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법 조업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4
  • 해경, 불법조업 외국어선 강력 대응…담보금 최대 15억으로

    해경, 불법조업 외국어선 강력 대응…담보금 최대 15억으로

    해양경찰청은 대한민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담보금을 최대 5배 상향한다고 14일 밝혔다. 담보금은 나포된 선박과 승무원이 석방의 조건으로 벌금을 담보하기 위해 예치하는 보증금이다. 해양경찰청은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위반 유형별 담보금 부과기준을 개정했다. 이번 강화된 담보금 부과기준 시행으로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무허가 또는 특정금지구역 조업의 경우 담보금은 기존 3억원에서 최대 15억원으로 5배 상향했다. 허가 기준을 위반한 어선에 대해서는 2억원에서 6억원으로, 정선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어선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각각 담보금을 증액했다. 해경은 또 위치정보를 은폐하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정보를 조작하거나 고장 후 방치하는 등 조업 질서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별도의 담보금 부과 기준을 신설했다. 남획을 목적으로 비밀어창을 설치하는 등 고의로 어획량을 축소 또는 은닉하는 행위에 대해 단순 어획량 축소 행위보다 가중처벌 되도록 벌칙을 강화했다. 장윤석 해양경찰청 외사과장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는 외국어선 불법조업이 근절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나포 시 개정된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 백령도 불법조업 中어선 2척 나포… 중국인 선원 1명 사망

