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자 ‘블루슈머’ 잡아라
‘떠오르는 소비자 ‘블루슈머’를 공략하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먼저 간파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통계청은 23일 사회·인구 통계를 분석해 2007년 기업 마케팅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소비자 그룹인 이른바 ‘블루슈머(블루오션+컨슈머:Blue Ocean Consumer)’ 6개 유형을 발표했다.●‘이동족(Moving Life)’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이동하며 소비하는 시간도 급격히 늘었다.2004년 기준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40분.5년 전보다 5분이나 늘었다. 국민 전체로는 350만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용 게임기, 무선 헤드폰 등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 2005년 살인과 강간은 2003년보다 각각 8%,13% 늘었다. 특히 5년새 각각 13%,68%나 증가했다. 때문에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범죄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67.8%까지 올라갔다. 이에 여성이 스스로 몸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안전, 호신, 방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무인경비서비스, 디지털도어록, 호신용 전기충격기, 휴대전화 호신서비스 등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20대의 절반(49.7%)인 370만 8000명이 아침을 거르고 있다. 아침 먹거리 시장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것. 아침배달 서비스나 건강음료, 즉석죽, 컵수프, 조각 케이크, 커피전문점의 모닝세트 메뉴, 떡 전문점의 아침 떡 등이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30∼50대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면서 자녀교육을 대행해 줄 서비스를 찾는다. 이들은 유아를 돌보는 에듀시터(edu-sitter), 아이와 놀아주는 플레이 튜터(play tutor), 로봇 청소기, 지능형 가전제품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전체 취업자 중 89.1%가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낀다고 한다. 차 전문점, 마사지숍, 스파, 요가, 아로마테라피, 펜션여행, 스트레스 클리닉 등은 쉬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방송 개그프로그램과 오락적 요소가 강조된 온라인 UCC,‘댄스 배우기 열풍’ 등이 스트레스 해소 욕구와 관계가 깊다.●‘살찐 한국인(Heavy Korean)’ 2005년 국민 1인당 지방질 공급량은 88.6g으로 2000년보다 10.6%,1980년보다는 무려 142%가 증가했다. 하락하던 국민 1인당 하루 총열량 공급량은 2003년 이후 다시 늘어 2005년에는 3014㎉로 조사됐다. 이는 무지방, 무칼로리 식품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오른 혼합차, 저칼로리면, 무지방우유 등 제품들의 상당수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