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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후변화 대응 밀원 숲 확대 나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후변화 대응 밀원 숲 확대 나서

    기후변화로 꿀벌 먹이원이 줄어들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산주와 양봉농가의 소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밀원 숲 확대에 나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제3차 밀원 숲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359억 원을 들여 21개 시군구에 밀원숲 3825㏊를 조성한다. 이번 계획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 밀원 구조에서 벗어나 헛개나무, 황칠나무, 피나무 등 개화 시기가 다양하고 채밀량이 우수한 수종을 심어 봄철에 집중된 채밀 기간을 늘리고 안정적 밀원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조성 초기에는 꽃을 활용한 채밀로 양봉농가의 소득 창출을 돕고, 나무가 성장한 뒤에는 열매·잎·가지 등의 임산물 생산과 가공을 통해 산주가 함께 수익을 얻는 ‘복합 소득형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공유림과 산불·소나무재선충병 등의 대규모 산림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30㏊ 이상 규모의 밀원수 특화단지 후보지를 발굴해 기후와 입지 여건에 맞는 맞춤형 밀원수 특화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계획이 완료되면 꿀벌 약 3억 8000만 마리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원 기반 확보와 탄소흡수원 확충은 물론 벌꿀 생산과 관광 등에서 146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신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자원과장은 “밀원숲은 꿀벌의 먹이원을 넓히는 동시에 산주와 양봉농가에 새로운 소득 기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지역별 여건에 맞는 수종을 심고 사후관리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산림·양봉 상생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7433㏊의 밀원 숲을 조성했으며, 이번 제3차 계획이 완료되면 지역 밀원 숲은 총 1만 1258㏊로 늘어난다.
  • 보이지 않는 산사태 위험… 극한 호우에 일상이 된 ‘여름철 재난’

    보이지 않는 산사태 위험… 극한 호우에 일상이 된 ‘여름철 재난’

