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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정의선 회장,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이재용·정의선 회장,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재계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려 19일 출국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SGBAC에 도착한 모습. 뉴스1·연합뉴스
  • 3년 만에 인천공항 돌아온 롯데면세점

    3년 만에 인천공항 돌아온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3년 만에 재출점했다. 이를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부터 DF1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총 4094㎡ 규모 매장 15개에서 샤넬, 라메르, 디올 등 향수·화장품과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정관장 등 주류·담배·식품을 포함해 24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매장은 향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며,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매장 전면에 도입할 방침이다. 앞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롯데면세점은 재입찰을 거쳐 지난 2월 DF1구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40여년 동안 쌓아 온 업력과 국내 주요 공항은 물론 싱가포르·베트남 등 해외 거점 공항에서의 운영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지난해 국내 면세사업자 중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복귀를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 ‘오프닝 페스타’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내국인 혜택으로 필리핀 항공권·호텔 경품, 인천공항점 전용 쇼핑 혜택 최대 233만원 등을 제공한다. 위챗페이 최고 5% 환율 우대 쿠폰 등 외국인 혜택도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인기 상품 20개에 대해 최대 55% 할인 특가전 등을 연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한국의 첫 인상인 인천공항에서 3년 만에 다시 고객을 맞이하는 만큼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쇼핑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헌법의 뿌리 4·19 정신으로 내란의 밤 물리쳐”

    李대통령 “헌법의 뿌리 4·19 정신으로 내란의 밤 물리쳐”

    유공자 예우·의료지원 등 강화 방침“통합 민주주의 미래에 물려줄 것”인도·베트남 순방… 뉴델리 도착오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예정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대한국민들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의 토양 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눈부신 도약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며 “부마 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 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고 평가했다. 유공자 지원 강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의 4·19 혁명 유공자분들에게 시급한 의료지원 또한 더욱 강화하고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 관철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평온하게 온 것이 결코 아니다.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며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뚜렷한 기억이 모여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진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때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려놓았다”며 “대한국민의 DNA에 오롯이 남겨진 자유와 평등, 통합과 연대의 민주주의를 더욱 빛나는 미래로 물려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사람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한 명의 목숨이나 100명의 목숨이나 다 그 사람에게선 하나의 우주”라며 “모두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기념식을 마친 뒤 5박 6일간의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소화했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하며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에 21일에는 두 번째 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한다.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

    [씨줄날줄]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

    영화 ‘헤어질 결심’의 여주인공은 중국 출신 요양보호사다. 특별한 설정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300만명(2024년 말 기준) 가운데 외국인은 2만 2766명(0.8%). 이 중 요양보호사 근무 비율은 29.2%다. 전체 자격증 보유자의 활동률(22.6%)보다는 높다. 요양보호사는 노인의 신체·가사 활동 지원, 정서적 돌봄 등을 담당한다. 노동집약적이고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지만 처우는 열악하다. 보건복지부는 최저임금의 120% 지급을 권장하지만 현장에서는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다. 경력에 대한 대우는 없다. 자격증을 따고도 활동하지 않거나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연령대별 활동률은 60·70대가 30% 안팎인데 40대 이하는 10% 미만. 노노(老老) 돌봄이다. 현재 주된 서비스 공급자인 60대 이상 여성이 은퇴하면 이마저도 버겁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가 된 일본은 동남아 인력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경제동반자협정(EPA), ‘개호’(간병) 체류 자격, 기능 실습, 특정 기능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래도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독일도 필리핀, 베트남 등과 협정을 맺고 돌봄 인력 이주 경로를 마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43년 요양보호사가 지금보다 99만명 더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어제 내놨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돌봄 서비스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쓰면 간병비가 월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경제적 여력도 안 되고, 요양보호사의 공적 서비스도 받지 못하면 가족이 ‘간병 지옥’에 빠진다.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1%를 넘었고 2036년에는 30%를 넘는다. 돌봄 로봇이 나온들 노인들은 요양보호사의 따뜻한 손길을 더 느끼고 싶을 것이다. 돌봄 인력을 놓고 국가들이 경쟁하는 시대다. 우리는 어디까지 준비하고 있는지 걱정이다.
  • [열린세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유령

