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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세’ 심현섭 “2세 만들려고 하루 8번 했다가 기절”…의사도 당황

    ‘55세’ 심현섭 “2세 만들려고 하루 8번 했다가 기절”…의사도 당황

    개그맨 심현섭(55)이 늦은 나이에 결혼한 아내와 2세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그 많던 돈, 다 어디로 갔을까’를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11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심현섭은 이날 2세 계획을 언급하며 “다음 생에 태어나면 40대 중반에는 결혼하겠다. 왜냐하면 기력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기 전에 아내가 모스부호를 친다. 제가 죽은 척을 했다”며 아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자면 안 된다고 하길래 왜 안 되냐고 물었더니 사랑을 해야 한다더라. 아이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그런데 기력이 떨어지니까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현이는 “신혼인데 벌써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고, 노사연 역시 “정말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2세를 위해 시험관 시술과 자연 임신을 함께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섭은 “시험관 배아만 키우면 난포가 형성되고, 채취한 걸 넣으면 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원장님이 그래도 자연적인 방법을 시도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기절한 적도 있다”며 “하루에 낮부터 저녁까지 8번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용만이 “그런 것까지 말하냐”고 놀라자 심현섭은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였다. 새벽 2시에 자서 다음 날 오후 2시에 일어났다. 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형진이 “이 나이에 그렇게 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심현섭은 “원장님이 배란기 전후로 하루에 두 번씩 하라고 했지, 언제 8번 하라고 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전쟁터에서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 죽는다. 간혹 날려야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낙태하고 싶어? 태아 심장소리 들어라” 의무 내세운 ‘이 나라’…거부하면 ‘수술’ 못 한다는데[월드픽]

    “낙태하고 싶어? 태아 심장소리 들어라” 의무 내세운 ‘이 나라’…거부하면 ‘수술’ 못 한다는데[월드픽]

    칠레에서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에게 시술 전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게 하는 법안이 나와 논란이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채널26에 따르면 칠레의 이른바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어라’(Escucha su corazon) 법안을 놓고 정치권과 여성단체 등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강경 우파 성향의 크리스토발 우루티코에체아 의원을 비롯해 국민자유당(PNL), 공화당, 국가쇄신당(RN) 소속 의원 6명이 지난 6월 25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임신 중단을 하기 전 의료진이 배아나 태아의 심장 활동이 감지되는지를 알리고,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이 심장 박동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여성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다. 그러나 심장 소리를 듣지 않을 경우 의사가 임신 중단을 시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심장 박동 청취를 시술의 의무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다. 칠레에서는 성폭행 임신 또는 태아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되고 있다.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임신 중단 허용 사유였으나, 이번 법안에서는 제외됐다. 여성단체와 진보 진영은 심장 박동 청취를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감정적 압박이자 생식권을 제한하는 조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면 발의자들은 태아의 심장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낙태 여부를 다시 판단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법안은 현재 칠레 하원 보건위원회에서 첫 번째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 평생 간다는 뇌 면역, 알고 보니 오십에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평생 간다는 뇌 면역, 알고 보니 오십에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마다 뇌가 늙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최근 많은 연구가 가리키는 전환점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우리가 아직 ‘한창’이라고 여기는 그 나이다. 게다가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뇌에서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변화가 진행 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의대,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소크 생명과학 연구소, 캘리포니아대 의대, 뉴욕 게놈 센터, 컬럼비아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학습과 기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해마의 면역세포 네트워크가 중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고 대대적인 재편 과정을 겪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화가 퇴행성 뇌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만성 신경염증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잠재적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7월 2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UC어바인 뇌은행과 미국국립보건원(NIH) 뉴로바이오뱅크에 신경학적으로 건강한 정상인이 사후에 기증한 뇌 표본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40명의 해마 조직을 20~40, 40~60, 60~80, 80~100세 네 연령군에 따라 남녀 각각 5명씩 배치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세포핵 하나에서 유전자 발현과 크로마틴 접근성을 동시에 측정해 후성유전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29만 5033개 핵에서 18개 세포 유형을 구분했고, 세포핵 하나에서 DNA 메틸화와 3차원 게놈 접촉을 동시에 측정해 2만 2240개의 핵과 13개 세포 유형을 구분해 냈다. 유전자 발현은 세포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지만 후성유전학적 흔적은 세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 두 접근법을 결합하면 유전자 발현 데이터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노화된 인간 뇌 면역세포의 정체성과 계통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 결과, 뇌의 1차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대략 50세에서 75세 사이에 걸쳐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그 자리를 염증 신호가 높아진 세포들이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새로 자리 잡은 염증 세포들은 말초 혈액에서 유래한 면역세포의 특성과 비슷한 성질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아교세포는 배아 발생 단계에서 만들어져 사람의 일생 내내 스스로 재생을 반복하며 유지된다고 여겨져 왔지만 이번 연구로 미세아교세포 수명에 대한 이런 통념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장벽을 유지하는 세포들도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여러 종류의 뇌세포에서 노화와 함께 게놈의 3차원 구조가 광범위하게 무너지는 현상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빙 렌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세포의 점진적이고 구조적 붕괴가 유전자 조절 방식과 세포 정체성의 변화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 뇌 노화의 근본적 특징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피 한 방울만으로 대장암 재발·전이 예측한다

