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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코, 20년 이상 묵은 빚 3.1조 특별소각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년 묵은 빚 3조 1000억원어치를 특별소각하고 4만 4000명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특별소각은 20년 이상 연체되고 7년 이상 상환 이력이 없는 채권이 대상이다.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여서 채무조정 또는 소각하는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기금 대상채권이 아닌 오래된 빚도 정리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캠코의 새도약기금 미매각 채권 규모는 본지 보도 를 통해 처음 집계됐으며, 캠코가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후속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캠코는 이번 특별소각에서 완화된 소득 심사 기준을 적용해 상환능력을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 약 3만 8000명은 채무를 면제받았다. 주채무자에게 상환능력이 있어 특별소각에서 제외된 경우라도 보증을 선 채무관계인 6000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증채무를 면제했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오랜 연체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온 분들이 이번 특별소각을 계기로 온전히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엄정한 심사를 바탕으로 지원이 필요한 취약 채무자를 세심하게 살피고, 채무 부담 완화가 실질적인 경제적 재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인의 채권 소각 여부는 9월 중 캠코 개인신용 지원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한국신용정보원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캠코, 20년 이상 묵은 빚 3.1조 특별소각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캠코, 20년 이상 묵은 빚 3.1조 특별소각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년 묵은 빚 3조 1000억원어치를 특별소각하고 4만 4000명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특별소각은 20년 이상 연체되고 7년 이상 상환 이력이 없는 채권이 대상이다.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여서 채무조정 또는 소각하는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기금 대상채권이 아닌 오래된 빚도 정리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캠코의 새도약기금 미매각 채권 규모는 본지 G보도 明를 통해 처음 집계됐으며, 캠코가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추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후속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캠코는 이번 특별소각에서 완화된 소득 심사 기준을 적용해 상환능력을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 약 3만 8000명은 채무를 면제받았다. 주채무자에게 상환능력이 있어 특별소각에서 제외된 경우라도 보증을 선 채무관계인 6000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증채무를 면제했다. 관계인별 상환능력을 독립적으로 평가해 보증인에게 가해지던 불합리한 연대보증 굴레를 끊어내기 위함이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오랜 연체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온 분들이 이번 특별소각을 계기로 온전히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엄정한 심사를 바탕으로 지원이 필요한 취약 채무자를 세심하게 살피고, 채무 부담 완화가 실질적인 경제적 재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인의 채권 소각 여부는 9월 중 캠코 개인신용 지원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한국신용정보원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캠코, 기초생활수급 채무조정 신청 없이도 자동 감면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당국이 채무조정 도중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우 별도 신청 없이도 최대 90%의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캠코는 16일 “행정기관에서 채무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정보를 받아 원금 감면을 자동 적용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 자격을 잃으면 이를 자체 파악해 추심을 재개하는 반면, 새로 수급자가 돼 원금을 감면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청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반 채무조정의 원금 감면율은 30~60%지만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다. 캠코는 채무자가 수급자가 됐는지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추심에 해당할 수 있어 정보를 직접 수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수급자 여부 확인이 추심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에 착수한다. 현행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채무조정 기간 중 추심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추심에 해당한다면 채무자에게 유리한 정보는 반영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는 법 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본지 보도와 관련 “채무조정 미약정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 자격을 상실하면 상환능력을 고려해 원금감면 등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이 신청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가 약정 체결 이후 수급 자격을 상실해도 기존 감면율(90%)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캠코의 채권 매입으로 추심이 중단된 수급자가 자발적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하고 이후 수급 자격을 잃었을 때 얘기다. 캠코는 당시 매입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중 20년 넘게 묻어뒀던 3588차주의 빚 가운데 2938명 몫을 이달 중 새도약기금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캠코, 기초생활수급 정보 자동 반영 방안 마련한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캠코, 기초생활수급 정보 자동 반영 방안 마련한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당국이 채무조정 도중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경우 별도 신청 없이도 최대 90%의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캠코는 16일 “행정기관에서 채무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정보를 받아 원금 감면을 자동 적용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 자격을 잃으면 이를 자체 파악해 추심을 재개하는 반면, 새로 수급자가 돼 원금을 감면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청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반 채무조정의 원금 감면율은 30~60%지만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다. 캠코는 채무자가 수급자가 됐는지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추심에 해당할 수 있어 정보를 직접 수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수급자 여부 확인이 추심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에 착수한다. 현행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채무조정 기간 중 추심을 금지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추심에 해당한다면 채무자에게 유리한 정보는 반영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는 법 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본지 보도와 관련 “채무조정 미약정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 자격을 상실하면 상환능력을 고려해 원금감면 등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이 신청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가 약정 체결 이후 수급 자격을 상실해도 기존 감면율(90%)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캠코의 채권 매입으로 추심이 중단된 수급자가 자발적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하고 이후 수급 자격을 잃었을 때 얘기다. 캠코는 당시 매입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중 20년 넘게 묻어뒀던 3588차주의 빚 가운데 2938명 몫을 이달 중 새도약기금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 ‘이중 잣대’ 캠코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 ‘이중 잣대’ 캠코

