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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바페 2회 연속 ‘골든부트’ 우승 캡틴 로드리는 ‘골든볼’

    음바페 2회 연속 ‘골든부트’ 우승 캡틴 로드리는 ‘골든볼’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눈물의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음바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3·4위전까지 8경기를 치르며 10골 4도움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 4도움)를 제치고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힘과 속도, 기술까지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2018년 러시아 대회(4골) 당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단숨에 세계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골든부트는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 그 재능을 이번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간 음바페는 1970년 독일의 게르트 뮐러(10골) 이후 5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으며 단일 월드컵 최다 공격 포인트(14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 10골을 추가해 역대 월드컵 통산 22골로 6개 대회에서 메시가 쌓은 21골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그러나 최고의 골잡이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 그 무대에서도 팀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 스페인을 유로 2024 정상에 올려놓으며 그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로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스페인을 역대 최소실점(1실점)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스페인은 월드컵 내내 미드필드진부터 숨 막힐 듯 공간을 조이며 상대의 전술을 완벽히 무력화시켰는데 그 중심에는 로드리가 있었다.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 것은 물론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까지 진두지휘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전형을 보여줬다. 메시가 실버볼, 음바페가 브론즈볼을 각각 받았고 골든글러브(옛 야신상)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 역시 스페인의 신예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 친청계 반발 속 여당 선호투표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은 무산

    친청계 반발 속 여당 선호투표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은 무산

    정청래, 반대 접고 선호투표 수용 이성윤 “도저히 용납 못 해” 사퇴청년 최고제 부결에 친명계 반발김민석 “자기 정치” 송영길 “짐 돼” 전날 鄭 대선 출마 발언에도 설전“뜬금없는 언급” “공세 미리 차단”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14일 선호투표제를 당대표 선출 방식에 적용하기로 진통 끝에 결론을 냈다. 2030 세대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던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은 무산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선호투표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결선 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각각 명시한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무위에서도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간 당대표 선출 방식에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걸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선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현행 당헌당규에 ‘결선투표’라는 표현만 담겨 있어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란 주장도 나왔다. 이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호투표 도입 근거를 명시한 것이다. 선호투표제 안건에 대해선 표결을 하지 않고 구두 동의로 의결했다고 한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발했던 친청(친정청래)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신을 잠시 내려놓는다”고 했다. 문정복·박지원 최고위원도 박규환 최고위원 입장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다만 이성윤 최고위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은 표결을 통해 부결됐다.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청년 최고위원 도입에 반대했던 친청계 입장이 반영된 셈이다. 친명(친이재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부결시킨 최고위원은 다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당리당략”이라고 지적했다. 봉건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 무산에 반발하며 당 선거관리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2030 민주당, 청년친화 민주당’ 토론회에서 “집단적 자기정치 때문에 무산돼 아쉽다”라고 했고,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결정은 두고두고 우리 당의 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대표가 전날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장외 설전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JTBC 유튜브에서 “지금 누가 대선에 관심이 있느냐. 굉장히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당선돼) 2년간 당 대표를 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선 행보니, 대선 빌드업이니 하는 공세가 들어올 것 같아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송 의원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역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둘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 송 의원이 먼저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을 언급하며 “옛날 같으면 역적”이라고 비판하자,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이냐. 섬뜩하고 무섭다”고 응수했다.
  • ‘홍명보 선임 빌드업’ 폭로 박주호, 참고인 조사 받았다…수사 급물살

    ‘홍명보 선임 빌드업’ 폭로 박주호, 참고인 조사 받았다…수사 급물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했던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채널A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박 전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박 전 위원이 제시 마치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등 외국인 감독들을 추천했지만 이들이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경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은 조사에서 홍 전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협회 전력강화위원이었던 A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해 이사회에 추천하는 기구다.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정해성 전 위원장을 비롯해 박주호, 고정운 김포FC 감독 등 11명이 참여했다. 박 전 위원은 협회가 홍 전 감독을 선임한 직후인 2024년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임 과정이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에서 뛰면서 쌓은 인맥을 토대로 마치, 루벤 아모림, 바스코 세아브라 등 여러 후보를 직접 추천했고, 니코 코바치, 우르스 피셔, 데이비드 바그너 등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강위는 홍 전 감독과 외국인 감독 1명을 공동 1순위로 올렸고, 정해성 전 전강위원장은 홍 전 감독을 골라 정몽규 전 회장에게 보고했다. 이에 정 전 회장이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며 사실상 반려했다. 정 전 위원장은 돌연 사퇴했고, 전권을 쥐게 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이른바 ‘빵집 면접’을 통해 홍 전 감독을 최종 후보로 정했다. 문체부는 전강위가 홍 전 감독을 1순위로 추천했는데도 정 전 회장이 외국인 후보를 만나보라고 한 것이 감독 선임 과정에 회장이 부당 개입한 것으로 봤다. 또한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 전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쥐고 홍 전 감독을 최종 후보로 정한 것도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다른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위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이 협회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가 출석해 조사받았다. 또 홍 전 감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도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 사무총장은 경찰에 출석하며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축구협회 예산과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정·지급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과 더불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정청래, 혁신당과 흡수통합론에 “무릎 꿇고 악수하라는 것”

