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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과거의 앙금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어김없이 또 감정이 상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축구 경기가 축구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21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짜증과 폭행이 오가는 모습을 연출하며 새롭게 앙금을 쌓았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1-2로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이번에도 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양국의 축구 대결은 역사·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상당히 예민하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0년대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양국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건이 됐다. 이후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그 유명한 ‘신의 손’이 양국의 맞대결에서 나오면서 서로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달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때는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분을 참지 못하고 보복성 발길질을 당해 퇴장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로 인해 결국 잉글랜드가 패하면서 베컴은 한동안 살해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마지막 맞대결이 2005년이었고 이제는 전쟁의 기억이 희미한 세대들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치열하기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축구를 섞어선 안 된다”며 양국 긴장 관계에 선을 그었던 것이 무색했다. 초반부터 파울이 쏟아졌고 양국 벤치까지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잉글랜드가 메시를 집중해서 막는 과정에서 메시가 넘어지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모두 달려드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도중 양국 선수들의 감정이 서로 격해지면서 경기의 긴장도도 함께 높아졌다. 결국 메시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이 메시와 포옹하고 인사를 나누며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가 주드 벨링엄의 돌발 행동으로 다시 한번 격해졌다. 벨링엄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는 상황에서 발렌틴 바르코의 뒤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행동에 양국 선수들이 다시 몸을 맞댔다. 자칫하면 패싸움까지 벌어질 기세였지만 다행히 무력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벨링엄이 때린 이유는 바르코의 도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르코는 동점골이 나오자 벤치에서 일어나 잉글랜드 선수들 사이로 뛰어나가며 무례하게 도발 행동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잉글랜드 벤치와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해 도발과 조롱을 했던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경기를 통해 양국 선수들은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 다시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다음 맞대결 역시 치열해지게 됐다.
  • 이준석 등에 ‘살해 예고’ 문자… 천하람 “경찰 조사 중”

    이준석 등에 ‘살해 예고’ 문자… 천하람 “경찰 조사 중”

    “尹 탄핵소추안 함께 발의했는데…오해”“검사·감사원장 탄핵 반대…尹탄핵 집중”이준석 “식칼 사진 등 문자폭탄…선동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함께한 개혁신당 의원들이 탄핵에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탄핵 지지자들이 살해 예고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을 적극 찬성하는 저희 입장을 오해하신 분들이 문자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와 이준석, 이주영 의원에 대해 살해 예고까지 한 상황”이라며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한 경호와 살해 위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헌정 질서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의 내란난동은 반드시 탄핵과 내란죄로 책임 추궁이 돼야 한다. 저와 이주영,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모두 어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명분 없는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은 반대한다”면서 “윤석열 탄핵에 동력을 집중해야 할 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이나 힘자랑 목적으로 스리슬쩍 검사·감사원장 탄핵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석열 탄핵 동력을 분산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히 의원들을 진영논리에 가둬 윤석열 탄핵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살해 예고 문자 등에 대해 “이런 살해위협 역시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마찬가지로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독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한다”며 “어떠한 위협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적극 추진, 그리고 검사 탄핵 반대에 관한 저희 개혁신당의 단호한 입장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허위정보에 낚여서 식칼 사진 보내고 육두문자 보내는 건 뭐냐”며 “유튜브에서 누가 이상한 소리 떠든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자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미 윤석열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 “성폭행에 살해위협”…‘금쪽이’ 왕세자 의붓아들에 노르웨이 ‘발칵’

    “성폭행에 살해위협”…‘금쪽이’ 왕세자 의붓아들에 노르웨이 ‘발칵’

    노르웨이 왕세자의 의붓아들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노르웨이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마리우스 보리기 회이비(27)를 전날 밤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밝혔다. 회이비는 하콘 왕세자와 지난 2001년 결혼한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의붓아들이다. 노르웨이의 왕비가 될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는 지난 2001년 미혼모 신분으로 하콘 왕세자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찰은 회이비가 피해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이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인은 밝혔다. 피해자는 회이비를 이날 처음 만난 20대 여성이라고 한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일반인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신상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회이비는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4명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3명의 피해 여성은 회이비와 사귀던 사이라고 전했다. 이들에 대해 회이비는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NRK는 “20대 남성에게는 살해위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운전면허증 없이 운전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이비는 지난 8월에도 오슬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폭행과 기물파손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회이비는 “술과 마약의 영향으로 아파트에서 폭행을 저지르고 기물파손을 했다”며 “이와 관련한 치료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왕실 부부가 약혼했을 당시 왕세자비는 마약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파티와 마약을 즐긴다는 소문으로 “미래 여왕으로 부적절하다”며 언론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왕세자비는 2001년 결혼식 일주일 전 TV 기자회견을 통해 하콘 왕세자를 만나기 전까지 “방탕한 삶을 살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리 검찰, 축구장 반유대주의 행위 수사… 또다시 올림픽 ‘정치적 메시지’ 논란

