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뿌리썩음병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
  • 이상기후에… 배추 주산지 덮친 ‘무름병’

    이상기후로 고온다습해지면서 가을 배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을 비롯해 전국 주요 산지에 ‘배추 무름병’과 ‘뿌리썩음병’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민들은 기후재난이라며 정부 차원의 긴급 피해 조사와 실질적인 재해 보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해남군은 올여름 폭염과 지난달 초 잦은 강우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배추 생육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 인해 발생한 무름병은 배추의 지제부와 줄기에서 시작해 결구까지 물러 썩게 만든다. 특유의 악취와 빠른 전염성으로 방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해남군에 따르면 재배면적 5044㏊ 중 3%인 15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15년째 해남에서 농사 짓는 김광수(57)씨는 “뿌리가 영양분을 먹지 못해 배추가 물러지고 검게 변했다”며 “자식처럼 키운 배추를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피해는 강원 강릉, 경북 안동, 충북 괴산, 충남 홍성, 전북 부안 등 전국 산지로 확산 중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트랙터를 동원해 배추밭 3960㎡(약 1200평)를 갈아엎는 농민 시위까지 벌어졌다. 해남배추생산자협회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임에도 정부는 여전히 병해충으로 분류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비판했다.
  • 한국인삼협회, 세미나로 ‘인삼 산업의 미래’ 조망

    한국인삼협회, 세미나로 ‘인삼 산업의 미래’ 조망

    한국인삼협회(회장 반상배)가 국내 인삼 산업 발전과 국산 인삼의 세계화를 목표로 한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인삼협회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세미나 참가자를 대상으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관람을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홀에서 인삼 산업 종사자 및 농업인을 대상으로 인삼 산업의 정보 공유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후 이승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인삼 뿌리썩음병과 연작장해 경감기술’을 주제로 한 인삼 농업기술 강연을 진행했다. ▲인삼의 소비 트렌드(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윤진우 박사) ▲인삼 문화 강연(중부대학교 도은수 교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과 브리핑(한국인삼협회 장휘재 팀장) ▲웃음 강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인삼의 생산부터 소비, 문화까지 인삼 산업 전반에 걸친 정보를 공유한 이번 세미나가 인삼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 영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전시와 체험, 공연, 요리 등으로 인삼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진생호텔’이라는 주제로 생활에 녹아든 다양한 인삼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인삼홍보관은 농식품부 지원을 받아 한국인삼협회가 주관해 마련했다.
  • 식물 균핵병 원인 곰팡이 제거하는 자생 방선균 발견

    식물을 물러 썩게 만드는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자생 미생물이 토양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일 식물의 고질적인 질병인 균핵병 유발 곰팡이를 사멸시키는 자생 방선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박숙영 순천대 교수팀과 방선균의 강한 항균 활성 연구를 진행해 국내 토양에서 100균주 이상의 방선균을 분리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물 균핵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제거 능력이 우수한 방선균(스트렙토마이세스 뮤리누스 JS029) 1종을 찾았다. 균핵병을 유발하는 스클레로티니아 속 곰팡이는 은방울꽃·벚나무 등 400여종의 야생식물뿐 아니라 배추·상추 등 재배식물에도 피해를 일으키는 토양 병원균이다. 균핵병 방제에는 화학농약이 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발견한 방선균(JS029)이 식물병원균 예방과 질병 확산 억제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아시킨 배추 화분에 균핵병균을 접종하면 발아된 배추가 모두 죽은 반면 방선균을 접종한 발아된 배추는 건강하게 자랐다. 식물에 치명적인 병원균인 모잘록병균·사과나무 흰날개무늬병균·뿌리썩음병균 등 총 13종의 병원균 생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식물의 생장 촉진 효과도 보였다. 연구진은 방선균의 식물병 방제 효능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화학농약을 대체하는 친환경 생물농약으로 활용 여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활용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친환경 생물농약 및 영양제 등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동대 전용호 교수팀 사과 탄저병 방제 미생물 개발…균주 유전체 규명

