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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끝 빨개진 김정은 “속죄한다, 애들 내가 키우겠다” 꾸벅 [포착]

    코끝 빨개진 김정은 “속죄한다, 애들 내가 키우겠다” 꾸벅 [포착]

    “유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속죄한다. 이역의 전장에서 싸우다 쓰러진 병사들이 바란대로 내가 유가족들, 저 애들을 맡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대적인 보훈 행사를 또 개최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참전군인들에 대한 제2차 국가표창 수여식이 29일에 진행되였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 ‘추모의 벽’을 세우고 전사자 초상 101개에 메달을 수여했다고 보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두 번째 추모 행사를 연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히는 평양 목란관으로 유족들을 초청해 인공기로 감싼 전사자들의 초상을 일일이 전달하고 이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해외군사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군인들’에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 칭호’과 금별메달, 국기훈장 제1급이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역의 전장에서 싸우다 쓰러진 우리 군관, 병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데려오지 못한 안타까움,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속죄한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그들이 그렇게 떠나가면서 나에게 짤막한 편지 한 장 남기지 않았지만 가정도, 사랑하는 저 애들도 나에게 맡겼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이 바란대로 내가 유가족들, 저 애들을 맡겠다”라고 했다. 이어 “영웅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을 혁명학원들에 보내여 내가, 국가가,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책임적으로 잘 키울 것”이라고 했다. 혁명학원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다가 사망했다는 이른바 혁명가 유자녀를 당 간부 후보로 키우기 위한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평양시 대성구역에 참전군인 유족들을 위한 새 거리를 조성히고, 이를 ‘새별거리’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새별거리 바로 앞 수목원의 명당자리에는 전사자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불멸의 전투위훈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차 국가표창 수여식 당시 포상하지 못한 전사자들을 챙기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병 장기화와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따른 주민 동요를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유가족들이 전사자의 사진을 품에 안으며 오열하는 모습, 어린 아이들이 아버지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훌쩍이는 장면이 가감 없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며 유가족들에게 깍듯이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까지 지면에 실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러시아에 대한 자신들의 희생을 강조함으로써 상응하는 외교 및 경제적 보상을 끌어내려는 북한의 의도도 읽힌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에 북한군 피해는 전사자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 ‘보훈의 일상화’ 기치 내건 새에덴교회…여름방학 맞아 2색 보훈행사

    ‘보훈의 일상화’ 기치 내건 새에덴교회…여름방학 맞아 2색 보훈행사

    ‘보훈의 일상화’를 기치로 내건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가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2색 보훈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비석 닦이 등 봉사활동을 한다. 이번 현충원 봉사활동에는 소강석 담임목사를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청년부, 장년들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한다. 200여 명이 수건을 준비해 직접 쓰레기를 줍고 비석을 닦을 예정이다. 31일 오후 2시에는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병원 내 중앙보훈교회에서 위문 예배를 올린다. 3시엔 병원 로비에서 위문품 전달식을 연다. 교회는 예배에 참석하는 참전용사들을 격려하고, 병원 환우와 의료진과 직원들을 위해 기념 타올 2000장을 위문품으로 전달한다. 앞서 방학이 시작된 첫 주일인 지난 21일엔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땡큐 레터’를 쓰는 행사를 열었다. 미국의 참전용사 할아버지께 영어로 감사편지를 써 보냈다. 소강석 목사는 “보훈은 국가와 국민의 품격”이라며 “모든 국민이 일상 속 보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 “그대들이 한국의 영웅입니다”…새에덴교회, 미국서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