    정청래, 혁신당과 흡수통합론에 “무릎 꿇고 악수하라는 것”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방식으로 ‘흡수’가 거론된 데 대해 “악수하자면서 너는 무릎 꿇고 악수하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 ‘뉴스공장’에 출연해 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앞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무산된 데 대해선 “(과정이) 거칠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합당을)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른바 ‘8월 통합전대설’ 의혹과 관련해선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말들이 있다”며 “제게 유리할 수 있다고 해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의혹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며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삭제하면서 불거졌다. 정 전 대표도 “(강 최고위원과 홍 수석이 만나 자리에) 저도 같이 있었다”며 “오고 간 대화(내용)는 제가 알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6·3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선 “그때 (민주당의) 후보를 안 내는 게 맞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지나고 나서 하게 됐다”면서도 “그때 그렇게(무공천) 했으면 ‘조국을 키워주려고 한다’, 친문(친문재인) 부활이 맞는다며 엄청난 비난과 공격, 혼란, 분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출마 회견에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당선돼) 2년간 당 대표를 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선 행보니 대선 빌드업이니 하는 공세가 들어올 것 같다”며 “그것을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면 미리 선언하고 가는 게 좋겠단 (주변의) 조언을 생각해보니 그게 맞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이번 월드컵 트렌드는 교체멤버 대활약+역압박전술+적극적인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이번 월드컵 트렌드는 교체멤버 대활약+역압박전술+적극적인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한국이 1990년대식 철지난 구닥다리 스리백을 사용하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몰락한 반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는 교체멤버 활용, 역압박 전술, 적극적인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등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조별리그 72경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술연구그룹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교체 멤버의 대활약이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32강에 진출한 아프리카의 세네갈은 파페 게예를 포함해 교체 선수들이 모두 4골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30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독일의 경우 교체 출전 자원인 데니스 운다브가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전체 득점(11골) 중 27.27%를 차지했다. 기술적으로는 공격 과정에서 상대방에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수비블록을 형성하는 대신 빠르게 역압박을 가해 상대 진영에서 다시 공을 빼앗아 상대 벌칙 박스 근처에서 역습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런 트렌드를 적용한 국가로는 미국을 비롯해 에콰도르와 캐나다, 독일 등이 이런 역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같은 빠른 공격수가 있는 국가들은 첫 패스를 앞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했으며 노르웨이가 엘링 홀란의 속도와 움직임을 잘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페인은 볼을 빼앗긴 뒤 즉각 압박에 들어가는 것을 측면부터 기준점을 세웠으며 에콰도르의 경우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중심으로 중앙 압박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우루과이의 경우 공격 전환의 59%가 역압박에 따른 역습에서 나왔으며 이는 대회 평균인 41.5%보다 높았다고 소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파블로 사발레타는 “몇몇 팀은 경기 방식에서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공을 빼앗겼을 때 빠르게 역압박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조별리그에서 승리한 팀은 대체로 패배한 팀보다 역압박을 통해 공을 4초가량 더 빨리 되찾는다는 데이터도 공개하면서 공격권을 상실했을 때 이후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IFA 기술연구그룹은 또 골키퍼가 더 이상 단순히 공을 상대 진영으로 차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방에서 빌드업 플레이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월드컵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월드컵에서는 모든 골킥을 골키퍼가 찼지만 2022 카타르 대회에서 91%로 감소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5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경향은 수비수가 골킥으로 패스한 공을 골키퍼가 직접 처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인 파스칼 주뷔흘러는 “골키퍼는 거의 쿼터백과 같은 핵심 선수”라면서 “수비수들이 골킥에서 골키퍼에게 패스하면 골키퍼가 공격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딸바보’ 김정은…“4세대 세습 위한 치밀한 빌드업”

