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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 “이란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차”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 “이란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차”

    미국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이란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이면서 신임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버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남편 에이브러햄이 최근 극히 드문 형태의 골암 진단을 받았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의 곁을 지키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30일부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털시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애런 루카스 DNI 부국장이 국장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개버드 국장의 사퇴 배경에 백악관의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개버드 국장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저평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은 걸 원인으로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가정보국의 영문 약자인 ‘DNI’가 개버드 국장을 “초대하지 말라”(Do Not Invite)를 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버드 국장은 대이란 전쟁이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 등과 같은 주요 안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국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경질되거나 사의를 밝힌 고위 관료 4명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다.
  •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트럼프 2기 女참모 잔혹사

    美 국가정보국장 전격 사의…트럼프 2기 女참모 잔혹사

    美 언론 “대이란 전쟁 놓고 트럼프와 견해 차” 미국 정보 당국의 총책임자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이란 전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이면서 신임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버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남편 에이브러햄이 최근 극히 드문 형태의 골암 진단을 받았다. 공직에서 물러나 그의 곁을 지키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30일부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털시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애런 루카스 DNI 부국장이 국장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개버드 국장의 사퇴 배경에 백악관의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개버드 국장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저평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은 걸 원인으로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가정보국의 영문 약자인 ‘DNI’가 개버드 국장을 “초대하지 말라”(Do Not Invite)를 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버드 국장은 대이란 전쟁이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 등과 같은 주요 안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국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경질되거나 사의를 밝힌 고위 관료 4명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했다.
  • 이름을 버린 순록, 야성을 깨우다… 허정윤 신작 그림책 ‘순록의 태풍’ 출간

    이름을 버린 순록, 야성을 깨우다… 허정윤 신작 그림책 ‘순록의 태풍’ 출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허정윤 그림책 작가가 알래스카 대자연을 배경으로 존재의 근원적 자유와 연대를 다룬 신작 ‘순록의 태풍’(글로연)을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간의 개발로 송유관이 생기며 터전을 잃은 야생 순록과 목장 울타리 안에서 안락하게 살아가던 순록 ‘버드’의 동행을 그린 작품이다. 배고픔 대신 ‘이름’이라는 구속을 얻었던 버드는 포식자의 위협 앞에서 무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드는 장엄한 질주, 즉 ‘순록의 태풍’을 목격한 뒤 야성의 감각을 깨닫는다. 가장 빠른 자가 아니라 가장 완전하게 협력하는 존재들이 살아남는다는 숭고한 생명의 질서는 마침내 버드로 하여금 안락한 이름을 내려놓고 잃어버린 길을 향해 귀환하는 여정을 이끈다. 이 묵직한 서사를 뒷받침하는 것은 작가가 무려 5년의 인고 끝에 완성해 낸 독보적인 ‘레이어링 페이퍼 아트’의 미학이다. 종이를 수없이 자르고 겹겹이 쌓아 올린 이미지 조형에 정교한 빛과 그림자의 연출을 더해 책장 너머로 압도적인 공간감과 시간의 축적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아동학과 유아교육학을 바탕으로 난민, 동물권 등 소외된 존재들에 꾸준히 귀를 기울여 온 허 작가는 최근 ‘손을 내밀었다’로 뉴욕 UN 본부 전시 영예를 안는 등 국제적 행보를 넓히고 있다. ‘사회 속에서 각자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그 이름을 넘어선 본연의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번 신간의 면수는 42쪽이며, 가격은 2만 8000원이다.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 대통령과 소통하고, 일 잘하는 이원택 선출돼야 전북의 미래 최선”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 대통령과 소통하고, 일 잘하는 이원택 선출돼야 전북의 미래 최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은 22일 “전북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새만금 드림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이원택이 선출돼야 전북의 미래,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성공시키느냐, 내란 세력을 인정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이재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이원택을 선택하는 게 미래의 전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동명이인인 박지원 후보에 대해서는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며 “하와이 출신의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하고 시카고에서 사회운동하다가 대통령이 됐는데, (박지원이) 한국의 오바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김의겸 후보에 대해서도 “새만금개발청장 출신으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여러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언론인 출신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영 후보에 대해 “2년만 참았으면 김관영의 미래도, 전북의 미래도 참 좋은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며 “왜 2년을 참지 못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6년 박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인연이 있다.
  • “산림은 많은데 왜 세계적 소재는 없나”… 최선은 교수, 동탑산업훈장 수상

