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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초당 30마리 잡는다”…모기 겨냥한 ‘레이저 방공망’ 등장 [핫이슈]

    [영상] “초당 30마리 잡는다”…모기 겨냥한 ‘레이저 방공망’ 등장 [핫이슈]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모기와 해충 방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포충기와 방역 장비를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모기를 감지해 레이저로 제거하는 개인용 ‘모기 방공망’까지 등장했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온다습한 남풍 유입과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 일부 자치구는 모기와 러브버그 등 해충 활동 증가에 대비해 공원과 하천 주변 포충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개발자가 자율주행차와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모기를 찾아내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장치를 공개했다. 개발자 측은 이 장치가 최대 초당 30마리까지 모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바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창저우의 개발자 짐 웡은 모기 감지·제거 장치 ‘포톤 매트릭스’(Photon Matrix)를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웡은 이 장치를 “고성능 라이다 기술로 모기를 식별하고 무력화하는 모기 방공 시스템 시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기술매체 콰이커지는 지난달 19일 포톤 매트릭스가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목표 모금액 2만 달러(약 3000만원)를 크게 넘긴 160만 달러(약 24억 2600만원) 이상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2600명이 넘는 해외 후원자가 몰렸고 일부 주문 물량은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톤 매트릭스는 주변을 스캔해 날아다니는 작은 물체를 찾는다. 장치가 모기를 감지하면 3밀리초 안에 위치와 거리를 계산한 뒤 레이저 빔을 쏜다. 감지부터 제거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는 게 개발자 측 설명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두운 야외에서 포톤 매트릭스가 모기를 추적하는 장면이 담겼다. 장치가 주변을 스캔하자 풀숲 주변을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들이 화면에 잡히고 이어 레이저가 짧게 발사되는 모습이 이어진다. 개발자 측은 이 장치가 야간에도 작동하며 모기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기술로 모기 추적…“사람·반려동물은 회피”핵심은 라이다다. 라이다는 빛을 쏴 물체와의 거리 및 형태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로봇, 군사 장비 등에서 쓰인다. 포톤 매트릭스는 이 원리를 모기 퇴치에 적용했다. 업체 측은 이 장치가 AI 비전 모듈을 탑재해 2~20㎜ 크기의 작은 비행 물체를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처럼 큰 대상은 자동으로 구별하고, 위험이 있을 경우 레이저를 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보조배터리로도 작동한다고 개발자 측은 밝혔다. 이어 방수 기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기본형과 프로형으로 나뉘며 기본형은 약 3m, 프로형은 약 6m 범위를 감시한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초기 후원 가격은 기본형 468달러(약 70만원), 프로형 668달러(약 100만원)로 제시됐다. 콰이커지는 4월 초 기준 주문량이 3000대를 넘었고 누적 판매액도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첫 생산 물량 5000세트를 올여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날벌레를 잡는 장치는 아니다. 개발자 측은 포톤 매트릭스가 초속 약 1m로 나는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집파리보다 느리게 나는 모기를 주된 표적으로 삼은 셈이다. 말라리아·뎅기열 옮기는 모기…실제 성능은 검증 필요 모기는 단순히 성가신 해충에 그치지 않는다.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뇌염 등 여러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매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나온다. 살충제나 모기장, 방역 장비를 보완할 기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 지자체들이 포충기와 친환경 방역 장비를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살충제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는 방식보다 생활권 주변에서 해충을 유인·포획하는 장비를 확대해 주민 불편을 줄이려는 흐름이다. 콰이커지는 업체 측 설명을 인용해 초기 시제품보다 감지 범위도 넓어졌다고 전했다. 2024년 초에는 3m 이내 모기 탐지율이 97%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유효 거리를 6m까지 늘렸고 탐지율도 9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포톤 매트릭스는 아직 크라우드펀딩 단계의 제품이다. 실제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지, 다양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지, 장기간 사용 때 문제가 없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업체 측이 제시한 탐지율과 제거 성능도 독립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모기 방공망’이라는 발상은 눈길을 끈다. 드론이나 미사일을 요격하듯 마당이나 방 안의 모기를 찾아 레이저로 제거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라이다와 레이저를 앞세운 이 장치가 실제 생활용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첫 출하 이후 평가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순식간에 1300만 몰렸다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순식간에 1300만 몰렸다

