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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중소벤처 M&A 활성화…200억 규모 금융 지원

    부산시, 중소벤처 M&A 활성화…200억 규모 금융 지원

    부산시는 18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 BNK부산은행과 ‘부산 중소기업의 지속 경영을 위한 인수합병(M&A)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 CEO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 활성화를 통해 기업 승계 공백을 완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참여기관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 정책자금을 조성해 지역 기업에 본격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기관별로 시는 2.0%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부산중소벤처기업청과 부산상공회의소는 관내 기업 대상 금융지원 사업 안내와 지원 대상기업 추천을 담당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출연금 기반 신용보증을, BNK부산은행은 특별 출연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당 대출은 최대 100억원까지 이며, 부산시 이차보전 지원 한도는 8억원으로 설정해 보다 많은 기업이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기업 발굴-보증-자금 지원-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 활성화를 지원하고, 기업 승계 공백 해소와 경영 안정 기반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에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임용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에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임용

    중소벤처기업부가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이사를 민간에서 발탁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맡긴다. 중기부는 오는 18일자로 목 대표를 창업벤처혁신실장에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현 정부 핵심 과제인 ‘국가창업시대로의 대전환’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자리다. 목 신임 실장은 서울대 기술지주를 이끌며 대학의 우수 연구 성과를 성공적인 사업으로 연결해왔다. 그간 민간 투자 전문가로서 창업기업들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켜왔으며, 벤처 현장을 거치며 투자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어 기업 중심 정책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기부 평가다. 중기부는 이번 인사를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목 신임 실장의 창업·벤처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딥테크 창업기업 육성, 벤처 4대 강국 도약 등 핵심 정책들이 현장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역대급 세제혜택 ‘국민성장펀드’… 실제 절세 효과·5년 환매 금지도 유의하세요[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5월 22일부터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설계한 정책형 공모펀드인 국민성장펀드가 판매된다.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일반 펀드와 달리 국민성장펀드는 손실이 발생 정부 재정이 최대 20%까지 손실을 우선 흡수한다. 즉, 손실률 20%까지 개인 투자자 원금이 보존되고, 초과 손실만 투자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불입액의 최대 40% 소득공제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 배당소득에 대해 일반 세율(15.4%)보다 낮은 9.9%의 세율이 적용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소득에서도 제외된다. 투자금액별 소득공제율은 3000만원 이하 40%, 3000만~5000만원 20%, 5000만~7000만원 10%다. 7000만원 불입 시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자(49.5%) 기준 최대 891만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가입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민성장펀드는 종합한도 적용 대상이다. 주택자금공제,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벤처출자조합 등 종합한도 적용 대상인 다른 항목으로 소득공제를 이미 많이 받고 있는 경우 국민성장펀드에 불입해도 절세 효과가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 자금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 환매 금지 폐쇄형 상품으로 중간 환매가 어려우니 여유자금으로 접근해야 한다. 3년 이내 양도하면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이 추징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삼성증권 헤리티지컨설팅팀장
  • “New 마산 2.0”…김경수·송순호, 원도심·해양신도시 축 대전환 구상 제시

