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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임시주총서 필름사업 분할 승인…미래소재 중심 지주사 전환

    SKC, 임시주총서 필름사업 분할 승인…미래소재 중심 지주사 전환

    SK그룹의 소재·화학기업인 SKC가 추진해 온 필름 사업 분할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 SKC는 16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필름사업)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필름사업 삭제 및 지주사업 추가)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SKC는 앞서 올해 6월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분할 매각하기로 하고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조 6000억원이다. 거래 대상은 SKC의 필름사업 부문과 필름 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 및 중국 사업장이다. 필름 사업은 SKC의 모태가 된 사업 부문으로 SKC는 1977년 국내 최초로 PET 필름을 개발한 데 이어 180년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는 등 국내 필름산업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SKC는 필름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미래사업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회사 정관에 지주 사업을 추가하면서 SKC는 SK그룹 내 혁신소재를 담당하는 중간 사업지주사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정관 변경은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C가 지주회사라는 통보를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SKC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SKC에 대해 자산기준 및 보유 자회사 주식전환 가액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 기준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SKC는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지주회사로서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강제징용’ 신일철주금, 일제시대 ‘일본제철’로 사명 바꾼다

    ‘강제징용’ 신일철주금, 일제시대 ‘일본제철’로 사명 바꾼다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4명에 대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은 신일철주금(신닛테쓰스미킨)이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 교체와 함께 사명도 바꾼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이날 하시모토 에이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4월 1일자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신도 코세이 현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올해 4월부터 회사 분할 전 일제시대 때 이름인 일본제철(닛폰세이테쓰)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 내 최대이자 세계 3위(조강생산량 기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영문명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은 엔지니어링, 화학 등 5개 사업 분야를 거느린 신일철주금그룹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사업지주회사다. 전신인 일본제철은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범 재벌기업을 상대로 벌인 분할 정책에 따라 야하타제철, 후지제철, 일철기선(현 NS유나이티드해운), 하리마내화연와 등 4개 회사로 쪼개졌다. 제철업을 나누어 승계한 야하타제철과 후지제철은 1970년 합병해 신일본제철이 됐고, 2012년 10월 스미토모금속과 합쳐 지금의 신일철주금으로 출범했다. 한국의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일정 지분을 교차 보유하면서 원자재 공동구매 협상, 공동 연구개발, 기술 교류 등을 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일제 시절 징용을 당해 옛 일본제철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 한국인 피해자 4명은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에서 1인당 1억원씩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신일철주금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배상 의무가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에 따라 한국 대법원이 확정한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과 포스코의 한국 내 합작법인인 PNR 주식 8만 1075주(4억여원)에 대한 압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내 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차 산업혁명] GS,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M&A 박차

    [4차 산업혁명] GS,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M&A 박차

    허창수 GS회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인공지능(AI), 전기차의 확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는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융합과 경쟁을 초래하며 모든 업종에 위기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향후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GS는 그룹 전체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조정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으며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으며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데모플랜트 가동 및 스케일업 연구를 통해 사업화 검증 및 다운스트림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전문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 동력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GS에너지는 과거 신평택발전, 동두천드림파워 지분 인수 및 자회사 GS파워 안양 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 진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발전사업을 확장했다. 청라에너지 및 인천종합에너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의 지역적 기반도 마련했다. GS건설은 기존의 2D 도면에서 벗어나 3D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최적화된 통합 설계 시스템인 프리콘스트럭션(프리콘) 설계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프리콘 서비스란 선진국형 발주 방식으로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 기획, 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해 각 주체의 담당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며 3D 설계도 기법을 통해 시공상의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한 방식이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프리콘 서비스를 적용해 지난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공사 현장에서도 종이도면을 없애고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성태 소장
  • 동양메이저·동양매직 합병

