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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장관에 군 구금시설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장관에 군 구금시설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방부장관에게 군대 구금시설의 환경을 수용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9일 군 구금시설 육·해·공 6개 군부대를 방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모든 부대에 보호실이 설치돼있지 않은 점 등 일부 개선점이 발견됐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교도관의 무기 사용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군사경찰이 ‘군에서의 형의 집행 및 군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88조, ‘군사경찰 무기사용령’ 제3조의 규정에 의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같은 법 제87조 규정에 따라 강제력을 행사하는 경우 보안장비(전기교도봉, 가스분사기, 가스총, 전자총 등)를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만 있을 뿐, 사용기준 등을 규정한 별도의 지침을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군사경찰 교도관들이 직무 수행 중 보안장비를 사용하면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장비의 사용기준, 사용요령, 사용 시 주의사항, 안전관리 등에 관한 구체적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권위는 미결수용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변호인과 피의자가 긴밀히 면담할 수 있는 접견실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모든 부대는 구금시설에 설치된 일반접견실을 변호인 접견실로 겸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변호인 접견교통권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하여 헌법 및 형사소송법이 부여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권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결수용자가 안정된 환경에서 변호인과 면담할 수 있도록 가시불청(可視不聽) 등의 원칙이 준수된 별도의 변호인접견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권위는 자살 및 자해 방지 등의 사고 방지를 위하여 보호실을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2020년 8월 5일 영창제도 폐지에 따라 추가 징계입창자 미발생으로 확보되는 여유 거실에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권위는 “일부 부대에서 구금시설 수용자 거실 문 앞에 ‘거실현황표’를 제작해 소속, 계급, 성명, 출생년도, 죄명, 형명 및 형기, 번호, 입소일을 기재해 개인정보를 쉽게 노출하고 있고, ‘가족통지 의사 확인서’, ‘징계자 서명 등록부’ 등의 명부를 작성하면서 나중에 작성하는 수용자들이 앞에 작성한 수용자의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문제가 확인됐다”며 “수용자들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 사안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구금시설 수용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변기와 샤워실 차폐시설에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일부 부대 구금시설에 설치된 소변시설의 경우 일부 거실 수용자에게 소변을 보는 모습이 노출되고, 샤워실에 설치된 각각의 가림막(칸막이)의 간격이 벌어져있어 수용자가 샤워하는 모습이 노출될 수 있는 상태임이 확인됐다”며 “화장실 내 소변시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샤워실 차폐시설 설치위치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신체노출을 막을 수 있다. 해당부대는 물론이고 각급 부대의 구금시설에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현재 성폭력 심리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며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씨에 음주제한과 특정 시간대·장소에 대한 외출 제한, 피해자 접근금지 등의 전자발찌 부착자 준수사항 부과를 검토 중이다. 28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268차례 접견을 했다. 일반접견은 228차례, 변호인접견은 2009년에만 14차례, 화상접견은 26차례였다. 가장 마지막 접견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감자에 따라 접견 기준이 있는데 조두순의 경우 접견 기준을 위반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100명 중 2명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법무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화학적 거세를 언급했다. 이수진 의원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 더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 방식이 성범죄 재범을 막는 대안으로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두순처럼 아동들에 대한 변태 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성욕을 하나의 질병으로 봐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인건비보다 화학적 거세가 훨씬 낫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교정당국, ‘사임’ 유영하, 朴 변호인접견 불허하기로

    교정당국, ‘사임’ 유영하, 朴 변호인접견 불허하기로

    법무부는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인접견하는 것을 불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유영하 변호사가 이미 박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서 사임을 했고, 사임 철회의사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추가로 선임계를 제출한 것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변호인으로서는 접견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16일 변호인 사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유 변호사는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서는 일반접견 신청을 해야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서 사임했지만 형사소송법이 ‘변호인이 되려는 자는 신체구속을 당한 피고인과 접견할 수 있다’고 정한 것을 이유로 접견을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다. 미결수용자의 변호인 접견은 유리막이 없는 변호인 접견실에서 따로 이뤄지며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청취할 수 없다. 또 접견횟수와 접견시간에 제한이 없다. 반면 일반접견은 유리막으로 접촉이 차단된 접견실에서 이뤄지며 1일 1회 30분의 시간제한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조사거부’ 김형식 구속기간 연장

