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법통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선빈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폴란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조성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
  • 금융·성범죄 못 잡고 ‘쉬운 사건’만 기소 우려… “보완수사권 필요”

    금융·성범죄 못 잡고 ‘쉬운 사건’만 기소 우려… “보완수사권 필요”

    수사권 없어 공소 제기·유지 전담수사 난도 높은 범죄 기소 난항기소율 낮아지면 단죄 기능 약화“법원에 부실한 영장 청구서 쌓일 것”중수청 검사 유입 확대 등 대안 시급檢 총장직대 “소통 부족 안타까워” 공소청법이 1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을 앞둔 가운데 10월 검찰청이 폐지된 이후 공소청 검사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검사의 수사 개입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공판과 법리 검토 중심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과 동시에, 기소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설된 공소청법을 보면 공소청 검사의 직무는 기존 검찰청 검사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1948년 8월 검찰청법이 시행된 이후 유지됐던 수사권을 내려놓고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공소 제기와 유지를 전담한다. 법 시행 이후 공소청 검사들은 유죄가 확실한 사건 위주로만 선별적으로 기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피해자 진술에 주로 의존해야 하는 성범죄나 장애인 대상 범죄, 수사 난도가 높은 금융범죄 등은 경찰 수사가 미흡할 경우 기소를 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전반적인 사건의 기소율은 하락하고, 결국 범죄를 단죄하는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범죄 피해자 구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완수사권마저 사라지면 피해자나 피의자 모두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검사를 보는 게 불가능해진다. 일선의 한 검사는 “앞으로 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없어지면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조했다. 공소청 검사에게는 중수청 개시 사건의 공소청 통보, 공소청의 중수청에 대한 입건 요구, 경찰의 부실 수사에 중지 명령과 직무 배제 요구 권한 등도 주어지지 않는다. ‘사건 암장’이나 ‘사건 핑퐁’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법무법인 MK파트너스 변호사는 “검사 입장에서는 입건 여부부터 처리 지연 등 수사 상황에 대해 ‘깜깜이’ 상태가 된다. 경찰이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사건 전체를 보지 못해 깃털만 입건하고 몸통은 봐주는 부패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영장 청구·집행 지휘권 삭제는 구속·압수수색 영장 발부율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법원에 부실한 영장 청구서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조계에서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로 거론되는 대책은 ▲보완수사권 존치 ▲전건송치 부활 ▲수사 공백과 수사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수청으로 검사를 최대한 유입하는 방안 등이다. 김상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완수사권이 존치된다면 직접적인 심증 형성을 통한 정확한 소추권 행사가 가능해지게 된다”며 “전건송치가 부활하면 검사의 사법통제를 거치게 되므로 여러 부작용을 방지하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이날 공소청법에 대해 입법 과정에서 폭넓은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 대행은 검찰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공소청법 제정안에 (대검의) 노력이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은 것에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與 주도 법사위 통과…노만석 “검찰개혁 오점될 것”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與 주도 법사위 통과…노만석 “검찰개혁 오점될 것”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법을 이른바 ‘검찰해체법’이라고 비판해온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으나, 의석수에서 앞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새로 만드는 방식으로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이 뼈대다. 공소청은 법무부 아래에,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기로 했다. 시행 시기는 내년 9월로 1년간 유예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의 명칭은 재정경제부로 바뀌고,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로 이관된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정책 기능(금융정보분석원 포함)을 재경부로 옮기고, 금융감독 기능 수행을 위해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된다. 이 외에도 기후환경에너지부 설치,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개편 등이 개정안 내용에 포함됐다. 이 개정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검찰청을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자 “헌법에 규정된 ‘검찰’을 지우는 것은 도리어 성공적인 검찰개혁에 오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대행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제헌헌법이 명시한 ‘검찰’이라는 용어에는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경찰 수사를 비롯한 법집행을 두루 살피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은 직접수사와 공소제기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에 대한 사법통제, 형집행, 피해자 지원, 범죄수익환수, 국제사법공조 등 법질서를 확립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공소청’이라는 명칭은 본연의 기능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민을 위한 법질서 확립의 중추적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 기능의 이관이 또 다른 권력기관의 수사 권한 비대화로 이어지고,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범죄에 대응해 온 검찰의 수사역량이 사장된다면 이 또한 국민들이 원하는 올바른 검찰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행은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수사권 남용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한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엄중히 받아들여 겸허히 성찰하겠다”면서 “검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는 균형잡힌 사법절차 시스템이 설계되고, 위헌성 논란이 없는 성공적인 검찰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헤아려 마지막 순간까지 올바른 검찰개혁의 모습을 다듬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과 국회, 정부에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법통제 최소 장치” “수사·기소 분리 퇴색”… ‘공소청 보완수사권’ 논쟁

