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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 빵값 대란 온다[글로벌 인사이트]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 빵값 대란 온다[글로벌 인사이트]

    핵심 생산지 들이닥친 가뭄·폭염밀 수확량, 반세기 만에 최악 수준전쟁 여파로 유가 폭등·무역 마비물류비도 올라 식량 위기 ‘이중고’저소득 국가, 자급률 낮아 치명타연말쯤 ‘고물가 식탁’ 현실화 전망세계 밀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 수출항 마비, 역대급 엘니뇨가 불러온 가뭄이 동시에 지구촌 곡창지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폭등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미와 남아프리카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무역과 저렴한 에너지, 안정된 기후라는 세 가지 전제로 설계됐던 기존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대 악재 겹친 밀 곡창지대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축은 기후 위기다. 미국 농무부(USDA) 8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밀 생산지인 대평원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미국은 1970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산불이 밀 재배지대를 비껴갔지만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가 기정사실화됐으며, 독일 최대 농민단체 역시 가뭄과 기온 급등으로 주요 작물들이 바짝 타들어 갔다고 발표했다. 유럽 농산물 무역단체 코세랄은 7월 특별 공고를 통해 올해 유럽 대륙과 영국의 곡물 수확 전망치를 2억 866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도 수확량(3억 1000만t)에 비해 2340만t(약 8%) 감소한 수치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미국산 연질 적색밀 가격은 올해 7개월 동안에만 25% 급등했고, 경질 적색밀 가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솟았다. 조지프 글로버 IFPRI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제 시장의 문제는 공급의 유무가 아니라 비싸진 밀을 살 수 있느냐는 ‘감당 가능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해·흑해 막힌 해상무역 글로벌 곡물 공급망인 해상 무역로도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로 꽁꽁 묶였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공동 점유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수확철에 흑해 무역로를 사실상 봉쇄했다. 최근 몇 주간 상대국의 곡물 수출 터미널과 수송선에 대한 보복성 공격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흑해 핵심 항구이자 최대 곡물기지인 노보로시스크는 8월 초 드론 공격으로 곡물 터미널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도 오데사 항구 폭격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물류 대안으로 삼은 다뉴브강 수로도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락해 대형 수송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까지 더해져 곡물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길고 비싼 우회 항로로 돌아가며 물류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무역 봉쇄로 수천만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했던 악몽이 되풀이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위원회는 “이번 위기는 농가들의 대규모 파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2022년보다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엘니뇨의 경고와 저소득국 덮친 이중고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터진 ‘복합 위기 청구서’는 식량 자급률이 낮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들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가혹하게 배달된다. 국민들의 주식인 빵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내 농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밀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물 부족으로 인해 자급률을 높이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의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던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값에 밀을 사들여야 하는 덫에 걸렸다. 이번 밀 가격 폭등 위기는 극한 기상을 몰고 오는 강력한 ‘엘니뇨’와 시기가 일치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밀 가격은 8월 기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대형 엘니뇨가 닥친 2015~2016년 당시 전 세계 식량 불안 인구가 최고 1억명에 달했다. WFP는 이번 엘니뇨가 심화할 경우 하루 필요 열량을 채우지 못하는 세계 식량 불충족 인구가 기존 2억 2500만명에서 2억 7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 선물 가격 변동이 수확을 거쳐 소비자가 마주하는 빵과 파스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평균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올여름 전 세계 곡창지대를 뒤흔든 위기의 청구서는 이르면 다가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닥칠 것이란 의미다. 세계 식량 시스템을 연구하는 에번 프레이저 캐나다 겔프대학교 교수는 “과거의 안정적인 환경에 맞춰 설계된 식량 시스템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인류가 스스로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식량 안보의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경고했다.
  •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글로벌인사이트]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글로벌인사이트]

