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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X의 헌신’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

    ‘용의자 X의 헌신’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으로 일본 추리문학계를 이끌어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8세.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수년간의 투병 사실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채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오사카부립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제조업체 엔지니어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후 ‘비밀’, ‘백야행’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1990년대 이후 일본 추리소설 붐을 이끈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받았으며,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등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치밀한 반전과 인간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작품 세계로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에는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가 1억부를 돌파했다. 아사히신문은 히가시노를 “인간 심리의 미묘한 결을 미스터리라는 틀 안에서 독창적으로 그린 당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추모했다. 생전 그는 “미스터리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서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작이 된 갈릴레오 시리즈 최신작 ‘영원의 기억’은 8월 5일 출간될 예정이다.
  • ‘용의자 X의 헌신’ 日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

    ‘용의자 X의 헌신’ 日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으로 일본 추리문학계를 이끌어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8세.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수년간의 투병 사실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채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오사카부립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제조업체 엔지니어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후 ‘비밀’, ‘백야행’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1990년대 이후 일본 추리소설 붐을 이끈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오키상을 받았으며,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등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치밀한 반전과 인간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작품 세계로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번역·출간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2023년에는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가 1억 부를 돌파했다. 아사히신문은 히가시노를 “인간 심리의 미묘한 결을 미스터리라는 틀 안에서 독창적으로 그려낸 당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추모했다. 생전 그는 “미스터리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서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유작이 된 갈릴레오 시리즈 최신작 ‘영원의 기억’은 오는 8월 5일 출간될 예정이다.
  • 그늘 짙은 그녀… 서늘한 첫사랑… 살인에 얽히다 [OTT 언박싱]

    그늘 짙은 그녀… 서늘한 첫사랑… 살인에 얽히다 [OTT 언박싱]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은 필름 누아르의 장르적 색깔에 형사와 용의자의 로맨스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빚어낸 박찬욱 감독은 국내 기자간담회 당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색깔을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외신은 히치콕 감독식 연출이 연상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스펜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작품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연출과 극적인 기교로 버무려져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불린다. 로맨스릴러는 긴장감이나 공포감 같은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 속에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르다. 등장인물 간의 촘촘한 관계와 심리 싸움이 팽팽하게 담겨 있는 작품에 로맨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히치콕 감독은 ‘오명’, ‘레베카’, ‘현기증’ 등 다수의 로맨스릴러를 남겼고 ‘헤어질 결심’과 같은 후대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 히치콕 감독도 감탄할 OTT 로맨스릴러 작품 두 편을 소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레이스’(6부작)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에 빛나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세기 캐나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범 그레이스와 정신과 의사 사이먼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녀로 일하던 16세의 그레이스는 네 살 위 제임스와 함께 자신의 고용주 키니어와 내연녀 낸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둘의 진술은 엇갈리지만 논란 끝에 제임스는 교수형, 그레이스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16년이 흘러 그레이스는 조던과의 상담을 시작한다. 그레이스의 사면을 주장하는 이들은 그레이스의 정신적인 문제를 입증하려 하고, 이를 위해 조던은 그레이스의 내면을 깊게 파헤친다. 그레이스의 과거부터 현재는 어린 소녀가 어쩌다 살인이란 끔찍한 순간에 직면했는지를 보여 준다. 아일랜드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빈곤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메리의 처절한 죽음, 키니어와 낸시의 관계에서 느낀 신분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 등이 한 하녀의 심리를 어둠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조던은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며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가진다. 이 작품이 지닌 로맨스릴러의 기교는 서술자의 함정이다. 모든 증인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인생의 유일한 증인인 그레이스는 다른 사람은 확인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해 말한다. 그레이스의 내레이션 중 어떤 말을 해도 웃어 주는 조던 때문에 모든 말이 진실처럼 느껴진다는 것과 이야기를 적는 조던의 펜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대목은 상대에게 품은 호감이 감정을 사기 위한 거짓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청소년관람불가.왓챠를 통해 독점으로 공개된 일본 드라마 ‘최애’(10부작)는 제목 그대로 각자가 가장 사랑하는 걸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시골 학교 육상부 에이스 다이키는 기숙사장의 딸 리오를 연모한다. 리오 역시 다이키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아픈 동생을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자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한다. 리오가 떠난 후 다이키의 인생은 하나의 사건으로 곤두박질친다. 육상부 선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가 강간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이 밝혀지며 육상부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는다. 육상선수로의 미래가 사라진 다이키는 형사가 된다. 15년 후 실종된 선배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다이키는 다시 리오를 만나게 된다. 일본을 움직이는 젊은 사업가가 된 리오는 순수했던 이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다이키를 바라보며 그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스릴러와 로맨스 사이에 안정된 균형감을 과시하는 이 작품은 리오와 다이키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각자의 최애를 위해 헌신하는 다양한 군상들이 펼치는 치열한 심리전과 촘촘한 수사극을 만끽할 수 있다. ‘인간의 증명’, ‘백야행’ 등 일본이 자랑하는 장르 소설의 정취를 영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32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마법같은 이야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

    32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마법같은 이야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렸다. ‘용의자X의 헌신’,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나미야 잡화점의 모습부터 분주하고 활기가 넘쳤던 과거 나미야 잡화점 모습, 32년 후인 2012년의 나미야 잡화점이 오랜 세월을 겪은 뒤의 모습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다양한 모습이 그 안의 사연을 궁금케 한다. 특히 잡화점에 모여든 이들과 편지를 보내는 과거 사람들 사이의 특별한 인연 퍼즐을 맞추는 흥미로운 추리의 과정이 작품의 재미를 높인다. 연출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맡았다. 그는 ‘피스 오브 케이크’, ‘가부키초 러브호텔’, ‘노란 코끼리’로 과장 없는 연출로 호평을 받은 감독이다. 주연으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 ‘헤이 세이 점프’의 멤버인 야마다 료스케와 일본에서 국민 배우로 떠오르는 니시다 토시유키가 출연했다. 영화는 2018년 1월 31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성북, 47년 터줏대감 ‘스카이아파트’ 이별식