    “사법통제 최소 장치” “수사·기소 분리 퇴색”… ‘공소청 보완수사권’ 논쟁

    중수청·국수본·공수처 중복수사경계선상 회색지대 발생 우려도 ‘거대 공룡’ 행안부 견제 장치 필요공소청장 명칭 위헌 논란도 지속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보완수사권 등 남은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중수청 등 수사기관 간 범위와 권한 조정, 행정안전부의 비대화, ‘공소청장’ 위헌 논란 등 쟁점을 짚어 봤다. ① 보완수사권 존치될까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사법 통제를 위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로 보완수사권을 남겨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 90만 9512건 가운데 검찰의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요구(검사가 경찰에게 추가 수사를 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8만 9536건(9.84%)이었다. 경찰이 지난해 불송치 송부한 사건(54만 5509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건수도 1만 4243건으로 2.6%를 기록했다. 검찰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수사권 존치가 검찰권 남용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여당 주장에 반박한다. 보완수사 요청 자체가 많지 않고 대부분 민생사건에서 활용되는 만큼 검찰권 남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취지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날 경찰이 2번 연속 불송치 결정한 사건을 직접 재수사해 허위세금계산서를 토대로 3억 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건을 규명하고, 업체 대표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② 수사기관 간 범위 중복되는데 수사기관 간 중복 문제도 새롭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패·경제·공직자 등을 수사하는 중수청, 일반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중복수사 우려가 크다. 12·3 비상계엄 수사 국면에서 경찰과 검찰, 공수처 모두 ‘수사권’을 주장했던 사례를 돌아보면 각 수사기관 간 수사권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경제 및 금융 범죄는 중수청 관할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찰은 지난달 ‘경제·금융범죄 수사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로스쿨 교수는 “국수본은 전 범위 수사가 가능하고 중수청은 9대 범죄만 가능하다. 당연히 수사권이 겹치게 될 것”이라며 “수사 대상 경계선상의 회색지대가 발생할 확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신설될 중수청 인력 확보도 문제다. 공수처의 경우 검사 정원이 25명뿐이어서 인력을 충원할 수 있었지만, 조직 안정화 및 수사 성과를 거두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중수청은 현재 검찰청 모델처럼 각 지역 거점마다 설치될 예정인 만큼 인력 충원과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규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 내 우수 인력이 중수청으로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 ‘공룡’ 행안부 견제할 수 있나 검찰에 보완수사권이 없는 경우 공룡 행안부에 대한 견제 수단이 미비하다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행정경찰을 통솔하는 경찰청 외에도 1차 수사기관인 국수본과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중수청 모두 행안부 산하로 조정되면서 ‘공룡 기관’이 탄생한 만큼 검찰 내 보완수사권이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력자의 뜻대로 수사가 통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직 부장검사는 “검찰 견제한다고 하고 중수청을 행안부에 두면 경찰이 검찰처럼 비대해질 위험이 있다”며 “최소한의 견제장치라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④ 공소청장 명칭은 위헌인가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을 하위 법령을 통해 ‘공소청장’으로 바꾸는 것이 위헌이라는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헌법 89조는 ‘검찰총장 임명’을 국무회의 심의 사안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하위 법령인 정부조직법을 통해 검찰청장이 사라지고 ‘공소청장’으로 대신하는 게 위헌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송치사건 중 10%만 보완수사...“보완수사권은 최소 안전장치”

