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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인생 후반부는 보이저호같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인생 후반부는 보이저호같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10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지구에서 송출한 전파가 18시간 걸려 보이저2호에 도착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이저호가 뭐였지? 보이저1호와 2호는 1977년 발사된 후 태양계를 넘어서서 200억㎞ 이상 항해를 지속하고 있는 무인우주탐사선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동체에 달린 고성능 안테나가 지구를 잘 조준하도록 하고, 추진기의 연료 잔여물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었다. 46년이 지난 지금도 작동하고 있었다고? 자료를 찾아보니 발사할 때 실은 원자력 전지의 용량은 2020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나사는 불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중단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아껴 2030년까지는 지구와 통신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더 오래 날아가고 교신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끄다니. 이건 삶의 후반부를 살아갈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젊을 때는 생산적이고 도전적이다. 새로운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실패는 낭비가 아니라 필요한 배움과 경험의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 일을 벌이고 새 인맥을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아테네 최고의 발명가 다이달로스는 미노스왕에 의해 아들과 미궁에 갇혔다. 그는 밀랍과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아들 이카로스에게 주고 함께 탈출했다. 처음 하늘을 날아오른 이카로스는 신이 나서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너무 높이 올라 태양 가까이 가는 바람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높이 날아올라 보는 것은 청춘이 가진 특권이다. 아버지의 경고를 어기는 것도 아름다워 보이는 20대다. 하지만 중년기 이후엔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이제는 꼭 필요한 것, 해야 할 것이 아니면 보이저호가 그랬듯 하나씩 중단해야 한다. 이것은 내 인생이 내리막이라서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고 더 오래 날아가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이카로스가 아닌 거대한 날개를 가진 앨버트로스를 떠올린다. 하루에도 1000㎞를 날아가며 주기적으로 세계 일주를 하고 대서양을 넘나든다. 힘찬 날갯짓을 하지 않고 바람의 상승와 하강 기류를 잘 타고 활강을 할 뿐이다. 그래서 활공할 때 심박수는 앉아서 쉴 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오래 비행을 하는 동안 우뇌와 좌뇌가 번갈아 잠을 자는 단일 뇌반구 수면을 취한다. 후반부의 날개짓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해 보는, 죽어도 여한이 없이 끝까지 욕망을 추구하는 이카로스가 아니라 훌훌 기류를 타고 힘을 들이지 않고 저 멀리까지 날아가는 앨버트로스 같아야 한다. 재미없지만 힘은 덜 들게. 우리는 살면서 어느 시기부터는 이렇게 살면서 드는 에너지를 운용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보이저호가 기능을 하나씩 끄면서 태양계를 넘어선 다음에도 지구와 끝까지 소통을 하려고 하듯이, 앨버트로스가 기류를 이용해 힘들이지 않고 뇌의 반만 쓰면서 대서양을 건너갈 수 있듯이. 시간의 흐름에 맞춰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지치지 않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47년째 우주 탐색’ 보이저 2호 심장 소리…그나마 아득

    ‘47년째 우주 탐색’ 보이저 2호 심장 소리…그나마 아득

    최근 교신이 끊겼던 미국 우주항공국(NASA)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사진)로부터 다시 신호가 잡혔다고 나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이저 2호는 1977년 8월 발사돼 47년째 우주 항해를 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이저 1·2호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안테나인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가 보이저 2호로부터 심장박동 신호를 수신했다”고 전했다. 외계 행성들 사이에서 탐험 중인 보이저 2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199억㎞ 떨어져 있다. 보이저 2호는 지난달 21일 비행 통제관의 실수로 잘못된 명령을 받는 통에 우주공간 속으로 돌진하며 9억㎞ 이상이나 더 멀어지면서 걱정을 안겼다. 더구나 안테나가 지구로부터 2도 빗나간 곳을 가리키게 됐다. 방향이 틀어졌기 때문에 신호가 지구에 닿을 수도, 명령을 받을 수도 없었다. 나사는 보이저 2호 신호를 포착하려고 정확한 명령을 폭탄처럼 퍼붓는 등 꾸준히 애쓴 끝에 연락 두절 10일 만인 지난달 31일 미세 신호가 잡혔다. 190억㎞는 신호를 지구에 보내는 데 18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다.도드는 “무인탐사우주선연구소에서 보이저 2호의 안테나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이 모두 실패한다면 오는 10월 15일로 설정된 자동재조정을 통해 교신 복구를 기다려야 해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보이저 2호는 1981년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이다. 보이저2호는 1977년에 외계 행성들을 탐험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이후 2주일 뒤에 쌍둥이 우주선 보이저1호가 발사되었다. 보이저1호는 아직도 지구와 연락이 닿고 있으며 현재 지구로부터 240억㎞ 떨어진 위치에 있어 인류의 우주선 가운데 가장 먼거리에 존재하고 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까

