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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군, 축산악취 청정지역 만든다

    함평군, 축산악취 청정지역 만든다

    전남 함평군이 축산악취 저감 사업을 통해 악취 제로(Zero) 청정지역을 조성에 나섰다. 함평군은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마을과 인접하거나 악취 민원이 발생한 축산농가 21곳을 대상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축산악취 저감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악취 개선 공모사업에서 12억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함평군은 6개 농가에 물거름 순환 시스템과 분뇨처리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악취저감시설 작동 여부와 악취저감제 적정 사용 여부, 축사 청결 상태 및 악취 발생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점검과 함께 축산분뇨 관리 방안에 대한 지도를 병행했다. 점검 결과 악취 저감 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으며, 농가들로부터는 악취저감제 지원사업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추가 개선 사항을 모색했다. 함평군은 또 2026년 악취개선 공모사업과 함평농협 친환경사업단의 공동자원화 시설 개보수 공모사업 신청 등 추가 사업 확보와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현장점검은 보조금 지원사업의 효과 확인과 농가들의 지원시설 활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축산농가 의견을 반영한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축산농가와 지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깨끗한 축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구치소 생활 “편지 읽다 잠들고, 폭동 가담자 위해 기도”

    尹 구치소 생활 “편지 읽다 잠들고, 폭동 가담자 위해 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를 위해 기도하며 지낸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과가 끝나고 나면 소등 전까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편지들을 읽고 주무시는 게 요즘 일과”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께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특히 2030들이 보내주는 편지나 다른 분들이 보내주시는 편지에서 오히려 당신께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의 어머님께서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윤 전 대통령께 전하셨는데, 그 편지를 읽고 그 청년과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총 128명이다. 이 중 37명은 실형, 11명은 집행유예, 1명은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법원 1층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 A씨는 징역 5년, 유리문을 철제 차단봉으로 파손한 B씨는 징역 4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당시 “법률이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법원을 공격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없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서부지법 폭동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신혜식 대표는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신 대표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날 단체들에 선물을 보낸 사실”도 공개하며 “서부지법 사태에 있어 대통령실 연루 의혹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월 10일 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도 했다.
  • “비키니 안돼” vs “간섭 마” 캐나다女 ‘고부 갈등’ 남편은?

    “비키니 안돼” vs “간섭 마” 캐나다女 ‘고부 갈등’ 남편은?

    노출이 있는 비키니를 입는 문제로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을 빚었다는 캐나다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한 여성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부 갈등을 겪은 사연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A씨는 “남편과 6월에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30분 거리에 살고 있는 시댁 식구들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다”며 “시어머니가 ‘비타민도 여행 가방에 넣자’고 했고, 저는 ‘넣어도 된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갈등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A씨의 여행 가방 안에 노출이 있는 비키니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정말로 이 옷을 가져갈 계획이냐”고 질문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공공장소인 해변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며 “우리는 무슬림이지만 시댁 식구들이 더 보수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시어머니에게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은 저와 남편의 일이기 때문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시어머니는 A씨에게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냉랭해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상황은 악화해 시댁 식구들은 “좋은 신혼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남편은 A씨에게 “어머니가 여행 가방을 열게 두지 않았어야 한다”며 “아무 생각 없이 반응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A씨는 “우리는 이번 일이 신혼여행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지금은 서로 이러한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타민을 직접 건네면 될 일을 굳이 넣겠다며 가방을 뒤진 것”, “수영복이 아니었어도 속옷 등 다른 이유로 문제 삼았을 것”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 어머니 편을 드는 건 옳지 않다. A씨가 사생활 침해를 당한 것은 명백하다”며 A씨 부부가 시댁과의 경계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A씨는 “모든 댓글과 조언 감사하다. 감동적이었다”며 “다음번에 시어머니와 대화할 때 우리의 사생활을 지켜줘야 한다는 점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다”는 글을 남겼다. 종교·문화적 배경이 다른 세대 간에는 의상, 생활 습관 등에서 충돌이 잦다. 캐나다는 다문화 사회로, 약 150만명의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시월드 갈등’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화제가 된다. 한 누리꾼은 결혼식에서 시어머니가 신부 얼굴에 케이크를 던졌던 황당한 경험을 공유해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용산 통일교 건물 옥상에 ‘욱일기 연상’ 문양…“불쾌하다” 민원 [포착]

    용산 통일교 건물 옥상에 ‘욱일기 연상’ 문양…“불쾌하다” 민원 [포착]