    “모든 바퀴벌레가 한곳에 모이면 어떻게 될까.” 인도 대법원장의 ‘바퀴벌레’ 발언에서 시작된 풍자 정치 운동이 현지 청년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실업난과 경제적 불평등에 지친 청년들은 스스로를 ‘바퀴벌레’라 부르며 가상 정당에 몰려들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청년 아비짓 딥케(30)가 만든 가상 정당 ‘바퀴벌레국민당(CJP·Cockroach Janta Party)’은 창당 일주일도 되지 않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약 1300만명을 모았다. 발단은 지난 15일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공개 재판에서 “취업도 못 하고 직종 내 발붙일 곳도 없는 바퀴벌레 같은 청년들이 있다”며 “이들은 언론, SNS, 정보공개청구 등을 이용해 모두를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인도에서는 인도국민당 집권 이후 장기 실업난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고, 대학 졸업생 상당수가 취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뒤 구직 중이던 딥케 역시 분노한 청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대법원장이 정확히 나를 지칭한 것 같았다”며 “내가 바로 바퀴벌레”라고 밝혔다. 딥케는 다음날 BJP를 풍자한 이름인 ‘바퀴벌레국민당’을 만들었다. 그는 “게으르고 실업 상태인 바퀴벌레들의 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공지능(AI)으로 바퀴벌레 캐릭터 로고와 이미지를 제작했다. “나는 바퀴벌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까지 등장했다. 정당 가입 조건도 풍자적으로 꾸며졌다. ‘실업 상태일 것’, ‘하루 11시간 이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것’, ‘전문적인 비판 능력을 갖출 것’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구글 설문지를 통한 당원 신청자는 사흘 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는 청년들의 자조와 분노가 뒤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권력자들이 우리를 바퀴벌레 취급한다면 차라리 바퀴벌레가 되겠다”며 관련 이미지를 공유했다. 딥케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권력자들은 바퀴벌레가 썩은 곳에서 번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오늘날 인도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종교 갈등 이야기만 반복됐다”며 “이제는 AI, 반도체, 청정에너지 같은 미래 의제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젤리처럼 녹아내리는 병 ‘겨울통’고립이 편한 나를 변화시킨 연인그가 겨울통에 걸려 액체가 됐다병 안에서 투명하게 흔들리는 그핀란드에 가면 살릴 수 있다는데…적대와 고독 가득한 세계이지만삶 단념하지 말라는 사랑의 요청그 덕에 우리는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은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증거다. 언어가 사라져도, 육체가 사라져도 사랑만큼은 끝끝내 남아 각자에게 깃드니까. 사랑은 닫힌 마음의 문을 뚫어낸다. 기어이 밀고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마구잡이로 헤집는다. 삶을 단념하지 말라는 요청.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다. 소설가 정용준(45)의 신작 ‘겨울통’은 사랑의 힘을 숙고하게 하는 소설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운 것, 그것이 사랑이다. 적대와 고립이 가득한 세상에서 작가는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새삼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도 세세히 탐구한다. “이렇게 안고 있으면, 부드러운 그 머리통을 인형처럼 껴안고 있으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호흡을 느끼면, 내가 모르는 저 세계에 거주하는 연인의 몸을 안고 있으면 좋으면서도 슬퍼진다.”(81쪽) 소설의 배경은 ‘소랑’이라는 작은 도시다. 동아와 인하는 소랑의 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이야기책’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아와 인하는 각각 이야기와 그림 수업을 담당한다. 인하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작은 뇌출혈이 생겼는데,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음성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됐다. 인하는 전자식 패드에 글을 쓴 뒤 그것을 소리로 변환시켜서 타인과 대화한다. 한편 동아는 시인이다. ‘페이퍼극’이라는 시집도 냈다. 인하와 동아는 시를 매개로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나는 소망을 품자마자 시작되는 결핍과 초조가 두려워 차라리 혼자 있기를 택하는 사람이었다.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다 떠나보냈다. 친구도, 연인도, 부모까지도. 그런데 인하는 다르다. … 인하와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가까이 다가가고, 붙고, 거의 하나인 채로 엉켜지는 것. 서로의 몸 냄새를 맡다가 잠드는 것. 볼에 뽀뽀하고 입술에 뽀뽀하고 그러다 여기저기 입술을 대고 혀로 핥고 살짝 빨았다가 부드럽게 뱉는 것. … 서로의 몸이 닿는 부분이 환해지는 것.”(80~81쪽) 달콤한 순간은 그러나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동아가 ‘겨울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육각형의 눈 결정을 닮았다고 해서 겨울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단한 통증을 동반하진 않는다. 얼음알갱이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조금 껄끄러운 느낌 정도다. 그러나 결과는 대단히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신체를 잃는다. 전신 겨울통 환자였던 동아는 온몸을 잃고 투명한 액체가 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젤리가 됐다. 이보다 더 어이없는 절망이 있을까. 그래도 인하는 동아를 포기하지 않는다. 동아를 되살리기 위해, 한때 동아였던 액체를 품고 핀란드로 향한다. 녹아내린 동아는 그곳에서 다시 얼어붙을 수 있을까. “동아가 쓴 것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동아가 쓴 것엔 동아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동아의 생각이 스며 있다. 동아의 기억이 녹아 있다. 동아의 눈동자가 본 것. 동아의 귀가 들었던 것. 동아의 손이 만지고 동아의 발이 닿은 모든 것들. 나타나고 살아나고 재현되고 실현된다.”(187쪽) 정용준은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 ‘바벨’, ‘너에게 묻는다’ 등을 펴냈다. 현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나비로 변하는 ‘변태’(變態)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이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해. 변하기로 결심한 사람에 관해. 어쩔 수 없다고 알려진 것에 관해. 그러나 그것에 맞서고 싶은 사람에 관해. 그 어리석음과 환상. 무모함과 무용함에 관해. 두둔하고 싶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것과 믿을 수 없는 믿음까지도.”
  • 파주시, 끈끈이 현수막·드론으로 말라리아 모기 잡는다

    파주시, 끈끈이 현수막·드론으로 말라리아 모기 잡는다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말라리아 매개 모기 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가 끈끈이 현수막과 드론 등으로 해충 방제에 나섰다. 친환경 끈끈이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에 끈끈이 액을 발라 해충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평범한 현수막처럼 보이지만 모기와 날벌레를 잡는 덫 역할을 한다. 독성이 없어 인체에 안전하다. 파주시는 시민이 자주 찾는 공원과 농가 축사 주변에 길이 4m, 폭 70㎝짜리 끈끈이 현수막 50여 장을 설치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40여 장을 각 읍면동 공원 등에 걸 예정이다. 시는 또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유충 방제에 나선다. 드론 방제는 방역 차량 접근이 어려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판단지 유수지, 율곡습지공원, 운정호수공원, 선유리 일원, 선유 3배수 펌프장, 선유 4배수 펌프장 등 대규모 유충이 서식하는 7곳이 대상이다. 방제는 안전하고 잔류 기간이 짧은 친화적인 약품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방식으로 모기 유충 집중관리 기간인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수방역 차량 4대를 동원해 방역기동반을 운영한다. 시는 공원 산책로·자전거 도로 등에 해충퇴치기 총 370여 대를 동시 운영 중이며, 기피제 분사기도 40대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간 활동 자제, 야간 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야외 활동 후 샤워, 가정용 살충제 사용 및 방충망 정비,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정책 속도 내는 ‘워커홀릭’ 李정부… “업무 5배 늘어” 탈진 우려도[퍼블릭 인사이드]

    정책 속도 내는 ‘워커홀릭’ 李정부… “업무 5배 늘어” 탈진 우려도[퍼블릭 인사이드]

