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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학장 비축기지 이전 해결단계로 가야”…김대식 의원, 16일 주민공청회

    “부산 학장 비축기지 이전 해결단계로 가야”…김대식 의원, 16일 주민공청회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상)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학장동 비축기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오는 16일 학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공청회에서 주민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고, aT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서 비축기지 이전을 설득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비축기지는 농수산물을 저장했다가 원활한 수급, 가격 안정 등이 필요할 때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에는 학장동과 금정구 노포동, 강서구 범방동에 비축기지가 있다. 학장 비축기지는 1978년에 1만 1200㎡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비축기지 자리는 야산이었지만, 도심이 확장하면서 현재는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였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비축기지 이전을 요구해 왔다. 비축기지에 대형 차량이 오가는 탓에 소음과 교통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유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자리 잡은 비축기지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다고도 주장한다. 비축기지의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시설 노후화도 누적됐다. aT는 2018년 학장과 노포 비축기지를 범방동으로 이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비축 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1일 홍문표 aT 사장을 만나 ‘학장동 aT 비축기지 이전 필요 의견서’를 전달하고 시설 노후화와 주민 안전 문제에 대한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공청회에서는 비축기지 이전에 필요한 대체시설과 재원, 관계기관의 역할을 살피고, 이전 후 부지를 공원·생활체육시설·문화공간·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aT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사상구에 전달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의원은 “학장비축기지 이전은 더는 논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학장동의 숙원이며, 이제는 주민의 뜻을 모아 대체시설과 재원, 부지 활용까지 실제 해결 단계로 가야 한다”면서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조정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 전남광주시 “하나의 중국 존중” 사과에도… 中광저우 대표단, 방한 전격 취소

    전남광주시 “하나의 중국 존중” 사과에도… 中광저우 대표단, 방한 전격 취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둘러싼 갈등 확산中작가들 “잘못된 명칭 사용…철수 결정”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이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예정됐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3일 전남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리하이저우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비서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6~7일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날 통보했다. 광저우 측은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의 ‘보이콧’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대표단은 당초 오는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무안으로 이동한 뒤 전남광주시의회 의장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어 7일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을 예방해 차담회를 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둘러본 뒤 시의회 의장 주재 환송 만찬을 끝으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옛 광주시의회와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는 2012년 10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비엔날레 대만관 갈등이 빚어지며 통합의회 출범 후 첫 교류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론화됐다. 대만 문화부는 그동안 파빌리온(특별관)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하다가 비엔날레 측이 갑자기 지난 6월부터 국립대만미술관 약칭인 NTMoFA 전시관(NTMoFA Pavilion)으로 변경했다고 항의했다. 비엔날레 측은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국내외 미술계 일각에서 “정치적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비엔날레 측은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의 국가관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측이 작품 설치 작업을 중단하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7일 전남광주시를 찾아 민 시장에게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만관 명칭 논란이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으로 번지면서 중국 측 작가들은 전시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파빌리온 참여 큐레이터들은 이날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언에 나선 루안 웨라이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대만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해 정치적 요소가 예술의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중국 측 전시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강렬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적 교류와 소통이라는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본래 취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중국관의 참여가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시도 지난달 31일 사과문을 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따라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쇼츠에 중독된 시대… ‘경청의 정치학’을 고민하다

    쇼츠에 중독된 시대… ‘경청의 정치학’을 고민하다

    화음 아닌 ‘다양한 목소리’에 집중작가 각자 호흡·목소리 지키며 점유옛 부산남고 등 3곳서 46개 팀 전시선박 수리 공장 등 전시관으로 변신 부산비엔날레가 65일에 걸친 화려한 여정을 시작했다. 29일 개막한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으로, 소리가 사람들을 모으고 저항과 연대의 기억을 축적해 온 순간을 포착한다. 개막 전날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아말 칼라프 공동 전시감독은 “주제에서 말하는 합창은 화음이 아닌 다성(多聲), 즉 다양한 목소리를 의미한다”면서 “작가들이 자기의 소리를 잃고 전체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호흡과 목소리를 지키며 점유해 나가는 과정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알고리즘, 자극적인 이미지, 쇼츠 콘텐츠로 인해 무엇하나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에 무언가에 다시 집중해 보는 ‘경청의 정치학’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 원지, 옛 부산남고 등 세 곳에서 22개국 46개 팀(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초 학교가 영도구에서 강서구로 이전하며 빈 공간으로 남았던 옛 부산남고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캔버스이자 주크박스로 변신했다. 학생들이 떠난 운동장, 과학실, 학생식당, 구름다리 등에는 장소의 맥락과 주제 의식을 살린 작품들이 들어섰다. 박현성 작가는 옛 학생식당에 ‘우리는 차가운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떨고 있었지’라는 작품을 설치해 바다 생물에 점령당한 학교의 모습을 연출했다. 푸른빛이 감도는 암실 속 얽혀 있는 배관과 조각은 메아리와 균열음과 만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몽골 작가 얀찬호롤 에르데네바야르는 버려진 교실에 칠판과 의자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했다. 인조모피, 케이블타이, 이빨 등이 의자 좌판과 다리를 점유하고 칠판에 부착된 거울 파편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간을 감시한다. 동시에 의자 곳곳에 솟아난 야생의 뿔은 오랜 시간 응축된 저항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과거 선박 수리 공장이자 창고였던 스페이스 원지의 높은 층고와 널찍한 공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녹슨 벽면으로 작가들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아낸다. 과거 선원으로 일했던 필리핀 작가 조아르 송쿠야는 ‘선원직 프로젝트’를 통해 갑판 위의 생활과 노동에 대한 기억을 회화, 드로잉, 사운드로 풀어냈다. 전시장을 찾은 송쿠야는 “과거 선원으로 부산항을 비롯해 울산, 인천에 온 경험이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제3세계 국가들에서 온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방울이 세계 경제를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 작가 조타 몽바사는 바닷물에 염색한 천, 부산 앞바다에서 수중 마이크로 채록한 소리, 영도구립여성합창단의 목소리, 보랏빛 조명을 한데 모아 바다가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을 권한다. 메인 전시장인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입구에서는 민중가요 앨범 커버를 담은 깃발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에블린 사이먼스 공동 전시감독은 “바다를 오가며 배를 짓고 고기를 잡던 이들의 노동요부터 무가(巫歌), 민중가요, 나이트클럽 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공동체의 삶에 리듬을 부여하고 관계를 잇는 매개체였다”며 “부당 해고에 맞선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 농성부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 집회, K팝 응원봉 시위까지 체제에 맞서 목소리를 낸 한국인의 역동적인 서사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줄기”라고 설명했다. 쉽게 길들지 않고 제도권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전시장 곳곳에 스며 있다. 류성실 작가는 산업용 리프트에 청소년 합창단원 마네킹을 실은 ‘만 가지 꿈’을 통해, 자원이 부족한 한국 사회가 고도성장을 위해 사람을 자원화했던 역사를 비판적 시선으로 짚어낸다. 영국 작가 타이 샤니는 대형 벽 조형물의 12개 창문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사운드 설치 조각을 통해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 속 저항의 울림을 다시금 환기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 ‘글로벌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가덕신공항 배후도시 밑그림 제시

