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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안희정·충남도에 “김지은씨에 8400만원 배상” 판결

    법원, 안희정·충남도에 “김지은씨에 8400만원 배상” 판결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충청남도와 함께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8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최욱진)는 24일 김씨가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3억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안 전 지사와 충남도가 8400여만원을 공동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손해배상액 중 5300여만원은 안 전 지사와 충남도가 공동 배상해야 한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김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의 판결이다. 재판부는 “피고들의 불법 행위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강제추행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직무집행 관련성이 있다”면서 “국가배상 책임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PTSD를 겪었다며 2020년 7월 위자료와 치료비 총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직무수행 중 일어난 일이니 충남도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 지난 2022년 8월 4일 안 전 지사는 형기를 채우고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소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피해자에 대해 법원이 신체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피해자는 현재 안 전 충남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오덕식)는 17일 피해자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측에 “신체 감정을 어떤 병원에서 받을지 특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 측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인해 발생한 건강 문제를 입증하겠다며 신체 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감정을 받을 병원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김씨 측이 주장하는 2차 가해와 관련해 “안 전 지사가 어떤 2차 가해를 했는지 행위·일시·방법 등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 측은 성폭력과 2차 가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신체감정 결과가 나와야 재판을 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2017년 6월 말부터 8개월 간 4차례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러한 사실은 김씨가 2018년 3월 방송으로 통해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에 동참함으로써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안 전 지사 측은 형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은 상소를 기각하며 항소심에서 받은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김씨 측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첫 재판은 지난 6월 열렸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측은 형사소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2차 가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 안희정 1심 무죄…“간음·추행 때 위력행사 정황 없어”

    안희정 1심 무죄…“간음·추행 때 위력행사 정황 없어”

    ‘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4일 오전 10시30분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 선고를 했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이)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을 보면 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도지사와 수행비서라는 극도의 비대칭적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굴복시켜 간음한 중대범죄”라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 고지와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의 뒷받침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우리 성폭력범죄 처벌 체계 하에서는 이런 것만으로 성폭력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선고기일에는 피해자 김씨도 참석해 안 전 지사의 1심 선고를 지켜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첫 재판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첫 재판

    ‘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15일 오후 법정에 선다. 그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33)가 언론에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이후 102일 만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심리를 위해 첫 공판기일 전에 재판부가 검사와 피고인 또는 변호인을 불러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정식 재판이 아닌 임의절차지만 성관계를 둘러싸고 검찰과 안 전 지사의 입장이 ‘강압적 성폭행’과 ‘합의’로 팽팽히 갈리는 만큼 안 전 지사 측의 ‘재판전략’을 가늠할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연구소 여직원 성폭행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지만, 김씨에 대한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는 명백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수사단계부터 주장했던 ‘합의 성관계’를 재판부에 재차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압’과 관련된 검찰 측 의견은 모두 부동의하고 김씨와 ‘수평적 연인관계’였음을 주장하는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 법조계에서는 안 전 지사가 김씨와 관계 후 ‘괘념치 말아라’ ‘잊어라’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대화 내용을 ’지우라‘고 지시한 점에 미뤄 안 전 지사 측 전략이 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있다. 지난 4월 검찰의 기소 소식을 접한 안 전 지사 측은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폭행 혐의가 소명됐다는 검찰과 ’강압은 없었다‘는 안 전 지사 사이의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법원은 이번 재판이 세간의 이목을 받는 사건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먼저 재판부가 두 차례나 바뀌었다. 애초 사건을 단독심에 배당했던 서부지법은 안 전 지사가 가졌던 사회적 지위와 세간의 관심, 사안의 중대성, 사실관계와 쟁점의 복잡함을 고려해 성폭력사건 전담재판부로 재배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재판부인 형사합의12부 재판장 김성대 부장판사가 ’과거 충청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생긴 안 전 지사와의 간접적 ‘연고’가 재판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심리를 거부하면서 다시 재판부가 변경됐다. 아울러 안 전 지사의 재판은 공개와 비공개로 번갈아 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성폭력 사건이기 때문에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거나 요청이 있으면 재판을 비공개로 심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수행비서 성폭력’ 안희정 불구속기소

