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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합니다!” 박정희 장손, 해병대 수료식서 ‘눈물의 경례’ [포착] (영상)

    “신고합니다!” 박정희 장손, 해병대 수료식서 ‘눈물의 경례’ [포착] (영상)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세현(20)씨가 6주간의 해병대 1323기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세현씨는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67) EG 회장과 서향희(51)씨 사이의 4남 중 첫째로, 미국 유학 생활을 하다 지난 10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군 등에 따르면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4일 포항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1323기 547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국방홍보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수료식에는 세현씨의 아버지인 박 회장과 어머니 서씨 등이 참석했다. 수료식에서 세현씨는 박 회장 앞에서 관등성명을 대며 경례했다. 이 과정에서 세현씨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례를 마친 세현씨는 부모님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또 다른 장면에서는 세현씨와 박 회장, 서씨 등이 활짝 웃으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세현씨는 수료식에서 미 해병대 장군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이 된 세현씨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달리 해병대를 지원한 것은 세현씨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할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군 대장으로 1963년 전역했고, 아버지 박지만 회장은 육사 37기 출신으로 1986년 대위로 전역했다. 1323기가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면 2027년 4월에 제대한다.
  • [포토] ‘김종필 전 총리 빈소 조문’ 박지만 EG 회장

    [포토] ‘김종필 전 총리 빈소 조문’ 박지만 EG 회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속’ 강부영 판사, 정유라는 기각

    ‘박근혜 구속’ 강부영 판사, 정유라는 기각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던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3일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창원과 인천지법을 거쳐 올해 2월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나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강 판사는 연수원 기수나 경력상 3명의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중 가장 ‘막내’지만, 형사나 행정 재판 등 실무 경험이 다양해 실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판 당사자들에게 즉석에서 질문을 던져 쟁점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듣는 등 꼼꼼한 재판 진행으로 유명하다. 신중한 기록 검토를 위해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때는 심사 기일을 통상의 경우보다 다소 늦춰 청구일 사흘 후로 잡기도 했다. 통상 당시 박 전 대통령처럼 미체포 사태인 피의자의 영장심사는 청구일 이틀 후에 실시된다.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던 강 판사가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인 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꼼꼼하고 신중한 평소 스타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시절 만난 송현경(42·연수원 29기) 사법연수원 기획교수와 창원지법 공보관으로 근무할 때 결혼해 국내 법조계 최초의 공보판사 부부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강 판사 부부는 박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와는 고려대 법대 93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영장전담 업무를 맡은 이후 주요 사건 중에서는 미성년자인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시인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무고·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여성의 영장은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치소서 단식중? “친박 단체가 가짜 뉴스 유포”

    박근혜, 구치소서 단식중? “친박 단체가 가짜 뉴스 유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등을 담은 뉴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교정당국이 이를 친박단체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짜 뉴스’를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등도 진위 여부를 상세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확대·재생산 하고 있다.2일 노컷뉴스는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박 전 대통령은 단식이 아닌 일상적 수준의 ‘소식(小食)’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배급되는 음식의 절반 가량을 항상 일정하게 섭취하고 있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편이며, 운동은 다른 수감자들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일반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30분~40분 가량 하고 있다. 접견은 박 전 대통령의 완고한 뜻에 따라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외에는 일절 이뤄지지 않는다. 동생 부부인 박지만 EG회장, 서향희 변호사조차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함에 따라 더 이상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며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게 된 경위에 대해 교정당국은 친박단체들의 내부 SNS를 그 매개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계속해서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극도로 건강이 나쁘다고 한다”며 “구속 집행 정지해 병원으로 이감해야 하는데 안 하는 건 대통령선거 때문이라고 한다. 검찰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도 지난달 28일 경북 상주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준 단식상태이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만약 박 전 대통령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유영하·채명성 외 변호인 7명 해임

