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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형기 한달 남기고 내일 가석방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형기 한달 남기고 내일 가석방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형기 종료를 앞두고 가석방된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돼 오는 30일 경기 화성교도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은 통상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수형자의 나이와 죄명, 형기, 교정 성적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조 회장은 2015년 12월~2022년 12월 사이 법인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거나 회사 운전기사에게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기고, 계열사 명의로 차량을 구입·리스한 혐의 등으로 2023년 3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적인 용도로 쓸 차량을 2개 회사의 명의로 리스하거나 구입한 후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도록 해 합계 16억 8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적용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2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지만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수감 상태는 유지됐다. 이후 미결수로 수감 생활을 해오던 조 회장은 지난 5월 8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됨에 따라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됐으며, 형기는 오는 9월 5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 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

    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

    경기도의회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2)이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동시에 도시환경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배정되며 본격적인 의정 행보에 나섰다. 이번 선임에 따라 김태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교섭단체 정책 사령탑으로서 주요 정책 수립과 현안 대응을 총괄하게 됐다. 아울러 민생 중심의 신규 정책 발굴과 핵심 입법 과제 추진 등 교섭단체의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와 함께 소관 상임위원회 활동도 병행한다.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서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분야의 대안을 모색하고,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직을 통해 효율적인 의회 운영 체계 구축과 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 방안 마련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김태희 의원은 지난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당시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쌓아 올린 풍부한 전반의 의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제12대 전반기 임기 동안에도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도민 체감형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과 도시환경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의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도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희 의원은 지난 제11대 경기도의회에서 경제노동위원회 위원과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운영위원회, 예산정책위원회, 의정정책추진단, 결산검사위원회,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의정홍보위원회, 연구활동지원심의위원회 위원 및 더불어민주당 청년지원단장 등을 지내며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 “시민 의견 민선 9기에 반영합니다”…수원시, 시민 정책 아이디어 공모

    “시민 의견 민선 9기에 반영합니다”…수원시, 시민 정책 아이디어 공모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오는 26일까지 민선 9기 시민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주제는 ‘민선 9기 시민이 바라는 생활 체감형 정책’으로 민생경제, 시민안전, 기후환경, 맞춤복지, 생활문화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아이디어다.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신청접수’ 게시판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방문·우편 응모도 가능하다. 1인(팀)당 최대 3건까지 아이디어를 응모할 수 있다. 시는 관련 부서 검토 후 공모전 심사위원회 심사 점수와 시민 설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 1명(시상금 100만 원), 우수 2명(50만 원), 장려 5명(20만 원) 등 총 8건을 선정한다. 시는 우수 제안은 실·국장 회의를 통해 정책 반영을 논의하고, 공약 실천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 백석예술대, AI 기반 로컬리즘 관광 아이디어로 전국 대학생 공모전 ‘우수상·지도교수상 수상

    백석예술대, AI 기반 로컬리즘 관광 아이디어로 전국 대학생 공모전 ‘우수상·지도교수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항공호텔관광학과 호텔관광전공 학생들과 교수는 지난 16일 (사)한국관광연구학회가 주최한 ‘2026 춘계 정기학술대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지도교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관광축제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희대, 경기대, 부산대, 동국대, 한라대, 중부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전국 4년제 및 2년제 대학 호텔관광 관련 학과 총 32개 팀이 참가해 예선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학회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본선 발표에서 백석예술대학교 항공호텔관광학과(학과장 이경미) 호텔관광전공 김태희·김사랑·조유진 학생은 ‘전통을 잇는 Young한 영월! Young원히!’를 주제로 한 기획안을 선보이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팀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주목받은 강원 영월군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로컬리즘 기반 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체류형·체험형·체감형 관광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역 캐릭터 개발과 아이디어 시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학생들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영월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아이디어 구상 과정에서 아낌없는 지도와 지원을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수진 지도교수는 “바쁜 학업 속에서도 성실하게 준비한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AI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미래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야구로 하나’·‘산업별 성장’…경남지사 후보들 지역 발전 구상 제시