    “New 마산 2.0”…김경수·송순호, 원도심·해양신도시 축 대전환 구상 제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가 ‘원팀’을 앞세워 마산 원도심과 해양신도시를 축으로 한 대규모 도시 재편 구상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 청년창업 메가타운 조성, AI(인공지능)·디지털 산업 육성, 해양문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New 마산 2.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 재도약 전략과 교통·도시개발 공약을 공개했다. 두 후보는 “지금까지의 분절된 개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마산을 바꿀 수 없다”며 “도지사와 시장이 함께 마산의 지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조발표에서 “마산은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와 해양경제를 이끌었던 역동적인 도시였지만 지금은 청년 인구 감소와 원도심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산과 바다, 산업과 문화, 청년과 도시 미래를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산 대전환 전략의 첫 번째 과제로 폐점 이후 장기간 방치된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원도심 한복판 흉물이 된 롯데백화점 건물부터 살려내겠다”며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이전하고 콘텐츠산업진흥 기능을 강화해 문화·창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관련 기관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이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원도심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처럼 마산도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며 “힘 있는 여당 도지사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건물에는 ‘부울경 청년창업 메가타운’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문화예술 공유대학, 코리빙 캠퍼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창업 보육공간, 벤처캐피털 데스크 등을 집적해 “청년이 배우고 창업하고 머무는 직주락(직업·주거·여가) 일체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도지사 직속 ‘청년창업 투자 데스크’와 ‘청년창업 메가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마산에서 투자받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전국에서 창업자가 몰려오는 해양문화·창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두 번째 핵심 공약으로 마산해양신도시를 AI·디지털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 대전환의 핵심 앵커”라며 “디지털 자유무역지역과 DNA 혁신타운을 AI 전환 플랫폼과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조성해 AI 소프트웨어 기업 100개를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문화 인프라 확충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K-POP 명예의 전당 조성, K-POP 월드페스티벌 세계화, 산업화 1세대 엔지니어 박물관 건립, 세계엔지니어대회(WEC)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공약으로는 도지사 직속 ‘마산만시대위원회’ 설치를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도시는 창원시가, 바다는 해수부가, 산업단지는 산업부가 각각 관리하면서 권한이 분산돼 있었다”며 “도지사가 직접 키를 잡고 해수부·산업부·창원시로 나뉜 권한을 통합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부족 때문에 사업이 막히지 않도록 경남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마산 부활이라는 결과로 시민들에게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팔룡터널 무료화·복합환승센터 건립한국형 무궤도 트램 도입 등 약속하기도송순호 후보는 세부 공약 발표에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팔룡터널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민자사업 구조로 인해 시민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도로 기능은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며 “당선 즉시 시가 운영권을 인수하고 경남도 지원을 받아 통행료 부담을 없애겠다”고 전했다. 또 마산역에 시외버스터미널을 결합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 KTX와 버스를 10분 안에 갈아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 방안으로는 한국형 무궤도 트램(K-TRT) 도입 구상을 내놨다. 송 후보는 “마산·창원·진해를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며 “기존 S-BRT 사업의 문제점도 재검토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학산부터 마산만까지 이어지는 보행축 정비와 돝섬 연결 보행교 설치 등을 통해 “걷기 좋은 해양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이미 국토교통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혁신도시 완성과 권역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되는 만큼 마산 역시 충분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뿐 아니라 구도심 활성화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마산 롯데백화점 건물 역시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양신도시 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민간에만 맡겨 표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이 방향을 제시하고 민간 투자를 이끄는 공공 주도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해양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국립현대미술관, 체류형 관광 인프라 등 상당수가 국책사업과 연결돼 있다”며 “정부 재정 지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창원시 분리·행정체계 개편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후보는 “마산과 진해의 상실감을 선거에 이용해선 안 된다”며 “지금은 도시를 분리할 것이 아니라 마산과 진해를 어떻게 살릴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송 후보도 “통합 창원시 출범의 수혜를 누렸던 정치권이 다시 분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우선 통합 창원시 체제 안에서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나주시 ‘글로벌 에너지 허브’ 승부수

    나주시 ‘글로벌 에너지 허브’ 승부수

    나주시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 구축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 정상화를 축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도’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전력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과 에너지 인재 양성 체계 강화를 위해 정부 예산 확보전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 김태곤 경제예산심의관과 정희철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등 정부 예산 핵심 관계자들이 켄텍을 방문해 지역 에너지 현안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현장 의견 청취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주시는 미래 전력망 구축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고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의 시급성을 집중 설명했다. 고전력반도체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AI 데이터센터·차세대 송배전망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국가 전략기술이지만, 현재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특히 관련 모듈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성장 중인 나주 혁신산단과 빛가람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생산·실증·인재양성을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특화 대학인 켄텍의 안정적 운영과 정상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나주시는 국가 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 측에 건의했다. 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 등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나주시는 향후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 맞춰 정치권·관계 부처와 공조를 강화하며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 하나금융, 30개 대학과 예비 창업가 1500명 육성

    하나금융지주가 경희대와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전국 거점 대학과 협력해 지역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하는 민·관·학 협력 사업이다. 2022년 5개 권역, 10개 대학에서 시작해 2023년부터 전국 30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료생은 5050명, 창업팀은 431개, 누적 고용 창출 인원은 1081명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5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30개 대학에서 예비 창업가 15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창업 교육과 아이디어 검증,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 유치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 “미래의 노벨상 키운다”… 대학 K과학인재 ‘톱10’

    “미래의 노벨상 키운다”… 대학 K과학인재 ‘톱10’

    8월 최종 발표회서 우수 3팀 선발향후 호반벤처스 연계 창업 기회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대학생 프로젝트에 10개 팀이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물리, 화학, 인공지능(AI), 인공지능 전환(AI+X) 등 4개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팀은 A.I.M(인하대), Airacle(한성대), CU-F!(고려대), MIND(이화여대), Motivors(GIST), QUASAR(울산대), SPARK(국민대), UniVoice(숙명여대), Zeus(서울대·한국외대·아주대·동국대), 호반인(인천대) 등 10개 팀이다. 선정된 10개 팀에는 각각 2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각 팀의 지도교수가 멘토로 참여해 연구 과정을 점검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최종 발표회가 열리며, 심사를 거쳐 우수팀 3개 팀이 선정된다. 이들 팀에는 총 6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되며, 향후 호반벤처스 등과 연계한 창업 및 사업화 기회도 제공된다. 성과보고회와 시상식은 오는 11월 개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문제 정의와 연구 필요성, 창의성, 구체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윤성로 심사위원장(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은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우수성, 제안의 구체성, 실제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봤다”며 “여러 차례 사전 회의와 검토를 거쳐 공정하고 효과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10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AI+X 분야를 주제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AI+X 분야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핵심 AI 이론부터 산업·사회적 응용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돼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리와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핵심 난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며 “최종 평가 때까지 치열하게 연구개발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교육과 연구, 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장기 인재 육성 플랫폼이다. 호반그룹은 과학 인재들이 성장 과정에서 고립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 ‘코스피 7000 시대’ 野 참전…수시배당·장기혜택 등 제시