    피 한 방울만으로 대장암 재발·전이 예측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완전 정복되지 않고 있다. 암세포는 성장과 증식을 위해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데 그중 아미노산은 단백질 생성 재료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고 DNA를 합성하는 등 암세포 생존과 증식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특히 대장암은 이런 아미노산 대사가 크게 변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이런 변화는 종양 조직에만 머무르지 않고 혈액 속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원리에 착안해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 재발과 전이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화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혈청 순환 아미노산 네트워크 분석법을 개발하고 이를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암 환자 혈액 속 아미노산 농도를 측정해 암조직의 변화를 예측하는 연구들은 활발하지만 아미노산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변하는지는 제대로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소량의 혈청으로 19종의 순환 아미노산을 동시에 정밀 분석할 수 있는 불소 핵자기공명 분광법(19FNMR)을 활용해 아미노산별 농도와 상호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혈액 속 아미노산 네트워크가 단계적으로 재편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이런 변화는 암이 커지면서 몸 전체 대사 체계를 새롭게 바꾸는 전신 대사 재프로그래밍을 반영하는 핵심 특징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근육과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린과 류신 등 분자사슬아미노산(BCAA) 비율은 줄고 암세포가 DNA를 만들고 빠르게 증식하는 데 필요한 글리신과 세린 비율은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암이 자라면서 몸 전체의 아미노산 사용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아미노산 네트워크 분석으로 얻은 정보를 인공지능(AI) 모델에 적용해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현재 병원에서 대장암 환자 경과를 살필 때 사용하는 혈액검사 지표인 암배아성항원(CEA)보다 재발과 전이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지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 속 아미노산의 ‘양‘만 보는 기존 분석을 넘어 아미노산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변화하는지를 함께 분석해야 암의 진행 상태를 더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혈액 검사만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새로운 정밀의료 기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이번 연구는 카이스트 내 ‘석박사 모험연구사업’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의과학과 화학 전공 대학원생들의 융합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계적 연구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학생 주도 융합연구가 세계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시영, 체지방 10.8% 찍었다…놀라운 근육질 몸매 [SNS★샷]

    이시영, 체지방 10.8% 찍었다…놀라운 근육질 몸매 [SNS★샷]

    배우 이시영이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시영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 그래도 힘든 세상, 난 왜 매일 나랑 싸우는가, 매일 정신 승리하게 해주는 헐크쌤 고마워요”라는 문구와 함께 체성분 검사 결과지와 운동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체성분 검사 결과지에 따르면 키 169cm에 체중 54kg인 신체 조건 속에서 체지방량이 5.9kg, 체지방률은 무려 10.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건강한 정상 범위 체지방률이 20%~25% 사이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프로 운동선수에 버금가는 수치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함께 공개한 체성분 검사 결과지에 따르면 불과 5개월 전인 올 2월 검사 당시만 해도 체지방량 9.4kg, 체지방률 17.8%를 기록해 단기간에 체지방을 대폭 감량한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연예계 대표 운동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이시영은 복싱,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소화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출산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시영은 지난 2017년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25년 3월 이혼 소식을 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시험관 시술을 위해 미리 냉동 보관해 둔 배아를 이식받아 2025년 10월 말 둘째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 22년 만에 결국…‘논문 조작’ 황우석, 최고과학기술인상 박탈

    22년 만에 결국…‘논문 조작’ 황우석, 최고과학기술인상 박탈

    정부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을 빚었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게 수여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22년 만에 박탈했다. 15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황 전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행안부는 과기부 요청을 검토해 전날 국정관리시스템을 통해 대통령 재가를 요청했고, 같은 날 재가가 이뤄지면서 수상 22년 만에 취소가 최종 확정됐다. 행안부는 수상 취소 사실을 60일 이내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이다. 1968년 제정된 ‘제1회 과학의 날’ 기념 과학기술상을 모태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황 전 교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 이 상과 상금 3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이 드러난 뒤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됐고, 과기정통부는 같은 해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했다. 다만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관련 규정 미비로 취소가 늦어지다가 2020년 수상 취소 처분이 진행됐다. 황 전 교수는 해당 처분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정부가 처분에 앞서 사전 통지와 의견 제출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절차상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023년 4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 ‘기초생물학 개척’ 조완규 한림원 초대원장 별세

    ‘기초생물학 개척’ 조완규 한림원 초대원장 별세

    한국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이자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자였던 조완규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이 13일 새벽 별세했다. 98세. 고인은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생물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 등을 개발했다. 고인은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고 1991년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대통령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과총 회장 때는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고 한국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외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과 동시에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다양한 학술 활동과 해외 한림원과의 협력을 이끌어 한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이다. (02)2072-2091.
  • 韓기초생물학 개척자, 조완규 전 과기한림원장 별세

    韓기초생물학 개척자, 조완규 전 과기한림원장 별세

    한국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이자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한 교육자이기도 한 조완규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이 13일 새벽 별세했다. 98세. 고인은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2년 서울대 생물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전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고인은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고 1991년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서울대 총장, 교육부 장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대통령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과 동시에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다양한 학술 활동과 해외 한림원과의 협력을 이끌어 한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장례식은 고인이 한국 과학기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으로 엄수된다.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02)2072-2091
  • “출산 8개월 맞아?”…이시영, 감탄 나오는 복근

