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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시장, 부산 찾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안·국비 지원 요청

    전재수 시장, 부산 찾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안·국비 지원 요청

    전재수 부산시장은 10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부산 현안에 대한 정부 협조와 내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전 시장은 박 장관의 부산 북항 현장 방문에 동행하며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이 북항의 해양·문화·관광 거점 도약과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진 접견에서 전 시장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외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산에코델타 스마트시티 AI 대전환 국가 시범도시,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 등 현안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전 시장은 “핵심 사업이 적기에 추진돼 시민 삶 변화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과 동남권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현지 시찰 및 지역 육성 방안 협의차 부산을 찾은 박 장관은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부산항컨벤션센터, 기장군 보건소 등지를 찾아 현장 의견을 들었다.
  • 분당서울대병원, 췌장암·폐암 AI 조기진단 개발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 췌장암·폐암 AI 조기진단 개발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주요 병원, IT 기업과 손잡고 췌장암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착수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 중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되어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을 이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올해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155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인허가와 상용화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총괄연구책임을 맡은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예측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까지 완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이종찬·김연욱 교수)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화순전남대병원, 은평성모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 에이앤티솔루션, 아크릴, 헥토 등 의료 IT 전문 기업이 힘을 합쳐 상용화 성공률을 높인다.
  • 부산대, 스탠퍼드대와 손잡고 정밀의료 AI 협력허브 구축

    부산대, 스탠퍼드대와 손잡고 정밀의료 AI 협력허브 구축

    부산대가 미국 스탠퍼드대학 등과 손잡고 정밀의료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허브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송길태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산대는 이 사업을 통해 교내에 AI 협력 허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환자 맞춤형 의료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바이오헬스 AX(인공지능 전환)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센터는 부산대와 부산대병원, 스탠퍼드대, 건국대 연구진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거점이다.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AI 플랫폼과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등 AX 의료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지원 규모는 향후 6년간 33억 원이다. 연구진으로는 송 교수와 감진규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 이혜원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재범 건국대 첨단바이오공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알렉산더 어번 교수, 다니엘 에니스 교수, J. 마이클 체리 교수와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용 청(Yong Cheng) 교수가 합류한다. 국내 연구진은 의료 AI 기술 개발, 의료 데이터 확보와 임상적 검증을 담당하고, 해외 연구진은 멀티오믹스 및 바이오마커 분석과 실험적 검증을 맡는다. 부산대와 스탠퍼드대는 2016년부터 협력을 이어 오며 멀티오믹스 및 멀티모달 의료 AI 분야에서 ‘Cell’ 논문 게재 등 성과를 거뒀다. 또 2017년부터 부산대 AI융합대학원생 22명이 스탠퍼드대 단기 연수를 다녀왔으며, 해외 연구진이 부산을 직접 방문해 국제공동연구 워크숍과 의료 AI 콜로퀴엄 강연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했다. 부산대 AI 협력허브 연구센터장인 송 교수는 “10여 년간 쌓아 온 국제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센터가 정밀의료 AI 글로벌 협력 거점이자, 의료 AX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석·박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선도 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응급실 뺑뺑이 개선’ 부산형 급성증독 응급의료 진료체계 안착

    ‘응급실 뺑뺑이 개선’ 부산형 급성증독 응급의료 진료체계 안착

    부산시는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 운영 결과, 병원 선정 시간 단축과 다른 지역 이송 감소 등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해당 사업은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다. 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837명(중증 453명, 경증 384명)의 급성중독 응급환자가 순차 진료체계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적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선정 시간은 사업 시행 전 평균 29.1분에서 15.8분으로 46% 단축됐다. 다른 지역 이송도 시행 전 21.7%에서 0.6%로 많이 감소하는 등 환자가 병원을 찾아 여러 의료기관을 이동하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참여 의료기관 역할을 중증 치료기관과 경증 치료기관으로 구분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 선정 체계와 연계해 반복 전원과 병원 미수용을 최소화했다”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고도화해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 사업은 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하며,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대병원·인제대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좋은강안병원 등 응급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하고 있다.
  • ‘순천 시민들은 대학병원 선호’···시민 65% 찬성