    재력가를 살인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44·구속) 서울시 의원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이 “경찰이 함정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물증을 찾지 못하면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이 지난 8일 검찰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변호인이 신청한 증거보전 신청 내용 중 원점 재수사의 필요성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7일 서울남부지법에 경찰이 함정·표적수사를 했다며 증거보전 신청을 냈고 이후 방어권 행사 차원으로 검찰 수사 때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는 강제로 소환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김 의원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면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검찰은 살인교사 사건의 직접 증거를 더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공범 팽모(44·구속)씨의 진술이 직접 증거”라면서도 “다만 팽씨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뒤집으면 증거 효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던 팽씨는 전날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 의원과 팽씨의 구속기간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법원은 김 의원 측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보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원이 지난 6월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 강서경찰서 유치장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기록과 변호인접견실 내 녹음파일 등을 압수하되 감정은 하지 않도록 하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검찰은 김 의원 측이 함정수사 의혹을 제기한 ‘유치장 쪽지 전달’ 사건과 관련해 CCTV 영상을 별도로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형식 측 “경찰, 물증 확보 못해 함정수사 했다”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경찰이 표적·함정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8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수감된 구치소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직접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자신이 결백하고 검찰에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된 뒤 두 차례 이상 조사를 받았으며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또 김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 강서경찰서 유치장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기록과 저장장치, 변호인접견실 내 동영상녹음기기와 녹음파일 등을 압수·보관해 달라는 증거보전 신청을 지난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냈다. 변호인은 경찰이 팽모씨의 진술 말고는 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자 함정수사를 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김 의원이 유치장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한 칸 건너 방에 있던 팽씨가 먼저 계속해서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 진술하면 좋겠느냐’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그러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유치장보호관이 종이를 가져다 주며 팽씨에게 연락할 것이 있으면 쓰라고 했고 김 의원은 팽씨의 허위 진술이 두려워 묵비권을 행사해 달라는 쪽지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팽씨에게 보낸 쪽지 세 장이 김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라고 발표했었다. 변호인은 이어 “이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팽씨의 통화 내역에서 조직폭력배와의 연관관계를 발견했다”면서 “송씨와 원한이 있는 조직폭력배들로부터 살인을 청부받은 팽씨가 범행 뒤 송씨 가방에 있던 권리관계서류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팽씨는 김 의원이 송씨에게 써 준 차용증을 훔치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차용증은 송씨 사무실에 그대로 있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송씨가 작성한 ‘매일기록부’라는 장부에서 송씨가 김 의원을 통해 유력 정치인에게 억대의 돈을 건네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인물들의 계좌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모씨 “그러면 책 많이 팔리나 보죠?”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구속된 박모(31) 씨가 ‘신동아’ 2월호 인터뷰에서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뒤 보인 반응이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씨는 20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아무개씨는 가짜다.’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박씨가 싱겁게 웃으면서” 이처럼 대답하더라고 전했다.김승민씨는 19일 오전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박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박찬종 변호사나 자신이나 박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검에서 접견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구치소 접견은 처음이었다고 김승민씨는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이날 접견에서 “지금 <신동아>의 K씨와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면서 “그냥 화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다.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한다.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한다.”고 박씨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 박씨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애널리스트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나는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누리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고 밝혔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승민씨는 K씨의 진짜 미네르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메일은 없었고 주로 자신이 활동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 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다.”며 “박씨가 가입한 카페도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 관련 카페 10개 정도였고 박씨가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 2007년 1월부터 이 카페들에서 메일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박씨의 아이디(ID)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 프로토콜(IP)이 조작가능하다.”는 K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얘기라고 못박았다.김씨는 “아이피가 문제가 아니라 K씨는 본인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작성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려느냐,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씨가 아이피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아이피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면서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아이피이므로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아이피를 변조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말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승민 보좌역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자칭 미네르바 K씨에게 말한다  저는 박아무개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인 김승민 이라고 합니다. 이번사건을 지켜본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1월9일 오후2시경 저와 박변호사님은 서울중앙지검 11층의 한 검사실로 변호인 접견을 하러 갔습니다. 미네르바가 구속된 걸 8일에 알았고, 그날부터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들은 칼럼을 써서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것보다는 변호사로서 미네르바를 도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미네르바라는 청년을 9일 오후에 첨 보았을 때 인상은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이었죠. 생애 처음 검찰에 체포되어 와서인지 굉장히 불안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저와 박변호사님은 미네르바에게 “당신이 진짜 미네르바 맞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죠. 박변호사님은 저와 달리 조금 궁금하셨는지, 경제관련 주제로 대화를 이끄시더군요.  참고로 박변호사님은 대학재학시절에 사시, 행시, 공인회계사를 통과한 분입니다. 지금도 경제지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죠. 저도 부족하지만 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대화를 할 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박씨가 경제이야기가 나오니 눈에서 광선이 나오더군요. 몇 마디 들어보니 아... 이친구가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쓴 미네르바가 맞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박씨를 만나기전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쓴 글을 몇 개정도 밖에 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쨌거나 박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이 친구가 굉장히 불안해하는구나..... 파출소도 한번 가지 않은 사람이 검찰에 긴급체포되어 왔으니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오늘 1월 19일 오전에 박씨를 다시 접견 했을 때는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염을 깍지 않아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옆에 있던 구치소 직원분에게 구치소에는 면도기가 없나요? 물으니 판다고 하시더군요. 영치금이 없어서 못 사나 싶어, 박씨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구치소에 들어간 지 꽤 되었는데 저와 박변호사님은 구치소에 한 번도 가질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고 아침부터 구치소를 떠나 검찰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박씨의 친구 분들과 한번 면회를 갈 생각입니다.  처음 볼 때는 낮을 가리던 박씨는 오늘 접견 때는 얼굴이 익었는지 웃는 모습으로 변호인접견실로 들어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을 찬 채 저와 악수를 하고 쇼파에 앉아 재판준비를 위해 얘기를 나누었죠. “허위의 사실”, “공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알려주면서 얘기하다가 문뜩 신동아 사건이 생각나서 혹시 신동아일을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침에 몇 초 봤다고 하네요. 내용은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씨는 가짜다” 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싱겁게 웃으면서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라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저희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신동아의 박대성씨는 가짜다.’ 라는 주장이 악재입니다. 신동아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소영웅주의자며, 정신병자고, 사기꾼이라는 거죠.  지금 신동아의 k미네르바와 미네르바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분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그냥 화만 날 뿐이랍니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합니다. 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박씨는 7일에 긴급 체포되어 지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언론을 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만나서 알려주는 정보가 그가 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기자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빨리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죠.  박씨는 오늘 저보고 그러더군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널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터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나 자신은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네티즌들이 피해간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라고 합니다. 박씨는 온라인은 주관적인 공간이고 오프라인은 객관적인 공간으로 보고 있네요.  그리고 박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더군요. 온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오프라인과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고, 온라인 안에서 끝나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번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하였지만, 제 설득이 먹이지 않더군요.  얼마 전에 제가 온라인에서 박씨가 언론사 등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왔기 때문에 박씨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박씨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씨의 이메일에 그러한 인터뷰요청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처음 메일에 들어가니 메일이 5천개가 넘게 있더군요. 1시간에 걸쳐 박씨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언론사의 인터뷰요청 메일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주로 자신이 활동 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습니다.  박씨는 2007년부터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니 2007년 1월부터 증권, 부동산 등의 카페에서 메일이 오더군요. 박씨의 주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박씨가 가입한 카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관련 카페에 가입하였더군요. 10개 정도 됩니다. 특히 증권관련 카페에 많이 가입을 했더군요.  박씨가 저희 변호인을 처음 만날 때부터 한 말들이 제가 박씨의 아이디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박찬종 변호사님은 의뢰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입니다. 의뢰인에 대한 신뢰 없이 재판을 이기기는 힘들죠.  이제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보다는 증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 신동아 사건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구속되어 감옥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신동아에 인터뷰한 k씨란 분은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말로서 자신과 6인이 진짜 미네르바이고 박씨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주장을 하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내 밀고 해야 하지 않나요?  k씨의 주장은 현재 검찰에서 문제가 된 2개의 글은 자신이 쓴게 아니고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 등 미네르바가 온라인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된 글 등은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해서 자신을 글을 올렸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500개의 글을 아고라의 경제방에 올렸는데, 지금은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k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 한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깐 잘 보셔야 할 것입니다.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을 k씨가 썼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글을 작성해서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렸는지 기억을 하시나요? 검찰이 ‘다음’에서 협조 요청하여 받은 자료, sk브로드밴드에 협조 받은 자료, 박씨의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모두가 박씨가 그 글을 적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로그자료를 검찰이 모두 분석한 상태이고 다음의 아고라에 박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박씨가 해커출신이라면 그러한 하드의 로그도 변조가 가능하겠죠. ‘다음’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박씨가 다음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로 글이 작성되었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습니다. sk에서도 211로 시작되는 박씨의 아이피의 주소지가 서대문구 빌라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요? k씨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박씨의 이메일을 알아서 글을 전달한건 아니겠죠? 혹시 이메일 주소는 아시는지?  그 글과 k씨가 주장하는 미네르바 글들은 전부 박씨의 집에서 작성한 것이 ip와 다음의 id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ip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을까요? 211로 시작되는 ip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ip입니다.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ip를 변조했겠죠. 상식이 통하는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k씨는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누구 아이디로 올렸는지를 말입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렵니까? 음모론을 펼치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 해외토픽감입니다. k씨는 본인이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글을 작성했는지 밝혀 보시지요. 아이디 첫 글자라도 맞추시면 제가 k씨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9월10일 글을 올릴 때 아이디의 첫 글자가 뭐죠? 연락이 두절된 7인의 미네르바 중 한명만 아이디를 안다고 주장하진 않겠죠?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아...그리고 k씨가 작성하고 삭제했다는 500여 편의 글들, 다음에서 복구가 가능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씨는 현재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익명의 보호막을 친 사람이 박씨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은 참 비겁한 짓입니다.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와서 진실을 밝히시는 게 어떤가요?    2009.1.19    올바른사람들 박찬종 공동대표 보좌역 김승민
  •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단독]한국 사회를 바꾼 ‘시대적 판결’ 12건