    “출산 8개월 맞아?”…이시영, 감탄 나오는 복근

    배우 이시영이 출산 후에도 변함없는 탄탄한 몸매를 공개했다. 이시영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방콕 마지막 날”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시영은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시영은 “방콕에 이러려고 온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미친 듯이 뜀. 풀 마라톤 두 번 뛰었다”라면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호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위를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이시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드러냈는데, 둘째를 출산한 지 약 8개월 만에 만든 탄탄한 복근에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017년 결혼해 아들 이안 군을 얻은 이시영은 지난해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냉동 보관 중이던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임신했고, 최근 홀로 딸을 출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 기초 연구에서 임상까지…의생명 발견 가속할 ‘AI 비서’ 등장

    기초 연구에서 임상까지…의생명 발견 가속할 ‘AI 비서’ 등장

    많은 사람이 실험실과 과학자라고 하면 피펫과 시약이 오가는 장면을 떠올린다. 전형적인 생명과학 실험실 풍경을 바꿀 혁신적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연구자가 지시만 내리면 AI가 스스로 유전자 가위 클로닝 프로토콜을 짜고, 액체 취급 로봇을 구동할 자동화 코드를 작성해 낼 수 있게 한다. 연구자들이 반복적 노동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가설 생성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스탠퍼드대 의대 병리학과, 암 생물학 연구실, 소아과, 워싱턴대 컴퓨터과학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전기전자컴퓨터과학과, 프린스턴대 전기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 에이전틱 AI 개발사 사일로, 생명공학 기업 제넨텍, 아크 연구소,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타마린드바이오 공동 연구팀은 다양한 의생명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의생명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비옴니’(BIomn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7월 10일 자에 실렸다. 현대 의생명 연구는 질병 기전, 진단, 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지만 파편화되고 복잡한 작업 흐름 때문에 새로운 발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실험, 데이터, 도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다룰 연구자 수는 턱없이 부족해 수많은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이 개발한 비옴니는 의생명과학 분야 25개 하위 분야의 논문 2500여 편을 분석해 ‘행동 공간’을 통합적으로 구축했다. 행동 공간은 AI 에이전트가 의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는 가용한 모든 연구 도구와 자원의 총체를 뜻한다. 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인 비옴니는 105개 소프트웨어 패키지, 150개 전문도구, 59개 데이터베이스가 통합돼 있다. 사전에 설정된 템플릿 없이도 검색 증강 계획과 코드 기반 실행을 통해 작업 흐름을 동적으로 구성한다. 성능 평가 결과 비옴니는 전문가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얻은 수만 개의 이름 모를 세포 데이터에 생물학적 이름표를 붙여주는 단일 세포 RNA 시퀀싱 주석 달기는 의생명과학 연구에서 필수적이지만 노동집약적 과정이기도 하다. 인간 전문가가 약 230분 걸리던 작업을 비옴니는 75분 만에 마쳤다. 희귀질환 진단은 약 3분,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WAS) 원인 유전자 탐지에서는 단 4분 만에 작업을 완료해 인간 전문가와 대등한 정확도를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옴니의 범용성은 웨어러블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생리적 지표 및 생체리듬 분석, 다중 오믹스 데이터를 통한 인간 배아 골격계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 분석, 단백질 열안정성 최적화, 액체 취급 로봇 구동을 위한 자동화 코드 생성까지 광범위한 임무를 자율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유레 레스코베츠 스탠퍼드대 교수는 “비옴니가 복잡하고 노동 집약적인 분석을 자동화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가설 생성, 학제 간 협력에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인간 과학자와 협력해 기초 연구부터 중개 연구까지 의생명 분야의 발견을 가속하는 연구 환경 변화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임수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언어지능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AI 과학자’(AI Scientist)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새로운 생명과학 전용 모델을 개발했다기보다, 대규모 언어모델이 문헌 검색, 데이터베이스 활용, 생명정보학 도구 실행, 코드 작성, 실험 프로토콜 생성까지 연구 전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비옴니는 연구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연구 보조 플랫폼일 뿐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나 창의적인 가설 생성 능력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도 “연구팀에서 밝힌 것처럼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이다”라며 “AI 과학자가 좀 더 발전한다면 미래에는 AI는 반복 계산과 도구 조립을 맡고, 인간은 연구 개발의 방향·가치·철학 판단을 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오츠카제약, 여성 건강 위한 ‘에쿠엘(EQUELLE)’ 출시

    한국오츠카제약, 여성 건강 위한 ‘에쿠엘(EQUELLE)’ 출시

    한국오츠카제약은 갱년기 여성의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에쿠엘(EQUELL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에쿠엘은 일본 오츠카제약이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변화에 주목해 개발한 제품으로, 여성호르몬 감소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40대 이후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대두 이소플라본을 유산균으로 발효해 생성된 ‘에스-에쿠올(S-equol)’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에쿠올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대사물질로 알려져 있다. 제품의 기능성 원료인 대두배아유산균발효물(SE5-OH)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개발사 측은 해당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갱년기 여성 대상 안전성과 기능성 유효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올해 국내 대학병원과 연계해 한국인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기준의 과학적 근거를 보완할 방침이다. 문성호 한국오츠카제약 대표는 “에쿠엘(EQUELLE)은 다년간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에스-에쿠올(S-equol)을 함유한 개별인정형 원료 대두배아유산균발효물(SE5-OH)을 기반으로 개발된 건강기능식품”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갱년기 여성 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쿠엘은 국내 약국 채널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1일 2회 2정씩 또는 1일 1회 4정을 섭취하면 된다.
  • 교장과 여교사의 15년 불륜…가짜 결혼증으로 시험관 시술 받다 덜미 [여기는 중국]