    [열린세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유령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모여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화제다. 그러나 1970년대와 현재는 두 가지 면에서 결정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차이점은 금본위제다. 1971년 8월 1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 1온스와 미화 35달러를 무제한 교환해 주는 일(금태환)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선진 각국 중앙은행은 금의 굴레를 쓰고 있었다. 여기서 금의 굴레란 금 보유량에 따라 법정 지폐를 발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만일 금광이 발견돼 금 보유량이 늘면 윤전기가 돌아가는 식으로 통화정책이 운용된다. 더 나아가 세계 주요국은 달러에 대한 자국의 통화 가치를 고정했기에 지금처럼 환율이 매일 바뀌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의 영국처럼 무역 적자에 허덕이는 나라는 금 보유량 감소 위험을 피할 수 없다. 기업들의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크게 향상될 수는 없으니, 남아 있는 대안은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밖에 없다. 1967년 11월 1파운드를 2.80달러로 교환하던 것을 2.40달러로 떨어뜨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파운드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영국의 무역수지가 개선된 대신 달러 가치 상승으로 미국 무역수지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60년대 말부터 베트남전쟁의 수렁에 빠진 것도 문제를 키웠다. “50만 대군을 파병하는 데 드는 돈은 어디에서 나왔나”라는 의문이 제기되며, 보유하던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금태환은 중지됐고 강력한 인플레가 시작되고 말았다. 각국 정부가 금 보유량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지폐를 찍어낼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필수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 위협이 부각되자 연준(FRB)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미국의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를 기록했지만,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3.3%와 2.9%에 머물렀다. 70년대와 현재를 구분 짓는 두 번째 요인은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 국가로 1970년 10월 하루 평균 약 10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세계 석유 수요의 6분의1을 감당할 정도였다. 그러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유정 개발이 줄고, 기존 유정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77년 6월 석유 생산량이 800만 배럴로 줄어들었다. 미국 석유 생산량 감소를 계기로 이른바 ‘피크 오일’ 이론이 인기를 끌었다. 즉 세계의 원유 생산량은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것이다. 더 나아가 욤키푸르 전쟁을 계기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 금지까지 가세해 1973년 말 배럴당 4.3달러에 거래되던 유가는 1980년 말 37.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셰일 혁명’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5년 9월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단 400만 배럴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1386만 배럴에 이르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고유가 환경을 맞이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콧노래를 부르며 증산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중동발 인플레 위험을 아예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강화되며 ‘통화 증발’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데다 미국산 셰일 오일의 증산 가능성도 함께 보자는 이야기다. “전쟁의 총소리에 주식을 매수하라”는 월가의 오래된 격언을 기억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전남, 40억 들여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전남도가 외국인 정주와 내국인의 관광을 혼합하는 특화거리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광주의 고려인마을, 인천의 차이나타운, 경기 안산의 다문화마을특구 같은 유형의 외국인 특화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에는 외국인들이 9만 6000여명이 거주 중이다. 베트남 30%, 태국 13%, 중국 11% 등의 비중이라 동남아시아 분위기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 소멸 대응 기금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4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8~9월 시·군 공모를 통해 외국인 밀집 지역 1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건물 벽화, 야간경관, 랜드마크 조성, 커뮤니티 공간 마련, 다국어 안내 체계 구축, 안전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도는 외국인 주민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모를 추진하고, 선정 지역을 생활환경 개선과 관광·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美 공백 틈타… 中, 남중국해에 352m ‘해상 만리장성’ 쌓았다

