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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중국 대홍수’ 사망 682명, 실종 3000명 육박…박정원 회장 현지 도착

    ‘네팔·중국 대홍수’ 사망 682명, 실종 3000명 육박…박정원 회장 현지 도착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양국 사망자가 68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도 3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생사는 나흘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 당국은 지난 26일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홍수로 지금까지 67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홍수 관련 토석류 사태로 숨진 희생자도 7명으로 늘면서 양국 사망자는 모두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79명이던 사망자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하루 만에 100명 넘게 늘었다. 네팔 실종자도 1924명에서 2426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티베트 지역 실종자 554명을 합치면 전체 실종자는 2980명이다. 이 가운데 500명 이상은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카트만두에서 헬기 6대를 확보해 수색을 추진하고 있으나 악천후와 네팔 당국의 비행 통제로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가 피해 지역 수색에 나섰다. 29일에도 기상 악화와 현지 당국의 허가 문제로 헬기 운용이 제한됐다. 외교부는 현지 수색·구조 지원을 위해 외교부 직원 1명과 소방청 인력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한 11명 규모의 대응팀을 네팔에 보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의 수색·구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네팔에 도착했다. 실종자가 집중된 UT-1 발전소에서는 구조 당국이 침수된 터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 주변에는 깊이 1.2∼1.5m의 진흙이 쌓였고 헬기 착륙 공간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도 비와 짙은 안개로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현지 당국은 구조된 생존자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기 위한 육로 확보에 나섰다. 홍수는 네팔의 전력 공급에도 큰 피해를 냈다. 네팔 전력청에 따르면 발전용량 431.1MW 규모의 수력발전소 11곳과 태양광발전소 1곳이 가동을 멈췄다. 네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노동자만 933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학교 18곳이 파괴되고 10곳이 파손돼 학령기 아동 약 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범람했던 자연댐 호수의 수위가 최고점보다 약 10m 낮아졌다. 하지만 네팔 재난 당국은 호수의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추가 홍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발 7234m의 랑탕리룽산 고도 약 5200m 지점에서 폭 600m 규모의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졌고, 당시 충격은 규모 5.2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사가 렌데강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네팔 홍수’ 두산·남동발전 대응팀, 2차 홍수 우려에 사고 현장 접근도 난항

    ‘네팔 홍수’ 두산·남동발전 대응팀, 2차 홍수 우려에 사고 현장 접근도 난항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이 홍수로 연락이 끊긴 가운데 현지에 급파된 기업 대응팀이 사태 수습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차 홍수 우려와 헬기 운행이 어려운 상황 등으로 피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의 현장 대응팀은 이날 정부 신속대응팀 등 현지에 파견된 관계자들과 함께 합동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과 활동 계획을 논의했으나 현지 사정이 열악해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이날 새벽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네팔 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 연락이 끊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남동발전은 신성장본부장이 각각 현지 대응팀을 이끌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대응팀은 민간 헬기 2대를 확보했고 남동발전도 헬기 1대를 확보한 뒤 추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현장 인근에는 도로와 다리가 유실돼 헬기 외에는 이동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 다만 네팔 정부가 자연댐 호수 범람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해 아직 헬기 운행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날 2차 홍수 우려로 네팔 정부가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등 현지 상황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중국) 티베트(자치구) 측에서 또다시 댐이 붕괴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구조와 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보안 요원과 구조대원 등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고 경고했다. 실종자 가족 모임은 “오늘이 골든타임”이라며 “제발 헬기를 띄워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앞서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전날 네팔 군 헬기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당초 이날 카트만두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아직 안전지역 내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은 현지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며 현장에 잔류했다.
  • “대재앙 부를 시한폭탄” 12년 전 경고한 ‘빙하 쓰나미’…하루만에 260만뷰