    파리 검찰, 축구장 반유대주의 행위 수사… 또다시 올림픽 ‘정치적 메시지’ 논란

    파리 검찰, 이스라엘 선수 살해위협도 수사이스라엘-말리 경기서 이스라엘에 야유까지도쿄 대회서 한국 ‘이순신 장군’ 문구 논란도 프랑스 파리 검찰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행위’에 대한 범죄 가능성 여부 수사에 돌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축구장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린 것에 대해 경찰에 고소했다”며 “파리 검찰은 범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파리 검찰은 올림픽에 출전한 이스라엘 선수 3명이 받은 살해 위협도 함께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벌어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관중석에서 시작됐다. 일부 관중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대학살 올림픽’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일부 팬은 반유대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5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말리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장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관중이 다수 목격됐다. 이스라엘 국가가 연주될 때는 야유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항의하는 이스라엘 팬들은 ‘인질들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받아치기도 했다.결국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이스라엘-파라과이전이 끝난 이후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벌인 관중을 경찰에 고소했다. 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이런 행위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화합과 관용의 시간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에 반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인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두고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이른바 ‘12척의 배’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내걸었다.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다’는 문구로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한 일본 매체가 이를 ‘반일 문구’라며 트집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 극우 정당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세운 채 기습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이후 도쿄 대회 조직위까지 나서 응원 문구 철거를 요구하자 대한체육회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결국 이를 수용했다. 그에 반해 일본은 도쿄 대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고, 조직위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슬쩍 집어넣기까지 해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다.
  • “김남국 논란 핵심은 여야·P2E 이익공동체…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박현갑의 뉴스 아이]

    “김남국 논란 핵심은 여야·P2E 이익공동체…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박현갑의 뉴스 아이]