    송치사건 중 10%만 보완수사...“보완수사권은 최소 안전장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당정대)이 7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안을 확정한 가운데 다음 쟁점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경찰이 검찰에 넘긴 송치 사건 중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했거나,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 사건을 처리한 비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처럼 보완수사권이 경찰 권한을 침해하기 보다 미진한 경찰 수사에 대한 ‘안전장치’라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 등은 검찰의 직접 수사기능은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송치사건 중 보완수사는 10% 내외...대부분 민생사건이날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 90만 9512건 가운데 검찰의 보완수사 혹은 보완수사요구(검사가 경찰에게 추가 수사를 요구)를 통해 처분한 사건은 8만 9536건(9.84%)이었다. 이 비율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4%, 9.6%에 그쳤다. 경찰이 지난해 불송치 송부한 사건(54만 5509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건수도 1만 4243건으로 2.6%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3.8%, 2023년에는 3.1%를 기록하며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보완수사가 검찰권 남용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배치되는 대목이다. 또 검찰이 보완수사한 사건 상당수는 성범죄나 민생범죄였다. 2023년 발생한 ‘부하직원 강제추행’ 사건은 당시 경찰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피의자가 진실, 피해자가 거짓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했고, 피해자는 자살했다. 검찰은 회사 감사자료와 성폭력피해 상담자료 등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보완수사를 통해 결국 피의자에게 징역 8년을 선고받게 했다. 지적장애인 얼굴에 젖은 수건을 덮고, 빨대를 녹여 손등에 떨어뜨리는 가혹행위를 해 7000만원을 갈취한 사건도 검찰의 보완수사로 진실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단순 공갈과 더불어 피해자가 자신의 후배를 데려와 같은 피해를 당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갈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피해자 지능지수(IQ 43)를 확인했고, 피의자들이 피해자 모친을 상대로도 인질극에 가까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확인해 피의자들에게 특수공갈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7년 전 중학생 시절 같은 또래인 피해자를 집단 강간했던 사건의 전모도 검찰의 보완수사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10개월간 수사했지만 뒤늦게 고소가 됐던 탓에 수사에 난항을 겪었고, 검찰은 재수사요청 및 보완수사를 통해 폭행죄로만 입건된 일부 피의자의 특수강간 후 협박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 재경지검 한 검사는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사안은 시간이 촉박하거나, 수사가 부족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보완수사권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비대해진 경찰권 견제 역할론중대범죄수사청이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같은 소속으로 결정되면서 검찰 내에서는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중수청 소속이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같은 행안부 산하로 결정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법통제의 일환으로 보완수사권을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완수사권 박탈’을 주장한 임은정 동부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을 향해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32기), 검찰 내 개혁론자로 꼽히던 안미현 중앙지검 검사(41기) 등이 ‘보완수사 안 해봤나’라고 직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동안 숨죽여왔던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도 “보완수사는 검찰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여당에 직접 대항하기도 했다. 장영수 고려대학교 로스쿨 명예교수는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는 두터운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며 “경찰 수사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되면 피해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억울함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사·기소 분리 이후에도 보완수사권이 유지될 경우 사건 처리가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각 기관 간 이해관계에 따라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옮겨 다니는 ‘핑퐁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처리 기간은 2020년 142.1일에서 지난해 312.7일로 길어졌다. 서보학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결국, 보완수사권을 가지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서의 판을 뒤집을 권한을 쥐겠다는 것”이라며 “일반사건의 결과가 뒤집히면 수사 및 결론 지연 등 피해는 당사자들에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을 여러 차례 오가다가 처리에 수년이 걸리는 사건이 부지기수”라며 “경찰 견제는 보완수사 외에 다른 사법통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퇴임하는 임관혁 고검장 “檢 인지 수사 줄여야… 내려놓는 용기 필요”

    퇴임하는 임관혁 고검장 “檢 인지 수사 줄여야… 내려놓는 용기 필요”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퇴임을 앞두고 “지금 검찰은 과부하가 걸렸다”며 인지 수사를 축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고검장은 9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인지수사는 검찰에 보다 적합한 부패와 금융 등 필요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이고 대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수사 및 사법통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고검장은 “그러면 신속한 사건 처리도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해질 것”이라며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으며 문제는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다양한 영역에서 크고 작은 인지수사를 많이 벌이고 있고,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의 처리와 사법통제 업무도 쌓여있으며 공판 부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걸 잘할 수 없으며 때론 과감히 내려놓은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과분한 자리까지 올라 혜택만 받고 나가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이형기님의 시 ‘낙화’처럼 이제 가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서울동부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임 고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 차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3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임 고검장 퇴임식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 檢, 변사로 묻힐 뻔한 ‘영아살해 사건’ 실체 밝혀내

    檢, 변사로 묻힐 뻔한 ‘영아살해 사건’ 실체 밝혀내

    경찰 ‘내사종결’, 검찰 ‘보완수사’ 요구출산 직후 아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숨긴 혐의를 받는 친부모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끝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이 출산 중 사망으로 판단해 그대로 묻힐 뻔한 사건의 실체가 보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 유도윤)와 형사3부(부장 김수민)는 10일 살해된 아이의 친모 이모(20)씨와 친부 권모(20)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서울 관악구 주거지 화장실에서 출생한 아이의 입과 코를 수건으로 막아 살해한 뒤 사체를 가방에 담아 에어컨 실외기 밑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아이가 사망한 채 출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부검 결과가 ‘사인 불명’으로 나오자 검찰에 내사 종결 의견을 통보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아이의 머리가 2시간 정도 산도(産道)에 끼어 분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119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품고 경찰에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지난 1월 대한의사협회 자문 결과도 ‘사인 불명’으로 나오자 검찰에 재차 내사 종결 의견을 통보했다. 이에 검찰은 다시 입건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이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4월 조사에서 아이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적용 혐의도 송치 과정에서 뒤집혔다. 경찰은 친모 이씨에 대해서는 영아살해죄로, 친부 권씨에 대해서는 영아살해방조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범행 전부터 살해를 모의했고 수사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진술을 맞춘 정황 등을 확인해 이들 모두 영아살해죄 및 사체은닉죄의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20대 초반의 피고인들이 경제적 무능력과 미혼모라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우려해 벌인 사건”이라며 “변사사건에 대한 검찰의 면밀한 사법통제와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자칫 암장될 뻔한 영아살해 사건 실체를 명확히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 민주 ‘검수완박’ 법안 오늘 발의… 여야 강대강 대치

