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은행 임원
    2026-04-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9
  • 박상진 산은 회장 ‘직장 내 괴롭힘 직원에 연락’ 사과

    박상진 산은 회장 ‘직장 내 괴롭힘 직원에 연락’ 사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5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대해 “은행 선배로서 고통을 겪고 있는 직원에게 위로를 전하고, 피해가 없도록 보호 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박 회장이 먼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번 논란은 산은의 한 지역본부장(임원급)이 산하 지점 직원에게 개인 집무실에서 사용할 고가 가전제품인 스타일러(의류관리기)를 지점 예산으로 구매하라고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지시를 거부한 뒤 괴롭힘이 이어졌다는 것이 직원 측 주장이다. 박 회장은 산은 고충처리위원회의 대면 조사 전날인 지난 10일 해당 직원과 세 차례 통화하고, 다음 날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고충처리위의 독립적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따른 엄정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산은은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 프로젝트로 승인된 충남 대산 석화단지의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 합병법인에 대해 4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등 사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자금으로, 산은이 전담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금융기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산은이 4000억원 이상을 맡아 채권단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지원을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결의가 필요하다. 산은이 최대주주인 HMM 매각과 관련해 박 회장은 “원칙적으로는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정부의 부산 이전 추진 상황을 지켜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산은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의 HMM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 회장은 산은의 지분 단독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해진공, 해양수산부와 협의해서 해운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자회사로 편입한 KDB생명에 대해서는 “당장은 매각보다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산업은행 임원, 지점 예산으로 개인 ‘스타일러’ 구매 지시 의혹

    [단독] 산업은행 임원, 지점 예산으로 개인 ‘스타일러’ 구매 지시 의혹

    산업은행의 한 지역본부장(임원급)이 개인 집무실에서 사용할 용도로 고가 가전인 스타일러(의류관리기)를 산하 지점 예산으로 사도록 지시하고, 회계상 항목도 실제와 다르게 ‘지급임차료’로 기재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최근 임직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13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해 ‘특정 직원 가족에게 실적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국책은행의 조직 관리와 내부 통제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의혹은 내부 직원의 제보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월 A 지역본부장은 산하 지점 직원 B씨에게 업무용 메신저로 스타일러 구매를 지시하면서, 본부 예산이 아닌 산하 지점 예산을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기관장 지위를 이용해 개인 편의 목적의 비용을 산하 지점에 떠넘긴 것으로, 예산의 사적 유용이나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B씨는 A 본부장 측이 해당 지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A 본부장이 메신저를 통해 “스타일러로 기재하면 안 된다”, “지점의 지급임차료 등으로 처리하라”는 취지의 구체적인 회계 처리 방법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B씨는 “A 본부장이 정상적인 회계 처리로는 집행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감사 적발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구매 내역을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문제 소지를 제기해 실제 구매나 예산 집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B씨는 이와 별도로 A 본부장과 C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했고,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애 엄마는 못 써먹는다’는 등의 차별적 언사와 가족의 위급한 상황을 둘러싼 폭언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이를 사실상 방관했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내부적으로 문제 제기한 이후 전출 조치와 인사 평가상 불이익을 받았다고도 적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신용이 생명인 금융기관일수록 조직원 윤리기준이 엄격해야 한다”며 “정해진 내규를 우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산은의 관리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씨는 ‘스타일러 구매 지시’와 관련해 지난주 해당 사안을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예산 집행과 회계 처리의 적정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노사 동수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의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약 13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관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정 직원이 본인 가족에게 실적을 몰아줬다는 지적에 대해 산업은행은 “수수료와 배송 여건 등을 고려한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 박상진, 취임 3개월 만에 인사…첫 내부 출신에도 노조 반발 왜[경제 블로그]

    박상진, 취임 3개월 만에 인사…첫 내부 출신에도 노조 반발 왜[경제 블로그]

    한국산업은행이 지난 9월 ‘첫 내부 출신 회장’을 맞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직원들과의 갈등이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상진 회장의 첫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경영진 핵심 보직 후보로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데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초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수석부행장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수석부행장은 회장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대통령실 인사 검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지연되면서 인사도 함께 늦춰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가 문제 삼는 인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했던 인물 2명으로, 각각 강석훈 전 회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과 부산 이전 추진단장을 맡았던 인사들입니다. 노조는 이 인사들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내부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신임 박 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들만은 경영진에 등용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설문 응답률(조합원 1700명 참여)은 8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박 회장이 해당 인사들을 포함한 인사안을 준비하자, 노조는 박 회장이 2019년까지 산업은행에 재직하며 이들과 근무한 과거 인연을 들어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반면,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은 혼란과 상처에 대한 문제의식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시각입니다. 정권 교체 이후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책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만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국토교통부의 이전 대상 기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노조가 이전 고시 해제 등 ‘완전한 종식’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이번 인사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에도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취임 3개월 만에 ‘인사 시험대’에 오른 박 회장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고 조직 분위기를 추스를지 주목됩니다.
  • 박상진 산은 회장, 취임 3개월 만에 ‘인사 시험대’...첫 내부 출신에도 노조 반발 거센 이유는