    ‘코스피 7000 시대’ 野 참전…수시배당·장기혜택 등 제시

    코스피가 ‘7000선’ 고지에 올라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7일 주주권리 확대 및 주주환원 증가를 위한 입법 과제를 내놓으며 이슈 선점에 뛰어들었다. 수시배당 제도 도입과 장기보유 펀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밸류업(기업 가치제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입법보고회’를 개최하고 상법·자본시장법·금융소비자보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김상훈 특위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핀셋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수시배당 도입(자본시장법) ▲주주총회 제도 개선(상법) ▲장기보유 펀드 인센티브(조세특례제한법) ▲금융취약계층 접근성 강화(금융소비자보호법) ▲벤처기업 스톡옵션 제도 개편(벤처기업육성법) ▲주니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조세특례제한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월급처럼 배당받는 ‘수시배당’ 제도는 국내 주주환원 수준이 조사 대상 45개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주주 환원율을 제고하고 고령층의 안정적 소득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위는 주주총회 관련 규정 변경 계획도 밝혔다. 상장사의 주총 소집 통지는 3주 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통지 시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포함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간접 투자자 간 과세형평을 위해 장기보유 펀드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펀드의 60% 이상이 고배당 상장법인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배당소득 분리 및 저율과세를 적용하고, 3년 이상 펀드 장기투자 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주니어 ISA’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자녀 세대의 장기적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9세 미만 거주자가 ‘주니어 ISA’에 가입해 연 360만원 한도로 납입하는 경우 19세가 되는 날까지 해당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소득 및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벤처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 총 부여 한도는 정관으로 정하되 그 한도 내 개별 부여는 이사회의 결의로 하도록 하는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 금융접근성 제고 및 피해 방지를 강화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 등도 발의돼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실효성 있는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 기업들이 시장에서 제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고, 그 결실을 주주들이 함께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與정태호 ‘소셜벤처활성화법’ 발의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與정태호 ‘소셜벤처활성화법’ 발의

    소셜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안이 7일 발의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이날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회적 가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2018년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소셜벤처기업의 발굴과 투자, 보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상 여타 벤처기업과 비교해 투자 유치나 사업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개정안은 소셜벤처기업이 투자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마련했다. 벤처투자 대상의 정의에 창업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외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했고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회사·벤처투자조합 등 벤처 생태계를 구성하는 벤처투자자의 투자의무대상에도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했다. 현행법은 벤처투자시장의 회수 활성화를 위해 M&A(인수·합병) 및 세컨더리(구주) 거래 등 특수목적으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출자금액의 최소 60%를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특수목적 벤처투자조합의 투자의무대상으로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해 소셜벤처 생태계의 회수시장 활성화도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이 입법으로 이어질 경우 소셜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촉진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사회연대경제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소셜벤처 생태계 투자 활성화는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소셜벤처기업은 국정과제에 포함돼있는 만큼 이번 입법으로 이행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진옥동의 ‘생산적 금융’은 다를까