    백령도 불법조업 中어선 2척 나포… 중국인 선원 1명 사망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 두 척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어선 A호와 B호를 나포했다고 9일 밝혔다. A호 등은 전날 오후 8시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최대 3㎞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NLL을 침범한 불법조업 어선을 발견한 해경은 해군과 합동 작전을 벌여 백령도 북서방 14.8㎞ 해상에서 A호와 B호를 나포했다. 해경은 나포한 중국어선에서 선원인 40대 남성 C씨가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C씨는 끝내 숨졌다. 해경은 나포 어선의 다른 중국인 선원들을 인천 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인 선원의 사망 사실을 중국 측 영사기관에 통보했다”며 “C씨가 술을 많이 마셨다는 다른 선원들의 진술이 있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 ‘업무방해’ 노조원 고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법적 분쟁과 대화 결렬로 치닫고 있다. 회사가 파업 중 불법행위가 발생했다며 소송에 나선 가운데, 6일로 예정됐던 노사 대표 간 면담마저 취소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파업 기간인 지난 4일 공정 구역에 무단 진입해 조업을 방해했다며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준수가 필수적인 현장에서 비인가 활동을 벌이는 것은 안전 관리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번 형사고발을 시작으로 생산현장 내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노동조합 지침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적법한 조합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면담은 노조가 사측 인사 담당 임원과의 사전 통화 내용을 무단으로 공개하면서 무산됐다. 사측은 1대1 대화 대신 오는 8일 예정된 노사정 3자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5일까지 전면 파업을 마치고 이날 현장으로 복귀해 준법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350만원의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액 인상분만으로도 신입사원 초봉 기준 약 7%의 인상 효과가 발생해, 이를 합산한 총 임금 인상률은 21.3%에 달한다. 사측은 인력 배치 시 노조 의결을 받도록 하자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 “경자유전은 실제와 괴리… 소유권 확인보다 경작 현실 봐야”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경자유전은 실제와 괴리… 소유권 확인보다 경작 현실 봐야”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수도권 일부 지역 외 농지거래 한파농사지을 땅·사람 부족이 더 문제균등상속 제도 탓 농지 파편화 심각외국은 세제 혜택 등 일괄 승계 유도영세 고령농·음성 임대차 해소 시급대규모 영농 가능한 구조 만들어야기술·자본 투입 경쟁력 제고 가능 ‘농지농용’ 합의가 선진농업의 열쇠사상 첫 전국 농지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1950년 농지개혁 이후 76년 만의 일이다. 국토 면적의 19%에 달하는 195만 4000㏊, 전국 1450만여 필지의 실태를 2년에 걸쳐 낱낱이 들여다본다. 총예산 약 1100억원에 신규 조사 인력만 5000명이 투입된다. 올해는 1996년 이후 취득 농지 115만㏊가 조사 대상이다. 드론과 인공지능(AI)을 동원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도권 등 투기 위험군 72만㏊는 별도의 심층 점검을 병행한다.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농지 투기 근절이다. 헌법상 경자유전 원칙이 훼손되면서 농지 가격이 왜곡됐고, 청년농과 귀농인의 진입 장벽도 높아졌다는 문제의식이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투기 단속에만 가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상 첫 전수조사라면 소유권 확인을 넘어 토지를 누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까지 봐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을 만나 전수조사의 의미와 한계, 과제에 대해 들었다.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이번 조사가 단순히 투기 적발이나 소유권 확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농지가 생산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실태를 파악하는 ‘농지농용’(農地農用) 확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농업적 이용의 가치를 우선하는 정책적 전환 없이는 지금의 뒤엉킨 농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지난 3월 국회입법조사처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조사의 목적이 단순 단속인지, 농지법과 현실의 괴리 확인인지에 따라 방식과 범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 농지가 직면한 진짜 위기는 투기인가 아니면 다른 차원의 문제인가. “2021년 LH 사태 이후 농지법이 대폭 강화되면서 농지 거래는 이미 한파다. 개발 기대감이 있는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면 농지 가격은 처참한 수준이고 거래도 거의 없다. 지금은 투기보다 농지가 매년 줄고 있는 현실을 더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 경기 지역 농지 실거래가는 평당 60만 7000원으로 전남(8만 2000원)보다 7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생산 기반인 농업 용지는 매년 2만㏊ 안팎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증발한 농지만 서울시 면적의 3.3배에 달한다. -헌법상 ‘경자유전’ 원칙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나. “지주와 소작의 굴레를 끊어낸 역사적 가치는 분명하다. 하지만 고령화와 노동력 고갈이 심화된 현장을 소유의 원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진짜 위기는 땅의 부족이 아니라 ‘농사지을 사람의 부족’이다. 누가 땅을 가졌느냐는 해묵은 논쟁을 넘어, 농지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이용할 것인가라는 실존적 고민에 집중해야 한다.” -경자유전이 현장에서 이토록 무력해진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도시 거주 자녀들이 상속으로 농지를 물려받으며 소유권이 극도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비농민도 일정 규모까지 상속 농지 소유가 가능하다 보니 세대를 거치며 필지가 잘게 쪼개졌다. 이 소유권 파편화가 결국 농업 규모화를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상속 제도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 민법상 균등상속 구조 아래 농지가 분할되면서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상속인이 늘었고, 현장엔 조각난 필지만 남게 됐다. 문중 땅처럼 소유관계가 흐릿해진 사례까지 더해지면서 공적 장부와 현장의 괴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렇다면 이번 전수조사도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운 작업이 되겠다. “부재지주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현실에서 농지 소유와 이용은 이미 장부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 소유주 확인을 넘어 실제 이용 실태를 추적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난제다.” 유럽은 파편화 방지를 위해 단독 상속인에게 상속세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일괄 승계를 유도한다. 동시에 공공기구가 농지 거래에 개입해 비농민의 진입을 차단하고 실경작자에게 선매권을 부여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갖춘 영농 기반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농지농용의 관점에서 현재 우리 농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음성화된 임대차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8년 자경 양도세 면제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 지주들이 계약서 작성을 기피하면서 임대차가 음지로 숨어들었다. 결국 지주는 허위 자경을 하고 실제 임차농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됐다.”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이미 50%를 돌파했다. 전국 평균 고령화율의 2.5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농가 경영주 2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이다. -음성화된 임대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농지 임대차는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불법을 잡겠다며 실제 농사짓는 임차농을 쫓아내선 안 된다. 임대차를 양성화하고, 국가 지원이 장부상 주인이 아닌 실제 땀 흘리는 경작자에게 가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 정부는 임차인 보호 신고센터 운영과 임대차계약서 작성 유도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8년 자경 양도세 감면 등 ‘가짜 자경’을 부추기는 세제 혜택이 유지되는 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고령농이 농지를 놓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도 있지 않나. “농민 지위를 유지해야 받는 건강보험료 감면이나 연금 혜택이 은퇴를 가로막는 ‘족쇄’가 되고 있다. 일본의 ‘농지중간관리기구’처럼, 고령농이 안심하고 은퇴할 길을 열어 줘야 농지가 청년농에게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다.” -꼬인 소유권 문제를 풀기 위해 정책이 가야 할 방향은. “이제는 ‘누가 가졌나’가 아닌 ‘생산적 기능’ 복원에 정책 역량을 쏟아야 한다. 파편화된 소유권을 인위적으로 통합하기엔 이미 늦었다. 흩어진 필지를 물리적으로 집적해 대규모 영농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용 권한을 체계적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현대적 기술과 자본이 유입될 토양이 마련된다.” -우리 농업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이를 ‘전환지체’로 본다. 산업화 초기 농업은 제조업 성장의 밑거름이었으나, 제조업이 세계로 나갈 때 농업은 대농으로 변신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소농 구조에 머물러 버렸다. 국가 경제를 위해 소임은 다했지만 정작 자신을 혁신할 기회는 상실한 것이다. 농민 80%가 농업소득 연 1000만원 이하인 현실 자체가 증거다.” -우리 사회를 ‘농업문맹’이라 진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첨단 기술은 선망하면서 정작 그 기술을 담을 그릇인 농업의 본질은 모른다는 뜻이다. 농업은 유한한 농지를 공동체 자산으로 관리할 합의 능력이 필요한 고도의 ‘선진국 산업’이다. 농지라는 생산 자원을 부동산으로만 여기는 지금의 인식을 깨야 한다.” -산업적 돌파구를 위한 전략을 꼽는다면. “보조금과 표심에 의존하는 ‘정치 산업’의 틀을 깨야 한다. 한류 열풍으로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흐름을 타서 농산물 가공과 콘텐츠를 결합한다면 우리 농업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면적조사, 농업경영체등록정보, 농지대장 등 흩어진 통계를 하나로 묶는 데이터 통합이 이번 조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농지대장 기록을 현실에 맞게 바로잡아 정책의 기초 데이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 우리 농업이 마주해야 할 최종 과제는 무엇인가. “경자유전 원칙 아래 소유권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소유라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생산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하는 단계는 끝내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지 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 자체가 우리 농업이 진정한 선진국형 산업 구조로 진입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주량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후 연세대에서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통령직속 기본사회위원회 농어촌 기본소득 특별위원회 위원,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국가 농정 혁신에 참여하고 있다. 5쇄를 찍은 베스트셀러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를 펴냈으며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농업 정책을 설계해 온 전문가다. 박상숙 논설위원
  • 개미 피눈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국세청, 2조원대 주가교란 탈세 정조준

