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신자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학원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철학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베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7
  • [서울광장] 국민의힘, ‘윤석열 블랙홀’ 벗어나려면

    [서울광장] 국민의힘, ‘윤석열 블랙홀’ 벗어나려면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2009년 5월 23일 이런 유서를 남기고 마을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라는 정치 목적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좌절감, 무력감에다 노무현이 정의·진보 같은 이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돼 버렸다며 스스로를 가혹하게 처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국회 탓, 국무위원 탓, 사령관 탓으로 일관하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제 법원에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그런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건희 비리 의혹’과 그를 감쌌던 윤 전 대통령, 이를 지적하며 갈등했던 한동훈 전 당대표 사이에서 계엄폭탄이 터지는 비극을 막지 못한 ‘내란 방조 정당’이라는 여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한국의 보수정당은 정치의 주류에서 밀려난 지 10년이나 됐다. 2016년 총선 패배에 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참패,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참패로 이어지는 보수의 겨울을 맞았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라는 ‘반짝 봄날’도 있었지만, 2024년 총선 참패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탄핵파면으로 입법부, 행정부 권력을 상실한 데다 내란 우두머리 배출 정당이라는 낙인까지 찍힘으로써 건국과 산업화를 주도해 온 자유민주주의 헌법 수호세력이라는 자부심과 명분마저 흔들리는 처지가 됐다. 국민의힘과 보수가 ‘윤석열 블랙홀’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을 수 있기까지 얼마의 세월이 걸릴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비주류로 밀려난 10년 동안 이견을 배신으로 여기는 ‘배신자 색출병’이 체질화된 것도 당의 자생력과 복원력 발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다른 목소리에 대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며 ‘진박’, ‘찐박’만 찾다가 총선 참패와 탄핵을 맞았다.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 외친 윤 전 대통령은 이준석 당대표를 ‘내부 총질’ 혐의로 사실상 내쫓았고, 한동훈 당대표를 ‘배신자’로 몰아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게시판 사건의 책임을 물어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윤 전 대통령을 대신해 한 전 대표를 응징한 셈이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절연에 대한 입장은 우리 당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지금 절연보다 더 중요한 건 전환”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전환’이 다음달 1일부터 당명을 바꾸고 당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면 국민에게 진정한 변화·혁신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의 한 이유로 든 부정선거론에 사로잡혀 당을 고립으로 몰아넣고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여부도 헌법·사실·상식을 중시하는 국가중심세력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가르는 하나의 기준선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계열의 한국 보수정당은 잘못된 과거를 스스로 청산하고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에는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신군부 세력을 단죄했다. 2004년 박근혜 대표 시절에는 천막당사라는 기득권 포기 실천으로 ‘차떼기당’의 오명을 씻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총선 참패 후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 앞 무릎사과로 호남의 문을 두드렸고, 30대 0선 당대표를 내세워 청년들에게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무늬만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쇄신할 결심을 했는지는 6·3 지방선거의 공천혁명 여부로 드러날 것이다. 한 전 대표도 ‘윤석열의 황태자’로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를 지내면서 계엄이라는 윤 정부의 자멸을 막지 못한 책임과, 탄핵·대선 국면에서 리더십·팔로어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당원들의 비판 앞에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김상연 칼럼] 국민의힘에는 왜 이해찬이 없는가

    [김상연 칼럼] 국민의힘에는 왜 이해찬이 없는가

    이해찬 전 총리 빈소를 찾은 유시민 전 장관은 오열했다. 그 옆에 한명숙 전 총리가 울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체, 아니 진보 진영 전체가 슬픔에 잠긴 분위기였다. 전직 대통령도 아닌 한 명의 원로 정치인에게 애도가 범람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상상을 하게 된다. 만약 국민의힘 쪽 원로 중 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렇게 눈물의 애도를 받을 만한 정치인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이 부분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차이가 아닐까. 물론 두 당은 태생적으로 다르다. 민주당은 민주화운동을 함께 하면서 다져진 동지의식 같은 게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保守)라는 말 그대로 지키는 쪽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우애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외국의 사례를 보면, 보수 진영에서도 영웅시되는 정치인이 있다. 한국의 보수 정당에서 그 부분이 결여됐다면 뭔가 이상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당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치인은 여야 할 것 없이 누구나 권력욕, 즉 자리 욕심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치인은 설사 개인적 불이익을 받더라도 당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만은 대체로 금기시한다. 이 전 총리는 2016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을 때 “부당한 공천 배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민주당 자체를 비난하는 일은 삼갔다. 그렇다고 그가 억울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전 총리는 “눈앞이 캄캄해서 집으로 가 아내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고 훗날 박지원 의원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국민의힘 쪽 풍경은 다르다. 공천에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했다는 한 원로 정치인은 “정당 해산 사유” 운운하며 자기가 몸담았던 당에 저주를 퍼붓는다. 당이 잘되라고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정당 해산’이라는 표현을 듣는 국민은 국민의힘이 상징하는 가치마저 가볍게 보게 된다. 인간은 스스로를 모욕한 뒤에 남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법이다. 당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으니 소신이나 노선이 자주 바뀐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텃밭인 서울 강남 지역에서 3선을 한 강성 보수주의자였는데, 하루아침에 이재명 정부 장관 자리를 받았다. 반면 박영선 전 민주당 의원의 경우 윤석열 정부 시절 총리 발탁설이 있었으나,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하마평이 어디까지 사실이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중요한 건 박 전 의원이 어쨌든 노선을 갈아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사람들은 ‘배신’에 민감하다. 배신자라는 단어는 유독 국민의힘 쪽에서 횡행한다. 유승민·한동훈 같은 정치인은 대통령과 대립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지금까지 배신자 소리를 듣는다. 같은 보수 진영 안에서 걸핏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배신자라고 손가락질을 하니 갈수록 배신자가 늘어난다. 국민의힘은 원래 “정당 해산” 같은 치욕스러운 말을 들을 당이 아니다.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엔 자랑할 만한 가치가 무성하다. 민주당이 민주화에 기여했다면, 국민의힘은 산업화에 기여했다. 지금의 경제 10위권 선진국 위상, 세계를 주름잡는 반도체와 자동차, 그런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한류 문화 확산 등은 보수의 가치가 생산해 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 빛나는 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가.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계열 대통령 네 명(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그들과 모두 친하고 이해관계가 맞아서 그랬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정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점찍어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문재인 정권 때 당에서 쫓겨날 뻔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서슬 퍼런 친문(친문재인)들의 시선을 무릅쓰고 구제했던 게 이 전 총리다. 지금 국민의힘에는 소리(小利)를 버리고 보수 정치의 대의를 위해 몸을 던질 정치인이 있는가.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中 ‘스키 여신’ 뜬다…금메달·스탠퍼드대·모델 섭렵한 그녀 누구? [핫이슈]

