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법원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408
  • 영국까지 원정 성매매 간 여성들, 확인된 사람만 24명… 배후에 인신매매 조직 있었다 [월드픽]

    영국까지 원정 성매매 간 여성들, 확인된 사람만 24명… 배후에 인신매매 조직 있었다 [월드픽]

    英법원, 성매매 조직원 4명에 총 징역 23년 선고 영국 런던과 켄트 지역에서 태국 여성 24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를 받는 성매매 조직원 4명이 총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더스탠다드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런던광역경찰청 현대판 노예제·아동착취 전담반의 최근 수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지난해 런던 경찰이 관할 구역 내 성매매 업소들에 대한 복지 점검을 하면서 시작됐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복수의 태국 여성들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들은 ‘프레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여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배후에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조직이 태국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아 영국으로의 입국을 알선한 것을 파악했다. 조직에 의해 영국으로 온 여성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갚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피해 여성은 태국에서 네덜란드로 우선 들어온 뒤 차량 뒷좌석에 숨어 영국 해협을 건너는 방법으로 밀입국하기도 했다. 런던 울리치 형사법원은 지난 18일 성매매 조직 관련자 4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가장 많은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은 아차리야 스퍼(49)는 인신매매 공모, 영리 목적의 성매매 통제 공모, 범죄 수익 취득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친 핑(56), 사루뉴 시리완(31), 우구르 사힌(27) 등 3명도 각각 징역 6년 9개월, 징역 4년 4개월, 징역 4년 등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대판 노예제·아동착취 전담반 소속 캐서린 혼 형사는 “이 사건은 여성을 금전적 이득을 위한 표적으로 삼고, 그들을 착취할 상품으로 취급한 정교한 범죄였다”며 “피고인들은 영국까지 온 여성들을 빚과 통제, 성착취의 악순환에 갇히게 해 이득을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판 노예제·아동착취 전담반은 지난해 성매매 업소 7곳을 수색한 결과 현금 5만 7145파운드(약 1억원), 고급 브랜드 시계와 핸드백, 휴대전화, 은행카드 등을 압수했다. 이번 수사에 해당 조직과 연관된 성매매 업소 26곳이 확인됐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2025년 영국에 입국한 24명으로, 이들은 해당 조직에 의해 착취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성매매 업소 26곳에서 일하던 더 많은 피해 여성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그곳을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환 이사장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절실”

    김정환 이사장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절실”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잡는 소모적인 파업 잔혹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18일 교통회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정의 필요성과 통상임금 체계 정비를 강조했다. 매년 시내버스 파업이 반복되는 가운데 노사는 최근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둘러싼 갈등을 풀지 못했다. 지난 16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의 협상 결과 임금만 3.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은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현행법상 필수공익사업인 철도와 지하철 등은 파업 시에도 최소 운행 인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필수공익사업에서 제외된 버스는 파업 시 전면 멈춰 서게 된다. 김 이사장은 “지하철이 서면 버스가 대체 수단 역할을 해 주지만 버스가 서면 지하철이 못 들어가는 교통 소외 지역이 너무 많다”며 “대중교통의 공익적 기능만 놓고 보면 버스가 지하철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공익사업 지정이 노조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의 기본권을 제어하겠다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공익을 지켜 내자는 것”이라며 “지정이후도 파업 시 50%까지 운행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에 대해서도 “노조가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년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 기사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7월 9일 부산고법과 지난해 9월 창원지법은 기준 시간을 230시간으로 선고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 노조만 유독 과거 동아운수 판결 하나만 붙잡고 176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준에 따른 임금 인상률은 무려 16.44%에 달하고 우리가 제안한 209시간만 적용해도 10.3% 인상”이라며 “지방처럼 209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선지급하고 연말 본소송 판결에 따라 차액을 정산하자는 합리적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재정 적자와 인건비 부담에 대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노조 모두의 책임 있는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과거 통상임금 소급분 문제만 해도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해 사측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임에도 서울시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라며 “조만간 시를 상대로 재정 지원 미흡과 예산 미편성에 대응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측은 시에 두 차례 공문으로 ‘시급히 예산을 책정해 통상임금 증가분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올 7월까지 벌써 지난해의 81%자금난 가중 탓 3년간 고공행진대출 원금도 증가… 작년 1146억금리·집값 상승으로 선택지 줄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이래서 더 복잡하고 어렵다 [윤태곤의 판]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이래서 더 복잡하고 어렵다 [윤태곤의 판]

