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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지자체 사무관까지 노조 가입? 공무원노조법 위반 논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노조가 5급 사무관까지 노조 가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규약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지자체 노조는 기존 6급 이하로 제한했던 조합원 자격 범위를 5급 사무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급 이하로 규약에 적시됐던 가입 제한 규정이 2021년 삭제된 뒤 노조 가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실제로 대다수 지자체 노조는 5급을 대상으로 투표권은 없고 회비만 내는 명예회원, 준회원, 후원회원 규약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5급도 의결권을 갖는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북도를 비롯한 상당수 광역지자체 노조가 이런 내용으로 규약을 개정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법(제6조 제2항 제1호)과 시행령(제3조)은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거나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장(광역 4급 과장급)은 물론 부서장을 보조하는 공무원(광역 5급 팀장급)의 노조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의 과장과 이를 보조하는 팀장급 사무관은 노조 가입을 할 수 없다고 명문화한 것이다. 5급 이상이 회비만 내는 준회원, 명예회원 제도 역시 공무원노조법 위반이라는 게 노동 전문가들의 유권 해석이다. 이와 관련, 상당수 지자체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법 위반을 방치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가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는 커녕 노조 눈치를 보는 만큼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북도 A 팀장은 “예전에는 노조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간부들이 회비를 내줬지만 최근 관련 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고민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중앙부처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변호사·노무사 등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상재 전북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가입 제한 규정 삭제 뒤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의 유권 해석이 없어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기준을 정했지만 위법이라고 지적하면 즉시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 “흡연자는 철창 안으로?” 황당 ‘감옥 흡연구역’ 생겨난 도시…우리나라는?

    “흡연자는 철창 안으로?” 황당 ‘감옥 흡연구역’ 생겨난 도시…우리나라는?

    흡연구역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흡연자와 불편을 호소하는 비흡연자 간의 입장 차이 탓에 흡연구역을 둘러싼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황당한 흡연구역이 마련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도마에 올라 철거됐는데, 이는 흡연구역의 적절한 위치와 형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싼리신문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 세워진 ‘철창’ 형태의 흡연구역이 확산하며 갑론을박을 낳았다. 번화가이자 대학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공관 상권의 보행로에 설치된 이 흡연구역은 성인 남성 키 높이의 철제 울타리로 사방을 둘러싼 형태였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흡연구역이 개집 같다”, “설치미술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담배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어 길을 걷는 보행자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몇몇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타이베이시는 지난 26일 해당 흡연구역을 철거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인 중국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올해 들어 ‘금연 도시’ 구상을 선포했다. 대표적인 번화가인 시먼딩은 지난 6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시내 주요 지점에 담배 연기 유출을 차단하는 음압 흡연실이 설치됐다. 그 밖에 100여 곳의 공공 흡연구역도 설치됐는데, 이들 흡연구역이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있지 않아 보행자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분과 울타리 등을 설치해 보행로와 분리시켰지만, 담배 연기가 보행로로 퍼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탓이다. 흡연구역을 둘러싼 이해 충돌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금연구역은 2022년 29만 7539곳에서 지난해 30만 3859곳으로 6320곳 늘었지만, 공공 실외 흡연시설은 같은 기간 100곳에서 133곳으로 33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흡연시설이 부족한 탓에 흡연자들은 보행로 한편에 모여 흡연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누군가 길바닥에 놓아둔 캔이 재떨이가 돼 흡연자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흡연시설로 인해 간접흡연 피해를 본다고 호소한다. 인근 상인 등에게는 흡연구역이 민원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4월 시행된 담배사업법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도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돼 흡연구역에서만 피울 수 있게 되면서, 흡연구역의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 문제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평화로운 브릭레인, 그 뒤에 숨은 이야기 [걷다가 한컷]

    평화로운 브릭레인, 그 뒤에 숨은 이야기 [걷다가 한컷]

    지난 16일(현지시간) 카메라에 담은 런던 동부 브릭레인의 풍경은 평화롭다. 오래된 벽돌 건물 사이로 사람들이 오가고 형형색색의 그래피티가 골목을 채운다. 작은 주얼리와 오래된 음반을 파는 좌판을 지나면 한 남성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동시에 체스를 두고 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지워진 뱅크시 작품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뒤섞인 거리다.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는 이 거리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브릭레인에서는 지금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거리 곳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AI가 당신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경고문은 그래서인지 묘하게 눈에 남았다. 그 중심에는 과거 런던을 대표하는 대형 맥주 양조장이었던 트루먼 브루어리(Old Truman Brewery)가 있다. 거대한 붉은 벽돌 건물은 양조장이 문을 닫은 뒤 빈티지 마켓과 독립 상점, 작업실과 전시·공연장이 모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주변에는 100곳이 넘는 독립 상점과 식음료 업장, 200곳이 넘는 시장 노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오래된 양조장 한쪽에 이제 데이터를 처리하는 새로운 ‘공장’이 들어선다. 브루어리 서쪽 그레이 이글 스트리트에 연면적 약 5200㎡, 높이 약 29m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계획이다. 오피스와 상점, 음식점, 영화관, 주택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재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주택이다. 런던 동부 자치구인 타워햄리츠가 지역사회와 함께 마련한 주택 중심의 대안 구상에는 트루먼 브루어리 부지에 345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담겼지만, 현재 승인된 개발안에는 44가구만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사회임대주택은 6가구다. 주택난이 심각한 지역에서 대규모 부지의 상당 부분을 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에 내주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발이 나온 이유다. 데이터센터가 가져올 부담도 논란거리다. 수많은 서버를 24시간 가동하고 식혀야 하는 만큼 많은 전력과 냉각 설비가 필요하다. 주민단체 ‘세이브 브릭레인’은 전력망 부담과 소음, 열과 탄소배출 등을 문제로 꼽는다. 방글라데시계 주민과 독립 상인들이 오랫동안 일궈온 삶의 터전과 지역 공동체가 재개발 과정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발사 측은 다른 청사진을 내놓는다. 낡고 방치된 건물을 정비하고 업무·상업 시설을 확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와 클라우드 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고 있는 현실도 이 같은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양측의 주장이 맞선 가운데 타워햄리츠 구의회 개발위원회는 지난해 7월 개발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발사는 구의회가 법정 기한 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중앙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져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트루먼 브루어리 일대의 4개 개발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반대 주민들은 승인 이후에도 시위와 공개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브릭레인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질지 모른다.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담을 공간도, 사람이 살아갈 터전도 필요하다. 한정된 도시를 무엇으로 채우고 누구에게 내어줄 것인가. 훗날 다시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았을 때, 개발로 달라진 모습 속에서도 브릭레인만의 색깔은 지워지지 않았기를 바라본다.
  • 신장식 “시간 걸려도 조국혁신당 쓸모 입증하는데 집중” [인터뷰]