    ‘글로벌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가덕신공항 배후도시 밑그림 제시

    2035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의 핵심 배후도시 역할을 할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청사진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가덕도 공항복합도시지구 지정(안)’을 공고하고 내달 23일까지 주민공람과 설명회 등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시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반영해 개발계획안을 수립했으며, 2025년 3차례에 걸친 산업통상부 자문을 거쳐 이번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고된 안에 따르면 사업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가덕도 공항복합도시지구’이며, 위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 면적은 4.69㎢에 달한다. 사업시행자는 부산도시공사이며,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주거·관광·상업·업무·산업·물류 기능을 갖춘 눌차만 일원(1단계), 산업·물류·관광 시설이 들어설 녹산산단 남측 및 가덕도 서측 일원(2단계)을 대상으로 기반 시설 공사를 하게 된다. 시는 공항복합도시 부지와 관련 가덕도신공항의 핵심 배후도시로 부산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의 연계가 가능한 최적의 입지에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 복합물류 및 AI 기반 첨단산업이 지속 가능한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친환경 미래도시로 조성, 외국인 투자 및 국내외 기업 유치를 견인하고 국가 경쟁력 및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자 한다고 사업 목적을 적시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보면 동선방조제로 막힌 물길을 뚫는 수로 신설, 재해 예방과 친수기능 강화를 위한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동서·남북 방향으로 가로 보행공원을 계획해 차량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시상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주민공람을 통해 제출된 의견의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올해 안에 산업통상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 소노그룹, 한남동 250억 ‘황제사택’ 인테리어에 회삿돈 100억

    소노그룹, 한남동 250억 ‘황제사택’ 인테리어에 회삿돈 100억

    소노트리니티그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250억원대 고급주택을 법인 명의로 사들였다. 사주와 사주 자녀는 인근에 300억원대 주택을 보유하고도 이 법인 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집을 넓히고 꾸미는 데 회삿돈 100억원을 썼다. 사주는 150억원을 급여로 받았고, 그의 가족은 일을 하지 않고도 인건비로 50억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5일 서울 강서구 소노그룹 본사에 조사요원을 보내 탈세 혐의를 입증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세청은 사주 일가에 ‘황제 사택’을 제공한 법인 중 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된 기업 50곳을 상대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소노그룹을 포함한 5곳, 상장사는 6곳(코스피 4곳·코스닥 2곳)으로 파악됐다. 총 탈세 규모는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복지를 핑계로 법인이 휴양지의 고급 콘도와 별장을 취득한 뒤 회장님 전용 별장으로 활용한 기업은 17곳이었다. A사는 40억원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를 ‘황제 사택’으로 마련했다. 해외 유학 중인 사주 자녀의 해외 고급 레지던스 임차료를 대납했고, 체류비 명목으로 법인자금 30억원을 빼돌렸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서비스업을 하는 B사는 서울에서 일하는 사주 자녀가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서울 서초구 반포동 40억원대 아파트를 제공했다. C사는 계열사를 동원해 100억원대 초호화 별장을 취득하고 출입도 철저히 차단한 채 사주 일가 전용으로 사용했다. 외국계 D사는 1박에 300만원에 이르는 60억원짜리 고급 단독주택형 콘도를 사주 일가 전용 별장으로 제공했다.E사는 강원 평창의 회원제 골프장 내 고급 콘도를 약 30억원에 취득하고 직원 복리후생 목적인 것처럼 사내 공문을 꾸며 부당하게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았다. 도소매 업체 E사 사주는 자신의 40억원 주택을 법인에 넘겨 1주택자 비과세 혜택을 누리며 무상으로 거주했다. 이성글 국세청 조사국장은 “유학 중인 회장 자녀에게 해외 사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유학비를 지원하는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얌체 짓 제발 그만” 굴착기로 모조리 밀어버렸다…경고 무시한 ‘알박기족’ 결말

