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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버틴 슈베르트 선율… 시적 몸짓일까 인간의 욕망일까

    200년 버틴 슈베르트 선율… 시적 몸짓일까 인간의 욕망일까

    슈푹 ‘일곱 번째 파랑’… 아시아 초연음악, 부분만 흐르면서 춤과 조화“한국 무용수, 배움 목마른 듯 질문”에크만 ‘선인장’… 위계적 평가 풍자속도감·진지함 속 인간 과시욕 직시“의미 찾는 자신 발견하고 웃게 돼” 올해는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초연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창단 2년이 된 서울시발레단은 200년을 버틴 선율에서 갈라져 나온 두 세계를 한 무대에 올린다. 오는 14~1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더블 빌(한 주제로 두 작품을 묶은 공연) ‘죽음과 소녀’에서 크리스티안 슈푹(왼쪽)의 ‘일곱 번째 파랑’(Das siebte Blau·2000년 초연)과 알렉산더 에크만(오른쪽)의 ‘선인장’(Cacti·2010년 초연)을 나란히 놓았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을 이끄는 슈푹은 ‘죽음과 소녀’를 처음 들었던 기억을 먼저 떠올렸다. 여덟 살 무렵 여름방학에 우연히 들은 음악이 살아가는 내내 자신에게 되돌아왔다고 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슈푹은 음악에 대해 “죽음에 두렵다는 느낌보다 아름답다는 감각을 주는 시적인 작품”이라면서 “음악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춤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음악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는 원칙이었다”고 소개했다. 음악이 전곡이 아니라 장면에 따라 부분만 흐르면서 “음악과 안무가 서로 대화하는 구성”을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우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밝은 부분을 보여주는 부분을 지나 마지막 순간은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누구나 각자의 시간과 삶이 있고 그 안에서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일곱 번째 파랑’이라는 제목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나왔다. 무용수가 몇 명이냐(일곱 쌍),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파랑)는 물음이 그대로 남았다. 26년간 여러 발레단을 거치면서 정확한 재현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안무는 “박물관의 박제처럼 다루는 것”도, “정해진 답”도 아니라 “새로운 답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무용수들에 대해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하며, 배움에 목말라 있더라”면서 “내 춤을 추는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화답할지, 무엇을 바꾸고 수용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다. 에크만의 ‘선인장’은 예술을 규정하려는 태도를 겨눈다. 서면으로 만난 에크만은 “당시 소수의 평론가가 하룻밤 사이에 판결을 내릴 수 있었다. 상처받은 취약함에서 출발했지만 나 자신을 포함한 시스템 전체를 웃어넘기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사람들이 의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예술적 경험처럼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규정하기 어려운 것까지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위계를 만들고 확신을 과시하는 인간의 욕구를 직시했다”고 했다. 이어 16년이 지난 지금 그 권위는 사라진 게 아니라 흩어졌다고 진단하면서 “누구나 즉각 반응을 올리지만 무엇이 보일지는 알고리즘이 정한다. 때로는 알고리즘이 가장 강력한 비평가”라고 말했다. 무대 위 선인장에 대해서는 해석을 사양했다. 작품의 의도대로 선인장의 의미를 찾으려는 태도는 “함정이라기보다 거울”이라며 “공식적인 의미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웃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철저한 진지함 속에 유머”를 두고, 공연은 “빠른 속도감과 강한 리듬”으로 무장하는 게 그의 작업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매몰된 현대인을 풍자한 ‘해머’(지난해 11월), 집단적 최면과 광기를 그린 ‘한여름 밤의 꿈’(6월)으로 국내 관객에게 보여준 그의 작품 철학은 이번에도 이어진다. ‘일곱 번째 파랑’에는 강효정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임수정 취리히발레단 솔리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선인장’에는 이상은 잉글리시 내셔널 발레 리드 수석과 리앙 시후아이 서울시발레단 발레마스터가 함께한다. 이번에는 콰르텟21과 엘랑콰르텟이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 흰머리 그냥 뒀다가 굴욕…얼굴 ‘폭삭’ 늙어 보이게 한 뜻밖의 원인 찾았다

    흰머리 그냥 뒀다가 굴욕…얼굴 ‘폭삭’ 늙어 보이게 한 뜻밖의 원인 찾았다

    얼굴을 젊어 보이게 만들려고 비싼 화장품을 바르거나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피부를 한층 팽팽하고 깨끗해 보이게 가꾸고 싶다면, 피부 자체보다 머리카락 색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머리카락 색이 어두울수록 대비 효과 덕분에 피부가 한결 깨끗하고 매끄럽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미국 프랭클린 앤 마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퍼셉션’(Perception)에 머리카락 색이 피부 상태를 인식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원리를 파악하고자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19세부터 79세 사이 여성 45명의 얼굴 사진 둘레에 검은색 테두리와 피부색과 비슷한 테두리를 각각 둘렀다. 이후 61명의 참가자에게 피부의 매끄러운 정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얼굴 자체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참가자들은 검은색 테두리로 둘러싸인 얼굴의 피부가 훨씬 고르고 깨끗하다고 받아들였다. 이어진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여성 41명의 사진을 찍은 뒤 머리카락 색만 다르게 조절해서 80명의 참가자에게 보여줬다. 그 결과 어두운 머리색을 한 얼굴이 밝은 머리색을 한 얼굴보다 피부가 훨씬 매끄럽고 균일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를 이끈 카를로타 바트레스 박사는 “배경이나 머리색처럼 얼굴 주변 색과 피부 사이에 강한 대비가 일어날 때 사람들은 피부를 더 깨끗하게 인식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두운 머리카락과 피부 사이의 뚜렷한 색상 대비가 얼굴의 잔주름이나 잡티를 덜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셈이다. 한편, 흰머리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전해졌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루테올린’이 흰머리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브로콜리, 셀러리, 당근, 양파, 고추 같은 일상적인 채소에 들어 있는 루테올린이 머리카락의 색소가 빠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사람에게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숨이 멈췄던 시간, 문섬에서 다시 삶을 셔터에 담다… 김호웅 작가 출판기념회