    서울 용산구 통일교 건물 옥상의 ‘욱일기’ 연상 문양에 대해 “불쾌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할 구청이 시정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용산구에 따르면 최근 구민 이모씨는 구청을 상대로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39건물 통일교 옥상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 시정 명령을 내려 달라. 보기가 거북하다”라는 민원을 냈다. 이에 용산구 도시관리국 건축과는 통일교 측에 문양이 보이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는 “귀하의 민원 사항을 통일교세계본부교회 측에 안내했다”며 “해당 문양이 보이지 않게 조치하도록 협조 요청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이 거듭 제기되자 구는 공문을 발송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는 없는 상태다.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그려진 건물은 부산 범내골 성지, 청평성지, 청파동 전 본부교회 등 한국 내 통일교 성지 중 하나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천원궁 천승교회’다. 통일교는 2009년 2월 옛 용산구민회관을 850억원에 낙찰받아 약 9개월간 공사를 거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300㎡ 규모로 이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의 옛 이름은 ‘천복궁’(天福宮)으로 통일교인뿐만 아니라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유교 등 세계 각국 모든 종교인을 맞이하는 성지라는 게 통일교의 설명이다. 한편 통일교는 일본 보수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23년 11월 미국 CBS뉴스는 “1954년 창립한 통일교는 10년 뒤 일본에 지부를 창설했고 일본 보수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내 통일교 신도는 60만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신도는 10만명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암살 사건 때도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 간 관계가 거론된 바 있다. 다만 통일교는 1960년대부터 이 문양을 사용해왔다는 입장이다. 통일교는 ‘말씀선집-통일기에 대하여’에서 “우주의 모든 것은 수수(授受)의 인연으로 창조됐다”며 “이 기는 우주가 인간이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태양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 같이 천주(天宙)가 하나님을 중심 삼고 구성돼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외부에 거대하게 노출돼 있는 것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게 용산구청 입장이다. 다만 통일교가 조치를 거부할 경우 강제로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도시공사, 자립 청년 주거환경 개선 사업 완료

    부산도시공사, 자립 청년 주거환경 개선 사업 완료

    부산도시공사는 아동자립지원시설인 ‘미네르바의 집’ 개보수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28일‘제1호 BMC 내일을 짓는 집’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네르바의 집’은 만18세가 넘은 보호아동들이 사회에 나가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완공식에는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과 이수경 초록우산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 박대근 시의원 및 시설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완료를 축하했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이번 개보수 사업이 청년들의 자립을 향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손열 칼럼] 정상회담 이후 한일 관계

    [손열 칼럼] 정상회담 이후 한일 관계

    이재명표 실용외교는 8월 23일 한일 정상회담과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그 진면목은 일본의 전략적 위상에 대한 재평가에서 나타났다. 방문 일정에서 보듯이 이 정부는 도쿄에서 한일 관계를 다져 놓은 뒤 워싱턴에서 관세, 투자, 동맹의 대협상을 치렀다. 한미 관계를 관리하는 데는 한미일 3자 협력이 긴요하며 그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략적 논리가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을 중시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사이 역사문제를 둘러싼 외교 갈등이 한미일 협력, 나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의 장애물이었다는 기억을 소환했다. 그리고 한국이 위안부 문제에 집착해 한일 관계를 저해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지도에서 일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의 안정화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과제였다. 방일의 주요 목표는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 기조를 대체로 계승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안부 합의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국가 간의 약속을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역사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해 협력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일본의 조야(朝野)에 과거 야당 지도자 시절 형성된 자신의 반일 이미지를 지우려는 의도다. 실제로 일본 국민의 시각은 차갑다. 8월 18~20일 동아시아연구원이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API), 미국의 한국경제연구소(KEI)와 공동으로 실시한 한미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023년 37.4%에서 올해 24.8%로 하락했다. 비호감도는 32.8%에서 51%로 올랐다. 한국의 대일 호감도가 같은 기간 28.9%에서 52.4%로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일정 정도 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국민의 39.2%는 이 대통령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하다. 과거 진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연장선이라 하겠다. 향후 이재명표 실용외교는 도쿄에서 보인 실리 중심 협력 입장을 지속적으로 환기해 일본 조야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과제를 안았다. 트럼프의 의중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이러한 입장은 한국 내 여론, 특히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여론에 의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진보적 이념 성향을 가진 응답자의 51.1%가 일본에 대한 비호감을 나타냈고 39.4%가 호감을 표시했다. 반면 보수 응답자의 비호감도는 22.7%, 호감도는 66.9%였다. 진보와 보수 간에 무려 30% 포인트의 격차가 있다. 한일 관계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진보층의 69%는 ‘역사문제 해결’을 꼽았고, 보수층은 39%에 그쳤다. 보수층의 50.7%는 ‘무역, 투자, 기술 분야에서 공통의 경제이익 추구’를 꼽았으나 진보는 36.6%에 그쳤다. 한일 관계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확연한 분열은 이 정부 실용외교에 정치적 딜레마를 안기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을 품는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일명 ‘투 트랙 접근’ 즉, 실질적 협력과 역사문제 해결 노력을 분리해 병행 대응하는 방식이다. 과거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 모두 ‘투 트랙 접근’을 외쳤다. 하지만 사실상 문 정부는 역사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진보의 방식을, 윤 정부는 실질적 협력을 앞세운 보수의 방식을 택해 정치적 대립을 불러왔다. 정부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군함도 강제노역 문제를 두고 일본과 표 대결을 벌여 패배한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전 정부의 실질적 협력 기조를 견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역사문제에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졌던 투 트랙 외교 사례다. 현 정부는 이를 시금석으로 안으로 국론 결집과 밖으로 협력 기조 강화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실용외교로 한일 관계의 안정화를 이루어 가길 희망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선방한 한미 정상회담 ‘I학점’… 다음 시험대는 경주 APEC[윤태곤의 판]

    선방한 한미 정상회담 ‘I학점’… 다음 시험대는 경주 APEC[윤태곤의 판]