    기초수급자 고려한 빚 추가 감면직접 신청 필요… 몰라서 못 받아‘재산조사 전담반’ 감시망 강화해수급 자격 상실 땐 바로 상환 요구 # 이혼 후 전 남편의 사업 과정에서 생긴 빚 1300만원을 떠안은 박미정(가명·55세)씨의 대출채권은 여러 차례 매각된 끝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갔다. 미정씨는 캠코 채무조정을 통해 8년간 빚을 나눠 갚기로 하고, 최근까지 4년간 성실히 상환해 왔다. 하지만 2024년 생계가 어려워져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는데도 2년 동안 최대 90%의 채무 감면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이유를 묻자 캠코는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5일 캠코에 따르면 채무조정을 받는 채무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추가 감면을 받으려면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채무조정 재약정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이나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제도다. 캠코는 상환능력과 연령, 연체기간 등을 반영해 원금의 30~60%를 감면하고, 차상위계층은 70%,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까지 감면한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사실을 채무자가 직접 알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이를 몰라 감면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다. 캠코의 자체 채무조정 이용자도 2019년 3만 50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추심은 적극적이다. 캠코는 올해 2월 재산조사 전담반을 꾸려 숨긴 재산을 확인하는 등 추심을 강화했다. 빚을 받을 때는 자동으로 찾아내면서, 빚을 깎아줄 때는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는 허들이 있는 셈이다. 실제 캠코는 이성환(가명)씨가 수급자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상실돼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며 약 1800만원의 빚 상환을 요구했다. 이제 막 재기의 첫발을 내디딘 그에게는 큰 돈이었다. 캠코는 “채무상환을 지연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법적조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령연금을 받거나 자녀에게 용돈을 받고, 미성년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탈수급과 동시에 추심 대상이 된 경우도 적잖다. 채무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하면 다시 빚 독촉이 시작된다”며 “차라리 다시 수급자가 돼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캠코가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상당수는 20년 넘은 장기 연체채권이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캠코는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채권을 원금 2.5%로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추심을 중단했다. 하지만 채권을 소각하지는 않고 ‘상환 유예’ 상태로 보유해 왔다. 현재도 약 3600명의 채권이 남아 있으며, 수급 자격을 잃는 순간 20년 넘은 빚도 다시 추심 대상이 된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금융약자들은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캠코는 일반 추심회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기는 외면하고 추심에만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채권에 대해서는 단순 상환유예가 아니라 실질적인 종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잔여 채권은 새도약기금 매각 또는 특별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캠코의 ‘이중잣대’

    빚 받을 땐 자동, 깎아줄 땐 신청…캠코의 ‘이중잣대’

    # 이혼 후 전 남편의 사업 과정에서 생긴 빚 1300만원을 떠안은 박미정(가명·55세)씨의 대출채권은 여러 차례 매각된 끝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갔다. 미정씨는 캠코 채무조정을 통해 8년간 빚을 나눠 갚기로 하고, 최근까지 4년간 성실히 상환해 왔다. 하지만 2024년 생계가 어려워져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는데도 2년 동안 최대 90%의 채무 감면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이유를 묻자 캠코는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5일 캠코에 따르면 채무조정을 받는 채무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추가 감면을 받으려면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채무조정 재약정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의 원금이나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제도다. 캠코는 상환능력과 연령, 연체기간 등을 반영해 원금의 30~60%를 감면하고, 차상위계층은 70%,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90%까지 감면한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사실을 채무자가 직접 알려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이를 몰라 감면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다. 캠코의 자체 채무조정 이용자도 2019년 3만 50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추심은 적극적이다. 캠코는 올해 2월 재산조사 전담반을 꾸려 숨긴 재산을 확인하는 등 추심을 강화했다. 빚을 받을 때는 자동으로 찾아내면서, 빚을 깎아줄 때는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는 허들이 있는 셈이다. 실제 캠코는 이성환(가명)씨가 수급자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상실돼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며 약 1800만원의 빚 상환을 요구했다. 이제 막 재기의 첫발을 내디딘 그에게는 큰 돈이었다. 캠코는 “채무상환을 지연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법적조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령연금을 받거나 자녀에게 용돈을 받고, 미성년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탈수급과 동시에 추심 대상이 된 경우도 적잖다. 채무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하면 다시 빚 독촉이 시작된다”며 “차라리 다시 수급자가 돼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캠코가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상당수는 20년 넘은 장기 연체채권이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캠코는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채권을 원금 2.5%로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추심을 중단했다. 하지만 채권을 소각하지는 않고 ‘상환 유예’ 상태로 보유해 왔다. 현재도 약 3600명의 채권이 남아 있으며, 수급 자격을 잃는 순간 20년 넘은 빚도 다시 추심 대상이 된다. 유순덕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금융약자들은 지원받을 수 있는 정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캠코는 일반 추심회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기는 외면하고 추심에만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채권에 대해서는 단순 상환유예가 아니라 실질적인 종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잔여 채권은 새도약기금 매각 또는 특별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한銀, 중저신용자 금리 최고 연 6.9% 중금리 대출 시행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중금리대출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의 총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패키지의 핵심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한중금리대출’이다. 외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의 신용대출 산출금리가 연 6.9%를 넘으면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한다. 서민금융 등 일부 상품은 제외된다. 심사 체계도 개선했다. 신용평점 하위 등급뿐 아니라 전업주부·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군까지 포함해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하도록 했다. 새희망홀씨는 분할상환 기간을 최대 60개월에서 84개월로 늘리고, 분할상환 우대금리는 0.3%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확대했다.
  • ‘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사다리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바라보는 생산적 금융의 본질은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이 다시 ‘기업금융 명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를 제시하자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청사진을 내놓았고, 업계 최초로 ‘생산적 금융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임 회장은 매달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직접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생산적 금융을 그룹 핵심 과제로 챙기고 있다. 그는 현재 50% 수준인 우리금융의 기업대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제표와 담보뿐 아니라 성장성 등 비재무적 요인까지 함께 살펴야 부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회장은 “최근에는 산업재해나 인권 문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기업 부실로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대출 관행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통상 담보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담보가 있어도 공실률 상승 등으로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담보가치 중심의 상환능력 평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산업 변화 주기가 짧아진 현재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심사 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은행이 자체 분석한 결과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생산적 금융 대상 업종의 연체율은 0.45%로, 비대상 업종(0.48%)보다 낮았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공급한다고 해서 반드시 부실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 저축은행 1분기 순익 7.6배 증가… BIS비율 역대 최고

