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상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IR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251
  •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이중 화산체 전형 127m 말미오름정상 서면 성산일출봉·우도 한눈에새알 닮은 알오름 풍광선 황홀함추억과 만나는 종달리 벽화 골목 일출봉 동쪽엔 이생진 시인 시비4·3 아픔 전해지는 해원의 문까지총 437㎞, 27개 코스로 연결된 제주올레길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곁을 내준다. 걷다 보면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인 오름과 마주하게 된다. 제주에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기생화산인 오름 368개가 흩어져 있다.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오름 10여 곳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쇼생크 탈출’ 속 벅스턴 그 길이 제주에 “디어 레드, 당신도 이 길을 좋아했을 겁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1995년작)의 주인공 앤디(팀 로빈스)의 편지를 품고 벅스턴의 들판을 걸어가던 레드(모건 프리먼). 울창한 떡갈나무를 찾아 느릿느릿 걸어가던 그 뒷모습을 기억합니다. 제주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닮은 길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에서 은밀한 오솔길을 지나 알오름으로 향할 때 펼쳐지는 들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 올레를 만들려고 빨리 가셨나 봐요.” 지난 6월 초 땅끝에 위치해 있어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두산봉 앞. 올레길 1코스 안내센터에서 만난 올레길 안내사 최정자씨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영결식에 다녀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길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젠 하늘 올레에 가서 남들이 만든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 말이 가슴에 훅 박힙니다. 제주의 길을 만들었던 사람은 떠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 당신이라면 알 겁니다. 결국 길은 사람을 만나고, 추억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요. 최씨는 올레꾼의 옷깃을 붙잡고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왔다며 올레길 두 번째 완주에 나선 부부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영국 런던의 비틀스 애비로드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합니다. 그는 스페인 산티아고 공동 완주증도 보여 주며 간세다리(조랑말·게으름뱅이의 뜻)에서 따온 간세(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파란 리본, 주황 리본의 의미 등 올레길에서 만나는 표식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표시만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아요.” 그 말에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 화살표는 정방향이고 감귤색 화살표는 역방향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길을 잃을까 두려울 때마다 가끔 그런 화살표가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말미오름 팻말 앞에 섰습니다.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인 말미오름은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이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말미오름은 시작부터 가파릅니다. 하지만 5분이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해발 127m.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성산포 평야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내리막길에선 솔밭 사잇길이 나와 운치를 더합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된 숲에 서 있는 기분이 듭니다. 양탄자처럼 폭신하게 깔린 솔잎도, 솔방울도, 소나무 가지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북서쪽 사면으로 가면 분화구가 열리고 밭농사를 짓는 초록빛 평야가 펼쳐집니다. 항공편이 결항될 정도로 내린 폭우 때문인지 지난가을에 왔을 때와 달리 숲속 습지엔 연못까지 생겨났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자유 찾은 레드 그 감성 소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람이 훅 불어오는 순간, 레드가 벅스턴 들판에서 걸었던 길과 닮은 풍경을 만납니다. 알오름을 향해 이어지는 초록빛 들판 한가운데 가느다란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떡갈나무처럼, 소나무 한 그루가 가파른 능선에 서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순간만큼은 자유를 찾아 나선 레드와 겹쳐집니다. 뻥 뚫린 ‘촐밭(풀밭의 제주어)’ 사이로 난 길 중간 지점 간세 표시엔 이름처럼 새알을 닮은 오름으로 말산메라고도 불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모구리오름이라고도 한답니다. 전체 모습이 모로 누운 어미 개의 형체를 닮아서 모구악이라는 한자명이 붙었습니다. 정상에는 소나무 쉼터가 뚜벅이들의 다리를 쉬게 해 줍니다. LH ESG 경영 실천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공 주거단지 입주민들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벤치에 걸터앉았습니다. 말미오름에서보다 더 우도가 가까이 보이고 성산일출봉과 성산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풍광만으로도 올레길 1코스에 온 수고를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 주는 벤치에서 멍 때리다가 내려옵니다. 레드, 당신이 자유를 찾아 떠났듯이, 혼자 걷는 이 길도 자유로웠어요. 수국, 나팔꽃, 해바라기, 호박, 동백꽃… 종달리 벽화 골목길에서 추억과 재회하는 길에선 내면마저 풍요로웠어요. 레드, 종달리 마을이 제주 최초의 염전 주산지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제주도의 염전은 16세기 이후 형성됐는데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소금비치(소금밭) 종달 염전이 유명했대요. 1900년대 초 종달리 마을 353가구 가운데 160명이 소금 생산에 종사했고 소금을 생산하는 가마도 46개나 있었다고 하네요. 종달 염전은 해방 후부터 육지부 천일염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수지타산이 안 맞아 자취를 감추게 됐답니다. ●걷다 잠깐의 여유, 책방의 여유도 소금밭을 지날 때쯤 올레길에서 살짝 비켜나 저도 간세다리가 됐어요. 그곳엔 ‘소심한 책방’이 있더군요. 12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여행자들의 쉼터 역할을 한 곳이래요. 제주도의 1호 독립 책방이기도 하고요. 책 한 권을 집어 들었어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존 케닉 지음)’. 아메리카노는 소심한 책방답지 않게 대범한 맛이 났어요. 마치 집어 든 책 속의 한 문장처럼 ‘딥 것’(deep gut·오래간만에 다시 떠오르는 감정) 같은 맛이었어요. 책 한 권을 구매하며 커피가 맛있다고 책방 주인에게 말을 걸자 그는 “책 한 권이 그렇잖아도 무거운 배낭을 더 무겁게 하면 어쩌죠”라며 지쳐 보이는 저를 안쓰러워했어요. 그 따뜻한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렸어요. 종달리 바다는 봄빛보다 더 아름다운 파스텔 톤으로 다가오고 있었죠.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는 목화휴게소 앞에는 먹음직스런 한치들이 해풍에 반건조되고, 호시탐탐 갈매기들이 그 한치를 노리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죠. 시흥리에서 시작해 광치기해변 종점까지 15.1㎞인 1코스. 이제 마의 5㎞가 남았어요. 성산갑문을 지날 때쯤 주저앉고 싶을 만큼 다리가 쑤셔 왔어요. 우도 가는 배를 기다리는 성산항을 지나 헤일리 언덕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詩碑) 앞 벤치에 또다시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제야 잉크빛 바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시처럼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보고, 설교를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 듯하더군요. ●레드의 말처럼 가장 소중한 건 희망 이곳에 사는 한 시인에게 안부 전화를 했어요. 아내가 아파 제주 시내 병원에 와 있다네요. 아쉬움을 뒤로했지만 결국 종점에서 그를 만났어요. 오정개 포구를 지나 유독 이곳에서만 해가 뜬다고 부산떠는 일출봉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4·3 터진목을 지나서였어요. 4·3 당시 이곳에서 학살당한 사람만 400명 된다는, 모래밭에 묻혀 버리거나 바닷물에 떠밀려 가 버렸다는, 그 4·3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해원의 문’을 지나서였어요. ‘여기 가을 햇살이/예순두 해 전 일들을 기억하는 그 햇살이/ 그때 핏덩이던 할아비의 주름진 앞이마와 죽은 자의 등에 업혀 목숨 건/ 수수깡 같은 노파의 잔등 위로 무진장 쏟아지네/ 거북이 등짝 같은 눈을 가진 무리들이 바라보네…’ 1코스 종점에서 만난 강중훈 시인의 ‘섬의 우수’ 시비였어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의 글과 함께 누워 있는 시비… 종점의 마침표 스탬프를 찍다가 또 다른 완주자의 밝은 표정을 보며 올레길이 지친 이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레드, 앤디가 말했듯 희망은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기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121,704’