    우리나라는 4대 게임 강국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올 초 발간한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게임시장 매출액 규모는 167억 3400만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다. 백서는 게임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전망한다. 하지만 최근 게임업계는 위기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P2E업계가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P2E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로 불법이다. 이에 위메이드, 넷마블 등의 회사들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위기가 게임업계와 우호적이던 한국게임학회(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59)의 문제제기로 촉발됐다는 점이다. 학회는 정치권을 강타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P2E 코인 투자 의혹이 나오자 지난달 10일 성명서를 통해 P2E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을 폭로했다. 지난 5일 중앙대 교수연구실에서 위 회장으로부터 로비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게임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위 회장은 2018년부터 게임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융합콘텐츠 생태계 구축 전략 위원회 게임분과위원장,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위메이드·게임산업협회 “사실무근” -어떤 근거로 로비설을 제기했나. “국회를 방문하다 보면 어느 업체, 어느 단체에서 왔다 갔다는 얘기가 자주 들렸다. 이를 확인할 방법이 애매했는데 김 의원의 코인 사태가 터지면서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P2E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메이드 등 P2E업체들의 게임산업법 32조의 환전 금지 조항 무력화 움직임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하지만 위메이드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그들이 게임산업을 망치는 확률형 아이템이나 P2E에 대해 한번이라도 비판적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게임, 메타버스 특보단장을 했다. P2E 허용 반대를 주장했는데 이 후보가 “P2E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 없다.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 정책을 펴는 꼴”이라고 했더라.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는지 당혹스러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던 하태경 의원도 최근 P2E업계의 집요한 합법화 시도를 확인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이 업체들의 로비를 주장했다.” ●입법로비, 코인게이트로 불러도 무방 -위메이드는 명예훼손으로 위 회장을 고소했다. “코인 기업이 학자를 공격하는 참담한 상황이다. 입법 로비를 밝힌 하 의원은 왜 고소하지 않느냐. 난 학자의 양심을 걸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번 의혹은 가히 위메이드발 코인게이트로 불러도 무방하다.”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실 방문기록은 없었다. “당연한 거다. 사실상 이익공동체에 있다면 찾아갈 이유가 없지 않나. 위메이드에는 전 청와대 출신 행정관이 있어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출입기록과 실제 방문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후원금 지출자료 다 있어 -학회가 후원금을 받지 못해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있더라. 위메이드 후원금 내역 등은 공개할 용의가 없나. “근거 없는 음해다. 후원금은 모두 영수증 처리했고 지출 근거 자료도 다 있다. 학회 후원금이 문제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학회가 문제될 것이다. 기업이 학술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발전을 위한 비판적인 연구와 발표를 해 달라는 것이지 해당 기업에 대한 홍보를 바라는 건 아닐 것이다. 오히려 후원금 받고 할 말 못하는 학술단체가 있다면 문제 아닌가.” -그동안 학회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도박성이 강한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6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추진해 통과시켰고 세계보건기구에서 게임중독을 규제하겠다며 질병코드를 도입하려 할 때, 100여개 단체로 된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저지했다. 자율적으로 공개 중인 확률형 아이템 정보는 내년부터 법에 따라 공개하게 되나 이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 ●국회, 로비설 입장표명 없어 실망 -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위메이드로부터 로비받지 않았다는 입장표명이 없다. “그 점이 실망스럽다. 떳떳하다면 빗썸, 업비트와 실명 확인 가상계좌 이용계약을 맺은 농협은행, 케이뱅크 계좌를 공개하거나 수사기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동의해 주면 된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도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반응이 없는데 겁을 내는 것 아니겠느냐.” -겁을 낸다는 건 무슨 뜻인가. “여러 가능성이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건 무상으로 코인을 받았건 어쨌든 밝혀질 수 있으니까.” -고위공직자가 1원이라도 코인을 갖고 있으면 재산 신고를 하도록 하는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처벌조항도 없고 보좌진은 빠졌다. 난 살해위협을 받으면서도 P2E 입법로비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국회는 자신들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듯해 실망이다. 하지만 열린 디지털 세상에서 더이상 부정이나 편법 행위를 숨기긴 어려울 것이다.” -살해위협이라는 건 뭔가. “위메이드가 나를 형사고소한 뒤로 나와 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이메일이 두세 건 들어왔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동서대, 고려대,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도 1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기부받은 것으로 나왔다. 왜 대학에 코인을 기부했다고 보나. “코인을 기부하며 이익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본다. 지난해에 위믹스의 상장폐지 이후 모 대학은 왜 10억원이 휴지가 됐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익공동체에 들어가면 위메이드를 비판할 수 있나. 10억원이 100억원이 될 수도 있는데.”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부패 가능 -김남국 코인 투자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논란의 핵심은 김남국이라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P2E업계와 여당, 야당을 아우르는 이익공동체의 가능성이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이슈다.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코정유착’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 할 판이다. 모든 것이 투명하다는 블록체인 세계에서도 부패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문체부는 P2E를 반대한다지만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3일 열린 국감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P2E 게임 허용 질의에 “솔직히 해 주고 싶다”고 했더라.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 입장이 다른 건가. “이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과거 바다 이야기가 얼마나 한국 사회를 파괴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다. 문체부가 게임위를 통제하지 않아 생긴 의견 차이로 보인다.” ●“국회, 게임 산업 규제 철폐해야” -게임산업이 도약하려면 업계나 정부,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이나 P2E 같은 사행성을 자극해 쉽게 돈 버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리스크를 안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정부는 인디게임이나 중소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새로운 게임 개발 시도가 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법적, 제도적으로 산적한 게임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예를 들어 VR·AR 게임은 게임법과 관광산업법 두 개에 걸쳐 이중 규제를 받고 있다.”
  • 미국 코로나 대응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마지막 백악관 브리핑

