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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에코붐 세대’ 결혼도 붐… 연상연하 커플 20% 돌파

    ‘2차 에코붐 세대’ 결혼도 붐… 연상연하 커플 20% 돌파

    혼인 24만 300건… 7년 만에 최대치2차 베이비붐 자녀 결혼 적령 진입신부 연상 초혼도 통계 이후 최고이혼 감소 속 황혼 이혼 쏠림 현상 지난해 결혼 건수가 24만 건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부가 연상인 초혼 부부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300건으로 2024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했다. 2018년(25만 7600건) 이후 7년 만의 최대치다.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던 혼인 건수는 2023년(1.0%), 2024년(14.8%)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 ‘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1991~1996년생은 매년 70만 명 안팎이 태어나 1986~1990년생(60만 명대)보다 인구 규모가 크다. 30~34세 남성과 여성의 혼인율은 전년 대비 각각 13.5%(1만 2000건), 11.0%(1만 1000건) 증가했다. 나이별 혼인율(해당 나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남성 53.6건, 여성 57.6건으로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높았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증가뿐 아니라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초혼 부부 19만 8603쌍 가운데 신부 나이가 더 많은 경우는 20.2%(4만 200건)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8.8%) 이후 최고치다. 동갑내기 부부 비중도 16.7%로 역대 가장 높았다. 반대로 신랑이 연상인 부부 비중은 63%로 낮아졌다. 박 과장은 “남성이 경제적 책임을 주로 지던 과거 가부장적 결혼 패턴이 깨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혼은 2020년 이후 6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 80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3.3%) 줄었다. 자녀가 다 성장한 후 이혼하는 ‘황혼 이혼’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나이별 이혼 건수는 남성(2만 400건·23.1%)과 여성(1만 4600건·16.6%) 모두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6년으로 0.3년 늘었다. 3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은 1만 5600건으로 3.3% 증가한 반면, 4년 이하(-5.6%), 5~9년 이하(-7.2%)인 부부의 이혼은 감소했다.
  • “능력도 있고 순종도 해라?”…‘아내 복종’ 조사에 댓글 충돌 [두 시선]

    “능력도 있고 순종도 해라?”…‘아내 복종’ 조사에 댓글 충돌 [두 시선]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순종도 해라?” Z세대(1997~2012년생) 남성 일부가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능력 있는 여성에게 순종까지 요구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라는 비판과 “남녀 모두 비슷한 조건의 배우자를 원한다”는 반론이 맞부딪혔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런던 킹스칼리지(KCL) 산하 글로벌여성리더십연구소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남성의 31%는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또 33%는 “가정의 중요한 결정에서 남편이 최종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세대별 성 역할 인식을 비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인도 등 29개국 성인 약 2만 30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보여줬다. 같은 질문에 동의한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각각 13%, 17%에 그쳐 Z세대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Z세대 남성이 전통적인 성 역할에 더 강하게 동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능력도 있고 순종도?”…비현실적 기대라는 비판 조사 결과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능력 있는 사람이 왜 배우자에게 순종하며 살겠느냐”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능력 있는 여성에게 순종까지 요구하는 것은 모순된 조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능력도 있고 순종도 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맞벌이를 원하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성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이중적인 기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남녀 모두 같은 기대”…과도한 해석 반론도 반면 조사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여성 역시 능력 있고 가정적인 남성을 원하지 않느냐”며 남녀 모두 비슷한 기대를 갖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결국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게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조사 결과를 특정 세대의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성 역할 인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사회 규범이 동시에 충돌하면서 이런 논쟁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개인의 가치관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면서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다.
  • ‘베이비부머 김 부장’을 위한 현명한 은퇴 준비[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뒤로 밀리기 쉽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조기 은퇴와 무리한 투자로 노후 자산을 잃은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퇴사 시대’가 열린다. 법정 정년인 60세를 맞이하는 1964~1974년생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약 954만명이나 된다. 퇴사 후 소득이 급감하는데 국민연금을 65세부터 받는 구조상 일정 기간 소득 공백인 ‘은퇴 크레바스’가 발생한다.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경우가 많아 은퇴 후에도 지출 부담은 크다. 노후 대비의 핵심은 안정적인 소득 확보다. 은퇴 전과 같은 수준은 어렵더라도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이 이어져야 생활의 안정이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연금처럼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단 은퇴 후 생활비와 가용 소득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이후 국민연금 조기 수령이나 주택연금, 개인연금 활용 등 현실적인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통해 종신형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환급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금액은 주계약 가입금액의 90% 이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김 부장’들은 지금이라도 은퇴 계획을 점검해볼 시점이다. 교보생명 WM팀
  • 태어날 때 갈린다…향후 10년, 6000조 부동산 ‘부의 대물림’

    태어날 때 갈린다…향후 10년, 6000조 부동산 ‘부의 대물림’

    자산가 부모를 둔 전 세계 ‘금수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향후 10년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동산을 상속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가 축적한 부가 본격적으로 자녀 세대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고급 부동산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콜드웰뱅커 글로벌 럭셔리 보고서를 인용해, 순자산 500만 달러(약 74억원) 이상 자산가 약 120만명이 향후 10년간 총 38조 달러(약 5경 6000조원)가 넘는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부동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내에서만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상속받고, 전 세계적으로는 총 4조 6000억 달러(약 6000조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물려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는 수십 년에 걸쳐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개인 자산을 축적해왔다”며 “이제 그 자산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하이엔드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의 대물림이 본격화되면서 자산가들의 행동도 달라지고 있다. 정식 상속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자녀들을 상속 관련 논의에 조기에 참여시키고 고가의 부동산 결정을 앞당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상위 부유층에서는 상속 이전에 고급 부동산을 자녀 명의로 사주는 경우도 흔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의 에이전트 이안 슬레이터는 WSJ에 “과거에는 25~30세 자녀에게 300만~50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500만~3000만 달러 상당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해주는 부모들도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젊은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저택은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관리비와 상주 인력이 필요한 대가족용 주택이 상속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부의 이전이 고급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구조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고 짚었다.
  • 부모 되고 싶다는 ‘에코붐 세대’… 올 합계출산율 0.9명 찍나[결혼, 다시 봄]