    일주일 4번 야근·한 달 20번 출장장관도 예상 질의 300개 뽑아 공부“업무 효능감에 마냥 힘들진 않아”“과부하 때문에 매일 쫓기는 꿈꿔” “업무가 예전보다 5배는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야근은 일상이 됐습니다.”(경제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 정부는 지금 워커홀릭(일중독) 상태다. ‘정책 디테일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미경 행정’이 관가 깊숙이 스며든 결과다. 전 국민 앞에 생중계되는 국무회의와 이 대통령 특유의 송곳 질문, 무슨 내용이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엑스(X) 메시지에 공무원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정책의 집행 속도가 역대 최고로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휴식을 잊은 공직 사회가 ‘집단 탈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최근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에 켜진 불은 늦은 밤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매년 10월 국정감사 때나 보던 광경이 정책 발표 비수기 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대통령이 주문하는 정책 과제가 많아지면서 국정감사에 대비할 때 수준의 업무 강도가 일상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사회부처 서기관은 17일 “야근은 일주일에 4번, 주말에도 토·일 중 하루는 출근한다. 출장을 한 달에 20번씩 가기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마냥 힘들진 않다. 공무원이 돈 보고 일하는 건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정책 지시에 담당 공무원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업무 효능감이 오른다”고 말했다.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 바이러스’는 관가 전반에 퍼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과거에는 ‘뭘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지침 없이 그냥 ‘알아서 잘하라’는 분위기였고, 후속 조치도 잘 챙기지 않았다면, 지금은 국장과 실장을 비롯해 윗선에서 사소한 정책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적당히 해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안 대응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무원의 시간은 금이 됐다. 대면 회의를 하려고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시간이 낭비로 인식되면서 ‘화상 회의’와 ‘텔레그램 소통’이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국무회의에 대비한 ‘리허설’을 할 시간마저 여유로 여겨질 정도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국장은 서울에서 과장은 세종에서 영상으로 회의하는 빈도가 늘었다. 장관도 외부 일정이 많아 영상으로 보고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국장은 “이 대통령의 텔레그램 소통 방식을 벤치마킹해 몇몇 장관도 차관이나 실장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보고받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체크한다”면서 “텔레그램을 밤이고 낮이고 열어보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아래 직급으로 내려갈수록 세지던 ‘피라미드형’ 업무 강도는 평등한 ‘직사각형’ 구조로 바뀌었다. 물론 장관의 ‘한두 마디’ 보고를 위해 실무자가 ‘열 줄 이상’ 보고하는 건 여전하지만, 장관들도 이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응하려고 밤잠을 설쳐가며 현안 파악에 열중하고 있다. 한 장관은 “정책에 대한 답변과 책임이 결국 장관 몫이기에 생중계되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300개씩 뽑아 대비하는 장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현임 장관들의 현안 이해도가 과거 역대 정부 장관들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애초에 자신과 닮은 ‘일벌레’로 유명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지만, 디테일한 정책 질문에 답하려다 보니 장관 대부분 현안 척척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네이버 사장을 지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업계에서 이미 일 잘하기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로 정평이 나 있었다.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보고 서류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전속 운전기사가 “이렇게 쉬지 않고 업무를 챙기는 장관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다. 정 장관이 “누구든 언제나 부담 갖지 말고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그의 휴대전화에는 전화와 메시지 알람이 쉼 없이 울리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잠을 잊은 지 오래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 탓이다.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현안 체크에 여념이 없다. 노동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직원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보고받은 내용은 알아서 직접 고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일하는 분위기, 빨라진 정책 속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속도전을 강조하다 보면 정책에 완성도나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책이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부처 한 과장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책은 숙성 기간이 필요한데 여론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에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업무 각성 상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변수다. 실제 업무 과부하 탓에 악몽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공무원이 한둘이 아니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매일 쫓기는 꿈을 꾼다”면서 “마음 편히 쉰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냥 오늘 쓰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 “‘이 벌레’ 함부로 만졌다가 죽을 뻔”…온몸 불타는 통증, 원인은

    “‘이 벌레’ 함부로 만졌다가 죽을 뻔”…온몸 불타는 통증, 원인은

    미국의 한 주립공원을 방문한 여성이 길가에 있던 화려한 색상의 딱정벌레를 만졌다가 희귀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메인주 포트 녹스 주립공원을 찾은 안투아네트 웹(44)씨는 바닥에서 빛나는 에메랄드빛 곤충을 발견했다. 두 자녀와 함께 산책 중이던 웹씨는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초록색 벌레”라며 무심코 곤충을 손으로 집어 들었다. 하지만 벌레를 만진 지 불과 몇 초 만에 그의 온몸은 불타는 듯한 통증에 휩싸였다.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웹씨는 포장된 산책로를 가로질러 언덕 위 기념품 가게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공원 관리소장인 딘 마틴 앞에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마틴 소장은 20년 경력의 미 육군 의무병 출신이었다. 그는 즉시 911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에 나섰다. 마틴 소장은 “그가 쓰러졌을 때 입술은 이미 파랗게 변해 있었고 기도가 수축해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웹씨는 전신 두드러기와 함께 심한 경련을 일으켰으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세 차례나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을 겪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다. 다행히 마틴 소장이 상비하고 있던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며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웹씨는 기적으로 생존했다. 조사 결과 웹씨를 사지로 몰아넣은 범인은 ‘육점박이범하늘소(Six-spotted tiger beetle)’로 밝혀졌다. 이 딱정벌레는 화려한 외형을 가졌으며 독은 없지만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웹씨의 사례를 두고 “해당 곤충에 이 정도로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백만분의 일’ 수준의 매우 희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다시 공원을 찾아 은인인 마틴 소장에게 감사를 전한 웹씨는 “그가 아니었다면 아이들은 오늘 엄마를 잃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공원 측은 방문객들에게 야생 동물이나 곤충이 아무리 아름다워 보이더라도 함부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단독] 사랑스럽지 않은 러브버그… 올해는 더 빨리 온다

    [단독] 사랑스럽지 않은 러브버그… 올해는 더 빨리 온다

    올해 수도권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성충이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됐다. 올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예년 창궐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지만, 한꺼번에 많이 나타나면 시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미리 방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수도권의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내다봤다. 기온 변화에 따라 곤충의 생애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을 활용한 결과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예측했다. 예측에는 자연 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에 올라온 2023~2025년 관찰 기록 439건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별 기온 자료가 쓰였다. 지난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은 6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였다.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올해 예측일과 같다. 다만 출현 시점이 빨라지면서, 인천 계양산 일대 등 지난해 여름 수도권 곳곳을 뒤덮었던 검붉은 러브버그 떼를 올해는 이틀가량 일찍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망 시기가 앞당겨진 건 올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주변 기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변온동물이다. 산림과학원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출현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발생 기간도 지난해 18일에서 올해 15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발생 기간이 짧아지면 성충 활동이 한꺼번에 몰린다. 특정 지역에 떼지어 출현하는 장면이 지난해보다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많이 나타났던 러브버그가 알을 낳은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올해 개체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밀집 지역 주민 불편도 커질 수 있다. 앞서 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났던 서울 은평·서대문구 백련산 일대의 2023~2025년 민원 6780건을 예측 결과와 맞춰봤다. 그 결과 모델이 예측한 주요 발생 기간과 실제 민원이 몰린 기간의 차이는 연도별로 하루 안팎에 그쳤다. 김민중 산림과학원 박사는 “앞으로의 기상 변화를 반영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시기 예측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려면 주요 발생지에서 미리 방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러브버그 올해 더 빨리 온다…수도권 6월 중순 ‘기승’ 전망