    교장과 여교사의 15년 불륜…가짜 결혼증으로 시험관 시술 받다 덜미 [여기는 중국]

    교장과 21세 연하의 여교사가 불륜 관계를 이어오다 ‘가짜 결혼증’을 구입해 시험관 시술로 두 자녀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형사처벌을 받았다. 28일 중국 지닝뉴스에 따르면 최근 시닝시의 한 인민법원이 국가기관 증서 매매죄 혐의로 기소된 장모 씨와 리모 씨에 대한 1심 판결을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장 씨는 1962년생으로 한 중학교의 교장이었고, 리 씨는 1983년생으로 석사 학위를 가진 교사였다. 두 사람은 2009년 리 씨가 해당 학교로 발령받으면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장 씨는 가정이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21세 어린 리 씨와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 문제는 두 사람이 단순한 불륜 관계를 넘어 출산까지 계획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배아 이식) 대상이 법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로 제한된다. 이에 두 사람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외지의 한 병원을 찾아 시험관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가짜 결혼증을 사용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위조 증서 제작 업자를 통해 발급받은 가짜 결혼증으로 병원에 부부 관계인 것처럼 서류를 제출했다. 이어 체외수정 및 배아 이식 시술을 받아 자녀 두 명을 출산했다. 2024년 9월 장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자진 출석했으며, 리 씨는 같은 해 10월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 모두 조사 과정에서 가짜 결혼증을 구입해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두 사람은 시험관 시술 대상이 혼인신고한 부부로 제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법규를 무시한 채 허위 결혼증을 구입·사용해 의료기관의 의료행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은 두 사람이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라 교장과 교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은 “이들의 범행은 국가기관 증서 관리 체계의 신뢰와 질서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사회 통념과 혼인·가정 제도의 기본 윤리를 위반했다”며 “교육인이라는 직업 윤리와 사회적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 “가짜 결혼증 사용으로 얻은 결과가 두 자녀 출산이라는 중대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변호인 측의 ‘범죄가 경미해 처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장 씨와 리 씨 모두 국가기관 증서 매매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 씨는 경찰 연락을 받고 스스로 출석해 범행을 인정한 점, 리 씨는 체포 후 범행을 자백한 점,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 또 리 씨가 현재 두 명의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결국 법원은 장 씨에게 단기 징역형에 해당하는 구류 6개월과 벌금 3000위안(약 67만원)을 선고했다. 리 씨에게는 구류 4개월, 집행유예 5개월과 벌금 2000위안(약 45만 원)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에서 법원이 문제 삼은 것은 불륜 자체가 아니라, 시험관 시술 자격을 얻기 위해 국가기관 증서인 결혼증을 불법적으로 매매·사용한 행위였다. 다만 판결문은 두 사람이 교장과 교사 신분으로 장기간 불륜 관계를 유지한 점 역시 사회적 해악을 키운 요소로 판단했다.
  • 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 임상 1/2a상 24개월 추적관찰 결과 공개