    일부 “언론 보도로 알아” 당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인단 9명 중 유영하(사법연수원 24기)·채명성(36기)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을 전원 해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변호사들에 대한 해임서를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임된 변호인은 손범규·정장현·황성욱·위재민·서성건·이상용·최근서 변호사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부터 변호를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에는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접견과 검찰 조사를 주도해왔다. 유 변호사가 매일 구치소를 찾아 홀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나머지 변호인들은 사실상 연락이 끊겼고, 구속 이후 사실관계 인정 등 변론 전략을 놓고 내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된 변호사 일부는 해임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소를 앞둔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중 유 변호사 측을 선택함에 따라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은 법정에서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변호사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재판을 맡을 변호인단을 새로 꾸릴 가능성도 관측된다. 다만 사건기록이 12만 쪽에 달하기 때문에, 새 변호인이 이를 숙지하는 데 시일이 걸려 변호인단 방어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검찰 고위 간부 등 ‘거물급’이 없는 변호인단 역량에 꾸준히 의문이 제기됐던 터에 변호인단 축소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박 전 대통령은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출장조사’ 진행 서향희·유영하 변호사 ‘朴 방문’ 檢 조사·변호사 교체 논의 관측 서, 朴 면회 여부는 확인 안돼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분리 수감을 고려하고 있다. 공범으로 규정된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계속 함께 있으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접견하며 4일 오전에 진행될 ‘출장조사’ 준비에 열중했다.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여사동)이다. 검찰은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은 여사동 1층 가장 구석에 있다. 방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려 교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둘을 떼어 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조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내 별도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47·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흘째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조사 준비로 분주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20분쯤 뒤에 나왔다. 새로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치소 측은 서 변호사의 면회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1기 특수본 때부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 발걸음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성경과 영어 원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구속 나흘째…서향희·유영하 변호사 접견

    박근혜 구속 나흘째…서향희·유영하 변호사 접견

    구속된 지 나흘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3일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와 유영하 변호사가 접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 변호사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 일반 접견인 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오전 11시 30분을 조금 넘겨 구치소로 들어갔다가 25분 뒤인 11시 55분쯤 밖으로 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기존에 선임계를 제출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법률적 조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오는 가운데 서 변호사가 새로운 변호인 선임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서향희씨가 인척으로 만난 것인지, 박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만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대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변호인이 헌재 탄핵심판이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인척이자 여성인 서 변호사가 새 변호인 선임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에 앞서 작년 하반기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 변호사도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 날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전략 미스’ 변호인단 전면교체 되나

    혐의 대부분 부인 되레 국민 불신 일부 혐의 인정 전략수정 가능성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구속영장심사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믿음을 준 사람을 중용하는 박 전 대통령 스타일상 실제 교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은 최근 대형 로펌들과 접촉하면서 변호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함께 중량급 변호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어 변호인단 재정비가 시급하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응했지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 혐의를 비켜 나가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도 유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의 대리인이 등장했지만 파면을 막지 못했고, 이 중 9명의 변호사가 재출격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법리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의 분노를 낳아 오히려 의뢰인을 곤란하게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뇌물죄는 법리적으로는 다툴 만한 여지가 꽤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량급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의 한 변호사는 “답할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수사 대응 기조를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유출한 사실 정도만 인정했을 뿐 뇌물수수 여부는 물론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사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 만큼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일부 혐의 내용은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만씨와 4년 만에 재회… 朴, 검찰車 타고 임시 대기실로