    조수진 “문재명 비리 덮기” 맹공박범계 “檢, 文 수사가 마땅한가”정의 “검수완박 처리 유보” 촉구 여야가 1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민이 피해 보는 ‘국민독박’이고 범죄자만 혜택 보는 ‘죄인대박’”이라고 맞섰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법안 검토 등을 마치지 못했다며 15일로 미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두고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 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조수진 의원 생각은 문 대통령 수사를 검찰이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조 의원이 “수사할 게 있습니까”라고 되받자, 박 장관은 “질문을 그런 취지로 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지금까지 수사를 받는 피의자이건,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든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가 경찰이고 두 번째가 검찰”이라며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게 되면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국민에게 이익입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2019년 검경수사권 조정 5법 당론 발의 당시 기자회견 발언(“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되, 일차적 사법통제는 검사의 수사통제와 기소를 통해, 이차적 사법통제는 법원의 재판을 통해서 하도록 하자”)을 거론하며 “저 양반이 법률공부 제대로 한 분”이라며 국민의힘의 ‘태세 전환’을 비꼬았다. 박 장관은 “정권 교체기에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수사권 분리)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당신이나 법무부의 의견이 뭐냐고 묻는 말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한 정의당의 여영국 대표는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검찰개혁이 ‘강대강’의 진영 대결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4월 임시국회 강행 처리를 유보해 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면 ‘한동훈 법무부’ 산하로 갈 수도 있고, 경찰에게 권한을 넘기면 견제 장치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검수완박을 주제로) 무제한 TV토론을 제안한다”며 “자신 있다면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 박범계 장관 “논쟁 유발 아닌 미래 설계하는 유능한 법무부로”

    박범계 장관 “논쟁 유발 아닌 미래 설계하는 유능한 법무부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022년 새해를 맞아 “법무부가 논쟁만 유발하는 조직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하는 조직으로 기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바다가 겁나 닻을 올리지 못하는 배는 결국 녹슬고 바스러질 뿐”이라며 법무부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조직문화 개선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검찰의 조직문화는 이미 인권과 적법절차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설된 인권보호부와 수사협력부 등의 운영 성과를 제고해 사법통제 및 인권보호관으로서 검찰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관련 사범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가 왜곡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 김오수 검찰총장 “검찰,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 의심받지 말아야”

    김오수 검찰총장 “검찰,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 의심받지 말아야”

    김오수 검찰총장이 2022년 새해를 맞아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검찰 구성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불법과 반칙에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되 신중하고 절제된 수사를 당부한다”면서 “선거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의 모든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행해달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올해부터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한 업무 대응도 당부했다. 그는 “영상녹화 조사나 진술 외 객관적 증거 확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법정에서 검사의 신문 등 치열한 공방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는 사건이 급증할 것”이라면서 “조서 작성 등 기존의 업무 관행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등 공판에 대비하는 수사로 업무를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인권보호·사법통제 수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해서도 적절한 내부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인권보호관의 활동을 통해 수사과정 전반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검찰은 개별 사건에서 국민들의 사정을 꼼꼼하게 살펴 신속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구체적인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구체적인 사건에서 모든 사건 관계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책무”라면서 “법원, 경찰, 특사경 등 다른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검찰 구성원 서로 간에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범계 “檢 중간간부 인사 과거보다 더 공정 자부”… 김오수 “마음 안 편해”

    박범계 “檢 중간간부 인사 과거보다 더 공정 자부”… 김오수 “마음 안 편해”