    검찰, ‘수행비서 성폭력’ 안희정 불구속기소

    자신의 수행비서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법의 판단을 받게 됐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11일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민연) 여직원 A씨를 성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증거 불충분’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자신의 비서였던 김지은씨(33·여)를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안 전 지사는 김씨에 대한 성폭행·추행 혐의 외에 더민연 직원 A씨도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았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앞서 두 번에 걸쳐 법원에 낸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A씨에 대한 혐의는 명시하지 않아 ‘A씨에 대한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했다. 지난달 6일 김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과 그가 재직했던 충남도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두 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안 전 지사를 구속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로 드러난 실체와 성폭행의 상습성, 전후 정황, 압수자료, 진료기록, 휴대전화 포렌식 및 심리분석 자료를 토대로 안 전 지사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봤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를 둘러싼 성폭행 혐의 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토대로 보강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지난 5일 새벽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남부구치소를 빠져나온 안 전 지사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법정에서도 ‘합의’의 유무가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성폭행 혐의가 소명됐다는 검찰과 ‘강압은 없었다’는 안 전 지사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재판부가 내릴 판단이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안희정 증거인멸·도망 염려 없어” 영장 기각

    安 “합의에 따른 성관계” 주장 檢, 두 번째 폭로자 고소 수사 “기각사유 검토 후 재청구 결정”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곽형섭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정도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선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동안 자신의 비서인 김지은씨를 해외 출장지와 서울 호텔·오피스텔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향후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그동안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이날 법원 심문에서도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고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김씨의 폭로 후 잠적했다가 9일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9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편, 안 전 지사와 함께 미투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정봉주(58) 전 의원 등 ‘미투’ 가해자 3인방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법과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극단 단원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는 이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이날 “이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신병을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았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여기에 이씨에게 당한 새로운 피해자 4명이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희정 구속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안희정 구속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서울서부지검이 청구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28일 오후 11시 20분쯤 기각했다. 곽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5분가량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8시간 가까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곽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제반 사정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지금 단계에서는 구속하는 것이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기각 결정과 함께 구치소를 벗어났다. 이로써 안 전 지사를 구속한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려던 검찰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해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23일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14일 그를 고소했지만, 이 내용은 이번 영장 청구서에서 빠졌다. 검찰은 앞으로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수사를 보강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해서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영장실질심사 출석…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안희정, 영장실질심사 출석…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라고 말했다.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지사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는데 출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19일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이었다. 안 전 지사는 차에서 내려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오후 2시 안 전 지사에 대한 영장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결정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영장심사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청구가 기각되면 양평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비서였던 김지은씨(33)를 4차례 위력으로 성폭행하고 위력 또는 폭행·협박으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구소 직원에 대한 간음·추행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포함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 측은 성관계과 신체접촉은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위력이나 폭행·협박을 사용하진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는지, 혐의가 중대한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사가 26일 열린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 심사에서는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을 동원해 전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신분상 수직적인 서열 관계 때문에 안 전 지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안 전 지사는 검찰에서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김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를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한 혐의로도 두 번째 고소를 당했으나 이 부분은 이번 영장 심사에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A 씨가 고소한 부분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일단 김씨 관련 혐의로만 안 전 지사의 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김 씨가 고소장을 낸 이후인 이달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피해자들과 찍은 사진 제출…“강압적 관계 아냐”

    안희정, 피해자들과 찍은 사진 제출…“강압적 관계 아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합의에 의한 관계’의 증거로 제출했다고 한국일보가 21일 보도했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19일 검찰에 출석한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오전 10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6시 20분쯤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 피해자와 합의에 의한 관계를 맺었다”라면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 이장주 변호사는 “기존에 해왔던 주장(혐의 부인)을 그대로 검찰 조사에서도 펼쳤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측은 특히 “성관계 시에 위력이나 이런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입증하는데 집중했다.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지사 측이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출한 것도 양측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나눈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피해자 A씨가 속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에 대해서도 업무상 지시 등을 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안 전 지사와 더연 사이에는 ‘상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안 전 지사에게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차례 성폭력과 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안희정 근황, 수도권 야산 컨테이너서 ‘속죄’ 생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만 답했으며 두 번째 고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검찰에 나온 것은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이다. 그는 9일 사전 예고 없이 자진해서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했다며 지난 5일 폭로하고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14일 서부지검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남녀간 애정행위로써 관계…강압은 없었다”

    안희정 “남녀간 애정행위로써 관계…강압은 없었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이 16일 “남녀간 애정행위였고 강압은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남녀간 애정행위이고 강압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과 관련한 부분에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번째 고소 건은) 시간이 오래되고 일정이 바빴다보니 혹여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고 있다. 장소 같은 세세하고 구체적인 부분은 기억을 해내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김지은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발했다. 안 전 지사측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성폭행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소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가 아니었기에 업무상 위력을 가할 만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의 주도로 설립된 싱크탱크로 2010년까지 안 전 지사가 초대 연구소장이었으며 A씨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2015~2017년에는 공식적인 직책이 없었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씨는 지난 6일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며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안희정-김지은 ‘대질신문 카드’ 만지작

