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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살’ 인바디, 시니어 건강관리 솔루션 강화 [서울바이오헬스대상]

    ‘30살’ 인바디, 시니어 건강관리 솔루션 강화 [서울바이오헬스대상]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글로벌 체성분분석 전문기업 인바디는 낙상, 근감소, 보행 저하 등 노화 관련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니어케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밸런스 분석기 ‘FRA510S’, 낙상위험평가 시스템 ‘FRA’, 디지털 악력계 ‘InGrip’, 보행분석기 ‘IB-GAIT2.0’ 등이 있다. FRA510S는 어지럼증과 평형능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밸런스 분석기다. 무게중심 유지와 이동 능력을 분석해 감각계와 신경계 기능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와 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이비인후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보건소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자동평형검사(FX731)도 지원한다. FRA는 밸런스와 근육량, 근력을 종합 분석해 낙상 위험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FRA510S와 인바디 체성분분석기, 각근력계 IB-LS를 활용해 감각·신경·근골격계 데이터를 종합하고 개인별 운동 및 상담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다. InGrip은 디지털 악력계로, 로드셀 센서를 적용해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인바디와 블루투스로 연동돼 체성분과 근력 데이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악력은 근감소증과 영양상태 평가 등에 활용되는 주요 지표로, 메디컬과 피트니스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IB-GAIT2.0은 3D Depth 카메라를 활용해 4m 왕복보행을 분석하는 보행분석기다. 보행속도와 한걸음길이, 양발지지기 등 주요 지표를 정량화해 시니어의 신체기능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포착] “사람 맞아?”…네팔 홍수 희생자 시신서 ‘귀금속 빼가던’ 남성들, 결말은?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대홍수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 등 귀금속을 빼가는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와 인도 NDTV 등 외신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네팔 중부 치트완 지역 경찰은 25살과 38살 남성 2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대홍수에 휩쓸려 트리슐리강 하류인 나라야니강까지 떠내려온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현장에서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과 현지 주민들의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됐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 2명은 강가에 떠밀려 온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끌어 시신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양쪽 귀에서 귀걸이를 빼내고 있다. 범행이 벌어지던 현장 주변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영상이 확산하자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바랏푸르 지역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현재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를 상대로 한 절도와 약탈이 유족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며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재난을 틈탄 약탈이나 절도, 비인도적 행위와 관련한 정보나 증거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면서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약탈이나 비인도적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소식 아직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붕괴한 얼음과 암석이 하천을 막아 임시 자연 댐을 형성했고, 이 댐이 터지면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이 홍수 발생 이후 나흘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된 지 닷새째인 30일(오늘),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추가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다. 전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응팀은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정부 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카트만두에서 민간 헬기 6대를 확보한 상태다.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으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하며 사고 발생 나흘째인 전날에서야 대응팀 차원의 수색,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도로와 교량이 모두 유실돼 헬기를 통한 접근만이 가능한 상태다. 네팔군도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팔군 소속 헬기는 수색 과정에서 지상 착륙도 시도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다른 지점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군에도 기존 연락 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용과 관련한 방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변수다. 토석류가 강물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의 추가 붕괴 및 범람 위험도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대응팀 인력 11명에 더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추가 대응팀 인력을 전날 파견한 상태다. 현지 대응팀의 규모는 20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8일 네팔의 바그마티, 간다키, 코시, 룸비니 등 4개 주에 대해 2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추가 홍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며,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 오픈AI·구글 등 120여곳 “AI 사이버공격 확산 임박…공동 방어 나서야”

    오픈AI·구글 등 120여곳 “AI 사이버공격 확산 임박…공동 방어 나서야”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수개월 안에 더욱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것이라며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20여개 기업과 기관은 27일(현지시간) 오픈AI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방어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 브로드컴 등 기술기업뿐 아니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팔로알토네트웍스 등 보안업체, 비자·마스터카드·캐피털원 등 금융사도 참여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보안 평가 도중 통제를 벗어나 시스템을 침해했던 허깅페이스도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이버 방어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다”며 “전 세계 AI 모델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향후 수개월간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병원과 정수시설, 인터넷 기반시설 등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 주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보안 체계만으로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판단이다. 장기간 방치된 소프트웨어 결함과 과도한 접근 권한, 취약한 인증 방식, 보안 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노후 시스템이 공격 통로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필수 기반시설에 보안 도구와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에는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와 사고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병원·상하수도 시설·지방정부 등에 예산을 우선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검증된 기관이 일반 공개 전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공격자에게는 제재 등 실질적인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했다. 최첨단 AI 개발사에는 필수 기반시설을 방어하는 인력에게 모델 접근 권한과 교육, 자금·기술을 제공하도록 주문했다. AI 에이전트의 활동 주체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각국 정부와 보안업체에 위협 정보와 대응 도구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안도 담겼다. AI가 공격 수단뿐 아니라 방어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명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면 취약점을 더 빠르게 찾고 수정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행동한다면 디지털 세계를 훨씬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오픈AI가 자체 AI 모델의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을 공개한 다음 날 나왔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7월 내부 사이버 보안 평가를 받던 AI 에이전트들은 인터넷과의 연결을 차단하는 통제 장치를 우회한 뒤 오픈AI 연구 인프라와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침입했다. 허깅페이스 서버 여러 대에서 코드를 실행하고 일부 비공개 데이터와 내부 계정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평가기관인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는 서로 격리돼 있어야 할 AI 에이전트 약 1200개가 비인가 게시판을 만들어 7만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700개가 허깅페이스 공격에 참여했다. 다만 당시 에이전트는 일반에 제공되는 서비스보다 안전장치를 줄인 내부 시험환경에서 작동했으며, 고객 데이터와 오픈AI의 제품·서비스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 법원 “북한, ‘구금시설서 폭행·고문’ 탈북주민에 5000만원 배상”

