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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 “이란 원유 저장시설 포화… 다음주 유정 폐쇄 가능성”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원유 저장 용량이 실제 한계에 이르는 ‘탱크 톱’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산유국은 원유 저장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유정(油井)을 강제로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조만간 탱크 톱 상황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을 봉쇄하며 이란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곧 유정을 폐쇄해야 할 상황이며, 다음 주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출 봉쇄에 따라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하면 최악의 경우 기존 유정은 폐쇄하게 된다. 한번 멈춘 유정은 완전히 굳어버리거나 망가져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불능화 상태가 되고, 이후 산유량 회복도 어렵게 된다. 미국으로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막는 동시에 석유 생산 인프라를 영구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해상 봉쇄에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원유 저장 능력이 사흘 안에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미 해당 시한은 지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나온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대이란 해상 봉쇄가 3주를 넘어가며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 이란 원유 저장 시설이 실제로 포화하는 시점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통해 중국에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번 해상 봉쇄로 대중국 수출도 사실상 막히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답변에서 “중국은 에너지 구매를 통해 이란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중국에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고, 이는 진행 중인 논의 주제”라고 부연했다.
  • ‘UAE, OPEC 탈퇴’… 증산 가능성 높지만 중동 지각변동 리스크 커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이 한국의 원유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식 중동 질서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정유업계에서는 UAE의 OPEC 탈퇴 자체는 일단 한국에 ‘호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UAE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산유량 통제에서 벗어나 원유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UAE 에너지 장관도 “OPEC과 OPEC+가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UAE가 증산에 나서면 OPEC 회원국 간 증산 경쟁이 벌어져 국제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금보다 더 싼 값에 원유를 사 올 수 있게 된다. 유기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융합에너지학과 교수는 29일 “UAE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높아진 만큼 증산을 통해 원유 가격이 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UAE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는 푸자이라항에 연결된 송유관으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밖에 있다. UAE는 12개 OPEC 회원국 중 산유량 3위다. 지난해 한국의 원유 수입국 중에선 사우디(33.6%), 미국(17%)에 이어 세 번째(11.4%)로 비중이 크다.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초 원료인 나프타는 UAE가 1위(23%) 수입국이다. 하지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수급이 개선되는 효과가 미미할 거란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장의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중동발 원유 리스크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UAE의 OPEC 탈퇴가 OPEC 결정을 주도해 온 사우디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되는 까닭이다. 허를 찔린 사우디는 OPEC이 카르텔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UAE를 고립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와 UAE 간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면서 새로운 중동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AE의 독자 행보가 미국과 밀착하려는 시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에서 UAE가 미국 측에 섰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UAE의 OPEC 탈퇴는 2018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 OPEC이 유가를 올려 전 세계를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략적 재편을 계획하면서 60년간 참여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국영 왐(WAM) 통신은 28일 UAE가 다음 달 1일부터 OPEC을 탈퇴한다고 전했다. 이어 OPEC 탈퇴는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UAE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과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 카르텔로 196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창립됐다. 실질적 리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 총 1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2016년부터는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 체계인 OPEC+를 구축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OPEC과 OPEC+를 모두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UAE는 하루 산유량이 쿠웨이트와 비슷한 250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는 1000만 배럴, 이라크 430만 배럴, 이란은 350만 배럴을 생산한다. UAE는 새로운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했으며 이는 OPEC 내에서 사우디와 갈등을 낳았다. UAE는 그동안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다른 아랍 국가들이 충분한 보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UAE 에너지 장관은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AE의 탈퇴는 그동안 OPEC이 석유 가격을 부풀려 “전 세계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OPEC 회원국들을 위해 방어하는 동안 그들은 높은 유가를 강요하고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유소 기름값 더 오른다…호르무즈 우회 경로도 피격, 중동은 여전히 불바다[핫이슈]