    검찰, 안희정-김지은 ‘대질신문 카드’ 만지작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입증 위해거짓말탐지기 등도 검토 ..김지은씨 의사가 관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질신문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입증이 수사의 핵심인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 측은 안 전 지사를 고소하면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적시했다. 도지사와 비서라는 업무상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 때문에 저항할 생각조차 못 하고 당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안 전 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김씨와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폭로 당일 안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쓴 것에 대해서도 안 전 지사 측근들은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나 김씨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누구의 진술이 더 신뢰할만한지를 조사 중이지만, 양측의 주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두 사람에 대한 대질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이나 거짓말탐지기 등 수사기법에 대해 “지금 결정 내릴 수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검찰 관계자는 “2차 피해(방지)라는 점에서 피해자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해, 김씨가 안 전 지사와의 대면을 원하지 않는다면 대질조사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안 전 지사의 재소환은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자의 고소장 접수 이후가 될 전망이다. 또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이날 “(제3의)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들리는 말들이 있어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함께 다룰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충남도청의 안 전 지사 집무실, 도지사 관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택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 전 지사 행적을 탐문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장소로 지목돼 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압수 수색을 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참고인 진술 및 이날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에 이어 나타난 제2의 폭로자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으로,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주장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마포구 오피스텔 소유주이자 안 전 지사 친구로 알려진 수도권의 한 건설사 대표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출범 초기에 직원들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확인하거나 조사를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희정 충남도청 집무실 및 관사 압수수색…CCTV·컴퓨터도 조사

    검찰, 안희정 충남도청 집무실 및 관사 압수수색…CCTV·컴퓨터도 조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공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충남도청 도지사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했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13일 검사 3명과 수사관 16명을 보내 오후 5시부터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 도지사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가 머물렀던 도지사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또 도지사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희정 전 지사의 행적에 대해 탐문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 기록물 등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용봉산 자락에 있는 안희정 전 지사 관사에 들러 이곳에 설치된 10여대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각종 서류나 안희정 전 지사가 읽던 책,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안희정 전 지사 공보비서 김지은씨가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지속적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면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시된 ‘위계 등 간음’ 혐의와 성폭력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세 차례 압수수색을 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확보한 CCTV 영상과 지금까지 참고인으로 조사한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곳 중 1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나흘만에 불쑥 檢에… 안희정 “국민·가족에게 죄송하다”

    [영상]나흘만에 불쑥 檢에… 안희정 “국민·가족에게 죄송하다”

    “죄송하다” 발언에 주변서 격한 욕설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사과 안 해 檢, 친구 소유 마포 오피스텔 압수수색 무상 사용 확인 땐 청탁금지법 위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청에 나타난 것이다. 지난 5일 자신에 대한 성폭행 폭로가 있은 지 나흘 만이다.짙은 남색 패딩을 입고 나타난 안 전 지사는 취재진 앞에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많은 국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격한 욕설로 그를 맞았다. 욕설이 계속 끼어든 탓에 안 전 지사의 발언이 끊기기도 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그리고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서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그러나 안 전 지사는 국민과 도민, 가족에게만 사과했을 뿐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씨에게 사과하면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그것이 검찰 조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이날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에 앞서 김씨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범죄 혐의는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뿐만 아니라 친구의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로 지목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피스텔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날짜로 언급한 지난달 25일 전후로 안 전 지사와 김씨가 각각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 안 전 지사가 24일 늦은 밤에 들어갔고, 김씨가 25일 새벽에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가 몇 시간 뒤 밖으로 나오는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고소장에 명시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과 당시 안 전 지사의 일정표를 비교해 가며 범행을 추적하고 있다. 안 전 지사가 지난해부터 서울에 일정이 있을 때마다 이용해 온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친구인 송모(53)씨가 운영했던 경기 지역의 H건설사가 지난해 8월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지사가 이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사용했다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가 도지사 신분으로 H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전직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에 대해서도 인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곧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그러나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그러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그가 사과하는 도중 격한 욕설을 들었다.안 전 지사는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안 전 지사는 그러나 미투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김지은씨와 또 다른 여성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보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회견 2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회견을 취소하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고 한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전격적으로 자진출석 의사를 언론에 밝힌 뒤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당사자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서 증거 수집에 나섰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출입한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혔는지 확인 중이다.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김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성폭행 혐의’ 안희정 내사 착수…충남도, 사직서 수리