    “산림은 많은데 왜 세계적 소재는 없나”… 최선은 교수, 동탑산업훈장 수상

    강원대학교 산림바이오소재공학과 교수이자 ㈜닥터오레고닌의 대표인 최선 교수가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다. 최 교수는 국내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소재 연구 및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현직 국립대 교수가 지식재산 창출 공로로 정부 유공 포상에서 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는 국내 산림자원 기반 폴리페놀 화합물의 효능을 입증하고, 특허 출원 및 상용화까지 성공시키며 그린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특허청이 주관하는 발명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매년 발명 유공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이 함께 진행된다. 최 교수는 그동안 국내 산림자원에 존재하는 고기능 식물성 폴리페놀을 기반으로 항노화 분야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근감소성 비만, 치주질환, 탈모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천연 신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기능성 소재와 제품 개발로 확장하는 데 집중해 왔다. 단순한 논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특허 확보와 기술 고도화,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식재산 중심의 연구개발 구조를 구축해 왔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의 의미를 단순한 개인 포상 이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산림바이오 분야가 오랫동안 자원과 연구 성과에 비해 산업화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산림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으로 연결한 사례가 정부포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림자원 기반 소재를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적인 산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교수는 해외 성공 사례와 비교해 한국 산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프랑스 해안송 유래 추출물인 피크노제놀, 유럽권의 은행잎 추출물, 버드나무 유래 아스피린, 주목 유래 항암제 택솔처럼 천연물 기반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 만큼, 한국 역시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앵커 산림바이오 소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한 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실 수준의 발견을 시장 경쟁력을 갖춘 소재와 제품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산림자원 기반 바이오소재의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산림에는 아직 세계가 주목하지 못한 기능성 소재가 많다”며 “국내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앵커 산림바이오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사실상 NBA 파이널…웸반야마와 샤이길저스 알렉산더 대충돌 승자는?

    사실상 NBA 파이널…웸반야마와 샤이길저스 알렉산더 대충돌 승자는?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가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샤이길저스 알렉산더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센터에서 열리는 서부콘퍼런스 결승전(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 NBA 파이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창단 첫 NBA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서부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중심에는 바로 길저스알렉산더가 있다. 캐나다 국적인 길저스알렉산더는 올 시즌 6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31.1점, 6.6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2시즌 동안 1경기 30점 이상 경기를 92차례나 해냈으며 40점 이상 경기는 21차례, 50점 이상 경기는 5차례에 달한다. 미친 활약으로 그는 이날 100명의 미디어 관계자 100명으로 구성된 패널 투표에서 1위표 83표, 2위표 13표 등으로 939점을 받아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MVP는 NBA 역사상 14번째러 가드로는 스테픈 커리 이후 처음이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시즌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다음으로 많은 평균 31.1점을 기록했으며 최소 20점 득점 경기를 140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또 길저스알렉산더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클러치 플레이어’ 상도 이미 받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9.1점 7.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2년 연속 MVP 수상자는 모두 은퇴 뒤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스티브 내쉬와, 팀 던컨,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모제스 말론, 카림 압둘자바,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 등이 2년 연속 MVP를 받았다. 이에 맞서는 웸반야마는 224㎝의 신장과 244㎝의 윙스펜을 활용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채 상대를 삭제하는 골밑 지배력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3위였던 샌안토니오가 올 시즌 2위로 오른 뒤 서부 결승 진출까지 이뤄낸 것은 웸반야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25시즌 블록슛 평균 3.8개로 1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 강력한 수비와 함께 빠른 발을 이용해 3점슛까지 쏘는 기동성도 갖췄다. 샌안토니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치고 9년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도 웸반야마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 미네소타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7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승기를 가져오는데 역할을 했다. 한편 미시간주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18일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승제) 7차전에서는 26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도너반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가 125-94로 승리했다. 동부 1번 시드인 디트로이트를 잡고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20일부터 동부 콘퍼런스 최강 자리를 놓고 뉴욕 닉스와 7전 4승제로 맞붙는다.