    [단독] 러브버그 올해 더 빨리 온다…수도권 6월 중순 ‘기승’ 전망

    올해 수도권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성충이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됐다. 올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예년 창궐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지만, 한꺼번에 많이 나타나면 시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미리 방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수도권의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내다봤다. 기온 변화에 따라 곤충의 생애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을 활용한 결과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예측했다. 예측에는 자연 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에 올라온 2023~2025년 관찰 기록 439건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별 기온 자료가 쓰였다 지난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기간은 6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였다.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올해 예측일과 같다. 다만 출현 시점이 빨라지면서, 인천 계양산 일대 등 지난해 여름 수도권 곳곳을 뒤덮었던 검붉은 러브버그 떼를 올해는 이틀가량 일찍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망 시기가 앞당겨진 건 올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주변 기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변온동물이다. 산림과학원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출현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발생 기간도 지난해 18일에서 올해 15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발생 기간이 짧아지면 성충 활동이 한꺼번에 몰린다. 특정 지역에 떼지어 출현하는 장면이 지난해보다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많이 나타났던 러브버그가 알을 낳은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선 올해 개체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밀집 지역 주민 불편도 커질 수 있다. 앞서 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났던 서울 은평·서대문구 백련산 일대의 2023~2025년 민원 6780건을 예측 결과와 맞춰봤다. 그 결과 모델이 예측한 주요 발생 기간과 실제 민원이 몰린 기간의 차이는 연도별로 하루 안팎에 그쳤다. 김민중 산림과학원 박사는 “앞으로의 기상 변화를 반영해 러브버그 주요 발생 시기 예측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려면 주요 발생지에서 미리 방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감기 걸린 아이, 유치원 보내면 ‘맘충’?” 워킹맘 토로…등원 기준은[요즘 임출육]

    “감기 걸린 아이, 유치원 보내면 ‘맘충’?” 워킹맘 토로…등원 기준은[요즘 임출육]

    방송인 이수지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 워킹맘이 “감기 걸린 아이를 왜 원에 보내면 안 되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감기 걸린 아이 원 보내는 게 왜 맘충이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맘충’은 엄마와 벌레의 합성어로 육아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작성자 A씨는 “이수지 유튜브가 기사화됐길래 봤더니 감기 걸린 아이 원 보내는 걸로 말이 많더라”면서 “저는 워킹맘이고 시댁 친정 다 지방에 있어서 맡길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단단히 하라고 하고 약을 싸서 보내는데 이게 왜 진상이냐”면서 “연차 내고 애 본다고 하면 ‘역시 여자들은 뽑으면 안 된다’고 난리 치고, 전업이면 전업이라고 욕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진짜 애 키우기 힘들다. 누구보다 눈물로 아픈 아이 원에 보내는 건 엄마”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들 다 감염되는데 그걸 왜 보내냐”, “내 아이 소중하면 남의 아이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고용해라”, “놀러 갈 때는 연차 잘만 쓰더니 애 아프면 갑자기 연차도 못 쓰냐” 등 댓글을 달며 A씨를 비난했다. 반면 “애가 하루 이틀 아픈 것도 아닌데 아플 때마다 연차 내면 연차 60일도 부족하다”, “이런 것 보면 도움받을 사람 없고 돈도 여유도 없으면 아이 낳는 거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다”, “애기가 하루 이틀 아프고 멀쩡해지는 게 아니다. 최소 약을 10일 치 먹는데 주말 빼고 8일을 연차 쓰라는 말이냐” 등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전염병과 고열을 제외한 가벼운 감기 정도는 등원시키고 서로 옮아도 신경 안 쓰는 게 기본이다. 법정 감염병인 게 뻔히 보이는데 보내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유치원 교사 역할을 맡아 학부모들의 갑질을 풍자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치원 야외 활동 중 한 아이가 모기에 물리자 이수지가 구급차를 부르거나, 다른 아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전기 모기채로 모기를 잡으러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부모가 아이를 격리시키지 않고 등원시키는 모습도 등장했다. 아이의 엄마는 교사에게 “애가 선생님이 하도 보고 싶다고 졸라서 하는 수 없이 맡긴다. 기침·가래가 심한데 노란 가래가 나오면 교차 복용을 부탁드린다”며 약을 건넸다. 해당 영상에는 보육교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법정 감염병에 걸렸는데도 거짓말하고 보내는 부모들 진짜 많다”, “코로나19에 걸려도 아이 보내고 엄마는 카페 가는 게 현실”, “애가 아픈데도 보내는 건 본인이 돌보기 싫어서 어린이집 맡기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14년차 유치원 교사 B씨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아픈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열감기나 장염, 수족구 등의 전염성 질병을 앓고 있을 때에도 ‘우리 아이가 심심해서 유치원에 등원하니까 잘 봐달라’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 활동 진행도 어려워지고 주변 아이들한테 전염될 우려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영유아는 면역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만든 어린이집 감염병 대응·건강관리 지침을 보면 ▲38도 이상 발열 ▲구토·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전염성 강한 감염병(수족구병, 독감, 수두, 유행 결막염 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아이가 집단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등은 등원을 제한하거나 열이 내리고 전반적인 컨디션이 회복된 이후 등원을 권고하고 있다.
  • ‘김건희 유죄’ 항소심 판사 숨진 채 발견