    천문학자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였던 칼 세이건은 미국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1호’가 지구를 찍어 보내온 사진을 보고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 개개인에게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느껴지는 지구도 광활한 우주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다 빛 공해 없는 교외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이렇듯 많은 별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우주 어딘가에 인간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뛰어난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칼 세이건이 19세기 영국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의 글을 인용해 “이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얼마나 엄청난 공간 낭비인가”라고 말한 것도 그런 차원일 것입니다. 사실 외계 지적 생명체 존재 확률을 계산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 가능한 문명은 적게는 10개에서 수백만개까지로 추정됩니다. ●1715개 별에서 지구를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코넬대 칼 세이건 연구소, 천문학과,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 천체물리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육안으로 별을 바라보듯 약 1715개 별들이 지구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6월 2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2013년 12월 발사된 가이아 위성은 우리 은하 항성(별)의 위치, 움직임, 광도, 색깔 등을 관측해 지난해 12월 18억개가 넘는 항성 정보를 담은 우리은하 항성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목록 중 태양에서 100파섹(약 326광년) 이내 있는 항성 33만 1312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전 연구자들은 외계 생명체 존재를 예측할 때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술을 가진 문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우리와 비슷한 과학기술 수준을 갖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천문 관측도구를 갖고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시간 변화에 따라 별의 위치 변화와 수명 등도 고려했습니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은 별은 7개로 압축 연구팀에 따르면 약 5000년 전 고대 인류문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이래로 1715개의 별들이 지구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5000년 뒤에도 지구를 볼 수 있는 별은 319개로 줄어들게 되고, 이 가운데 75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전파가 도달하기에 충분한 100광년 이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나 잠재적 거주 가능성이 있는 별은 29개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별은 7개로 압축됩니다. 대표적인 곳이 지구로부터 39광년 떨어져 있는 ‘트라피스트1’ 항성계입니다.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는 7개의 행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지구형 행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각종 천문학 연구 결과들을 볼 때마다 겸손한 마음이 생깁니다. 드넓은 우주의 관점에서는 좁쌀보다 작은 점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연을 우습게 알고 파괴하며,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모습은 정말 헛된 일들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 오랜 논란 종지부 찍었다

    [아하! 우주]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 오랜 논란 종지부 찍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토성의 하루’ 미스터리가 풀렸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 호(이하 카시니호)를 담당하는 카시니프로젝트 소속 연구진은 카시니가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인지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름다운 고리가 시그니처인 토성은 공전주기가 29.6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전주기는 관측할 때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토성이 가스로 이뤄진 천체여서 자전주기를 관찰할 만한 중심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과 1981년 당시 토성을 지나간 보이저1호와 2호에 의해 측정된 자전주기는 6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토성 깊은 내부에서 전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전주기가 변화하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역시 추측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토성의 고리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고리 입자가 토성이 자전할 때 표면에서 마치 지진처럼 흔들리는 진동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토성이 자전할 때 토성의 중력장에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이것이 토성 고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러한 반응은 물리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패턴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토성의 자전주기에 따라 달리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토성의 고리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토성의 자전주기는 10시간 33분 38초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토성 고리의 특정한 위치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진동은 점진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눈에 띄는 패턴을 연구했고 이를 토성 본체에 적용시켰다”고 연구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토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고리의 파동을 이용해 토성 내부를 들여자보는 연구를 해 왔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고리가 답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보이저호가 추정한 토성의 자전주기는 10시간 39분 23초, 카시니호가 과거 자기장 데이터를 이용해 추정한 자전주기는 10시간 36분~10시간 48분이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strophysical Journal) 17일자에 발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까지 단 ‘한 달’만에 도달하는 방법은?

    [아하! 우주] 화성까지 단 ‘한 달’만에 도달하는 방법은?