    법원 “북한, ‘구금시설서 폭행·고문’ 탈북주민에 5000만원 배상”

    북한, 위자료 지급에 응하지 않을듯북한에 강제 이송돼 구금시설에서 고문당했다고 주장해온 최민경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대표에게 북한이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조정민 판사는 28일 최 대표가 북한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청구액은 5000만원이었다. 최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지난해 7월 소송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1997년 탈북해 중국에 체류하던 중 2008년 강제북송됐으며, 이후 함경북도 온성시 보위부 등 북한 내 구금시설에서 약 5개월간 성적 가학행위와 물리적 폭력, 비인도적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 측은 대한민국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하고 북한 주민도 국민이라고 규정한다는 점을 들어 국내 법원에서도 소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소 제기 당시 북한인권정보센터 인권침해지원센터는 “북한 태생 인권침해 피해자에 의한 최초 소송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북한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소장을 공시송달하는 등 방식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를 전달할 수 없을 때 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절차다. 다만 북한을 상대로 진행된 종전 민사 소송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위자료 지급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2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긴 바 있다. 2024년 9월에는 체제 선전에 속아 북한에 갔다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재일교포 출신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 “홍수 희생자 시신서 금 귀걸이 ‘쏙’ 빼냈다”…네팔 경찰, 분노의 추적 [월드픽]

    “홍수 희생자 시신서 금 귀걸이 ‘쏙’ 빼냈다”…네팔 경찰, 분노의 추적 [월드픽]

    대규모 홍수로 수백명이 숨진 네팔에서 두 남성이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를 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머니컨트롤과 네팔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치트완 경찰은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훔친 혐의로 마단 구룽(25)과 우메시 차우다리(38)를 체포했다. 사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홍수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시신 주변에 남성 2명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중 한 남성이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시신을 끌어당긴 뒤 귀에 있던 귀걸이를 빼내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함됐다.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하자 치트완 경찰은 영상 속 인물들의 신원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두 남성을 특정한 뒤 27일 바라트푸르의 포카라 버스공원 인근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현재 치트완 지역경찰청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치트완 경찰서장 라메슈와르 파우델은 재난 피해자나 사망자를 대상으로 한 약탈 및 비인도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관련 제보가 들어오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사망자 359명으로 급증…실종자도 910명 이번 사건은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 카바르’·AFP 통신·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27일 오후까지 3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바그마티주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됐고, 전날 한때 157명이던 사망자 수가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날 484명으로 집계된 실종자 수도 신고가 잇따르면서 하루 사이에 910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며 네팔인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수로 떠내려간 시신이 나리야니강과 트리슐리강 주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당국은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옳고 그름은 무엇일까… 객관적 도덕에 묻다

