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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당 해산 결정 이어 총리 탄핵도? 헌재 손에 좌우되는 태국 정치 운명

    제1당 해산 결정 이어 총리 탄핵도? 헌재 손에 좌우되는 태국 정치 운명

    태국 헌법재판소는 14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5시)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의 운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판결에 따라 그는 임기 1년도 채 안 되어 해임되고 국가는 더 큰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 정치 경력이 없는 부동산 재벌 출신인 그는 군부 정권이 임명한 전직 상원 의원들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그가 한때 감옥에 갇혔던 전직 변호사에게 내각 직책을 맡김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레타 총리가 축출되면 전체 500석의 태국 의회가 소집돼 새로운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지난 20년간 쿠데타와 총리 불신임투표로 인한 내각 해산 판결로 인해 정치적 혼란을 겪어 온 나라에 더 큰 격변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스레타 총리는 2008년 법원 직원에게 뇌물을 주려 했다는 혐의로 잠시 수감되었던 피칫 추엔반 변호사를 내각 총리실 장관으로 기용한 것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탄핵 대상이 됐다. 부총리인 품탐 웨차야차이가 임시로 총리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스레타의 당인 푸타이가 여전히 다음 행정부를 이끌 영향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차기 총리로 인선될 인물로는 억만장자 탁신 시나와트라의 딸이자 푸타이 지도자인 파에통타른 시나와트라, 차이카셈 니티시리 전 법무부 장관, 아누틴 찬위라쿨 내무부 장관 겸 부총리, 피라판 살리라타위바가 에너지 장관, 두 번의 쿠데타에 연루된 영향력 있는 전직 육군 참모총장인 프라윗 웡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개혁 야당인 ‘전진당’(Move Forward)이 군주제를 비판했다는 혐의(불경죄)로 정당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당시 태국 헌재는 이 정당의 지도자인 피타 림자로엔라트를 포함한 당 집행위원회 인사들이 10년간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전진당의 전신인 ‘신미래당’(Future Forward)은 2020년 선거 자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해산된 바 있다. 야당 지지자들은 이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작동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판결은 국가를 더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청년 주도 시위를 촉발했고, 왕실 개혁을 촉구했다. 그 이후 최소 272명이 불경죄로 기소됐다. 지난 5월에 이 법에 따라 기소된 정치 활동가 네티폰 사나에상콤(29)은 정치적 반체제 인사의 투옥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하는 65일간의 단식 투쟁을 한 후 재판 전 구금 기간에 구치소에서 사망했다.
  • 佛 마크롱 침묵 깨고 “대연정 요청”…극좌 총리보다 차라리 공화당 내각