    미국 코로나 대응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마지막 백악관 브리핑

    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의 마지막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당신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19 백신을 맞아라”라면서 “백신이 효과적인지 자료를 들여다보면 특히 중증 질병과 사망 예방 측면에서 효율성이 압도적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간이 가며 면역이 약화하기 때문에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내가 이 연단에서 드리는 마지막 메시지는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갖추는 즉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부터 38년간 NIAID를 맡았던 파우치 소장은 지난 8월 “내 커리어의 다음 장을 추구하기 위해 올해 12월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6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에 올라서도 마스크의 효용성과 백신접종 등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맞지 않은 사람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4배 낮다면서 다만 다른 백신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의 보호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며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시작으로 7명의 미국 대통령을 보좌한 그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행한 ‘전염병과의 전쟁’의 산증인이다. 공식적인 백악관 브리핑이 2001년에 시작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소개했다. 그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위기,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탄저병 공포 사태 등에 대한 대처도 주도했었다. 최근 100년 사이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리는 코로나 19퇴치전에서도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일원으로 대통령에게 대처 방안을 조언하고 백신·치료제의 개발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법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신뢰도가 높아 그의 모습이 담긴 쿠키와 버블헤드 인형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팬데믹 처방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살해위협에 시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의학 고문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미국의 대응을 이끌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유산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내가 지난 세월 동안 매일 해왔던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은퇴 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면서 연방정부에서 나와도 앞으로 있을지 모를 전염병 퇴치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살만 루슈디, 피습이후 시력 잃고 한쪽 팔도 쓸수 없어

    살만 루슈디, 피습이후 시력 잃고 한쪽 팔도 쓸수 없어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강연 준비 중 피습을 당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한쪽 시력을 잃고 한쪽 팔도 사용할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루슈디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와일리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루슈디의 가슴에 15개의 상처가 났으며 목 부분에 3군데의 큰 상처와 함께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팔의 신경이 손상돼 한 손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와일리는 “루슈디의 행방을 밝힐 수 없다”면서 “지난번 공격은 아주 잔인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루슈디는 1988년 자신의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그는 소설이 출간된 뒤 10년간 숨어지내야 했다. 또 계속된 살해위협에 시달렸다. 루슈디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강연 준비 도중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시아파 무슬림 하디 마타르(24)가 갑자기 무대로 돌진해 흉기를 휘둘러 부상당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1947년 인도에서 태어난 루슈디는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했으며 2007년 문학에 대한 공로로 기사작위를 받았다.  
  • 발열 체크 요구했다고 살해 위협한 60대 징역형

    발열 체크 요구했다고 살해 위협한 60대 징역형

    발열 체크를 요구하던 70대 복지관 직원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허정훈)는 19일 살인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1시 33분쯤 전남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1층 로비에서 임시 직원 B(75)씨를 살해하려고 예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코로나19 QR 체크인과 발열 체크를 요구하자 “취직하러 왔는데 무례하게 행동했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특히, A씨는 사회복지사의 만류로 귀가했다가 부엌에 있던 과도를 갖고 두번이나 복지관을 찾아가 살해위협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다시 복지관을 다시 찾아갔으나 B씨가 퇴근해 만나지 못하자 다음 날 오전에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복지관에 찾아가 욕설과 흉기 위협 등 소란을 피웠다. B씨는 A씨가 흉기를 들고 찾아오자 3층으로 피해 화를 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차례에 걸쳐 살인예비죄를 범해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어 죄질이 매우 중하고 징역형의 집행을 마친 후 3년이 경과하기 전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행히 예비에 그쳐 생명에 대한 침해의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나이 환경, 수단 및 결과, 범행후 정황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 “남녀 살해 후 술마시다 잠들어” 50대 중국동포 무기징역 확정

    “남녀 살해 후 술마시다 잠들어” 50대 중국동포 무기징역 확정

    번화가서 벌어진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대법원, 무기징역 선고한 원심 확정 서울 대림동 길거리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50대 중국동포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행인이 오가는 번화한 거리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대림동 남녀 살인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12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55)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 22일 오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골목에서 중국동포 남녀(당시 51세·49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2020년 8월 피해 여성을 우연히 만난 후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해 반복적으로 교제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수개월에 걸쳐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지인으로, 당시 박씨의 난동을 보고 병을 휘둘렀다가 오히려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해 여성은 이를 보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박씨에게 붙잡혀 살해됐다. 범행 직후 박씨는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났으며,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자다 이튿날 오후 긴급체포됐다. 1·2심은 모두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의 사형 구형과 박씨의 심신미약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씨는 경찰 수사부터 1심 재판과정에 이르기까지 피해 여성이 자신의 옛 연인이었고 재결합을 거부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2심은 이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이 있었고 박씨가 지속적으로 괴롭힌 점을 보면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살해위협까지 받다 목숨을 빼앗겨 그 분노와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잔인한 범행이고 범행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원심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데이트폭력 5년간 227명 죽거나 살해위협 받았다