    성북, 47년 터줏대감 ‘스카이아파트’ 이별식

    ‘안녕, 스카이아파트.’ 서울 성북구가 47년 역사의 스카이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이별 행사를 준비해 화제다. 서울시 최고령 아파트로 언제 무너질지 몰라 주민을 불안하게 했던 스카이아파트는 지난 4월 SH공사가 사들여 144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낡은 아파트를 서울시가 사들여 재건축하는 것도,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 관한 전시회, 주민 토크쇼, 아파트 투어가 열리는 것도 모두 처음이라고 구 관계자는 23일 밝혔다. 1969년 4층 5개 동 140가구 규모로 건설된 스카이아파트는 15년 이상 붕괴 위험에 노출됐지만, 저소득 고령층이 거주하는 까닭에 재건축이 추진되지 못했다. SH공사의 매입 결정 이후 남아 있던 14가구도 모두 이주를 완료해 2008년 주민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진 지 8년 만에 빈 아파트가 됐다. 그동안 영화 ‘백야행’, ‘세븐데이즈’ 등이 스카이아파트에서 촬영됐다.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민대와 스카이아파트에서 열리는 ‘굿바이 스카이아파트’ 행사는 성북구 주민과 지역의 청년 예술가 단체인 협동조합 ‘성북신나’에서 마련했다. 성북구 주민들에게는 정릉에 47년간 자리잡았던 스카이아파트가 단순히 철거 대상이기보다는 수십년간 삶의 흔적을 담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성북구 청년 예술가들은 그동안 스카이아파트에 살았던 주민들을 인터뷰해 아파트의 역사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사진과 건축기록이 전시되고, 26일 오후 2시에는 주민들이 아파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토크쇼가 열린다. 철거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아파트 역사의 살아 있는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아파트 투어도 행사기간 동안 매일 네 차례 참여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화 ‘해적’ 손예진 “‘캐리비안의 해적’ 교과서 처럼 공부했다.”

    영화 ‘해적’ 손예진 “‘캐리비안의 해적’ 교과서 처럼 공부했다.”

    이번만큼은 멋있고 카리스마 넘친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새달 6일 개봉)의 주인공인 배우 손예진(32)에게 올여름은 각별하다.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요즘 여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잘 없어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버린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선 건국 초기 근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했다. 극중 해적단의 여자 두목 여월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진한 스모키 화장에 독기어린 눈빛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여월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와야 하는 캐릭터인데, 제 체격이 워낙 왜소한 데다 그런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애를 많이 먹었어요. 저도 모르게 여성스러운 몸짓이 튀어나와 스트레스가 컸어요.” 길이 32m의 대형 해적선이 세워진 야외 세트장에서 지난겨울을 보낸 그는 강풍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해적 ‘포스’를 살리느라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추위에 쓰러질 듯한데도 “나는 대장이다, 이겨낼 수 있다”는 주문을 걸고 또 걸었다고 했다. 2003년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연기 이력은 만 10년. ‘깡’으로 버틴 촬영장이었다. “그동안 호러와 액션 두 가지 장르는 피해 왔어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솔직히 액션에 자신이 없었고요. 그런데 더 이상 피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페넬로페 크루스 등 해외 배우들을 교과서처럼 공부했다. 의상까지 직접 챙긴 그는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거의 다 스스로 소화했다. 배에서 15m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 손으로 밧줄을 잡고 배의 옆면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여린 이미지의 그가 고 3때 계주 선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래 매달리기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체육이라면 자신 있었어요. 어린 시절 대구의 뒷산을 누비며 단련한 실력이죠(웃음). 놀이기구도 즐겨 타고 고소공포증도 없는 편인데 번지점프하듯 고공 낙하를 할 때는 좀 무서웠어요.” 고래와 교감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5m가 넘는 수조에 들어가 펼친 수중 연기도 눈길을 끈다. 평소 수영을 좋아하지만 수압으로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물안경 없이 수영을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서는 눈이 번쩍 떠졌다”고 말했다.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데뷔 초의 풋풋함이야 사라졌지만 성숙하고 털털한 면모로 최근엔 여성팬들도 부쩍 늘었다. 거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오싹한 연애’, ‘작업의 정석’), 스릴러(‘공범’, ‘백야행’), 재난 블록버스터(‘타워’) 등의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한 도전 정신이 한몫했다. “새 작품을 할 때 이전 작품과 비슷한 대사가 끼어 있어도 싫었다”는 그다. “20대 중반에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혼녀 연기를 했어요. 20대 후반에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유부녀 연기를 했고요. 애늙은이처럼 또래보다 조숙하기도 했지만 정말 겁이 없었던 거죠.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볼 때면 작품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하나, 너무 빨리 달려온 건 아닌가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작품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다는 결론이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정립될지 스스로 진단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걷힌 느낌이란다. “서른이 넘은 여배우가 됐지만, 생장점이 열려 있어 꾸준히 연기가 크고 깊어지는 배우이고 싶다”는 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해적’ 손예진 “‘로코퀸’은 잠시 잊어주세요”

    ‘해적’ 손예진 “‘로코퀸’은 잠시 잊어주세요”