    佛 마크롱 침묵 깨고 “대연정 요청”…극좌 총리보다 차라리 공화당 내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총선 패배 뒤 사흘 만에 처음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총리직 인선에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여야 3당 중 어떤 당도 과반 의석을 점하지 못한 이번 총선 결과에 불복함으로써 프랑스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으로 낸 입장문엔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와 권력 공유에 대한 분명한 요구가 드러난 만큼, 공화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공화국의 제도와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 수호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게 국가를 위한 확고한 다수가 지지하는 총리를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파 4당이 연합한 신민중전선(NFP)을 승리로 이끈 극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제1당이 총리를 배출하는 프랑스 정가 관례에 따라 NFP에 총리직을 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극좌, 극우 모두에 총리직을 내주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한 것이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직 인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나 하원의 총리 불신임투표를 피하기 위해서는 과반 의석(289석)이 필요하다.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혹은 중도파와 공화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연립 정부라는 아이디어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총선에서 범여권 연합인 앙상블(ENS)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 해 국정 추진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과반 동의 없이 정부 예산·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했다. 덕분에 전임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하원 불신임 투표가 거듭됐는데도 총리직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ENS가 제2당으로 주저앉은 뒤에는 자신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가브리엘 아탈 현 총리를 비롯해 여당 출신 총리 유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론상 어느 정당에서 총리가 배출되더라도 연합정당 세 개 중 두 곳이 ‘총리 거부권 연합’을 만들면 총리를 탄핵시킬 수 있어서다. 188석을 차지한 1위 NFP는 143석으로 3위를 한 극우 국민연합(RN)의 의석수를 합하면 331석이다. 과반을 훌쩍 넘길 수 있다. NFP에서 총리를 배출한다고 해도 2위 ENS(161석)가 RN과 304표를 만들어 총리를 탄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제5공화국 수립 이래 3차례 꾸려진 좌우동거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불안정한 정치 체제를 가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NFP 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강력히 반발했다. 멜랑숑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며 “속임수로 다른 연합을 형성하려고 시간을 번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린 르펜 RN 의원도 “마크롱 대통령은 사흘 전 자신이 당선되도록 기여한 극좌를 저지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들 덕분에 여권 의원들은 당선됐다”고 일갈했다. RN의 차기 총리로 꼽히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유럽의회 선거의 후폭풍은 조기 총선과 정당 간 합종연횡이 촉발된 프랑스뿐만 아니라 극우정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독일도 강타했다. 이번 선거 최대 패자 중 한 명인 올라프 숄츠 총리가 마주한 문제는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언제 죽을 것이냐’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이 극우정당 독일을위한국민당(AfD)에 패배한 건 전례 없는 일인 데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선거 패배 후 숄츠 총리는 “조기 총선은 선택지에 없다”고 못박았지만 마르쿠스 쇠데르 바이에른 주지사는 “이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숄츠 총리도 총선에 나서야 한다”고 독일 공영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좌파 성향 매체 디차이트와 인터뷰한 한 평론가도 “올여름에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연합(CDU)을 이끌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국민 70% 이상이 그를 무능력하다고 판단하면서 독일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정부’라는 오명이 붙었고, 녹색당과 FDP와의 연정에도 불만이 크다고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독일의 재정적자가 심화된 건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대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출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금을 정부 예산으로 전용한 숄츠 내각 결정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로 제동을 걸며 ‘예산대란’은 심화됐다. 연정의 다음 시험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승인하는 7월 3일로 관측된다. 독일 정부는 올해 국낸총생산(GDP) 성장률을 0.3%로 예측했는데,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자국민 세금을 국제 협력에 쓰는 건 불충분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치경제학자인 아르민 슈타인바흐 파리경영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만약 세 당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정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시험대를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면 불신임 투표로 사임하게 되는 게 숄츠 총리 눈앞에 있는 첫 번째 시나리오다. 불신임 투표는 의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데, 통과하더라도 후임 총리를 48시간 내에 선출하지 못하면 현직 총리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건설적 불신임제’로 인해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독일 총리가 의회가 소집한 불신임 투표로 사임한 건 1982년 기민당이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의 사민당과의 연정을 포기한 뒤 치른 불신임 투표로 물러난 사례가 유일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총리가 직접 자신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직전 총선 2위 정당인 기민당에 연정 구성을 요구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했을 때만 조기 총선 소집이 가능하다. 독일 헌정사상 이러한 방식은 집권 총리가 자신이 추진하는 개혁법안 통과 여부를 임기와 연동해 묻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독일군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와 관련해 불신임 투표를 요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숄츠 총리를 신임해 온 CDU도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AfD를 14% 포인트 차로 누른 결과를 받아든 뒤 CDU가 연정을 주도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9월 지방선거도 조기 총선의 전기가 될 수 있다. AfD가 여론조사에서 최강세를 보이는 동부 3개주 지방선거에서 모두 이기면 숄츠 총리를 향한 조기 사임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마크롱 ‘조기총선’ 자충수 될까… 27년 만에 동거정부 구성 전망