    데이트폭력 5년간 227명 죽거나 살해위협 받았다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으로 227명이 목숨을 잃거나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에게 폭행 등을 가해 4만 7000여명이 검거됐지만, 구속된 가해자는 4.2%에 그쳤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 유형별 신고 건수, 입건, 조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227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2명, 2017년 67명, 2018년 42명, 2019년 35명, 2020년 31명이다. 한 해 평균 45명이 연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에 이르는 위협을 당했다. 같은 기간 연인에게 폭행·상해, 체포·감금·협박, 성폭력 등을 가해 검거된 자는 4만 7528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속된 가해자는 2007명(4.2%)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폭행·상해를 당했다는 신고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 폭행·상해 신고는 6483건이었지만 2018년 1만 2212건이 접수됐고, 2019년 1만 261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 2256건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주 의원은 “상대를 죽이거나 죽을 때까지 때리지 않고선 구속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끔찍한 범죄는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정의감 앞세운 네티즌 수사대 지나친 언행, 집단 린칭은 아닌가/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정의감 앞세운 네티즌 수사대 지나친 언행, 집단 린칭은 아닌가/오터레터 발행인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끄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인터넷 탐정, 네티즌 수사대가 등장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면 반드시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 역시 전 세계가 똑같다. 하지만 미국에서 네티즌 수사대의 폐해가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것은 2013년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때였다. 이 사건의 전개는 네티즌 수사대가 뛰어들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모인 결승선 주변에서 터진 두 개의 사제폭탄에 세 명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범인은 폭탄을 놓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고 행적이 묘연했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거리였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들이 설치됐 있었고 워낙 유명한 대회이다 보니 방송국 카메라도 모여 있어 다양한 각도로 촬영된 영상들이 인터넷에 풀렸다. 사람들은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 모여 각종 영상을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범인을 찾아나갔다. 미국의 네티즌 수사대는 특히 결승선에 선수들이 도착하고 있는데도 그쪽을 바라보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범인이라면 할 법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네티즌 군중심리에 좌우, 의심이 사실로 둔갑 당시 나는 레딧에서 네티즌 수사대가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감탄했다. 어쩌면 그렇게 논리적이고 전문가 뺨치는 추론을 끌어내는지 놀랍기만 했다. 당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나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같은 개념의 유용성이 내 눈앞에서 증명되고 있었다. ‘아, 개별 지능이 인터넷과 만나면 이렇게 확장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하지만 웬걸, 네티즌 수사대가 수십 시간 동안 총력을 기울여 찾아낸 사람은 범인이 아니라는 발표가 나왔다. 그리고 함부로 특정 개인을 범인으로 몰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하지만 레딧의 네티즌 수사대는 곧바로 다른 용의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진짜 전문가 집단인 FBI가 용의자로 지목한 두 명의 얼굴이 희미하게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FBI는 이들이 용의자라고 판단할 충분한 근거를 확보했지만, 이들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하고 이들을 아는 사람은 제보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보스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쯤 떨어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대학생 하나가 실종된 일이 있었다. 마라톤 대회보다 한 달 앞서 실종된 수닐 트리파티라는 인도계 학생으로 평소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어느 날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아 부모가 인터넷에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며 사진을 올려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 달 전에 올린 트리파티의 사진을 기억하는 누군가가 “실종된 트리파티가 FBI가 발표한 용의자와 닮았다”며 레딧에 포스팅을 했다. 실종된 학생이 용의자와 닮았다는 제보는 곧 ‘트리파티가 용의자’라는 말로 바뀌었고, 곧 학생 가족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실종된 아들을 찾던 부모는 “테러리스트를 숨겨 주고 있다”며 분노한 사람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게 됐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FBI와 경찰은 진짜 범인인 조하르와 타메를란 차르나예프 형제를 체포했고, 체포 과정에서 한 명은 사살됐다. 느닷없이 범인으로 몰렸던 대학생 수닐 트리파티는 며칠 후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보스턴마라톤이 열리기 훨씬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람들은 왜 트리파티가 범인이라고 단정지었을까? 