    개미 피눈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국세청, 2조원대 주가교란 탈세 정조준

    코스피 상장 제조업체 E사의 사주는 지인이 세운 ‘유령 사모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돈 중 일부는 곧장 사주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부실업체 H사의 전환사채 100억원을 인수하는 데 쓰였다. 상장사의 자금을 사주의 개인 주머니로 옮기는 전형적인 ‘터널링’ 수법이다. E사는 이 과정에서 사주 개인의 법률비용 80억원을 대신 냈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친인척에게도 매년 20억원의 고액 급여를 지급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혐의 금액만 5000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이 E사와 같은 사례를 포함해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 31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계속되는 흐름 속에서 허위공시·미공개정보 이용 등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가 세력을 뿌리 뽑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대상은 코스피 상장사 8곳, 코스닥 상장사 15곳 등 총 23곳에 이른다. 이 중 11곳은 주가조작 및 회계사기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조업체인 A사는 사주와 공모해 주가조작 세력에 인수된 후 실체도 없는 ‘신재생에너지’를 신사업으로 내세워 개미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여부가 불분명한 법인에 투자금 300억원 이상을 송금했다. 주가가 오르자 투기 세력은 전환사채를 통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누렸지만 결국 회사는 거래 정지되며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 사이 주가 조작 세력은 자금으로 한강뷰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받는 등 1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불법 리딩방 행위를 저지른 5곳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등에서 유명세를 얻은 뒤 ‘추천주 300% 급등’ 등 자극적 문구로 사회초년생과 노년층을 유혹했다. 추천 주식을 알리기 전 미리 주식 물량을 매입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회원들을 ‘물량받이’로 이용해 부당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업체의 시장 교란 행위뿐만 아니라 거래 과정에 얽힌 모든 관련인을 검증해 철저히 과세할 방침이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증거인멸, 재산은닉 등 조세범처벌법상 범칙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해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식약처 사칭 공문서 보내 물품 구매 강요…부산시, 사기 피해 주의보

    식약처 사칭 공문서 보내 물품 구매 강요…부산시, 사기 피해 주의보

    부산지역 식품업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서를 보내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일이 일어나 부산시가 사기 피해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시는 식약처를 사칭한 공문을 보내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수법에 최근 지역 한 축산물가공업소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칭범은 식품위생법이 개정돼 위생오염도측정기(ATP 측정기), 온습도계 등 장비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특정 업체를 통해 장비를 구매하도록 요구했다. 사칭범은 담당자와 과장 이름, 점검 일자, 연락처 등을 조작한 위조 공문을 팩스, 문자 메시지, 전자우편 등으로 식품제조업체, 가공업소, 축산물가공업소, 식품접객업소, 식육판매업소 등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조 공문에는 장비를 갖추지 않을 경우 행정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협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정 업체를 통해 장비를 구매하면 추후 환급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이 있다고 속이면서 식품업체의 대표자 이름, 사업자 번호, 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 정보도 요구했다. 시는 해당 불법 행위를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구·군과 식품 관련 협회에 피해 사례를 전파했다.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전화, 문자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즉시 대응을 중단한 뒤 관계기관에 확인하고, 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감시장비에 걸려도 못 잡아”… 中서 소형어선 타고 570㎞ 건너 밀입국

    “감시장비에 걸려도 못 잡아”… 中서 소형어선 타고 570㎞ 건너 밀입국

    강제출국당한 중국인 2명이 다시 바다를 건너 제주에 밀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고무보트 밀입국 사건 이후 해안 경계를 강화했지만, 또다시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서 제주 해상 감시망의 허점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경찰청은 출입국관리법 및 검역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7일 낮 12시쯤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해안에서 길이 6~7m, 1.5~2t 규모의 소형 어선을 타고 출발해 약 22시간 동안 570㎞를 항해한 뒤 다음 날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안가로 몰래 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각각 제주에서 불법 체류하며 농사일을 하다가 지난해 10월과 11월 강제출국된 전력이 있었다. 이후 중국 현지 브로커들에게 각각 3만 위안(약 650만원), 3만 5000위안(약 760만원)을 건네고 다시 제주행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제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점을 이용해 밀입국 직후 도내 농가에 숨어 양파 수확 등 농업 노동에 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커 2명은 이들을 제주 해안에 내려준 뒤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서귀포시에서 폭행 사건으로 검거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밀입국 사실을 포착했고, 수사를 확대해 공범 B씨까지 붙잡았다. 문제는 감시망이다. 이들이 탄 어선은 경찰의 열영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됐지만, 평범한 조업 선박으로 보여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TOD는 제주 해안 곳곳에 45대가 설치돼 있으며 15㎞ 밖 선박과 6㎞ 거리 사람까지 탐지할 수 있는 장비다. 그러나 해안을 오가는 소형 어선이 하루 수백 척에 이르러 일일이 식별·검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중국인 6명이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으로 밀입국해 전원 구속기소됐다. 당시 사건 이후 제주해안경비단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했지만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밀입국이 재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형 선박은 기상 상황이나 주변 선박과 뒤섞이면 식별이 쉽지 않다”며 “군·해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해안 경계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삼단봉 들고 위협·강제 출국 시도불법 체류 악용해 성범죄도 빈번임금체불 비율 내국인의 3배 많아전문가 “인식·문화 동시에 바꿔야” #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삼단봉 감금·성폭행까지…이주노동자 노린 ‘구조적 범죄’