    마크롱 ‘조기총선’ 자충수 될까… 27년 만에 동거정부 구성 전망

    2024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던지면서 프랑스 정계가 격랑에 휩싸였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보다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얻으면서 집권 여당에 위기감이 엄습하자 국민의 선택을 묻겠다는 판단이었는데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촉발하면서 혼동에 빠진 모양새다. 이달 30일과 다음달 7일 열리는 조기 총선에서 르네상스가 승리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만 RN이 승리하게 되면 동거정부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조기 총선은 ‘도박’으로도 평가된다. RN이 다수당이 되면 전 당수였던 마린 르펜이나 현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총리를 맡게 된다. 제5공화국 출범 이래 프랑스에서 좌우동거정부는 세 차례 있었지만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정면 반대하는 동거정부를 꾸리는 건 사상 처음이다. 만약 RN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수아 미테랑 집권 1·2기(1986~1988년·1993~1995년)와 자크 시라크 집권 1기(1997~2002년) 이후 27년 만에 네 번째 동거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프랑스 성인 274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34%가 1차 투표에서 RN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RN이 받은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31.5%)보다 높다. 반면 르네상스는 19%에 그쳤고,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 사회당, 녹색당 등 4개 좌파연합 지지율은 22%였다. 이날 중도우파 공화당 에리크 시오티 대표가 RN과의 선거 연대를 선언하며 마크롱 대통령은 더 불리해졌다. 시오티 대표는 “좌파와 중도 연합의 국가 위협을 막기 위해 RN과 동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RN과의 연정은 ‘레드라인’이었지만 이번 유럽의회에서 약진한 RN의 도움은 더 절실해졌다. 베테랑 상원의원이자 친마크롱 의원인 프랑수아 파트리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1969년 통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대통령직을 사임한 샤를 드골과 마크롱 대통령을 비교하며 “위험한 도박이 아닌 프랑스 제도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아 의원은 마크롱의 중도연합(250석)이 2022년 국민전선(RN)에 패해 프랑스 하원 과반(289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총선 이후 마크롱 내각은 의회 표결 없이 총리가 법안을 의결하는 헌법 제49조제3항을 최다 발동한 정부로 꼽힌다. 149석인 좌파연합은 여러 정당으로 분산돼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게다가 급증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약 250억 유로(약 37조원) 규모의 지출 삭감안이 포함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놓고 야당은 올가을 내각 불신임투표로 총리를 탄핵시키겠다고 위협해 왔다. 또 다른 정치공학적 설명은 르펜을 견제하기 위한 대선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치평론가 클로에 모린은 “수년간 프랑스 유권자들은 ‘RN 말고는 다 해 봤다’고 말하며 르펜의 운동에 동조해 왔다”면서 “마크롱은 유권자들에게 RN 집권 시 프랑스가 어떻게 되는지 직접 느껴 보라고 판을 깔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감세로 혼쭐난 英… 40여일 만에 막내린 ‘트러소노믹스’

    감세로 혼쭐난 英… 40여일 만에 막내린 ‘트러소노믹스’

    역대급 감세를 골자로 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트러소노믹스’가 집권 40여일 만에 벌써 종말을 알리고 있다.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부 장관은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시사했고,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트러스의 경제 정책을 ‘실수’라고 직격한 가운데 “트러스가 쫓겨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헌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 인터뷰 등에서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지출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정부 부처는 추가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모순을 풀겠다는 총리의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방법이 옳지 않았고 그 때문에 내가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임 쿼지 콰텡 장관이 발표한 450억 파운드(약 72조원)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에 두 가지 잘못이 있다면서 부자 감세를 하고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재정전망 없이 발표한 점을 들었다. 재무부는 오는 31일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트러스 총리와 콰텡 전 장관이 ‘부자 감세’를 발표한 직후 금융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1.03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대를 돌파하며 ‘영국발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켰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가운데 감세 등을 통한 경제성장 유도를 꾀한 ‘트러소노믹스’는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로 작용한 것이다. 정치 생명에 위기를 느낀 트러스 총리는 대대적인 유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내건 법인세율 동결 계획도 철회했다. 예정대로 19%에서 내년에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에 이어 두 번째 철회 행보를 보였다. 원고를 읽고 질문 4개만 받은 뒤 10분도 안 돼서 끝난 기자회견이었다. 트러스 총리는 같은 날 오전 ‘정치적 단짝’인 콰텡 장관을 경질하고 반대파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지지한 헌트를 재무장관에 전격 임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서는 “기괴한 혼란”이라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콰텡 전 장관이 자신을 경질함으로써 트러스 총리가 겨우 몇 주 정도의 시간을 더 얻었을 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록적으로 빨리 ‘좀비’가 된 총리라고 평가했다. 보수당 내 반대파는 트러스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불신임투표 규정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며,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이 새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 또는 ‘울트라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8월에 봤을 때에 견줘 물가상승 압력에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트러스, 집권 40일만에 정치 생명 위기… ‘트러소노믹스’ 종말 신호탄