    숨이 멈췄던 시간, 문섬에서 다시 삶을 셔터에 담다… 김호웅 작가 출판기념회

    30여 년간 역사의 현장을 누빈 베테랑 사진기자 김호웅 작가가 제주 문섬의 경이로운 수중 세계와 치유의 기록을 담은 출판기념회 및 사진전 ‘바다가 좋은 사람, 김호웅의 문섬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의 책과 사진 판매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어서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호웅 작가는 문화일보 창간과 함께 30여 년간 사진부에서 재직하며 청와대와 국회 등 시대의 주요 현장을 기록해 온 언론인으로 현재는 뉴시스 사진영상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치열한 취재 현장 속에서도 그는 30년 넘게 수중촬영에 매진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1994년 대청호 민물해파리 최초 보도를 비롯해 2002년 한국보도사진전 은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수중사진전 ‘고맙다 안나야’를 개최하는 등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신간 ‘문섬 이야기’와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뼈저린 상실의 아픔과 이를 극복해 낸 경건한 치유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내와 큰딸을 떠나보내는 두 번의 이별을 겪으며 삶의 이유를 잃고 끝없는 나락에 빠졌던 그는 우연히 다시 몸을 맡긴 제주 문섬의 깊은 물속에서 마침내 평안을 찾았다. 매일 다른 얼굴로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바다 생물들과 먹고 먹히는 자연의 순환을 마주하며 빛과 색의 향연 앞에서 가족들이 남긴 사랑을 다시 발견하게 된 것이다. 김 작가는 서문을 통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의 삶을 붙잡는 일이며 살아가는 이유의 한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이번 책에 미학적인 여백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진을 싣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그 사진들이 “절망을 지나 다시 걸어온 시간들의 기록이자 다시 살아낸 하루하루의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아름다운 수중 풍경 이면에는 작가가 견뎌낸 힘들었던 숨과 다시 일어서려 했던 굳은 의지가 함께 배어 있다.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한 김호웅 작가의 시선은 관람객들에게도 짙은 감동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폭염·국지성 소나기에 ‘독버섯 주의보’…“외형으로 구별 어려워 섭취 말아야”

    폭염·국지성 소나기에 ‘독버섯 주의보’…“외형으로 구별 어려워 섭취 말아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로 산림과 생활권 녹지 주변에 독버섯 발생이 늘면서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하고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 버섯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데 최근 숲길과 등산로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화단 등 일상 생활권 녹지에서도 독버섯이 쉽게 발견되고 있다. ‘색이 화려하지 않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 가능하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외형만으로 독성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중독사고 예방법이다. 산림과학원은 특히 반려동물의 중독사고 위험을 경고했다. 풀숲에 들어가 야생 버섯을 핥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산책할 때는 목줄을 짧게 잡아 통제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 중독사고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섭취한 버섯 실물이나 사진을 지참하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응급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유림 박사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면서 “야생 버섯은 눈으로만 관찰하고 섭취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파 롯데콘서트홀서 25일 고품격 무료공연 열린다

    송파 롯데콘서트홀서 25일 고품격 무료공연 열린다

    서울 송파구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한 롯데콘서트홀 ‘2026 해피 썸머타임 콘서트&월드 플라멩코 페스티벌’을 25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구가 주최하고 송파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은 민선 8기에 도입된 구민 대상 정례 무료 공연의 일환이다. 이번에는 월드 플라멩코 페스티벌과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공연으로 진행된다. 1부 플라멩코 페스티벌에서는 한국무용과 정통 플라멩코를 결합한 소피아 윤(윤선아) 대표의 ‘올레플라멩꼬레아’와 ‘푸에고 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스페인·대만·이집트 등 세계 8개국 거장들이 나서 9곡의 공연을 선보인다. 플라멩코는 열정적인 춤사위와 리듬의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2부에서는 포레스텔라가 무대에 오른다. 4인 4색의 음색이 롯데콘서트홀의 첨단 음향시설과 만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품격 라이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티켓 수령 시 송파구 거주 사실이 기재된 실물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송파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무더위에 지친 구민 여러분께 뜨거운 열정과 희망찬 감동을 선물하고자 역대급 라인업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롯데콘서트홀에서 고품격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는…WLIC 부산 2026 주요 의제 및 글로벌 연사 소개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는…WLIC 부산 2026 주요 의제 및 글로벌 연사 소개