    “이번만큼은 멋있고 카리스마 넘친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새달 6일 개봉)의 주인공인 배우 손예진(32)에게 올여름은 각별하다.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요즘 여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잘 없어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버린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선 건국 초기 근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했다. 극중 해적단의 여자 두목 여월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진한 스모키 화장에 독기어린 눈빛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여월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와야 하는 캐릭터인데, 제 체격이 워낙 왜소한 데다 그런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애를 많이 먹었어요. 저도 모르게 여성스러운 몸짓이 튀어나와 스트레스가 컸어요.” 길이 32m의 대형 해적선이 세워진 야외 세트장에서 지난겨울을 보낸 그는 강풍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해적 ‘포스’를 살리느라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추위에 쓰러질 듯한데도 “나는 대장이다, 이겨낼 수 있다”는 주문을 걸고 또 걸었다고 했다. 2003년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연기 이력은 만 10년. ‘깡’으로 버틴 촬영장이었다. “그동안 호러와 액션 두 가지 장르는 피해 왔어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솔직히 액션에 자신이 없었고요. 그런데 더 이상 피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페넬로페 크루스 등 해외 배우들을 교과서처럼 공부했다. 의상까지 직접 챙긴 그는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거의 다 스스로 소화했다. 배에서 15m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 손으로 밧줄을 잡고 배의 옆면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여린 이미지의 그가 고 3때 계주 선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래 매달리기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체육이라면 자신 있었어요. 어린 시절 대구의 뒷산을 누비며 단련한 실력이죠(웃음). 놀이기구도 즐겨 타고 고소공포증도 없는 편인데 번지점프하듯 고공 낙하를 할 때는 좀 무서웠어요.” 고래와 교감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5m가 넘는 수조에 들어가 펼친 수중 연기도 눈길을 끈다. 평소 수영을 좋아하지만 수압으로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물안경 없이 수영을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서는 눈이 번쩍 떠졌다”고 말했다.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데뷔 초의 풋풋함이야 사라졌지만 성숙하고 털털한 면모로 최근엔 여성팬들도 부쩍 늘었다. 거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오싹한 연애’, ‘작업의 정석’), 스릴러(‘공범’, ‘백야행’), 재난 블록버스터(‘타워’) 등의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한 도전 정신이 한몫했다. “새 작품을 할 때 이전 작품과 비슷한 대사가 끼어 있어도 싫었다”는 그다. “20대 중반에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혼녀 연기를 했어요. 20대 후반에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유부녀 연기를 했고요. 애늙은이처럼 또래보다 조숙하기도 했지만 정말 겁이 없었던 거죠.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볼 때면 작품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하나, 너무 빨리 달려온 건 아닌가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작품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다는 결론이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정립될지 스스로 진단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걷힌 느낌이란다. “서른이 넘은 여배우가 됐지만, 생장점이 열려 있어 꾸준히 연기가 크고 깊어지는 배우이고 싶다”는 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성민 “연기파라고요? 맘에 안들면 벽 긁는 반성파”

    이성민 “연기파라고요? 맘에 안들면 벽 긁는 반성파”

    하나밖에 없는 여중생 딸 수진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던 상현(정재영)은 어느 날 범인의 정보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그는 찾아간 곳에서 18세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 가는 딸의 동영상을 지켜보는 소년 철용을 발견한다. 순간 이성을 잃어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이고 만 상현은 공범을 찾아 나선다. 수진의 살인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억관(이성민)은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상현을 뒤쫓는다. 10일 개봉하는 ‘방황하는 칼날’은 사회적인 통념에 대해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의 ‘개인적 복수’는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일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법은 옳은 것일까. 그런 사회적 화두들이 끊임없이 관객을 따라다닌다. 이런 질문을 관객과 함께 풀어 가는 인물이 억관이다. 배우 이성민(46)은 “아버지 상현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법을 따라야 하는 딜레마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저도 중학생 딸을 둔 아버지로서 누군가 범인을 알려 준다면 경찰에 신고하기보다 상현처럼 일단 움직였겠죠. 아빠로서 법만 믿고 가만히 기다릴 수는 없었을 거예요.” ‘용의자 X’, ‘백야행’ 등을 쓴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스릴러보다는 사회 고발성 영화에 가깝다. 이성민도 초고에 나온 거칠고 폭력적인 형사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고뇌가 담긴 캐릭터로 방향을 바꿨다. “극 중 상현에게는 목표가 정확하지만 억관은 애매하고 복잡한 측면이 크죠. 그도 딜레마에 빠진 인물이니까요. 의상에서도 방황하는 내면을 부각시키려 노력했어요. 제목처럼 혼란스러운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2년 전 MBC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인간적이면서도 신념이 강한 외과의사 역을 맡으면서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스무살 때부터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파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고 재수생 시절 덜컥 극단에 들어간 그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군 제대 뒤에도 연극을 반대하는 부모님과 ‘원수’가 되면서까지 극단 활동을 이어 갔다. “주변에선 낯가림이 심하고 숫기 없는 제가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의아해해요. 물론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힘들어 고향으로 돌아간 적도 있고 가장이 된 이후 경제적 책임감에 잠을 못 이룬 적도 있죠.” 서른다섯살 때 대학로의 극단 차이무에 진출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영역을 착착 넓혔다. 연극 외의 작품은 처음엔 아르바이트 삼아 손댔다. 간간이 자존심 때문에 출연을 거절하기도 했고, 그런 와중에 만난 작품이 ‘골든 타임’이었다. 그는 “대표작이 생기면서 더 이상 월세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건 감사할 일이었다”며 웃는다. 그는 인터뷰 도중 ‘숙제’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자신의 연기가 맘에 들지 않으면 벽을 긁으며 반성한다는 그에게 평생 숙제는 “완벽한 연기를 하는 것”이다. 도전할 기회는 많다. 최근 드라마 ‘미스코리아’, 영화 ‘관능의 법칙’ 등에 출연했던 그는 하반기에도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빅매치’ 등을 찍는다. “아직도 제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일이 힘들어요.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요.(웃음)”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스크린에 인간미를 투영시킬 수 있는 배우로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 seoul.co.kr
  • ‘황금의 제국’ 주연 고수 “탐욕·복수…실제 저라면 시작도 안했죠”

