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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란 2억개 긴급 수입·고등어 3200t 직수입…밥상 물가 잡는다

    신선란 2억개 긴급 수입·고등어 3200t 직수입…밥상 물가 잡는다

    정부가 농·축·수산물 할인과 신선란·고등어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먹거리 물가 관리에 나선다. 재정경제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동전쟁 관련 물가·공급망 대응 및 향후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과 다음 달 농·축·수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농축산물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업체는 다음 달부터 75개에서 90개로 늘린다. 같은 기간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억개를 긴급 수입한다. 수입 신선란 공급량은 7월 넷째 주 1734만개에서 다섯째 주 1995만개, 8월 첫째 주 2282만개로 확대한다. 주당 평균 2000만개 수준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선도 미국과 태국, 브라질에 이어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계란 생산 기반도 늘리기로 했다. 내년 산란계 농가 275곳의 시설 증·개축에 3700억원을 지원하고, 올해는 공급 과잉기에 계란 가공품을 비축할 수 있도록 민간 시설·운영자금 200억원을 시범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계란 산지 가격은 6818원으로 1년 전보다 16.8% 올랐고, 소매가격은 7418원으로 6.7%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 발표 이후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6일 7556원에서 이달 22일 7339원으로 2.9% 하락했다. 해수부는 수입 고등어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 노르웨이 등에서 추가 물량 1200t을 직접 수입하기로 했다. 이 중 200t은 업체 선정을 완료해 곧 들여오고, 나머지 1000t은 8월 중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노르웨이에서 고등어 2000t을 확보한 바 있다. 해수부는 330억원을 투입해 수출용 고등어 약 4000t을 사들인 뒤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산 염장 고등어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하락했다. 반면 노르웨이의 고등어 어획 쿼터 축소 등으로 수입 가격의 상승 압력은 이어지면서 수입산 염장 고등어 가격은 28.1% 올랐다. 정부는 국민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담아 오는 9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구윤철 “오늘 석유 최고가격 인하…가격 안정될 때까지 유지”

    구윤철 “오늘 석유 최고가격 인하…가격 안정될 때까지 유지”

    정부가 하반기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후 발표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 유가 하락세에 발맞춰 수준을 낮추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 방안 ▲7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부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겠다”며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7차 가격은 이날 오후 7시에 발표된다. 그는 “중동전쟁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으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2개월 만에 2000원 밑으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민생경제의 안정과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전쟁 이후 경제 정상화와 대도약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전쟁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현재 시행 중인 비상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다만 “MOU 후속 협상 과정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 등 민생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물가 안정 방안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 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7∼8월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신선란 수입 물량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한다. 또 7월 중 특사단을 노르웨이에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가로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가격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들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하반기에도 동결하고, 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연말까지 한시 면제하겠다”며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의 경우 현재 받고 있는 바우처에 더해 14만 7000원을 2026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은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유류비, 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희망드림(Dream)’의 대출 규모도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확대하고, 착한 가격업소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 캐시백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녹색 대전환(GX)에 따른 고용 충격 안정 기본계획도 논의했다. 그는 “기존 노동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모두 산업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AI·녹색기술에 특화된 직업훈련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첨단 부문 집중 교육을 통해서 하반기 중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이러한 교육이 취업·창업으로 연결되고 일자리까지 연계되도록 해 AX·GX 시대를 적극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기·가스료 月3755원 이상 더 낸다

    전기·가스료 月3755원 이상 더 낸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인상된다.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오른다. 지난 4월 인상에 이어 7월 전기·가스 요금이 동반 인상되면서 전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오는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7일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33.6원으로 산정됐지만 분기별 조정폭(±3원)이 적어 연간 조정폭(±5원)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당초 올해 정부와 한전은 4월에 2원의 기후환경요금 인상분, 4월과 10월에 4.9원씩의 기준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비가 급등해 한전의 경영 압박이 커짐에 따라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까지 단행한 것이다. 다음달부터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이 1535원 늘어나게 됐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또한 MJ당 15.88원에서 16.99원으로 올라 가구당 월평균 부담액이 2220원 추가된다.  
  • 현안점검회의에 물가특위까지…권성동, 민생 챙기는 여당 강조

    현안점검회의에 물가특위까지…권성동, 민생 챙기는 여당 강조

     국민의힘이 21일 현안점검회의와 물가특위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 모습을 강조하고 나섰다. 23일째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듯 당정협의, 정책의총,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상임위별 현안을 논의하는 현안점검회의에서 “지난 5월 기준 경제고통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금 민생 경제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민생 및 물가안정 특위와 고위당정을 통해 서민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고, 정부는 즉각 수용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최대로 조정하고 임대차3법 전월세 대란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 위기 대응하고 경제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성과를 낼 수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 발목 잡는 진짜 속내도 여기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상임위별 정책이슈, 쟁점 현안을 논의하는 현안점검회의를 소집한 이유도 국회 정상화가 되는대로 개혁입법 즉각 착수하고 정책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며 “상임위 간사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겨달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오늘 열리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 통해 임대차3법 부작용 즉시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달라”며 “착한 임대인에 대해 파격적으로 혜택 부여하는 방안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전 특별위원회는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김제신 세제실 관세국장이 유류세 및 할당관세를, 이종욱 관세청 심사국장이 수입 물품 가격 동향을 현안 보고했다. 물가특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에서 유류세를 리터당 37원 추가 인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위 회의는 매주 2회 열린다.
  • 서민부담 줄이고 출근 늘려 ‘경기 부양’… 美 무료버스 실험 성공할까