    “얌체 짓 제발 그만” 굴착기로 모조리 밀어버렸다…경고 무시한 ‘알박기족’ 결말

    공공장소에 방치된 이른바 ‘알박기’ 텐트들에 대해 지자체가 칼을 빼 들었다. 강제 철거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아예 텐트가 놓이는 공간을 편의시설로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는 가덕도 천성항 일대 자갈밭을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천성항은 어선이 드나들 뿐만 아니라 낚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가덕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천성항 내 3300㎡에 달하는 자갈밭은 정식 캠핑장은 아니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 주차장,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해 캠핑족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이용객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알박기’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알박기’란 좋은 자리를 선점한 후 장기간 철거하지 않고 야영용품 등을 방치해 두는 것을 말한다. 알박기족들의 민폐 행동에 정작 캠핑을 즐기러 온 이들이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 16~17일 집중호우로 인해 방치된 텐트가 찢기고 집기가 흩날리면서 항구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 강제 철거에도 ‘알박기’ 반복…행정력 낭비 어쩌나알박기 문제는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25일 단월강수욕장에 무단 설치된 텐트 5동을 강제 철거했다. 지난 14일에도 이 일대에 방치된 텐트 16동을 강제 철거했다. 단월강수욕장은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길게는 1년 넘게 빈 텐트만 남겨두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로 인해 몸살을 앓아 왔다. 시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자진 철거를 안내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텐트에 대해 단계적으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철거 직원들이 방치된 텐트를 해체했고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굴착기까지 동원됐다. 2시간여간 30여명의 인력이 힘을 쏟은 끝에 무질서했던 공간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울산 북구도 지난 11일 강동해변 공유수면을 장기간 무단 점용한 알박기 텐트를 철거했다. 북구는 지난 6월부터 공유수면 원상회복 명령과 계도 활동을 펼쳤으나 텐트가 자진 철거되지 않자, 계고 및 영장 발부를 거쳐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날 수거된 텐트는 총 18동으로, 텐트와 함께 있던 각종 집기류도 수거했다. 그러나 행정력 낭비는 여전하다. 텐트는 물론 텐트 밖으로 꺼낸 물건들은 추후 소유자가 나타날 수도 있어 당분간 시에서 보관해야 한다.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비용도 관련자에게 청구할 예정이지만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알박기 텐트를 둘러싼 갈등은 휴가철마다 반복되고 있다. 공공장소를 사유화하는 얌체족들에 대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바람직한 캠핑문화를 위해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부산서 도로 현수막 정비 60대, 벌에 쏘여 중태…심정지 회복했지만 의식불명

    부산서 도로 현수막 정비 60대, 벌에 쏘여 중태…심정지 회복했지만 의식불명

    부산 강서구 한 도로에서 현수막 정비 작업을 하다 벌에 쏘인 6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쯤 강서구 범방동 한 도로에서 벌에 쏘인 A 씨가 의식이 옅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기도를 포함한 온몸에 부종이 보이는 상태였다. A 씨는 관할 구청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로 이날 도로 주변에서 현수막을 정비하다 벌에 쏘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심장이 다시 스스로 뛰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 부산 동구 노후 단독주택 붕괴…70대 남성 1명 부상

    부산 동구 노후 단독주택 붕괴…70대 남성 1명 부상

    18일 오후 1시쯤 부산 동구 한 2층짜리 단독주택 외벽과 출입문 주변 등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층에 있던 70대 남성 A씨가 대피하는 도중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쳤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이 주택 2층에는 A씨와 그의 배우자, 요양보호사 등 3명이 있었다. A씨 외 다른 두 명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1층에도 1명이 살고 있지만, 주택이 무너질 당시 요양보호사와 함께 외출한 상태였다. 주택 거주자 3명 가운데 A씨를 제외한 2명은 동구가 마련한 숙박시설로 거처를 임시로 옮겼다. 2층에 있던 요양보호사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동구와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광복절 연휴 기간 내린 비가 주택 붕괴의 원인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주택 붕괴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시멘트블록 구조로 1962년 건축됐으며, 이후 몇 차례 불법 증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광복절 연휴 기간 중 강서구 470㎜, 영도구 276㎜, 서구 235㎜, 동구 221.1㎜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영도구 남항동, 서구 부민동에서 빈집이 1채씩 무너져 이웃 주민이 대피했다. 이날도 오전 7시쯤 서구 아미동에서 노후 주택의 담벼락이 무너져 인근 2가구 주민 3명이 대피했다.
  •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주변에 말벌떼…14명 벌 쏘임 부상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주변에 말벌떼…14명 벌 쏘임 부상

    부산 유명 관광시설인 송도해상케이블카 주변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10여 명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근처에서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구급차 7대를 현장에 보내 벌에 쏘인 12명을 병원으로 옮기고, 3명을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이들 대부분은 케이블카를 타러 온 관광객으로 성인이 10명이었으며 어린이 3명과 영유아 2명도 있었다. 이 중에는 중국인 5명, 대만인 5명, 태국인 1명 등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케이블카 입구 주변에 지름 40㎝ 크기인 말벌집이 있었으며, 관광객들은 이 주변을 떼로 날아다니던 말벌에 쏘였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극받은 말벌들이 날아다니면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말벌집을 소각했다. 또 송도해상케이블카 관리사무소에는 벌 쏘임 위험 구역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하도록 했다.
  • 부산시, 공원 여가 프로그램 ‘부산한 공원 시즌2’ 운영