    ‘순천 시민들은 대학병원 선호’···시민 65% 찬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단일 통합의대 신설 및 동·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 설립 입장을 밝힌 가운데 순천시민들은 ‘순천에 대학병원 설립’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목포대에 의대,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설립하고 추후 목포에도 작은 규모의 대학병원을 세운다는 ‘1개 통합의대, 2개 대학병원’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일 순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남권 의대 설립 관련 인식조사’ 결과 순천시민들은 통합 대학·의과대 본부보다 대학병원 유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에 대학병원 유치 응답은 64.8%로 통합 대학교와 의과대 본부를 희망한다는 응답 30.1%의 두 배 이상 지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목포에는 의과대학을 설치해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순천에는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할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방안은 어느 한쪽의 승리나 패배가 아니다”며 “순천대에 ‘목포 의대·순천 대학병원’ 절충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개선을 가져올 대학병원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순천시도 동부권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생명권과 직결된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기본 원칙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시민들이 대학병원을 원하는 이유는 응급·중증환자 치료 등 의료서비스 개선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 필요성 등 의료 접근성 개선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남권의 상급종합병원은 총 3개로 지정돼 있으나 이마저도 광주(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와 전남 화순(화순전남대병원)으로 광주권 중심에만 편중돼 있다. 이는 이웃한 경남권이 총 8개의 상급종합병원(양산부산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등)을 보유하며 촘촘한 의료망을 구축한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취약한 수준이다. 특히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와 응급환자의 유출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23년 기준 순천권(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과 여수시의 경우 중환자실 이용의 각각 8.91%·4.76%가, 응급환자의 경우 각각 11.2%·8.93%가 서울을 비롯한 광주,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 응급환자나 중증질환자의 경우 치료 가능 병원을 찾아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이는 지역 의료격차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시는 의과대학 교육 역시 결국 대학병원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판단 아래 전남광주인수위 입장을 찬성하고 있다. 정부 방침 및 국가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에서도 국립 의과대학은 500병상 이상 규모의 주교육병원으로 설립돼야 한다. 특히 임상교육본부가 설치되면 의과대학 약 4분의 3이 이곳에 상주해 학습과 실습을 병행하는 의료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의료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오직 ‘시민의 생명’을 중심에 두고 해결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다”며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 확보 노력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제시된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보고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사법·흉기·명예살인 위협…제 목숨은 국민의 것”

    이 대통령 “사법·흉기·명예살인 위협…제 목숨은 국민의 것”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수사와 피습, 언론 보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엑스에 국민권익위원회의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재조사 결과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그저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검찰의 조작 기소를 통한 사법 살인, 테러범을 동원한 흉기 살인, 조작 언론을 동원한 명예 살인”이라며 “이 위중한 3대 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주셨으니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제게 생명 보전을 넘어 큰일까지 맡겨 주셨다”며 “제가 할 일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나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작동하는 권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순간까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곧 하늘을 위해 충심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권익위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가 담겼다. 권익위는 2024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부산 피습 사건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의 부적절한 개입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담당 부서는 부산소방본부 직원에 대해 제도 개선 권고 취지의 ‘기관 송부’ 의견을 냈지만, 정 전 부위원장이 행동강령 위반 통보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는 게 TF 판단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권익위는 이 대통령 피습 후 응급의료 헬기 이용 과정에서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부산소방본부 직원 등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권익위는 또 정 전 부위원장이 김건희씨 명품백 사건 종결 처리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부위원장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정치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주고 떠나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주고 떠나

    광저우와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윤태일(42)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윤씨가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가 되었다.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가족과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어디선가 살아 숨 쉴 수 있고,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경북 영주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씨는 럭비 선수였던 6살 위 형을 따라 럭비 선수를 꿈꿨다. 이후 연세대 럭비부로 선발돼 국가대표 럭비팀에서 활동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에서 동메달을 따낸 윤씨는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포장을 수상했다. 윤씨는 모든 생활이 딸과 럭비에 집중될 정도로 가족과 럭비를 사랑했다고 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재능 기부로 한국해양대 럭비부 코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윤씨의 아내는 “우리가 사랑으로 키운 우리 지수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달라”는 말을 남겼다.
  • 지역 의료계가 만든 첫 의학상…‘국로 한마음 의학상’ 출범

