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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명조끼 벗어준 30대 해경, 숨진 채 발견…유족 분통

    구명조끼 벗어준 30대 해경, 숨진 채 발견…유족 분통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려고 자기 구명조끼까지 벗어줬다가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해경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는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34) 경장을 찾았다. 이 경장은 영흥면 꽃섬으로부터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경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구조 작업 중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됐고 발 부위를 다쳐 거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 경장이 A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 부력조끼를 벗어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쯤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됐고 발 부위가 여러 군데 찢어지고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촬영된 현장 영상에는 이 경장이 손전등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든 채 자기 부력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경장은 거친 물살에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도 계속해 무전을 하고 상공에 비행 중인 드론을 향해서는 양손으로 원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2인1조 원칙만 지켰어도 살 수 있었다”…유족 ‘분통’이번 사고에 대해 유족은 첫 출동 당시 2인1조 원칙만 지켜졌어도 이 경장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족은 “고립자 구조 시 2인 1조가 원칙인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재석이 동료들도 ‘한 명만 출동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의아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당직자가 두 명이 있었는데 왜 사촌 동생만 현장에 출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혼자 나간 이유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대조기를 맞아 이날 바다를 순찰하던 드론 업체는 갯벌에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을 확인한 후 영흥파출소로 연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이 경사가 요구조자에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9분 뒤, 드론 업체는 갯벌에 물이 많이 차 있다며 지원인력 투입을 요청했다. 이에 1분 뒤 영흥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으로 나갔다고 인천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처음에는 현장 확인차 1명만 나갔다”며 “고립자를 발견했을 때 이 경사가 추가 지원을 요청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은 “시스템이나 매뉴얼 상 절대 일어날 사고가 아니다”라고며 “제2의 이재석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족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경장은 해병대 만기 제대 이후 오랜 수험기간 끝에 2021년 7월 해양경찰 순경 공채로 입직했고,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t급 경비함정과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시절 해양경찰교육원장 표창을, 임용 이후에는 안전 관리 분야 등 업무 유공으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과 인천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 달 전 경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 4일이 생일이었으나 안전 관리 수요가 급증하는 주꾸미 철을 맞아 연가도 쓰지 않은 채 계속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해양경찰청은 승진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경장의 계급을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금고형’ 이임재 전 용산서장 해임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금고형’ 이임재 전 용산서장 해임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해 피해를 키운 혐의로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은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금고형이 선고된 후 지난달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 전 서장에 대한 해임 의결을 했다. 경찰청은 금고형을 받은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도 해임 결정을 내렸다. 해임일은 하루 뒤인 12일이다. 서울경찰청에는 이날 해임 결정이 통보됐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지난 9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같은 재판에서 송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금고 2년,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팀장에 대해선 금고 1년의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 대해 “이태원 일대의 인파 집중과 그로 인한 혼란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속 경찰관들을 지휘·감독, 위험이 임박한 상황을 통제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며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응 무죄라니…참혹했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추모하며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2년 전 오늘, 이태원 173-7번지 좁은 골목길에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스러져갔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모든 희생자를 추모하며, 여전히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 사회는 한목소리로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법원은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되었던 전 서울경찰청장과 용산구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 ‘무죄’로 답했습니다.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고 발생이나 확대와 관련해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이나 인과관계가 엄격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판결이 이유입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측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행정과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발생한 인재(人災)입니다. 