    이재명·트럼프 회담 결과반도체 등 관세 15% 문서화 불발3500억弗 대미 투자 구체화 안 돼회담 선방에도 성과 평가는 일러한미 FTA와 비교양국 정상 협정문에 서명한 뒤에도국회 공식 비준에 4년 4개월 걸려경주 APEC 과제2005년 부산APEC 시절 태평성세한국의 국제 위상 20년 새 급상승계엄 극복 선포, 플러스 알파 얻어야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에서 연쇄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했다. 예측 가능성이 워낙 낮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국 정상 간 ‘라포’를 형성한 데다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다른 주요국에 비해 딱히 박한 대우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명시적 합의문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뜬금없이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소유권(ownership)을 원한다”고 말해 찜찜함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선 “뭔가를 내주는 대신 뭔가를 받고 호혜적으로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식의 정통적 분석이 불가능하다. 군사독재 시절도 아닌데 미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비를 걸까 싶어 노심초사했고, 과거 정부 시절 합의 준수는 고사하고 불과 몇 주 전 합의까지 엎을까 봐 걱정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덜 당했다’는 데 그저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 외교안보 정책은 I학점인 경우 많아 이런 까닭인지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 원장을 지냈고 현 정부에도 여전히 직간접적 조언을 한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번 순방에 점수를 어떻게 매기겠느냐’는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 자체는 90점을 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I학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대학교수인 김 의원은 “I(Incomplete)학점은 성적 평가를 유보한다는 뜻이다. 정상회담 자체는 잘 치르고 위험 요소를 잘 막았지만 그 실질적 결과,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앞서 합의가 도출된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 주력 수출품 15%가 문서화되지도 않았고, 그 반대급부인 우리의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의 조달 시기와 방식, 용처도 구체화되지 않았다. 그러니 ‘I학점’이 맞는다. 생각해 보면 다른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한 결단도 그렇지만 특히 외교안보와 관련한 결정은 I학점인 경우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 공화당 출신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기에 추진했고 그 이후에도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우여곡절을 더 겪고 나서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도장을 찍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대표적이다. 당시 진보 진영에서는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격렬히 반대했고 총론적으로는 지지하던 중도 내지 보수 진영에서도 “제조업에선 이익이겠지만 서비스나 콘텐츠 시장은 당분간은 큰 손해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2007년 6월 FTA 협정문에 양국이 서명했을 때는 일이 다 끝난 줄 알았지만 광우병 쇠고기 파동, 미국 정권 교체 이후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반발과 재협상 요구 등으로 인한 줄다리기가 무려 4년 4개월이나 이어진 2011년 11월에야 양국 의회에서 협정문이 공식 비준됐다. 그리고 지금은? 트럼프의 일방적 공세에 분개하는 우리 진보 진영에서도 “도대체 한미 FTA 합의는 어디로 갔느냐?”라며 그리워하는 반면 미국은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입장이다. 이 정도라면 한미 FTA ‘I학점’에 대한 평가는 완료된 셈이다. ● 구체적 결과 ·세부 사항에 합의 이뤄야 이번 한미 정상회담, 혹은 이재명-트럼프 시대의 한미 관계, 이재명 정부의 외교 구상에 일단 매겨진 I학점은 이제부터 차곡차곡 채워질 것이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 직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간담회에서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새로운 시대에는 끝없는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와 세부 사항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3일의 중국 전승절, 이달 말에는 뉴욕 유엔 총회 등이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 큰 이벤트이자 과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사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나 트럼프 체제 출범을 떼어 놓고 보더라도 이번 경주 APEC은 의미가 깊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17차 APEC 정상회의 때와 비교해 보면 전 세계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지금과 비교해 보면 그때는 태평성세였다 싶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 임기 3년 차였다. 2004년 총선에서 신생 여당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해 놓고 있었고 이런저런 국내외 갈등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재선 2년 차였던 부시 미 대통령과도 이라크 파병 이후 훈풍이 불었다. 그때 부시는 ‘네오콘’에 포획됐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온순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 3년 차. 화평굴기(和平崛起·평화롭게 일어선다) 아래 후진타오 시대에 이루어진 폭발적인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대중 수출이 폭증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을 존중하는 중국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비쳐져 양국 관계는 썩 좋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일본과도 관계가 괜찮았다. 고이즈미는 사회당 출신 무라야마 총리의 과거사 담화를 계승하고 방한했을 때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참배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4년에는 한국을 안보 우호국인 백색 국가로 지정했고(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아베 전 총리 재임기에 한일 갈등으로 한국이 이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도 이즈음에 두 차례(2002년, 2004년) 진행됐다. 심지어 그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올리가르히’를 척결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의 국제 가격 상승 추세에 힘입어 러시아 경제를 상당히 복구한 성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정상적 지도자였다. 당시 필자는 현장 기자로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취재했다. 분위기는 여유롭고 낙관적이었다. APEC뿐 아니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아세안+알파, 유엔 총회 등 각종 다자 회의에서 자주 얼굴을 보던 각국 정상들은 격의가 없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남북과 미일중러가 같은 테이블에 앉은 6자 회담이 3년째 진행되고 있었다. ● 북, 핵 강화… 中 ‘10년 집권’ 관례 깨져 그 후 20년, 세계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부작용은 있지만 번영과 공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던 세계화와 다자 협의의 꼴이 우스워졌다. 6자 회담 국가의 상황을 보면, ‘민족’을 그리 강조하던 북한은 핵 강국인 자기네는 한국과 남남이라 선언했고 푸틴의 러시아는 서슴없이 주변국을 침공하는 나라가 됐다. 중국에선 ‘격대지정’ ‘10년 집권’의 관례가 깨졌다. 미국에 대해선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부침은 있었지만 일본과의 관계가 그래도 낫다. 20년 전에는 민주주의 수준이나 삶의 질에서 모범이라고 손꼽히던 유럽 국가들의 위상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러시아발 에너지와 안보의 복합 위기, 난민 이슈로 인한 사회 분열 및 이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에 허덕이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은 슈퍼 파워이지만 정치·사회 불안이 더 심해졌다.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판이 싹 바뀌는 나라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만 미국에 댈 바가 아니다. 중국과 인도가 무시무시하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인도처럼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한국은? 경제성장률(잠재성장률 포함)이 떨어지고 사회·정치·경제적 양극화가 더 극심해졌고 자살률·출생률 등 핵심 지표는 세계 최악이지만 세계 주요국 중에 딱히 한국보다 나은 나라도 없다. 게다가 한국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2005년 당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7913억 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1만 5840달러였다. 2024년 기준으로는 GDP가 약 1조 8699억 달러(추정)였고 1인당 GNI는 3만 6624달러였다. K팝 등 K시리즈로 대표되는 소프트 파워는 당시와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방위산업 생산능력을 비롯한 국방력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맞서기 위한 미 해군력 유지·강화는 한국 기업 몫이다. 삼성전자 하나만 겨우 알아주던 시절은 지나갔다. 제네시스의 현대기아차, 하이닉스의 SK뿐 아니라 방산의 한화 등이 미 대통령으로부터 닦달을 받는 상황이 됐다. 올 초 대통령도, 대통령 권한대행도 없던 몇 달간 비즈니스 서밋뿐 아니라 전체 APEC 준비를 실질적으로 챙기며 끌고 간 주체도 대한상공회의소와 기업들이다. 지난 20년 대한민국에 대해 절대평가 기준으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평가, 전교(세계) 등수로 따지면 급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APEC이 개최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회의는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소추, 계엄을 한 대통령을 사이에 둔 격렬한 국론 분열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한국이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PEC 참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나는 무역회의에서 (참여했다가) 잠시 빠져나와 여러분 대통령이 원하면 그를 위해 뭔가를 해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예정 없이 한국을 방문,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2005년 11월 부산 APEC 당시에는 노무현, 부시 두 사람만 부부동반으로 경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한미 FTA 협상이 시작됐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천년고도 경주, APEC 통해 글로벌 역사문화 도시로 우뚝