    서민부담 줄이고 출근 늘려 ‘경기 부양’… 美 무료버스 실험 성공할까

    워싱턴 인근 도시서 시내버스 무료화 단행연간 50억원 이상 적자 버지니아주 부담“겨울철, 노숙자 장기 탑승 막아야” 지적도 “무료 버스로 이 지역의 경제 활동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겁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알렉산드리아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만난 운전사 존(30)은 자신이 일하는 버스업체 ‘대시’가 “지난달 5일부터 13개 노선 모두 버스요금을 받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시는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 지역을 운행한다. 워싱턴DC 인근에서 첫 대중교통 무료화 사례다. 2023 회계연도에는 470만 달러(약 55억원), 2025 회계연도에는 550만 달러(약 65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버지니아주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전환하는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이 더 움직이도록 부추겨 소비를 늘리고 소상공인을 돕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주 당국은 대중교통 무료화로 원격근로 대신에 출근하는 이들이 보다 증가해 도심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많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업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아낀 탑승 비용을 소비에 보탤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워싱턴DC에서 버스 1회 탑승비용은 약 2달러(약 2350원)다. 반대로 펜데믹 중에 버스 탑승료를 면제해 주었던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는 초·중·고교 및 대학생만 무료 혜택을 주고 유료화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의 평균 연봉이 1만 8000달러(약 2100만원)일 정도로 서민들이 많은데, 월 400달러(약 47만원)의 대중교통 비용이 늘어날 경우 가정 및 지역 경기에 적잖은 부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 미들타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감안해 2024년까지 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다. 다만 버스요금 무료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겨울이 오면 노숙자들이 임시거처로 이용하듯 버스에 장기 탑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역언론들이 지적했다. 버스기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무료화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은 버스 배차 간격이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어났고, 일부 노선은 연말까지 중단돼 우선 이번 달에 버스요금을 받지 않는다. 시는 공지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대유행으로 은퇴를 선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며 3500달러(약 412만원)의 고용 보너스까지 내걸었지만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 은행·카드 수수료 낮춰 서민부담 줄인다

    은행·카드 수수료 낮춰 서민부담 줄인다

    정책서민금융자금 연간 7조 지원 5조 이상 금융그룹 7곳 통합감독 금융사 ‘셀프연임’ 차단기준 마련정부가 1분기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외화 환전 수수료 등 은행 수수료와 소상공인 대상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끌어내린다. 이어 금융자산 5조원 이상 금융그룹에 대해 통합감독을 시행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금융혁신 추진 방향을 15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1분기 중에 은행 수수료 부과체계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ATM·외화 환전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수수료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편의점·슈퍼 등 소매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은 1월 중 발표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카드사 원가 분석 작업을 상반기 중에 진행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방안을 11월에 내놓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연간 7조원 상당의 정책서민금융자금과 2020년까지 3조원 한도로 운용 중인 사잇돌대출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이달 안에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도 내놓는다. 청년층에는 별도 개인신용평가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 일몰(2018년 말)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체 부담 완화와 관련해서는 장기소액연체자(약 159만명)의 재기를 돕는 별도 기구를 2월 중에 설립한다. 연체가산금리 체계 개편 등 취약차주 연체 부담 완화 방안은 오는 18일에 발표한다. 1분기 중 내놓을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에는 은행의 영업 인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특화 보험사 설립을 촉진하는 내용도 넣는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 차단을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추진한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정·평가 기준을 공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대표이사의 영향력을 배제할 계획이다. 올해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은 금융지주와 동종금융그룹을 제외한 금융자산 5조원 이상 복합금융그룹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2016년 말 기준 삼성·한화·현대차·동부·롯데 등 금산결합 금융그룹 5곳과 교보생명·미래에셋 등 금융 모회사 그룹 2곳이 해당된다. 이들 그룹은 대표회사를 지정하고 대표회사는 위험관리기구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 또한 손실을 흡수할 적격자본이 업권별 자본규제의 최소 기준을 넘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태, 과도한 황제연봉,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지배구조 등 금융 적폐를 적극 청산하겠다”며 “국민 생활과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법제처 법령해석 요청 사례 등 관련 부처 의견을 감안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권과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2008년 삼성 특검이 찾아낸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소득세뿐 아니라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금융위는 법제처에 금융실명제 관련 법령 해석을 요청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등과 관련해 “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지만 서민의 금융 부담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정책 수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을 다 보겠다. 규모가 크고 (부채의)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에 점포를 약 80% 줄이는 대규모 통·폐합을 하는 것에 대해 “금융기관의 효율적 경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치되는데,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풀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금융정책국 등 금융위 각 국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금융정책국은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새로운 구조조정 방식 등을, 금융서비스국과 자본시장국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책임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당시인 2011년 3월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판단해 ‘먹튀’를 방조했다는 비판과,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매각을 지연해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ISD) 제기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모두 받고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금융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데 대해 “론스타가 대주주 적격성 요건 중 사회적 신용요건 부분을 충족했는지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2010년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론스타가 은행을 적법 소유할 수 있는 금융자본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는 론스타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는 당시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주장과 배치된다. 론스타는 금융위 결정이 미뤄지는 탓에 제때 제값에 외환은행을 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을 제기해 5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의 결론은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발 미세먼지 대책, 경유값 인상은 안돼”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발 미세먼지 대책, 경유값 인상은 안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경유가격 인상을 시사한 대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민주가 전날 휘발류와 경유 가격 비율을 100대 90 정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산 것과 관련 “미세먼지 대책 부담을 서민 가계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유차는 주로 화물차나 젊은이들 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또 자영업자들이 경유를 많이 소비한다”며 “정부는 새누리당의 요청으로 경유 가격 인상과 자영업자 규제 등 서민부담이 가중되는 대책은 제외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절약에서 깨끗한 공기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환경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순한 대증요법이 아니라 환경정책의 프레임 자체를 바꿔야 하며,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 방진시설 확대, 주변국과 공조 강화, 친환경 자동차 집중 지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앙vs지방 재정갈등 출구 없나] 지방재정 상생방안 전문가 좌담