    동양메이저·동양매직 합병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이 수익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을 합병, ‘메가 컴퍼니’를 출범시킨다. 동양그룹은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1대2.5692708이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9월 1일 자로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동양매직은 비데와 연수기, 정수기 등의 렌털 사업과 오븐·가스기기 등의 가전수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동양메이저는 건설자재와 건설, 섬유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회사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의 각종 사업 모델에 동양메이저의 자금과 인프라를 더해 합병 법인을 그룹 주력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재 동양메이저의 전국 37개 직영공장 및 영업소 인프라를 활용해 동양매직의 렌털사업 방판 조직을 확장하고, 동양메이저의 해외판매망을 이용해 동양매직의 가전 수출을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또 합병 법인을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매직, 핀튜브텍, 동양시멘트이앤씨, 동양메이저 건설부문 등 제조 부문의 각 계열사가 보유한 플랜트 분야 사업 역량을 새로 출범하는 합병 법인에 결집,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공랭식응축기(ACC) 기술과 기능성 섬유관련 원천기술 등을 응용해 플랜트 핵심 기자재, 중소형 발전, 에너지 사업 등을 주도하게 된다. 동양그룹은 양사 합병 등을 통해 지난해 동양매직과 동양메이저를 합해 매출 9904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던 통합 실적을 2015년에는 매출 2조 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그룹 관계자는 “합병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고수익 창출기업의 틀을 갖추게 됐다.”면서 “재무구조 건실화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2013년에는 사업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 법인의 회사명은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주주총회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하) 완화때 필요 조치는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하) 완화때 필요 조치는

    금융·산업분리를 완화할 때 사후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기업이나 시민단체 모두 공감한다. 시민단체는 금융사계열분리명령, 이중대표소송제 등 사후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두 안 모두 참여정부에서 도입이 논의됐으나 무산됐다. 제도 존재 여부를 떠나 사회적 성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자본 꼬리표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가 검토중인 유력한 안은 연·기금의 은행지분 보유 확대다. 현재 연·기금은 4%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포기하면 은행 지분을 10%까지 가질 수 있다. 연·기금에 관한 특례규정을 만들어 10% 이상 갖도록 하는 안이다. 시민단체는 연·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연·기금이 지분만 갖는 소극적 안정주의에 머문다면 연·기금의 재정안정과 은행의 경영성과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은행소유는 허용치 않는다고 밝혔다. 당사자들도 “은행업에 관심없다.”고 말한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설사 허용해 줘도 은행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증권사를 사실상 인수한 현대차그룹도 “자산운용업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SK그룹측은 “사업지주회사 전환으로 지금 있는 유일한 금융사(SK증권)도 팔아야 할 처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여론 부담과 현행법(지주회사법)상 은행업을 안 한다기보다 못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한 재계 임원은 “삼성보다 더 큰 외국 기업에는 문호를 개방하면서 삼성은 안 된다고 원칙에 못박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일본 소니만 하더라도 인터넷은행(소니뱅크)을 7년 전에 설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은 “인수위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현실적 타협안을 만든 것 같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자본에 붙는 사전 구분딱지를 떼고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후 규제 추가냐 감독 강화냐 시민단체는 인수위가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폐지 또는 완화한다고 밝힌 만큼 다른 사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사계열분리명령제는 재벌 계열 금융사가 고객자산을 부실 계열사에 지원하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계열분리를 명령하거나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중대표소송제는 자(子)회사 임원이 임무를 소홀히 해 자회사에 손해가 나면 모(母)회사 주주가 자회사 임원에 대해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사후 감독강화의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다. 외국계 금융기관 임원은 “효과적 감독을 위해서는 금융감독당국 직원들의 전문지식 배양이 절대 필요하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금융감독위원회를 금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관치금융 가능성을 높인다며 반대하고 있다. ●사회적 성숙이 필요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산업자본이 지배주주인 경우는 4개다. 류근옥 한국보험학회장이 월간 생명보험 1월호에 기고한 ‘생명보험산업의 현황진단과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사전허가·승인, 또는 일정한 비율 등으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를 규제한 나라는 48.0%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외국은 법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산업자본이 관행적으로 금융자본을 갖지 않는 것”이라면서 “사회적·윤리적 수준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도 필요하다. 현대전자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회계부정을 저지른 미국 엔론 최고경영자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공개정보이용이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최소한 부당이득금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은 국회에 1년 넘게 계류중이다.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폐기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벌금 부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당이득금의 57%만 벌금으로 냈다. 안미현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으로 환상형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동시에 지주회사로 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정부의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쉽게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자회사의 지분율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가 현재 재벌 구조보다 선진화되고 발전된 체계인데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재계의 수요를 감안할 때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현행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을 10%포인트씩 낮추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다. 이 사무처장은 또 “권오승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순환출자 규제에 대한 생각이 공정위의 공식 입장”이라며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안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공정위는 3∼5년 안에 환상형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한편 지주회사 요건 완화, 사업지주회사나 중핵기업의 출총제 유지 등을 기본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책 대안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의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23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민·관 합동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G카드 오너책임 어디까지/“국민정서 고려를” “시장논리 맡겨야”