  •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장 협상 테이블에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의 어느 대표단에도 여성이 눈에 보이지 않아 명백한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중국 측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듯 화려한 의식과 행사로 세심하게 진행됐지만 양국 모두 긴 배석 테이블 어디에도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기타 고피나트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능력주의의 종말을 그린 장면. 세계 2대 경제 대국 회담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적었다. 고피나트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쩐지 능력보다는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전 세계에 재능 있는 여성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이런 테이블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스탠퍼드 대학 여성학·젠더 연구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도 “우리는 퇴보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중 정상회담에는 여성들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어느 강대국도 정치 공방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여성이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미국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양자 간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었다. 다만 이번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여성이 한 명도 배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 여성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신중하라” 경고…‘투키디데스 함정’과 ‘대만 레드라인’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신중하라” 경고…‘투키디데스 함정’과 ‘대만 레드라인’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년 만에 중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협력과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 신흥 강대국이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의미의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을 거론하며 공존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선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투키디데스 함정’ 언급…협력 당부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미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호재”라며 대국(大國)이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는지는 역사적 질문”이라며 “나와 당신이 대국의 지도자로서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시대의 응답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대중화한 이론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에 대한 두려움이 전쟁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한 고대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명제를 재정의한 것이다.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국빈 방문과 2024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표현을 쓰며 미국과의 공존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하며, 신시대 대국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며 중국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존론 뒤에 따라붙은 대만 문제다만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며 잘못 처리할 경우 양국 관계가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팽당(碰撞)하거나 심지어 충돌(衝突)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미 양측의 최대 공약수이므로, 미국 측은 반드시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어 표현 ‘팽당’과 ‘충돌’은 모두 ‘부딪침’을 의미한다. 팽당이 표면적·우발적 부딪침이라면, 충돌은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대결에 가까운 의미다. 두 단어를 단계적으로 배치한 것은 대만 문제의 처리 방식에 따라 중국의 반응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 공존을 말하되, 그 조건을 대만 문제로 못 박은 셈이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성사된 부산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아예 거론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시 주석의 경고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전날 대만 앞세운 ‘4대 레드라인’중국은 회담 전날 주미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4대 레드라인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 경로와 정치 시스템, 중국의 발전권 등이다. 그 맨 앞에 대만 문제가 놓였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 중의 핵심”이자 “미중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초”로 규정해왔다. 중국에 대만은 양안 관계를 넘어 정권 정통성과 영토 보전, 대외관계의 한계선을 함께 담은 사안이다. 회담 직전 레드라인을 다시 꺼낸 것은 미국을 향한 압박이자 중국 내부를 향한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 선을 건드리면 협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이고, 중국 내 강경 여론에는 “대만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다. 시 주석의 회담장 발언은 이 사전 경고의 연장선이었던 셈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공존의 문은 열어두되, 그 문턱에 대만 문제를 세워 ‘조건부 공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 자금성 의전으로 ‘대국의 부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를 통해 달라진 힘의 균형을 직접 확인시키려 한 것으로 평가된다.
  • [돋보기] “B학점이면 됐지”…명문대 집착 버린 ‘베타맘’ 시대