    ‘야구로 하나’·‘산업별 성장’…경남지사 후보들 지역 발전 구상 제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가 공약 경쟁과 공방으로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18일 각각 야구·문화와 산업을 축으로 한 지역 활성화 구상을 내놓는 한편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방안을 두고 신경전도 이어갔다. 김경수 “경남, 야구로 묶는다”체감형 생활·관광 공약 제시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NC 다이노스를 중심으로 한 ‘경남 야구 백 년 동반자 대전환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4대 광역교통망 공약이 경남을 물리적으로 하나로 묶는 수단이라면, 스포츠는 330만 도민의 심장을 하나로 뛰게 만드는 ‘마음의 교통망’”이라며 야구를 통한 균형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교통·주차 개선과 관람 접근성 확대, 진주 2군 유치, 마산야구장 도민 개방, 안전관리 강화, 광역 협의체 신설이다. 김 후보는 경기 종료 후 귀가 불편을 해소하고자 KTX·SRT 막차 연장과 임시열차 증편을 추진하고 심야 연계버스와 ‘9회 말 안심귀가 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예매 단계에서 교통편을 함께 안내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과 마산역 복합환승센터-창원NC파크를 잇는 순환 노선 신설도 포함됐다. 주차 문제 해결에는 외곽 거점주차장과 셔틀버스 연계, 공공기관·학교·상가 주차장 개방 협약, 사전 예약형 주차시스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어 진주에 다이노스 2군을 유치해 서부경남 야구 거점을 조성하고 전용 구장과 선수시설 확충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산야구장은 시설 정비를 거쳐 시민과 동호인에게 개방하고 문화행사와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남데이’와 야구 관광 패키지, 경남도가 NC파크 스카이박스석과 테이블석 직접 구매·도민에게 개방, 구장 내 지역 먹거리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중 유입과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도지사 직속 사고조사위원회 설치와 정기 안전 점검으로 경기장 안전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권역별 산업 대전환”대한민국 경제수도 경남 실현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경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산업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중부는 제조AI(인공지능)·SMR(소형모듈원자로)·방산, 동부는 물류·나노·의료바이오, 서부는 우주항공, 남부는 조선, 북부는 항노화·안전산업을 각각 핵심 축으로 삼는다. 세부적으로 창원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에는 제조AI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대규모 피지컬AI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한다. SMR 국산화 기술개발과 제작·검사·인증이 가능한 원스톱 인프라 구축, 방위·원자력 국가산단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동부권은 김해 글로벌 MICE 거점과 물류단지, 밀양 농식품 수출 허브, 양산 바이오메디컬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축을 구축한다. 또 양산 ICD(내륙 컨테이너기지)를 중심으로 북극항로와 가덕신공항을 연계한 UN 국제물류센터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위성·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과 경제자유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남부권은 조선해양 산업의 AI 전환과 특화단지 조성, 북부권은 항노화 산업과 재난안전 산업 거점화를 통해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330만 도민과 함께 경남 경제를 되살려냈지만 완성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다시 한번 도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경제와 산업의 대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공약 충돌“따라 하기”vs“실현 가능성”양측은 마산 원도심 핵심 현안인 롯데백화점 부지 활용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김경수 후보 측은 ‘뉴 마산 2.0’ 공약을 먼저 제시했다며 박 후보의 공약을 “뒤늦은 따라 하기”라고 비판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더해 문화예술·청년창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종합 구상을 먼저 제시했고, 그 공약이 주목받자 박 후보 측이 비슷한 공약을 들고나왔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 측은 “남의 공약을 뒤늦게 따라 발표하기 전에 왜 지난 4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지부터 도민께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완수 후보 측은 4개(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남관광재단,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기관 이전을 통한 기능 집적과 상권 직접 지원을 강조하며 “실현 가능성을 우선한 방안”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유동 인구와 매출 회복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구체적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은 ‘청년’, ‘문화’, ‘창업’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나열하기 전에 그 공약이 실제 마산 상권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오름대교·포엑스·AI 데이터센터… 미래 준비하는 포항