    - 8월 10~13일 부산 벡스코에서 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진행- AI·사이버보안·기후위기 대응·문화유산 보존·지적 자유 등 글로벌 의제 한자리에- 세계적 석학 기조연설부터 ‘올해의 공공도서관상’·IFLA 회장 세션·차세대 리더 세션까지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 이하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AI,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 도서관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다룬다. 특히 올해 WLIC에서는 20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운영되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와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IFLA가 공개한 학술 프로그램에는 ‘도서관의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in Libraries)’, ‘AI 시대의 도서관: 혁신, 윤리, 소통의 균형(Libraries in the Age of AI: Balancing Innovation, Ethics, and Human Connection)’ 등 AI 시대의 도서관을 다루는 세션이 다수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 리터러시(Climate Literacy for Sustainable Futures)’, ‘위협받는 장서(Collections Under Threat)’, ‘공격받는 도서관과 지적 자유를 위한 세계적 대응(Libraries Under Attack and the Global Fight for Intellectual Freedom)’, ‘움직이는 문화 기억(Cultural Memory in Motion)’ 등 기후 위기와 문화유산 보존, 지적 자유, 지식 접근권을 둘러싼 국제적 현안도 폭넓게 논의된다. 세계 석학 기조연설… AI 시대부터 ‘공존의 도서관’까지 대회 기간 매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기조연설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한민국 차지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래학자 소하일 이나야툴라(Sohail Inayatullah), 말레이시아 생명공학정보센터 마할레추미 아루자난(Mahaletchumy Arujanan) 사무총장, 핀란드 IFLA 대도시도서관분과 토미 라이티오(Tommi Laitio) 의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차지호 의원은 10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 기본사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능 인프라의 재정의(The AI Universal Basic Society: Redefining Intelligence Infrastructure for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AI를 사회의 보편적 공공 인프라로 바라보는 미래상을 제시한다. 소하일 이나야툴라 미래학자는 11일 ‘도서관의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 for libraries)’를 주제로 발표한다. 마할레추미 아루자난 사무총장은 ‘도서관, 미디어 그리고 새로운 과학 공유지: 연구와 사회의 연결 (Libraries, Media and the New Science Commons: Connecting Research with Society)’을, 토미 라이티오 의장은 ‘공존의 길 찾기(Navigating Coexistence)’를 주제로 12일 함께 발표한다. 세계 최고 공공도서관은 어디? ‘올해의 공공도서관상’ 부산서 발표 세계 공공도서관의 혁신 사례를 만날 수 있는 ‘IFLA/James Bennett 2026 올해의 공공도서관상(Public Library of the Year Award 2026)’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45분까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상은 개방적이고 기능적인 건축 설계와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지역 문화 등을 조화롭게 구현해 새로운 공공도서관의 기준을 제시한 도서관에 수여된다. 11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벡스코 301호에서 열리는 ‘IFLA 회장 세션(IFLA President’s Session)’에서는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테 파에아 파링아타이(Te Paea Paringatai) 차기 회장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도서관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리더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불확실성 시대 도서관협회 전략 공유… 한국 사례 세계에 소개 한국 도서관계의 경험을 세계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1일 오후 1시 45분부터 2시 45분까지 열리는 ‘불확실성 시대의 도서관협회 리더십: 전략, 회복 탄력성 그리고 쇄신(Leading Library Associations Through Uncertain Times: Strategies, Resilience, and Renewal)’ 세션에서는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 도서관협회가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것인지 논의한다. 미국, 독일, 레바논, 한국 등 각 지역의 도서관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전략 수립과 운영 사례를 공유한다. 한국에서는 2026 부산 WLIC 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인 연세대학교 이지연 교수가 시민과 사회를 향해 역할을 넓혀 가는 한국도서관협회의 전환 전략을 소개한다. 한국인 ‘차세대 리더’도 세계 무대에 미래 도서관계를 이끌 차세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차세대 리더 세션- 현재는 우연의 산물이다’(Emerging Leaders Session – The Present is an Accident)도 열린다. IFLA는 세계 도서관·정보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과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들을 ‘차세대 리더(Emerging Leaders)’로 선정해 WLIC 참여와 국제적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16명이 선정됐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포산고등학교 송미애 사서교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송미애 사서교사는 11일 오후 3시 15분 차세대 리더 세션(Emerging Leaders Session)에서 ‘생성형 AI가 학교도서관의 정보 탐색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How Generative AI is Changing Information-Seeking in School Libraries)’를 주제로 발표한다. 200여 개 세션에서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해법 모색 WLIC의 전문 프로그램은 IFLA의 각 전문위원회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발표 제안을 받아 구성하고 있으며, 이번 WLIC 학술 프로그램의 특징은 AI와 같은 신기술뿐 아니라 기후변화, 문화유산, 지적 자유, 정보 접근성, 메타데이터 등 도서관과 사회가 함께 직면한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는 점이다. 세션별 세부 일정과 연사, 장소 등 전체 학술 프로그램은 WLIC 2026 공식 홈페이지의 iPLANN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반복과 절제, 시간이 빚어낸 ‘환한 자유’… 이대원의 70년

    반복과 절제, 시간이 빚어낸 ‘환한 자유’… 이대원의 70년

    피상적 단어에 가려졌던 작품 세계관찰과 축적의 회화 다시 만날 기회멀리서 봐도 유지되는 독립적 색점사방으로 펼쳐진 과수원으로 초대 “무한한 형태, 무한한 색채를 이 조그마한 눈·머리·손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정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연의 힘에 새로운 마음의 눈이 열리는 것 같다.”(이대원, ‘내 마음속 공간 1번지-파주 과수원’ 중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대원(1921~2005)은 해방과 분단 와중에 실종된 아버지가 사줬던 과수원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자연을 오래오래 바라보다 대상이 거의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졌을 때 마침내 붓을 들었다. 그의 캔버스 속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그 주변을 지킨 산과 연못은 그렇게 탄생했다. 같은 모습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자연, 그려도 그려도 끝이 없는 자연 속에서 외경심을 느꼈던 작가는 이제 없지만, 작품은 고스란히 남아 관객을 과수원 한가운데로 초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에서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미술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도 크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친숙함은 그의 작품을 제대로 바라볼 기회를 감췄다. 홍익대 총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이력 역시 그를 ‘팔자 좋은 화가’라는 타이틀에 가두기도 했다.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피상적인 말들로 가려졌던 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살필 기회다. 전시 제목은 작가와 막역했던 고고미술사학자 김원룡이 “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던 그림 평에서 따왔다. 이런 평은 생동감 넘치고 명랑한 색채가 그의 기질과 닮았다는 해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전시를 기획한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이대원의 회화는 오랜 관찰과 반복, 축적과 절제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환하고 자유로운 화면에 도달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을 다시 살펴본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를 채운 것은 5m의 대작 ‘담’(1986)이다.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빌려온 이 작품은 오랜 시간 타지에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역할을 해왔다. 멀리서 보면 나무와 흰 담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담은 하나의 흰색이 아니다. 미색과 분홍빛, 푸른빛이 감도는 여러 흰빛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각각의 색은 서로 섞이지 않고 고유한 발색을 유지한다. 색실이 서로 인접해도 저마다의 색을 잃지 않는 전통 자수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12세에 그린, 가장 이른 작품인 ‘백일홍’,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에서 미술 교사 사토 구니오에게서 회화와 공예를 배웠던 시절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작가가 깊은 관심을 두고 소장했던 자수, 나전, 화각, 목가구 등이 그림과 함께 전시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전통 공예의 원리가 그의 화면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970~2000년대까지 작품에서는 색점, 색선, 색면을 거듭 쌓아 올리며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배 학예연구사는 “조르주 쇠라의 점묘법이 서로 다른 색점을 나란히 놓아 일정한 거리에서 시각적으로 혼합되는 방식이라면, 이대원의 색점은 멀리서 봐도 하나의 색으로 혼합되지 않고 각자의 색채적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백미는 작가의 말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4전시실이다. 5m, 7m에 달하는 작품들이 서로 마주 보며 펼쳐지고 전시장 바닥에 스틸 반사경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마치 사방으로 펼쳐진 과수원 안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화면 가득 채워진 꽃과 나무를 헤아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순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 “초고층에 도달한 인류…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때” [월요인터뷰]

    “초고층에 도달한 인류…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때” [월요인터뷰]