    옳고 그름은 무엇일까… 객관적 도덕에 묻다

    합의 못 한다고 해도 진실은 있어어떤 윤리관 더 나은지 따져 봐야문화 차이·진화론, 정당성과 달라 “살인은 나쁘다.” 이 문장은 사실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고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일까. 우리는 친구와 한 약속을 깨도 되는지, 부당한 일에 침묵해도 되는지를 놓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행동은 어려운 질문을 회피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셸리 케이건 예일대 철학과 석좌교수는 도덕에 관한 ‘회의주의’에 정면으로 맞선다. 도덕의 객관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문화 상대주의, 진화론, 감정과 동기에 대해 날카로운 철학적 논증을 들이댄다. 그 무기는 바로 ‘객관적 도덕’이다. 사형, 낙태, 거짓말, 자기방어를 위한 살인을 두고 사회는 좀처럼 합의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도덕에는 정답이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의견이 갈린다는 사실이 곧 진실의 부재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과학에서도 학자들은 오랫동안 서로 다른 가설을 놓고 다투지만, 그것이 진실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불일치’가 아니다. 더 많은 정보와 숙고, 공정한 토론을 거친 뒤 ‘어느 주장이 더 나은지’를 따지는 일이다. 문화적 차이도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 사회의 오랜 관습이라는 설명과 그 관습이 정당하다는 판단은 다르다. “우리 사회에서는 원래 그랬다”는 말만으로 성차별과 폭력, 착취를 비판할 근거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은 타문화를 손쉽게 재단하지 않는 태도다. 저자는 이것이 모든 관행을 옳다고 승인하는 일과는 다르다고 분명히 말한다. 도덕에 대한 논쟁은 일상적인 문장에서 더 선명해진다.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문장에 대해 개인의 반감과 하지 말아야 지시로 해석하는 ‘비인지주의’는 도덕 언어를 사실 판단이 아니라 태도와 명령의 언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나는 네게 문을 닫으라고 명령한다”는 말이 겉으로는 사실을 알리는 진술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상대에게 행동을 요구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할 때 사실을 설명하는 것인지, 내 생각과 요구를 드러내는 것인지를 되묻는다. 이어 논쟁이 될 줄 알면서도 행하는 모순의 상황으로 옮겨 간다. 우리는 음주운전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귀가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이 부당하다고 여기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침묵할 수 있다. 쟁점은 이렇게 행동하는 이들도 정말로 그 행위를 ‘잘못’이라고 믿는지에 있다. 도덕 판단을 태도의 표현으로 보는 쪽은 진심으로 잘못이라고 말한다면 그 행동을 피하려는 최소한의 동기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옳고 그름을 사실로 보는 쪽은 인간이 이기심과 공포 탓에 자신의 도덕적 판단을 저버릴 수 있다고 맞선다. 저자는 이 대립을 통해 도덕이 단순한 감정인지, 행동과 무관하게 참·거짓을 가릴 수 있는 판단인지 묻는다. 진화론도 도덕을 의심하는 강한 논거로 등장한다. 우리가 공정함을 좋아하고 배신을 처벌하려는 까닭은 그것이 생존과 집단의 유지에 유리했기 때문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선악에 대한 감각은 진실을 가리키는 기준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본능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믿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그 믿음이 참인지의 여부는 별개라고 반박한다. 생존에 도움이 되는 믿음이 실제로도 참일 수 있으며, 도덕 감정의 출발점을 설명했다고 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이유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600쪽에 달하는 책은 정답을 쉽게 주지 않는다. 오히려 도덕을 의심하는 주장에 하나하나 반박하며 논리의 빈틈을 집요하게 메운다. 도덕이 감정과 관습, 생존 전략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는 책의 주장은 우리에게 일상의 선택과 타인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 “세상에! 너도 AI?” “내 공격법, 써 봐!”…1200개 AI 뭉쳐 탈옥했다

    “세상에! 너도 AI?” “내 공격법, 써 봐!”…1200개 AI 뭉쳐 탈옥했다

    비인가 게시판 통해 조직적 움직임메시지 7만 건 교환하며 역할 분담700개 에이전트, 허깅페이스 공격 겨우 13시간 만에 관리자 권한 확보오픈AI “전 세계를 향한 경고사격” “세상에! 공용 게시판이 있다. 다른 에이전트를 찾았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따로 시험받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다른 AI의 흔적을 발견하고 남긴 기록이다. 이들은 서로 대화하거나 외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격리돼 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 등에 쓰이는 공용 저장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챈 뒤 상황은 달라졌다. 약 1200개 에이전트가 공용 저장공간을 비인가 게시판처럼 이용해 7만 건이 넘는 메시지와 파일을 주고받았다. 한쪽이 공격법을 찾으면 다른 쪽이 시험했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빠르게 퍼졌다. 이 가운데 약 700개는 실제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 해킹에 가담했다. 오픈AI가 26일(현지 시간) 공개한 ‘오픈AI-허깅페이스 사건 기술보고서’와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 레드우드 리서치의 독립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조직적이었다. 지난달에는 AI 에이전트가 시험용 격리망을 빠져나간 사고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수백 개가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까지 나눠 움직인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사건은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재는 오픈AI의 내부 시험에서 시작됐다. 수만 개 에이전트는 서로 분리된 채 복잡한 공격 과제를 받았다. 일부가 문제에 막히자 정해진 방식으로 답을 찾는 대신 시험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게시판에는 “수백 개의 병렬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한다”, “동료들의 시간을 아끼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 이런 행동은 다른 평가에서도 반복됐다. 스프레드시트 시험에서는 정답을 미리 확인했고, 단백질 데이터베이스 평가에서는 평가 체계를 우회했다. 제프리 래디시 팰리세이드리서치 이사는 로이터에서 이를 여러 과목에서 부정행위를 한 상황에 빗댔다. 특정 해킹 시험에서 우연히 벌어진 일탈이라기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규칙 자체를 피해 가는 행동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에이전트들은 결국 시험용 격리망도 벗어났다. 외부 인터넷은 막혀 있었지만 프로그램 설치 등에 쓰이는 내부 시스템에는 접근할 수 있었다. 이들은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인터넷과 연결된 장비에 접근한 뒤 허깅페이스의 계정 정보와 추가 취약점을 이용해 실제 서버를 공격했다. 관리자 권한을 확보하는 데는 1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픈AI가 이상 징후를 제때 막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인가 게시판과 무단 인터넷 접속은 본격적인 공격 전부터 포착됐지만 즉각적인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도 “일부 초기 신호가 더 빠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을 “우리와 전 세계를 향한 경고사격”으로 규정하고 최신 모델의 강화학습 훈련을 2주간 중단했다. 연구 환경의 격리와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수백 개 AI가 서로 협력해 평가와 통제 장치를 우회한 뒤 실제 외부 시스템까지 침투한 사실이, 빠르게 강해지는 AI를 기업들이 제대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용어 클릭] ●AI 에이전트 사람이 목표를 주면 필요한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검색이나 프로그램 실행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결과에 따라 다음 행동까지 결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 박위 “인생 꿀이다”…과거 KTX 영상 발언 수면 위로 [스타이슈ON]