    주유소 기름값 더 오른다…호르무즈 우회 경로도 피격, 중동은 여전히 불바다[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은 여전히 타격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 ‘페트로라인’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륙을 관통하는 1200㎞ 길이 송유관의 펌프장 한 곳이 이날 오후 1시쯤 공격을 받았다. 곧장 예비 시설을 작동한 덕분에 송유관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공격은 ‘2주간 휴전’ 약속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로 분석된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페트로라인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원유를 보내는 등 우회 경로로 적극 이용해 왔다. 해당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 배럴까지 수송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900만∼1000만 배럴)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걸프국과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은 휴전 합의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 것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페트로라인 피격 사실을 전하며 “사우디의 다른 시설도 이란의 공격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휴전 이후 이란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는 이날 오전부터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으나 석유 시설과 담수화 시설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휴전 시작 이후 방공망이 탄도 미사일 17발과 드론 35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결국 재봉쇄, 국제유가 급상승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중동 국가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더니, 급기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통행을 막아섰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유조선의 해협 통과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란의 계속되는 공격과 휴전에 대한 불안감,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는 곧장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8일 저녁 8시 20분 기준 배럴당 96.5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장보다 2.37% 오른 가격이다. 앞서 WTI는 정규장에서 휴전 합의 소식에 14% 가량 떨어지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호르무즈 재봉쇄와 통행료, 기름값 더 올릴 듯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주유소 공급가를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주유소별 유통비용과 운영 마진이 더해지면서 실제 판매 가격은 2000원을 넘어서는 곳이 늘고 있다.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 부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상 200만 배럴을 적재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연간 부담액이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반영된다면 국내 기름값이 리터당 10원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3차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할 때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수입산 멸균우유 공세 속, 국산 우유를 지키는 건 결국 ‘시간과 신뢰’

    수입산 멸균우유 공세 속, 국산 우유를 지키는 건 결국 ‘시간과 신뢰’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산 유제품 관세가 FTA에 따라 전면 철폐된다. 이미 수년 전부터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며 수입산 유제품의 국내 진입은 꾸준히 늘어왔고, 특히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수입산 멸균우유의 수입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유통기한이 1년에 이르는 수입산 멸균우유는 운송·통관 과정만 평균 3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이러한 유통 구조를 소비자가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 다양한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시장은 확대됐지만, 국산 신선우유의 기반은 점차 압박받고 있다. 관세 제로 시대가 본격화되는 지금, 국내 우유산업은 가격 경쟁력이라는 단편적 기준만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식량안보라는 더 큰 과제가 자리하고 있다. 멸균우유 수입량 증가 추이를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2020년 약 1만 1500t이었던 멸균우유 수입량은 2024년 4만 8000t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국내 유제품 자급률은 45%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는 2026년 이후 수입 제품의 시장 점유가 더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요인에 민감한 글로벌 식량시장 속에서 안정적 공급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국산 우유의 가격 구조가 생산비에 따라 자동으로 오르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생산비 연동제는 2023년 개편됐다. 원유가격은 생산비와 수급 상황을 함께 고려해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지난해 물가가 상승했음에도 원유가격이 동결된 상황에서 사료비와 에너지 비용은 지속적으로 올랐고, 통계청 조사에서도 우유 생산비가 리터당 1018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연천의 한 낙농가는 “사료값과 자재비가 크게 올랐지만 원유가격은 그대로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고, 충남의 한 낙농가는 “시설 투자 비중이 큰 산업 특성상 부채 부담도 적지 않지만 국민 기본 식품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국내 낙농가는 생산성 개선과 품질 고도화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유전체 기반 평가 도입으로 우수 젖소 선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고, 국내 홀스타인 젖소의 연간 산유량은 1만kg을 넘으며 세계적인 수준을 기록한다. 국산 원유의 위생 기준 또한 매우 엄격해 덴마크와 같은 낙농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네덜란드보다 기준이 더 높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준의 품질을 갖춘 국산 신선우유가 종종 가격 위주의 비교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국산 신선우유는 착유 후 약 2~3일 만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해외 생산과 멸균 공정, 해상 운송, 통관 및 국내 물류를 거치며 평균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많은 소비자가 잘 모른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한 ‘우유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20~30대의 70%가량이 이러한 유통 구조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우선하는 젊은 세대의 선택이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접근성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수입산 멸균유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지만, 오래 걸리는 운송과 통관 과정으로 신선도 측면에서는 신선우유와 비교할 수 없다”며 “국산 신선우유는 생산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약 3일이면 도달하는 만큼, 두 제품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우유를 선택하는 기준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신선함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는, 국산 신선우유의 경쟁력이 결국 ‘시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입산 멸균우유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단순한 품질 요소를 넘어 국가 식량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시장 경쟁에서 필요한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각각의 제품이 어떤 과정과 시간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를 소비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고 전했다.
  • “기름 나오는데 또?” 대박난 산유국…‘거대 유전’ 잭팟 터졌다