    천년고도 경주, APEC 통해 글로벌 역사문화 도시로 우뚝

    APEC 월드 음식점 150곳 지정숙박업소 384곳 외국어 응대 교육대표단·언론인 등 객실 7700개 준비12개 호텔, 정상급 숙소 35곳 조성회의장 주변 자율주행 셔틀 운행클린데이, 도시 전역 자율정화 활동천년 고도 경북 경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오는 10월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각국 정상부터 관계 장관, 경제인, 언론인 등이 경주를 찾는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인 APEC 정상회의 주간에는 각종 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27~28일 최종고위관리회의를 비롯해 29~31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 이어 31일부터 이틀 동안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경주시는 교통·관광·문화·시민 참여 등 도시 전반에 걸친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이다. 이를 계기로 역사·문화 도시에서 국제 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경주시는 회의장 중심의 단기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역을 글로벌 행사 무대로 바꾸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보문관광단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중심으로 APEC 메인 행사와 주요 회의를 열고 도심지로 그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핵심 시설인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기반 시설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주요 행사가 열리는 HICO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만찬장 등의 공정률은 현재 70~80% 수준이다.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운전을 거칠 계획인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국 정상과 방문객이 머무는 숙박 시설도 개보수하고 있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언론인 등이 찾을 예정이라 하루 최대 7700개 객실이 필요하다. 경주 지역 12개 주요 호텔은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1700억원을 들여 각국 정상을 위한 정상급 숙소(PRS) 35곳을 만들고 있다. 정상회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만찬장은 보문단지와 도심권 중간 지점인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조성된다. 한국적인 미를 살리기 위해 전통 건축 요소를 설계에 반영했다. 각국 정상과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친교 활동 및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회의장 주변에는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위한 교통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관광 안내판은 다국어로 교체되고 야간 경관 조명과 입체형 조형물도 설치된다. 도심지에 있는 첨성대, 월정교, 대릉원 등 역사·문화권과 연결되는 동선은 보행자 중심으로 재정비된다. 꽃단지 조성, 수목 정비, 화장실 리모델링, 주차 공간 확보 등도 진행되며 관광객 동선을 고려한 편의 시설을 배치한다. 야간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라이트업 프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 쇼도 준비한다. 노후 담장과 간판을 정비하고 영문 표기와 통일된 간판 디자인을 적용해 외국인 방문객의 시인성을 높인다. 구도심의 거리 분위기는 경주 고유의 전통성과 현대적 미감을 접목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도시이자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관광 기초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해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총 150곳을 ‘APEC 월드 음식점’으로 지정했다. 다국어 표기 메뉴판, 스마트 키친, 위생 등급제 도입 등을 지원한다. 업소 종사자에 대한 외국어 응대 및 친절 서비스 교육도 병행 중이다. 숙박업소 384곳에 대한 사전 점검과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객실요금 사전 게시, 비상상황 대응 체계 마련, 비품 교체, 다국어 통역기 비치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바꿔 가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외교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해 주체가 되는 ‘생활 속의 국제 행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대표적으로는 ‘APEC 시민대학’이 있다. 국제회의 매너, 기본 외국어 회화,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교육하며 이미 수백명이 수료했다. 또한 1, 2단계에 걸쳐 자원봉사단을 선발해 회의 진행 보조, 관광 안내, 통역, 환경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시민들이 각국 방문객들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APEC 클린데이’도 지정했다. 매월 넷째 주 수요일마다 시내 전역에서 자율 정화 활동, 미소 인사 캠페인, 화분 놓기 운동 등이 민관 협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통해 경주만의 환대 문화와 도시 품격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학생, 청년, 시니어 등 세대별 참여 기회를 보장해 ‘시민 모두의 APEC 정상회의’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APEC 정상회의를 주제로 한 문화 공연, 영상콘텐츠 공모전, 소셜미디어 참여 잇기(SNS 챌린지)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단기적 기획 행사가 아닌 중장기 도시 전략의 전환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핵심은 국제회의 복합지구 조성이다. 보문관광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행사 컨벤션, 숙박, 관광, 비즈니스 기능이 집약된 복합 공간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엔 기후 총회, 글로벌 문화 포럼, 국제교육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이미 14개 핵심 유적 복원과 연계된 콘텐츠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경주동궁원 새단장과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구축 등도 진행된다. 시는 단순한 유적 보존을 넘어 체험형·미디어형 관광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국제 원자력 캠퍼스, e모빌리티 부품산업단지 등이 신성장 기반으로 주목받는다. 이들 전략사업을 통해 관광 도시를 넘어 친환경·에너지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본격적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역사적인 계기”라며 “천년 고도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토대로 해 다음 천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법원서 또 제동 걸린 상호관세… 트럼프 “국가에 재앙” 반발