    ‘딸바보’ 김정은…“4세대 세습 위한 치밀한 빌드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대 딸인 주애의 4세대 세습 가능성을 두고 장기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애의 현재 나이는 13세로 추정되며 42세인 아버지가 비교적 건강함에도 벌써 차기 후계자로 논의되는 것은 김 위원장의 험난한 세습 과정 때문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3년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초기 세습 과정에서 무시당하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주애를 후계자로 인식시키기 위한 장기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안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레이첼 이민영은 FT에 “주애의 최근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모습과 공개적인 호칭 변화는 4세대 세습을 준비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현재 김 위원장 주변의 두드러지는 인물들은 모두 여성으로 부인 리설주, 외무상 최선희, 여동생 김여정 등이다”라며 “김 위원장이 여성 인권에 관심이 높다기보다는 만약 젊은 남성이 있다면 그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스스로 권력에 위협이 되는 젊은 남성보다는 여성을 주변에 두는 것에 훨씬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하는 아버지를 따라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 베이징에 기차를 타고 함께 갔다. 이어 지난 2월 열린 북한 노동당 제9차 공식 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주요 일정에 동행했다. 북한 당 규약상 만 18세 이상만 입당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인 주애는 정식 당 직책을 맡을 수 없지만, 후계자 수업의 하나로 상징적 특수 직책을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주애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탱크를 타거나 사격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참관하는 등 군 통솔이 가능한 ‘강인한 여성 지도자’ 이미지를 쌓고 있다. 김 위원장이 주애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두고 ‘딸바보’란 한국식 별명도 나왔지만, 4세대 조기 세습체제 안정화를 위한 치밀한 빌드업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부계 중심 문화인 북한에서 여성 후계자는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백두혈통이란 주장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서는 세습에 대한 거부 반응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면서 “수령의 아들 또는 딸이 수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익숙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계산을 통해 주애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 아들이 있다면 굳이 공부시킨다고 연막을 치거나 감춰놓을 필요가 없다”며 주애를 통해 일찌감치 세습 체제의 안정을 노린다고 봤다. 북한이 조기에 4세대 후계자를 내세우는 것은 지난 3월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두 국가론’을 법제화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는 500년 조선 이씨왕조에 이어 ‘1000년 집권’이란 보도로 세습 체제 정당화 의지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골키퍼에 살고 골키퍼에 죽고”…남아공전 승부 가를 ‘거미손’ 누구

    오는 25일(한국시간)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FC 도쿄)가 또 한 번 대활약하며 한국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동시에 한국이 남아공 골키퍼의 허점을 노려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많은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한 대이변의 결과에는 늘 골키퍼의 선방쇼가 중심에 있었다.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GD 차베스)다. 그는 지난 16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유효 슈팅 7개를 막아내며 팀의 월드컵 첫 승점(무승부·1점)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퀴라소의 엘로이 룸(마이애미 FC)도 21일 에콰도르의 유효 슈팅 15개를 잘라내 0-0 깜짝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 SC)는 강팀 벨기에를 만나 무실점 활약했다. 벨기에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이란 골문에 유효 슈팅 7개를 몰아쳤으나, 베이란반드는 거미손 선방쇼를 선보이며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는 축구계 오랜 격언처럼, 선방뿐만 아니라 빌드업에도 강한 김승규의 남아공전 활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현우(울산HD)에게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탄탄한 방어는 물론 공격 활로까지 뚫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 주전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약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4일 윌리엄스에 대해 “운동능력은 좋아도 이번 대회 다른 팀 골키퍼들에 비하면 위치 선정과 빌드업에서 약점을 보이는 편”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상대 골키퍼가 처리하기 애매한 공간을 기습 압박한다면 골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대 울산 HD 골키퍼 코치는 “아프리카 팀은 실력 편차가 커 ‘도깨비 팀’이라 불리는데 남아공도 그중 하나”라며 “윌리엄스는 안정성보다는 탄력성이 특징인데, 한국이 선제골로 기선제압하며 흐름을 빠르게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아공전 무승부는 없다… 무조건 이긴다”

    “남아공전 무승부는 없다… 무조건 이긴다”