    박 “검사, 인권 가치 깊이 새기고 기본 충실해야”김 “섭섭한 분 있을 것, 여론 무시 못해…한직 없어”친정부 검사 영전, 정권수사 검사 좌천 비판 논란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단행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과거보다 더 많은 인사 요소를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오수 검찰총장은 중간 간부 전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인사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과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중간 간부 인사를 놓고 친정부 성향 검사들은 영전하고, 현 정권에 민감한 수사를 한 간부들은 좌천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 장관은 1일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검사 전출 신고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신고식에는 법무부·대검찰청을 포함한 재경·수도권 검찰청에서 지방 검찰청으로 전출하는 검사 1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일선 검찰청의 우수 정보보고 사례 등 여러 요소를 향후 인사에 더 폭넓게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이 인권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사법통제관, 인권보호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할 때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오는 2일 지방 소재 검찰청에서 재경·수도권 검찰청으로 전입하는 검사 190명이 참석하는 전입 신고식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김 총장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열 손가락 모두 똑같이 소중하고 그 역할이 있지만, 주위와 여론의 평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인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소 섭섭한 분도 있을 것 같다”면서 “인사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민의 대표가 한 것이다.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보다 자리를 빛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검찰에 한직은 없으며 여러분 모두 영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 ‘장관 승인’ 조건 빼고 형사부도 경제수사 가능…김오수에 힘 실어준 박범계

    ‘장관 승인’ 조건 빼고 형사부도 경제수사 가능…김오수에 힘 실어준 박범계

    김오수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검찰 직제개편 정부안이 18일 공개됐다. “김 총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하겠다”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가장 크게 반발해온 ‘소규모 지방청의 직접 수사 시 법무부 장관 승인’ 조건은 일단 이번 정부안에서는 배제했다. 또 일반 형사부도 경제·고소사건에 대해서는 직접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등 검찰 수사 전문화와 관리 강화에 방점을 뒀다.법무부가 이날 공개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당초 법무부의 초안에서 김 총장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앞서 법무부의 초안에는 소규모 지방검찰청에서 직접수사를 할 때에는 검찰총장 요청으로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시 조직을 꾸리도록 했다. 이를 놓고 검찰은 물론 법조계 전반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검은 이를 두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등 상위법에 어긋난다”며 공개 반발했고, 박 장관은 대검 측 반응에 “상당히 세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법무부는 논란이 된 ‘장관 승인’ 조항은 빼고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영역 확대 등의 내용을 담는 대신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 부서를 통폐합하는 선에서 절충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일반 형사부에서도 경제·고소사건을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했고, 부패수사부가 없는 일선 지방검찰청에서는 형사부 말(末)부가 검찰총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 6대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게 했다. 대신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 1·2부는 반부패·강력수사 1·2부로 통폐합돼 직접수사 사건에 집중하도록 했다. 강력범죄형사부는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로 전환해 경찰의 주요 사건 영장심사나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부산지검에는 반부패·강력수사부가 신설된다. 현재 부산지검에는 반부패수사부 없이 강력범죄형사부만 있는데 대검 요청에 따라 반부패수사 기능을 강화했다. 개정안은 국민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전국 8개 지방검찰청에 인권보호부도 신설 내용도 담았다. 인권보호부는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재수사 요청 등 사법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박 장관과 김 총장 모두 필요성을 언급했던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은 정식 직제가 아니어서 이번 개정안에는 신설안이 담기지는 않았다. 다만 법무부와 검찰은 세부 사무분장을 통해 해당 기구를 서울남부지검이 비직제로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전 직제개편안에 관한 검찰과 법조계의 의견을 오는 22일까지 수렴한 뒤 최종안을 이르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전망이다.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와 맞물린 검찰중간간부 인사도 뒤따를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치편향 檢인사 비판 쏟아지자… 김오수, 리더십 회복 ‘노림수’

    정치편향 檢인사 비판 쏟아지자… 김오수, 리더십 회복 ‘노림수’