    美법원서 또 제동 걸린 상호관세… 트럼프 “국가에 재앙”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미국 항소심 법원이 판단했다. 최종심인 미 연방대법원도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단하면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 부과된 관세는 취소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이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률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폐지되면 국가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정명령에 대해 “해당 법은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만 부여할 뿐,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고 판결했다. 총 11명의 판사가 심리에 참여해 7명이 다수 의견으로 이 같이 판단을 내렸다. 지난 5월 1심 법원인 국제무역법원에 이어 2심도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 소송은 민주당 성향 주정부와 일부 중소기업이 제기했다. 다만 항소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법원 상고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10월 14일까지는 판결 효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에 부과 중인 품목별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이번 판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항소법원의 판결은 틀렸다. 위임받지 않은 권한을 행사하는 판사들이 이런 사안의 최종 결정권자가 돼선 안 된다. 대법원이 다시 이 문제에 대해 판결을 내릴 것”이라며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만약 관세가 폐지된다면 국가에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종 판단을 내리는 대법원은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와 출생시민권 금지 등의 사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이 사건에 대해선 기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에 반하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대법원이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와 122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법 조항을 적용해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 전직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 국힘, 정책위의장 ‘중도 보수’ 김도읍… 전한길 “공천 청탁 들어와”

    국힘, 정책위의장 ‘중도 보수’ 김도읍… 전한길 “공천 청탁 들어와”

    金 내란 특검 찬성… 강경파와 달라장 대표의 ‘극우’ 논란 상쇄 기대감사무총장 정희용 이례적 재선 기용한동훈 “상식·민심 맞게 당 이끌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내정했다. 계파색이 옅은 합리적 중도 보수 성향의 김 의원을 통해 강경파 쏠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사무총장에는 이례적으로 재선인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을 기용했다. 장 대표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의 협의, 최고위원들과의 인선안 사전 공유 등을 거쳤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 내정에 대해 “야당은 정책으로 승부해 국민 평가를 받겠다는 장 대표의 뜻”이라며 “정책 분야에서 계층별·세대별·지역별 민감한 의제를 합리적으로 조율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사 출신(사법연수원 25기)인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물론 2021년 이미 정책위의장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장 대표는 새 지도부를 꾸리면서 김 의원의 정책위의장 인선에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장 대표로 대표되는 강경파들과는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내란상설특검법에 찬성한 국민의힘 22명 중 1명이고, 국민의힘 부산 의원 17명 중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관련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5명 중 1인이다. 그러면서도 ‘내부 총질’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장 대표의 ‘극우’ 논란을 상쇄할 인물로 꼽힌다.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정 의원을 내정했다. 3선 이상 중진을 기용할 것이란 일부 전망도 있었으나 장 대표는 ‘장동혁의 국민의힘’을 보여 줄 적임자로 처음부터 정 의원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국민과 당원께 약속드린 ‘변화와 혁신’을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라며 “당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당의 역동성을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와 정 의원은 앞서 당 원내지도부에서 원내대변인과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다. 장 대표는 1일 최고위 의결을 통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한다. 지명직 최고위원 1인도 조만간 지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장 대표를 지지했던 전한길씨는 외곽에서 ‘공천’을 거론하며 영향력 과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전씨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장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제가 힘이 세다고 보고,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 장 대표에게 부담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기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가 당선된 지 나흘 만인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방’(라이브 방송)에서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우상호 “출마할 거면 그만두고 나가야”… 대통령실, 이진숙에 자진 사퇴 첫 요구