    트러스, 집권 40일만에 정치 생명 위기… ‘트러소노믹스’ 종말 신호탄

    역대급 감세를 골자로 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트러소노믹스’가 집권 40여 일만에 종말을 알리고 있다.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부 장관은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시사했고,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트러스의 경제 정책을 ‘실수’라고 직격한 가운데 “트러스가 쫓겨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헌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 인터뷰 등에서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지출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정부 부처는 추가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모순을 풀겠다는 총리의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방법이 옳지 않았고 그 때문에 내가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쿼지 콰텡 장관이 발표한 450억 파운드(약 72조원)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mini budget)에 두 가지 잘못이 있다면서 부자 감세를 하고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재정전망 없이 발표한 점을 들었다. 재무부는 오는 31일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트러스 총리와 콰텡 장관이 ‘부자 감세’를 발표한 직후 금융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1.03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 기록을 깼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대를 돌파하며 ‘영국발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켰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가운데 감세 등을 통한 경제성장 유도를 꾀한 ‘트러소노믹스’는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로 작용한 것이다. 정치 생명의 위기에 몰린 트러스 총리는 대대적인 유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내건 법인세율 동결 계획도 철회했다. 예정대로 19%에서 내년에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에 이어 두번째 철회 행보를 보였다. 원고를 읽고 질문 4개만 받은 뒤 10분도 안돼서 끝난 기자회견이었다.트러스 총리는 같은날 오전 ‘정치적 단짝’인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반대파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지지한 헌트를 재무장관에 전격 임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서는 “기괴한 혼란”이라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콰텡 전 장관이 자신을 경질함으로써 트러스 총리가 겨우 몇 주 정도의 시간을 더 얻었을 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록적으로 빨리 ‘좀비’가 된 총리라고 평가했다. 보수당 내 반대파는 트러스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불신임투표 규정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며,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이 새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 또는 ‘울트라 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며 “8월에 봤을 때 보다 물가상승 압력에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英야권 “존슨 사퇴”… 불신임투표 나설 듯

    존슨 “野, 항복법안… 사퇴 안 해” 강조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 등 영국 야당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를 퇴진시키기 위한 정부 불신임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은 이날 의회에서 야당 대표들이 회담을 열고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불신임투표 추진 등 방안을 논의했다고 스코틀랜드국민당 소속 스튜어트 호시 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호시 의원은 BBC라디오에 출연해 “총리가 (브렉시트를 3개월 연장하는 것을 EU에 요청하도록 의무화한) 법을 준수할지 믿을 수 없다”면서 “(브렉시트) 연장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현재 유일한 방법은 그뿐”이라며 불신임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야권과 보수당 반(反)존슨파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는 브렉시트 연장 및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임시 총리로 선출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스터전 대표는 “불신임투표를 위해서는 (야권은) 타협해야 하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대표들은 코빈 대표 집무실에서 이 같은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대법원이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을 위법이라고 결정한 후 속개된 하원에서 존슨 총리가 야권이 통과시킨 유럽연합(탈퇴)법을 ‘항복법안’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쏟아 내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다시 고조됐다. 그러나 존슨은 29일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을뿐더러 사퇴 없이 예정대로 다음달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메이 후임 10여명 각축전… ‘1순위’ 존슨은 안 된다?

    英메이 후임 10여명 각축전… ‘1순위’ 존슨은 안 된다?