    “그대들이 한국의 영웅입니다”…새에덴교회, 미국서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가 해마다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해 열던 보훈행사를 올해는 미국 현지에서 연다. 초청 대상자들이 모두 9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라 장거리 여행을 하기 힘들어서다. 소강석(62) 새에덴교회 목사는 5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앞두고 (새에덴교회 신자 등) 약 30명이 미국을 방문해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보훈 행사는 국내외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14일(현지시간)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쉐라톤호텔에서 한국전쟁 참전 미국인 용사와 재미 한인 용사 40여명 및 이들의 가족, 실종자 가족, 전사자 유족,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 미국 정관계 지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곁들인 감사 행사를 연다. 이튿날에는 텍사스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에 있는 한국전쟁 및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전사자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댈러스 포트워스(DFW) 국립묘지에 있는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찾아가 헌화한다.새에덴교회가 벌이는 보훈 행사는 올해 벌써 18년째다. 2007년 1월 소강석 목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라는 흑인 노병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해부터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시작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보훈은 국가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며 “한국 교회와 국민 모두가 보훈문화 운동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내 생존 한국전 참전 용사는 2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만 1만명 정도가 세상을 떴다. 한국의 참전 용사는 3만 8000명 정도다. 소 목사는 “(참전 용사가)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까지 행사를 멈추지 않을 것”고 덧붙였다. 23일 새에덴교회 대예배실에선 ‘6·25전쟁 상기 74주년,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소선영과, 가수 남진, ‘미스 트롯2’에서 입상한 가수 김의영의 특별 공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 호국보훈의 달, 무더위·장마 시작...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6월 이슈 [포토多이슈]

    호국보훈의 달, 무더위·장마 시작...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6월 이슈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달입니다.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는 6.25 참전 용사와 유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달했습니다. 세계 평균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류는 심각한 기후위기를 마주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변덕스런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의 기록이자, 그날그날 가장 중요한 뉴스를 담은 서울신문 1면 사진들로 6월 한 달간의 핵심 이슈를 돌아봅니다. ◼ 2023년 6월 1일 <호국보훈의 달… ‘위대한 헌신’ 어루만지다>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서는 1963년부터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보훈사업을 집중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현충일(6일) 추념식, 6·25전쟁 기념행사 등 다양한 보훈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 2023년 6월 5일 <스타 없어도 빛난 원팀… U20월드컵 2연속 4강 신화>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은 발목 부상으로 대회 중간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승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18번 유니폼도 함께 들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로 준우승한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 2023년 6월 6일 <영원히 기억될 대한민국의 영웅들>제68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위패봉안소에서 이현선(85)씨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오빠 이현빈씨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를 닦고 있다. 이씨는 이병으로 참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사했다. ◼ 2023년 6월 12일 <北 얼마나 힘들길래… 위성장비도 카메라 렌즈통 재활용>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위원회를 현지지도했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한 사진(왼쪽 사진) 속 직사각형 물체(빨간 원)가 한 카메라 제조사의 망원렌즈 상자(600밀리렌즈·오른쪽 사진)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자에는 많은 케이블이 연결돼 있고 제조사를 지운 흔적이 있었다. ◼ 2023년 6월 18일 <숨막히는 6월 붙볕더위… ‘분수 수영장’은 즐거워>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8일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안경을 낀 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전역과 중부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고 19일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2023년 6월 23일 <73년 전 그날 잊지 않았다… 지면으로 만난 韓美 용사>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과 한국의 두 영웅이 사진 속에서나마 손을 맞잡았다. 정태조(왼쪽) 6·25참전유공자회 세종시지부장은 고지전에서 싸우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미 워싱턴DC에 있는 해리 F 밀러는 맥아더 장군을 도왔다. 옛 전우를 애틋하게 생각하면서도 고령으로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 두 노병에게 악수하는 장면을 부탁해 사진을 합성했다. ◼ 2023년 6월 29일 <전국 덮친 장맛비··· 여행길도 주륵주륵>거센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한 외국인 관광객이 우의를 입은 채 여행용 가방을 끌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당분간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9년간 광진구 보훈회관 이끌며 시설 현대화[서울보훈대상]

    9년간 광진구 보훈회관 이끌며 시설 현대화[서울보훈대상]

    최영택(77)씨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 광진구지회장이다. 1995년 광진구 보훈회관 설립에 이바지했으며, 2013~22년 광진구보훈회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보훈회관 시설 현대화에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보훈행사에서 재능기부와 봉사를 실천했다. 보훈가족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이미용 봉사와 김치 지원 등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안보결의대회(연 1회)와 국가유공자 위안행사(연 1회), 전적지 순례(연 1회)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3년 서울시장 표창, 2010년 서울보훈청장 표창, 2017년 서울시의회 표창을 받았다.
  • 호국보훈의 달… ‘위대한 헌신’ 어루만지다