    ‘김건희 유죄’ 항소심 판사 숨진 채 발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을 맡았던 신종오(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법원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확보한 가운데 법원 내부는 침통한 분위기다. 이날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자정 무렵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법 청사 인근에서 신 고법판사를 발견했다. 신 판사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최근 주위에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유서에는 김 여사 항소심 판결 등 업무와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신 고법판사가 속한 형사15부는 비슷한 경력의 고법판사 3명으로 구성된 대등재판부다. 재판부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등 항소심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 및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개 몰수 및 2094만원 추징도 명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아 심리적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검법상 항소심 선고가 1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해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관측도 있다. 김 여사 사건도 지난 2월 6일 신 고법판사가 속한 형사15부에 접수됐고,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선고가 이뤄졌다. 신 고법판사는 평소 법원 안팎에서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품이 부드럽고 일 처리가 꼼꼼해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도 두터웠다. 2023년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고법판사는 “평소에도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출근했고 거의 매일 야근할 정도로 ‘일벌레’였다”면서 “판사들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됐던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게 문 닫으면서 14살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용산 횟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여러 SNS에 올라온 목격담과 사진을 모아 놓았다.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가게 유리 벽에 붙은 종이에는 “강아지가 갇혀 있어요”라며 “영업 중단된 빈 가게에 방치 중인 강아지. 구청, (동물보호) 센터 등에 신고했으니 생명 똑바로 챙기세요. 낮에 실내는 찜통입니다. 용산구청 5월 4일 방문 예정. 강아지 데리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 또 다른 종이에는 “동네 주민분들이 물 주고 밥 챙기고 있어요. 가게 문 닫으면서 버리고 감. 14살 강아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카오맵의 해당 식당 후기를 캡처한 이미지에는 초췌해 보이는 개의 사진과 함께 “장사를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왜 강아지를 이렇게 두시나요. 세상에…”라는 목격담이 담겼다. 또 다른 후기는 “개를 왜 매장에 두고 키우는 건가요? 퇴근하고 내버려두고 갈 거면 키우지를 말았어야지. 제정신 있는 사람이면 여기 가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후기 2개 모두 지난달 30일 작성됐다. 이후 해당 식당의 후기는 카카오맵에서 닫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식당은 2024년 4월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맛집으로도 소개된 곳이다.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매장 유리 벽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업주는 “가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에서 오해를 살 만한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다만 강아지를 버렸거나 유기하겠다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적으로 강아지를 둘 곳이 없어 저희에게는 제일 안전한 장소에 두고 남편이 상주하며 강아지와 함께 지냈으나 며칠간은 가게 영업과 관련해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어 강아지와 같이 지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속사정은 알리지 않은 채 오해를 유발한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 온 강아지이고, 저희와 평생 함께할 강아지다. 아직 저희 거처 또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아지를 고생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면서 “그동안 수시로 드나들며 강아지를 보살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고자 한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아지 나이 12살이고, 목욕과 미용을 최근에 했음에도 강아지가 스스로 가게 내부에 있는 식물에 올라가서 흙을 뒤집어 놓으니 강아지 상태가 그런 것이다. 위생과 관련해서는 주기적으로 치우고 있는데, 보셨을 당시 치우지 못했을 상태를 보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매장 유리 벽에 붙인 안내문에서도 “어떤 분께서 오해하시고 강아지를 버리고 갔다는 둥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가게에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현저히 훼손되고 있다”면서 “강아지는 잘 돌보고 있고 수시로 확인하니 이와 관련하여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게에 주인이 없는데 무단으로 침입하지 마시길 바란다. (CCTV 작동 중)”이라면서 “영업은 다음 주(월) 또는 그 주에 정상 재개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맵 등에는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가게 문을 연다고 나와 있다. 개가 갇혀 있다는 종이를 써 붙인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업주의 안내문을 전하면서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훼손됐다니? 동네에 이미 소문이 다 나서 (종이를) 붙이러 갔고, 내가 처음 갔을 때도 이웃이 청소해주시고 챙겨주고 갔다”면서 “강아지가 온갖 벌레 다 꼬여서 말라 비틀어진 똥밭에 혼자 있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보고 아는데 내 글이 무슨 이미지를 훼손했는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업주가 지난 2일 가게에 방치돼 있던 개를 데려갔다. 이 일이 안 커졌으면 얼마나 오래 방치하려고 했을지”라고 지적했다.
  •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독화살 개구리 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를 보다]

    남미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는 화려한 색상만큼이나 치명적인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화살이라는 이름은 모양 때문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이들의 피부에서 추출한 독을 화살촉에 발라 사냥에 사용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들은 자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를 보유한 맹독성 양서류다.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독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재능이 아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독화살개구리의 독도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화해 매우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가 됐다. 사실 독화살개구리과(Dendrobatidae)에 속하는 여러 종은 스스로 독을 합성하지 못한다. 대신 야생에서 섭취하는 개미, 진드기, 지네, 딱정벌레 등 특정 절지동물이 포함하고 있는 ‘알칼로이드(Alkaloid)’ 독소를 체내에 축적한다. 먹잇감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 물질을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역이용하는 셈이다. 이들은 섭취한 독소를 체내에서 안전하게 분리해 피부로 배출하며, 때로는 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적 변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를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일본 오사카 공립 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독성 축적 메커니즘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왕립 학회보 B: 생물과학(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독성 알칼로이드 축적 과정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발달해 왔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진화적 거리가 다른 세 부류의 개구리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우선 독화살개구리와 계통학적으로 거리가 멀어 독을 축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청개구리과(Hylidae)의 나무개구리(Dryophytes cinereus), 독화살개구리의 자매 그룹이지만 독성이 약한 아로모바티대과(Aromobatidae)의 한 종(Allobates femoralis), 그리고 강력한 독성을 지닌 전형적인 독화살개구리들을 실험군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서로 다른 농도의 알칼로이드 용액을 투여하거나, 독성 알칼로이드를 도포한 초파리를 먹이로 제공하며 피부 및 주요 장기에 축적되는 독소의 양을 정밀 측정했다. 실험 결과, 독이 없는 일반 청개구리조차 아주 미량의 알칼로이드를 저장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간 정도의 독성을 가진 종은 그보다 많은 양을, 전문적인 독화살개구리는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독소를 안전하게 저장했다. 이는 독소 저장 능력이 진화의 과정 속에서 서서히 강화된 연속적인 형질임을 시사한다. 사실 절지동물의 독을 흡수해 자신의 방어 무기로 삼기 위해서는 고도의 진화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먹이의 독에 자신이 중독되지 않도록 신경계나 수용체에 내성이 생겨야 하며,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독소를 파괴하지 않고 피부까지 운반하는 특수한 수송 단백질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체내 대사 과정에서 독소가 분해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이 단계별로 구축됐으며, 그 과정에서 독성 곤충을 먹어도 생존할 수 있는 개체들이 선택적으로 살아남아 오늘날의 독화살개구리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연계의 독이야말로 하루아침이 아니라 수백만 년 동안의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반복해 나가면서 건설된 진화의 걸작인 셈이다.
  • ‘악수 후 손 털기’ 공세에… 하정우 “손 저렸다”