    박상진 산은 회장, 취임 3개월 만에 ‘인사 시험대’...첫 내부 출신에도 노조 반발 거센 이유는

    한국산업은행이 지난 9월 ‘첫 내부 출신 회장’을 맞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직원들과의 갈등이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상진 회장의 첫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경영진 핵심 보직 후보로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데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초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수석부행장 등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수석부행장은 회장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대통령실 인사 검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지연되면서 인사도 함께 늦춰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가 문제 삼는 인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했던 인물 2명으로, 각각 강석훈 전 회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과 부산 이전 추진단장을 맡았던 인사들입니다. 노조는 이 인사들이 최하위 평가를 받은 내부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신임 박 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들만은 경영진에 등용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설문 응답률(조합원 1700명 참여)은 8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박 회장이 해당 인사들을 포함한 인사안을 준비하자, 노조는 박 회장이 2019년까지 산업은행에 재직하며 이들과 근무한 과거 인연을 들어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반면,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은 혼란과 상처에 대한 문제의식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시각입니다. 정권 교체 이후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책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만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국토교통부의 이전 대상 기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노조가 이전 고시 해제 등 ‘완전한 종식’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이번 인사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에도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취임 3개월 만에 ‘인사 시험대’에 오른 박 회장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고 조직 분위기를 추스를지 주목됩니다.
  • 예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개시…24일까지 지원서 접수

    예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개시…24일까지 지원서 접수

    예금보험공사가 사장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내며 후임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장 후보를 접수한다. 예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이런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지난 10일 임기가 만료됐다. 공고에 따르면 예보는 자격 요건으로 ▲예금보험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 및 경험, ▲조직 관리에 필요한 경험 및 수행 능력, ▲공사에 대한 비전 제시 및 리더십 등을 내걸었다. 임추위는 서류심사·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 복수의 사장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예보 사장 임기는 3년으로, 기획재정부 차관·금융감독원장·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 된다. 그간 예보 사장에는 기재부·금융위 등 관료 출신이 기용돼 왔던 만큼, 최근 금융위 1급에서 물러난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인사 기조에 맞춰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올 가능성도 나온다. 금융위 고위직 인사와 정책금융기관장 인사가 연이어 이뤄지며 금융 공공기관 수장 인선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지난 10일 원장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다음 달 4일 면접을 거쳐 후보를 추천한다. 이재연 원장은 올해 1월 임기 만료 후 유임 상태다.
  •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며 공공기관 통폐합 지시를 내린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을 예고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 공공기관의 업무와 비용지출 구조 등을 살피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꾸려질 전망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속도감 있게 필요한 부분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보증 업무가 중첩되는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의 통합 운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 임기는 28일 종료된다. 신보는 지난 6월 말 새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진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기보는 이날 6대 지역거점은행과 생산적 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신보는 소관 부처가 금융위이고, 기보는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된 상태다. 주택금융과 관련해선 주금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3개 기관이 합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지난해 9월 선임돼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기획재정부 소관의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무역보험공사도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업무 중복이 지적된다. 수출입은행장직은 윤희성 전 행장이 지난달 2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공석이다. 이외에도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되고,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이미 종료됐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 수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이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분과에 속했던 이들이 향후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여권에서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당국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정책 금융기관이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시장 영역을 과도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관 간 중복이 안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하며 2분기 연속 자본잠식에 빠진 KDB생명이 쇄신은커녕 외유성 해외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호화 시상식을 연 데 이어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자축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고위 임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장 100여명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21일까지 3박 4일간 ‘판매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우수 지사장들을 불러 격려하겠다는 취지인데 사실상 외유성 행사다. KDB생명은 지난 4월에도 두바이에서 우수 설계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추가 자금 수혈과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야 할 처지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외유성 행사 진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KDB생명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순자산)가 -1242억원으로 지난 3월(-1348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상반기 자본금은 49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125%에 달한다. 순이익은 1분기 27억원에서 상반기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63.95%로 당국 권고치(130%)를 넘겼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의무준수비율(100.0%)에 한참 못 미치는 40.60%에 불과하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은행은 KDB생명 정상화와 매각에 실패해 올 들어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밑 빠진 독’을 안고서도 정상화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은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 이후 현재까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고,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강석훈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친 뒤 직무대행을 맡은 김복규 산은 전무이사도 KDB생명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돼 온 KDB생명 경영난을 회사 내부에서도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인 산은이 ‘우리는 어디를 보고 갈 것’이라는 경영 방향성을 세우지 않는 게 문제”라며 “KDB생명을 사겠다는 곳이 없어 자회사로 만들었으면 살려야 하는데 회사를 정상화할 생각은 안 하고 매각할 생각만 하니 답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KDB생명,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KDB생명,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한 가운데 2분기 연속 자본잠식에 빠진 KDB생명이 쇄신은커녕 외유성 해외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호화 시상식을 연 데 이어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자축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고위 임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장 100여 명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서 21일까지 3박 4일간 ‘판매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우수 지사장들을 불러다 격려하겠단 취지인데 사실상 외유성 행사다. KDB생명은 지난 4월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우수 설계사 70여 명을 대상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추가 자금 수혈과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외유성 행사 진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KDB생명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순자산)가 -1242억원으로 지난 3월(-1348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상반기 자본금은 49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125%에 달한다. 순이익은 1분기 27억원에서 상반기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63.95%로 당국 권고치(130%)를 넘겼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의무준수비율(100.0%)에 한참 못 미치는 40.60%에 불과하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은행은 KDB생명 정상화와 매각에 실패해 올 들어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밑 빠진 독’을 안고서도 정상화엔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은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 이후 현재까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고,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강석훈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친 뒤 직무대행하는 김복규(사진) 산은 전무이사도 KDB생명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돼온 KDB생명 경영난을 회사 내부에서도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인 산은이 ‘우리는 어디를 보고 갈 것’이라는 경영 방향성을 세우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KDB생명을 사겠다는 곳이 없어 자회사로 만들었으면 살려야 하는데, 회사를 정상화할 생각을 안 하고 매각할 생각만 하니 답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데스크 시각] 투기꾼·로펌·보험사만 웃는다