    강경파 존슨 ‘노딜 브렉시트’ 강행 의사에 보수당 내에서도 “차기 총리 반대” 목소리 법무·개발부 장관 “그가 당선땐 내각 사퇴”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완수하지 못한 채 지난 24일(현지시간)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히자 보수당 내 당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할 의사를 보이자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26일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이 예상대로 차기 총리직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 사퇴 직후 존슨 전 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에스터 멕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도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튿날 맷 핸콕 보건부 장관과 도미니크 라브 전 브렉시트부 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대표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10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후보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는 존슨 전 장관이다. 더타임스가 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결과 존슨 전 장관 지지율은 39%로 2위를 차지한 라브 전 장관(13%)을 크게 앞섰다. 존슨 전 장관은 출마 선언 당시 “브렉시트 이행 기간(10월 31일)까지는 협상을 하든 노딜을 하든 EU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노동당 내 EU 잔류파나 보수당 내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가디언은 이날 보수당 소속 데이비드 고크 법무부 장관과 스튜어트 장관 등이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반(反)존슨 행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 장관은 “2주 전 존슨은 내게 ‘노딜을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확언했으나 금세 입장을 바꿨다. 크나큰 실수이며 불필요한 일인 데다 정직하지도 않다”면서 “존슨이 당선된다면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수당은 메이 총리가 다음달 7일 당대표에서 사퇴하면 6월 둘째 주부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다. 6월 말까지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면 한 달간 전국 보수당원 우편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노동당은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즉각 불신임투표를 진행해 2022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렉시트 합의안 새달 초 다시 상정… 영국, 유럽의회 선거 치를 듯

    브렉시트 합의안 새달 초 다시 상정… 영국, 유럽의회 선거 치를 듯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제1 야당 보수당과 협상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 합의안을 다음달 초 하원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영국은 오는 23일 유럽의회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디언 등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을 인용해 “6월 3일로 시작되는 주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법안 형태로 만들어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면서 “의회의 여름 휴회인 7월 전에 영국이 EU를 떠나려면 그 시점에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가 6월 초로 법안 상정날짜를 못박으면서, 오는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 전에 EU를 떠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상정 날짜를 못박아 자신에 대한 불신임투표 요청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첫째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메이 총리는 또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당과의 협상을 지속하기로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결정했다. 내각의 결정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개빈 윌리엄슨 전 국방장관 등 전직 각료 13명과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 등 보수당 전임 각료와 일부 지도부가 메이 총리에게 노동당의 주요 요구사항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전달한 뒤에 나온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승부사 伊 베를루스코니 ‘구사일생’

    승부사 伊 베를루스코니 ‘구사일생’

    ‘스캔들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가 또 한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총리직 사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까스로 살아남긴 했지만 리더십 위기를 겪은 탓에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4일 이탈리아 상원 의회에서 벌어진 불신임투표에서 162표의 지지를 얻어 반대 135표를 누른 데 이어 하원에서도 314표를 득표, 3표 차로 불신임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이날 승리로 2013년 차기 총선 때까지 임기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잇단 성추문과 부패의혹에 휘말렸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달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벼랑 끝으로 몰리자 “의회가 나를 신임하는지 묻는 투표를 진행하겠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한때 하원에서 과반수의 의원들이 총리 불신임안 가결에 동의했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집중적인 로비와 각개격파식 득표활동으로 부정적 예상을 뒤엎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월 집권자유당을 함께 만들었던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과 결별한 뒤 하원의 과반의석을 잃어 향후 정국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 당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는 투표 직후 “베를루스코니의 생존은 피투성이 승리에 불과하다.”면서 “현 총리는 더이상 정부를 이끌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제위기 대처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며 로마 등 주요도시에서 집회를 열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연주씨 배임혐의 불구속기소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20일 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990여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항소심에서 556억원만 환급 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 전 사장이 조정에 응해 KBS가 입은 손해액은 18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교일 1차장검사는 이날 “조정 권고를 한 것은 법원이지만,KBS가 세무당국의 과세표준에 따르는 대신 납부·추징 법인세 일부만 돌려받기로 양쪽이 이미 합의하고 조정의 형식을 빌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은 법원이 조정을 권고하기 전인 지난 2004년 6월 먼저 서울지방국세청 쪽에 “국세청의 과세표준을 수용하는 대신 자진납부한 법인세 984억원과 법인세 추징액 459억원 등 1443억원을 돌려주면 소송을 마무리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이 추징액 459억원 말고는 줄 수 없다고 버텨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2005년 7월 노조가 정 전 사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강행하자 정 전 사장은 “올해 적자 발생시 경영진이 총사퇴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KBS는 2005년 11월 처음 세무당국이 돌려주겠다고 한 추징금 459억원에 환급가산이자를 더한 556억원을 받고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수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은 당시 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계연도 종료 직전인 2005년 12월29일 556억원을 돌려받아 적자를 메우려 했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트 디즈니 주주들 반란