    지지율 반등 모멘텀 없이 하락 지속부동산·인사·민생경제 등 원인 다양윤석열·이명박 때보다 복합적 문제‘누가 발목 잡는다’ 프레임 안 통해 李대통령, 지지층 분열에 위기의식지지율 하락에 강성 목소리 높아져그들 영향력 커지면 지지율 더 빠져‘산토끼’ 잡아야만 ‘집토끼’ 온순해져 지난 18일 한국갤럽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응답은 37%, 부정평가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다. 이 숫자 자체도 나쁘지만 그 이면의 상황 전개가 더 나쁘다. 여권 내에서도 위기의식이 높아졌고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오전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했다. 이 대통령이 나름대로 진솔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나 공소취소 문제 등에 대해선 확실한 가르마를 타지 않았다.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등 “나아갈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현재 위기의 원인과 양태는 상당히 복잡하다. 따라서 해법도 간단치 않다. 대통령 지지율,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률이 나쁘다고 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여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신뢰, 권위와 직결된다. 현재 상황을 분석해보면 전망이 썩 밝진 않다. ●문제에 새 문제 겹쳐 ‘역시너지’ 대략 7월 초부터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하락하고 있다. 실은 6·3 선거 직전인 5월 중순 정도부터 경고음이 들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대략 4개월째 좋지 않은 흐름이다. 그렇다 보니 정치 고관여층의 지표로 해석되는 ARS조사와 정치 저관여층까지 포괄하는 전화 면접조사 간의 격차도 줄어들었다.(모두 30%대)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하다. 일단 하락세가 너무 길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은 게 거의 넉달이다. 6·3 선거 이전에는 여당의 압승 전망이 압도적이었지만 스타벅스 논란에 대한 대통령의 과도한 직접적 메시지 등 거친 언사, 부동산 문제 부각, 여권의 분열 등이 겹쳐 정부여당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선거 직후 이 대통령은 “성을 지키는 여당은 성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포용과 통합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흐름은 더 나빠졌다. 선거 직후 전당대회가 변화와 혁신의 장이 되지도 못했다. 이 대통령의 페르소나이자 직전 총리인 김민석 대표가 선출되긴 했지만 ‘비명’으로 낙인찍힌 정청래 전 대표와 격차도 얼마 나지 않았다. 게다가 ‘검찰개혁’을 몰아붙인 강경파가 전대 분위기를 내용적으로 주도했고 김 대표는 그들을 뒤쫓아갔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이었지만 오히려 대법원장과의 충돌, 용혜인과 김승원으로 대표되는 개각 인사 파동 사태가 발생했다. 좋아지거나 해결된 건 없는데 자꾸 새 문제가 더 발생한 것이고 정치의 문제에 부동산, 금리 인상, 주식시장 불안 등 민생경제의 문제가 겹쳐지면서 역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취임 후 지지율 하락세로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한 숫자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판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안 좋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신승했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했다. 본인이 정치를 잘못해서 파멸했지만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프레임도 상당했다. 소수여당은 자기 진영 내에서나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이후 조기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과 국민의힘 의석비는 2대1 수준이다. 요즘 여의도에선 쟁점 법안, 국회 공전 같은 단어도 거의 사라졌다. 여당이 마음 먹으면 다 법이고 그대로 정부정책이다. 야당 대표는 올림픽공원 북치기로 조롱받는 신세다. 한동훈 의원이 최근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는 홀홀단신 무소속이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는 ‘거대 야당’외에 보수언론, 대형교회, 사학재단, 재벌, 검찰 등의 ‘기득권 카르텔의 저항’에 대한 담론도 많았지만 이젠 그런 것도 없다. 검찰은 사라졌다. 재벌?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삼성 이재용 회장을 공식적으로만 십수차례 만났다고 한다. 정부여당은 아직도 검찰 내지는 검찰잔당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최소한 누가 발목 잡는다 변명할 상황이 아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하고, 가장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에 있어서 강한 반대세력의 존재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책임을 분산시킬 수 있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력이 된다. 만약 야당과 보수진영이 지금보다 꽤 강했다면 여권 지지층들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뭉쳤을 것이고 ‘개혁드라이브’를 걸기도 용이했을 거다. 정권 초 지지율이 급락한 이명박 정부와 비교해 봐도 좋지 않은 면이 있다. MB정부의 경우 인사 문제등이 불거지긴 했지만 광우병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단일 이슈로 인한 위기의 성격이 강했다. 대통령이 고개를 푹 숙이고 그 문제에서 물러서자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너무 복합적이다. 지난 18일 발표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0%로 1위였고, ‘인사’가 16%로 2위를 기록했다. ‘경제·민생’ 9%였고, ‘검찰 권한 축소’,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5%로 나타났다.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국방·안보’는 3%로 집계됐다. 부동산 문제가 7월 4주차부터 계속해서 부정평가 이유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정치, 정책 거의 전 영역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답을 찾기 어려워진다. 부동산이 우선순위로 보이긴 한데, 모두가 알다시피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 다수’ 전략 중대 분수령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보면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무엇보다 지지층의 이완과 분열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 중에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입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청와대 대변인이 선정한 첫 일반 국민 질문도 ‘코어 지지층’ 분열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른바 ‘집토끼가 우선이냐 산토끼가 우선이냐’는 논쟁은 보편적이긴 하다. 위기 국면에서 많은 대통령들은 “더 밀리면 안 된다. 지지층이 흩어져선 안 된다”는 선택을 하곤 한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면서도 “모두의 대통령이 됐다 하더라도 그가 제시한 가치와 신념 정책을 선택한 국민의 의사도 여전히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인즉슨 옳은 말이다. 하지만 이게 참 어렵다. 게다가 지지층, 그 중에서도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대통령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큰 요인이다. 무엇보다 검찰개혁 문제가 그렇다.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등에 대한 일반 국민의 반발은 검찰 옹호가 아니라 민생치안 훼손에 대한 불안감, 국가범죄 대응 능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하지만 당장 내달 2일부터 검찰청이 사라지는데도 불구하고 여당에선 “검사 숫자를 더 줄여라”, “공소청 힘 빼라”,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검사가 조금이라도 개입할 여지를 없애야 한다” 같은 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김민석 대표는 “검찰 개혁으로 이제 마무리된, 종언한 정치 검찰의 모든 불법적 불량 행태의 최종 페이지 사건으로 등장한 것 같다”며 한동훈 의원과 검찰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규정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오히려 이런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 지사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묻는 말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검찰개혁이 약해서 문제라는 이야기다. 추 지사는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까지 말했다. 법원이나 야당이 아니라 이 정부가 지명한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해 “(검찰의) 밀정”,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총통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공격했다. 이 정도면 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다. 게다가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조작기소 특검이 공소취소 권한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는 말했지만 공소취소 자체에 대해선 별 언급을 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검찰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여권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연결고리가 ‘검찰개혁’인건 분명하다. 이런 까닭에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물론 호르무즈 해협이나 부동산 문제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국정운영상의 난제보다 정치의 문제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추미애 지사 같은 강성 지지층의 대표적 인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면, 이른바 뉴이재명이 늘어나면, 강성 지지층이나 검찰개혁 만능론자의 비중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지면 그들의 비중은 늘어나고 영향력은 높아진다. 이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중도층은 더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다. 이 대통령은 일부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다수’ 구축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제 자칫하면 ‘구조적 소수’가 될 판이다. 어렵겠지만, 집토끼보다 산토끼에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집토끼를 잘해주면 산토끼가 따라오는게 아니라 산토끼를 잡으면 집토끼가 온순해지기 마련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완벽한 제도 없지만 법관 임명 절차 최대한 투명해야”