    [기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121,704’

    행운의 숫자, 특정 연도처럼 우리는 저마다의 기억과 환경에 따라 의미를 두는 숫자가 있다. 나이와 생일, 지역과 직업에 따라서도 스스로에게 각인되는 숫자는 다를 것이다. ‘121,704’. 6월이 되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숫자다. 6・25전쟁에서 전사했으나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로, 이 숫자는 6・25전사자 유해발굴 성과에 따라 매년 최신화된다. 작년에는 12만 1723명이었으니, 그간 19분의 유해가 새롭게 발굴되어 가족의 품에 안긴 것이다. 전쟁은 무엇보다 그 당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특히 전사(戰死)의 경우는 유족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흔이다. 더군다나 전사자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면, 유족들에게는 기일마다 찾아가서 어루만질 묘비를 비롯해 전사자를 추억할 그 어느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먼저 떠난 자녀를 가슴에 품고 생을 마감한 부모님부터, 남편을 그리워하는 백발의 할머니, 어느새 떠나보낸 전사자의 나이가 된 자녀들까지, 남겨진 유족들이 흘린 눈물에는 저마다 절절한 사연이 있다. 이들을 떠올리면 필자 역시 숙연한 마음 속에서 절로 목이 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다. 아직 찾지 못한 12만 1704명의 호국영령들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들이 많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국내외 참전용사들과 그들을 전장으로 떠나보낸 가족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장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며 느꼈을 두려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포옹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분들의 심정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6・25전쟁이 발발한 지 76년이 지났다. 그 세월만큼 노병들의 얼굴에는 세월의 무게가 겹겹이 드리웠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기에, 다가오는 6・25전쟁 제76주년 행사가 더 각별하다. 국민들과 함께 이들의 호국(護國)정신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계승하고자 한다. 노병들에 대한 예우도 중요하다. 참전유공자에게 드리는 참전명예수당 외에, 올해 3월에 신설한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제도는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6・25참전유공자회와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를 포함한 참전 3개 단체의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함으로써 참전의 역사와 호국정신을 미래로 계승하도록 한 조치도 환영한다. 참전유공자의 발굴부터 의료, 복지, 안장까지, 나라를 지켜낸 노병들에게 시간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최고의 보훈을 해줘야 하는 시점이다. 이들의 공헌을 기리는 6월이다.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이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세대들이 그 희생과 헌신을 존경하고 본받도록 해야 한다. 국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준다는 것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아직 찾지 못한 12만 1704명을 기다릴 유족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LG엔솔 특허 출원 10만건 넘어…“세계 배터리 기업 최초”

    LG엔솔 특허 출원 10만건 넘어…“세계 배터리 기업 최초”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내부 집계 결과 글로벌 특허가 등록 기준 5만 9000건, 출원 기준 10만건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글로벌 출원 특허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연구개발(R&D) 비용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277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특허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고 기술 주도권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특허 자산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음극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 차별화된 공정 기술 특허뿐만 아니라 고전압 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등 핵심 소재 기술 전반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시장을 주도할 신규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플랫폼 기술로 활용될 각형 LMR에서도 선제적으로 특허 기반을 구축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침해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특허 소송에서 확보한 정당한 보상을 미래 기술 확보에 재투자함으로써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은 “10만건 특허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원천 기술과 명품 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군함 10척 왜 한국에?”…트럼프 요청 뒤 美조선소 속사정 [밀리터리+]