    작년 산청 극한 호우로 대형 산사태 5.24㏊ 산림·국도 3호선 등 초토화원래 모습 회복까지 최소 30년 걸려산불 피해지·태풍에 잦았던 산사태기후변화 맞물려 피해 규모도 커져지난해 17명 숨지고 복구비 1855억행정기관 아닌 주민이 취약지 선정현장 위험성 평가 뒤 사방사업 진행“비만 오면 불안했는데 물 걱정 끝나” 지난해 7월 16~19일 경남 산청에 794㎜ 폭우가 쏟아졌다. 연간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나흘 만에 내린 것이다. 집중호우로 362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해 207.5㏊, 16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장마철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산사태 위험이 높은 대형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예방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한 호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산사태 발생 1년을 앞둔 지난 1일 찾은 피해지 중 한 곳인 신안면 외송리 현장(산 193-1)은 택지개발지를 연상시키듯 정리돼 있었다. 지난해 7월 19일 산청과 진주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과 맞닿은, 옛 경호강 휴게소 맞은편 산림에서 산사태가 났다. 당시 신안면은 앞서 사흘간 365㎜의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였고 이날 208㎜ 장대비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상부에서 시작된 붕괴는 ‘부채꼴’ 형태로 확산하면서 하부의 피해가 컸다. 조사 결과 시작 지점은 폭이 7m가 안 됐지만 800m를 휩쓸고 내려가면서 국도변 피해지는 폭이 최대 200m에 달했고 5.24㏊의 산림이 초토화됐다. 그나마 울창한 산림과 국도가 토석류의 흐름을 완화하면서 마을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토석류가 덮친 국도는 2주간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전신주 등이 파괴되면서 통신이 마비됐다. 실종자 1명이 발생한 하부의 암자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 복구에 10t 트럭 683대가 동원됐다. 현장에는 흘러내린 토석류에 밀려 도로 쪽으로 기울어진 50년생 참나무만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천상운 산청군 산림녹지과장은 “오전 11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순식간에 산림이 사라졌다.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인데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위험·취약지역이 아닌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7~8월에 산사태 피해 87% 집중 산사태 지역은 토층과 암반층이 불안정해 비가 내려도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지표 유출량이 증가해 토양·계곡 침식 등이 발생하고 계곡부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응급조치 후 착수한 복구사업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상부에는 토사를 막는 ‘링네트’와 사방댐을 설치하고 계곡부 경사면에는 큰 돌을 쌓아 붕괴를 줄이고 안정화하는 계류 정비 시설(큰돌기슭막이)을 조성했다. 하부 쪽으로는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큰 돌바닥막이와 큰 돌 침사조 등 물길 역할을 할 구조물이 세로로 설치됐다. 국도와 인접 구역에는 물막이와 사면 고정 등을 위한 옹벽(큰돌메쌓기)을 세웠다. 복구지역 사면에는 나무가 아닌 싸리와 풀씨를 뿌려 토양을 안정화한 후 ‘자연 복원’(천이)할 예정이다. 복구비로 약 25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산사태 이전 모습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 30년의 세월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송인종 사무관은 “산사태는 직접적인 피해는 차치하고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막대한 복구 비용이 수반돼 예방을 최우선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태풍’이 유발하는 피해로 인식됐던 산사태가 기후변화와 맞물려 여름철 ‘재난’으로 돌변했다. 지난해에만 2637건의 산사태로 17명이 숨지고 612㏊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복구비로 1855억원이 들었다. 최근 10년(2016~2025) 추세를 보면 연평균 산사태 발생 건수가 1640건, 피해 면적이 331㏊에 달하고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사태 피해의 87%가 7~8월에 집중된다. 봄철 산불 위험이 여름철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산림 재난이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이기환 박사는 “산사태는 강우량이 ‘트리거’이지만 경사도와 지질 등 공간적 조건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면서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많은 비를 쏟아붓는 극한 호우와 송곳 강수가 늘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시간당(시우량) 30㎜, 하루(일우량) 100㎜, 연속으로 200㎜ 이상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한다. 많은 비가 내린 후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 토심이 약해져 붕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기후변화는 더 강해진 산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시간당 강수량이 50㎜ 이상인 폭우가 1970년대 연간 10일에서 2010년대 31일로 3배 이상 늘었고 최근 5년 사이 시우량이 100㎜를 넘긴 날이 10일 이상인 해가 3년이나 됐다. 산사태 피해가 빈번해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산청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극한 호우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자 지자체가 전 주민 이주를 결정한 바 있다. 이 박사는 “산불은 ‘보이는 위험’인 반면 산사태는 땅속에서 진행되는 ‘보이지 않는 재난’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한다”며 “도심 생활권과 증가하는 산지 주변 개발지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참여형 사방사업 도입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주민 참여형 사방사업을 도입했다. 예방사업 대상지 선정을 행정기관이 하면서 생활권 주변 위험 요인 발굴의 한계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위험성 평가 등을 거쳐 현장에 적합한 예방 대책을 구축한다. 지난해 150건이 신청돼 85건이 진행 중이고 올해는 82건이 접수돼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경남 하동 청암면 상이리에 지난달 소규모 사방댐이 설치됐다. 경남에서 주민 신청으로 조성된 첫 사업이다. 사유지이자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난해 5월 산주인 오성관(73)씨가 신청했다. 오씨는 “비가 내리면 고령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토사가 유출되면 산청~하동 간 도로가 막힐까 항상 불안했다”면서 “이제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온실가스 방치 땐 산불 43% 급증… 2000만 수도권도 위험지대 된다

    온실가스 방치 땐 산불 43% 급증… 2000만 수도권도 위험지대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55년 뒤 우리나라 봄철 기온은 현재보다 6도 오르고, 산불 위험도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기상청은 11일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 고탄소 배출 국가로 갈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봄철(2~5월) 산불기상지수가 현 4.35에서 6.22로 43%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불기상지수는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과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강화할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불이 잘 붙고 진화가 어려운 상위 5% 수준의 ‘극한산불’ 환경이 조성될 확률도 최대 2.7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서 봄철에 자주 발생한 대형 재난성 산불이 일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온실가스에 따른 기후 변화로 봄철 평균 최고기온이 현재 14.6도에서 향후 20.6도로 6도나 상승하는 데 있다. 기온이 오르면 산속의 낙엽과 나무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커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산불 위험 지역도 한반도 전체로 확대된다. 현재 산불이 잦은 강원 영동과 경북 지역뿐 아니라 강원 전체(59% 증가)와 충북(47% 증가), 수도권(46% 증가)의 산불기상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 대형 산불 위험으로부터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번 주말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여름철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토요일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엔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제주는 흐리겠다. 일요일인 14일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른다. 찬 공기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크게 덥지는 않겠지만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잦겠다. 낮 동안 햇볕에 달궈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선 돌풍·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기도 하겠다. 다만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다.
  • 고탄소 지속되면 산불 는다…55년 뒤 ‘극한산불’ 환경 오나