    “완벽한 제도 없지만 법관 임명 절차 최대한 투명해야”

    “법관 임명의 목표는 절차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샤 바그너(69) 캐나다 연방대법원장은 20일 투명한 절차와 국민과의 소통이 사법 신뢰를 지탱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바그너 대법원장은 “완벽한 제도는 없다”며 “캐나다의 임명 절차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년에 걸쳐 발전해 더 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법학자·시민·정부 대표로 구성된 독립 추천위원회가 신청자를 검토해 추천하면 법무부 장관이 명단 안에서 법관을 임명한다. 대법관은 총리가 임명하는데, 임명 전 반드시 대법원장과 협의해야 한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사법 독립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2월 취임 이후 매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판결 핵심을 한 장으로 정리한 ‘판결 요약본’과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수도 밖 다른 지역에서도 대법원 심리를 열어 시민이 직접 재판을 볼 수 있게 했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관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은 대법원장의 유전자(DNA)에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동료 판사들에게 국민과 직접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숨길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말을 아껴야 하며 정치적인 것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며 “정치인과 논쟁에 끼어들지 않는 게 법원이 존중과 신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대구 산업과 연결된 기관 ‘선별 유치’… AI·로봇 등 사업화 기반될 것”

    “대구 산업과 연결된 기관 ‘선별 유치’… AI·로봇 등 사업화 기반될 것”