    지역 의료계가 만든 첫 의학상…‘국로 한마음 의학상’ 출범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이 지역 의료계 주도로 처음 의학상 시상식을 열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지난 23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1회 국로 한마음 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이바지한 의료인들을 조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로 한마음 의학상’은 임상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과 인류애를 실천한 의료인을 발굴·예우하고자 마련했다. 학술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환자 곁에서 의료 본질을 지켜온 의료인 헌신을 사회적으로 기록하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국로 의학상 대상 1명에게 1억원, 최우수상 1명에게 3000만원, 한마음 의학상 등 총 9명에게 각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전체 상금 규모는 2억 2000만원이다. 상명인 ‘국로(國路)’는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의 아호이자 ‘나라를 위한 길’을 뜻한다. ‘한마음’에는 재단 설립 이념인 인류애를 담았다. 최고 영예인 국로 의학상 대상은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받았다. 박 교수는 세계 심장학 진료지침을 바꾼 연구 성과로 국제 의료계의 표준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우수상은 최규성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분과 교수가 차지했다. 최 교수는 연간 700례 이상의 간절제술을 집도하며 복강경 간절제술의 표준화를 이끌었고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간이식 연구로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한마음 의학상은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백선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임상과 연구를 잇는 가교 구실을 수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율 의학상은 췌장·담도 분야 권위자인 송태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대웅 의학상은 중환자 진료 표준화에 이바지한 유정완 경상국립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두 상은 각각 김명환 명예병원장과 박성수 전 한양대 부총장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의료계 본보기가 된 의료인에게 주는 한마음 의학상 특별상은 황준성 교수(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김동휘 교수(조선대병원), 이승근 교수(부산대병원), 박계영 교수(한양대병원) 등 4명이 수상했다. 하충식 의장은 기념사에서 “지역 의료의 혁신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믿음으로 이 의학상을 제정했다”며 “수상자들이 걸어온 ‘국로’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화 재단 이사장은 “환자의 삶을 바꾼 의료인들과 재단의 철학을 함께 나누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학 발전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은 앞으로 학술적 성취와 임상적 가치가 뛰어난 의료인을 지속 발굴해 국로 한마음 의학상을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단독] 정부 “李, 가덕도 피습은 테러”… 공모·배후 여부 재수사한다

    [단독] 정부 “李, 가덕도 피습은 테러”… 공모·배후 여부 재수사한다

    대테러합동조사서 구성요건 충족경찰도 즉각 수사 TF 구성하기로해외 싱크탱크선 이미 테러로 분류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흉기로 습격당한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 태스크포스(TF)를 편성키로 했다. 이에 당시 사건의 배후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재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피습 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을 심의·의결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첫 테러 지정이다. 앞서 총리실은 지난 14일 국가정보원에 요청했던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 결과와 법제처의 테러 지정 관련 법률 검토 결과를 종합해 국가테러대책위 소집을 결정했다. 합동조사 결과 범인의 행위는 테러방지법상 테러의 구성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의결 직후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에 TF를 편성해 배후·공모 세력 등 사건의 축소·은폐 여부, 테러 미지정 경위, 초동 조치 과정에서의 증거인멸 여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후속 조치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선거 기간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 강화 등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법·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월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하던 중 60대 남성 김모씨의 습격을 받아 목 부위를 다쳤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통령은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당시 민주당의 요구에도 사건은 테러로 지정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2024년 4월 국정원 법률특보였던 김상민 전 검사가 이 사건을 두고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외 싱크탱크에서는 이미 이 사건을 테러로 분류한 바 있다. 매년 ‘세계 테러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를 발표하는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에서는 테러 사건 1건과 이에 따른 부상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 IEP 관계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건은 2024년 1월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이 맞다”고 설명했다. IEP 집계에서 우리나라의 테러 발생이 기록된 것은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9년 만이다.
  •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공식테러’ 지정…“진상규명 실시”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공식테러’ 지정…“진상규명 실시”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당 대표 시절 가덕도에서 발생한 피습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이 제정된 후 정부가 공식 인정한 첫 테러 사건이다. 정부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가덕도 피습사건의 테러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당 대표였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가 해당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로 지정될 듯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로 지정될 듯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흉기로 습격당한 사건이 테러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김민석 총리는 오는 20일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피습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국가정보원에 요청했던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 결과와 법제처의 테러 지정 관련 법률검토 결과를 종합해 국가테러대책위 소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최근 이 사건이 테러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하던 중 60대 남성 김모씨의 습격을 받아 목 부위를 다쳤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이 대통령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 2024년 4월 국정원 법률특보였던 김상민 전 검사가 이 사건을 두고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김 전 검사를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사건을 테러로 지정해 배후를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면 테러방지법을 근거로 재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재수사를 통해 조직적 공모나 배후 세력과의 연계가 새롭게 밝혀진다면 관련자들의 추가 기소가 가능해진다.
  • “목 긁힌 뒤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발언 안철수 무혐의 처분