    1988년 12월27일 여성 노동자의 인권을 향상시킨 판결이 나왔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1981년 직원 정년을 43세에서 55세로 높이는 규정을 마련했다가 이후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여성이 대부분인 전화교환원의 정년을 43세로 다시 낮췄다.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전용 직종인 교환원의 정년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다른 분야에 견줘 낮게 정한 것은 남녀차별금지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판결했다. 2005년 7월21일 관습법 하나가 깨졌다. 제사 등의 목적으로 이뤄진 종중(가문)은 성인 남자만 구성원으로 인정했으나 대법원은 여성에게도 그 지위를 인정했다.1999년 모 종중은 종중 소유 땅을 팔아 그 돈을 나눠주며 성별 및 나이에 따라 차등을 뒀다. 기혼 여성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가 뒤늦게 며느리들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받게 됐다. 대법원은 양성 평등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2006년 6월22일 소외된 삶을 살아온 성전환자들에게 획기적인 판결이 나왔다. 여성으로 태어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가 호적 성별란을 고쳐 달라고 정정신청을 내자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남녀 구별에 정신적·사회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성전환수술까지 받아 정신적·육체적으로 바뀐 성을 갖춘 경우에 호적정정을 허가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26일 사법 60주년을 맞는 대법원이 ‘시대의 판결’을 뽑아 전시한다. 이날 기념식 등에 맞춰 문을 여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내 법원 전시관을 통해서다. 법원도서관에서 우리사회에 큰 획을 그은 판결을 1차로 추렸고 전시관 태스크포스(TF)팀이 엄선을 거듭해 16일 현재 14건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12건이 최종 확정돼 전시관 내 ‘체험의 장’의 한 부분을 꾸미게 된다. 큰 액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듯 볼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예상 방문객이 대부분 학생 등인 점을 고려해 삶에 밀접하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눈높이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며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드러낸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내란사건도 의미 깊은 판결로 뽑혔다. 공공기관의 수해방지 및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망원동 수해 손배 사건도 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여성의류의 실제 가격을 할인 가격으로 속여 판매한 것을 ‘사기’로 규정한 백화점 변칙세일 사기 사건도 목록에 올랐다. 변호인접견이 제한된 상태에서 나온 자백은 효력이 없다는 것을 명시한 걸개그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지 않은 채 확보한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신이십세기파 사건은 피의자 인권을 강조한 판결이다. 대법원은 적법한 압수수색 절차에 따르지 않고 얻은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 김태환 제주지사 사무실 압수수색 사건, 범죄 예방 책임이 있는 수사기관이 검거 명목으로 범죄를 유발·권유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을 명시한 필로폰 함정수사 사건으로 관행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 밖에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학생 지도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을 판시한 교사의 체벌 행위 유죄 인정 사건, 소리바다 저작권법 위반 사건, 인터넷 게시글 관련 명예훼손 사건, 운전면허증 부정사용행위 유죄 인정 사건 등이 의미 있는 판결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잘못이 있었던 판결도 보여주고 스스로 교훈을 삼는다면 사법 60주년이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피의자 변호인접견 방해 국가에 피해배상 판결