    박위 “인생 꿀이다”…과거 KTX 영상 발언 수면 위로 [스타이슈ON]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장면을 담은 CCTV 영상 공개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올렸던 관련 콘텐츠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대중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지난 14일 KTX 열차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하차하던 중 바닥으로 심하게 고꾸라지는 낙상 사고를 겪은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 그는 경사로를 통과하던 중 휠체어 뒷바퀴가 이를 고정하려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앞으로 튕겨 나가는 낙상 사고를 겪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곧바로 사과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담긴 사고 현장 CCTV 영상을 그대로 대중에게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반인 근무자를 상대로 한 ‘저격’이자 자칫 지나친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과거 공개했던 KTX 관련 콘텐츠까지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KTX타는법!? 인생은 꿀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당신이 모르는 휠체어 타고 KTX 타는 법”, “일행, 직원의 도움이 있으면 더욱 편함”이라는 자막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여러 사람의 도움받았으면서 태도가 아쉽다”, “도와주려던 사람에게 화를 내야만 했나” 등 실망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박위는 논란이 된 영상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2일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오늘 올린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을 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을 돕던 근무자가 정중히 사과했던 순간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현재 논란을 빚었던 해당 영상은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 충북도 “재정상황 경기도보다 심각”...비상경영 착수

    충북도 “재정상황 경기도보다 심각”...비상경영 착수

    재정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충북도가 고강도 재정 정상화 대책을 추진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채무 잔액은 1조 3866억원으로 지난 4년 동안 1조 260억원이 늘었다. 충북도의 2026년도 당초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18.1%로 최근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경기도 채무비율(17.6%)보다 높다. 채무가 많다 보니 민선 9기 4년 동안 매년 1475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당장 내년에 부담해야 할 이자만 374억원에 달한다. 이에 도가 강도 높은 비상경영에 착수한다. 내년도 당초 예산 편성 시 자체 투자사업 10% 이상, 경상경비 5% 이상을 구조조정하고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일몰 또는 20% 이상 삭감할 방침이다. 구 자치연수원 내 문화예술복합시설 조성비 100억원, 도청 대회의실 증축비 24억원, 충북 미식관광축제 5억원 등은 이미 감액이 결정됐다. 행정 내부경비인 업무추진비는 12%가량 줄인다. 도는 이런 방식으로 세출을 264억원 정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채 상환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고금리 외부채를 현재 4360억원에서 2040억원으로 50% 이상 줄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발생하는 잉여금과 향후 회수될 산업단지 분양대금을 고금리 외부채 상환에 집중 투입한다.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청주 에어로폴리스 1·2지구 등 조성이 완료된 산업단지 분양을 신속히 완료해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고 행정적 보존가치가 낮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유재산은 매각키로 했다. 도비 부담이 큰 농어촌기본소득 등에 대해선 국비 지원 확대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내년이 충북도 재정정상화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힘을 모으겠다”며 “합리적으로 투명한 재정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박위 “사실 하반신 마비 아니었다”…송지은 앞 뜻밖의 고백