사진을 보면 범인인 조하르와 수닐은 둘 다 날카로운 콧날과 깊은 눈을 가지고 있어 닮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트리파티가 인도계이기 때문에 무슬림일 수 있고, 그렇다면 테러 용의자일 거라는 심증을 갖고 있었다. 단지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을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네티즌 수사대가 군중심리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에 있다. 트리파티가 용의자와 닮았다는 사실에 ‘혹시 용의자 아닐까?’라고 생각한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추론은 사실이 되고, 심증은 확증이 된다. 한강에서 익사한 학생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의 행적이 내 눈에 이상해 보이는 것이 그가 살해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생각에 확신하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하는 의심에 동의해 주는 친구가 두 명만 있어도 내 의심은 사실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기름을 붓는 것이 바로 정의감이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해친 범인이 잡히지 않고 버젓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참지 못한다. 정의감에 기반한 공분을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인류사회는 이러한 정의감 때문에 이제껏 유지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적인 경찰이 탄생하기 전까지 범죄를 막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대부분 주민 혹은 시민들에 의해 이뤄졌다. 불의한 일이 발생하면 함께 몰려가서 범인을 잡아 처벌했다.●신상털기 탓 사회생활 못할 트라우마 겪기도 하지만 사회가 근대화되면서 정의감에 찬 일반 시민들이 범죄와 악행을 스스로의 손으로 처단하는 일이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흑인이 잘못을 했을 경우 경찰과 법원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백인) 주민들이 직접 끌고 가서 나무에 매달아 죽이는 사형(私刑)이 있었다. 린칭(lynching)이라 부르는 이 끔찍한 행위는 20세기 들어서도 일부 지역에 존재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에서는 독일 병사와 잠자리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여성을 광장에 끌어내어 머리를 밀고 옷을 찢는 일이 흔했고, 이런 잔인한 행동은 ‘민족의 배신자’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다행히 이렇게 법에 의존하지 않은 보복이나 처벌 행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사회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만큼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공분을 자아내는 사건이 터지면 아무런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수사하고, 용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신상을 털어 공개하는 것으로 ‘처벌’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이런 장면을 숱하게 목격했다. 희미한 감시카메라에 찍힌 사진으로 범인을 확정하고 신상을 공개했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일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경찰·사법기관 미흡하면 제도 보완·개선해야 네티즌 수사대에게는 그들이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 아니면 그만이겠지만, 당사자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단지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시민들의 분노는 인류사회를 유지, 발전시킨 중요한 동력이었지만 지금은 중세가 아니고 우리에게는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경찰과 사법기관이 있다. 때로는 이들의 수사가 느리고 판결이 부당해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절차를 보완하고 제도를 개혁하면 된다. 시민이 수사를 하고 (신상공개라는) 처벌을 내려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사회가 자경단(自警團) 형태로 치안과 사회질서를 유지하다가 그 역할을 법적인 지위를 가진 경찰에 넘긴 데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인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의감에 찬 시민들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그들의 역할은 신고와 제보 등 경찰의 역할을 돕는 것이어야지 시민 스스로 수사를 하거나 용의자를 지목, 공개하는 식으로 경찰의 역할을 대신해선 안 된다. 여기서부터는 비질란티즘(vigilantism), 즉 법적 근거 없이 수사와 처벌을 하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2월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조깅을 하던 중 총을 들고 접근한 두 명의 백인 남성에 의해 대낮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두 백인 남성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절도 사건이 몇 차례 있었는데, 어느 날 낯선 흑인이 뛰어가는 것을 보고 그를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단정 짓고 쫓아가서 체포하려다 반항하자 총을 쏜 것이다. 반복되는 절도 사건에 분노한 정의감에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과연 조깅하던 남성이 백인이었어도 그렇게 열심히 쫓아가서 총을 들이댔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린칭으로 죽은 사람이 예외 없이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법을 벗어난 행위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찰들에게 수사를 맡기는 것은 그들에게 편견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은 시민이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이기 때문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사진)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 실탄 쏜 경찰관 신상 털려…中 언론 “발포 정당” 옹호