    부모 되고 싶다는 ‘에코붐 세대’… 올 합계출산율 0.9명 찍나[결혼, 다시 봄]

    경기 오산에 사는 이성은(34)씨는 지난해 5월 결혼한 신혼부부이자 임신 4개월차 임산부다. 남편은 충남 천안에, 이씨는 인천에 근무하는 ‘장거리 커플’이었지만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조언으로 결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냈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과 자녀와 함께 채워나갈 시간들이 더욱 행복할 거라 확신해서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본격 출산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바닥을 찍었던 합계 출산율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만족감도 이전보다 뚜렷해지면서 합계 출산율이 0.8명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평균 합계출산율은 0.80명 수준으로, 4년 만에 연간 기준 0.8명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까지 떨어진 뒤 2024년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명에서 올해 0.9명으로 단기 반등할 거라고 내다봤다. 출산율 반등의 직접적인 동력으로는 ‘에코붐 세대’의 인구 효과가 꼽힌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로 1990년대생 초중반에 태어난 이들이 30대 초반 주 출산 연령에 진입하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혼과 출산에 관한 인식 변화도 한 몫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응답자 10명 중 7명(70.9%)은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2024년 3월 61.1%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결혼·출산에 따르는 현실적 부담은 여전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한국·독일·일본·프랑스·스웨덴 5개국의 성인 1만 2500명을 조사한 결과,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한국이 92.7%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대전에 거주하는 송대근(35)씨도 “아이를 당장 1~2년 안에 갖고 싶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생각하면 주저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연구원은 “출산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면 출산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데스크 시각] 맘다니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데스크 시각] 맘다니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현재 벌이로 집세와 식비, 공과금, 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할 여력을 뜻하는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미국 정치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지지율 1%이던 조란 맘다니가 9개월여 만에 세계경제 중심인 뉴욕 최초의 모슬렘, 30대 시장에 오르면서다. 어포더빌리티는 단순히 물가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삶을 지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정치적 질문이다. 이를 간파한 맘다니는 ‘감당할 수 있는 뉴욕’을 캠페인 전면에 내세웠다. 고물가와 주거 비용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청년층을 공략했다. 시가 상한을 정할 수 있는 100만 가구의 집세 동결, 최저임금 30달러로 인상, 무상 보육과 무료 시내버스 도입 등 직관적인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걸었다. 연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2% 추가 세율을 적용하는 ‘부자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현재의 고통을 짚어 냄으로써 지지를 끌어낸 것이다. ‘가격 통제’로 요약되는 맘다니의 처방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무상 복지가 재정건전성을 수렁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맘다니의 진단이 적확했다는 점에는 다수가 동의한다. 불과 1년여 전 인플레와 생활비 이슈로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을 난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슬그머니 태세 전환을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 이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경제팀은 “우리는 ‘어포더빌리티 위기’를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했다. 맘다니의 반전이 가능했던 건 청년들의 몰표 덕이다. 20대 지지율이 75%에 달했다. 청년들이 겪는 고통은 한국도 만만치 않다. 청년 취업자가 지난해 11월 18만명 가까이 줄었고,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구직 의지를 잃은 2030 ‘쉬었음’ 인구도 72만명이 넘는다. 지갑 사정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12월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안정 목표 범위 안”이라고 하지만 농축수산물 등 두 자릿수 상승 품목이 속출했다. 게다가 한국 물가지수에는 자가주거비 부담은 포함되지 않는다. 임차주거비만 10% 미만의 낮은 가중치로 반영될 뿐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 역대 최고 수준(평균 147만원)임을 감안하면 6·3 지방선거에서 주거비 이슈가 소구할 휘발성은 숫자 그 이상이다. 이 대목에서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주목했던 시카고대 이승형, 노스웨스턴대 유영근 연구원의 논문 ‘포기: 주택 가용성 하락이 소비, 노동 의욕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눈여겨볼 만하다. 청년 세대가 일을 가볍게 여긴다거나 한탕 투자를 선호한다는 비판을 받곤 하지만, 저자들은 이런 행동이 ‘합리적 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장기 데이터가 갖춰진 미국에서 1950년대생(베이비붐)과 1990년대생(MZ)을 비교했더니 90년대생이 50년대생보다 자산이 적은 건 그렇다 치고, 같은 나이대를 비교해도 계속 더 가난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죽을 때까지 내 집을 갖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MZ들이 꼬박꼬박 월급을 모으기보다 고위험 투자를 하는 건 합리적 선택인 것이다. 저자들은 ‘포기의 고착화’ 행태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뚜렷하다고 봤다. 서울에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돼 청년들이 느끼는 집값 장벽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2002년 16대 대선 때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어록을 남겼고, 여전히 회자된다. 고용률이나 물가상승률 같은 숫자놀음에 공감하지 못한 청년과 다수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린 때문이다. 오는 6월 민선 9기 단체장 출사표를 던지는 이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해외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쿨해서 한다더라’는 식은 곤란하다. 청년들이 다시 노동의 가치를 믿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의 임계점을 낮춰 주는 게 정치의 책무다. 임일영 사회 2부장
  • “같이 이루어 가는 가정의 가치”… ‘결혼 유턴’하는 청춘[결혼, 다시 봄]

    “같이 이루어 가는 가정의 가치”… ‘결혼 유턴’하는 청춘[결혼, 다시 봄]