    G세계 밀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 수출항 마비, 역대급 엘니뇨가 불러온 가뭄이 동시에 지구촌 곡창지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폭등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미와 남아프리카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무역과 저렴한 에너지, 안정된 기후라는 세 가지 전제로 설계됐던 기존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明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축은 기후 위기다. 미국 농무부(USDA) 8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밀 생산지인 대평원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미국은 1970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산불이 밀 재배지대를 비껴갔지만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가 기정사실화됐으며, 독일 최대 농민단체 역시 가뭄과 기온 급등으로 주요 작물들이 바짝 타들어 갔다고 발표했다. 유럽 농산물 무역단체 코세랄은 7월 특별 공고를 통해 올해 유럽 대륙과 영국의 곡물 수확 전망치를 2억 866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도 수확량(3억 1000만t)에 비해 2340만t(약 8%) 감소한 수치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미국산 연질 적색밀 가격은 올해 7개월 동안에만 25% 급등했고, 경질 적색밀 가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솟았다. 조지프 글로버 IFPRI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제 시장의 문제는 공급의 유무가 아니라 비싸진 밀을 살 수 있느냐는 ‘감당 가능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곡물 공급망인 해상 무역로도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로 꽁꽁 묶였다. 전 세계 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공동 점유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수확철에 흑해 무역로를 사실상 봉쇄했다. 최근 몇 주간 상대국의 곡물 수출 터미널과 수송선에 대한 보복성 공격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흑해 핵심 항구이자 최대 곡물기지인 노보로시스크는 8월 초 드론 공격으로 곡물 터미널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도 오데사 항구 폭격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물류 대안으로 삼은 다뉴브강 수로도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락해 대형 수송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까지 더해져 곡물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길고 비싼 우회 항로로 돌아가며 물류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무역 봉쇄로 수천만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했던 악몽이 되풀이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위원회는 “이번 위기는 농가들의 대규모 파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2022년보다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터진 ‘복합 위기 청구서’는 식량 자급률이 낮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들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가혹하게 배달된다. 국민들의 주식인 빵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내 농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밀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물 부족으로 인해 자급률을 높이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의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던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값에 밀을 사들여야 하는 덫에 걸렸다. 이번 밀 가격 폭등 위기는 극한 기상을 몰고 오는 강력한 ‘엘니뇨’와 시기가 일치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밀 가격은 8월 기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대형 엘니뇨가 닥친 2015~2016년 당시 전 세계 식량 불안 인구가 최고 1억명에 달했다. WFP는 이번 엘니뇨가 심화할 경우 하루 필요 열량을 채우지 못하는 세계 식량 불충족 인구가 기존 2억 2500만명에서 2억 7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 선물 가격 변동이 수확을 거쳐 소비자가 마주하는 빵과 파스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평균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올여름 전 세계 곡창지대를 뒤흔든 위기의 청구서는 이르면 다가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닥칠 것이란 의미다. 세계 식량 시스템을 연구하는 에번 프레이저 캐나다 겔프대학교 교수는 “과거의 안정적인 환경에 맞춰 설계된 식량 시스템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인류가 스스로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식량 안보의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경고했다.
  • 파리바게뜨 빵값 5% 올린다… “생식빵 4100원·케이크 3.6만원”

    파리바게뜨 빵값 5% 올린다… “생식빵 4100원·케이크 3.6만원”

    뚜레쥬르 이어 가격 인상 도미노 파리바게뜨가 오는 25일부터 빵류 86종과 케이크·디저트류 41종 등 총 127종 품목을 평균 5.0%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 권장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4.2%, ‘마이넘버원 케이크’는 3만 5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2.9% 각각 오른다.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관계사인 비알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던킨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 바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지난달 31일부터 총 76종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8.2% 올렸다.
  • 조민아 “세상 물정 몰랐다”…11년 전 ‘12만원 양갱 논란’ 사과

    조민아 “세상 물정 몰랐다”…11년 전 ‘12만원 양갱 논란’ 사과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11년 전 판매한 ‘12만원 양갱’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서인영이 조민아의 집을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조민아가 “난 내가 팬도 없고 안티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서인영은 곧바로 “너 양갱 때문에 안티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민아는 2015년 자신이 운영하던 ‘우주여신 베이커리’에서 수제 양갱 세트를 12만원에 판매해 가격과 위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논란에 대해 조민아는 “죄송하다. 세상 물정을 몰랐다. 사회생활이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정성껏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서 선보이는 이 원가에”라며 설명을 하려 하자 서인영은 “말이 너무 길다. 그냥 잘못했다 하라”고 말했다. 결국 조민아는 “빵이 비쌌다.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서인영은 “애가 싸가지가 없었다”고 농담 섞인 직설을 날리기도 했다. 불화설이 돌던 서인영과 조민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회하며 과거의 앙금을 털어내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조민아가 서인영의 첫 번째 결혼식에 불참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불화설이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서인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정아, 이지현, 하주연 등과 함께 쥬얼리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화해의 기류를 형성했다. 2015년 공식 해체 이후 11년 만에 재결합한 이들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민아가 베이커리 이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팬들한테 공모를 받은 거다. 희철 오빠가 ‘우주대스타’지 않나. 그래? 우주대스타도 있는데 하면서 눈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주여신에서 까이고 빵값에 까이고 욕 많이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민아는 이날 과거의 논란들을 웃으며 회상했다. 다사다난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화해의 손길을 맞잡은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 [서울광장] 정부가 깎아 준 가격, 누가 대신 내고 있나