    안동대 전용호 교수팀 사과 탄저병 방제 미생물 개발…균주 유전체 규명

    안동대는 13일 전용호 식물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 있는 유용 미생물을 개발하고 해당 균주 유전체도 세계 처음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용 미생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AK-0가 사과 탄저병과 고추 탄저병, 인삼 뿌리썩음병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고 식물 생육을 촉진하는 효과도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해당 균주 전체 유전체인 약 400만개 염기와 3795개 유전자도 밝혀냈다. 이로써 항균 활성과 관련 있는 2차 대사산물 연구로 더욱 우수한 미생물 살균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포스트게놈 유전체사업 지원을 받아 미생물제제 전문 기업인 고려바이오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이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온라인판(2021년 1월호)에 실렸다. 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AK-0 균주를 고려바이오에 이전해 ‘탄저킬’ 액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국내 사과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이미 변이가 발생해 화학농약에 내성이 있는 균주가 출현했고 기존 농약으로는 방제가 어렵다고 한다. 탄저킬은 유용 미생물인 AK-0 균주가 탄저병균 포자 발아,균사 생장과 부착기 형성을 완전히 억제함으로써 탄저병이 발생하지 못 하게 한다. 더구나 화학 약제에 내성이 있는 탄저병 균주도 효과 있게 방제하는 것을 입증해 내성균주 방제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전 교수는 “이번 생물농약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제품으로 미생물을 이용한 저항성 탄저병균 관리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우수 균주 발굴과 살균 메커니즘에 심도 있는 연구로 개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나무·낙엽송 고사시키는 ‘리지나뿌리썩음병’ 비상

    소나무·낙엽송 고사시키는 ‘리지나뿌리썩음병’ 비상

    여름철 소나무·곰솔·낙엽송에서 발생하는 돌발 병해충인 ‘리지나뿌리썩음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경기 의왕 낙엽송 조림지에서 리지나뿌리썩음병이 확인됐다. 여름철 해안가 곰솔림 등지에서 모래 온도가 상승해 병원균이 발생한 사례는 있지만, 산림에서 불과 관련없이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지나뿌리썩음병은 ‘리지나 운둘라타’라는 곰팡이 병원균이 나무 뿌리를 감염시켜 시들게해 고사하게 만든다. 병원균은 흙 속에서 잠복해 있다 토양의 온도가 4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아한다. 주로 산불지, 쓰레기 소각지 등에서 발생하며 ‘파상땅해파리버섯’을 만들어 번식한다. 병원균은 다른 미생물이 고온의 열로 인해 사멸한 상태에서 홀로 번식해 주변의 나무에 전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 병해의 특성상 방제 약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나무 근처에서 불과 관련된 행위를 금지하는 수준으로 예찰이 필요하다. 산림과학원은 의왕에서 발생한 리지나뿌리썩음병이 이상기온 현상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지역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이상현 산림청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리지나뿌리썩음병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신속히 원인을 규명해 산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불 피해지역 소나무 ‘리지나뿌리썩음병’ 주의

    산불 피해지역 소나무에 ‘리지나뿌리썩음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토양 복원 전 소나무를 재조림하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리지나뿌리썩음병은 소나무·곰솔·일본잎갈나무 뿌리가 곰팡이 병원균에 감염돼 고사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토양 중에 존재하는 리지나 운둘라타라는 곰팡이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데 토양 중 온도가 상승하면(40℃ 이상) 포자에서 발아해 파상땅해파리버섯으로 생장, 번식한다. 주로 산불, 쓰레기 매립·소각 지역에서 발생한다. 병원균은 다른 미생물이 열로 사멸한 상황에서 증식해 주변에 살아있는 소나무와 곰솔을 감염시켜 죽게 만든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토양 병해의 특성상 방제법 개발이 안돼 예방이나 방제 약제는 개발된 것이 없고 감염된 나무를 제거하는 방제 수준이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 특히 송이버섯 산지는 소나무를 재조림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리지나뿌리썩음병’ 병원균은 다른 토양 미생물이 나타나면 약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소멸한다. 소멸 이후는 포자상태로 토양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나무와 곰솔을 재조림하기 전 다른 토양미생물이 복원되는 시기를 기다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상현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리지나뿌리썩음병의 예방을 위해 소나무와 곰솔이 있는 숲 근처에서 불을 피워서는 안된다”며 “산불지역에 소나무를 재조림하는 시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실종된 눈·얼음 축제, 웃자란 농작물… ‘철없는 날씨’에 속탄다