    신장식 “시간 걸려도 조국혁신당 쓸모 입증하는데 집중” [인터뷰]

    24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금은 혁신당의 쓸모를 입증하는 시기”라며 “당분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으로 그 쓸모를 입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쓸모는 두 가지”라며 “선명한 개혁의 기둥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왼쪽 운동장을 넓고 강하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에서 서생적 문제의식을 상실한 상인의 현실 감각은 위험성이 높다”며 “선명한 개혁 기둥이 있어야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 노선이 성공하고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중도 실용으로 가면서 왼쪽 운동장이 너무 넓어졌다. 왼쪽 운동장의 핵심은 중산층과 서민들이 감당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자세로 발(현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당이 ‘원 이슈(검찰개혁) 프로젝트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분들은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해체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는 당면 과제로 검찰개혁과 함께 사회권 선진국을 처음부터 말씀드렸다”며 “그런데 국민들께 사회권 선진국 (구상을) 제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숫자 이면의 국민 마음의 지도를 보는 게 중요하다”며 “쓸모를 입증했을 때 수치는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신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발보다 말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 건 아닐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진보, 보수 다 떠나서 이 대통령이 ‘일 잘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느냐”며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신뢰의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계층에 맞는 적정 수준 공급 필요“전월세 담당 부처 차관 세워야”피해 입은 사회적 약자 조력 강화신 대표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이어 공급 대책이 추가로 나온 데 대해선 “세금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공급 대책을 내놓고 지금 당장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입)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 다음에 세제안을 내놨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 취약 청년들도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더라”면서 “서민들이나 청년들이 ‘나한테 해당되는 게 없네’라고 생각하니까 신뢰의 위기가 오는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모두가 1주택 실소유자를 만드는 게 정책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주거 취약층, 중간 계층, 최상위 계층에 맞게 적정 수준 공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사는 국민을 위한 담당 부처 차관이 있어야 한다. 저는 상식적인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후 준비 중인 전건송치(경찰이 수사한 모든 사건을 검사에게 보내는 것) 입법과 관련해선 “법안이 나오는 걸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찌 보면 현장에선 사건 초기 대응을 할 때 피해를 입은 사회적 약자들을 조력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특정 범죄에 한해 피해자를 조력하는 변호 제도가 있는데 이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차기 법무부 장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검사 출신들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너무 괴롭다”며 “검찰개혁을 말하면서 ‘입’과 ‘발’이 따로 놀아선 안 된다. 그 바로미터가 이들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민생 원탁회의’ 곧 출범대선 당시 원탁회의 선언과 별개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 논란엔“정공법으로 법원행정처 폐지해야”신 대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먼저 처리할 민생법안을 협의하기 위한 범여권 ‘민생 원탁회의’가 곧 출범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원내 차원에서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로 지난 대선 당시 범여권의 원탁회의 선언과는 별개다. 그는 “지난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곧 연락 갈 거라고 했다”며 “민생 원탁회의는 가동될 건데 (여기서) 어디까지 논의될 건지는 실제 가봐야 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대선 정신의 복원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정치개혁·사회 대개혁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나오면 (개혁진보) 4당이 먼저 하자고 지난주 대표들이 같이 식사하면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했다.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 논란을 빚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 파기환송 때 탄핵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우리는 탄핵안을 제시했는데 민주당이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타이밍을 놓친 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땐 (사법부) 구조 개혁이라는 정공법을 이야기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법원행정처를 폐지해야 한다. 외부 인사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들어서 제왕적 대법원장의 토대를 허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지도부 출범 민주당과 통합 논의“신뢰 쌓는 단계…내년 4월 분수령”“흡수합당·적대적 M&A 접근 안 돼”“민주당, 진영 키우려면 큰 집 답게”혁신당 의원들, 추석 전후로 지역 결단신 대표는 새 지도부가 꾸려진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재보궐 선거가 예상되는) 내년 4월 7일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신뢰를 쌓는 단계로 통합 시점을 특정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내년 4월쯤 되면 양당 간 신뢰가 더 깊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신 대표는 또 “(민주당과의) 합당을 닫아놓을 필요도, 무조건 합당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질 필요도 없다”면서 “빅텐트를 치고 각자 오른쪽, 왼쪽 방을 차지하는 게 좋을지, 다당제 연합 정치를 하는 게 좋을지는 국민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김민석 대표가 ‘흡수합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합당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한다면 그렇겐 안 한다. 흡수합당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접근해선 안 될 일”이라며 “민주당이 전체 진영을 키우기 위해 ‘큰 집’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후로 소속 의원(12명 모두 비례대표) 일부는 어느 지역구로 갈지 심사숙고한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위 제3정당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해 혼자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며 “23대 국회에서도 ‘혁신당이 할 일이 있겠구나’라는 걸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선택 후 견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현장에서 치열하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죽기 살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연대하면서도 경쟁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혁신당의 ‘전략 자산’이라고 평가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선 “중장기 플랜을 짜는 역할”이라며 “이번에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과는 다른 호남발전전략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게 부족했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신 대표는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인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국면은 개헌의 길이 자꾸 좁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며 “개헌의 길을 어떻게 넓힐 것인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년 중임제, 사회권 선진국 개헌은 혁신당의 당론이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행 헌법이 개혁의 속도를 늦추는 핑곗거리가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 中서 ‘방부제’ 포름알데히드 절인 배추 등장…‘알몸 김치’ 이어 또 먹거리 파문 [핫이슈]