    [데스크 시각] 투기꾼·로펌·보험사만 웃는다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2008년 12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가격은 무려 6조 3000억원, 이행보증금(계약금)만 3150억원이었다. 치솟은 인수 가격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승자의 저주’ 가능성이 점점 커졌다. 결국 한화는 노조의 실사 방해, 분납 거절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계약 위반으로 보증금 3150억원을 꿀꺽했고, 한화 경영진엔 배임 의혹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22년 12월, 한화는 마침내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을 품었다. 인수 가격은 약 2조원으로 2008년 가격의 3분의1 수준이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트럼프발 훈풍’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를 웃게 했다. 여기서 질문 하나. ‘이사 충실의 의무’가 회사뿐 아니라 모든 주주로까지 확대된 상법 개정안이 발효됐다면 이처럼 길고 긴 인수합병(M&A)이 가능했을까. 한화 경영진을 상대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손해배상 책임과 배임죄 소송이 제기됐을까. 가정과 추론이지만 진절머리가 나서 대우조선해양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듯싶다. KT&G는 3년째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KT&G 이사회에 자회사 KGC인삼공사 강매를 요구했고, 올 1월엔 전직 경영진이 복지재단 등에 무상 혹은 저가로 자사주를 출연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1조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26일 주총을 앞두고는 사장 선임 방법에 관한 정관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시달림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은 총 77개사나 된다. 여기서 두 번째 질문. 야당이 단독 처리한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마저 통과한다면 행동주의펀드를 가장한 투기꾼들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이 역시 가정이지만 잇속을 채울 때까지 소송을 남발하거나 사사건건 경영에 간섭한다는 데 대부분이 베팅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 기업도 잘못했다. 그동안 주주환원에 너무 무신경했다. 최근에 나온 한국은행 보고서는 ‘이 정도인가’라고 할 만큼 충격적이다. 한국 기업의 주주환원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튀르키예나 인도네시아보다 주주 보호에 인색했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선 꼴찌였다. 대표적인 게 모회사의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넘긴 뒤 ‘쪼개기(중복) 상장’을 하는 거다. 모회사 소액주주에겐 복장 터지는 일이지만 대주주에겐 돈이 되는 일이다. “중복 상장이 문제라면 그 주식을 사지 말라”는 어느 재벌 회장의 일성은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다. 그럼에도 초가삼간을 태울 순 없다. 과도한 극약 처방은 기업 경영권을 흔들어 글로벌 투기꾼과 로펌, 보험사만 웃게 할 뿐이다. 보험업계에선 벌써 이사의 ‘주주 충실의 의무’ 부과 가능성에 임원의 법적 책임을 보장하는 ‘임원 배상책임보험’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먹을 게 없나’ 기웃거리는 글로벌 투기자본과 로펌은 얼마나 큰 장이 설지 기대감에 들떠 있다. 소액주주에게도 상법 개정안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당장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기업가치 훼손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소송이 빈번하고 경영 활동과 투자가 위축되는데, 그런 기업들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겠나. 그래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핀셋 규제’가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대상을 2600개 상장사로 줄이고 대주주에게 유리한 합병과 분할, 자산과 주식 교환 등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하자는 거다. 정부와 여당 모두 긍정적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본다. 김경두 산업부장
  •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99곳 중 28곳 여성 등기임원 ‘0명’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99곳 중 28곳 여성 등기임원 ‘0명’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 99곳 중 28곳은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업권별 협회 등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금융지주·은행·증권사·생보사·손보사·카드사 총 99개사의 등기임원 현황이 이처럼 나타났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작년 말 기준, 나머지 금융사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99개사의 총 등기임원은 총 682명이었고, 이중 여성 등기이사는 96명으로 여성 비율은 약 14%에 불과했다. 업권별로 나눠보면 증권사의 여성 등기이사 비율이 11.1%(189명 중 21명)로 가장 낮았고, 금융지주의 여성 임원 비율이 20.7%(92명 중 19명)로 가장 높았다. 은행은 13.8%(152명 중 21명), 카드사는 14.5%(55명 중 8명), 생보사는 12.5%(128명 중 16명), 손보사는 16.7%(66명 중 11명)이었다. 특히 이중 은행 6곳(부산·전북·광주·수협·산업은행·케이뱅크), 증권사 14곳(KB·유안타·교보·신영·IBK투자·유진투자·LS·BNK투자·DB금융투자·IM·케이프투자·골드만삭스·리딩투자·상상인증권), 생보사 6곳(DB·농협·iM라이프·하나·KDB·흥국생명), 카드사 2곳(현대·우리카드)은 전체 등기이사가 전부 남성이었다. 여성 등기 임원이 있는 회사들도 대부분 한 명에 불과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다만 해당 법은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고, 규정을 지키지 않더라도 제재하는 조항은 없다. 오희정 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금융회사에서 여성들의 승진이 차별받는 유리천장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면서 “자본시장법에서 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기준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에서 1조원 이상으로 개정하고, 여성 할당제 등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의원은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금융회사가 여전히 많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금융권이 보여주기식 대응을 넘어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혈세 8000억 쏟은 한진칼… 경영진은 120억 ‘연봉 잔치’