    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 임상 1/2a상 24개월 추적관찰 결과 공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임상 1/2a상 24개월 추적관찰에서 장기 안전성과 운동성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ED-A9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중뇌 복측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세포치료제다.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에 대응하는 재생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용량군 6명에게는 315만 개, 고용량군 6명에게는 630만 개의 세포를 투여했으며, 96주(24개월) 동안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전체 피험자의 평균 유병 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운동기능 평가 지표인 MDS-UPDRS Part Ⅲ(OFF)는 24개월 시점에 저용량군에서 평균 15.0점, 고용량군에서 평균 18.5점 감소했다. 고용량군의 감소 폭은 12개월 15.5점, 18개월 16.5점, 24개월 18.5점으로 나타났다. MDS-UPDRS Total(OFF) 지표는 저용량군 27.8점, 고용량군 35.0점 감소해 질환 중증도의 변화를 보였다. 호엔야 척도(OFF)는 24개월 시점에 저용량군 평균 1.0단계, 고용량군 평균 1.7단계 감소했으며, 고용량군의 단계 변화는 평균 약 7.7년의 질병 진행 기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킨슨 일지(PD Diary) 분석 결과, 약효 소실 시간(OFF-time)은 24개월 시점에 저용량군 평균 4.7시간, 고용량군 평균 2.8시간 감소했다. 이상운동증이 없는 약효 발현 시간(ON-time without dyskinesia)은 저용량군 평균 4.1시간, 고용량군 평균 4.8시간 증가했다. 사측은 해당 ON-time 관련 지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Pre-IND 미팅에서 미국 후기 임상의 핵심 평가변수로 설정한 항목과 동일한 계열이라고 설명했다. 뇌 영상 지표인 [¹⁸F]FP-CIT PET 판독 결과에서도 변화가 관찰됐다. 후방 배측 피각의 도파민 수송체(DAT) 결합능을 반영하는 SBR 수치는 고용량군에서 이식 전 대비 12개월 시점 18.0%, 24개월 시점 20.9% 증가해 두 시점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24개월까지 TED-A9과 관련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전체 보고된 43건의 이상사례 중 대다수는 Grade 1·2 등급이었으며, 임상시험약과의 인과관계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혈소판감소증, 추간판파열, 전신쇠약, 사망이 각 1건씩 총 4건 발생했으나, 모두 TED-A9과 무관한 것으로 분류됐다. 용량제한독성 및 종양 형성, 이식 세포의 과증식 현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동욱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이번 24개월 결과는 TED-A9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며 “미국 상업화 임상 개시를 위한 근거가 한층 탄탄해졌다. 앞으로 국내와 미국, 일본을 잇는 글로벌 개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올해 중 미국 FDA에 임상 3상 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ISSCR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이번 24개월 추적관찰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회사는 2025년 10월 FDA와 Pre-IND 미팅을 완료했으며, 향후 Type C 미팅을 통해 후기 임상 디자인을 협의하고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의 사전상담도 병행 중이다.
  • 노화를 막는 세포 ‘안전벨트’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노화를 막는 세포 ‘안전벨트’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의 오랜 꿈은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필멸의 존재인 인간은 속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노화의 속도를 늦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허베이 중국과학기술대 제1부설병원, 안후이 의대 제2부설병원 공동 연구팀은 세포가 갑작스러운 물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핵이 파괴되는 것을 빠르게 막아주는 메커니즘을 활성화한다고 7일 밝혔다. 외부 충격에서 세포를 보호해주는 일종의 ‘안전벨트’는 노화나 세포 사멸의 주요 원인인 DNA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생물물리학 저널’ 6월 4일 자에 실렸다. 상피 세포는 피부 가장 바깥쪽과 내부 장기의 표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 세포들은 나트륨이나 다른 이온 농도가 갑자기 변할 때 발생하는 삼투 스트레스나 늘어남 같은 기계적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자세 변화는 피부 상피 세포를 최대 25%까지 늘리고 사람이 물을 마시게 되면 내장 상피 세포는 삼투압이 20배 증가하게 된다. 이런 외부 스트레스는 세포핵을 파열시켜 DNA 가닥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앞선 연구들은 세포 내 단백질의 일종인 액틴이 핵 위에 모자 모양의 구조를 형성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안전모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 구조는 수 시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어떤 방어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상피 세포를 다량의 물에 갑자기 노출시켜 급격한 저장성 충격을 가한 다음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안팎의 이온 농도 차이로 인해 균형을 맞추려고 물이 세포 안으로 빠르게 밀려들어갔으며 몇 분 내에 액틴으로 구성된 고리 모양의 구조가 핵 주변에 빠르게 형성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후 세포가 삼투압에 적응하면 이 구조는 30분 후에 사라졌다. 또 연구팀은 물리적 압력을 모방하기 위해 세포에 기계적 압력을 가했는데 역시 동일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힘을 천천히 또는 부드럽게 가했을 때는 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 생쥐의 배아 세포에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외부 스트레스가 가해질 경우 액틴 고리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액틴 고리가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급성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실험에서 액틴 고리는 핵을 가두고 안정화시켜 핵을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액틴 고리 형성을 차단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 세포가 파열돼 DNA 가닥이 손상되고 세포 사멸도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노화된 세포에서는 내부 액틴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외부 충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장 홍위안 중국과기대 교수는 “많은 노화 연구가 DNA 손상이 발생한 후 활성화되는 생물학적 경로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 연구는 세포가 처음부터 물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세포 내 액틴 역학을 조절해 DNA 손상을 예방하고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는지 탐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박수홍♥김다예, 난임병원서 포착…“9명 남아있다”

    박수홍♥김다예, 난임병원서 포착…“9명 남아있다”

    개그맨 박수홍·방송인 김다예 부부가 둘째 계획을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재이의 동생을 만나러. 우리에겐 9명이 남아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수홍과 김다예는 19개월 딸 재이를 데리고 재이가 탄생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들어선 김다예는 “여기가 네가 만들어진 곳이야”라고 말하며 감회에 젖었다. 부부는 과거 시험관 시술을 받았던 진료실과 배아 이식실을 둘러보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다예는 “여기 들어와서 엄청 울고 그랬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결국 재이를 품에 안게 됐고, 이날 병원 의료진과 재회한 부부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진료실에서는 둘째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의료진은 “재이의 동생이 될 친구들이 아직 잘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부에게는 냉동 보관 중인 배아가 9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김다예는 “둘째 계획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라며 “4살 터울이 좋아 보여서 내년쯤 임신을 생각하고 있다”고 둘째 출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첫 출산 이후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김다예는 “출산하고 너무 고생했다”면서 “회복하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진짜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기침을 세게 하면 아직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또 김다예는 “시험관 시술도 힘들었지만 출산이 훨씬 더 힘들었다”며 “직접 겪어보니까 ‘아이를 낳는 건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더라”고 전했다. 이어 “시험관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계속 안 될까 봐 걱정하는 시간이 괴로웠다. 출산 후 육아는 또 다른 차원의 어려움이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출산 이후 건강 상태와 자궁 상태 등을 다시 점검한 뒤 둘째 준비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다예는 “남편은 영업 종료(정관수술) 해서 검사 필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부는 올해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둘째 계획을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박수홍은 23세 연하의 아내 김다예와 2021년 부부가 됐고, 2024년 딸 재이 양을 품에 안았다. 김다예는 출산 후 90kg까지 불었지만, 식단과 운동 관리를 통해 약 35kg을 감량하여 55kg을 기록한 바 있다.
  • “남편 무정자증인데 아내 임신” 고환 조직 속 ‘숨겨진 정자’ 8개 찾아낸 AI 기술