    청년들이 다시 ‘결혼’이라는 선택지로 향하고 있다. 혼인 건수를 비롯한 결혼 관련 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전하고 있다. 이른바 ‘2차 에코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의 결혼 적령기가 도래한 인구구조 변화도 한몫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결혼 유턴’ 흐름을 틔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 169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이후 2023년 19만 3657건(1.0%), 2024년 22만 2412건(14.8%)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지난해 1~10월 혼인 건수는 19만 57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혼인 건수 역대급 상승세결혼 적령기 30~34세 인구수 많아20대 여성 “결혼 의향” 7%P 상승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지난 30년간 혼인 건수와 비교해 볼 때 역대급 상승세다. 2024년 혼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최근까지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1996년(9.1%) 이후 29년 만에 최대치다. 2012년부터 이어지던 장기 하락세를 12년 만에 끊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간 통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발견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성혼 건수는 2024년 119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0년(843건) 최저 수준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 성혼 건수도 1159건으로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자신의 결혼 조건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준비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혼 통계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로 우선 인구구조 변화를 꼽을 수 있다. 1991~1995년 출생한 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만 30~34세)에 접어들면서 결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91~1995년생 연평균 출생자 수는 71만 8397명으로, 1986~1990년생 63만 6422명보다 8만명 정도 많다. 하지만 인구수와 혼인 건수의 상관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는 건 아니다. 1976~1980년생(연평균 85만 2567명)이 30대 전후의 적령기를 맞은 2009년 혼인 건수(30만 9759건)와 1981~1985년생(연평균 76만 3031명)의 적령기였던 2014년 혼인 건수(30만 5507건)는 인구수 자체가 10만명 가까이 차이 났음에도 엇비슷했다. 근본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4년 발표한 격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한국인의 52.5%가 결혼을 필수로 여겼다. 직전 조사보다 2.5% 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서도 결혼 의향이 있다는 미혼 응답자 비율은 2024년 62.2%로 2021년(50.8%) 대비 11.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시각 변화는 눈여겨볼 지점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만 25~29세 미혼 여성 중 결혼 의향을 밝힌 비율은 64.0%로 1년 전(56.6%)에 비해 7.4% 포인트 상승했다. 한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절반 이상의 여성 고객이 30대 이상이지만, 20대 여성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면서 “비혼 트렌드를 따르던 여성 선배들의 모습이 20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욜로’(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방식)나 독신 트렌드가 한풀 꺾이고 정서적·경제적 안정 추구가 새로운 추세로 떠오른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서·경제 공동체 추구주택 등 자산 형성에 시너지 판단팬데믹 이후 ‘안정성’ 가치관 확산올해 8월 결혼 예정인 이모(31)씨는 “미디어 콘텐츠에서도 예전엔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예가 많았다면 요새는 결혼한 부부가 알뜰살뜰 돈을 모아서 살림을 늘려 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면서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모(31)씨도 “최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강하다. 90년생들이 각성한 느낌”이라면서 “유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듀오 관계자는 “젊은층들이 조건을 중심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말이 통하는지, 실제로 함께 살았을 때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지 등을 중시하는 것 같다”면서 “누구나 사회적 단절감을 크게 경험했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모두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라면서 “혼자서 살아가는 삶에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리스크가 있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노력이나 사회 분위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실용주의적인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겨울맞이 보너스 930만원씩 드립니다” 통 크게 쐈다…‘이 나라’ 무슨 일?

    “겨울맞이 보너스 930만원씩 드립니다” 통 크게 쐈다…‘이 나라’ 무슨 일?

    일본 대기업 직원들의 올겨울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평균 8.57% 증가한 100만 4841엔(약 931만 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 164개 사의 올겨울 보너스를 조사한 결과, 1981년 이후 역대 처음으로 100만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만 6966엔(약 982만원)으로 10.09% 늘었고, 비제조업은 89만 6495엔(약 833만원)으로 5.79% 늘었다. 앞서 게이다렌은 올해 여름 보너스 1차 집계에서도 종업원 500명 이상인 18개 업종·대기업 107곳의 보너스 평균은 1인당 99만 848엔(약 93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37%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춘계 노사 협정에서 체결된 기본급 인상이 보너스에도 반영됐다”며 “엔저로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도 보너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여름 보너스 당시 제조업 분야는 3.55% 증가한 98만 6369엔(약 921만원)이었고, 비제조업 분야는 7.57% 증가한 83만 6150엔(약 781만원)이었다. 특히 제조업 분야는 1997년 이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게이단렌의 닛타 히데지 노동정책본부장은 “지난해는 전환의 해로, 올해는 임금 인상의 유지뿐 아니라 강화가 확실하게 가속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 흐름을 내년에도 이어가 구조적 임금 인상을 실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를 뜻하는 ‘단카이세대’(1947~1949년 출생)의 은퇴와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임금 인상 등을 통한 직원 처우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34억이면 미국선 부자, 한국선 평범?…같은 돈 다른 현실