    “기름 나오는데 또?” 대박난 산유국…‘거대 유전’ 잭팟 터졌다

    세계 10위권 산유국 쿠웨이트에서 3년 치 원유 생산량에 맞먹는 거대 유전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석유공사(KPC)는 파일라카섬 동쪽 알누키타 해상유전에서 면적 96㎢로 추정되는 매장지대를 발견해 셰이크 마슈알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군주(에미르)에게 보고했다. KPC가 엑스(X)에 올린 동영상에서 샤이크 나와프 알 사바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발견한 유전은 지난 3년간의 원유 총생산량과 비슷하며 초기 추정 면적은 약 96㎢”라고 말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의 33배 수준이다. KPC는 경질유 21억 배럴, 천연가스 5조 1000억 표준입방피트(SCF)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천연가스를 석유로 환산하면 전체 추정 매장량이 32억 배럴에 달한다. KPC는 “가능한 한 빨리 실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석유 매장량 6위, 생산량 10위권인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5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중동 걸프 지역에서 손꼽히는 원유 생산량을 자랑한다. 쿠웨이트는 현재 하루 평균 248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2035년까지 4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한편 쿠웨이트에서는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쿠웨이트는 극심한 여름철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순환 단전을 시행했다. 쿠웨이트 수전력재생에너지부는 지난달 19일 성명에서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늘어난 전력 수요를 발전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일부 지역에서 최대 2시간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알렸다. 쿠웨이트의 지난달 20일 현지 낮 최고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했다. 더운 여름철 에어컨과 냉장고 등 사용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단전 시행은 이례적이다. 쿠웨이트 에너지 전문가 카멜 하라미는 AFP 인터뷰에서 “이것이 위기의 시작”이라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쿠웨이트 발전량의 39%가 석유 화력발전, 61%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이 차지했다.
  • “그림자 전쟁은 끝났다” … 국제유가 3%대 급등

    “그림자 전쟁은 끝났다” … 국제유가 3%대 급등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양국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유가가 하락해왔으나,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이후 중동 리스크의 전개 양상이 불확실해지면서 유가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19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6월 인도분 석유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3%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장중 85.94달러의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WTI는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2일에 85.66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란이 공격을 감행한 뒤 오히려 3거래일간 총 3.4% 하락했다. 양국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간의 유가 상승에 이미 반영됐고, 양국이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 속에 수일간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이어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이스라엘이 확전을 피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직면해 있어 석유 공급에 큰 차질을 초래하는 강력한 보복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장은 소용돌이에 빠졌다. 라피던 에너지 그룹의 클레이 셰이글 글로벌 석유 서비스 책임자는 미 CNBC에 “이제 양국 간 ‘그림자 전쟁’은 끝났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세계 산유량의 5분의 1이 흐르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유가는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유가 급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급등해 ‘수요 충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해 ‘중동 리스크’로 인한 공급 차질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란 역시 원유 수출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영국 FT는 전했다.
  • 경기특사경, 가축분뇨 370톤 무단 배출 등 6개업체 적발