    호국보훈의 달… ‘위대한 헌신’ 어루만지다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1963년부터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보훈사업을 집중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현충일(6일) 추념식, 6·25전쟁 기념행사 등 다양한 보훈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 힘내라! 4·19 혁명… 백서·캐릭터 만드는 강북

    힘내라! 4·19 혁명… 백서·캐릭터 만드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4·19혁명 국민문화제 10주년’을 앞두고 백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강북구의 주도로 2013년부터 시작한 국민문화제는 내년 10주년을 맞는다. 구는 기념사업 주제를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일 문화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국민문화제가 지나온 길을 기록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기념사업 핵심은 백서 발간과 문화제 브랜딩 사업이다. 백서엔 연혁, 4·19혁명 세계화 등 주요 성과, 프로그램 내용과 평가결과 등이 수록된다. 부록엔 행사 사진과 관계자,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다. 또 브랜딩 사업은 기존 문화제 대표이미지 외에 4·19혁명 정체성이 반영된 새로운 상표이미지(BI),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캐릭터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를 활용해 4·19혁명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친근함을 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4·19혁명 축제하면 바로 국민문화제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 보훈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문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비대면이라도 민주주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죠”

    “비대면이라도 민주주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죠”

    “부정선거와 최루탄을 맞은 순국열사를 생각하며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손을 묘사했습니다.”(중학교 2학년 변지운군), “6학년 1학기 사회과목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와 4·19혁명을 그릴 수 있어서 흥미로운 가정학습이 됐어요.”(초등학교 6학년 정순기군) 서울 강북구가 주최한 ‘4·19혁명 온라인 국민문화제’ 중 그림 그리기 참가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소감 중 일부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구는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이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국 각지에서 초·중학생들이 4·19혁명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SNS에 제출했다. 개학 연기로 ‘집콕(집에만 있는 것)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4·19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의도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애초 구는 올해 4·19혁명 60주년에 걸맞은 대규모 국민문화제를 계획했다. 2013년 국민문화제를 처음 개최한 이래 단기간 내에 4·19혁명을 대표하는 전국 보훈행사로 자리매김한 점도 한몫했다. 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락(樂)뮤직페스티벌뿐 아니라 KBS 열린음악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었다. 전국대회 3종 세트인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학생 토론, 학생 영어스피치 대회와 함께 창작 판소리 경연대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하지만 구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지면서 국민문화제를 가을로 연기했다. 4월에 개최할 프로그램 대부분을 9월에 고스란히 재연할 방침이었다. 이마저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의 늪에 비대면으로 전면 수정해야 했다. 전야제와 락 페스티벌 등을 취소하고 열린음악회는 무기한 연기했다. 국제학술회의도 자료집만 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국 창작 판소리, 학생 영어스피치, 대학생 토론만 비대면으로 오는 26~27일 이틀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형식은 달라져도 프로그램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 4·19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해 미래세대와 공유한다는 국민문화제의 취지는 생생히 살아 있다. 판소리와 토론대회는 국민문화제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국민문화제 진행 방식이 어떠하든, 언제 어디서 개최하든 간에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하고 혁명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의미가 퇴색되진 않는다”면서 “온라인 참여 방식이지만 1960년 민주화를 위해 뜨겁게 불타올랐던 선열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 검정 두루마기 입고 만세 재현… ‘건국의 어머니‘ 첫 호명