    ‘황금의 제국’ 주연 고수 “탐욕·복수…실제 저라면 시작도 안했죠”

    그의 눈은 부와 권력의 추악한 이면을 파고든다. 시청자들은 그가 부와 권력을 거머쥐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더러는 그의 눈이 품은 욕망의 광기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한없이 맑고 부드러웠던 그의 눈빛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17일 종영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고수(35) 이야기다.그가 TV에서 보여왔던 이미지는 주로 반듯하고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였다. 영화에서는 ‘백야행’(2009), ‘초능력자’(2010) 등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해 왔지만 드라마 ‘순수의 시대’(2002),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등에서는 아련한 눈빛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그랬던 그가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황금의 제국’에서는 부와 권력을 쥐기 위해 싸우는 ‘태주’를 연기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격동의 한국 경제사를 배경으로 태주는 가난한 법대생에서 냉철한 기업가로 성장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극 속에서 그는 거대 그룹의 수장 자리를 놓고 재벌 가족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에게서는 홀가분함보다 여전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저로서는 처음 해보는 장르였어요. 또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었죠. 한없이 욕망을 좇는 태주를 연기하는 제 모습이 어떨지 스스로도 많이 궁금했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했어요.” 그는 ‘즐거우면서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기했던 작품’이라고 돌이켰다. 식탁에서의 대화로 부와 권력의 행방이 결정되는 재벌가에서 인물들은 철학적이고 의미심장한 말들을 무기로 기싸움을 벌인다. “평소 말할 때보다 목소리를 몇 배는 더 낮게 깔아야 했어요. 거기에 호흡이 긴 문어체 대사를 하니 마치 연극 무대에 선 느낌이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20년의 세월을 단숨에 관통한다. 대사 하나를 놓치면 다음 회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20년에 걸친 태주의 변화를 제대로 그리는 게 시청자들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관건이었다. 그리고 고수는 극적인 캐릭터의 변신 속에서 태주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 비결은 캐릭터를 변화시키되 현실성 있게 그 폭을 조절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권력에 집착하는 태주에게서 극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어릴 적 모습은 해맑고 순수해야 한다고들 했지만 제 생각은 그 반대였어요. 엄청난 야망을 좇는 태주를 자연스럽게 묘사하기 위해선 대학생 시절의 태주도 다소 경직된 캐릭터로 다듬어야 한다는 판단이었죠.” 태주는 권력에 희생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 권력을 가지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 자체가 돼 간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강제 철거로 아버지를 잃은 상처가 있으면서도 자신의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강제 철거를 지시하기도 한다. 자신이 실제로 태주였다면 어땠을지 물었다. “저라면 시작도 안 했죠. 물질, 힘, 황금 그런 것들을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끝에는 태주가 모든 걸 가졌으면 좋겠어요. 아버지가 희생당한 강제 진압을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내고, 그 사람을 제치고 자신의 초상화를 회장 자리에 한번쯤은 걸어봤으면 해요.” 그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제작발표회 때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돈은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게 성공한 삶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종영을 앞둔 지금은 그 답을 찾았을까. “황금을 손에 쥔다면 삶이 편하기는 하겠죠. 하지만 황금을 쥐기까지의 기싸움은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그저 소박한 식탁 앞에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그 삶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 빈치 코드’ 10년간 추리소설 판매 최다

    여름은 전통적인 공포·추리소설의 계절이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10년간 공포·추리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였다. 댄 브라운은 ‘다 빈치 코드’ 1, 2권 외에 ‘천사와 악마’ 1, 2권, ‘로스트 심벌’ 1, 2권 등 총 6권을 판매 순위 20위권에 올렸다. 이 밖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웃음, 타나토노트), 히가시노 게이고(용의자X의 헌신, 백야행), 넬레 노이하우스(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너무 친한 친구들), 미야베 미유키(모방범)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국내 작가로는 김진명 작가가 ‘1026’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09년을 기점으로 일본 공포·추리 소설이 영미권 소설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미권 소설의 경우 2003년 비율이 68%에 달했으나 지금은 37%로 떨어졌다. 반면 당시 6%에 불과했던 일본 소설의 판매점유율은 2009년 49%로, 영미권을 앞선 뒤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미남’ 아닌 ‘인간’ 고수 그대로 보이고 싶었다