    “대재앙 부를 시한폭탄” 12년 전 경고한 ‘빙하 쓰나미’…하루만에 260만뷰

    400여명이 숨지고 1500명이 넘게 실종된 ‘네팔 대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년 전 EBS의 다큐멘터리에 담긴 ‘빙하 쓰나미’에 대한 경고가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EBS는 자사의 다큐멘터리 전용 유튜브 채널에 2014년 8월 29일 방송된 ‘하나뿐인 지구 - 기후변화 특집 히말라야 대재앙, 빙하 쓰나미’편을 업로드했다. ‘네팔 대홍수’ 직후 업로드된 영상은 하루 만에 2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히말라야산맥에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를 다뤘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빙하 호수가 점점 커지고, 이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지는 현상으로 제작진은 이를 ‘빙하 쓰나미’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발 5000m에 위치한 네팔 임자호수를 찾았다. 작은 연못이었던 임자호수는 빙하가 녹으면서 불과 50여 년 사이에 너비 580m, 길이 2.3㎞, 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 임자호수의 하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호수가 언제 넘쳐도 이상하지 않다”며 빙하 쓰나미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마을 이장은 “빙하가 녹고 눈사태가 나는 장면을 매일 본다”면서 “빙하 호수가 터지는 건 당연하다. 호수가 점점 커진다”고 말했다. “임자 호수 터지면 100만명 피해”“466개 빙하 호수 중 21개 잠재적 위험”나렌드라 카날 트리부반대 지질학과 교수는 “임자호수가 터지면 네팔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1000명은 직접적인 피해를 당할 것이고, 주택, 농작물, 농지,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빙하 쓰나미는 네팔뿐 아니라 중국, 파키스탄 등 히말라야산맥이 걸치고 있는 각국에서 이미 64차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29차례 발생했으며 네팔은 22차례, 파키스탄은 9차례, 부탄은 4차례였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프레딥 물 빙하팀 총괄은 “466개 빙하 호수 중 21개가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호수 확장이 더 많은 빙하 쓰나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쉬 샤르마 네팔 환경기상부 차관은 빙하 호수에 대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처럼 심각하다”며 “호수는 해발 5000m 이상에 있지만 거주지나 기반 시설은 그보다 낮은 곳에 있어 상층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아래쪽은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반 무너져 빙하와 낙석 쏟아져”472명 사망·1535명 실종다만 이번에 발생한 네팔 대홍수는 다큐멘터리가 다룬 ‘빙하 쓰나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질학자들이 홍수 발생 지역인 네팔 동부 바그마티주 티베트 접경 지역의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빙하 아래에 있는 암반이 붕괴하면서 해발 약 5200m에 있던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와 계곡 바닥을 향해 내려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가면서 함께 휩쓸려 내려간 퇴적물, 낙석 등이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 콜라강을 막았고, 얼음이 녹아 발생한 물이 급격히 차올라 하류로 쏟아져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진행된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와 토양, 암반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발생한 재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네팔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재해로 네팔과 티베트자치구 양쪽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는 472명으로 집계됐다. 양국의 실종자 수는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총 1535명에 달한다.
  • 네팔 “티베트서 또 ‘댐’ 붕괴” 구조 중단… 대홍수 사흘째 469명 사망·1535명 실종

    네팔 “티베트서 또 ‘댐’ 붕괴” 구조 중단… 대홍수 사흘째 469명 사망·1535명 실종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 발생 이틀 만에 ‘댐’이 붕괴돼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티베트 쪽 댐이 다시 붕괴됐다는 정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보안요원, 구조대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거나 사고를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안내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1시간 30분 동안 네팔 지역에서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진행되던 헬기 구조 작전이 중단됐으며, 마을 주민들이 언덕 위로 다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시짱자치구 지룽 통상구 상류에 흙과 바위가 하천을 막아 ‘자연댐’과 큰 호수가 형성되면서 붕괴 우려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룽 통상구에서 10여㎞ 떨어진 상류 지역에 산사태와 빙하 붕괴로 하천이 막히면서 대규모 호수가 형성됐다. 이곳에는 전날 오전 기준 약 200만㎥의 물이 고여 있었는데, 앞으로 사흘 동안 약 300만㎥의 물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물이 토사·암석으로 형성된 자연댐을 넘어 흐르고 있어 붕괴 위험이 크다고 CCTV는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구조대의 안전을 고려해 현장 수색·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당국은 위성통신 장비, 정찰용 무인기, 3차원 레이저 스캐너 등을 투입해 자연댐과 주변 지형을 촬영하며 붕괴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구 일대에서는 최근 비가 이어지면서 산지 토양과 암반이 약해진 데다 자연댐 주변에 절벽과 급경사가 형성돼 구조인력은 물론 굴착기 등 중장비도 제방 부근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산사태 등 2차 재해 위험이 여전히 큰 것으로 중국 기상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사흘째인 이날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는 472명으로 늘었다. 네팔 경찰은 이번 대규모 홍수로 이날까지 46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근에 있는 중국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산사태 등으로 숨진 3명을 합치면 양국 사망자 수는 472명이다. 그러나 양국 실종자 수가 1500명을 넘는 상태라, 향후 시신이 수습되는 대로 사망자 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체 실종자 수는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총 1535명에 이른다. 네팔 외교부는 이날 수색·구조 작전과 관련해 다른 국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명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네팔 총리실은 “악천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얼마 전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지역 주민 350여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여전히 터널에 갇힌 10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고도 52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석류가 렌데강에서부터 트리슐리강까지 70㎞가량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빙하가 녹아 ‘자연댐’처럼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방출되는 현상인 ‘빙하호 붕괴’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 ‘네팔 대홍수’ 구호단체 손길…기아대책, 긴급구호 인력 현지 급파

    ‘네팔 대홍수’ 구호단체 손길…기아대책, 긴급구호 인력 현지 급파

    대규모 홍수 사태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국제 구호단체들의 긴급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월드비전과 세이브더칠드런 등 다른 단체들도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기아대책은 오는 29일 국내 구호팀을 네팔 현지에 급파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현장 접근이 가능한 지역부터 이재민 긴급 구호를 벌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기아대책은 현지 상주 인력 4명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향후 교량 붕괴와 도로 침수로 고립된 지역의 접근 가능성을 살피며 지원 범위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기아대책은 설명했다. 월드비전은 현지 협력 기관을 통해 초동 대응을 시작했고, 전날부터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총 50만 달러(약 7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초 30일간은 식량과 영양, 임시 주거,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구호를 진행하고, 이후 60일간은 생계 회복과 아동의 학업 복귀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세이브더칠드런도 피해 지역 1000가구에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6일에는 네팔 누와코트 지역 150가구에 구호 물품을 우선 배포했고, 향후 네팔 내 7개 창고에 물품을 비축해 현장 수요에 따라 최대 1만 가구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 NGO인 초록우산과 굿네이버스도 네팔 홍수 피해에 대한 긴급구호에 나섰다. 초록우산은 자체 재원 5000만원을 우선 투입했고 총 3억원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을 계획 중이다. 굿네이버스도 50만 달러(약 7억원) 규모의 구호를 벌일 예정이다.
  • 경찰 “대구 남구 ‘낙석 사망 사고’… 예견 불가 돌발 사고” 수사 종결