    인사 패싱 논란에 취임 초 입지 흔들수용 거부 표명해 내부 분열 추스려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도 부활 제시김오수·박범계, 줄다리기 본격화 전망공수처·檢 ‘사건 이첩’ 갈등 실무 협의8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형사부 직접수사 제한’ 추진에 ‘수용 거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검찰 고위급 인사로 취임 초부터 흔들리게 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검찰 내부의 분열을 추스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법무부의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김 총장이 정치편향적 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된 상태다. 대검은 전날 오후 김 총장 주재 부장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김 총장이 지난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나 개편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지 나흘 만에 대검 부장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인사나 어느 것보다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기 전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조직개편안을 상정하지는 않았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크게 4가지 문제점을 들어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먼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으로 정하는 검찰 직제로 검사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것은 6대 범죄에 대한 검사의 수사권을 부여한 검찰청법 등 법률과 충돌한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된 ‘검찰총장·장관 승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이라는 강한 표현을 썼다. 이 밖에 ▲민생과 직결된 범죄에 대한 수사 공백 발생 ▲형사부 전문화 등 방향과 배치 등의 우려도 담았다. 조국 전 장관 시절 폐지된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 부활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대표 직접수사 부서인 특별수사부(특수부) 명칭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서울·광주·대구를 제외한 검찰청의 특수부를 폐지했다. 대검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개 반발하고 나서면서 ‘김오수 체제’ 검찰과 법무부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직접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인권보호·사법통제가 자칫 훼손될 정도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선에서 간절히 원하는 중대 경제 범죄나 민생 범죄에 있어서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예방한 김 총장은 비공개 회동 후 “공수처가 초창기여서 인사·예산·정책·디지털포렌식·공판 등 검찰과 협조할 부분이 많다”면서 양 기관의 ‘사건 이첩’을 둘러싼 갈등도 조만간 실무 협의를 통해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은 ‘김학의 불법 출금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 검사 3명 사건을 다시 넘겨달라는 공수처 요청에 대한 부정적인 검토 의견을 지난 7일 대검에 개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검 “檢직제개편안 정치중립 훼손…수용 어려워 ” 공식 반대

    대검 “檢직제개편안 정치중립 훼손…수용 어려워 ” 공식 반대

    대검찰청이 8일 일선 검찰청·지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검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직제로 제한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고, 일선 검찰청 검사들도 대부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직제개편안은 원칙적으로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고, 일선 검찰청 형사부나 지청은 검찰총장·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직접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검은 “국민들이 민생과 직결된 범죄에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바라더라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없는 공백이 발생한다”며 일부 범죄에 대해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청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뒤 직접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부분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형사부의 수사권 제한이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검사의 직무와 기관장의 지휘·감독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 지금까지의 ‘형사부 전문화’ 기조와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직접수사에 검찰총장의 승인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직제안이 아닌 대검 예규에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와 관련한 예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검찰 부패 대응 역량 유지를 위해 부산지검에 직접수사 전담부인 반부패수사부를 신설하는 안도 제안했다. 현재 직접수사 전담부서는 서울중앙지검에만 설치돼있다. 대검은 “검찰청의 직제개편은 검찰청법 등 상위법령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이 약화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개정 형사소송법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은 반대했지만, 인권보호관 확대 배치, 수사 협력 전담부서 설치 등 인권보호·사법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직제개편의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검은 전날 오후 김오수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의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대검이 법무부의 직제개편안에 반대의 뜻을 공식화함에 따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 총장의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시로 통화·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범계 “檢 인사, 사적인 것 단 1g도 고려하지 않아”

    박범계 “檢 인사, 사적인 것 단 1g도 고려하지 않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와 관련해 “사적인 것은 단 1그램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7일 박 장관은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가 있겠지만, 공사가 분명히 구분된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서도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어진 저의 직분대로 공적으로 판단하고 인사를 냈다”고 했다. 법무부가 중간급 간부 인사 전 마무리할 예정인 검찰 직제개편안과 관련해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의견을 경청하겠지만, 직접수사 범위에 관해 오히려 인권보호나 사법통제가 훼손될 수 있는 정도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경제범죄·민생범죄 등은 이야기할 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직제개편안을 놓고 김 총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만날 수 있겠다”면서도 “지금까지 대화가 잘 됐으니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 양해가 된다면 굳이 뵐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번 검사장 승진에서 여성이 홍종희 인천지검 2차장검사 1명뿐이라는 지적에 대해 “여성 검사장 발탁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한다. 후속 인사에서도 상당한 정도로 고려하겠다”면서도 “여성뿐만 아니라 형사·공판, 인권, 여성·아동, 학교와 지역 등이 잘 조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金 “검찰 업무, 국민 중심으로 대이동”… 오늘 박범계 만나 ‘직제개편안’ 조율