    文, 검정 두루마기 입고 만세 재현… ‘건국의 어머니‘ 첫 호명

    대형 태극기와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도산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을 든 행렬의 선두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섰다. 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김구 선생이 즐겨 입었던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역사관 정문에서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을 행진하며 3·1절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대통령이 3·1절에 직접 거리로 나서 시민과 교감하며 행진한 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안중근·강우규·박재혁·최수봉·김익상·김상옥·나석주·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부르며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이어 ‘건국의 어머니’를 호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더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 두지 말아야 한다”며 독립운동가 5명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기억해야 할 인물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의식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호명한 ‘건국의 어머니’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 끝에 사망한 유관순 열사, 함경북도 명천 만세시위대를 이끌다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을 받다 17살에 순국한 동풍신 열사로 이어진다.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1907년 직접 ‘안사람의병대’를 이끈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로 1940년 중국 충칭에서 순국한 곽낙원 여사도 호명했다. 3·1운동 직후인 3월 9일 46세의 나이에 압록강을 건너 서로군정서에 가입한 남자현 여사는 ‘독립군의 어머니’로 호명됐는데 영화 ‘암살’의 등장인물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근우회 사건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 열사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려고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도 건국의 어머니에 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차정 열사가 나온 일신여학교 학생들이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1919년 3월 11일 부산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시작한 것을 기억해 달라는 주문과 같은 것이다. 3·1절 기념식은 매번 관례처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최했으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최됐다. 형식적인 행사를 탈피해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라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3·1절, 현충일, 8·15가 정부의 3대 보훈행사인데 국민 관심은 거의 없는 정부 행사가 돼 버렸다”며 “의례적이고 박제화한 기념식 대신 3·1절은 탑골공원이나 아우내장터 등 실제 기념비적 장소에서 국민도 참여하도록 현장성을 살려 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준공된 이후 독립운동가를 잡아넣고 고문하고 사형한 민족 수난의 현장이다. 3·1운동 때는 하루에만 3000명이 수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방산업체·무기상 등 전수조사 지시 북한, 수도권 공격 땐 전면전 간주 우리軍 주도 ‘공세적 전쟁’ 정립 국방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조기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이 주도하는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수도권 등에 대한 공격을 전면전으로 간주, 대대적 보복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군 중심으로 전쟁 개념 및 전략, 교전수칙 등을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와 보훈처는 이날 ‘핵심정책토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위주로 토론하며 보고했다. 국방부는 한국군 주도의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 정립과 관련,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추진해 부대구조, 전력구조, 지휘체계 등 군 구조를 재설계해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 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과 맞물려 있는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2020년대 초반까지 끝낼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도 중요 정책으로 토론 주제에 올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리근절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최근 갑질 논란을 감안해 군대 문화 혁신도 비중 있게 거론됐다. 국방부는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내가 주인’이 되는 군 문화 정착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발표와 토론을 지켜본 문 대통령의 평가는 혹독했다. 한국형 3축체계 구축과 관련, ‘도대체 지금까지 뭐했느냐’는 질타는 전임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비대칭전력(핵, 미사일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전력을 훨씬 증강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확고하다”면서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군 병영문화 혁신과 군 인권개선, 군 사법기구 개편, 방산비리 등에 대해서도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 관련 군 퇴직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압도적 비리액수는 해외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 자체 비리액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그런데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보훈체계의 전면적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을 대폭 인상하고 형편이 어려운 유공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신설한다.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주택 공급도 기존 지원금 수령 자녀 1명에게 국한됐지만, 이제는 모든 가구주로 확대하는 등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등록 및 심사기준을 완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밖에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민주화운동 유공자 공헌을 정당하게 보상한다는 취지에서 4·19혁명 공로자 보상금도 인상하기로 했다. 이념교육 논란을 불러왔던 주입식 나라사랑교육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형으로 개편해 사실상 전면 폐지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절, 현충일, 8·15가 정부의 3대 보훈행사인데 국민 관심은 거의 없는 정부 행사가 돼버렸다”며 “의례적이고 박제화한 기념식 대신 3·1절은 탑골공원이나 아우내장터 등 실제 기념비적 장소에서 국민도 참여하도록 현장성을 살려 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월 호국보훈의 달, 현충시설 꼭 한 번은...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상호>

    6월 호국보훈의 달, 현충시설 꼭 한 번은...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상호>