    “목 긁힌 뒤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발언 안철수 무혐의 처분

    지난해 초 발생했던 이재명 대통령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고 표현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최근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안 의원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지난 10월 30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안 의원은 사실상 대선 국면이던 지난 3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토론에서 꽁무니를 빼는 것은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모습과 유사한 행동”이라며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고 적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60대 남성이 휘두른 12㎝의 칼로 목 부위를 찔린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안 의원의 발언 직후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는 당시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24년 1월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테러 범죄자가 찌른 칼에 피습당해 목 부위 좌측 내경정맥이 상당 부분 손상되는 등 자칫 사망에 이를 뻔한 중상해를 입었으며 응급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검찰은 테러 범죄자를 살인미수죄 등으로 기소했고 1심, 항소심, 상고심에서 모두 살인미수죄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 안철수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해당 사건의 이 대표의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라고 해 이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며 “이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드러냄으로써 그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지난 3월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학적인 소견을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에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면 부산대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받으셨어야 했는데 몇 시간 동안 헬기 타고 서울대병원에서 와서 수술을 받았으니 응급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 안에서 숨진 고등학생이 14차례에 걸쳐 병원에 수용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지만 구급대 연락을 받은 병원들은 ‘소아 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거부했고, 일부 병원은 환자 심정지 후에도 “소아 심정지 불가”라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환자는 신고 후 약 1시간 20분 지난 뒤 15번째 접촉한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수용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면서 ‘응급실 뺑뺑이’로 살릴 수 있는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쓰러진 채 경련 중이고 호흡은 있다는 교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당시 환자는 의식이 혼미하고 경련으로 몸부림이 심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중증도 분류 기준(Pre-KTAS)에 따라 환자를 5단계 중 2번째인 레벨2(긴급)로 분류하고, 지침에 따라 경련 환자 응급처치가 가능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위주로 유선전화로 연락을 돌렸다. 구급대는 오전 6시 44분 해운대백병원, 오전 6시 49분 동아대병원, 오전 6시 50분 양산부산대병원, 오전 7시 부산백병원과 부산대병원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들은 “소아 중환 수용 불가”, “소아 신경과 진료 불가”, “확인 후 회신”이라며 환자를 받지 않았다. 구급대는 대원들이 경련 환자를 처치하면서 병원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부산소방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병원 선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구급대는 “대원 3명이(환자에게) 다 붙어 있다. ○○병원 (환자 수용) 안되고, △△ 병원 안되고, □□ 병원은 소아과 진료가 안된다면서 안 받아 주고 있다. 진료 가능한 병원 좀 찾아봐 달라. 손이 모자란다”라며 요청했고,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타시도 병원이라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창원한마음병원, 해운대백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동의병원, 고신대학병원 등에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거부했다. 그러다 오전 7시 25분쯤 환자 의식이 저하되다가 심정지가 발생하자 구급대는 환자 중증도 분류를 레벨1(소생)로 상향했다. 이후 수보대(119 신고접수대)가 오전 7시 27분쯤 부산의료원에 연락했지만 “소아 심정지 불가”라며 환자 수용을 거절했다. 구급대는 오전 7시 30분쯤 15번째로 접촉한 대동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고, 환자는 신고 접수 1시간 18분 만인 오전 7시 3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소방 측은 “배후 진료(응급처치 후속 진료)와 관계없이 응급실에 갔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았을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레벨2(긴급)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 보다 신속히 이송돼 응급진료와 적정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은 더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국회와 소방, 복지부, 의료계가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오늘도, 길 위에 선 생명