    최고 35도… 습도 높아 ‘체감 40도’내일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이한범 “국민 행복 안기는 게 목표” 해발 1571m 고지대였던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해발 540m ‘찜통더위’의 분지 몬테레이로 내려온 홍명보호가 구슬땀을 흘리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오후 몬테레이에 입성한 대표팀의 첫 남아공전 대비 전술 훈련이다.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인 분지인 몬테레이는 이날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았고, 높은 습도에 체감 온도는 40도에 달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대표팀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은 “어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덥고, 습하다고 느꼈다”며 “오늘 운동을 해 봐야 호흡이 얼마나 가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경기(체코·멕시코)를 치른 과달라하라와 달라진 환경을 언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매우 무더운 날씨에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크게 상관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전원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체코와의 이번 대회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시작한 대표팀은 지난 19일 홈팀 멕시코에 패해 승점 3점으로, 32강을 조기 확정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최종 3차전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이한범은 “선수들은 비긴다는 생각은 없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안일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무조건 이겨서 더 높은 위치로 가서 국민들께 행복을 안기는 것이 목표다. 좋은 결과와 내용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에서 골잡이 훌리안 퀴뇨네스를 완벽히 봉쇄했던 그는 남아공전에서는 더 두터운 수비망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범은 “남아공은 개인 능력도 좋고 빠르다. 골키퍼의 킥이 좋고 빌드업도 좋다”라면서 “수비 조직을 잘 준비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뒷공간을 준비하고 조심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아공 팀과 지난해 클럽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조)현우 형과 소속팀의 아프리카 선수에게서도 들었는데, 그 팀이 빌드업 위주의 축구를 한다고 얘기 들었다”며 “우리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퀴뇨네스 삭제한 이한범…“우리 선택지엔 ‘이긴다’ 하나 뿐”

    퀴뇨네스 삭제한 이한범…“우리 선택지엔 ‘이긴다’ 하나 뿐”

    “선수들끼리는 비긴다는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가지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비긴다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명보호 스리백 수비라인 오른쪽에서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 이한범(미트윌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이한범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의 우니베르시타리오 스타디움에서 비공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남아공전 준비 상황을 일부 소개했다. 덴마크 프로리그 미트윌란에서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는 지난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멕시코 골잡이 훌리안 퀴뇨네스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는 멕시코전 활약과 관련해 “(퀴뇨네스) 그 선수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고, (김)민재 형이랑 (이)기혁이 형이랑 잘 준비해서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인데, 모두 잘 따라줬던 것 같다”며 “민재 형이 ‘내가 그냥 다 해줄 테니까 뒤에는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해라’라고 말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김민재에게 공을 돌렸다. 멕시코전 실점에는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한범은 “승규 형이 앞으로 나갔을 때 저는 골대 안쪽에 있었는데, 제가 준비를 좀 더 잘했더라면 막았을 텐데 아쉬웠다”라면서 “3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나오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전 후반 5분 수문장 김승규(도쿄)가 높게 튀어 오른 공을 잡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강원)과 충돌해 공을 떨어뜨리면서 흘러나온 공을 받아 찬 루이스 로모에게 실점을 허용, 0-1로 졌다. 이한범은 수비진의 호흡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남아공전도 똑같이 잘 준비해서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잘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팀(미트윌란)에 아프리카 잠비아 선수가 있어서 (남아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 아프리카 팀과는 다르게 굉장히 빌드업을 많이 하는 축구를 한다고 들었다. 민재 형을 중심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며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격돌한다. 한국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르지만, 태극전사들은 승리의 기운을 안고 조 2위 32강 결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는 각오다.
  • ‘마지막 애국자’ 골키퍼, 약체 팀 수호신 떠올랐다

    ‘마지막 애국자’ 골키퍼, 약체 팀 수호신 떠올랐다

    골키퍼들이 벌써 여러 차례 나라를 구했다. 골문 앞을 지키는 마지막 애국자들의 눈부신 선방이 잇따르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어느 대회보다도 ‘골키퍼들의 월드컵’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적지인 미국에서 이란을 지킨 것은 미사일이나 드론이 아니라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트락토르 SC)의 육탄 방어였다. 벨기에는 슈팅 23개(유효 슈팅 7개)를 쏟아부었지만 베이란반드가 버티는 이란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자국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미국과의 협상에 이란 대표로 나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베이란반드가 수비수들 사이에 넘어진 채 공을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적기도 했다. 베이란반드를 비롯해 이번 대회 이변의 중심에는 골키퍼의 선방이 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승점을 이끈 골키퍼 보지냐(GD 샤베스), 에콰도르의 유효슈팅 15개를 모두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연출한 퀴라소의 골키퍼 엘로이 룸(마이애미 FC)도 화제가 됐다. 룸은 월드컵 단일 경기(연장전 제외) 최다 선방 기록을 남기며 퀴라소의 첫 월드컵 승점을 주도했다.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내용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약체 국가들이 결국 믿을 건 골키퍼의 선방밖에 없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카보베르데, 퀴라소 같은 약팀의 골키퍼들이 강팀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것을 보면 골키퍼 능력의 상향 평준화를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대 울산HD 골키퍼 코치는 “선방능력뿐 아니라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패스능력까지 갖춘 골키퍼가 늘었다”면서 “조별리그가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설명했다.
  • 바이킹 세리머니 또 울려퍼질까…엘링 홀란 막는 정신적 지주 쿨리발리의 공수 대결