    ‘미남’ 아닌 ‘인간’ 고수 그대로 보이고 싶었다

    가끔 그가 큰 눈망울을 굴리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영화배우 고수(34)이야기다. 워낙 신중한 성격 탓에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그가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직도 데뷔 초의 순수함과 수줍음을 간직하고 있는 것 또한 그의 매력이다. 이런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바로 멜로다. 때문에 고수는 수많은 멜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순정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 주인공 역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19일 개봉하는 영화 ‘반창꼬’에서는 무심하고 까칠한 소방관 강일 역을 맡아 그동안의 작품과는 또 다른 결의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7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이번 작품은 기존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전‘, ‘초능력자’, ‘백야행’ 등의 작품에서 좀 무겁고 색깔이 있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일상적이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평소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연기했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응하는 제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때로는 목도 안 풀고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촬영에 바로 들어갈 정도로 발성이나 발음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는 고수. 편안하고 사실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애드리브도 저절로 나왔다. 그가 맡은 강일은 119 소방대원으로서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지 못하고 사별한 아픔에 마음을 닫아버린 인물이다. 한편 치명적인 실수로 의료 소송에 휘말려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미수(한효주)는 소송에서 유리해지기 위해 강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강일은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미수에게 무뚝뚝하고 까칠하게 대하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강일은 내면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꽁꽁 얼고 그 문을 닫아버린 인물입니다. 그래서 말수도 없고 까칠할 수밖에 없죠. 너무나 큰 상처의 아픔을 과연 완전히 잊을 수 있을까요? 시나리오로 봤을 때보다 중간에 찍어놓은 영상으로 연기하는 제 모습을 봤을 때 사별한 남자의 슬픔이 실감 나게 다가왔어요.” 이들은 둘 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평행선을 걸을 것만 같았던 미수와 강일은 생명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묵은 상처를 꺼내 놓으며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특히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톡톡 튀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 한효주와 때론 거칠지만 진정성 있게 이를 받아낸 고수의 연기가 균형을 잘 이룬다. “미수의 역할이 매력적이에요. 같이 튀면 저는 좋지만 영화가 욕을 먹었겠죠. 연기는 둘이 주고 받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지 혼자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무엇보다 강일의 슬픔과 상처가 관객들에게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고수는 “극중에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강일의 상처까지 보듬는 미수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 모든 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극이 상투적으로 흐른다고 딴죽을 걸었더니 “가끔 충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이 때론 진부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이 아닌가. 우리 영화는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인 소재가 아니라 일상 안에서 풀어나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영화에는 두 주인공의 멜로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뛰어드는 119 소방 구조대원 강일의 모습도 인상 깊게 그려진다. “강일이 그토록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집착하는 것은 아내를 구하지 못한 그가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남의 목숨을 구하는 데 자기 목숨을 기꺼이 던지는 119 소방대원들은 대단히 어렵고 훌륭한 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고수는 많은 작품에서 다소 정형화된 ‘바른 생활 사나이’나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인물을 연기했다. 늘 현장에서 ‘신입생’ 같은 자세로 후배의 입장이던 그는 어느 순간 선배가 된 자신을 깨닫고 이제는 벽을 뛰어 넘으려 시도한다고 말했다. “요즘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 와 닿더군요. 그동안 뭔가 하려고 할 때면 준비가 안 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아 시도를 못했지만, 이제는 할 수 있을 때 도전하고 실행하면서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알아가고 싶어요. 예전에는 부딪히는 것보다는 양보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소통하는 법을 배웠어요. 무조건적인 양보나 배려보다는 현장에서 제 생각도 표현하고 의견 충돌도 하고 용납하는 애증의 관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죠.” 고수에게는 늘 ‘미남 스타’나 조각상처럼 잘생긴 외모라는 뜻에서 다비드라는 단어를 합성한 ‘고비드’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물론 그런 별명이 좋지만 외적인 것만 부각될까봐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도 진짜 별명으로 생각하지 그 이상도 이하로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지 때문에 인간 고수가 가려질까봐 걱정도 되구요.” 고수는 지난 2월 결혼을 해 유부남 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결혼에 관련한 이야기를 물으니 “집사람이 평범한 친구이기도 하고 아직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웃었다. 카메라 앞에서 뭔가가 더 있을까 늘 고민하고 무언가에 대해 쉽게 정의내리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신중한 성격의 고수. 앞으로의 그가 꿈꾸는 배우 생활은 무엇일까. “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도 굉장히 많고 제가 가야할 길을 못 찾았다는 생각 때문에 앞으로 막 부딪혀 볼 생각이거든요. 늘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낯가림이 심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도 컸다. 대중 앞에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배우란 직업을 하기에 적합한 천성은 아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였나. 말로는 표현 못 할 기운을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평범한 직장생활 하면서 살 팔자는 아니란 걸 직감했다. 소녀는 배우를 꿈꿨다. 열일곱 살에 화장품 모델로 데뷔했다. 열아홉 살에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영화 ‘취화선’ 조연으로 충무로로 영역을 넓혔다. 두 번째 영화 ‘연애소설’부터는 줄곧 주연만 했다. 배우라면 한 보따리씩 가진 무명 시절 고생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운이 좋았을지도 몰라요. 다들 니가 무슨 슬럼프가 있었느냐고 해요. 그런데 십몇 년 동안 끊임없이 복기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항상 도돌이표 같은 고민을 해요.” # 상대역 캐스팅 안 됐지만 시나리오만 믿고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손예진(29)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란 ‘도’에 호러란 ‘토핑’을 얹은 독특한 영화다. 기를 쓰고 쫓아다니는 귀신 때문에 연애는커녕 가족·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여자 여리(손예진)가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벌이는 달콤살벌 연애담을 다뤘다. 영화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이후 2년 만이다. 데뷔 이후 한해도 영화를 거르지 않은 점에 비춰 의외의 행보. 손예진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하고 나서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를 하기로 했었는데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아예 빠졌다. 그 무렵 ‘오싹한 연애’를 받았는데 묘하게 새롭고 재밌었다.”면서 “내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좋은 작품들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인감독, 게다가 상대배우 캐스팅도 안 된 상태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다. 전작 ‘개인의 취향’에서 5세 연하인 이민호에 이어 3세 연하인 이민기와 커플연기를 했다. 영화를 끌고나가는 건 오롯이 그녀의 몫. 손예진은 “그동안 (최민식·배용준·김주혁·김명민·한석규·정우성 등)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다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찍었다. 관객 입장에선 검증이 안 된 신인감독이니까 책임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호흡 맞춰가며 그래서일까. 언론 시사 전날 1시간밖에 잠을 못 이뤘다. “하하하,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시사회에 가요. 발가벗겨진 채로 도마 위에 놓인 느낌 같다고나 할까요. 기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옷이 입혀질 수도 있고, 계속 발가벗겨진 채로 있을 수도 있는 거죠. 다행히 웃을 대목과 무서워할 대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 나온 것 같아요.” 손예진에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물을 만난 고기처럼 청순미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 물론 그녀가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외출’ ‘무방비도시’ ‘백야행’ 같은 영화의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세 작품밖에 안 했는데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았나 봐요(웃음). ‘외출’은 치정극도 아니고, 허진호 감독님 특유의 미묘한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잖아요. ‘무방비도시’는 손익분기점은 넘었고. ‘백야행’은 워낙 특별하고, 뒤틀린 사랑 얘기여서…. 처음부터 대박과는 거리가 먼 걸 알았지만 선택한 거죠.” 곧 말을 이었다. “내가 새롭고 즐겁지 않으면 관객들이 재밌을 수 없잖아요. 변신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옷을 입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를 감싼 껍질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싶어요. 장르적으로는 똑같은 멜로, 똑같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그 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죠.” 손예진은 “두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고도 했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를 끝낸 직후와 2008년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를 찍을 때였다. 두 번 모두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작품 욕심에 일을 강행했던 게 패착. 정신적·육체적으로 패닉상태에 이르렀지만, 이겨냈다. # 나를 감싼 껍질을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몫인 거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만큼 ‘연기관’도 달라졌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평생 연기만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란 회의가 문득 들어요. 뭘 할까 고민하다 음악을 좀 배워 볼까란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이걸 배워서 음악영화에 출연할 때 써먹으면 좋겠구나란 생각으로 연결돼요(웃음).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연기를 하지 않는 나는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또한 “연기를 할 때 철저하게 외롭지만 그 외로움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자연인 손예진으로 돌아올 때 느끼는 허탈함은 컨트롤이 안 된다.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고통, 욕망, 그 모든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혼녀(‘연애시대’), 소매치기(‘무방비도시’), 기자(‘스포트라이트’), 팜므파탈(‘백야행’)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역할을 소화한 그녀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녀는 “30대에는 진한 여자들의 우정, 여성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델마와 루이스’나 ‘밴디트’ ‘몬스터’ 같은 영화에 끌린다.”고 털어놓았다. # 변신하려고 억지로 꿰맞춘 옷은 싫으니까요 조만간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날 모습이 기대된다. 물론 피 흘리고, 재투성이가 된 손예진을 먼저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요즘 생애 첫 번째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현장에서 설경구, 김상경 등과 함께 재투성이에 피범벅으로 촬영 중이다. 배우 손예진의 껍질깨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꿀떡녀’ 아역배우 주다영, 폭풍 성장 화제