    [서울광장] 정부가 깎아 준 가격, 누가 대신 내고 있나

    한국에선 빵이 비싸다. 그래서 빵집이 늘 욕을 먹었다. 그러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의뢰 용역조사에선 의외의 답이 나왔다. 빵의 핵심 원재료인 계란, 우유, 설탕이 하나같이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작동하지 않는 품목이었다. 계란의 경우 수십 년간 생산자단체가 고시해 온 ‘희망 가격’이 사실상 시장가격을 대체해 왔다. 우유 역시 생산비 연동 구조에 묶여 있다. 우유 소비가 줄든 말든 사료값이 오르면 우유값이 오른다. 설탕은 기본관세가 30%여서 정부의 할당관세(0%) 물량을 소진하면 비싸게 들여와야 하는 구조다. 결국 빵이 오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장과 유리된 가격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계란값처럼 공급단체가 가격을 통제하는 ‘관리가격’, 우유처럼 투입된 생산비가 현재 가격을 지배하는 ‘앵커링’, 설탕처럼 변함없이 30% 세율이 유지되는 ‘가격 경직성’. 가격 결정에 개입하는 이런 일들이 켜켜이 쌓이면 이 물건값이 애초에 맞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시장이 가격을 만들어야 하는데, 왜곡된 가격이 시장을 왜곡한다. 금리에도 이런 왜곡은 있다. 금리는 돈의 가격표. 그 가격표가 유령처럼 시장을 왜곡한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다. CD금리는 오랫동안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였다. 10개 증권사가 하루 두 번 내는 호가의 평균으로 정했다. 그런데 2010년 코픽스 금리가 도입되고 CD 거래가 급감했음에도 CD금리가 계속 사용됐다. CD금리 기반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는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고 내릴 때는 더딘 CD금리 속성 때문에 필요 이상의 이자를 내야 했다. 지난해 말 기준 376조원이 여전히 이 유령 가격표에 묶여 있다. 자신이 지불한 가격 때문에 종국적으로 손해가 나는지 알아채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1원이라도 손해보는 걸 알게 됐다면 기를 쓰고 달려드는 게 사람이다. 그렇게 생긴 직업이 2013년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이 낳은 ‘통관 변호사’다. 당시 정부가 스포츠 용품·의류 브랜드의 독점수입 구조를 풀어 물가를 잡겠다며 추진한 정책이 시행되자 독점 수입사들이 세관에 상표권 신고 등을 통해 경쟁사 물건을 항구 창고에 묶어 두는 일이 빈번해졌다. 관련 서류를 준비해 통관을 푸는 동안의 창고 사용료를 내고 나면 해외에서 싸게 들여온 가격 경쟁력은 사라진다. 그래서 통관을 빨리 풀어 주는 변호사에게 돈을 쓴다. 가격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결정된다는 건 교과서에나 있는 이야기다. 굳이 찾자면 단기간에 전국을 휩쓴 두바이 쫀득쿠키 가격에서나 일시적으로 작동하는 가격 체계다. 그렇다고 정부가 모든 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북한 교과서식 해법 또한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가격은 수요, 공급, 정부개입 외 수많은 변수와 제도로 결정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가격의 무게’를 알고 변수를 최대한 통제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반면 정부 영역에선 가격의 성격을 두고 부처끼리 이견을 보이는 일이 잦다. 예컨대 복날 닭값이 오르지 않게 농식품 당국이 생산자들과 꾸린 수급협의회에서 결정한 닭값, 유엔이 국제 관행으로 인정하고 해운법이 허용한 해운운임 공동행위. 이를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가격으로 보고 제재한다. 가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경제정책의 최일선에 가격이란 도구가 있다. 경제가 흔들리면 정부는 가격에 직접 손을 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꺼낸 행보를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가격표에서 줄어든 숫자는 필연적으로 다른 어딘가에서 반드시 청구된다. 석유 최고가격제의 경우 운전자가 내야 할 기름값이 추경을 통해 전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갔다. 마찬가지로 주택보유세를 올리면 그 비용은 세입자의 월세에 전가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당장의 주가 지렛대로 쓰면 미래의 노후자금이 그 값을 치른다. 책임 있는 정부라면 가격표를 낮췄다고 생색낼 일만은 아니다. 줄어든 숫자가 누구의 부담으로 돌아가는지 살펴야 한다. 가격을 건드린 정책이 한 번도 공짜인 적은 없었다. 홍희경 논설위원
  •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빵값 내린다…  CJ도 밀가루 가격 5% 추가로 인하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다음달부터 빵과 케이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빵값이 외국보다 비싸다’고 지적한 후 제빵 업계에서 나온 첫 가격 인하 사례다. 26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다음달 13일부터 빵류 6종은 100~1000원, 캐릭터 케이크 5종은 8000~1만원씩 가격을 내린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단팥빵·소보루빵·슈크림빵은 기존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씩 하향 조정된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3만 9000원에서 2만 9000원으로 낮춘다. 파리바게뜨는 가격 인하와 더불어 1000원짜리 ‘가성비 크라상’도 내놓을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SPC 계열사인 삼립도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다음달 12일부터 단팥빵 등 16종의 가격을 100~1100원, 케이크 1종은 1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식품사인 CJ제일제당도 밀가루 가격 추가 인하에 나섰다. 이미 밀가루 가격을 4~5.5% 내렸지만, 이날 전 제품 가격을 추가로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압박에 사실상 식품업계가 백기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빵값이 밀가루·설탕값 때문에 외국보다 비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원재료 업계를 고물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후 담합 조사를 받던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분·제당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3~5% 내렸고,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원료값 인하 혜택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인하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일부 내렸다고는 하나 식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5%도 안 되는 저마진 구조이고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고 말했다.
  • 베이글값 3년 새 44% 껑충… ‘빵플레이션’ 현실화