    홍콩 실탄 쏜 경찰관 신상 털려…中 언론 “발포 정당” 옹호

    홍콩 경찰 “경찰관 자녀 살해위협 받아”中관영지 “시위대 폭력적…군 투입 필요”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가슴을 겨냥해 실탄을 쏜 경찰관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유포됐다. 이 경찰관의 자녀들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경찰관의 발포가 정당했다고 두둔하면서 시위대 진압에 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당국은 “온라인상에서 해당 경찰관 자녀들을 겨냥한 살해위협까지 있다. 모두 진정하고 불법적 행위를 삼갈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경찰관은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상을 입어 위중한 상황이다.이 경찰관의 신상정보는 그가 지난해 10월 카오룽 지역에 있는 자녀 학교의 학부모회 회장 선거에 나갈 당시 발표된 것으로, 홍콩 네티즌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직업과 학력, 두 딸의 이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학교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당국에 이 경찰관이 학교 학부모회장으로 적절한지를 묻는 등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그의 발포에 대해 “냉혹함과 분별력 없음 등을 보여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거나 “학부모회장 직책을 맡기 적절한지, 그럴 능력이 있는지 매우 의심된다”고 밝히는 내용 이 담겼다. 한편 홍콩섬 지역 경찰책임자는 1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경찰관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이는 주관적 감정이자 그의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주요 매체들은 홍콩 경찰의 실탄 발포는 시위대의 폭력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정당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홍콩 마온산 지역에서 시위자 한 명이 시민과 언쟁을 벌이던 중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면서 “이런 행위는 ISIS(이슬람국가의 옛이름)와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신문은 당시 언쟁을 벌이던 시민은 급진주의 시위자에게 “우리는 모두 같은 중국인이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테러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급진주의 시위자들은 경찰뿐 아니라 경찰의 가족들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폭력행위가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콩 경찰은 도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강력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기본법에 따라 무장 경찰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경찰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실탄을 발사한 경찰은 당시 여러 명의 시위자에 둘러싸여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법질서 확립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홍콩 경찰을 지지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시위자를 향해 발포하는 것 역시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아버지 사형시켜달라” 딸 국민청원 했던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아버지를 사형시켜 달라”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서울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50)씨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재판 직후 딸들은 “엄마 한 풀어드리려 열심히 했는데, 웃으면서 엄마 납골당 찾아가서 인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며 판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심형섭)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화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만 돌리고 피고인을 찾지 못하게 되자 집요하게 추적했으며, 발견한 뒤에는 미행하고 위치추적을 해 피해자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런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딸들을 비롯한 유족은 큰 슬픔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보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반성문을 통해 뒤늦게나마 유족에게 사죄 의사를 표시한 점, 다른 중대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새벽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씨에게 10여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 및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명령에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다. 딸들은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피해자의 딸 김씨는 “저희는 사형을 원했는데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며 “반성문을 제출한 부분도 인정됐다고 해서 징역 30년으로 형이 낮춰져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씨의 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사형을 촉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딸들은 아버지가 결혼 전 부터 25년동안 어머니를 수차례 폭행해왔다고 폭로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경찰에 어렵게 신고 했지만,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웠던 어머니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다시 아버지는 풀려났고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사건은 2015년 2월 이씨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접근금지 조치를 받고도 다시 이씨를 찾아가 살해위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정폭력 가해자 격리조치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정폭력을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씨의 둘째 딸 김모씨는 어머니가 살해된 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버지가 출소 후 우리 세 딸들에게 보복할까봐 두렵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자인 아빠의 신상을 공개한다”며 사진을 올려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은 절친’ 로드먼,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눈물 펑펑’

    ‘김정은 절친’ 로드먼,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눈물 펑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절친’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7)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회담 개최 몇 시간을 앞두고 싱가포르에 모습을 드러낸 로드먼은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좋은 날이다. 상황이 변할 것을 안다”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대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인터뷰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한 로드먼은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새롭게 출발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라는 사람이 자신에게 전화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고 많이 고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큰 아이’와 같지만, 국민과 명예를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가 미국에 가고 싶어 하고 자신의 삶을 즐기며, 그의 국민도 그러기를 원한다”며 김 위원장은 ‘멍청이’(dumb man)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자신의 방북 이후 미국 내 비난 여론과 관련, “살해위협을 받았다. 심지어 집에도 못 가고 30일 동안 숨어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2013년 이후 5차례 평양을 방문해 농구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민석, 민족대표 폄훼 논란에 전우용 “낮술 먹고 서명? 상상력 과도해”

    설민석, 민족대표 폄훼 논란에 전우용 “낮술 먹고 서명? 상상력 과도해”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17일 인기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가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전우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3인이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 먹고 독립 선언했다’는 유명 한국사 강사(설민석 씨)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보이기에 재미삼아 한 마디 얹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한 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당시 요릿집들이 음식과 섹슈얼리티를 함께 팔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룸살롱’과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는 명예는 요릿집이 아니라 ‘별별색주가’나 ‘내외주점’에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요릿집은 룸살롱이라기보다는 ‘피로연장’이나 ‘회식장소’의 원조였다”며 “당시 요릿집은 결혼식 피로연장, 회갑연장, 신문사 망년회장, 사회단체 창립총회장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씨가 “기생 시중 받으며 낮술 먹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상상력이 과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33인이 탑골공원 현장에서 만세운동을 직접 지휘하지 않고 따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데 대한 비판은 운동 당시부터 있었지만, 이는 관점의 문제이니 굳이 따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다만 3.1운동 70주년이던 1989년에 어떤 분이 ‘33인은 민족대표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썼다가 살해위협까지 받았던 데 비하면, 지금 관련자들의 반발은 아주 온화하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예전에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격 없는 사람들이 최고로 인정받는 것이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집단적 시각장애’가,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면서 “골동품 보는 안목이 없는 사람이 ‘골동품 수집’ 취미를 가지면, 반드시 온 집안을 가짜로 채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 결혼’ 요구하며 딸 살해위협 한 부모