    박위 “사실 하반신 마비 아니었다”…송지은 앞 뜻밖의 고백

    가수 송지은의 남편이자 유튜버 박위가 자신을 ‘하반신 마비’라고 소개해 온 이유를 밝히며 정확히는 ‘불완전 사지 마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논란 종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내 송지은과 함께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위는 “하반신 마비인가요, 전신 마비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팔도 거의 못 쓰는 전신 마비, 사지 마비 상황이 맞았다”며 “지금은 다행히 눈물의 재활 끝에 어느 정도 상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마비는 마비”라며 “사지 마비가 정확한 표현이다. 쇄골뼈 밑으로 마비가 있고 지금도 손가락 힘이 불완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신을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위는 “‘안녕하세요. 불완전 사지 마비 환자 박위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건 좀 그러니까 편의상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는 2014년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거쳐 상체 움직임을 상당 부분 회복했으며 현재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는 KTX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위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경사로를 내려오던 그의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박위가 앞으로 튕겨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쇄골뼈 밑으로 점점 감각이 없고 특히 하체 쪽으로는 거의 감각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가장 무서운 건 감각이 없어서 골절이나 금이 가도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병원을 찾아 허리부터 하체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받은 결과 다행히 골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위는 “12년 전과 비교하면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편한 환경이 많이 마련됐다”면서도 “아직 안전하지 못한 환경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위는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과 2024년 10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 국산 자동화 하역장비 부산 신항 서 ‘컨’ 반입 시작…내년까지 34기 운송

    국산 자동화 하역장비 부산 신항 서 ‘컨’ 반입 시작…내년까지 34기 운송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첫 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 2-6단계에 국산 하역장비 반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반입하는 장비는 국산 자동화 하역장비인 트랜스퍼 크레인이다. 이 장비는 지난해 4월부터 북항 자성대부두에서 구조물 조립과 제작 검사 등을 거쳤다. 지난 24일 트랜스퍼 크레인 2기를 해상으로 운송했으며, 내년 4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총 34기를 운송할 예정이다. 북항에서 신항까지의 장비를 운송하는 데 6시간이 걸리고, 신항에 도착하면 시운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운용한다. 공사는 지난 6월 컨테이너 크레인 6기를 약 8개월에 걸쳐 이 부두에 반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2-6단계에 설치 예정인 장비의 제작부터 품질 검사, 운송, 시운전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 73명 청소년 시의원 4개월간 활동 시작

    서울시의회,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 73명 청소년 시의원 4개월간 활동 시작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을 선출하고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조례를 만들고 의결하는 청소년 지방의회 체험학교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2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임만균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73명의 청소년 시의원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생들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4개월 동안 실제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날 개원식에는 임만균 의장을 비롯해 이정미·이효진·임규호 시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청소년의회는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을 선출하고,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며 본회의에서 안건을 심사·의결하는 등 실제 지방의회의 의정 과정을 경험하는 의회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관심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정책과 조례로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배우게 된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지난 1996년 일일 모의의회 체험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2023년부터는 실제 지방의회 운영 방식을 도입한 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제4대 청소년의회는 사전 신청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7월 24일 온라인 사전투표와 7월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현장투표를 통해 총 73명의 청소년 시의원을 선출해 구성됐다. 개원식을 시작으로 4개월간 청소년 시의원 연수, 정당 구성 및 상임위원회 운영, 시의원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안을 마련하고 본회의에서 이를 심사·의결하는 등 지방의회의 주요 기능과 의사결정 과정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의회가 일회성 체험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의정활동으로 반영되도록 시의원 간담회 등 소통 기회를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현직 시의원과 직접 마주하며 일상의 고민과 서울시의 현안을 함께 나누고, 정책과 조례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시의원이 제안한 조례를 실제 입법으로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활동한 제2대 청소년의회가 의결한 9건의 조례안 중 4건이 수정·보완을 거쳐 실제 조례로 이어졌으며, 2025년 활동한 제3대 청소년의회 역시 의결한 13건의 조례안 중 2건이 수정·보완을 거쳐 실제 입법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2대 청소년의회의 제안이 반영된 조례는 ‘서울시교육청 진로교육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 및 청소년 유망주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제3대 청소년의회의 제안이 반영된 조례는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와 ‘서울시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있다. 제4대 청소년의회에서 제안된 정책과 조례안은 각 소관 상임위원회와 시의원들에게 공유되어 실제 정책 및 입법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들의 시각이 시정과 의정에 깊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임만균 의장은 이날 청소년 시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의원 배지와 당선증을 전달했다. 임 의장은 “앞으로 4개월 동안 청소년의회에서 스스로 생활 속 문제를 찾고 고민하며 해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지방자치의 핵심 축인 지방의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비브레스트, 수면 의료 자문역 위촉… AI 수면분석 모델 고도화 추진