    실종된 눈·얼음 축제, 웃자란 농작물… ‘철없는 날씨’에 속탄다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축제장과 농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자치단체와 농민들에 따르면 예년 평균보다 2~6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눈·얼음 테마 겨울축제들이 속속 취소되고 웃자람과 병충해로 겨울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울상을 짓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올겨울에 한반도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장 겨울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겨울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예정했던 ‘원조 겨울축제’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는 지난겨울 가뭄으로 취소한 데 이어 올겨울에는 포근한 날씨에 발목 잡혀 2년째 축제를 접었다. 강원 홍천군의 홍천강 꽁꽁축제를 비롯해 경기 가평군의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전북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를 결정했다. 3년 연속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던 자라섬축제는 오는 9일부터 열 예정이었지만 얼음 두께가 2㎝에 불과해 관광객 안전을 우려해 취소했다.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두 번째다. 수천명이 한꺼번에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 이상 돼야 한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달 18일 예정대로 개막했지만 축제의 핵심인 얼음 낚시터는 얼음이 얼지 않아 31일 간신히 개장했다.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안전 점검을 거쳐 축제 개최 여부와 시기 등을 곧 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열려던 강화도 빙어축제도 잠정 연기했다. 경남 대표 얼음축제인 금원산 얼음축제는 개최를 보름가량 미루다 지난달 30일에야 개막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무늬만 얼음축제가 됐다. 지난달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문을 여는 대구 비슬산 얼음축제도 얼음조각을 비롯한 조형물은 볼 수 없고 눈썰매장만 있는 반쪽짜리 축제가 됐다. 충북 영동군은 높이 40∼100m, 폭 200여m의 거대한 인공빙벽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고 빙벽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오는 24일 예정된 국제빙벽대회를 취소했다. 그나마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오는 9일 개막하는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는 현재 15㎝ 이상 얼음이 얼어 당장 축제를 여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 속에 안전을 위해 얼음낚시 구멍을 기존 2m 간격에서 4m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전방 산골마을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라도 겨울축제를 끝까지 열어 관광객들에게 겨울의 낭만과 추억을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 겨울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 가고 있다. 파종한 마늘이 웃자라고 양파의 생육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가을에 파종한 보리도 웃자라고 노균병과 고자리파리와 같은 병해충도 늘었다. 비까지 자주 내려 토양에 습기가 많다 보니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과 군위 등에서는 보리가 무성하게 자라 벌써 꽃이 피는 기현상이 생겼다. 광주·전남지역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비가 자주 내려 일부 겨울 작물이 습해를 당했다. 습해가 가장 심한 작물은 지난해 11월 중순 출하를 시작한 시금치다. 광주·전남지역 시금치 최대 생산지인 신안에서는 전체 재배량 절반이 뿌리썩음병에 걸려 농민들이 울상이다. 신안군의 피해 신고 결과는 시금치를 재배하는 1571가구 가운데 1100농가(70%)가 피해를 봤다.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한 피해 규모는 1057㏊ 가운데 783㏊(74.1%)다. 버섯과 곶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 표고버섯 노지 재배지인 전남 장흥은 470여 농가 가운데 70% 정도가 습해를 당해 수확을 못 했다. 표고버섯 재배 농가는 내년 봄 원목의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못 쓰게 되는 2차 피해도 우려한다. 감 주산지인 전남 장성·광양·구례, 전북 완주 등에서는 곶감을 말리면서 꼭지가 빠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인천 강화군은 총채벌레 개체 수의 증가 여부를 주시한다. 겨울이 따듯하면 총채벌레 개체 수가 늘어나 이듬해 고추 생육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벌레는 주로 고추나 토마토의 즙을 빨아 먹으며 황화잎말림병 등을 일으킨다. 김철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는 “이상 기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배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가평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탐방] 금산 인삼약초시험장