    “군함 10척 왜 한국에?”…트럼프 요청 뒤 美조선소 속사정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는지 직접 물었다. 세계 최강 해군을 보유한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한미 조선 협력이 신규 군함 건조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9일 유럽·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군함의 함종과 건조 장소, 계약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대화는 함정 유지·보수와 현지 투자에 머물던 한미 조선 협력이 신규 함정 건조와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돈 쏟아부어도 군함 납기 지연 미국의 요청에는 자국 조선업이 겪는 만성적인 생산 지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해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함정 사업 대부분이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미 해군이 지난 20여년 동안 함정 건조 예산을 약 두 배로 늘렸지만 계획한 함대 규모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건조 중인 함정은 예정일보다 최대 3년가량 늦어졌다. 숙련 인력 부족과 핵심 기자재 공급 지연, 낡은 조선소 설비가 동시에 발목을 잡았다. 설계가 완성되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미 해군은 생산 확대를 전제로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조선업계는 요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과 숙련 인력,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축적한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 사업과 미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이 대통령이 정상 차원에서 조선 협력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국내 기업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미국에서 함정을 건조하되 한국 기업이 설계와 생산관리,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방안이 우선적인 협력 모델로 거론된다. 한국서 완성해 인도할 길 열리나 한국 조선소가 미 군함을 완성해 미국에 인도하려면 현행 법과 제도를 넘어야 한다. 미국 연방법은 원칙적으로 미군용 함정과 선체·상부구조의 주요 부분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성을 인정하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고, 의회가 관련 법을 손보는 방안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군함 건조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 대통령이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양국 정부가 제도적 해법을 논의할 명분도 마련됐다. 미국 내 일자리와 군사기술 보호 문제가 얽혀 있어 한국에서 군함 10척을 곧바로 전량 건조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초기에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생산 공정을 개선하거나 설계·기자재·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 먼저 추진될 수 있다. 이후 양국 정부와 의회가 법적·제도적 장벽을 풀면 한국 조선소가 일부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에서 만든 선체 블록이나 핵심 기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분업 모델도 거론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은 미국이 자국 생산능력만으로 필요한 군함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속도와 생산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시장을 열 계기도 만들었다. 한국이 미국의 군함 생산 병목을 풀어내는 핵심 동맹으로 자리 잡는다면 한미 협력은 안보를 넘어 조선·방산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양국이 구체적인 사업과 제도 개선으로 정상 간 합의를 얼마나 빠르게 이어가느냐가 다음 과제가 됐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시는 3천명의 문화예술인의 기본권리를 왜 박탈하는가’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시는 3천명의 문화예술인의 기본권리를 왜 박탈하는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이 성남시의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 전면 불참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며,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즉각적인 사업 참여와 경기도 차원의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복합 소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성남시가 재정 부담 등을 명분으로 도의 핵심 민생 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에 참여하지 않아 관내 예술인들이 정책적 소외를 겪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예술인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예술인들을 위해 연간 15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 안정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도비와 시군비가 5대 5 비율로 매칭되는 구조로 운영되지만, 성남시는 재정 부담과 자체 문화정책 추진 등을 이유로 고양시, 용인시와 함께 사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내의 ‘예술 활동 증명 유효자’는 총 3012명에 달한다. 성남시가 해당 사업에 매칭 참여할 경우 필요한 총예산액은 도비와 시비 각 50%씩 총 18억원 규모(개인 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자 약 40% 적용 시 약 1200명 기준) 수준이다. 타 시군의 경우 전체 예술인 기회소득 예산 집행률이 90.8%에 육박하는 등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반면,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의 미참여로 인해 경기도 전체 본예산이 감액되는 부작용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전 의원은 결산심사 질의를 통해 “같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도 이웃 시군 예술인들은 지원을 받고, 성남시의 예술인들은 단지 거주 지역이 성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배”라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예술은 사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공공재”라며 “성남시는 정책적 고집 때문에 지역 예술인들의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성남시의 연도별 미지급 매칭 예산 현황과 정확한 데이터 보고를 경기도 집행부에 공식 요구했다. 그는 “성남시는 자체 문화정책을 이유로 경기도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 결과는 성남 예술인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정책 소외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행정이 도민의 당연한 권리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하며 성남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택시감차사업, 보상 현실화 없이는 공회전’ 보상 수준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촉구