    [중앙vs지방 재정갈등 출구 없나] 지방재정 상생방안 전문가 좌담

    서울신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재정갈등을 풀기 위해 원인과 해법을 모색했다. 재조정이 필요한 지방재정조정제도<10월 1일자 27면>와, 분권교부세로 인해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역(逆)전용’ 현상<10월 3일자 19면>, 지방재정 악화의 주범이자 특혜와 로비의 대상이 된 지방세 비과세·감면 제도의 현실<10월 7일 25면>을 짚어봤다. 해법 차원에서 제구실 못 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10월 14일자 25면>의 문제점을 살펴봤고, 마무리로 정부와 학계, 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중앙과 지방의 상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영진 교수 지방재정이 꽤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는 ‘복지 디폴트’ 가능성이 언급됐고, 교육청에선 ‘누리과정’ 예산편성 거부가 거론됐다. 그런데 중앙정부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계획 대비 8조원가량 부족했고, 올해는 부족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다시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문제로 인한 추가 재정수요도 만만찮은 과제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지방재정 악화 주장은 과연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과장은 없는지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임성일 선임연구위원 2008년 이후 지방재정이 압박을 받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한국 재정에 충격을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하나는 사회복지예산이 급증하는 것이다. 도로나 상수도와 달리 사회복지는 법으로 정한 ‘사람대상 사업’이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축소할 수가 없다. 지자체는 불리한 국고보조율로 한 차례, 또 복지 확대로 또 한 차례 손해를 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상태를 재정위기라고 규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재정 압박을 받는 단계’라고 본다.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총체적인 위기 국면이 닥칠 수 있다. 정창수 소장 지방재정위기론에 대해선 ‘절반의 진실, 절반의 과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세입 감소와 사회복지예산 증가는 맞다. 다만 과장이라고 보는 것은, 지역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는 걸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역지자체만 해도 시와 도가 다르고, 시·군·구도 천차만별이다. 구는 어렵지만 군도 그러한지 따져봐야 한다. 도와 군에서는 결산 기준으로 보면 복지비중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토건예산 비중이 줄지도 않았다. 김현기 정책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재정자주도와 재정자립도 모두 감소하는데 세출은 증가하고 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측면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2011년 기준으로 지방예산 증가율이 5%가량인데 지방비 부담 증가율은 8%가량이다. 지자체로선 예산 증가보다 비용부담 증가 폭이 더 크다는 건데, 이것이 바로 지방재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윤 교수 지방재정 운영에서도 그렇고 중앙·지방 갈등 유발도 그렇고, 국고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참여정부에서 2005년 국고보조사업 대폭 조정을 했는데 이명박(MB) 정부 이후 다시 급증하고 있다. 대구시를 예로 든다면, 정책 효과도 떨어지는 사업이 국고보조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발생하는 낭비와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만 해도 국가사무가 맞고, 비용도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게 맞는데도 국고보조사업으로 시행하면서 갈등이 자꾸 불거지는 것 아닌가 싶다. 정 소장 기본적으로 전국공통 업무라면 국가사무라는 게 상식이다. 무상보육이나 기초연금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영·유아 혹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일단 대상이 된다는 점만 봐도 국가사무가 분명하다. 이런 사업은 대통령이 공약에서도 밝혔듯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장 예산이 부족하다고 국고보조사업으로 하는 것은 재정운용 원칙에도 위배된다. 임 위원 국고보조사업 개혁은 ‘국가개조’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과제다. 국가가 책임지고 주도하는 사업은 재원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국고보조사업 중 상당수는 시대적 사명을 완료했거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3자가 암묵적 담합으로 진행하는 국고보조사업은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1000개 가까이 되는 국고보조사업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김 정책관 지자체 상황을 보면, 예산 증가율보다 국고보조사업비 증가율이 더 크다. 이는 중앙정부가 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지방예산까지 끌어다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보조사업은 중앙과 지방 갈등의 핵심이 된 지 오래다. 이를 개선하면 지방재정 문제의 상당 부분은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본다. 윤 교수 MB 정부 감세정책이 지방재정에 끼친 악영향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소득세·법인세 감세로 인한 국세 감소는 고스란히 지방교부세 감소로 이어진데다, 전액 지자체에 배분하던 부동산교부세가 무력해지면서 또 한번 타격을 받았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세입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지방세 인상을 강조하는 자주재원주의와 지방교부세 인상을 강조하는 일반재원주의 논쟁이 있다. 학계에서는 자주재원주의가 다수설이다. 현재 지자체에선 지방세 인상과 지방교부세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지 않나 싶은데, 그런 방식으론 중앙정부와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임 위원 감세정책으로 인한 후유증 주장에 동의한다. 지방자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자율적 재정수단인 지방세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지방교부세 배분으로 조정할 문제다. 다만 전 세계에서 한국이나 일본만큼 지자체가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 없다는 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대2인데 실제 지출로 보면 중앙정부와 지방이 4대6으로 역전된다. 