    부산시, 공원 여가 프로그램 ‘부산한 공원 시즌2’ 운영

    부산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공연, 체험, 웰니스 등 공원별 특성에 맞는 공원 여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부산한 공원 시즌2’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8곳의 공원과 2026년 꿈을 그린 원정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5곳을 제외한 강서구 명지근린, 사상구 사상근린, 동래구 동래사적, 금정구 윤빛, 동구 부산진성, 영도구 아미르 공원 등 6곳에서 운영된다. 먼저 18일 윤빛 ‘웰니스 프로그램’, 22일 명지근린 ‘노스피커 공연, 버블쇼, 풍선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사상근린 ’어린이 정원 생태 놀이터‘, 동래사적 ‘역사 문화관광’, 부산진성 ‘전통 혼례 체험’, 아미르 ‘해양 문화 컨벤션’ 등 공원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과 행사, 공연이 이어진다. 시는 공원별 특성을 살린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공원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의 경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웰니스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 등은 온라인 신청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김창덕 시 푸른도시국장은 “증가하는 여가·문화 수요를 반영하고 공원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원을 일상 속 여가·문화 공간으로 전환하고,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곰팡이 방서 공부하다 병날 판”… 방학 특수 노린 불법 기숙학원

    “곰팡이 방서 공부하다 병날 판”… 방학 특수 노린 불법 기숙학원

    부산 서구에 사는 류다현(17)양은 지난달 여름방학을 앞두고 인천 강화군의 한 기숙학원에 등록했다. 대부분 수도권 인근에 몰려있는 기숙학원들을 비교하다가 시간 관리부터 쾌적한 급식·체육시설까지 갖췄다는 홍보에 이끌렸다. 한 달 수업료와 시설 이용료 등으로 320만원이나 냈다. 하지만 막상 학원에 들어가자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숙소에 들어서자 숨 쉬기 힘들 정도로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벽 곳곳은 시커먼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다. 화장실 수돗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류양 부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학원 측은 ‘기다려 달라’며 차일피일 미뤘다. 뒤늦게 확인한 결과 류양이 다니던 곳은 교육 당국에 기숙 학원이 아닌 일반 학원으로만 등록되어 있었다. 여름방학 특수를 노리고 등록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배짱 영업을 하는 ‘불법 기숙학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학생들이 장기간 먹고 자는 기숙학원은 안전·위생 관리가 필수지만, 무등록 시설은 관리 및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각종 사고와 피해에 취약하다. 현행 학원법상 정식 기숙학원으로 등록하려면 숙식 시설 기준을 충족하고 영양사와 전담 강사 등을 배치해야 한다. 교육청의 관리·감독과 특별 점검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규제를 피하려고 일부 업체가 미등록이나 편법 운영을 택하는 것이다. 그 결과 고액의 교습비를 내고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소비자단체협회에 따르면 전국 기숙학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22년 50건, 2023년 37건, 2024년 50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런 불법 기숙학원을 사전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단속이 대부분 학생이나 학부모의 신고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류양이 피해를 본 강화군의 무등록 학원 역시 교육청이 개학 대비 통상 점검을 벌이다 적발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4일 학원 대표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단속망을 피하려는 변종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근 숙박시설을 임대해 사실상 기숙학원처럼 운영하는 편법까지 나와 단속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교육청에 등록된 기관인지 학부모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에 모처럼 단비…가뭄 해갈 기대 속 호우 피해도 잇따라