    베이글값 3년 새 44% 껑충… ‘빵플레이션’ 현실화

    빵값 상승으로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가운데, 실제 베이글 가격이 3년 새 44%나 뛴 것으로 분석됐다. 소금빵, 샌드위치 등 다른 상위 판매 빵들도 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신용데이터(KCD)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베이글의 중위가격은 4400~ 4900원으로 3년 전인 2022년 6월에 비해 44% 올랐다. 같은 기간 샌드위치(7500~ 8300원)와 소금빵(3300~3700원)은 각각 32%, 30%의 증가율을 보였다. 토스트(18%), 도넛(14%), 식빵(6%) 등도 일제히 가격이 뛰었다. 빵 종류별 중위가격은 각 빵 메뉴별로 사업장에서 책정한 판매 금액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빵은 소금빵으로 월평균 판매 비중 15.7%를 차지했다. 샌드위치가 15.0%로 뒤를 이었고, 식빵 7.2%, 크루아상 5.3%, 베이글 5.2% 순으로 많이 팔렸다. 빵값은 올랐지만, 제과점과 카페 업종의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 6월 기준 ‘베이커리·제과점’ 업종의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160%나 감소했고, ‘다방·커피숍·카페’도 44% 줄었다. 월평균 매출액은 베이커리·제과점이 약 907만원, 다방·커피숍·카페가 약 724만원으로 집계됐다. 빵 위주로 판매하는 베이커리·제과점의 매출이 더 높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비중이 커 이익률은 -10%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방·커피숍·카페의 이익률은 23% 수준이었다. 이번 리포트의 빵 종류별 가격 분석 대상은 지난 8월 기준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하고 있으면서 포스(POS) 데이터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빵 판매 이력이 있는 3만 7000여 개 사업장이다. 업종 분석은 KCD 업종 분류 기준 빵 메뉴를 판매한 2개 업종 1만 5000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베이글 가격 3년 새 44% 껑충…‘빵플레이션’ 현실화

    베이글 가격 3년 새 44% 껑충…‘빵플레이션’ 현실화

    빵값 상승으로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가운데, 실제 베이글 가격이 3년 새 44%나 뛴 것으로 분석됐다. 소금빵, 샌드위치 등 다른 상위 판매 빵들도 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신용데이터(KCD)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베이글의 중위가격은 4400~4900원으로 3년 전인 2022년 6월에 비해 44% 올랐다. 같은 기간 샌드위치(7500~8300원)와 소금빵(3300~3700원)은 각각 32%, 30%의 증가율을 보였다. 토스트(18%), 도넛(14%), 식빵(6%) 등도 일제히 가격이 뛰었다. 빵 종류별 중위가격은 각 빵 메뉴별로 사업장에서 책정한 판매 금액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빵은 소금빵으로 월평균 판매 비중 15.7%를 차지했다. 샌드위치가 15.0%로 뒤를 이었고, 식빵 7.2%, 크루아상 5.3%, 베이글 5.2% 순으로 많이 팔렸다. 빵값은 올랐지만, 제과점과 카페 업종의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 6월 기준 ‘베이커리·제과점’ 업종의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160%나 감소했고, ‘다방·커피숍·카페’도 44% 줄었다. 월평균 매출액은 베이커리·제과점이 약 907만원, 다방·커피숍·카페가 약 724만원으로 집계됐다. 빵 위주로 판매하는 베이커리·제과점의 매출이 더 높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비중이 커 이익률은 -10%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방·커피숍·카페의 이익률은 23% 수준이었다. 이번 리포트의 빵 종류별 가격 분석 대상은 지난 8월 기준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이용하고 있으면서 포스(POS) 데이터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빵 판매 이력이 있는 3만 7000여 개 사업장이다. 업종 분석은 KCD 업종 분류 기준 빵 메뉴를 판매한 2개 업종 1만 5000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빵값 40% 폭등… 지갑에 구멍 ‘빵’