    美 공백 틈타… 中, 남중국해에 352m ‘해상 만리장성’ 쌓았다

    ‘필리핀과 분쟁’ 스카버러 암초 입구중국, 부유 장벽 만들고 어선 쫓아내파라셀 매립 재개… 군함선 실사격스프래틀리엔 독극물 투기 의혹도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사이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 등과 해상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실탄사격 훈련은 물론 부유식 장벽과 매립 등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에 미국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배치되고 1만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생긴 미군 전력의 일시적 공백을 중국이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10~11일 중국 측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핵심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입구 일대에 352m 규모의 부유 장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해양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에 필리핀 어선이 접근하기만 해도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즉각 나타나 쫓아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에서 매립을 재개해 군사기지 확장을 진행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필리핀과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월 11번째 공동 순찰을 벌이자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맞대응 성격의 정기 순찰을 실시했다. 오는 20일에도 필리핀과 미국은 ‘발리카탄’이라는 이름의 연례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은 급증했다. 중국은 필리핀이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남중국해 안정을 해친다고 비판하는 반면, 필리핀은 더욱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대조적으로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영유권 갈등보다는 경제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해군 상륙함을 활용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13일에는 군함 갑판에서 바다를 향해 실탄 사격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날 필리핀은 중국 어부들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주변에 독극물인 시안화물을 투기했다고 비난했다. 필리핀 측은 이를 통해 어류 자원을 고갈시켜 남중국해에 주둔한 자국 군대의 식량 공급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이란 전쟁으로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원정대와 강습상륙함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이 중동으로 대거 차출됐다. 지난 3월에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정찰 비행 횟수가 감소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전력의 공백이 나타나 중국에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李, 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방문… 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李, 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방문… 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24일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중동 전쟁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주요국인 두 나라와 에너지·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외교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19~21일 2박 3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 8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 기간에 성사된 일정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두 정상은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 대표들과 함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위 실장은 “조선·해양·금융·인공지능(AI)·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중동 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21~24일 하노이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튿날 서열 2·3위인 레 민 흥 총리, 쩐 탄 먼 국회의장과 면담한다. 23일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역 투자, AI,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이달 초 출범한 베트남 신 지도부의 첫 국빈 행사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 첫 국빈으로 럼 서기장이 방문한 이후 8개월 만에 성사된 답방이다. 위 실장은 “인프라·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 광물 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아슬아슬 테이블 바로 옆을 달리는 기차, 하노이 기찻길 [한ZOOM]

    아슬아슬 테이블 바로 옆을 달리는 기차, 하노이 기찻길 [한ZOOM]

    베트남 수도 하노이 구시가지 인근에는 건물 사이 좁은 골목을 기차가 집어삼키듯이 지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태생적으로 기찻길 옆에 거리가 형성된 것이지만, 실상은 거리가 기찻길을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낡은 건물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골목 한가운데로 녹슨 철로가 이어진다. 머리 위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들은 바람에 나부끼고, 빛이 바랜 낡은 플라스틱 의자들은 철로를 따라 위태롭게 줄지어 있다. 멀리서 날카로운 경적이 울리면 사람들은 벽 쪽으로 의자를 바짝 끌어당기고 커피잔을 들어 올리며 저마다 인증샷을 찍기 바쁘다. 그렇게 이 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하는 하노이 최고의 명소가 됐다. ●1902년 프랑스가 남긴 식민지배의 궤도 하노이 기찻길의 시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7년부터 베트남을 점령한 프랑스는 식민지 통치와 자원 수탈을 위해 대규모 철도 인프라를 구축했다. 1902년 완공된 이 철로는 베트남 물자를 실어 나르고 군대를 이동시키는 동맥 역할을 했다. 당시 수도 하노이는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었다. 기회를 찾아 하노이로 몰려든 사람들은 갈 곳이 없어 철로 주변에 터를 잡고 집을 지었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집들은 선로 쪽으로 자꾸만 몸을 집어넣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기묘하고 아슬아슬한 공존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을 겪으며 철로는 수차례 폭격당하고 보수되기를 반복했다. 그 궤도 곁을 지키던 사람들의 삶 역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질기게 살아남아 1975년 통일 베트남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광지가 된 철로 이 기찻길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대 SNS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은 경쟁하듯 이 독특한 풍경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자 옆으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스쳐 가는 비현실적인 장면은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SNS를 타고 사진이 퍼질수록 철로 주변에도 하나둘 카페가 들어섰고, 어느덧 이 거리는 하노이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됐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림자도 짙어졌다. ‘인생샷’에 눈이 멀어 철로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가 기차에 치이거나, 철로 위에 의자를 놓고 커피를 마시던 여행자가 제때 피하지 않아 기차가 급정거하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게다가 점점 더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들의 무모한 시도가 이어지자 하노이 당국은 여러 차례 거리를 폐쇄하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현재는 철로 위를 자유롭게 걷는 것은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거리 곳곳에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카페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만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나, 당국의 불시 점검이라도 있는 날에는 카페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울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기찻길에서 느끼는 아슬아슬한 여유 사람들이 덜 붐비는 오전으로 예약을 하고 카페 테이블에 앉았다. 카페 직원이 알려준 기차 통과 시간까지는 아직 얼마간의 여유가 있었다. 느긋하게 주변을 돌아보니 비로소 이 거리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일상이 보였다. 익숙하게 빨래를 걷는 여인, 철로 옆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청년, 그리고 기차 경적은 이미 익숙한 듯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고양이까지. 여행자들의 소란 사이로 이곳만의 삶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잠시 후 고막을 찢는 듯한 경적과 함께 거대한 기차가 시선에 들어왔고, 여행자들의 웃음소리와 소란함이 퍼져 나갔다. 사진보다는 눈을 감고 기차가 몰고 온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었지만 카페 테이블마저 흔들어 놓는 압도적인 진동에 놀라 나도 모르게 눈을 뜨고 말았다. 멀어져 가는 기차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그제야 이해가 갔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단순히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라, ‘위험과 일상이 이토록 가깝게 맞닿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라는 것을 말이다.
  •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 수출 견인