우리의 ‘헌법’과 ‘재난안전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할 책무, 재난과 사고를 예방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차 거부하더니 이제는 법이 명시한 책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대형 참사를 두고 법에서 정한 ‘재난관리책임기관’에 책임이 없다는 후안무치한 세력들의 기만을 우리는 납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라 부르라고 강요하며 책임을 축소·회피하고, 애도할 기간, 추모의 방식, 심지어 리본의 모양까지 규제하던 그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면하는 한 우리의 시계는 2022년 10월 29일에 멈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자와 유가족들은 참혹한 그날의 밤에 여전히 갇혀있습니다. 책임을 묻는 것이 진정한 애도입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진심어린 위로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명확한 책임규명으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천만 서울시민의 아픔과 절망을 위로해 줄 것을 정부와 여당에 엄중히 요청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유가족과 희생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유가족들의 슬픔에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며,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유죄 인정된 관계자는 용산서 2명유족들 “법원이 면죄부 줘” 반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김 전 청장에게 참사에 대한 법적 책임은 없다고 봤다. 치안정감이던 김 전 청장은 지난 6월 의원면직(사직) 처리됐으나 이태원 참사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 중에선 최고위직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1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이태원 일대에 다수 인파가 상당히 집중될 것이라는 내용을 넘어서 ‘대규모 인파 사고가 발생될 여지가 있고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사전대책 마련 가능성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사고 위험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이에 대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할 의무가 없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당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 경찰서인 용산서와 마포서, 강남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점도 무죄 인정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의 지시가 당시 인식한 위험성 정도에 비춰볼 때 현저히 부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청장이 참사를 인지한 뒤 가용 부대 급파 지시를 내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 전 청장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압사 위험과 관련된 112 신고가 쏟아지는데도 뒤늦게 서울청장 등 상급자에게 보고해 참사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 류미진 당시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총경)과 정대경 당시 서울청 112상황팀장(경정)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앞서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아 참사 규모를 키운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행정공무원 중 최고위직인 박희영(63) 용산구청장에 이어 경찰 중 가장 ‘윗선’인 김 전 청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자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죄가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는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2명 뿐이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청장에게 과실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업무상과실치사상에서 과실의 경우 법리상 사고 예견과 책임 회피가 동시에 이뤄져야 인정되는 만큼 직책만을 이유로 책임을 묻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사법의 역할을 저버린 기만적 판결”이라며 “주요 책임자에게 죄를 물어야 하지만 법원은 면죄부를 줬다.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30일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용되지만 노역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비 기동대 배치와 도로 통제 등의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참사를 더 늦게 인지한 것처럼 증언하고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무려 158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이후 우리나라 발생 최대의 참사이자 삼풍백화점 이후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사고”라며 “이태원 참사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각자 자리에서 주의의무 다하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 측은 그간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을 예상할 수 없었으며 핼러윈 축제 관련 사전 대책 마련이나 참사 발생 후 조처와 관련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언론보도와 경찰의 정보 보고 등을 종합하면 2022년 핼러윈 데이를 맞은 이태원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군중이 밀집돼 보행자가 서로 밀치고 압박해 (보행자의) 생명, 신체에 심각한 위험성이 있다고 예견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게 상황을 통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고 “참사 당일 오후부터 이태원에 유입되는 인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오후 6시 30분쯤부터 사고 부근 압사의 위험 및 인원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가 있었지만 112 자서망(교신용 무전망)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거나 소홀히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동대를 투입했어야 할 주의의무는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전 서장의 보석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이 전 서장은 구속기소 이후 약 6개월 뒤인 지난해 7월 6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의 위증 혐의 등에 대해서는 “오후 11시 1분쯤 이전에 대량 인명 사상 사고 발생 및 피해 규모를 대체적으로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 용산서 직원들에게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서장은 선고 후 법원을 나오면서 ‘선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소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 묻자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전 서장과 함께 기소된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모 전 112 상황팀장에게는 각각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받는 정현우(54) 전 여성청소년과장과 최모 전 생활안전과 경위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 “내가 찔렸어야 했나” 흉기난동 부실대응 前 경찰의 변명