    삼단봉 감금·성폭행까지…이주노동자 노린 ‘구조적 범죄’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안전장치를 해제한 뒤 프레스기 작업을 시켜 노동자의 팔이 절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1박 2일 호남행 나선 정청래…‘텃밭 단속’하며 조국혁신당 기선제압

    1박 2일 호남행 나선 정청래…‘텃밭 단속’하며 조국혁신당 기선제압

    6·3지방선거를 앞둔 전국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1박 2일 호남행에 나서며 ‘텃밭 단속’에 나섰다.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여부 논의를 앞두고는 10일 혁신당의 유일 기초단체장 당선 지역인 담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지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관세 장벽 그런 것 때문에 철강 산업도 많이 어렵다”면서 “다행히 (국내 철강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김원이·박지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정경유착’(정치와 경제가 부도덕한 이유로 밀착되어 있는 관계)이라고 하면 굉장히 부정적인 인상이 많은데 이번에 관세 협상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재명 정부 때는 ‘정경 밀착’을 해야 될거 같다”면서 “부정적인 정경유착이 아니라 실제로 정부와 기업이 같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같이 뛰자”고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가 최근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인력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직고용 전환에 나설 계획을 밝힌 데 대해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제가 포스코에 고마운 것은 7000명 직접 고용을 하셨다. 노동단체도 환영했던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앞으로 포스코에도 굉장히 이미지가 좋아지면 그만큼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직접적인 이윤 창출에도 더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정부에서 노력한 결과 기업들도 이제 호응하는 거 같아서 이거는 진짜 공개 칭찬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여수 전통시장인 서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잇달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특히 10일에는 전남 담양 창평전통시장을 찾은 뒤 담양농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정 대표의 이번 행보는 혁신당이 호남 기초단체장 후보를 속속 확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혁신당은 지난달 24일 명창환 전 전남 행정부지사를 여수시장 후보로 공천한 바 있다. 담양군수 선거 역시 혁신당 소속인 정철원 담양군수와 민주당, 무소속 후보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전날 험지 출마 의지를 피력하며 민주당과 경쟁하는 호남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접은 조국 혁신당 대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정치개혁광장 농성장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치, 왜 이렇게 됐습니까? 도처에서 돈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면서 “돈으로 공천을 사고, 돈으로 표를 산다. 통탄을 넘어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전 민주당 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의 공천 대가 1억원 구속, 전 민주당 소속 김병기 의원 배우자 기초의원 공천헌금 3000만원 의혹과 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 13가지 비위 혐의 경찰 수사,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 현금 지급 논란, 박성현 전남 광양시장 후보 불법 경선 운동 선관위 고발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돈 정치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일부 몰지각한 개인의 일탈, 즉 ‘휴먼 에러’가 아니라 구조적 결함 ‘시스템 에러’”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공천 뇌물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부패한 뇌물 공천을 반드시 표로 심판해야 한다. 혁신당도 그 심판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 불법 외국어선 특별단속 훈련하는 해경 함정들

    [포토] 불법 외국어선 특별단속 훈련하는 해경 함정들

    봄 꽃게 성어기를 맞아 불법 외국어선 특별단속에 나선 해양경찰이 지난 6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방 약 23해리 서해 특정해역에서 실시한 특별단속 합동훈련에서 해경 특수기동대 대원들이 탑승한 고속단정이 모의 불법 조업 중국어선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봄 성어기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해경 함정 및 고속단정 11척, 해군 함정 1척, 어업지도선 1척과 함께 항공기 2대가 투입됐다. 9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특별 단속에 나선 3019함은 이날까지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주변 해상에서 단속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포스코, 민주·한국노총 따로 협상한다… 교섭 단위 분리 허용