    ‘몬 다카나와’가 화제인데기존 재개발 녹지는 꾸미기 공간문화시설·녹지 만들어도 단절돼‘걸어서 즐거운 녹지’로 새 시도이상적인 도시의 조건은인구 감소 속 초고층타워 필요한가사람마다 좋아하는 장소 다르지만걸으며 건강·활력 찾는 도시 필요사람에게 집·공간의 의미는한국인 건물 소유욕 오랜 시간 궁금자기 공간 만드는 것, 소유보다 중요스스로 만드는 ‘자기 둥지’ 개념 필요현대건축은 행복한 공간 만들었나‘반짝이는 새집’이 행복함과 결합20세기 전엔 오랜 공간 소중히 해‘새것에 대한 신앙’이 불행의 씨앗도시는 어디까지 높아져야 할까. 기후위기와 팬데믹, 저출산·고령화는 우리가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더 높고, 더 크고, 더 새롭게 짓는 일이 여전히 발전일 수 있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72)는 인간 문명을 비탈길에 비유했다. 초고층 타워는 그 오르막의 끝이다. 이제는 내려갈 때라고 했다. 더 낮게 짓고, 더 많이 걸으며, 자연에 가까워지는 길이다. 지난달 15일 도쿄 미나토구 아오야마의 사무실에서 만난 구마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진 만큼 자연도 우리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다음 시대의 건축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3월 도쿄 다카나와역에 선보인 복합문화시설 ‘몬 다카나와: 더 뮤지움 오브 내러티브즈’(MoN Takanawa: The Museum of Narratives)가 화제다. “기존 재개발에서도 녹지를 조성하지만 상당수는 사람이 걷고 머무는 공간이라기보다 보기 좋게 꾸며놓은 데 그친다. 문화시설도 마찬가지다. 재개발 지역에 문화시설과 녹지를 함께 조성해도 서로 단절된 경우가 적지 않다. ‘걸어서 즐거운 녹지’를 만들고 싶었다. 이는 사람보다 건물을 앞세워온 도쿄는 물론 세계 여러 도시의 재개발 방식에 안티테제(반대 명제)를 제시하려는 시도였다.” 도쿄 JR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일대에 조성 중인 일본 최대 규모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에 문을 연 몬 다카나와는 문화시설과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다다미 쉼터와 옥상 족욕 공간, 옥상 정원 등을 곳곳에 배치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머물도록 했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재개발 지구 한가운데 있지만 거대한 건축물 특유의 위압감 대신 사람의 속도에 맞춘 공간감을 구현했다. -몬 다카나와에서 구현한 ‘걸어서 즐거운 녹지’를 도시 전체로도 확장할 수 있을까. “그렇게 돼야 한다. 그런 작은 건축의 좋은 사례를 도시 전체로 넓혀가고 싶다. 사람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장소가 모여 도시를 이루는 모습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기후위기와 팬데믹, 인구 감소가 도시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1990년 이후 세계 여러 도시는 ‘도시=타워’라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하지만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도 초고층 타워가 계속 필요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타워는 가장 전형적인 ‘이기는 건축’이다. 사람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든다. 반대로 좋은 건축은 꼭 크거나 유명할 필요가 없다. 작더라도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왠지 기분이 좋다’고 느끼게 하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 구마는 인구 감소를 ‘쇠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여러 지표가 하락하는 시대에도 성장기와는 다른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끊임없이 새 건물을 짓는다면 빈집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가 축소되는 시기일수록 새것을 향한 집착에서 벗어나 오래된 건축과 공간을 되살려 사용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상적인 도시의 조건은 무엇인가. “역시 ‘걸어서 즐거운가’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소는 다르지만 걷고 싶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초고층 건물만 있는 도시에는 걸어서 가고 싶은 장소가 많지 않다. 앞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걸으면서 건강해지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도시가 필요하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작업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나. “나는 내 개성을 밀어붙이기보다 그 장소가 가진 장점과 자연을 살리는 건축을 하고 싶다. 아마 그런 점 때문에 세계 여러 곳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먼저 내 생각을 강요하면 상대에게 배울 수 없다. 나는 말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듣는 사람이고 싶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자랑하고 싶은 것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 -최근 서울 성수동에도 사무소를 열었는데. “서울은 지금 굉장한 기세가 있다. 그 에너지 자체가 재미있다. 성수 사무소는 옥상에 녹지가 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식당도 많아 이상적인 환경이다. 무엇보다 사무소 앞의 좁은 길이 마음에 들었다. 자동차보다 사람이 중심인 거리다. 새로운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가게와 작업실을 걸어서 오가며 문화를 만들어낸다. 마치 ‘초고층 빌딩 안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인 동네 같았다. 그런 점에서 성수는 매우 흥미로운 장소다.” -한국에서는 새 아파트와 집 소유를 성공의 상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사람들이 왜 새 건물과 소유를 그토록 좋아하는지 오래전부터 궁금했다.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하니 소유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20세기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그것이 사람에게 일종의 마약과 같다고 생각한다.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구마는 일본에서도 주택 소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지진과 쓰나미로 집은 무너져도 대출은 남았고, 집을 다시 지으면 ‘이중 대출’까지 떠안아야 했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졌다”며 “집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집과 공간은 어떤 의미여야 하나. “공간은 동물에게 둥지와 같다. 자기 둥지로 돌아왔을 때 편안하고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다만 자기 공간을 만든다는 것과 그 공간을 소유한다는 것은 별개다.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좋아하는 물건을 놓고 벽에 색을 칠하며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자기 둥지를 만들어가는 편이 인간에게 더 자연스럽다.” -현대건축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공간을 만들어왔는가. “현대건축은 ‘반짝이는 새집을 지으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만들어냈다. 새롭고 반짝이는 것과 행복을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20세기 이전 사람들은 반짝이는 새집을 짓는 일이 거의 없었다. 오래전부터 있던 것을 소중히 사용했고, 오래 사용한 공간에서 자기 둥지로서의 행복을 느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 새것을 짓고 그것을 손에 넣는 것이 행복이라는 ‘새것에 대한 신앙’이 생겼다. 나는 그 신앙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구마는 건축만큼이나 꾸준히 글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큰 건축 프로젝트와 작은 프로젝트, 그리고 글쓰기를 자신의 삶을 움직이는 ‘삼륜차의 세 바퀴’에 비유한다. 글은 대부분 세계 곳곳을 오가는 중에 쓴다. “사무실과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판단해야 한다. 테니스 경기 중에는 날아오는 공을 받아치느라 방금 왜 그렇게 쳤는지 돌아볼 수 없다. 글쓰기는 경기가 끝난 뒤 그날의 판단을 되짚는 시간이다. 거기서 다음 경기를 위한 힌트를 얻는다. 오늘도 인터뷰가 끝나면 곧바로 출장을 떠난다. 이번엔 열흘 동안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일정이다.” ■ 구마 겐고는 1954년 일본 요코하마 출생. 도쿄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건축설계사무소 ‘구마 겐고 앤드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20 도쿄올림픽 국립경기장과 몬 다카나와 등을 설계했다. 초고층·콘크리트 중심의 건축을 비판하며 ‘약한 건축’(負ける建築) 철학을 제시해왔다. 저술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점·선·면’, ‘작은 건축’ 등이 한국에 출간됐다.
  • “수년 걸리는 개발? 절대 못 기다린다”…美 국방부, 3주 내 무기 공장 쥐어짜기 나섰다 [밀리터리노트]