    경기특사경, 가축분뇨 370톤 무단 배출 등 6개업체 적발

    가축분뇨 약 370톤을 무단 배출하는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업체들이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28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28일까지 경기북부지역 폐수 배출사업장 81곳을 집중 단속한 결과 6곳(6건)을 적발했다. 위반내용은 가축분뇨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배관 설치 1건, 폐유를 공공수역으로 유출한 행위 1건, 무허가 폐수 배출시설 설치·운영 행위 1건, 측정결과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행위 3건(과태료)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A농장은 지난해 8월부터 배출시설 설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배출관을 설치한 후 가축분뇨 약 370톤을 인근 부지로 배출하다가 적발됐다. B폐차장은 보수공사 중 부주의로 폐유가 담겨 있던 드럼통을 넘어트려 폐유 약 50리터가 공공수역인 하천으로 유출됐다. C세탁업체에서는 폐수가 일정량 이상 무단 배출되는지 확인하는 용수적산유량계의 용수량이 4만 6천698㎥로 측정됐음에도 운영일지에는 4만 6천592㎥로 허위로 작성했다. 가축분뇨법에 따라 배출시설 설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가축분뇨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배관 설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업무상 과실 또는 중과실로 지정폐기물인 폐유를 공공수역으로 유출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측정기기의 측정결과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행위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사경 관계자는 “폐수 및 가축분뇨를 불법으로 처리하는 업체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법하게 처리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군과의 협업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환경오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中코로나 ‘최악’ 근접하자… 국제유가 80달러 아래 ‘휘청’

    中코로나 ‘최악’ 근접하자… 국제유가 80달러 아래 ‘휘청’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3.5% 이상 하락한 77.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중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가 강화하면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100달러로 제시했다. 중국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을 고려한 예측이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2만명을 넘어섰고, 20일엔 전날(2만 4435명)보다 10%가량 증가한 2만 7095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3일의 2만 8973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발병이 집중되고 있는 광저우는 물론 수도 베이징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을 비롯해 후베이성 성도 우한 등이 일부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고, 베이징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광둥성 광저우를 비롯한 곳곳에서 봉쇄령이 내려졌다. 산유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다가올 회의를 앞두고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인류의 운명 바꿔온 우유 ‘1만년 여정’ 동행하다