    “남편 무정자증인데 아내 임신” 고환 조직 속 ‘숨겨진 정자’ 8개 찾아낸 AI 기술

    “여보, 나 임신 성공했대.” 지난해 11월 초 어느 날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페넬로페(가명)는 저녁에 귀가한 남편 새뮤얼(가명)을 보자마자 감격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렇게 전했다. 페넬로페는 “임신 사실을 들은 남편의 얼굴에는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임신을 위해 그동안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고, 특히 배아가 하나밖에 없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저희는 너무도 기뻤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미국 컬럼비아대 제브 윌리엄스 교수팀이 5년간의 연구 끝에 2024년 개발한 ‘스타’(STaR·Sperm Track and Recovery) 시스템을 통해 무정자증 남성의 ‘숨겨진 정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갖지 못하던 새뮤얼은 여러 검사 끝에 자신이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남성이 X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 질환으로,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 정액에 정자가 전혀 없는 ‘무정자증’을 겪는다. 스타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무정자증 남성에게 극소수의 ‘숨겨진 정자’를 식별하고 찾아낸다. 윌리엄스 박사는 최근 이 기술을 사용한 환자 175명 중 약 30%에서 정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환자들은 자신의 정자로는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일반적인 남성의 정액에는 ㎖당 수천만개의 정자가 있지만 무정자증 남성의 정액 샘플에서는 단 한 개의 정자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를 활용한 스타 시스템은 숙련된 인간 기술자가 수동으로 찾는 것보다 40배 더 많은 정자를 발견할 수 있다고 윌리엄스 박사는 설명했다. 새뮤얼 사례의 경우는 정자 찾기 난도가 더 높았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정액에 정자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고환 조직에서 정자를 찾아내야 했다. 9개월간 호르몬 치료를 마친 새뮤얼의 고환 조직 일부를 채취한 의료진은 이를 연구팀으로 보냈고, 연구팀은 여기에서 정자 8개를 분리했다. 이후 정자는 페넬로페의 난자에 주입됐고 오는 7월 태어날 예정인 아기로 엄마의 뱃속에서 성장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노력 끝에 출산을 앞두게 된 페넬로페는“이제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임신했다는 사실이 정말 실감 난다. 정밀 초음파 검사도 받았는데 모든 결과가 정말 좋게 나왔다”며 행복해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스타 시스템은 초당 3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모든 파편과 세포 조각들 속에서 정자를 찾아내려고 애쓴다”면서 “이 시스템은 민감도 10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정액 샘플에 정자가 하나라도 존재한다면 그것을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스타 시스템의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하려면 더 많은 대규모 임상 시험이 필요하며 민감한 의료 데이터 처리 방식, 환자 기밀 유지, 책임 및 소유권 관련 분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동의한다고 BBC는 전했다.
  • 美 여성들 사이 번진 ‘정자 파티’…“내 아이 아빠는 프로필 보고 골랐다” [핫이슈]

    美 여성들 사이 번진 ‘정자 파티’…“내 아이 아빠는 프로필 보고 골랐다” [핫이슈]

