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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보니 오염토가 4배” 영풍 석포제련소, 끝없는 환경 오염에 ‘폐쇄론’까지 대두

    “파보니 오염토가 4배” 영풍 석포제련소, 끝없는 환경 오염에 ‘폐쇄론’까지 대두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의 토양 오염 범위가 당초 행정당국이 파악했던 규모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구역에서는 행정명령 당시 예상했던 물량의 4배가 넘는 오염토가 확인됐으며, 2015년 첫 정화명령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전체 정화율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석포제련소 토양정화사업 토양정화 이행률’ 자료에 따르면, 행정명령이 내려진 제련소 전체 정화대상 토량은 81만 5,203.7㎥였다. 하지만 실제 굴착 및 정화 과정에서 12만 5,000㎥ 규모의 오염토가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구리를 추출하기 위한 중간재인 ‘동스파이스’ 보관장의 상황이 심각했다. 해당 부지는 행정명령 당시 정화대상 토량이 2만 4,545㎥로 산정됐으나, 실제 누적 정화 실적은 당초 물량의 4배를 초과하는 9만 8,715㎥에 달했다. 이 밖에도 3공장 부지는 당초 예상의 2.7배(6만 3,252㎥), 하천부지는 1.9배(2만 1,609㎥)에 달하는 오염토가 확인돼 정화 조치됐다. 문제는 정화 작업의 속도다. 올해(2026년) 7월 말 기준 영풍 석포제련소의 누적 정화 실적은 43만 7,121.5㎥로, 전체 행정명령 물량 대비 53.6%에 그친 상태다. 봉화군으로부터 ‘이행 완료’ 판정을 받은 곳은 3공장과 사원주택 일부(463번지), 하천부지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구역 중 1공장은 50.8%의 이행률을 보였으나, 2공장(12.0%)과 주변 지역(27.0%)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석포제련소의 환경 훼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봉화군은 2015년 4월 제련소 측에 최초 정화명령을 내리고 2년 내 작업을 마치도록 했으나, 영풍 측은 기간 연장 요구와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2021년 다시 내려진 공장 내부 오염토양 정화명령마저 기한인 2025년 6월 말까지 완료하지 못해 결국 고발 조치와 함께 재명령을 받았다. 비소 단독 오염지역 등 일부 구역에 대해서는 오염 책임을 부인하며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파괴 문제는 회계 조작과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오염토양 및 지하수 정화 의무에 따른 충당부채를 고의로 축소해 장부에 반영했다며, 지난 7월 역대 최대 규모인 204억 7,41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 등 중징계도 확정됐다. 여기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장형진 영풍 고문의 환경범죄단속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과 정부 부처에서도 ‘조업 정지’를 넘어선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제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토양정화명령이 10년 넘게 완료되지 않은 채 책임 회피만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사업자의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이전·재배치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근본 조치로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당 김형동 의원이 “기한 위반 시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낙동강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석포제련소의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없는 예산까지 만든 ‘청년 대 전장연’ 갈라치기 중단 및 부실 AI 사업 해명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편성한 청년 AI 지원 예산의 삭감분을 전장연 관련 사업의 재원으로 돌리려 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실체 없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본질을 흐리는 정략적 프레임 확산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정은 대변인 논평 전문 없는 예산까지 만들어낸 ‘청년 대 전장연’ 갈라치기, 오세훈 시장은 부실한 AI 사업부터 해명하십시오 서울시의회가 삭감한 청년 AI 추경 예산을 전장연 관련 사업으로 돌린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과 명백히 다릅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는커녕 ‘청년 대 전장연’ 갈라치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심사 중인 이번 추경에는 이른바 ‘전장연 예산’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복원 예산도 편성돼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청년 AI 예산이 삭감된 것은 준비도, 타당성도, 목표도 없는 부실한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총 225억원이 투입될 사업임에도 정책 수요와 효과, 사업 규모와 교육계획, 법으로 정해진 사전절차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AI 지원 추경안을 8월 10일 의회에 제출한 뒤 청년 대상 수요 조사를 8월 18일에 시작하는 사업이 준비가 된 사업입니까? 정책 수요를 확인해 사업을 설계한 것이 아니라 예산부터 편성한 뒤 뒤늦게 필요성을 끼워 맞춘 것은 아닙니까. 더구나 50만 명 지원 대상도 주먹구구식 산출 규모였습니다. 추경 56억 2500만원, 총 225억원의 사업임에도 서울시가 접촉 중인 후보 업체는 사실상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충분한 검증도 없이 진행한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지원도, AI 미래산업 육성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타당성도 없고, 준비도 되지 않은 사업에 허투루 예산이 쓰이지 않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추경 예산 삭감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수요 조사보다 예산 편성을 먼저 한 이유, 지원 대상을 50만명으로 정한 근거, 총 225억원이 필요한 이유부터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부실한 사업 설계에 대한 책임은 서울시에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최정은
  • 이종민 서울시의원 “과거 실패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조례로 부활시켜선 안 돼”

    이종민 서울시의원 “과거 실패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조례로 부활시켜선 안 돼”