    경남에 모처럼 단비…가뭄 해갈 기대 속 호우 피해도 잇따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경남에 광복절 연휴 들어 단비가 내렸다. 17일까지 지역에 따라 15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남과 부산 곳곳에서는 침수와 낙석 등 피해도 잇따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남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고성 하이 268.5㎜, 사천 삼천포 258.5㎜, 통영 277.9㎜, 거제 명사 281.5㎜, 남해 192.1㎜ 등을 기록했다. 창녕과 밀양에도 각각 67.5㎜, 81.2㎜의 비가 내렸다. 특히 고성군 하이면에는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1시간 만에 65.8㎜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장기간 이어진 경남의 가뭄 해갈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15일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41.8㎜로 평년(749.8㎜)의 19.0%에 그쳤다. 이로 말미암아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령됐고 5700여 농가, 2100㏊ 이상의 농경지에서 작물 고사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평년의 70.4% 수준이던 농업용 저수율도 가뭄이 심해지면서 31.5%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비로 이날 33% 이상으로 오르며 회복세를 보인다.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11일 경남에 발령됐던 국가소방동원령도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15일 오후 6시 해제됐다. 다만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소방활동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도내에서는 호우와 강풍으로 모두 74건의 소방활동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구조 1건, 배수 지원 5건, 주택 관련 17건, 낙석 2건, 도로 장애 39건, 기타 10건이다. 소방 인력 219명과 장비 73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8시 44분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한 사찰에서는 옹벽에서 낙석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낮 12시 22분쯤에는 김해시 삼방동 마트 건물 지하가 침수돼 5t 규모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오후 4시 13분쯤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의 한 공장이 침수돼 20t 규모 배수 지원이 이뤄졌고, 오후 4시 19분쯤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에서는 강변에 차량이 고립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오후 6시 7분쯤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에서는 주택 침수가 우려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오후 6시 8분쯤 통영시 도남동에서는 침수된 주택 안에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1명이 구조됐다. 부산에서도 모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지만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영도구 대교동의 한 건물 외벽 외장재가 2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된 곳도 4곳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배수 작업과 안전조치를 마쳤다. 오전에는 사상구 엄궁동과 강서구 명지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8건이다. 오후 8시 기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서구 120.5㎜였으며 사하구 106.0㎜, 부산진구 97.0㎜, 북구 94.5㎜, 사상구 88㎜, 해운대구 86.5㎜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도 경남과 부산에는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경남 남해안에는 많은 곳에서 150㎜ 이상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 만큼 가뭄 해갈과 함께 추가 호우 피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 검찰, ‘항공사 동료 살해·추가 범행 계획’ 김동환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항공사 동료 살해·추가 범행 계획’ 김동환에 무기징역 구형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기장 등 6명을 살해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계획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49)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1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명령해 달라고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실제 연쇄살인을 시도해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씨가 숨진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했고,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나 유족에게 사과하거나 죄책감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범행 책임을 돌리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유족들도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렇게 될 걸 다 예측했다”며 “재판에서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언론이 나를 어떻게 악마화해 보도할지도 다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5명을 향해 “너희 미래는 이미 결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업자들에게 일을 맡기고 작전을 시작했다”며 자신이 죽이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경우 대신 살해하고 뒤처리를 해줄 사람들에게 일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검찰이 범행에 대한 후회나 자책감이 있는지를 묻자 “있을 것 같나요?”라고 반문한 뒤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재판장이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전혀 없느냐고 다시 묻자 “없습니다. 그들이 가해자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3월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하루 전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또 다른 전 동료 B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A씨를 살해한 뒤에는 또 다른 동료 C씨의 경남 창원 주거지를 찾아갔으나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울산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김씨는 항공사 내부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타인의 아이디로 접속해 전 직장 동료들의 비행 일정을 확인하고 뒤를 밟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격자 레일 위 AI로봇 1000대…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격자 레일 위 AI로봇 1000대…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3차원 바둑판 형태 창고 ‘하이브’수평·수직 움직이며 물건 척척 이송 4만㎡ 규모에 3만5000종 상품 취급부산·창원·김해 13개 매장 주문 처리 부산 강서구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에 지난 7일 들어서자 수백 대의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들이 레일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넓은 냉장 창고 안을 가득 채웠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인공지능(AI) 로봇 최대 1000대를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창고에 저장된 물건을 꺼내는 피킹(picking) 로봇들은 높이 3m가 넘는 3차원 바둑판 형태의 창고 ‘하이브’ 위에 깔린 레일을 따라 수직·수평으로 움직이며 물건을 운반했다. 작업자들은 바깥의 별도 공간에서 로봇팔이 집기에 너무 무겁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작은 상품만 따로 확인해 담았다. 로봇은 상품 피킹 작업의 40% 이상을 담당한다. 이에 피킹·포장 인력은 약 80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물류센터와 비교해 절반 정도다. 롯데마트가 AI와 로봇으로 식료품의 주문·재고·피킹·포장·배송을 자동화한 온라인 장보기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연면적 4만㎡ 규모에 3만 5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이 센터의 전체 직원은 불과 300명 수준이다. 수요 예측, 보관, 포장, 배송 등 유통 과정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통합 제어한다. 일반 물류센터가 같은 상품을 한곳에 모아둔다면, OSP는 머신러닝을 통해 실시간 주문 동향과 계절, 날씨 등을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위치를 상시 재배치한다. 사람 눈에는 서로 다른 상품이 뒤섞여있지만 로봇의 처리 속도면에서 최적화다. 센터 관계자는 “잘 팔리는 상품은 로봇이 집기 쉬운 위쪽으로, 주문이 적은 상품은 아래쪽으로 배치해 주문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장보기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100% 콜드체인을 갖추고, 배송 간격을 2~3시간으로 좁힌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이날 기온은 35도가 넘었지만 내부 작업자들은 모두 긴팔 점퍼를 갖춰 입을 정도로 온도는 낮게 관리됐다. 센터는 현재 부산·창원·김해 13개 매장의 온라인 주문과 새벽배송을 처리 중이며 내년에는 대구·울산 등으로 배송 거점을 넓혀 하루 3만 3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연 매출 96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롯데마트는 추후 경기 고양시에도 제타 스마트센터를 설립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제타 스마트센터는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오카도의 AI 물류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숨어 가장 잔혹한 예고장을 쓴 이들은 다름 아닌 30대 어머니 정 씨와 40대 아버지 이 씨였다. 2011년 2월 15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차가운 민박집 주차장. 정 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꺼내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히 써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남편 이 씨 역시 눈물과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유서를 매형에게 남기고 있었다. “남겨진 아이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이들이 ‘가족 여행’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13살, 10살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예고장은 현실이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2011년 12월 30일, 성탄절의 들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 6부 능선 계곡. 한 등산객이 70m 깊이의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진청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그곳에는 차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파란색 비옷과 담요 등으로 조심스럽게 덮인 두 구의 백골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 치아 발육 상태와 뼈의 길이를 통해 확인된 신원은 불과 13살, 10살의 어린 자매였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사라졌던 4인 가족 중 어린 두 딸만이 캄캄하고 차가운 계곡의 백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자매를 그곳에 남겨둔 채 사라진 부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참혹한 사건의 전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잔혹한 이기심의 극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빚더미가 앗아간 이성… 경제적 파탄이 부른 비극의 서막사건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했던 한 부부의 삶이 경제적 파탄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되었다. 남편 이 씨(당시 46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모은 전세금 등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인들과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집 보증금까지 전부 날린 이 씨는 결국 가족들을 이끌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누나 집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이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고 주변 이웃들은 그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유난히 강했던 성실한 가장”으로 기억했다. 문제는 아내 정 씨(당시 37세)에게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습지 판매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남다른 영업력으로 해당 지점의 연간 총매출 6억 원 중 무려 4억 5,000만 원을 혼자 달성할 정도로 독보적인 우수 사원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는 썩어 들어가는 곪은 상처가 있었다. 업계의 무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정 씨는 직급을 유지하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학습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객들이 준 현금으로 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위로 도맡아 사들인 교재들은 인터넷에 헐값으로 되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이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은 본사에 적발되었고 정 씨는 회사 측의 고발로 1,000만 원의 벌금형까지 선고받자 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정 씨의 월급은 압류되었고 정 씨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뿐이었다. 