    ‘법이냐,정서냐.’LG카드 사태를 계기로 대주주(오너)의 경영책임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정부와 채권단이 ‘국민정서’를 내세워 LG그룹에 부실책임을 더 지라고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LG그룹은 “더 내놓을 것도 없으며,유한책임의 주식회사 체제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번 LG카드 부실책임 문제는 선단식 경영의 재벌들의 경우와 달리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있는 지주회사 오너의 경영책임범위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어서 향후 유사사태의 처리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너는 무한책임(?) 지금까지 대그룹 오너들은 계열사의 부실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재출연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왔다.1999년 7월 삼성자동차 부도 때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비상장인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사재출연했으며,2000년 현대건설 처리 때도 같은 이유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정몽헌 회장이 수천억원의 사재를 내놓거나,계열사 주식 등을 구입해 유동성 지원을 도왔다.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역시 최태원회장이 연대보증으로 책임을 졌다. 그러나 이번 LG카드 사태는 대주주들이 제조업체를 살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끌어들였다가 금융회사가 쓰러지면서 책임을 진 것과 다르다.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에 대해 대주주의 책임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LG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돼 공정거래법상 부당내부거래 금지 등의 조항에 묶여 다른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채권단 등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 오너들의 전례에 비춰 강도높은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나,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주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물론 삼성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법적 책임 이상을 스스로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논리도 제각각이다.재계 관계자는 “이미 LG카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LG그룹과 대주주들로부터 최대한의 담보(1조 1500억원가량)를 확보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렇다고 대주주가금융회사를 이용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법적 책임외에 도덕적 책임을 무한대로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쓰러질 경우 대주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이는 시장경제 논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권단이 무턱대고 LG에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채권단은 금융시장에서 지급결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고,특정 금융사에 신용공여를 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가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채권단에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주주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지주회사,독인가 약인가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소유해 자회사 경영권을 지배하는 회사로,우리나라는 경영권만 확보하는 순수지주회사 대신 독자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있다.LG그룹이 2002년 지주회사 체제로 본격 출범했고,SK그룹은 99년부터 사업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LG그룹이 기업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도입했던 지주회사제도가 이번 LG카드 사태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에 다른 계열사로의 부실 확산을 막았다고 주장한다.LG그룹의 한 임원도 “재벌개혁 차원에서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하라고 강요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계열사들에 돈을 내놓으라고 하느냐.”면서 “앞으로 LG카드 경영에 관여를 못할 텐데 경영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추가 유동성의 75%를 책임지라는 것은 ‘조폭적 행태’”라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이 임원은 또 “부실경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실한’ LG카드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도 경영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모든부담은 결국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도 책임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적 판단이 LG카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LG증권 매각을 조건으로 LG의 대주주와 계열사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경영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면 담보로 잡아놓았던 ㈜LG지분을 돌려주고,당초 요구했던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도 받지 않기로 해 이후 협상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LG카드 협상은 당사자가 빠진 채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단)과 감독관(정부)이 앉아서 담판하는 형국이 됐다는 것이다.물론 LG카드사태가 대주주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이 요인이었던 만큼 대주주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긴 했으나,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무리 대주주라도 상법상의 주식회사인데 유한책임을 물어야지 무한책임을 묻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고 “사실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은 상징적 효과는 있을지언정,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법인격 부인론 적용 부실경영 책임 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부도처리냐,채권단 공동관리냐,준(準) 공적자금 투입(산업은행의 인수)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시장에서 발동된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정부와 카드사가 마구잡이로 달려온 끝에 자초한 당연한 결과다.카드산업의 위기와 관련된 재정경제부의 정책실패와 양치기 소년식 말 바꾸기,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감독실패,재벌기업들의 무모한 경영행태는 아무리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또 다른 위기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이참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재벌기업들의 황제식 경영에 의한 실패가 결코 다른 부문에 전가되거나 국민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LG그룹 총수는 카드업에서만큼은 외형으로 삼성을 눌렀다고 호언했다고 한다.이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특히 총수 일가는 경영부실에 대해 가장 먼저 보고를 받은 뒤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고 빠져 나갔다고 한다.이런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는 유한책임 대상이 아니고 무한책임의 대상이다.이는 선진국에서도 엄격히 적용하는 ‘법인격 부인이론’(piercing the corporate veil)의 원리다. 둘째,온 나라가 카드채와 신용불량자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발목 잡혀 경제적 고통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관료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 망국적 풍토는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백보를 양보해서 회사채 시장의 붕괴와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 자금의 투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정부와 LG그룹,채권단은 서로 발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결론이 어떻게 나든 국민들은 금융시장에서 정부와 재벌의 유착으로 인한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 길은 오직 철저한 책임 규명과 시장규율의 정상화로 관치금융 및 재벌금융의 폐해를 막는 것뿐이다. ■상법상 유한책임 도덕적 책임 무리 나성린 한양대 교수 이번 LG카드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정책과 LG그룹의 경영 실패가 가져온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LG카드가 시장논리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막았다.지난해 3월부터 불거진 LG카드 사태를 정부가 끌어온 것은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경우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만,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 퇴출이 불가피한 금융사의 생명을 더 이상 연장시켜 주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임시 미봉책에 불과한 이런 조치들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의 혼란만 초래될 뿐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대목은 LG그룹과 대주주들의 책임 문제다.LG그룹과 대주주들은 이번 카드사태로 1조 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약속하는 등 책임을 지는 모습을보여주기는 했지만,시장경제 논리상 맞지 않는다.주식회사는 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근거가 미약하다. 시장경제에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법적인 차원이 아닌 도덕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문제가 생기면 시장논리에 따라 청산이나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지,이런저런 이유로 연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가 LG카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을 압박하는 행태도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정부가 채권단을 동원해 LG카드 사태를 지연시키는 바람에 채권단의 부담만 늘어났고,채권단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대주주든,채권단이든,소액투자자든 자기 책임하에서 투자하고,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정부는 그런 풍토가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가 더 이상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서 시장을 왜곡시켜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 부채비율 충족기한 연장 지주사설립‘가속’