    [주말탐방] 금산 인삼약초시험장

    “고려인삼차 좀 빨리 보내주세요.” 지난달초 한국인삼공사에 이란으로부터 이같은 이메일이 날아왔다. 이 이란인은 “암에 걸린 17세 아들이 한국에서 만든 홍삼차를 마시고 통증이 사라지고, 밥도 잘 먹고 있는데 구할 데가 없다.”면서 다급하게 호소했다. 건강보신 식품을 대표하는 인삼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항암효과에다 최근에는 ‘금세기의 페스트’로 불리는 에이즈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충남 금산의 칠백의총 진입로에 있는 ‘인삼약초시험장’을 들어가 봤다. # 인삼의 비밀을 캔다 금산 인삼약초시험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연구는 인삼의 ‘품종 개발’과 ‘연작 경감’ 두 가지 부문이다. 옛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삼연초연구원에서 해오던 연구였으나 민영화되면서 인삼공사 중앙연구원으로 바뀌자 이런 공익적 연구를 중단하게 됐다. 따라서 이를 국립 및 자치단체 연구기관이 대신하고 있다. 우선 품종개발은 병충해에 강하고 수량과 체형이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수한 형질을 가진 인삼을 선발, 실험 재배하면서 4세대 정도를 관찰한다. 씨앗을 받아 연달아 심으면서 후세로 가도 당초 우수한 형질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살피는 것이다. 보통 10∼15년이 걸리는 이 과정을 통해 병충해 여부, 수량과 체형 등이 꼼꼼히 점검되고 있다. 농가에도 보급, 실제로 재배하는 과정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결과가 좋으면 국립종자관리소의 심사를 거쳐 신품종으로 등록하게 되는 것이다. 연작 장애를 줄이는 연구도 인삼약초시험장의 핵심 과제다. 인삼을 갓 수확한 밭에 다시 연작하려면 오랜 휴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삼이 4∼6년 자란 밭에는 뿌리썩음병 등 병해에 약한 토양환경이 만들어져 곧바로 심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 휴경 5년 줄였다 시험장은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던 훈증제를 인삼밭에 도입,1차 성공을 거뒀다. 이로 인해 밭 15년, 논 10년이 걸리던 휴경기간을 각각 5년씩 줄였다. 훈증제를 밭에 뿌리고 비닐을 덮어 놓으면 가스가 발생하면서 살균, 살충, 살초 등의 효과를 내는 원리를 적용한 게 실효를 봤다. 인삼재배 농민들이 적극 받아들여 지금은 이같은 방법으로 인삼을 많이 기르고 있다. 휴경기간을 1∼2년으로 더 감축시키는 게 시험장의 목표다. 이처럼 연작 장애가 없어지면 주변에 인삼밭으로 쓸 땅이 없어 다른 지역을 떠돌면서 인삼을 기르는 불편과 생산비를 줄이는 데 크게 보탬이 된다. 시험장은 인삼이 붉게 변하는 ‘적변’을 막기 위해 토질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험포 5개와 비닐하우스연구동, 유리온실을 2개씩 갖추고 있다. 1998년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인삼연구실로 출발한 시험장은 지난 1월 충남농업기술원 소속으로 바뀌었다. 현재 농학박사 5명이 재직하고 있다. 인삼은 20여개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국립 작물과학원과 경북 풍기 인삼시험장만 있다. 김현호 시험장장은 “중국의 경우 각 성이나 대학마다 연구기관이 있는데 국내의 연구 현실은 열악하다.”면서 “‘고려인삼의 메카’ 명성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인삼전문연구소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려인삼의 메카 만들자 국내의 인삼권위자인 이종철 인삼약초시험장 자문연구원은 “삼은 세계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인(人)’자를 붙이는 것은 고려인삼뿐”이라며 “지금은 고려인삼이 다른 나라에서도 재배되지만 중국 등에서는 한국산 인삼이 최고 인기”라고 자랑했다. 삼에는 미국·캐나다산 화기삼과 중국의 전칠삼 등이 있다. 그는 “고려인삼만이 사람처럼 팔다리가 뚜렷하게 생겨 ‘인’자가 붙여졌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은 아들이 효도선물로 고려인삼을 사주면 줄로 목에 매달아 빨아먹고 다닌다.”며 인기를 반영하는 우스갯소리를 들려줬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약국을 하는 중국인에게 홍삼분을 선물했는데 이 중국인이 ‘월경을 못하는 30대 여성이 이걸 먹고 월경을 했다.’고 말하더라.”