    ‘꿀떡녀’ 아역배우 주다영, 폭풍 성장 화제

    ‘꿀떡녀’로 유명한 아역배우 주다영(16)의 ‘폭풍 성장’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8일 MBC에브리원 드라마 ‘레알스쿨’의 공식 미투데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주다영이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다영은 드라마 ‘대장금’, ‘대왕세종’, ‘거상 김만덕’, ‘추노’를 비롯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크로싱’, ‘그림자살인’, ‘백야행’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간 아역배우답지 않는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주다영은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잘 몰랐는데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나 됐다.“며 ”쑥쑥 자란 키만큼 점점 연기 욕심도 늘려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레알스쿨’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다영은 “지금 내 나이에 딱 맞는 ‘레알스쿨’ 다영을 만나 이제껏 보여 드리지 못한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 있어 기쁘고, 덕분에 팬분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져 기분 좋다.”고 전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릴 때부터 타고난 미모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월하긴 마찬가지”, “얼굴은 그대로고 늘씬하게 키만 자랐다.”는 등의 호응을 보였다. 사진=MBC에브리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성웅, 손예진과 베드신…아내 신은정 ‘대본 내동댕이’

    박성웅, 손예진과 베드신…아내 신은정 ‘대본 내동댕이’

    배우 박성웅이 영화 속 손예진과의 베드신으로 아내 신은정의 분노를 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박성웅은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영화 ‘백야행’에서 배드신을 찍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내 신은정은 “그 자리에서 대본을 내동댕이 쳤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박성웅 역시 아내가 다른 남자배우와 애정신을 찍어 삐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박성웅은 “‘에덴의 동쪽’에서 조민기와 아내 신은정이 키스신을 찍었다”며 “말도 없이 키스신을 촬영한 아내가 서운해 결국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주원이 출연해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에게 등짝을 맞은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여자도 서서 볼일 보는 화장실 등장▶ 산다라박, 유희열에 상처 받은 사연은?▶ 실, 하이디클룸과 전라 노출로 뮤비찍어 ‘충격’▶ 정가은, 블랙 시스루룩 ‘섹시’…"역시 8등신 송혜교"▶ ’김태희 도플갱어’ 김다은, 스타킹 출연…"대역모델"
  • 이병헌·손예진·봉준호, ‘APN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이병헌·손예진·봉준호, ‘APN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 봉준호 감독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서 ‘2010 APN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제5회 아시아·태평양 프로듀서 네트워크(Asia-Pacific Producers Network·이하 APN) 사무국은 10일 “이병헌·손예진·봉준호 감독을 올해 APN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오는 13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APN 어워드에서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APN은 지난해까지 APN 총회 개최국의 배우 중 1명을 선정해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남녀 배우상과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으로 수상자를 확장했다. 이에 드라마 ‘아이리스’와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등에 출연한 이병헌, 드라마 ‘개인의 취향’과 영화 ‘백야행’ 등에서 열연을 펼친 손예진은 각각 APN 아시안영화인상 남녀 배우상을 받는다. 또 지난해 영화 ‘마더’로 사랑받은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APN은 한국과 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태국·호주·뉴질랜드 등 10개 국 1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의 프로듀서 연합체다. 올해 APN 총회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김태희 "말 탈 필요없다고?"…’그랑프리’ 비화공개 ▶ 조권·설리·정용화, 마린룩 삼남매 포스 "귀여워" ▶ 솔비, 요트휴가 여행사진 공개…명품효과 쏠쏠 ▶ 강지영, 시스루룩 공항패션 화제 ‘속 다 보여’ ▶ ‘죽이고싶은’ 서효림, ‘170cm+킬힐’로 유해진 ‘굴욕’
  • 류승범·고수·조여정 “부천영화제 첫 배우상, 영광”