    ‘악수 후 손 털기’ 공세에… 하정우 “손 저렸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전략수석의 이른바 ‘악수 후 손 털기’ 논란이 여야 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공세를 펼치자 하 전 수석은 “손이 저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논쟁을 하자”면서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전 수석은 전날 부산에서의 첫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는데, 당시 상인과 악수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북구갑에서 경쟁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했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 생각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하 전 수석은 곧바로 손이 저려서 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에 수백명, 천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 봤고, 시장이 가장 마지막이었는데 손이 저렸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선 “어제 조우해 건설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한 전 대표를 향해 “한 정당의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 처음 정치를 하는 분에게 그런 식의 네거티브부터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 선배면 선배답게 서로 비전이나 정책을 가지고 논쟁하는 성숙한 정치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한편 재보궐선거 공천을 진행 중인 민주당은 이날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3호 인재’로 영입했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서귀포 보궐선거 투입이 유력하다. 하 전 수석과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각각 부산 북구갑, 충남 아산을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다음주 호남 지역에 출마할 영입 인사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 아빠, 어린이날에 어디 가요?…‘한강플플’에서 연휴 즐겨요[이.주.여.주]

    아빠, 어린이날에 어디 가요?…‘한강플플’에서 연휴 즐겨요[이.주.여.주]

    한강공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된다. 서울시는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한강플플(Play Place)’에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어린이날 특별 행사 ‘한강플플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어린이 체험·놀이 콘텐츠가 풍부한 한강플플의 실내 공간과 외부 공원을 연계해 체험·공연·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한강플플 어드벤처’는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평일인 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실내에서는 플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며 실외에서는 회전목마와 에어바운스 등 놀이시설과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총 45팀이 참여한 플리마켓에는 어린이를 위한 패션·완구류부터 디저트와 감성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열쇠고리(키링), 과자 스포츠카, 곤충 목걸이 만들기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연애고사, 컬러링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 자이언트 블록과 편백나무 놀이터 등 신체 놀이도 마련됐다. 시민들이 행사장 주요 거점을 따라 이동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레이어드 스탬프 투어’도 있다. 풍선아트를 활용한 어린이날 테마 포토존도 조성해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실외 공간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기반으로 한 푸드트럭 12대를 운영해 먹거리도 제공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5월 2~3일과 5일 총 3일간 오후 2시부터 운영된다. 주말인 2일과 3일에는 서울거리공연 버스킹도 진행된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동화 손인형극을 비롯해 마술쇼, 버블쇼, 댄스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강플플은 지하철 7호선 자양역과 연결돼 한강버스를 이용하면 뚝섬선착장에서 하선 후 도보로 방문할 수 있다. 자세한 위치와 이용 안내는 한강플플 공식 누리집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상) 하정우, 상인과 악수하자마자 ‘손 탈탈’?…“오물이라도 묻었냐” 비판