    中서 ‘방부제’ 포름알데히드 절인 배추 등장…‘알몸 김치’ 이어 또 먹거리 파문 [핫이슈]

    중국의 한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방부제로 사용하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 공안은 해당 배추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과거에도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다 몇 차례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있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지무신문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당국은 현지 배추 수매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화학물질로, 물로 희석한 것을 ‘포르말린’이라고 한다. 포르말린은 희석액임에도 불구하고 생체 표본이나 시신이 썩지 않도록 하는 방부제로 주로 사용되며 직접 흡입할 경우 매우 강한 독성을 일으킨다. 특히 다량을 흡입할 시 중추신경 억제, 호흡 곤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발암물질 사용 맞다…신선도 유지 목적”중국 현지 당국은 수매업자가 배추를 운송하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재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건은 한 인터넷 블로거가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그는 현장에서 여러 대의 배추 운송 차량을 확인한 결과 배추를 차량에 싣기 전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묻혀 신선도를 유지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작업자들은 배추를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가 꺼낸 뒤 화물차에 적재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추가 상하지 않고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면 배추를 2∼3일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화물차 옆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이라고 표기된 용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현지 공안은 해당 배추들을 압수하는 한편 배추의 유통 경로를 긴급 추적하고 있다. 또 캉바오현 전역의 채소 수매·운송·판매 과정에 대해서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도 식품안전법과 농산물품질안전법 등을 통해 포름알데히드를 식품 가공 보조제로 생산·판매·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캉바오현 당국은 “채소 수매부터 운송·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유사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법률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도 ‘배추 포름알데히드’ 파동…실제 검출문제는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2012년 5월 중국 인터넷 매체인 대양망은 산둥 지역의 일부 농가와 야채 판매상이 배추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지역민이 “배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배추 상인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다”는 목격담을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기자는 해당 배추를 검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얼마 뒤 실제로 배추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도 채소 판매상이 포름알데히드를 쓰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2014년에는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새우살’도 등장해 큰 충격을 줬다. 앞선 2021년에는 한 중국인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이 퍼져 큰 논란이 일었다.
  • 맞벌이인데…“내 연봉 더 높아, 집안일 아내가 더 해야” 주장한 남편 ‘공분’ [사연잇슈]

    맞벌이인데…“내 연봉 더 높아, 집안일 아내가 더 해야” 주장한 남편 ‘공분’ [사연잇슈]

    맞벌이 부부인 남편이 자신의 연봉이 더 높다는 이유로 아내가 집안일을 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연봉 차이 나는데 가사 분담 5:5 강요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 연봉은 8000만원 정도고 아내 연봉은 5000만원쯤이다. 월급으로 치면 제가 한 달에 가져오는 돈이 150만원 이상 더 많고 생활비나 대출금도 제가 소득 비율대로 더 부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아내는 집안일 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반반 분담을 고집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똑같이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맞벌이다. 회사에서 받는 연봉 차이는 직종 차이일 뿐이지 퇴근 후 시간의 가치는 똑같다. 그러니 가사 분담은 정확히 5대5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A씨는 “연봉 8000만원을 받기 위해 제가 직장에서 받는 업무 스트레스나 책임감, 노동 강도가 훨씬 높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경제적 기여도가 제가 60% 이상인데 집안일을 정확히 반반으로 쪼개는 건 불합리하다고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가사 분담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소 6대4나 7대3 정도로 아내가 더 맡아주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내는 ‘돈 좀 번다고 와이프를 가사 도우미 취급한다, 요즘 세상에 이런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어떻게 사느냐’며 난리를 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봉 차이가 나도 둘 다 직장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가사 분담을 반반해야 하는 거냐. 의견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글에는 무려 8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그렇게 손해 보기 싫으면 결혼을 왜 하느냐”, “그럼 아기 낳는 고통도 반반해 주실 거냐”, “가족끼리 연봉이 뭐가 중요한지 씁쓸하다”, “결혼이 아니고 경제적 파트너를 구한 거냐” 등 A씨의 지나치게 계산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남녀 구분 없이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 조금 더 움직여서 상대방을 조금이나마 더 쉬게 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내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덜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결혼 생활의 시작이다”라는 조언도 있었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을 둘러싼 갈등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득 수준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 업무 강도, 가사·육아에 드는 실제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두 사람 모두 직장인인 만큼 기본적인 가사는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친일파가 내 조상이라니”…하영 ‘증조부 논란’에 검색했다가 ‘화들짝’