    [돋보기] “B학점이면 됐지”…명문대 집착 버린 ‘베타맘’ 시대

    명문 유치원 입학 경쟁부터 10대 자녀 스마트폰 위치 추적, 대학 교수에게 직접 전화하는 ‘헬리콥터 맘’까지. 아이의 성공을 위해 엄마가 매니저처럼 움직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녀를 과도하게 통제하기보다 자율성을 존중하는 ‘베타 맘(Beta Mom)’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타 맘은 아이가 통금 시간만 지키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스스로 일정을 짜도록 둔다. 과외 활동에 흥미를 잃으면 억지로 시키지 않고, 방과 후 여러 활동을 위해 하루 종일 아이를 차로 실어 나르는 삶에도 “아니요”라고 말한다.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쌓여 있거나 아이들이 소파 쿠션으로 요새를 만들어 놓아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인다. 하버드나 아이비리그 진학이 곧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잘 안다. 성적 역시 모두 A일 필요는 없다고 여긴다. “B는 괜찮지만 C는 아니다” 정도의 현실적인 기준이다. 조지아주에 사는 34세 엄마는 WSJ에 “우리 엄마 세대는 엄마가 되는 순간 자기 인생은 끝이라고 배웠지만, 우리 세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누적된 피로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엄마들이 자녀 숙제를 돕는 데 쓰는 시간은 1975년 주당 평균 15분에서 2018년 1시간 9분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유아 돌봄 시간은 1시간 40분에서 4시간으로,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은 36분에서 3시간으로 증가했다. 아이 한 명에게 쏟는 시간과 비용은 과거보다 크게 늘었지만, 부모들의 피로감 역시 함께 누적됐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1975년 약 1.8명에서 2025년 1.62명으로 떨어졌다. 적게 낳고 더 많이 투자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의미다. AI의 등장은 이런 흐름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꼽힌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대했던 전문직 안정성마저 AI로 흔들리면서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한다”는 공식 자체에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최근 관련 현상을 조명하며 “AI의 위협 덕분에 육아를 스포츠 경쟁처럼 여기던 헬리콥터 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통제 중심 육아가 아이들에게도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20년간 부모 상담을 해온 임상심리학자 클레어 니코고시안은 “프로 교향악단과 협연하고 지역 스포츠 랭킹 상위권이던 아이들이 15~16세 무렵 갑자기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를 본다”며 “철저히 관리된 삶 속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자기결정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더 윗세대 부모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예전에 아이를 키우던 방식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경쟁과 통제에 지친 부모들이 다시 평범한 부모 역할로 돌아가려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 시진핑이 트럼프에 경고한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시진핑이 트럼프에 경고한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9년 만에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며 중미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가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을지는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일부 사람들은 내가 당신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나는 계속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신흥 강국이 부상할 때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으로 치닫기 쉽다는 의미다. 앨리슨 교수는 2012년 당시 급부상하던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상황을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기존 패권)와 아테네(신흥 강자)의 갈등에 비유하며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장군이다. 그는 이어 지난 500년간 발생한 16차례의 패권 교체기 중 12번의 전쟁이 발생했다는 통계적 근거를 제시했다.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을 미중 관계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받는다. 앨리슨 교수는 최근 자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은 물론 왕이 외교부장,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지도자들과 교류했다. 지난 3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앨리슨 교수는 대만 문제의 민감성을 언급하면서 미중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은 미중 수교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에 이어 그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평가받는 앨리슨 교수를 자국 입장을 서방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미국인 지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서도 키신저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있는데 양국 정상이 산책한 베이징의 명소 천단공원은 키신저의 비밀 애호 장소다. 천단공원은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장소로, 중국 문명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미국 외교사의 전설적 인물인 키신저는 1972년 미중 수교를 끌어냈으며 중국에서는 ‘오래된 친구’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키신저를 “미국의 국익을 위한 현실주의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생전 10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하고 15차례 천단공원을 찾은 키신저는 공원 고목에 깊은 인상을 받고 “이렇게 위대한 과거를 가진 나라는 더 위대한 미래를 가질 것이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
  • 반도체 들어가기 부담된다면… ‘계란 나눠 담는’ ETF 어때요

    반도체 들어가기 부담된다면… ‘계란 나눠 담는’ ETF 어때요

    수익 극대화 추구 ‘삼전닉스 집중형’ 국내외 기업 담는 ‘글로벌 투자형’소부장까지 포함 ‘산업 전반 지수형’하락 방어 ‘커버드콜’·‘채권혼합’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 투자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투자부터 커버드콜 옵션형 상품, 채권을 섞은 상품까지 선택지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상승 기대는 크지만 지금 들어가기엔 부담된다면 ‘계란을 나눠 담는’ ETF 투자가 효과적인 전략이다. 1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ETF는 크게 3가지 전략으로 나뉜다. ▲대형주에 집중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상품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거나 위험을 줄인 상품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6.24%와 48.46%로 높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경우 SK스퀘어까지 합하면 66.86%가 된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땐 수익이 빠르게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한 달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70.94%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 가장 높았고, ‘TIGER 반도체TOP10’도 33.47%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까지 넓게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 TOP4 플러스’는 엔비디아, TSMC, ASML, SK하이닉스를 함께 담는다. AI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전체 과정에 투자하는 구조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 HBM반도체’는 AI 반도체 전체가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75~80%를 집중 투자한다. 이들 상품 수익률은 한 달간 각각 34.45%, 44.61%였다. 개별 종목에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산업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지수형 상품을 선택하면 좋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와 ‘KODEX AI반도체’는 ‘KRX 반도체 지수’와 ‘FnGuide AI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0% 이상이지만, 집중형 상품에 비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등 편입 종목이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32.66%, 37.73% 올랐다. 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44.76%)도 비슷하게 중소형 소부장을 포함한 업종 전반에 투자한다. 최근에는 하락 방어에 초점 맞춘 ETF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커버드콜 옵션을 적용해 상승 시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확보하지만, 매월 분배금이 발생해 하락장에서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채권혼합형 ETF도 키움·KB·삼성·하나자산운용 등에서 줄줄이 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50%, 채권을 50% 담은 구조로 하락장에서 채권이 방어 역할을 한다. 하나자산운용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월간 수익률이 11.91%로 낮은 편에 속했고, 나머지는 대체로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 “충성하라”…트럼프,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에 공개 요구