    34억이면 미국선 부자, 한국선 평범?…같은 돈 다른 현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평균 230만 달러(약 33억 8000만원)로 집계됐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11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세금,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을 끌어올렸다”며 “단순한 자산 크기보다 불안 없이 살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부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슈왑이 7월 9일 공개한 ‘2025 모던 웰스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은 2021년 19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1억 7000만원)보다 21% 상승했다. ‘경제적으로 안락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평균 자산은 83만 9000달러(약 12억 3000만원)로 나타났다. ◆ 물가·세금·경기 불안이 ‘부자 기준’ 끌어올려 응답자의 63%는 “올해 부자로 불리려면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높은 물가와 금리, 부동산 가격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명목상 백만장자가 늘었지만 실제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230만 달러는 심리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상징하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 세대별 ‘부자’ 인식도 달라졌다 Z세대는 170만 달러(약 25억 원), 밀레니얼과 X세대는 210만 달러(약 30억 9000만원), 베이비붐 세대는 280만 달러(약 41억 2000만원)를 ‘부자’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빚 없는 삶’과 ‘시간의 여유’를, 베이비붐 세대는 ‘안정된 은퇴와 자산 보전’을 부의 핵심으로 봤다. 찰스슈왑은 “젊은층은 부를 소비가 아닌 선택권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의 ‘부자 기준’은 35억~55억 원 한국의 체감 기준은 미국보다 훨씬 높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 평균 자산은 약 52억 원, 진입 기준선은 35억 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역시 서울 거주 부자의 평균 자산을 55억 원으로 집계했다. 두 보고서 모두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이 체감 부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국 기준으로 기존 주택의 중위 판매가격이 42만~44만 달러(약 5억~6억원) 수준이며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반면 서울은 주요 글로벌 도시 중에서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뉴욕보다 높기에 같은 소득으로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다. 뉴욕 등 미국 대도시의 도심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더 높지만 평균 소득 대비 부담 지수는 서울이 훨씬 높아 ‘체감 부의 장벽’이 두껍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30만 달러를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은퇴의 안정과 시간의 여유,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심리적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결국 오늘날의 부는 돈의 크기보다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라는 해석이다.
  • 34억이면 부자? 미국은 여유, 한국은 여전히 시작선…이유는 [두 시선]

    34억이면 부자? 미국은 여유, 한국은 여전히 시작선…이유는 [두 시선]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평균 230만 달러(약 33억 8000만원)로 집계됐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11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세금,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을 끌어올렸다”며 “단순한 자산 크기보다 불안 없이 살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부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슈왑이 7월 9일 공개한 ‘2025 모던 웰스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은 2021년 19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1억 7000만원)보다 21% 상승했다. ‘경제적으로 안락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평균 자산은 83만 9000달러(약 12억 3000만원)로 나타났다. ◆ 물가·세금·경기 불안이 ‘부자 기준’ 끌어올려 응답자의 63%는 “올해 부자로 불리려면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높은 물가와 금리, 부동산 가격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명목상 백만장자가 늘었지만 실제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230만 달러는 심리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상징하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 세대별 ‘부자’ 인식도 달라졌다 Z세대는 170만 달러(약 25억 원), 밀레니얼과 X세대는 210만 달러(약 30억 9000만원), 베이비붐 세대는 280만 달러(약 41억 2000만원)를 ‘부자’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빚 없는 삶’과 ‘시간의 여유’를, 베이비붐 세대는 ‘안정된 은퇴와 자산 보전’을 부의 핵심으로 봤다. 찰스슈왑은 “젊은층은 부를 소비가 아닌 선택권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의 ‘부자 기준’은 35억~55억 원 한국의 체감 기준은 미국보다 훨씬 높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 평균 자산은 약 52억 원, 진입 기준선은 35억 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역시 서울 거주 부자의 평균 자산을 55억 원으로 집계했다. 두 보고서 모두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이 체감 부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국 기준으로 기존 주택의 중위 판매가격이 42만~44만 달러(약 5억~6억원) 수준이며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반면 서울은 주요 글로벌 도시 중에서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뉴욕보다 높기에 같은 소득으로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다. 뉴욕 등 미국 대도시의 도심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더 높지만 평균 소득 대비 부담 지수는 서울이 훨씬 높아 ‘체감 부의 장벽’이 두껍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30만 달러를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은퇴의 안정과 시간의 여유,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심리적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결국 오늘날의 부는 돈의 크기보다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라는 해석이다.
  • [데스크 시각] 아기 울음소리가 커진 이유

    [데스크 시각] 아기 울음소리가 커진 이유

    우리 주변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236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6%(1780명)나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째 늘었다고 한다. 올해 1~9월 3개 분기 누계 출생아 수는 19만 1040명으로 2007년(3만 1258명) 이후 1만 2488명이 늘어나며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줄곧 감소세였던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니 ‘국가 경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년간 지속된 인구 감소 추세에 브레이크를 밟기 어려운 것처럼, 반대로 늘어나는 출생아 수가 갑자기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지난해 출생아 수(23만 8317명)를 훌쩍 넘어 ‘25만명 벽’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야 할 다른 요소도 있다. 지난 9월 혼인 건수가 1만 8462건으로 지난해보다 20.1%나 늘었다는 점이다. 증가율이 9월 기준 역대 최대라고 한다.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 앞으로 아기 울음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겹경사’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노력과 시대적 상황이 겹친 결과다. 우선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30대 초반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의 혼인과 출산이 본격화한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뤘던 결혼을 한꺼번에 한 영향도 있다. 정책 개선으로 남녀 육아휴직이 늘어나고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기존 1800만원에서 2310만원으로 늘리는 등 경제적 지원책도 뒤따랐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9월 기준 한국 인구는 2만 11명이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4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출생아 증가 속도보다 노인 사망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에코붐 세대에게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불과 몇 년 뒤 에코붐 세대 대부분이 30대 후반으로 들어서면 ‘에코붐 마법’도 효력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이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일단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전략위원회’로 개편하고, 저출산 사업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을 부여하도록 결정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육아기 근로 단축·대체 인력 지원금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출생률 ‘L자 유지’가 아닌 ‘U자 반등’을 노리려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과거엔 “출산·육아 지원책이 무슨 효과가 있나”라는 비관적 시각이 많았다. 지금 정책 효과가 수면 위로 고개를 들어 국민 여론이 호응할 때 더 탄력을 받으려면 보다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해외 선진국들의 인구정책은 단순히 청년들의 결혼 유도가 아닌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1932년부터 ‘가족수당’을 도입해 왔는데, 자녀가 많을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많으면 세금 감면 혜택도 더 크다. 독일은 오후 4시까지 아이를 돌보는 ‘전일제 학교’ 비중이 70%를 넘는다. 스웨덴에서는 육아휴직자가 390일간 급여의 90% 수준인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는 20세까지 가족수당을, 독일은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원한다. 한국은 내년에 8세까지 지원하는데,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물론 복지 지출 증가는 국가 재정의 부담을 키운다. “내가 받을 돈도 아니다”라며 ‘복지병(病)’ 얘기부터 꺼내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지금 골든타임을 놓치면 이후 닥칠 파도는 미래의 노인이 될 지금의 성인들이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 우선 국민연금 고갈 위기가 닥친다. 또 우리 자녀 세대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짐이 훨씬 커진다. 어떤 선택이 부담이 더 클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용 뉴미디어랩 부장
  • 정경자 경기도의원, 치매환자 옆 바닥에서 쪽잠 휴게...요양보호사 인력난이 아니라 버티기 어려운 노동환경 문제