    “친일파가 내 조상이라니”…하영 ‘증조부 논란’에 검색했다가 ‘화들짝’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자신의 조상 중에 친일파와 독립유공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한 개인 개발자가 만든 ‘친일파 스캐너’라는 사이트는 이용자가 자신의 성과 본관을 입력하면 조상 중에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독립유공자를 검색해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해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이 보유한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보고서에 수록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1006명)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이들 인물의 구체적인 신상과 독립운동 업적 또는 친일 행위, 정부 서훈 등도 정리해 보여준다. 배우 하영의 성과 본관인 ‘순흥 안씨’를 입력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유공자 25명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자로는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와 애국가를 작곡한 등 3명이 검색된다. 다만 같은 본관이라도 해당 인물과 이용자 간의 직계 혈연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사이트 측은 설명했다. 사이트 측은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연좌제를 금지한 헌법의 취지에 따라 “조상의 행적은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과 본관을 검색한 뒤 결과를 공유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회사원 권모(43) 씨는 ‘친일파 스캐너’에 자신의 성과 본관인 ‘안동 권씨’를 검색했다가 ‘을사오적’ 중 한 명인 권중현(1854~1934)을 비롯한 친일반민족행위자 5명의 이름을 발견했다. 권중현은 1905년 농상공부대신으로 을사조약 체결에 앞장섰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중추원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다만 ‘한국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상해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권기옥(1901~1988) 여사 등 독립유공자 30명도 동시에 검색됐다. 권 씨는 “을사오적 중 한 명이 조상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역사책에서 봤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또한 내 조상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영의 ‘증조부 논란’ 이후 광복절과 맞물려 독립유공자 후손 연예인 등이 재조명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상 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이 점화되기 직전인 지난 9일과 비교해 광복절 당일인 지난 15일 네이버에서의 ‘조상찾기’ 검색량은 100배 급증했다. ‘친일인명사전’은 76배, ‘족보’도 5배 증가했다. 유료(1만원) 앱인 ‘친일인명사전’은 이달 들어 150건 이상 다운로드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14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성씨와 본관, 조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뿌리를 찾아서’는 지난 15일 네티즌들의 접속이 몰려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 “촬영장서 수유, 이전과 달랐다”…김민희·홍상수, 출산 후 첫 동반 공식석상 [포착]