영국만 해도 지자체에선 사회복지와 주택 업무만 담당한다. 정 소장 지방세 인상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현 단계에서 지방세 인상이 지방재정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 수도권 집중을 비롯해 지역 간 격차가 너무 큰 상황에서 지방세 비중을 늘리면 수도권은 세입이 더 늘고 비수도권은 세입이 더 줄면서 양극화만 심해질 수 있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여건에 따라 배분해주는 지방교부세 비율을 조정하는 게 지역 간 형평화 기능에 더 유리하다. 윤 교수 주민세와 담뱃값 인상 등 지방세제 개편은 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담뱃값 인상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임 위원 향후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정부가 지방소비세를 5%에서 11%로 인상했지만 이는 취득세 영구감면 조치로 인한 세입 감소를 보전해주는 차원이었다. 정부는 지방소비세 5%를 도입할 당시 약속했던 ‘2013년부터 지방소비세 5% 포인트 추가인상’을 지키지 않았다. 아울러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낮은 거래세와 높은 보유세’ 구조로 바꿔야 한다. 지방자치와 조세 원리에도 부합하고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 소장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일부 군에 가면 자동차세가 재산세보다도 많은 곳도 있더라. 재산세 비중이 턱없이 낮다. 다만 아쉬운 건, 지방세 비과세감면이 16조원이나 된다는 점이다. 국고보조사업과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모두 지방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중앙정부가 지자체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에 대해서는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를 몇조원만 줄여도 지자체로선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조세지출보고서에 지방세 비과세감면도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김 정책관 지방소비세 약속은 아직 이행을 못 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첨언한다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은 비현실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것을 정상화시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 담뱃값 인상을 비롯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모두 ‘서민증세’ 논쟁으로 번졌다. 시민들을 설득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증세에는 동의한다. 관건은 MB 정부에서 강행했던 ‘부자감세’를 원상복귀시키면서, ‘부유층도 세금 부담이 이만큼 늘어나니 서민들도 더 부담해달라’는 정공법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데 있다. 정부가 자꾸 편법으로 접근하니까 국민 반발만 부른다. 정 소장 지금에선 증세를 꼭 해야 한다. 서민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는 세금을 깎아주는 게 아니라, 거둔 세금으로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출을 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간접세라고 꼭 나쁜 것으로 볼 이유도 없다. 임 위원 원칙적으로 주민세나 자동차세는 현실화가 필요하다. 그건 ‘비정상의 정상화’다. 왜 지금이냐 하는 논란은 있겠지만, 더 큰 틀에서 세출구조조정을 전제로 본격적인 증세 논의가 필요하다. 윤 교수 지방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추세라는데 참석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불평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일부 지자체는 상당한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정운용이 필요하다. 그런 속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민까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정 소장 중앙정부와 지자체 재정운용 방식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전체적인 그림 없이 개별적으로 중구난방이 되다 보니 지자체에선 불만이 쌓이고 일부에선 도덕적 해이도 발생한다. 방만한 재정운용을 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파산제’와 같은 방식보다는 강력한 납세자소송 혹은 국민소송제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중앙정부가 지자체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방만한 재정운용’을 탓하면서도 정작 납세자소송에 대해서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김 정책관 중앙정부에선 지방재정이 방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진 않다. 방만하게 쓸 돈도 없는 수준이다. 지자체 부채만 해도 거의 없다. 광역시 일부일 뿐인데 그것도 대부분 지하철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방재정이 방만하다는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고 본다. 다만 꼭 관리해야 할 곳은 우발부채나 통합부채관리 등으로 관리제도를 강화하는 중이다. 임 위원 전 세계 선진국 가운데 지자체 파산제를 규정한 곳은 미국밖에 없다. 그것도 채무에 대한 파산인데다, 연방법원이 지자체 파산을 선고하면 비로소 채무탕감도 가능하다. 이건 한국 실정과 맞지 않는다. 물론 거시적으로 지자체 재정을 관리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지자체 재정악화 원인이 단체장 책임인지, 중앙정부 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분명한 진단이 먼저다. 지자체 파산제만 자꾸 거론하는 것은 자칫 지자체 재정악화 책임을 지자체 탓으로만 돌려버리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중앙·지방 재정갈등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4인의 프로필 ■윤영진 교수 ▲서울대 행정학 박사 ▲전 한국지방재정학회 회장 ▲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전 함께하는시민행동 공동대표 ■김현기 지방재정정책관 ▲경북대 행정학과 ▲전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전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관 ■임성일 선임연구위원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박사 ▲전 한국지방재정학회 부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자문위원 ■정창수 소장 ▲경희대 행정학 박사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예산감시부장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서울시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
  • 담뱃값 인상 발표 “최대 4500원 인상 방안까지” 담배 서민 부담 최종 목표 수준은 얼마?