    바이킹 세리머니 또 울려퍼질까…엘링 홀란 막는 정신적 지주 쿨리발리의 공수 대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선보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의 수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라크를 대파하고 1승을 챙긴 노르웨이와 프랑스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본 세네갈이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4-1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날 세네갈까지 잡으면 프랑스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2강 진출은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반면 프랑스에 1-3으로 패한 세네갈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노르웨이에마저 패하게 된다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없다. 2006년 친선 경기에서 딱 한 번 붙었는데 그때는 세네갈이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괴물 공격수 홀란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다. 홀란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본선 첫 경기 만에 노르웨이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계 매체 ‘풋몹’ 역시 멀티골을 책임진 홀란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2점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세네갈도 만만치 않다. 홀란의 파괴력을 상쇄하고도 남을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와 무사 니아카테는 프랑스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지만 홀란을 봉쇄해야 승점을 가져갈 수 있다. 195㎝,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쿨리발리는 세네갈의 주장으로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오랜 기간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빠른 발과 뒷공간 커버 등의 능력이 탁월하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빌드업 능력도 좋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2014~2022까지 8시즌 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 1차례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불린다.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하면서 그 빈자리를 김민재가 채웠다. 베팅 업체들은 노르웨이의 막강 화력을 세네갈 수비가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노르웨이의 승리 확률을 42.4%, 세네갈은 30.5%로 전망하고 있다.
  • “공소취소 헛된 꿈 깨야”…野 ‘연어 술파티’ 위증에 총공세

    “공소취소 헛된 꿈 깨야”…野 ‘연어 술파티’ 위증에 총공세

    국민의힘이 21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의혹 관련 위증 유죄 판결을 두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공소취소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어 술파티 의혹이 결국 허위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검사 탄핵과 국정조사, 특검까지 밀어붙였고, 이재명 죄지우기 공소취소를 위한 빌드업, 허위 날조에 국가 시스템을 동원한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이제 공소취소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직은 제1야당 국민의힘에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는 출발점”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독식한다면, 법사위를 ‘이재명 공소취소위’로 변질시키고, 대놓고 공소취소를 강행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연어 술파티와 같은 허무맹랑한 일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이재명 정권의 권력을 악용한 광란의 조작 파티였을 뿐이라는 진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민주당은 ‘이화영 무죄 만들기’가 목표였던 게 아니라 이 대통령에 대한 모든 수사와 공소제기를 무효로 만드는 ‘이재명 탈옥시키기’가 목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2년간 민주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해 온 연어 술파티 선동이 거짓이었음을 법원이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제 공소취소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뻔한 결말”이라며 “민주당은 사법부를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하는 무도한 행태를 멈추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 전 부지사가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검찰청에서 외부 음식과 소주를 제공받았고 박상용 검사가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 중원 장악, 폭풍 빌드업… 72년 된 ‘2차전 잔혹사’ 깬다

    중원 장악, 폭풍 빌드업… 72년 된 ‘2차전 잔혹사’ 깬다

    히메네스·퀴뇨네스 저지 첫 특명한국 공수 유기적 소통이 최우선중원 점유율 확보가 최대 변수로‘홈 어드밴티지’ 최고의 경계 대상 72년간 이어진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를 이번엔 깰 수 있을까. 멕시코의 빠른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뒤 빠르고 매끄러운 빌드업으로 뒷공간을 노린다면 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 축구가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출격한다. 한국은 1954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11차례 본선무대에서 통산 7승을 올렸는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승, 3차전에서 3승, 16강전에서 1승이다. 역대 2차전에서는 승리 없이 4무 7패만 기록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2차전에 멕시코를 만나 1-2로 패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모든 선수가 기량이 고르고, 기동력을 앞세운 축구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격진에서는 최전방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와 2선의 훌리안 퀴뇨네스(알 카디시야)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게 첫 단추다. 히메네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A매치 통산 46호 골을 기록해 이 부문 멕시코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퀴뇨네스는 2025~26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절정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 두 공격수를 봉쇄하려면 한국의 공격진-미드필더-수비진의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왼쪽 윙어인 퀴뇨네스가 중앙으로 파고드는 걸 막아내면서도, 침착하게 골문을 노리는 히메네스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중원의 황인범(페예노르트)·설영우(즈베즈다), 우측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으로 이어지는 우측 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감각에 물이 오른 퀴뇨네스를 막다가 히메네스를 놓치는 게 가장 안 좋은 상황”이라며 “판단과 소통에 집중하면서 막판 실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도 “승부는 결국 중원에서 어느 쪽이 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가의 싸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도 경계해야 할 요소다. 결전지인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안방으로 쓰는 CD 과달라하라 소속 로베르토 알바라도, 브라이안 구티에레스 역시 빠른 발재간으로 멕시코의 측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고지대 적응’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해발 고도 1570m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보다 높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2240m)에서 1차전을 치른 뒤 한국을 만나고, 한국 역시 이미 1차전에서 같은 경기장에서 뛰어봤다. 한편 남아공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대체자로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가 거론된다. 키 187㎝의 장신으로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다만 현재 에릭 리라(크루즈 아줄)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번에는 수비수 기용을 염두에 두고 알바레스를 선발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 “해볼 만하다”…한국, ‘최장신 수비수’ 없는 멕시코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해볼 만하다”…한국, ‘최장신 수비수’ 없는 멕시코와 맞대결 [내일 주목해야 할 빅매치]