    우상호 “출마할 거면 그만두고 나가야”… 대통령실, 이진숙에 자진 사퇴 첫 요구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30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대구시장에 출마할 거라면 그만두고 나가시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향한 압박이 연일 강해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 수석은 전국 9개 민영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과거에 방통위원장이 방송 정책에 관해 견해가 다른 얘기를 한 적은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거나 그런 적은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와서도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 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그래서 우리가 브리핑을 안 해도 본인이 나가서 소셜미디어(SNS) 혹은 기자실에 가서 자기가 한 이야기를 밝힌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감사원이 이미 7월 초에 결론 낸 바 있다”며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 수석이 ‘대구시장 출마설’을 들어 자진 사퇴까지 촉구한 것이다. 대구시장 출마설은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치권에 퍼졌다. 우 수석은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디테일’을 강조했다. 우 수석은 “(수사와 기소 분리의) 취지가 좋더라도 다른 수사나 기소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하면 개혁에 대한 원망이 국민들 속에서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을 해고할 수도 없지 않으냐”며 “검사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어떻게 살릴 거냐 하는 고민도 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또 “자신의 생각과 다른 주장을 한다고 해서 저건 반개혁인데,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이제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도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국정운영 동반자라는 생각을 갖고 대화를 하면서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며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동혁,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사무총장 정희용

    장동혁,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사무총장 정희용

    정책사령탑에 중도보수 김도읍‘낙동강 벨트’ 최전선 4선 중진중진들과 소통 역할도 기대당 살림 총괄 사무총장에 정희용장동혁과 오랜 ‘호흡’ 당무 적임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내정했다. 계파색 없는 합리적 중도 보수 노선을 걸어온 김 의원을 택해 ‘장동혁 체제’의 강경파 쏠림 우려를 불식시키고 재선인 장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신임 정책위의장은 장 대표가 새 지도부 진용을 꾸리는 데 가장 공을 들인 자리다. 정책위의장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청년최고위원 1인, 추후 인선이 이뤄질 지명직 최고위원 1인과 함께 최고위를 구성한다. 장 대표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협의를 마쳤고 1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 김 의원을 공식 임명한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모든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1일 최고위에서 의결할 인선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사 출신(사법고시 35회·연수원 25기)의 김 의원은 부산지검 공판부장검사와 외사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고, 2012년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당선돼 내리 4선을 지냈다. 그의 지역구는 부산 강서는 ‘낙동강 벨트’ 최전선이다.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미 3선 때인 2021년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정책위의장을 이미 지낸 4선의 그가 ‘장동혁 지도부’에 힘을 싣고자 인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장 대표가 단호하게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수락 이유를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때마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됐으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친윤(친윤석열)’이 아닌 자신이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매번 동료 의원들의 출마 요청을 고사해왔다. 장 대표는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을 발탁했다. 장 대표와 정 의원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원내지도부에서 장 대표가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대변인, 정 의원이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각각 맡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경북지사 경제특별보좌관, 21대 국회에서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후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 6월 대선 때는 장 대표가 총괄선대본부 상황실장, 정 의원이 총괄선대본부 부본부장으로 대선을 치르기도 했다. 이미 사무총장을 지낸 장 대표가 당무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정 의원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당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1일 최고위 의결과 의원총회 추인을 통해 인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1인도 인선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생겼다..1일 개청식

    충북도의회 독립청사 생겼다..1일 개청식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던 충북도의회가 새집을 마련했다. 그동안 충북도의회는 충북도청 건물 일부를 사용했다. 충북도의회가 1일 오후 2시 신청사 잔디광장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는다. 600여명이 참석하는 개청식은 도립교향악단 공연, 기념사, 제막식 등으로 진행된다. 도청 인근인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마련된 신청사는 1074억원이 투입돼 전체면적 2만 9256㎡(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의정전시관, 2~3층은 의원 개인사무실과 회의실. 4층은 본회의장 등으로 꾸며졌다. 광장, 옥상정원, 강당, 카페도 갖췄다. 방청석은 장애인석 10석을 포함해 110석이다. 지하 1~2층에는 400여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됐다. 도의회 신청사와 도청은 구름다리로 연결됐다. 도의회는 오는 3일부터 9월 임시회 개회로 신청사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도의회는 애초 8월에 신청사를 개청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폭우로 건물 일부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 김상욱 “尹 때 소맥 폭탄주 강제로 먹어…李 오찬 품격과 비교돼”

    김상욱 “尹 때 소맥 폭탄주 강제로 먹어…李 오찬 품격과 비교돼”

    12·3 비상계엄 이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만찬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비교하며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유튜브 ‘김상욱TV’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때 용산(대통령실)에 가서 밥 먹어 보고 이재명 대통령 모시고 청와대 영빈관 가서도 밥 먹어 본 (의원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김 의원은 “윤석열이 불러갖고 용산에서 밥 먹었을 때와 오늘 이 대통령께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서 오찬을 했을 때 완전히 비교됐다”며 두 식사 자리를 서로 비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 만찬은) 딱 들어가면 일단 앉은 다음 조금 있으면 ‘오늘 우리가 술 마셨다는 소리를 절대 밖에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주의를 준다”면서 “그러고 나서 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도 좋은 술이 아니라 소맥 폭탄주(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가 온다. 소맥 폭탄주로 계속 돈다. 한참 돌다 보면 저는 도망 다니다가 잡혀서 강제로, 참고로 저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술이 소맥이다”라며 “어우, 너무 싫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만찬을 했을 때는 소맥이 빠진 날을 본 적이 없다. 소맥을 많이 드신다. 그러면 다들 취한다.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취하다 보면 누구는 울고 있고, 그러다 보면 그냥 끝난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오찬은 되게 재밌었다. 격조가 있었다”라며 “영빈관에서 식사를 다 같이 하는데 알코올을 본 적이 없다. 일단 술 자체가 없고 토론이 많이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국가의 품격이란 걸 생각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국가의 품격과 품위를 얘기하기엔 너무 골방이다. 음침하다고 그럴까”라며 “그런데 오늘 청와대 영빈관은 확실히 품위와 품격이 있었다. 한 나라의 상징 같은 곳, 외국의 귀빈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면 당연히 우리나라의 국격을 생각해서라도, 또 귀빈을 맞이하는 얘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청와대 영빈관이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겼다.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당선 이후 곧바로 취임한 이 대통령도 현재 같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집무실을 복귀할 것을 예고했으며, 청와대 관람은 보수 작업으로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청와대 복귀에 대해 “아직 날짜나 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연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항 낡은 항만시설, 힐링 여가 공간 변신한다