    金 “검찰 업무, 국민 중심으로 대이동”… 오늘 박범계 만나 ‘직제개편안’ 조율

    “일선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되, 대검은 합리적이고 필요한 경우 실체적 진실과 올바른 법리에 기초해 적절한 지휘를 하겠다.” 1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총장은 취임사에서 정치적 중립 논란을 의식한 듯 이같이 밝혔다. 월성원전 조기 폐쇄 의혹 등 정권 핵심부가 관여한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질 편향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4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모든 검찰 업무를 ‘조직편의’ 위주에서 ‘국민 중심’으로 대이동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 적법성에 대한 사법통제는 더 강화하고, 검찰의 직접수사는 필요 최소한으로 절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기관 간 이견은 국민 중심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1월 공수처 출범 이후 대검은 공수처와 충돌을 빚었다. 김 총장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한 김 총장은 2016년 상관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대검은 밝혔다. 김 총장은 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다. 이르면 이번 주 큰 폭으로 단행될 검찰 고위직 인사와 최근 논란이 된 검찰 직제개편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총장은 최근 법무부가 추진해 검찰의 반발을 산 직제개편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편안에는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검은 지난달 31일 ‘수사 역량 약화’를 우려하는 일선 검찰청의 목소리를 취합해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김오수 총장의 의견을 듣고 검토하겠다”며 총장과의 협의를 통해 개편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김 총장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두 현안 모두 김 총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불식시킬 수도, 더 키울 수도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 장관이 ‘검사장급 인사적체’를 이유로 기수 파괴 인사를 시사한 뒤 사의를 표한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등에 대한 검찰 대응 역량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고 수사 인프라는 계속 약화됐다”고 작심 비판했다. 함께 사의를 표한 오인서(55·23기) 수원고검장도 “(검찰에 대한) 칭찬과 비난이 손바닥 뒤집듯 한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 돼”… ‘尹 트라우마’ 드러낸 여당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 돼”… ‘尹 트라우마’ 드러낸 여당

    與 “반면교사 삼아야”… 金 “유념하겠다”서민 교수 “尹 존경”… 文 검찰개혁 비판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을 소환했다. 야권의 대선 1위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이 과잉 수사하고 검찰개혁에 반발했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유념하겠다”고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윤석열 검찰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검사의 월권, 과잉 수사 문제 때문에 사법통제장치를 총장에게 준 것이다. 자동차로 이야기하면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라 브레이크”라며 “검찰총장들이 실제로 그렇게 많이 해 왔는데 단 한 사람, 윤 전 총장만 그렇게 안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참여정부 이후 11명의 검찰총장 중 7명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사퇴했다”며 “윤 전 총장은 출마를 시사하면서 사퇴했는데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 하는데 조직의 검찰총장이 된 것 아닌가. 김 후보자는 조직의 존경뿐만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총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이 있지만 검찰이야말로 제왕적 조직”이라고 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분리에 크게 반발했다”며 “국민의 기대와 염원과는 달리 검찰 내부에는 조직이기주의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태어나서 권력과 맞서며 수사하는 검사를 처음 봐서 존경스러웠다”고 평가한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비판했다. 서 교수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노사모’ 출신인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민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감히 문 대통령의 존함을 입에도 올리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돼”…김오수 청문회서 ‘트라우마’ 드러낸 민주당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돼”…김오수 청문회서 ‘트라우마’ 드러낸 민주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됩니다. 윤석열 검찰에 대해서 반면교사 삼으셔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윤 전 총장은 출마를 시사하면서 사퇴했는데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이었습니다.”(민주당 박성준 의원)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을 소환했다. 윤 전 총장이 과잉 수사하고 검찰개혁에 반발했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유념하겠다”고만 답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검사의 월권, 과잉 수사 문제 때문에 사법통제장치를 총장에게 준 것이다. 자동차로 이야기하면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라 브레이크”라며 “검찰총장들이 실제로 그렇게 많이 해 왔는데 단 한 사람, 윤 전 총장만 그렇게 안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총장이 이렇게 강력한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그래서 ‘검찰 수사 안 되겠구나, 위험하구나, 검찰수사권 안 되겠구나‘라는 국민적 여론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과 싸운 게 아니라 검찰개혁과 싸웠다고도 비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한동훈 검사장,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수사했다면 불공정하거나 편파적인 검찰총장이라고 욕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박성준 의원은 “참여정부 이후 11명의 검찰총장 중 7명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사퇴했다”며 윤 전 총장이 검찰개혁에 반발하며 사퇴한 점을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 하는데 조직의 검찰총장이 된 것 아닌가. 김 후보자는 조직의 존경뿐만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총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이 있지만 검찰이야말로 제왕적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기수, 신승남,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비리나 가족 문제로 사퇴한 점도 거론했다. 그는 “과거의 검찰총장은 선비정신이 있었다”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윤 전 총장은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사건이 수사 중이었지만 사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을 맞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백척간두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검찰 개혁에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운명적 과업이란 대통령님의 임명장을 받아들고 나름 쉼 없이 달려왔으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면서 “공수처 설치, 수사권 개혁에 이어 (검찰개혁에)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권 행사 방식이나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셨다”면서 “인권보호와 사법통제의 임무를 통해 검찰 조직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지시로 현재 검찰의 직접수사 관행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법무부·대검의 합동감찰이 진행 중에 있다. 이어 일선 청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진행해온 일선 검사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검사들과의 대화를 쭉 해왔고 계속 할 것”이라며 “변화의 일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장은 살아숨쉬는 민생현실을 가르켜 준다”며 “오늘도 현장행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16번째 정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 장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로 단행될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사 대상자들에게) 검증 동의를 받아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새 총장께서 취임을 해서 업무 개시하고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다”며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인사를 잘 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관련 질문엔 “너무 디테일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원전 수사 멈추면 검찰 용서해주겠나”…들끓는 검찰 내부