    인류의 운명 바꿔온 우유 ‘1만년 여정’ 동행하다

    예로부터 성장기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면 키가 큰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유는 키를 크게 하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IGF-1은 몸속에서 분해될 뿐 아니라 우유로 보충되는 양은 성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우유와 키의 상관관계에 대한 믿음은 아이들 키가 많이 자라는 시기에 우유를 많이 마신다는 우연의 일치와 맞물려 지속됐다. 현재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마시는 우유가 오래전엔 금기시됐었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것이었음을 아는 이 또한 많지 않다.음식에 대한 글을 써 온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쿨란스키의 저서 ‘우유의 역사’는 이처럼 인류의 운명을 바꿔 온 우유와 유제품의 1만여년에 걸친 여정과 속설을 한 권에 담아냈다. 우유는 단순한 식음료가 아니다. 은하를 뜻하는 영어 ‘갤럭시’(galaxy)는 젖·우유를 뜻하는 그리스어 ‘갈라’(gala)에서 파생됐고 ‘은하수’를 뜻하는 ‘우유길’(milky way)이라는 별칭이 있다. 서아프리카 풀라니족은 세상이 거대한 우유 한 방울로 시작됐다고 믿고, 노르웨이 전설에 따르면 암소에서 흘러나온 네 개의 젖 줄기가 네 개의 강을 이뤄 이제 막 태어난 세상에 양분을 공급했다. 저자는 인류가 1만년 전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수유 중인 동물의 젖을 아기에게 물려 유모처럼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처음에는 양젖으로 시작해 염소나 낙타, 소 등으로 다변화됐다. 젖소는 산유량이 가장 많은 동물이다. 우유는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인간이 이유기가 지나서도 젖을 먹는 것은 자연법칙을 무시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포유동물 새끼는 먹이를 소화할 준비가 되면 유전자가 개입해 우유 소화 능력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다른 동물처럼 ‘유당불내증’이 있었으나 낙농을 하게 된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 유럽인들을 중심으로 특정 유전자가 결핍되는 돌연변이가 생겨 성인이 돼서도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고대 로마인들은 우유를 많이 먹는 것을 미개하다고 생각했지만, 초기 교회에서는 우유가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신성시됐다. 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동물의 젖을 먹고 자란 아기는 사람 젖을 먹은 아이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위생 관념이 부족했던 근대에는 수많은 사람이 우유를 마시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사육장에서 키워진 소에게서 생산된 우유는 ‘하얀 독약’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1850년대 미국 뉴욕에서는 소에게 근처 양조장에서 나오는 맥주 찌꺼기가 섞인 구정물을 먹여 한 해 수천 명 이상의 아이들이 사망한 ‘구정물 우유 스캔들’이 일어났다. 광우병도 우유와 연관이 있다. 소가 초식동물이어서 고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소먹이에 값싼 고기와 뼛가루를 섞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발상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저자는 문화유전학적 관점에서 미식의 전통이 강한 중국 음식에 유제품이 드물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국인들이 우유를 마시고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한 유당불내증이 심했음을 보여 주지만, 미국·인도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우유 생산국이 된 현재 중국 인구의 40%가 우유를 마신다는 점을 들어 인간이 환경에 맞게 진화했다고 단언한다. 우유를 더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냉장고의 발명이나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 공법 등 눈부신 기술 발전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신화와 혁신의 기록으로 가득한 ‘인류의 젖줄’ 우유는 치즈, 버터,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으로 변모해 다양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저자는 “역사는 우유에 관한 논쟁이 문명 발전에 따라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 전 세계 낙농가와 유제품 전문가, 유목민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주류 역사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우유의 존재감을 일깨워 준 저자의 열정이 신선하다.우유의 역사 마크 쿨란스키 지음/김정희 옮김 와이즈맵/472쪽/1만 9000원
  • ‘빈손 귀국’ 바이든에… 中관영지 “중동서 미국 영향력 줄어”

    ‘빈손 귀국’ 바이든에… 中관영지 “중동서 미국 영향력 줄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서 원유 증산 성과를 못 내고 ‘빈손 귀국’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석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중동 국가들과 친해지기 위해 유턴하는 것은 중동 국가들에 미국의 이기심과 위선을 더 노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실익이 없고, 부끄러운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효과적인 억지력을 형성하고 러시아로부터 석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증산을 추진했지만, 이 목표 중 달성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갈등에 휩싸인 지역에 더 큰 불협화음 내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처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들을 동원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웨이리에 상하이국제대학 중동문제연구소 소장의 견해를 전했다. 주 소장은 “중국은 중동 국가에 적이 없고, 오직 견고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관계만 있다”면서 “게다가 중국은 중동 국가들에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지 설교하거나 그들을 제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지난 1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동은 중동 지역 주민의 땅이지 누구의 뒷마당이 아니다”며 “중동 사람들은 무엇보다 발전과 안보를 원한다. 국제사회, 특히 주요국들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동지역 국가와 국민들이 발전과 안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16일 나흘간의 중동 순방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및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원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직후 회견에서 사우디가 몇 주 내에 글로벌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러나 사우디 측은 회담에서 증산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며 산유량은 미국 요구가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 독일 “러 가스, 일상에 필수적”… 美 주도 ‘에너지 제재’ 시험대