    서울시의회 이종민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제339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된 ‘서울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관련해, 과거 문제점이 확인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다시 제도화하는 것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별도로 정의하고 장애인 인식개선·문화예술·권익옹호 활동 등을 직무로 규정해 해당 일자리를 개발·보급·확대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권리중심일자리 사업의 부실한 운영 실태를 정조준했다. 전체 직무 활동의 절반이 넘는 50.4%가 집회나 시위, 캠페인에 치우쳐 있었으며, 참여 장애인의 95%가 실제 시위 현장에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과 고용을 지원하겠다는 공공일자리의 본래 목적이 퇴색된 채, 특정 단체의 집회 참여 수단으로 변질되어 사업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가 ‘장애유형별 맞춤형 특화일자리’로 사업 방향을 선회해 새로운 직무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면서 중증장애인의 참여율이 82.7%까지 상승했다. 이를 근거로 권리중심일자리를 따로 부활시키지 않더라도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중증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직접 여러 장애인 단체와 기관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장애인들이 요구한 것은 단기간의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오랫동안 일하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단체의 지하철 시위 등으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하철 시위와 관련이 없는 장애인 단체 또는 기관에 항의 전화가 이어지거나 후원이 중단되는 등 다른 장애인들에게까지 피해가 돌아가는 현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이미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확인돼 현재의 장애유형별 맞춤형 특화일자리로 전환된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다시 권리중심공공일자리로 되돌리는 것은 장애인 일자리 정책의 명백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일자리가 특정 단체의 집회·시위 활동을 지원하는 통로로 다시 변질될 가능성을 열어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을 계속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키워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라며 “일부 단체 중심의 일회성 직무가 아니라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자립의 발판이 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서울시의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남철 고령군수 별세…정광호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남철 고령군수 별세…정광호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 전환

    경북 고령군은 이남철 군수가 별세함에 따라 정광호 부군수의 군수 권한대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대행 체제는 차기 군수 선출·취임 때까지다.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열린다. 군은 고 이 군수의 군장 절차가 마무리된 후 주요 간부회의를 소집해 권한대행 전환에 따른 군정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권한대행은 “군정의 중심은 언제나 군민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군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민생 현안과 대민행정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군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군민과 약속하고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현안은 사업의 연속성과 필요성을 면밀히 살펴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지난달 10일 고령 부군수로 취임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1996년 안동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경북도 에너지정책과, 물산업과, 환동해지역본부 총무민원실, 맑은물정책과, 바이오생명산업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택시업계와 간담회… 보조사업 예산 삭감 대책 논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택시업계와 간담회… 보조사업 예산 삭감 대책 논의

    경기도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며 택시 지원 보조사업의 감액과 집행 보류를 추진하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예산 대책 검토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고찬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용인9), 김철환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포4), 이대한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4)은 지난 3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및 도 교통국 택시교통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도의 보조사업비 조정 방침에 따른 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운송서비스 유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가 최근 세출 구조조정과 감액추경 추진을 이유로 각 시·군 및 조합에 ‘2026년 택시분야 보조사업 관련 집행 보류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하면서 마련됐다. 경기도가 제출한 2026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건당 최대 1만 5,000원 결제분까지 지원하던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사업’은 약 13억 8,674만 원,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 운행정보 전송비인 ‘카드단말기 통신료 지원 사업’은 약 3억 8,000만 원 삭감 편성됐다. 아울러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는 지원단가가 당초 월 11만 원에서 7만 원으로 4만 원 하향 조정되어 전체 예산이 약 14억 원 줄었으며, 지원 기간 또한 12개월분에서 8개월분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측은 LPG 연료비와 차량 유지비, 보험료 등 운송원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요금 인상은 제한적인 구조적 난관을 호소했다. 특히 카드결제 수수료와 TIMS 단말기 통신료는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 고정비용인 만큼, 지원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경영 악화와 행정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처우개선비 삭감과 같은 잦은 기준 변경은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추경 확정 전이라도 지원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예산 감액의 파급효과를 지적하며 면밀한 심사를 약속했다. 고찬석 위원장은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와 택시 카드단말기 통신료 지원은 택시업계의 안정적 운영을 넘어 도민의 택시 이용 편의를 제고하는 사업”이라며,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해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철환 부위원장은 “카드결제수수료 및 통신료 지원은 단순한 특정 업계 지원을 넘어 도민의 이동 편의와 택시운송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공공정책이다”라며 “연료비 상승 등으로 개인택시 운송사업자의 실질 수입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최소한 지원마저 중단된다면 업계의 경영 부담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택시업계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깊이 헤아려 관련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다각도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한 의원은 “택시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도민의 개별 이동 수요에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교통수단”이라며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은 특정 업종에 대한 단순한 지원을 넘어 도민에게 안정적인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정책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모든 사업을 일률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이용실적과 정책 효과, 운송사업자의 실제 부담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특히 카드결제 수수료와 통신비처럼 택시 운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현장 수요와 사업 효과를 토대로 지원 필요성을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를 당초 월 11만 원에서 7만 원으로 4만 원 낮춰 관련 예산이 약 14억 원이나 줄어드는 만큼, 운수종사자의 근로여건 악화나 인력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오늘 제기된 건의사항과 관련해 추경예산안에 대해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한정된 재원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 HD현대·롯데 통합 ‘H&L 어드밴스드’ 출범… 석화 사업재편 첫 결실

    HD현대·롯데 통합 ‘H&L 어드밴스드’ 출범… 석화 사업재편 첫 결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재편의 첫 결실인 ‘H&L Advanced(어드밴스드)’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케미칼이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하고 H&L어드밴스드로 사명을 변경해 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H&L 어드밴스드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업재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된 ‘대산1호 프로젝트’를 통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사명에는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에 정체성을 담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의미의 ‘어드밴스드’를 썼다. H&L 어드밴스드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기존에는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 보유했다. H&L 어드밴스드는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의 가동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설비 가동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통합에 따른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H&L 어드밴스드는 양사가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H&L 어드밴스드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롯데와 HD현대는 그간 합작사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산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라며 “양사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생산과 운영 전반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L 어드밴스드 공동대표인 조남수 대표이사와 천양식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했다.
  • “예산 부담”…서천 문화예술회관 중단 등 재정 재검토 잇따라