    저축은행 1분기 순익 7.6배 증가… BIS비율 역대 최고

    비이자손익 2944억원… 증시 활황 영향연체율 6.7% 상승… 잠재 리스크 여전국내 저축은행업권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여신·수신 잔액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권의 당기순이익이 3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0억원보다 2898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면서 비이자손익이 29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7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여신과 수신 규모도 늘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95조원으로 지난해 말 93조 5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1조 2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수신 잔액은 9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 2.3% 늘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1.4%를 웃돌면서 BIS 기준 자본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로 집계됐다. 다만 연체율은 6.7%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에 지난해 말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6%로 0.2% 포인트 올랐다. 유동성비율은 170.8%, 대손충당금비율은 108.3%로 모두 법정 기준치인 100%를 웃돌았다. 햇살론, 사잇돌2, 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증가한 2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앙회는 “흑자 기조는 유지 중이지만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약화 등 잠재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서민금융 상품 공급 확대와 질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새도약기금, 장기연체채권 9602억원 매입… 11만 6000명 채권 추심 중단

    새도약기금, 장기연체채권 9602억원 매입… 11만 6000명 채권 추심 중단

    7년 이상 연체·5000만원 이하 채권 대상누적 9조 1000억원… 중복 포함 75만명새도약기금이 9602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 채권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11만 6000명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추심이 즉시 중단된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은 농협자산관리회사, 상호금융권, 대부회사,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장기 연체 채권을 5차로 매입했다. 매입 대상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으로, 개인사업자 채권도 포함된다. 총 규모는 11만 6000명이 보유한 약 9602억원이다. 매입 채권은 즉시 추심이 중단된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의 상환능력 심사 없이 소각된다. 그 외 채권은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개인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이내 소각하고,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는 채무조정을 추진한다. 상환능력 심사는 새도약기금이 금융자산 등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오는 8월 13일 시행된 뒤인 올해 3분기 중 착수된다. 새도약기금이 1~5차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장기연체채권은 약 9조 1000억원 규모다. 매입 대상자는 중복 포함 약 75만명이다. 새도약기금은 다음달 말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농협, 대부회사 등이 보유한 장기연체채권도 매입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유동화회사 형태로 장기연체채권을 보유한 회사와 대부업권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장기 연체채권 보유 기준 대부업권 상위 30개사 중 새도약기금 협약에 가입한 곳은 15개사다.
  •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신용 회복 뒤 대출 문 다시 열려 재채무 위험 커져급전 대비 여유자금 부족… 생활비 공백이 고금리로정책자금 지원도 상환능력·복지 연계 먼저 따져야재연체·고금리 재유입 막는 성과지표 전환 필요개인회생을 마친 공무원 A씨에게 신용 회복은 새 출발이 아니라 또 다른 빚의 시작이었다. 회생 절차를 마친 뒤 공공정보가 사라지고 신용점수가 오르자 금융권 대출도 다시 열렸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은 다시 대출 심사의 근거가 됐다. 그렇게 A씨는 1년 만에 다시 1억원의 채무를 떠안았다. 회복된 신용을 어떻게 쓰고, 대출을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지 점검해 주는 과정은 없었다.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채무 감면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금융복지 현장에서는 “빚을 깎아주는 것만으로는 재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이 채무조정 이후 재무상담과 복지 연계, 생활비 관리까지 함께 이뤄지는 ‘재기 설계’를 나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약차주가 다시 빚으로 밀려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생활비 공백이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채·재정 관련 유효 응답자 622명 중 39.5%는 “급전이 필요할 때 쓸 여유자금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생활비나 의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용 회복 이후 대출이 다시 쉬워지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년 이상 성실히 빚을 갚은 개인회생자의 ‘회생절차 진행 중’ 공공정보를 조기 삭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재기를 돕기 위한 취지였지만, 현장에서는 사후 관리 없이 신용만 회복되면 다시 대출과 카드 사용이 늘어 재채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은 “회생이나 면책 이후 신용이 회복된 사람들을 또 하나의 대출 시장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 차원에서 채무 감면 이후 개인별 재무상담을 금융복지기관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취약차주는 빚이 줄었다고 바로 정상 금융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민관이 협력하는 개인별 재무상담”이라고 말했다. 상담 이후에도 생활비나 의료비 같은 긴급자금 수요가 생기면, 금융권과 서민금융기관은 갚을 수 있는 돈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생계를 유지할 생산적 수단이나 소득 창출 능력이 없다면 돈을 빌려줄 게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송 센터장은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도 소득과 지출을 함께 점검해 생활비 공백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 영국식 금융웰빙에 기반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봤다. 채무 문제가 이미 주거·건강·고용 문제로 번진 취약차주에게는 지자체 차원의 금융상담과 복지 연계가 필요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에서 최경원 상담관은 “5억 1000만원의 채무를 떠안은 내담자에게 파산·면책과 정신건강 상담, 긴급생계비, 자활근로를 연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상담관은 “지자체 금융복지센터의 주거·의료·고용 지원을 연계하는 ‘치료형 채무조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를 채무 감면 규모, 교육 횟수를 넘어 실제 재기 여부로 평가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정 이사장은 “소비·지출 관리와 신용·부채 관리가 실제로 바뀌는지까지 봐야 한다”고 했다. 재연체 방지, 고금리 대출 재유입 여부, 정상 금융생활 유지 여부 등을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지표(KPI)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 4대 은행 ‘LTV 담합’ 첫 제재… “2년간 7조 벌어”