    어느덧 6월 중순에 접어드는 요즘 초여름 날씨에 주말이면 나들이가기에 분주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맑은 하늘아래 푸르른 자연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헌데 이렇게 아름다운 6월이 바로 민족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했던 달이며, 매년 현충일 추념식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각종 보훈행사가 거행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 국가보훈처 공무원들이 매우 바쁘게 지내는 달이기에 그 의의를 체감하는 정도가 남다르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충일 아침 일찍부터 추념식 행사에 지원근무를 나가면서 문득 생각에 잠겼다. “현충일 아침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정각에 추모 사이렌에 맞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도 잠시, 국립서울현충원 추념식장에 참석한 인파와 주변에 오가는 다수의 참배객들을 보며 국민들이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의식이 아직은 남아 있음에 감격할 따름이다. 현충일 추념식에 가보지 못한 이는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현충시설을 꼭 한번 가보시길 권장한다. 현충시설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도 많을 것이기에 간략히 설명하자면, 국가를 위해 공헌․희생한 사람들의 공훈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시설들로서 기념관, 기념비, 사적지 등이 있으며 크게 독립운동이나 국가수호 관련시설로 나뉜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은 전국에 2,000여개소가 있으며, 국가보훈의 상징적인 정책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각 보훈관서에서는 주로 청소년들의 보훈의식함양을 위해 현충탐방을 통한 체험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충시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현충시설 탐방을 계획한다면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현충시설에 가서 참배와 감사의 묵념이라도 간단히 하고 안내판에 새겨진 설명을 한번이라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금년도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국가보훈처의 위상강화와 더불어 국민들의 애국심을 근간으로 국민통합을 이룩하자는 대통령의 추념사가 있었다.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독립․호국․민주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애국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겠다.
  •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윤종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윤종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얼마 전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6·25전쟁 초기 전개된 한강방어전투 전사자 1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를 건립하였다. 명비 건립 사업은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하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사업‘인 지역별 호국영웅 선양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전투의 호국영웅을 발굴하고 그 업적과 뜻을 가까이서 되새길 수 있도록 한강방어선 전투 전사자 명비를 근린공원 내에 건립하게 되었다. 명비 제막식에 참석한 80고령의 참전유공자는 한 사람 한 사람 명각의 이름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말하지 않아도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케 한다. 아마도6·25전쟁의 아픔이 아련히 떠올랐던 것이 아닐까? 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현충일을 포함하여 6·25전쟁, 연평해전이 일어난 6월을 기념하기 위해서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하였으며,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누어 기간에 맞는 호국․보훈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되는 첫날인 1일 오후 6시, 강남스퀘어에서 6·25참전유공자에게 사랑과 감동의 프리허그를 실시하였다. 현재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참전유공자는 33만여 명으로 당시 참전했던 국가유공자의 평균 연령은 85세이며 매년 세상을 뜨시는 분들은 1만 7000여명으로 이 숫자는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살아가는 참전유공자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가슴을 내어주는 프리허그 행사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되어 전달됐을 것이라 본다.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된 참전유공자를 위해 업무수행을 하는 공직자로서 뿌듯함과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우리사회는 많은 갈등과 분열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6·25전쟁 등 수많은 국가안보의 위협 속에서도 피와 땀과 눈물로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는 우리가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 “조국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거룩한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울산의 4형제를 기리기 위한 특별한 추모제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6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의 국가유공 4형제 충효정.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사업회’(회장 이이건)는 올해도 어김없이 추모제를 열었다. ●3형제는 한국전서, 막내는 베트남서 국가유공 4형제는 이재양(1954년 사망)·류분기(1972년 사망) 부부의 6형제 가운데 4형제다.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 등이다. 이 가운데 장남과 차남, 삼남은 한국전쟁에서, 막내 이 중사는 베트남전쟁에서 각각 전사했다. 장남과 차남, 삼남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8월 15일 나란히 입대했고, 이 중 장남과 차남은 1년 뒤인 1951년 금화지구와 철원지구 전투에서 각각 전사했다. 삼남은 전사 일시와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다. 막내 승건은 1964년 해병에 입대한 뒤 청룡부대원으로 베트남에 파병, 쾅나이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넷째가 1997년 추모제 처음 열어 울산에 사는 6형제 중 넷째인 이부건(74)씨는 1997년부터 4년간 자비를 들여 4형제의 이름이라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제를 열어왔다. 이후에는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지역의 공식 보훈행사로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고,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기고] 호국보훈엔 때가 따로 없다/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지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었다. 동작동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각종 기념행사를 치르며 동분서주(東奔西走)하다 보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애국선열과 자유수호를 위해 산화하신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보훈의 달을 보내며 새삼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겨 본다 현충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국무총리를 서울보훈병원에 보내 입원중인 국가유공자를 위문·격려했고, 이어 우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5개 보훈병원과 무의탁 고령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생활하는 보훈원에는 각계각층의 단체와 인사들의 위문이 잇따랐다. 위문·격려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보훈행사 중 28년째 이어오는 ‘효자·효부상 시상식’과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는 전쟁으로 홀로되신 어머니를 극진히 잘 모시고 있는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주는 상이며, 또 남편을 잃고 가난과 모진 세파 속에서도 어린 자식들을 훌륭히 성장시킨 전쟁미망인에게 주는 상이다. 어디 부모를 정성스럽게 모시지 않는 자식이 있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마는 전쟁으로 가장(家長)과 든든한 자식을 잃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담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갖게 한다. 6·25전쟁, 월남전 등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단장(斷腸)의 아픔,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애절한 몸부림, 그리고 아버지의 전사(戰死)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 의지할 곳이 없어진 유자녀들의 슬픈 성장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미어진다. 지금이야 그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되었지만, 그 분들이 희생했던 1950,60,70년대 한국의 시대상황을 생각하면, 가장의 죽음 앞에 남은 가족들이 겪었을 절망감과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또 사별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슬픔과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전쟁미망인과 유자녀의 삶은 또 얼마나 고달팠을까. 시상식에서, 자식 잘되기를 기원하며 모든 것을 바쳐온 시부모님을 지성으로 보살펴 드리는 것은 자식의 도리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어느 며느리의 답사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또 성장한 자식들과 손자·손녀의 재롱을 보며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미소 띤 얼굴에 새겨진 깊은 주름살에서 쉼없이 달려온 고단한 우리 현대사를 볼 수 있었다. 보훈(報勳)에는 시기와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유족을 받드는 일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보훈이란 물질적 보답이나 거창한 배려만이 전부가 아니다. 일상에서 그 분들에 대한 공경스러운 태도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감동적인 보훈인 것이다. 보훈이란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을 각인하는 소중한 길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1.7%인 보훈예산을 선진국 수준(호주 5.5%, 미국 2.8%, 대만 2%)으로 늘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료와 복지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광복 60년,6·25전쟁 발발 55년을 맞는 올해의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는 것이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처럼,6월만이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항상 우리들 가슴 속에 간직하며 보은할 때, 더욱 부강한 조국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박종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 和6·25용사도 붉은악마로