    “수년 걸리는 개발? 절대 못 기다린다”…美 국방부, 3주 내 무기 공장 쥐어짜기 나섰다 [밀리터리노트]

    이란 전쟁 여파로 토마호크 미사일 등 핵심 전력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자 미국 국방부가 자국 방산업계를 향해 고강도 생산 확대 압박에 나섰다. 이란전 한 달 만에 미사일 3000발 소진…비상 걸린 美 국방부 8일(현지사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개전 첫 달 동안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850발 이상, 패트리엇 및 사드(THAAD) 요격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여기에 전쟁 초기 수 주 동안 사용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도 1300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한 달 만에 3000발에 달하는 핵심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미 국방부는 미군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방산업계의 생산 설비를 긴급 가동하고 나섰다. “3주 내 생산 확대안 제출하라”…방산기업에 ‘최후통첩’ 스티븐 파인버그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5일 주요 방산기업들에 서한을 보내 “핵심 전력의 납품 증대 및 속도 향상,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21일(3주) 이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파인버그 부장관은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사업 일정의 획기적 단축과 구체적인 자본 투자·시설 확장 방안을 즉각 제시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백악관 초청에 의회 로비 요청까지…‘출구전략’ 모색 미 국방부는 최근 공급 확대를 위해 대형 방산업체 및 스타트업과 협정을 맺었으나, 최종 계약 및 예산 집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방산업계 임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방 지출 예산안 증액을 위해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로비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관련 사실을 인정하며 “해당 방안은 의회에 제출될 2028 회계연도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 국방부의 방산 생산망 ‘쥐어짜기’와 전력 재정비 작업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 창문 뚫고 들어오는 자외선…실내에서도 차단제 발라야

    창문 뚫고 들어오는 자외선…실내에서도 차단제 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UVA)는 유리창도 통과한다. 창가에서 오래 일하거나 통근 시간이 길다면 실내에서도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24년 약 3만 6000명으로 5년 새 33% 증가했다. 고령화로 평생 자외선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면서 피부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A와 자외선B로 나뉜다. 자외선B는 피부를 붉게 만들고 일광화상을 일으킨다. 자외선A는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해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흐린 날에도 지표면에 도달하고 유리창도 상당 부분 통과해 실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자외선 노출이 수년에서 수십 년간 이어지면 피부세포의 유전자(DNA) 손상이 쌓인다. 이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등 비흑색종 피부암뿐 아니라 악성 흑색종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A와 자외선B 차단 효과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자외선B, 자외선A 차단등급(PA)은 자외선A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일상생활에는 SPF 30·PA++ 이상,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SPF 50·PA+++ 이상 제품이 권장된다. 차단 지수만큼 중요한 것은 사용법이다. 차단제의 효과는 온종일 지속되지 않는다. 외출하기 30분 전 충분한 양을 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잠깐 외출할 때도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면 자외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몸에 있는 점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점은 색이 짙어지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대부분 양성 변화지만 일부는 악성 흑색종의 신호일 수 있다. 위험한 점은 ‘ABCDE 법칙’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점을 반으로 나눴을 때 양쪽 모양이 다른 비대칭성(A), 흐릿하거나 들쭉날쭉한 경계(B), 한 점 안에 여러 색이 섞인 경우(C), 지름이 6㎜ 이상인 경우(D), 최근 크기·모양·색이 변하거나 가렵고 피가 나는 경우(E)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바닥과 발바닥, 손·발톱 밑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동양인은 햇빛에 잘 노출되지 않는 손·발바닥이나 손·발톱 밑에 생기는 말단 흑색종의 발생 빈도가 비교적 높다. 한 달에 한 번 샤워 후 전신의 점을 살피고 새로 생겼거나 달라진 점은 휴대전화로 찍어 두면 변화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과 두피처럼 혼자 보기 어려운 부위는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은 새로운 위험 요인을 막는 일이고 점을 꾸준히 살피는 것은 이미 일어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라며 “의심되는 변화가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의 귀환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의 귀환

    K팝 대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정규 4집 앨범 이후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6일 스트레이 키즈 미니 앨범 ‘THIS & THAT’(디스 앤 댓)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This & That’(디스 앤 댓)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노래”로 꼽았다. 기존 스트레이 키즈 타이틀곡들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쿨’하고 ‘칠’한 힙합 장르 기반의 곡으로,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스러움’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멤버 방찬·창빈·한은 앨범 수록 8곡 전체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엔 세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스트레이 키즈 고유의 색을 녹여 냈다. 타이틀곡의 콘셉트를 어떻게 정했는지 묻는 질문에 방찬은 “곡 작업 중 당이 떨어져 가방에 넣어 둔 간식을 꺼내다가 나온 것”이라며 “가방에 뭐 있냐는 질문에 영어로 ‘이것저것?’이라고 답했는데 모두가 ‘이거 좋은데?’라고 해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창빈은 “훅(후렴)이 너무 빨리 떠올랐고, 이에 맞춰 흥얼거리며 안무를 짜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틀곡이 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이고 친근한 배경이 가득 담겼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단지·구축 건물의 공용 화장실·가정집 거실을 배경으로 스트리트 콘셉트의 의상을 입은 스트레이 키즈가 안무를 선보인다. 승민은 “저희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팬들의 곁에 늘 가까이 있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9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 ‘록 인 리오’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멕시코 3개국에서 스트레이 키즈 주축의 신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를 열고 팬들과 호흡한다. 이들은 지난해 ‘SKZ IT TAPE’ 시리즈 앨범 ‘DO IT’(두 잇) 등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8개 앨범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차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써낸 바 있다.
  • ‘한국의 지젤’이 선 그곳에서 온 왕자…전민철, 전막 ‘백조의 호수’ 데뷔