    [데스크 시각] 진옥동의 ‘생산적 금융’은 다를까

    2023년 겨울, 영국의 찰스 3세는 전 세계 금융·산업계 인사 50명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겉으로는 초청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투자자를 직접 설득하는 기업설명회(IR)에 가까웠다. 현장에는 래리 핑크(블랙록 CEO),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CEO) 등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좌우하는 인물들이 모였다. 그 자리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있었다. 각료들은 릴레이로 산업 현안과 투자 기회를 설명했다. 버킹엄궁에서는 찰스 3세가 나섰다. 투자 유치를 노골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국가가 전면에서 뛰는 방식 자체가 메시지였다. 진 회장이 본 것은 ‘격식’이 아니라 ‘작동 방식’이었다. 각료는 산업을 풀어내고 왕은 투자자를 만난다. 금융이 돈을 들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이해한 뒤 자본을 전략적으로 끌어오는 방식. 진 회장은 이를 “먼저 움직이는 금융”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고민했다. “금융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돌아와 조직 분위기부터 바꿨다. 행사에서 사회자를 없앴다. 회장이 직접 경영전략회의부터 신입사원 소개까지 진행했다. 불필요한 약력 소개, 박수 유도도 사라졌다. 회장이 임원 대신 담당자에게 바로 전화한다.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고 조직의 에너지를 ‘본질’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진 회장은 이런 방식을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으로 본다. 생산적 금융은 돈이 금융 안에서 맴도느냐, 아니면 산업으로 흘러가 실물경제를 움직이느냐 하는 문제다. 속도가 관건이다. 기업 투자, 기술 개발, 일자리 육성까지 신속하게 이어져야 한다. 옥석을 빨리 가려내려고 신한금융은 ‘선구안 팀’을 만들었다. 산업을 읽는 사람과 자금을 공급하는 사람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기존 금융은 재무제표를 보고 과거 실적을 따지는데 이 팀은 ‘지금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 커질 산업 속 기업‘을 고른다. 직원들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산업을 배우러 해외로 간다. 하지만 신한뿐 아니라 지금의 생산적 금융은 아직 ‘좋은 기업을 골라 대출하는 단계’의 성격이 강하다. 왜일까. 리스크는 금융사가 떠안고 보상은 불명확하다. 투자는 심사 평가부터 내부 심의, 당국 보고 등 절차에 묶여 속도를 내지 못한다. 기업은 지분 희석 부담 때문에 투자보다 대출을 선호한다. 기업이 다른 국책은행과 이미 거래하는 경우 은행 간 정리도 애매하다. 성과가 기업의 몫인지 금융사인지 기준도 불확실하다. 결국 금융은 다시 담보와 현금 흐름이 확인된 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방식으로 간다.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는 조금 다른 접근을 보여 준다. 정부가 1억 달러를 투입하되 민간이 참여하도록 설계했고, 투자 성공 시 민간이 정부 지분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게 했다. 해외 벤처캐피털 참여로 자금과 투자 역량을 동시에 끌어들였다. 민간이 꺼리던 초창기 기업 육성을 핵심으로 뒀다. 벤처 투자 시장은 10년 만에 급격히 성장했고 민간 중심 생태계가 형성됐다. 요즈마의 핵심은 정부가 돈을 넣는 게 아니라 민간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한국 금융은 아니다. 리스크는 국가 대신 금융사가 떠안고, 보상이 불명확해 자본이 적극 나서기를 꺼린다. 금융을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한한다. 금융은 부동산을 잡기 위한 규제 수단으로,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책 집행 창구로 먼저 동원된다. 리스크를 감당할 장치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도 설계되기 어렵다. 왕까지 뛰지는 않아도 민간이 리스크를 안고 모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규제도 걷어야 한다. 당장의 공급액 숫자보다 키워 낸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먼저 들어가는 금융’은 어렵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관악구, 서울대와 ‘스타트업 기술 컨설팅’ 지원한다

    관악구, 서울대와 ‘스타트업 기술 컨설팅’ 지원한다

    서울 관악구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관악S밸리 그로업(Grow-UP) 기술 컨설팅’을 통해 지역 유망 벤처·창업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돕는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7일 관악중소벤처진흥원과 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맞춤형 기술 컨설팅 지원을 위한 실무 협력망을 구축했다. 두 기관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했음에도 기술적 검증의 어려움이나 연구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관악구에 소재한 ‘창업 7년 이내의 창업기업’ 또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벤처(인증)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현장 기술 애로사항에 대해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진 등 전문가의 심층 진단과 1:1 맞춤형 기술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제품 고도화와 기술 검증을 위해 기업당 최대 1000만원(자부담 별도)의 사업화 지원금도 받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8월 31일까지 관악중소벤처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진흥원은 지원 기업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컨설팅 비용은 30만원이며, 2차 컨설팅에서는 지원금액의 10%안팎을 자부담해야 한다. 관악S밸리는 낙성대와 신림 권역 일대에 총 18곳의 창업 시설을 갖추며 벤처·창업 집적 지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관악형 기술 컨설팅 지원이 ‘딥테크 중심 창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위한 실질적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반도체·AI·바이오’ 미래 인재 키운다

    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반도체·AI·바이오’ 미래 인재 키운다

    삼성전자가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등 이른바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첨단 산업 분야가 중심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임직원 주도의 성장 문화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 중이다. 매년 2회 열리는 ‘STaR(Samsung Talent Review) Week’가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은 본인의 직무와 상관없이 평소 관심 있던 타 분야 교육 과정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1학기에만 825개 과정이 개설됐으며, 전체 임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직무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도 체계화했다. DX부문은 교육 조직을 통합한 ‘SEU’를 통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며, DS부문은 11개 학부·46개 학과로 구성된 가상 대학 형태의 ‘DS University’를 운영 중이다. 설계부터 설비까지 1000여개의 실무 교육을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뒷받침할 전문가를 길러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인재 투자는 담장 밖으로도 이어진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지금까지 8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국내 IT 생태계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개편해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의 자립을 돕는 ‘희망디딤돌 2.0’도 주목받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단순 주거 지원을 넘어 반도체 배관, SW 개발 등 실전 직무 교육을 제공한다. 실제로 수료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취업에 성공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540여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와 벤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 [사설] 창업 도시 10곳, 민간 참여 유도해 균형 발전 발판으로