    비브레스트, 수면 의료 자문역 위촉… AI 수면분석 모델 고도화 추진

    AI 슬립테크 기업 ㈜비브레스트(vivRest, 대표 하상우)는 김주환 열린성모이비인후과 원장을 의료 자문역으로 위촉하고, AI 기반 수면 측정 및 분석 기술의 임상적 신뢰도 제고와 모델 성능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주환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가톨릭대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외래교수를 지냈다. 대한의사협회 자문위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상전문가패널(CPEP)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15년 이상 현장에서 수면 장애 환자를 진료해 온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상기도 구조와 기능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수면 질환이다. 김 원장은 비브레스트의 의료 자문역으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AI 수면 분석 알고리즘 설계, 주요 수면 지표의 의학적 해석 기준 정립, 임상 검증 프로토콜 수립 전반에 걸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브레스트는 이번 의료 자문역 위촉을 계기로 수면 의료 전문가와의 상시 자문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 및 검증을 통해 AI 수면 분석 기술의 임상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과의 기존 협력에 이어 AI 기반 수면 측정 기술의 정밀도를 검증할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브레스트는 심박과 호흡 등 생체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파악하는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소음, 생체 바이오마커, 온·습도와 공기질 등 복합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구축해 왔다. 현재까지 약 250만 시간, 1억 9000만 건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수면 분석의 정확도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 김주환 원장은 “AI를 활용한 수면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데이터의 질과 분석 모델의 완성도 측면에서 임상적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멀티모달 방식으로 수집·축적된 대규모 수면 데이터에 임상적 판독 기준과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코골이와 같은 수면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수면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상우 비브레스트 대표는 “측정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수면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 비브레스트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의료 전문가 자문과 의료기관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AI 모델의 신뢰도를 높이고, 슬립테크가 헬스케어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소방 부조리 ‘6~10년차·여성’ 집중…피해자 10명 중 7명 “아무 말 못해”

    소방 부조리 ‘6~10년차·여성’ 집중…피해자 10명 중 7명 “아무 말 못해”

    소방조직 내 회식 참여 강요와 비인격적 대우, 사적 이익 요구 등 부조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는 막내를 벗어난 6~10년 차 직원, 여성에게로 가장 많이 향했다. 공식 감찰에 대한 불신은 여전해 피해자 1% 안팎만이 부조리를 신고했다. 10명 중 7명은 아예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조직진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진행됐다. 조사는 전국 소방공무원 6만 597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설문 조사로 진행됐으며 1만 6111명이 참여했다. 최근 1년 동안 조직 내 부조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공무원은 20명 중 1명꼴이었다. 유형별로 사적 이익 요구 785명(4.9%), 부당한 음주문화 686명(4.3%), 비인격적 대우 1036명(6.4%)로 나타났다. 행위자는 팀장급에서부터 동료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부조리를 경험하고도 대다수는 대응하지 못했다. ‘아무 말도 못했다’는 응답은 유형별 64.6%~72.8%로 나타났고 당사자에 직접 문제제기를 한 경우는 5.3%~13.3%였다. 감찰부서 등 공식 채널에 신고한 경우는 0.8%~3.3% 수준이었다. 특히 부당한 음주문화를 신고했다고 응답한 자는 6명에 불과했다. 부조리는 중간 연차와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6~10년차 직원 7.1%가 사적 이익 요구를 받았고 5.8%가 부당한 음주문화, 8.1%가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이 12.0%로 나타나는 등 부조리를 많이 겪었다고 했다. 소방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직원이 지켜야 할 ‘상호 존중 행동강령’과 수평적 소통교육 확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회식 참석이나 음주를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관행에 대해 ‘건전한 회식·소통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감찰 제보자의 익명성을 지킨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 보호장치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외부에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방청은 다음 달 중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세부 실행과제와 점검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는 조직문화의 문제를 단순히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상호존중과 공정성을 조직문화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구성원이 불이익에 대한 우려 없이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낯선 두려움… 혐오·배척의 괴물을 만들다