    ‘한국의 지젤’이 선 그곳에서 온 왕자…전민철, 전막 ‘백조의 호수’ 데뷔

    유니버설발레단·예술의전당, 8월 ‘백조의 호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여름 무대에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다시 올린다.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김성진)의 라이브 연주로 총 11회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 회당 평균 객석 점유율 95.6%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올해는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을 게스트 주역으로 초청했다. 6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문훈숙(63) 단장은 ‘백조의 호수’를 “클래식 발레의 정수이자 발레단의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도 의미 있는 레퍼토리다. 1992년 당시 마린스키 예술감독이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89)와의 첫 협업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작품이었고, 발레단이 러시아 정통 레퍼토리를 쌓아 올린 출발점이 됐다. 현재 마린스키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1895년 정립한 판본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1910~1992)가 1950년에 개정한 버전을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하는 비노그라도프 버전은 호숫가 백조 장면과 무도회 장면은 정통 버전과 같고 1막 왕자의 생일 잔치와 결말 부분이 다르다. 문훈숙 “클래식 정수…세계 속 한국 무용수들 뿌듯”문 단장은 두 판본의 뿌리인 마린스키의 색을 또 다른 러시아 명문 발레단 볼쇼이와 비교하며 이해를 도왔다. “볼쇼이가 굵은 붓으로 웅장하게 그린다면, 마린스키는 그에 못지않게 장대하되 가는 붓으로 우아함과 섬세한 디테일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당시 명칭은 키로프) 무대에서 ‘지젤’을 췄던 문 단장은, 제자였던 전민철이 그 발레단의 정단원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 감회를 감추지 못했다. “1984년 발레단 창단 때만 해도 한국은 발레 불모지였다”는 그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사이 한국 발레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말끝을 흐렸다. 이어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4)과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37)에 이어 마린스키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22)까지 언급하며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 입단해 주역 무용수가 되고 세계적인 스타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민철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선화예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다는 그는 마린스키행을 앞둔 전민철에게 ‘라 바야데르’와 ‘지젤’ 전막 주역을 맡겨 큰 무대의 경험을 먼저 쌓게 했다. 무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였다. 전민철은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를 기다린다”고 했다. 지난 1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으로는 삶 자체를 꼽았다. 연습실에 살다시피 하던 예전과 달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사유하고 영감을 채울 시간이 늘었고, 그 시간이 춤에 스몄다고 부연했다. 무대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연기였다. “가만히 서 있는 역할조차 감정을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면서 동작이 아름답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백조의 호수’는 어릴 때부터 마린스키에서까지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백조의 동작에 담긴 말과 왕자의 이야기가 해설 없이도 또렷이 읽힌다”는 그는 “재해석된 무대가 아무리 많아도 정통 클래식을 따라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민철 “어떤 손동작으로 왕자를 전할까 가장 고민”첫 전막 지그프리드로 나서는 그는 자신의 역할을 “결혼을 할 나이가 됐지만 아직 그 변화를 낯설어하는 왕자”로 읽었다. 파티 한가운데서도 홀로 쓸쓸함에 잠기고 백조를 향한 마음도 사랑이기 이전에 연민에서 출발한다는 해석이다. 마린스키 버전이 백조를 구해내는 해피엔딩이라면,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무대는 왕자가 백조를 잃는 비극으로 맺어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어떤 손동작으로 설득력 있게 전할지 가장 집중하고 있다”면서 “마린스키에서 첫 시즌을 보내면서 습득한 경험들을 이번 한국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조의 호수’는 여섯 커플이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드를 나눠 맡는다. 홍향기는 전민철과 16·19일에, 이동탁과는 22일에 호흡을 맞춘다.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현준, 이유림-임선우, 전여진-이승민, 서혜원-유주형이 다양한 무대를 만든다.
  • 스트레이 키즈, ‘디스 앤 댓’ 발매…“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

    스트레이 키즈, ‘디스 앤 댓’ 발매…“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

    K팝 대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정규 4집 이후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6일 스트레이 키즈 미니 앨범 ‘THIS & THAT’(디스 앤 댓)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This & That’(디스 앤 댓)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노래”로 꼽았다. 기존 스트레이 키즈 타이틀곡들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쿨’하고 ‘칠’한 힙합 장르 기반의 곡으로,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스러움’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멤버 방찬·창빈·한은 앨범 수록 8곡 전체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에는 세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스트레이 키즈 고유의 색을 녹여냈다. 타이틀곡의 콘셉트를 어떻게 정했는지 묻는 질문에 방찬은 “곡 작업 중 당이 떨어져서 가방에 넣어 둔 간식을 꺼내다가 나온 것”이라며 “가방에 뭐 있냐는 질문에 영어로 ‘이것저것?’이라고 답했는데 모두가 ‘이거 좋은데?’라고 해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창빈은 “훅(후렴)이 너무 빨리 떠올랐고, 이에 맞춰 흥얼거리며 안무를 짜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틀곡이 될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이고 친근한 배경이 가득 담겼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단지·구축 건물의 공용 화장실·가정집 거실을 배경으로 스트리트 콘셉트의 의상을 입은 스트레이 키즈가 안무를 선보인다. 승민은 “저희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팬들의 곁에 늘 가까이 있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9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 ‘록 인 리오’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멕시코 3개국에서 스트레이 키즈 주축의 신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를 개최해 팬들과 호흡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SKZ IT TAPE 시리즈의 앨범 ‘DO IT’(두 잇)을 비롯해,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8개 앨범을 연속으로 1위에 이름 올린 바 있다.
  • 오현정 경기도의원, ‘2026 민관소통워크숍’ 참석