    지만씨와 4년 만에 재회… 朴, 검찰車 타고 임시 대기실로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지나쳐 검색대 지나 경호원에 “어디…”심문 마치고 나오면서 묵묵부답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앞서 예고된 30일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떠나 오전 10시 20분쯤 영장심사가 진행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한껏 굳어 있었다. 앞서 21일 검찰 소환 조사 때보다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얼굴은 무거웠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소를 지어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애써 취재진을 외면하려는 듯 시선을 정면에 두고 걸었다. 그는 서울법원종합청사 4번 출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도 멈춰 서지 않았다. 검색대를 통과한 뒤 경호원에게 “어디…”라고 물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은 이 질문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에 도착해 남긴 유일한 말이었다.경호원이 손짓으로 왼편을 가리키자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운명의 321호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방패’가 되어 줄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는 오전 9시쯤 미리 법정에 나와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30평 남짓한 321호 법정의 ‘피의자석’에 앉았다. 검찰 측에서 범죄사실 요지를 설명하면서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다. 이날 강부영(43·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가 맡은 사건은 박 전 대통령 사건 단 하나였다. 강 판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심사를 진행하다 오후 1시 6분부터 2시 7분까지 점심 식사를 위한 휴정을 했다. 통상 3~4시간 진행되는 영장심사에서 휴정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의 13개 범죄 사실을 모두 다루기에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중도 휴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 판사는 또 오후 4시 20분부터 35분까지 추가로 휴정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 옆 대기실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경호원이 사 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정 직후 경호원이 김밥과 커피 등을 들고 출입구로 올라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심문이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은 지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법원을 빠져나가 검찰 차량을 타고 옆 건물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차량 뒷좌석 가운데에 앉은 박 전 대통령 양 옆엔 여성 수사관이 탔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임시 대기시설에서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운명의 결정을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과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주변은 흥분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통곡과 고성이 온종일 이어지며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이 부인 서향희(43) 변호사와 함께 누나의 집을 찾았다. 남매는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처음 상봉했다. 집에서 10분 정도 머문 뒤 10시 9분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올라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배웅했다. 박 회장의 눈은 눈물을 흘린 듯 다소 충혈돼 있었다.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이우현, 김태흠, 박대출, 이완영 의원 등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출발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의 펜스를 넘어 차량에 다가가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이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자리에 눕거나 통곡하는 이들도 있었고 경찰과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연신 “고영태를 잡아라”고 함성을 질렀고 이 와중에 지지자 중 김모(62)씨가 취재진에게 커피를 뿌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정문을 폐쇄하고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법원 청사 동쪽 출입구로의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날 때까지 법원은 서울회생법원 쪽 입구로만 차량의 진출입을 허용했다. 경찰도 서초동 법원에 24개 중대(1920명), 삼성동 자택에 15개 중대(1200명) 등 총 312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구속 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는

    박근혜 구속 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강부영(43·연수원 32기)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인 중 ‘막내’ 판사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 출신의 강 판사는 평소 기록검토를 꼼꼼히 하고 법리도 밝은 것로 알려져있다.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강 판사는 2006년 부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에서는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공보판사 업무를 맡기도 했다. 강 판사는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발령을 받았다. 다른 영장 전담 판사인 오민석(48·26기), 권순호(47·26기) 부장판사 중 법조 경력이 가장 짧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은 강 판사가 처음 맡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 영장심사다. 강 판사는 영장이 청구된 뒤 검찰이 제출한 12만여쪽의 사건 자료를 검토했다. 앞서 강 판사는 미성년자인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시인 배용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1)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두 번째 여성에 대한 사건에선 “현재까지 수사된 상황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상당히 낮다”며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강 판사와 부인 송현경 사법연수원 교수(판사)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와 고려대 법대 93학번 동기 사이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지만 부인 서향희,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박지만 부인 서향희, 강부영 판사와 사적인 인연”

    박지만 EG 회장이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누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으면서 함께 있던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지만·서향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동생 박 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 부부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박지만’ ‘서향희’가 올라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의 아내인 서향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와 대학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강 판사와 강 판사의 아내 송현경 판사와 고려대 93학번 동기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송 판사가 29기, 서 변호사가 31기, 강 판사가 32기 순이다. 전라북도 익산이 고향인 서향희 판사는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원인 새빛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강부영 판사님, 서향희 씨가 대학 동기고 부인과는 절친이라는 사적인 인연이 마음에 걸린다”며 “하지만 오직 법과 양심만을 무겁고 무섭게 여기시길 기도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만 부부, 박 전 대통령 만나 “취임식 이후 처음”...현충원 방문