    안명규 경기도의원 ‘택시감차사업, 보상 현실화 없이는 공회전’ 보상 수준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안명규 의원(국민의힘, 파주5)이 실효성 없는 택시감차 보상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장 시세를 반영한 보상금 현실화와 중앙정부 차원의 조속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교통국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경기도 택시감차 보상사업의 저조한 실적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성남시의 경우 99대 감차를 목표로 약 4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 감차 실적은 18대에 그쳐 실집행률이 18.2%에 머물렀다”고 적시한 뒤, “결국 보상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감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확한 한계를 짚었다. 이어진 안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교통국장은 “감차보상금은 국비가 지원되는 구조이나, 실제 면허 시세에 비해 보상비가 턱없이 낮은 것은 맞다”며 “감차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시·군과 사업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하여 보상 수준과 현장 시세의 괴리를 인정했다. 이에 안 의원은 도가 자체적인 비교 데이터를 축적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감차 문제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통된 문제”라며 “감차보상비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보상 수준을 높이고, 실제 감차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경기도가 먼저 자료와 논리를 정리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택시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수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집행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각도로 주문했다. 이어 “예산을 편성하는 것만으로는 현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택시감차 보상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장 시세와 보상 수준의 괴리를 줄이고,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결산심사 마무리에 이르러 제11대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의정 활동을 매듭짓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때로는 엄격하게 질타했고, 때로는 끈질기게 답을 요구했지만, 그 모든 과정은 경기도가 더 책임 있는 행정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회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구인 파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함께 밝혔다. 안 의원은 “파주는 접경지역이라는 이름 아래 오랫동안 많은 제약을 감내해 온 도시”라며 “그동안 말씀드린 접도구역 문제, 통일로선(삼송~금촌), 경의선 KTX 파주 연장, 파주 출판자유도시(자유로) 휴게소 이관, 서울 진입 시내버스 폐선 문제 모두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였다”고 짚었다. 그는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지역의 삶은 계속된다”며 “제가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장을 떠나도 파주의 길은 이어지고, 오늘 남은 과제는 내일의 현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파주와 경기북부의 현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챙겨주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한 명의 파주시민으로 돌아가 경기도정을 응원할 것이며, 도민을 향한 책임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종전MOU ‘흔들’ [핫이슈]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종전MOU ‘흔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에 착수했지만,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고 60일간의 후속 협상에 들어갔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면서 합의가 출발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정상화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 기간 이란 비핵화와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후속 협상을 벌인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해상봉쇄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합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미 군함은 주변 해역에 계속 머문다. 밴스 부통령은 간밤에 원유 125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종전 MOU의 성과를 강조했다. 후속 협상 일정은 벌써 불투명해졌다. 당초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서명식을 열고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전날 원격으로 MOU에 서명하면서 대면 서명식이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밴스 부통령도 주말 협상이 계획돼 있지만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인정했다. 밴스 “정신 차려라”…이스라엘에 공개 경고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변수는 이스라엘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에 종전 MOU를 존중하라고 촉구하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는 현재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유일한 국가 수반이자 세계 초강대국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종전 합의를 비판한 이스라엘 장관들을 향해서는 “정신 차리고 현실을 보라”고 직격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군사행동이 이란을 자극해 종전 합의와 60일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례적으로 강한 경고를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종전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가까운 동맹의 공습이 합의 이행을 막는 ‘뒤통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비공개 ‘신사협정’까지…합의 실효성 논란 MOU에 담기지 않은 비공개 합의도 논란을 키웠다. 밴스 부통령은 공식 14개 항 외에 양국 간 ‘신사협정’이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란 핵프로그램 처리 등을 놓고 비공개 논의가 진행됐으며, 일부 내용을 다음 단계에서 공식 문서로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핵심 쟁점을 공식 합의문에 모두 담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이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고 행동을 바꿔야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금은 한 푼도 투입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란은 제재가 완화되면 중국에 싸게 팔던 원유를 다른 나라에 더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다.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상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통행 정상화로 첫발은 뗐지만, 비핵화 협상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라는 난제가 그대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종전 MOU의 성패는 앞으로 60일 동안 이스라엘과 이란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 “유심 빼달라” 한마디에 이상한 예감… 이통사 점장, 6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유심 빼달라” 한마디에 이상한 예감… 이통사 점장, 6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유심을 빼달라”는 70대 고객의 요청을 수상히 여긴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의 기지가 6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제주경찰청은 1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SK텔레콤 제주중앙대리점 본점 주승인 점장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 점장은 지난 12일 유심(USIM)을 제거해 달라며 대리점을 찾은 70대 고객 A씨를 응대하던 중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유심 제거 이유를 묻자 A씨가 “대출 상담사가 시켜서 왔다”고 답한 것이다. 주 점장은 즉시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우선 A씨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피싱 조직과의 추가 연락을 차단한 뒤 휴대전화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은행 직원을 사칭한 피싱범과의 대화 내용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정황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피싱범으로부터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속아 유심 제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조직은 유심을 확보한 뒤 금융정보를 탈취해 돈을 빼돌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 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 배우자도 같은 수법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리점 방문을 요청했고, 확인 결과 배우자 휴대전화에도 동일한 악성 앱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주 점장은 제주동부경찰서 피싱수사팀 전용 핫라인으로 즉시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조치에 나서면서 약 6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진짜 은행에서 대출을 진행해 주는 것으로 믿고 피싱범이 시키는 대로 유심을 제거하려고 평소 이용하던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던 것”이라며 “매장 직원과 경찰관의 도움 덕분에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이 지난 5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나온 첫 성과다. 양 기관은 도내 SK텔레콤 대리점 44곳을 ‘보이스피싱 예방매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응 요령 교육을 실시해 왔다. 주 점장 역시 지난 4월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이 공동 진행한 예방 교육을 이수한 상태였다. 경찰은 교육 과정에서 공유된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실제 피해 차단으로 이어진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감사장 수여식에서 “고객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직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매장과 금융기관 등 현장 종사자들의 관심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 점장은 이날 받은 검거보상금 50만원을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했다.
  • 100만원 투자하면 소 한마리 입양?…1260억원대 ‘전 국민 소 키우기’ 사기 전말