    정경자 경기도의원, 치매환자 옆 바닥에서 쪽잠 휴게...요양보호사 인력난이 아니라 버티기 어려운 노동환경 문제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이 10일(월) 열린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경기도 시흥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들이 침대 밑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휴게시간을 보내야 했던 사례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는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돌봄 노동자 처우 전반에 대한 국가적·지방정부 차원의 관리 부재가 드러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양보호사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가 휴게시간으로 규정됐음에도, 사실상 치매환자의 야간 배회와 낙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즉시 대응 대기 상태에 놓여 있었다. 정경자 의원은 “난방도 없는 바닥, 스티로폼 한 장, 이게 ‘휴게시간’이라 불리는 현실이다. 이 현실에서 요양보호사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자 의원은 “현재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300만 명 중 실제 활동 인력은 70만 명 수준이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자 역시 71%가 현장을 떠났다”며 “이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을 지속할 조건이 없기 때문임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경자 의원은 “경기도는 2021년부터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를 설치했으나, 현재 운영 중인 곳은 의정부 광역센터 1개소뿐이다. 경기도 내 장기요양요원은 약 19만 명에 달하지만, 남부·동부권 요양보호사들은 센터 존재조차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역별 센터 확대, 현장 상담·휴게환경 점검·근속지원 체계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경자 의원은 돌봄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서울은 사회서비스원 해산 이후 돌봄 공백이 확대되자 뒤늦게 ‘공공돌봄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런데 경기도는 조직도 있고 예산도 있고 인력도 갖추고 있음에도,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행정 부재이고 책임의 문제”라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역할 부재 문제도 명확히 지적했다. 덧붙여 정경자 의원은 “커뮤니티케어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통할 수 없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더 이상 ‘도에서 내려온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돌봄 정책을 설계·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서비스원의 정체성 방향도 조언했다. 이날 정경자 의원은 돌봄노동 현안 외에도 노인 일자리 정책 방향, 노인학대 예방 및 상담 체계, 노인상담지원센터 예산 축소 문제 등 노인 복지 전 영역을 폭넓게 점검했다. 정경자 의원은 “앞으로의 노인 일자리 정책은 단순 공공형 인력 투입 중심이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 서비스와 지역사회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민간형·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설치된 남양주 노인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해 도내 노인학대 예방 체계의 강화도 주문하며, “노인학대는 발견보다 사후가 중요하다. 상담·연계·회복 지원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보호체계를 경기도가 책임 있게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경자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삭감된 노인상담지원센터 예산에 대해서도 “정책의 핵심 대상인 노인의 ‘접점 창구’를 줄이는 것은 방향이 정반대”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 당신의 ‘절친’이 해마다 줄어드는 이유…우정에도 ‘이것’ 필요하다 [라이프]