    “한국인들은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6·25전쟁 5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우리 국민에게 ‘4강 신화’의 감격을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 네덜란드에서 6·25 참전 노병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해외참전용사 보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들과 함께 입국한 참전용사 5명은 50여년 만에 본 우리나라 모습에 대해 “이렇게 발전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놀라워했다.참전용사 보훈행사에는 해외교민 용사들,네덜란드·그리스·남아공·미국 등 4개국 참전군인들이 참가했다. 네덜란드 참전 용사 5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플로락스 마르텡(75)은 숙소인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이 월드컵에서 독일과 맞붙게 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인은 우수한 사람들이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슈퀘르망스 얀(73)은 “히딩크는 암스테르담 인근 페르세페츠 사람인데 내 고향도 그 근처”라면서 “한국인들이 그를 그렇게 좋아하다니 우리도 매우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메이보그 린더(73)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53년 1월 한강 입구에서 적진에 침투중인 배가 얼음 덩어리에 둘러싸여 꼼짝없이 중공군에게 죽게 될 뻔한 일이 생각난다.”면서 “한국이 죽을 목숨을 건진 곳이라고 여기고 평생 이 곳을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보병 1개 대대와 해군 함정 4척을 지원했다.참전 인원 5322명 가운데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했다. 부산시 대연동 유엔기념묘지에는 네덜란드군 전사자 117명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네덜란드군은 유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전사자 대부분이 한국 땅에 묻혔다.이에 대해 마르텡은 “네덜란드인들은 북유럽 해상민족의 전통에 따라 발길이 머문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목숨이 다해 쓰러진 그곳이 뼈가 묻히는 제2의 고향이 된다.”면서 “아마 히딩크에게도 한국이 두 번째 고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들은 25일 한국과 독일전이 열리는 서울 상암경기장에는 못 가지만 호텔에 모여 TV를 보며 한국을 응원하기로 했다.건강만 괜찮다면 거리에서 붉은악마들과 함께 응원하는 일정도 짜겠다고 일행의 가이드가 귀띔했다. 참전 노병들은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훈장을 받았다.이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된 월미도를 둘러본 뒤 전쟁기념관과 판문점·참전기념비 등을 찾아보고 28일 돌아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현충일 조기게양 적극 홍보를” 조 총무처(국무회의:21일)