    [사설] 창업 도시 10곳, 민간 참여 유도해 균형 발전 발판으로

    정부가 전국에 창업 도시 1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내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인 대전·대구·광주·울산 4곳을 우선 지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을 추가 선정한다. 창업 도시들은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투자, 공간, 판로를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성장펀드를 올해 4500억원 이상 조성하고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늘려 지원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블링크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창업 생태계 100위권에 든 국내 도시는 서울(20위)이 유일하다. 지난해 기준 벤처캐피털의 90%가 서울에 집중된 현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창업 생태계의 구조적 불균형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인재를 분산시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기술 기반 창업이 지역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고도화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창업 도시 육성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토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교한 설계와 실행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지역별 주력 산업 특화 전략을 명확히 해야 한다. 10개 도시로 지원이 분산되는 만큼 효율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각 지역의 비교우위를 냉정히 따져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나눠먹기식’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조금 중심의 단기 성과에 그쳤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창업 도시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뿌리내리려면 정부 지원은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한다. 인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금융·마케팅 지원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규제 완화 역시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체화돼야 한다.
  • 핵융합 발전부터 우주판 ‘배민’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발굴·육성

    핵융합 발전부터 우주판 ‘배민’까지…LG, 미래 기술 스타트업 발굴·육성

    “수소원자 2개를 합칠 때의 핵융합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상용화하고 글로벌 경쟁도 해보고 싶어 창업했어요.” LG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 참가한 스타트업 ‘이터나퓨전’ 관계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이터나퓨전은 국내 2개 밖에 없는 핵융합 발전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핵융합 생태계의 기반도 없다시피 하지만 기술력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LG가 2018년부터 9년째 연 슈퍼스타트 데이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와 기관, 투자자 등을 상대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얻는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는 LG가 딥테크 전문 투자·육성 파트너 기관들과 발굴한 41개 스타트업이 참석했다. 또 이터나퓨전과 같은 대학 창업팀 10곳을 위한 ‘루키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루키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LG 기술 멘토링, 현업 현장 투어 등 지원을 이어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다양한 혁신 기술도 발표됐다. LG전자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뒤 분사한 ‘신선고’는 소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이식 진공단열재(FVI)를 선보였다. ‘인터그래비티’는 캡슐 발사체를 활용해 우주에서 만든 제품을 지구로 회수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우주 무중력 및 미세 중력, 무균 성질 등이 필요한 반도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우주 제조 환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2000여명이 참가했고 120건을 넘는 투자·협력 미팅도 성사됐다.
  • 온누리상품권, 병원서 못 쓴다