    한국 농식품 수출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해외 각국의 까다로운 위생·검역 기준을 통과하는 과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농식품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 대표 사례는 국산 참외의 베트남 진출이다. 2008년 시작된 검역 협상이 16년 만인 2024년 타결되며 수출 길이 열렸고, 지난해 3월부터 현지 유통이 본격화했다. aT는 검역 타결 이후 수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경북 성주 월항농협을 수출 전문 생산단지로 지정해 교육과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2024년에는 신선 농산물 선도 조직으로 선정해 저장시설 확충과 수출 품위 기준 정립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농약허용기준(PLS) 교육과 인증 강화, 포장 개선 등을 통해 농가의 수출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축산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산 한우는 검역·위생·할랄 인증 등 복합 절차를 통과하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aT는 2022년부터 중동 시장에 대한 제도 분석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도축장 인증 및 현지 실사 대응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월 국내 도축장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로 기반을 다졌다.
  • 중·러, 전쟁 속 ‘반서방 연대’ 밀착

    중·러, 전쟁 속 ‘반서방 연대’ 밀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전쟁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대변국이라고 진단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신흥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단결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잇따라 중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주석이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푸틴 대통령을 같은 달에 연달아 만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전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에 이어 라브로프 장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황제’가 안방에서 유럽, 중동, 아시아 지도자들의 예방을 줄지어 받는 형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국제 중재자’ 역할을 내세우고 있으며 시 주석은 UAE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국제법 준수 등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시 주석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또 이란 전쟁이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한국, FIVB 40위로 대만보다 아래車-이숙자 코치, 체육회 승인 수순“亞선수권·아시안게임 3위면 성공”혹독한 훈련·부드러운 소통 기대수비력 뒷받침 ‘정교한 배구’ 추구“욕은 나한테, 응원은 선수들에게” “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선수들이 얼마만큼 변화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선물 상자를 열기 전처럼 설레는 기분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에 감동을 줬던 때가 있었다. 김연경(38)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함께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 한국 여자배구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영광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패배를 거듭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물론 지난해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1승 11패의 성적을 남기고 결국 VNL에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9일 기준 FIVB 랭킹은 40위. 일본(5위), 중국(6위)은 물론 태국(18위), 베트남(28위), 대만(37위)보다도 밀리는 실정이다. 당장 성적을 내기 힘드니 서로 감독을 맡길 꺼리는 게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의 현실이다. 감독 자리가 ‘독이 든 성배’가 돼 버린 속에서 차상현(52) 감독이 나섰다.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한 카페에서 만난 차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누군가가 욕먹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 감독은 이숙자(46) 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수석코치로 대한배구협회 대표팀 지도자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지난 1월 이미 선임됐지만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들어 승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했다. 협회는 요건을 보충해 지난 8일 두 사람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고 체육회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소집돼 당장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을 대비해야 한다. 이후 8월 아시아선수권,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재신임 평가를 받는 차 감독에게 눈앞에 다가온 일정은 지도자로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자 한국 여자배구의 부활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국 여자배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볼품없게 된 현실을 차 감독은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더 물러날 곳이 없는 데까지 밀려나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40위권이라 한 수 배우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0% 정도는 선수단 구상을 마쳤다”면서 “아시아선수권 3위,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면 100% 달성이 아니라 오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이 다른 차원의 전력을 가진 만큼 3위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내걸 수 있는 최대 목표치이기도 하다.