    “촬영장서 수유, 이전과 달랐다”…김민희·홍상수, 출산 후 첫 동반 공식석상 [포착]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가 아들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홍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Nowhere to Lay My Eyes)’ 공식 질의응답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홍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동반 참석한 것은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민희는 출산 후 영화 촬영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아기를 낳고 2년 정도 쉬다 처음 찍은 영화라 이전과 상태가 달랐다”며 “촬영장에서도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하며 육아와 촬영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처럼 영화에만 몰두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이를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을 향한 애정과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이 가진 생각과 말을 표현하는 건 처음 말하는데 너무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면서 “제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좋은 생각과 독창적인 걸 제 입을 통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당시 홍 감독은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은 거셌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2019년 이를 기각했고, 홍 감독은 항소하지 않았다. 한편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갈등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두고 경쟁한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는 동시에 제작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눈 둘 데가 없네’에는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최명길, 박미소 등이 출연한다.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숙원’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인사권 독립 진전에도 과제 여전조직·예산 독립해야 집행부 견제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역량 활용의회 권한·전문성 높이는 데 공감기초의회 아우른 연대·교류 강화도 ‘7700억 감액 추경’ 대처 어떻게‘보통교부세 불교부’ 재검토해야반도체·교통망 투자해 민생 도움지사와 정당 같아도 타당성 검증4선 의원으로서 야당과 소통·타협여야 국외출장 예산 6억여원 반납“지방의회법 제정과 재정 분권으로 ‘도민 중심 의회’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취임한 남종섭(60) 의장이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소수 야당과의 소통과 타협으로 해답을 찾고 ‘추미애 도정’의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또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공무국외출장 예산 6억 4200만원의 반납을 선언했다. 다음은 남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경기도는 31개 시군마다 여건과 현안이 다르고, 167명의 의원은 각 지역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이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듣고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내는 것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년 동안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살피겠다. 의장이 앞에 서기보다 의원 모두가 소신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의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그 성과를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는데. “경기도의회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은 것은 8년 만이다. 경기도의회가 가진 역량과 인프라를 모두 활용해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역마다 각 의회가 마주한 현안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을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지금이 적기다. 법안 마련에 대한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에 대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광역의회를 넘어 기초의회까지 전국 지방의회를 아우르는 연대 강화와 교육·정책 교류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 -4선 도의원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의장직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른 ‘현장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4선 도의원으로 13년 가량 의정과 행정의 현장을 지켜보며 정책 하나, 예산 하나가 도민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가까이에서 살펴왔다.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치며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정책이 막히는 지점은 어디인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도 몸소 익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집행기관과도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이끌어내겠다. 경험의 무게는 경력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각오로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여대야소 구도다. “다수당의 목소리만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는 없다. 23명의 야당 의원 역시 도민의 선택을 받은 대표인 만큼 그 의견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 제11대 의회의 78대 78 동수 정국을 겪으며 대화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가 팽팽히 맞섰지만 각 당이 한 걸음씩 양보한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의석 구도는 달라졌어도 의회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소통과 타협이다. 주요 안건은 각 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의 제안이라도 도민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면 적극 반영하겠다. 표결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그전까지 대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민선 9기 추미애 도정과의 협력과 견제의 균형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도의회 다수당과 도지사의 소속 정당이 같더라도 맡은 역할까지 같을 수는 없다. 집행기관이 정책을 추진한다면 의회는 그 방향과 절차, 예산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추미애 지사의 ‘공정·혁신·포용’이 도민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협력은 아끼지 않겠다. 반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거나 도민의 뜻과 어긋나는 사안은 분명히 짚고, 수정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교통·복지·환경 등 주요 현안은 집행기관과 수시로 만나 해법을 찾겠다.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의회의 역할이다.” -경기도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경기도가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예고한 만큼, 의회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어렵다고 모든 사업을 똑같이 줄여서는 안 된다. 성과가 불분명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조정하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사업은 지켜야 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과 광역교통망처럼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투자도 중단되지 않도록 살피겠다. 근본적인 해법은 재정분권이다. 경기도를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분류하는 기준도 인구와 행정수요, 실제 세출 부담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의회는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이되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지키는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 정부와 국회에도 재정분권을 꾸준히 요구하겠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뒷받침할 정책 분야와 입법 과제는. “교통 문제를 먼저 챙기겠다.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쓰는 도민에게 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절박한 민생 현안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속 점검하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일 또한 중요하다. 경제지표가 나아지더라도 청년과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자영업자와 서민 가계가 버티기 어렵다면 도민은 회복을 체감할 수 없다. 입법도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겠다. 조례 숫자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청년·제조업 고용, 미래산업 인재 양성 등 기존 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반도체·AI 산업의 성장이 지역기업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성장의 성과가 도민의 일상까지 닿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책과 입법이 향해야 할 방향이다.”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지방의회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인사권 독립이라는 진전은 있었지만 조직과 예산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집행기관에 의존하고 있다. 견제 대상인 집행기관이 의회 조직과 재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로는 제대로 된 감시도, 책임 있는 의정활동도 어렵다. 지방의회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7월에는 의장 직속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조직권과 예산권, 정책지원 체계 등 핵심 내용을 다듬고 입법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지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적기다. 의장협의회장으로서 TF의 논의를 전국 지방의회의 공동 요구안으로 구체화하고 기초의회와 지방 4대 협의체까지 연대를 넓히겠다. 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끈기 있게 설득해 전국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을 반드시 법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의회는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여야가 올해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관련 예산 6억 4200만원도 추경에서 감액해 반납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공무국외출장의 준비 단계를 더 세밀하게 운영하겠다. 계획 수립 기간을 대폭 늘리고 출장 목적과 방문 국가, 기관, 일정과 비용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겠다. 특히 공무국외출장 목적과 부합한 맞춤형 사전 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출장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귀국 후에는 보고서 제출로 끝내지 않겠다.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이 실제 정책과 조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까지 점검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는다. 특히 지방자치는 도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예산과 입법도 도민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삶이 버겁고 힘들 때 가장 먼저 기댈 수 있는 의회, 도민의 목소리에 제때 응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복잡한 정치적 셈법보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모든 판단의 중심에 두겠다. 도민들께서 보내준 기대를 무겁게 새기고 말보다 구체적인 변화로 보답하겠다. ‘경기도의회 덕분에 삶이 조금 나아졌다’는 도민의 한마디를 가장 큰 성과로 남기겠다.” ■남종섭 의장은 1966년생으로 용인시 제3선거구(기흥) 지역 기반의 4선 경기도의원이다.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뒤 10대, 11대에 이어 12대(무투표)까지 내리 당선했다. 최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뒤 정치에 입문했다. 10대 전반기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를 거쳐 11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았다. 노동 현장에서 출발해 교육정책과 원내 협상을 거쳐 의회 정상에 오르는 등 의회 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두루 갖췄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사 충청권 이전, 반드시 재검토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과 해군사관학교(해사)의 충청권 이전 추진에 대해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사 통합·이전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 정치권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까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진해 존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 지사는 10일 경남도청 간부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정책 등을 언급하며 “지방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당초 지방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말을 정말 믿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지방을 홀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에 입주한 소수의 기관마저 통합해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전한다면 지방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지방 주도 성장이나 2차 공공기관 이전과도 완전히 역행하는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사 이전에 대해서는 진해가 겪어온 지역적 상실감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진해는 옛날부터 군항으로 해군과 함께해온 도시”라며 “과거 육군대학이 없어지고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진해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제 해군사관학교까지 이전한다고 하니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지역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정책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삼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문제와 해사를 충청권으로 가져가겠다는 부분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도 간부들과 경남 정치권이 모두 나서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해사 진해 존치를 위한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에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사를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경남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30일 제4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동철 의원 등 의원 43명이 발의한 ‘해사 통합·이전 절대 반대 및 진해 존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3명은 결의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회의 표결에서는 모두 찬성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해사를 이전하는 형태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1946년 개교 이후 80년간 진해와 함께해온 해사를 존치하면서 합동성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단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국방개혁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120년 군항 도시이자 80년 해사 역사를 품은 진해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를 진해구민과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의회와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본회의에 앞서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 통합·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사자인 진해구민을 대상으로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해사 이전을 통보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다가 없는 내륙으로 해사를 옮기는 것은 해군 교육의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지방소멸을 막겠다는 정부 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사회와 경제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진해구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은 지난달 29일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 반대 진해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지봉 진해구 중앙시장번영회 회장은 “2007년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사까지 진해를 떠나려 한다”며 “상인 1000여 명이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오는 13일 중원로터리 광장에서 해사 통합·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해군 장교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사 통합·이전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함정 운용과 항해, 해양작전 등 해군 장교 교육에는 해양 환경과 연계된 전문교육이 필요하고 해군기지와 교육훈련시설이 집적된 진해가 교육 여건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구축된 교육시설을 두고 통합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경우 막대한 이전 비용이 발생하고, 생도와 교직원, 방문객 감소로 진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하루 만에 119.22포인트 반등…외국인 순매수에 6415.60