    “충성하라”…트럼프,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에 공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관 중 자신이 임명한 두 명에게 공개적으로 충성을 요구했다. 현직 대통령이 연방대법관을 향해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임명했는데도 우리나라에 너무나 큰 상처를 줬다”며 닐 고서치 대법관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서치 대법관에 대해 “그는 매우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지만, 관세에 관해 나와 우리나라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는 파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너무나 나쁘고 우리나라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배럿 대법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항상 좋아하고 존경해 왔지만, 그녀 역시 같은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두 대법관은 각각 2017년과 2020년에 집권 1기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임명한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포함해 공화당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보수 성향 대법관이 6명, 민주당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진보 성향 대법관이 3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자신이 얼마나 ‘독립적’이고 당파를 초월한 인물인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에게 반대한다고 규정했다. 그는 “그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하지만, 자신들을 이 땅에서 ‘거의’ 가장 높은 자리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임명해 준 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은 정말 괜찮은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비난은 조만간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출생시민권 폐지 행정명령 위헌 소송과 관련해 자신의 편을 들라는 공개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관세 무효화 판결에 이어 출생시민권 문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한다면 미국이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루스소셜에서 커탄지 브라운 잭슨 연방대법관을 가리켜 “어떻게든 법관 자리에 오른 새로운 저지능 인물”이라고 저격했다. 하버드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잭슨 대법관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으로,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역 철도하부 관리 부실 지적… 누수·위생 등 시민 안전 대책 마련 요구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역 철도하부 관리 부실 지적… 누수·위생 등 시민 안전 대책 마련 요구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11일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어 온 지하철 1호선 도봉역 1번 출입구 인근 철도하부 현장을 방문해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현장의 만성적인 누수 문제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위생 악화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 도봉역장, 한국철도공사, 도봉구청 관계자 등과 함께 도봉역 현장을 방문해 우천 시 누수 발생 상황과 비둘기 배설물 축적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 점검 결과, 도봉역 1번 출입구 인근 철도하부에서는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으며, 바닥 물고임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과 함께 전기설비 손상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비둘기 접근 차단을 위해 설치된 일부 버드 스파이크가 이탈된 상태로 확인돼 시설물 추락에 따른 2차 안전사고 가능성도 지적됐다. 역사 주변에 장기간 방치된 비둘기 배설물은 심각한 악취와 위생 문제를 넘어 병원균 전파의 온상이 되고 있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속적인 누수와 오염의 방치는 시설물 구조의 부식과 노후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구민 안전을 저해함은 물론 향후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관계기관에 ▲누수 원인 및 시설물 안전 상태에 대한 정밀 점검 ▲신속한 방수·보수 공사 ▲버드 스파이크 등 방제시설 전면 점검 ▲비둘기 서식 억제 대책 마련 ▲정기 청소 및 위생관리 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는 해당 민원 사항을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에 공식 이송 조치했다. 시의회는 접수된 민원이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기관별 처리 결과와 개선 이행 여부를 끝까지 추적 점검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 의원은 “도봉역은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안전과 위생 문제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누수와 비둘기 배설물 문제는 단순 민원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관계기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조속히 개선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민원 처리 경과와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시민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주형, PGA 머틀비치 클래식 공동6위

    김주형, PGA 머틀비치 클래식 공동6위

    부진에 허덕이던 김주형이 이번 시즌 들어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듄스 골프 앤드 비치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6위에 올랐다. 김주형이 톱10에 진입한 것은 작년 1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7위를 차지한 이후 무려 1년여 만이다. 그는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 참가해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1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은 같은 기간에 총상금 2천만 달러를 걸고 상위권 선수들만 참가해 치르는 시그니처 이벤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중하위권 선수들이 나선 대회지만 톱10 진입은 김주형에게 반등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45세 노장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018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무려 7년 9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스네데커는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크 허버드(미국)가 1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 유휴 필지의 잠재력을 깨우다… 건축가 김지원이 제시하는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가능성

    유휴 필지의 잠재력을 깨우다… 건축가 김지원이 제시하는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가능성