    부산항 낡은 항만시설, 힐링 여가 공간 변신한다

    부산항의 낡은 항만 시설물이 공공디자인이 가미돼 여가·힐링 공간으로 변신한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항 내 낡고 오래된 항만시설에 대한 부산항 항만시설 환경개선사업을 다음 달 1일 착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조도 방파제, 오륙도 방파제, 감천항 서방파제, 다대포항 낫개 방파제, 영도 북빈대체부두, 다대포해안 동측지구 등 6개 항만시설이다. 부산해수청은 총 22억4천만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공공디자인을 도입하고 시설 개보수 등 인프라를 재정비해 심미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해수청은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실시설계용역과 관할 자치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각 항만시설에 부산항 브랜드(BUSAN Port) 표기, BI(브랜드 이미지) 명판 부착, 토포그래피 및 슈퍼 그래픽 조성, 해양수산부 캐릭터 조형물 설치 등 세부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해수욕장으로 처음 개장한 다대포해안 동측지구에는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도교를 설치하고 경사로를 정비하는 등 시설 개선 공사를 내년 이후 착수할 예정이다.
  • 한동훈 “장동혁 당선 축하…당, 민심에 맞게 이끌어달라”

    한동훈 “장동혁 당선 축하…당, 민심에 맞게 이끌어달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3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한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며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됐지만 약 한 달을 앞두고 불출마했다. 과거 친한(친한동훈)계의 핵심으로 분류됐던 장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한 전 대표와 완전히 결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중 친한계 등 찬탄파를 겨냥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장 대표는 당대표 후보 TV 토론 당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 전 대표와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한길씨”라고 답했다.
  • 조국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 SNS에 올려…국힘 “조민도 극우?”

    조국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 SNS에 올려…국힘 “조민도 극우?”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대 남성이 극우 성향”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는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특히 이들 극우 청년은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주관적으로 중간층 이상이 하층보다 극우일 확률이 더 높다”며 “청년층에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스스로를 중간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는 25.1%였으나 극우 추정 집단 내에서는 57%였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 원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 세대에서 특히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청년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에 대한 20·30세대에서의 비판이 2030 남성이 극우화됐기 때문이냐는 비판이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원장의 SNS에 대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씨도 극우냐”고 반문한 뒤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조 원장의 뜻밖의 자기 고백과 발등 찍기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갈라치기는 ‘특정 나이, 특정 계층이 어떻다’라고 무식한 일반화의 오류를 하며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라며 “‘20대 서울에서 잘사는 남자는 극우다’ 이런 말들이 갈라치기의 적확한 예시”라고 지적했다.
  • 李대통령 “국방비 증액”… 예산 8.2%↑·GDP 2.4%