    온누리상품권, 병원서 못 쓴다

    온누리상품권을 앞으로 병원에서 쓸 수 없게 된다. 진료·시술비 10%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사용처는 지역화폐처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으로 10% 할인된 가격에 충전·구매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한 상점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갱신할 수 없다. 이미 등록된 가맹점도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 등록이 취소된다.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보건업과 수의업, 법무·회계·세무사무소 등 전문 서비스업종도 가맹점 등록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의료 접근성과 집객 효과 등을 고려해 허용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깡’을 하다 적발되면 부당이익금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한다. 김정주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온누리상품권이 영세 소상공인과 취약 상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본사회’ 다음은 모두가 브랜드 되는 ‘브랜드 사회’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기본사회’ 다음은 모두가 브랜드 되는 ‘브랜드 사회’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AI 시대 기존 산업 고용 대폭 줄 듯정부 ‘모두의 창업’으로 돌파 전략테크·로컬 5000명 인재 발굴·지원경제 성장 단위 ‘기업’ 전제 한계점유튜버 등 ‘개인’ 새 경제 주체 부상회사 생활·부업 병행 N잡러도 늘어자신만의 이름값, 최고의 생존 전략‘크리에이터→브랜드’ K뷰티 대표적홍대·성수동 등 자영업도 같은 경로 플랫폼 개혁 통해 크리에이터 돕고자영업자 채널 등 브랜드 전환 지원‘모두의 브랜드’로 정책 방향 잡아야인공지능(AI)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은 고용이다. AI가 단순 반복 노동을 넘어 전문직 영역까지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산업의 고용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AI가 창출하는 신규 일자리의 규모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데이터센터·에너지 등 일부 산업에서 고용을 만들어 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거의 기술혁신과 달리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거 산업혁명과 정보화 혁명은 기존 직종을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대규모 직종을 창출했다. AI 혁명은 그 대칭성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시대에 우리는 고용에 대한 근본적으로 다른 상상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다가오는 고용 위기를 ‘모두의 창업’으로 돌파하려 한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고용보다는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테크 분야 4000명, 로컬 분야 1000명 등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엘리트만으로 고용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생활·문화·관광 분야의 로컬 창업까지 포괄하려 한 점은 의미 있다. 일자리 패러다임을 ‘찾는 것’에서 ‘만드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방향 자체는 옳다. ●‘모두의 창업’ 정책이 놓친 것 그러나 정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계가 보인다. ‘모두의 창업’의 핵심 설계는 창업자를 발굴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이 성장하면 고용이 따라온다는 논리다. 기업이 경제 성장의 단위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 문제는 이 설계가 경제 활동의 주체를 여전히 ‘기업’으로만 상상한다는 데 있다. AI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는 시대일수록 기업 중심 논리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개인 경제의 영역이 더욱 중요해진다. 오늘날 경제의 새로운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다. 유튜버·인스타그래머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가·디자이너·개발자 같은 프리랜서, 강사·컨설턴트·코치 같은 지식 서비스 1인 사업자,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과 철학으로 골목을 채우는 자영업자들. 이들은 기업을 창업하지 않는다. 기업에 속해 있어도 개인 부업 활동을 하는 N잡러도 늘고 있다. 2024년 신한은행 조사에 따르면 경제활동자의 16.9%가 이미 N잡러이고, 30대 N잡러 중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비율은 28.4%로 가장 높다. ‘모두의 창업’은 이 개인들을 보지 못한다. 많은 개인들은 창업을 원하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거나, 자신이 원하는 경제적 자립이 반드시 기업의 형태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기업이 되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 브랜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 브랜드 개인이 기업을 창업하든, 1인 사업자로 활동하든, 취업 시장에서 자신을 차별화하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같다. 자신만의 이름값을 갖는 것. 자신의 이름이 시장에서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 그것이 브랜드다. AI 시대는 역설적으로 브랜드의 시대다. AI가 표준화된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AI가 끝내 모사하기 어려운 것은 개인의 고유한 관점과 감수성, 장소에 뿌리를 둔 경험, 서사와 신뢰에서 비롯된 관계다. AI는 평균을 향해 수렴하지만, 브랜드는 차이에서 출발한다. 경쟁력의 원천이 자본과 규모에서 개인의 고유성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브랜드는 개인이 AI와 공존하며 시장에서 살아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 이 변화는 기업 조직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연예 기획사는 가장 앞선 사례다. 아이돌·배우를 단순한 소속 가수가 아니라 독립적인 퍼스널 브랜드로 키우고, 그 브랜드 자산이 기획사 전체의 가치를 결정하는 구조로 진화했다. 무신사는 독립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는 플랫폼으로, 올리브영은 인디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는 창구로 기능하면서 실질적인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LG생활건강의 힌스 인수처럼 대기업이 성공한 인디 브랜드를 독립성을 보장하며 인수하는 모델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개인의 브랜드가 플랫폼과 산업 전체의 핵심 자산이 되는 시대다. ●K뷰티와 골목 자영업이 보여 준 경로 브랜드가 개인 경제의 핵심 성장 경로가 된다는 것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가 K뷰티 산업이다. K뷰티의 최근 약진은 대기업이 아니라 인디 브랜드·스몰 브랜드의 활약이 이끌었다. 그 성장 경로는 뚜렷하다. 크리에이터로 시작해 인플루언서로 팔로어와 신뢰를 쌓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뒤 시장 반응이 확인되면 법인화해 규모를 키운다. 코스맥스·한국콜마 같은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발달로 초기 생산 비용이 낮아진 데다 AI 도구의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의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졌다. 아나운서 출신 북 큐레이터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해 온 김소영이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벤처캐피털 알토스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은 것은 이 경로가 이미 제도권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오프라인 자영업도 이 경로를 따르고 있다. 홍대·이태원·한남동·성수동의 자영업자들이 그 증거다. 이들은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지향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취향과 철학을 공간과 메뉴에 담아 스몰 브랜드를 만들고 인스타그램과 숏폼 콘텐츠로 팔로어를 모은다. 그 브랜드가 골목에서 인정받으면 2호점을 내고, 협업과 팝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마이크로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로 성장한다. 브랜드가 먼저고 규모화는 나중이다. AI 시대에 자영업의 생존 경로는 가격 경쟁이 아니라 브랜드화다. 정부의 창업 지원이 이 순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원이 엉뚱한 곳에 닿을 수밖에 없다. ●왜 브랜드는 정책이 되지 못했나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의 창업’과 함께 ‘모두의 브랜드’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브랜드를 정책 언어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에서 브랜드는 오랫동안 위에서 아래로만 흘렀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브랜드위원회, 박근혜 정부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두 보수 정부는 브랜드를 국가 이미지 제고와 대기업 글로벌 경쟁력의 언어로 활용했다. 브랜드는 국가와 대기업의 언어였고 개인에게 내려오는 브랜드 정책은 없었다. 