    류승범·고수·조여정 “부천영화제 첫 배우상, 영광”

    배우 고수와 조여정, 류승범이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신설한 배우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배우 공형진과 최정원의 진행으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판타지 영화 축제의 화려한 장막을 걷어 올렸다. 이날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는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 배우 고수와 조여정, 오지호, 조재현, 황정민, 신현준, 류승범 등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 행사와 함께 올해 신설된 ‘판타지아 어워드’와 ‘액터스 어워드’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부천 시민들이 뽑은 ‘판타지아 어워드’의 남녀 배우상에는 각각 고수와 조여정, 배우들이 직접 선택한 ‘액터스 어워드’에는 류승범이 선정돼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액터스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자인 류승범은 시상자로 나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이덕화로부터 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후배 배우 류승범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류승범은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이덕화 선배에게 상을 받다니 영광이다.”며 “영화계의 막둥이 답게 판타스틱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또 고수와 조여정이 수상의 영광을 안은 ‘판타지아 어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총 211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화 ‘백야행’에서 열연을 펼친 고수와 영화 ‘방자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조여정이 부천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고수는 “항상 관객으로 부천영화제를 찾았는데, 올해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여정은 “영화배우로서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14회 부천영화제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고수·조여정·류승범, 부천영화제 신설 배우상 ‘수상’

    고수·조여정·류승범, 부천영화제 신설 배우상 ‘수상’

    배우 고수와 조여정, 류승범이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신설한 배우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9일 “부천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를 선정하는 ‘판타지아 어워드’(Fantasia Award)와 한국영화배우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배우상 ‘액터스 어워드’(Actor’s Award)를 올해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부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신설된 이번 ‘판타지아 어워드’의 남우상과 여우상에는 각각 고수와 조여정, 배우들이 직접 최고의 배우를 선정하는 ‘액터스 어워드’에는 류승범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고수와 조여정이 수상의 영광을 안은 ‘판타지아 어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총 211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화 ‘백야행’에서 열연을 펼친 고수와 영화 ‘방자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조여정이 부천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또 ‘액터스 어워드’의 첫번째 수상자로 류승범을 선택한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다수의 무게감 있는 연기 경험과 판타스틱영화제에 어울리는 영화의 출연작 배우”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고수와 조여정, 류승범은 오는 15일 개최되는 제14회 부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부천영화제는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정진, 유지태 이어 영화감독 데뷔 ‘성공할까?’

    정진, 유지태 이어 영화감독 데뷔 ‘성공할까?’

    배우 정진이 방은진, 유지태에 이어 배우 출신 영화 감독 대열에 합류한다.영화 제작사 BUS픽쳐스 허종호 대표는 “배우 정진의 첫 단편 영화 연출작 ‘탈’은 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를 그린 작품이다.”며 “정진이 시나리오, 연출, 연기까지 1인 3역을 맡았으며, 지난 9일 충북 제천에서 크랭크인 했다”고 밝혔다.KBS ‘최강칠우’에서 정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뮤지컬 스타’ 손광업, 신승환, 박준서와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하늘과 바다’(감독 오달균) 에서 열연한 아역배우 허서영(12)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특히 이번 영화에는 영화 ‘강력3반’의 손희창 촬영감독과 드라마 ‘남자이야기’의 허욱 프로듀서가 참여하여 정진의 첫 영화 연출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정진은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으로 2002년 ’해안선’(감독 김기덕)으로 데뷔해 ‘태극기 휘날리며’, ‘식객’, ‘인사동스캔들’, ‘백야행’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2008년 방영된 MBC ‘스포트라이트’에서 탈주범 장진규역을 실감나게 소화해 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사진 = 토비스미디어 제공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삼’ 방중현 “10회 출연인데 30회나 나왔어요”(인터뷰)

    ‘수삼’ 방중현 “10회 출연인데 30회나 나왔어요”(인터뷰)