    4대 은행 ‘LTV 담합’ 첫 제재… “2년간 7조 벌어”

    하나·국민·신한·우리, 타행 정보 활용비담합은행보다 LTV 7.5%P 낮아결국 신용대출 등 소비자 부담 늘어은행권 “담합 아냐… 행정소송 검토”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짬짜미한 사실이 적발돼 272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4개 사가 LTV 정보 교환으로 올린 이자 수익만 6조원 대에 이른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설명이다. 은행권은 정보 교환 자체는 있었지만 LTV를 ‘담합 거래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LTV는 사실상 공개된 정보에 가깝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21일 4대 은행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20억 1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은행 869억원, KB국민은행 697억원, 신한은행 638억원, 우리은행 515억원 순이다. 정보 교환 담합에 경쟁 당국이 제재를 한 건 2021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첫 사례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전국 부동산을 지역·유형별로 세분화한 LTV 정보를 공유하고, 자사 비율이 타행보다 높으면 낮추고 낮으면 올리는 식으로 격차를 줄였다. 교환된 정보는 최대 7500건으로 파악됐다. 실무자들이 만나 인쇄물을 전달받아 엑셀로 옮긴 뒤 원본 문서를 파기했으며, 담당자 교체 때도 관행이 이어지도록 인수인계를 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관련 매출액(담합 효과로 본 이자수익)을 6조 8000억원으로 산정했고, 과징금은 이의 약 4%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문서를 옮겨 저장했지만 삭제하진 않아 증거인멸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며 고발 등 추가 제재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LTV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차주가 거래 은행을 고르기 어려워지고 필요한 자금 조달에도 제약이 생긴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대 은행 평균 LTV는 62.1%로 비담합 은행 평균 69.5%보다 7.5%포인트 낮았다. 공장·토지 등 비주택 부동산에선 격차가 8.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공정위는 LTV가 낮아질수록 차주가 추가 담보를 마련하거나 신용대출 등 다른 수단을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권은 “의도적인 담합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은행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경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타행 LTV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곧바로 경쟁 제한 행위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금리에 LTV를 반영하지 않는 걸로 알려진다. LTV는 영업점 상담만 받아도 파악할 수 있는 성격의 정보인 만큼, 입찰 전 비공개 정보를 맞추는 전형적인 담합과는 전제가 다르다는 반박도 나온다. 또 금융소비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LTV가 높은 은행을 찾는 구조에서, 은행이 LTV를 인위적으로 낮춰 스스로 영업을 제약할필요가 없다는 논리도 있다. 소비자 피해와 경쟁 제한 효과를 둘러싼 공방도 예고된다. 은행권은 대출 한도와 조건은 LTV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여러 규제가 적용된다. 대출 금리 역시 LTV보다 차주의 상환능력과 신용도, 담보 특성, 조달 여건 등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건전성을 이유로 LTV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공정위가 “LTV를 낮춰 경쟁을 제한했다”고 제재하는 것은 정책 목표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4대 은행은 “의결 내용의 법적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행정소송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구체적인 법적 대응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 월소득 8천, 코인 4억도 국가가 ‘억대 빚’ 대신 갚아줬다