    결혼 상대를 기다리다 엄마가 될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미국의 한 30대 여성은 결국 정자은행을 찾았다. 그는 기증자 프로필에서 키와 외모, 건강 상태, 가족력 등을 살폈다. 마음에 드는 남성을 찾자 정자 두 병을 샀다. 가격은 1000달러(약 140만원)였다. 미국에서 결혼 없이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갖고 혼자 양육하는 이른바 ‘선택적 싱글맘’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여성은 정자은행 프로필을 혼자 넘기지 않는다. 가족과 친구를 불러 기증자 후보를 함께 고르고 투표까지 한다.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정자 기증으로 혼자 아이를 낳는 미국 여성들의 사례를 전했다. 이들은 연애와 결혼을 기다리다 출산 시기를 놓치기보다 보조생식 기술과 정자은행을 통해 직접 가족을 만들겠다고 밝힌다. ◆ “남편 없다고 엄마 되길 포기할 수 없었다” 미국 뉴욕주 북부에 사는 레슬리 존스는 35세였던 2015년 ‘선택적 싱글맘’의 길을 택했다. 당시 그는 텍사스에 살며 휴스턴의 난임 클리닉을 찾았다. 존스는 “나는 싱글이었고 정말 엄마가 되고 싶었다”며 “남자가 없다는 이유로 엄마가 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고른 기증자는 키가 6피트가 넘고 영화 ‘슈퍼맨’의 클라크 켄트를 연상시키는 남성이었다. 존스는 “잘생긴 사람이 좋았다”며 “밖에서 봤다면 잘생겼다고 생각했을 법한 사람을 원했다”고 전했다. 정자 기증자 선택 기준은 외모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자은행과 난임 클리닉은 기증자의 키, 체중, 학력, 직업, 성격, 가족 병력, 유전 질환 검사 결과 등을 제공한다. 일부 여성은 이를 결혼정보회사 프로필처럼 비교한다. 하지만 출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존스는 난자 채취 실패와 배아 문제를 겪었고 비용 부담도 커졌다. 그는 결국 익명의 부부가 기증한 배아를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2021년 아들을 낳았다. ◆ 베이비샤워 대신 ‘정자 파티’…프로필 놓고 투표까지 뉴욕의 한 여성은 선택적 싱글맘이 되려는 자매를 위해 ‘내 아이 아빠는 누구’라는 주제의 모임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기증자들의 키와 외모, 건강 정보, 가족력 등을 비교한 뒤 가장 적합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른바 ‘정자 파티’ 또는 ‘스펌 샤워’로 불리는 행사다. 또 다른 여성은 정자 모양 장식이 올라간 컵케이크와 난자가 수정되는 모습을 본뜬 케이크를 준비해 지인들과 기증자를 골랐다.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밴더펌프 룰스’에 출연한 랄라 켄트도 정자 기증자 선택 파티를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싱글맘 바이 초이스’(Single Mom By Choice), 즉 선택적 싱글맘을 뜻하는 SMBC 관련 게시물이 수십만 건 올라와 있다. 여성들은 정자은행 이용법, 난임 시술 비용, 임신 성공과 실패, 혼자 아이를 키우는 현실을 공유한다. ◆ “깊이 원한 아이”…고비용·유전적 우려도 선택적 싱글맘들은 자신의 선택을 ‘결핍’이 아니라 ‘의도된 가족 만들기’라고 설명한다. 사업가이자 SMBC 인플루언서인 제시카 누렘버그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30대에 난자를 냉동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여섯 자릿수 비용을 들인 끝에 딸을 얻었다. 누렘버그는 “빠르지도 쉽지도 않았다”며 “혼자 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나를 더 집중력 있고 회복력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증자를 고를 때 건강, 가치관, 아이에게 반영되길 바라는 특성을 함께 봤다고 덧붙였다. 그의 딸은 18세가 되면 원할 경우 기증자와 연락할 수 있다. 같은 기증자를 통해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형제자매도 약 50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목은 선택적 싱글맘 논란의 또 다른 쟁점과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는 정자 기증 자체가 식품의약국(FDA) 규제를 받지만, 한 기증자가 몇 명의 아이 출생에 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남성의 정자가 특정 지역에서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 훗날 같은 기증자로 태어난 이들이 유전적 관계를 모른 채 만나거나 아이를 가질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비용도 장벽이다. 정자 구입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공수정, 체외수정, 난자 채취, 배아 이식, 약물치료, 검사 비용이 반복된다. 실패가 이어지면 수천만원에서 억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선택적 싱글맘들은 “아빠가 없는 가족”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가족”이라고 말한다. 정자은행은 가족의 형태를 넓히고 있지만, 동시에 출산을 프로필 선택과 비용 경쟁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논란도 키우고 있다.
  •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짚신도 짝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자기 배필이 있다는 이 속담은 유성생식을 하는 대부분의 척추동물에게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짝을 만나지 못하면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예외적으로 본래 유성생식을 하던 종임에도 짝을 구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암컷 혼자 새끼를 낳는 동물들이 있다. 이를 ‘처녀 생식’이라 하는데, 일시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 멸종을 막고 훗날 다시 짝을 만날 기회를 도모하기 위한 비상수단이다.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에게 짝짓기가 필수적인 핵심 이유는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결함 복구에 있다. 해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두 개체의 유전자를 섞는 과정에서 불리한 돌연변이가 누적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세트가 두 개면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정상 유전자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전자가 온전한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암컷 혼자 번식하며 유전자를 복제하는 고립된 집단은 후손으로 갈수록 해로운 돌연변이가 불가역적으로 누적된다. 이를 ‘뮬러의 톱니바퀴(Muller’s Ratchet)’라 하는데, 이로 인해 무성생식 집단은 대개 1만 년 정도면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멸종의 길을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연에는 이러한 진화적 법칙을 거스르는 일부 극소수 예외가 존재한다. 뮌헨 대학교(LMU)의 에드워드 라이스마이어(Edward Ricemeyer) 박사팀은 이런 예외에 속하는 아마존 몰리(Amazon molly, Poecilia formosa)를 연구해 그 내용을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는 이 작은 물고기는 놀랍게도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유전적으로는 모두 쌍둥이 자매와 다름없는 이들은 과거 유성생식 종인 포에실리아 멕시카나(암컷)와 포에실리아 라티피나(수컷) 사이의 단일 교배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 몰리는 배아 발달을 위해 근연종 수컷의 정자와 접촉해야 하지만, 수컷의 DNA는 난자와 융합되지 않고 단지 발달을 자극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즉, 이들은 유성생식의 흔적을 간직한 채 1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처녀 생식만으로 종을 유지해온 것이다. 연구팀은 아마존 몰리가 어떻게 10만 년 동안이나 멸종을 피할 수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부모 종과 아마존 몰리의 전체 염색체 게놈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 몰리는 유성생식을 하는 조상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돌연변이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비밀은 바로 ‘유전자 변환(Gene conversion)’ 메커니즘에 있었다. 유전자 변환은 일종의 DNA 복사 및 붙여넣기 수리 기능으로, 한쪽 염색체에 유해한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른 쪽 염색체의 건강한 버전을 복사해 해당 부위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전자 변환 기능은 다른 생물들에게도 존재하지만, 아마존 몰리는 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무성생식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몰리가 새로운 돌연변이를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확률은 해당 돌연변이를 확산시킬 확률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압도적인 유전자 수리 효율 덕분에 이들은 유전적 쇠퇴 없이 10만 년째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재주에도 불구하고 무성생식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히 남는다. 모든 개체가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칠 경우 집단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복잡한 고등 생물일수록 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성생식을 고수하는 데는 그만한 진화적 이유가 있다. 한동안은 멸종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마존 몰리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멸종 위험도가 다른 종보다 높아 결국 자연계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자식에 대한 투자가 생존 비결…가장 오래된 포유류 알 화석 발견 [다이노+]