    ◎김 복지장관 “한·약분쟁 동시·일괄 해결” 21일 나웅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호국·보훈의 달(6월)을 앞두고 보훈행사 등을 점검하고 행정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됐다. ○…황평창 보훈처장은 회의에서 다음달 6일의 41회 현충일 행사 계획을 보고한 뒤 『현충일이 행락분위기로 흐르지않고 학생들이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추념식을 갖도록 해준 교육부에 감사한다』고 교육부에 사의를 표시. 이어 조해녕 총무처장관은 『총무처는 국가민족의 정체성을 고양하기위해 국기,국가등 국가상징물 보급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충일때는 내무부와 교육부등과 협의해 각 가정이나 직장등에서 조기를 게양토록 권장하겠다』고 설명.조장관은 『차량은 현충일에도 조기를 게양하지 않는다』며 이에대한 홍보를 주문한뒤 『지난주 대통령께 행정제도 개선안을 보고드릴때 대통령도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국기게양이 잘되도록 적극 홍보토록 10여분간이나 강조하셨다』고 부연. 이에대해 나부총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한 호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고 호국의식을 되새기자』고 강조하고 『국방부와 교육부등 관련부처는 보훈처의 현충일행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협조를 하라』고 당부. ○…한약분쟁과 관련,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은 『그동안 사안별로 문제해결을 시도해 왔으나 앞으로는 동시·일괄 해결을 추진한다는게 복지부의 방침』이라고 지난주 복지부가 발표한 종합대책안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김장관이 이어 한·약분쟁의 배경등을 설명한뒤 『오는 27일 한약조제시험 합격자발표가 있고 나면 한·약 양측 모두 좀 수그러질것』이라고 전망하자 나부총리는 『과천 정부청사 장관 가운데 복지부장관이 가장 고생이 많다』고 위로. ○…지난주 국무회의때 첫선을 보인뒤 두번째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덕룡 정무1장관은 『오는 27일 신한국당 당사에서 총선이후 처음으로 신임당직자들과 장관들간에 상견례를 겸한 당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주로경제,외교,한·약분쟁,민생치안대책등을 논의할 방침이므로 관련부처는 성의있게 준비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주문. 김장관은 이어 『지난 17일과 20일 신한국당에서 열린 초선의원세미나 내용을 정리해 곧 각 부처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해당부처는 이를 참고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은 반영토록 해달라』고 부탁. ○…나부총리는 회의 말미에 대선공약사업 추진과 관련,5월 현재 1천2백24건의 공약사업중 3백16건이 완료됐고 8백54건이 정상 추진되는등 96%가 순조롭게 마무리돼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올해가 공약이행 4차년도인 만큼 나머지 사업도 해당 부처는 사업별 투자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해 공약사업을 추진,국민에 대한 정부의 약속을 지켜나가자』고 당부. ▷의결안건◁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정안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규정 개정안 ▲특허법시행령 개정안 ▲의장법시행령 개정안 ▲실용신안법시행령 개정안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개정안 ▲주차장법시행령 개정안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교정직 및 보도직공무원 승진임용규정제정안 ▲국방부와 소속기관직제개정안〈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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