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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동아시아 회화 바탕, 저항과 회한 표현한 배영환 작가 별세

    회화, 설치,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배영환 작가가 19일 별세했다고 BB&M 갤러리가 밝혔다. 57세. 고인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동아시아 회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세대의 저항과 회한, 상처받은 감수성 등을 표현했다. 공사 현장에 버려진 나무, 깨진 병, 유행가 가사 등 소박한 요소를 재료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표면과 내재한 구조를 담아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미국 뉴뮤지엄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고, 광주비엔날레, 샤르자비엔날레,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등 국제 프로젝트에도 초대됐다.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과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2년 광주비엔날레 현장상 등을 수상했다.
  • [인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소방준감 승진 ▲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 전용호 ▲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장 박기완◇ 소방준감 전보▲ 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장 조창래 ▲ 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장 홍장표 ▲ 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과장 박승주 ▲ 수원소방서장 권용성 ◇ 소방정 승진▲ 북부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이준희 ▲ 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119종합상황실장 황원철 ◇ 소방정 전보▲ 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 김범진 ▲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장 장재성 ▲ 분당소방서장 서병주 ▲ 광주소방서장 한봉훈 ▲ 안성소방서장 배영환 ▲ 일산소방서장 박춘길 ▲ 가평소방서장 최진만
  • [인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소방준감 전보 ▲ 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장 권용성 ▲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 조창래 ▲ 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과장 서승현 ▲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장 서삼기 ◇ 소방정 승진 ▲ 북부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박춘길 ▲ 북부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장 유재홍 ▲ 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장 이천우 ▲ 일산소방서장 한봉훈 ▲ 동두천소방서장 이공수 ◇ 소방정 전보▲ 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장 박승주 ▲ 경기도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고문수 ▲ 분당소방서장 박기완 ▲ 안산소방서장 이정용 ▲ 평택소방서장 김승남 ▲ 송탄소방서장 황은식 ▲이천소방서장 장재구 ▲ 광주소방서장 서병주 ▲ 안성소방서장 김범진 ▲ 오산소방서장 한경복 ▲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장 이종충 ▲ 남양주소방서장 조경현 ▲ 가평소방서장 배영환
  •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새 빛, 예술… 비서구의 토속·무속·모계사회를 담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카트 위에 알록달록 화려한 상여가 놓였다. 그 앞뒤로 토속적이면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이 길게 늘어섰다. 죽은 이를 애도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장례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김상돈 작가의 조각 설치작품 ‘행렬’이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빨강, 주황, 노랑 색깔의 실로 짠 대형 조형물이 걸렸다. 북유럽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가 전통의상에 달린 장식을 형상화해 만든 수공예 작품 ‘함께 떠오르기’다.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사미족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지난 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의 한 풍경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란 주제 아래 전통 무속 신앙인 샤머니즘과 생태주의, 모계문화 등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감염병으로 인한 전 지구적 혼란과 위기는 우리 삶의 형태와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와중에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훼손됐고, 물질적 풍요로움은 공동체의 연대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서구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공동체적 삶과 집단 지성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했고, 이에 부합하는 40여개국 69명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모았다. 주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선 다양한 나라 토속민들의 생활 방식과 제의적 예술을 포함해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각심, 경쟁과 배척 대신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내재한 모계사회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민정기, 문경원, 이상호, 릴리안 린, 소니아 고메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 각종 부적과 병풍, 제의 도구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무속 신앙 유물이 함께 진열된 모습이 이채롭다. 가회민화박물관과 샤머니즘박물관에서 특별히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을 전체 전시의 구성과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으로 구성해 무료로 개방한 점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 비엔날레 전시관 밖에서도 주제전은 이어진다. 과거의 유물이 잠든 박물관에서 만나는 테오 에쉐투의 영상 ‘고스트 댄스’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삶과 죽음,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다가온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가 꽃으로 장식한 만다라 ‘세 개의 다키니 거울’도 생사의 덧없음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주제전 외에 이불, 배영환, 김성환, 시오타 치하루, 마이크 넬슨 등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 스위스 안무가의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등이 장외 전시로 열린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작가 12명이 협업한 특별전은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받던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2007년 국군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2018년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국립 트라우마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 2층으로 올라가는 보행로에 데이지 꽃밭을 만들어 병원의 본질적 기능인 치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는 전시장을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5월 9일까지. 광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샤머니즘, 모계사회…광주비엔날레가 주목한 팬데믹 시대의 예술

    샤머니즘, 모계사회…광주비엔날레가 주목한 팬데믹 시대의 예술

    마트에서 흔히 보는 카트 위에 알록달록 화려한 상여가 놓였다. 그 앞뒤로 토속적이면서 기괴한 형상의 조형물이 길게 늘어섰다. 죽은 이를 애도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장례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김상돈 작가의 조각 설치작품 ‘행렬’이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빨강, 주황, 노랑 색깔의 실로 짠 대형 조형물이 걸렸다. 북유럽 소수민족 사미족 출신의 작가 오우티 피에스키가 전통의상에 달린 장식을 형상화해 만든 수공예 작품 ‘함께 떠오르기’다.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사미족 여성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지난 1일 개막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의 한 풍경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란 주제 아래 전통 무속 신앙인 샤머니즘과 생태주의, 모계문화 등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팬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감염병으로 인한 전 지구적 혼란과 위기는 우리 삶의 형태와 본질에 대한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 와중에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훼손됐고, 물질적 풍요로움은 공동체의 연대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사람들을 내몰았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서구 사회의 이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의 공동체적 삶과 집단 지성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했고, 이에 부합하는 40여개국 69명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모았다. 주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개 전시실에선 다양한 나라 토속민들의 생활 방식과 제의적 예술을 포함해 군국주의에 대한 저항,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각심, 경쟁과 배척 대신 화합과 포용의 정신을 내재한 모계사회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민정기, 문경원, 이상호, 릴리안 린, 소니아 고메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 각종 부적과 병풍, 제의 도구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좀체 보기 어려운 무속 신앙 유물이 함께 진열된 모습이 이채롭다. 가회민화박물관과 샤머니즘박물관에서 특별히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첫 번째 전시실을 전체 전시의 구성과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으로 구성해 무료로 개방한 점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 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 비엔날레 전시관 밖에서도 주제전은 이어진다. 과거의 유물이 잠든 박물관에서 만나는 테오 에쉐투의 영상 ‘고스트 댄스’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삶과 죽음, 치유와 애도에 대한 메시지가 보다 명징하게 다가온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가 꽃으로 장식한 만다라 ‘세 개의 다키니 거울’도 생사의 덧없음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이다.이번 비엔날레에선 주제전 외에 이불, 배영환, 김성환, 시오타 치하루, 마이크 넬슨 등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 스위스 안무가의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파빌리온프로젝트,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등이 장외 전시로 열린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 작가 12명이 협업한 특별전은 5·18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받던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2007년 국군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2018년 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일시적으로 부활했으나 국립 트라우마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 2층으로 올라가는 보행로에 데이지 꽃밭을 만들어 병원의 본질적 기능인 치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는 전시장을 떠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5월 9일까지. 광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오월, 민주주의를 다시 질문해 봄…새롭게 새겨 봄