    포스코, 민주·한국노총 따로 협상한다… 교섭 단위 분리 허용

    노조 간 갈등·업무 성격 차이 고려금속노련 등 최소 3개 하청과 교섭 인국공 상급단체별 3곳 분리 결정노동부, 포괄임금 오남용 지침 발표법정 수당보다 적을 땐 차액 지급경총 “정액수당제 금지 강한 유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 이후 하청노조 간 교섭 단위를 분리하라는 노동위원회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로써 하청노조는 원청과 개별 노조의 특성을 반영한 교섭이 가능해졌다. 원청인 포스코는 최소 3개 노조와 개별 교섭에 나서야 한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8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소속 하청 노동자들이 각각 제기한 교섭 단위 분리 신청을 ‘인정’으로 판정했다. 경북노동위는 “금속노조는 노조 간 갈등 가능성과 이익대표성 등을 고려했고, 건설노조는 플랜트 건설의 특성과 작업방식 등 업무 성격이 다른 점을 고려해 별도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건설노조의 ‘포스코 교섭 단위 분리 신청 이유서’를 보면 이들은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총 3500명이 포스코에 원청 교섭을 요구한 반면 금속노조는 1900명이 요구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과반을 차지한 금속노련이 대표가 되므로 교섭 단위를 분리하지 않으면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련 소속 근로자들은 제조업에 종사하지만 건설노조는 건설업에 종사해 근로 조건에 차이가 있다”면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빈번한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한국노총 소속인 금속노련 등과는 교섭 단위 통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초 고용노동부는 ‘하청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제시하면서도 노동위원회가 분리 필요성을 인정하면 개별 교섭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건설노조, 한국노총 금속노련 등 최소 3개 노조 소속 하청노조와 교섭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하청노조 7곳이 제기한 교섭 단위 분리 신청에 대해 노조 상급단체별로 교섭 단위를 3개로 분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민주노총 소속, 한국노총 소속, 그외 노조로 나눴다. 인천노동위는 “노조 간 이해관계의 유사성과 갈등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위원회가 노조 상급단체를 기준으로 교섭 단위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앞으로 원청과의 교섭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사이 갈등이 빈번히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노동부는 단체교섭 판단지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국세청이 콜센터 노동자의 원청 사용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동부가 사용자성 판단을 내린 건 처음이다. 한편 노동부는 ‘공짜노동’을 부르는 ‘포괄임금제’를 개선하기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도 지침’을 이날 처음 내놨다. 지침은 9일부터 시행된다. 포괄임금제란 실제 근무한 시간과 무관하게 임금을 정해 놓고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포괄 지급하는 임금 산정 방식이다. 지침의 핵심은 ‘고정 연장근로수당(OT)’을 포함한 포괄임금 약정 금액이 실제 근로시간에 따른 법정 수당보다 적으면 고용주가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지급 시 임금체불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주지 않으면 불법이란 의미다. 또 기본급과 수당을 구분하지 않는 정액급제, 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제 수당을 포괄해 산정·지급하는 ‘정액수당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경영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액수당제를 금지한 건 어렵게 도출한 사회적 합의를 위배한 것”이라면서 “노사정 합의를 무력화한 정부의 지침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 윤활유·선박연료 교란 막는다… 정부, 유통 전과정 ‘현미경 점검’

    윤활유·선박연료 교란 막는다… 정부, 유통 전과정 ‘현미경 점검’

    윤활유 생산량 증가에도 공급 부족 도서·연안 중심 선박연료 가격 상승 합동점검단, 생산-유통-판매 면밀 점검 ‘오일콜센터’ 윤활유·선박연료로 확대 수액세트 제조현장서 정부-업체 간담회 수액세트 의료기기 변경허가 신속 추진 정부가 최근 가격 상승과 유통 물량 감소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윤활유와 선박연료인 선박용 중유(벙커C유)에 대해 유통 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생산량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물량 억제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유발시키는 시장 교란 행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관계부처-유통사,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산업통상부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제조사, 공급사, 판매사 등 유통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윤활유 생산량은 잠정 76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인 71만 배럴보다 5만 배럴이 늘었지만 시중에선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됐다. 벙커C유도 제주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과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현장에 파견해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와 범부처 합동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양 실장은 “수급 불안을 틈탄 인위적인 물량 조절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상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했다.기존 휘발유·등유·경유 위주로 운영되던 ‘오일 콜센터’를 윤활유와 선박연료까지 확대 개편한다. 전화(1588-5166)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격 폭리, 품질 저하, 유통 불법행위를 24시간 신고할 수 있게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급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매주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유통구조의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수급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장 “나프타 우선 제공해 필수의료기기 차질 없게 할 것”이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경기 안산시 소재 수액세트 제조업체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를 방문해 산업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수액세트 제조업체 4곳과 간담회를 열었다. 수액팩 제조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원재료 수급 상황을 파악해 수액세트의 생산·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수액세트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한시적으로 부품과 원자재 변경 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가 상승을 고려해 적정 수가를 산정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수액세트 등의 의료기기 변경 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고 산업부 등과 협력해 나프타를 우선 공급하도록 조치하겠다”며 “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의료기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 원·하청 구조 혁신

    포스코,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 원·하청 구조 혁신

    포항·광양제철소 생산직 순차 고용10여년 불법파견 소송 갈등 일단락포스코 “노사 상생 통해 경쟁력 강화”다른 기업들도 직고용 압박 커질 듯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 협력사 소속 현장직 노동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 이후 원청이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첫 사례로, 하청노조와 교섭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여년간 포스코 측과 하청 노동자 간에 이어진 불법파견 소송으로 인한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7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 현장 직원 약 7000명이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등 제철 공정 특성상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다.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 내 약 80~100곳의 협력사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치는 조업과 밀접한 현장 업무를 중심으로 직접 고용 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고착화된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고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측은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장기간의 소송에 따른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2011년 ‘포스코 정규직과 동일한 공정에서 크레인·지게차 운전 등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첫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22년 7월 노동자 승소로 결론났고, 포스코는 총 55명을 직접 고용했다. 이후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잇따른 하급심 및 항소심에서 법원이 포스코의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흐름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포스코는 8차에 걸쳐 패소했다. 이같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참여한 누적 인원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노란봉투법’이 지난달 10일 시행되면서 회사의 직고용 부담도 커졌다. 해당 법 시행으로 하청 노동자도 원청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유사 소송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2022년 대법원 판결 이후 직고용이 이뤄졌지만 직군 차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당사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방향성을 정리하겠다”며 전향적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으로 현재 하청 노조들의 잇단 교섭 요구에 직면한 기업들의 직고용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자 지위 확인과 노란봉투법이 별개의 법이지만 노동자 권익 증진이라는 면에서 같은 취지”라며 “포스코의 결정이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법무부, ‘에어건 장기 손상’ 외국인 노동자에 “체류 자격 제공 등 피해자 지원”