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차 감독이기에 배구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GS칼텍스를 이끌며 여자배구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해설위원까지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갖춘 준비된 지도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시절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그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훈련할 때는 눈물이 쏙 빠지도록 강하게 몰아붙이지만 훈련이 끝나면 벽을 허물고 부드럽게 다가간 덕에 선수들도 삼촌 혹은 아빠처럼 믿고 따르기로 유명하다. 차 감독은 “감독을 안 하고 나와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웃으면서 “해설위원을 하면서 7개 팀 전체 선수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서 중심을 잘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운동답게 정확하게 시키고, 선수들이 어려움이 있으면 고민도 듣고 벽을 빨리 깨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연경처럼 20점 이후 승부에서 믿고 맡길 특출난 에이스가 없는 만큼 차 감독은 ‘정교한 배구’를 대표팀의 색깔로 입힐 계획이다. 그는 “에이스의 한방보다는 팀플레이를 얼마나 잘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잘 해내고 정확히 패스해서 정교한 배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 기회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수비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지론인 그는 대표팀이 소집되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을 받아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연습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욕먹을 준비는 됐다”고 말하는 모습에선 비장함도 느껴졌다. 선배들에게 물려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도, 지금 자신이 가진 고민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서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게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차 감독은 “결과가 좋으면 칭찬받는 것이고 나쁘더라도 소신 있게 한다면 분명히 인정받는 때가 올 것”이라며 “여자배구를 걱정하고 응원하신다면 욕은 나한테 하고 선수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만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폭력을 ‘국익’으로 포장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미국 패권의 실체 증언중동전쟁 속 다시 읽는촘스키 경고장 같은 책대중운동 연대가 ‘해법’ “하나의 문명이 오늘 밤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위협을 가하는 말을 서슴없이 던졌다.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이런 위협만으로도 전쟁은 더욱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 의식으로 명성을 얻은 노엄 촘스키(98)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언어학·철학과 명예교수와 밀레니얼 좌파 학자 네이선 로빈슨(38)이 소통하며 집필한 ‘미국은 어떻게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가’가 출간됐다. 촘스키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했다는 근거가 담긴 파일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계 정세 속에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미국의 통치 이데올로기 실체를 폭로해온 이의 경고장을 쉽게 넘길 수 없다. 2024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란 침공 등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를 향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재확립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트럼프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의 다른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미국의 권력이 전 세계에 어떻게 행사되는지, 미국의 폭력이 ‘자기 미화 신화’를 통해 어떻게 감추어지는지 수많은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이 외국 정부를 어떻게 전복시키고, 역사상 가장 억압적인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세계 여론을 거스르고, 확립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인도주의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한 불법 전쟁을 벌이는 등의 충격적인 기록을 증언한다. 이러한 기록에는 선거 개입, 핵 위협, 기후 범죄, 다른 나라가 했다면 테러 국가로 지정될 만한 노골적인 암살까지 포함된다. 중남미의 군사 쿠데타, 베트남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침공 등이 이미 우리가 목격한 사례다. 미국은 이런 행위를 ‘국익’이라는 말로 미화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는 ‘부유한 미국 내 소수 엘리트 계층의 이익’이라고 꼬집는다. “자국민 중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기후 재앙과 핵전쟁의 위기 등 인류 멸망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이상주의라는 신화적 안개를 걷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대중운동의 연대와 행동을 해법으로 제안한다.
  •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삼단봉 들고 위협·강제 출국 시도불법 체류 악용해 성범죄도 빈번임금체불 비율 내국인의 3배 많아전문가 “인식·문화 동시에 바꿔야” #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아기 1명당 930만원에 팔아요”…대규모 영아 인신매매 조직 실체 [핫이슈]

    “아기 1명당 930만원에 팔아요”…대규모 영아 인신매매 조직 실체 [핫이슈]