    월소득 8천, 코인 4억도 국가가 ‘억대 빚’ 대신 갚아줬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을 부적정 감면해줬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공사는 새출발기금을 신청한 채무자의 감면율을 산정할 때 월 소득, 연령, 상환 기간 등을 고려해 조정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가 이 과정에 감면율 산정 구조를 잘못 설계해 변제 능력이 충분한 채무자도 최소 60%를 감면받을 수 있게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원금 감면자 3만 2703명의 변제 능력을 분석한 결과 1944명이 변제능력이 충분한데도 총 840억원을 감면받았다. 월 소득이 무려 8084만원으로 변제 가능률이 1239%인데도 감면율이 62%로 산정돼 채무 3억 3000만원 가운데 2억원을 감면받은 사례도 있었다. 또 3000만원 이상 감면받은 사람들 1만 7533명을 대상으로 ‘재산 숨기기’ 행위(사해 행위)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10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보유자가 269명 있었고, 채무감면 신청 전후로 가족 등에 1000만원 이상 증여한 사람도 77명이 있었다. 감사원은 이에 공사에 감면율 산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재산 숨기기 행위 의심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해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금융위 “소득 아닌 순부채 기준 설계” 해명가상자산 은닉 의심엔 “심사에 반영 조치”이 같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16일 ‘도덕적 해이’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새출발기금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대응 방향’ 자료를 내고 “실제 소득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등은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선정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브리핑에서 “향후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원금감면 수준을 차등화할 것”이라며 “구간별로 원금 감면율을 어떻게 정할지는 운영 사례와 차주들의 상황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새출발기금 채무감면 신청자가 가상자산 취득 사실을 은닉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사업자와 연계해 신청자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재산과 가상자산 보유 정보를 금융회사로부터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용정보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새출발기금이 코로나 시기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였기 때문에 절대적 소득 기준보다는 순부채를 기준으로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원 대상인 자영업자의 경우 부채 규모가 크고 영업제한 등에 따라 소득이 크게 감소하던 상황이었고, 코로나 당시 실시간으로 매출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신청 직전년도 신고 소득 기준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설명이다.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채권을 일괄 탕감해주는 새도약기금은 새출발기금과 달리 고소득자에 대한 부적정한 빚 탕감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부연했다. 신 사무처장은 “새도약기금은 중위소득 125%를 넘어서는 고소득자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고소득자가 원금 감면 혜택을 크게 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도약기금의 일반 장기 연체자의 빚 소각 역시 신용정보법 개정 이후 소득 심사를 철저히 한 뒤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거센 해풍에 227m 높이 발전기 ‘쌩쌩’… 9만 가구 전력 생산

    거센 해풍에 227m 높이 발전기 ‘쌩쌩’… 9만 가구 전력 생산

    신안 자은도 인근 해상 10기 가동 97m 블레이드, 1분당 9회 돌아가김성환 장관 “탈탄소 가는 디딤돌”국내 공급망 활용, 韓해상풍력 도약2·3단지도 박차… 2027년 착공 예정완공되면 원전 1기에 맞먹는 900㎿ 전남 신안군 자은도 양산해변에서 11일 바라 본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마치 10개의 63빌딩이 솟아있는 듯 했다. 블레이드가 하늘로 솟았을 때 서울 여의도 63빌딩 보다 불과 22m 낮은 높이(약 227m)의 풍력발전기 10기는 매서운 겨울 바닷바람에 맞서 97m 길이의 블레이드를 쉼 없이 돌렸다. 블레이드는 1분당 약 9회 회전했고, 회전으로 해수면에 전달되는 풍절음은 위력을 증명하듯 날카로웠다. 각 발전기 설비용량은 9.6㎿, 10기의 총용량은 96㎿로 국내의 상업 운전 발전기 중 최대치다. 연간 약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3억 의 전력을 생산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호텔에서 열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그동안 한국이 해상풍력 관련 구상이 다수 있었지만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며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한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민간 주도로 준공·운영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연간 3억 의 전력을 생산하고 약 2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내고 있다. 상업 운전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지만, 전남해상풍력이 발전 안정성 등이 검증된 시점에 공식적으로 준공식을 연 것이다. 이날 돌아본 인근 O&M(운영 및 유지보수)센터는 각 발전기의 작동 여부, 발전량, 풍향·풍속, 온도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카다(SCADA) 시스템을 갖췄다. 발전기는 물론 변전소 등을 원격 제어하고 사고나 설비 고장 등을 상시 탐지해 대응한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과 선박 무선통신장치 등도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는 2020년 특수목적법인 전남해상풍력 설립 후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 취득 후 2023년 3월 착공한 발전기 10기는 지난해 12월 설치를 완료했다. CIP의 토마스 위베 폴슨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과 글로벌 개발사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라며 “한국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진철 전남해상풍력 대표이사는 “1단지의 성공적 상업 운전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후속 프로젝트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사업은 풍력발전기 타워와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조달해 국내 풍력 사업 생태계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기업의 별도 보증이나 담보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 및 원금 상환능력만으로 사업비를 대출받는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해상 풍력 사업 중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첫 사례여서,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상생 효과도 작지 않다. 발전소 주변 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안군이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 지역사회 개발을 준비 중이다. 발전소 이익의 일부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신안군민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육·해상 공사, 해상 현장 모니터링 등 상당 부분을 전남 지역 업체를 통해 진행했다”며 “전문 인력을 제외하면 2년 동안 지역민 다수가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경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인허가 단계에서 지역 민원 등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1단지 준공에 이어 각각 399㎿ 규모의 2·3단지 준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등을 완료하고 2027년 말 착공 예정이다. 2·3단지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에도 포함됐다. 계획대로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토마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한 한국의 공급망 기업, 양질의 인력을 토대로 2·3단지 완공도 충분히 속도 낼 수 있다”며 “관건은 인허가 단계의 간소화와 명확한 전력 개통 연계 시점 약속이다. 이 두 가지가 담보된다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르포] SK·CIP 합작 국내 최대 ‘전남해상풍력’… 63빌딩 높이 발전기, 9만 가구 전력 생산