    오월, 민주주의를 다시 질문해 봄…새롭게 새겨 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비엔날레재단이 기획한 다국적 특별전 ‘메이투데이’(MaytoDay)의 서울 전시 ‘민주주의의 봄’이 3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서울과 대만 타이베이, 독일 쾰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4개 도시에서 각국의 서사를 담아 개별적으로 전시되는 특별전은 지나간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유효한 광주 정신을 돌아보고, 5·18민주화운동의 유산을 국제적인 맥락에서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래 5월을 전후해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타이베이 전시 ‘오-월 공감: 민주중적 중류’전이 지난달 1일 먼저 개막했고, 6월 서울 전시에 이어 7월 쾰른에서 ‘광주 시간’전이 열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미래의 신화’는 일정이 아직 유동적이다. ‘민주주의의 봄’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큐레이터 우테 메타 바우어가 기획했다. 지난 20년간 광주비엔날레 작업을 위해 수차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시민 의식과 민주주의 정신에 경탄했다는 그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의 과정으로서 민주주의를 조명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는 1995년 출범한 광주비엔날레 역대 출품작들과 당시 보도 사진, 기록 문서 등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먼저 3층 전시장에선 각기 다른 시기 광주비엔날레에 선보였던 작품들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5·18 시위를 재현하면서 현실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상황을 담은 오형근 작가의 ‘광주 이야기’ 사진 연작, 2014년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퍼포먼스로 한국전쟁 민간인 피학살자 유골이 들어 있는 컨테이너를 비엔날레 앞 광장으로 가져왔던 임민욱 작가의 기록 영상 등이 공개된다. 박태규, 쿠어퍼라티바 크라터 인버티도, 배영환, 이불, 강연균, 홍성담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2층 전시 공간은 기억과 망각에 대한 뼈아픈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역사적 사건은 사회의 집단 기억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미래로 나아가는 토대가 된다. 광주 묘역에 놓인 한 학생의 영정 사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빛이 바래다 결국 형태마저 알아볼 수 없게 풍화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노순택 작가의 ‘망각기계’는 우리가 진정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하는지를 자문하게 한다. 전시장에는 광주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취재 자료들과 미국 기자 팀 셔록의 문서 등 뜨거운 역사적 현장의 기록들도 자리한다. 1980년대 광주 저항미술의 중심이었던 목판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것도 의미 있다. 목판화 전시는 아트선재센터 외에 인사동 나무아트에서도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김성호 개인전(작품) 작가는 작은 피규어로 만들어진 동물들, 비행기와 배 같은 미니어처 장난감들을 새롭게 배치하고 클로즈업해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환영을 통한 은유적인 작업 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작업한 ‘미라지’ 연작 10여점을 선보인다. 4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두가헌 갤러리. (02)2287-3500. ●‘풀이 선다’전 개관 18년째를 맞는 대안공간 아트 스페이스 풀의 운영기금 마련전. 강기석, 강홍구, 권동현, 권용주, 김건희, 김기수, 김도균, 민정기, 배영환, 백현진, 안규철, 주재환 등 작가 61명의 회화 및 드로잉 150여점이 소개된다. 4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 스페이스 풀. (02)396-4805.
  • 미술관일까 홍보관일까