    당신의 ‘절친’이 해마다 줄어드는 이유…우정에도 ‘이것’ 필요하다 [라이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친구와 손절해야 할까요?” 인터넷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질문이다. 어찌 보면 ‘내 편을 들어 달라’는 하소연에 가까울 수 있다. 손절이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가까운 친구와 소원해지거나 뜸해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면 가깝다고 자신할 만한 친구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느낄 수도 있다. ‘나만 그런 걸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대부분이 언제나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3.6명에 불과하다고 느끼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 결과라고 답했다. “지난 10년간 8.7명의 절친을 잃었다” 뉴욕의 시장조사업체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는 지난 8월 15~21일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구 관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69%)은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가 많아지기 어렵다’고 답했다. 가깝다고 여기는 친구의 숫자는 평균 3.6명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와 연락도 뜸해지고 우정도 식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10년 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가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약 9명(8.7명)의 친구와의 우정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1명 정도 가까운 친구를 잃은 셈이다. 친구를 잃는 일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흔하게 나타났다. Z세대는 지난 10년 동안 우정이 사라진 횟수에 대해 10.4회라고 답해 베이비붐 세대(7.7회)보다 많았다. 남녀 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은 지난 10년간 9.6명의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생각하는 숫자(7.8명)보다 높은 수치다. 소원해진 이유 1위는 ‘지리적 거리’ 그렇다면 친구를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것은 ‘지리적 거리’였다. 응답자의 절반(50%)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것을 친구를 잃게 된 이유로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생의 전환기’(48%)가 꼽혔다. 학업이나 결혼, 취업 등으로 일상이 크게 변하면서 친구와 멀어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은 응답은 연락이 뜸해진 것이었다. ‘친구가 먼저 연락을 끊었다’가 40%, ‘내가 연락을 끊었다’가 35%였다. 그 다음으로는 ‘시간 부족’(25%), ‘가치관의 변화’(22%) 그리고 그밖의 이유(8%)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가장 많이 경험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지리적 거리’를 더 많이 답했다. “꾸준히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세요” 조사를 의뢰한 ‘올 인 블룸 테라피’의 운영자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카일리 슬리거는 “성인이 되고 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요즘은 삶의 많은 부분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SNS)와 같은 가상 세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새롭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모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역 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취미 모임이나 지역 행사, 자원 봉사, 직장 행사, 지역 페이스북 그룹 등의 활동이다. 슬리거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세상에는 외로움을 느끼며 우정을 찾는 어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조금 불편하거나 어색함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오래가는 우정을 쌓으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세요.” “일단 관계를 맺었다면 꾸준히 안부를 묻고, 호기심을 갖고, 상대방을 알아가고, 상대방에게 중요한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세요.”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들을 찾아보세요!”
  • 똑똑한 흙수저 ‘헨리’도 좌절하게 하는 부동산 대책[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똑똑한 흙수저 ‘헨리’도 좌절하게 하는 부동산 대책[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10·15 대책에도 ‘상승 기대’ 더 커져전세대출까지 옥죄니 월세로 몰려계층·계급 더 굳어지는 방향으로전후 세대 자산 축적 가능했지만현재 세계 대도시 집값 천정부지‘고소득 무자산’ 청년도 출구 깜깜민주당 정책 8년 전과 같은 ‘실수’ ‘부동산 사다리 걷어차기’ 그만두고자산 불평등 해소 방안 모색해야 “지금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데, 만약에 저희가 시장이 안정화되고, 그 안정화되어서 집값이 떨어지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는 그 돈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지난달 20일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친여당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심해지자 여론 수습의 필요성이 생겼고, 실무자 중 가장 높은 직급에 해당하는 차관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민심 수습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역풍이 불었다. 발언의 내용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일부러 실수요자, 특히 청년들을 우롱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나 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10·15 대책이 발표된 후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정부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에 ‘똘똘한 한 채’를 향한 수요 역시 꺾이기는커녕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설령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 부동산 정책을 통해 집값이 떨어진다 해도 내 집 마련의 꿈은 요원하다. 아니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집을 사지 못하도록 대출을 틀어막고, 갭투자를 방지한다는 명분하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옥죄는 정책을 편다면, 당연히 실수요자들은 월세로 몰리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세를 3년씩 세 번 연장 가능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전세를 준 집주인들은 거의 1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자기 집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미래 가격을 선반영해 전세가를 높이거나 아예 전세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임대 살게 해주면 ‘복지국가’인가 우리는 이 게임을 8년 전에 해봤다. 결말이 정해져 있다. 자산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진다. 한마디로 계층이, 계급이 굳어지는 것이다. 정부와 범여권이 지향하는 이러한 주거 및 경제 정책의 방향을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찍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적으로 함축해 표현한 바 있다. ‘모두가 용이 되려 하지 말고 가재, 붕어, 게도 따스하게 살 수 있는 개천을 만들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빚내서 집 사는’ 것을 죄악시하고, 대신 다수의 국민이 월세 세입자가 되게끔 하는 것이다. 그들 중 월세도 못 낼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임대주택을 공급해 줄 것이라며, 그것이 ‘복지국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런 정책을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까. 현 정권의 정책 입안자나 지지자라면 그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관점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에 따르면 그렇다. ‘21세기 자본’은 8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두꺼운, 흔히 말하는 ‘벽돌책’이다. 19세기 이후 자본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21세기 현재에 대한 진단을 내린다는 점에서 그 내용 역시 만만치 않다. 출간된 지 10여년이 흘렀을 뿐인데 ‘현대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고전 소리를 듣는 책이 늘 그렇듯 정작 내용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어 보인다. ●19세기 급성장했지만 경제 불평등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모습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우선 19세기로 돌아가야 한다. 유럽의 19세기는 전화나 자동차 같은 현대를 상징하는 기술과 제품이 대거 발명된 시대다. 오늘날 우리가 인공지능(AI)을 보며 체감하는 엄청난 시대적 발전이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진 산업혁명의 결과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인류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것이 경제적 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로, 경제가 발전할수록 사회는 점점 더 불평등해졌다. 왜일까? 이미 잘 자리잡고 있는 기득권이 올리는 소득, 자본소득이 일해서 버는 소득, 즉 근로소득을 언제나 앞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케티는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똑똑하고 야심만만한 젊은 변호사 라스티냐크는 일해서 돈을 벌 생각을 포기했다. 재산을 상속받을 아들이 없는 부잣집의 딸을 낚는 일에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 그의 본성이 ‘제비족’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파리에서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 자본’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이에 비해 보트랭이 라스티냐크에게 사회적 성공을 위해 제안한 전략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만약 라스티냐크가 같은 하숙집에 살고 있으며 수줍음 많고 오로지 그만 바라보는 빅토린 양과 결혼한다면 당장 100만 프랑의 재산을 손에 쥘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고작 스무 살에 매년 5만 프랑의 이자소득(자본의 5퍼센트)을 얻게 된다. 수년 뒤에나 검사의 월급에서 기댈 수 있는 안락한 생활수준의 10배(그리고 당시 파리에서 가장 잘나가는 변호사들이 수년간 고생하고 온갖 수완을 발휘해 쉰 살이나 되어서야 얻을 수 있는 소득)를 곧바로 얻는 것이다.” 19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 그랬다. “중요한 사실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이 문제에 있어서는 20세기 초까지도, 노동과 학업만으로는 상속받은 부와 그로부터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얻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야심만만한 법대생,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개천의 용’이 되고자 청운의 꿈을 품은 라스티냐크에게, 세상 물정에 빠삭한 사기꾼 보트랭은 ‘개천의 용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니 전략을 바꾸라’는 훈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20세기는 달랐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이 벌어지면서 부유층은 많은 자산을 상실했다. 전쟁을 치르기 위해 국가는 세금을 높여야 했고, 전쟁을 앞두거나 치르는 과정에서 누진세가 도입돼 1%의 상류층에 속하는 것만으로 예전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동시에 세계 경제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자산, 특히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졌다. “특히 지금도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은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그렇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현실을 새롭게 등장한 표준이라고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피케티의 설명을 좀더 들어보자.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후 부흥 자본주의’는 그 본질상 이행 국면이었고 많은 사람이 상상했던 구조적 전환이 아니었다. 1950~1960년에 자본이 다시 한번 축적되고 자본/소득 비율 β가 상승함에 따라 재산은 다시 늙어가기 시작했고, 따라서 사망자의 평균 자산과 살아 있는 사람의 평균 자산 사이의 비율인 μ도 상승했다. 부가 증가함과 동시에 늙어간 이러한 현상은 상속자산이 더욱 강력하게 귀환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세대 간, 세대 내 격차 동시에 벌어져 어려운 말을 쉽게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 원점으로 돌아간 세상에서, 전후 세대는 ‘깃발’을 꽂을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근로소득을 모아 종잣돈 삼아 어떻게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나면 자산 축적은 절로 이루어졌다. 반면 그렇게 부모들이 나누어 차지한 세상에서 태어난 청년들은 부모가 유산계급이 아닌 다음에야 자산 축적의 기회를 누리기 힘들어졌다. 세대 간 격차와 세대 내 격차가 동시에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 ‘자본주의 천국’이라 손쉽게 비난하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흔히 ‘사민주의 복지국가’로 칭송하는 서유럽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다. 젊고 똑똑한 청년들이 그들의 직업적 성취욕을 달성할 수 있는, 그에 걸맞은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한없이 높아졌다. 임대료 역시 집값에 비례해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그 결과 서구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없으면 제아무리 소득이 높고 수억대 연봉을 벌어도 적자 인생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돈을 많이 벌려면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이나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등에 살아야 하는데, 그런 도시의 거주 비용 자체가 너무도 높아져 버린 것이다. ●인생의 출구가 없는 ‘라스티냐크’들 이런 ‘고소득 무자산’ 청년층은 스스로를 ‘HENRY’라 부르기도 한다. “High Earner, Not Rich Yet’, 즉 소득은 높지만 부자는 못 된, 똑똑한 흙수저의 한탄이 담긴 표현이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분석한, 발자크가 ‘고리오 영감’에서 보여 준, 유능하지만 인생의 출구가 없는 오늘날의 라스티냐크들이다. 자본 자체의 속성상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여윳돈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투자의 기회가 열리고, 그렇게 투자해서 성공하면 더 큰 돈을 투자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진보와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마땅히 자산 축적의 기회를 고루 제공하고, 자산의 불평등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정반대다. 실수라고 보기에는 이미 두 번이나 반복됐으니 확실한 고의거나 적어도 미필적 고의다. ‘집을 살 수 없다면 월세로 살면 된다’는 실언 아닌 실언까지 튀어나왔다. ‘똑똑한 흙수저’의 자산 형성을 일부러 방해해 ‘멍청한 금수저’들의 월세 노예로 삼겠다고 작정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을 통해 제시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세계사가 입증한다. 이런 식이면 세상은 폭력과 전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칭 진보, 왕년의 혁명 세력이라면, ‘부동산 사다리 걷어차기’를 그만두고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야 마땅하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월급만으론 불가능”…MZ 부자들, ‘이것’으로 1억 모았다