    해오름대교·포엑스·AI 데이터센터… 미래 준비하는 포항

    해오름대교 30일부터 임시 개통송도해변·포스코 이동 시간 단축포엑스로 관광·마이스 도시 실현영일만 일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글로벌 AI 데이터센터 3월 착공블루밸리 산단 AX 핵심 거점화‘천원주택’ 청년층 경쟁률 8.5대1조기 모집으로 상반기 입주 완료 2026년 병오년(丙午年) 경북 포항시가 역점 사업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숙원 사업의 완성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까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다. 물길에 가로막혔던 포항시 남·북구를 잇는 해오름대교와 글로벌 관광·마이스(MICE)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시설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주거 복지의 핵심인 ‘천원주택’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포항’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 공사의 핵심 구간인 해오름대교가 오는 30일부터 임시 개통된다. 2020년 착공한 해오름대교는 총연장 395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 784억원(국비 389억원·도비 170억원·시비 225억원)을 투입했다. 수면에서 약 64m 높이의 주탑과 360도 전망이 가능한 실내·외 전망대가 설치된다. 해오름대교가 개통되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간 이동 시간은 기존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스코 등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 차량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면서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시민 숙원 사업인 만큼 교량 명칭 또한 시민 공모로 정해졌다. 시는 지난해 4~5월 교량 명칭 공모와 시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와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해오름대교로 명칭을 정했다. 시는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인한 교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교로 진입하는 영일대사거리와 수협사거리를 비롯한 주변 20여 개 교차로의 신호 시스템을 조정했다. 임시 개통 이후에는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제해 최적의 교통 및 신호 체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북구 주요 간선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 포항은 철강 산업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광·마이스 도시로의 전환도 실현을 앞두게 된다. 마이스 산업의 핵심 시설인 포엑스가 위용을 드러내면서다. 포항시는 올 연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정식 개관을 준비할 계획이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 기지(캠프리비) 부지에 조성 중인 포엑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심·해변 조망형 컨벤션센터다. 전시장·대형 회의장·중소 회의실·부대시설 등 국제회의를 위한 필수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1차 개관 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포엑스의 개관을 앞두면서 국제회의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 2027’이 대표적이다. ICLEI 세계총회는 100개국 지방정부·국제기구·학계 등 약 1500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지방정부 회의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포엑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숙박·레저·관광 자원을 추가 확보하려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환호공원~영일대~송도 권역을 잇는 영일만관광특별구역에 특급 호텔·복합 마리나·대관람차 등 대규모 체류형 관광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 포항의 미래 역점 산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오는 3월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네오AI클라우드 등이 광명일반산업단지 내 약 10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2조원을 투입해 초기 40㎿급으로 조성하고, 향후 200㎿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장상길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했다. 전담 조직은 도시 계획·건축·전력·환경·교통 등 관계 부서가 참여해 관계 기관 협의부터 행정 절차 이행까지 총괄하고 있다. 시는 3월 착공을 위해 산업단지 계획 변경, 입주 승인 및 건축 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병행 추진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건축물과 심의 대상 건축물은 3월 중으로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입지에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 부문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마쳤다. 같은 달 접수한 비기술 부문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이달 말 완료되면 다음 달 중 사업자와 한국전력 간 전기 사용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시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포항을 글로벌 AI 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지곡 연구단지, 경제자유구역, 철강 산단, 영일만 산단 등에서 수년간 축적된 제조·연구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항 블루밸리 산단을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거점이자 경북 AI 삼각벨트(포항-구미-경산)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단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주거 안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포항형 주거 복지’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주거 복지 정책의 지향점은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주거 사다리 구축’에 두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천원주택 확대는 물론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병행해 생애 단계별 주거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포항시 주거 정책의 핵심인 ‘포항형 천원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을 시가 임차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으로 재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첫 모집 당시 100호 선발에 854가구가 몰리며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입주 가구의 20%가 타 시군에서 전입한 청년층으로 나타나 지역 소멸 대응 주거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00호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모집 기준을 간소화하고 일반 청년 선발 비율을 80%까지 확대해 사회 초년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1월 중 조기 모집을 시행해 상반기 내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경북 최초로 설립된 포항시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시민 체감형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확대 운영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연계 ▲집수리 지원 ▲주거상향 지원 ▲주민 교육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주거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 지역의 일꾼, 혁신의 으뜸[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지역의 일꾼, 혁신의 으뜸[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지역경제·지역개발·복지 안전·보건 환경 등 5개 분야의 ‘행정 달인’ 8명에게 시상한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예비 후보 25명을 예비 심사·현지 실사·본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했다. 그 결과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이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84명에 이른다. 이들의 혁신적인 업무 성과가 다른 기관 공무원에게도 공유되도록 소개한다. ●관창 개선·자동 살수… 전기차 화재 대응 ‘발명왕’ [재난안전 예방 행정의 달인] 김철훈 서대문소방서 소방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서대문소방서 소방위 김철훈(43)씨는 잘 꺼지지 않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불편함을 개선한 관창(소방수의 물줄기를 바꿔주는 장치)과 전기차 충전 구역 자동 방사시스템도 만들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안전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119 시민 안전 홍보판 설치를 통해 시민의 안전 의식을 높였다. 지난해 ‘주택용 소방시설 유공’으로 소방청장상을, 2019년엔 ‘불조심 강조의 달 유공’으로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문학 북토크 60회 기획… 도서관 발전 기여 [책문화 생태계 조성의 달인] 김은미 경기 이천 사서 5급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경기 이천 사서 5급 김은미(51)씨는 지역 공공도서관 발전과 독서 문화 진흥에 기여했다. 인문학 강연회로 작가 초청 북토크를 60회 기획해 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였다. 시민 작가 양성 프로젝트, 우리 동네 사람책, 내 방안의 온라인 도서관 사업도 추진했다. 가천대와 함께 이천시립도서관에 문헌정보학 학사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2020년 ‘전국도서관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에 이어 2009년 ‘독서문화진흥 유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CCTV 혁신해 수백억 예산 절감 [정보통신의 달인] 임동현 서울 방송·통신 6급 서울 방송·통신 6급 임동현(51)씨는 전국 최초로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기반의 문제 차량 지능형 검색 및 자동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CCTV 통합 관제 업무처리 기준을 공유함으로써 수백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정보문화 활성화 기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2019년 ‘스마트시티 발전 기여’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역 복지 격차 줄인 ‘대타협’ 견인 [재정 혁신의 달인] 이정희 서울 성동 4급 서울 성동 4급 이정희(56)씨는 현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교부금 비율 상향을 이뤄냈다. 서울시 자치구 간 복지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작업에 실무자로 참여해 ‘복지 대타협’을 이끌었다. 협치 혁신 모델을 예산·정책에 녹여 실천 가치를 끌어낸 공로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0년에는 ‘정부 우수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2016년에는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로 기후 보험 도입·시행 [체감형 환경행정의 달인] 박대근 경기 기술 4급 경기 기술 4급 박대근(57)씨는 전국 최초로 기후 보험을 도입해 시행했다. 기후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1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세먼지 비상 대응으로 초미세먼지 개선,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보급에 나서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 기후 위기·환경오염으로부터 주민을 지키는 체감형 환경 행정 정책을 추진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8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승객 오면 점등’ 버스 정류장 구축 [교통시설·체계 개선의 달인] 김종수 경기 의정부 시설 7급 경기 의정부 시설 7급 김종수(44)씨는 버스 정류장 정차안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승차객이 정류장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이 들어와 버스 기사가 승객을 찾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 건널목 신호등에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하고 신도시 교통신호 연동 축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3년에는 ‘지역주민 기회 보장 유공’으로 경기지사 표창을 받았다. ●습기·병에 강한 인삼 신품종 개발 [기후 위기 속 실천의 달인] 김선익 충남 농업연구사 충남 농업연구사 김선익(56)씨는 내습과 내병성이 뛰어난 인삼 신품종을 개발했다. 신품종 ‘금선’은 인삼 분야 최초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했고, 311㏊에 보급돼 농가소득을 30% 늘리는데 기여했다. 인삼·약초 기능성 제품 기술을 개발해 총 536억원 매출을 올려 소비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인삼 산업 발전 공로로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2년 ‘모범공무원’으로 충남지사 표창도 받았다. ●선배의 요령 모은 ‘서무실록’ 정리 [디지털 행정 혁신의 달인] 권영 전북 군산 전산 8급 전북 군산 전산 8급 권영(39)씨는 ‘서무실록’을 개발했다. 개별 공무원의 지식과 경험을 모아 놓은 업무편람이다. 서무실록에는 회계나 출장 관련 서류 작성법에서부터 선배들이 체득한 요령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지원법도 소개돼 있다. 실질적인 행정 효율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권씨는 2024년 ‘도정 발전 유공’으로 전북지사 표창도 받았다.