    박지만 부부, 박 전 대통령 만나 “취임식 이후 처음”...현충원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예정된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씨가 삼성동을 찾았다. 취임이후 동생 근령, 지만씨 등과 소원한 관계였던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동생 지만씨를 만났다. 박지만씨는 영장 실질심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35분 부인 서향희씨와 함께 자택을 방문, 2층에 올라가 박 전 대통령은 10여분간 만났다. 측근인 윤상현 의원도 동행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 “박지만 씨 부부는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남동생 내외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지 못 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담담하게 얘기를 했는데 ‘마음에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박지만씨는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와 현충원을 방문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 회장의 재회가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함께 자란 동생 지만씨와 조카(12)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때 신상명세서에 ‘보물 1호’로 조카를 꼽았다. 이날 삼성동 자택 앞에서는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꼈다. 그러나 박지만씨와 다른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지자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피붙이인 박 회장과도 왕래가 거의 없었다. 박 회장은 선고 전부터 “누나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라며 탄핵 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탄핵 후에는 지인을 통해 “누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 달라”는 뜻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작은누나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이사장이 “그래도 함께 찾아가보자”고 박 회장을 설득하기도 했으나 “우리가 문전박대를 당하면 큰누나가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기다렸다가 먼저 연락이 오면 언제든 가자”고 만류했다고 여성조선 최근호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올케’ 서향희, 4년 만에 변호사 재개업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 지만씨의 부인인 서향희(42·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변호사 업무를 다시 시작한다. 서 변호사가 휴직 상태에서 ‘철거왕 이금열’ 사건 수임에 관여했다는 변호사법 위반 의혹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012년부터 휴직 상태였던 서 변호사의 재개업 신고를 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변협 관계자는 “서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 관련 기사만으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재개업 신고에 법적 하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2013년 1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에게 사건 해결을 약속하며 친분이 있는 법무법인을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협은 휴업 중 사건을 소개해 법무법인을 연결해 준 것이 변호사법 위반인지를 검토해 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아빠됐다 부인 서향희 변호사 출산소식 박지만 쌍둥이 박지만 EG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지난달 말 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셋째, 넷째 조카를 얻게 됐다. 박지만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여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 변호사가 일주일 전쯤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들었다”면서 “쌍둥이들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직후 건강문제로 인해 국정업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느라 아직 쌍둥이 조카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중간 수사결과] ‘미행설’ 경고성 발언이 와전… 박 경정 짜깁기 거쳐 ‘정설’ 둔갑

    [정윤회 문건 중간 수사결과] ‘미행설’ 경고성 발언이 와전… 박 경정 짜깁기 거쳐 ‘정설’ 둔갑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권력 암투설’을 촉발시킨 ‘정윤회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은 박 회장의 먼 친척 입에서 나온 경고성 발언이 와전에 각색, 창작까지 보태져 ‘통설’ 내지 ‘정설’로 둔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검찰에 따르면 미행설 확대 재생산의 핵심 인물은 박관천(49) 경정이다. 박 회장은 2013년 말 먼 친척뻘인 김모씨에게서 미행설을 처음 들었다. 김씨는 박 회장의 외당숙인 고 송모씨의 처조카다. 송씨는 어린이회관 관장을 지냈다. 김씨는 ‘국정 개입 문건’에 대해 “정윤회씨를 잘 아는데 그를 만나려면 7억원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인물로 등장한다. 박 회장은 측근인 전모씨를 통해 박 경정에게 미행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해 1월 박 경정은 “정윤회의 사주를 받은 경기 남양주 카페 주인과 그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박 회장을) 미행한다”고 ‘구두’ 보고했다. 당시 박 회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미행설을 굳게 믿게 됐다. 시사저널 보도 직후 김 실장으로부터 “미행 관련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박 회장은 측근 전씨를 통해 박 경정에게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청와대 파견 해제로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박 경정은 ‘회장님 미행 관련 건(件)’이라는 제목으로 A4용지 4쪽 분량의 문건을 만들어 지난해 3월 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박 경정의 적극 만류로 이 문건을 김 실장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 박 경정의 ‘미행 문건’은 등장인물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박 경정 또한 검찰 조사에서 “문건에는 확인되지 않거나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며 자신이 작성한 ‘미행 문건’이 허위임을 인정했다. 문제는 박 경정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느냐는 점이다. 청와대 시절 그의 직속상관이면서 청와대 문건을 박 회장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동기’도 뚜렷하지 않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6건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관리 차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알 수 없지만 2013년 12월에서 지난해 1월 사이 집중적으로 정씨에 대한 비방 문건을 작성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점 등을 고려하면 박 회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역할,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경정의 행각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쉽게 탄로 날 거짓말을 한 이유도 석연치 않다. 최모(사망) 경위가 세계일보 기자에게 문건을 건넨 과정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1년간 550회 통화를 해 상당한 친분 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민감한 보도 한 번에 좌천 등의 인사 조치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역시 동기가 불분명하다. 또 박 경정이 세계일보 기자에게 술값 70만원을 제공하면서 문건을 회수한 과정 등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의혹은 과연 비선 실세가 있는지, 그들에 의해 국정 농단이 벌어졌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미궁으로 남았다는 점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관천 경정 체포 “정윤회 미행설 의문점은?”