    “예산 부담”…서천 문화예술회관 중단 등 재정 재검토 잇따라

    서천군 등 충남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압박으로 사업들의 전면 재검토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천군은 변화된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사업의 규모보다 필요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새로운 재정 운영 원칙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시설사업 추진 점검단’을 구성해 총사업비 2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중 재정 부담 등으로 11개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군은 점검 결과에 따른 사업 필요성·효과·재원조달·운영부담 등을 이유로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서천 생태관광센터 조성 등 5개 사업의 중단을 결정했다. 서천 복지거점 조성과 유소년 야구장 조성 등 2개 사업은 보류하기로 했다. 군은 이에 따른 약 550억원의 예산을 줄여 지역경제·안전·복지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군은 2024년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연이은 집중호우 피해 대응을 위해 401억원의 지방채를 차입했다. 지방채 원리금 상환액은 올해 약 24억원에서 내년 약 6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천군 본예산은 약 7450억원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약 823억원에 불과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보령시는 대규모 정책·투자사업에 대한 ‘사전 검증’ 강화에 나섰다. 검증 대상은 △공모사업 △민간 제안사업 △공공 투자사업 △관광개발사업 △국제협력사업 △대규모 정책사업 등 6개 분야다. 시는 이를 위해 ‘정책·투자 심의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구성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할 계획이다. 유승광 서천군수는 “사업 수와 건물 크기보다 군민의 삶과 서천의 내일을 우선하며 확보한 재정 여력이 군민의 삶과 서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주당의 ‘청년 AI 사다리’ 예산 삭감 전격 규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표결 과정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청년 예산을 전액 삭감한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삭감된 재원을 과연 정략적 목적에 유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원선 대변인 논평 전문 청년의 미래 가로채는 민주당의 예산 폭거… ‘청년 AI 사다리’ 걷어차기를 강력 규탄한다 지난 3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의 민선 9기 핵심 청년 정책인 ‘청년 AI 사다리(AI 성장권 지원)’ 예산 56억 2500만원을 상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전액 삭감했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미래 역량을 뒷받침해야 할 필수적인 민생·투자 예산을 무참히 도려낸 것이다. 인공지능 활용 능력은 이미 학업과 취업, 창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스펙이자 기본 역량이 되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청년들의 AI 경험이 갈리고, 이것이 곧 기회 격차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정보 격차를 줄였듯이 공공이 청년들에게 AI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청년들의 학습 기회와 성장 사다리를 가차 없이 짓밟았다. 더욱이 이렇게 삭감된 예산이 과거 적정성 부재로 폐지되었던 특정 단체 지원성 사업을 부활시키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짙은 의구심마저 자초하고 있다. 미비한 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다듬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청년들의 미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맹목적으로 서울시의 역점 사업을 방해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청년들의 공정한 도전 기회를 무참히 난도질하고, 그 예산을 정략적 목적으로 변질시키는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는 공공의 책무를 저버린 명백한 배신의 정치다. 더불어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청년들의 정당한 미래를 가로채 특정 세력의 이익을 영속화하려는 얄팍한 예산 장난을 즉각 중단하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천만 서울 시민의 혈세가 원칙 없는 정치적 거래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청년들의 미래와 공정한 서울의 내일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다. 2026. 9. 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최원선
  • 최순자 경기도의원, 보육은 실적 아닌 질 관리가 핵심

    최순자 경기도의원, 보육은 실적 아닌 질 관리가 핵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3일 도의회 의원실에서 경기도 여성가족국 보육정책과 및 아동돌봄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관련 요구 자료를 보고받은 뒤 주요 보육 현안을 점검했다. 현재 경기도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 불가피하게 야간 돌봄을 이용해야 하는 영유아를 위해 밤 12시까지 운영되는 야간연장 어린이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타 지자체와 달리 개소당 매월 40만 원의 자체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순자 의원은 야간연장보육이 불가피한 위기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부모의 편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최 의원은 관계 부서에 “어린이집 수나 이용 아동 수를 실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교사와 원장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돌보는지 돌봄의 질을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영유아기에 사랑받지 못한 결핍은 아이의 평생에 상처로 남는다”라며 부모가 근무 시간을 줄이고 조기에 가정으로 복귀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회적 근무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영아전용어린이집 정책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경기도가 2008년부터 선제적으로 법정 기준보다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 운영해 온 영아전용어린이집 사업은 올해부터 국가사업으로 전격 확대됐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기도가 선도한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 것은 자부심을 가질 성과이며, 중복지원 정리와 추가 지정 중단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기 아이는 부모 품에서 자라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처럼 시설 확대보다 부모가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정책 방향을 두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최 의원은 도내 지역아동센터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각 시·군 센터로 교부된 경기도비 예산이 지연 없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행정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 정부의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침에 지역사회·노조 강력 반발···‘경쟁력 약화’

    정부의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침에 지역사회·노조 강력 반발···‘경쟁력 약화’

    정부가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비롯한 전국 4개 항만공사의 통합을 공식화하자 광양시와 항만공사 노동조합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4개 항만공사는 통합 공사 산하 지역지사로 전환된다. 통합 공사는 국가 차원의 정책과 기획을 맡고, 지역지사는 항만별 특화사업과 현장 업무를 담당한다. 항만공사 간 기능 중복과 과당경쟁을 줄이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지역사회와 노조는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광양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인 반대와 우려에도 정부가 통합을 강행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시는 항만마다 취급 화물과 배후산업, 물류 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정책과 투자 결정권을 하나의 조직에 집중하면 항만별 특성에 맞는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 이후 여수광양항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 역량이 약화되고, 광양항이 사실상 ‘출장소’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과 물류를 뒷받침하는 여수광양항의 기능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 항만공사를 일률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통합으로 여수광양항의 의사결정 권한과 현장 대응력이 약화되고 광양항이 사실상 출장소처럼 운영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도 공동성명을 내고 통합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부산항은 컨테이너와 환적, 인천항은 수도권 물류와 대중국 교역, 울산항은 에너지·액체화물, 여수광양항은 석유화학·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만별 배후산업과 취급 화물, 고객과 발전전략이 다른데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것은 항만별 특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현장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세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용·편익 분석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통 업무의 공동화나 시스템 연계만으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철희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은 “노정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갑작스럽게 통합 방안을 발표한 것은 졸속이고 4개 항만공사를 무시한 행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인천과 부산, 울산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도 항만공사를 지역지사로 전환하면 독립적인 정책·사업 결정권이 약화되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한다고 강력 비난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광주 동부권 3개 시의회도 지난달 18일 지역 현안 공동 대응 방침을 밝히고 항만공사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통합을 위해서는 국회의 항만공사법 개정이 필요하다. 광양시와 4개 항만공사 노조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항만·물류업계 등과 연대해 법 개정 과정에서 통합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 [지방시대]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바란다

