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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1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4월 3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다수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보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특히 보험계약 인수 심사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을 수집하도록 하고, 소비자의 자기 정보 통제권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2년 12월 26일 금융위의 제24차 ‘보험정보 집중체계 개선 방향’ 회의 안건에서는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생·손보사와의 협약을 개정해 신용 정보만을 집중하도록 하고, 기존 정보는 보험개발원으로 이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 금융위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과 생보·손보 협회 등과 함께 ‘보험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 말 발표한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협회와 보험사 등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 정보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보험계약자 정보 보호와 수집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20년 마찰’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당초 계획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을 개정하면서 보험료율 산정 기관인 보험개발원을 보험정보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이를 통해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 책임자도 바뀌었다. 보험업계의 반발과 로비력이 결국 정부 정책의 방향까지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보험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목숨이나 다름없는데 당시 담당 실무 책임자가 보험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비상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함께 보험 정보 통합 관리를 적극적으로 준비했지만 협회의 반발이 거세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보험협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법적 근거에 따라 정보를 수집해 왔던 것인데 갑자기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하겠다고 해 당황스러웠던 것뿐”이라면서 “협회의 로비력이 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보험정보 관리체계 개선 방안은 학계 차원에서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험 관련 정책이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1일 ‘보험정보 집중 및 활용체계 효율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협회 노조원 등이 원천 봉쇄를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 2007년에는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확대 시행을 앞두고 생명, 손보 양대 협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적극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 대책으로 보험사의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보험업계의 반대 여론 등에 부딪혀 수정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서도 (경제 관료출신의 협회장인) 옛 선배가 나서서 반대하는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협회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험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협회의 활동을 로비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보험 사기방지에 필요” vs “빅브러더 우려”

    “보험 사기방지에 필요” vs “빅브러더 우려”

    모든 보험정보를 한데 모으는 보험정보원(가칭) 설립을 둘러싸고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험사기 수법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보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는 ‘보험판 빅브러더(보이지 않는 통제권력)’가 탄생할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에 크게 반발한다. 저마다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면에는 ‘밥그릇 싸움’이 도사리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보험정보 집중 및 활용체계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에 맞서 전국사무금융노조는 같은 날 오후 2시 보험정보원 설립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양측이 이렇듯 정면 충돌하는 까닭은 보험정보 일원화에 대한 생각이 첨예하게 갈려서다. 이윤수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와 개인정보 유출 차단 등을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계약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중복 가입자를 골라내기 쉬워 보험사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보험정보는 보험료율 산출기관인 보험개발원을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에 산재해 있다. 금융위는 보험정보원을 만들어 생명·손해보험과 공제사업의 실손보험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심사평가원 등 공적 보험기관과의 협조 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조수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보험정보에는 (보험 가입자인) 대다수 국민들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어 효율성만으로 정보를 집중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보험판 빅브러더의 출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위 측은 “보험정보원 설립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형식절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공청회는 ‘절대 갑’인 금융 당국의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주제 발표자나 토론자를 모두 금융위가 섭외했다는 것은 (업계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냉소했다. 소비자단체들은 금융위의 조급한 추진에 의문을 제기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정보 일원화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도 정부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밀어붙이는 느낌”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관리하느냐가 아니라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손보협회가 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시정 지침을 내리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박사는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를 집적하는 것은 금융 당국이 소비자들을 예비 사기꾼으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밥그릇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보험업계는 “정부가 보험정보원을 신설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보험개발원을 확대 개편하려는 것”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퇴직한 금융관료들이 옮겨가고 있는 곳이 보험개발원”이라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이 보험개발원에 힘을 실어줘 자신들의 입김을 강화하고 노후도 챙기려는 의도라는 논리다. 보험정보원이 설립되면 생·손보협회가 관리하는 2억 3000건의 정보가 넘어가게 된다. 두 협회로서는 존립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어디나 그렇지만 보험업계의 경우 특히 정보가 곧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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