    中 ‘스키 여신’ 뜬다…금메달·스탠퍼드대·모델 섭렵한 그녀 누구? [핫이슈]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국적을 선택하고, 중국에 금메달을 2개나 안겨주며 ‘스키 여신’으로 불리는 구아이링(아일린 구)이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겨냥한다. 2003년생인 구아이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고 빠르게 천재성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을 차지한 구아이링은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리스타일 스키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그녀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었다. 당시 구아이링에게 쏟아진 열광의 배경에는 그녀가 선택한 국적이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을 가졌음에도 베이징올림픽 출전 전 중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구아이링은 “어머니의 나라에 있는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중국 국적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구아이링이 ‘스키 여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화려한 외모만은 아니다. 그녀는 미국 대입 예비고사(SAT)에서 1600점 만점에 158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고 스탠퍼드대 양자물리학과를 선택했다. 영어와 중국어 모두에 능통한 그녀는 훈련 도중에도 전문적인 물리학 용어를 쏟아내면서 ‘운동도 잘하는데 머리까지 좋은’ 캐릭터의 아이콘이 됐다. 구아이링을 수식하는 또 다른 단어는 모델이다. 구아이링은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피지컬을 무기로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루이뷔통, 빅토리아 시크릿의 런웨이에 섰다. 대표 모델로 활동한 브랜드는 티파니, 포르쉐, 레드불부터 중국 굴지의 스포츠 브랜드인 안타 스포츠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수준급을 자랑하는 피아노 실력과 운동·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 학업까지, 구아이링에 열광하는 팬과 그녀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24년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서 구아이링은 320억 원으로 세계 3위에 올랐다. 구아이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여러 월드컵 시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스키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5-26 시즌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도 그녀의 차지였다. 대표 국가 변경 논란구아이링의 특별한 이력에는 논란과 의혹도 뒤따랐다. 구아이링의 정확한 국적은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그녀가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미국 국적을 버렸다고 밝힌 적은 없다. 평소 인터뷰에서도 국적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돌리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국적을 포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고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라며 즉답을 피하기 일쑤였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 웹사이트에는 구아이링의 국적이 ‘중국’으로 표기돼 있으나, 구아이링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는 공식 문서나 발표, 보도 등은 없다. 메달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모습, 2030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발탁된 일, 중국에서 광고와 성적 보상비 등 총 12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후 미국으로 돌아간 일 등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그녀를 ‘배신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했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고, 어머니와 나는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라고 말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절정의 기량을 이어가고 있는 구아이링은 2025-26 시즌 첫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로이터 통신에 “나는 마치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것처럼 훈련하고,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것처럼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통산 20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구아이링은 개막을 앞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그녀는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를 포함해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세 종목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 “남편♥내연녀 존중해요” 매일 사과 영상 올리는 아내…이유 있었다