    혈세 8000억 쏟은 한진칼… 경영진은 120억 ‘연봉 잔치’

    국민 세금(공적 자금) 8000억원을 지원받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경영권 분쟁 고비를 넘자마자 경영진 보수 한도를 계속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기업 밸류업’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만 ‘연봉 잔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계속 늘고 있어 창립 56주년을 맞아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비전이 무색할 지경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이사진 13명의 보수 한도액을 120억원으로 설정하는 안건을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보수 한도액 90억원에서 33.3% 늘어난 것이다. 올해 이사진 수는 13명(사내 3명·사외 10명)으로 지난해 14명(사내 3명, 사외 11명)보다 1명 줄었고 보수 지급 대상은 조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 등이다. 주주총회에선 박성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조인영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한진칼은 2023년에도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한진칼의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은 2921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2023년보다 각각 6%, 14.8%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116억원으로 매출보다 높았는데 이는 종속회사인 미국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매각 등에 따른 것이다. 한진그룹 측은 보수 한도 인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편입과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따른 이사 규모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사 보수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을 위해선 성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한진그룹이 이처럼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주에게는 인색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올해 지급할 배당금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360원, 총 24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 성향’은 지난해 12.5%로 2023년 9.25%에 비해 소폭 늘었다. 배당 성향이 높을수록 순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환원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930억원, 2023년에는 2170억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배당 성향의 4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2019년 한진칼의 배당 성향은 49.68%를 기록했다. 당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1930억원)의 15.9%에 그쳤지만 배당 성향은 2019년이 37.18% 포인트나 높았다. 한진그룹 측은 이에 대해 “별도 기준이 아닌 조정 당기순이익(일회성 수익·비용을 제거한 순이익) 기준으로는 매년 배당 성향을 50%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배당 성향도 4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정책 역시 현상 유지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진칼은 지난달 금감원에 조정 당기순이익 50%를 배당하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그러나 한진칼은 이미 2020년에 해당 내용과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진칼은 2020년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 중이다. 당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던 조 회장 측이 정부의 도움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위기에서 벗어나자 항공 산업과 주주 이익보다 경영진 이익에 더 신경 쓴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의 서비스 품질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접수 건수 상위 8개 항공사 대상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한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22년 110건에서 2023년 212건, 지난해 331건으로 계속 증가세다.
  •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박정원 회장 등 오너 일가 30명이지주회사 지분 38.14% 나눠 보유경기 광주 선산도 지분 갈라 관리“머리에 든 건 못 훔쳐가” 교육열사회 초년 시절엔 외부 회사 근무동생 박지원 부회장 승계는 아직 128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그룹은 2세대 박두병(1973년 별세) 초대회장의 장손이자 박용곤(2019년 별세)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부친 박 명예회장의 지주사 지분 50%를 승계받고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두산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르며 4세 경영 시대의 닻을 올렸다. ●활동 왕성한 4세… 5세는 경영 수업 중 박정원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한다면 남동생인 박지원(59)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으로 사업 부문을 맡으며 박 회장을 적극 돕고 있다. 여동생인 박혜원(61) 오리콤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 오너가에서 여성들의 경영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 구도는 박정원 회장에서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으로 넘어갈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박정원 회장이 1962년생으로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젊은 편에 속해 후계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81학번)를 졸업했다. 1985년 당시 23세 나이에 두산산업(현 ㈜두산)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89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고, 1992년에는 가업이었던 오비맥주의 뿌리인 일본 기린맥주에서 1년간 과장으로 일했다. 이후 다시 그룹으로 돌아와 오비맥주 상무 등 계열사에서 두루 일한 뒤 2016년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그동안 4회 연임했으며 연임에 제한은 없다. 5세대들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30) 수석은 지난해 9월 ㈜두산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해 투자 업무를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5세대 중 장손인 박 수석은 2022년 1억 6000만원을 증여받아 14차례에 걸쳐 지주사인 ㈜두산 지분율을 0.82%로 늘렸다.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해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에서 일한 바 있다. 박지원 부회장의 장남 박상우(30) 파트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22년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 하이엑시엄(옛 두산퓨얼셀아메리카)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두산가는 장손 1인이 회사를 모두 승계하는 대신 가족 상당수가 경영에 참여하는 가풍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3세대부터 자리잡은 ‘형제경영’ 전통이다.