    고탄소 지속되면 산불 는다…55년 뒤 ‘극한산불’ 환경 오나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55년 뒤 우리나라 봄철 기온은 현재보다 6도 오르고, 산불 위험도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기상청은 11일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 고탄소 배출 국가로 갈 경우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봄철(2~5월) 산불기상지수가 현 4.35에서 6.22로 43%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불기상지수는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과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강화할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불이 잘 붙고 진화가 어려운 상위 5% 수준의 ‘극한산불’ 환경이 조성될 확률도 최대 2.7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서 봄철에 자주 발생한 대형 재난성 산불이 일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온실가스에 따른 기후 변화로 봄철 평균 최고기온이 현재 14.6도에서 향후 20.6도로 6도나 상승하는 데 있다. 기온이 오르면 산속의 낙엽과 나무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커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산불 위험 지역도 한반도 전체로 확대된다. 현재 산불이 잦은 강원 영동과 경북 지역뿐 아니라 강원 전체(59% 증가)와 충북(47% 증가), 수도권(46% 증가)의 산불기상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 대형 산불 위험으로부터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번 주말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여름철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토요일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엔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제주는 흐리겠다. 일요일인 14일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른다. 찬 공기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크게 덥지는 않겠지만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잦겠다. 낮 동안 햇볕에 달궈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선 돌풍·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기도 하겠다. 다만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다.
  • 행안부, 국민주권정부 1년…‘민생·균형성장·생명안전’ 이끌었다

    행안부, 국민주권정부 1년…‘민생·균형성장·생명안전’ 이끌었다

    행정안전부가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한 해 동안 거둔 핵심 정책 성과를 5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행안부는 지난해 13조 5000억원 규모 민생회복쿠폰을 지원하고 올해 6조 1000억원 규모 고유가피해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소상공인 매출 증가 등에 기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도 올해부터 국비 지원을 의무화해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했다. 올해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수도권 일극체계 극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우대지수’를 마련해 기준을 세웠다. 지역공동체 회복과 주민자치 강화를 위해서 사회연대경제 제도화 및 활성화를 지원했다. 비정상을 바로잡고 일 잘하는 공직사회 구현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8월 경찰국을 폐지해 경찰의 중립성을 회복하고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도 착살히 수행하고 있다. 하천·계곡 불법시설 7만 2658건(4월 기준)을 적발하고 혐오 표현 현수막 정비에 나섰다.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을 없애고 최대 3000만원의 특별성과포상금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국민 안전권’을 법률로 명문화한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었다. 기본법은 재난 전 과정에서 피해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성과를 보였다. 지난 겨울 대설과 올해 봄철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0’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폭염 사망자도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년은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행정안전부는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국민 삶에 플러스가 되는 더 큰 변화를 보다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산림백서] 산불을 이긴 봄, 다음 봄을 준비할 시간

    [산림백서] 산불을 이긴 봄, 다음 봄을 준비할 시간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은 우리 사회의 재난관리 체계가 한 단계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산림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방·경찰·군이 함께 움직였고 예방·진화·현장 지휘가 비교적 긴밀하게 연결됐다. 그 결과 피해 면적은 지난해 10만 4975㏊에서 722㏊로 크게 줄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불 진화 시간이 2시간 10분 단축되고 대형 산불이 전년도 6건에서 2건으로 감소한 점도 초기 대응력이 향상됐음을 반영한다. 산불 대응 목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있다는 점에서 올해의 결과는 값진 성과다. 다만 산불 대응의 성과를 결과론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산불은 정책적 영역이면서 동시에 자연조건의 영향을 받는 재난이다. 봄철 산불 위험은 해당 기간 며칠 간격으로 비가 내려 낙엽과 잔가지 같은 작은 연료의 건조를 얼마나 늦췄는가에 좌우된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월 전국 강수일수는 평균 약 7.3일, 4월은 약 7.0일이었다. 반면 올해는 3월 7.6일, 4월 7.9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많았고 특히 대형산불 위험성이 가장 높은 4월 초순에는 비가 자주 내렸다. 이는 산림 내 연료의 건조를 막아 대형산불 확산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 조건이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시기에 정책적 대응이 함께 작동하면서 피해를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산불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확대하고 기동 단속 및 산불 캠페인을 확대했으며 국민의 산불 예방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3월 첫 주 ‘산불조심주간’을 최초로 운영했다. 이를 통해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산불은 발생한 뒤 끄는 재난이 아니라 발생할 조건을 줄이고 커지기 전에 진화해야 하는 재난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의 가장 큰 의미는 예방과 진화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 성과가 완성된 체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잘 대응한 경험은 안심의 근거가 아니라 다음 산불을 더 촘촘히 준비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더 분명하다. 첫째, 영농부산물 파쇄와 소각 단속은 봄철 일회성 대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농촌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 반복되는 발화 요인을 줄이려면 상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둘째, 마을·농경지·시설물과 맞닿은 산림 주변을 더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산불은 깊은 산에서만 시작하지 않는다. 생활권 주변 작은 불씨가 곧바로 큰 재난이 될 수 있다. 셋째, 산불위험·확산예측 시스템이 더 정밀해져야 한다. 행정구역 단위의 넓고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기상·지형·연료·인위적 발화 가능성을 반영한 정보가 현장에 수시로 제공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과제는 국민 인식 전환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숲에 손대는 일을 조심스러워했다. 방치된 부산물과 고사목이 쌓인 우리 산림은 미래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숲을 가꾸고 탈 물질을 줄이고 생활권 주변을 정리하는 일은 산림 훼손이 아니라 나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 산불을 막는 숲은 방치된 숲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관리된 숲이다. 성과는 평가받아야 하지만 다음 산불은 다른 날씨, 다른 바람, 다른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경험을 토대로 예방, 인접지 관리, 예측 시스템, 연료 관리의 빈틈을 지속해 보완한다면 산불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성용 국립경국대 산림과학과 교수
  • “초기 헬기·AI 감시망 통했다”… 경북, 올봄 대형 산불 ‘0건’