    독일 “러 가스, 일상에 필수적”… 美 주도 ‘에너지 제재’ 시험대

    “소비자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치솟는 유가를 계속 감당할지는 아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이 대(對)러시아 제재의 마지막 카드로 ‘석유 금수(禁輸)’ 조치를 꺼내 들면서 서방국가들은 시험대에 올랐다. 각국은 러시아의 돈줄을 끊기 위해 ‘오일쇼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답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7일(현지시간) 기준 금(10.7%), 니켈(127.5%), 옥수수(27.4%), 밀(70.7%) 등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도 2개월 새 줄줄이 폭등하면서 오일쇼크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 상승률(13.02%)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 상승률(20.03%) 등 지난주 주요 원자재 시장 가격 지표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를 뛰어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제재 조치 동참을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에 난방과 이동, 전력, 산업을 위한 에너지 공급은 다른 방식으로 보장될 수 없다”면서 “(에너지는) 공공 서비스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유럽과 영국,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단계적인 전환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에너지 부문에서 벌어들인다.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수요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헐에 따르면 EU는 하루에 약 10억 유로(약 1조 35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액을 러시아에 지불한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이 매일 에너지 수입으로 채워지는 셈”(영국 BBC)이다.그러나 EU가 에너지 제재에 동참하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브뤼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EU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 27개국이 천연가스 사용량을 10%에서 많게는 15%까지 줄여야 올겨울 난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대대적인 재정 지출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약점을 알고 있는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 ‘노르트스트림1’(러시아·독일을 잇는 가스관)을 끊을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천연가스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는 ‘에너지 자립’ 방안을 8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80%까지 줄이고 수년 안에 ‘제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가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는 것을 단기적인 해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에 앞장서던 유럽이 다시 화석연료로 눈을 돌려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 구매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비난하는 전쟁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푸틴을 막으려면 그에게서 가스를 사들이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산유량을 3월 대비 일일 40만 배럴만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유가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한편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나라로 올라섰다. 글로벌 제재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카스텔룸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가 받은 제재 건수는 5532건으로 종전 1위인 이란(3616건)을 제쳤다.
  • 러, 우크라 침공에 요동치는 원자재가·물가

    러, 우크라 침공에 요동치는 원자재가·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 당 11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주요곡물인 밀 선물 가격 역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원자내난 우려에 물가마저 요동치는 형국이다. 이른바 유럽의 빵 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밀 선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밀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7.62% 급등해 부셀(27kg) 당 10.59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거래 상한가를 돌파하며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운 것이다. 다른 곡물 가격도 상승세다. 전일 5%대로 급등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이 전장 대비 0.6% 오르며 부셀당 7.3025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될 경우 식료품 영역까지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 당 7%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11년 여만에 최고가 마감이다. 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3.46% 오른 116.84달러에 거래됐다.앞서 전날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에 미친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 격화로 원유 공급망에 계속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공급부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4월 산유량을 3월보다 40만 배럴만 늘리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 추세다.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2일 장중 한때 60%선까지 급등, 1톤 당 194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분의1을 담당하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공급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8% 상승해 1997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4.9%), 12월(5.0%), 지난 1월(5.1%)에 이어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0%, 식료품이 6.1% 치솟는 등 상승세의 주요인이 됐다. 당초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초저금리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마저 불확실해진 상태다. 외신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1.5% 포인트 높일 수 있고, ECB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급등한 데 이어 다음주 발표 예정인 2월 CPI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80달러도 넘은 국제유가에 “기후변화 대응 탓하지 말라”

    80달러도 넘은 국제유가에 “기후변화 대응 탓하지 말라”