    담뱃값 인상 발표 “최대 4500원 인상 방안까지” 담배 서민 부담 최종 목표 수준은 얼마?

    담뱃값 인상 발표 “최대 4500원 인상 방안까지” 담배 서민 부담 최종 목표 수준은 얼마? 정부가 약 10년동안 2500원에 묶여 있는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올리기 위해 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11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복지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들이 ‘종합 금연대책’을 논의한 뒤 회의가 끝나는대로 담뱃세 인상 추진을 포함한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금연대책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비중,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지만, 여당과 다른 부처들과의 조율 과정이 남아있어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흡연율을 낮추려면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천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최종 목표 수준은 이 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세 인상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최경환 부총리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10일 담뱃세 인상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담배가격은 ▲ 유통마진 및 제조원가 39%(950원) ▲ 담배소비세 25.6%(641원) ▲ 국민건강증진부담금 14.2%(354원) ▲ 지방교육세 12.8%(320원) ▲ 부가가치세 9.1%(227원) ▲ 폐기물 부담금 0.3%(7원)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을 모두 더한 담뱃가격 2500원은 204년말 마지막 인상(500원 인상) 이후 지금까지 10년동안 그대로이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담뱃값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싼 반면, 흡연율은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2년 9월 현재 유럽연합(EU)산하 담배규제위원회가 OECD 22개국의 현재 담배가격(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담배가격(2500원)은 가장 저렴했다. 물가를 고려한 통계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담배가격 가운데 담뱃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62% 정도로 WHO 권고값(70%)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낮은 담뱃값 또는 담뱃세 수준과는 대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Health Data 2014)상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15세 이상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 비율)은 37.6%로 그리스(4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명분이 충분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서민층의 ‘물가 충격’과 세수 확보를 위한 ‘우회 증세’ 논란 등으로 이후 국회의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세 인상은 건강증진법(복지부 소관)·담배사업법(기획재정부) 등을 손봐야 하는 만큼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금연하려면 담뱃값을 확 올려야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그래도 세금 올리려고 담뱃값 올린다는 비판이 나올 법 한데”,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이제 정말 끊고 싶다. 담뱃값 확 올려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담뱃값 인상 발표 “4500원으로 인상?” 담배 서민부담 증가 논쟁 격화 정부가 약 10년동안 2500원에 묶여 있는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올리기 위해 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11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복지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들이 ‘종합 금연대책’을 논의한 뒤 회의가 끝나는대로 담뱃세 인상 추진을 포함한 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금연대책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비중,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지만, 여당과 다른 부처들과의 조율 과정이 남아있어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흡연율을 낮추려면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천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최종 목표 수준은 이 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세 인상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최경환 부총리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10일 담뱃세 인상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담배가격은 ▲ 유통마진 및 제조원가 39%(950원) ▲ 담배소비세 25.6%(641원) ▲ 국민건강증진부담금 14.2%(354원) ▲ 지방교육세 12.8%(320원) ▲ 부가가치세 9.1%(227원) ▲ 폐기물 부담금 0.3%(7원)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을 모두 더한 담뱃가격 2500원은 204년말 마지막 인상(500원 인상) 이후 지금까지 10년동안 그대로이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 담뱃값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싼 반면, 흡연율은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2년 9월 현재 유럽연합(EU)산하 담배규제위원회가 OECD 22개국의 현재 담배가격(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담배가격(2500원)은 가장 저렴했다. 물가를 고려한 통계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담배가격 가운데 담뱃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62% 정도로 WHO 권고값(70%)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낮은 담뱃값 또는 담뱃세 수준과는 대조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Health Data 2014)상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15세 이상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 비율)은 37.6%로 그리스(4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명분이 충분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서민층의 ‘물가 충격’과 세수 확보를 위한 ‘우회 증세’ 논란 등으로 이후 국회의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세 인상은 건강증진법(복지부 소관)·담배사업법(기획재정부) 등을 손봐야 하는 만큼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이번 기회에 확 올려야 될 듯”,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너무 오르는 것 아닌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서민부담 증가, 그래도 금연 효과 높이려면 가격 정책이 최고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담뱃값 2000원 인상 방안 제시…사재기 조짐 “1000갑 사재기 사례도 나와” 사재기 적발되면 벌금 얼마?

    정부 담뱃값 2000원 인상 방안 제시…사재기 조짐 “1000갑 사재기 사례도 나와” 사재기 적발되면 벌금 얼마?