    “초기 헬기·AI 감시망 통했다”… 경북, 올봄 대형 산불 ‘0건’

    올해 봄철 경북에서 피해 면적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데에는 초기 헬기 투입과 첨단 감시 장비를 활용한 조기 대응 체계가 효과를 낸 것이라는 경북도 자체 분석이 나왔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45건, 피해 면적은 166㏊로 집계됐다. 이는 10년간 평균보다 각각 20% 줄어든 수치다. 또 전체 산불 건수의 88%는 피해 면적이 1㏊ 미만이었다. 피해 면적 100㏊ 이상 대형 산불은 없었다. 발생 원인으로는 영농 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은 10년 평균 대비 45% 급감했다. 대신 화목 보일러 부주의, 전기 누전 등 ‘산림 외 불씨 전이’는 전체의 40%로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맞춤형 대응 체계가 대형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에서는 현재 산불 신고가 접수되면 발생지 반경 50km 이내 시·군 임차 헬기 5대를 먼저 투입하고 이후 가용 헬기를 총동원하고 있다. 또 영덕·울진·상주·문경에 ‘AI 열화상 카메라 드론’을 배치하고 160개의 감시카메라와 ICT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 중이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도민과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소중한 인명과 산림을 지킬 수 있었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방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 ‘산불’ 위험 지속, 지방선거일까지 대비 태세 유지

    ‘산불’ 위험 지속, 지방선거일까지 대비 태세 유지

    정부는 15일 봄철 산불 조심 기간(1월 20~5월 15일)이 종료됐지만 지방선거일까지 비상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5월 말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올해 부처님 오신 날(24일)과 전국동시지방선거, 행락객 증가 등 산불 위험이 지속돼 내달 3일까지 산불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2년 5월 28일 경북 울진에서는 산불로 229㏊, 사흘 뒤인 31일 경남 밀양에서도 661㏊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진화 자원의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주중 야간과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산불 상황관리와 관계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지방정부는 상황실 비상 연락 체계와 산림재난대응단 운영을 이어간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는 산불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산불 대응체계를 유지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월 잦고 이른 산불로 대형 피해 우려가 컸지만 봄철 산불 조심 기간 349건의 산불로 722㏊의 피해가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390건) 대비 10.5%, 피해 면적은 10년 평균(1만 4323㏊) 대비 95.0% 감소했다. 역대 최대 피해가 난 지난해 영남 산불 피해(10만 4005㏊)를 제외해도 81.6% 줄었다.
  • 올해 산불 피해 면적 평년 대비 95%↓

    올해 산불 피해 면적 평년 대비 95%↓

    올해 봄철 산불 피해가 평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지난 1월 20일 시작한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봄철마다 대형 산불 재난이 한국을 덮쳤지만, 올해는 피해가 대폭 감소했다. 전날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은 722㏊(1㏊=1만㎡)로 최근 10년 평균 1만 4323㏊ 대비 95%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9% 이상 감소했는데, 영남권 산불 피해면적(10만 4005㏊)을 제외해도 81.6% 감소한 수치다. 산불 발생 건수도 349건으로 10년 평균 390건 대비 10.5% 줄었다. 수년 내 최대 성과에도 정부는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안부 대책지원본부 등 비상대응기구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과거 산불조심기간 종료 이후인 5월 말에도 대형산불이 난 사례가 있고 부처님 오신날(5월 24일),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 등 휴일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산불 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농업 인재 키워 기후위기 헤쳐 가야