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두산 지분은 최대주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총 30명(두산연강재단 포함)이 38.14%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박두병 초대회장의 6남 1녀 일가 중 지분 보유자는 박 초대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3·5대 회장 겸 명예회장 일가 12명, 3남 박용성(84) 7대 회장 일가 8명, 4남 박용현(81) 8대 회장 일가 9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달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8명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회장, 장녀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차남 박지원 부회장 외에도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56) 두산밥캣코리아(옛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차남 박석원(53)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55) 한컴 부회장, 차남 박형원(54) 두산밥캣코리아 대표이사, 3남 박인원(51)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등이 있다. 경기도 광주 선산을 관리하기 위해 2022년 설립한 가족회사 ㈜원상도 이들 8명이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다. 대표이사는 박진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원상이란 회사 이름은 두산가 4세의 돌림자인 ‘원’과 5세 돌림자인 ‘상’에서 따왔다. 앞서 3세대에서는 박용곤 명예회장이 1996년 물러난 뒤 남자 형제인 박용오·용성·용현·용만 회장이 연이어 회장직을 맡았다. 박용오(2009년 별세) 전 회장은 2005년까지 9년 동안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두산은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전국 최고 명문이었던 5년제 경성중학교를 거쳐 1929년 경성고상(현 서울대 상대)에 다녔다. 박승직(1950년 별세) 두산 창업주는 “도둑이 와서 재물은 훔쳐 갈 수 있지만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은 절대 훔쳐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 남의 눈칫밥을 먹어 봐야 한다”며 대주주일지라도 밑바닥부터 사회 경험을 하도록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박두병 초대회장은 학교 졸업 후 일제강점기 중앙은행인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서 4년간 은행원 생활을 했다. 학구열과 눈칫밥 이론은 3세대인 장남 박용곤(워싱턴대 경영학과, 한국산업은행 입사) 명예회장, 차남 박용오(뉴욕대 상대) 전 회장, 3남 박용성(서울대 경제학, 뉴욕대 MBA, 한국투자금융 상무) 전 회장, 5남 박용만(서울대 경영학, 보스턴대 MBA, 한국외환은행 입사) 전 회장으로 이어졌다. 4남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장도 역임했으나 2009~2012년 두산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4세대도 마찬가지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 박지원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마쳤다. 차남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은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MBA를 나와 1994년 두산정보통신(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 한컴 부회장은 연세대 지질학과를 나와 뉴욕대에서 MBA를 받았다. 차남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대표는 한양대 사학과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차장으로 입사했고, 3남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1998년 두산그룹에 입사했다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남다른 야구 사랑… 화려한 혼맥·인맥 두산가는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두산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인 두산 베어스(옛 OB 베어스)는 1982년 1월 원년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창단식을 가졌으며 한국프로야구 통산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원 회장은 대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동했을 정도의 야구광이다. 2009년부터 두산 베어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은 매년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정규시즌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는다. 2020년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계열사를 매각했을 때도 두산 베어스만큼은 팔지 않았다. 두산가와 LG가는 전통의 야구 맞수일 뿐 아니라 세 차례 혼담을 주고받은 사돈 관계다. 고 구철회(1975년 별세) LG그룹 창업고문의 딸 구선희(80)씨는 두산가 3세 고 박용훈(2012년 별세) 전 휴세코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열(71) ㈜LS 의장의 장남 구동휘(42) LS MnM 대표는 박정원 회장의 장녀 박상민(34)씨와 결혼했다. 박용만(69)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박서원(45) 전 두산매거진 대표도 구자철(69)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딸 구원희(43)씨와 2005년 결혼했으나 2011년 이혼했다. 박 전 대표는 조수애(32) 전 JTBC 아나운서와 2018년 재혼했다. HD현대그룹과도 먼 사돈이다. 대주주인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41)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2017년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의 아내 서지원(55)씨의 동생 서승범(49) 철강업체 유봉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1학번으로 4대 그룹 가운데 최태원(64) SK그룹 회장,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동문이다. 지난달 13일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치인 가운데는 2020년 당시 오랜 야인 시절을 보내고 있던 동문 오세훈(63) 서울시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우정을 확인했다.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60) LS그룹 회장은 2019년 박정원 회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박정원 회장이) 평소 형님 같아서 (부친상을 당한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2022년 11월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포수 양의지(37)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웰컴 백! 양 사장’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리는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가와 프로스포츠 선수와의 인연은 최근 열애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대학원 유학 중인 박진원 부회장의 장녀 박상효(25)씨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 축구선수 이강인(23)과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 한화오션 1년, 조선·지역경제 살렸다