    박관천 경정 체포 “정윤회 미행설 의문점은?”

    박관천 경정 체포 박관천 경정 체포 “정윤회 미행설 의문점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청와대 문건의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건 내용의 진위와 유출 경로에 대한 수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남은 의문점들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따르면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담긴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의 비밀회동설은 시중의 풍설에서 나온 근거 없는 내용으로 결론이 났다. 이 문건과 박지만 EG 회장에 관한 각종 동향보고 문건의 유출 경로도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반출한 것을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경찰관 2명이 복사·유포해 언론사 등지에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던 ‘문건 내용의 진위’와 ‘유출 경로’가 규명되면서 검찰 수사는 남아 있는 퍼즐을 맞추는 쪽으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 남은 의혹의 대부분은 박 회장을 고리로 연결돼 있다. 박 회장이 정씨로부터 미행을 당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분위기다. 미행설을 보도한 시사저널을 정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보도 내용을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보도에서 박 회장이 “미행자를 붙잡아 ‘정씨가 시켰다’는 자백을 받고 자술서로로 남겨 놨다”고 주장했다는 부분도 사실무근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이 자술서의 존재를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미행설은 의문점을 남겼다. 박 회장 스스로 검찰 수사에서 “미행을 당한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진술하면서 그가 어떤 이유로 그런 생각을 했을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주변에서 ‘미행 제보’를 받은 게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특히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하급자였던 박관천 경정 등이 ‘정윤회 문건’과 비슷하게 미행설 관련 동향 문건을 박 회장에게 건넸거나 미행의 정황이 있다는 첩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미행 제보’에는 조 전 비서관 등과 연락을 주고받는 박 회장의 전 비서 전모씨가 역할을 했다거나 여권 인사가 제보자였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은 ‘미행 제보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반출한 문건이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를 통해 지난 3∼4월쯤 세계일보 등지에 퍼진 사실을 확인했다. 박 경정은 문건 유포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지난 4월께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문건 입수 경위를 물었다. 들은 내용은 조 전 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지난 5월 최 경위로부터 문건을 받은 세계일보 기자를 조 전 비서관의 주선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계일보 측이 입수한 문건들 중에 자신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에 관한 내용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초 박 경정이 나름대로 파악한 문건 유출 경위가 보고서로 작성돼 오모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에 제출됐다. 청와대는 유출 경위서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판단, 최근 특별감찰을 벌여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 오 행정관 등 ‘7인회’가 문건 작성 및 유출에 깊게 관여한 인물들이라고 지목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도 ‘빈칸’이 존재한다. 박 회장이 세계일보 기자로부터 문건을 접한 뒤 직접 청와대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감찰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 행정관을 통해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유출된 문건 100여장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정 비서관은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일보는 “박 회장이 검찰에서 이 문건들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정 비서관 등을 소환해 관련 사항들을 조사하면서 문건 유출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권력암투설에 “검찰서 진술” 말끝 흐려

    15일 오후 2시 28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박지만(56) EG 회장이 탄 회색 제네시스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외투에 회색 목도리를 두른 박 회장의 표정엔 긴장감과 여유가 교차했다. 취재진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분하게 포토라인에 서서 질문을 받았다. 애초 혼자 올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박 회장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출석했다.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18대 대선 직전까지 몸담았던 법무법인 새빛 대표인 조용호 변호사가 동행했다. 평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박 회장은 딱 세 가지 질문에만 답하고 청사에 들어섰다. 검찰 출석에 대한 심경을 묻자 “아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여기서 더는 할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59)씨와의 권력암투설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서 얘기하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세계일보 기자로부터 문건을 받은 것에 대해선 “들어가서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청와대에서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한 ‘7인 모임’과 정씨의 미행설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박 회장의 검찰 출석은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박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앞서 지난 10일 정씨가 나올 때 ‘과잉보호’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탓인지 검찰은 박 회장 출석 내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은 정씨와는 달리 보안 검색대를 거쳐 6번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수2부가 있는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또 정씨 출석 때의 절반인 직원 4명만 내려보내 포토라인 유지와 안전을 챙겼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6번째 생일에 檢 나간 박지만