    [데스크 시각] 오늘도, 길 위에 선 생명

    2019년, 구급대는 의식을 잃은 네 살 김동희군을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당직 의사는 “이미 심폐소생 중인 환자가 있다”고 했으나 수사 결과 응급실에 동희군을 치료하지 못할 만큼 위중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대는 20㎞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고, 동희군은 다섯 달 뒤 세상을 떠났다. 이 비극 이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동희법’이 2022년 12월 시행됐다. 응급환자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법이다. 그러나 시행 3년이 돼 가도록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응급환자는 여전히 병원을 전전하고, 법은 ‘있으나 마나 한 법’이 됐다. 응급실 재이송을 막기 위한 시행령과 지침은 의료계 반발로 멈춰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환자 재이송’ 건수는 지난해 5657건으로, 전년(4227건)보다 1430건 늘었다. 하루 평균 17명의 응급환자가 구급차 안에서 2시간 넘게 병원을 찾아 떠돈다. 구급대원은 ‘받아 줄 병원’을 찾느라 전화를 돌리고, 환자는 병원 문턱에도 닿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 아직 병원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병원의 판단이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구조다.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후속 논의가 번번이 멈춘 데는 의료계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 응급환자 수용 의무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요구에 의료계는 “모든 책임을 응급실에 떠넘기는 조치”라며 반대해 왔다. 지난 4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에도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인력과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법으로만 강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단순하다. ‘못 받으면 못 받는다’고 미리 밝히라는 것이다.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면 의료기관이 이를 중앙응급의료상황센터에 사전 고지하고, 사전 고지를 하지 않은 병원으로는 구급대가 곧바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지금처럼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허락을 구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른바 ‘전화 뺑뺑이’가 ‘응급실 뺑뺑이’의 실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응급실에 전담 당직 전문의를 2인 1조로 두고 최종 치료를 위한 질환군별 전문의를 의무 배치하는 방안도 담았다. 늘 “전문의가 없어 수용이 어렵다”고 주장해 온 의료계의 문제를 보완한 조치다. 그럼에도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환자를 최종 치료할 역량이 부족한데, 환자를 떠넘기는 법안이라며 반대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응급실이 받을 수 있는데 안 받는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안 받는 것이 아니라 못 받는 것”이라며 “응급실에 강제수용할 경우 환자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응급의료체계는 붕괴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영국 등에선 강력한 ‘응급실 뺑뺑이’ 방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본은 병원 네 곳이 수용을 거절하면 인근 모든 병원 응급실에 경보를 울리는 ‘마못테(지켜 줘) 네트워크’를 가동한다. 영국과 독일은 응급구조사가 환자 상태를 평가해 중앙통제센터에 보고하면 통제센터가 환자의 중증도에 맞는 병원을 결정한다. ‘전화 뺑뺑이’는 없다. 경남도도 119 요청 시 병원이 ‘수용 가능’ 또는 ‘수용 곤란’을 입력할 때까지 경보가 울리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판 ‘마못테 네트워크’다. 병원이 ‘수용 가능’ 또는 ‘수용 곤란’을 입력할 때까지 경보가 계속돼 신속한 병원 선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구급상황센터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개정안과 방향은 같다. 응급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이 병원의 선택이어서는 안 된다. 응급의료는 공공재다. 응급실은 환자를 받을지 말지 선택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를 살릴 방법을 찾는 곳이어야 한다. 그것이 동희법이 가야 할 다음 단계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응급실 자리 없다” 심정지 4살 아기 돌려보내 결국 사망…당직 의사 벌금 500만원