    퇴진 압력에 시달려온 마이클 아이즈너 월트디즈니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힘겹게 자리를 지켜냈다.그러나 전체 주주의 43%가 아이즈너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아이즈너는 자리 보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대반란’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개월간 아이즈너와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 창업주의 조카)는 아이즈너가 회장 및 CEO에 재선임됐음에도 불구,43%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미 기업 역사상 유례없는 불신임투표라고 강조하고 이날의 결과가 아이즈너를 퇴진시키기 위한 일련의 공세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즈너 회장에 대한 반대표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1984년 이래 디즈니를 책임져온 아이즈너는 지나치게 권위적인데다 기업경영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미흡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디즈니는 주총 직후 아이즈너가 겸임하고 있던 회장과 CEO직을 분리,아이즈너는 CEO직만 맡고 조지 미첼 이사가 새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궁여지책이지만 일단 주주들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이즈너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英 스미스 보수당수직 상실/“지도력 부재” 불신임투표 패배

    |런던 AFP 연합|던컨 스미스(사진·49) 영국 보수당 당수가 29일 불신임투표에서 찬성 90, 반대 75로 당수직을 상실했다. 영국 제1 야당인 보수당 당수인 스미스 당수는 이날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불신임투표에서 재신임을 획득하지 못하고 당수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보수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그동안 토니 블레어 총리의 거듭된 실정으로 노동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당 지지도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스미스 당수의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비난해 왔다. 보수당 당헌에 따르면 불신임투표로 당수직에서 물러난 스미스는 새 당수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아직 당수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후보는 없으며 보수당의 당수 선출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후임을 선출하기까지는 수 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스파이서 보수당 당직자는 새 당수 후보 신청은 다음달 6일까지 접수하며 11월11일 경선 1차 투표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 거국연정 붕괴

    불안했던 이스라엘의 거국연정이 19개월만에 붕괴됐다.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과 비냐민 벤 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제휴 정당인 노동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다 결국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30일(현지시간) 샤론 총리와 벤 엘리에제르 장관의 막판 협상이 결렬되자 벤 엘리에제르 장관과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 노동당 소속 각료들은 전원샤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샤론 총리로부터 국방장관직을 제의받은 샤울 모파즈 전 군참모총장은 31일 수용 의사를 밝혔고 그는 곧 리쿠드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파즈는 지난 7월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공개적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추방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물이다. 이스라엘 거국연정의 붕괴는 새해 예산안 가운데 유대인 정착촌 예산 배정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재 유대인 정착촌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145개가 산재,3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20만명의 유대인이공존하는 상태다. 최근 유대인 정착 가옥의 철거를 강행키로 결정한 벤 엘리에제르 장관은 정착촌 배정 예산 가운데 1억 4700만 달러를 삭감,사회복지 및 국방 부문의 예산을 보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착촌의 확장을 지지해 온 샤론 총리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예산 삭감을 강력하게 반대,노동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이날 양측은 정착촌과 빈곤층 복지 예산을 동등하게 배정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벤 엘리에제르 장관이 2시간 만에 협상을 중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해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노동당의 연정 탈퇴로 25석을 잃게된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주도 정부는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과반의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55석만을 유지하게 돼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연정 붕괴를 맞은 샤론 총리에게 의회의 불신임투표 위협을 안고 현행을 유지하는 것,극우 정당만이 참여하는 소수 연정을 유지하는 것,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 등 3가지 선택안이 주어져 있다고 분석한다.샤론 총리는첫번째나 두번째 안을 선택할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고려대 ‘한대학 두총장’