    李대통령 “국방비 증액”… 예산 8.2%↑·GDP 2.4%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국방 예산을 8.2% 증액한 66조원대로 편성했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늘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국방 예산은 66조 2947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5조 478억원(8.2%) 늘었다. 정부 예산 총지출 증가율 8.1%보다 높은 인상률이다. 2008년 8.7% 증액한 이후 18년 만이다. GDP 대비 비율은 2.4% 수준으로 예측됐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GDP 5% 수준인 130조원대에는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국방 예산을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방 예산을 GDP 5%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인상 로드맵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의 협상 결과를 보면서 늘려나가면 큰 무리 없이 늘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늘어난 국방 예산은 초급간부 처우개선과 장병 복지 증진, 한국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및 인공지능(AI)·드론·로봇 투자 등 첨단무기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국방 예산 중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 운영비는 올해보다 6.3% 증가한 46조 1203억원,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 개선비는 13.0% 증가한 20조 1744억원 편성됐다. 정부는 군 자긍심을 고취하고 첨단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초급간부 처우 개선을 비롯해 교육·훈련, 급식·피복 등 장병에 대한 인적 투자에 재원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사·중위, 소위·중위 등 5년 미만 초급간부 보수는 최대 6.6% 인상하고, 단기 복무장려금·장려 수당 지원 대상도 민간 획득 부사관, 학군 부사관 등으로 확대한다. 당직비는 평일 기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휴일 기준 4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전투역량 강화비(3.2%↑), 주임원사 활동비(월 30만원→35만원)도 오른다. 정부는 청년 간부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장기복무자 대상 ‘내일준비적금’ 제도도 도입한다. 3년간 월 30만원씩 총 1080만원을 적금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지원한다. 병사를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와 같은 방식이다. 최근 3년간 동결됐던 장병 급식단가는 일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인상한다. 지역 상생 자율 특식을 2배 확대해 급식의 질을 개선한다. 전방부대 위주로 지급됐던 신형 전투 피복은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부대로 확대하고, 구형 전투 차량도 신형으로 교체한다. 이밖에 ▲AI 교육 전 장병 확대(3만→47만명) ▲교육용 드론 전 부대 보급(1만 1000대) ▲원격강좌 수강료 지원 인원 확대(3만→4만명) ▲맞춤형 e북 지원(전체 병사, 분기당 2만원) 등 장병의 교육·훈련 여건도 개선한다. 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확대된다. 예비군 훈련비는 동원 I형(8만 2000원→9만 5000원)과 동원 II형(4만원→5만원) 모두 인상되고, 예비군 기본·작전계획 훈련비(1만원)가 신설된다. 예비군 훈련 도시락비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방위력 개선비는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한국형 최첨단 전투기 및 AI·드론·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한국형 최신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양산 사업 예산은 기존 1조 3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KF-21 전용 미사일·엔진 개발 사업도 신설된다.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KF-21은 저피탐(스텔스) 설계가 일부 반영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시험 비행을 거쳐 내년부터 일선 부대에 차례로 전력화된다. KF-21은 추후 성능 개량으로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발전할 전망이다. 정부는 KF-21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전투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총 6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연구에 착수한다. 한국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구조·소재·센서 등 스텔스 기능 연구 사업을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한다. 미래전 대비 AI·드론·로봇 등 첨단 국방 기술에 대한 투자 예산은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간 우수기술을 활용한 드론·로봇 연구개발도 새로 진행한다. 방산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수출 지원 등 K방산 육성 예산도 올해 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확대 편성했다. 6·25 참전용사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보훈 예산도 확대된다. 보훈 보상금은 올해보다 5% 인상된다. 참전명예수당(45만→48만원)과 무공영예수당(51만~53만원→54만~56만원)은 3만원씩 정액 인상된다. 이와 함께 참전유공자 사망 시 저소득 배우자에게 월 10만원씩 생계지원금을 지원하는 저소득 참전유공배우자 수당이 새로 신설된다. 부양가족수당은 7급 재해 군경까지 확대된다. 보상금과 수당 단가 인상, 지원 대상 확대로 보훈 급여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약 1000억원 증가한 5조 1998억원 편성됐다.
  • 공원 화장실서 남자끼리 키스했다고 ‘매질’… 구경꾼 100명 몰린 반다아체 [포착]

    공원 화장실서 남자끼리 키스했다고 ‘매질’… 구경꾼 100명 몰린 반다아체 [포착]

    인도네시아 내에서 유독 보수적인 문화로 유명한 아체주(州)에서 최근 동성 간 포옹·키스를 한 20대 청년에 대한 태형 80대 선고가 집행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체주 주도 반다아체의 부스타누살라틴 시립공원에서는 태형 집행이 이뤄졌다. 이날 공개적으로 매질을 당한 이들 중에는 각각 20세와 21세인 두 명의 남성도 있었다. 이들은 지난 4월 반다아체 타만사리 시립공원에서 체포됐다. 두 남성이 같은 공원 화장실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에 출동한 순찰대가 이들이 화장실 안에서 포옹하고 키스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두 남성은 공원에서 만나기 전 온라인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원은 지난 4일 이들에게 태형 80대를 선고했다. 현지 검찰은 두 남성에게 공개 태형 85대를 구형했지만, 법원 “피고인들은 전과가 없는 뛰어난 학생이었으며, 법정에서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당국에 협조했다”며 형을 감경했다. 이날(26일) 태형 집행을 위해 마련된 무대 앞에는 주민 약 100명이 몰렸다. 가운과 두건을 착용한 집행관은 등나무 지팡이로 남성들을 때렸다. 이날 집행장에서는 두 남성 외에도 간통과 도박 등 혐의로 태형을 선고받은 8명에 대한 태형 집행도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형법은 동성애를 처벌하지 않지만, 중앙 정부는 아체주의 샤리아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는다. 다만 중앙 정부는 아체주가 간통죄에 투석형을 선고하도록 한 기존 법률을 폐지하도록 압력을 가한 바 있다. 다만 아체주는 2015년 이 지역 인구 약 1%를 차지하는 비(非)무슬림에게까지 샤리아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인권단체연합은 2016년 인도네시아 대법원에 아체주의 태형 재검토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했지만 기각됐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두 남성에 대한 채찍질은 “국가가 승인한 차별과 잔혹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처벌은 아체 지역의 성소수자(LGBTQ+)들이 겪는 제도화된 낙인과 학대를 일깨워준다”며 “합의하에 이뤄진 성인 간 친밀한 관계는 결코 범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태형 집행식을 지켜본 한 주민은 “이런 태형 처벌은 가해자에게 교훈을 주며, 비슷한 사건이 앞으로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며 샤리아를 옹호했다.
  • ‘바이든-날리면’ MBC 기자들 3년만에 불송치… “증거 불충분”

    ‘바이든-날리면’ MBC 기자들 3년만에 불송치… “증거 불충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9월 미국 순방 당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자막 논란을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MBC 기자들이 약 3년 만에 불송치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기자 등 MBC 측 10명과 박홍근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12명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 사유로 지난 18일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MBC는 2022년 9월 21일(현지시간) 윤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국회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며 이 같은 자막을 넣어 보도했다. 비속어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으로 해명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이와 관련해 MBC 기자와 당시 이사장 등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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