    “월급만으론 불가능”…MZ 부자들, ‘이것’으로 1억 모았다

    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에서 MZ세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1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33.6%가 MZ세대라고 밝혔다. 2022년 19.8%였던 MZ세대 비중은 2023년 27.4%, 2024년 29.5%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MZ세대의 투자 관련 지식과 의사결정 능력 등 금융 역량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금융 관련 정보를 꾸준히 확인한다’는 응답은 35.4%로 전년 대비 4.0% 포인트 증가했다.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자기 판단 능력 평가 또한 6.3% 포인트 증가하며 다른 세대보다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예·적금을 비롯한 저축이 자산 운용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주식·가상자산·해외투자 등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저축자산 비중은 45.4%에서 42.7%로 줄어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7.7%에서 32.2%로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MZ세대의 본격적인 투자 시장 유입이 자산운용 방식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1991년 이후 출생)는 보유 자산 중 투자·가상자산 비중이 26.3%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평균 예치액은 959만원이었다. 밀레니얼세대(1981~1990년생)는 투자·가상자산 비중이 전년 대비 4.1% 포인트 증가한 34.9%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예치액은 2991만원이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오히려 투자 비중이 28%로 떨어지며 세대 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해외주식 거래 비중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내년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긍정 인식 비율은 올해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향후 1년 내 가입할 상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저축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43.8%에서 하락해 41.3%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9%로 지난해(38.1%)보다 증가했다.
  • 20대 인구, 100년 만에 70대에 추월당했다… 노년층 소비증가 속도 젊은층 2배