    국가정보원의 변호인 접견권 침해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2부(부장 金英蘭)는 10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사건 구속자 4명과 이들의 변호인 이상희·김승교 변호사 등이 “국정원이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각각 300만∼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정원이 정당한 이유없이 수감된 피의자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거부해 헌법상 보장된 접견교통권을 침해하고 원고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임의동행 피의자 변호인접견 허용/대법원 “피내사자도 대상”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된 불구속 피의자나 피내사자에 대해서도 변호인의 접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결정이 내려졌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나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서만 변호인 접견교통권을 허용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불구속 피의자와 피내사자에 대해서는 명문 규정이 없어 논란이 돼 왔다.인권 보호 측면에서 획기적인 판결로 주목된다. 하지만 일선 수사기관으로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미루어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장이 낸 사법 경찰관의 처분 취소결정 재항고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경찰의 재항고 청구를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과 형사소송법상 인정되는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명문 규정이 없더라고 변호인과의 접견교통권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피고인,구속된 피의자에 대해서만 변호인 접견교통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피의자나 피내사자에 대해 막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미결수 전씨 어떤 대우받나

    ◎전직대통령예우법 앞서 형소법 우선 적용/변호인 접견권·진료권외에 모든 특권 박탈 3일 구속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은 노태우 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결수로서 대우를 받는다.미결수는 학생과 학교의 관계처럼 기소될 때까지 정부와 「특별권력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직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보다 행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우선적으로 적용받는다. 따라서 구치소장의 재량에 따라 신변보호를 받을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구치소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행형법에 따라 변호인접견권,면접교통권,진료권을 갖는 것이외에 원칙적으로 어떤 특권도 박탈되고 서신검열도 받는다. 건강이 악화됐을 때에도 본인이나 변호인의 신청에 의해 진료를 받을 수는 있지만 구치소장이 지정하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아야 한다.주치의나 외부의 진료를 받으려해도 구치소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담당검사가 부르면 서울지검에 소환돼 기소될 때까지 최고 20일동안 조사를 받아야 한다.
  • “노씨 대선자금 안밝혀 수사난항”­검찰/노씨 비리­검찰수사 안팎