    [지방시대]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바란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 고대 그리스 격언이다. 가지가 얼마나 무성한지가 아니라 어떤 열매를 맺느냐로 그 나무를 안다는 뜻이다.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취임한 지 두 달이 됐다. 열매를 따지기에는 이르다. 그래도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예상과 조금 다르다. ‘정치인 추미애’보다 ‘행정가 추미애’의 모습이 더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이 업무보고다. 취임 직후 실·국 업무보고를 받다가 열흘 만에 중단시켰다. 사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 성과와 장밋빛 전망이 앞선다는 이유였다. “업무보고는 지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예산은 얼마나 들었는지, 실제로 무엇을 했고 못 했는지 다시 따져 보라고 했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하라고 했다. 그렇게 다시 받은 업무보고 결과를 사업평가와 예산,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업무보고는 자칫 새 단체장에게 잘된 일을 설명하고 앞으로 잘될 일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기 쉽다. 실패한 사업과 잘못된 판단을 스스로 꺼내 놓기는 쉽지 않다. 추 지사는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재정을 대하는 태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가 7조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며 남아 있는 사업예산 1조 4000억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라고 했다. 지사가 직접 결재하지 않은 연구용역도 잠정 중단시켰다. 새 단체장은 보통 자신의 공약을 펼칠 새 사업부터 궁리하기 마련이다. 추 지사는 일단 반대로 가고 있다. 새 사업에 앞서 벌여 놓은 것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급기야 내년 본예산에도 자신의 공약을 위한 신규 사업은 담지 않겠다고 했다. 곳간 사정이 어렵다면 씀씀이부터 살피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자르느냐가 아니다.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 온 사업 가운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없는지, 특정 기관이나 단체의 몫처럼 굳어진 예산은 없는지 가려내는 일이다. 잘라내기 쉬운 곳부터 손대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곳부터 손대야 한다. 그래야 구조조정이 단순한 긴축이 아니라 도정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 된다. 추 지사는 지난 1일 도의회에서 5500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설명하면서 “지사를 보좌하는 정무직 인사도 불가피하게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취임 초기 상당수 정무라인을 비워 뒀고 당선인 시절부터 재정 사정을 이유로 조직 신설에도 제동을 걸었다. 전직 국회의원과 정치권 인사들을 여러 정무라인에 기용했던 전임 도정 후반기와 비교하면 다른 모습이다. 추 지사는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전국구 정치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마음만 먹으면 여의도 인사들로 주변을 채우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절제가 더 눈에 들어온다. 이 기조가 임기 끝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경기도청이 어느 순간 차기 대선 준비 캠프로 변하고 정치권 인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면 취임 초 보여 준 모습의 의미도 퇴색한다. 정치권 출신 인사가 행정조직 위에 서고 중앙정치를 향한 메시지가 도정에 앞서기 시작하면 공무원들은 정치의 눈치를 보고 도민들은 눈길을 거둘 것이다. 대권을 생각한다 해도 도정이 먼저다. 경기도정을 잘하는 것보다 좋은 대권 준비가 또 있을까.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산하기관을 제대로 관리하며 묵은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면 자연스레 여론이 부른다. 나무가 스스로 좋은 나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좋은 열매가 열리면 사람들이 먼저 알아본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생활플랫폼 진화하는 ‘지역화폐’… “소모성 예산” 논란 되풀이