  •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민주 “2차 종합특검 검토” 국힘 “지방선거 위한 공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위해 해당 법안들을 연내 처리하겠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이어 ‘2차 종합 특검’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 공수처가 직무 관련 범죄를 넘어 모든 범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 등을 모두 처리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에 반발해 법안 의결 직전 퇴장했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재판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고 있고,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3대 특검 사건을 각각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과 항소심에 두도록 하는 내용이다. 내란 전담 영장판사를 새롭게 임명해 재판하도록 하고 내란·외환죄에 대해서는 구속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내란 사범에 대해서는 사면·복권·감형이 제한된다. 법원행정처는 전담재판부 도입에 대해 “그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인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를 추천할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한다. 헌법재판소장과 법무부 장관, 판사회의에서 각 3명씩 총 9명의 추천위를 꾸려 2배수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재판부를 구성하고 영장전담판사를 지정하는 식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정치권은 추천위원회에 관여하지 않고 빠지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해 판결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법왜곡죄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왜곡죄에 대해선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모두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순직 채해병 특검에 이어 내란·김건희 특검 수사도 이달 안에 끝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띄우기’로 강성 지지층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은 한 군데서 몰아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말한 대로 2차 종합 특검이 도입되면 특검 정국은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차 특검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가 특검 사건을 이첩받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로) 진흙탕 싸움으로 정쟁이 흐르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어차피 특검이 밝히려 한 진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이첩보다 특검에서 밝히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나치’에 빗대며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 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종언”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강하게 규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퇴장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나치 특별재판부 역시 판사들 중 충성도 높은 사람을 골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입법·행정·사법의 모든 권한을 혼자 다 가지게 되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맹공했다. 이어 “위헌 법률 심판을 제청하는 것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민주당의 정치적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6월,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벌어진 믿기 힘든 비극적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그날 아침, 한 남성이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고, 그 밧줄에 매달려있던 한 가장은 순식간에 추락해 숨졌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유는 다름 아닌 ‘음악 소리’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소음이 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 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사건은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른 아침, 시민들의 하루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파트 외벽에서는 실리콘 코킹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고공에 매달려 있었다. 작업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였다. 그 소리는 이 아파트 15층에 살던 서모(당시 41세) 씨의 귀에 거슬렸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청하려던 참이었다. 서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그의 외침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작업자 황모 씨는 희미하게나마 소리를 들었으나,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 씨는 음악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서 씨는 분노에 휩싸여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밧줄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처음 칼이 닿은 것은 황 씨의 밧줄이었다. 밧줄이 흔들리면서 황 씨의 작업 의자가 휘청거렸고, 그는 급히 지상으로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서 씨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의 밧줄로 옮겨가 칼을 댔다. 지름 1.8cm의 팽팽한 밧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툭’ 하고 끊겼다. 그 밧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 씨는 그대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옥상에 남은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 그리고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을 증거로 서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서 씨는 결국 “일감을 허탕 쳐서 화가 났는데 음악 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했다”라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서 씨는 평소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라고 증언했다. 1·2심 판결문에는 그가 사소한 소음으로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문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그의 IQ가 111로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은 그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의도적으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골라 끊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숨진 김 씨의 사연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5남매(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 27개월)와 칠순 노모를 모시던 가장이었다. 외동딸로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그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원래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돕던 김 씨는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2년 전부터 외벽 청소팀에 합류했다. 일당 30만 원이라는 돈은 다섯 자녀를 키우는 그에게 절실했다. 김 씨의 장인은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했고,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라며 “이제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라고 울먹였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의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꼈다. 특히,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은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야 한다”라며 모금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은 부산, 양산은 물론 국내외로 확산하였다. 시민, 지자체, 공공기관이 동참했고, NC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는 1억원을 기부하며 온정의 물결에 힘을 보탰다. 김 씨의 아내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라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범인 서 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는 이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재판부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라며 “서 씨가 커터칼을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계획성도 엿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고공 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 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니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 역시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가족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항소심(부산고법 제1 형사부)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라면서도 “다만 서 씨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서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음악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라는 질책받기도 했다. 2018년 6월, 대법원은 서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의 징역 35년형을 확정했다.
  • 하남시에 533억 환원… 이익 창출보다 ‘균형 성장·시민 삶 개선’[공기업 경영대상]