    한화오션 1년, 조선·지역경제 살렸다

    한화오션이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팀장급 이하 직원에게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임원 3명, 직원 3139명에게 자사주 65만 4712주를 부여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는데 지난해 말 종가 기준 169억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내년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RSU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그룹 편입 1년도 안 된 한화오션이 대리급 이상 사무직에게 RSU를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화오션은 또 노조와 RSU 지급 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23일은 23년 동안 KDB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주인 없는 회사’로 풍파를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알린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 중 유일하게 적자였던 한화오션은 빠르게 경영난을 극복하고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의 자신감 속에 일반 직원들에게도 RSU를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화오션의 인수 직전인 지난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6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지난해 1858.8%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41.4%로 줄었다. 조선사의 무너진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지역경제도 살렸다. 권혁웅 한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편입 전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 위주로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규모만 8900명으로 거제 지역의 경기 부양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됐다. 여기다 2조원대 유상증자로 실탄을 마련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다졌다. 살아난 업황으로 수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생산량이 늘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특수선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연간 최대 600억원 규모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장 위험 요소가 많은 업종 특성 때문에 지난 2월에만 하도급업체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진행될 총 사업비 7조 8000억원대의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 입찰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HD현대를 따돌려야 한다. 선도함 건조 수주로 한화오션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파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HMM 인수 후보 불참하나… 국내 최대 해운사 매각 ‘표류 위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요 인수 후보의 입찰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지난 8일 종료하고 23일 본입찰에 나선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공고에서 내놓은 주식은 총 3억 9879만 156주로 전체 지분의 38.9%에 달한다. 1억 9879만 156주에 1조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로 보유하게 되는 2억주를 더한 물량이다.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쳐 5조~7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예비입찰에 나섰던 LX, 하림 그리고 동원그룹이 거론된다. 업계는 물동량 세계 6위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금력 있는 업체가 인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과연 자신보다 몸집이 큰 HMM을 품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HMM은 현재 세계 8위의 해운기업으로 컨테이너 선복량이 79만 TEU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9%다. 세계 1위 선사인 MSC가 컨테이너선복량 540만 TEU로 시장점유율이 19.5%에 달한다. LX는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2조 5000억원 규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들 가운데 가장 재무 상황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해운업 불황 등을 근거로 본입찰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해운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시절 5000을 넘었지만 최근 900~1000 사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HMM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익도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97%씩 하락했다. 인수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LX가 실사과정에서 사장급 대신 임원급이 나서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단행된 LX그룹 인사에서 관련 업무를 주도했던 인물이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찰에서 발을 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X는 “기존대로 HMM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입찰 전까지 참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림의 경우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이 최근 한진칼 주식 390만 3973주를 1628억원에 처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김홍국(66) 하림 회장은 지난 1일 HMM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인수의지를 다졌다. 하림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모두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88)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동원 역시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동원은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브리지론을 통해 1조 500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도 일으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림과 동원이 완주하더라도 LX가 불참한다면 유찰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과 동원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은 가격을 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최근 감사원이 대우건설 헐값 매각을 둘러싼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뒷날을 생각해 적정한 가격을 받으려 할 텐데 입찰자가 가격을 후려치면 차라리 유찰시키는 편이 낫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채권단이 계획대로 HMM 전환사채를 순차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의 전체 발행 주식이 늘면서 인수 기업은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현금을 추가로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1조 7000억원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를 더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경영권 인수에 최소 10조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일단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 뒤 올해 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낙찰자가 없을 경우 아예 새판이 꾸려질 수도 있다. 강석훈(59)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유찰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산은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만일 낙찰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이 지연되면 해운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01년 워크아웃으로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낙하산 인사와 적자 수주, 과도한 판공비 지출 등 21년간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0년 물류자회사를 설립했다가 해운업계 반발로 물러섰던 포스코그룹이 인수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한진해운 파산 후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보유한 초대형 선사”라며 “HMM이 쌓아 둔 현금성 자산이 14조원이나 되는 만큼 중견기업에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우리은행 ‘여성 등기이사’ 0명…여전히 두꺼운 금융 유리천장