    [서울데이터랩]코스피, 하루 만에 119.22포인트 반등…외국인 순매수에 6415.60

    전날 4%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큰 폭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크게 웃돌며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22포인트(1.89%) 오른 6415.60을 기록했다. 지수는 6365.07에 출발한 뒤 장중 6352.6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곧 반등 폭을 키워 6415.60까지 올라섰다. 전날 301.88포인트(4.58%) 급락했던 데 따른 되돌림 장세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6369.14, 오전 9시 5분 6411.33을 나타내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813.93, 811.55로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4.90원으로 전일 주간종가보다 1.1원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003억원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은 252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억원, 비차익거래 2338억원으로 전체 23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장 전반도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546개, 하락 종목이 269개였고 보합은 62개였다. 상한가 종목은 2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69% 오른 23만 9000원, SK하이닉스(000660)가 2.27% 오른 152만 9000원으로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005935)는 3.72%, SK스퀘어(402340)는 2.89%, 삼성전기(009150)는 3.5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61%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도 0.13%, KB금융(105560)도 0.99%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66%, 삼성생명(032830)은 1.91%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상상인증권과 유니켐이 각각 29.91%, 29.89%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솔루션은 20.07%, 한화솔루션우는 16.70%, OCI홀딩스는 12.91% 급등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11.18% 내렸고 고려아연은 5.19%, 남성은 5.09% 하락했다. 최근 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코스피는 지난 3일 6257.45로 밀린 뒤 4일 6358.95, 5일 6598.26으로 반등했지만 6일 다시 6296.38로 급락했다. 이날 장 초반 반등으로 전일 낙폭 일부를 만회했지만 변동성 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집중, ISA 세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까지 맞물리며 정책과 수급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근 5시즌 여름 승률 1위 팀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헹가래’더위에 강한 kt·삼성 2강 질주장어·산삼 먹고 ‘스태미나’ 보충 박명환, 양배추 뒤집어써 논란2024년 폭염 취소 규정 첫 적용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대구는 3일 최고 기온이 40.9도를 기록했다. 전날 경남 양산시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불볕더위에 프로야구도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지는 이맘때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위기다. 뒤집어 말하면, 이 기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의 성패가 갈린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러너스 하이’가 오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가을에 웃는다. 선두를 달리는 kt 위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778이다. kt를 뒤쫓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지난 2일 경남 양산시는 최고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대낮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야간에 진행되는 프로야구도 폭염 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는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고비도 이때 찾아온다. 이 구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가을야구의 성적이 갈린다. 마치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이른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는 것처럼.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가을야구로부터 멀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정상에 도전하게 돼 있다. 지금 kt 위즈가 선두를 달리는 건 이유가 있다. kt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여름에 강한 팀 컬러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0.778이다. kt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나머지 팀들의 승률은 모두 5할 이하로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고 봐도 좋다. 7월을 잘 넘긴 kt, 삼성, 두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2022년 SSG 랜더스는 7~8월 29승 12패 승률 0.707의 성적을 밑천 삼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도 29승 16패 승률 0.644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는 32승 1무 13패 승률 0.711로 7~8월의 터널을 통과했다. 2021년 kt와 2023년 LG는 7~8월 승률 3위로 여름을 잘 버텨낸 덕분에 동력을 회복해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씨줄날줄] 그래미 보이콧

    [씨줄날줄] 그래미 보이콧

    ‘음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67년 전통의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특히 그래미 어워즈는 대중적 인기보다 음악 전문가들의 투표 참여 등을 통해 작품성을 강조해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미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세계적 그룹으로 인정받는 방탄소년단(BTS)은 5집 ‘아리랑’으로 지난 5월 AMA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두 번째로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지만 그래미에서는 지금까지 무관에 그쳤다. BTS뿐 아니라 블랙핑크 로제 등 K팝 가수들이 그래미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그래미가 유독 K팝에 야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런데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의 새로운 상 신설 소식으로 BTS 등 K팝 가수들의 첫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그래미 주관기관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2월 열리는 시상식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등 5개 부문을 추가한다며 “아시안 팝의 탁월함과 영향력을 인정해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TS 측의 반응이 궁금하던 차에 그들이 그제 밝힌 입장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등 아시아 음악을 구분하는 부문 상을 신설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결코 구분 지으려는 것이 아니고 1만 5000명의 투표인단의 인정을 받는 대상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역과 언어를 초월해 활동해온 BTS만이 할 수 있는 보이콧 아닐까. 대표성과 공정성 등 논란이 적지 않았던 그래미의 제도 개선 계기가 될지 지켜보자는 시각도 있다. 이를 위해 BTS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본상에 계속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법원의 공소기각 사유를 확대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으나 민주당은 31일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 형소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주 의원은 “큰 방도 개미구멍 하나로 무너진다. 저는 민주당 정권이 이 일로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로지 받아야 할 재판을 없애버릴 궁리만 하는 대통령과 오로지 검찰에 보복을 가할 궁리만 하는 민주당 강경파들의 이 더러운 이면계약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몰락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난 80년간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며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고민하고 섬세하게 보완해 왔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해 온 민주당은 지난해 검찰청 폐지 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형소법 개정까지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검사 보완수사권을 두고는 청와대와 법무부는 물론 당 내부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완전 폐지’를 확정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에는 ‘중대한 위법 수사에 의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검사의)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등 논란이 된 공소기각 사유가 그대로 담겼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난항을 겪자 이른바 ‘공소기각법’ 강행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대법원이 확립한 법리를 법률에 명확히 반영한 것”이라며 “공소기각은 중대한 위법 수사와 공소권 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헌법적 안전장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31일 형소법 개정안을 처리한 후 최장 330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9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강행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을 합의 처리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 의혹과 투표율 집계 및 선거 통계 조작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또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특혜·부정 채용, 수의계약 등 운영 비리도 수사한다. 특검은 국민추천위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후보 3명씩을 추천받아 이 중 2명을 여야 합의로 대통령에게 추천, 대통령이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선관위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30일 연장하고 서울 송파구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일정에도 합의했다. 재검표 대상인 송파구 개표소는 개표 당시 봉쇄 집회로 출입이 막혔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투표지 247만장이 보관돼 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22대 후반기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으로 김정재(3선·경북 포항북)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해 원 구성을 완료했다.
  • [단독] 합동성 부족해 사관학교 합친다더니… 합동성 교육은 육사가 ROTC 140배