    오현정 경기도의원, ‘2026 민관소통워크숍’ 참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2)이 지난 4일 화성시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된 ‘2026 민관소통워크숍 – 따뜻한 기본사회, 마을공동체가 잇다’에 참석해 마을활동가들을 격려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화성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제9회 ‘민관소통워크숍’이 주민, 행정, 중간지원조직, 의회가 뜻을 모은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다년도 정책과 사업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화성시 대표 민관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현장에는 마을활동가와 관계 공무원, 시·도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워크숍은 ‘보조금을 넘어 자치로, 기본사회와 마을’을 주제로 한 발제와 열띤 원탁토론으로 채워졌다. 현장 참석자들은 단순한 보조금 지원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스스로 지역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자치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공모사업 정산 부담 완화 ▲맞춤형 현장지원 확대 ▲타 기관과의 연대협력 강화 ▲마을활동가 경력 인증체계 도입 등 실질적인 정책들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오 의원은 현장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주민 중심의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마을활동가의 처우 개선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뜻을 같이했다. 오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마을의 변화와 ‘따뜻한 기본사회’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원동력은 현장에서 헌신하는 마을활동가 여러분”이라며 “주민들이 보조금이라는 한계를 넘어 자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불안함 없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오늘 워크숍에서 나온 보조금 정산 부담 완화, 경력 인증체계 구축 등의 소중한 의견들이 경기도 및 화성시의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차원에서도 세심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모인 다채로운 정책 아이디어는 화성시의 2027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과 ‘마을공동체 3기 기본계획’ 수립에 핵심적으로 반영될 방침이다. 오 의원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귀 기울이며, 경기도 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기본사회 가치 확산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갈 포부를 밝혔다.
  •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 프라임비디오에 ‘HDR10+ 어드밴스드’ 적용

    삼성전자가 아마존과 협력해 차세대 고화질 영상 기술 ‘HDR10+ 어드밴스드’를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HDR10+ 어드밴스드는 장면별 밝기를 최적화하는 ‘인핸스드 브라이트니스’와 움직임이 빠른 화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지능형 모션 보정’ 기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톤 매핑으로 TV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고, 장면별 메타데이터에 따라 프레임 속도를 조정해 스포츠와 액션 장면의 끊김을 줄인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가 2017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최초로 HDR10+를 도입한 이후 협력을 이어왔다. 프라임 비디오는 전 세계 약 2억 5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TV부터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 현재 HDR10+ 관련 생태계에는 183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증 건수는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우리들은 질문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시인은 당연한 세계를 향해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눈물은 왜 짠가’ 같은. 답은 구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시인은 대답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인생을 바쳐서라도. 시인 함민복(64)의 새 시집 ‘물빛인쇄소’(창비)는 존재의 비밀에 맞선 시인의 투쟁기다. 치열한 질문 속 마침내 건진 대답들은 모순과 역설로 가득하다. 시인은 넓은 언어로 존재의 이면까지 품는다. 거기서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시인을 만나러 인천 강화도로 향했다. 섬 남단 서해와 마주하고 있는 동막해수욕장 너른 갯벌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으로 붐볐다. 저 멀리 펄 바깥에서부터 바닷물이 서서히 밀려들고 있었다. “모든 새로운 건 질문에서 시작되죠. 우리는 ‘질문의 중독자’가 돼야 합니다. 언젠가 대답할 준비가 됐을 때 이 세계는 답을 내놓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살아 있는 평생 진행됩니다. 한 번 답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한 답이 될 순 없죠. 우리 삶이 진행되는 만큼 답도 계속 다른 형태로 만나게 됩니다.” ‘물빛인쇄소’는 전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2013)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생활의 변화가 있어 늦어지게 됐다. 15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 늦장가를 갔고 강화에서 인삼 가게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상호는 ‘길상이네’인데, ‘길상이’는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시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번 시집에는 ‘공동체’를 향한 고민이 깊게 담겨있다고 한다. “‘나’에서 ‘우리’로 나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시도 사적인 공간이었는데 공적인 곳으로 확장됐죠.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가 개인이 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바닷가에 살면서 고깃배도 타고 그래서인지 사회 전체가 거대한 ‘그물망’처럼 보이더라고요.” 시집을 읽으면 시인이 ‘허공’(虛空)에 오랫동안 시선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허공을 받들며’라는 제목의 시가 대표적이다. “꽃은 색의 세계에서 피어난 색이다/ 꽃의 색만 뺀/ 이 세상 모든 색들의/ 양보가 여기 있구나/ 이 어마어마한/ 꽃의 테두리,/ 향기로운/ 텅 빈 고요/ 꽃은/ 이별의/ 한복판이다” 시인은 꽃의 존재에서 이별을 읽어내고 있다. 어느 날 꽃이 쓸쓸해 보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꽃이 ‘꽃’과 ‘꽃 아닌 것’이 서로 이별하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꽃 아닌 것’이 ‘꽃’을 위해 존재를 양보하고 있다. 그러므로 허공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비어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다. “강화도는 성벽으로 빙 둘러 있는 섬입니다. 오래전부터 외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였죠. 예전에는 ‘차단’이 우리를 지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성을 지었죠. 하지만 오늘날은 다릅니다. 최고의 성은 ‘열림’인 것 같아요. ‘비어 있음’이 현대를 사는 우리를 지킬 성이죠. 비어 있어서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공원, 그것이 바로 시 아닐까요.” ‘공감에 대하여’라는 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독자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시가 내 시를 써준다// 시는/ 내시경(內詩鏡)이다” 시는 누군가의 안(內)에 이미 있는 시(詩)를 비추는 거울(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를 왜 쓰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함민복은 “공감하려고 쓰죠”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法)이 무엇일까요?”라며 역으로 질문했다. “그것은 바로 은유법입니다. 만물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찾아서 연결하는 것이죠. 둘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아름다워지잖아요. 우리는 다른 것을 나누는 데 익숙하지만, 글을 쓴다는 건 반대죠.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것.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죠. 마음에 꽃이 있다면 아마도 공감의 순간에 피어날 겁니다.”
  • 청담어학원, 전문가 강연부터 문해력 진단까지 8월 8일 ‘청담 Day’ 개최