    미술관일까 홍보관일까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고 작은 전시 공간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중소기업부터 요식업체, 작가 등 운영 주체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대개의 경우 미술관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술관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도 있어 난립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핸드백브랜드 루이까또즈와 ㈜태진인터내셔널이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지난 12일 2년의 공사를 마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열었다. 첨단 소재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역동적인 실루엣이 특징인 건물은 건축사무소 조호(이정훈 소장)가 설계했다. 총 4개 층으로 2개의 갤러리와 라이브홀, 중정의 열린 공간, 렉처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의 라이브홀은 8m 높이의 설치미술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박만우 관장은 “아트센터는 현대미술 전시와 더불어 퍼포먼스, 영화 스크리닝과 사운드 아트, 라이브 아트 등 다양한 매체와 다원적 예술을 지향하는 모든 창작 작업을 소개하는 특별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배영환과 중국 현대미술 작가 양푸동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설치 등 전 장르를 넘나들며 문명론적 성찰의 주제를 이루는 묵직한 화두를 다뤄 온 배영환은 ‘새들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구성원들 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과 그 치유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새를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투영하는 은유의 도구로 사용해 만든 4채널 비디오설치 ‘추상동사’, 설치작품 ‘말, 생각, 뜻’, 조형물 ‘사각 지구본’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중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양푸동은 ‘천공지색’이라는 제목으로 상하이 모던 스타일을 소재로 한 신여성 시리즈를 선보인다. 개관 기념전은 8월 15일까지. (02)6929-4470. 서울 이태원로에 19일 문을 연 ‘스페이스 신선’은 신선설농탕과 시·화·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쿠드가 운영하는 곳이다. 스페이스 신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술 작품 전시 및 관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접목함으로써 기존의 문화와 차별화된 미술관 운영을 지향한다”며 “예술, 미학, 창의성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술관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학예사도 없다. 이곳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두개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하에서는 신선설농탕의 ‘신선’(神仙)에서 착안된 기획전 ‘팔선의 신비로운 이야기전’을 마련했다. 창업주의 아들인 오청 이사장이 수집해 온 중국 청 시대의 도자기와 그림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사랑받아 온 8명의 신선을 소개한다. 2층에서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 ‘시·화·담’의 음식들을 시, 그림, 이야기와 접목하고 유명 도예가의 작품 그릇에 담아낸 ‘시와 그림, 이야기가 있는 한국 음식’전이 열린다. 전시 기획은 오 이사장의 부인인 박경원 관장이 직접 했다. 신선설농탕 건물과 나란히 위치한 스페이스 신선은 전시 공간을 지하와 2층에 두고 이태원로 보행자들의 눈에 잘 띄는 1층에는 카페와 아트숍을 뒀다. 미술관이라기보다 자사 브랜드 홍보관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공간이다. 정부는 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에 대해 설립 시 부동산 취득세 면세, 입장료에 대한 부가세 면세, 출연 재산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 비과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미술관협회 이명옥 관장은 “전시 공간들이 문을 열지만 미술관으로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소장품과 지향점에 걸맞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해 그에 따라 수준 있는 기획전을 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국민 피서지에서 국내외 예술가 전시장으로

    안양은 물론 수도권에서 사는 40대 이후 장년층은 안양유원지에 대한 향수가 있다.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안양유원지는 당시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피서지였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까닭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유원지 주변에는 한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포도밭이 즐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그 빛을 잃었으나 안양시의 야심작인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놀라운 변신을 거듭했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작품 52점이 설치되고 안양예술공원이란 명칭도 얻었다. 네덜란드 건축가그룹 멤알디비가 유원지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망대(높이 28.4m)와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비토 아콘치(65)가 구상한 수목원 정문 앞 주차장 ‘나무 위의 선형 건물’ 등이 명물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잇는 포르투갈의 대표 건축가가 설계한 안양파빌리온이나 1970년대 장마 때 산에서 개울로 굴러떨어진 커다란 낙석 위에 자리를 잡은 분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호노레도), 산속에 거울기둥을 세워 매트릭스 같은 공간을 연출한 ‘거울 미로’ 등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사라져 가는 문자들의 정원’(배영환), ‘안양메모리 타워’(정충모), ‘달-삭망월’(이광호), ‘그림자 호수’(박윤영) 등도 눈길을 끈다. 공원 주변에는 국내 최고의 건축 전문 박물관인 김중업박물관과 안양사·염불암 등 전통사찰, 중초사지 당산지주·석수동 마애종·안양사 귀부·중초사지 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을, 미술 품으로

    가을, 미술 품으로

    추석 명절을 앞둔 가을 화단에 풍성한 미술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만점 가까운 작품을 쏟아내며 서울과 부산, 광주, 창원 등지에서 미술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다음달 4일 막을 올려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3대 비엔날레 진입을 노리는 행사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큐레이터인 제시카 모건이 총감독을 맡았다.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는 주제 아래 87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매체의 다양성에 신경 썼다”는 모건 총감독의 말처럼 참여 작가들은 건축가, 영화감독, 무용가, 패션 디자이너, 공연 예술가 등으로 구성됐다. 39개국 106개팀(115명)의 작가들 중 90%는 이번에 처음으로 광주비엔날레를 찾는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인 제러미 델러(영국), 현대 미술계의 센세이션이라 불리는 얼스 피셔(스위스), 설치미술가인 코닐리아 파커(영국), 불평등과 규범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 온 로만 온다크(슬로바키아) 등이 눈에 띈다. 또 누보 레알리즘의 선두주자였던 이브 클라인(프랑스),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인 댄 플래빈(미국) 등 현대미술의 대가들도 작품을 통해 관객과 조우한다. 아시아 작가들 가운데는 류사오둥(중국), 테쓰야 이시다(일본), 로델 타파야(필리핀) 등 아시아 역사와 변화상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8회 부산비엔날레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20일 개막해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이어진다. 후발주자로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부산비엔날레는 올해 창설 13주년을 맞아 30개국 160명의 작가가 작품 380여점을 전시한다. 주제는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 프랑스의 독립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감독이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그냥 살아갈 것인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살아갈 것이냐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추상·운동, 우주, 건축적 공간, 정체성, 동물성, 역사·사회, 자연·경관’ 등 7개 섹션으로 풀어낸다. 총예산은 42억원. 두 비엔날레는 미술 전시 외에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 행사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양대 비엔날레는 올해 개막까지 큰 내홍을 겪었다. 작품 전시 여부와 전시 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운영상의 폐쇄성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오광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거나 물러났다. 양대 비엔날레 외에 중소 규모의 비엔날레들도 관객을 찾아온다. ‘달그림자’가 주제인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다음달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마산합포구 돝섬에 국한됐던 1회 때와 달리 전시 장소를 돝섬과 마산항 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등으로 확대했고, 11개국 42개팀이 참여한다. 대구에서도 다음달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스페인 출신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감독이 기획한 전시에는 페루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18개국 30여명의 작가가 명함을 내민다. 제8회 미디어시티서울도 다음달 1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아트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이 총감독을 맡았다. 최원준과 양혜규, 민정기, 배영환, 다무라 유이치로(일본), 딘큐레(베트남), 오티 위다사리(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귀신·간첩·할머니’. 다음달 25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그림장터인 제1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일본 등 16개국, 186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1500여명의 작품 45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화단신] 새달 1일 ‘미디어시티서울’ 개막