    우리은행 ‘여성 등기이사’ 0명…여전히 두꺼운 금융 유리천장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도 여풍이 불면서 주요 은행의 정규직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졌지만 위로 갈수록 여성은 현저히 적은 모양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증권·생보·손보 등 총 74개사 중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30곳에 달했다. 74개사의 등기이사 461명 중 여성은 52명, 비율로는 11%에 불과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19개사)이 132명 중 14명(11%)으로 간신히 평균을 맞췄고, 증권사(29개사)는 168명 중 15명(9%)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생보사(20개사)는 124명 중 17명(14%), 손보사(6개사)는 37명 중 6명(1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 구성해선 안 된다는 법안이 시행됐지만 대상이 주권 상장법인인 만큼 금융지주회사만 해당하고 계열사는 포함하지 않으면서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여성 임원을 두지 않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금융지주들은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이 있지만 우리은행을 비롯한 지주 계열 은행들 중 상당수는 여성 등기이사가 전무하다. 우리 이외에도 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산업은행, 케이뱅크 등 은행들은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다. 대형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최소 각 1명의 여성 등기이사를 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5대 은행의 경우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보다 많은 경우가 느는 추세다. 우리은행만 하더라도 올해 6월 말 기준 정규직 여성은 7444명(단시간 근로자 247명)으로 남성(5527명)을 웃돈다. 하나은행(여성 6753명, 남성 4037명)이나 KB국민은행(여성 7850명, 남성 6198명)도 마찬가지다. 등기이사가 특정 성별로 편중되면 편향된 의사결정이 이뤄질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 등은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명문화하고 있는데,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주요국 여성 이사 비율을 살펴보면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43%, 영국이 34%, 미국이 28%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 판 커진 세계 수소 공급망 전쟁… 한국, 운송·저장 예산은 고작 4%

    판 커진 세계 수소 공급망 전쟁… 한국, 운송·저장 예산은 고작 4%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는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함께 주관한 ‘포춘 50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글로벌 정유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임원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참가 기업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에너지 활용에 있었다. 이탈리아 국영 가스망 운영회사인 스남(SNAM) 관계자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 운반용으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탈리아는 액체수소를 항구를 통해 수출입할 예정이며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수소 연결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및 일부 선진국은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 수소의 자국 생산 및 해외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독일은 2030년까지 213억 60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대 수소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수소 수출 1위 국가인 호주는 동북아, 동남아 수출을 위해 13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2032년까지 225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영국은 올해 순배출 제로 수소기금 마련 등 ‘텐 포인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12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한국 역시 2019년부터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탄소 포집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시작하는 등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사업 성과를 바로 내기 힘든 수소 산업 특성상 인허가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고 예산집행률도 떨어지는 등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소 경제 예산 중 저장과 운송 분야의 예산은 4%에 불과하고 세계 특허 비중은 EU(33%), 미국(23%), 일본(22%)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5%에 불과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세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2020년 1296억 달러에서 연평균 9.2%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소는 신재생에너지의 저장과 이동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유해한 부산물 없이 에너지를 만드는 장점이 있어 기후위기로 탈탄소 시대가 본격화된 현재 각국 정부는 ‘수소 공급망’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소의 운송과 저장을 놓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국은 산업 육성 정책을 벌이고 있다. 수소는 기체 기반 운송으로 인해 유통범위가 한정돼 있으나 향후 액체·액상 기술이 상용화되면 액화 수소 수출입 터미널 등 수소 저장 기술을 연계한 운송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돼 시장 규모가 2050년 약 56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장거리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제산업성과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를 중심으로 저장과 운송 기술 및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는 ‘대규모 수소 공급망 프로젝트’에 200억엔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은 고압 기체 저장·운송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나 수소 국제 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0년간(2011~2020년)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의 특허 출원 비중은 전체의 5%에 그쳤으며 이는 EU(33%), 미국(23%), 일본(22%)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이 같은 격차는 한국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의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정부 전체의 수소 예산 4149억원 중 507억원(12%)만이 수소의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소 경제 전환 예산에서도 수소의 저장·운송 분야 예산은 전체 예산의 4%인 536억원에 불과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수소 저장과 운송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소 연구개발(R&D) 사업 특례 기준 제정을 통한 연구개발 비용 지원 확대, 해외 수소 공급망 지원 체계 고도화, 튜브 트레일러 용적 및 압력 기준 완화, 연구개발 시설에 대한 수소법상 각종 허가 및 검사 규제 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소 경제의 특성상 사업 성과를 단기간에 내기 어렵고 투자가 이윤 회수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채 200조’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62년만에 첫 정치인 수장