    빵값 40% 폭등… 지갑에 구멍 ‘빵’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빵이 진열돼 있다.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며 빵 가격은 40% 가까이 급등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2%)을 7% 포인트 웃돌았다. 빵은 38.5%, 과일 35.2%, 우유·치즈·계란 30.7% 등 주요 품목도 일제히 30% 넘게 상승했다. 연합뉴스
  • “무서워서 사먹겠나” 빵값, 5년새 38.5% 올랐다… 커피·차 등도 급등

    “무서워서 사먹겠나” 빵값, 5년새 38.5% 올랐다… 커피·차 등도 급등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과 커피·차 및 코코아 등의 상승률은 40%에 육박했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16.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과일(35.2%)과 우유·치즈 및 계란(30.7%) 등은 이 기간 30% 넘게 치솟았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이 크게 오르며 빵 및 곡물(28.0%)도 상승 폭이 컸다. 과자, 빙과류 및 당류도 27.8% 상승했다. 고춧가루, 참깨 등이 포함된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어류 및 수산(20.0%)은 먹거리 평균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비주류 음료 중에 커피·차 및 코코아가 38.2% 치솟았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도 22.7% 올랐다. 주류 및 담배는 상승률이 5.0%에 그쳤지만, 이 중 주류만 보면 1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연도별로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지난해 3.9%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지난해 2.3%였다.
  • ‘990원 소금빵 논란’ 슈카 빵집, 결국 영업 중단 “재정비 시간 갖는다”

    ‘990원 소금빵 논란’ 슈카 빵집, 결국 영업 중단 “재정비 시간 갖는다”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본명 전석재)가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오는 7일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슈카는 5일 소셜미디어(SNS) 공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 오픈 이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저희 팝업 스토어는 오는 7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내주신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슈카는 지난달 30일 공간·브랜드 기획사 글로우서울과 함께 서울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은 각각 990원, 식빵 1990원, 치아바타 3490원, 복숭아 케이크 1만 8900원 등 빵과 케이크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다른 자영업자들이 빵을 비싸게 팔면서 과도한 이윤을 남기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슈카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빵의 적정 가격을 두고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국내 빵값에 거품이 있는 것 맞다’는 슈카 옹호론부터 ‘수입 원재료·부동산·인테리어 비용 등 자영업자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씨줄날줄] 빵플레이션

    [씨줄날줄] 빵플레이션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990원 소금빵 팝업스토어가 빵값 논란을 터뜨렸다. ‘빵플레이션’(꾸준히 오르는 빵값) 대응카드로 저렴하게 빵을 판매하자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원가가 1000원인데 990원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반박한다. 소비자들은 “싸게 판다고 욕을 먹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제빵업계를 비판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빵값 지키기에 사활을 건다. 프랑스 정부는 한때 국민빵 바게트의 가격을 통제했다. 이집트·터키·아르헨티나 등은 금융위기 이후 고물가 시기에도 빵값만은 안정시키겠다며 정부가 개입했다. 한국은 빵 가격에는 비교적 둔감한 쪽이다. 빵이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에서 2024년 56㎏으로 50여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반면 1인당 하루 빵 소비량은 2012년 18g에서 2018년 21g으로 늘었다. 이런 변화에도 주식으로서의 가격 통제는 여전히 쌀에 국한되고 있다. 쌀과 밥, 밀과 빵은 곡물과 음식의 단순한 관계를 초월한다. 건조하고 단단한 땅에서는 벽돌식 건축이 발달했고 그런 토양에서 밀이 잘 자랐다. 습하고 무른 땅에서는 기둥과 대들보로 떠받친 집을 지었고, 그 옆으로는 쌀을 재배했다. 논에 물을 채워 둘 복잡한 관개 시스템이 필요한 쌀농사 지역에서는 마을 전체의 협력이 필수였지만, 천수답에 의지하는 밀밭은 개별 농가의 관리가 가능했다. 빵 문화권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반면, 큰솥에 밥을 지어 덜어 먹는 문화권에서는 공동체의 예의를 중시했다. 한국의 빵값이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비싸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장 높다고 한다. 올해 7월 기준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른 동안 빵 가격은 6.4% 올랐다. 한국인의 최대 선호 간식인 치킨, 떡볶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다. ‘천원의 아침밥’은 박수를 받는데, ‘천원의 소금빵’은 논란으로 시끄럽다. 쌀이 힘이 센 건가, 빵이 힘이 센 건가.
  • ‘990원 소금빵’ 논쟁에 참전한 하태경 “슈카 칭찬해”