    [열린세상] 농업 인재 키워 기후위기 헤쳐 가야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농업은 인간의 노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온도와 습도, 강수량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기후의 영향을 온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는 유례없는 기후변화의 파고를 실감하고 있다. 기록적인 산불과 폭염, 폭우와 폭설,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거대 재난의 발생은 인간의 삶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1도 상승했고, 한반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섭씨 1.6도 이상 상승했다. 향후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기온은 더욱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농업 분야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심각하다.사과의 주산지가 대구에서 강원도로 이동하고 바나나·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어나는 등 국내의 농산물 생산 지형이 바뀌고 있다. 또한 봄철 과수 개화기 냉해, 영농기 폭염 및 폭우, 수확기 저온 및 태풍 등 이상기상, 가축 질병 확산 등으로 농업 생산과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농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이상기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 삶에 큰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 생산을 안정화하고 식품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농업을 성장산업화하기 위한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범정부 차원에서 제4차 기후위기 종합 대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 위성을 활용한 기상 및 농업 관측 강화,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 영농형 태양광 확대,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출범 등 농업 분야 대책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재난과 하반기 강릉에서 발생한 극한 가뭄이나 물 부족 사태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러한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 속도를 높이고, 정부와 농업계 등 민간이 함께 지속적으로 대책을 점검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일선 농업 현장에 기상 상황과 병해충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현장의 농업인이 이들 정보를 쉽게 이해함으로써 이상기상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농업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농업 및 탄소 저감형 가축 사양 관리,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보급 등을 확대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비, 기업 등 민간과 협력해 비료 등 주요 농자재 비축 기반을 강화하고 비상시에 대비한 대체 농자재 공급 플랜도 정밀하게 구축해야 한다. 국내 농업 생산의 감소와 국제 곡물 수급 불안 등에 대비해 주요 식량과 사료 등의 비축 기반을 강화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대책은 국민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이다.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식량 등의 공급 불안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식량안보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 없으며, 우리 스스로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른 기후위기는 국가 운영과 국민의 식량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 하에 농업을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교육계도 기후변화 교육센터와 스마트 온실 등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을 통해 기후변화 역량을 갖춘 디지털 농업 인재를 양성해 지속 가능한 한국 농업의 내일을 뒷받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
  • 봄을 물들이는 분홍빛 능선, 강화 고려산 [두시기행문]

    봄을 물들이는 분홍빛 능선, 강화 고려산 [두시기행문]

    인천 강화군에 자리한 고려산(436m)은 봄이면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로 유명하다. 해마다 4월이면 분홍빛으로 물드는 산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고려산의 옛 이름은 오련산이다. 고구려 장수왕 4년, 천축국에서 온 스님이 이 산에 올라 다섯 색의 연꽃이 핀 연못, 오련지를 발견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스님은 다섯 송이의 연꽃을 날려 보냈고, 그 꽃이 떨어진 자리에 각각 적·백·청·황·흑의 다섯 색을 상징하는 사찰이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오늘날까지도 적련사, 백련사, 청련사 등의 이름으로 그 흔적이 이어지며, 산 곳곳에 전설의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더해 고려산 북쪽 시루미산은 연개소문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어, 이곳이 단순한 풍경을 넘어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곳임을 보여준다. 고려산은 강화 6대 산 가운데 하나로, 마니산, 혈구산, 진강산에 이어 비교적 높은 산에 속한다. 특히 봄철이면 북쪽 능선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 절정을 이루는데, 해마다 4월 중순이 되면 산 전체가 분홍빛 물결로 뒤덮인다. 이 시기에 맞춰 열리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고려산의 대표적인 계절 행사로, 고인돌광장과 산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산불 주의와 안전상의 이유로 개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11일(토요일)부터 19일(일요일)까지 개최한다. 진달래 군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정상 부근까지 1~2시간 정도의 산행이 필요하다. 대표 코스는 고인돌광장에서 출발하는 1코스로,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솔숲과 갈대밭이 이어지고, 서쪽 능선에서는 낙조봉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석양은 강화 8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붉게 물든 수평선과 산 능선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하루의 끝을 깊이 있게 마무리해준다. 고려산의 정상은 436m이지만 정상 부근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대체 정상지로 진달래 군락지 중심인 376.50m에 정상목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 오르면 숨이 차오르던 순간은 어느새 감탄으로 바뀐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펼쳐진 진분홍빛 풍경은 산행의 피로를 단번에 잊게 만든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봄의 향기가 스며들고, 그 안에 서 있는 자신마저 풍경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짧은 절정의 시기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고려산의 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산행 이후에는 고려산 인근의 다양한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강화 고인돌 공원에서는 선사시대의 흔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 지석묘는 수천 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먹거리다. 봄철 강화의 별미로는 밴댕이회무침과 주꾸미연포탕이 빠질 수 없다. 매콤새콤한 밴댕이회무침은 입맛을 돋우고, 갓 잡은 주꾸미를 살짝 익혀 먹는 연포탕은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국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 경북도, 해빙기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전담 추진단 구성”