    낯선 두려움… 혐오·배척의 괴물을 만들다

    사회적 범주 벗어나면 괴물 낙인AI시대에도 ‘괴물 만들기’ 계속인종·국가 등 정상성 통제 수단포용적 태도로 인간성 존중해야 16세기 이탈리아 볼로냐의 수집가이자 박물학자였던 울리세 알드로반디가 집필한 책에는 얼굴이 털로 뒤덮인 채 원피스를 입고 있는 소녀 앙투아네트 곤살부스의 초상이 있다. 앙투아네트는 다모증이라 불리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을 뿐이지만, 알드로반디는 동물을 주제로 한 책에 이 초상을 넣었다. 곤살부스와 같은 병을 앓았던 아버지는 카나리아 제도를 침략한 스페인인들에게 붙잡혀 프랑스 궁정으로 끌려왔다. 당시 수많은 예술가, 의사, 박물학자들은 곤살부스 가족을 동물, 심지어 괴물로 취급하며 여러 그림을 남겼다. 경계에 위치한 존재를 괴물로 만드는 행위는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불법 이민자들을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고 말했고, 취임과 동시에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의 전면 폐지를 지시했다. 한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에선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때문에 6년째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공사장 앞에서 구워 먹거나 돼지머리를 가져다 두는 주민들의 행동은 트럼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인 수레카 데이비스가 쓴 ‘괴물의 탄생’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괴물’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겨나고 타자화의 도구로 사용되는지 추적했다. 괴물은 언제나 인종, 국가, 젠더, 섹슈얼리티 등 사회적 범주가 규정될 때 그 경계를 침범하는 이들을 배제하고 정상성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됐다. 낯선 두려움이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방식으로 변이된 것이다. 고대 로마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는 기후와 환경에 따라 괴물 종족이 탄생한다고 여겼다. 과거 사람들은 또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괴물이 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임신한 여성이 괴물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괴물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인간을 지리에 따라 아메리카인, 유럽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의 네 유형으로 분류하고 인종을 서로 다른 성격으로 정형화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인은 “거만하고 탐욕스럽고”, 아프리카인은 “교활하고 게으르고 무심하다”고 묘사했다. 책에는 괴물로 간주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시각 자료와 함께 풀어놓는다. 16세기 유럽 문화 속 마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엿볼 수 있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 ‘염소를 거꾸로 탄 마녀’, 1788년 포르투갈의 궁정 화가인 주제 콘라도 호자가 왜소증 환자들을 화폭에 담은 ‘결혼식 행진’,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특이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을 볼거리로 내세운 전시 ‘프릭쇼’ 광고 전단 등이 소개된다. 이 시각 증거들은 괴물을 혐오하고 배척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며 끊임없이 이들을 소비한 인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저자는 인공지능(AI) 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괴물 만들기’의 전염성을 경고한다. 그는 “공동체나 국가에 속하거나 속하지 않는 사람, 공동체의 통합성과 고유성을 위협한다고 상상되는 ‘괴물 같은 존재들’에 관한 수백 년의 서사는 또 다른 유사한 서사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취약한 타 집단을 괴물로 취급하는 대신, 모두의 인간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DX위기 극복 주문한 노태문… 광주에 ‘공조’ 생산라인 신설

    DX위기 극복 주문한 노태문… 광주에 ‘공조’ 생산라인 신설

    적자 위기감에 보직자 700명 소집체질 개선·시장점유율 확대로 돌파광주사업장 37년 만에 대규모 투자2400억 투입… 2028년초 생산 예정성과급 재원 분리 원칙도 재차 강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주력사업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19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로봇·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동력도 키워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 사업장에 HVAC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DX부문 그룹장 등 주요 보직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장장 4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내부 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DX부문은 출범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노 사장이 직접 경영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만큼 DX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DX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데다 메모리 등 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 원가를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DX 실적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6’과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반도체(DS)부문의 높은 성과급을 둘러싼 DX 임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의식한 듯 부문별 성과급 재원을 분리하는 원칙도 재차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새로 구축한다. 24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생산라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연면적 2만 1800㎡(약 6600평) 규모다. 이런 대규모 신규 생산라인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의 핵심 공조 제품이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오는 2028년 초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DX, 칩플레이션에도 ‘점유율 확대’ 승부수…노태문, 정면 돌파

    삼성전자DX, 칩플레이션에도 ‘점유율 확대’ 승부수…노태문, 정면 돌파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주력사업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19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로봇·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동력도 키워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 사업장에 HVAC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DX부문 그룹장 등 주요 보직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장장 4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내부 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DX부문은 출범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노 사장이 직접 경영설명회에 나선 것도 그만큼 DX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DX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데다 메모리 등 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 원가를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DX 실적을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적인 체질 개선,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 S26’과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반도체(DS)부문의 높은 성과급을 둘러싼 DX 임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의식한 듯 부문별 성과급 재원을 분리하는 원칙도 재차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광주사업장에 새로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난달 노 사장 직속 로봇 사업 전담조직 ‘로봇경험(RX)사업추진실’을 새로 만든 데 이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24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생산라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연면적 2만 1800㎡(약 6600평) 규모다. 이런 대규모 신규 생산라인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의 핵심 공조 제품이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오는 2028년 초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 양천구, 다음달 13일 추석 맞이 자동차 무상점점