    [문화단신] 새달 1일 ‘미디어시티서울’ 개막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다음달 1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이어진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로 8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의 주제는 ‘귀신, 간첩, 할머니’(Ghosts, Spies, and Grandmothers)이다. 고독한 존재인 귀신과 아시아의 식민·냉전을 상징하는 간첩, 권력에서 가장 먼 존재인 할머니를 아우른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며 다앙한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영화, 회화, 조각, 사진 등을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의 동생인 미디어 작가 박찬경(49)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최원준과 양혜규, 민정기, 배영환 등 10여명의 한국 작가를 비롯해 다무라 유이치로(일본), 딘큐레(베트남), 오티 위다사리(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 예상 못한 곳에서 만난 예술…짜릿한 그 느낌 아~ 예술이네

    예상 못한 곳에서 만난 예술…짜릿한 그 느낌 아~ 예술이네

    연말을 맞은 미술계에 ‘색깔 있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외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거리 설치미술까지 형형색색의 미술품들이 풍성한 겨울을 약속한다.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지는 ‘애니미즘’전은 근대 역사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사람만이 영혼을 지니며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사회 시스템에 반기를 든 전시다. 세계 최초로 ‘자연’에 헌법적 권리를 부여한 에콰도르의 토착민 운동을 소개하는가 하면 정신과 물질 등 이원론적 세계관을 표현한 데카르트 저서의 삽화, 진공관 속에서 새가 살 수 있는지에 대한 17세기 과학실험을 담은 그림 등이 망라됐다. 2010년 벨기에에서 출발한 전시는 베를린, 뉴욕 등을 거쳐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도립 미술관들의 릴레이 사진전도 관심을 끈다.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사진전에는 서울·대전·광주시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이 참여했다. 지난 6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테이프를 끊은 전시는 ‘사진, 한국을 말하다’란 주제 아래 ‘비판’ ‘행동’ ‘공동체’ 등의 담론을 놓고 사진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배영환, 김태동, 주명덕 등의 작가가 참여하며 내년 4월 16일까지 열리는 경남도립미술관의 ‘사진과 도시’전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이자 미술작가인 존 루빈과 돈 웰스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그룹 ‘컨플릭트 키친’도 한국을 찾았다. 다소 황당한 느낌까지 주는, 연말 미술계에서는 첫손에 꼽히는 별난 전시다. 이들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그마한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미국이 ‘테러지원국’이라고 규정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의 요리를 직접 만들어 판다. 지난달부터는 북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루빈 교수는 “음식을 매개로 그 나라의 문화, 정치 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다 보면 증오나 오해가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만드는 김치, 해물파전, 떡볶이, 메밀국수, 된장찌개 등의 요리는 한국 여성단체인 ‘조각보’ 회원들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다. 컨플릭트 키친은 첫 방한 일정으로 지난 9일 서울 홍대 앞에서 요리교실을 열었다. 북한 음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12일까지 한국에 머문 작가들은 북한이탈주민을 만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등 남북 화해를 위한 촘촘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개인전으로는 벨기에의 3대 화가인 쿤 판덴브룩(40)의 두 번째 국내 개인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13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갤러리 바톤에서 열리는 전시에선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젊은 나이에 현대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는 벨기에 정부가 38세 때 대형갤러리 ‘스맥’에서 회고전을 열어줄 만큼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던 작가는 지구촌 곳곳을 떠돌며 인간이 흔적을 남긴 도로, 다리 등 교통 구조물 들을 훑었다. 무관심했지만 익숙한 공간과 사물을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강조된 유화의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전시에선 2011년 서울을 찾아 촬영했던 이미지를 기반으로 그린 ‘광교 #1’, ‘종로구’, ‘중구 #1, 2’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벨기에와 같은 조에 속하면서 더 친숙함을 느끼게 됐다”면서 “건축학을 공부한 덕분에 다양한 측면에서 사물을 보며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 지하 보도에서 오는 22일까지 전시되는 설치 미술품 ‘인권을 보호합시다’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영화 ‘하녀’ 마지막에 전도연이 매달렸다가 떨어진, 바로 그 샹들리에라고 했다. 샹들리에? 그 화려하고 어여쁘고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그것?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게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처럼 ‘천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목도 술의 신 이름을 빌려 ‘불면증 - 디오니소스의 노래’다. 그러고 보니 영화의 테마인 날카로운 욕망에 딱 어울린다. 배영환(43) 작가의 2008년 작이다. ●깨진 병조각을 샹들리에로 소재는 그렇다 치고 영화판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을까. “미술 작업은 수많은 얘기를 극도로 응축시킨 결과물을 내놓는 거잖아요. 그래서 미술만 하면 서사의 결핍을 느끼는 순간이 와요.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그래서 했었지요.” 단편 쓰다 감독과 인연이 닿아 장편도 하나 썼다. “그 왜,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하죠. 2000년에 개봉한 안성기·박신양 주연의 ‘킬리만자로’라고…. 실패라곤 생각 안 해요. 한 20만 정도 들었을려나. 제 전시 와 주신 분들에 비하자면 많은 거죠.” 농담처럼 툭툭 말을 던지다 쑥스러운 웃음을 흘리고 만다. 작가는 5월 20일까지 서울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개인전 ‘유행가 -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다. 그간 작업을 농축한 것이다. 작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앞서 말한,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 같은 것을 응용한 것들이다. 그 조각들로 웅장하고 화려한 샹들리에도 만들고, 유행가 가사를 캔버스 위에 수놓기도 했다. 버려진 나무판자나 가구의 자개를 이리저리 조합해 기타를 만들기도 했다. 2004년 광주비엔날레,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이름을 쌓아 갔다. 전시 제목도 그렇게 나왔다. 쓰레기로 우아하게 만들되 우아한 것을 끌어내리는 것. 고상한 것을 끌어내리는 키치, 저급한 것을 끌어올리는 팝아트의 충돌이자 접점이다. 안소연 큐레이터는 이를 ‘버내큘러’(Vernacular·자생적)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안 큐레이터는 “자생적이라 하면 동양적인 기법이나 소재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의 작품은 기법이나 소재를 의도적으로 따 왔다기보다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우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기사 수많은 사연과 눈물의 영원한 동반자는 자취방에서 소주 한 병 앞에 놓고 기타 뚱땅거리며 불러 댔던 유행가가 아니었던가. 이제 청춘의 시간은 지나갔고, 밤새 통음한 뒤 게워 낼 것은 다 게워 냈다. 이제 무엇으로 이 텅 비어 있는 쓰린 속을 달랠까. 상황은 대조적이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실제 사각의 링을 4분의1로 축소한 ‘황금의 링 - 아름다운 지옥’은 소주병 움켜쥐고 울게 만드는 현대사회의 정글이 여전함을 드러낸다. 서울 시내 사찰 30곳의 종소리를 한데 합성해 둔 ‘걱정-서울 오후 5:30’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 은은히 퍼져 나가고 있는 위로와 위안이 있음을 일깨워 준다. ●“추상동사 작품 더 이어가고 싶어” 작가는 ‘추상동사’ 작품을 더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추상명사는 있는데 추상동사는 왜 없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해서 살풀이춤 추는 장면과 장구 두드리는 장면을 찍어 놨는데 사람을 깨끗하게 지웠다. 말 그대로 추상동사다. 살풀이춤에는 ‘댄스 포 고스트 댄스’, 장구에다가는 ‘노크’라는 제목을 붙여 뒀다. 해장국으로 ‘저주받은 걸작’ 영화 대신 영상 작품을 택한 셈이다. 입장료 3000원. 1577-759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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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부이사장 오병수 ■전남대 △부총장 조길환 ■순천대 △대학원장 박경량◇처장△교무 최규상△학생 김원중△기획 이도진◇단장△산학협력 조규진◇본부장△교수학습지원 송복승△입학관리 신은주◇부처장△교무 김현덕△학생 문승태△기획평가 김선명△대외협력 장승태◇부단장△산학협력단 곽준섭◇관장△도서 김응곤△박물 홍영기△학생생활 이상구△공동실험실습 배창휴◇원장△정보전산 강의성△평생교육 고진광△영농교육 송경환△국제교류어학 장동식◇주간△언론사 이하자◇센터장△여대생커리어개발 이옥희△IT기반첨단농업 배영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팀장 이민구
  • 관악, 숲속 컨테이너 도서관 개관