    재단이사회의 김정배(金貞培) 총장 연임 결정,학교측의총장 세금 대납 등으로 촉발된 고려대 내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김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교수협의회는 10일 성명서를내고 총장후보자 교수투표에서 1위로 뽑힌 이필상(李弼商) 교수를 15대 총장 당선자로 발표했다. 교수협은 “교수협이 추천한 후보가 총장을 맡은 전통을무시한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총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학교 공금으로 대납해 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총장퇴진운동과 불신임투표,본관 점거농성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사립학교법상 총장 임명은 재단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이에따라 차기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5일까지 이사회와 교수협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으면 2명의 총장이 등장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스라엘 새대통령에 카차브

    이스라엘 의회는 31일 야당인 리쿠드당의 모셰카차브를 이스라엘의 제 8대대통령으로 선출했다. 투표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카차브는 이날 실시된 2차투표에서노동당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시몬 페레스 전총리를 63대 57로 제쳐 새 대통령이 돼 페레스 전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에후드 바라크 총리에 또한번타격을 입혔다. 바라크 총리는 1일 의회에서 또 한차례의 불신임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실시된 1차투표에서도 카차브는 60표를 얻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시됐던 페레스에 앞섰었다. 카차브는 1일 새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모셰 카차브는 누구. 시몬 페레스 전총리가 이스라엘의 새 대통령이 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새 대통령(55)은 이란에서 태어났다는 배경이 말해주듯이스라엘 내에서는 대접받지 못한 ‘이주자’ 출신.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것도 에후드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한다는 아랍으로부터의 이주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내에서 엘리트로 존경받아온 유럽출신 유대인이 아니라아랍 또는 이슬람국가로부터 이주해온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민 가운데 무시못할 비중을 차지하면서 빚어진 두 계층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이스라엘로 이주해와 키리야트 말라치의 정착촌에서 성장한 카차브는 24살 때 최연소로 키리야트 말라치의 시장에 당선되면서정치에 첫발을 디뎠고 77년 리쿠드당 소속으로 크네세트(의회)에 입성한 뒤리쿠드당이 집권할 때 내각의 한 자리씩 차지하곤 했으나 가장 중요한 보직이 교통장관일 정도로 핵심보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오슬로 평화협정을 잘못이며 이스라엘로서는 비극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평화협상보다는 이스라엘내 좌익과 우익간 갈등,유럽 출신 및 중동 출신 유대인들간 갈등,유대인과 아랍인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는 게 우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墺 신임 쉬셀총리 불신임안 부결

    [런던 빈 AP AFP 연합] 극우-보수연정 출범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계속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오스트리아는 8일 신임 볼프강 쉬셀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부결하는 등 극우 보수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오스트리아 의회는 이날 특별회의를 열어 쉬셀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실시했으나 쉬셀 총리의 보수당과 극유 자유당의 반대로 투표가 부결됐다. 총리 불신임안은 야당인 녹색당과 사민당 주도로 제출됐으나 전체 183개 의석 가운데 104석을 확보한 극우-보수 성향 의원들의 집단적인 반대로 가결에 실패했다. 야당은 극우세력과 권력을 분담함으로써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외교적고립을 초래했다며 쉬셀 총리를 비난했으나 극우-보수 진영의 이탈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취임연설도 하기 이전에 불신임투표에 직면한쉬셀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EU가 취한 제재조치들을 ‘기형적인 것’이라고비난하면서 “오스트리아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취한 조치에 경악했다”고말했다. 그는 “과연 (EU가 취한) 조치들은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들은 EU의 존립 근거인 연대 정신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공산당도 거센‘변혁의 바람’