    ‘990원 소금빵’ 논쟁에 참전한 하태경 “슈카 칭찬해”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본명 전석재)가 쏘아올린 이른바 ‘990원 소금빵’ 논쟁에 전 국민의힘 의원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도 뛰어들었다. 하 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싸고 좋은 걸 만들어 욕먹는 세상이면 누가 혁신 경쟁에 뛰어들겠는가”라며 슈카를 치켜세웠다. 하 원장은 “슈카가 욕을 먹는다기에 내용을 보니 맛있지만 싼 빵을 선보였기 때문이었다”면서 “참 힘든 세상살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싸고 좋은 걸 만들면 박수를 받아야지 왜 비난을 듣느냐”면서 “싸고 좋은걸 만드는 사람이 혁신가인데 혁신할 때 마다 욕을 들으면 누가 혁신에 앞장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하 원장은 “한국에 슈카같은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더 도약하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며 “나는 슈카를 비난하지 않고 칭찬한다. 아주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빵값 뿐 아니라 대한민국 먹거리 물가가 너무 비싸다. 좀 더 싸고 맛있는 음식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슈카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공간 설계 업체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슈카는 팝업 스토어에서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식빵(1990원), 명란바게트(2450원), 치아바타(3490원), 복숭아 케이크(1만 8900원) 등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그러나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슈카의 의도와는 달리 ‘소금빵 990원’이라는 가격이 화제가 됐고, 소금빵을 2000~3000원선에 판매하는 일선 자영업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이에 제빵업계에서는 “박리다매가 가능한 슈카와 영세 자영업자의 빵 판매 가격이 비교돼 억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슈카는 자신의 구독자수와 높은 인지도, 성수동이라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의 덕으로 박리다매가 가능해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팔 수 있지만, 동네 빵집은 한정된 수익구조에서 빵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슈카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면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없지만,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 韓 990원 소금빵?…“바게트 1개 470원에 팝니다” 난리 난 ‘이곳’

    韓 990원 소금빵?…“바게트 1개 470원에 팝니다” 난리 난 ‘이곳’

    프랑스의 일부 대형마트에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일반 빵집보다 저렴한 바게트가 등장한 가운데, 전통 제빵사들이 제빵업계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9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알디 등 현지 대형마트에 29센트(약 470원)짜리 바게트가 등장했다. 프랑스 내 빵집의 바게트 평균 가격이 1.09유로(약 17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70% 저렴한 가격이다. 프랑스제빵·제과협회(CNBP)의 도미니크 앙락 회장은 대형마트의 공장형 바게트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고객을 노리는 미끼”라며 공장형 바게트가 제빵업계 전체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마트에서 400원대 바게트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일반 빵집보다 인건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앙락 회장은 “빵집의 인건비는 생산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수제 빵집은 반죽 시간을 더 길게 하고, 직접 모양을 만들고 현장에서 빵을 굽는다. 때로는 발효에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자동화 공정을 통해 바게트를 생산한다. 앙락 회장은 “그들은 시간당 1만개의 바게트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제빵사는 하루에 400~600개밖에 못 만든다”며 “대형마트의 바게트에는 사람은 없고 기계만 있다”고 비판했다. 건물 임대료나 전기·수도 요금 등 고정 비용도 바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고정 비용은 바게트 가격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들의 구매 담당자 토마 브라운은 “우리에게 바게트는 대량 생산품이며 상당한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매우 효율적인 운영 모델”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바게트 가격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르클레르가 “물가 인상 속에서도 바게트 가격을 0.29유로로 고정하겠다”고 발표해 사회적 반발이 일어난 적도 있다. 당시 농부와 제분업자, 제빵업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르클레르가 가치 파괴 캠페인을 펼친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 유튜버 슈카월드(전석재)가 소금빵을 990원에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가 자영업계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국 빵값이 비싼 이유로는 보통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유통 구조, 밀 수입 의존도 등이 꼽힌다. 이에 슈카는 산지 직송으로 원자재 부담을 덜고 빵 모양을 규격화·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했지만, 자영업계에서는 자칫 빵집에 대한 오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슈카월드는 지난달 3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면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도 자영업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990원 소금빵’ 판 슈카월드…자영업자 비난 논란에 입 열었다

    ‘990원 소금빵’ 판 슈카월드…자영업자 비난 논란에 입 열었다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슈카월드’(이하 슈카·본명 전석재)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슈카가 자영업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1일 슈카월드에 따르면 슈카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했다. 슈카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도 자영업자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슈카월드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식빵(1990원), 명란바게트(2450원), 치아바타(3490원), 복숭아 케이크(1만 8900원) 등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이를 두고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기존 빵집들이 빵을 비싸게 파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 “빵 1개 500원, 이게 가능?” 논란의 ‘슈카빵’보다 더 싼 동네 빵집 화제