    관악, 숲속 컨테이너 도서관 개관

    공공미술 영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작가 배영환(42)씨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의기투합해 ‘컨테이너 도서관’을 13일 개관했다. 컨테이너 도서관은 비싸지 않고 위화감도 주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으로, 낙성대공원에 자리를 잡아 자연과 어우러진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배 작가의 컨테이너 도서관 프로젝트는 경기 파주시 등에 많이 설치됐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를 도입한 것은 관악구가 처음이다. 핫핑크의 컨테이너 도서관은 우거진 녹음 속에서 동화의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도서관이지만, 컨테이너 도서관엔 단점도 있었다. 밖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과 푹푹 찌는 여름철에는 내부가 혹독한 기후대로 바뀐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배 작가와 관악구는 이번에 이런 문제를 다소 해결했다. 우선 철판 벽면 일부를 강화 유리로 바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또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사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놀러 왔다가 쉬어 갈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 역할도 한다. 게다가 장소가 낙성대공원이다 보니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 구청장은 개관을 맞아 “주민들이 즐겨 찾는 낙성대공원은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역사와 관련된 책이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필, 여행 관련 도서 등 30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하겠다.”고 말했다. 두 개의 컨테이너 중 작은 컨테이너 도서관엔 놀이형 도서를 다량 비치해 어린이도 부모와 함께 공원에 나들이 왔다가 책을 읽고 놀 수도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체 면적은 약 50㎡, 열람실은 10석으로 규모는 작지만 푸른 잔디와 어울리는 진홍빛의 도서관이 하나의 미술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도서관 밖으로 나와 잔디에 누워서 읽을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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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장 김병기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대통령실 파견 이민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식품관리과장 최동미△〃 식품기준부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 장영수△부산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윤형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덕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박찬종△사업기획팀장 윤병한<대구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나상민△기술사업화팀장 박무순△운영지원〃 송한욱<광주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배정찬(내정)△기술사업화팀장 장정주△운영지원〃 이강준 ■한국석유공사 ◇승진 및 전보 <처·실장급> [처장]△경영지원 정회환△PI추진 장철규△석유사업 신강현△유럽아프리카사업 백오규△신규사업 장성진[사무소장]△베트남 정창석△카자흐스탄 류상수[지사장]△서산 박수천 ■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지역진흥본부장 차동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급 전보 △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심재민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장 김성환△기획홍보팀장 김태년△번역3〃 한문희△원점표점정리〃 홍기은 ■전자부품연구원 △화합물반도체소자연구센터장 윤형도◇실장△홍보 김경훈△인재경영 김남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승진 및 전보 △경영전략조정실장 김완식△마케팅사업부장 신현철△교육사업본부장 이이표 ■MBC △보도국 국제부 방콕특파원 허무호 ■조선매거진 ◇부국장대우 △경제미디어본부 이코노미플러스 광고팀장 김대호 ■아시아투데이 △고객지원국장 이찬만 ■강원대 ◇관장 △중앙도서 최웅△중앙박물 유재춘◇교육원장△평생 김종로△의학영재 박정현◇연구소장△산림과학 조현길△동물자원공동 김정대△조형예술 박승조△비교법학 이일세△싸이클로트론 남순권◇에코포리스트기업장△학교기업 김남훈 ■경북대 ◇보직 발령 <대학장>△경상(경영대학원장 겸임) 장지상△약학 송경식△이공 이호<대학원장>△법학전문 권혁재△과학기술 김진현<학부장>△에너지공학 이상룡◇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박복규△기획처 기획〃 이주희△행정지원부장 이호기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장 △일반 류남형△산업 김우중△사회복지 황경애△창업 이웅호◇처장△교무 송원근△학생 이상원△기획 전중창◇관장△도서(정보전산원장 겸임) 이애자△공동실험실습 남상해◇센터·원장△공학교육혁신센터 배강열△국제교류원 이봉환 ■계명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인선 ■공주대 ◇대학장 △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응환△인문사회과학(경영행정대학원장 겸임) 박찬일△자연과학 신홍렬△공과(공학교육센터장 겸임) 박상준△영상보건 이충우◇대학원장△안보과학 김만규◇관장△박물 이남석 ■동국대 <부총장>△학술(대학원장 겸임) 박정극△경영 조성구△의무(의료원장 겸임) 민응기△연구경쟁력강화위원장(부총장급) 강태원<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계환스님△법무(법과대학장 〃) 김상겸△행정(경찰사법대학원장·사회과학대학장 〃) 송일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유석천△교육(사범대학장 〃) 고진호△영상(영상미디어대학장 〃) 이종대△문화예술(예술대학장 〃) 김황록△언론정보·국제정보 김무곤<대학장>△문과 김상현△이과 김득영△바이오시스템 