    정부 담뱃값 2000원 인상 방안 제시…사재기 조짐 “1000갑 사재기 사례도 나와” 사재기 적발되면 벌금 얼마? 담뱃값 인상 발표가 예고되자 일부 시민들이 담배 사재기에 나섰다. 정부는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값 인상 방안을 포함한 종합 금연대책을 발표한다. 금연대책의 핵심은 담뱃값 인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37.6%로, OECD 국가 중 2위다. 반면 담뱃값 2500원은 OECD 최저 수준이다. 담배로 인한 질병 때문에 소비되는 건강보험지출액은 한 해 1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2000원 인상안을 보고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1000~1500원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담뱃값은 3500~4500원선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인상안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최종적으로 결정될 담뱃값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담뱃값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담배 ‘사재기’ 조짐도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 1000갑을 미리 사놓았다가 내다 팔아야겠다”라고 사재기를 공언하는가 하면 편의점을 운영중인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 담배를 몇 보루씩 사가는 손님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담배 사재기를 막기 위해 담배 판매점 평균 매출과 물량을 관리할 예정이다. 담배 불법 사재기가 적발될 경우 2년 이상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사재기 조짐, 조금씩 사재기하는 건 어떻게 적발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사재기 조짐, 세금을 많이 받으려고 하든 어떤 이유가 있든 가격은 좀 올려야 할 듯”, “담뱃값 인상 발표, 담배 사재기 조짐, 서민부담만 커지는 담뱃값 인상 중단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해율 뛰고 지급금 올라… “車보험 팔수록 손해” 골칫거리로

    손해율 뛰고 지급금 올라… “車보험 팔수록 손해” 골칫거리로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으로 경영난에 처하고 있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선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의 경영실적 악화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몇 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고질적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땜방식 처방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영 악화 상황과 그 원인, 그리고 개선대책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점검한다.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사에는 골칫거리다. 상품을 팔아 손실이 나면 상품을 팔지 않거나 상품값을 올리면 되지만 공적 기능이 있는 자동차보험에는 이 같은 규칙이 적용될 수 없다. 결국 자동차보험을 팔아 이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매년 수천 억원씩 적자를 보는 구조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익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일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보험사 회계연도(그해 4월~다음 해 3월) 기준으로 2009회계연도 75.5%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0회계연도 80.3%에 이어 2011회계연도 82.3%로 뛰었다. 보험업계가 제시한 손익분기점(77%)을 훨씬 웃돌지만 지난해 4월 자동차 보험료는 오히려 2.5% 내렸다. 이런 연유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2회계연도에 84.0%로 오른 데 이어 올 8월에는 85.7%까지 치솟았다. 금감원은 손해보험사의 건전성을 우려, 지난 9월 손해보험사 전체의 손익 현황을 점검했다. 올 4~6월 손해보험사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141억원에서 4387억원으로 46.1%(3754억원)나 급감했다. 투자에서 낸 흑자(1조 2027억원)를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등 상품 판매에서 깎아 먹은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적자는 1760억원이다. 속속 발표되는 올 7~9월 실적도 마찬가지다.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빅5’의 이 기간 순이익은 46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반면 손해율은 0.4% 포인트(84.2→84.6%) 올랐다. 지난해에는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 태풍 3개로 차량 2만여대(피해액 700억여원)가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별다른 자동차 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이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보험료 상승을 크게 웃도는 보험금 지급금의 원가 상승이다. 보험개발원이 현대,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자동차의 수리센터를 조사한 결과 2005년 103만 485원이었던 대당 평균 수리비는 2010년 129만 2129원으로 25.4%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보험료는 6%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세 차례에 걸쳐 각각 3~4% 인상됐지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3% 내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받을 수 있는 대차료 비용도 급증했다. 2005년 28만 543원이었던 평균 대차료는 5년 만에 56만 7446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수리비가 국산차의 3~4배에 달하는 외제차도 최근 3년간 20%가량 급증했다. 또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각종 할인특약을 팔았다. 교직원 계약 비중이 높아 비교적 손해율이 낮았던 더케이손해보험의 올 8월 손해율이 92.9%다. 성공적인 할인특약 판매가 부메랑이 된 것이다. 손해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금융당국은 외제차 자차보험료 등급제 세분화, 정비요금 합리화, 진료비 심사제도 개선 등 가급적 보험료 인상이 적은 우회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박사는 “의무보험인 대인배상Ⅰ과 가입한도 1000만원 이하의 대물배상은 ‘규제대상’으로 정해 당국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하고, 나머지 부문은 손해보험사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대상’으로 구분하자”고 제안했다. 자동차보험료율은 2002년 자율제로 바뀌었지만 정부에서는 서민부담 등을 이유로 이후에도 가격을 규제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동차 보험료 ‘동상이몽’

    자동차 보험료 ‘동상이몽’