    “빵 1개 500원, 이게 가능?” 논란의 ‘슈카빵’보다 더 싼 동네 빵집 화제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최근 ‘대한민국 빵값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90원짜리 소금빵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연 일을 계기로 온라인상 ‘빵값 논란’이 또 한 번 불붙은 가운데 팥빵·완두앙금빵·고로케 등을 개당 500원에 파는 동네 빵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넷’에는 ‘슈카빵이 이슈인데 내 단골 빵집을 소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에 거주한다는 글쓴이는 “소금빵을 990원에 판다고 욕하고 싸우던데 내가 가는 이 빵집은 라인업이 이 정도다”라며 블로그 등에서 퍼온 사진들을 통해 해당 빵집에서 파는 빵 가격을 전했다. 공유된 사진을 보면 ‘팥빵 2개 1000원’, ‘완두앙금 2개 1000원’, ‘단백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2개 1000원’ 등 가격표가 보인다. 또 ‘도넛 전품목 2개 1000원’, ‘기름 없는 오븐고로케 500원’ 등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가격대의 빵이 많다. 글쓴이는 “대전에서는 이 정도 해야 성심당 앞에서 방귀 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빵집 빵 가격을 본 네티즌들은 “또 대전이네. 정말 빵의 도시구나”, “고로케 500원이 어떻게 가능하지”, “자원봉사 단체인가”, “대전은 쌀이 아니라 밀이 주식이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빵집은 대전 중구에 위치한 곳으로, 전국구 유명 빵집이 된 성심당 본점과는 직선거리로 1.7㎞ 떨어져 있다. 행정안전부 선정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있으며, 전국 빵순이·빵돌이들 사이에선 대전으로 ‘빵지순례’를 갈 때 들르는 곳 중 하나로도 입소문을 탄 곳이다. 포털사이트의 해당 빵집 리뷰에는 “옛날 빵 스타일인데 가성비가 정말 좋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다”, “배고플 때 들러서 이것저것 샀는데 1만원이 안 넘는다” 등 양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다만 “가격은 저렴하지만 칭찬할 정도의 맛은 안 난다”,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등 입소문 탄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대전 중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이 빵집을 소개하면서 “고가의 빵이라고 해봤자 롤케이크(9000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착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무료 시식까지 가능했다”며 “대전 빵지순례의 최고 가성비를 자랑하는 빵집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 “김도영 ○○○ 2만원”… 롯데는 없는데 3일만에 100만봉 팔린 ‘크보빵’

    “김도영 ○○○ 2만원”… 롯데는 없는데 3일만에 100만봉 팔린 ‘크보빵’

    SPC삼립이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만봉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삼립이 지난 20일 출시한 크보빵은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와 협업해 내놓은 신제품이다.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별로 하나씩 제품이 만들어졌다.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별로 하나씩 제품이 만들어졌다. 롯데그룹은 삼립의 경쟁사인 롯데웰푸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즈 호랑이 초코롤’, ‘라이온즈 블루베리 페스츄리’, ‘트윈스 쌍둥이 딸기샌드’, ‘베어스 곰발바닥 꿀빵’, ‘위즈 빅또리 초코바닐라 샌드’, ‘랜더스 소금버터 우주선빵’, ‘이글스 이글이글 핫투움바 브레드’, ‘다이노스 공룡알 흑임자 컵케익’, ‘히어로즈 영웅필승 자색고구마팡’ 등 모두 9종이다. 크보빵은 기록적인 인기는 야구팬들이 각자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의 ‘띠부씰’(떼고 붙일 수 있는 스티커)을 모으기 위해 대량으로 빵을 사들인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온라인상에서는 띠부씰 인증글이 쏟아지고 있다. 9종의 빵에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포함한 각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등이 띠부씰이 들어 있다. 온라인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빵을 뺀 띠부씰만의 교환 거래뿐 아니라 ‘웃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유니폼 MD상품 판매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띠부씰은 빵값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비싼 1만~2만원대에 올라와 있기도 하다. 삼립도 이같은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마케팅을 펴고 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크보빵 드래프트 페스티벌 이벤트’가 ‘크보빵 안에 있는 띠부씰에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찾아 태그&해시태그 쓰고 내 원픽 자랑하기’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고환율·고유가 습격… 생활 물가 7개월 새 ‘최고’ [뉴스 분석]

    고환율·고유가 습격… 생활 물가 7개월 새 ‘최고’ [뉴스 분석]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로 올랐다. 특히 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생활 물가’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탄핵 국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고환율이 뉴노멀로 자리매김하면서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1월(2.2%)보다는 오름세가 완만해졌지만 2%대를 이어 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로 저점을 찍은 뒤 11월부터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2%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2.0%)에는 부합하는 수치로 전반적인 물가 지표는 둔화했다. 하지만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반영 비중이 높은 석유류가 6.3% 오른 영향이다. 석유류는 전월(7.3%)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전체 물가를 0.24%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고환율과 유류세 인하 폭 감소로 석유류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먹거리 물가도 크게 뛰었다. 외식 물가가 3.0% 올라 전체 물가를 0.43% 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은 2.9%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4% 내리며 2022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등은 여전히 들썩였다. 무와 배추도 각각 89.2%, 65.3% 올라 불안한 흐름을 이어 갔다.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리는 상황에서 농심은 이날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라면·스낵 출고가를 오는 17일부터 평균 7.2%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은 2023년 7월 정부 압박에 따라 출고가를 각각 50원, 100원 내렸는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초코 빼빼로 등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도 빵값을 각각 평균 5~5.9% 올렸다. 고환율과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의 통상 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도 “환율이 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 수입하는 중간원료들, 식품 원재료의 중간 가격을 거쳐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기재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1.8%에 그쳤다는 데 의미를 두면서도 환율,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기재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식품·사료원료(31종) 할당관세, 농수산물 비축·방출 및 할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먹거리존 중심엔 ‘성심당’… 원도심 경제도 살린다