    시청률 40%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KBS2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 최근 이 드라마는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하던 한 등장인물의 퇴장이 시청자들에게 적지않은 여운을 남겼다. 폭력전과의 막무가내 남편이었다 마지막에는 부성애를 짓누르며 남에게 자신의 아들을 양보하며 아름답게 퇴장한 하행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행선 역의 방중현은 “당초 10회만 출연하기로 했는데 30회나 나왔으니 영광이다.”며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삼’ 퇴장 후의 큰 아쉬움을 전했다. 애초 ‘수삼’에서 방중현은 그야말로 단역에 불과했다. 엄청난(도지원)의 남편이자 종남의 친부로 나와 김건강(안내상)과 삼각관계를 설정하다 곧바로 퇴장하는 게 하행선의 정해진 행로였다. 하지만 방송이후 하행선은 폭력적이고 무식한 이미지이지만 순수한 마음씨와 청난을 향한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까닭에 어느덧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엄친 캐릭터’로 돌변(?)했다. 당초 단역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 역으로 ”작가님께 감사하죠. 저도 몰랐던 하행선의 매력을 작가님이 잘 입혀주셨거든요. “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는 그. 하지만 단역에 불과했던 하행선이 ‘수삼’의 인기몰이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방중현의 탄탄한 연기력이 하행선에 그대로 덮혀진 게 컸다. 사실 그는 올해로 자그마치 연기경력이 17년째다. 그동안 줄곧 영화에 주력했고 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한 탓에 그를 알아보는 이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그의 연기 경력의 첫 테이프를 끊게 한 것은 지난 2005년 출연한 단편영화 ‘가발’. 그 이전까지는 독립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에 출연했었다. 그러다 방중현은 ‘가발’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연기력을 서서히 인정받았고, 이후 영화 ‘미스터 로빈꼬시기’와 ‘백야행’ ‘환심’ 등에, 드라마로는 TV소설, 드라마시티 등 단막극에서 연기파 배우로 기반을 탄탄히 잡아왔다. ”우동카페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데 ‘수삼’ 제작진으로부터 출연제의가 왔어요. 그 때만 해도 긴가민가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인기 드라마가 될 줄은 몰랐어요. ‘수삼’은 제게 있어 ‘방중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가장 계기를 만들어 준 의미있는 작품이죠.” 17년간 무명의 설움을 씻게 해 준 것도 그렇지만 ‘수삼’은 방중현에게 연기인생의 전성기를 맛보게 하고 있다. 17년간 무명생활, 이제는 할인마트 가도 알아봐 최근 들어 할인마트라도 가면 열 명중 아홉 명은 “하행선이다!”며 자신을 알아보는 것부터가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는 게 방중현이 말하는 ‘수삼’ 후유증(?). 이같은 인기를 실감하는 것은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다. 7년의 열애끝에 4년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 부부는 요즘엔 길을 가다가도 아내는 한참 뒤쳐져서 방중현의 뒤를 쫓아간다고 한다.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싶어서라는 게 이유인데 아내말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남편을 알아본다고. 특히 일러스트 작가인 그의 아내는 얼마 전 방송에 출연하면서 ‘미모의 방중현 아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기도 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가 총각인 줄 알아요. 여성 팬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면 굳이 총각이 아니다는 점을 밝힐 필요도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총각행세하는 것도 제 스타일 아닙니다.(웃음)” 방중현의 인생 모토는 이처럼 ‘솔직함’이다. 거짓과 꾸미는 것은 그가 제일 싫어하는 말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너무 솔직했던 탓인지 그의 연기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그는 처음 밴드 보컬로 연예계의 꿈을 키웠다. 지난 1992년 보컬로 한 대기업이 주최한 가요제에 출전한 게 계기였는데 당시 고영욱, 유리(쿨 소속)와 함께 당당히 입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은상에 입상했던 방중현은 대상탄 사람에게 주어지는 해당 기업의 모델로 기용되는 기회까지 얻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음반발매를 준비하던 차에 군대를 가게됐고 이후 군에서도 군악대에 근무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고민 끝에 연기자로 자신의 꿈을 전환했다. 그 출발은 바로 단편영화였다. ”용의 꼬리가 되느니 차라리 뱀의 머리가 되자는 생각에서 이왕 시작하는 거 단역보다는 단편이라도 주연이 되자고 생각했어요. 내 힘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단편영화 ‘가발’에 캐스팅되면서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밴드 보컬 출신, 군에서 연기자로 변신 다짐 영화로 출발했다 TV드라마에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지금 방중현은 하행선의 매력은 단순하면서도 자기감정을 속일 줄 모른다는 점을 강조한다. 청난과 종남, 이 세 명이서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 그것이 하행선이 추구하는 유일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청난이에게 맞는 것도 사랑하니까 맞아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이처럼 뒹굴기도 하고 떼를 쓰는 것도 그렇고요.”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방중현에게 ’하행선과 현실의 방중현이 얼마나 닮았을까.’라며 궁금증을 갖는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절대 폭력적이지 않다.”며 웃고는 “거짓말을 못하는 것, 감정을 속여서 말 못하는 것은 비슷하다.”며 하행선과의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습관이 있다는 방중현. 그는 아마 지금쯤이면 또 한번의 해외여행을 위해 배낭을 싸고 있을 줄 모른다. 그 어느 때보다 편안 마음을 갖고 말이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팜므파탈’ 한예슬, 욕정수녀→관능여배우→백치미 킬러

    ‘팜므파탈’ 한예슬, 욕정수녀→관능여배우→백치미 킬러

    배우 한예슬이 요염하고 백치미 넘치는 팜므파탈 킬러가 됐다. 한예슬은 패션잡지 ‘엘르’의 화보 ‘감독과 뮤즈’(DIRECTORS AND THE MUSE)에서 3명의 스타 감독들과 함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앞서 한예슬은 ‘마린보이’의 윤종석 감독,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함께 ‘불멸의 여배우’, ‘욕정의 수녀’를 주제로 한 화보를 연출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팜므파탈 킬러’ 화보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과 함께 진행됐다. 박신우 감독은 한예슬을 한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얼굴로 잔혹한 범죄를 서슴지 않는 치명적인 여성 킬러로 만들었다. 한예슬은 이번 화보에서 아찔한 코르셋과 레이스 스타킹을 활용한 란제리룩은 물론, 몸매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80년대 후반의 보디컨셔스 패션을 선보였다. 또 풍성하게 부풀린 백금발의 머리와 메탈 소재의 강렬한 액세서리, 킬힐로 록스타의 분위기를 갖춘 킬러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한예슬은 카리스마 있는 킬러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전문 타투이스트로부터 일회성 타투를 팔에 새겨기도 했다. 화보 관계자는 “실제 진행되는 영화 촬영처럼 시놉시스를 두고 한예슬의 캐릭터와 의상, 촬영 세트를 준비했다.”며 “화보를 위해 세트를 감옥처럼 연출하고, 사진작가는 세트 꼭대기에서 한예슬을 촬영을 하는 등 이색적인 시도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욕정의 수녀에서 관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이어 백치미 넘치는 팜므파탈 킬러로 변신한 한예슬의 패션 화보는 ‘엘르’ 5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 = 엘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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