    생활플랫폼 진화하는 ‘지역화폐’… “소모성 예산” 논란 되풀이

    대전·세종, 캐시백 등 업그레이드21개 지원금 ‘온통대전’으로 지급교통·복지 등 AI 플랫폼 자리매김‘여민전’ 선순환 캐시백 체계도 강화국비 50% 부담… 지방 재정난 가중‘고무줄 캐시백’ 불안정 운영 현실“미래 위한 정책이 희생돼선 안 돼”광역단체·자치구 중복 발행도 문제지역화폐가 진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 수요가 늘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에서 진일보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개편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캐시백에 집중됐던 지역화폐에 정책 수당 지급과 신용카드 포인트 등 다양한 기능을 연계해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상공인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소모성·퍼주기식 예산이라는 논란은 여전하다. 지방재정 위기 상황에서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재정 부족으로 중단됐던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이 ‘온통대전 2.0’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재개됐다. 온통대전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10%의 캐시백을 시기별로 차등화한다. 추석이 있는 9월에 15%, 10~11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 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 13%, 착한가격 업소는 12월까지 상시 15%를 적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흩어져 있던 정책 지원금과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혜택을 단계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소비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버팀 이음 프로젝트 등 21개 정책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결혼장려금·농민수당 등 5개 사업 300억원을 추가한다. 특히 국내 9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온통대전 충전금으로 전환 사용이 가능해진다. 일부 지역에서 협약 은행 포인트를 지역화폐와 연계 활용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대형 카드사가 참여한 것은 대전이 처음이다. 지역화폐에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걷기·대중교통·공공시설 이용 마일리지도 제공한다. 가맹점의 부담 완화를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결제를 10월 자치구별 2~3개 골목형 상점가에서 시범 운영한다. 권오봉 시 온통대전2.0추진태스크포스(TF) 단장은 “대전은 자영업 10곳 중 9곳이 소상공인이고 폐업률이 10.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온통대전이 ‘민생 백신’을 넘어 정책지원금과 교통·문화·복지 등 생활서비스가 연결된 인공지능(AI) 시민 생활 경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지역화폐 ‘여민전’을 출시한 세종시도 내년부터 2.0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민전 가입자는 8월 말 기준 13만 1195명으로, 전체 인구(39만 972명)의 33.6%다. 올해 목표 1530억원 중 782억 3000만원(51.1%)을 상반기에 발행했다. 여민전 2.0은 가맹점별 이용 정보 조회 시스템과 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QR코드 결제 기능과 외국어 지원도 곁들인다. 특히 결제 후 현금화되는 가맹점 정산금을 여민전으로 적립·재사용하는 등 ‘선순환 캐시백’ 체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선순환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현재 24조원인 발행 규모를 2030년까지 31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행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다만 국비와 시비 부담률이 각각 50%로,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정부 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지역화폐는 예산에 맞춰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온통대전은 충전 제한은 없지만 결제 순서대로 캐시백을 지급해 조기 소진된다. 반면 여민전은 매월 캐시백 지원 예산에 맞춘 선착순 충전 방식이라 충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부족한 지방재정은 지역화폐의 불안정한 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대전은 237억 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상반기 시비 확보액은 60억원에 불과했다. ‘사전사용제도’를 활용해 국비를 우선 사용했으나 4월부터 국비(25억원) 범위 내에서만 캐시백을 운영하면서 매월 8일 전후로 예산이 소진됐다. 더욱이 7~8월은 재원 부족으로 지급을 중단해 ‘고무줄 캐시백’ 지적이 나왔다. 시는 재정 혁신을 통해 급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하반기 추경을 통해 393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우선 사업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주머니에서 곶감 빼먹는 식으로 미래를 위한 정책이 희생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위기에 지역화폐 예산을 늘린다는 지적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부가 지역화폐 정책을 확대하는 상황에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지역에 더 큰 손실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지자체와 자치구의 중복 발행 문제도 있다. 도 단위와 달리 광역지자체의 자치구는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고 별도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전은 온통대전과 지난해 발행한 중구통, 2019년 발행됐다 2024년 중단된 대덕e로움이 재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허택회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별도 발행은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지만 호환이 안 되면 사용이 불편해진다”며 “통합 후 자치구의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정 지역과 가맹점, 상품 등에 대해 자치구가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자치구는 광역 단위 지역화폐의 한계를 지적한다. 온통대전 사용처는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됐다. 업종별 상위권인 외식·소매업·학원도 상대적으로 서구와 유성구에 많다. 이에 광역지자체는 시스템 관리와 정책 수단을 강화하고 예산은 자치구에 배분해 자체 발행하는 것이 실효성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학원비 결제로 지역화폐를 소진하면서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행정 통합, 공사비 폭증에 김대중컨벤션 제2전시장 ‘백지화’

    공사비 폭증으로 표류하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큰돈을 들여 새 건물을 짓기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남과 광주가 40년 만에 통합하면서 동·서부권도 전시·컨벤션시설에 있어서 상생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옛 광주시가 마이스(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0년 시작한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이 ‘기존 전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변경 추진된다. 올해 기준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사업비가 부담되는 데다 지난 7월 통합시 출범으로 ‘동부권(여수)과 서부권(목포) 전시·컨벤션 시설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시설 현대화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부권은 여수엑스포박람회장 전시 시설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확충하고, 서부권은 전시컨벤션기능을 갖춘 멀티복합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옛 광주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 제1주차장 부지에 시비 1461억원을 들여 제2전시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물가 인상 여파로 공사비가 무려 30% 이상 오르면서 예상 사업비도 애초의 갑절 수준인 3000억원대로 급증하자 설계용역을 중단하고 사업 규모 축소를 검토해 왔다. 통합시 관계자는 “동·서부권이 컨벤션시설을 함께 향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광주권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율주행, 문화콘텐츠 위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USAID 해체 후 재난 대응력 퇴보지난해 네팔 감시체계도 전면 중단홍수 초기 지원금은 7억원에 그쳐네팔 “90명 생존 가능성” 터널 수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네팔 자연재해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번 네팔 대홍수 참사에 대한 초기 원조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대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이후, 미국의 해외 재난 지원 대응 역량이 크게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말 네팔을 비롯한 히말라야 권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을 파악·감시하는 프로그램 ‘SERVIR 힌두쿠시 히말라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USAID와 미 항공우주국(NASA), 네팔 카트만두 소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공동으로 이끌어왔다. 프로젝트의 전 책임자인 비렌드라 바즈라차랴는 USAID 예산 삭감 여파로 자금 지원이 끊겼으며, 지난해 1월 말 사업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USAID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감축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해체됐다. 바즈라차랴는 해당 프로그램이 유지됐더라도 이번 참사를 촉발한 빙하 붕괴 시점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식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필수적인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량을 높이려던 노력이 중단됐고, 산사태 예측에 필요한 사면 이동 관측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원조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고 실종자도 5000명에 육박하는데, 미 국무부가 내놓은 초기 지원금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그쳤다. 이후 지원 규모는 360만 달러로 늘었지만 해외 원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50만 달러라는 액수가 USAID 해체 이후 미국의 해외 지원 규모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마크 워드 전 USAID 재난대응팀장은 기존 체제가 유지됐다면 재난지원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네팔 당국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지원 규모를 정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해외 원조 축소를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팔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를 찾는 데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4곳 중 2곳의 터널에는 약 90명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에는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두꺼운 진흙과 토사, 거대한 바위가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군과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조율하고 임무에 투입됐다.
  • 과천시, 경마공원·방첩사 부지 주택공급 “절대 안 돼”