    ◎이현우씨 구속영장 2시간여만에 발부/안 중수부장 브리핑 취소해 궁금증 증폭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일」을 일단 마무리지었다는 홀가분함속에서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와 그 조성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한 「정중동」의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검찰이 이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전격구속하자 법조주변에서는 노씨의 친인척·측근은 물론 기업인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지난 15일 상오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됐던 이전경호실장이 출두 53시간여만에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이번 수사팀에 보강됐던 김성호 부장검사가 상오 9시쯤 청구한 구속영장은 영장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항소6부 이흥구 판사에 의해 2시간20분만에 발부. 10층 조사실에 머물다 영장발부 3시간40여분만인 하오 3시3분쯤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이용,대검청사 로비에 나타난 이전실장은 느린 걸음으로 현관 회전문을 나서 대기중인 서울3푸3476호 캐피탈 호송차에 탑승. 그는 시종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사법처리될 줄 예상했느냐』『처음 자진출두했던 동기는 뭔가』『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움직이다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승차.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이원조·김종인씨의 비자금조성 개입부분등 검찰수사기록에 있던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검찰인사는 『검찰과 법원의 「사인」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한 표정. 이씨의 비자금조성 관련여부등은 그동안 검찰이 『수사기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일관하던 부분인데다 한창 수사중인 내용을 검사도 아닌 판사가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그동안 각종 예금계좌와 동호빌딩·미락냉장 등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소관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쉽게 공개하지 않는등 뻣뻣하게 나왔던 법원이 이번에 「친절히」 기자들에게 알려준데는 무슨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제기.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그동안 빠짐없이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돌연 취소,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 검찰은 이에 대해 『노씨와 이전경호실장의 구속수감으로 「큰 일」이 일단 마무리된데다 더 이상의 수사진척사항이 없어 브리핑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검찰주변에서는 이원조씨의 비자금 개입등 미묘한 문제가 법원을 통해 공개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이와 함께 노씨의 친인척 및 기업인 재소환등 앞으로 있게 될 대규모 사법처리를 앞두고 시기와 대상등에 대한 내부의견을 정리하는등 호흡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날 이씨에 대해 발부된 영장에는 뇌물을 준 기업인의 이름과 액수,시기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30개 기업체로부터 모두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받았다고 포괄적으로 기재된 노씨의 구속영장과 크게 대조. 특히 이씨의 구속영장에는 국방부등 정부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물론 그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았던 골프장 건설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사실,대전 영진건설대표 이종완씨 등도 새롭게 등장해 노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각종 특혜사업 관련 비리로 확대될 것임을 반영. 한편 동아 최원석회장이 노씨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이어 이씨에게도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최회장이 대우 김우중 회장과 함께 기업인 사법처리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검찰은 노씨 구속 이틀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보이는 ▲88년과 92년의 13·14대 총선지원금 ▲14대 대선자금 ▲민자당 조직관리비 ▲3당 합당및 중간평가 유보등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분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사에 난항을 예고. 한 수사관계자는 『대선자금 등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은 노씨 자신의 입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노씨가 수감직전 「지금의 갈등과 불신을 혼자 안고 가겠다」며 입을 열지않을 뜻을 비쳐 이래저래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 ◎노씨 구속후 연희동 표정/“1심 결과 본뒤 항소여부 결정”­측근/김옥숙씨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세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의 자택은 구속 이틀째인 17일 외부인의 발길이 끊긴 채 부인 김옥숙씨,아들 재헌씨 부부 등 가족들만이 집을 지켰다.연일 수십명씩 장사진을 이루던 보도진의 발길도 거의 끊겨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16일 저녁 구속영장발부 소식을 듣고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던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도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한채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며 몸져 누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오 7시55분쯤 출근한 박영훈 비서관은 김씨의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아비를 감옥에 보낸 지어미의 심정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며 착잡한 표정. 또 박비서관은 『오늘 태국에서 귀국한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변호사 선임문제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 ○…김씨등 가족들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전대통령에 그치지 않고 친인척 구속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싸여있는 것으로 측근들이 전언.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딸 소영씨는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해 시장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이 든 비닐 봉투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2시간여만에 나왔으며 아들 재헌씨도 상오 10시50분쯤 집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노씨의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노씨가 변호인선임이나 항소를 아예 포기할 것이라는 일부 소문과 관련,『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 김전수석은 『아직 재판부 지정이나 첫 재판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선고 대상은 법적으로 무조건 항소하게 돼 있다』고 부연. 그는 다만 『그렇다고 꼭 항소를 하겠다는 뜻도 아니다』면서 『1심 결정이 나면 그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 노씨의 한 측근은 『김 전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전안기부장 등 여러 명의 율사들이 연명으로 이미 변호인선임계를 작성해 놓은 상태』라면서 『김전수석이 주로 변호업무를 전담하고한전법제처장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 그는 『다만 변호인 선임절차 전이라도 변호사가 되려는 자는 피의자접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기소 뒤에 선임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김 전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서울구치소 변호인접견실에서 노씨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전수석측은 『구치소측이 소장 허가아래 특별면회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전수석은 오늘 변호인이면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피의자를 만날 수 있는 변호인접견실 접견형태로 노전대통령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 ○…한편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범죄방지재단」 회의에 참석중 노씨의 구속소식을 듣고 귀국일정을 하루 앞당겨 돌아온 정해창 전비서실장은 공항에서 『노씨 구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로 일관. 정전실장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한 전법제처장은 이 재단의 내년 서울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채우고 18일 귀국할 예정.
  • 금융거래 내용 요구 가능/감사원/국회 본회의 통과법안 요지