    [단독] 합동성 부족해 사관학교 합친다더니… 합동성 교육은 육사가 ROTC 140배

    국방부가 사관학교 통합의 핵심 명분으로 ‘합동성 강화’를 내세웠지만 육군 초급 장교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학군장교(ROTC)·학사장교의 합동성 교육은 고작 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반면 통합 대상인 육군사관학교는 총 280시간에 달해 우선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육군본부의 ‘장교 양성기관별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ROTC와 학사장교는 소위 임관 전에 총 640시간 교육을 받는다. 이 가운데 합동성 교육은 ROTC의 경우 ‘합동연합작전’, 학사장교는 ‘합동작전’이란 과목명으로 2시간(0.3%)을 받는 게 전부였다. 반면 합동성 강화를 명분으로 통합이 추진 중인 육사는 4년간 총 3825시간 교육 가운데 합동작전 교육이 280시간(7.3%)을 차지했다. 현재 육사·공사·해사 등 사관학교 생도들은 군사훈련 기간 중 1학년 때 육사에서 2주, 2학년 때 해사에서 3주, 3학년 때 공사에서 2주간의 합동교육을 받는다. 국방부는 3군 사관학교 통합의 핵심 이유로 합동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들어 왔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전군지휘관회의에서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교육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합동성 교육이 사실상 형식적인 ROTC 등은 방치한 채 사관학교 통합부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ROTC와 학사장교는 전체 초임 장교의 70% 이상을 배출한다. 지난 2024년 신임장교 임관 통합 현황에 따르면 육·해·공·해병 신임장교 5500명 중 ROTC가 약 2800명(약 50%), 학사장교가 약 1000명(20%)을 배출했다. 반면 통폐합 대상이 된 3군 사관학교 출신은 약 14%인 700명이었다. 그 외 육군3사관학교 8%, 특수사관 등 기타 6%였다. 군 내부에서도 합동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상은 앞뒤가 바뀐 사관학교 통합안을 두고 회의적 시각이 많다. 한 군 관계자는 “고위직으로 많이 진급하는 육사도 중요하지만 비육사의 양적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진정으로 합동성이 중요한 가치라면 이들에 대한 교육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군에선 ‘차는 있는데 운전병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합동성 강화가 이 정도 논쟁을 감내하면서까지 현시점에 추진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관학교 통합이 추후 진급 시 사관학교와 다른 기관 출신 사이의 차별을 심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합동 작전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군단급 참모인 중·대령으로 진급할 때 ROTC 출신 등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육사 출신 예비역은 2만~3만명이지만 나머지 50만 비육사 출신 예비역이 분노할 일”이라며 “그저 육사의 입지를 지워버리기 위한 핑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6일 대전 자운대에 3군 사관학교를 학부 개념으로 하는 통합 캠퍼스인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기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오는 10월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BTS “내년 그래미 보이콧”

    BTS “내년 그래미 보이콧”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29일 밝혔다. BTS 멤버 전원은 이날 각자의 소셜미디어(SNS)에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같은 내용의 글을 동시에 올렸다. BTS는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앨범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그래미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으로 꼽히는 미국의 그래미 어워즈 측은 내년 시상식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한국, 일본, 중국의 음악을 포함한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미 측은 “아시안 팝이 세계 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해 신설했다”고 설명했지만 즉각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K팝에 상을 주는 대신 새 부문을 ‘칸막이’ 삼아 한정적으로 상을 주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신설 부문에서만 수상하고 정작 본상인 제너럴 필즈와 주요 팝 부문 수상은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BTS는 이날 출품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해당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그래미에 ‘일침’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미 어워즈는 폐쇄적이고, 백인이 아닌 아티스트에게 보수적이라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앞서 BTS의 ‘다이너마이트’(2021)와 ‘버터’(2022), 로제의 ‘아파트’(2025) 등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최우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K팝 장르로는 처음 그래미를 안았다.
  • 한화에어로, 6600억 ‘잭팟’ 터졌다…K9 자주포 스페인 사업 추정되는 이유 [밀리터리+]