    (영상) 하정우, 상인과 악수하자마자 ‘손 탈탈’?…“오물이라도 묻었냐” 비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이른바 ‘손 털기’ 논란에 휘말리며 30일 보수 진영이 총공세를 펼쳤다. 전날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인사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악수를 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찍혀 논란이 됐다. 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비판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며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국민의힘에서도 일제히 비판이 이어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내려보낸 건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인가 보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골랐나”라고 지적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스스로를 시장 상인들과는 손잡으면 안 되는 엘리트고 특별히 깨끗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거창하고 고상한 논의만 하고 있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에 수백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 (구포시장에서 인사가) 다 끝나고 손이 저리니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손을 터는 듯한) 동작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의 이전 장면을 보면) 많은 상인분들이 물 묻은 장갑을 안 벗고 악수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 번도 이렇게 (손을 터는 듯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오해는 할 수 있는 거니까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런 걸로 공격하는 걸 보니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변신, 굴레를 벗으려는 몸짓… 하지만 외롭고 불온한 시도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변신, 굴레를 벗으려는 몸짓… 하지만 외롭고 불온한 시도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카프카는 ‘변신’을 말했다출장 가는 일상이 너무 싫은 주인공벌레로 변한 건 운명 거부하는 욕망삶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 모습일까악뮤는 ‘변신’을 노래했다돌아갈 곳 없이 그저 쏟아지는 난민우리 삶도 똑같이 소박한 여행일 뿐결국 세계는 온통 난민들 축제의 장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었더니 불룩하게 솟은 갈색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흰 각질의 칸들로 나뉘어 있었다. 둥그런 언덕 같은 배 위에는 이불이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져내릴 듯 가까스로 덮여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가 애처롭게 버둥거리며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프란츠 카프카, ‘변신’ 부분) ‘변신’의 첫 문장을 읽었을 때, 우리는 단순하면서도 거대한 질문에 사로잡힌다. 왜? 그레고르 잠자는 도대체 왜 벌레가 돼야 하는가. 프란츠 카프카는 소설 어디에서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이 매력적인 건 이 때문이다. 부조리한 존재의 실상은 악몽의 논리로만 포착할 수 있다. 이유 없이 세계에 내던져진 인간, 우리는 목적을 모른 채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벌레가 된 잠자의 상황은 다소 극단적이지만, 그리 낯설지는 않다.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삶은 우연과 파국의 정수,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한다. 벌레로 변신한 잠자의 첫 번째 걱정이 ‘출근’이라는 사실은 퍽 의미심장하다. “그는 서랍장 위에서 째깍거리고 있는 탁상시계 쪽을 건너다보고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하느님 맙소사!’ 여섯시 반이었다.”(카프카, ‘변신’) 변신은 몸(身)을 바꾸는(變) 것이다. 결국 몸에 관한 이야기다. 몸,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장소.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감옥. 타고난 그곳이 유토피아라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은 좀처럼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변신은 ‘매혹적인 악몽’이다. 어째서 매혹인가? 영원히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어째서 악몽인가? 낯선 것으로 향하는, 되돌아올 수 없는 여정이라서 그렇다. 일본어와 독일어, 이중언어 작가로서 ‘낯섦’에 관해 치밀하게 사유한 소설가 다와다 요코는 한 강연에서 ‘변신’을 도발적이고도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 “카프카의 ‘변신’에서는 그레고르 잠자가 변신한 이유가 결코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프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레고르 잠자가 더 이상 출장을 가지 않으려고 갑충으로 변신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죠. 그렇다면 변신은 그렇게 변하지 않고서는 벗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해방적인 행위인 셈입니다.”(다와다 요코, ‘변신’ 중 ‘물고기의 얼굴 또는 변신의 문제’ 부분) 다프네 신화를 경유한 다와다는 잠자의 변신을 주체적 결단이자 해방의 계기로 독해한다. 다프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태양의 신 아폴론의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구애에 쫓기다가 월계수로 변신하는 요정이다. 원치 않는 사랑의 희생양이 될 바에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식물이 되겠다는 다프네의 선택. 이것이 카프카의 소설에서 잠자의 변신과 겹쳐 있다는 게 다와다의 생각이다. 잠자의 직업은 ‘출장 영업사원’이다. 정해진 자리 없이 끝없이 떠돌아다녀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잠자는 극도로 혐오한다. “나는 어쩌다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허구한 날 여행만 다녀야 하다니. 회사에 앉아 원래의 업무를 보는 일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하다.”(카프카, ‘변신’) 카프카가 유대인이라는 점을 떠올렸을 때 이는 고향을 상실한 디아스포라의 슬픔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잠자의 욕망이 그를 벌레로 만들었다. 이렇게 본다면 변신은 강력한 의지의 소산이다. 전통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의 관성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선언. 나를 넘어선, ‘다른 존재 되기’를 적극적으로 감행하는 것. 하지만 이는 외로운 길이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벌레가 된 잠자가 가족의 무관심 속에 죽음을 맞이했던 것처럼. 이질적인 몸은 세상이 요구하는 정상성의 바깥에 있다. 내 몸에서 탈주하려는 시도는 불온하다. “밤이 깊었고 난민들이 오네/ 누울 곳을 위하여/ 떠나온 우리는 누구 하나/ 쫓아낼 명분이 없지// 해가 저물고 난민들이 오네/ 고독함을 피하여/ 저들은 지난날의 나였고/ 오늘 밤 아낄 게 없지// 난민들이 오네/ 난민들이 오네 절름발이로/ 난민들이 오네/ 난민들의 축제가 열렸네”(악뮤, ‘난민들의 축제’ 가사 부분) 변신이 위태로운 자유가 된 공간에서 우리는 우리 안의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저기, 밀려오는 난민들. 돌아갈 곳 없이, 돌아갈 생각 없이 그저 이쪽으로 쏟아지는 난민들. 그러나 과연 저들이 타자일까. 음유시인 악뮤(AKMU)는 명랑하게 지적한다. ‘저들’이 실은 ‘지난날의 나’였음을.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근거가 없는 자를 난민이라고 한다. ‘누울 곳’을 찾아 끝없이 이동하는 난민들의 저 무한하고 역동적인 물결. 거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우리는 하나 깨닫게 된다. 내가 발 딛고 선 이곳이 과연 나를 위한 땅일까. 언젠가, 삶의 어느 순간에 이르러 우리는 반드시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음을. 아니, 애초 이 땅에서 살아가는 자체가 작고 소박한 여행에 지나지 않음을. 나는 난민으로 변신하고, 난민은 나로 변신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 난민이다. 세계는 한바탕 난민들의 축제가 벌어지는 거대한 장이다. 우리는 그곳에 우리의 흔적을 아로새긴다. 무엇으로 새기는가? 몸으로 새긴다. 우리의 가장 처음이자, 가장 마지막에 지닌 그것으로.
  •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죽음의 땅’ 체르노빌의 기적…야생동물이 살려낸 인류 최악 참사 현장 [핵잼 사이언스]

    인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인간은 모두 떠났지만 야생동물은 돌아와 자신들만의 ‘낙원’을 만들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에 야생동물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생명력이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 방사선 누출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후유증 등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이후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인근 30㎞가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민간인은 물론 군 병력조차도 접근이 차단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0년 후 인간들이 사라진 땅에는 야생동물이 하나둘씩 자리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늑대들이 광활한 무인 지대를 배회하고 있으며 100년 전 떠난 불곰도 돌아왔다. 여기에 스라소니, 붉은 사슴, 들개까지 개체수를 회복해 이 지역의 주인이 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 지대에서 풀을 뜯으며 살고 있는 몽골의 야생마 ‘타히’(Takhi)의 번성이 반갑다. 몽골 평원에 서식하는 타히는 가축화된 적이 없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순수 야생종이다. 1998년 우크라이나 당국은 30여 마리의 타히를 CEZ에 풀었는데, 그 이유는 멸종위기종의 야생 개체군을 복원하고 인간이 사라진 생태계에서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새 땅에 정착한 타히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응했다. 많은 말들이 죽기는 했으나 일부가 적응해 인간이 버린 집을 은신처로 삼아 혹독한 날씨와 벌레를 피하며 살아남았다. 현지 자연과학자인 데니스 비슈네프스키는 “이 지역에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은 작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CEZ의 일부는 수 세기 전 유럽의 풍경과 닮았다. 자연은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으로 회복된다”고 밝혔다. 방사능으로 인한 변화도 감지됐다. 일부 개구리의 피부색은 어두워졌으며 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역의 새들은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졌다. 다만 지속적인 방사선 노출에도 광범위한 폐사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화롭게 회복하던 이 지역에 최근 새로운 위협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또 인간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CEZ 내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오염된 토양에 방어시설이 구축됐다.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숲이 불에 타기도 했는데, 이는 방사성 입자를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
  • 내 낡은 서랍 속 ‘패닉’을 꺼내다