    정부와 민주당이 지주회사 부채비율(100%) 충족 기한을 2년으로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기업들의 지주회사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그동안 막대한 차입금 해소와 자회사 지분 요건(비상장사 50%,상장사 30%)의 부담 때문에 지주회사 도입을 망설여 왔다. 6일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주회사 설립을 신고했거나 추진 중인 회사는 LG·풀무원 등 모두 19곳.농심은 오는 14일 공정위에 지주회사 설립을 신고할 예정이다.이수·두산·동부그룹 등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정의 부채비율 충족 기한 연장 조치가 지주회사 도입을 모색 중인 기업들에는 다소 보탬이 되겠지만 그 것만으로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제 대세인가 농심은 사업회사인 농심과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를 75대25로 분할한 뒤 농심홀딩스를 이달 말 상장할 계획이다.신춘호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율촌화학과 태경농산 등 계열사 지분을 농심홀딩스에 매각,지분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그룹도 올 안에 이수건설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분구도를 재편한 뒤 지주회사를 도입한다.이수건설을 지주회사인 ㈜이수(가칭)와 순수 건설회사로 분할한 뒤 건설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로 출자,이수건설을 지주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복안이다. 두산도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다.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 회장과 특수관계인 34명이 ㈜두산과 두산건설을 통해 2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문제는 자금이다.정부가 부채비율 충족 유예기간을 2년으로 연장키로 했지만 자회사 지분 요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탄탄히 한 뒤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는 지주회사 출범을 위한 주춧돌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는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도입을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가족간 지분 정리를 통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씨가 지분 승계를 마무리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김남호씨는 현재 지주회사격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다.코오롱도 지주회사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회사 지분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주회사의 장단점 지주회사는 출자구조나 지배구조를 단순화시켜 기업을 투명하게 만드는 이점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한다. 풀무원의 경우 지난 2월 말 지주회사로 신고한 뒤 주식 가격이 주당 3만 7000원에서 6만 3500원으로 껑충 뛰었다.농심도 지난 3월 말 6만 7000원에서 11만 9000원으로 올랐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주회사 전환이 주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도 쉽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회사를 쉽게 매각 또는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업 지배력이 강화돼 경제력 집중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지주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인 만큼 가공 자본이 자회사로 쏠릴 수가 있다.이 때문에 공정위는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지주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지주회사란 자회사를 지배 또는 관리하는 회사.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으로 소유 자회사의 주식가액 합계가 당해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자회사의 지분이나 출자 관리만을 맡는 ‘순수지주회사’와 자회사들과 연관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나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SK 구조조정본부 해체