반면 매달 변제해야 하는 학습지 대금과 사채 이자는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정 씨는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까지 빌려 쓰며 버텼으나 채무는 무려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얹혀살던 이 씨 누나의 집마저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정 씨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당장 다음 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첫째 딸의 교복을 살 단돈 10만 원조차 없었다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궁지에 몰리자 정 씨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보, 난 더 이상 못 살겠어. 이 빚 절대 못 갚아. 이제 다 끝이야.” 정 씨는 남편 이 씨에게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나자는 끔찍한 제안을 했다. 처음엔 이 씨도 펄쩍 뛰며 말렸다. “어떻게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고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정 씨의 태도는 완강했다. 죽음 외에는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아내의 짙은 절망 앞에 결국 남편 이 씨의 이성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가족 여행’의 가면을 쓴 잔혹한 이별식과 편지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부부는 곤히 잠든 두 딸을 깨워 차 뒷좌석에 태웠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짤막한 메모만 남겨둔 채였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그저 오랜만의 밤하늘을 보며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가 준비한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시 일산을 출발한 부부는 약 13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돌다 당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에 투숙했다.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놀게 한 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다음 날 지인에게 급히 빌린 돈의 일부로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볼펜을 구입해 각자 마지막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 정 씨는 시누에게 보내기 위한 유서에 자신들이 저지를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들의 유서에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마음대로 거두고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남겨진 자식들이 비참하게 살 것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끔찍한 범행 모의에 불과했다. “보육원 갈래, 같이 갈래?”…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든 잔혹한 가스라이팅그날 밤, 민박집 방 안에서 첫 번째 끔찍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신은 이 끔찍한 범죄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한밤중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던 어린 둘째 딸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넘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씨는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급히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가족은 민박집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온 아내 정 씨는 차에 타기 전 두 딸을 앞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엄마 아빠는 이제 죽기로 결심했어. 너희가 원치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줄게. 그러면 나중에 친척들이 데리러 올 거야. 어떻게 할래?” 고작 13살, 10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자매에게 “우리를 따라 죽을래, 아니면 낯선 보육원에 버려져 고아로 살래?”라는 협박과 다름없는 가스라이팅이었다.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가 생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닌 명백한 강요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외면한 악마적 본성부부는 급히 빌린 돈을 인출한 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한적한 숙박업소 공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부부는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의 숨통을 끊을 수 없었기에 알코올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이다. 2월 17일 새벽 2시. 졸음을 이기지 못해 칭얼거리는 두 딸을 다독여 승용차 뒷좌석에 눕힌 부부는 앞좌석에 탑승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뒷좌석에서 괴로운 신음이 들려왔다. 잠에서 깨어난 두 딸이 숨이 막혀 고통스럽게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보았다면 즉시 문을 열고 구하는 것이 부모의 최소한의 본능일 터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잔인했다. 남편 이 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자 아내 정 씨는 앞좌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 딸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움켜쥐었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는 병적인 망상에 빠진 채 부부는 그렇게 차례대로 첫째 딸과 둘째 딸의 호흡을 강제로 앗아갔다. 피지도 못한 두 송이 꽃이 가장 믿고 따르던 부모의 억압에 의해 무참히 꺾인 순간이었다. 질긴 목숨과 비겁한 생존 그리고 시신 방치두 딸이 차갑게 식어가자 부부는 시신을 포갠 뒤 자신들도 뒤따라 죽겠다며 차를 몰았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여우고개 6부 능선의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70m 아래 가파른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는 허공을 날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승용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고 그 엄청난 충격으로 뒷좌석에 있던 두 딸의 시신은 차창 밖 거친 눈밭 위로 처참하게 튕겨 나갔다. 하지만 기적이자 비극적이게도 앞좌석에 탄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죽기를 결심했다”던 그들은 차량이 추락하기 직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습관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부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 기나긴 실패 끝에 부부는 참으로 뻔뻔하고도 편리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이렇게 해도 안 죽는 것을 보니, 우리는 살 운명인가 보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었다. 생존을 선택한 부부는 눈밭에 처참하게 버려진 두 딸의 시신을 단 한 번 수습하지도 않은 채 여우고개를 걸어 내려왔다. 자식들의 가엾은 시신은 야생동물과 혹독한 비바람 속에 10개월 동안 백골로 변해갔다. 전국을 누빈 2년 2개월의 도피와 악마의 거짓말여우고개를 빠져나온 부부는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생존’을 도모했다. 2011년 2월 25일, 부부의 유서 편지를 받은 매형이 일산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부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들은 며칠간 몸을 숨긴 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의 돈을 송금받은 부부는 그 길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자신들의 동상 치료부터 받았다. 자식들은 차가운 눈밭에 백골로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 발을 치료하기 위해 의정부와 강릉의 대형병원을 뻔뻔하게 전전한 것이다. 치료를 마친 부부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에서 일자리를 검색했다. 그들의 도피 경로는 대한민국 전국 지도와 다름없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시작해 강원 강릉, 충북 진천의 오이 농장, 충남 보령의 모텔, 경북 상주의 버섯 농장, 경북 청도, 경남 밀양의 펜션, 전남 여수,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시골을 유유히 누볐다. 주변에서 “젊은 부부가 왜 아이도 없이 이런 시골에서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 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소름 돋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우리 애가 둘 있는데요 지금 다 호주로 유학 보냈어요. 유학 자금을 몇 년 치 미리 다 송금해 줘서 당장 돈 걱정은 없어요. 애들 유학비 벌려고 부부가 같이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그 사체가 산짐승에게 훼손되도록 내버려 둔 가엾은 자식들을 ‘호주 유학생’으로 둔갑시키는 악마적인 뻔뻔함이었다. 부부의 도피 행각은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에 안착하면서 장기화되었고 그곳에서 무려 1년 6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은행 벽 수배 전단 1번, 드디어 드러난 실체와 배심원들의 분노길고 길었던 비극의 고리는 우연한 눈썰미에 의해 극적으로 끊어졌다. 여우고개에서 자매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이 씨 부부를 전국의 공개수배 전단에 올렸다.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도 이 씨의 사진은 수배 전단 맨 첫 줄, 공개수배 1번에 당당히 배치되었다. 2013년 4월 초,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농협을 방문했다가 벽에 붙은 전단을 보게 되었다. 수배자 1번의 얼굴이 동네 농장의 일꾼과 일치했던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13년 4월 10일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를 덮쳤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쪽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시죠.” 자매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2개월, 유골이 발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도피 행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구속기소 된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뜻밖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들에게 생활고를 눈물로 호소해 감형을 받아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법정에서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이 씨는 “자식을 죽인 부모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뻔뻔하게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7명의 배심원과 재판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검찰은 “피지도 못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느꼈을 거대한 공포와 고통, 시신을 산속에 방치하고 도망 다닌 비정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부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강력히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이들의 범행이 명백한 ‘살인’임을 판결문을 통해 엄중히 선언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나 부모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할 고귀한 생명권을 가진다. 피고인들은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죽을래, 혼자 살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판단할 수 없는 강요이며 극심한 학대다.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이 비극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재판부는 생활고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하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자식을 잔혹하게 유기한 대가치고는 대중의 법 감정에 턱없이 부족하고 가벼운 형량이었으나 사법부가 내린 판결의 메시지만큼은 묵직했다. 부부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으나, 기각되어 원심이 확정되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 씨 부부는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3년 4월 9일 만기 출소하여 우리 사회로 이미 돌아왔다. 그들이 지은 끔찍한 죄에 비해 10년의 감옥 생활은 너무나도 짧고 가벼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로 복귀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사한 비극이 처참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실체는 대부분 명백한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다. 자신의 삶이 무너진다고 해서 무고한 자식의 생명까지 동반 처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를 ‘가장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으로 분류하여 가중처벌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죽했으면 자식과 함께 죽었겠느냐’는 온정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 이 사건의 국선 변호인을 맡았던 변호사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저희가 만난 수많은 피고인 중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며 자식을 같이 데려가겠다는 부모가 있다면 먼저 저질렀던 이들이 겪은 지옥 같은 후회를 보고 제발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전하고 싶다.” 벼랑 끝에 몰린 부모들이 절망 속에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자식의 생명은 온전히 자식의 것’이라는 아동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해양수산부 신청사 동구 북항 1단계 부지에…2030년 완공 목표