    경북도, 해빙기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전담 추진단 구성”

    경북도가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 도는 ‘안전재난예방추진단’을 구성하고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10일 밝혔다. 도 안전행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우선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해 안전재난 예방 점검을 시행한다. 부서 상호 간 진행 사항을 공조해 업무 추진 시너지를 높여 도민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급경사지, 하천, 노후 저수지, 주요 기반 시설 등 소관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공유해 일원화된 체계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각 부서 간 점검 업무의 중복을 줄이고, 위험 요인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도민 생명 보호 ▲시설물 점검 ▲하계 재난 사고 대비 등 3대 분야 20개 업무를 설정해 현장 밀착형 점검과 예방에 나선다. 경북형 주민 대피 시스템을 개선해 상황 발생 시 스마트 알림, AI 자동 전화, 주민 안심콜, 순찰 앱 등을 도입해 대피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사람이 몰리는 봄맞이 지역 축제장과 다중이용시설, 여객자동차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등 인프라 점검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산불 피해 지역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토사 유출 등 2차 피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생활권 피해가 우려되는 64개소에 대한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산사태 예방 사업을 추진해 산지사방·계류 보전·사방댐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안전은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예방에서 완성된다”면서 “선거철에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안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 산불 대비 공백 없애라…경북도, 24시간 감시 체계 강화

    산불 대비 공백 없애라…경북도, 24시간 감시 체계 강화

    경북도가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도는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간 산불 발생 건수의 46%, 피해액의 96%가 3~4월 집중되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불면서다. 우선 산불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전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산불 예방 및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또한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등 각종 산불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산불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및 감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시설(지정문화재·전통사찰·노인복지시설·전력설비 등)을 중심으로 집중 감시를 실시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상황 전파 및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소방·산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24시간 재난 대응 태세를 확립한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도-시군 간 즉각적인 상황 관리가 가능하도록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적극 활용한다.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는 등 특별근무 체제로 전환해 산불 발생 시 재난문자 및 재난방송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안내와 긴급 대응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수 안전행정실장은 “산불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재난인 만큼, 24시간 빈틈없는 감시와 신속한 상황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3월 기온 9년째 평년 웃돌아…온난화 추세 뚜렷

    3월 기온 9년째 평년 웃돌아…온난화 추세 뚜렷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이 9년 연속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2026년 3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 높았다. 2018년 이후 9년 연속으로 3월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돈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1973년 이후 3월 평균기온은 10년마다 0.52도씩 올라 12개월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큰 달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경향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온은 상·중순까지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순 들어 크게 상승했다. 북대서양 진동 등 기온 상승 요인이 계속된 가운데 캄차카반도 인근의 찬 공기 영향이 약해지고, 동인도양과 해양 대륙 지역에서 대류 활동이 억제되면서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 영향이다. 특히 지난 23~24일과 26~29일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와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며 전국 관측지점의 절반 이상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기온 분포 상위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강수량은 66.0㎜로 평년(56.5㎜)보다 약 1.2배 많았다. 2일과 30~31일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린 영향이 컸다. 다만 하순에는 강수량이 적고 상대습도가 낮아 내륙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1.5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3월은 다른 달보다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봄철 고온과 건조가 이어질 경우 산불 등 기상 재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봄철 대형 산불 ‘초비상’…지자체 총력전, 인력·헬기·드론 풀가동