    한화에어로, 6600억 ‘잭팟’ 터졌다…K9 자주포 스페인 사업 추정되는 이유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6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27일 “최근 매출액 2.5% 이상에 해당하는 상품 공급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6조 7029억 원임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6600억 원을 넘어선다. 한화에어로는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상대방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른 전체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이번 계약이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3월 스페인 최대 방위산업 기업 인드라와 포병 현대화 사업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인 육군에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만든 자주포 128대와 탄약운반차 120대 등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스페인의 포병 현대화 사업 규모는 총 45억 5400만 유로(한화 약 7조 5800억원)에 달한다. 양해각서는 한화에어로가 K9 자주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경우 인드라의 스페인 북부 히혼 공장에서 이를 기반으로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을 제작해 스페인 육군에 납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소 6600억 규모 수주와 스페인, 어떻게 연결되나업계에서 이번 한화에어로의 대규모 수주가 스페인 K9 자주포 사업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방산 산업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기술 협의 ▲현지 생산 및 부품 조달 협상 ▲실제 공급 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한화에어로가 인드라와 MOU를 체결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 대규모 공급계약이 공시된 것은 사업 추진 일정과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는 계약 규모다. 한화에어로는 계약 상대방과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2.5% 이상인 계약이라고 공시해 최소 6600억 원 이상의 계약임을 밝혔다. 이는 단순 부품 공급이나 유지보수 계약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큰 규모다. 스페인의 K9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전체 사업비가 7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전체 사업 가운데 한화에어로가 담당하는 플랫폼 공급이나 기술 이전, 초기 물량 공급 등 일부 계약 규모와 충분히 부합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한화에어로가 현재 다양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시점과 규모, 사업 진행 상황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사례로 스페인 K9 자주포 사업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이러한 분석은 업계의 추정일 뿐, 한화에어로는 공시에서 계약 상대방과 계약 품목, 계약 금액 등을 모두 비공개로 처리했다. 인드라 역시 이번 계약이 자사와 관련된 것이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유독 ‘잡음’ 많았던 K9 자주포 사업한화에어로는 스페인의 K9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뒤 여러 장애물에 부딪혀야 했다. 먼저 한화에어로와 인드라의 계약에 스페인 중기계 전문기업인 사파 플라센시아(이하 사파)가 합류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K9 자주포가 이미 전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미국 앨리슨의 변속기를 장착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파는 K9 자주포의 핵심 부품인 중대형 변속기의 독점 공급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스페인 안보 전문 매체 에스쿠도 디히탈은 “변속기 교체는 엔진 관리 시스템(동력 흐름), 차체 내부 구조, 냉각 시스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수반한다”면서 “사파의 요구는 기술적이기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더 강하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불어 인드라가 현지의 또 다른 방산 기업인 산타바르바라를 해당 계약에 참여시키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스페인 유력 경제지 엑스판시온은 지난 21일 “인드라는 산타바르바라, 사파 등 현지 방산기업들을 이번 포병 현대화 사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산타바르바라는 K9 자주포와 경쟁하는 플랫폼인 네메시스(Némesis)를 보유한 회사다. 인드라는 한화에어로와의 계약에 따라 K9 플랫폼과 관련된 기술자료 및 설계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때 반드시 한화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는 인드라가 산타바르바라를 해당 산업 핵심 파트너로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화에어로가 동의해야 하며, 만약 한화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드라는 계약을 재협상하거나 아예 계약을 파기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한화에어로가 이번에 발표한 수주 계약이 K9 자주포 사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인드라를 둘러싼 진통이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호셉 마리아 레카센스 인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한화와의 계약은 위험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사파나 산타바르바라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한화와의 협력은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와의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실제 사업 단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황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K9 자주포는 1990년대 초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K55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차체와 포탑, 사격통제장치, 현수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됐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지난 9일 “한국의 K9 자주포가 포병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궤도형 곡사포로 11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 ‘46억 예금 부자’ 신현송 한은 총재, 재산 82억 신고

    ‘46억 예금 부자’ 신현송 한은 총재, 재산 82억 신고

    예금만 46억 552만원…재산 절반 이상 금융자산강남 아파트·종로 오피스텔 보유…다주택 처분은 진행 중이창용 전 총재 54억 8426만원…‘경제학원론’ 인세 2590만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82억 2409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전체 재산의 절반이 넘는 46억 552만원이 예금이었으며,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종로구 오피스텔 등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6년 7월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신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을 합쳐 총 82억 2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 공개된 재산으로, 총재 후보자 시절 국회에 신고한 82억 4102만원보다 1693만원 감소했다.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예금이었다. 본인 11억 7426만원, 배우자 32억 8238만원, 장남 1억 4889만원 등 모두 46억 552만원을 신고했다.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미국 뱅가드, 프린스턴 연방신용조합,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해외 금융기관 계좌도 포함됐다. 건물 재산은 모두 35억 8936만원이었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는 15억 900만원,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은 18억원으로 신고됐다. 배우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에번스턴 소재 아파트 지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액은 2억 8036만원이다.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 당시 다주택 보유 논란이 제기되자 논현동 아파트를 제외한 종로구 오피스텔과 미국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재산공개는 취임일 기준으로 작성돼 이후 변동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신 총재는 지난달 종로구 오피스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바브콕인터내셔널, 이베르드롤라, 지멘스에너지, 베스타스윈드시스템스 등 해외 상장주식 2919만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신 총재와 배우자 명의의 주식 보유 내역은 없었다. 한편 퇴직자 재산공개 대상인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는 총 54억 842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급여와 이자소득 등의 영향으로 예금이 종전보다 3166만원 늘었다. 이 전 총재는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와 공동 집필한 ‘경제학원론’ 등 경제학 관련 저서 4권의 지식재산권도 신고했다. ‘경제학원론’과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에서 발생한 인세는 각각 2365만원과 225만원으로 총 2590만원이었다.
  • 국토위 유의동·교육위 김희정… 후반기 국회 ‘원구성’ 마무리

    국토위 유의동·교육위 김희정… 후반기 국회 ‘원구성’ 마무리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7개 중 6개에 대한 선출이 23일 이뤄지며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음주부터 국회가 정상 가동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 상임위마다 현안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야당 몫 6개의 상임위원장을 확정 지었다. 교육위원장은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은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은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맡게 됐다.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1년간 정보위원장을 맡은 뒤 여야 합의에 따라 나머지 1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게 된다. 먼저 1년간 농해수위원장을 하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후 정보위원장을 맡게 된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장 후보를 놓고 유 의원이 3선의 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과 경선에서 1표 차로 승리했다. 다만 성평등가족위원장은 미정 상태로 오는 30일 정하기로 했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 했던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 무대가 상임위로 옮겨지며 여야는 각종 현안을 두고 본격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정면 충돌이 벌어지게 됐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이 최대 현안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후 의총에서 “두 달여 만에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것 같다. 모든 상임위를 전면 가동해 달라”며 “이재명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1차 (입법) 대상인 것은 12월까지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의총에서 “국토위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견제할 수 있고, 산중위는 졸속 추진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허구적 실상을 파헤칠 수 있다”며 “7개 상임위는 2년 뒤 총선 승리와 국회 정상화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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