    경찰 “대구 남구 ‘낙석 사망 사고’… 예견 불가 돌발 사고” 수사 종결

    대구 남구에서 낙석이 쏟아져 시민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예견하기 어려운 자연 암벽 붕괴로 인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28일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오전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지하차도 옆 절개지 경사로에서 1~2m 크기의 암석들이 인근 보행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이곳을 지나던 50대 행인이 낙석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 감식과 관련 자료 검토, 지자체 업무 담당 공무원 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진행하며 정확한 경위와 형사책임 소재 규명에 나섰다. 조사 과정에서 지질·토목 전문가들은 해당 사고 지점이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하기 어려운 지질학적 특성과 절리(갈라진 틈)가 발달한 구간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특히 절리 사이에 20년 이상 자란 수목으로 인해 암반의 고정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고 당일 강풍이 불면서 돌발적이고 이례적인 붕괴가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자연 암벽 붕괴에 따른 사망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씨줄날줄] 기후재난형 빙하 붕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대한 물이 밀려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연구원 안나는 집채만 한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어린 아들을 구해 침수된 아파트를 빠져나가려 사투를 벌인다. 소행성 충돌로 남극 빙하가 녹아 지구가 물에 잠긴다는 설정이다. 거대한 물 앞에서 도시와 안전망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광경은 스크린 속 상상처럼 보였다. 네팔에서는 그 상상이 참혹한 재난으로 다가왔다.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와 티베트를 덮친 대홍수로 사망·실종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한국 기업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처음에는 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은 추가 분석 끝에 지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 붕괴가 지진파를 만든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무너진 빙하와 암석이 강으로 쏟아져 들어가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일대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지만 강 수위는 불과 30분 만에 최대 9m나 상승했다. 실제로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면적은 30년 사이 약 12% 줄었고 2000년 이후 소실 속도는 두 배로 빨라졌다. 이번 사태와 기후변화의 직접적 연관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빙하와 산사면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복합재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우리의 재난 대비가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극한폭우와 폭염, 산불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과거 강우량과 기온, 재해 빈도를 토대로 만든 방재시설과 경보체계만으로는 갑작스러운 복합재난을 감당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라는 말에 익숙해져 슬슬 경각심이 무뎌지는 지금, 히말라야의 비극은 그 무서운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어제의 재난 기준으로 내일의 참사를 막을 수는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마른하늘에 ‘빙하 홍수’… 온난화가 깨운 새 폭탄

    최소 359명 사망·실종 1300여명원인은 지진·폭우 아닌 빙하 붕괴 대형 인명피해를 낳은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대홍수 사태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붕괴한 빙하가 지목됐다.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며 협곡 지역에 ‘빙하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재난을 일으킨 것으로, 이번 사태가 기후 위기로 인한 또 한 번의 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네팔 중북부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일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최소 359명이 사망하고 네팔과 티베트에서 1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긴 가운데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이날 네팔로 급파됐다. 사고 이틀째에 접어들며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원인도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대홍수의 일반적 원인인 폭우나 태풍과 같은 집중 강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홍수 원인으로 지진이 지목됐다. 하지만 정밀 측정 결과 자연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가 대규모의 ‘지진급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홍수 발생 지역인 라수와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빙하 붕괴 사태로 내용을 정정했다. USGS는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으로 보고됐으나 지진파 분석 결과 실제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빙하 붕괴만으로 규모 5.2의 지진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홍수는 이 같은 빙하 붕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예비평가 등에 따르면 고도 5200m에 있던 빙하 하단부가 통째로 떨어져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쏟아져 내린 빙하 덩어리와 산사태 토사로 형성된 ‘댐’이 물의 압력에 붕괴하면서 토사와 빙하 퇴적물이 강 하류로 밀려 내려왔다. 이로 인해 도로 약 42㎞와 차량용 교량 19개가 단시간에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됐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포스트는 “100m 높이의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며,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물이 순식간에 범람해 하류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빙하를 녹여 붕괴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최근 그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ICIMOD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 정도씩 얇아졌지만 2000년 이후는 연평균 73㎝로 빙하 녹는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이에 따라 2000~2023년 전 세계 빙하는 연평균 약 2730억t씩 사라졌고, 특히 2022~2024년에는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3년 연속 빙하 질량 손실’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중국 청두공업대 지질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지점 상류에는 축구장 약 500개 면적에 달하는 총 3.39㎢ 규모의 빙하호가 55개 있으며 히말라야 일대 자연 빙하호는 2만개에 이른다. 중국 기상청은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 3일 연속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규모 토사와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연속된 강우로 인한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더 큰 기후재난의 전조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빙하 소실로 식수 부족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으로,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1이 고산지대 빙하와 눈이 녹아 만들어진 물에 의존하고 있으며 히말라야산맥 주변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이번과 같은 대형 기후재난은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빙하와 적설이 빠르게 감소하고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면 단순히 홍수 위험이 증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흔히 ‘제3의 극지’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와 티베트고원의 빙하는 아시아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하천들은 약 20억명에게 필수적인 물을 공급한다”며 “고산 빙하의 변화는 단순한 얼음의 소실을 넘어 산악지역에서 시작된 위험이 하천을 따라 하류의 인구와 사회기반시설로 전달되는 ‘연쇄적 영향’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포착] 가는 강줄기가 굵은 ‘흙빛 괴물’ 됐다…위성으로 본 네팔 홍수 전과 후 (영상)