    [르포] SK·CIP 합작 국내 최대 ‘전남해상풍력’… 63빌딩 높이 발전기, 9만 가구 전력 생산

    전남 신안군 자은도 양산해변에서 11일 바라 본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마치 10개의 63빌딩이 솟아있는 듯 했다. 블레이드가 하늘로 솟았을 때 서울 여의도 63빌딩 보다 불과 22m 낮은 높이(약 227m)의 풍력발전기 10기는 매서운 겨울 바닷바람에 맞서 97m 길이의 블레이드를 쉼 없이 돌렸다. 블레이드는 1분당 약 9회 회전했고, 회전으로 해수면에 전달되는 풍절음은 위력을 증명하듯 날카로웠다. 각 발전기 설비용량은 9.6MW, 10기의 총용량은 96MW로 국내의 상업 운전 발전기 중 최대치다. 연간 약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호텔에서 열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그동안 한국이 해상풍력 관련 구상이 다수 있었지만 현실로 만들지 못했다”며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한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민간 주도로 준공·운영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로 연간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약 2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내고 있다. 상업 운전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지만, 전남해상풍력이 발전 안정성 등이 검증된 시점에 공식적으로 준공식을 연 것이다. 이날 돌아본 인근 O&M(운영 및 유지보수)센터는 각 발전기의 작동 여부, 발전량, 풍향·풍속, 온도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카다(SCADA) 시스템을 갖췄다. 발전기는 물론 변전소 등을 원격 제어하고 사고나 설비 고장 등을 상시 탐지해 대응한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과 선박 무선통신장치 등도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는 2020년 특수목적법인 전남해상풍력 설립 후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 취득 후 2023년 3월 착공한 발전기 10기는 지난해 12월 설치를 완료했다. CIP의 토마스 위베 폴슨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과 글로벌 개발사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라며 “한국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진철 전남해상풍력 대표이사는 “1단지의 성공적 상업 운전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후속 프로젝트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사업은 풍력발전기 타워와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조달해 국내 풍력 사업 생태계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기업의 별도 보증이나 담보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 및 원금 상환능력만으로 사업비를 대출받는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해상 풍력 사업 중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첫 사례여서,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상생 효과도 작지 않다. 발전소 주변 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안군이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 지역사회 개발을 준비 중이다. 발전소 이익의 일부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신안군민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육·해상 공사, 해상 현장 모니터링 등 상당 부분을 전남 지역 업체를 통해 진행했다”며 “전문 인력을 제외하면 2년 동안 지역민 다수가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경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인허가 단계에서 지역 민원 등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1단지 준공에 이어 각각 399MW 규모의 2·3단지 준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등을 완료하고 2027년 말 착공 예정이다. 2·3단지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에도 포함됐다. 계획대로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토마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한 한국의 공급망 기업, 양질의 인력을 토대로 2·3단지 완공도 충분히 속도 낼 수 있다”며 “관건은 인허가 단계의 간소화와 명확한 전력 개통 연계 시점 약속이다. 이 두 가지가 담보된다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연 “이재명표 단비 ‘극저신용대출’, 이런 곳에 내렸다···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김동연 “이재명표 단비 ‘극저신용대출’, 이런 곳에 내렸다···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중국 출국 전 민선 7기 극저신용대출 이용자 긴급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민선 7기) ‘극저신용대출’을 ‘(가뭄에) 단비’였다고 정의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출장 직전인 22일 오전 집무실에서 극저신용대출자 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최근에 극저신용대출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가 있고 어떤 사람들은 이 제도를 폄훼하지만 (극저신용대출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보면 공공이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 또는 내미는 마지막 손 같은 역할”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민선 7기(2020~2022년)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설계-집행된 극저신용자대출금은 거동이 불편한 홀로 삶 어르신의 전동휠체어에, 조손 가구 어르신이 손자들을 키우는 곳에, 1인 가구 어르신의 밀린 월세에, 한부모 가정 엄마의 아이들 교육비, 의료비, 통신비 등에 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20%) 이용자에서부터 불법 사금융피해자, 생계 위기자, 기초생활보호대상자, 한부모가정, 학자금 장기 연체 청년까지 벼랑 끝까지 몰렸던 11만 명 이상이 촉촉한 단비를 맞고, 고단한 삶 속에서 다시 힘을 냈다”며 “극저신용대출금이 바닥에 주저앉지 않게 해준 ‘버팀목’이자 ‘재기의 발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와 상담에서 3명의 극저신용대출 이용자들은 “50만 원이 누구에겐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1만 원도 아쉽다”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좋은 정책을 알게 되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선 7기 극저신용대출 정책을 이어받아 민선 8기는 제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라며 “현재 대출금을 모두 갚은 완전 상환자는 24.5%지만, 24.5%만 갚은 것이 아니라 아직 상당수는 대출만기가 안 됐다. 경기도는 대출과 동시에 정밀 상담을 하면서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분할 상환 등으로 재약정(35.3%)했고, 연체 비율은 38.3%인데 그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4월 대비 12.8% 감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연체율이 74%라고 보도한 것은 김동연 지사 지적처럼 명백한 오보”라며 “‘74’는 대출 연장 등의 재약정(35.3%)에 연체자(38.3%)를 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경기극저신용대출이란 서민정책금융 사업은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니다. 금융지원은 물론 채무관리·상담·사회복귀 지원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고, 금융지원에 ‘사회적 회복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불법사금융 피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동연 지사가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한 이유”라고 말했다. 극저신용대출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살면서, 어떤 고비에 조금만 누가 손을 뻗쳐주면 좋은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당사자들에겐 정말 가뭄에 단비 같고, 한편으로는 나를 생각해주는 제도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면에서 극저신용대출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극저신용대출 2.0으로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재차 다짐하며 “ 민선 7기 시절 내렸던 ‘금융 단비’, 민선 8기에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中 부동산 개발 시대의 몰락…최대 건설사 헝다 결국 ‘상폐’