    이전 기관과 지역 인프라 연결 핵심임직원 임대주택 공급 등 정착 지원정부 ‘미래대응기금’엔 재검토 촉구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을 지역 산업과 연결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대구가 가진 최대 강점입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할 곳이 대구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는 산업 연관성이 높은 핵심 기관을 선별해 기존 이전기관과 지역 산업, 실증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구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반도체 등 5대 미래 신산업과 지역의 중소 제조업 기반을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추 시장은 “수성알파시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 혁신 인프라는 공공기관의 기능이 책상 위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의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1차 혁신도시 조성을 통해 금융·산업·AI 분야의 핵심 기관이 자리 잡았고 이러한 기반 위에 2차 이전기관까지 연계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대구 정착을 뒷받침할 정주 대책도 마련했다. 그는 “주거 분야에서는 주택 특별공급,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숙사 융자 지원 등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며 “안정적인 자녀 교육을 위해 전·편입학 전담 창구를 운영해 학교 배정을 신속히 지원하고,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배우자 취업 지원,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통합으로 추진되는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유치에 대해서는 대구 존치의 당위성을 명확히 했다. 추 시장은 “규모와 경영 여건에서 압도적인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통합이 돼야 하며 본사 역시 대구에 두는 것이 정부 개혁 방향과 조직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타당하다”고 단언했다. 가스공사는 석유공사 대비 인원 3배, 자산 2.8배, 매출 11배 이상에 달한다는 게 추 시장의 설명이다. 대법원의 대구 이전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지역 사회 안팎에서 나오는 데 대해선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 중추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랜 법조 전통과 광역교통망, 정주 여건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중앙정부, 국회, 법조계, 학계 등과 폭넓게 소통하면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서는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금에 포함된 130개 사업 중 51개 사업이 일반회계 등 기존 사업 기금으로의 재원 이전에 불과하다”며 “2조 9000억원에 달하는 아동기본수당을 비롯한 현금성 지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잠재성장률 제고’라는 기금 조성의 애초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분되어야 할 내국세 증가분을 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방재정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정부안대로 추진될 경우 전국 지방교부세는 약 30조 5000억원, 대구시 보통교부세는 약 1조원 감소해 지방의 현안 사업 축소와 행정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에 내려줘야 할 재원을 현행 산정 기준에 따라 먼저 배분한 뒤 나머지 내국세 증가분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성관계하면 5000만원” 20대女 속여 27차례 관계…60대 실형

    “성관계하면 5000만원” 20대女 속여 27차례 관계…60대 실형

    20대 여성에게 5000만원과 생활비 등을 주겠다고 속여 수십 차례 성관계를 맺은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9단독 전희숙 판사는 사기 및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4년 4월부터 10월까지 B(28)씨와 27차례 성관계를 맺고 약속한 5000만원과 생활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한 마사지업소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5000만원을 줄 테니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세 번 정도 만나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신과 애인으로 지내면 생활비와 학비도 지원하겠다며 일을 그만두라고 권유했다. A씨는 잔액이 14억원 넘게 찍힌 계좌를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했지만, 해당 계좌 내역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말을 믿은 B씨는 업소를 그만뒀다. 이후 약 6개월간 A씨와 27차례 성관계를 맺었지만 실제로 받은 돈은 260만원에 불과했다. A씨는 “5000만원을 한꺼번에 주면 국세청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재판에서 A씨 측은 5000만원이 성관계의 대가가 아니라 연인 관계였던 B씨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지원하려던 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횟수, 편취 금액 등에 비춰 죄책이 무겁다”며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고 사기죄로 재판받거나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건수와 원금을 고려하면 주택당 1억원가량의 보금자리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대출이 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절실…시민 발 묶는 파업 끝내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절실…시민 발 묶는 파업 끝내야”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잡는 소모적인 파업 잔혹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18일 교통회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정의 필요성과 통상임금 체계 정비를 강조했다. 매년 시내버스 파업이 반복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출퇴근길 발이 묶일까 가슴을 졸인다. 올해에만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16일까지 두 번이나 협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번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둘러싼 갈등을 풀지 못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2시간에 걸친 협상 결과 호봉별 기본급을 3.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문제는 연말에 있을 법원 판단을 지켜보기로 했다. 사측은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현행법상 필수공익사업에 지정돼 있는 철도와 지하철 등은 파업 시에도 최소 운행 인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제외된 시내버스는 파업 시 전면 멈춰 서게 된다. 김 이사장은 “지하철이 서면 버스가 대체 수단 역할을 해 주지만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이 못 들어가는 교통 소외 지역이 너무 많다”며 “새벽에 나가야 하는 근로자들은 특히 발이 묶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의 공익적 기능만 놓고 보면 버스가 지하철보다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수공익사업 지정이 노조의 합법적인 노동 3권이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의 기본권을 제어하겠다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공익을 지켜 내자는 것”이라며 “지정되더라도 파업 시 50%까지 운행률을 낮출 수 있고 이는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시민들의 최소한의 이동권은 보장해 드리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자는 건데, 이것이 왜 정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에 대해서도 “노조가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년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부산과 창원 시내버스 기사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지난 7월 9일 부산고법과 지난해 9월 창원지법은 기준 시간을 230시간으로 선고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 노조만 유독 과거 동아운수 판결 하나만 붙잡고 176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준에 따른 임금 인상률은 무려 16.44%에 달하고 우리가 제안한 209시간만 적용해도 10.3% 인상이다”며 “지방처럼 209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선지급하고 연말 본소송 판결에 따라 차액을 정산하자는 합리적 제안마저 거부하고 파업을 무기로 배수진을 치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주휴수당과 매일 지급되는 1시간의 연장근로 등을 고려할 때 최소 209시간에서 230시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노동부 가이드라인과 타 지역 사례를 외면하고 과도한 요구만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측과 서울시는 동아운수 소송에서 통상임금 산출 기준이 명확한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법원이 다른 사건에서 월 176시간으로 판시한다면 차액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재정 적자와 인건비 부담에 대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노조 모두의 책임 있는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과거 통상임금 소급분 문제만 해도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해 사측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임에도 서울시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라며 “재정 지원 미흡과 예산 미편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 연휴가 지나는 대로 서울시를 상대로 정식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측은 시에 두 차례 공문으로 ‘시급히 예산을 책정해 통상임금 증가분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기사 부족 문제와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노선에 자율주행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춘 구조적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법원 판결로 구조적 문제가 터졌으면 각 주체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지 사측에만 알아서 하라는 식은 방관이다”며 “시민의 발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제도적 결함을 책임 있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법관 임명,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투명하고 공정해야”…리샤 바그너 캐나다 연방대법원장 인터뷰