    100만원 투자하면 소 한마리 입양?…1260억원대 ‘전 국민 소 키우기’ 사기 전말

    온라인으로 소를 입양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투자 플랫폼에 수만 명이 몰렸다. 일부 투자자는 소 600마리를 입양할 정도로 거액을 넣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현금이 아닌 소고기 교환권이었다. 19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구 검찰은 최근 ‘전 국민 소 키우기’(全民养牛) 플랫폼을 이용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집단 사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총 규모는 5억 6000만 위안(약 1260억원)에 달한다. 주범 장모 씨는 투자사기죄로 징역 10년 6개월과 정치권 3년 박탈, 벌금 75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상하이 시민 우 씨의 신고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 씨는 지인 소개로 ‘전 국민 소 키우기’ 앱을 알게 됐다. 플랫폼은 “인터넷과 축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투자 모델”이라며 최소 5000위안(약 112만원)만 투자하면 호주산 육우나 젖소를 온라인으로 입양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소 사육과 판매는 플랫폼이 모두 책임지고, 투자자는 수익만 받으면 된다는 구조다. 플랫폼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해외 목장 영상과 생중계 화면을 꾸준히 공개했다. 여기에 메타버스, 빅데이터, 스마트 이력추적 시스템 등 최신 기술 용어까지 내세우며 신뢰를 강조했다. 또 투자 기간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세분화하고 연 5~15% 수익률을 약속했다.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장하고 만기 시 원가에 되산다고 홍보했다. 우 씨는 처음에는 5000위안만 투자했다. 만기 후 원금과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돌려받자 의심을 거뒀고, 이후 수년간 투자금을 계속 늘렸다. 결국 총 300만 위안(약 6억7500만원)을 투자해 플랫폼에서 소 600마리를 입양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상황이 돌변했다. 우 씨는 별다른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자신이 보유한 소가 모두 강제 환매된 사실을 알게 됐다. 300만 위안의 투자금은 현금이 아닌 소고기 30톤 상당의 교환권으로 바뀌어 있었다. 항의하자 플랫폼 측은 처음에는 결제 시스템 장애로 출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대신 소고기를 실물로 받아가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우 씨가 소고기 전량 인도를 요구하자 이번에는 물류비와 운송 문제를 이유로 들며 플랫폼 내 위탁 판매를 권유했다. 소고기가 팔리면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소고기 판매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고, 계좌 속 숫자는 끝내 현금으로 바뀌지 않았다. 사기를 직감한 우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플랫폼의 실체는 충격적이었다. 장 씨 일당은 2016년부터 여러 전자상거래·투자관리 회사를 세우고 금융 관련 인허가도 없이 투자 플랫폼을 운영했다. 플랫폼이 홍보한 호주와 닝샤 지역의 대형 협력 목장은 대부분 존재하지 않았다. 생중계 영상과 목장 콘텐츠 역시 인터넷에서 가져온 자료이거나 일반 농장을 잠시 빌려 촬영한 뒤 반복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모집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에서는 앱 광고와 문자메시지, 친구 추천 보상 제도를 활용했고, 오프라인에서는 투자설명회와 홍보책자를 배포하며 실제 축산기업인 것처럼 꾸몄다. 감사 결과 전체 모집 금액은 5억6000만 위안(약 126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소고기 구매에 사용된 돈은 800만 위안(약 18억원)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기존 투자자 수익금 지급에 쓰이거나 운영비, 개인 용도로 소비됐다. 전형적인 폰지사기 구조였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수만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확인된 손실 규모만 4000만 위안(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장 씨를 포함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장 씨는 재판 과정에서 “인터넷 기반의 혁신적인 창업 모델이었을 뿐 범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협력 목장과 사육 사업이 모두 허위였고, 투자금 대부분이 실제 생산 활동과 무관하게 사용된 점을 근거로 투자사기죄를 적용했다. 법원은 장 씨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하고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은 관련 계좌와 자산을 동결하고 피해자들의 손실 회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사설] 24년 만에 신규 원전 부지 확정, 송전망 확충 속도 내야

    [사설] 24년 만에 신규 원전 부지 확정, 송전망 확충 속도 내야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2기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이,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은 완공된 원전을 기준으로 경북 울진군 신한울 1~4호기 이후 24년 만이다. 2012년 영덕 천지원전은 부지 선정 이후 ‘탈원전’으로 백지화됐다. 이번 결정으로 14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원전 건설이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원전 건설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의 후속 조치다. 11차 전기본은 2024~2038년 전력 수요 전망과 에너지믹스를 설계하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대형 원전 2기는 각각 1.4GW로 2037년과 2038년 준공될 예정이다. SMR은 대형 원전 1기 출력의 절반 정도인 0.7GW급으로 2035년 준공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이보다 앞선 2032~2033년 준공 작업이 마무리된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지난 4월 공개토론회에서 2040년 최대 전력수요를 138.2GW로 전망했다. 11차 전기본의 2038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 129.3GW보다 8.9GW 늘어난 수치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반영돼서다. 우리나라는 주변 국가에 전력을 의존할 수 없는 ‘에너지 섬’이므로 추가 발전소 증설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렵다는 점도 원전 추가 건설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문제는 송전망이다. 발전소를 아무리 지은들 송전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인프라일 뿐이다. 한국전력은 54개 송전망 건설을 계획했으나 이 중 20개가 지역 주민의 반대와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으로 미뤄지고 있다. 특히 동해안과 호남 지역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은 2019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답보 상태다. 경기 하남시가 주민 반대를 이유로 동서울 변환소 증설 사업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서다. 이대로 가다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00조원 이상 투자해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제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기간전력망법을 제정하며 주민 보상과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조기 협의한 토지주에게는 보상금을 최대 75% 추가 지급하고, 송전선로 인근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원 규모도 크게 늘렸다. 관련 법 제정에 그치지 말고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이해관계자를 설득해야만 한다.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세종로의 아침] 실패해도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서늘한 민심의 중심에는 20·30대가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져 여야 모두 청년세대의 민심을 파악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단순히 청년들이 보수화했다고 치부해선 곤란하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어떤 정파에도 섞이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며 한 땀 한 땀 쏟아내는 분노를 들여다봐야 한다. 공정함에 예민한 청년들의 경고라는 진단과 부동산이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이미 여러 수치에서 청년들의 불안을 읽을 수 있었다. 대출 문턱을 한껏 높이고 규제를 해도, 30대는 가능한 자원을 모두 끌어모아 집을 샀다. 집 구매가 늦을수록 격차만 더 벌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들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집값까지 끌어올린 ‘큰손’이 된 데엔 이런 절박함이 있다.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20·30대 비중은 올해 1월 34.8%에서 4월 45.8%까지 늘었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 매매 등기를 한 이들 중 30대의 비중(45.6%)은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정부가 부동산 밖으로 자산을 옮기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주식·코인 자금 수조원이 주택 시장으로 유입됐다. 그나마 ‘영끌’ 매수도 가진 게 있는 이들 얘기다. 치솟는 전월세를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불안과 박탈감은 숫자로 잘 잡히지도 않는다. 어느 세대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뛰어난 스펙을 지녀도 기성세대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 자체가 청년들에겐 불공정이다. 언제라고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난 등으로 막막한 순간이 없었겠냐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쯤(1990년대 초) 됐던 과거의 기준과 곧 4만 달러를 바라보는 지금은 청년들의 눈높이 자체가 다르다.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많은 청년들은 부모와 살던 집보다 훨씬 좁고 외진 동네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도 기성세대는 여전히 이념과 가치를 앞세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라고 한다. 아파트가 없으면 빌라, 전세가 어려우면 월세, 수도권 아닌 지방, 집이 아니면 주식. 그러나 이런 ‘사다리’에서 삐끗하기라도 하면 다시 오르기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하는 청년층은 ‘왜 굳이 가지려 하느냐’는 훈계에 공감하기 어렵다. 그러니 집 한 채에 생존을 건 청년들의 불안은 결국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 그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달라서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고 잘못한 것은 돌아보고 책임지는 것. 이것이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인 듯한데, 사회에선 이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N%’의 고액 성과급을 시작한 곳으로 통하지만, 그 저변에 깔린 성장의 저력에 대해 ‘청년에게도 공정한’ 독특한 사내 문화를 꼽고 싶다. 실패를 돌아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 얘기다. SK하이닉스에는 ‘퍼스트 펭귄 어워드’ 등 연구원들의 의미 있는 도전을 우대하는 제도가 있다. 2018·2019년 전사적으로 열렸던 실패 사례 경진대회도 여전히 파트별로 지속된다. 파격적인 세대 간 소통도 있었다. 사실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의 태초에는 이른바 ‘김 열사’가 있었다. 2021년 초 당시 4년 차 직원이 사측이 공지한 성과급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구성원들의 불만과 의문 사항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단체 메일로 공개 질의했다. 모두가 그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며 진화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을 손봤다. 최근까지도 젊은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조직이 답하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집에 매달리는 청년층을 이해하려면 세대 간 소통 방법,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공정한 구조, 촘촘한 안전판 등을 어떻게 구축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핵·호르무즈·원유·동결자산 다 내줬다… “레이건, 무덤서 일어날 판”