    청담어학원, 전문가 강연부터 문해력 진단까지 8월 8일 ‘청담 Day’ 개최

    융합사고력 교육 기업 크레버스(CREVERSE)의 청담어학원은 초중등 영어 학습 방향과 입시 로드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담 Day 에듀 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담 Day는 오는 8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수원) 중앙도서관 3층 피스홀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에듀 페어는 내신 및 수능 영어 교육 환경 변화에 발맞춰 초중등 영어 학습 전략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가 강연과 영어 학습 체험, 문해력 진단, 1대 1 맞춤형 로드맵 상담을 연계한 참여형 행사로 구성됐다. 영어 교육 전문가 3인의 강연을 통해 초중등 영어 학습의 핵심 전략을 살펴본다. EBS 수능 영어 강사 주혜연은 ‘수능 영어 트렌드와 독해 전략’을 주제로 초중등 영어 학습에서 필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권태형 교집합 교육연구소장은 ‘영어 문해력과 독해 전략’을 중심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영어 문해력의 의미와 학습법을 소개한다. 이어 강상우 크레버스 상무가 ‘영어 문해력과 청담 학습 방향’을 주제로 영어 입시 로드맵과 청담어학원의 학습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영어 문해력 진단을 통해 현재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체험 부스에서 청담어학원의 학습 콘텐츠와 교육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후 학습 로드맵 상담을 통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현재 학습 수준과 향후 진학 계획을 고려한 초중등 영어 학습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영어 학습의 방향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과 영어 평가 방식에 대한 전문가의 인사이트부터 자녀의 현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향후 학습 방향을 설계하는 상담까지 한 행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전 신청 후 행사에 방문한다면 낼나 구글 타이머 혹은 제트스트림 4색펜을 선착순 혜택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청담 Day 방문객 전원에게 최신 트렌드를 담은 경기 남부 특화 입시 가이드북을 무료로 제공한다. 청담어학원 관계자는 “청담어학원 입학 테스트가 누적 예약생 수 98.7만 명을 기록할 만큼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 학습 방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청담 Day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변화하는 영어 교육과 입시 환경을 이해하고, 자녀에게 필요한 학습 전략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빛으로 물드는 행주산성’…국가유산 야행 10월 9일 개막

    ‘빛으로 물드는 행주산성’…국가유산 야행 10월 9일 개막

    경기 고양시의 대표 야간 문화유산 축제인 ‘2026 고양 국가유산 야행-행주가 예술이야’가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고양시는 올해 축제를 ‘별빛 아래 행주’를 주제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2년 연속(2025~2026년) 선정된 이번 축제는 행주대첩 승리를 이끈 2300명의 영웅을 빛으로 형상화한 야간 경관 연출과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주산성 곳곳은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져 가을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한 ‘5야(夜)’ 프로그램을 ‘7야(夜)’ 체계로 확대해 전시와 공연, 체험, 먹거리 등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야경(夜景)과 야화(夜畵) 프로그램에서는 행주산성의 8가지 경관을 조명으로 연출한 ‘행주 8색 8야’ 포토존이 조성된다. 충의정에는 중부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과 고양산업진흥원이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대형 LED 화면으로 선보이는 ‘그린 행주별밤’ 전시도 마련된다.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선비길과 장수길을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행주 과거길’ 투어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마지막 코스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별자리를 관측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충의정에서 산성음악회 ‘행주의 울림’이 열리고, 중부대 연극영화학전공 학생들은 행주대첩 인물을 재현한 참여형 공연 ‘그날 밤, 행주에서’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주산성 주변 음식점과 카페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주 행화길’ 행사가 마련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행주대첩 먹거리와 전통 체험을 결합한 ‘행주 런케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일은 한국항공대 외국인 유학생, 17일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2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선정에 걸맞게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행주산성의 역사와 아름다운 가을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상처도 꽃으로 피워낸 시인… 그가 남긴 마지막 장을 펴다

    상처도 꽃으로 피워낸 시인… 그가 남긴 마지막 장을 펴다

    故안학수 미발표작 포함 109편벗들이 시편 고르고 목판화 더해 “몸에 온통 가시투성이인 나무가/ 아주 예쁜 꽃을 입었기 때문”에 해당화를 부러워했던 갯바위는 굴 딱지를 떼어낸 할머니가 다녀가신 뒤 알았다. “바위의 부스럼 같던 굴 딱지들이 모두/ 새하얀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습니다. …참고 기다리면/ 바위도 꽃을 피우는 날이 오나 봅니다.”(‘바다 바위의 꿈’ 부분) 안학수(1954~2024) 시인은 어린 시절 사고로 척추 장애를 얻어 평생 아픈 몸으로 살았다. 굴 딱지가 “새하얀 꽃”이 되듯 시인은 아픔과 상처를 자기 연민으로 돌려세우지 않고 삶의 흔적이자 살아낸 시간의 무늬로 봤다. 권정생문학상과 한국작가상은 그 시선에 건넨 인사였다. 시인이 붙든 것은 기다림의 힘이다. “몸뚱이뿐인 굼벵이”는 “참을성 한 가지만을/ 팔 년간 모으고 모아// 어울리는 목소리에/ 멋쟁이 날개옷과/ 매미란 이름까지”(‘매미 허물’ 부분) 얻었다. 나무둥치에 남은 빈 껍질을 시인은 “황금색 저금통”이라 부른다. 요즘 매미가 시끄럽다 한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온 것을 생각하면 참아 줄 만하다. 가족을 그린 시편들에서는 웃음이 먼저 난다. “결리는 허리도/ 쑤시는 무릎도/ “애고고고”/ 낮고 긴 기합으로 이겨”내는 할아버지는 힘겨운 논밭 일을 기합 하나로 거뜬히 하신다(‘할아버지의 기합’ 부분). “용돈 모아 나만 주고/ 누나랑 다투거나/ 엄마께 야단맞을 때/ 늘 내 편인 왕할머니”가 어느 아침엔 나를 오빠라고 불렀다(‘내 편 왕할머니’ 부분). 웃음 속에 가난하고 노쇠하며 보잘것없는 존재가 있지만 그 곁을 지키는 누군가 역시 함께한다는 데 위로도 남는다. 유고 시집에 담긴 109편은 생명을 향한 존중, 다름을 끌어안는 공감, 세상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기꺼이 마음을 여는 동심이 곳곳에 녹아 있다. 고인의 오랜 벗들도 손길을 보탰다. 이정록 시인이 미발표작을 포함해 109편을 골랐고, 김환영 화가가 따듯한 색채와 선이 돋보이는 목판화 27점을 실었다. 시인이 미처 매듭짓지 못한 마지막 장을 벗들이 대신 여민 셈이다.
  • 인천시, 계양구 말라리아 경보…강화군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천시, 계양구 말라리아 경보…강화군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천시가 계양구에서 올해 첫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방역과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계양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4일 강화군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경보다. 이번 조치는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계양구에서 올해 첫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말라리아 경보는 주의보 발령 이후 동일 지역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일평균 개체 수가 2주 연속 기준치를 넘는 경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발령된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환자 2명 이상이 2주 이내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고,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시는 계양구 환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서식 환경 조사와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집중 방제 작업과 신속 진단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와 협력해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평균 7∼3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명희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인천의 11개 군·구 모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한편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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