    “응급실 자리 없다” 심정지 4살 아기 돌려보내 결국 사망…당직 의사 벌금 500만원

    심정지 상태 4세 아이의 119 응급치료 요청을 거부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게 한 대학병원 의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9단독(부장 김언지)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응급실 당직의 A(34)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0월 새벽 심정지 상태의 김동희(당시 4세)군을 태운 119 구급대의 응급치료 요청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군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이었으나 A씨는 “이미 심폐소생 중인 환자가 있다”며 김군 진료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해당 구급차는 20㎞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김군을 옮겼고, 김군은 병원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020년 3월 결국 숨졌다. 이후 당국의 수사 결과 당시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엔 김군 진료를 거부할 만큼 위중한 환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의료 요청을 거부해 피해자가 신속한 치료 기회를 잃었다”면서도 “당시 응급실이 포화 상태였던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B(41)씨도 김군의 편도선 제거 수술 후 출혈 부위에 과도하게 지짐술(병 조직을 태우는 치료법)을 하고도 일반 환자처럼 퇴원시키고 의무기록도 제대로 남기지 않은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군이 퇴원 후 증상이 악화해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 대리 당직을 서면서 직접 진료하지 않고 119 구급대 이송만 지시하며 진료기록을 즉시 전달하지 않은 C(45)씨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B씨와 C씨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과실이 있었으나 김군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무죄가 곧 잘못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 “받아줄 병원이 없었다”…창원 교통사고 60대, 100분 만에 이송됐지만 숨져

    “받아줄 병원이 없었다”…창원 교통사고 60대, 100분 만에 이송됐지만 숨져

    경남 창원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60대 여성이 100분 가까이 병원을 찾지 못하다 가까스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창원소방본부와 진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22분쯤 창원시 진해구 회현동의 한 신호등 없는 건널목을 건너던 60대 여성 A씨가 직진하던 1t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허벅지 개방성 골절 등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약 2분 만에 도착해 출혈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응급처치하면서 이송 병원을 찾았으나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소방대원과 창원구급상황관리센터는 경남·부산·울산·대구에 있는 병원 25곳(중복 포함)에 전화를 돌려 이송을 문의했으나, 진료·중환자 불가나 병상·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후 구급대는 약 100분이 지난 뒤인 오후 10시 7분쯤 A씨를 받아줄 수 있다는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애초 이 병원에는 심폐소생술(CPR) 환자를 치료 중이라 수용이 어려웠지만, 상황이 나아지자 A씨 이송을 받아들였다. 다만 A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씨는 사고 이튿날인 15일 오전 3시 57분쯤 사망했다. 사인은 저혈량성 쇼크였다. 통상 중증외상환자 치료 골든타임(적정시간)은 발생 후 1시간 이내다. A씨는 병원 선정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소방당국은 “의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야간에 중증 외상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8월 경남권역외상센터가 경상국립대병원에 문을 열어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다만 사고 당시 A씨는 의식이 있는 등 중증 응급환자로 분류되지 않아 권역외상센터 이송은 검토되지 않았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경상국립대병원 필수 의료 붕괴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강경숙 의원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부산대병원·경상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두 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이 매우 저조하며 특히 경상국립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대다수 채용에서 지원자가 0명이었다”며 “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 흉부외과 등 필수과목 기피 현상이 심각해 사실상 필수 의료가 거의 붕괴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피부미용 등 비필수 분야가 사법적 리스크 없이 고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근무 전공의에 대한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교육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올해 경상국립대병원에서 20명, 부산대병원에서 25명의 교수가 사직했다며 교수진 이탈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 병원장은 “자구 노력은 많이 하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며 “수당을 올리고 싶어도 병원이 적자 경영을 하고 있어 교수들이 요구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 밀양병원 응급실 10일 운영 시작…지역 응급의료체계 정상화