    도시 과밀화와 주거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적 대안이 국제 공모전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건축가 김지원의 프로젝트 ‘Small Lots, Big Impacts’가 도쿄 디자인 어워드(Tokyo Design Award) 건축 디자인 콘셉추얼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심 내 방치된 유휴 소규모 필지를 사회적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둔 건축 모델이다. 기존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작은 규모의 건축적 개입으로 도시 전반에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설계의 핵심 기술은 ‘컴팩트 코어(Compact Core)’ 개념이다. 주방, 욕실, 수납 등 주거 필수 기능을 하나의 고밀도 코어로 집약하고 주변을 가변적 공간으로 구성하여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제한된 대지 내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또한 프리패브 모듈 공법을 도입해 도심 환경에서의 시공 효율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 김지원 건축가는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GSD)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공간 미학과 도시 공공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왔다. 뉴욕 REX Architecture 근무 경력이 있는 그는 현재 마이어 아키텍츠(Meier Architects)에서 개념 설계부터 시공 도면 작성까지 건축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협업 환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뉴욕(NY) 건축 디자인 어워드 공공 공간 부문 은상(‘Below the Ripple’), 프랑스 디자인 어워드 박물관·전시 부문 금상(‘Cross-programming Museum’), 젊은 건축가 공모전 가작(‘Meditation Mine’)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기존 공간의 잠재력을 재해석하고 기능적 요소를 결합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김지원 건축가의 작업은 소규모 건축 개입을 통해 도시 구조에 변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그의 작품은 기존 건축의 범위를 확장하여 도시 경관 전체를 아우르며,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조종사 실수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NYT 탐사보도팀은 1일(현지시간)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 위기 순간 조종사들이 너무 빨리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악화됐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조종사들이 어느 엔진을 차단했는지에 관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블랙박스 기록상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였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도 당겨졌다는 것이다. NYT는 이 엔진이 “잘못된 엔진이었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의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찍힌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왼쪽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오른쪽 엔진이 더 큰 문제였음을 시사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정부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NYT는 조종사 대응만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참사를 불러온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이착륙 장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 한가운데로 동체 착륙을 한 것에 대해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콘크리트 장벽만 없었다면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의 지적을 전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 탐사보도에서도 “활주로 끝의 단단한 벽이 있었기에, 벽이 없었을 경우보다 참사의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콘크리트 둔덕의 문제를 알고도 개선 기회를 놓쳐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로 무안공항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수척해졌네” 대통령 말에 병원 간 장관…‘장준혁’ 앗아간 암이었다

    “수척해졌네” 대통령 말에 병원 간 장관…‘장준혁’ 앗아간 암이었다

    대만의 한 장관이 “얼굴이 수척해졌으니 병원에 가보라”는 총통의 말에 검진을 받고 암 판정을 받았다. 이 장관이 진단받은 암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2007) 주인공 장준혁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암으로, 증상을 느끼기 힘든 탓에 조기 진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 2.0’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즈후이 전 대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병원 검사에서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궈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1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궈 전 장관은 “지난해 여름 수해 피해를 입은 남부 지방 곳곳을 뛰어다녔다”면서 “정부 회의에서 라이칭더 총통이 나에게 여러 차례 ‘수척해졌다’며 병원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통의 말을 듣고 병원에 갔는데, 검사 결과가 이렇게 놀라울 줄은 몰랐다”고 돌이켰다. 궈 전 장관은 “젊었을 때 B형 간염을 앓은 이력이 있고, 항상 간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역시 악성 종양이 간에 생겨났다”고 말했다. “과거 B형간염 이력…증상 전혀 못 느껴”이어 “무서운 점은 내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라이 총통이 검진을 받아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처럼 있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전 장관에게 병원 검진을 권한 라이 총통은 국립대만대학 의학원(의과대학)과 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을 졸업하고 신장내과 전문의로 근무한 의사 출신이다. 궈 전 장관은 다행히 자신이 담관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고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며 “검사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인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담관에서 발생한 암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20~25%), 간문부 담관암(50~60%), 원위부 담관암(20~25%)으로 구분된다. 담관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담관 내부의 담관세포에 생긴 만성적인 염증, 담관 결석, 경화성 담관염, 간디스토마(간흡충증), 염증성 대장 질환, 담관낭종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달 증상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절제 수술 가능한 환자는 40~50%뿐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종양이 막아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이 나타나는데, 황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담관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범해 있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다. 그러나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40~50%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 자체가 어려운 탓에 다른 암에 비해 예후도 좋지 않다. 담관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간디스토마(간흡충증)를 예방하기 위해 익히지 않는 민물고기의 섭취를 피하고, 간내 담석증, 담관 낭종 등의 질환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 ‘어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생을 조망한 국내 첫 단독 전시 6월 개막…얼리버드 티켓 판매