    화성이 지구를 대체할 ‘제2의 거주지’로 떠오른 가운데, 화성까지 도달시간을 불과 한 달로 앞당길 수 있는 과학적 이론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필립 루빈 박사 연구진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비행체의 크기를 매우 얇은 형태로 변경할 경우, 화성까지 닿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기술을 이용해 화성까지 날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8개월 정도로 예상한다. 하지만 루빈 박사 연구진이 개발중인 추진 레이저 시스템이 현실화 될 경우, 불과 한 달이면 화성에 당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만약 수g의 작은 물체라면 고작 30분만에라도 화성에 도착할 수 있다. 로켓에 장착되는 이 추진 시스템은 화력을 주로 이용하는 현재의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전자기(電磁氣·전기와 자기장의 상호작용)적 특징을 가진 광자(입자)를 추진력으로 이용한다. 바람 등 저항요소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전자기적 광자가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레이저빔이 우주선을 우주공간으로 밀어내는 원리다. 일종의 가속 기간을 거치면 1g 정도의 얇고 작은 물체는 빛의 26% 속도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인 우주선처럼 크기가 큰 100t 정도의 우주선이 움직인다면 분당 6만~7만㎞로 움직일 수 있다. NASA가 발사한 무인우주선인 보이저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35년이었지만, 이 레이저빔을 장착한 우주선이 현실화되면 15년 만에 태양계를 벗어날 수 있다. 유인우주선이 화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 교수는 “전자기적 광자 레이저 추진 시스템을 위한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다만 그 크기를 확대해야만 우주 곳곳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속도를 높일수는 있지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도 숙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유인우주선을 빠른 시간안에 화성 및 우주로 보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크기가 작은 소형 탐사선을 태양계 바깥으로 보내는 실험에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행성간 협회(British Interplanetary Society) 저널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왕성 근접 통과 ‘뉴허라이즌스’ 다음 타깃은

    명왕성 근접 통과 ‘뉴허라이즌스’ 다음 타깃은

    인류가 최초로 발사한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한국시간) 명왕성을 근접 통과한 이후 수행하게 될 다음 임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에 따르면 인류 최초로 명왕성 탐사를 마친 뉴허라이즌스호는 초당 14㎞의 속도로 명왕성을 지나쳐 ‘카이퍼 벨트’라는 새로운 탐사지로 방향타를 변경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2017년 카이퍼 벨트에 진입해 2020년까지 탐사를 마친 뒤 앞서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1호’처럼 성간(星間·인터스텔라) 여행에 들어가게 된다. 보이저1호는 목성, 토성과 그 위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마치고 지금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 떠도는 수준으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 반면 뉴허라이즌스호는 명왕성과 태양계 외곽 관측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계를 벗어난 뒤에도 다양한 영상과 정보를 보내 올 예정이다. 카이퍼 벨트는 46억년 전 태양계가 탄생했을 때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명왕성보다 조금 작은 지름 수백㎞ 크기의 천체들이 명왕성과 비슷한 궤도에서 띠 형태를 이뤄 돌고 있는 우주공간이다. 1949년 아일랜드 천문학자 에지워스와 1951년 미국 천문학자 제라드 카이퍼가 각각 해왕성 바깥쪽에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천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양에서 45억~150억㎞ 사이에 납작한 형태로 퍼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카이퍼 벨트에 있는 얼음과 운석은 3만 5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들은 태양계 탄생 당시 행성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남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태양계 가장 바깥쪽 행성인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도 카이퍼 벨트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카이퍼 벨트 바깥쪽에 있는 ‘오르트 구름대’도 뉴허라이즌스호의 다음 탐사 장소다. 나사 천문학자들은 “수소와 헬륨이 주성분인 오르트 구름대는 태양계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행성으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태양의 중력권 안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뉴허라이즌스호가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 오르트 구름대에 관한 정보를 전송하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외계 지적생명체와의 소통 가능할까

    외계 지적생명체와의 소통 가능할까

    ‘거대한 우주에 인류밖에 없다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거야.’ ‘코스모스’로 유명한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택트’에 나온 명대사다. KBS 1TV ‘과학스페셜’에서 1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2013 스페이스 오디세이-외계 생명체’ 1부 ‘그들은 UFO를 타고 오지 않는다’에는 세이건이나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나온다. 우주 생명체와의 소통이 몽상가의 헛된 꿈은 아니다. 제작진은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찾는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 연구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또한 외계 문명의 수를 예측하는 공식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만든 SETI 연구소 소장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를 만났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N=R*·fp·ne·fl·fi·fc·L’로 표기된다. N은 은하계 속에서 탐지할 수 있는 고도 문명의 수, R*은 은하계 속에서 지적 생명이 발달하는 데 적합한 항성이 태어날 비율이다. fp는 그 항성이 행성계를 가질 비율, ne는 그 행성계가 생명에 적합한 환경의 행성을 가질 비율, fl은 그 행성에서 생명이 발생할 확률, fi는 그 생명이 지성의 단계로까지 진화할 확률, fc는 지적 생명체가 다른 천체와 교신할 수 있는 기술 문명을 발달시킬 확률이다. L은 그러한 문명이 탐사 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는 시간이다. 최저온도 섭씨 영하 120도, 대기압은 지구의 0.75%에 불과한 척박한 화성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붉은 흙을 파내고 레이저를 쏘아 성분을 검출하는 존재가 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집약된, 걸어다니는 실험실 큐리오시티다. 제작진은 큐리오시티가 보낸 고화질 영상을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까지 날아간 보이저1호는 지금도 1초에 17㎞씩 날아가고 있다. ‘보이저호의 아버지’ 애드스톤 박사로부터 태양계의 비밀을 전해 듣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화성 생명체… 이번에도 없었다