    밀양병원 응급실 10일 운영 시작…지역 응급의료체계 정상화

    경남 밀양의 ‘지역응급의료체계’가 정상화된다. 밀양시는 밀양병원을 새로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응급실 운영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 8월 밀양윤병원 응급실 운영 중단 이후 발생한 응급의료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밀양병원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설·인력·장비 기준을 충족했음을 확인하고 지정을 통보했다. 밀양병원은 지난 8월 22일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신청하고 나서, 응급실 시설 개선과 제세동기·인공호흡기 등 필수 장비 확보를 완료했다. 이어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해 운영 준비를 마쳤다. 밀양병원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교통사고와 작업장 사고 등 각종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응급실 공백으로 시민들께서 겪으셨을 불안과 불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새로 지정된 밀양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조속히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1일 밀양 삼문동에 있는 190병상 규모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았다. 2017년 6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 병원 응급의료인력 4명 중 일반의 3명이 7월 말 퇴사해서다. 퇴사한 인력은 수도권에서 일하다가 의정 갈등 여파로 사직한 전공의들인데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병원 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과 누적된 적자 등이 겹쳐 응급실을 폐쇄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의정 갈등 등 여파로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지자체와 협의해 일반의 3명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된 일반의들이 전문의 과정 이수를 위해 7월 31일 자로 그만두게 됐고 신규 의사 채용이 어려워져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응급실 운영으로 약 1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 구인난으로 의료 인력 인건비가 더 높아져 응급실 운영 적자를 입원·외래 수익으로 보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응급실 폐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밀양시는 이후 지역 내 의료공백을 줄이고자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 지속 운영, 119상황실과 정보공유를 강화, 창원한마음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다른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때 발생하는 응급처치료(30만원)도 지원 등에 힘썼다. 신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에도 나서 지역응급의료체계 정상화를 꾀했다.
  • “李대통령 피습, 테러로 보기 어려워”…김상민, 특검 진술

    “李대통령 피습, 테러로 보기 어려워”…김상민, 특검 진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피습 사건에 대해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 특보로서 이 대통령을 테러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 검토 보고서를 쓴 경위를 지난 9일 특검팀 조사에서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조사는 김 여사 측에 작년 4·10 공천을 청탁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테러 미지정을 건의한 보고서를 두고 사건 축소·은폐 시도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진해 작성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 김 전 검사는 현행법상 테러단체와 무관한 개인이 저지른 범죄로 결론 내리는 등 특보로서 법리 검토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제정된 테러방지법(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은 테러를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공중을 협박하려 저지르는 살인, 폭파 등 범죄로 정의한다. 다만 테러의 주체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테러단체나 그 조직원 등에 대한 정의만 언급돼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해석할 때 정치적 결사 등 조직 배경이 없는 범죄는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게 김 전 검사의 주장이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였던 2024년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60대 남성 김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공식 석상에서 이 대통령의 피습을 ‘테러’로 규정했으나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김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결론 냈다. 김씨는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국정원이 김 전 검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사건을 테러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길이 18㎝의 개조된 흉기가 ‘커터칼’로 언급되고 ‘이 사건은 테러에 해당하지 않으며 테러로 지정할 실익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정원의 특별감사 중간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기조실 법률처에서는 검찰이 테러(혐의)로 기소했다면 테러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경찰에 습격범 조사 내용 공유를 지속해서 요청했지만, 부산 경찰 측에서 접근 자체를 거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한 민주당은 지난 5일 김 전 검사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 아직 내란특검 수사가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김 전 검사가 자신의 공천 청탁 의혹을 파헤치는 민중기 특검팀에 먼저 보고서의 결론이 법리상 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사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검사, 이우환 그림 김건희에 전달 혐의 구속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아 지난 18일 구속됐다. 그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정원 특보에 임명됐다. 김 전 검사는 특검 조사에서 본래 특보가 아니라 2인자 격인 기조실장에 내정된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수시로 보고해 신임을 얻게 돼 기조실장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이례적 발탁이라 대통령실 민정라인의 반대로 일단 특보를 거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 10만 인구 밀양서 응급실 셧다운…‘경고등’ 켜진 비수도권 의료체계