    “내가 찔렸어야 했나” 흉기난동 부실대응 前 경찰의 변명

    흉기 난동이 벌어진 사건 현장에 출동했으나 부실 대응을 해 해임된 전직 경찰관들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25일 선고 공판을 열고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A(50) 전 경위와 B(26) 전 순경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 전 경위에게 사회봉사 400시간, B 전 순경에게 280시간을 부과해 각각 120시간이 부과된 1심보다 봉사 시간을 늘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사건 현장을 이탈한 사이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중한 상해를 입었다”며 “피해자들은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며,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 전 경위는 ‘구급차를 부르기 위해 빌라 밖으로 나갔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했고, B 전 순경은 ‘피해자 대신 흉기에 찔렸어야 했느냐’고 변명했다”면서 “그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가해자와 싸우다가 다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들은 초범”이라며 “A 전 경위는 경찰 조직에서 불명예 퇴직을 했고, B 전 순경도 현재까지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직무유기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실형으로 선고할 정도의 죄질은 아니어서 집행유예 기간과 사회봉사 시간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지난 2021년 11월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음에도 부실 대응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빌라 4층에 살던 50대 남성이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아래층 주민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가해자를 제지하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했다. 이에 피해자는 흉기에 목을 찔려 뇌수술을 받았고, 피해자의 남편과 딸도 전치 3~5주의 부상을 입었다.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됐다. 이후 인사혁신처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불복 소청 심사를 냈으나 기각된 데 이어 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 오송참사 경찰·소방공무원 16명 무더기 기소

    오송참사 경찰·소방공무원 16명 무더기 기소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을 규명중인 검찰이 경찰과 소방공무원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이번 기소로 오송참사와 관련돼 기소된 피고인은 32명으로 늘어났다. 청주지검은 21일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충북경찰청장, 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 경찰관 14명과 전 청주 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관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가 두차례 접수됐지만 근무자들이 긴급신고로 분류하지 않았고 소방공동대응 요청도 하지 않았다. 또한 파출소 근무자들의 현장도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종결처리했다. 일선 파출소 순찰팀은 출동지령을 받았지만 엉뚱한 지하차도로 출동해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그동안 순찰차 태블릿PC 오류로 출동지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난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충북경찰청과 교통비상근무를 발령하지 않은 청주흥덕경찰서는 부실대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공문서룰 작성해 상급기관에 발송했다. 이 과정에 전 충북경찰청장, 전 청주 흥덕경찰서장 등이 관여했다. 전 청주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공무원 2명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지 않고도 마치 조치를 한 것처럼 상황보고서 등을 작성했다. 앞서 검찰은 제방 훼손 및 이를 묵인 방치한 혐의로 시공사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을 구속기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공무원 5명과 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3명 등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총 16명을 기소한 바 있다.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미호천 임시제방 붕괴로 하천물이 지하차도를 덮치면서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국무조정실로부터 7개 기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관련자 30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9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월 김 청장을 검찰에 송치한 지 1년여 만이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이날 김 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지휘·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아 참사 당일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참사 당일 서울청 112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한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당직 근무자였던 정모 전 112상황3팀장 등 3명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또는 증거인멸교사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은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그러나 참사 당시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수사를 받아온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 등은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 김진호 전 용산경찰처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정보과장)도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지난 15일 김 청장에 대해선 기소를, 최 전 서장에 대해서는 불기소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등 인사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형사 기소된 자를 직위 해제할 수 있고 3개월 이내의 대기를 명할 수 있다.
  • ‘오송참사’ 관련 검찰, 충북도·청주시 추가 압수수색 6시간 만에 종료

    ‘오송참사’ 관련 검찰, 충북도·청주시 추가 압수수색 6시간 만에 종료

    검찰이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단행한 압수수색이 6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청주지검 오송참사 수사본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참사 당일을 전후로 이뤄진 보고·결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두 기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충북도는 참사 직전 미호강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지하차도를 사전 통제하지 않거나 교통 통제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청주시는 위기 상황을 통보받고도 관계기관에 전파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부서는 충북도 행정부지사실·균형건설과·예산실, 청주시 부시장실·기획행정실장실·안전정책과·흥덕구청 등 참사 대응과 관련된 곳이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으로 부실대응 기관 피의자들의 신병처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부실 제방’과 ‘부실 대응’ 두 갈래로 수사를 이어왔다. 우선 참사 선행요인인 제방 공사의 책임자를 규명하는데 주력했다.부실제방과 관련한 미호천교 제방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2명을 구속했다. 한편, 지난 7월15일 집중 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 오송참사 부실대응 논란 사퇴압박에 김영환 “그럴 사안 아니다”