    中 부동산 개발 시대의 몰락…최대 건설사 헝다 결국 ‘상폐’

    중국 최대 건설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가 상장 폐지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09년 상장한 헝다가 오는 25일 홍콩 증시에서 16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고 전했다. 법원이 임명한 청산인은 12일 헝다의 부채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으며, 전반적인 구조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헝다뿐 아니라 16개월 이상 영업정지 된 중견 건설사 당다이부동산(모던랜드), 지난해 6월 청산명령을 받은 더신차이나홀딩스도 상장 폐지 위험에 직면했다. 2020년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을 통한 인위적 경기 부양을 억제하고, 첨단 제조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과도한 부채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건설기업의 부채율과 상환능력을 규제하는 이른바 ‘세 개의 레드라인’ 정책을 펼쳤고,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는 2021년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1996년 중국 광둥성에서 설립된 헝다는 그동안 ‘높은 레버리지, 많은 부채, 높은 회전율’이란 이른바 ‘삼고(三高) 모델’을 바탕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해왔다. 한때 중국 최대 매출의 부동산 기업이었던 헝다는 2017년 주가가 사상 최고치일 때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 69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쉬자인(66) 회장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부호가 됐으며, 건설업 외에 전기차, 축구단, 테마파크, 금융업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쉬 회장은 2년 전 범죄 혐의로 구금됐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4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기업이다. 헝다의 몰락은 중국이 4년째 겪고 있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280개 도시에서 약 1300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헝다가 파산하자 중국 경제가 휘청였으며 아직도 그 여파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공산당 정치국은 지난달 회의에서도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 1·2금융권 모두 참여하는 ‘배드뱅크’ 내달 설립...“113만명 채무조정”

    1·2금융권 모두 참여하는 ‘배드뱅크’ 내달 설립...“113만명 채무조정”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는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일명 배드뱅크가 다음달 설립된다. 10월부터 연체채권 매입을 개시할 예정인데 113만명이 넘는 채무자들의 연체채권이 소각 또는 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배드뱅크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관련 세부 방안을 3분기 중 최대한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유흥업 등 부도덕한 부채 탕감 가능성, 외국인 대상 과도한 지원 등과 관련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재원 8000억원 중 4000억원은 1·2금융권이 힘을 합쳐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 회복 정책이고 그 시급성을 감안해 2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된 만큼 앞으로 은행권도 신속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생·손보협회 등 2금융권 협회도 “채무조정 기구의 채권 매입으로 2금융권 장기연체채권 관리 부담이 상당 폭 경감되는 만큼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3만 4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6조 4000억원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 사무처장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정말 어려운 분들’의 채무만 소각된다”고 강조했다.
  • 권대영 사무처장 “과도한 빚이 주택시장 과열 야기...악순환 끊어야”