    경찰, ‘성폭행 혐의’ 안희정 내사 착수…충남도, 사직서 수리

    정무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내사를 진행한 뒤 기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정무미서인 김지은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전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가 고소 등 처벌 의사를 표시해야만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은 2013년 6월 폐지됐다. 따라서 안 전 지사의 행위가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발생했다면 경찰은 피해자 고소 없이도 자체적으로 인지 수사할 수 있다.충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씨의 진술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등 김씨가 폭로한 4차례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측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 측과 연락이 될 경우 언론에 보도된 텔레그램 메시지 등 증거를 제출받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위스와 러시아 출장 중 성폭행 의혹을 비롯해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인지수사 중 검찰에 김씨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면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어디서 맡을지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씨에게 사죄하면서 도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전 안 전 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서 성폭행’ 안희정, 지난해 대선 후 잦은 해외출장 ‘구설’

    ‘비서 성폭행’ 안희정, 지난해 대선 후 잦은 해외출장 ‘구설’

    지난해 5~9월 한달에 한번꼴 출장올해도 임기말까지 매달 해외출장 예정취임 초 2010년부터 5년간 16회 해외 출장 경비 4억 7700만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안 지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달에 한번 꼴로 해외출장을 다닌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성폭행 시점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해외 수행 일정 이후에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의회와 지역 언론으로부터 해외 출장이 잦아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5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외 출장에 다녀왔다. 올해도 1월부터 임기 말까지 계속 해외 출장이 계획돼 있다고 뉴시스는 지적했다.특히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안 지사의 해외 출장일수는 한달(30일)이다. 다섯달 중 한달은 해외에 체류했다는 뜻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안 지사는 올해도 지난 1월 20일부터 9일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가했다. 지난달에도 4~11일 총 8일간 외교부 초청 행사로 호주를 방문했고 3월과 4월에는 중국 및 일본 교류단체 순방이 잡혀 있었다. 1등석 항공료, 호텔 스위트룸, 전문 통역사의 항공료와 체제비 등 도지사 출장비가 도민 세금에서 나가는 점에서 해외 출장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뉴시스를 비롯한 충남지역 언론의 지적이었다. 해외 출장에 따른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지난달 1월 23일 열린 충남도의회 임시 본회의에서도 안 지사의 잦은 해외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굿모닝 충청에 따르면 홍성현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은 “새해 첫 회기에 도지사가 해외 출장을 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면서 “도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 지 묻고 싶다”고 말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차 자리를 비운 안 지사를 비판했다. 이에 안 지사는 지난달 1일 도청 출입 기자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해외 출장이 연거푸 있어 송구스럽다”면서 “최대한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하고 대한민국 대표로 할 일도 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고 디트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디어대전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를 인용해 안 지사가 취임 첫해인 2010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5년간 모두 16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며 해외 출장 경비로 4억 77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안 지사에게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의 한 대목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일생을 담았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안 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초 강 전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동석한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를 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안 지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무 대답을 못한 채 눈만 껌뻑거렸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차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럴 돈이 있나요? 안희정씨 돈 많아요?”라고 물었지만 안 지사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고 한다.다음날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게 또 ‘농사’ 얘기를 꺼내자 강 전 회장은 “대통령님께서는 솔직히 할 거 다 하시면서 남들 보고는 농사를 지으라고 하시면 됩니까? 그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따지듯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안 지사 역시 부담스러운 눈치를 보였다고 한다. 강 전 회장은 “희정씨 정치해. 내가 나서서 도와줄게”라고 말했다고 책은 전한다. 최측근인 안 지사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노 전 대통령의 권유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강 전 회장이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를 함께 할 때 노 전 대통령은 또 다시 그 이야기를 꺼냈다고 책에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 ‘예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의 정치를 만류한 까닭이 그의 능력이나 됨됨이를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노 전 대통령은 안 전 지사 외에도 정치하겠다는 후배들을 극구 말렸다고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09년 3월 4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라면서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이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정치하는 목적인 권세나 명성을 좇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위해 쏟아야 하는 노력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다”며 정치의 무상함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역사를 위해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 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후자가 본인의 경험담임을 밝히면서 “이 실패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사생활’이라면서 “특히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다.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행동의 자유도 없다. 밥 먹는 자리에서 농담도 함부로 하면 사고가 난다. 실수가 아니라도 실수가 된다. 저격수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정치를 말리는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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