    SK는 18일 구조조정추진본부를 해체하고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 정착을 가속화하는 내용의 ‘기업구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현 정부들어 구조본을 해체한 대기업집단은 LG에 이어 SK가 두번째다. ▶관련 기사 19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李魯鍾) 전무는 “일련의 최근 사태에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구조본 해체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지배구조개선을 추진,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또 “SK는 이제 사실상 그룹체제의 계열사 지배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이 책임과 권한을 갖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구조본 해체 이후 기존에 구조본이 수행했던 계열사간 조정 업무는 사실상의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아온 SK㈜와 SK텔레콤이 분담하게 된다.각 계열사간 관계는 ‘SK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느슨한 네트워크’로 설정됐다. SK는 아울러 현재 207%인 부채비율을 2007년까지 120% 수준으로 낮추는 재무구조 개선과,에너지·화학·정보통신 중심의업종 전문화를 위한 사업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독자생존 기반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현재 59개인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SK는 저수익사업 정리와 부동산·유가증권 등의 자산매각을 통해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실무적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체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 등의 배경과 관련,“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새 시대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구조본부 해체 의미·파장 / SK 황제경영 탈피… 타재벌 행보 주목

    SK가 18일 그룹 지배체제의 근간인 구조조정추진본부를 해체하는 등의 강도높은 기업 구조개혁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쏟아진 사회적 비판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SK글로벌이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그룹 구조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이다.재계 3위인 SK가 LG에 이어 두번째로 구조본 해체를 결정,삼성·한화 등 다른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독립기업으로 거듭나기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대변인인 이노종 전무는 이날 “SK 계열사들은 이제 그룹 체제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네트워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언급한 3가지 기업지배구조 형태 중 ‘브랜드와 이미지를 공유하는 정도의 느슨한 연계체제’와 맥을 같이 한다.결국 향후 SK 계열사들은 SK라는 브랜드는 공유하되 과거 기획조정실이나 구조본을 통해 오너가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던 ‘황제식 경영’을 탈피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는 구조본 대체 조직도 만들지 않았다.기존의 구조본 역할은 사업지주회사격인 SK㈜와 SK텔레콤이 분담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LG,SK의 잇단 구조본 폐지가 국내 대기업들의 지배체제에 큰 영향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태원·손길승 회장의 진로? 일단 손길승 회장은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서 계열사들의 브랜드 관리 및 기업문화 제고를 책임지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그룹을 대표한다.이 전무는 “그룹 회장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위”라고 말했다.그러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위는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최태원 회장은 실질적 그룹 오너의 위치에서 지주회사격인 SK㈜의 대주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체제는 가속화된다.SK측도 각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굳혀 독립·투명·윤리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주회사 망설이는 대기업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지주회사제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출범한 LG의 지주회사 ㈜LG는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그러나 18일 재계에 따르면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삼성,SK,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은 지주회사 설립을 망설이고 있다. ●삼성,“도저히 못간다.” 삼성은 현행 지주회사 설립 요건으로는 도저히 지주회사 체제로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지주회사 설립 요건이 완화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삼성은 표면상 ‘금전적인 이유’를 내세운다.지주회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을 30(상장사)∼50%(비상장사)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 삼성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60조원 안팎에 달한다.10%만 지분을 늘린다고 해도 6조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내부적으로 수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현행 규정은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밖에서는 돈 문제보다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원인을 찾는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가 역시 비상장사인 삼성생명을 통해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를 동시에 지배하는 형태다.문제는 현재의 지주회사 제도가 금융업과 제조업을 분리한다는 것.따라서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을 통한 지배구조를 포기해야 한다.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후계구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은 지주회사 제도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사업지주회사로 간다.” SK는 지분구조상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가 쉽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금까지 SK㈜가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상당수 계열사 지분을 20∼50%씩 확보해 놓고 있다.이번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최태원 회장이 SK㈜ 지분을 더 확보해 기업분할을 통해 출자전담 지주회사를 설립,지주회사 체제로 바꿀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관건인데 분식회계 여파로 자금을 융통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다. ●중견기업,“대세를 따른다.” 롯데 등 다른 기업들은 언제든 지주회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한다.”고 밝혔다.지주회사 제도를 수용하면 출자총액 제한을 받지 않고,내년부터는 모든 계열사의 연결 납세로 세금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반면 부채비율 100% 등 현행 지주회사 설립 요건으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지주회사가 되면 회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부담도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단순화,상시 구조조정체제 등 지주회사 제도 도입의 ‘순기능’을 감안하면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 요건 등을 현실에 맞게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재계 “지주회사 LG를 배우자”