    봄철 대형 산불 ‘초비상’…지자체 총력전, 인력·헬기·드론 풀가동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는 봄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 산불 예방과 산불로 인한 재난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내 산불의 60~65%가 3~5월 봄철에 집중되는 탓이다. 경북도는 도청 27개 부서와 6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영농 부산물과 생활 쓰레기 불법 소각행위, 산림 인접지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예방 활동에 힘쓴다. 또한 산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대피 계획을 확립하고 도와 시군 간 실시간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 전국 최대 산불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산불감시원 2417명과 의용소방대 소속 산불 진화대 72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50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또한 강원 전역에 걸쳐 30분 이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헬기 27대를 전진 대기시켰다. 도는 산불 취약지역 공중 감시 및 초기 상황 파악을 위해 드론 87대를 상시 운용하고 있다. 충남도와 중부지방산림청은 다음 달 19일까지 ‘봄철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도는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와 현장 지휘를 총괄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취약 지역에는 산불 감시원 1360명을 배치했고 야간 산불에 대비한 신속 대응반 25개조 143명도 운영 중이다. 중부산림청은 전문 진화 인력 84명과 헬기 11대를 지원하고, 출동 후 2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도 시행한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응 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하고, 초기 산불이라도 대형화 우려가 있을 경우 중앙정부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진화 헬기 계류장과 산불진화대, 진화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년까지 산림재난 대응센터를 만든다. 시는 대형 스프링클러 형태의 소화 시설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리는 등 주요 시설 보호 장비도 확충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감시 인력 확대와 장비 확충 등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산불 대형화 등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6일 오후 3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지난 19~25일 전국적으로 산불 36건이 발생하는 등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지난해 우리가 겪은 산불은 분명한 경고였다. 2025년 한 해 산불 발생 건수는 459건으로 최근 10년 평균(529건)보다 적었다. 그러나 피해 면적은 10만㏊로 10년 평균 대비 7배를 웃돌았다. 단 6건의 대형 산불이 전체 피해의 99%를 차지하며 대형 산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 ‘얼마나 자주 불이 나는가’가 아니라 ‘단 한 번의 불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가’로 주요 지표가 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산불은 더이상 나무만 태우는 자연재해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순간 강풍이 잦아지면서 산불이 일상화, 대형화하고 있다. 불길이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형화된 산불은 숲을 태우는 것을 넘어 송전망을 끊고 통신 기지국을 집어삼키며 주거 단지를 초토화했다. 더욱이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핵심 기반 시설까지 위협한다는 점에서 산불은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 2025년 산불 발생의 68%는 산림 외부, ‘산림 인접지’에서 시작됐다. 산불이 숲 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 영역에서 발생해 숲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재난의 시작점이 구시대적 ‘관행’에 자리하고 있다. 입산자 실화와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이 여전히 산불의 주된 원인이다. “내 땅에서 내 쓰레기를 태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안일한 고집과 농산 폐기물 소각이라는 악습이 국가적 재난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용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고의적인 방화뿐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실화도 공동체 안전을 파괴한 대가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 ‘소각 행위는 곧 범죄’라는 인식을 사회에 각인시켜야 할 때다. 행정적 권한의 ‘사각지대’도 해결이 시급하다. 현행 규정에 산림청은 산림 내부만 관리할 수 있어 산불의 ‘입구’가 되는 산림 인접지 주택가나 농경지에 대한 예방 조치에 한계가 있다. 산불이 자주 산림 밖에서 유입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산림청의 예방 및 관리 권한을 산림 인접지까지 확대·강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 불이 난 뒤 헬기를 띄우는 대응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인접 지역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예방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화’는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에서 살인·강도·성폭행과 함께 4대 강력 범죄에 포함된다. 산불 위험 시기에 산림 인접지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을 다루는 행위를 ‘준방화’ 행위로 규정해 강력히 제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기술적 대응 역시 병행돼야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감지 시스템과 위성 및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체계, 고도화된 기상 예측 정보의 활용 등은 초기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대형 산불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아야 한다. 산불 예방은 정부 역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민 개개인이 공포에 가까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건조한 봄철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 금지는 불편함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의무다. 우리는 지난해 값비싼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산불은 ‘안전과 안보’의 문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백 년의 숲과 이웃이 삶터를 잃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강제와 국민적 절제가 맞물리는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더이상 불타는 산림을 보고 싶지 않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땅 녹는 공사장 ‘아차’ 하면 붕괴… 균열·침하 위험 막는 ‘안전 광진’ [현장 행정]

    아차산 고구려 보루 구조물 진단석축·지하보도 등 65곳 확인 나서5월 15일까지 산불 방지에 주의“구민 안심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건설 현장에서 특별히 안전을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지난 12일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홍련봉 보루 유구(遺構) 시설 공사 현장을 관계자와 함께 점검했다. 보루란 둘레 300m 미만의 소규모 산성을, 유구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뜻한다. 홍련봉 보루 유구 시설에서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지배하던 5~6세기 군사 요새를 보전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얼었던 땅이 녹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생길 위험은 없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다. 시설이 완성되면 관람객들은 상부에 설치된 무장애 순환형 관람 데크를 걸으며 유구를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지붕 개보수 공사에도 참여한 기술자가 참여한 이 시설은 2028년 준공 목표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점검단과 함께 급경사지, 공사장 등 5곳을 찾아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했다. 합동점검단은 중곡동 용곡초 등의 노후 석축 상태를 확인하고 광장동 광장중 앞 지하차도와 지하보도의 균열, 침하 여부를 살피면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구조적 결함이나 붕괴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서 토목·지질 분야 민간 전문가가 현장에 동행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시설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곳을 설명하고 개선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는 급경사지, 건축공사장, 지하보도 등 안전취약시설물 65곳을 대상으로 20일까지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합동점검을 통해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시정 명령과 보수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발견된 위험 요소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한다. 김 구청장은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현장 중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관제 시스템과 감시 카메라를 통해 위험 지수를 상시 점검하고 무인 드론으로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구는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 1월 산불 피해 역대 최대…건조한 날씨·강풍 겹쳐 축구장 236개 면적 태웠다