    ◎미결수 변호인접견 내용 청취 불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5개 법안 및 2개 청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부조직법(이하 개정안)=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건설부와 교통부는 건설교통부로 통합.상공자원부는 통상산업부로,체신부는 정보통신부로,환경처는 환경부로,보건사회부는 보건복지부로 개편.교통부의 관광기능을 문화체육부로 이관.공정거래위를 국무총리 소속기관으로 개편하고 중앙행정기관으로 위상을 격상.경제기획원의 기획조정 및 심사평가 기능을 행정조정실로 이관.중앙행정기관의 주요 과장 직위에 4급 말고도 3급의 배치가 가능하도록 복수직급제를 도입. ◇병역법=각군 참모총장이 현역병 가운데 상근예비역 소집 대상자를 선발가능하도록 규정.군법무관으로 입영하지 않는 변호사 및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 가운데 지원자를 공익법무관으로 편입. ◇행형법=미결수의 변호인 접견 때 교도관이 내용을 청취 또는 녹취하지 못하도록 명시.교화상 또는 처우상 특히 부적당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외부와의 접견,서신 교환을 허가. ◇지방자치법=지방자치단체 소속 국가공무원을 임명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이 제청하도록 함. ◇감사원법=감사원 실·국 설치 및 정원 책정 때 국무회의와 협의하도록 하는 조항 삭제.감사교육 기관을 감사교육원으로 승격.금융기관 특정점포에 금융거래 내용에 관한 정보 또는 자료의 제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함. ◇삼청교육대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입법을 적극 추진하도록 정부에 촉구. ◇80년대 강제해직 지역예비군 중대장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청원=국방부가 80년대에 해직된 예비군 중대장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특별입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
  • 부동산 투기 가족까지 세무조사

    ◎누범 줄이게 수형자 분류제 내년 시행/국세청·범무부 국정감사 답변 국회는 14일 운영 내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감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방침,물가안정대책,증인보호문제,세무부조리 근절방안,부실공사방지대책등을 주로 따졌다. 법사위의 법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범죄신고자에 대한 주변안전조치,소속직장에서의 불이익금지,범죄신고및 진술에 따른 물질적·정신적 손실보상,보복에 대비한 신변보호와 이사·전업알선등을 내용으로 하는 증인및 피해자 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고도화·흉포화되어 가는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범죄정보수집을 위한 전문기구 신설등 체계적인 범죄정보관리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하고 『수형자를 초범,재범,3범이상,특수부문으로 각각 분리해 수감하는 수형자 대분류제를 내년부터 전국에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미결수를 기결수에 준해 처우하게 돼있는 행형법을 개정,미결수에 대한 별도의 보호규정을 두는 한편 변호인접견제한 징벌방운영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행형을 유엔의 피구금자처우규정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국제화에 뒤떨어진 국적법을 개정,양계혈통주의의 채택·이중국적문제와 관련된 국적선택제의 도입,국적상실자의 권리양도기간연장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추경석국세청장은 『기관장의 책임사정제를 실시,세무비리를 없애고 무자료거래는 지속적인 특별세무조사와 검·경찰과의 합동단속으로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청장은 또 『부동산투기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련기업까지 자금출처조사를 포함한 종합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추청장은 이어 『금융실명제 실시후에도 줄지 않는 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 지방국세청단위로 상당규모의 무자료거래 추적조사 전담반을 상설해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방위의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광석병무청장은 『연예인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력이 낮고 생계가 곤란하다는등의 사유로 일반인에 비해 보충역에 편입되는 비율이 다소 높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연기자협회에 등록된 전원을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 인기연예인만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헌재재판관 선출/“청문회제 도입을”/민변 등 3개단체 공청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대표 고영구),「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한국공법학회」등 3개 단체는 1일 하오 4시 변호사회 서초별관 5층강당에서 헌법재판소의 민주적 구성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헌법재판관 선출에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격과 능력을 평가하고 자격범위를 법학교수 등으로 확대,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특히 주제발표자로 나선 차병직변호사는 『헌법재판관 선출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서는 안되며 다양한 여론을 수렴,반영해야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연대」가 법학교수및 변호사 8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금까지 나온 헌법재판소 결정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미결수용자의 변호인접견 제한에 대한 위헌결정(27.3%)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 기본권보장과 헌법수호 차원에서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한 재판관으로는 변정수재판관(55.8%)이 꼽혔다.
  • 미결인에 변호사 자유면담 허용