유병승△공과(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장 겸임) 이의수△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임현술△한의과 김기욱△약학 천문우<실장>△경영관리 이영면△전략홍보 윤재웅△대학스포츠 백경선<본부장>△대외협력 정창근△전략기획 이상일△학사지원 유국현△연구진흥(산학협력단장 겸임) 이종태△운영지원 이천종<원장>△학생경력개발(학생상담센터소장 겸임) 이학노△교양교육 조상식△평생교육 김계현<관·단·센터·소장>△중앙도서관 박경준△국제화추진단 김인재△동국미디어센터 김애주△보건소 김동일◇의료원△부의료원장(일산행정처장 겸임) 김영길<병원장>△경주 이경섭△일산불교 이진호△경주한방 김경호△분당한방 신길조△일산불교한방 구병수<실·처장>△전략경영실 채석래△경주행정처 최진식 ■동덕여대 △인문학부장 여태천△멀티미디어어학교육센터소장 김인석△생활과학연구〃 안령미△인문과학연구〃 김준호△종합약학연구〃 김효진 ■제주대 △부총장(교육대학장·사회교육대학원장 겸임) 최태희△대학원장 정충덕△법학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역량강화센터장 겸임) 김창군△자연과학대학장 김철수△공과〃(산업대학원장 겸임) 안기중△간호대학장 이은주△예술학부장 김방희△교육대학 교학처장 변종헌△홍보·출판센터장 김희정△국어문화원장 강영봉△이어도연구센터장 조일형△탐라문화연구소장 윤용택△취업전략본부 부본부장 오승은 ■한양대 △입학부처장(서울) 최창식△대학기록실장 신성곤△출판부장 엄익상<교수평의원회>△의장 이병호△부의장 이상선(서울) 남행웅(에리카)◇의료원△서울병원장 이춘용△서울병원 부원장 김동원△국제협력병원장 김정현△구리〃 김순길△구리병원 부원장 김재민△의료원기획관리실장 최호순 ■한양사이버대 △총무처장 김태우△대학원 부원장 김윤주◇학과장△컴퓨터공학 한영모△교육공학 한승연△일본어학 황영희△사회복지학 김진숙△보건행정학 황정해◇학부장△디자인 은덕수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대학장 이한석△기획처 부처장 최은순△해양과학기술연구소장 이호진△산학협력단장 김의간△산학협력단 부단장 홍성화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이몽열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 김용하 ■코스닥협회 ◇이사대우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김종선◇전보△회원사업부장 정진교△조사기획〃 김준만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도산로 길영우△퇴계원 라인식△주안북 곽성우△둔산크로바 임선택◇전보△오사카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전형남△왕십리지점장 이상열△춘의동〃 김경수△캠퍼스플라자사업단장 김부건△개인여신심사부장 오보열 ■KB국민카드 ◇부장 △경영기획 이창권△재무관리 천영국△커뮤니케이션 박기용△마케팅기획 이남홍△상품개발 정하진△컨버전스추진 김운섭△고객만족 정명규△가맹점사업 이몽호△개인회원사업 김우일△우수고객사업 신성훈△카드금융사업 이관우△회원영업 배종균△영업추진 고진석△영업부 오영룡△법인회원사업 김성수△제휴추진 전영산△공공사업 이해정△금융신사업 김재천△생활서비스 이광일△리스크관리 최엄문△회원심사 김준수△채권관리 한동욱△HR 장병곤△총무 제갈훈△카드업무지원 서영덕△IT기획 김용원△감사 박인수△준법지원 박기종△비서실 장영준◇지점장△강남 이동탁△강동 박기자△노원 최정락△마포 변기호△목동 장용일△영등포 김병만△인천 김덕홍△부천 이랑숙△분당 변성수△수원 임익환△안양 안상원△일산 최헌석△대구 임준희△동래 홍호선△부산 신현돈△울산 정경일△창원 조용국△광주 이재흥△전주 윤주철△대전 박성수△천안 신현종△청주 조동신△원주 염찬일△제주 김효순 ■미래에셋증권 ◇전보 <센터장>△Equity 김재식△FICC 조민상<본부장>△리스크관리 김종철△채권영업 송창섭△채권운용 이창훈△FICC 김현석<투자전략실장>△코리아리서치센터 류승선<팀장>△채권영업1 김기호△RP운용 오재경△테크산업분석 김장열△산업재분석 이석제△채권영업2 김은성△채권상품운용 심홍식△FICC 박삼규△내수산업분석 정우철△테마리서치 변성진△경제분석 박희찬△매크로분석 이재훈△리서치기획 이미영 ■삼성증권 ◇본부장 승진 △캐피탈마켓(CM)사업 박인성◇사업부장 승진△운용 장원재◇지점 부장급 승진△대구서 김영출△수원 김정국△송파 김태영△청담 박완정△왕십리개설준비위원회 박윤호△도곡 박준희△코엑스 박중규△창원 박지범△삼성타운 손현준·신윤철·유신걸·이장웅△대구 송창훈△갤러리아 신현욱△SNI호텔신라 유정화△정자역 윤경란△수유 이규영△거제 이동환△과천 이문희△이촌 이선욱△대치중앙 이애란△안동 이창엽△구리 정종철△도곡 조현숙△역삼중앙개설준비위원회 한덕수△부평 함승오△강북지역지원팀 김인기△동부지역지원팀 박종대◇본사 부장급 승진△포트폴리오운용1팀 권기형△퇴직연금솔루션팀 권용수△채권(FI)세일즈팀 김경성△리스크관리팀 김남준△포트폴리오운용2팀 김유성△프리미엄상담2센터 김재상△프로젝트추진팀 김창범△리서치센터 맹영재△전략기획팀 박재영△총무팀 선창균△신문화팀 양진근△노동조합 우종욱△인재개발팀 원유훤△경리팀 이병창△신사업팀 이상근△금융연구소 이정원△증권관리팀 이정원△고객만족기획팀 이창석△영업추진팀 이호성△투자은행 지원팀 정재욱△투자컨설팅팀 조태훈△국내파생팀 주영훈△홍보팀 하중석△전략지원팀 허경식△신탁팀 현재훈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Trading담당 송진호 ■유진투자증권 ◇지점장 △서초동 김종기△산본 신언경△안양 신창수△천안 문경희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DCM실 상무 김현겸 ■한국투자증권 ◇담당 신임 △FICC 안재완△법인영업 김세환◇부서장 신임△영업전략 김윤상△컴플라이언스 사영웅△업무지원 신봉관△해외투자영업 안주영△에쿼티DS 이대원△e비즈니스기획 이수범△마케팅 조희경△금융상품법인영업 채동욱△선물옵션영업 최지헌△투자정보 추희엽◇지점장 신임△익산 박현욱△신목동 오병도△신압구정 한경준△광양 문정수◇담당 전보△퇴직연금영업추진 강성모△퇴직연금영업1 김동건△에쿼티 김성락△퇴직연금영업2 박진수△인수영업 설종만◇부서장 전보△리서치지원 김광열△국제영업 김기홍△퇴직연금지원 김광섭△FICC DS 김기우△퇴직연금영업2 김진수△퇴직연금추진 박상규△WM컨설팅 박진환△AI·M&A 장도익△퇴직연금영업1 한관식◇지점장 전보△명동 고완식△돈암동 김성열△영업부 김영대△잠실 김영헌△사하 김창규△광주중앙 나종운△강북센터 노성환△영등포 도덕재△광장동 박영효△금천 박재현△정자동 변귀용△명동중앙 양승운△동래 이상호△가락 이재호△목동 이재홍△광명 이정아△광화문 이한용△마포 장지영△서초동 조대현△합정동 조원호△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지점 개설위원장 조재홍△논현 최서룡△분당PB센터 홍성임△서광주 홍인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신임 △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 신임△글로벌AI팀 양봉진◇부장대우 신임△주식운용본부 허철홍△채권운용본부 홍현△글로벌운용본부 한규성△시스템운용본부 정현철△실물자산운용본부 안종훈◇부장대우 전보△실물자산운용본부 정지원 ■아주캐피탈 ◇부장 승진 <지점장>△인천 이환주△개인금융(대전) 문용섭△부산중앙 김창균<팀장>△AUTO금융1 김신우△인사총무 배영환 ■두산 ◇임원 영입 <상무급>△전략지원팀 임경묵 ■한라건설 △해외영업부 상근자문역 차성춘
  • 뇌파로 만든 산수