    오송참사 부실대응 논란 사퇴압박에 김영환 “그럴 사안 아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충북도의 오송지하차도 참사 부실대응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퇴촉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원들 질의가 대부분 그동안 언론에 제기된 것들로 채워지는 등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 지사는 유족들에 사죄하면서도 책임소재를 묻는 의원들의 민감한 질문에는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극한 호우로 14명이 희생되신 오송 궁평2지하차도 관리청은 충북도”라며 “충북도가 제때 차량을 통제했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참사 직전까지 미호천 제방 범람과 지하차도 침수 위험을 알리는 수많은 상황 전파가 있었지만 충북도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참사 전날 비상3단계가 선포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서울을 다녀오고, 사고 당일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4시간이 지나 도착한 김 지사 행적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에 대한 사퇴촉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주민소환이 진행중인데 김 지사는 정치적, 도의적으로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도민들 판단에 맡겨야 할 일”이라며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도 선제대응과 사후조치가 모두 부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사가 검찰수사를 이유로 의원들 질문에 즉답을 피하자 같은 당인 국민의 힘에서도 큰 소리가 나왔다. 김웅 의원은 “지금 이야기하는 것 보면 본인 책임만 면피하겠다는 것 같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5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를 지나가던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흉기난동 부실대응’ 해임 경찰관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2년 전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들이 직무유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는 21일 선고 공판에서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A(49) 전 경위와 B(25·여) 전 순경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또 이들에게 각각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당시) 경찰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범죄를 진압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범죄 현장을 이탈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국민의 신뢰를 저해했다”며 “피해자 측도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또 “B 전 순경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피고인들이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에게 직무유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두 전직 경찰관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빌라 4층에 살던 C(50)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된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C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오송참사 직무유기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추진”

    “오송참사 직무유기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추진”

    친일파 발언과 오송참사 부실대응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이 추진된다. 김영환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정 사상 처음으로 지사를 주민소환해 심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지사는 오송참사 전날 비상3단계 상황에서 충북을 벗어나 서울에서 업자와 만찬을 즐겼고, 참사당일 상황을 보고 받고도 현장으로 바로 가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친일파가 되겠다는 발언으로 애국충절의 고장인 충북의 명예를 짓밟았고, 3월30일에는 제천 산불당시 충주 술자리 파문으로 도민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김 지사를 탄핵해 충북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명예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준비위 이현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일반당원이지만 순수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주민소환을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광역단체장 주민소환 성공사례가 없지만 김 지사처럼 많은 질타를 받은 지사가 없었기에 도민들 마음이 주민소환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비위는 민주노총, 전교조, 농민회 등과 연대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날 오후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청구서를 제출했다. 선관위가 7일 이내 검토를 통해 주민소환청구 대표청구서를 발부하면 도민 서명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김 지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하려면 청구서 발급일로부터 120일동안 19세 이상 유권자의 10% 이상(지난해말 기준 13만 5438명)을 서명받아야 한다. 주민서명이 정족수를 채우면 선관위가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하고, 김 지사는 직무가 정지된 채 주민소환 투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체 유권자의 3분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김 지사는 직을 잃는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김 지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충북도가 무너져 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충북 정상화와 도민 안전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민소환 추진과 사퇴촉구와 관련, 국민의 힘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이 뻔히 보이는 집단행동과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야당들은 악의적 정치공세로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민소환 시행에 필요한 수십억원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며 “본인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이름 세글자 알리고자 유가족의 아픔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모습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 박광온 “새만금 잼버리 중단 검토해야”...野, 주최 측 ‘폭염에 부실대응’ 강력 비난