    자동차 보험료 인상 여부를 놓고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들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인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부터 6월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수지는 1760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3억원 흑자였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는 ‘손해도 수익도 보지 않는다’(No Loss No Profit)는 논리를 앞세워 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용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보험료 인상 여부는 원칙적으로 업계 자율로 정하게 돼 있지만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사실상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업계가 보험료 인상의 근거로 드는 것이 가파르게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다. 손해율은 지난 4~6월 84.4%로 1년 전보다 6.2% 포인트 높아졌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중 지급된 보험금의 비중이다. 보험사들은 손해율 77.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적자 때문에 올 4~6월 4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최대 23.9%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험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손해도 수익도 보지 않는다’는 원칙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어느 정도 합의를 했다고 말해 진위 여부를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말은 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허락하기로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당국과 보험료 인상에 합의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수익이 나빠진 것이 보험료 때문인지 아니면 올 초 보험사들이 마일리지특약, 블랙박스특약 등으로 과도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기 때문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판매 자체가 손해라는 손보사 주장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한 보험연구기관 관계자는 “원래 손해보험사 손익구조 자체가 자동차보험에서 조금 손해를 보고 다른 보험상품에서 벌충하는 구조”라면서 “손해보험사 논리대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다면 다른 보험상품의 보험료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비과세·감면 폐지 서민부담 안 되게

    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는 비과세·감면제도를 수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 135조원을 증세 없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도 개편의 윤곽이 어제 조세연구원이 실시한 공청회에서 드러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납세자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옥석을 잘 가려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조세 감면 규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3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 수입액의 13~14%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3조 4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비과세·감면 정비로 18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원칙에 비춰 볼 때 비과세·감면 혜택 정비는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손질을 하되, 제도 도입의 취지와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초 목적을 달성했거나 세제 혜택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문부터 우선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래야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조세 감면제도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까닭에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29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비과세·감면액의 59.4%는 서민이나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림수산 분야 비과세 및 감면 세액은 5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면서 서민층에게 주고 있는 혜택을 줄인다고 하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혜택이 크게 설계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소득자들의 조세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하는 조세의 역진성은 바로잡아야 한다. 근로소득 공제 혜택을 줄이는 과정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도 손질로 대기업의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및 투자,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 대통령 “물가안정” 한 마디에 화들짝? 대형마트 일제히 ‘반값 전쟁’

    대통령 “물가안정” 한 마디에 화들짝? 대형마트 일제히 ‘반값 전쟁’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반값 전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서민부담이 완화되도록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28일 각각 ‘10년 전 가격 그대로’, ‘사상 최저가’를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 정부가 출범과 함께 물가 안정을 강조하자 너도나도 대폭적인 가격 할인 행사에 나서는 형국이다. 이마트는 개점 20주년이라며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생필품 할인행사를 열어 2200여종, 10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최대 63%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기스 프리미어 기저귀’ 2만 9200원, 농심 신라면은 20개입당 9980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도 이에 질세라 전 점포에서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특히 유아동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정식품 베지밀 토들러’는 30% 할인한 8730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정글탐험대(550g)’는 20% 내린 5120원에 판매한다. 1~3일에는 브랜드 돼지고기 전 품목의 50% 할인 등 품목별로 반값 할인전도 한다. 홈플러스 역시 ‘10년 전 가격’를 전면에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1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에서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10년 전 전단에 기재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알렸다. 암꽃게(100g) 950원, 한성 게맛살 1000원, CJ 요리당(1.2㎏) 1380원 등이다. 가전제품도 유닉스 드라이어 7900원 등에 판매한다. 이런 와중에 ‘삼겹살 가격 깎기’ 전쟁도 재연됐다. 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전 점포에서 삼겹살을 전날 공지가보다 20원 낮춘 100g당 8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앞서 26일 삼겹살을 50% 저렴한 100g당 850원에 판다고 홍보했다가 이마트가 30원 더 싼 820원으로 공지하자 이날 전단에서 10원 더 내린 810원으로 바꾼 데 따른 것이다. 850원에서 820원→810원→800원으로 10원 깎기 신경전이 벌어진 셈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朴 “민생부터 챙기자”… 장관 없어 차관 주재로 28일 물가회의

    朴 “민생부터 챙기자”… 장관 없어 차관 주재로 28일 물가회의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7일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민생을 포함한 국정 현안들을 잘 챙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야 할 정책 사안,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하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정부조직개편안의 표류로 국무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겨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회의 불참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를 해야 할 분이 첫 수석회의에도 참석 못한 것이 정말 걱정스럽고 안타깝게 생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서민층의 부담감이 더욱 가중될까 걱정”이라며 “서민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편승 인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등 관계 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이 누적됐던 가공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등이 한꺼번에 인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8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2011년 6월 당시 박재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집해 처음 열리고서 그 해 7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마지막 물가관계장관회의는 지난 6일 열린 53회였다. 현 정부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임명 지연으로 공석인 점을 고려해 신제윤 기재부 차관이 물가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민생과 밀접한 농산물, 식품가공품, 석유류 제품 등 세 가지 분야의 물가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안을 제시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대선 공약과 관련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문제점들을 파악한 후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지금 증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공약사항 이행 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민한테 세금을 거둘 것부터 생각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먼저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중심으로 가능한 안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에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잇달아 갖고 취임 외교를 마무리지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사회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한·유엔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창중 대변인은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 “신임 국무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내주 화요일에도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주재할 국무회의도 개최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장도로 많으면 ‘빗물세’?

    포장도로 많으면 ‘빗물세’?