    ◎행형법 개정안 마련/구치소직원 입회·청취 금지/면회·서신규제 대폭 완화/인도적차원 감식 등 징벌 없애 앞으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교도관의 입회없이도 변호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22일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 한 행형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5월중 입법예고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개정안에서 미결수의 경우 형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인접견시 구치소직원의 입회및 청취를 금지토록 했다. 개정안은 또 재소자의 징벌규정을 대폭 개정,급식량의 3분의1로 줄이는 감식처벌과 운동및 작업정지처벌을 인도적 차원에서 삭제키로 했다. 또 접견및 서신제한 규정도 현행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에서 「원칙적 허용,예외적 금지」로 완화하고 독서금지기간도 지금의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외부통근작업등을 명문화해 선진 교정처우제도에 관한 법적 운영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법무부는 이밖에 갱생보호법과 보호관찰법을 합쳐 「범죄자보호선도법」을 제정,집행유예및 선고유예 석방자나 가석방자들에 대한 보호처분의 법적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자보호선도법」과 관련,『지금까지의 면담·지도등 「관찰보호」에서 생업자금 지급등 「원호」차원의 직접적인 보호활동을 강화활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안기부 수사권축소 “속앓이”/법개정안 통과후 위상약화 걱정

    ◎운신폭 줄어들어 대공업무등 차질 우려/“안보 허점 안생기게” 보완대책 마련 분주 국가안전기획부가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후 기구개편,체질개선등 내부개혁에 주력해왔던 안기부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수사권의 축소,직원들의 직권남용 처벌규정 신설,안기부예산의 국회 실질심사등을 골자로 하는 안기부법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안기부로서는 직권남용이나 정치관여를 금지하는 법정신에 불만이 없다. 이미 새정부출범후 이같은 의식개혁을 주목표로 개혁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사권축소와 보안감사권폐지,직원들의 처벌규정 신설등 고유업무수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법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기부는 이번 법개정이 대공수사를 위축시켜 국가안보에 허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보완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기부의 가장 큰 고민은 수사권의 축소및 직권남용죄의 신설에 따라 대공수사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개정된 안기부법은 고무찬양죄중 이적단체구성죄,이적표현물 제작배포죄 등의 수사권을 1년간 경과조치후 검·경등 다른 수사기관에 넘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대공수사관계자들은 수사권의 이양으로 대공수사상의 연관성을 확보할수 없게 된 점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대공수사에 있어서도 일반범죄와 마찬가지로 수사의 정보와 수사상단초를 고무찬양활동 등에서 찾아야 하는데 이를 제외하면 대공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후 경찰의 대공수사력이 대폭 약화된 사실을 그 사례로 들고 있다. 또 다른 수사상의 우려는 직권남용죄의 신설에 따른 문제점이다. 안기부수사관이 피의자에 대한 변호인접견권·수진권·가족접견권을 방해하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의식화되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반국가사범은 변호인의 접견권및 가족접견권을 주장하며 수사진행을 방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또 이에 따른 고소사태가 급증,시간이 급한 반국가사범의 검거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게 일선수사관들의 일치된 주장이다. 이부분 처벌규정은 형사소송법에 이미 규정돼 있는데도 굳이 안기부법에 다시 넣은 것은 절차규정위배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안기부가 특히 걱정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저하이다. 수사권이 축소되고 직권남용죄가 신설됨으로써 전문화된 요원들이 적극적인 수사를 기피,무사안일한 자세로 근무하는 풍토가 조성되는데 따른 우려다. 일부 수사권의 검·경 이관으로 수사요원의 감축및 기구조정도 불가피하며 이들의 사기도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 이같은 안기부의 속앓이에 대해 조만후안기부장법률특보는 『안기부의 수사가 앞으로 총괄적인 시각과 균형감각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면서 『국가안보및 체제논리를 정치논리로 평가하는게 문제』라고 정치권에 불만을 표시했다.
  • “긴급체포장제 도입해야”/「형소법개정」 세미나 지상중계