진보 진영은 이 언어를 외면했다. 진보의 정책 언어는 복지·노동·분배·공정이었고 브랜드는 자본의 논리로 읽혔다. 두 진영 모두 브랜드의 절반만 보았다. 브랜드는 이중적 본질을 가진다. 시장의 논리인 동시에 개인의 논리다. 보수는 브랜드의 시장 논리를 가져갔고, 진보는 그 반응으로 브랜드 자체를 외면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개인 논리는 정책의 공백 지대로 남았다. 한국의 진보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브랜드 언어를 수용한 대표적인 진보 정당이 1997년 집권한 영국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다. 블레어의 ‘뉴 레이버’는 전통적 노동자 계급 정치에서 탈피해 광고 기획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뮤지션, 패션 디자이너, 도예가를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라는 하나의 경제 범주로 묶고, 창조 인재를 진보 세력의 일원으로 포용했다. AI가 전통적 노동을 빠르게 흡수하는 지금, 이 선택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모두의 브랜드’를 위한 정책 ‘모두의 브랜드’를 정책화하는 방향은 두 가지다. 첫째, 플랫폼 개혁을 통한 크리에이터 경제 지원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ODM 플랫폼, 소셜미디어(SNS) 유통 플랫폼, 벤처캐피털로 이어지는 자본 플랫폼이 갖춰지면서 크리에이터 창업 생태계의 기반은 형성됐다. 여기에 AI 도구의 확산은 개인이 대기업에 준하는 콘텐츠 제작·마케팅 역량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다. 크리에이터 수익의 플랫폼 독점을 제한하고,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둘째, 자영업자의 브랜드 전환 지원이다. AI와 플랫폼이 표준화된 상품·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압력을 높이는 만큼 자영업자의 생존 경로는 브랜드화로 좁혀지고 있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취향을 인스타그램 기반의 스몰 브랜드로 만들고, 나아가 로컬창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 개선, 자영업자 전용 콘텐츠 유통 채널 확대 등 플랫폼 개혁이 크리에이터 경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구상은 모두가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그 비전에 동의한다면 ‘모두의 창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창업은 하나의 경로이고, 브랜드는 창업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경제 참여자에게 열려 있는 가능성이다.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1인 사업자로 활동하든,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본사회의 다음 단계는 브랜드 사회다. 모두가 자신의 고유성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AI 시대에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경제적 권리다. 모두의 창업을 지지하되, 모두의 브랜드를 함께 정책 언어로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는 창업의 전제이자 결과이며, 창업 밖에서도 살아 숨 쉬는 개인 경제의 언어다. AI가 무엇을 대체하든, 대체할 수 없는 것은 각자의 이야기와 고유성이다. 한국 사회가 그 고유성을 경제의 언어로, 나아가 정책의 언어로 만들지 못한다면 브랜드 사회는 오지 않는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축구장 7배 대규모 ‘청년스마트팜’스마트폰으로 온도·수분·비료 조절일터 바로 앞에 공공임대주택 건설버스터미널, 대형 복합센터 재탄생창업·문화 중심지 ‘청년 1번가 ’주목청년이 직접 정책 기획·주도해 성과전북 고창군이 젊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유입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공간 등 3박자 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임대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의 장이 되고 있고, 문을 닫은 터미널 부지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군은 현재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연소득 1억 넘는 청년농업인 육성 지난 1일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모내기를 앞두고 흙이 갈아엎어진 논 사이로 거대한 온실 6개 동이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리 천장 아래로 키 2~3m의 토마토 ‘숲’이 펼쳐진다. 아직 바깥 날씨는 차가웠지만 작물은 24~25도의 온기 속에서 푸른 잎을 자랑하며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받는 이진한(37)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은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그는 앞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 납품이 목표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은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12개 팀 27명이 입주해 수박, 멜론,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스마트팜 바로 앞에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46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청년형 주택과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다자녀형 주택으로 지어지면서 일터인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도 키우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고창군은 촘촘한 현장 중심의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의 영농 정착률이 96.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마케팅·스마트농업 교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해 연 1억원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부농 청년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이 없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창에서 활동 중인 토착 청년농업인이 멘토가 되어 귀농·귀촌 청년과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H와 손잡고 주택 공급 총력전 교통·주거·청년창업 등을 엮은 고창의 중심지 재편도 본격 진행 중이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고창버스터미널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창터미널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다. 사업비는 1777억원이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는 명쾌한 동선 계획과 공간 구성, 도시 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로 표현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터미널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 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이,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군은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용면적도 36㎡(16평형), 46㎡(20평형), 55㎡(23평형), 84㎡(32평형)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 활력 산단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청년특화주택(40세대)’ 등을 따내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청년 1번가’는 고창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자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선운사도립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복분자에이드, 꽃차, 보리커피, 땅콩빵 등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청년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으로 구성한 청년꾸러미 선물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잇다’(고창읍 모양성 마을)와 연계해 로컬벤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정책도 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고수면 원더 청년단체에서 전통 옹기, 씨간장 등 고창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체험과 씨유산 헤리티지(씨간장 발효 과정), 숲마루 헤리티지(숲속놀이터에서 자연체험), 족보 헤리티지(가족과 공동체 유산 기록)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정책구조다. 군 산하청년정책위원회가 각종 정책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 1번가 등 거점 공간은 창업·문화·네트워크 중심의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책 점검과 개선을 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거, 일자리, 참여, 문화 등 4대 분야의 25개 청년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청년 친화적 정책 추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창군의 역할”이라며 “청년정책을 고창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첫발 내디딘 강원 벤처펀드…1호 투자 협약