    먹거리존 중심엔 ‘성심당’… 원도심 경제도 살린다

    “0시 축제 때 성심당에 지역기업 홍보 부스 하나를 제공하려고 했더니 거절하네요.” 대전시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심당 측이 ‘대전에 빵집이 수두룩한데 우리만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눈치가 보인다’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축제가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설치되는 홍보 부스다. 소주업체 선양 등 지역 대표 기업은 물론 50여개 사회적 경제 기업, 소상공인 17개 업체 등이 독특한 제품을 내놓는다. 홍보 부스가 없어도 성심당은 행사장 중앙에 있다. 그 주변으로 먹거리존이 만들어진다. 4곳이던 것이 올해 6곳으로 확대됐다. 중앙로를 끼고 있는 대흥동·선화동 맛집이 총출동하고 한방차 등 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와 맥주 등이 어우러진 건맥페스타 등 다양하다. 점포도 지난해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축제의 주목표인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성심당도 본점이 있는 은행동상인회와 ‘상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성심당 영수증을 가지고 은행동 일대 가게에 들르면 10~20% 할인해 주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성심당으로 촉발된 ‘먹거리 여행’은 대전 전역의 음식점 등으로 이미 확장 중이다. 예전에는 ‘웨이팅’ 없이 들르던 칼국수집 등 일부 맛집에 외지 손님들이 북적거려 평소처럼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다른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대전은 인구 1만명당 칼국수집이 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맛집도 널려 있다. 대전시는 최근 논란이 된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없애고,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성심당은 0시 축제에 대비해 다음달 1일부터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게에 방문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기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입장 10분 전 알림을 받을 수 있어 가게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현재 망고시루 등을 사려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성심당 관계자는 “0시 축제 때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예약자들이 그 많은 인파 속에 어디를 가서 대기해야 하느냐는 생각에 확정을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 대전역점 논란도 매장을 옮기면 고객이 불편하고, 임대료를 달라는 대로 주면 빵값이 올라갈 수 있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저렴한 가격에 전 세대가 찾는 천원빵“박리다매로...맛과 품질 떨어지지 않아” 최근 빵을 비롯한 식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천원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신문이 찾은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위치한 ‘천원 빵집’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돼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직장인,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천원빵을 구매하고 있었다. 천원빵을 구매한 주부 유아영(40·여)씨는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 빵 사는 데 부담이 있었다”며 “(천원빵은) 아주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에 가기 전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빵집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김연준(16·남)군은 “(다른 가게의 빵은) 3000~4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천원빵을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인 것 같다”며 천원빵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지팡이를 짚고 빵을 고른 배정애(80·여)씨도 “요즘 같은 고물가에 맛이 좋든 안 좋든 싸서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시장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원 빵집은 매장 내 모든 빵을 1000원에 판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빵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5%로, 전체 물가상승률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밀가루값이 최근 많이 떨어졌는데도 빵값은 요지부동이다. 세계 여러 나라와 견줘 봐도 500g 식빵 한 덩이 기준 우리나라 빵값은 2.83달러(약 3900원)로 세계 6위다. 부담스러운 물가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천원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싼 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봤다. 고물가에 가격을 내리는 ‘파격’ 전략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만난 천원빵 제조업체 사장 김태희(40·남)씨는 “고물가로 소비자분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300~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던 김씨는 경영 위기를 겪자 지난 2023년부터 빵 가격을 모두 1000원으로 내렸다. 이후 발주량이 급격하게 늘며 하루에 3만여개의 빵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적자와 본전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호랑이 등에 타서 내리지 못하는 심정”이라면서도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탓에 ‘싸구려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김씨는 “맛과 품질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며 “저희 빵이 다른 빵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사용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가린을 사용했다고 해서 싸구려는 아니다”라며 “버터와 마가린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품질이 떨어지는 버터보다는 마가린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고품질의 마가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현재 판매 중인 천원빵 외에도 후속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천원빵과 다른 제품들을 조화해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그 점이 제일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원빵을 되도록 유지해서 (소비자에게) 꾸준히 질 좋고 맛 좋은 빵을 공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원빵의 자세한 고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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