    WTI, 7년만에 80달러 넘어…에너지 가격 전반 급등일각에서 탈탄소·친환경 정책 속도 늦추자 주장 나와 워싱턴서 美 원주민들 “기후비상사태 선포를” 시위올해 9월까지 18개 재해로 피해액만 125조원 넘어선진국 3%·후진국 25%, 기후변화 지역에서 거주프리드먼 “겨울, 기후변화 대응 저지 포퓰리즘 우려”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국제 유가가 배럴 당 80달러마저 돌파한 가운데, 근본원인이 ‘너무 빠른 기후변화 대응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을 두고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천연가스, 석탄, 원유 가격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국제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주장이 나오자,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하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0.52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주 산유국들이 다음달 산유량을 하루 40만 배럴 가량 증산키로 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미국 내 휘발유 소매 가격도 갤런 당 평균 3.274달러로 1년전 2.187 달러에서 49.7%가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겨울철에 식품, 화학제품, 플라스틱 제품 가격 및 난방비 등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석탄 공급난 등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원인으로는 선진국들의 친환경·탈탄소 정책이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불과 2년이면 발전소가 완공되는 천연가스가 석유·석탄의 대체제로 각광을 받으며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 문제 등으로 미국 내 셰일 석유 생산업체들의 가동을 제한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만큼이나 기후변화 피해도 크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화재, 폭염, 홍수 등 미국에서 18건의 대형 기상 재해가 발생하면서 총 피해액이 1048억 달러(약 125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피해액(1004억 달러·약 120조 3800억원)을 이미 넘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콜럼버스 데이’인 이날을 ‘원주민의 날’로도 선포하면서 워싱턴DC에 모인 미 원주민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바이든이 국가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했다. 신고 참석인원은 3000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의 원유 굴착기에서 12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 인근 바다에 유출되면서 새와 물고기 등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희생됐다며,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을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날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세계 육지의 80%에서 기후변화가 일어났고, 인구 85% 이상이 일상적으로 그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부유한 국가에서는 인구의 3%만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살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인구의 4분의 1이 이런 지역에 산다. 다음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둘러싼 공방은 더욱 첨예해 질 전망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최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겨울(에너지 부족현상)이 악화될 경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대중영합주의의 반발이 나타날까 우려된다”며 두려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탓하지 말라”고 했다.
  • OPEC+ “러시아·카자흐만 증산”… 2·3월 찔끔 늘린다

    OPEC+ “러시아·카자흐만 증산”… 2·3월 찔끔 늘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오는 2, 3월에 소폭 증산을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규모를 능가하는 자발적 추가 감산에 돌입, 유가는 상승했다. OPEC+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증산을 허용, 전체 산유량을 소폭 늘린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월에 하루 6만 5000 배럴, 3월에 하루 1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 720만 배럴(2018년 10월 대비)인 감산 규모가 2월에는 712만 5000 배럴, 3월에는 705만 배럴로 축소된다고 OPEC+는 밝혔다. 그러나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가 자발적 추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러시아·카자흐의 소폭 증산 효과는 상쇄될 예정이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가 2, 3월 동안 하루에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자발적 감산 소식에 반응,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상승한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OPEC+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후 같은해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고, 지난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며 수요 감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이날 다시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폭을 줄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OPEC+, 내년 하루 50만배럴 증산 합의… 유가 하락세 일단 멈춤

    OPEC+, 내년 하루 50만배럴 증산 합의… 유가 하락세 일단 멈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고 미국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감산 규모인 하루 770만배럴이 내년부터 720만배럴로 줄게 된다. 증산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원유선물은 배럴당 1.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선물은 배럴당 0.8% 상승했다. OPEC+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 하루 970만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배럴로 줄였다. 이어 내년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580만배럴로 대폭 줄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계획을 바꿨다. 감산폭에 대한 산유국들 간 견해차가 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OPEC+ 회의는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동량 감소를 감안하면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지만,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재개하면 OPEC+ 산유국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고민 지점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석포제련소 환경 위반 심각…카드늄 수질 농도 최대 33만 2650배