    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를 사들인 뒤 국내외에 인신매매한 대형 조직이 재판에 넘겨졌다. 영국 B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검찰이 인신매매와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 등 19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A씨 등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아 34명을 각각의 부모로부터 사들인 뒤 돈을 받고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된 영아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포함됐으며, 총 14명이 싱가포르로 보내졌다. 싱가포르로 보내지지 않은 영아들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거래됐다. 일부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버젓이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조직은 영아 1명당 80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930만원)를 받고 매수자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누가, 어떻게 아기를 사고 팔았나조직은 아기를 키우고 싶지 않거나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 부모들과 접촉해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인신매매할 아기를 물색하거나 아기를 내다 팔 때 필요한 신분증과 여권을 준비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조직화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피고인 중 한 명은 “조직을 위해 아이 34명을 소개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검찰은 “하나의 조직 안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모두 달랐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직의 범죄는 부모 한 쌍이 이 조직에 자녀를 넘겼으나 돈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미 인신매매된 영아 수십 명을 확인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매매하려던 영아 여러 명을 구출했다. 전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피고인들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시아 등지에서 성행하는 영아 인신매매·아기공장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영아 인신매매뿐 아니라 돈을 받고 반복적으로 아기를 낳게 하고 태어난 아기를 불법으로 입양·매매·착취 목적으로 넘기는 일명 ‘아기 공장’이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24년 10월 캄보디아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수십 명을 합숙시키며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주는 불법 대리모 사업을 한 조직을 적발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당시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지방의 한 빌라에서는 아기를 낳아 매매하려던 외국인 여성 24명이 발견됐다. 필리핀 국적 20명, 베트남 국적 4명의 여성은 불법 대리모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필리핀 여성 13명은 임신 상태였다. 문제의 조직은 온라인을 통해 대리모를 불법으로 모집한 뒤 한 곳에 모이게 해 합숙을 시키고 아기를 낳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성노예로 이용돼 출산을 강요당하던 10대 소녀 최소 35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여성 대부분은 범죄 조직에 의해 강제로 납치 및 구금돼 강제 매춘과 성폭행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아기는 암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영아 매매 및 ‘아기 공장’ 등이 성행하는 배경으로는 미국이나 호주 등지보다 대리모 비용이 저렴하며, 경제적 빈곤을 겪는 취약 계층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와 불법 조직을 중심으로 한 인신매매 시장이 형성되고, ‘빠른 입양’을 원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범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슬림 인구가 87%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성폭행 피해를 입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가 불법인 탓에 영아 매매 사건이 이어진다. 입양의 경우 만 30~55세 기혼자에게만 열려 있으며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 “이날만 기다렸다”… 김민주, KLPGA 타이틀 방어전 출격

    “이날만 기다렸다”… 김민주, KLPGA 타이틀 방어전 출격

    작년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무대베트남 45일 겨울 전훈서 담금질더 시에나 오픈 공동 13위 상승세고지원 “샷 감각 좋다” 맞짱 도전상금 1위 임진영도 시즌 2승 조준서교림·유현조·이예원 등 출사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차 김민주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민주는 9일부터 나흘 동안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김민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선수는 미디어와 팬들의 주목이 쏠리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김민주는 오히려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반겼다. 김민주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지난해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버텼기 때문에 방어전에 대한 욕심도 많이 났다. 부담감보다는 작년 대회의 주인공으로서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잘 쳤던 기억이 많아 코스 공략 면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 몇 번 홀에서 어떻게 버디를 잡았고, 위기를 넘겼는지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하지만 우승 기억에만 얽매이지 않고 현재 내 샷 감각과 컨디션에 맞춰 매 샷 집중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겨울 45일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김민주는 올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공동 29위에 이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는 공동 13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민주는 “샷의 기복이 줄었다. 내 장점은 아이언 샷이지만 컨디션이 좋은 대회와 그렇지 못한 대회 편차가 꽤 컸다. 그런 편차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해 스윙의 일관성을 높이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 경쟁에서 몇 번 실패한 원인이었던 5~7m 안쪽의 퍼팅을 보완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지금까진 훈련 성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주의 첫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선수는 한창 물이 오른 더 시에나 오픈 우승자 고지원이다. 지난 5일 끝난 더 시에나 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고지원은 “긴장했던 최종 라운드를 빼고는 100% 내 샷에 만족한다”고 말했을 만큼 경기력이 최고다. 고지원은 “현재 샷 감이 좋다. 비시즌 동안 공들인 쇼트게임과 롱퍼트 거리감을 최대한 살려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서 연습 라운드부터 자세히 코스를 파악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15일 시즌 첫 대회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달 가까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임진영은 고지원과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나선다. 더 시에나 오픈에서 고지원과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한 서교림은 설욕을 벼른다. 작년 대상 수상자 유현조, 그리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던 이예원과 방신실 등 기존 강자들도 시즌 첫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 세계 최초 여수 섬박람회 5개월 앞…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 공정률 70% ‘순조’

    세계 최초 여수 섬박람회 5개월 앞…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 공정률 70% ‘순조’