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시대 중국에 인삼을 조공으로 바치면서 일찌감치 한국산 인삼의 우수성이 중국까지 알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 체온을 높인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고려인삼은 열을 내게 해 무더운 나라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화기삼은 열을 떨어뜨린다는 반대 소문도 나돈다. 중국 북부는 고려인삼, 남부지방은 화기삼이 인기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은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주장을 편 논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후로 이런 소문이 난 것 같다.”면서 “인삼공사에서 이 얘기를 듣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실험을 한 결과 전혀 과학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인삼이 하도 인기가 높다 보니 미국 등 다른 삼을 재배하는 나라들이 상술 차원에서 이같은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웃었다. 오히려 고려인삼은 처음에 혈압을 올렸다 떨어뜨리고, 저혈압은 올려줘 모두 정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잘 먹지 않던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인삼을 ‘정력제’로 알고 많이 찾고 있단다. 최근엔 에이즈에도 꽤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날로 찾는 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식품의약청이 인삼의 면역효과만 인정하고 정력과 관련된 자양강장과 원기회복 효과는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산 인삼시장 가보니 “아저씨, 인삼 보고 가세요.” 지난 17일 낮 금산군 금산읍 수삼센터. 상인 길영숙(55·여)씨는 “요즘은 택배주문이 많아지다 보니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줄어 오늘이 장날(2,7일)인데도 좀 썰렁하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 인은수(55)씨는 “기름값이 크게 오르니까 자동차를 굴리려고 하지 않아 더하다.”고 거들었다. 금산은 국내산 인삼의 7%밖에 생산하지 못하지만 80%가 유통될 정도로 전국에서 소비자와 소매상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총거래액이 5213억원에 이른다. 금산 인삼에 대한 이곳 상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길씨는 “인삼으로 유명한 강화나 풍기 소매상도 금산에서 기른 인삼을 사가려고 애쓴다.”고 귀띔했다. 현재 수삼값은 한채(750g·10∼18개)에 2만 8000원 안팎으로 예전과 큰 변동이 없다. 개성은 6년근으로 유명하고 좀더 더운 금산은 4∼5년근을 주로 생산한다.6년근은 현재 개성과 기온이 비슷한 인천 강화와 경기 포천 등에서 나온다. 금산시장에는 인삼상가와 수삼센터, 약령시장, 쇼핑센터가 있어 소비자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다녀가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해 5124대의 관광버스가 금산 인삼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가장 많은 1713대가 경남에서 온 버스였다.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된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경기지역으로 851대, 충남이 404대로 나타났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391대와 375대였다. 금산군 관계자는 “경상도 사람들이 인삼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값싼 중국산 유입 문제는 고려인삼의 메카인 금산에서도 공포의 대상이다. 인씨는 “중국산이 들어온다면 금산도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상인끼리 서로 중국산을 들여와 파는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에서는 오는 9월22일부터 10월15일까지 해외 15개 업체, 국내 65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작년 8300만달러 72개국 수출 성과 인삼은 학명이 ‘Panax Ginseng’이다. 모든(Pan)과 치료(Axos)가 합쳐진 말로 이른바 ‘만병통치’란 뜻이 내포돼 있다. 삼국시대부터 알려진 인삼은 효능이 뛰어난 데다 부작용이 없어 약 중의 약 ‘상약’으로 대접을 받았다. 옛말은 ‘심’. 