    “법관 임명,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투명하고 공정해야”…리샤 바그너 캐나다 연방대법원장 인터뷰

    아·태 대법원장회의 참석 위해 방한“사법 독립 위해 국민과 소통 중요”2017년 12월 취임 후 정례 기자회견도“법관 임명의 목표는 절차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샤 바그너(69) 캐나다 연방대법원장은 20일 투명한 절차와 국민과의 소통이 사법 신뢰를 지탱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바그너 대법원장은 “완벽한 제도는 없다”며 “캐나다의 임명 절차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년에 걸쳐 발전해 더 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법학자·시민·정부 대표로 구성된 독립 추천위원회가 신청자를 검토해 추천하면 법무부 장관이 그 명단 안에서 법관을 임명한다. 대법관은 총리가 임명하는데, 임명 전 반드시 대법원장과 협의해야 한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사법 독립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2월 취임 이후 매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판결 핵심을 한 페이지로 정리한 ‘판결 요약본’과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수도 밖 다른 지역에서도 대법원 심리를 열어 시민이 직접 재판을 볼 수 있게 했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관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은 대법원장의 유전자(DNA)에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동료 판사들에게 국민과 직접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숨길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말을 아껴야 하며 정치적인 것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며 “정치인과의 논쟁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법원이 존중과 신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세상이 바뀌었고 20년 전에 옳았던 것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말을 아끼는 전통은 지키면서 국민에게 법원이 하는 일을 설명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법을 잘 알지 못해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캐나다에는 비슷한 입법이 없다며 “판결을 비판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사람을 비난하면 사법 제도의 명예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법관의 책임은 사법위원회 진정 절차로 다뤄진다. 사법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그는 “법관이 규칙이나 윤리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면 진정이 제기될 수 있지만,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진정을 제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사법부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그너 대법원장은 “AI를 거부할 수는 없다”며 “AI를 피하는 게 아니라 통제하고 적절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위원회가 법관들에게 하는 가장 중요한 권고는 판결의 결론을 얻기 위해 AI를 쓰지 말라는 것”이라며 “최종 판결은 기계가 아니라 법관의 머리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에 ‘역공’ 이어가는 與 “김승원 수사자료 유출 즉각 수사”