    [포착] 가는 강줄기가 굵은 ‘흙빛 괴물’ 됐다…위성으로 본 네팔 홍수 전과 후 (영상)

    중국 국경 인근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갑자기 발생한 큰 홍수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AFP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위성영상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홍수 전과 후의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네팔 라수와 지역의 샤프루베시 마을과 트리슐리강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각각 지난 23일 홍수 발생 전 그리고 참사를 겪은 26일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23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울창하고 푸른 산림 사이로 가늘지만 선명하게 흐르는 트리슐리 강줄기와 그 옆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보인다. 그러나 홍수 발생 후인 26일은 크게 달라졌다. 강줄기가 전에 비해 배 이상 커져 있고 짙은 갈색의 진흙탕물이 주위를 뒤덮은 것도 확인된다. 이는 산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온 거대한 토사, 눈, 바윗덩어리가 계곡 전체를 집어삼키며 생긴 것으로 큰 인명·물적 피해를 짐작게 한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일어난 홍수로 27일 기준 168명이 숨지고 실종자는 1400~1500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중 800명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 및 순례객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번 홍수는 이상 고온으로 히말라야 빙설이 녹아 보테코시강으로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의회에서 오전 8시 37분께 지진이 발생했고 3분 뒤에 돌발 홍수가 보고됐다며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현지 보테코시강의 흐름이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산사태로 인한 토사물과 바위가 보테코시강을 막았다가 갑자기 뚫리면서 흙탕물이 하류 지역으로 강하게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지진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돌발 홍수도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ICIMOD 소속 한 전문가는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으면서 하류로 갑작스러운 물살을 쏟아낸 상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하늘에서 내린 100m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었다

    하늘에서 내린 100m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었다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 국경 지대를 덮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았다. 네팔과 중국 양국 당국은 27일 전날 발생한 참사로 최소 165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네팔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15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600명을 포함해 826명이 실종됐다. 중국 지역의 사망자는 3명이며 55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는 “100m 높이의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면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지만, 순식간에 물이 범람해 하류 지역에도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번 참사는 25~26일 국경 지대인 라수와가디에서 빙설사태가 발생해 렌데 강이 범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녹아내린 빙하와 토사가 임시로 호수를 형성해 댐 역할을 하다가 갑자기 무너지자 해발 3000m의 좁은 협곡 지대를 쓰나미와 같은 물폭탄이 손쓸 새 없이 강타했다. 국경 지역 세관 검문소에 대기 중이던 차량과 트럭 300여대가 한꺼번에 물살에 휩쓸렸다. 네팔 당국은 애초 지진으로 빙하 하부가 붕괴해 홍수가 발생했다고 관측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4.4의 지진은 무너진 빙하가 흐르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USGS는 “26일 오전 8시 37분(중국시간 10시 52분)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으로 보고됐으나 지진파 분석결과 실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지진 네트워크에도 이날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감지되지 않았다. 기후변화가 대참사를 낳긴 했지만,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수력발전소를 짓던 건설 작업도 대홍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빙하호가 붕괴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중국 청두공업대 지질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사고 지점 상류에는 55개의 빙하호가 분포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3.39㎢로 축구장 약 500개에 해당한다. 네팔과 중국은 2019년 재난 위험 대비 협정을 맺었으나 이번 사태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뒤늦게 네팔 수문기상부와 중국 기상청은 26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중국에서 수위가 상승하면 즉시 네팔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네팔 당국은 26일 오전 8시 56분 홍수 정보를 받고 4분 이내 하류 지역에 경고를 발령했으나, 이미 홍수가 휩쓸고 있던 참이어서 대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지역은 힌두교 순례객이 찾는 카일라스산 성지와 가까운데다 세계 각국의 등산객이 몰리는 곳으로 많은 외국인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희생됐다. 히말라야산맥의 만년설과 빙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30년 만에 3분의 1이 녹은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네팔의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이전 같은 기간보다 65%나 빠르게 녹았다. 30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배출하는 탄소로 인해 히말라야산맥의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씩 감소했으나 이후부터는 연간 73㎝씩 줄었다. 홍수 발생 직전 네팔 피해 지역의 강우량은 거의 없었지만, 중국기상청은 이날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서는 4일 연속 강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대규모 토사와 험난한 지형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쉽지 않은 가운데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소방관, 군 병력, 공병팀 등 1500명 이상의 인력을 급파하고 생명 감지기, 대형 굴착기 등 수백대의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티베트자치구는 1급 자연재해 비상 대응을 선포했지만 현지 도로, 통신, 전력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연 재난의 반복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네팔은 빙하호가 형성되기 쉬운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유사한 재난이 반복될 위험이 크다”며 “특히 히말라야 인근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빙하호가 2만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잠재적인 위험 요인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현철 호남대 공공안전학부 교수는 “위성과 정찰 시스템, 계곡 상류의 센서 등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하류에 미리 경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여러 국가의 구조대가 투입될 경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을 중심으로 구조 인력과 활동을 신속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네팔 홍수, 2차 덮칠지도”…구조 난항에 수백명 추가 사망 가능성