    핵·호르무즈·원유·동결자산 다 내줬다… “레이건, 무덤서 일어날 판”

    이란 핵 개발 포기 명시 안 돼 논란미국은 역봉쇄·제재 등 해제 약속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최종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는 3000억 달러(약 450조원)의 재건 자금을 비롯한 경제적 보상을 약속받은 이란의 완승으로 평가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MOU 14개 조항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이란의 핵 개발 포기가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천명한 것은 MOU 가운데 8항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재확인한다는 문구에서 보듯 1970년에 이미 발표된 것이다. 이란은 56년 전 핵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하면서 핵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핵 합의(JCPOA)에서 재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JCPOA를 “이란에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준 재앙”이라고 비판했지만, 그가 다시 맺은 MOU는 더 큰 재앙에 가까운 모양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폐기 및 반출을 수도 없이 강조했지만, 정작 MOU에 관련 언급은 없었다. MOU 최종본은 이란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여지를 남기며 해협 통제권을 보장받는 모양새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란은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 해제 약속을 받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 미국은 MOU 5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풀고 7항과 10항에서는 모든 대이란 제재를 해소하며, 특히 원유 수출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유 수출 제한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 향후 이란의 연간 원유 판매 수입이 6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유업계 등을 상대로만 원유를 할인해 판매해야 했던 이란으로서는 ‘오랜 족쇄’가 풀리는 것이다. 또 11항에서는 이란이 동결 자금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이란 중앙은행이 해제되는 동결 자산의 최종 수혜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이는 후속 협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240억 달러(약 36조원)의 거액이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NYT는 “중앙은행이 지정한 최종 수혜자에게 자금이 지급된다는 단서 조항이 중요하다”며 “이는 이란 군이나 정보기관, 테러리스트, 제재 대상 기업들이 수혜자에 포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MOU 조항을 뜯어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만 열면 역봉쇄와 제재 그리고 동결 자산 일부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이란의 ‘완벽한 승리’란 평가가 나온다. NYT는 본격적인 60일간의 최종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요한 협상 지렛대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MOU의 최종 내용이 공개되자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레이건이 무덤에서 일어날 판”이라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빌 커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의 핵 야심은 억제되지 않았다”며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 대이란 강경노선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석유최고가격 출구전략 시동… “7차 지정 보류하고 현행 유지”

    석유최고가격 출구전략 시동… “7차 지정 보류하고 현행 유지”

    정부가 6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7차 최고가격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주말 미국·이란 종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제도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유사 손실을 ‘원가 기준’으로 보전하는 재정지원 규정도 행정예고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6차 최고가격은 당분간 유지하되 7차 최고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민생, 재정 부담, 국제유가 수준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 초까지 진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 최고가격 발표 없이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3.91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은 여전히 100달러를 웃돈다. 정부는 리스크 프리미엄과 1500원대 환율 영향으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이 전쟁 전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ℓ당 2008.9원, 경유 2003.9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유사 손실 보전도 시작된다. 산업부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에 따른 손실 보전 재정지원 규정을 10일간 행정예고한 뒤 정산위원회를 꾸려 지원 금액을 산정한다. 정유사는 이달 말 기준 손실액을 8월 말까지 제출하고 정부는 예산 4조 2000억원 범위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원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손실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업계가 주장하는 3조~4조원보다 손실액은 적을 것으로 보여 보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고 차량 2·5부제 해제도 검토한다.
  • 줄줄이 ‘검은옷’ 삼성전자 ‘초상집’ 분위기…“성과급 100분의 1” 분통

    줄줄이 ‘검은옷’ 삼성전자 ‘초상집’ 분위기…“성과급 100분의 1” 분통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지면서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검은색 옷이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동행노조는 지난 10일 강동, 16일 구미, 18일 수원 사업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오는 23일 광주, 24일 우면 등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사내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도 독려하고 있다.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면서 동행노조 가입자 수도 증가했다. 이날 오후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는 2만 6117명으로 집계됐다. 노조 측은 DX 부문 전체 직원 5만 1717명 가운데 과반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연봉 1억원 기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 5000만원(세전)과 초과이익성과급(OPI) 약 5000만원 등 총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DX 부문 직원에게는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양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0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동행노조는 오는 23일 DX 부문 인사 담당자인 피플팀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과의 면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석유최고가격 현행 ‘유지’…“7차 지정 없이 종료할 수도”

    석유최고가격 현행 ‘유지’…“7차 지정 없이 종료할 수도”