    서울시가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않는 불투수(不透水) 면적에 비례해 하수도요금을 부과하는 ‘독일식 빗물세’ 도입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빗물 재활용 등을 유도해 하수도로 유입되는 빗물량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서울시에서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市 “빗물 재활용 유도·침수 예방” 서울시는 5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빗물 유출량 저감을 위한 독일식 빗물세 도입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하수도 요금은 공공하수도에 배출하는 오수(汚水·구정물)의 양에 따라서만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팀장은 “불투수 면적 때문에 저지대 침수가 계속되고 있어 그 대안으로 빗물세를 충분히 논의해 볼만은 하지만 서민 증세인지 미리 꼼꼼히 따져 추진해야 한다.”며 “서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갑자기 시민들에게 세금을 걷겠다고 하면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 짓는 건물이나 상습 침수구역에는 빗물 저류시설, 침투시설을 시와 개발 주체가 공동으로 부담해 만드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2000년부터 하수도요금으로 오수 요금과 함께 불투수 면적에 따른 빗물 요금을 추가로 받는 빗물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 면적이 넓은 지역의 거주자가 하수도 요금을 더 내는 방식이다. 반면 빗물 투수 면적이 많으면 그만큼 빗물요금을 덜 낼 수 있다. 독일은 하수도요금을 빗물처리 등에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요금 적법성 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서민부담… 침수원인 잘따져야” 김학진 시 물재생계획과장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62년 7.8%에 불과하던 불투수 면적이 2010년 47.7%로 급증함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빗물이 하류로 몰려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빗물세 도입은 빗물을 하수도로 내려보내지 않고 지하로 흡수시키거나 재활용토록 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부설된 하수관 1만 298㎞ 중 빗물과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은 8820㎞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정책토론회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호 박사가 ‘빗물관리 제도와 빗물세 도입의 필요성’을, 빗물도시연구센터 권경호 소장이 ‘독일의 빗물하수도 요금 산정방식과 시행현황’을 발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6월 대출금리 저축은행만 0.53%P↑ 급등

    지난달 국내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만 홀로 올라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연 5.58%로 전달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2월(5.4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위기 재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데다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5.38%)는 전달보다 0.13% 포인트, 기업대출 금리(5.67%)는 0.07%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7.12%→7.10%)과 상호금융(6.22%→6.18%)의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연 15.73%로 전달보다 0.53% 포인트나 올랐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주된 자금 운용처였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대폭 줄고 중소기업 대출도 많이 늘어나지 못했다.”면서 “전체 대출 총액이 줄어든 데다 총액 안에서도 저금리(10% 초반)인 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금리(20% 안팎)인 가계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중평균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수치만큼 실제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이 금리 하락세의 수혜를 보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금 금리는 은행·비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4.39%→4.28%), 신협(4.38%→ 4.34%), 상호금융(4.23%→4.15%)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정기예금(예탁금) 금리도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장 가동 줄여서 겨울 전력난 막겠다니…”

    “공장 가동 줄여서 겨울 전력난 막겠다니…”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공장 가동을 줄여서 올겨울 전력대란을 막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정부가 안이한 전력수급 계획에 대한 책임을 산업계에 떠넘긴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5일 기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6.5%, 일반용 4.5%, 교육용 4.5% 등 평균 4.5%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물가안정을 위해 주택용과 농사용 등의 요금은 동결했다. 또 피크시간대(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 전력을 전년 대비 10% 줄여야 하는 에너지 과소비 대상 업체 7000여곳 중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법정 과태료를 부과함과 동시에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7월에 이어 전기요금을 또 올린 건 다가오는 겨울철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서다. 1년에 전기요금을 두 차례나 올린 건 1981년 오일쇼크 이후 30년 만이다. 이는 올겨울 예비전력이 마지노선인 400만㎾ 이하는 물론 최악에는 50만㎾대로 내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전력소비 감축이 목적이다. 하지만 서민부담과 물가영향 등을 고려해 주택용, 농사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일반용은 요금 조정에 초점을 맞춰 물가상승 압박을 최소화했다. 일반과 산업용의 겨울철 피크시간대 요금은 30% 인상됐다. 적용대상도 1000㎾ 이상 고객 1만 3000곳에서 300㎾ 이상 고객 11만 1000곳으로 늘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현재 적용 중인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에서 제외해 일반용 요금을 적용한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예상되는 전력 감축 효과는 144만㎾에 달한다.”면서 “무엇보다 업무용 빌딩이나 산업체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게 더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계를 중심으로 정부가 안이한 전력수급계획과 잘못된 전력수요 예측의 책임을 기업체에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세계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산업계는 이번 요금 인상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선진국들이 산업용 전기를 필수 생산요소로 여겨 주택용보다 낮은 요금을 책정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면서 “특히 2000년 이후 11차례의 전기요금 조정으로 평균 26.6%가 인상됐는데, 이 가운데 산업용은 이보다 두 배나 많은 51.2%나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기업 관계자는 “실적 악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6.6%가량 인상됨에 따라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 사용량 예측을 잘못해 공장이나 기업들을 전력 과소비 집단으로 몰고 있다.”면서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발상은 전력당국의 정책 실패”라고 꼬집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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