    20대 인구, 100년 만에 70대에 추월당했다… 노년층 소비증가 속도 젊은층 2배

    20대 인구가 처음으로 70세 이상에 추월당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면서 한때 성인 인구 중 최대였던 20대가 가장 소수가 된 것이다. 20대 인구가 70세 이상을 밑돈 것은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총인구는 전년보다 19만 3000명(-3.0%) 줄어든 630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20대 인구는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인구 감소폭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가팔랐다. 이런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70세 이상(654만 3000명)보다도 적어졌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대거 20대로 진입한 1990년대 초반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던 20대가 30여년 만에 ‘마이너러티’가 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7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80만 9000명), 60대(779만 1000명) 순이었다. 동시에 세대 간 자산 순환마저 막히면서 부와 소비의 중심축도 ‘은퇴 세대’로 옮겨 가는 양상이다. 국세청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6만 3906명이 종부세를 1조 952억원 냈다. 이 중 60세 이상은 24만 1363명으로 전체 납부자의 52.0%를 차지했다. 이들이 낸 종부세액은 6244억원으로 전체 세액의 57.0%였다. 고령층이 종부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49.1%에서 2023년 56.9%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60세 미만의 비중은 작아지고 있다. 50대는 전체 세액의 24.6%(2695억원), 40대(1345억원)는 12.3%, 30대(335억원)는 3.1%였다. 이들의 소비 증가 속도도 젊은층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 소비 총액은 24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늘며 역대 가장 높았다. 노년층 소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사상 최고치였다. 반면 15~64세의 소비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산업화 혜택을 받아 상대적으로 부유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고령층이 된 결과”라며 “고령층의 자녀 수는 과거보다 적어지고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신(新)노년이 늘면서 자산이 고령층에 머무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끊으려 해도 손이 가”…50~60대 男 10%, 女 21% ‘이 식품’ 중독됐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 5명 중 1명, 남성 10명 중 1명이 초가공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어딕션(Addiction)에 게재된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중장년층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50~64세 여성의 21%, 남성의 10%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에 해당했다. 이는 65~80세 고령층의 중독 비율(여성 12%, 남성 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X세대(1965~1980년생)와 베이비붐 후기 세대(1960~1964년생)가 초가공식품에 둘러싸여 성장한 첫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과 청년기에 지방, 설탕, 소금, 인공 향료가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특히나 현재 50~60대 초반은 생애 대부분을 초가공식품이 지배하는 식품 환경에서 보낸 첫 세대다. 연구팀은 예일 식품중독 척도 2.0을 활용해 중독 여부를 측정했다. 이 척도는 약물 사용 장애 진단 기준을 응용한 것으로, 강한 갈망, 반복적인 섭취 감소 실패, 금단 증상, 과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사회 활동 회피 등 13가지 경험을 평가한다. 전통적인 약물 사용 장애는 남성에게서 더 흔했지만, 초가공식품 중독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중독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1980년대 여성을 겨냥한 공격적인 ‘다이어트’ 초가공식품 마케팅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지방 과자,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등 탄수화물 위주 제품이 체중 조절 해법으로 홍보됐지만, 인위적으로 설계된 영양 구성이 오히려 중독적인 식습관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적정 체중이라고 답한 여성보다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11배 이상 높았다.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은 19배에 달했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남성은 초가공식품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4배, 여성은 3배 높았다. 신체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경우에도 남성은 3배, 여성은 2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사회적 고립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한 남녀 모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중독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미시간대 심리학과 애슐리 기어하트 교수는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은 현재 중년층이 어렸을 때보다 초가공식품에서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미래 세대는 노년기에 더욱 심각한 초가공식품 중독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중독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개입하는 것이 평생에 걸친 중독 위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서울시의회, 세대 간 소통 장벽 허문다···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착수

    MZ 세대 공무원(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이 공직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세대·직급 간 소통의 벽을 허물 ‘관리자 소통 혁신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관리자 소통역량 강화 특별교육’이다. 의회 사무처의 관리자들이 솔선해 MZ세대 직원들의 문화와 성향을 폭넓게 이해,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이끌어 줄 ‘소통 리더십’을 키워간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의회 사무처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9월 17일과 30일 두 차례 교육이 진행되며, 향후 5급 팀장급 관리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사무처 내 20~30대 직원 비율은 2015년 29.6%에서 2025년 42.2%로 최근 10년간 12.6%p 증가했다. 사무처 내 베이비붐 세대부터 X, Y,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근무하면서 세대별 문화 차이를 이해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조직의 세대구성 변화에 발맞춰 ▲성장 ▲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은 일방적 강의가 아닌 ‘참여형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리자가 현장에서 겪은 소통 어려움을 공유하는 한편, 여타 조직 사례 연구와 실습을 통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익히게 된다. 명확한 업무 방향 제시,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 제공 등 MZ 세대의 성향에 발맞춘 ‘소통리더십’의 구체적 가이드라인도 제시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를 소통으로부터 업무 효율과 성과를 끌어올릴 새로운 조직 혁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대 간 직급 간 소통의 장벽이 사라질 때 비로소 진정한 협력과 신뢰를 구축해 갈 수 있다”라며 “관리자가 솔선하는 이번 교육이 의회 구성원 간의 차이는 줄이고 이해의 폭은 넓히는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장 면담 통해 ‘미래위원회’ 정책 제안 실행력 확보 추진

    이채명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장 면담 통해 ‘미래위원회’ 정책 제안 실행력 확보 추진

    - 정책 반영을 위한 청년들과의 약속, 경기연구원 문을 두드리다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26일 오전 10시 경기연구원 강성천 원장과 면담을 갖고, ‘지역 미래위원회’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이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정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로 채택되도록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정책기획관이 주관하는 미래위원회에서 나온 자율방범대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개편 등 구체적인 제안들을 언급하며, 경기연구원이 경기도의 싱크탱크로서 이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발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청년들이 직접 고민하여 제안한 정책들이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성천 원장은 미래위원회가 좋은 정책 발굴 창구임을 인정하며, 제안된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미병(未病)’ 개념을 활용한 복지 정책과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 도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들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긴축 경영으로 인한 경기연구원의 예산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연구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경청했다. 그는 “지적만을 위한 행감이 아닌, 개선과 협력을 위한 소통”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경기연구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채명 의원은 강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 제안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정책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 ‘부자아빠’ 기요사키 또 경고…“대공황 온다, 주식 버려라”

    ‘부자아빠’ 기요사키 또 경고…“대공황 온다, 주식 버려라”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다시 한번 경제 대붕괴를 경고하며 비트코인 투자를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한때 1억 6683만원까지 뛰며 지난달 14일(1억 6680만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억 6000만원 수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2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2일 33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8일 4000달러를 돌파한 후 4300달러까지 치솟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800달러대에 근접했다. 현재는 4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로운 대공황 온다”…기요사키 경고 기요사키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대공황이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경제적 혼란 속에서 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안전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1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주식 시장의 대규모 하락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은퇴 계좌를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로 금·은·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조치는 은퇴 계좌에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 편입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기존 달러 중심 자산 구조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기요사키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달러 약세론’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 은과 함께 비트코인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와 함께 기요사키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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