    하남시에 533억 환원… 이익 창출보다 ‘균형 성장·시민 삶 개선’[공기업 경영대상]

    하남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서울신문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공기업경영대상’에서 종합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공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개발의 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정착시켰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심사위원단은 하남도시공사가 지난 25년간 도시개발과 사회공헌을 병행하며 공공성과 실행력을 균형 있게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2000년 8월 설립된 하남도시공사는 수도권 동남부의 중소도시였던 하남을 수십만 인구의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해왔다. 초기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공사는 택지개발, 주택공급, 기반 시설 설치,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도시의 물리적 토대를 다져왔다. ‘하남 맞춤형 도시개발’ 기조 아래 균형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해온 성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공사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개발이익 환원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지금까지 하남시에 환원한 누적 배당금은 533억원에 이르며, 매년 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부금도 교육·복지·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 임직원 연탄 배달, 문화예술 지원, 취약계층 주거지원 등 체감형 사회공헌은 일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로 정착해 ‘지역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역현안1·2지구, 신장2지구 개발로 균형 있는 도시 확장을 이끌었으며, 위례·풍산·감일지구에서는 수천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해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복지를 실현했다. 특히 감일지구는 친환경 설계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모범적 사례로 기록됐다. 하남 ITECO 지식산업센터, 하남 A1 프로젝트는 민관협력 성공 사례다. 리스크 분담과 공공성 확보를 병행하며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유치는 하남을 수도권 레저·상업의 중심지로 변모시킨 상징적 사건으로, 소비·고용·교통·상권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공사는 ‘지속가능 그린시티’, ‘시민중심 사회가치’, ‘신뢰받는 경영체계’ 3대 전략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체계화했다. 교산신도시에서는 저탄소 설계와 대중교통 중심 인프라를 반영했고, ESG 사회적 채권과 녹색채권을 지방공기업 최초로 발행했다. 임직원·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해 생활 속 실천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내부 감사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ISO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으며, 행정안전부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누적 배당금 533억원은 공사가 단순 개발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환원 철학을 실천하는 증거다. 향후 교산신도시를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하고, 장기간 표류한 캠프콜번 부지를 민관합동 개발로 재가동한다. 또한 미사섬 170만㎡에 추진되는 K스타월드와 H2 프로젝트는 한류 콘텐츠 기반의 첨단 문화도시로 성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공사가 지난 25년간 만들어온 성과는 시민과 직원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 성과를 시민과 나누는 계기이자, 앞으로 100년 공기업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달서구, 음식물폐기물 관리 ‘전국 1위’…대통령 표창 수상

    대구 달서구, 음식물폐기물 관리 ‘전국 1위’…대통령 표창 수상

    대구 달서구가 환경부 주최 ‘2025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달서구는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체계적인 감량 인프라 구축, 주민 참여 확대, 민·관 협업 캠페인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 민간 심사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달서구는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억제와 감량 성과에서 우수한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2012년부터 공동주택 197개 단지에 RFID 종량기 1628대를 설치하고 노후 장비 573대를 교체해 시스템 효율성을 높였다. 단지별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과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해 주민 참여를 제도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이 감량목표 대비 4.8%포인트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정책 확산을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 달서구지부를 시작으로 대구시지회와 9개 구·군 지부와 ‘기후위기식단 실천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홍보 포스터 배부, 실천 결의대회,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달서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식물폐기물 문제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룬 7편의 시리즈 영상을 제작·방영하고 ‘싹싹빈그릇 챌린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지역 축제 현장의 ‘클린하우스’ 운영 등 주민 체감형 홍보도 강화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감량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사회 실현을 선도하는 모범 자치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하루 당겨 오늘 국무회의… 조국·윤미향 사면 속전속결

    李대통령, 하루 당겨 오늘 국무회의… 조국·윤미향 사면 속전속결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을 확정한다.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개최하는 것으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사면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공지를 통해 “내일(11일) 오후 2시 30분 제35회 임시 국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안건은 일반안건 1건으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해당 명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하루 앞당겨 임시 국무회의를 열기로 함에 따라 이 대통령의 ‘결단’이 조기에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의 사면 명단은 사전에 대통령실과 조율되지만,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비롯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했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종교계, 시민사회계에선 사면을 요구하는 입장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계속될 경우 국론 분열이 우려되고 자칫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조기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면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따로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신간 ‘조국의 공부’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가 독거방에 갇혀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하나의 책이기 때문에 정말 아주 소중한 노력의 결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신간 추천 영상도 조 전 대표 사면 여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 필요성을 전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내정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의원 특사 포함 소식과 관련해 “위안부를 위한 명예회복 활동에 평생을 바쳐 온 사법 피해자 윤미향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광복절 특별사면권 행사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특별사면권은 이럴 때 반드시 행사돼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과 윤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이 국민께 떳떳하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면권이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라고 해도 사면은 ‘마음의 빚’이나 ‘정치적 배려’로 결정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이 ‘범죄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교수, 여권의 최강욱·윤 전 의원, 야권의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을 포함한 광복절 특사 명단을 심사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 민주당,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단’ 입법 강행…정국 격랑 속으로