    해양수산부 신청사 동구 북항 1단계 부지에…2030년 완공 목표

    2030년 문을 열 예정인 해양수산부 신청사가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내 해양클러스터에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신청사 건립 부지를 부산 동구가 제안한 북항 1단계 해양클러스터 E-1-1 구역(동구 초량동 1270번지)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7만 2456㎡ 크기로 현재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소유한 땅으로 국가 귀속이 가능하다. 해수부 부지선정심사위원회는 해당 부지가 부지 확보 용이성, 타 기관과의 집적 가능성, 교통접근성 등 분야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신청사 부지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해수부는 연내에 시설 규모를 확정하고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수부는 신청사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지역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강서구와 남구, 동구, 중구가 참여했다. 이후 도시·교통 및 해양수산단체, 학계, 시민단체, 직원대표 등으로 구성된 부지선정 심사위원회가 지자체의 제안 설명을 듣고 심사를 거쳐 신청사 부지를 선정했다.
  • 부산 텃밭서 일하던 7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부산 텃밭서 일하던 70대 숨져…온열질환 추정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4분쯤 강서구 대저동 한 텃밭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사망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39.5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사하구 자택에 있던 20대 남성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지는 등 부산에서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9건의 온열질환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부산소방에 접수된 온열질환 신고는 누적 78건으로, 이 중 55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 부산 신설법인 작년보다 9.2% 늘어…정보통신 창업 48% 껑충