    중국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비꼬는 말이 있다.“공산당이 방침을 발표하면,전인대는 거수로 통과시킨다”.전인대가 독자적 판단이나 결정을하는 집단이 아니라 공산당의 결정에 합법성을 부여해 주는 ‘거수기’라는얘기다. 그러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공산당 내부에도 변화의 바람은 예외가될 수 없었다.지난 6월 예산을 횡령한 농촌마을 관리가 정권수립 이후 처음으로 주민투표로 쫓겨났다.저장(浙江)성의 한 마을주민들이 마을기금의 25%를 횡령한 촌장을 권력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불신임투표에 부쳐 주민 80%이상의 찬성으로 결국 몰아냈다. 앞서 98년 3월 개최된 9기 전인대에서 대표들이 과거의 ‘거수기’역할에서벗어남으로써 변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인사정책에 ‘반란표’를 던진 것은 물론 당 정책결정을 번복시켰으며,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강하게 했다.전인대 상무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조차‘반발’이 상당했다.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투표에서 반대 200표와 기권 126표가 나왔을 정도였다.최고인민검찰원 검찰원장 인선 투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미 당의 방침에 따라 철도부장에서 검찰원장으로 옮겨가기로 한 한쥐빈(韓^^檳)검찰원장 후보에 대해 경력과 능력을 문제삼아 35% 정도가 반대표를 던졌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농업부와 임업부,수리부를 통폐합해 하나의 부서로만들 계획이었으나,농촌출신의 전인대 대표들이 “12억 인구의 먹는 문제가달린 농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농업부의 폐지는 말이 안된다”고 강력 반발하는 바람에 계획자체를 철회하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 프리마코프 총리 인준/러 하원 압도적 표차로… 정국수습 돌파구

    ◎중앙銀 총재에 게라시첸코/제1부총리 마슬류코프 내정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새 총리로 지명한 프리마코프 외무장관 서리를 11일 인준했다. 프리마코프 인준안은 11일 총원 450명중 415명이 참여한 국가두마(하원) 투표에서 찬성 317,반대 63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이로써 러시아 정국 혼란 수습에 가닥이 잡히게 됐다. 공산당 주도의 의회지도자들은 프리마코프 지지의사를 밝혀왔고,프리마코프는 공산당에 경제담당 제1부총리와 중앙은행 총재자리를 약속했다.두마는 인준에 이어 옐친이 중앙은행 총재로 지명한 빅토르 게라시첸코를 승인했다. 프리마코프는 인준 심의에 앞서 공산당 소속 유리 마슬류코프 전 대외무역산업장관을 제1부총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마코프가 총리 서리로 지명된 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정치권 안정이 곧바로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 서방 역시 프리마코프 총리안에 환영을 나타냈다. 제1당인 러시아 연방 공산당과 체르노미르딘이 총재로 있는 ‘우리집 러시아’당 등 각 정당들은 투표전부터 프리마코프 총리안 지지를 결의해왔다. 하지만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표결에 앞서 프리마코프가 2개월 이내에 금융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불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신임 총리 서리 소식이 전해진 10일(현지시간) 정국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루블화가치는 중앙은행의 달러당 고시가격이 전날의 15.77루블에서 12.85루블로 크게 올랐다.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32% 폭등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 올 들어 80%나 하락한 주가 역시 큰폭으로 상승,RTS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9% 오른 66.24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의 정치·경제 위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서방선진7개국(G7) 회담이 프리마코프 총리 인준에 뒤이어 14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도 프리마코프 총리 서리가 지명된 10일 일제히 환영을 표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 정부는 외무장관 프리마코프를 알고 있으며 긴밀한 양국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프리마코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계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 옐친,불신임투표 면할듯

    【모스크바 연합】 22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정부불신임안 투표가 철회될 것이라고 하원 제1부의장이자 친정부계 ‘우리집 러시아’ 당원인 블라지미르 르시코프가 21일 밝혔다. 르시코프 부의장은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그리고 상·하원의장간 4자 회담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물론,대통령과 하원 각 정당 당수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도 계속해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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