    법무부, ‘에어건 장기 손상’ 외국인 노동자에 “체류 자격 제공 등 피해자 지원”

    경기 화성시의 한 제조업체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분사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법무부가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가해 고용주의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사건이 보도된 즉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산하 이민자 권익보호 태스크포스(TF)가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등과 합동 조사해 피해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외국인이 회복하기 위한 체류자격을 제공할 뿐 아니라 범칙금 면제 등 보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해) 고용주에 대해선 불법 고용 등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언론 매체는 이날 제조업체 대표 A씨가 태국 출신 노동자 항문에 고압 공기를 분사해 장기를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노동자가 체류자격에 상관없이 국내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 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조처하라”고 주문했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의 상해 사건 수사를 위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한국 국민이 해외 노동시장에서 정당한 대우와 보호를 받아야 하듯 우리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이주 노동자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또 안전불감 화재… 중처법 엄격 적용해 이런 참사 막아야

    [사설] 또 안전불감 화재… 중처법 엄격 적용해 이런 참사 막아야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인화성 도료·접착제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에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졌고 대피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아 경보가 울리던 초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휴게시간 일어난 불에 직원들은 창문이 한쪽에만 있고 비상통로가 없는 헬스장에 고립됐다. 사망자 9명이 집중된 이 공간은 도면에도 없는 복층 구조였다. 거슬러 올라가면 참사는 예고됐다. 작업 중 기름 연기가 실내에 상시 가득 찼지만, 환풍기 추가 설치 요구는 여러 차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화기는 작업장에만 비치됐을 뿐 정작 희생자들이 몰린 헬스장에는 없었다. 배관에 쌓인 기름때와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 확산을 키웠다는 소방당국의 분석, 구청 환경 감사가 있을 때만 안전 규정을 돌아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보기 오작동에 익숙해져 있고, 안전장치 설치를 미루기 일쑤고, 감사 때만 규정을 꺼내 든 것이다. 이런 안전불감증이 이곳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참사의 무게는 더 무겁다. 원인 규명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경찰·소방·고용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고 불법 증축 여부와 소방시설 작동 여부, 안전교육 실태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멍 뚫린 안전이 누구의 책임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참사가 분명하게 보여 준 것이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설마 하며 넘기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점검해야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찾아 2차 사고 방지와 유가족 지원을 챙긴 뒤 비서실장 직통 연락처를 남겼다. 업체 대표는 “죽을 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짐과 사과는 제도 개선의 출발점일 뿐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을 포함해 현장 안전 관련 법령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낡은 규정이 요식행위를 부르진 않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 외국인 278만명 시대, 못 받쳐주는 ‘20세기 비자’[홍희경의 탐구]

    외국인 278만명 시대, 못 받쳐주는 ‘20세기 비자’[홍희경의 탐구]