    정부 “주말 동향 보고 종료 여부 판단” 통항재개·민생·재정부담·유가 고려 국제유가 70달러대 내려왔지만 MOPS·리스크 프리미엄 여전 ‘원가’ 기준 정유사 손실보전 행정예고 정산위 구성…업계, 8월말 청구서 제출 “손실액, 업계 주장보다 적을 것” 정부가 6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7차 최고가격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주말 미국·이란 종전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제도 종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유사 손실을 ‘원가 기준’으로 보전하고 최고가격 정산위원회를 구성하는 재정 지원 규정도 행정예고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6차 최고가격은 당분간 유지하되, 7차 최고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민생, 재정 부담, 국제유가 수준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호르무즈 통항 효력이 발휘된 만큼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 초까지 진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 최고가격 발표 없이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최고가격과 억제 전 석유가격 간 금액 차이가 이전보다 좁혀졌다며 “유연성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따라 보다 이른 시점에 (최고가 종료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석유 최고가격 종료를 위한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3.91달러를 기록하는 등 70달러대로 뚝 떨어진 상태다. 17일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9.55달러, 서부텍사스유 76.79달러다. 그러나 정부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이 여전히 100달러를 넘고 원유 가격에 웃돈(배럴당 15달러 이상)이 붙는 ‘리스크 프리미엄’과 1500원대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원유 도입 가격은 전쟁 전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ℓ당 2008.9원, 경유 2003.9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양 실장은 “70달러대로 국제유가가 내려오긴 했지만 아직 리스크 프리미엄이 살아 있고 골드만삭스 등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최고가격 해제 시 석유가격이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유사 손실 보전 정산도 본격화됐다. 산업부는 이날 석유 최고가격 지정에 따른 손실 보전 재정 지원 규정을 10일간 행정예고한 뒤 20명 이내 최고가격 정산위원회를 꾸려 원가와 마진, 지원 금액을 정한다. 정산위원장은 민간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액은 원유 도입비와 생산·판매비 등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이 결정하며, 정산은 분기별로 하되 기간 종료 후 60일 이내 실시한다. 최대 30일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이달 말 기준 손실액을 산정해 8월 말까지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정산위 심사를 거쳐 예산 4조 2000억원 범위에서 연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원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손실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업계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 기준으로 주장하는 3조~4조원보다 손실액은 적을 것으로 보여 보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들은 수출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수출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을 인정해 달라고 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종전과 국제 유가 안정화에 따라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고, 차량 2·5부제 해제도 검토한다.
  • 한국도 후폭풍…“트럼프, 이란에 ‘연간 100조원’ 안긴다” 이상한 승리 선언 [핫이슈]

    한국도 후폭풍…“트럼프, 이란에 ‘연간 100조원’ 안긴다” 이상한 승리 선언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양해각서 이행에 따라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이란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MOU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 제한이 단계적으로 해제된다면 이란 경제가 ‘오일머니 시대’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은 전쟁 이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미국의 제재 탓에 중국 등 우방국의 정유업체 등을 상대로 한 할인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이번 MOU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원유와 연료 수출을 허용하고,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 이전 원유 생산량과 현재 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미국의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연간 원유 판매 수입은 600억 달러(약 92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이란 제재 해제, 원유 생산량 증산에도 도움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는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까지 하루 500만~6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이후 전쟁과 제재, 투자 부족 등으로 생산 능력이 크게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고 이란이 해외 자본과 기술을 유입할 경우, 향후 2~3년 안에 하루 생산량을 추가로 100만 배럴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이러한 변화는 세계 원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한다면 향후 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 증가 기대감은 곧장 국제 유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시장은 이란산 원유가 다시 세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이란 제재 해제가 한국에 미칠 영향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해제된다면 한국은 가장 먼저 에너지 비용 절감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산 원유가 다시 국제 시장에 공급되면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입 부담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 증가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은 정유와 석유화학, 항공, 해운 등 에너지 비용 비중이 높은 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류비와 생산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 가격 안정과 함께 전기료,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돼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이란 시장 재진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제재 이전까지 한국은 이란과 원유 거래뿐 아니라 자동차, 철강, 건설, 플랜트,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어왔다. 제재가 해제되면 국내 기업들의 사업 재개와 신규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중동산 원유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변화와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된다는 우려도 있다. 승리 선언한 트럼프, 제재 해제의 명과 암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를 두고 미국의 완벽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그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 에비앙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모든 목표, 그리고 그 이상을 이뤄냈다”면서 “현재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오히려 이란 정권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고 군사력 재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싱은 “이란에 현금을 대거 공급하면 결국 정권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MOU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만 원유 수출 허용과 금융 제재 완화가 시행되는 만큼, 무조건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3000억 달러(한화 약 454조 원) 규모의 경제적 보상이 이란 경제 재건을 돕는 동시에 이란의 핵 개발과 지역 불안정 행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럼프 종전합의는 “이란의 완승”…해협만 열면 다 퍼준다