    보름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외계인 소동’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또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서울신문 12월 3일자 1면> 나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미 지구물리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유기화합물의 단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화합물 지구서 묻어갔을 수도” 나사 연구팀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토양에서 얻은 샘플을 화성시료분석기(SAM)로 분석한 결과 염소와 황, 물, 탄소 함유 유기화합물의 흔적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유기화합물이 지구에서 묻어 간 것인지는 몇 달간 검증을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를 포함한 유기화합물은 생명체의 활동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생명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우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유기화합물이 발견된다. 과학계와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큐리오시티 책임자인 존 그롯징어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역사책에 남을 만한 발견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화성 생명체 발견’과는 동떨어진 발표였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ET의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것 같았는데 단순히 화합물 발견이라니 언론플레이가 지나치다.”고 나사를 비난하고 있다. 나사는 2010년에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중대 발표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정작 내용은 캘리포니아의 한 호수에서 새로운 종류의 박테리아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나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제트추진본부에서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탐사위성 보이저 1호가 태양계의 마지막 허들을 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 태양계의 마지막 영역일 뿐 태양계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보이저1호 태양계 마지막 영역 진입” 전문가들은 전 세계 우주과학을 주도해 온 나사가 잇따라 ‘낚시질’로 보일 만한 발표를 거듭하는 것은 예산 삭감 논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나사는 2009년 인건비가 20% 이상 삭감되고 차세대 우주왕복선 프로젝트 일정이 늦춰지는 등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거대 과학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당위성을 보여 주기 힘들기 때문에 나사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단 소문을 키운 뒤 과학적 사실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는 과학자의 양심에는 걸리겠지만, 오죽하면 저런 전략을 쓸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낚시질’이 나사의 전유물은 아니다. 올해 ‘신의 입자’ 힉스 발견으로 과학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을 모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역시 불완전한 데이터가 조금씩 개선될 때마다 마치 힉스를 발견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자청해 빈축을 샀다. CERN은 이달 중순 힉스 발견 공식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지만, 과학계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거대강입자가속기(LHC) 운영 예산 확보를 위한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류의 우주탐사선 태양계 밖 첫 ‘노크’

    인류의 우주탐사선 태양계 밖 첫 ‘노크’

    역사는 2012년 12월 3일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해답은 아직까지 미 항공우주국(나사)만이 알고 있다. 나사는 3일(현지시간) 최신 연구 성과 두 가지를 발표한다. ‘인류가 만든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먼 곳을 항해하고 있는 무인탐사선’ 보이저 1호와 ‘뜨거운 화성에서 외롭게 땅을 파고 있는 무인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 온 소식이다. 나사는 오후 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원격회의에서 보이저 1호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한다. 초미의 관심은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보낸 물체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났다.”는 기념비적 선언을 하게 될지 여부다. 1977년 9월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당초 목성과 토성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돼 1989년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발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종료 시점으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묵묵히 지구 반대편으로 항해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위치는 지구에서 빛의 속도로 34시간가량 떨어진 184억㎞ 정도로 추정된다. 과학계에서는 이미 올여름부터 보이저 1호가 태양계의 경계선(헬리오스시스)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사의 공식 확인은 없었다. 헬리오스시스 통과 여부는 ▲태양계 바깥 고에너지 우주선(線)의 증가 ▲태양 하전(荷電) 입자량의 감소 ▲자기장 방향의 변화 등 세 가지로 판단된다. 앞의 두 가지는 이미 충족했다. 3일 회의에서 세 번째 조건이 확인된다면 우주인을 향한 인류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보이저 1호는 태양계를 뛰어넘은 최초의 지구 물체로 기록될 것이다. 보이저 1호는 2025년쯤 가동을 멈추고 영원한 우주 미아가 된다. 그때까지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사는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큐리오시티의 화성표본 분석 장비 ‘샘’에서 얻은 결과를 공개한다. 이에 대해 전 세계 네티즌들은 ‘생명의 발견’ 여부를 두고 흥분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생명체 유지의 근본이 되는 유기화합물을 새롭게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보이저2호는 외계인에 납치 당했다?