    부산 신설법인 작년보다 9.2% 늘어…정보통신 창업 48% 껑충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2024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늘면서 지역 창업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지역에서 법인 2317개가 신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수치다. 지역 신설 법인 수는 2024년 하반기 2100개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국가 인공지능(AI) 전략 확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확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설 법인의 업종별 비중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통업이 26.7%(618개)로 가장 컸다. 다음은 서비스업 26.1%(604개), 제조업 14.0%(325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 10.8%(250개), 정보통신업 9.0%(208개), 건설업 6.7%(156개), 운수업 4.2%(97개) 순이었다. 정보통신업종 신설법인 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48.6%나 증가했는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착공,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 기회발전 특구 지정 등이 창업 유인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상의는 풀이했다.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 종료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비규제지역에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신설법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5000만원 이하가 82.5%(1911개)로 가장 많았다. 3억 원 이상 신설법인 비중은 4.4%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해 창업의 질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경기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신설 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과 고물가 등 영향으로 향후 창업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첫 한국 개최 세계유산위 폐막…‘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성과

    첫 한국 개최 세계유산위 폐막…‘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성과

    한국에서 처음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 결정문 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폐막했다.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국내에서 연 첫 회의로, 신규 등재부터 보존 상태 점검, 국제 지원과 제도 개선까지 협약 이행의 주요 현안이 두루 논의됐다. 위원회는 33건을 심사해 신규 25건(문화 19건, 자연 5건, 복합 1건)과 확대 등재 2건, 기준 변경 1건 등 모두 28건의 등재를 승인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173개국 1273건으로 늘었다. 한국은 2021년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고흥·무안 갯벌을 더해 구성요소 6곳의 연속유산으로 확대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자문기구가 보류나 반려를 권고했던 4건도 당사국의 설득과 위원국 간 논의 끝에 등재됐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9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중국의 ‘징더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이다. 정부는 아스카·후지와라의 한반도 교류 가치가 현장에 더 충실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권고의 성실한 이행도 촉구했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해변들’과 이번 회의 유일한 복합유산인 그리스의 ‘올림포스산 광역지역’도 목록에 올랐다. 코모로·남수단·상투메프린시페는 첫 세계유산을 배출했고,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처음 회의장을 찾았다. 보존 상태 148건을 점검한 결과 레바논 ‘티레’, 수리남 ‘파라마리보 역사 도심’ 등 6건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추가돼 모두 58건이 됐다. 반면 오스트리아 ‘빈 역사지구’는 긴 논의 끝에 해제됐으나 비판이 뒤따랐다. 아프리카와 군소개발도서국(SIDS)을 위한 유산 전략, 서구 중심의 평가를 넘어서려는 진정성 논의도 함께 다뤄졌다. 유산 해석을 주제로 한 국제 부대행사도 열렸다. 제49차 회의는 2027년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튀르키예는 2016년 제40차 회의를 열었으나 군부 쿠데타로 일정이 중단된 전례가 있다. 한국은 ‘한양의 수도성곽’으로 18번째 등재에 도전한다. 이병현 의장은 관점의 차이에도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의지는 하나로 모여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각국 대표단에 감사를 전했다.
  • 늘어진 인허가…늘지 않는 주택

    늘어진 인허가…늘지 않는 주택

    재건축·재개발 대상 주택 늘어나사람 살지 않는 ‘빈집’ 7.7% 증가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돌파노인이 유소년보다 2배 많아 지난해 건설사업 인허가 지연에 따른 착공 둔화로 전국 주택 수 증가폭이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빈집은 전국 주택의 8.5%까지 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820만 가구를 돌파했고 전체 가구 중 비중은 36.6%에 도달했다. 10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 가구’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주택은 2018만 1000호로 전년보다 30만 9000호(1.6%) 증가했다. 주택 수 증가폭과 증가율은 2021년 28만 6000호(1.5%)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경은숙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통상 착공 3~4년 후 입주하는데 최근 착공이 둔화해 주택 수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착공이 늦춰진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 관행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72만 2000호로 전년보다 12만 2000호(7.7%) 증가해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빈집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데이터처는 “30년 이상 미거주 주택이 증가했는데 이는 재건축·재개발 대상 주택이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최근 착공이 감소하는 등 재건축·재개발에 속도가 나지 않아 빈집이 멸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총가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749만 5000가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9%는 고령자 혼자 사는 가구였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전년보다 16만 7000가구(7.3%) 늘어난 245만 600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70대는 8만 9000가구(9.6%) 증가해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 대비 60만 1000명(5.9%) 증가한 1072만 3000명(20.7%)으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전년 대비 18.5포인트 증가한 205.2포인트로 사상 처음 200포인트를 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의 2배를 넘었다는 의미다. 고령화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지역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24곳(97.8%)으로 전년보다 8곳 더 늘었다. 유소년층이 고령층보다 많은 지역은 세종, 경기 화성,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 인천 연수구 등 5곳뿐이었다. 생산연령인구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중위연령은 46.8세로 1년 전보다 0.6세, 10년 전보다는 5.7세 더 많아졌다. 총인구수는 정체됐다. 총인구는 518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2000명(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국인은 4971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유학생과 계절근로자 등이 늘면서 7만명 증가한 211만명(4.1%)을 기록했다. 내국인 감소를 외국인 유입이 상쇄하며 총인구 증가세가 겨우 유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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