    LG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 지주회사로 재편된 가운데 SK,코오롱,동부 등도 이 제도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SK는 지주회사가 자회사들과 연관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의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SK는 에너지,㈜SK는 화학,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문을 맡는다는 구상이다.계열사 합병이나 분사 등을 통해 효율적인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도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준비단계로 ㈜동부를 출범,계열의 재무,인사 등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CI를 통해 코오롱인터내셔널과 마트,패션 지분을 일부 보유해 관리하고 있다.전통적인 지주회사라 보기는 어렵지만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지분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변형된 지주회사라 볼 수 있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개 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대형화·겸업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촉진.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인가제를 신규로 도입.금융지주회사는 원칙적으로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손자회사 및 중간지주회사를 허용함.회사형태는 사업지주회사가 아닌 순수금융지주회사로 국한함.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신속히 분리,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전문성 있는경영관리로 효율적인 경영 추진.구조조정대상이 되는 기업이 발행하는 유가증권과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함.채권금융기관은 은행법·보험업법·종합금융회사법 등에 규정된출자한도·투자한도 등을 초과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함. ◆외환거래법 개정안=자본거래허가제 적용시한을 3년 연장하는등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외환거래 전면자유화를 연기함.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원화대출 및 비거주자의 단기원화증권 발행 등을 제한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65세 이상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을 위한 비과세 저축(1인당 2,000만원 한도) 신설.증권투자신탁회사에 2,000만원 한도의 비과세저축 신설.기업개선계획에 따라 회사를 분할할 경우 특별부과세의 이월과세를 인정하고,분할에 따른 승계자산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 ◆소득세법 개정안=학술단체·예술단체·종교단체 등에 지출되는 기부금의 소득공제한도를 소득액의 5%에서 10%로 확대.사회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사립학교 등에 대한 기부금의 경우 전액 소득공제함. 근로소득자 본인의 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함.근로소득자의 국민주택 구입에 따른 장기주택취득자금의 이자상환액을 연간 18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함. ◆최저임금법 개정안=임금수준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보장 기능을 강화함.최저임금제도를4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함.‘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적용범위를 명시함.다만 동거의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과 가사사용인에 대해서는 적용을 제외함.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명칭을 최저임금위원회로 변경함.
  • 지주회사법 문답풀이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의 수단으로 활용할 금융지주회사법안이 15일 공개됐다.쟁점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정거래법과의 관계는. 금융지주회사법은 공정거래법의 특별법 성격이다. 따라서 금융지주회사법이 공정거래법보다 우선 적용된다.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금감위 인가를 받아야 한다.금감위는 심사때 신청내용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공정위와 협의한다. ◆금융지주회사를 순수지주회사로 한정하는 이유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면부채비율 100%를 충족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부채비율은 1,490%다.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 및 경영관리 이외에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잉여자기자본 범위내에서의 유가증권투자 등을 할수 있다.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에 대한 경영건전성 감독은 어떻게 하나. 지주회사설립인가 때부터 자회사의 자본충실도 및 경영상태의 양호여부를 점검해 인가하게 된다.또 분기별 영업보고서를 금감위에 제출하도록 하고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를 연결한 재무제표를 결산일로부터 3개월안에 공고해야 한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는 자기자본 이내로 제한하고 손자회사에 대한 출자는 금지한다. ◆지주회사 부채비율을 100%이내로 규제하는 이유는. 부채비율을 높게 인정하면 과도한 부채조달을 통해 부실이 심해져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치게 된다.또 순수지주회사는 영업활동을 수행하지 않아 외부로부터 자금을차입할 동기가 크지 않다. ◆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및 상장여부는. 지주회사 설립을 유도하기 위한세제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연결납세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가현재 부정적인 입장이다.지주회사는 상장이 필수적이며 자회사도 소액주주보호를 위해 상장을 허용한다. ◆금융전업가의 은행지주회사 설립 허용으로 재벌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은아닌지. 안전장치가 있다.금융전업가는 30대 기업집단에서 계열분리한뒤 5년이 지나야만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또 5년간은 종전의 기업집단과의 거래를 금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 히다치 지주회사로 변신/2000년까지