    ‘어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생을 조망한 국내 첫 단독 전시 6월 개막…얼리버드 티켓 판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1746~1828)의 삶의 궤적을 단독 조망하는 전시회가 오는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UNC 갤러리는 오는 6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스페인의 거장 고야 :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는 UNC 갤러리가 주최하고, 리볼로 컬렉션(The Rivolo Collection)과 AESCA 디자인이 협력, 주한스페인대사관이 후원한다. 고야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격변의 한가운데에서 시대를 그린 화가이자 시대를 증언한 목격자였으며, 권위와 위선을 가장 날카롭게 응시한 비판자였다. 그는 초상화, 풍속화, 종교화뿐 아니라 사회적 풍자 판화, 역사적 사건 기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으며, 시대적 현실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탁월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야의 일생 전반에 걸친 대표작과 화제작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문제의 화제작 ‘카프리초스’(Los Caprichos) 시리즈 원작 80점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는 총 6개 주제로 구성된다. 빛과 어둠, 이성과 광기, 이상과 현실의 경계 위에 서 있었던 ‘고야의 두 얼굴’을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해 ‘화려한 스페인 궁정화가’에서 ‘어둠의 화가’로 미술사에 남기까지 변화의 궤적을 따라간다. 금박 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4세가 총애하는 궁정화가가 되기까지 고야의 연대기를 통해 화려한 종교화, 궁정화를 비롯하여 당시 주목받았던 화제작들, 그리고 작업에 영향을 주었던 개인적, 역사적 사건들을 연대기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혼란스러웠던 18세기 말 스페인을 고야의 날카로운 관찰과 천재적인 상상을 통해 탄생한 ‘카프리초스’ 시리즈의 제작 배경, 사회적 맥락, 고야의 의도와 사용 기법도 이해할 수 있다. 말년에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며 ‘검은 그림들’(Black Paintings) 제작에 몰두했던 ‘귀머거리의 집’ 연출을 통해 공포와 절망, 침묵 속에서 위대한 예술가가 마주한 인간 존재의 심연을 탐구한다. UNC 갤러리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카카오 예약하기에서 슈퍼 얼리버드 티켓(50% 할인)을 판매하며, 5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얼리버드(40%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 실패해도 괜찮아… ‘처음’ 뒤엔 다시 기회가 있으니

    실패해도 괜찮아… ‘처음’ 뒤엔 다시 기회가 있으니

    매일매일 콩이에게 “너무 적지 않게, 너무 많지 않게, 적당히 딱 맞게” 물을 주었는데 “아무 일도, 아무 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콩이는 “씨앗이 아니었”거나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다시는 아무것도 키우고 싶지 않았다. ‘마음 식히기’ 방에 들어가 앉은 빈은 꼼짝도 안 하고 싶었지만, “선택받지 못한 비밀 씨앗들이 싹을 못 틔운 채 버려지는 게 싫어”서 다시 씨앗을 심기로 했다. 그림책 ‘다시 하면 되지 뭐’는 씨앗 심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패와 좌절, 두 번째 기회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그린 선생님이 나눠준 수수께끼 씨앗을 받은 아이들은 어떤 식물이 자랄지 추측하는 그림을 그리고 가설을 세웠다. 빈은 씨앗에 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멋지게 자라나길 기대했지만 친구들의 씨앗이 하나둘 싹을 틔워도 콩이는 끝내 움트지 않았다. 실망한 빈은 다시는 씨앗을 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마음 식히기’ 방 안에 숨었다. 그러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씨앗들을 발견했다. 선택받지 못했을 뿐인데 자랄 기회를 갖지 못한 씨앗들에 손을 내밀었다.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지도 몰라요!” 책은 최선을 다했는데도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할 때 아이가 마주하는 복잡한 감정을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보듬는다. ‘실패로 단단해지는 회복탄력성’이라는 부제처럼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채화와 그림을 오려 붙이는 콜라주를 혼합해 완성한 삽화들은 이야기만큼 따스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아이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등장하는 것도 작가가 가진 세심한 시선을 방증한다. 책 끝에 지니 킴 하버드 영유아 회복탄력성 전문가가 쓴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를 곁들였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맞이하는 수많은 ‘처음’ 중에서 실패는 좌절을 딛고 일어설 힘을 기를 기회가 된다는 것, 그 순간 어른이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조언으로 담았다. 부록으로 수록된 ‘실패 노트’는 아이와 함께 실패와 극복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가 된다.
  • 서울 찾아온 붉은 테이블… 김기민표 ‘발레 혁명’ 날다