    자식에 대한 투자가 생존 비결…가장 오래된 포유류 알 화석 발견 [다이노+]

    포유류의 특징은 글자 그대로 젖을 먹인다는 것이다. 털이 있고 온혈성이며 대부분 알이 아닌 새끼를 출산한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하지만 포유류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유대류와 태반 포유류가 등장하기 전 수억 년 전 포유류의 초기 조상들은 모두 알을 낳았다. 젖을 먹인 것 역시 화석으로 남기 어려워 정확한 시기를 알기 힘드나 처음부터 등장한 특징은 아니었을 것이다. 포유류 진화의 의문을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초기 포유류의 알 화석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국제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2억 5000만 년 전 알 화석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 진화 연구소의 줄리앙 베누아 교수와 제니퍼 보타 교수, 프랑스 유럽 싱크로트론 연구소(ESRF)의 빈센트 페르난데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8년 보타 교수가 발견한 알 화석을 첨단 기술로 조사했다. 이 알 화석은 2억 5000만 년 전 것으로 당시 육지를 지배했던 동물인 리스트로사우루스(Lystrosaurus)의 알 화석이다. 리스트로사우루스는 포유류의 오랜 조상인 단궁류의 일종으로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후 중생대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초기 생태계를 지배했던 동물이다. 대멸종으로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한 시기에 살아남아 번성한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알 화석 내부에는 웅크린 리스트로사우루스의 온전한 배아가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파괴하지 않고 내부를 들여다볼 방법이 없어 최근까지 자세히 연구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 싱크로트론 연구소의 강력한 싱크로트론 X선 CT 스캔 기술 덕분에 연구팀은 화석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를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리스트로사우루스는 몸집에 비해 상당히 큰 알을 낳았으며, 알 안에는 상당히 발달한 상태의 배아가 들어 있었다. 알이 큰 만큼 저장된 영양분이 많아 많이 자란 상태에서 부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알의 숫자는 줄지만 대신 하나에 많은 투자를 해서 생존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러한 번식 전략은 페름기 말 대멸종 직후의 극한 환경에서 큰 생존 이점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구는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 같은 환경이었는데, 큰 알은 건조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부화한 새끼도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로 세상에 나와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많은 생물이 멸종했는데, 리스트로사우루스가 살아남아 생태계를 장악한 이유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하지만 자주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끼를 잘 보살피고 어느 정도 클 때까지 키우는 포유류의 특징이다. 자식에 많은 투자를 하는 포유류의 전략이 두 번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비결이었을지 모른다.
  • “어떤 정자가 좋을까?”…브라이덜 샤워 대신 ‘정자 샤워’하는 美여성들

    “어떤 정자가 좋을까?”…브라이덜 샤워 대신 ‘정자 샤워’하는 美여성들

    결혼하지 않고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정자 기증자를 선택하는 과정을 축제로 승화시켜 화제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에밀리 웹(36)은 최근 지인들을 초대해 이른바 ‘정자 샤워’(Sperm Shower) 파티를 열었다. ‘자발적 비혼모’의 길을 선택한 에밀리는 난임 치료와 인공 수정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전역의 정자은행을 찾아본 뒤 최종 후보 12명을 선정했으며, 약 20명의 친구를 초대해 함께 ‘기증자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친구들은 기증자들의 학력, 신체 조건, 건강 기록, 성격 등이 담긴 슬라이드 쇼를 시청한 뒤 투표권을 행사했다. 파티 현장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 찼다. 정자 모양의 케이크를 비롯해 정자를 연상시키는 유머러스한 음식들이 차려졌다. 에밀리는 “정자은행의 프로필에는 출생 시 몸무게, 성격 유형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며 “과정이 매우 고단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며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좁혔다는 그는 “최종 선택한 두 사람의 장점은 흠잡을 데 없는 개인과 가족 건강 이력이었다”며 “다른 후보 중 일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제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글도 잘 쓰고 교육 수준도 높았고, 키도 큰 편에 활동적이고 가족과도 사이가 좋았으며, 나와 혈액형도 같았고 성격도 비슷해 보였다. 게다가 어렸을 때도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美 ‘SMBC’ 열풍…급증하는 30대 이상 자발적 비혼모 에밀리의 사례는 최근 미국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발적 비혼모’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신생아의 약 40%가 미혼모에게서 태어나고 있다. 특히 에밀리와 같은 30대 이상 미혼모의 출산은 지난 30년 사이 140%나 급증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는 ‘SMBC’(Single Mothers By Choice·자발적 비혼모)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건에 달하며, 홀로 부모가 되기를 선택한 여성들의 연대와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에밀리는 “배우자를 만나는 데는 기한이 없지만, 생물학적 시계에는 한계가 있다”며 “어머니가 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냉동 보관 중인 15개의 난자와 최종 선택한 기증자의 정자를 수정해 배아 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밀리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충분한 사랑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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