    중간기술 인력 K-CORE 비자 신설E계열 비자 39개, 3단계로 단순화도입 일정은 없고 평가 기준 모호현재 제조·농업 등 단순노무 위주국적 다양… 언어 장벽이 안전 사각숙련 후 투자 회수 시점 돌려보내외국인 요양보호사 33%만 현장에농가계절근로자 운영 과정도 삐걱정부 부처·지자체 간 협력이 중요 #1 22년 만의 이민정책 대개편 선언 이재명 정부의 이민정책 설계도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법무부가 발표한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이 그것이다. 저숙련 단순인력(E-9 비자)과 전문직(E-7)으로 양분된 취업 비자 구조에서 벗어나 그 사이를 채울 중간기술 인력을 국내에서 직접 육성하는 K-CORE 비자를 신설하고, 농어업 숙련 비자를 신설하며, 뿔뿔이 흩어진 E계열 비자 39개를 3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구조개편 선언이다. 현장은 오래전부터 이 선언을 기다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산물 수확이 안 되는 농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외국인 2만명 중 실제 현장에 투입된 건 10명뿐인 돌봄 시스템, 25만 유학생을 받지만 졸업 후 취업률은 5.8%에 그치는 대학들. 체류 외국인이 278만명을 넘어선 나라의 현장이 이렇다. 그러나 미래전략이 염두에 둔 시점은 2030년. 발표된 내용들의 상당수는 아직 ‘추진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K-CORE 비자는 도입 일정이 없고 농어업 숙련 비자 평가 기준이 모호하며, 비자 체계 단순화는 부처 협의라는 벽 앞에 서 있다. #2 2004년에 멈춘 비자 제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 3000명. 법무부는 올해 중 300만명 돌파를 예상했다. 전체 인구의 약 5.5%다. 20년 전 50만명에서 5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유학생과 숙련 이민자가 특히 증가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유학생(D-2)은 9만 4000명에서 30만 1000명으로 3.2배, 전문인력(E-7)은 4만 7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2.2배가 됐다. 20여년 전에 비해 지금의 한국에서 부족한 업종도 달라졌다. 국내 생산연령 인구가 2020년 3730만명에서 2030년 3417만명으로 313만명 줄어드는 데다 고령화로 인해 돌봄 수요가 늘면서다. 법무부 연구용역 결과 2030년까지 전체 산업에서 최소 112만 500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추산되는데 제조업만 25만여명, 사회복지업이 22만여명이다. 한국으로 오는 이민자의 구성도, 앞으로 국내 인력이 부족해질 산업군도 바뀌었는데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 제도의 뼈대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E-9) 설계 그대로 제조업·농업·건설업에서 일할 단순노무 인력 위주의 비자 체계다. 고용허가제의 모델이 된 독일의 ‘가스트아르바이터’(Gastarbeiter·손님 노동자)는 일할 때만 쓰고 보내는 방식으로 1960년대 설계되었다. 숙련이나 포용의 개념이 결여된 ‘20세기의 비자 제도’다. #3 달라진 이민자 국적, 제도 그대로 비자 체계에 큰 변화가 없었던 22년 동안 비자 이용자의 구성은 크게 변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가 설계될 때의 암묵적 전제는 ‘어느 정도 한국어가 통하는 사람’, 즉 중국 동포였다. 지난해 말 기준 체류 외국인 국적을 보면 중국(중국 동포 포함)이 35.2%(98만 670명)로 여전히 1위지만 50%가 넘었던 10년 전에 비해선 비중이 줄고 있다. 이들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채운 건 베트남(12.1%·33만 7000명)과 우즈베키스탄(3.7%·10만 2000명)이다. 2024년 말 기준 중국 동포 64만명 중 60세 이상이 24만명으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중국 동포가 고령화로 빠져나가는 자리를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인력이 채우다 보니 안전 지시를 알아듣지 못해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한국어 통역사’ 자격시험을 주관하기 시작했다. 협회 김은성 이사장은 11일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 구성이 빠르게 바뀌면서 현장의 언어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안전교육과 작업지시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전문 통역 인력이 확보돼야 외국인 산업재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숙련도 93% 때 강제 출국 위기 제도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둘러싼 사회의 통념도 22년 전에 머물러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실시한 외국인 고용 사업장 조사에선 그 간극이 드러났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이유는 과거처럼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 응답 사업주의 90.6%가 “내국인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산업연수생 제도 시절(1993~2003년) 외국인 남성 노동자의 임금은 내국인의 65.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이 비율은 95.8%로 바뀌었다. 과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돈을 번 뒤 고향으로 다시 가길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 조사에선 체류 외국인의 48.3%가 영주자격 취득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E-9 비자의 최장 체류 기간은 4년 10개월이다. 입국 초기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숙련도는 53.8%, 3년이 지나면 93.0%까지 올라간다. 딱 강제 출국 직전이 된다. 숙련에 드는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한다. 언어 교육, 기술 훈련, 시행착오, 관계 형성. 투자 회수가 시작되려는 시점에 제도가 노동자를 돌려보낸다. 사업주도 손해고, 노동자도 손해다. 물론 E-7 비자로 전환해 더 오래 남는 길이 있긴 하지만 연간 쿼터가 2500명으로 30만명 규모인 E-9 비자의 극히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 #5 외국인 요양보호사 규제 복잡 애초에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비자 제도의 빈틈은 점점 외국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서비스·돌봄 영역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를테면 병원 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의 대부분은 중국 동포인데, 이들이 고령화되면서 간병하던 이들이 간병을 받아야 할 세대로 유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E-7 비자로 바꿔 장기체류할 길을 열었다. 현재 국내 외국인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 2만여명 중 6600여명이 실제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다. E-7 비자 인력이 늘더라도 요양보호사를 내국인 직원의 20% 범위 안에서만 고용할 수 있는 국민보호직종으로 묶은 또 다른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이들의 현장 투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 E-9 하나로만 받는 한국 인력 교육과 현장 배치의 미스매칭은 국제적으로도 벌어지는 일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홍콩·싱가포르로 향할 때는 가사도우미 전용 취업허가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은 필리핀과 양국 간 협약으로 가사·돌봄 인력의 직종별 송출 경로를 갖췄다. 이들 나라에서 가사관리사 이용료는 월 100만원 안팎이다. 같은 인력이 한국에 오면 발급되는 비자는 E-9, 비자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은 200만원을 넘었다. 비자가 달라지면 인력의 지위도, 비용도, 제도의 지속 가능성도 달라진다. 한국은 그 자리에 E-9 하나를 두고 있다. 자국에서 해외 취업 훈련을 받았지만 아예 한국으로 못 오는 직종도 있다. 베트남은 1992년부터 간병과 노인 돌봄을 해외 송출 직종으로 운영해 왔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에서 훈련받은 인력이다. 일본은 2014년 베트남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하고 이 인력을 요양보호사 후보자로 수용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도 같은 협정을 맺고 있다. 보내는 나라는 직종을 나눠 훈련시키고 받는 나라는 비자를 나눠 외국인력 유입 경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그 경로가 부재했다. #7 “비자 방정식, 합의와 협력 필수” 지난해 7만 5000명, 올 상반기 9만 8000명이 배정되며 비자제도 성공 사례로 꼽히는 농가계절근로자 제도(E-8) 운영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숙식을 제공하고 임금을 체불하거나 브로커가 과다한 수수료를 떼는 문제,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단이탈하거나 도망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일 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자체가 현장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인력을 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계절근로자제의 장점이지만, 권한이 분산된 만큼 중앙의 관리·감독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법무부는 향후 농어업 숙련 비자 신설로의 제도 확대를 예고했으나, 계절근로자제에서 반복된 임금체불·브로커 문제를 새 비자 체계에서 어떻게 차단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법무부가 체류 자격을 손보면 고용고용부와 산업통상부가 업종 예외를 달고 지자체가 별도 규정을 얹는 식의 비자 제도 개편을 되풀이하는 한 22년 된 비자 체계의 기본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비자 제도는 국내 고용 여건, 송출국과의 외교 관계, 다문화 정책의 방향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라면서 “부처 간 협의,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재계 초긴장… “직접 교섭 요구에 분쟁 확대 우려”