    ‘부채 200조’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62년만에 첫 정치인 수장

    정승일 퇴진 후 공석 4개월만4선·서울대 법대·산은 근무 경력에너지 직접 근무경력 없어 논란누적 적자 47조 재무정상화 관건“외부인사 영입으로 조직 쇄신 필요”최연혜·정용기 등 정치인 출신 잇단 선임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새 사장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한전 측에 차기 사장 후보로 김 전 의원을 단수로 추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전은 오는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이런 내용으로 주주총회가 연다고 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김 전 의원이 최종 사장에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지난 5월 경제관료 출신 정승일 전 사장이 재정 위기과 방만 경영,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 연루 등의 책임을 지고 조기 사퇴한지 4개월 만이다. 광주 광산구에서 내리 4선(17~20대)를 한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온건한 성품으로 1989년 권노갑 전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의원이 됐다.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로 있었지만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전력을 공급하는 독점 공기업인 한전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35조원, 연간 매출 71조원을 올린 거대 공룡 기업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전기요금이 잇따라 동결되면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채가 사상 최대인 201조원을 넘겼다. 어려운 시기에 바톤을 넘겨 받은 김 전 의원이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7조원이 넘는 적자를 어떻게 해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할지도 주목받는다. 김 전 의원은 한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을 맡은 적은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직접 일한 경력은 없어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 분야를 너무 잘 알아도 기존 논리에 포섭 당하기 쉽다”면서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눈치보지 않고 과감하게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힘이 실린 정치인이 한전 경영에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누적 적자가 약 47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40% 정도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올해 2분기(4~6월)에도 2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전은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최근 하락하던 에너지 가격의 재반등 조짐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동결 등의 상황 속에 내년 총선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전의 재정 위기 극복과 흑자 전환시기는 2027~2028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정치인 출신으로 공기업 사장에 임명된 사람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있다.
  •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예탁원 사장에 尹 보은인사?… 금융공기업 또 낙하산 논란[경제 블로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차기 사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로 내정되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보은인사 논란이 거세다. 금융 공공기관들이 정권이 바뀌고 수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인사 홍역을 치르는 모양새다. 예탁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보험연구2실장), 박철영 예탁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대표 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 실장을 최종 사장 후보 1인으로 내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 실장을 최종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탁원은 정부 지원액 비중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월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지만 여전히 조직·인력·예산·경영평가 등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 예탁원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최종 승인한다.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힘을 보탰다. 당시 이 실장과 함께 활동한 인물로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 정부 1기 금융팀과도 코드가 맞는다. 또 다른 후보였던 박 전무는 예탁원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출신이다. 도 전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사학연금 등에서 일했다. 이 실장이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던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까지 최근 내려놓은 것을 두고도 노조는 예탁원 사장 임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봤다. 농협금융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해액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뒤 예탁원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실장이 예탁원 사장이 되는 것은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원 노조는 “이 실장은 자본시장 근무 경험이 없고 예산·인사·전략기획 등 행정 경험 역시 전무하다”고 밝혔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에는 윤 대통령 및 현 정부 경제 라인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들이 이미 여럿 자리를 잡았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그리고 전 예탁원 사장인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일한 바 있다. 강 회장과 유 사장은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 한화, 대전하수처리장 PF 조달 성공

    한화, 대전하수처리장 PF 조달 성공

    한화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했다.한화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산업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프로젝트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우석 한화 재무실장과 송태을 한화 건설부문 신재생사업 담당임원, 박형순 산업은행 부행장, 최광진 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국내 최초로 노후화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이전·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최신 하수처리 공법 적용을 통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저감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1조원 이상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1년 대전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비 조달을 위해 PF를 진행해 왔다. 이번 금융약정으로 한화는 합병법인 출범 후 성공리에 최초로 ESG(환경·사회·재무구조) 사업 금융약정을 완료했다. 김우석 재무실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건설에서 축적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PF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BNK 회장 1차 후보 6명 중 2명이 외부 인사… 올드보이·모피아 빠져

    BNK 회장 1차 후보 6명 중 2명이 외부 인사… 올드보이·모피아 빠져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 6명은 BNK금융 전현직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일으켰던 ‘올드보이’와 ‘모피아’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는 김윤모(63)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62)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62) 전 경남은행장, 안감찬(59) 부산은행장, 위성호(64) 전 신한은행장, 이두호(65) BNK캐피탈 대표 등 6명이다. 안 행장과 이 대표는 BNK금융 현직 최고경영자(CEO)다. 안 행장은 강원 출신으로 홍천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사했다.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 그룹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부산상고를 나와 1974년 부산은행에 입사했다. 영업지원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빈 전 행장과 손 전 행장은 BNK금융 출신이다. 빈 전 행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손 전 행장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마산상고를 졸업했다. 1978년 경남은행에 입사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은행장을 역임했다. 산업은행 사외이사 등도 지냈다. 김 부회장과 위 전 행장은 BNK금융에 몸담은 적이 없다. 김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깜짝 인사라는 평가다. 부산 출신이다. 부산 대동고, 고려대 통계학과를 나왔다. 조흥·한미·하나은행에서 15년 이상 근무하고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경북 김천 출신이다. 서울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3부터 2017년까지 신한카드 대표를, 2017부터 2019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지냈다. 2020년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임했다. 금융당국은 BNK금융 회장 선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BNK금융) 전임 회장이 물러난 후에도 특정 대학, 고등학교 등의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내부 후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에둘러 밝히는 등 관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 달 12일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및 면접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다. 허진호 임추위원장은 “전문성과 역량 있는 후보자들이 지원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효과적으로 BNK를 이끌 적임자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이날 서울 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관치금융 정당화하는 금융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 회장, 기업은행장 인사 모두 관치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 정부에서 자행하는 관치와 낙하산 인사를 10만 금융노동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감독 당국이 최고경영자 인선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행사한다면 지역경제에도 금융산업에도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관치 논란을 스스로 종식하고 세간에 만연한 노골적인 인사개입 우려까지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