    트럼프 종전합의는 “이란의 완승”…해협만 열면 다 퍼준다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최종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는 3000억 달러(약 450조원)의 재건 자금을 비롯한 경제적 보상을 약속해 이란의 완승으로 평가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MOU 14개 조항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이란의 핵 개발 포기가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천명한 것은 MOU 가운데 8항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재확인한다는 문구에서 보듯 1970년에 이미 발표된 것이다. 이란은 56년 전 핵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하면서 핵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핵 합의(JCPOA)에서 재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JCPOA를 “이란에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준 재앙”이라고 비판했지만, 그가 다시 맺은 MOU는 더 큰 재앙에 가까운 모양새다.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60% 고농축 우라늄 약 440㎏을 포함해 총 11t의 농축 핵물질을 희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먼지’라고 부르며 깎아내린 핵물질을 국외로 반출한다는 내용은 없다.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 300㎏만 남기고 핵물질 비축량의 약 97%를 러시아로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물질에 대한 우려에 “강력한 화강암 산맥 지하에 있고, 미국만이 그것을 꺼낼 장비가 있다”면서 “우주군 카메라로 핵물질을 감시 중이며 만약 ‘모하메드’란 이름표를 단 사람이 접근하면 그에 관한 일련번호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MOU 5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풀고 7항과 10항에서는 모든 대이란 제재를 해소하며, 특히 원유 수출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약속했다. 또 11항에서는 이란이 동결자금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당장 240억 달러(약 36조원)의 거액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해협만 열면 미국은 역봉쇄와 제재 그리고 동결자산 일부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이란의 ‘완벽한 승리’란 평가가 나온다. NYT는 본격적인 60일간의 최종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요한 협상 지렛대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만 경제적 보상을 받게 됐다는 질문에 “이란은 똑바로 해야만 3000억 달러 투자를 받을 수 있다”라면서 “만약 이란이 똑바로 하지 않는다면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란은 2조 달러(약 300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재건에 15~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합의에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레이건이 무덤에서 일어날 판”이라며 최악의 실수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빌 커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의 핵 야심은 억제되지 않았다”며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 대이란 강경노선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충식 경기도의원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국가책임형 보상체계로 전면 전환해야”

    윤충식 경기도의원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국가책임형 보상체계로 전면 전환해야”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이 장기간 안보 규제로 정체를 겪어온 경기도 내 미군 공여지 및 반환구역의 실질적인 지역 회복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윤 의원은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서 개최된 ‘경기도 미군 공여지 지원 제도 개선 및 반환공여구역 활용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미군 공여지와 반환공여구역이 집중돼 구조적 불이익을 감내해온 경기도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책임연구원을 맡은 소성규 교수는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른 한계를 지적했다. 소 교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개발 수요는 크지만 지방비 매칭 부담으로 인해 역차별을 받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며 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및 일본 등의 사례처럼 국가 차원의 전담 기구를 마련하고 통합적인 공공정책 자산으로 관리·처분할 수 있는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의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해온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국가안보의 편익이 전 국민에게 배분되는 동안, 경기도와 접경지역 주민들은 장기간 토지이용 제한과 지역 발전 정체라는 고통스러운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단순한 시혜성 개발 지원에서 벗어나 국가책임형 보상체계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연구용역 결과물은 향후 경기도의 미군 공여지 지원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적 기반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전면 제한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양국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측 수석협상가는 지난 14일 해당 문서에 디지털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프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다면 이란이 일부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금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미사일을 갖고 있는데 이란은 갖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기존 강경 기조와 달리 이란의 일부 미사일 보유를 인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 제거가 군사작전의 목표였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들이 무엇을 갖고 있느냐. 지금은 다른 나라보다 적다”며 “우리는 이미 약 85%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오바마 합의 비판하더니”…1기 노선과 충돌 논란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과거 입장과도 충돌한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결한 2015년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합의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이후 ‘최대 압박’ 정책을 내세우며 이란의 핵개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동 내 군사 영향력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까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핵심 위협으로 지목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협상에서 미사일 문제를 제외하려는 태도를 “큰 문제”라고 비판했고, 이란의 무기가 미국과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국면에서 미사일 전면 폐기보다 현실적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바마 합의보다 무엇이 낫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457조원 재건펀드까지 논란 확산 파장은 미사일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추진하는 평화 구상에 약 3000억 달러, 우리 돈 약 457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개발 펀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은 중동 내 긴장을 낮추고 60일간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임시 틀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정상화, 제재 완화, 이란 내 핵물질 처리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건펀드가 미국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란에 지나치게 큰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서명에도 강경한 태도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그는 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G7 정상들은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환영하면서도 후속 협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란이 미사일 문제를 핵심 협상 의제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내 논쟁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강경파는 이를 대이란 압박 노선의 후퇴로 보고 있다. 종전 MOU 서명 이후에도 이란 미사일을 둘러싼 한마디가 새 평화 구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남았다.
  • 윈카드(WINCARD), 포브스코리아 202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금융 부문 수상

    윈카드(WINCARD), 포브스코리아 202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금융 부문 수상

    수당 지급 금융 솔루션 브랜드 윈카드(WINCARD)가 ‘포브스코리아 202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금융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포브스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소비자와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분야별 브랜드를 선정하는 행사다. 윈카드는 기업의 복지·인센티브 및 수당 지급 영역에서의 신뢰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아 금융 부문에서 선정됐으며, 해당 브랜드 대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카드(WINCARD)는 6년여간 기업의 수당 지급과 복지 포인트 운영을 지원해 온 B2B 핀테크 금융 솔루션이다. 판매 및 영업 인력을 보유한 기업을 포함한 B2B 기업이 복지 포인트와 성과 기반 수당을 설계·지급·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기업이 대상자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면, 구성원은 체크카드형 복지카드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윈카드(WINCARD)는 전용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회원 관리, 매출 및 사용 내역 조회, 수당 정책 설정, 지급 내역 관리 등의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수당·복지 정산 업무를 전산화해 인사·총무·재무 부서의 업무 과정을 조정하고 투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계좌이체 기능과 글로벌 결제 기능을 포함해 기업별 운영 환경에 맞춘 지급 구조를 지원한다. 최근 윈카드는 서비스 운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 복지 및 수당 관리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해 관리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신한은행 신탁 계좌를 도입해 고객 예치금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적 성과와 함께 사용자가 체감하는 편의성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정현 윈카드(WINCARD) 대표이사는 “윈카드는 기업의 수당 지급과 복지 운영이라는 민감한 영역을 더 쉽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발한 서비스”라며 “이번 포브스코리아 2026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금융 부문 수상은 고객사들이 보내준 신뢰가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수상에 안주하기보다, 앞으로도 기업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상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수당 지급 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며 “윈카드(WINCARD)가 B2B 복지·인센티브 지급 시장에서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윈카드는 향후 수당 지급 금융 솔루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수당·복지 운영을 지원하는 관련 서비스 영역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