    정부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노사 간 대화와 협의를 강조했지만, 재계는 초긴장 상태다. 노동계의 대대적인 ‘원청 교섭 요구’가 예고된 가운데 노사간 분쟁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9일 “일부 노동계가 ‘사용자성’ 인정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교섭 의제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이라며 “노동계가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거나 이를 관철하려는 불법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청업체가 많은 자동차·조선 업계는 걱정이 크다. 사용자 범위가 넓어져 하청이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원청과 직접 협상할 수 있고 쟁의 범위도 임금·근로조건뿐 아니라 해고자 복직 등 권리 분쟁 사항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5월부터 본격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시작되는데 여전히 사용자성의 범위가 애매하고 교섭 시작 전부터 사용자성 인정에 대한 기간이 길어질 것 같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노조의 실력 행사 땐 부품 업체까지 조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 조선업계는 성과급 지급 등을 두고 노사갈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성과급으로 사내 하청에 총 2000억원을 지급했지만, 사내 하청지회는 사외협력업체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원청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을 지원하는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하청노조는 원청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성의 개념이 모호한 상황에서 한번 납품을 한 회사가 협력사라고 그 회사 직원까지 성과급을 줘야 하냐. 성과급은 기여도에 따라 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통업계도 경영 부담 증가를 우려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보안·청소·시설관리 등 상당수 업무를 외주 업체에 맡기는 구조여서 해당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쟁의 대상이 원청인 본사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日, 中어선 나포하고 선장 체포 [핫이슈]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日, 中어선 나포하고 선장 체포 [핫이슈]

    일본이 나가사키현 앞바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체포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 13일 BBC와 AFP통신, 교도통신·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전날 나가사키현 고토시 메시마 등대에서 남서쪽 약 165㎞ 떨어진 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수산청은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로 40대 중국인 선장을 체포했다. 당시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11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당국은 해당 선박을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잡는 대형 어선으로 보고, 불법 조업을 목적으로 EEZ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산청이 중국 어선을 억류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다카이치 발언 이후 냉각된 중일 관계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해당 발언을 “심각한 도발”로 규정하고 주일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재검토하라고 경고했다. 그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었고 일본 관광·유통 관련 주가도 흔들렸다. 중국은 일본 관련 문화 교류를 축소하고 일부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했다. 또 일본에 있던 판다 두 마리를 최근 본국으로 돌려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 센카쿠 충돌 전례…외교 분쟁 재점화 가능성 중일 양국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을 이어왔다. 2010년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구금하면서 대규모 외교 충돌을 일으켰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일본 여행 자제 조치 등으로 압박에 나섰다. 결국 일본은 선장을 석방했다. 이번 사건은 영유권 분쟁 해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지만, 양국 관계가 경색된 시점과 맞물려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액상 전담도 ‘담배’… 4월부터 과태료

    액상 전담도 ‘담배’… 4월부터 과태료

    오는 4월 24일부터 금연구역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올해부터 합성니코틴도 ‘담배’로 정의되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연초의 잎을 사용한 궐련 담배와 똑같아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 광고, 포장, 판매 등 각종 규제가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동안 합성니코틴을 주원료로 한 액상 전자담배는 법적 담배에 포함되지 않아 금연구역 단속과 광고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연구역에서 피우다 적발돼도 담배가 아니란 이유로 과태료 처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한 없이 판매·홍보가 이뤄지는 등 관리 사각지대가 지속됐다. 개정안 시행 이후에는 액상형을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이 같은 기준으로 단속된다. 학교·병원·음식점·공공청사 등 금연구역에서 사용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광고와 포장 규제도 강화된다.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합성니코틴 액상형 제품에도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멘솔 등 가향 물질을 강조하는 문구나 그림·사진을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프로포폴과 유사한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섞은 액상 전자담배 단속도 확대한다. 관세청은 해당 성분을 혼합한 신종 마약의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 단계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는 이른바 ‘좀비 담배’로 불리며 강남 유흥가 등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 이를 흡입하면 경련·발작이 일어나고 의식을 잃게 된다.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