    뇌파로 만든 산수

    흙으로 빚은 손가락 크기의 작은 도자기 오브제들이 모여 산봉우리를 이루고, 파도치는 바다가 됐다. 나무를 깎아 만든 탁자 중앙에는 마치 저절로 솟아난 듯 거대한 산맥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사납게 물결치는 파도의 형상이 거친 대패질 형태로 표현돼 있다.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배영환(41) 작가의 개인전 ‘오토누미나(Autonumina)’는 동양화 속 정중동(靜中動)의 산수 이미지를 담백하고 간결하게 보여준다. 작품의 모티프는 뜻밖에도 뇌파다. 전시장 한쪽에는 병원에서 측정한 작가의 뇌전도 그래프와 산수를 그린 민화가 나란히 놓여 있다. 작가는 평온함, 분노, 최면 등 심신의 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파동을 이루는 뇌파의 흐름에서 산과 물의 리듬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한번에 흙을 주물러 오브제들을 완성했다. 지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오브제는 작가의 내면과 상응한다. 무료 급식소 지도를 만들어 노숙자들에게 나눠준 ‘노숙자 수첩’, 갓길 안전을 위해 어린이용 헬멧에 오색 풍선을 달아준 ‘갓길 프로젝트’,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한 ‘도서관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공미술 작업으로 세상과 소통해 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선 자신과의 소통으로 눈을 돌렸다. “미술은 자기 치유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창작 주체의 내면은 황폐화되기 싶다.”는 그는 “세상과 만나고 온 뒤의 개인적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토누미나는 ‘스스로 찾아내는 경건함’이란 의미로 만들어낸 조어다. 10월1일까지. (02)734-946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부고] 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부인 이순정여사 별세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 회장의 부인인 이순정 여사가 1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우리 나이로 101세. 고인은 1910년 전남 영광군에서 태어나 열아홉살의 나이에 아홉살 연상의 박 회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큰아들 성용(금호아시아나그룹 2대 회장·2005년 별세), 둘째 아들 정구(그룹 3대 회장·2002년 별세), 셋째 아들 삼구(그룹 명예회장), 넷째 아들 찬구(금호석유화학 회장), 다섯째 아들 종구(아주대 총장 직무대행), 맏딸 경애(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부인), 둘째 딸 강자(금호미술관장), 셋째 딸 현주(대상 홀딩스 부회장) 등 5남 3녀를 두었다. 고인은 고 박 회장이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을 키워나갈 당시 회사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며 극진히 내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 박 회장은 아들들에게 “오늘날 회사가 이만큼이라도 커진 것은 너희 어머니의 공이 반이다. 그걸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196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활동을 했으며, 그해부터 1984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을 맡았다. 또 선행화 장학회, 장애인 장학회, 어머니 장학회 등을 설립해 매년 1억여원의 학비를 지원했고 한국부인회관 건립, 광주여성단체협의회 지원 등 여성단체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1991년 대한적십자사 봉사장 은장, 1997년 무등여성대상, 2002년 대한적십자사 박애장 금장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노제는 15일 오전 11시 광주 금남로 금호기념관에서 열린다. 장지는 광주 죽호학원의 가족묘원. (02)2227-7550.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도연 주연 ‘하녀’, 배우도 촬영장도 “예술이야!”