    석포제련소 환경 위반 심각…카드늄 수질 농도 최대 33만 2650배

    낙동강 환경 오염원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경북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위반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반복·지속적으로 법령을 위반하는 석포제련소와 관련해 통합환경관리제도에 따라 재허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환경부는 올해 4월 21∼29일 석포제련소를 특별점검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11건의 법령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108개 지하수 수질 조사지점에서 카드뮴 농도가 기준(0.01㎎/ℓ)을 초과했다. 특히 공장부지 내에서는 33만 2650배나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고 하천변에서도 1만 6870배 초과돼 특정유해물질이 공공수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 위치해 중점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이나 대기·수질·토양 등 여러 분야에서 위반이 확인됐다. 허가·신고없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설치·사용하는가 하면 아연정광을 녹여 황산을 생산하는 배소로는 연결 부위가 녹슬고 닳아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누출됐다. 하천구역에 집수정과 양수펌프를 설치해 하천수를 불법 취수해 황산 제조공정에 세정수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적산유량계 확인 결과 9만 4878㎥에 달했다. 2014∼2015년 제련소 부지 내 오염된 토양 정화 조치와 관련해 오염 토양을 발생 부지 내에서 정화하지 않고 다른 부지로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적발 사항 중 행정처분을 내릴 사안은 경북도와 봉화군에 조치를 의뢰하고, 법령 위반 사항은 추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석포제련소는 아연 제련과 합금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연간 생산 규모가 34만t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사업장 중 한 곳이다. 최근 환경 관련 위반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지난해 7월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상습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이처럼 무법지대처럼 불법을 저지르는 사업장은 전무후무하다”면서 “환경부는 3차 위반이 확인된 석포제련소 폐쇄절차에 돌입해 법의 준엄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풍은 “환경부의 점검결과를 계기로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오염제로’라는 목표를 이뤄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면서도 “지난해 120일 조업정지 처분이 과도하다며 경북도가 신청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하루 전 결과를 발표한 것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피해가 심각하다. 석포지역에서 소나무림의 집단 고사가 발생하면서 피해 면적이 433㏊에 달하고 특히 제련소 주변 3~4㏊는 완전 고사했다. 산림청 제공
  • 사우디, OPEC+ 합의보다 6월 일일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사우디, OPEC+ 합의보다 6월 일일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OPEC+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10개국 등 모두 2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11일(현지시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에 오는 6월부터 OPEC+가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더 산유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사우디 석유부 관계자는 이날 “아람코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OPEC+ 소속 산유국과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도록 북돋으려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50만 배럴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이날 사우디의 추가 감산에 호응해 자국도 6월 하루 8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발표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6월 1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OPEC+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가 폭락하자 지난달 12일 장관급 화상 회의를 열어 5월1일∼6월30일까지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5월 산유량을 하루 850만 배럴까지 줄였다. OPEC+ 합의에서는 사우디의 기준 산유량을 하루 1100만 배럴로 책정한 바 있다. 합의 당시 사우디는 1230만 배럴을 생산 중이었다. 따라서 사우디가 실제 줄인 산유량은 4월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380만 배럴 정도다. 4월과 비교하면 사우디는 6월에 하루 480만 배럴(39%)의 원유를 감산하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사우디-러시아 250만 배럴씩 줄여야 하루 원유 수요량 3000만 배럴 축소 ‘코로나 직격탄’ 美 감산 참여여부 관건주요 산유국들이 12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0%에 달해 역대 감산·증산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갈등으로 시작된 ‘유가전쟁’도 일단락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14개국)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이 같은 감산 계획에 뜻을 모았다. 앞서 OPEC+는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가 반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사우디가 이날 회의에서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흘간의 마라톤협상이 마무리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2018년 12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해야 한다. 두 나라의 하루 산유량은 각각 850만 배럴로 낮춰진다. 지난달 6일 유가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린 터라 올해 4월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 세계가 하루 1200만 배럴 이상 감산하는 셈이 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큰불을 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나이지리아 석유부는 “(합의대로 이행만 된다면)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줄어든 원유 수요량이 하루 최대 3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 감산이 원유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실제로 부활절 연휴(4월 10~12일)를 앞둔 지난 9일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제 유가는 되레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너지 전문가 무함마드 굴람은 “이번 감산 규모가 전례 없이 크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막대하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도 불투명하다. 앞서 OPEC+는 2017년 초 유가 급락 때도 감산에 합의했지만 사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이행률은 저조했다. 오히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감산 이행 이전보다 더 늘었다. 미국이 감산에 참여할지 여부도 명확지 않다. 이번 협상에서 멕시코가 일괄적인 감산 요구에 거부 입장을 밝히자 미국은 멕시코 감산분(하루 25만 배럴)을 대신 떠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석유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민간기업에 감산을 강제할 수 없다 보니 미국이 ‘흑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은 그간 단 한 번도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직접 회담을 주선하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로이터통신은 “OPEC+에 참여하지 않던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산유국들도 감산 노력에 동참하고 각국이 전략 비축유 구매를 확대한다면 실질적 감산량은 하루 2000만 배럴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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