    과천시, 경마공원·방첩사 부지 주택공급 “절대 안 돼”

    신계용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 동원, 적극 대응할 것” 경기 과천시가 3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시계탑 광장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정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 주택 공급 계획의 전면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 김항식 민간공동위원장, 주민 대표 등 33명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과천시는 회견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공급 정책으로 감당해야 할 도시·재정적 부담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시민과의 충분한 협의 없는 추가 주택 공급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과 관련해 과천정보타운역 신설, 행정복지센터, 문화체육시설 및 도서관 건립 등 각종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투입하거나 부담해야 하는 시비가 약 5000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천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주택 공급으로 교통·교육·복지·환경·공공시설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과천시의 재정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과천은 지난 2020년 8월 4일 발표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과천지구의 공급 물량이 당초 7,000세대에서 1만 세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갈현지구에도 약 1,000세대가 추가되는 등 이미 상당한 규모의 주택 공급을 수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에 약 9,800세대를 추가 공급하는 것은 도시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개발이라며, 무리한 신규 공급보다 현재 진행 중인 4개 공공주택 사업에서 약속한 교통 및 생활 기반 시설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마공원 일대 역시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녹지와 생태 환경인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천시는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 주택 공급 계획 전면 철회 ▲과천의 도시 수용 능력과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택 공급 정책 중단 ▲자족 기능 강화 및 도시 발전 지원 대책 이행 ▲무분별한 그린벨트 개발 중단 ▲과천시 및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협의 등 5개 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신계용 시장은 “정부가 요구를 외면하고 정책을 강행할 경우 과천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삶, 미래 세대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김현석 경기도의원 “과천경마공원 이전 전면 재검토해야...경기도가 도민의 삶 지켜야”

    김현석 경기도의원 “과천경마공원 이전 전면 재검토해야...경기도가 도민의 삶 지켜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현석 부위원장(국민의힘·과천)은 3일 제3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과천경마공원 이전과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위례과천선 조기 착공, 방음시설 안전관리, 데이터센터 입지 갈등 등 6개 현안을 짚으며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두에서 “도지사는 정부 정책의 전달자가 아니다. 1,420만 도민을 대표해 정부와 협의하고, 시·군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도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주택은 경기도에 짓고 교통과 교육 문제는 경기도가 해결하며, 개발사업과 산업시설의 갈등은 시·군이 알아서 감당하라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행조건은 비워둔 채 물량과 착공 시점부터 발표” 김 의원이 가장 무게를 둔 사안은 과천경마공원 이전이다. 그는 대체부지와 이전 비용, 광역교통망 같은 핵심 선행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경마공원과 옛 국군방첩사령부 부지에 약 9,800호를 2029년 하반기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핵심 선행조건은 비워둔 채 주택 물량과 착공 시점부터 발표한 것”이라며 “경마공원은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과천의 도시구조와 교통, 녹지, 지역경제와 지방재정, 말산업 종사자의 생계가 얽힌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도내 제한공모 방식이 상하수도·도로 등 경기도의 행정·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천시민과 마사회 종사자, 이전 대상지역 주민과의 협의, 재정·교통·환경 영향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제한공모를 포함한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주마 동물복지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장거리 수송과 새로운 사육·훈련 환경은 말의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포괄적 보호 기준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경마공원 이전과 해당 부지 주택공급의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며 부작용을 줄이도록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사업 중단이나 전면 재검토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인 만큼 경기도가 공식 요청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이전에 따른 레저세 세수 변동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전부지 공모 과정에서 환경·재정 영향을 검증할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동물복지와 관련해서는 한국마사회의 수송 지원 건의를 검토하고 기존 은퇴마·학대마 보호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 집값 잡을 주택, 부담은 경기도가” 수도권 신규택지 지정을 두고는 서울 후보지가 제외되면서 도내에 7만 3,000호 이상이 집중될 우려를 짚었다. 김 의원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을 경기도에 공급하면서 교통혼잡과 과밀학급, 상하수도와 생활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경기도민과 시·군이 오롯이 감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기반시설과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택지 지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대규모 개발에 ‘선교통·선기반시설’ 원칙을 견지하며 입주 전 기반시설이 완비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위례과천선은 2024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해 2028년 착공, 2033년 개통 계획이 제시된 상태다. 김 의원은 “경기도가 말하는 선교통·선기반시설은 계획에 노선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입주 전에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재원과 시행주체, 착공·준공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천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위례과천선 사업비 약 4,000억 원이 과천지구·주암지구 입주민과 기존 시민의 정거장 신설, 접근성 확대로 환원돼야 한다고 짚었다. 방음시설·데이터센터, “관리계획과 가이드라인 필요” 도로 인접 방음시설의 안전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방음벽과 방음터널은 특정 지역의 편의시설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도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도로시설”이라며 중장기 관리계획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방음터널 15개 시·군 60개소(19㎞)와 방음벽 31개 시·군 630개소(약 165㎞)를 관리 중이며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과천대로 래미안슈르 후면 방음시설은 2027년 1월까지 고가교를 철거하고 같은 해 12월 준공하도록 LH와 협의하겠다는 일정을 내놨다. 주거밀집지역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에 대해 김 의원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핵심은 데이터센터 자체가 아니라 대규모 전력시설을 갖춘 산업시설이 주거지와 맞닿는다는 점”이라며 “안양에서 경고음이 울렸는데 그동안 경기도는 무엇을 했느냐”고 꼬집고, 도 차원의 공통 가이드라인과 모델 조례를 주문했다. 경기도는 인허가 권한이 시·군에 있어 직접 규제는 어렵다면서도, 2027년 3월 10일 시행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정부와 광역 입지기준 마련을 협의하고 주민 수용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답변이 예산과 일정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점검” 김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추 지사가 정부의 경마공원 이전 및 9,800호 공급 방침에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협의와 객관적인 영향검증 전까지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가 결정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는 도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 경기도가 과천시민의 우려를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고, 이전이 일방적으로 강행되지 않도록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마공원 이전 대응과 위례과천선 적기 추진, 과천대로 방음시설의 차질 없는 준공, 주암지구 데이터센터로부터의 주민 보호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천의 핵심 현안”이라며 “오늘 확인된 경기도의 답변이 실제 예산과 일정,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장윤정 경기도의원, 안산시 태양광 햇빛발전 협동조합 공모사업 추진과정 다시 살펴야