    “원전 수사 멈추면 검찰 용서해주겠나”…들끓는 검찰 내부

    1년 넘게 문재인 정부와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옷을 벗으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 수사로 보복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한 평검사는 “월성 원전 수사, 라임·옵티머스 수사,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를 전면 중단하면 검찰을 용서해주겠냐”고 꼬집는 풍자글을 통해 법무부를 비판했다. 박노산(37·사법연수원 42기)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는 5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법무부 장관님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검찰이 심히 무지한 탓에 범죄가 의심되면 사람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하는 것이 본분인 줄 알았을 뿐 높으신 분들을 수사하면 반역이 된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검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월성원전, 라임-옵티머스, 김학의 출국금지 등 사건에 대해 수사를 전면 중단하고 재판중인 조국 전 장관 등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소하면 검찰을 용서해주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검찰이 분수를 알고 일반 국민들에 대해서는 추상 같이 수사하되 아무리 의심이 들더라도 청와대나 국회의사당 그밖의 고관대작님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건은 감히 기록을 쳐다보지도 않겠다. 이러면 저희를 다시 품어주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검사는 또 “이제부터 검찰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낡아빠진 속담을 버리고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검찰의 표어로 삼아 군림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갖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저희를 검찰개혁의 주체로 인정해주겠느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여권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검사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면 당연히 사실관계와 법리를 조사해야 할 것이고, 그게 바로 수사”라면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스스로 평가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게 모순이라면 판사가 재판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평가해 판결하는 것도 모순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장진영(42·36기)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도 ‘검찰의 정체성과 방향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상적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 방안과 수사지휘 복원을 통한 실질적 사법통제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검사는 정치적 중립 문제를 ‘뇌종양’, 일반 형사부 검사들의 수사지휘 폐지를 ‘팔다리 수술’에 비유하고 “뇌종양으로 판정해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엉뚱한 팔다리 수술 이야기는 그만 해주길 바란다”고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비판했다. 정희도(55·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도 전날 “집권 여당 강경파의 검수완박 시도는 조국 전 장관 수사로 대표되는 정권의 심기를 거스르는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절대 선’이니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찰은 ‘절대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윤 총장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지난 2019년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이날 24시 종료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2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구심점으로 검찰 내부의 반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여권 내에서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라고 말하는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립을 강행한다면 ‘검란’ 재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 임기가 4개월 남았다는 점에서 법무부 징계에도 소송을 통해 지켜 온 총장직을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3일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지검에서 일선 검찰청과 대검,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내부에서 수사청 설치는 곧 검찰 폐지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만큼 검찰들의 날 선 비판 의견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검사들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수사청에 대한 실명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정경진(50·사법연수원 31기)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진행되는 중수청, 공소청 설립 등 검찰개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통해 “공소청 법안은 헌법상 영장 청구권을 두며 검사를 인권옹호기관으로 만든 입법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어 “단순히 수사하여 온 결과물만 다듬어 법원에 보내자는 사자(使者)로서의 검찰을 염두해 둔 법안”이라면서 “단지 공안에서 수사해 온 사건만 기소해 온 ‘중국의 인민검찰원(중국 검찰)’을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형사시스템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정착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것은 사실상 검찰을 폐지하자는 것”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임 초기에 추진했던 형사부 우대 방안대로 검찰 내 형사부가 사법통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유기적인 관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성기범(39·40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전날 “수사청은 일본제국 시절의 ‘특별고등경찰’(특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 검사는 “‘특고’는 지방단체장은 물론 소속 경찰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내무대신에 즉보하는 업무체계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람들(여권)이 구 일본제국의 유령을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청은 검사는 물론 누구로부터도 통제를 받지 않는 수사기관”이라며 “경찰조직의 얼개를 그대로 갖고 있는 조직을 뚝딱 만들고 가장 엄중한 범죄에 관한 수사만 콕 찍어 직무로 부여하고 있으니 이게 특고가 아니면 무엇이 특고에 해당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에는 박철완(49·27기)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이 수사청 신설을 두고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구승모(46·31기)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42·38기)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립 시도 저지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총장을 구심점으로 내부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여당이 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한다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이은 ‘2차 검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