    “네팔 홍수, 2차 덮칠지도”…구조 난항에 수백명 추가 사망 가능성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추가로 덮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망자는 최소 160명으로 늘어났고, 600명 넘게 실종됐다. 수색 진행에 따라 수백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참사의 원인은 당초 지목됐던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홍수 현장에서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홍수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벌어졌다.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160명이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전했고,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실종 상태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계곡에서 밀려 내려온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빙하로 발생한 눈사태가 댐처럼 막혔다가 한번에 터져 이번 홍수의 원인은 당초 지진으로 지목됐다가 이후 위성 및 지진파 분석 등을 통해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홍수의 원인으로 초기 규모 4.4의 지진을 추정했다. 인근 지진 관측소와 장주기 지진파, 위성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네팔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하천을 막고 있다가 이것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질조사국 역시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차 홍수 경고…“진흙탕 급류, 액체 콘크리트 같아” 문제는 재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창궁 ICIMOD 기후·환경위험 담당 책임자는 “네팔과 중국 국경 강 상류에 여전히 잔해가 막고 있는 부분이 남아 있어 이곳이 붕괴하면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이미 지룽 통상구에 대피령을 내렸다. 구조 여건도 여의치 않다. 중국 당국이 드론으로 조사한 결과 홍수가 휩쓴 지역 인근 도로가 완전히 파괴돼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카트만두 지사 관계자는 “도로와 교량 붕괴로 오토바이조차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인터넷과 전기 두절로 현황 파악 자체가 안 된다고 전했다. 상하수도 파괴로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향후 4일간 지속적인 비 예보가 있어 구조가 극도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빙하와 진흙탕이 섞인 대규모 토석류로 현장에선 대피조차 거의 불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네팔 일간 리퍼블리카 기자는 “수백명이 더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난 직전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아 주민들이 무방비였다”고 전했다. 하팀 샤리프 텍사스대 수문학자는 “이런 진흙탕 급류는 ‘액체 콘크리트’와 같다”면서 “뛰어도, 차로 도망쳐도 소용없다. 최소 6m 이상 언덕으로 올라가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한 생존자는 로이터에 “옥상에 있었는데 홍수가 꼭대기 층까지 덮쳤다”면서 “아내는 이미 진흙탕 급류에 파묻혔고, 나는 4~5시간 뒤 헬기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조카들이 눈앞에서 떠내려갔다. 나와 아들만 지붕으로 올라가 살았다”고 밝혔다.
  • [포착] 홍수에 과자처럼 부서지는 다리…“네팔서 한국인 최소 8명 실종” [영상]

    [포착] 홍수에 과자처럼 부서지는 다리…“네팔서 한국인 최소 8명 실종” [영상]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인 근로자 최소 8명이 실종됐다. 외교부는 26일 오전 8시 37분(현지 시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현지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이상 고온으로 히말라야 빙설이 녹아 보테코시강으로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도 내리지 않는 맑은 하늘 아래 거대한 물살이 강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거센 물살에 강을 사이에 두고 두 지역을 이어주던 콘크리트 다리마저도 힘없이 부서져 버렸다. 실종된 한국인, 네팔 체류 사유는?외교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을 맡은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에서는 재해 당시 있던 직원 15명 가운데 5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남동발전 역시 파견 인력 7명 중 3명과 연락이 끊겨 대응에 나섰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빠르게 움직였다. 정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꾸려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외교부·소방청·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구조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 원인, 폭우 아닌 빙하이번 재난의 원인은 거대한 물살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온 홍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빙하의 붕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오전 8시 37분경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강을 막은 것이 홍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AP통신에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암석 눈사태(Rock-ice avalanche)가 강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지면서 하류로 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우가 원인인 일반적인 홍수가 아니라 지진과 얼음·암석 눈사태 등으로 인해 발생한 돌발적인 홍수였다는 것이다. 네팔은 지난해 8월에도 같은 보테코시강에서 유사한 돌발 홍수로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된 바 있다. 당시 네팔 정부는 티베트 쪽 빙하호의 붕괴가 원인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지역은 중국 국경 지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중국도 이번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사태로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상자와 실종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이번 홍수 재난으로 26일 오후까지 최소 9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지 관광 중이던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 등 400명가량의 여행객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국적은 미국, 영국, 호주, 인도, 네덜란드,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지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포함돼 있다. 사스미트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구조 작업을 지원해 달라고 인도와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광주비엔날레 32년 ‘민낯’…국제행사에 걸맞은 조직인가