지금은 ‘심마니’ 등에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인삼이 재배되기 전에는 산삼만 있었다. 근래 산삼종자를 산에 뿌려 자연 속에서 키우는 ‘산양삼’과 논·밭에서 인공재배한 ‘장뇌삼’이 생겼다. 인삼은 산삼보다 줄기와 몸통이 이어지는 뇌두가 짧다. 인삼에는 날것인 수삼부터 이를 증기에 쪄 말린 홍삼, 물에 익혀 말린 태극삼, 그대로 말린 백삼, 인삼 다리만 잘라 말린 미삼, 홍삼이나 태극삼을 잘게 썰어 만든 절편삼이 있다. 인삼은 뇌두가 통통하고 몸통에 우윳빛이 나는 게 좋다. 몸통이 단단한 데다 상처가 없어야 한다. 잔뿌리가 많은 게 낫다. 크기는 별 상관이 없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생풀 등을 땅에 썩혀 부엽토를 만들어 거름을 주고 농약살포를 하는 데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 인삼약초시험장 이종철 자문연구원은 “토양이 오염되면 인삼이 썩기 때문에 옛날에는 지푸라기가 떨어지면 부채로 살살 부쳐 날려 버릴 정도였다.”며 “‘인삼 밭엔 오줌도 안 싼다.’고 할 정도로 까다롭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명품’ 대접을 받는 고려인삼은 해외에서 명성이 높다. 홍삼은 한국에서만 생산돼 홍콩에서 미국·캐나다·중국산보다 무려 70∼80%나 비싸게 팔리며, 백삼도 좀더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고려인삼이 사포닌 종류와 함유량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화기삼에는 사포닌이 10∼12가지 들어 있지만 홍삼에는 32∼34가지가 들어 있다. 백삼도 28가지에 이른다. 특히 화기삼에 없는 Rh1,Rh2 등 질좋은 사포닌이 들어 있다고 한다. 한국인삼은 7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남아공, 엘살바도르, 네덜란드, 라트비아, 네팔, 터키 등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총수출량은 2106t(8300만달러). 일본 36%, 홍콩 26%, 미국 11%의 비중을 보였다. 동남아에는 주로 백삼, 홍삼 등이 수출되고 유럽은 인삼차와 인삼분말, 캡슐을 선호한다. 일본과 미국은 인삼진액을 많이 사가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인삼시장인 홍콩에서 한국산 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안 된다.1990년 1억 6400만달러에 달했던 수출량이 ‘열을 올린다.’는 소문이 먹혀 들고 저가 중국산에 잠식당하고 있다. 농림부 채소특작과 박주환 사무관은 “동남아 등에서는 약효가 뛰어나니까 열을 내는 것이라는 역홍보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잘 사는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수요자 특성에 맞춰 고품질 인삼류를 생산하는 데 적극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삼뿌리썩음병 방제/새 미생물제제 개발/인삼연 박은경박사팀

    인삼의 성장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되는 뿌리썩음병을 손쉽게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제제가 개발됐다. 한국인삼연구소 특수연구부 박은경박사팀은 뿌리썩음병 발생을 억제하는 유용길항 미생물 슈 도모나스등 6종을 토양에서 발견,이를 이용해 인삼의 주요 병균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유효한 미생물제제를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미생물제제는 농가에서 일차 배양한 후 볏짚이나 보리짚,호밀짚 등에 뿌려 15∼20일간 쌓아둔 다음 이를 밭에 뿌리고 인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길항미생물들은 토양 속에 살면서 근부병균·균핵벽균·입고성근부병균·역병균·입고병균 등의 활동을 크게 억제시켜 1회처리시 10∼20%의 수확증대효과를 거두는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삼연초연구소는 농약성분이 아니면서도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인삼병균을 방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제제 연구에 착수,지난 84년 1차 제제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제제는 산지적응시험등 보완연구를 거쳐 착수 10년만에 완공한 것이다.연구소측은이번 제제 개발로 인삼의 수확증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화학농약을 쓰지않은 무공해건강식품으로서 인삼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