    보이저2호는 외계인에 납치 당했다?

    33년동안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보이저2호가 외계인에 납치되었을지 모른다는 색다른 주장이 독일 언론 빌트에 의해 제기됐다. 1977년 8월20일에 발사된 보이저2호는 현재 태양으로 부터 137억km 떨어진 태양계 밖을 여행중이다. 같은해 발사된 보이저1호와 함께 인류가 만든 구조물중 가장 멀리 떨어진 존재다. 2025년까지 통신이 가능한 보이저2호는 그동안 하루 10시간정도 미량의 정보를 담은 신호을 지구에 보내왔다. 보이저2호가 보내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3시간. 그러나 지난 4월 22일부터 보이저2호로 부터 이상한 신호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NASA(미항공우주국)의 전문가들조차 판독이 불가능한 이상한 코드가 보내져 오기 시작한 것. 5월6일 나사는 보이저2호로 부터의 이상 시그널 수신을 공식 발표했다. 보이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 스톤은 “판독이 불가능한 신호가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왜 포맷이 바뀐 코드가 들어오는지 알수가 없다” 며 “보이저2호의 노후와는 별개의 문제인 듯 하다.”고 발표했다. 그 원인에 대하여 “우주광선이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보이저의 부품에 이상이 생기지 않나 싶다.” 며 “수리가능성과 변화된 코드의 원인을 분석중” 이라고 말했다. 보이저2호에는 우주여행중에 지적생물을 만날 것을 대비해 115개의 그림과 90분 분량의 음악, 자연의 소리, 55개국 언어로 된 인삿말이 들어있는 ‘금제음반’이 실려있다. 마침내 보이저2호가 이 금제음반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생물을 만났다면? 보이저2호가 보내오는 판독 불가능한 코드에 대하여 외계생명체 연구가인 하트위그 하우스도르프(54)는 “누군가가 보이저2호를 재프로그램을 하였거나 지적생명체가 보이저2호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며 “ 누구도 아직은 그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보이저2호(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성탐사 미 카시니호 내년 발사

    ◎4년간 주위 돌며 위성 타이탄의 신비 벗겨 수수께끼에 가득찬 토성의 고리와 위성 타이탄의 신비를 벗겨줄 「카시니탐사기」가 오는 97년 발사된다.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의 경우 지난 80년 보이저1호와 81년 보이저2호의 탐사로 인해 무수한 고리의 집합체가 실체를 드러냈으며 토성의 대기에도 목성과 동일한 줄무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토성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토성의 주위를 돌며 장기간에 걸쳐 관측할 탐사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미국의 카시니탐사계획.카시니탐사기는 오는 9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서 타이탄 센토르로켓에 실려 발진,2004년 6월 토성에 도달할 예정이다. 카시니탐사기는 발사된 뒤 우선 금성에 접근해 금성의 중력을 이용,2차례 가속한 다음 다시 지구에 접근,또 한차례 가속한 뒤 태양계의 공간으로 날아가게 된다. 4년간에 걸쳐 토성을 관측할 카시니탐사기에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관측하기 위한 「호이헨스」라는 프로브가 탑재될 계획이다.호이헨스는 카시니탐사기가 토성의 궤도에 들어서고 난지 수개월 뒤에 떨어져 나가 타이탄의 대기중에 투하되도록 돼 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지구보다 더 진한 대기상태이며 그 주성분은 질소다.토성의 대기가 오렌지색의 안개로 보이는 것은 유기화합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타이탄은 온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부에서 방출되는 열로 표면이 데워져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이헨스는 먼저 타이탄 대기의 바깥쪽 오렌지색 안개를 관측한 뒤 대기의 온도·기압·밀도등을 탐사할 계획이다.그 다음 구름층을 빠져나와 상공에서 타이탄의 표면을 촬영하게 된다. 호이헨스가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는 토성을 도는 카시니탐사기로 전송돼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이 메탄이나 에탄의 바다상태이며 이곳에는 대륙이나 섬이 떠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야심에 찬 카시니탐사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10여년 뒤에는 베일에 가려진 타이탄의 전모가 벗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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