    ‘멕시코의 김민재’라 불리는 장신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다. 지난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1차전에서 몬테스가 퇴장당하며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몬테스는 이 경기 후반 추가 시간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마멜로디 선다운스)가 페널티 박스 앞으로 파고들자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2017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몬테스는 195㎝ 장신으로 제공권은 물론 대인 방어에도 강점을 보이는 수비수다. 남아공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한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대신 완장을 찰 정도로 존재감이 큰 선수다. 몬테스의 대체 선수로는 A매치 99경기의 알바레스가 유력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18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스트 11이 있고, 교체 선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누구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몬테스가 뛰면 좋겠지만, 언제든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핵심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데, 홍명보호 역시 빌드업을 중시하는 팀이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후방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꾸준히 추구해 왔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공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 체코를 2-1로 꺾으면서,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A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한국과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은 3-1로 역전승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은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치른 평가전에선 2-2로 비겼다.
  • 멕시코전 앞두고 희소식 떴다! ‘깜짝 발탁’ 이기혁 K리그 5월 이달의 선수 선정

    멕시코전 앞두고 희소식 떴다! ‘깜짝 발탁’ 이기혁 K리그 5월 이달의 선수 선정

    홍명보호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강원 FC)이 5월 K리그1을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이기혁이 2026시즌 5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기혁이 올해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수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23년 10~12월 설영우 이후 처음이다. 중앙 수비수로 한정하면 2021년 11월 홍정호 이후 5년 만이다. 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수훈선수, 베스트11,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 중 프로연맹 기술연구그룹(TSG) 기술위원회 투표와 팬투표, FA온라인 이용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기술위원회 투표로 먼저 후보군을 추린 뒤 팬들의 투표까지 더해 가장 높은 환산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기술위원회 투표를 통해 이기혁과 김대원(강원), 김형근(부천 FC), 티아고(전북 현대)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이기혁이 총 32.08점을 받아 김대원(29.56점)을 2.52점 차로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기혁은 5월 전 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강원의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기혁은 5월에 라운드 베스트 11에 4번 선정됐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때도 이기혁의 이름이 불렸다. 홍명보 감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2022년 동아시안컵 홍콩전 한 경기에 불과한 이기혁을 파격적으로 선발해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미 리그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 눈도장을 찍고 있었다. 홍 감독은 이기혁에 대해 “중앙 수비수로 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도 가능한 선수”라면서 “왼쪽 풀백도 가능해 다재다능하다. 올해 초부터 강원 경기를 살펴봤는데 이기혁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는 19일 멕시코전을 앞둔 가운데 이기혁이 기분 좋은 소식을 듣게 되면서 멕시코전에서도 좋은 기운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에게 이동경(29·울산HD)의 왼발은 마치 소금과 같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26명 중 7명뿐인 K리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득점 생산력이 좋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25개(13골·12도움) 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도 1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확한 슈팅과 패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이 이동경의 강점이다. 발밑으로 돌파구를 찾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이재성(마인츠)과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후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강인과 이재성 등을 대체할 수도 있다. K리그 팬들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 발표 전 “긴장해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밝힌 이동경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선 벤치만 지켰지만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동경은 좋은 킥 능력을 발휘해 윗선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강한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이 빌드업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교체로 후반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아직 뚜껑도 안 연 ‘K리그 MVP’…이동경, 멕시코전 앞두고 칼 간다

    아직 뚜껑도 안 연 ‘K리그 MVP’…이동경, 멕시코전 앞두고 칼 간다

    ‘엘살바도르전 결승골’ 울산HD 이동경2025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전체 1위정확한 슈팅, 자유자재 양발…후반 활로 기대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에게 이동경(29·울산HD)의 왼발은 마치 소금과 같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26명 중 7명뿐인 K리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득점 생산력이 좋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25개(13골·12도움) 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도 1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확한 슈팅과 패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이 이동경의 강점이다. 발밑으로 돌파구를 찾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이재성(마인츠)과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후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강인과 이재성 등을 대체할 수도 있다. K리그 팬들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 발표 전 “긴장해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밝힌 이동경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선 벤치만 지켰지만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동경은 좋은 킥 능력을 발휘해 윗선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강한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이 빌드업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교체로 후반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빌드업만? NO”…접신한 듯한 선방 김승규, 이토록 화려할 수가