    1월 산불 피해 역대 최대…건조한 날씨·강풍 겹쳐 축구장 236개 면적 태웠다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파와 건조한 날씨, 강풍이 더해지는 ‘최악의 환경’에 대형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 현재 39건의 산불로 축구장(0.71㏊) 236.4개에 달하는 167.83㏊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10년 평균(33건·30.48㏊)과 비교해 건수는 18.2%(6건) 늘었지만 피해 면적은 4.6배 급증했다. 1월 산불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일부 지역의 집계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역대급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통계 집계 이래 최대(10만 4000㏊) 피해로 기록된 봄철 산불을 시작으로 가을 산불(48건) 피해도 10년 평균(10.14㏊) 대비 7.6배 많은 76.96㏊에 달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19.26㎜) 대비 19.7%(3.8㎜)에 불과하다. 경북은 15.3%, 경남은 1.4% 수준이다. 습도도 47.2%로 평년(55.5%)보다 적어 동해안 지역에 발효되었던 건조특보가 내륙까지 확대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26일 발효된 건조특보가 27일까지 33일째 이어지는 등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1.19~25) 발생한 총 15건의 산불 중 9건(57%)이 영남에 집중됐다. 이중 건축물 화재가 산림으로 옮겨붙은 ‘비화’가 이례적으로 6건이나 됐다. 10일 경북 의성 산불로 93㏊, 21일 주택 화재가 비화한 광양에서는 49㏊의 산림이 훼손됐다. 헬기 초기 투입을 늘리고 최단 거리 헬기를 우선 투입하는 등 전략 전환으로 진화 시간이 단축되면서 그나마 피해를 줄이고 있다. 26일 발생한 서울 수락산 산불은 오전 5시 진화율이 15%였으나 일출과 동시에 헬기(8대)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9시 10분 주불을 잡았다. 박은식 산림청 차장은 “최악의 기상 상황에 13일 전국에 발령한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주의’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 체계를 공고히 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구로구, 5개월간 산불 비상체제 가동…AI 관제·드론 활용

    구로구, 5개월간 산불 비상체제 가동…AI 관제·드론 활용

    서울 구로구가 지난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116일간을 ‘2026년 봄철 산불방지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로구는 산불 예방과 신속한 초동 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감시시스템과 드론을 투입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산불 감시에는 드론과 관제 PC를 연동한 AI 산불감시시스템과 산불감시보조원, 산림재난대응단 등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 매봉산, 와룡산, 천왕산, 개웅산 등 19개 감시 지점에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주요 등산로에는 인화물질 반입금지 안내문을 설치하고 현장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산불 진화 체계는 발생 규모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1차 진화대는 공원녹지과 직원이 초동 진화를 맡고, 1㏊ 이상으로 확산되면 건설정책국과 동 진화대원이 투입된다. 5㏊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구와 동 전 직원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3차 진화대가 가동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드론과 AI를 활용한 감시체계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봄철 제2 영남 산불은 없다”… 국가 총동원 체계 조기 가동

    공중·특수진화대 755명으로 확충다목적 진화 차량 76대 신규 투입산림 재난에 국가 자원이 총동원된다. 역대 최대 피해를 낸 지난해 3월 영남 산불 같은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19일 높아진 산불 위험성을 반영한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또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20일부터 조기 시행한다. 정부는 ‘조기 진화’ 전략에 따라 산불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최정예 공중진화대가 기존 104명에서 200명,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가 435명에서 555명으로 늘어난다. 야간 산불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76대도 신규 투입한다. 또 담수량 1만ℓ 용량의 대형헬기 1대와 총 2만ℓ 용량의 중형헬기 5대를 해외에서 임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소방과 군 등 범부처 가동 헬기도 지난해 216대에서 315대로 46%가량 늘렸다. ‘골든타임제’도 통합해 산불 발생 시 헬기를 30분 이내 투입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가동해 신속 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 울진과 경남 함양에 동해안·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하고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국가산불 대응상황실도 가동한다. 재난 우려 시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지휘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진화에 나선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은 적은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재난”이라며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국민 안전과 재산 보호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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