    전도연 주연 ‘하녀’, 배우도 촬영장도 “예술이야!”

    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의 공간적 배경인 대저택과 집안을 꾸민 고가의 미술품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물이다. 전도연과 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최고 상류층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대저택과 호화로운 예술품으로 배경을 완성했다. ‘하녀’의 이하준 미술감독은 “극중 대저택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캐릭터와 연결돼 있는 하나의 미술로 완성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주인집과 하녀’라는 관계에서 ‘물과 기름’의 대비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는 이하준 미술감독은 약 700평의 세트를 특별 제작했다. 또 여기에 서양화가 김재관 화백의 회화작품 20여점을 저택의 방과 거실, 주방 등에 배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영화 관계자는 “수년 혹은 수십 년의 예술혼이 들어간 작품들로 실제 판매 가격도 사이즈에 따라 5000만원에서 억대를 넘나들 것”이라고 귀뜸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샹들리에 역시 배영환 작가가 ‘하녀’를 위해 특별 제작해 준 작품으로, 수천만원대롤 호가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또 영화 엔딩에는 팝아트의 대가로 불리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판화 작품도 깜짝 등장한다.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이 작품은 임상수 감독이 지인을 통해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촬영 도중 훼손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고급스러운 대저택 세트와 총 50억에 달하는 미술품들의 조화를 이룬 ‘하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완벽한 공간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칸의 여왕’ 전도연과 ‘연기파 훈남배우’ 이정재, ‘영화계의 대모’ 윤여정, ‘차세대 톱배우’ 서우 등의 연기 앙상블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내달 12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하녀’는 내달 13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션, 예술과 동거에 빠지다

    패션, 예술과 동거에 빠지다

    피카소 이후 금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 앤디 워홀의 시작은 구두 디자이너였다. 루이 뷔통이 세계적 브랜드로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동양의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참여하면서였다. 이렇듯 미술과 패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6일 문화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패션 브랜드들의 미술 마케팅이 부쩍 활발하다. 화랑을 직접 운영하거나 작가를 지원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매장으로 들어간 갤러리와 설치미술 깃털이 휘어진 모양의 페이즐리 무늬가 특징인 이탈리아 유명 상표 에트로의 한국총판인 듀오는 서울 청담동 본사 건물 5층에 백운갤러리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열리는 개관 기념전은 듀오가 후원하는 전속작가인 성영록의 5번째 개인전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성씨의 작품은 직접 배접(종이를 여러 겹 포개는 것)한 냉금지에 겹겹이 먹과 담채 및 화려한 금분과 은분 등으로 매화와 자연 등을 재창조한 것이다. 동양적인 페이즐리 문양을 활용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와 한국의 서정적이고 담담한 멋을 살린 미술의 만남이 흥미롭다. 해외 명품을 편집해 소개하는 분더숍은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청담동 매장 로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을 설치했다. 작품 이름은 ‘아이보리 더블 네크리스’(Ivory Double Necklace). 지금까지 제작된 오토니엘의 목걸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높이 15m, 무게 1.5t에 이른다. 이탈리아 무라노 섬의 장인이 세공한 유리로 만들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4층 높이의 공간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매장의 명물로 떠올랐다. 패션 편집매장인 꼬르소꼬모도 청담동 매장에서 지난달까지 배우 김민희를 모델로 한 서동욱 작가의 회화전을 열었다. 패션매장이 화랑가가 몰려 있는 청담동에 유난히 많은 것도 패션과 미술의 불가분의 관계를 뒷받침한다. ●“상품 아닌 예술품 산다는 기분 들게 해” 에르메스가 2000년 제정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10년 동안 현대 미술 작가들을 후원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미술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수상후보자는 박진아, 배종헌, 양아치가 선정됐다. 2006년 개장한 서울 신사동 에르메스 아틀리에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지금은 ‘보따리 작가’ 김수자의 10년 만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년에 4번 바뀌는 매장의 윈도 디스플레이에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이 참여하는 점도 이채롭다. 미술가 그룹 ‘플라잉 시티’, 설치작가 배영환 등이 참여한 ‘작은 일탈’, ‘나뭇잎 배의 세계 일주’, ‘보아뱀 만드는 소녀의 이야기’ 같은 디스플레이는 매장을 단순히 쇼핑을 위한 장소가 아닌 예술적 공간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루이까또즈는 모딜리아니전, 퐁피두센터 특별전, 20세기 사진 거장전 등 여러 전시를 후원했다. 전시를 기념하는 스카프, 지갑, 일기장 등 기념소품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20세기 사진 거장전을 후원하면서는 파리 풍경의 흑백 사진을 프린트한 지갑과 스카프를 만들어 고객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아이그너, 겐조, 소니아리키엘 등의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한 웨어펀은 2007년 청담동에 오페라 갤러리를 열어 샤갈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루이까또즈 홍보를 맡은 신화의 고은영씨는 “패션의 뿌리가 회화와 조각이라 미술 마케팅은 그 뿌리를 건드리는 고차원적인 효과가 있고,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담긴 명품을 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 미술 마케팅의 힘이라는 설명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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