    내 낡은 서랍 속 ‘패닉’을 꺼내다

    “저희는 처음부터 전 국민이 알아보는 가수가 되기는 싫었거든요. 가요 순위에서 1위 하는 제도권 가수보다는, 약간 주변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마니아들과 함께 손잡고 음모를 꾸미는 ‘문화게릴라’가 되고 싶었죠.” 1996년 5월 한 잡지에 그룹 ‘패닉’이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가 실렸다. “내 머리를 잠궈줘,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어”라고 외치며 1995년 11월 데뷔한 이들은 타이틀곡인 ‘아무도’가 아니라 소품 정도로 생각했던 곡 ‘달팽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얻으면서 전 국민이 알아보는 가수가 됐다. 하지만 20대, 10대 두 청년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은 실험적인 사운드, 사회를 향한 날 선 시선부터 일상의 빛나는 순간까지 담은 노랫말로 발표하는 음반마다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2005년 4집 앨범 발매를 끝으로 각자의 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런 그들이 돌아왔다. 지난 16~19일 4일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PANIC IS COMING)을 통해서다. 어느덧 데뷔한 지 31년이 된 두 사람이 패닉이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연 것은 20년 만이다. 이들의 공연 소식은 큰 화제가 됐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필기구 유통사 한국파이롯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표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팬들은 술렁였다. 이적은 소셜미디어(SNS)에 “패닉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패닉으로 가득 찬,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빛나는 시간을 만들려 합니다”라고 남겼다. ‘페니실린 쇼크’와 같은 소식에 1335석 공연장의 나흘 치 표는 예매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동났다. 공연은 “몹시도 패닉스러운 공연을 보여주겠다”던 김진표의 예고처럼 그들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었다. ‘달팽이’, ‘왼손잡이’, ‘유에프오’(UFO) 같은 히트곡도 선보였지만, 대중에게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곡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방송금지곡 처분을 받았던 ‘벌레’, ‘마마’(MAMA)도 들려줬다. 거꾸로 매달린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어릿광대와 그 후일담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에서는 ‘떼창’이 흘러나왔다. 여러 개의 조각이 모여 마침내 하나의 돌고래로 완성되는 무대 장치부터 거대한 풍차, 미디어 아트까지 LG아트센터 무대를 활용한 연극적 연출과 최고의 조명·음향 시설, 밴드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장에는 40~50대뿐 아니라 20~30대도 눈에 띄었다. 돈키호테와 함께 여행하면서 갖가지 모험과 고난을 함께한 말의 이름에서 따온 ‘로시난테’와 옛 추억이 묻어있는 물건들을 바다에 비유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곡인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부를 때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있었다. 현장을 찾은 백민진(32)씨는 “중학생 때 우연히 알게 돼 팬이 된 후 음악으로만 접했던 패닉의 실체를 직접 볼 수 있는 공연이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혜영(42)씨는 “패닉은 물론 이적의 긱스, 김진표의 노바소닉 음악까지 다 챙겨 들었던 팬으로서 다시 없을 것 같은 공연이라 더 마음이 애틋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가수의 콘서트를 30여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고 힘줘 말했다.
  • ‘칠보산도’ 10폭 병풍으로 되살린다

    ‘칠보산도’ 10폭 병풍으로 되살린다

    “오랫동안 하늘이 아끼고 땅이 숨겨온 이곳은 하루아침에 일국 제일이 될 것이다.” 함경북도 명천군에 있는 칠보산은 예로부터 웅장하고 독특한 지형으로 최고의 명승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으로 건너간 칠보산을 그린 산수화가 한국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본래 모습을 찾게 된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메트)이 소장하고 있는 작자 미상의 ‘칠보산도’(七寶山圖)를 국내 기술로 보존 처리하고 복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국외재단의 국외문화유산 보존·복원 지원사업과 삼성문화재단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조선시대 함경도 회령부 판관이었던 임형수(1514~1547)가 당시까진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칠보산을 유람한 뒤 기행문인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썼다. 임형수의 기행문이 널리 읽히면서 당대 선비들 사이에서는 칠보산 유람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개심사, 회상대, 금강굴, 천불봉 등 칠보산의 주요 명소를 그려낸 작품 역시 유행했으며 대형 병풍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의 또 다른 미술관인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19세기 ‘칠보산도병풍’ 역시 이 일대를 그린 그림이다. 메트 소장 ‘칠보산도’는 칠보산의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깊은 계곡과 폭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모두 10폭이다. 일본 교토의 한 수집가가 소장하다가 2019년 3월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했으며, 2020년 메트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는 10점으로 분리된 두루마리 형태로 이 작품을 취득했지만, 원래는 10폭 병풍이라고 국외재단 측은 설명했다. 보존 처리와 복원 방향도 10폭 병풍 형태에 맞춰 추진된다. 한 폭의 크기는 가로 28.3㎝, 세로 121.0㎝로 비단이 아닌 기계로 짠 면 위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남유미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장은 “당시 기계로 짠 면은 해외에서 수입된 신문물로 비단 만큼이나 귀한 재료에 그림을 그린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얼룩이 있고 벌레가 먹어 면이 얇아져 있어 보존 처리와 복원에 2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외재단은 ‘칠보산도’ 복원 이후 2028년 상반기쯤 한국에서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눈 비비다가 딱 1초 방심에 바다로 추락”… 70대 운전자 다행히 자력 탈출

    “눈 비비다가 딱 1초 방심에 바다로 추락”… 70대 운전자 다행히 자력 탈출

    “눈에 벌레가 들어가 잠시 눈을 비비는 사이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운전자 A(72)씨가 제주 한림읍 방파제 인근에서 방심한 사이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A씨는 스스로 탈출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후 5시 26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방파제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고 8일 밝혔다. 해경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오후 5시 29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확인 결과 차량에는 운전자 1명만 탑승하고 있었고 이미 자력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다. 차량은 앞부분이 바닷물에 잠긴 채 방파제 아래 해상에 걸쳐 있었다. 운전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음주 측정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눈에 벌레가 들어가 잠시 눈을 비비는 사이 차량이 미끄러지며 바다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차량 해상 추락 사고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제주시 관할 항·포구와 방파제 인근에서는 모두 16건의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2건, 2024년 7건, 2025년 7건으로 매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들 사고 상당수가 운전 중 시야 분산이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항·포구나 방파제, 갯바위 주변 도로는 폭이 좁고 안전시설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단 1~2초의 방심이 곧바로 차량 추락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저속 운행과 전방 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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