    박광온 “새만금 잼버리 중단 검토해야”...野, 주최 측 ‘폭염에 부실대응’ 강력 비난

    “잼버리 진행 여부 정확한 판단필요”정의당 “부실행정에 대한 책임 물어야”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중단을 검토하고 부실 행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야권이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는 계속된 폭염으로 지난 3일 하루에만 온열 증상자 138명을 포함해 1486명이 병원을 찾았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의 계속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를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조속한 사태 수습도 촉구했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탈진 환자 구조를 위해 개영식을 중단해 달라는 소방당국의 요청을 ‘중하지 않은 사안’으로 치부해버렸다”며 “정부여당과 조직위는 총력을 다해 사태를 수습하고 안전하게 행사가 치러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살인적인 더위와 열악한 환경 속에 수많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당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당국에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부실행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서 당 수석대변인은 “각종 국제대회의 경험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6년이 넘는 준비,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쏟아붓고도 이렇게 부실한 준비 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적절한 준비를 하지 못한 정부와 조직위는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무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잼버리 대회 지원 예비비 69억원 지출안을 재가하며 정부 부처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 “경찰이 동네북인가”…‘부실대응 의혹’ 오송파출소에 응원 화환

    “경찰이 동네북인가”…‘부실대응 의혹’ 오송파출소에 응원 화환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시 112신고 처리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송파출소 앞에 응원 화환이 가득 늘어섰다. 27일 청주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앞으로 ‘힘내십시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등이 적힌 30여개의 화환이 배달됐다. 이 화환은 경찰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각 지역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송파출소에는 화환 외에도 화분, 컵라면, 음료수 등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25일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폭우 속에 직원들이 날밤을 새우며 고생했지만, 국무조정실 대검 수사 의뢰 이후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이어졌다”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직원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화환을 보내달라는 취지의 글을 각 지역 경찰직협 회장단에 보낸 바 있다. 오송파출소 직원들은 사고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참사 1시간 전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국조실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려고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은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받고 오송파출소 순찰차에 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으나 순찰차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 당시 순찰차는 비슷한 시각에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를 처리하고 있었고, 해당 지령은 순찰차 태블릿 PC가 작동되지 않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가 현장에 가지 않았지만 흥덕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4일부터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국조실은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 “경찰이 동네북이냐”…1인 시위 경찰 직협은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 인도에서 경찰에 참사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경찰직협 민관기 위원장은 이날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기.승.전.경찰, 경찰이 동네북인가’라고 적힌 팻말을 놓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팻말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안전사고는 경찰책임. 오송참사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책임자 처벌하라’, ‘국가 지자체의 책임을 경찰에 전가 여론무마용 꼬리 자르기인가’,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도 담겼다. 릴레이 시위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 흥덕경찰서 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그날 출동은 했다” 항변 나선 경찰… 궁평2지하차도 안 간 이유엔 침묵

    “그날 출동은 했다” 항변 나선 경찰… 궁평2지하차도 안 간 이유엔 침묵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이 당일 관할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항변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실에서 ‘궁평2지하차도’ 순찰을 지시했는데도 순찰차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23일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호천교 범람이 우려된다”는 등의 신고를 접수한 순찰차가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오송 일대를 오가며 교통 통제 등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충북경찰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수사 의뢰 이후 사고 당일 경찰이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1일 112신고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가 발견됐고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충북경찰에 따르면 참사 발생 47분 전인 지난 15일 오전 7시 58분 충북경찰 상황실에 “궁평지하차도 통제가 필요하다. 미호천교가 넘치려고 한다. 오송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할 것 같다”는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상황실은 미호천교와 가까운 궁평2지하차도를 특정해 출동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던 순찰차는 오전 8시 8분쯤 궁평1지하차도 입구 쪽에 도착해 현장을 통제했다. ‘상황실이 명령한 궁평2지하차도에는 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말해 주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관할 검찰청인 청주지검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경찰 부실 대응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25일 행안장관 탄핵 심판 선고...헌재 쏠리는 눈