    광주비엔날레 32년 ‘민낯’…국제행사에 걸맞은 조직인가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열흘 앞두고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 명칭 변경 논란으로 전시 파행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봉합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이 제출한 변경 승인 신청을 수용해 파빌리온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으로 확정했고, 지연됐던 작품 반입과 설치 작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무게는 단순한 명칭 논란을 훌쩍 넘어선다. 광주비엔날레가 32년 역사와 회당 1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국제 미술행사의 조직·행정 시스템이 과연 세계 무대에 걸맞은지, 그 근본을 되묻는 사건이었다. 화려한 외형 뒤에 감춰져 있던 기형적 조직 구조, 미숙한 불통 행정, 그리고 지휘부의 무책임한 방관이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단은 그간 대만 측과 협의해온 ‘대만관’ 명칭을 돌연 ‘NTMoFA 파빌리온’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했다. 대만 문화부와 참여 작가들은 “사전에 논의된 국가명이 일방적으로 삭제됐다”며 강력 반발했고, 논란은 곧 ‘정치적 검열’시비로까지 번졌다. 재단은 “NTMoFA가 기관 자격으로 참여해 올해 초 전시 계약을 체결한 만큼 기관명을 표기한 것”이라는 방어 논리를 폈지만 파장은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 18일께 국내에 반입된 대만 측 작품은 정작 예정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5관에 한동안 짐조차 풀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다 ▒ 27개국을 떠맡은 계약직원 고작 2명 이번 ‘대만관 사태’는 극도로 취약한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조직 구조와 주먹구구식 인력 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지탱하는 재단의 비엔날레 담당 인력은 3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단기 계약직으로 운영돼, 핵심 업무의 연속성이 매 회기마다 단절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 외교적 마찰이 된 대만 파빌리온 담당 부서의 실상은 더욱 참담하다. 기존 계약직 6명 가운데 5명이 지난해 일제히 퇴사해 업무 인수인계가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공백을 지난 3~4월 부랴부랴 배치된 신규 계약직원이 메웠다. 또한 2명의 계약직 직원이 대만을 비롯한 27개국·기관과의 소통과 행정 실무 전체를 감당해 왔다. 전문 인력의 부재와 소통 체계의 붕괴가 이번 사태를 예견된 인재(人災)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제 미술행사의 속성상 참여국·기관·큐레이터와의 협의는 장기간 축적된 경험과 지속적인 관계 관리 위에서만 굴러간다. 담당자가 짧은 주기로 교체되면 협약의 맥락, 과거 협의 이력, 기관별 민감 사안이 온전히 승계될 수 없다. 대만관 명칭 논란 역시 이 같은 조직적 취약성이 의사결정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20대 실무자 ‘총알받이’…숨어버린 수뇌부 국제적 신뢰가 걸린 사안임에도 재단 최고위층의 대응은 무책임과 도덕적 해이의 표본이었다. 외교적 갈등이 확산되고 전시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순간까지도, 광주비엔날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은 언론이나 유관 기관 앞에 나서 사과하거나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실무 미숙을 성토하는 외부 목소리에 대해서는 올해 채용된 20대 실무직원을 앞세우는 이른바 ‘방패막이’ 처사가 되풀이됐다. 결재 라인의 부장과 대표 등 정작 책임져야 할 임직원은 뒤로 숨은 채 사태를 관망했다는 것이 내부 증언이다. 이로 인해 재단 안팎에서는 “수뇌부가 책임은 지지 않고 자리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통탄이 터져 나왔다. 이번 대만관 사태의 파장이 큰 것은, 최종 책임 소재와 의사결정 구조가 여전히 안갯속에 있기 때문이다. 대만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누가, 어떤 판단으로 명칭 변경을 결정했는지, 그 과정에서 상급자 결재와 법률·국제협력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재단의 설명은 아직 없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겸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은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대만사태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광주로서는 몹시 부끄러운 일이다. 예술 영역에 정치나 행정 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일로 광주의 대외 이미지가 훼손된 데 대해 사후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급한 불은 껐지만,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파빌리온 프로젝트에는 16개 국가관과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 1995년 첫 회를 연 이래 광주비엔날레는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 미술행사로 성장했으나, 규모의 성장에 걸맞은 조직·행정 체계는 아직도 뒤따라오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냉정한 결론이다. 광주비엔날레가 국제 교류와 파빌리온 업무처럼 전문성과 연속성이 생명인 영역까지 단기 계약직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는 한, 유사한 혼선은 언제든 재발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대만관 사태는 하나의 명칭을 둘러싼 갈등에서 끝나지 않는다. 누가 국제행사를 설계하고, 누가 협약을 관리하며,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최종 책임을 지는가-조직의 기본기를 정면으로 묻는 사건인 것이다.
  • [영상] 필사의 탈출, 소용없었다…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 대홍수 최소 160명 사망·400여명 실종

    [영상] 필사의 탈출, 소용없었다…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 대홍수 최소 160명 사망·400여명 실종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341명을 포함한 관광객 403명이 실종 상태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한국인 근로자 9명도 연락이 끊겼다. 26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60명에 달한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우리 국민 피해도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10명은 현지에서 한때 고립됐지만,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즉시 현지 당국에 신속한 수색·구조를 요청하고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인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은 총 21명으로,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16명 중 6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카트만두에서 북쪽 70㎞에 위치한 트리슐리강에 216메가와트(㎿) 규모로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사업 개발·관리를 담당하던 남성 직원 3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상황실을 가동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인력을 파견해 현지에 캠프를 설치한 뒤 구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마을 전체가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이번 산사태와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규모 4.4 지진을,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5.2의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 발표했다. USGS는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은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규모 4.4 지진으로 보고됐지만 인근 지진 관측소와 장주기 지진파, 위성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도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강을 막았다가 이것이 터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사설] ‘당원 중심’ 노골적 사당화… 중도층 더 멀어진 ‘장동혁 1년’