    세계 최초 섬 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9월 5일~11월 4일)가 개막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람회장 주 행사장 기반 조성 등 행사 준비부터 참가국, 관람객 유치까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인다.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섬의 가치와 미래를 미디어 터널을 통해 구현할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은 기초공사를 마치고 건축과 내부 연출 준비가 본격화했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할 8개 전시관 조성과 전시 연출 콘텐츠 제작 역시 차질 없이 진행돼 박람회장 윤곽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관람객들이 섬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획 공연과 상설무대 공연, 섬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세계섬도시대회와 국제섬포럼 등의 학술 행사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조직위원회는 7월까지 8개 전시관 등 주요 시설을 완공한 뒤 8월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5일 본격 개막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가국 유치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고 관람객 300만명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7개 국가와 3개 국제기구가 박람회 참가를 확정해 30개국 유치 목표를 달성했다. 관람객 유치도 15억여원에 이르는 기관 단체 구매 약정이 이어지고 국제 크루즈와 항공 인프라의 정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외 관람객 9만명 유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박람회 기간 14회 입항할 예정인 로얄캐러비언호, 미츠이오션후지호 등 국제 크루즈와 베트남·중국·몽골을 오가는 국제선 16편을 통해 4만여명의 해외 관람객이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 부 행사장 공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오도 야영장에는 여수의 섬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아름다운 다도해의 낮 풍광에 이어 밤에는 빛의 향연이 더해지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 선보일 예정이다. 섬 체험 프로그램인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코스도 정비 작업이 한창이고 또 다른 부 행사장인 개도에는 섬어촌문화센터 공사가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80면의 캠핑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 해외여행 늘자 ‘여행자 마약 밀수’ 1년 새 두 배로

    올해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마약 밀수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 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아프리카발 마약 유입량이 유럽을 추월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마약 적발 건수는 총 302건, 중량은 180㎏이었다. 42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32억원 규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은 5% 줄었지만, 건수는 13% 늘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178건, 64㎏으로 적발 건수는 128%, 중량은 78%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기에 집중됐던 특송화물(100㎏)과 국제우편(16㎏)을 통한 밀수 건수는 각각 45%, 26%씩 줄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마약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발국은 태국(55㎏), 캐나다(29㎏), 베트남(25㎏), 미국(20㎏)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14㎏), 북미(48㎏)에 이어 아프리카(9㎏)발 적발량이 유럽(8㎏)발보다 많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4㎏이, 에티오피아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3㎏이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12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종마약 32㎏, 대마 9㎏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이후 적발 실적이 없었던 헤로인(8g)은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되다 적발됐다.
  •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3기 증조부 6·25 인천상륙작전 참전조부는 베트남전 추라이 전투 참가아버지도 김포 최전방서 임무 수행 증조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한 ‘4대 해병 가문’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준영 이병의 가족으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일 경북 포항시 행사연병장에서 김 이병을 포함한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병의 증조부인 1대 고 김재찬옹은 해병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 입대해 6·25 전쟁에서 활약한 뒤 하사로 전역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이를 이어 2대 할아버지 김은일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인 아버지 김철민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서울의 서측방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 해병이 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23일 입영한 1327기는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이수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한미해병부대(MFK) 주임원사, 수료 장병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해병 준장)은 “지난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됐다”며 “해병대가 준4군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신병 1327기가 그 주역이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해군 완전히 파괴·공군 궤멸”“한국전쟁 3년” 비교하며 성과 선전미군 중동 배치 전력 2배 이상 확대오바마 향해 “후세인” 칭하며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동전쟁 이후 처음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으름장만 놓았다. 새로운 발표 없이 기존에 언론 질의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반복한 그는 대통령이 아닌 사업가인 양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진행한 연설에서 사실상 ‘셀프 승리 선언’을 하며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은 궤멸됐다.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무력화됐고 무기와 공장,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전쟁 역사상 단 몇 주 만에 (상대에) 이처럼 대규모 손실을 입힌 적이 없다”고 선전했다. 이어 한국전쟁(3년 1개월 2일)과 베트남전쟁(19년 5개월 29일) 등을 언급하며 한 달 남짓 진행 중인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란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후세인’으로 부르면서 그가 이란과 체결한 핵 협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합의가 지지부진하자 군사적 카드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를 구하지 못한 나라, 특히 이란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나라에 제안한다”며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고 촉구했다.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중동의 화염은 이달 중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NYT는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A-10 공격기 중동 배치 전력을 2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미국이 공격을 마치면 전쟁이 끝날 것처럼 암시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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