    첫발 내디딘 강원 벤처펀드…1호 투자 협약

    강원도가 7대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강원 벤처펀드가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9일 밸류라움바이오,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과 벤처펀드 1호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은 설비와 연구개발에 쓸 경영자금을 밸류라움바이오에 투자한다. 밸류라움바이오는 오는 6월 서울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로 이전한다. 장기적으로는 경기 용인에 있는 제조시설까지 도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밸류라움바이오는 바이오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며 친환경 축·수산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1호 투자는 강원 7대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벤처기업들에 든든한 ‘투자 생명수’를 공급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며 “밸류라움바이오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벤처펀드는 1056억원 규모로 정부가 만든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을 투입하고, 강원도와 춘천·원주·강릉·태백·삼척시, 홍천·횡성군, 농협이 456억원을 출자했다. 벤처펀드는 운용사가 만든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투자한다. 벤처펀드가 모(母)펀드, 운용사 펀드가 자(子)펀드가 되는 셈이다. 운용사로는 지난해 12월 강원대·트리거 강원미래성장벤처투자조합을 비롯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와프인베스트먼트·제이케이피파트너스 컨소시엄,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4곳이 선정됐다. 도는 올해 4곳, 내년 4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12곳으로 운영사를 늘릴 계획이다.
  • LG생활건강, K-뷰티 차세대 주자 발굴…서울경제진흥원 MOU

    LG생활건강, K-뷰티 차세대 주자 발굴…서울경제진흥원 MOU

    LG생활건강이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K-뷰티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최근 SBA와 ‘스타트업 육성 및 발굴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SBA가 추진하는 서울창업허브 라이프스타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뷰티·웰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생 기업을 대기업과 서울시가 함께 육성하고, 자금 투자와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회사는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웰니스 기업’의 지향점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실제 사업화까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 달부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희망 기업을 모집한다. 뷰티 브랜드, 소재, 유통 서비스 등 뷰티·웰니스 연계 분야의 스타트업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기업에는 서울창업허브 지원금 1000만원 상당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웰니스 스타트업을 찾아 국내외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IBK, 캡스톤 K-유니콘 투자조합’ 참여를 시작으로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 펀드 1호 △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 △패스트벤처투자조합 코어 1호 △성장금융 캡스톤 2025 딥테크 디캠프 투자조합 등 5곳에 출자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Alliance Consumer Growth Fund V-A, L.P’ 등 4개 펀드에 출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비전을 갖췄지만 해외 규제 대응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상생 협력을 모색하겠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천안시 C-STAR 기업 ‘랩투보틀’, 청소년 음료시장 공략

    천안시 C-STAR 기업 ‘랩투보틀’, 청소년 음료시장 공략

    충남 천안시는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STAR’ 참여 기업 ‘랩투보틀’이 청소년을 위한 무카페인 에너지 음료 ‘스터디샷’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랩투보틀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식품 품평회인 ‘2025 벨기에 몽드 셀렉션’에서 대상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천안 소재 농업회사법인 랩투보틀은 청소년의 집중력 향상을 돕기 위해 신제품을 기획했다. 제품은 카페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카페인 공법을 적용했으며, 설탕·방부제·향료 등 5가지 성분을 배제한 ‘5무(無)’ 원칙을 지켰다. 이 제품은 천안 지역 대표 농산물인 성환 배를 주원료로 한다. 시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 브랜드인 C-STAR는 천안(Cheonan)과 스타트업(Startup)의 합성어다. 시는 C-STAR 선정 기업에 창업기획자(AC)와 벤처캐피털(VC) 투자사 추천,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시장 판로 개척 등 다각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유망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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