    25일 행안장관 탄핵 심판 선고...헌재 쏠리는 눈

    정부여당, 이 장관 복귀에 ‘무게’업무복귀시 재난현장부터 찾을듯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파면·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그가 파면된다면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동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헌재는 이 장관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25일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67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헌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을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부여당은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이 장관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며 이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헌재가 별도로 묻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장관이 업무에 복귀하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재난 현장부터 찾는 등 정부의 재난안전 시스템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급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더욱 극심했던 배경으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수장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 장관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탄핵의 주체인 야권을 겨냥하고 있다. 이 장관의 직무정지 후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지만, 부처와 지자체를 장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 장관의 직무정지로 사실상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했던 정부혁신, 공직사회 개혁, 지방시대 등 굵직한 국정 현안들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헌재가 탄핵소추를 받아들이면 이 장관은 즉시 파면돼 국무위원으로서는 첫 탄핵 사례가 된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한 결정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야권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헌재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임을 고려해 서둘러 심리를 진행했고 특별기일을 잡아 선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본부 보강…서울청 인력 50명 투입(종합)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본부 보강…서울청 인력 50명 투입(종합)

    충북청 대응 미흡 비판에서울청 광수단 대거 투입국수본이 직접 수사 지휘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전담하는 수사본부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대거 투입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9일 송영호 충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맡은 수사본부장을 김병찬 서울청 광역수사단장(경무관)으로 교체하고, 총경 2명과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6개팀 등 50명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총경 두 명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1대 총괄 1명과 수사본부 대변인 1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수사인력 68명, 피해자보호·과학수사·법률자문 등 지원인력 70명을 포함해 138명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교태 충북청장은 수사의 공정성을 고려해 수사 지휘에서 제외되고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수사사항을 보고받아 수사를 지휘한다. 경찰청의 이번 결정은 앞서 충북청이 자체 구성한 88명 규모의 수사본부로는 공정한 수사가 어렵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충북 경찰은 참사 당일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를 통제해 달라’는 등의 112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다른 장소로 출동하거나 교통 통제를 하지 않는 등 미흡하게 대처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17일 충북청의 112 부실대응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김병찬 수사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중대성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한 점 의혹 없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군부대서 심정지로 숨진 병사…“부적절 인사·폭언 속 방치돼 약물 중독”

    군부대서 심정지로 숨진 병사…“부적절 인사·폭언 속 방치돼 약물 중독”

    인천 특수전사령부 병사 사망 사건군인권센터 ‘군 부실대응·폭언에 고통’유족 “아들과 점심 마지막인 줄…”육군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 진행” 지난 4월 인천의 특수전사령부 소속 병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부대가 해당 병사를 방치하지 않았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사경찰은 해당 부대 중대장, 행정보급관, 폭언을 한 선임병과 여단 참모장, 본부근무대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특전사 제9공수특전여단의 A상병이 보직 임의 변경 이후 간부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A상병의 자해 시도 이후 전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부대로 복귀시키는 등 군 대응의 문제가 발견됐다고도 했다. 센터에 따르면 A상병은 지난해 8월 수송병 보직으로 부대에 배치받았지만 입대 전 부상당한 손목, 발목의 증세 악화로 인해 행정병(해당 부대 편제에는 없는 보직) 업무를 맡게 됐다. A상병에게는 근무표 작성 등 간부가 해야 할 일까지 상당 부분 떠넘겨겼는데도 선임병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A상병에 대해 폭언을 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의무기록에는 A상병이 “사람들이 뒤에서 뿐 아니라 앞에서도 욕을 한다”고 괴로워하는 내용이 쓰여 있다고 한다. A상병은 지난 2월 투신을 결심했으나 다른 병사에게 발견돼 제지당하기도 했다. 같은 날 A상병은 화를 참지 못하고 유리창을 깨 손을 크게 다쳤고 국군수도통합병원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A상병은 처음으로 군의관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고 검사 결과 중증 우울 및 불안 상태임이 확인됐으나 병원 측은 정신과로 추가 입원 시키지 않고 부대로 복귀시켰다. A상병은 부대 복귀 이후 전출을 요구했는데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전출을 가게 되면 이동병부터 다시 생활을 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며 이를 만류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A상병은 지난 4월 1일 오전 가족과 면회를 한 뒤 오후 1시 20분쯤 부대로 복귀했고, 이후 생활관에 누워 있다가 오후 3시 16분쯤 경련이 발생하고 심정지에 이른 것을 다른 병사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상병의 사인은 돌연사가 아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급성 약물중독이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군의관의 권고에도 A상병에 대한 부대의 적극적인 주의 관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이날 회견에 참석한 A상병의 어머니는 “그날 아들과 부대 앞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아들이 부대로 복귀한 후 서너시간 만에 부대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아들은 우리를 죽음으로 맞이했다”고 울먹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저녁과 주말에 추가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도 했다. 군 관계자는 “육군 수사단이 사건 초기부터 민간경찰과 공조하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19일 미흡한 부대관리와 일부 부대원의 부적절한 언행이 발견돼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유족에게 설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 관계자는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종 수사 내용을 유족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 “119 찾아 현장이탈…뒤늦게 수갑만 채워” 인천 흉기난동 가족 오열