    민주당,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단’ 입법 강행…정국 격랑 속으로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민주당이 ‘입법’을 통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총력대응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민주당은 이날 법안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회부해 심사한 뒤 다음 주 중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이 당선되면 진행 중인 형사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는 ‘피고인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때에는 법원은 당선된 날부터 임기 종료 시까지 결정으로 공판 절차를 정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306조 6항이 신설됐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유사한 취지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란·외환 이외의 죄로 이미 기소돼 재판받던 중 대통령으로 당선된 경우 형사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해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이 법은 헌법상 지극히 당연한 것을 제대로 이행이 안 될 우려가 있으니까 법에 명문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의 형사재판은 재임 기간 정지된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에 법치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법안 상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결국 (개정안은) 우리가 불소추 특권으로서 인정한 부분보다도 무한정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책임이나 염치없이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고 어떤 한 사람을 위해서 이 법을 만들려고 한다”며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희승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1심 선고가 나온 지난해 11월 무효형 기준 금액을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 후보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될 경우를 대비한 ‘방탄 법안’이라는 지적이 당시에도 나왔다.
  • [속보] 정부, ‘김경수·조윤선 복권’ 광복절 특사 국무회의 의결

    [속보] 정부, ‘김경수·조윤선 복권’ 광복절 특사 국무회의 의결

    8·15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 안건이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심의, 의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다섯 번째 단행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광복절 특사 명단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포함해 청와대가 보수 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한 현기환 전 정무수석,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의결된 광복절 특사 안건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음악 시끄럽다” 밧줄 끊을 때…어린 다섯 자녀와 노모의 삶도 추락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쯤 경남 양산시 모 아파트.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서모(당시 41세)씨는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바지 호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칼로 밧줄을 끊기 시작했다. 밧줄 4개에는 아파트 벽면과 베란다에 실리콘을 쏘는 코킹작업 노동자 4명이 매달려 있었다. 밧줄은 칼만 대면 금세 끊어질 듯 팽팽했다. 그는 밧줄 하나를 끊다 옆줄 밑에서 음악소리가 들리자 자리를 옮겨 그 밧줄에 칼을 댔다. 직경 1.8㎝의 밧줄은 얼마 안 가 툭 끊겼다. 이 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씨는 추락했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가 추락하자 인부 3명은 급히 밧줄을 조정해 지상으로 내려가 목숨을 건졌다. 서씨는 이날 새벽 인력시장에 갔다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귀가했다. 오전 5시부터 인력시장 오가기 전후로 3시간여 동안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잠을 자려던 순간 밖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다. 인부들이 작업하면서 휴대전화로 튼 음악이다. 출근 등 시민들 하루가 시작될 시간이어서 시끄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서씨는 자기 집 베란다 창문을 열고 욕설과 함께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를 인부 황모(당시 36세)는 들었으나, 김씨는 듣지 못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계속했다. 김씨는 황씨의 왼쪽에서 작업 중이었다. 서씨가 처음 커터칼을 댄 것은 황씨 밧줄이었다. 밧줄은 잠시 흔들렸고, 황씨의 작업 의자도 휘청거렸다. 황씨는 다급히 밧줄을 조정해 자상으로 내려왔지만 공포감에 한참 동안 시달려야 했다. 사건 직후 그는 “줄이 삐끗하는 걸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당시 현장관리소장과 보조 인력은 아파트 옥상이 아니라 지상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이 부분은 관련 업체의 작업 관리 소홀 문제도 있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원인이 됐다.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 경찰은 수사 끝에 서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옥상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옥상에 찍힌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 집을 압수수색해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도 찾아냈다. 일용직 노동자인 서씨는 경찰에서 “일감을 허탕 쳐 화가 나 술을 마셨는데 음악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해서 밧줄을 끊었다”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다 그렇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셔 주민들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고 했다. 3일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그에 관해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고,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소한 소음 때문에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음주·폭력 습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IQ(지능지수)가 평균이 좀 넘는 111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정확히 잘랐다’고 분석했다. 서씨는 현장 검증 때 자기 처지 때문인지 간간이 눈물을 보였고, 가장을 잃은 김씨 유가족은 오열했다. 문제는 그 사소한 일로 죽임을 당한 김씨의 딱한 사정이다. 김씨는 당시 아내와 함께 딸 4명(고2, 중2, 유치원생, 27개월)과 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 등 5남매를 키우던 가장이었다. 칠순 노모까지 모시고 있었다. 그는 외동딸로 외롭게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결혼해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도우며 생계를 이어오다 사건 2년여 전 모 건설업체 하도급을 받은 외벽청소팀에 합류했다. 위험한 작업이었으나 어려운 살림에 일당 30만원을 벌 수 있어 선택했다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의 장인은 당시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해 넉넉하지는 않아도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면서 “이제 사위도 없이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울먹였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문이 퍼지자 양산에서 김씨가족 돕기 모금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한 온라인 카페는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는 제목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가 어디에 거주하든 우리가 작은 힘이라도 돼야 하지 않을까. 양산에서 생긴…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글을 올려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곧바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등 댓글이 잇따르며 각계의 온정이 쏟아졌다. 김씨가 살았던 부산은 물론 국내외에서 지원이 쇄도했다. 시민·지자체·공공기관이 동참했고, 경남 창원이 연고인 NC다이노스의 당시 박석민 선수가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 아내는 “저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2018년 6월 서씨의 상고를 기각, 항소심 형량을 확정했다. 서씨 측은 법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극히 사소한 이유로 인명 해쳤다” 1심을 맡은 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이동식)는 2017년 12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변별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 충동조절장애 등 성격적 결함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서씨는 커터칼을 냉장고에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피해자들이 고공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자신의 일시적 감정보다 인명을 하찮게 여겨 유족은 악몽, 분노, 우울 등을 겪고 있다. 그 고통과 슬픔의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검찰도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족에겐 사과 한마디 안 했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 항소심을 진행한 부산고법 제1 형사부(재판장 김문관)는 이듬해 4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며 “다만 서씨가 어릴 때부터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적절한 훈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폭력적 성향을 가지게 됐고, 고정적 일자리를 얻지 못해 가족조차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정도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재판부에 반성문을 계속 내던 서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그 상태에서 음악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그 음악소리를 듣고 범행을 저질렀을리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 中 법원, 마윈 절친 ‘前 항저우 1인자’에 사형 집행유예