    한동훈에 ‘역공’ 이어가는 與 “김승원 수사자료 유출 즉각 수사”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 관련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 온 한 의원을 상대로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의원을 향해 “검찰의 내밀한 수사 자료를 누구에게 받았나”라며 “경찰은 한동훈 수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법원에도 가지 않는 검찰 내부 문서가 어떻게 한동훈의 손에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누가 꺼냈고, 누가 건넸고, 누가 조작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를 지휘한 사람이 지금은 당시 수사 기록을 쥐고 조작해 가며 사람을 사냥하는 데 사용했다”며 한 의원의 휴대전화와 저장매체 확보, 통신기록 보전 등을 요구했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범죄 혐의가 너무 명백하고 법적 심판을 피해 가기 어렵다”며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즉각적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 의원을 겨냥한 공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불법 수사 기록 유출과 표적수사의 진실은 법사위 간사로서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썼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수사기록 유출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선 끝까지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후보자의 사퇴로 모든 의혹 제기 과정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 한 의원 차례”라고 했다.
  • 출장 간다던 남편 실종…알고 보니 女지인과 해외여행 가려다, 인도서 소동 [핫이슈]

    출장 간다던 남편 실종…알고 보니 女지인과 해외여행 가려다, 인도서 소동 [핫이슈]

    인도에서 사업 출장을 간다며 집을 나선 남편이 갑자기 연락 두절돼 아내가 경찰에 납치 신고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다. 남편은 여성 지인과 해외여행을 가려다 계획이 틀어지자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푸네에 사는 46세 사업가는 지난 14일 아내에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장을 간다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는 그는 실제로는 여성 지인과 함께 쿠알라룸푸르로 떠날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뭄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 심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동행한 여성이 과거 분실 신고했던 옛 여권을 이용하려다 출입국 당국에 적발된 것이다. 결국 여성은 출국하지 못했고 두 사람의 여행 계획도 무산됐다. 女지인 동행 들킬까…“이민국에 휴대전화 제출했다”남성은 출국이 무산되면서 자신이 여성 지인과 여행하려 했다는 사실이 아내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행을 취소한 뒤 휴대전화를 껐다. 이후 여성 지인과 함께 뭄바이 남부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러나 공항을 떠나기 전 남성은 공항 유선전화로 아내에게 연락했다. 그는 “출입국 문제 때문에 휴대전화를 제출해야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남성은 다음 날에도 아내와 짧게 WhatsApp 영상통화를 하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연락이 끊겼다. 남편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게 된 아내는 결국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토대로 남성이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접수했다. 납치사건 된 거짓말…경찰서 나타난 남편상황이 예상보다 커지자 남성도 더는 숨기기 어려워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납치 사건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날 밤 뭄바이 사하르 경찰서에 직접 나타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출입국 당국에 문제가 생겨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자신이 꾸며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실제 납치 사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법원에 ‘C Summary’ 보고서를 제출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인도에서 C Summary는 신고 당시에는 범죄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범죄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사용되는 사건 종결 분류다. 결국 여성 지인의 여권 문제에서 시작된 해외여행 차질이 남편의 거짓말을 거쳐 실제 납치 신고로까지 번진 셈이다.
  • 트럼프에 찍힌 CNN, 백악관서 문전박대…출입증도 먹통 [이슈픽]

    트럼프에 찍힌 CNN, 백악관서 문전박대…출입증도 먹통 [이슈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막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CNN 등 주요 매체 기자들의 출입증이 실제로 정지됐다. 해당 언론사들은 불법적인 취재 방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NN과 MS나우, 폴리티코 소속 기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을 거부당했다. CNN의 베치 클라인, MS나우의 아케일라 가드너, 폴리티코의 샤이엔 헤이즐럿 등 백악관 담당 기자들의 출입증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들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매체들이 ‘가짜뉴스’를 보도하며 공화당과 공화당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주장했다. 출입 금지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NYT와 워싱턴포스트(WP)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두 신문을 백악관에 더는 비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거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MS나우도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권리와 민주주의에서 독립 언론이 수행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입 제한의 이유로 해당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을 직접 거론한 만큼 법정 공방으로 번질 경우 백악관이 조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수정헌법 제1조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부가 비판적인 보도를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했다는 점이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CNN이 백악관 출입을 두고 충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8년 백악관은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정지했지만, CNN이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조치를 철회했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AP통신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 취재를 제한했다. AP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 “축의금 아까 냈는데 식권 주세요”…70대 6명, 결혼식장 돌며 77만원 챙겨 [이슈픽]

    “축의금 아까 냈는데 식권 주세요”…70대 6명, 결혼식장 돌며 77만원 챙겨 [이슈픽]