    “빌드업만? NO”…접신한 듯한 선방 김승규, 이토록 화려할 수가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맞대결에서는 ‘수문장’ 김승규(FC도쿄)가 막판 선방쇼를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의 첫승을 지켜냈다. 경기 후반 김승규는 문전에서 나온 체코의 두 차례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 대한민국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는 미할 사딜레크(슬라비아 프라하)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마저 김승규가 막아내면서 체코는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후반에 우리에게도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가 어떻게 그런 짧은 순간에 잘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김승규의 선 방을 극찬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서 골키퍼는 김승규와 조현우(울산HD), 송범근(전북 현대) 등 3명이다. 특히 김승규와 조현우는 치열한 주전 골키퍼 경쟁을 펼쳐왔다.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조별리그 3차전에만 나섰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날아다니는 듯한 선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줬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때 패스 능력을 중시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밑에서 주전으로 복귀해 대표팀의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북중미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의 낙점을 받아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지켜냈다. 김승규는 공격 시에 안정적인 패스와 발밑 기술로 주목을 받지만, 사실 선방 능력 또한 그의 강점이다. 대표팀의 빌드업 축구에서 김승규의 역할이 커 그의 선방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됐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평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선방과 패스 능력이 모두 좋아 한국 축구 역사를 봐도 손에 꼽힐 정도로 다재다능한 골키퍼”라고 설명했다. 1990년생으로 손흥민보다 두 살 많은 김승규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규를 앞세운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풀코스 6회 완주·3시간 10분 주자, 과달라하라 10㎞ 실패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풀코스 6회 완주·3시간 10분 주자, 과달라하라 10㎞ 실패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생각하는 것은 다들 비슷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시작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곳곳에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맞춰 출장 온 한국 기자단이 자는 시간을 쪼개 곳곳에서 달리며 고지대 체험기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 흡연을 하지 않아 ‘싱싱한 폐’를 가지고 있다는 황당한 이유로 2003년 군 체육대회 하프마라톤 부문 대표팀원으로 선발돼 장거리 달리기에 강제 입문했던 기자가 달리기를 본격적인 취미로 삼은 건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한풀 꺾였던 2023년 3월이었다. 그해 11월 풀코스(42.195㎞) 대회에 처음 도전해 3시간 16분 10초에 완주했고, 이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 3시간 10분 18초 개인 최고기록(PB)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공식 풀코스 대회는 6회, 훈련까지 포함하면 10회 완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본선 3경기 중 첫 단추인 체코전을 지난 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오는 19일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도 같은 곳에서 치러진다.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도시 평균 해발 고도가 1500m가 넘는다. 경기장은 해발 1571m이다. 지리학과 스포츠과학 등에서는 통상 해발 1500m를 ‘준고지대’로 분류하는데, 도심 평균 고도 10m 내외의 서울에 비해 기압이 낮아지면서 공기 중 산소 밀도가 줄어든다. 저지대보다 대기가 공기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면서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공기 속 산소 분자도 퍼지게 된다. 대표팀에 고지대 적응 훈련 관련 자문을 담당한 박원일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위원은 “고지대에서는 체내로 흡수하는 산소가 부족해 이를 상쇄하기 위해 호흡수와 심박수가 증가하며, 이는 심폐에 부담을 더 주게 되면서 고강도의 축구 경기를 할 경우 조기에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가지 이론보다 더 중요한 건 한 번의 체득이다. 월드컵 출장을 맞아 출국 직전인 지난 6일 해발 60m 내외의 서울대학교 종합운동장 육상 트랙에서 10㎞를 ‘빌드업’으로 달린 뒤 과달라하라에서 똑같이 달려 그 차이를 비교하기로 했다. 먼저 서울대에선 5분 30초 페이스(1㎞당 소요 시간)로 시작해 2㎞마다 페이스를 10초씩 당겨 달렸다. 평소 달리기 체감 피로도보다 분당 심박수가 높은 편이라 첫 2㎞ 구간에선 160bpm 수준을 유지했고, 후반부 5분 페이스 구간에선 심박이 최대 180bpm까지 치솟았다. 10㎞를 완주하는 데 걸린 시간은 51분 40초, 평균 5분 10초 페이스로 평균 심박은 169bpm이 찍혔다. 과달라하라에선 주민들이 ‘러닝 성지’로 소개한 도심 서북부 메트로폴리타노 공원을 지난 12일에 달렸다.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사포판과 더 가까운 곳으로, 사포판 쪽 지대가 더 높다. 평일 오전인데도 공원 입구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이었고, 조깅 코스는 러너를 위한 길과 자전거 도로가 흰색 실선으로 구분돼 있었다. 많은 주민이 각자의 편한 페이스에 맞춰 공원을 순환했다. 서울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평소 아주 편안한 페이스인 5분 30초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옆 사람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몸을 풀듯 뛰던 속도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울에서의 기억이다. 과달라하라에선 출발 2분이 지나지 않아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앞서 박 위원이 어려운 과학적 원리를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했던 게 무엇인지 몸이 깨닫기 시작했다. 걸어 다닐 때는 그 차이를 몰랐지만, 느리게라도 달려보니 호흡이 터지지 않았다. 들숨이 폐를 돌지 않고 명치 부근에서 날숨으로 빠져나가는 듯했다. 과학적으로는 들숨에 녹아있는 산소가 폐를 통해 혈액과 신체 각 근육, 뇌까지 도달하려면 산소를 폐로 밀어 넣어주는 외부 압력이 필요한데, 그 압력이 떨어지니 산소가 폐까지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때부터는 마이크 타이슨의 펀치 맛을 보기 전 ‘그럴듯한 계획’만 가지고 링에 오른 권투선수가 됐다. 애초 2㎞마다 10초씩 속도를 높여 달리려고 했으나, 1㎞ 속도를 높이기로 타협했다. 그렇게 3㎞ 지점을 지나 5분 10초 페이스까지 올렸다. 숨을 쉬는 것도 힘들었지만, 하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게 느껴졌다. 서울에서는 조금 기분 내서 달리면 4분 40초에서 4분 50초 페이스가 나오지만 여기는 달랐다. 10㎞ 완주 목표는 이미 마음에서 접었고, 어디까지 달릴 수 있느냐로 변경했다. 총거리 3.36㎞, 소요 시간 18분 7초, 평균 5분 23초 페이스, 평균 심박수 167bpm. 가쁜 호흡, 무거워진 다리도 힘들었지만 억지로 참고 달리니 이마에 선 핏줄이 대책 없이 요동치며 두통까지 느껴졌다. 결국 살기 위해 고작 4㎞도 채우지 못하고 실험을 중단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친 상대를 거세게 몰아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지대 훈련이 빛을 발했다.
  • 탈압박·빌드업·세트피스… 첫 ‘원정 8강행’ 포문 열어라