    中 법원, 마윈 절친 ‘前 항저우 1인자’에 사형 집행유예

    중국 법원이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의 전직 최고위 인사에 대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안후이성 추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저우장융 전 항저우시 당서기의 뇌물죄를 인정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지켜본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제도다. 사형을 면하면 가석방 없이 종신형을 살게 된다. 재판부는 그가 2001~2021년 자신이나 친척을 통해 1억 8200만 위안(약 325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개인 소유 모든 재산은 압수 조치됐고 뇌물로 얻은 불법 수익은 국고로 환수됐다. 저우 전 당서기가 이끌던 항저우시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성(省) 가운데 하나인 저장성 총생산의 4분의1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자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중국 ‘빅테크’의 도약을 상징하는 도시다. 오는 9월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항저우 1인자’였던 저우는 2021년 8월 부패 혐의로 돌연 낙마했다. 당시 중국 안팎에서 ‘알리바바 부역자 색출’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저우의 가족이 2020년 11월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회사 주식을 5억 위안(약 9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앤트그룹이 상하이·홍콩증시에 상장만 하면 공모가의 몇 배는 거뜬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던 때였다. 앤트그룹 입장에서는 ‘저우 가족의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그에게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앤트그룹 상장을 코 앞에 둔 같은 해 10월 상하이의 한 공개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신흥 자본가’의 대담한 도발로 간주했고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취소시켰다. 이후 알리바바를 필두로 자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전면적 규제에 들어갔다. 결국 저우의 가족은 주식 매입 가격보다 많은 5억 2000만 위안을 돌려받고 앤트그룹 투자에서 손을 뗐다.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지난해 1월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 전 당서기가 뇌물수수 등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그는 당 중앙의 정책에 양봉음위(앞에서 따르는 척하며 뒤에서는 어김)하면서 자본과 결탁해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저우와 결탁했다는 자본이 어느 곳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이라는 표현은 통상 빅테크 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행태를 비판할 때 쓰인다는 점에서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율위 발표를 살펴보면 당시 저우 당서기 주변의 소문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저우의 혐의는 뇌물 수수지만,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 세력의 ‘상하이방’의 일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의 반대파 제거 작업에 희생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 5·18부상자회장 “당시 계엄군들, 처벌 두려워 증언 기피”

    5·18부상자회장 “당시 계엄군들, 처벌 두려워 증언 기피”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9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진상규명과 관련, 상호 모순된 관련 법적 관계에 대하여’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행법상 진상규명 과정에서 가해자가 가해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경우 진상조사위는 ‘처벌하거나 감형할 것을’ 관계기관에게 ‘건의’만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계엄군 증언자들은 본인이 처벌 받을 것을 염려하여 정확한 증언을 회피하는 현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계엄군이 증언을 하면 처벌을 받게 되는 모순된 법적 관계를 감안, 5·18피해당사자와 계엄군이 서로 화해함으로써 ‘증언자가 처벌을 염려하여 증언을 회피하기보다 정확한 내용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난 2월 19일 열린 대국민공동선언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4·19희생자는 국가유공자로서 예우를 받고 있으나 5·18민주유공자는 아직도 국가유공자가 아닌 민주유공자로 남아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은 한국에서 ‘군부 쿠데타’를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든 공로가 있음에도 5·18민주유공자는 국가유공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어 5·18유공자에 대한 유언비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등은 시중 소문과 달리 결코 5·18민주유공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한화갑, 이해찬 등이 5·18민주유공자가 된 것은 전두환 반란 군부가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광주 내란음모’라는 사건을 만들어내 이분들을 5·18과 엮어 희생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일부에서는 자꾸 5·18유공자 명단을 밝히라고 하는데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5·18유공자 명단공개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면서도 “하지만 5·18희생자들의 명단은 1999년 5·18기념공원 조성시 만들어진 ‘추모승화공간’에 모두 새겨져 있는만큼 언제든지 방문해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공법단체 회장의 발언에 이어 회견에 나선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광주광역시지부 고문은 “당시 계엄군들은 지휘관들의 판단 착오로 경찰 및 행정관서의 정보를 무시하고 ‘강경진압을 하면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고 믿는 우를 범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5·18피해조사 자체위원회에서 별도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국민제안 ‘60대’ 가장 많아… 주요 키워드 이태원·코로나·부동산