    장윤정 경기도의원, 안산시 태양광 햇빛발전 협동조합 공모사업 추진과정 다시 살펴야

    경기도가 추진하는 4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인 ‘경기도 햇빛발전·통합돌봄 융합모델 지원 사업’이 핵심 요건인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장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3)은 2일 열린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사전보고에서 부지 확약 없이 예산을 교부하고 행정 혼선을 초래한 집행부의 안일한 사업 추진 실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 협동조합이 태양광 발전으로 거둔 수익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재원으로 환원하도록 설계된 총 4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그러나 사업 착수의 전제 조건인 발전 설비 부지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실행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주관 기관인 경기도는 구체적인 설치 부지를 확정 짓지 않은 채 법적 구속력이 미약한 구두 합의 수준의 업무협약(MOU)에만 의존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실제 관할 안산시는 부지 선정과 관련해 “협의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이달 내로 부지 문제가 타결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전면 중단되거나 확보된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윤정 의원은 “경기도 담당 부서는 사업을 설계하고 국비를 받아오는 과정에서 안산시 및 협동조합과의 부지 임대 확약이나 명확한 근거 자료를 애초에 수립했어야 마땅하다”라며, “기본적인 행정 절차도 누락한 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관하다가 이제 와서 시와 협동조합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특히 집행부는 부지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안산 지역 협동조합을 상대로 수억 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 계획안을 불과 3일여 만에 제출하라고 무리하게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안산시민의 재산과 권익이 걸린 사안을 공공기관의 무책임과 소홀함으로 변색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라며, “경기도는 안일한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업계획을 실효성 있게 전면 재검토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 “중국동포 국민연금 먹튀? ‘1개월+119개월’ 외국인 3명뿐”…추납, 내국인까지 전면 손질 검토

    “중국동포 국민연금 먹튀? ‘1개월+119개월’ 외국인 3명뿐”…추납, 내국인까지 전면 손질 검토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달만 낸 외국인이 과거 119개월분을 추후납부(추납)해 노령연금을 받는다는 논란이 확산했지만, 보건복지부가 전수조사한 결과 정확히 ‘1개월 납부+119개월 추납’에 해당하는 외국인은 3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은 국내에 계속 거주한 재외동포 1명이었다. 논란 과정에서 제기된 ‘단기 체류 뒤 해외에서 연금 수령’ 우려도 전수조사 결과와는 거리가 있었다. 노령연금을 받는 1명은 추납 대상기간 119개월 내내 국내에 거주했다. 나머지 2명도 각각 대한민국 국민의 배우자와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가 외국 국적을 취득한 재외동포로, 추납 대상기간 전체를 국내에서 보냈으며 현재 노령연금을 받지 않고 국민연금 가입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연금당국은 외국인 문제와 별개로 짧은 보험료 납부 이력 뒤 장기간 추납이 가능한 현행 제도 자체의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보험료 납부기간에 따라 추납 가능기간을 달리하거나 최대 119개월인 상한을 줄이는 방안 등이 연구 대상에 올랐다. ‘단기 체류 뒤 연금’ 논란…3명 모두 추납기간 국내 거주추납은 가입자가 과거 납부예외 기간이나 법에서 정한 적용제외 기간 등에 해당하는 추납보험료를 나중에 내 그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현재 최대 119개월까지 가능하다. 노령연금 수급에 필요한 최소 국민연금 가입기간은 120개월이다. 보험료를 한 달 낸 가입자에게 법정 추납 대상기간 119개월이 있다면 해당 추납보험료를 내 가입기간 120개월을 채울 수 있다. 정부가 유사 사례까지 조사한 결과 대부분 추납 대상기간을 국내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달 낸 뒤 과거 받은 반환일시금을 반납하고 119개월을 추납해 노령연금을 받는 재외동포는 추납 대상기간 가운데 116개월을 국내에서 거주했다. 2020년 12월 추납 상한이 119개월로 제한되기 전 128개월을 추납해 현재 중국에서 조기노령연금을 받는 영주권자도 추납 대상기간 128개월 가운데 126개월을 국내에서 체류했다. 다만 외국인의 추납 신청 자체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530건에서 지난해 1517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994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가 792건으로 79.7%를 차지했다. 반환일시금을 반납한 뒤 추납까지 거쳐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도 2021년 104명에서 올해 상반기 520명으로 늘었다. 외국인은 이미 심사 강화…월 15일 이상 국내 실거주해야 인정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외국인의 추납 심사를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추납을 신청하려면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국내 실거주일이 15일 이상인 달만 추납을 위한 국내 거주기간으로 인정한다. 체류자격은 유지했더라도 실제 해외에 머문 기간은 추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법령을 개정해 추납에도 상호주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상대국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유사한 추납을 인정할 경우 해당 국가 국민에게 한국의 추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해외 국민연금 수급자 관리도 강화한다. 생존 여부 확인을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고 국가 간 사망자료 교환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에서 끝나지 않는다…119개월 추납 자체도 손질 검토현행 제도에서는 국적과 관계없이 보험료 납부 이력이 짧더라도 법정 추납 대상기간이 충분하면 최대 119개월을 추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구조를 포함한 추납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검토되는 방안으로는 실제 보험료 납부기간과 추납 가능기간을 연동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일정 기간 이상 보험료를 낸 가입자에게만 추납을 허용하거나, 실제 납부기간에 비례해 추납할 수 있는 개월 수를 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최대 119개월인 추납 상한을 줄이고 은퇴가 임박한 시점에 장기간을 한꺼번에 추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신청시점이나 사유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편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추납은 실직이나 사업 중단 등으로 생긴 국민연금 가입기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2016년 무소득 배우자 등의 적용제외 기간까지 대상이 확대됐고, 장기간 추납 논란이 커지자 2020년 12월 법 개정을 통해 최대 추납기간을 119개월로 제한했다. 이번에는 외국인 추납 논란을 계기로 내국인을 포함한 추납제도 전체가 개편 검토 대상에 올랐다. 정부 당국은 보험료를 얼마나 오래 낸 가입자에게 얼마만큼의 과거기간 추납을 허용할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한 뒤 보건복지부·국회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 이영숙 서울시의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정상화 촉구… 더 많은 산모가 혜택 누려야”