    탈압박·빌드업·세트피스… 첫 ‘원정 8강행’ 포문 열어라

    시크·슐츠·프로보드 조직력 깨고상대 진영 공 체류 시간 확보 관건김승규·이기혁, 후방 빌드업 기점황인범·이재성, 킬패스 공격 전개손흥민·이강인 ‘세트피스’로 해결부실한 고지대 적응 공략 땐 승산 고지대 환경에 적응을 마친 우리 선수들의 탈압박과 빌드업, 그리고 훈련을 반복한 세트피스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행으로 이끄는 열쇠다. 축구 전문가들은 체코의 강점인 강력한 압박과 제공권을 이겨내고 체코의 약점인 부실한 고지대 적응을 공략한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파벨 슐츠(올랭피크 리옹), 루카시 프로보드(슬라비아 프라하)가 꼽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시크는 빠른 발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특기다. 프로보드는 강한 왼발 패스와 슛,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 돋보인다. 슐츠는 2선 공격수로 볼 배급을 맡는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들 세 선수는 전방과 중원을 탄력적으로 오가면서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 쓴다”면서 “시크에게 수비수가 달려들 때 프로보드가 빈 곳을 공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체코 진영에 얼마나 공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실패한다면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방어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6㎝ 장신 수문장 마테이 코바르(에인트호번)는 박스 안에서의 대응과 선방 능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2025~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평균 선방률도 67.5%로 18팀의 골키퍼 중 16위였다. FIFA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서 이와 관련 “문전을 파고드는 능력이 출중한 (한국의) 공격진이 (체코의) 골문을 열어젖힐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구 전문가들은 승리를 위해선 골키퍼 김승규(FC도쿄)부터 시작하는 유기적인 공격전개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기혁(강원FC)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해주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설영우(즈베즈다)가 측면에서 활발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체코 선수들의 압박에서 벗어난 뒤 킬패스로 공격을 전개해줘야 한다. 거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오른발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해발 고도 1571m 고지대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도 경기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팀은 일찌감치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높이(146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차렸다.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확정하느라 고지대 훈련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훈련했다. 이에 대해,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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