    부산에서 예식장을 돌며 혼잡한 틈을 타 답례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 70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로 A씨 등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월과 7월 부산 남구, 부산진구에 있는 예식장에서 결혼식 하객을 가장해 축의금을 미리 냈다고 거짓말해 답례금 또는 식권을 받거나 받은 식권을 도로 답례금으로 바꿔 가는 수법으로 77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유사 범행을 일삼으며 일부러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를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및 동종 수법의 전과자 대조 등을 통해 5명을 추가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 절도나 사기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20건, 30건 정도의 다수 전력을 가진 것으로도 확인된다”며 “피의자 중에는 형제 관계도 있다”고 밝혔다. ‘식권→현금’ 수법…혼잡한 접수대 노려앞서도 부산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7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은 지난 5월 사기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6월 부산 부산진구의 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낸 하객인 것처럼 속여 1만원씩 들어 있는 답례금 봉투 17장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은 당시 예식장 CCTV와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범행을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12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남성이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 예식장의 혼잡한 분위기를 이용해 식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 역시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 2012년에는 한 남성이 결혼식장에서 하객인 것처럼 식권을 받은 뒤 다른 접수대로 이동해 “식사를 하지 않겠다”며 식권을 돌려주고 현금 답례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범행하다 적발됐다. 결혼식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하객이 몰리는 만큼 축의금 접수와 식권 배부가 허술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축의금 접수대 주변을 배회하거나 식권을 받은 뒤 현금으로 교환하는 등 수상한 행동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8년 번 7억원 모조리 털렸다”…덜미 잡힌 대만 마사지 업주, 무슨 일 [월드픽]

    “8년 번 7억원 모조리 털렸다”…덜미 잡힌 대만 마사지 업주, 무슨 일 [월드픽]

    대만에서 건강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음성적인 불법 성매매를 알선해 수십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업주가 결국 사법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오랜 기간 불법 행위로 모은 막대한 범죄 수익금은 전액 몰수될 처지에 놓였다. 18일 현지 매체 TVBS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시에서 약 8년 동안 ‘양생회관(건강 마사지 업소)’을 운영해 온 여성 A씨가 직원 B씨와 짜고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만 법원은 성매매를 중개해 사회 풍속을 크게 어지럽혔다며 A씨에게 징역 5개월, 직원 B씨에게 징역 3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업소에서 발생한 한 달 매출 40만~50만 대만달러(1747만~2184만원) 가운데 40%를 챙기고, 나머지 60%를 마사지사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법원은 지난 103개월간 벌어들인 총수익을 최소 금액 기준으로 산정해 약 1655만 5200대만달러(약 7억 2313만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형을 벌금형으로 갈음할 수 있게 했지만 범죄 수익금에 대해서는 엄격히 환수하기로 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7800대만달러(약 34만원)를 제외하고 남은 1654만 대만달러(약 7억 2247만원) 전액을 추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판결이 확정된 후 A씨가 이 금액을 내지 못하면 강제 집행 조치와 함께 재산이 압류될 전망이다.
  • “가짜 뉴스 다 나가”…트럼프, CNN까지 쫓아내며 ‘언론 전면전’ 선포

    “가짜 뉴스 다 나가”…트럼프, CNN까지 쫓아내며 ‘언론 전면전’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45일 앞두고, 허위 보도를 이유로 주요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막아서며 언론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속적인 ‘가짜 뉴스’ 보도로 인해 CNN, MSNOW,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매체들이 대통령과 행정부를 취재하면서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가 미국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보도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의 취재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각 매체를 향한 구체적인 비난도 이어갔다. 최근 이름을 변경한 MSNOW를 두고는 “시청률과 신뢰도 부족으로 MSNBC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꼬집는가 하면, 폴리티코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연명을 위해 800만 달러(약 111억원)라는 말도 안 되는 불법 구독 지원을 받았다”며 “이것은 명백한 부패 행위”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가짜 뉴스 매체들도 뒤를 잇게 될 것”이라며 추가 출입 금지를 예고했다. 이는 비판 언론을 향한 압박을 이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 수위를 극단으로 높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침을 따르지 않은 AP통신의 취재를 금지해 법정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CBS 방송 등 비판적인 방송사의 면허 취소를 요구하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상대로 대규모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집권 1기인 2018년에도 CNN 기자의 출입을 정지시켰으나 법원의 제동으로 철회한 바 있다.
  • 李대통령, 김성수 대법관 임명안 재가…이재명 정부 ‘1호 대법관’