    [사설] ‘당원 중심’ 노골적 사당화… 중도층 더 멀어진 ‘장동혁 1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장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목표로 한 싸움’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장 대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신념은 변함없다”며 거듭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했다. 장 대표에게 정권 교체라는 제1야당의 당연한 목표는 안중에 없는 듯하다. 그러니 중도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상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소수 강성 당원을 호위무사 삼아 사당화하겠다는 의도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장 대표의 1년은 정부여당의 독주에 아무런 견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채 무력증만 깊어진 퇴행의 시간이었다. 다수 여당의 독주에 소수 야당이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는 것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수긍하지 못할 행보로 상식적인 국민을 더 멀어지게 했다. 오죽하면 ‘여당의 우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제 장 대표는 “모든 보수 세력과의 연대에 힘을 쏟아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맏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방식의 보수 결집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초라한 ‘지역당’밖에 없다. 대구·경북(TK)조차 언제까지나 ‘내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장 대표의 퇴행이 아니더라도 국힘은 지금 총체적 난국이다. 장 대표 체제에서 당이 위기에 처했는데도 무책임하게 손을 놓고 있던 중진들도 가슴에 손을 얹지 않으면 안 된다. 철저히 오불관언이던 이들이 장 대표가 ‘중진 물갈이론’을 꺼내들자 허겁지겁 생존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살길을 찾겠다고 오늘 연찬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참석시켰다. 무엇 하나 퇴행 아닌 것이 없어 보인다.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야당의 합리적 견제와 비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책 안정성은 기대할 수 없다. 이재명 정부가 일방 독주로 여러 정책들이 혼선을 빚는 데는 제기능을 망실한 야당의 책임도 심각하게 크다. 장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강도 높게 비판해도 도무지 반향이 없었던 까닭을 돌아봐야 한다. 여론이 장 대표에게 등을 돌렸는데, 그런 사람이 무슨 비판을 한들 여당 귀에 따갑게 들리겠는가. 국민의 뜻과는 갈수록 동떨어지는 정당을 정부여당이 존중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보수 정당의 미래를 보여 주지 못하면서 취임 1년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장동혁호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 49세에 밀려난 중장년… 고립 속 고독사 덮친다

    49세에 밀려난 중장년… 고립 속 고독사 덮친다

    청년 취업난에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이 중장년층은 평균 49세 안팎에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뒤 다시 설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고 소득 단절은 사회 관계망의 붕괴로까지 번지기 쉽다. 전국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50·60대가 차지할 만큼 중장년의 노동시장 이탈과 고립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 정년보다 10년 일찍 회사 떠나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변화 대응 사회보장정책 성과 분석을 위한 수요 측면 지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이미 그만둔 55~59세의 퇴직 평균 연령은 46.6세, 60~64세는 51.6세였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55~64세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49.4세로 나타났다. 법정 정년보다 10년 이상 이른 시점이다. 60대 초반으로 접어들면 고용의 질도 급격히 떨어졌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은 55~59세 62.9%에서 60~64세 44.2%로 하락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비율은 같은 연령 구간에서 24.8%에서 37.1%로 뛰었다. 실질 월평균 임금 중윗값도 245만 2000원에서 210만 2000원으로 35만 원 줄었다. 청년은 첫 취업과 자산 형성, 재도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상이지만 중장년 지원은 재취업·창업 등 일부 분야에 머물러 있다. 보고서가 지난해 9월 복지로 등재 사업을 분석한 결과 중장년이 이용할 수 있는 중앙정부 복지 서비스는 261개였지만, 사업명이나 생애주기 분류상 중장년을 직접 겨냥한 사업은 단 3개였다. ●고독사 절반 5060… 남성 84% 일자리에서 밀려난 중장년은 소득뿐 아니라 사람과도 멀어졌다. 2023년 전국 고독사 사망자 3661명 중 50·60대가 53.9%, 남성이 84.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고용 불안으로 직장 중심의 인간관계가 약해지고 가족관계 변화와 건강 악화까지 겹치면서 고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소득이 없는 50~64세 가운데 위로해 줄 사람, 돈을 빌려줄 사람, 아플 때 가사를 도와줄 사람이 모두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 17.7%로 중장년 6명 중 1명꼴이었다. 2019년 8.3%에서 4년 새 2.1배로 뛴 수치로, 소득 없는 65세 이상 노인(19.2%)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취업 알선 넘어 관계망 살펴야 혼자 사는 중장년층은 더 취약했다. 50~64세 1인 가구의 20.5%가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해 65세 이상 1인 가구(1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이탈과 사회적 고립이 맞물려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취업 알선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보장하며 고립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野 비주류 “장동혁, 자리 집착 말고 용퇴”…한동훈 “사당화로 귀결”

    野 비주류 “장동혁, 자리 집착 말고 용퇴”…한동훈 “사당화로 귀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 방안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용퇴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6·3 지방선거 패배와 지난 1년간 이어진 당내 분열에 대한 책임을 장 대표에게 물은 것이다. 국민의힘 비주류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장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실정에도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고, 6·3 지방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지난 1년의 성적에 대해 장 대표의 자평은 너무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저는 무엇보다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다”며 “꿈만 같았던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렸다. 특히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2.0, 4대(당원주권·민생정당·소통정당·가치정당)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상식과 동떨어진 강성 지지층에 기댄 채 당의 합리적 노선 변화를 이루지 못한 장 대표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민심 앞에서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모임 소속인 조은희 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 ‘혁신의 첫걸음은 책임과 전당대회입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그런데 궤멸적 참패를 당한 보수의 맏형 장 대표는 사퇴 대신 ‘국민의힘 2.0’이라는 혁신안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1년의 실패를 만든 지도부가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자리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가치정당 2.0’ 같은 거창한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는 없다”고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결정한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도 장 대표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온갖 실책을 쏟아내는 동안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며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는데도 반사이익조차 못 챙기는 야당, 이게 정상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듣고 싶었던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난 1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책임 있는 성찰”이라며 “왜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잃었는가, 왜 당내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지 못했는가, 왜 끊임없는 계파 갈등과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가. 그리고 그 책임에서 당 지도부는 자유로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원 주권’, ‘당원 중심’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고 ‘권력 장악’”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진짜 혁신은 내부의 적을 찾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당, 징계로 침묵시키는 정당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취임 1년과 관련해 “그동안 나온 문구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당의 모든 방식이 사당화로 귀결되고,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것에 실패해 온 것”이라며 “사당화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6년 표류 ‘부전~마산 복선전철’, 내년 4월 부분 개통