    10만 인구 밀양서 응급실 셧다운…‘경고등’ 켜진 비수도권 의료체계

    경남 밀양시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지역응급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의정 갈등이 불러온 전공의 사직 등 여파가 밀양뿐 아니라 비수도권 의료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병원 등에 따르면 밀양시 삼문동에 있는 190병상 규모 밀양윤병원 응급실은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2017년 6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 병원 응급의료인력 4명 중 일반의 3명은 지난달 말 퇴사했다. 퇴사한 인력은 수도권에서 일하다가 의정 갈등 여파로 사직한 전공의들로, 최근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과 누적된 적자 등이 겹쳐 응급실을 폐쇄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의정 갈등 등 여파로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지자체와 협의해 일반의 3명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된 일반의들이 전문의 과정 이수를 위해 7월 31일 자로 그만두게 됐고 신규 의사 채용이 어려워져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후 보건복지부와 밀양시 등에게 응급실 운영·인건비 등을 지원받았다. 올해 기준 예산은 총 7억 3000만원(집행 예정 예산 포함)으로, 이 중 4억 5000만원은 순수 시비였다. 다만 병원 측은 “지난해 응급실 운영으로 약 1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 구인난으로 의료 인력 인건비가 더 높아져 응급실 운영 적자를 입원·외래 수익으로 보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의료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응급실 폐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지난 7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 승인을 자진 반납했고 시는 지정 취소 결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에서 일하던 간호사·응급구조사 등 20여명은 권고사직 됐다. 병원 측은 “전문의를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간호사 등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책임감을 갖고 응급실을 운영해 왔는데 폐쇄에 이르러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시는 의료공백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역 내 제일병원, 밀양병원, 나노병원, 행복한병원 등 야간진료 병원 운영,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한 야간·공휴일 소아 진료 지속 운영 등으로 야간 진료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119상황실과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동시에 창원한마음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다른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때 발생하는 응급처치료(3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에도 나섰다. 지역 내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한 병원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인력 채용을 돕고 지정까지 빠르게 이루겠다는 게 시 목표다. 밀양시 관계자는 “앞서 밀양윤병원 측이 요구했던 응급실 간호사 인건비 지원 방안 등도 검토했지만 마땅한 지원 근거가 없어 집행하지 못했다. 재난기금을 활용하는 안도 살폈지만 이 역시도 요건에 맞지 않았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시민 생명·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이달 7일 사직 전공의 복귀 논의를 마무리 지으면서 윤석열 정부 때 빚어진 의정 갈등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계기로 상당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수도권 개원 병원에서 근무하던 이들의 복귀도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 의료 현장에는 예기치 않은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 “이주민들 입·귀 되어 한국과 연결해요”

    “이주민들 입·귀 되어 한국과 연결해요”

    의사 말 못 알아듣고 “네네”만병원ㆍ법원서 불이익 없게 도와 부산에 있는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의 김나현(51) 센터장은 최근 의료진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베트남 산모가 곧 출산할 것 같은데 말이 안 통한다는 내용이었다. 곧장 부산대병원으로 달려간 김 센터장은 분만실로 들어가 “힘주세요”, “숨 쉬세요” 같은 의료진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며 출산의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김 센터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이 법원이나 병원에서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통역을 하고 있다”며 “통역은 이주민과 한국 사회를 언어로 연결해 주는 다리”라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김 센터장은 1995년 한국에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해 1998년 귀화했다. 2007년 부산의 시민단체 ‘이주민과 함께’에서 상담과 통역 업무를 하다 2019년부터 이 단체의 독립 부설기관인 이주민통번역센터장을 맡고 있다. 센터는 16개국에서 온 이주민 통역 활동가 48명과 한국에 온 이주민을 연결한다. 일주일에 100명 정도의 이주민이 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주로 법원·병원·출입국관리사무소·주민센터 등 전문 용어 사용이 많고 정확한 소통이 필요한 기관을 방문할 때 활동가가 동행한다. 김 센터장은 “처음 법원으로 재판 통역을 나갔을 때는 ‘집행유예’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판사에게 다시 물어보기도 했다”며 “그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집에 오자마자 법률 용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능숙한 김 센터장도 30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 한마디를 꺼내지 못했다. 두꺼운 사전을 달달 외우며 혼자 공부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난 뒤부터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병원에서 의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네, 네”라는 대답만 하던 시절도 있었다. 자신과 같은 불편을 겪는 이주민을 위해 통역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한국에 오는 이주민의 국적이 다양해지는 만큼 더 많은 언어를 한국어로 통역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이주민의 ‘입과 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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