    대통령실 국민제안 ‘60대’ 가장 많아… 주요 키워드 이태원·코로나·부동산

    4분기 국민제안 총 1만 5704건, 일 평균 200여건제안 분야로는 ‘경찰·검찰·법원’이 가장 많아 대통령실은 지난해 4분기(10월 1일~12월 31일) 접수된 1만 5704건의 국민제안 운용 결과를 담은 제2호 ‘국민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신청인 연령대는 60대(24.0%), 50대(20.7%), 20대 이하(19.8%) 순으로 많았고 제안 분야별로 분류하면 경찰·검찰·법원(16.2%), 행정・안전(13.0%), 재정(6.5%), 문화(6.4%) 관련 제안이 많았다. 국민제안은 대통령실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위해 실명제, 비공개, 책임답변제 원칙 아래에 지난해 6월 개통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제안 키워드는 이태원, 코로나19, 경찰서, 부동산, 흉악범, 장애인, 지원금, 용산, 소상공인 등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 및 재발 방지와 코로나19 마스크 해제, 전세 사기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3월 말 기준 1만 4549건의 제안에 대해 소관 기관이 답변을 완료했고 그 나머지는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제안 중 2차 정책화 과제로 선정된 15건은 지난 9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탄력적 속도 제한 운영 ▲다자녀·임산부 자녀 초등 돌봄교실 우선 신청 자격 확대 ▲기업 채용 공고시 정보 구체 공개 등 내용이 담겼다. 국민제안 홈페이지 공개 토론에서 96.5% 찬성으로 마감돼 이목을 끌었던 ‘KBS 수신료 분리징수 안건’은 정책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BS 관련,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내부 검토 중에 있다. 국민제안심사위를 열어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고 말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해 6월 국민제안 시스템 개통 이후 총 4만여건, 일 평균 200여건의 국민제안이 접수되며 국민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성의있게 검토해 정책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활 공감형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메타버스·자율주행 셔틀·전기차 충전’…신사업 박람회 된 롯데지주 주총장

    ‘메타버스·자율주행 셔틀·전기차 충전’…신사업 박람회 된 롯데지주 주총장

    롯데지주가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약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주주들에게 그룹의 신사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올해 연말 출시할 초실감형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 쇼핑, 공연 관람 등 그룹사 사업과 연계한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셔틀과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주총장에서 신사업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고,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해 헬스&웰니스 영역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국내 메가 플랜트를 착공하며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이 대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미니스톱 인수와 마트·슈퍼의 상품 소싱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화학 사업은 비주력 사업 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정부 목표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불거진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주주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어 “롯데지주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과 롯데그룹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리스크 관리에 힘써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주주이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롯데지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 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으로 배당금 총액 1073억 원을 승인했다.
  • “내 사위와 바람 피운다” 망상…여대생 청부살인[사건파일]

    “내 사위와 바람 피운다” 망상…여대생 청부살인[사건파일]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하지혜씨가 중견기업 회장의 부인의 지시를 받은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2002년 3월, 법대생 하지혜씨는 새벽 5시 수영장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는 2년 전부터 딸을 스토킹하던 의문의 남자들 때문에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었고, 열흘 뒤 경기도 야산에서 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비보를 들었다. 사망 원인은 총상이었다. 머리에만 무려 6번이나 총상을 입고, 한쪽 팔에만 세 군데의 골절상이 있는 등 잔혹하게 구타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범인은 하지혜씨의 이종사촌 오빠의 장모이자 당시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인 윤길자(당시 58세)였다. 사위는 예전에 사귀던 여성과 통화한 것을 장모가 의심하자 엉겁결에 사촌 여동생이 사법시험 준비 때문에 자신에게 법 관련 질문 전화를 자주 한다고 둘러댔다. 망상장애가 있던 윤길자는 하씨와 사위의 관계를 예사롭지 않게 보기 시작했고,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하씨를 2년간 미행하고 감시했다. 증거는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지만 윤길자의 의심은 끝나지 않았고, 하씨 가족들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떨어지자 살인을 청부했다. 윤길자의 사주를 받은 윤씨 조카와 사채업자가 하씨를 살해했다. 윤길자는 돈을 주고 그들을 출국시켰다.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버지는 끈질기게 추적했다. 직접 베트남으로 출국해 사비로 현상금을 걸고 추적하는 등 수사를 위해 사력을 다해 제보전화를 받아냈고, 중국 경찰의 체포로 범인들을 압송할 수 있었다. 2003년 11월 처음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모두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에선 윤길자에겐 무기징역, 그의 조카와 사채업자에게는 20년이 선고됐다. 2004년 대법원은 윤씨와 살인범들에게 감형 없는 무기징역을 최종 선고했다. 2007년부터 윤길자는 반복적인 형집행정지와 연장으로 호화 병실 생활을 유지해 왔다. 억울한 유족의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하씨의 어머니는 하씨가 주검으로 발견된 하남 검단산 인근에서 거주하다가 2016년 사망했다. 죽을 때까지 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에 휩싸여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편지를 보내 “그동안 내 딸을 죽이라고 사주한 그 사람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보여줬더라도 내 마음이 이토록 분하고 억울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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