    ◎제조업 간판사… 경영혁신 가속화 【도쿄 연합】 일본의 히다치(日立)제작소는 11일 지주회사로 이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우선 2000년까지 사실상의 컴퍼니(회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2일 보도했다. 일본 제조업의 대표격인 히다치가 과감한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기업들간에 새로운 경영형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침에 따르면 히다치는 우선 본사의 경리재무,인사근로,사장실 등에 있는 스태프 1천600여명중 절반을 각 사업그룹으로 전출시키고 설비투자와 인사 등의 결정권을 각 사업부문에 대폭 이양한다. 또 각 사업부문에는 경영회의를 설치해 투자,인사,재무 등의 안건을 심의하는 등 독립채산성을 중시하는 운영을 강화한다. 본사는 전사적인 경영전략을 입안하거나 의사 결정의 장으로 삼아 각 사업부문과의 책임을 명확히 분리,컴퍼니제로 이행키로 했다. 히다치관계자는 “연결납세제도 등 정비가 이뤄지면 5개 그룹­2개사업부로부터 ‘정보시스템’을 핵심으로 사업을 집약한 사업지주회사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 지주회사제 되살린다/내년초 법률 개정

    ◎“계열사 지배로 그룹 경쟁력 강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금지법에서 금하고 있는 지주회사에 대해 부분적으로 해금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계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입장을 보이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처럼 결정함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는 스스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산하에 계열사를 지배,종합 경영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전쟁전 일본 재벌의 경제력 집중,재벌과 군벌의 결탁등의 폐단이 컸던 것으로 지적돼 맥아더원수가 이끄는 점령연합군사령부가 폐지시켰다. 지주회사의 부활은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의 응집력을 모아 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병등을 쉽게 하기 위해 경제계가 오래전부터 요구해 온 것이다. 따라서 지주회사제도가 허용될 경우 경제력의 집중과 함께 일본 기업들의 합병,신규투자등이 활발하게 전개돼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앞으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 왜 지주회사 다시 허용하나/기업 힘모아 불황타개 포석/종합경영으로 비용절감·고용효과 증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후 금지돼 온 지주회사제도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내년 초 지주회사의 설립을 금하고 있는 독점금지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금융부문까지 허용할지는 분명하지 않다.지주회사제도의 부활은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는 것으로 일본 경제에 폭넓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주회사는 스스로 사업은 하지않으면서 계열사의 주식만을 소유함으로써 지배,종합경영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일본에서 패전시까지 재벌들은 지주회사를 통해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면서 경제력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지주회사 제도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주회사가 있으면 계열사를 슬림화해 코스트를 삭감할 수 있으며 각 부분에 적합한 고용형태와 입금체계의 선택이 가능해 효율성이 제고된다는 것이다.또 대기업 그룹이 효울적으로 움직임으써 경쟁력이 제고된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이들은 구미선진국에서 지주회사가 허용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또 소유분산이 충분이 이뤄져 있어 재벌의 부활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대론자들을 설득해 왔다.또 지주회사가 부화돼도 예전처럼 집중시켜 왔다.재벌들은 경제적 침략을 위해 군벌과 결탈,일본 제국주의의 한 축을 이뤄왔다.이 때문에 전후 연합군 사령부는46년9월부터1년에 걸쳐 83개의 지주회사를 정리하고 재벌창업가족 출신등 기업의 주요임원1천5백여명을 추방시켰다.사업지주회사(일부 사업도 운영하는 지주회사)가 아닌 순수지주회사는 불법화시켰다.현재 지주회사를 금지시키고 있는 것은 일본과 한국이 대표적이다.미국과 유럽에서는 허용되고 있다. 일본 경제계는 오랫동안 지주회사의 허용을 요구해 왔다.공정거래위원회는 소극적이었다.경제계는 산업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을 그룹내 거래만을 행하는 것은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선택할 리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기업의 슬림화는 지주회사없이도 가능하며,은행의 주식소유를 금지하지 않는 한 경제력의 집중,재벌의 부활이 가능하다고 우려한다. 소극적 입장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부활입장으로 기운 것은 일본 경제가 워낙 바닥권을 헤매고있기 때문.엔고등으로 산업공동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은행들은 부실채권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고 기업들은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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