    ‘강제 결혼’ 요구하며 딸 살해위협 한 부모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요.”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여성(22)이 친부모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2005년부터 친부모와 조모, 남동생으로부터 강제 결혼을 강요당했다. 그들은 “결혼에 응하지 않고 집안에 불명예를 끼치면 머리를 잘라 죽일 것”이라며 여성을 압박했다. 지난 4월, 신고를 접한 현지 경찰은 그녀에게 강제 결혼을 압박한 가족들을 체포했다.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를 벌였고, 지난달에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가족의 여권을 압수했다. 문제의 부부에게는 미성년자 자녀가 2명 더 있었고, 다른 자녀들에게도 강제 결혼을 강요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강제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와 여성의 갈등이 한창이던 2008년, 당시 10대였던 여성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당시 부모가 의뢰인과 함께 14일간의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 부모는 의뢰인에게 6개월가량 더 머물러야 하며, 부모가 정해 준 사람과 결혼을 마치고 와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아프가니스탄행 여행을 거절할 경우 가족에게 불명예를 안길 수 있다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 감시를 했다.”면서 “이 같은 사연은 가족에게서 시달리는 여성이 자신의 학교 관계자에게 털어놓으면서 관계 부서를 통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영국 법원은 이후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이들 부부가 자녀에게 결혼을 강요할 수 없도록 하는 ‘강제결혼 금지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길 시에는 가족 모두가 영국 밖으로 쫓겨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당국의 보호를 받은 이 여성은 지난 10월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결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퓨전사극 ‘왕의 얼굴’, ‘아이언맨’ 후속 확정.. 손예진 물망 ‘무슨 역할?’

    퓨전사극 ‘왕의 얼굴’, ‘아이언맨’ 후속 확정.. 손예진 물망 ‘무슨 역할?’

    ‘왕의 얼굴, 손예진’ KBS가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후속으로 사극 ‘왕의 얼굴’을 편성 확정했다. 5일 KBS 측은 “‘왕의 얼굴’이 ‘아이언맨’ 후속으로 편성 확정됐다”고 전했다. ‘왕의 얼굴’은 광해군 세자시절 이야기를 다룰 퓨전사극으로 서자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왕의 얼굴’ 주연으로는 배우 손예진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예진이 출연을 확정할 경우 광해와 선조의 사랑을 받는 인물을 맡아 열연하게 된다. ‘왕의 얼굴’은 현재 방송 중인 ‘조선총잡이’의 후속작 ‘아이언맨’에 이어 오는 11월초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왕의 얼굴 손예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니가 마피아 살해위협, 브라질 독일戰 이후 고조…수니가, ‘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되나

    수니가 마피아 살해위협, 브라질 독일戰 이후 고조…수니가, ‘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되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홈 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가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년 전 자책골을 넣고 살해된 콜롬바이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니가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처럼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뼈아팠다.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습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한다. 수니가 역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골절을 입히면서 브라질 마피아 코만도PCC의 타깃이 됐다. 코만도PCC는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광분했다. 하지만 수니가가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하자 코만도 PCC는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걸었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이여 저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9일 브라질 독일의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독일에게 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참패를 당했고, 수니가의 신변은 더욱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인 사건 전말은?…수니가, 브라질 마피아에 살해위협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인 사건 전말은?…수니가, 브라질 마피아에 살해위협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홈 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가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년 전 자책골을 넣고 살해된 콜롬바이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니가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처럼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뼈아팠다.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습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한다. 수니가 역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골절을 입히면서 브라질 마피아 코만도PCC의 타깃이 됐다. 코만도PCC는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광분했다. 하지만 수니가가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하자 코만도 PCC는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걸었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이여 저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9일 브라질 독일의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독일에게 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참패를 당했고, 수니가의 신변은 더욱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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