    권대영 사무처장 “과도한 빚이 주택시장 과열 야기...악순환 끊어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당국은 ‘갚을 수 있을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확고히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며 “가계부채가 주택시장을 자극하지 않고 생산적 분야고 유입돼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주택금융공사(HF)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 서울보증보험(SGI)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 5월 한달 새에만 6조원 뛰는 등 가계대출 급증 추세가 지속되자 수도권 중심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논의·확정하기 위해서였다. 권 사무처장은 “정부는 최근 수도권 지역 주택시장 과열과 이에 따른 수도권 주담대 증가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로 쏠릴 경우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주택시장 과열과 침체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간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빚을 레버리지로 삼아 주택을 구입하는 행태 등으로 주택시장의 과열과 침체가 지속 반복돼 왔다”며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부동산 침체기에 적용했던 대출규제를 현 시장 상황에 맞게 강화해 ‘실수요가 아닌 대출을 제한’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날 여당 정책위가 대출 규제 완화와 무차별한 정책 금융 지원 등이 서울 지역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권 사무처장은 “다주택자 주담대 관리 강화, 실거주 목적이 아닌 대출 제한. 주담대 여신한도 제한 등을 논의·추진하고자 한다”며 “명목성장률 전망 및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금융권 자체대출과 정책모기지 총량 감축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련된 방안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이번 조치 시행 전 불필요한 수요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늘 확정된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일선 창구에서 소비자들의 혼선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과 전산 시스템 점검을 강화하고, 안내도 적극 추진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필요 시 업권별 협회 등에서 업무 대응 매뉴얼과 FAQ 등을 마련·배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며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 강화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서민·취약계층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에서 세심하게 배려해달라”고 전했다.
  • 7년 못갚은 빚 5천만원, 국가가 대신 갚아준다

    7년 못갚은 빚 5천만원, 국가가 대신 갚아준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고금리 기간을 거치며 채무 부담이 가중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143만명을 대상으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를 마련하고, ‘7년 이상 연체·5000만원 이하’ 빚은 일괄 탕감해준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출 탕감·조정 공약에 따른 결정으로, 단순 만기 연장보다는 과감한 원금 감면에 무게 중심을 뒀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늘어난 채무를 국가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배드뱅크서 장기연체채권 일괄매입정부는 19일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 확대, 성실상환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장기간 채무의 늪에 빠진 채무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원금 탕감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재정 4000억원을 투입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에 채무조정기구(배드뱅크)를 설치하고,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이다.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중위소득 60% 이하, 회생·파산 인정 재산 외 처분가능재산 無)에는 해당 채권이 완전히 소각된다.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면 원금 최대 80% 감면하고 잔여 채무를 10년에 설쳐 분할 상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3만 4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6조 4000억원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본다. 소요 재원은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장기 연체채권 규모인 16조 4억원에 평균 매입가율 5%를 적용해 추산한 것이다. 정부는 이 중 4000억원을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4000억원은 금융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새출발기금도 ‘90% 원금감면’ 확대 기존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도 원금감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 새출발기금은 부실채권을 직접 인수해 원금을 감면해주는 ‘매입형 채무조정’과 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으로 나뉜다. 이 중 90%의 원금 감면율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만 적용됐는데, 지원 대상을 총채무 1억원 이하·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연체 차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 소상공인 10만 1000명(채무 6조 2000억원)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저소득 연체 소상공인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추경에 반영된 예산은 7000억원이다. 이밖에 정책자금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취약 소상공인 19만명에게도 ‘성실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1%포인트의 이자 지원이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불법사금융 피해자에게 채무자 대리인 선임 지원을 확대하고 개인회생 지원 센터(개인회생·파산 관련 무료 소송 대리 등) 2곳도 추가 설치한다. 도덕적 해이·성실상환자 형평성 논란 대두코로나19 채무를 대규모로 탕감해주면 자영업자 재기와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도덕적 해이와 성실 상환자 형평성 우려도 제기된다. 새출발기금은 부동산 임대업이나 법무·회계·세무 업종 등 전문직, 도박·사행성 오락기구 제조업 등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책은 업종 제한도 따로 두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의 삶을 구제하는 게 목표이다 보니 어떤 직종에 종사했는지, 사업 내용은 무엇인지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는 사회적 비용 증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비용 억제 기대도…선별 지원은 필요도덕적 해이는 악성 채무자 한정,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원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단 1년만 돈을 못 갚아도 채무불이행에 따르는 추심이나 압류 등 고통에 시달린다. 7년 이상 일부러 빚을 갚지 않고 버티기는 어려운 것이다. 금융위가 채무 조정 대상자의 고의 연체 가능성을 작게 본 배경이다. 또한 이 경우 채무자는 상환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제활동의 중단 또는 실업을 암시하며, 동시에 국가가 세금을 들여 책임져야 할 사회복지 대상의 추가를 의미한다. 채무자가 청년층일 경우에는 장기연체가 금융불안과 소비위축은 물론 저출산까지 부추길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다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꼼꼼한 설계로 ‘아무나’ 혜택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 능력을 상실한 연체자만을 엄격히 선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리금을 착실히 갚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충분히 공감한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누구나 장기 연체자가 될 수 있다”며 “사회 통합과 약자에 대한 재기 기회 제공 차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금융위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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