    56번째 생일에 檢 나간 박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이 자신의 56번째 생일인 15일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오후 2시 28분쯤 법률대리인인 조용호(47·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 회장은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씨 문건’ 유출과 정씨와의 권력암투설 등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자신 및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와 관련된 청와대 문건을 건네받은 경위와 해당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을 조사했다. 세계일보는 지난 5월 박 회장과 접촉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20여쪽을 전달했으며, 박 회장은 청와대에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우려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박 회장은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보도 내용이 대체로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이 집중된 권력암투설, 미행설 등은 형사1부(부장 정수봉)가 조사했다. 특히 미행설과 관련, 박 회장은 자신을 미행하던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아 정씨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정씨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시사저널 측을 고소한 사건에서 박 회장은 그동안 진술을 거부해왔다. 이날 조사에서 박 회장과 정씨의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주 중 정씨 문건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통령 동생 박지만 이르면 15일 檢 출석

    대통령 동생 박지만 이르면 15일 檢 출석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재만(48)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에게 이번 주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초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검찰에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현직 청와대 관계자로는 김춘식 행정관에 이어 두 번째다.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맡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이 비서관을 상대로 이른바 ‘십상시 모임’이 실재했는지, 정윤회씨와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비서관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만만회’와 ‘문고리 권력’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 없는, 사실과 다른 그런 용어”라고 일축했다. 특히 정씨와 언제 만났느냐는 질문을 받자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씨가 4월에 연락을 한 것도) 미행설 관련해 황당한 기사가 나와 당사자로서 답답한 마음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간 조사에서 십상시 모임은 없었고 ‘정씨 문건’ 내용 역시 시중 풍설을 모아 놓은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져 이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문건 내용의 진위 판단을 위한 최종 수순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박 회장이 출석하면 청와대 문건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따르면 세계일보는 박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동향을 담은 청와대 문건 100여장을 지난 5월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정씨 측의 박 회장 미행설 등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8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잘못한 게 있어야 변호사랑 가지”…박지만, 檢 소환 통보에 심경 토로

    15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러나 박씨 부부는 편치 않은 생일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측근들에게 변호사 없이 출두할 뜻을 밝히면서 “잘못한 게 있어야 변호사와 같이 나갈 것 아닌가. 내가 아는 사실, 있는 사실만 진술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참고인 신분인 자신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박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에야 출국금지 사실을 안 뒤 ‘결혼기념일(14일)과 생일을 겸해 매년 가던 여행도 취소했는데 뒤늦은 출금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추천한 변호사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가 청와대 문건의 입수 경위 및 청와대에 알린 경로, 정윤회씨가 비선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 변호사 역시 ‘만사올통’(모든 일은 올케를 통하면 된다)의 주인공으로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유출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중에 그의 동향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생으로 박 회장보다 16살 연하인 서 변호사는 2004년 12월 박 회장과 결혼 후 더욱 왕성한 행보를 보여 뒷말이 무성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주변 정리에 들어가면서 활동에 족쇄가 채워졌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경영 컨설팅업체 피에스앤피를 2012년 8월 폐업한 데 이어 법무법인 새빛 대표변호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 등 모든 직함에서 연이어 물러났다. 자신이 고문변호사로 있던 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 비리가 터진 직후인 2012년 7월엔 아들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해 대선 기간 내내 잠적하다시피 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미 2007년 대선 경선 때 혹독한 검증을 치렀지만 이재만 비서관 등 비서진 3인방이 ‘박씨 부부를 후보 곁에 얼씬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는 기조 아래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박 회장은 청와대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서 변호사가 불만을 터뜨렸을 때에도 청와대는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서 변호사와 조카에 대한 애정은 매우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당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특별감찰관제 등 친·인척 비리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긴 했지만 실제로 박씨 부부 동향은 대선 캠프의 네거티브 검증팀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이 독점해 공유가 전혀 안 됐다”며 “조 전 비서관이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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