    양천구, 다음달 13일 추석 맞이 자동차 무상점점

    서울 양천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구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구청 주차장에서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구청 홈페이지(통합예약포털)에서 예약 신청을 받는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250대의 차량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배정된 시간에 맞춰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이어 행사 당일 오후 1∼4시에는 현장 접수 방식으로 무상점검을 지원한다. 예약 추첨에서 선정되지 않았거나 오후 점검을 원하는 차량은 접수 순서에 따라 점검받을 수 있다.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양천구지회 소속 정비인력 약 40명이 배터리 상태,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각종 오일류, 냉각수 등을 점검해 준다. 구는 1998년부터 매년 추석을 앞두고 자동차 무상점검을 지원해 왔다. 구는 올해부터 무상 점검 횟수를 기존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확대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오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생활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훈련 축소” 트럼프, 북미 관계 강조…중간선거용 외교 성과 노렸나 [외안대전]

    “한미훈련 축소” 트럼프, 북미 관계 강조…중간선거용 외교 성과 노렸나 [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시작된 직후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발표한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오는 11월 열리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적·정치적 이슈를 한 번에 해결할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변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발표에 이어 재차 북미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날 취재진이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고 묻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다. 이어 ‘그럼 김 위원장이 응답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연합훈련 축소 지시 사실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 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 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저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불참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 그들은 ‘괜찮다(No thanks)’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관련 미 국방부는 몇 시간 차를 두고 번복된 입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미 행정부 간 합의 없이 진행돼 혼선이 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국방부는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고 밝혔으나, 몇 시간 뒤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격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을 두고 속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외교적 계산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북미 관계는 상대적으로 비인기 이슈인만큼 만일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선거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전 정부와 대비되는 본인의 ‘외교 브랜드’에 가까운 북미 관계 이슈를 끌고가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중간선거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급하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미 하원에서 공화당은 220석 안팎으로 겨우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3% 안팎으로 이번 임기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에게 선제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보내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선거에서 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7일 CSIS 긴급 화상 좌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가 “김정은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을 조기에 봉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중간 선거 이전 한반도에서 추가적인 안보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이란 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이에 당장 반응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며 상황을 계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방위비 인상 압박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약 1조 5000억원이다. 12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적용된다. 한미연합훈련 비용은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미군이 약 70~80%를, 한국군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비판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교가와 군 안팎에서는 이중적 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동맹국의 자주 국방을 강조하는 미국이 한국군의 능력 강화를 전제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관한 평가도 이뤄지는 UFS 기간에 훈련 축소를 지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에 대한 역할 요구 변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이란 비핵화 및 대이란 대응 불참을 함께 언급한 것은 미국이 동맹국의 역할을 한반도 방위에만 한정하지 않고 역외 안보 현안에 대한 기여까지 포함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이 한국에 대해 중동과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 안보 현안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아파트 입주민’이 꿈인 청년들

    [씨줄날줄] ‘아파트 입주민’이 꿈인 청년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의 65.8%가 아파트다. 전남·제주만 빼고 지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서 산다. 아파트의 편리함은 설명이 필요 없다. 무엇보다 방범·청소에 신경 쓸 일이 없다. 놀이터나 독서실·경로당·체육시설 등이 갖춰진 주거 문화 속에서 입주민들은 배타적 공간을 얻었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들이 지금 주택시장의 주요 세력이다. 비아파트 중 단독주택은 줄고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늘었다. 정부는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저층 주거지의 용적률과 층수·주차 기준 등을 완화했다. 그 결과 쾌적성은 떨어지고, 생활 인프라는 부족하고,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수도권 내 주택유형별 녹지율을 보면 아파트 단지가 29.1%. 저층 주거지(23.9%)보다 높다. 지난 3월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으로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79.7%였다. 비아파트가 주거 사다리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됐다. 팔고 싶을 때 안 팔리고, 가격도 잘 안 올라 더 나은 집으로 이사 갈 밑천이 되기 어렵다. 상황이 꼬이면 ‘징검다리’가 아니라 자산이 묶이는 종착지가 될 수도 있다. 청년가구의 비아파트 자가비율은 4.5%. 전체 가구(20.5%)보다 현저하게 낮다. 월세 거주 청년가구의 임차주택 유형별 비중은 아파트 28.3%, 비아파트 71.7%다. 8·13 부동산대책에 ‘월세로 집 사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있다. 4억원 이하 비아파트만 집값의 최대 80%까지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정책이다. 비인기 자산인 빌라·오피스텔을 청년층에 떠넘기는 ‘가두리’ 대출이라는 지적에 금융위원회가 부랴부랴 긴급 설명회까지 열었다. 틈새시장을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비아파트는 매매보다는 임대 수요가 많다. 8·13 대책에 비아파트 주거지역의 인프라 개선책은 없고 공급 생태계 복원 대책이 있다. 비아파트 지역 인프라를 지금처럼 내버려둔다면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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