    서울 찾아온 붉은 테이블… 김기민표 ‘발레 혁명’ 날다

    ‘발레 혁명가’ 모리스 베자르의 유산15년 만 방한 ‘볼레로’ 파브로 감독“무용수가 여행하듯 만드는 작품”김 “동작 하나하나에 비밀의 열쇠어린 무용수들 더 큰 꿈 키웠으면” 커다란 붉은색 원형 테이블 위에 홀로 서 있는 무용수.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볼레로’(1928)가 흘러나오면서 무용수가 조금씩 리듬을 탄다. 스페인풍 볼레로 리듬 위에 플루트, 바순, 오보에, 트롬본, 팀파니, 베이스드럼, 탐탐이 추가되고 무용수들도 서넛씩 테이블 주변에 모여 동작을 반복한다.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에너지가 객석까지 빨아들이며 집단적 몰입을 완성하면 무용수는 끝내 쓰러진다. 라벨이 쓴 발레곡은 ‘발레 혁명가’로 불리는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1927~ 2007)를 거치며 또 다른 기념비로 다시 태어났다. 서사 대신 리듬이 축적돼 드라마를 만드는 ‘볼레로’(1961)는 조르주 돈, 마야 플리세츠카야, 실비 기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거쳐 간 ‘꿈의 무대’로 통한다. 23~26일 서울 GS아트센터 ‘베자르 발레 로잔 위드 김기민’ 공연에 앞서 만난 줄리앙 파브로(49) 베자르 발레 로잔(BBL) 예술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모든 감정을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움직임으로 응축시켜 무대 위에 생동감을 만든다”고 밝혔다. “단순한 개념을 무대 위의 마법으로 승화시키고, 신체와 음악이 하나의 보편적 언어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선사하는 베자르의 유산”이라고 부연했다. 2011년 대전 공연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파브로 감독은 이어 “그때는 무용수였지만 이제는 감독으로 만나게 돼 감동”이라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빨리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볼레로’에서 테이블 위에 선율 그 자체를 구현하는 ‘라 멜로디’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4)이 맡는다. 김기민은 ‘볼레로’라는 작품이 오랜 꿈이라면서 “긴장돼서 비행기에서 잠도 자지 못했지만 좋은 공연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건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시절 스승 블라디미르 김이 아르헨티나 출신 무용수 조르주 돈의 영상을 권하며 “프로 무용수가 돼서 많은 경험을 쌓은 뒤에 이 춤을 꼭 춰야 한다”고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조르주 돈은 영화 ‘사랑의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1981)에서 ‘볼레로’를 추며 마지막 장면을 강렬하게 장식한 인물이다. “‘볼레로’ 음악이 시작될 때 음표 하나가 머리로 떨어져서 손끝까지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며 짜릿함을 말했던 김기민은 “로잔에 세 번 방문해 연습했고, 한 번 연습할 때마다 3시간 동안 화장실도 안 가고 몰두했더니 파브로 감독이 ‘너 괜찮아?’라고 묻기도 했다”며 웃었다. “진지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고 감독님도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가르쳤다”면서 “감독님이나 작품 모두 힘들어도 더 춤추고 싶을 만큼 ‘사람을 홀리게’ 만들었다”고 했다. ‘라 멜로디’는 체력과 정확성, 무대 전체 에너지를 붙드는 능력을 요구하는 ‘극한의 배역’이다. 파브로 감독은 “나는 작품의 틀을 제공해줄 뿐, ‘볼레로’는 무용수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생각하며 여행하듯 완성한다”면서 “기민도 두 번의 공연에서 다른 기분을 느끼고 다르게 표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민은 ‘라 멜로디’가 쓰러지는 작품의 끝이 여러 가지 의미를 품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죽음으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악에) 집중하다 보면 눈물 날 것 같기도 하고 소름도 돋는다”면서 “첫 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나의 죽음을 생각하고,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며 춤을 추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연에선 ‘볼레로’와 함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한 ‘불새’, 셰익스피어 비극을 재해석한 ‘햄릿’(23·25일)과 조니 캐시의 음악으로 존재의 여운을 시적으로 풀어낸 ‘바이 바이 베이비 블랙버드’(24·26일)를 올린다.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하는 ‘햄릿’에서 오필리어를 연기하는 이민경은 “입단한 지 6년 동안 일본 공연을 하면서도 한국엔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국 무대에 올라 정말 감격스럽다”면서 “작품 속 동작의 이유와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선 줌 인터뷰에서 “BBL 동작 하나하나에 ‘비밀의 열쇠’가 있다”고 했던 김기민은 “30년을 춤춰도 그 열쇠를 찾지는 못하겠지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는 말을 덧댔다. 이어 “이 위대한 유산을 보면서 한국의 어린 무용수들이 더 큰 꿈을 키웠으면 한다”며 “관객들은 왜 이 작품에 열광하는지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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