    李대통령, 김성수 대법관 임명안 재가…이재명 정부 ‘1호 대법관’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성수(57·사법연수원 24기) 대법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김 대법관은 현 정부 출범 후 취임하는 첫 대법관이 됐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거쳐 김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268명 중 찬성 227명, 반대 28명, 기권 13명으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김 대법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16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대법관은 지난달 18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의해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됐다. 김 대법관은 전남 함평 출생으로 1998년 광주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해 광주지법 해남지원, 서울고법,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 제주지법 부장판사, 청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을 지냈다.
  • 조희대 대법원장 “사법 독립성·공정성 언제나 보호돼야”

    조희대 대법원장 “사법 독립성·공정성 언제나 보호돼야”

    조희대 대법원장은 18일 “사법의 독립성과 공정성, 청렴성과 국민의 신뢰는 언제나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관 후보 재제청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사법부 독립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폐회식에서 “우리의 법체계와 여건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기본권을 보호하며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책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논의를 통해 각국 사법부가 많은 공통된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어떤 사법부도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개회사에서도 “어떤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사법권의 독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는 사법부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도 대법관 후보 재제청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4명 가운데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임명 제청했으나, 청와대는 열흘 뒤 “실질적 협의 없는 일방적인 서면 제청”이라며 재제청을 요구했다. 청와대는 기존에 추천된 나머지 3명 가운데 재제청하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법원 내부에선 법원조직법 등을 들어 후보추천위를 새로 구성해 추천 절차부터 다시 밟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당초 조속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2주 넘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사법부 역할의 변화,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 법관 교육의 중요성, 성폭력·가정폭력에 대한 사법적 대응,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 법원과 중재의 관계, 국제기구와의 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가 정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약사회는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1990년 처음 건의된 이후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남이 의과대학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산업시설, 항만·관광 생활권이 밀집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응급환자에 대응하려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식 평가와 의견수렴, 심사 절차를 거쳐 국립순천대학교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정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약사회는 목포대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권리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식 평가와 추천 절차를 다시 흔들고 의대 설립을 지연시키면 전남 전체의 국립의대 설립 동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의 의료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의대생 임상교육과 의료인력 수련, 지역 정착을 연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연계되면 중증·응급·소아·분만·정신건강·노인·만성질환 등 필수의료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광주지방법원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신속 기각 ▲목포대는 대학 간 경쟁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소모적 대립을 멈추고 전남도민의 건강권이라는 공익을 우선할 것을 요구했다. 소정환(도담약국 대표) 순천시약사회장은 “36년의 기다림을 또다시 기다림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모아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점식 “참 나쁜 대통령…발뺌·뻔뻔·국정 기조 ‘그대로’ 말잔치 회견”

    정점식 “참 나쁜 대통령…발뺌·뻔뻔·국정 기조 ‘그대로’ 말잔치 회견”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 “절망적인 기자회견이었다”며 “국정기조 전환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총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회견을 “아무런 반성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국정기조는 그대로 간다’는 말을 이리저리 공허한 말잔치로 반복한 기자회견이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명확한 국정기조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문제의 진단부터 잘못됐다. 본인의 국정인식이 잘못됐다는 성찰이 전혀 없다”며 “특히 부동산, 주식, 농지 등 국민의 자산을 수탈하는 정책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었다. 부동산 문제는 전 정권과 서울시장 핑계를 대면서 남 탓으로 일관했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현실 인식이 결여된 자화자찬마저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질문한 언론인에게 ‘내가 언제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고 했냐’면서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전세는 특이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는 일종의 사금융’이라면서 전세 물량의 감소는 ‘당연하고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한 분이 이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뻔뻔한 적반하장이 어딨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논란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답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부적인 절차 내용을 지금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누군가는 결정을 했겠죠’라고 무책임하게 발뺌하기까지 했다”며 “54조원의 국민 손실을 입혔는데, ‘누군가 결정했겠지’라니,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무책임한 대통령에 맞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겠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심지어 본인의 지시로 시작된 농지 전수조사 후폭풍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꾼들이 선동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절망하고 분노하는 농민들을 개혁 반대자, ‘개혁 저항 세력’으로 몰아갔다. 참 나쁜 대통령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 파괴에 대한 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고강도 경찰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경찰은 1년 9개월째 대행 체제다. 경찰청장은 오늘도 지명하지 않고 있다.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문제와 미국의 반도체 공장 증설 압박 등에 대해선 “난감한 질문에는 스리슬쩍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정말 비겁한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은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전면적 거부 선언인 동시에, 지지층의 와해를 막아보려는 ‘왼쪽 챙기기’, ‘좌파 달래기’였다고 평가한다”며 “대통령의 안중에 국민은 없었고, 좌파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