    ◎영장실질감사등 구속요건 강화 필요/구금된 피의자에게도 적부심 허용을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가형벌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현행 형사소송법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 주관으로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형소법개정방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재상경희대교수등 참석자들은 ▲체포장제의 도입과 ▲긴급구속 요건의 강화 ▲영장실질심사제도입등 인신구속과 관련된 절차를 형소법에 반영,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강화하면서 수사의 신속·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형소법개정시안을 만든 법무부는 이날 토론내용등을 개정안에 반영,최종안을 확정하는 대로 내년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차용석교수(한양대 법학과)=수사및 재판과정에서 무죄추정의 원리라는 헌법상 원칙을 구체적으로 보장키 위해 시대에 걸맞는 적정절차가 강조돼야 한다. 법관의 영장발부원리를 위협하는 검사의 긴급구속장을 허용하려는 법무부의 개정시안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구속적부심 신청도 구속된 피의자뿐만 아니라 채포·구금된 모든 피의자에게 허용하고 국선변호인도 피고인뿐 아니라 피의자단계부터 허용해야 한다. ▲이재상교수(형사정책연구원 부원장)=구속의 남발을 막기위해 구속요건을 보다 엄격히 하면서도 수사나 재판상 불가피한 신병확보를 위해 구체적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범행초기에 피의자의 신체와 증거를 확보하고 단기간의 구금후에 정식 구속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체포장제가 도입돼야 한다. 이 경우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는 상당한 의심이 있고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이 없는 때에 한해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긴급체포를 허용하고 그밖의 경우에는 법관이 발부하는 체포영장에 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속영장발부 단계에서 법관이 피의자를 직접 불러 수사기관이 제출한 자료의 적정성여부를 검토케하는 구속영장실질심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구속영장발부도 일종의 재판이며 국민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하지 않고서는 구속되지 않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원칙이다. ▲정동욱 부장검사(법무부 법무심의관)=졸속수사의 방지를 위해 경찰내 수사파트를 독립시켜 검사의 지휘만을 받으며 수사업무에만 종사케 할 필요가 있다. 경찰의 구속기간은 현행 10일에서 7일 정도로 단축,구속의 부당한 장기화를 막되 최종수사기관인 검찰의 경우 구속기간을 더 연장할수 있는 현행조항은 존치돼야 한다. 고소·고발인의 권리구제를 위해 항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항고사건을 담당하는 고검 검사에게 보완조사권을 부여,수사검사의 불기소처분이 잘못된 경우 즉각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민사소송에서 도입된 집중심리제를 도입,형사피고인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헌법상 권리를 보장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백형구변호사=철야신문에 의한 자백과 변호인접견권이 침해된채 이루어진 자백등 임의성이 의심되는 경우 자백의 증거능력을 배척해야 한다.
  • 변호인 접견 24시간내 허용/대검 지침

    ◎폭언·폭행수사 근절 감찰강화 검찰은 앞으로 피의자를 체포·구금할 경우 반드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고지토록 하고 변호인이 접견을 신청할 경우 24시간안에 예외없이 이를 허용토록 했다. 대검은 15일 국민의 인권과 편익을 최대한 보장키 위해 이같이 변호인접견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규정한 검찰내규를 마련했다. 이날 대검이 마련한 내규에 따르면 수사기관에 연행된 피의자에게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반드시 알리고 변호인접견이 신청된 경우 24시간안에 이를 허용하는 한편 접견내용의 녹취를 금지토록 돼있다. 대검은 이와함께 피의자나 참고인에 대한 검찰공무원의 폭언·폭행을 근절키 위해 대검감찰부의 감찰과는 별도로 전국 5개 고검에 감찰전담검사및 사무관급 이상의 일반직 감찰관을 두어 일선 고·지검및 지청 소속 검사및 수사관의 비위조사와 복무기강점검등 자체정화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 사정기관 인권침해 근절/김 대통령 특별지시

    ◎“「선증거 후체포」원칙 엄수토록”/가혹행위 개혁차원 문책/피의자 변호인접견 최대한 보장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최근 사정기관에서 피의자구타등 인권침해사례가 빈발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제,내각은 앞으로 국가기관의 인권침해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정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각에 내린 「특별지시」를 통해 『새정부 출범이후 국가의 기본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피의자에게 자백을 강요하지 말고 증거확보후에 체포하는 선증후포원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하고 『변호인의 접견·교통권등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해 줄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수사관계자들은 거친 언어나 감정을 자제해 시비를 자초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고 지방경찰청에 인권침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가혹행위등 물의가 빚어질 경우 사정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그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형사보호실·유치장등 취약장소에 대해서는 사찰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올해들어 피의자 구타등 사정기관들의 인권침해사례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검찰,“안기부 불법행위 수사”/서울지검,13건 관련자 금명 소환

    새정부 출범과 함께 그동안 처리가 미뤄져왔던 안기부의 가혹행위등 불법행위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송종의 서울지검장은 6일 『그동안 안기부의 탈법행위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몇년째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많다』면서 『국가기관의 엄정한 법집행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불법수사 관련자를 소환하는등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검에 계류중인 안기부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은 89년 당시 민족미술운동전국연합 공동의장이던 홍성담씨등 2명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낸 고소와 지난해 간첩단사건과 관련,김낙중 전민중당대표에 대한 변호인접견을 안기부가 불허했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고발한 사건등 13건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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