    6년 표류 ‘부전~마산 복선전철’, 내년 4월 부분 개통

    터널 붕괴 사고로 6년째 개통이 미뤄졌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내년 4월 일부 구간부터 먼저 열린다. 경남도는 25일 브리핑을 열고 2027년 4월 1일부터 부전~마산 복선전철 미사고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부전~마산 복선전철(50.2㎞)은 부산 부전역과 창원 마산역을 직통으로 잇는 동남권 핵심 철도다. 애초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3월 낙동1터널 피난통로 공사 중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 공정이 중단된 채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에 경남도는 완공된 구간을 먼저 활용하는 ‘부분 개통’을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 건의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 4월 1일부터 사고 구간을 제외한 마산역~강서금호역(40㎞)과 사상역~부전역(6.85㎞) 구간에 ITX-마음 열차가 먼저 투입된다.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강서금호역~사상역(3.35㎞) 구간에는 사업시행자가 마련한 무료 셔틀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열차 운행 시간에 맞춘 환승 체계를 갖출 계획이지만, 셔틀버스 환승에 따른 대기·이동 시간 발생은 일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열차 배차 간격 등 세부 운영계획은 개통 2개월 전 확정된다. 사고 구간의 복구 방식과 안전성을 검토 중인 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가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설계안대로 피난 터널을 설치할지 격벽형 피난 대피 통로로 할지도 이때 결정된다. 경남도는 이후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8년 말 전 구간 완공되리라 본다. 향후 전 구간이 개통되면 기존 삼랑진 우회 노선이 직선화되면서 마산~부전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대에서 3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이날 경남도는 9월 1일부터 서울~창원을 오가는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 하루도 6회 늘어난다고 밝혔다. KTX와 SRT 통합 운행에 따른 이번 증편으로 하루 최대 18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돼 수도권 이동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시민의 야간 이동 편의도 개선된다. 마산역 기준 서울행 상행선 막차 시간이 기존 오후 9시 43분에서 오후 10시 4분으로 연장돼 창원NC파크 경기 관람이나 지역 행사·공연 참석 후에도 한결 여유 있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향후 인천·수원발 KTX 운행,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등 국가 철도망 확충 일정에 맞춰 경전선 고속열차 추가 증편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주주환원에도… 삼전 8% 폭락에 코스피 6700선 붕괴

    주주환원에도… 삼전 8% 폭락에 코스피 6700선 붕괴

    삼성전자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떨어져 6700선 아래로 밀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에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삼성 계열사 전반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반면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코스닥은 1%대 상승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99 포인트(3.12%) 내린 6696.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8974억원, 1조 664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 84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8.7%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재원을 제시했지만 30조원 현금배당 이후 남은 재원을 어떻게 쓸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불똥은 삼성 계열사로 튀었다. 삼성생명(-13.09%), 삼성물산(-7.84%), 삼성화재(-3.78%)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금산법상 10% 보유 한도에 따른 제약도 부각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3.41% 내린 167만 1000원에 마감했다.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하면서 장 초반 3%대까지 올랐지만 반도체 약세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다. 코스닥지수는 11.39 포인트(1.42%) 오른 813.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2억원, 2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이 10.8%, 에코프로가 7.59% 뛰는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대형 물류창고 공습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베스티에 “우크라이나는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은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머지않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때리는 우크라이나군의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40일 작전’을 언급하며 “그들의 목표는 러시아를 붕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다만 적에게는 예상과 다른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규모 동원령 준비 구체화”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보복 예고가 대규모 동원령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칼리닌그라드에서 주민 동원을 위한 준비 태세와 절차를 점검했다”며 “동원된 주민에게 숙소와 식량·무기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비롯한 세부 사항을 살폈다”고 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러시아는 1945년 소련이 독일로부터 점령한 뒤 오랫동안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 역할을 해 온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토를 견제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서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잇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접경 지역인 수바우키 회랑의 일부를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은 “복수의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실제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아직 실제 동원령을 내릴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9월 말 의회 선거가 끝나기 전까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동원령을 강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러시아에 8600명 파병”최근 몇 달간 러시아는 전장에서 죽거나 다친 병력을 보충할 만큼 충분한 신규 병력을 모집하지 못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러시아 병사가 전선에서 생존하는 기간은 불과 몇 분에서 며칠 또는 몇 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병력 부족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동원령을 선택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수천 명을 추가로 파병했다는 주장 역시 러시아의 병력 부족 현상과 맞닿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 5000여 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 등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할 때 최대 5만 병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파견된 북한군 8500명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공병 및 지뢰 제거 요원이며 400명가량은 드론 조종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화성-11 계열의 탄도미사일 KN23과 KN24를 지난해까지 최소 150기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추가로 120기를 더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우리 군대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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