    이영숙 서울시의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정상화 촉구… 더 많은 산모가 혜택 누려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영숙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지난 2일 제33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민생노동국 대상 질의에서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을 상대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의 예산 편성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고,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수혜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은 서울시 거주 임산부 1인당 연간 24만 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국·시·구비 매칭 사업(자부담 20%)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 2월 국고보조사업 추진에 따라 국비가 확정되었으나, 서울시가 지난 4월 추경에서 시비 매칭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고 8월 추경에 이르러서야 8억 4100만 원을 편성하면서 사업 수행의 위험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국비가 확정되었음에도 4월 추경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8월 추경에야 제출된 것은 전반적인 예산 관리의 안정성과 재정건전성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시민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예산 편성 행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해당 사업은 과거 시범사업 당시 임산부 만족도가 94.4점에 달할 정도로 정책 호응도가 매우 높았던 우수한 사업이었다”라며, “2023년 국비 지원이 중단되었을 당시 경기, 충남, 전남, 부산 등 타 지자체는 자체 사업으로 지속했던 반면, 서울시는 국비 종료와 동시에 사업을 중단하며 저출생 기조 속 산모 건강 지원에 미온적이었다”라며 좋은 사업의 사업 지속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내년도 사업 대상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 존재하는 뚜렷한 한계와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설정한 사업 대상자는 약 2만 8천 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의 경우 연평균 약 5만 명에 달하는 임산부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순히 국비 매칭 수준에 턱걸이할 것이 아니라, 실제 지원이 절실한 더 많은 임산부들이 소모적이고 과도한 경쟁을 겪지 않고 온전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대상 인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국비 매칭 예산의 사업 집행 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주신 시각에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비 매칭분이 제때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현장의 임산부 수요를 면밀하게 다시 검토하여 더 많은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이성원 경기도의원, 청년엔지니어 육성사업 후속 간담회... 성과사업은 살리고 경기도형 모델로 확산해야

    이성원 경기도의원, 청년엔지니어 육성사업 후속 간담회... 성과사업은 살리고 경기도형 모델로 확산해야

    제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을 일괄적 예산 삭감 기조 속에서도 유지하고 도내 주요 산단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성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5)은 2일 경기도일자리재단 및 경기도 일자리경제총괄과 관계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고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과 발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이 의원이 지난달 24일 시흥시 일자리경제과와 사업 실적 점검 및 명년도 예산 반영 필요성을 검토한 뒤 마련한 후속 협의 절차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구인난을 겪는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청년을 연계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기업을 유기적으로 잇는 직무 특화 프로그램이다. 사업 시행 후 청년 취업 실적은 2025학년도 11명에서 2026학년도 34명으로 늘어났으며, 참여기업 수 역시 9개사에서 18개사로 2배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 측은 사업 유지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도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시흥을 거점으로 둔 산·학 연계 모델을 반월·시화산단 인접지인 안산을 비롯해 화성, 용인 등 타 제조 산업 밀집지로 넓히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8월 29일 개최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학설명회에 청년 600여 명이 몰리는 등 현장 수요가 높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반해 경기도 일자리경제총괄과는 사업의 취업 연계 성과와 기획력 자체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공공기관 출연사업을 포함한 일자리 예산 전반에 걸친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단독 사업의 존속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행정적 입장을 내놨다. 이성원 의원은 이에 대해 일괄 삭감 방식의 재정 긴축을 비판하며 실효성 중심의 정책 유지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제 막 청년과 기업이 참여하고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중단하면 그동안 구축한 기업·대학·청년 간 연결망까지 사라질 수 있다”며 “이미 시작한 사업이라면 최소한 성과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이 어렵다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모든 사업을 똑같이 줄이는 것이 재정혁신은 아니다”라며 “성과가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되 청년 취업과 제조업 인력난 해소처럼 정책 효과가 확인되는 사업은 선별해서 살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산단 내 구조적 일자리 불일치 문제를 짚은 이 의원은 “기업은 젊은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청년은 제조업에 진입할 통로를 찾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장학사업이 아니라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산업단지에 젊은 기술인력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산단 전역으로의 권역별 확산안도 거듭 제안했다. 이 의원은 “시흥에서 성과를 확인했다면 반월산단이 있는 안산이나 산업단지를 보유한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며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기보다 경기도가 성과와 확장 가능성을 평가해 산단지역 청년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성원 의원은 “시흥에서 성과를 확인하고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든 뒤 다른 산업단지 지역으로 확산한다면 지역 형평성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사업을 성급하게 없애지 말자는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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