    “119 찾아 현장이탈…뒤늦게 수갑만 채워” 인천 흉기난동 가족 오열

    2021년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가족이 법정에 출석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경찰관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 이주영 판사는 15일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A(49·남) 전 경위와 B(25·여) 전 순경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빌라 4층에 살던 C(50·남)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현장을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흉기에 목을 찔려 뇌수술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해임됐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C씨는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남편 “도움 요청했으나 바로 조치 안 해”피해자 딸 “‘사람 살려’ 외쳤지만 올라온 건 아버지” 이날 사건 피해자의 남편 D씨와 그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D씨는 “A 전 경위가 가해 남성과 분리하기 위해 저를 빌라 밖으로 데리고 나온지 3분 만에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딸의 비명소리에 A 전 경위와 현장에 급하게 올라가다가 “칼, 칼, 칼”을 외치며 현장을 벗어나는 B 전 순경과 마주쳤다. 이내 두 경찰은 빌라 밖으로 나갔고 저는 아내와 딸이 있는 현장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D씨의 딸도 “당시 B 전 순경을 가운데 둔 상태에서 범인이 어머니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제가 바로 범인의 손을 붙잡았다. B 전 순경이 ‘119를 불러야 한다’며 집 밖으로 나갔고 제가 ‘사람 살려’라고 크게 비명을 지르며 경찰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아버지만 올라왔다. 아버지와 함께 범인을 제압하느라 흉기에 찔린 어머니를 제대로 지혈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D씨는 “경찰관들이 밖에 있는 사이 제가 칼등으로 범인을 기절시켜 제압하자 경찰관들이 뒤늦게 와서 수갑만 채웠다”면서 “경찰관들은 범인을 데리고 내려가면서 바닥에 흥건한 피도 밟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 탈진해서 (아내를 병원에 데리고 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관들은 바로 조치하지 않았다”면서 “가해 남성을 체포할 때 아내를 함께 데리고 내려가 줬더라면 더 빨리 이송돼 뇌가 괴사되거나 2분간 심정지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D씨는 당시 사건으로 딸의 얼굴에 흉터가 생겼으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있었던) 저희 딸은 아내가 범인에게 칼을 맞고 쓰러지는 걸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면서 “범인이 칼을 찌르는 것을 손으로 막고 대치하다가 얼굴에 상처를 심하게 입었으며 성형외과 교수는 상처가 영원히 남을 거라고 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D씨 본인은 “극심한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면서 “대학병원에서도 딸에게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받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겁한 경찰관들이 경찰 조직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벌을 내려주길 애원하고 당부한다”면서 “사건 이후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는데 경찰관들이 제발 중벌을 받아서 우리 가족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선 공판에서 A 전 경위 측 법률대리인은 “빌라 밖으로 나갔을 때 A 전 경위는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 수 없었다”며 “법리적으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 전 순경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3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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