    “남편♥내연녀 존중해요” 매일 사과 영상 올리는 아내…이유 있었다

    중국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을 폭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은 한 여성이 오히려 이를 역이용한 ‘사과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뉴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가오씨에게 15일간 공개 사과하라는 법원 판결을 이행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뉴씨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가오씨는 직장 동료와 5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부부 공동 자산까지 써가며 내연녀에게 금품을 선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알고 분노한 뉴씨는 SNS에 남편의 신상과 불륜 정황을 거친 표현과 함께 올렸고, 이를 본 가오씨는 명예훼손으로 아내를 고소했다. 현지 법원은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며 뉴씨에게 15일간 매일 사과 영상을 올릴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뉴씨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도 그 속에 뼈 있는 풍자와 상세한 불륜 정황을 녹여냈다. 그는 영상에서 “분노에 휩싸여 당신을 모욕한 것을 사과한다”면서도 “당신과 상간녀는 진정한 사랑인 것 같다. 도덕적 결함이 있더라도 당신의 인권과 명예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비꼬았다. 또한 사과 과정에서 남편이 상간녀의 남편에게 폭행당해 다친 사진, 불륜 상대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특히 “당신을 ‘돼지’라고 부르며 조롱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를 보호하다가 매를 맞다니, 당신은 참된 지도자이자 연인”이라며 조롱의 수위를 높였다. 해당 영상들은 현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며칠 만에 3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뉴씨의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법적으로는 졌지만 도덕적으로는 완승했다”, “사과를 공개 처형으로 바꾼 지혜로운 여성”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뉴씨는 현재 대중적 관심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에 도전해 의류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홀로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배신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본인이 더 잘 사는 것”이라며 뉴씨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다.
  • 李 “국민 판단 듣고 결정하려 했는데”… 이혜훈 청문회 불발 아쉬움 토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당 출신의 이 후보자를 공격하는 야당과 이번 인선을 비판하는 여당 일각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탕평 인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면서도 “그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검증과 인선을 둘러싼 비판에 작심한듯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는)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 아닌가”라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공격하면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여권의 비판에도 섭섭함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건가, 섭섭하다, 지지 철회할 것이다’ 이런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좀 듣자는 생각에 시도해 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전제로 이르면 23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 李대통령 “이혜훈,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해명 들어봐야”

    李대통령 “이혜훈,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해명 들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 과정을 본 국민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며 “우리 국민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거기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며 “(청문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 검증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고, 결론적으로 부족하다”며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그분이 보좌관에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을 5번 받고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며 “자기들끼리만 아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해가며 공격하면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 이게 정치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보수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를 요직에 지명한 데 대한 여권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렇게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지 몰랐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해해달라는 말을 드리긴 어렵지만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용인’은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특히 경제 분야는 보수적 가치가 중요한 부분도 있으니 다른 목소리도 듣고 함께 하자는 생각에 시도해본 것”이라며 “편을 갈라 싸우긴 했지만, 싸움은 끝났고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 올리면 곧 배신자”… 까칠한 거장, 유쾌한 연주

    “온라인 올리면 곧 배신자”… 까칠한 거장, 유쾌한 연주

    소리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저 눈을 감고 거장이 엄선한 24개의 전주곡에 의식을 맡기면 된다. 겪어본 적 없는 추억이 아득한 흑백영화가 되어 적적한 애수를 품고 눈꺼풀 뒤로 상연된다. 지난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70) 독주회. 공연장은 시작 전부터 관객에게 적잖이 으름장을 놨다. “연주자의 입·퇴장은 물론, 앙코르와 공연 종료 시까지 모든 녹음·녹화·사진 촬영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심지어 “오늘의 흔적이 온라인에 올라온다면 연주자는 깊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는 서늘한 당부도 이어졌다. 객석에서 잔기침이 나올 때마다 괜히 제 발이 저렸다. 이토록 까칠한 거장은 그러나 객석의 긴장을 눈치챈 듯했다. 곡과 곡 사이 마음 편히 기침해도 된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관객의 웃음을 이끌었다. 그의 신들린 연주가 관객에 가닿은 것은 그때부터였다. 클로드 드뷔시를 시작으로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카롤 시마노프스키, 프레데리크 쇼팽,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가브리엘 포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조지 거슈윈까지. 거장들이 빚은 수많은 전주곡의 향연이 이어졌다. 각기 다른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연주자는 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한 곡이 끝나고 다른 곡으로 넘어갈 때 청중은 마지막 음의 진동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깊디깊은 음색은 듣는 이의 머릿속으로 침투해 명징한 상(像)을 만들어 냈다. 휴대전화를 끄라고 왜 그리도 신신당부했는지, 공연에 완벽히 젖어 든 뒤에야 알게 됐다. 이진법의 논리로 모든 세계를 담으려는 디지털의 세계. 그러나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은 오로지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지메르만은 1975년 19세의 나이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총 142명의 지휘자와 협연했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등 현대 클래식의 역사적인 인물들과 합을 맞췄다. 지메르만 리사이틀은 20일 부산콘서트홀,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24개의 전주곡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물론 미리 공개하진 않는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22대 국회 유감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22대 국회 유감

    21대 국회를 지켜보며 그보다 최악의 국회는 더 없을 줄 알았다. 잘못 판단했다. 22대 국회는 21대 때보다 더 나빠졌고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금처럼 국회의 존재에 대해 회의하게 되는 때가 있었나 싶다. 이론적으로 국회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국회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입법이다. 입법은 일종의 계약이자 합의다. 여야가 합의하면 야당 시민도, 소수당 시민도 그 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입법은 사회계약이다. ‘협약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라는 법 격언이 의미 있는 이유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회는 일방적으로 법을 만든다. 입법이 당파적 목적을 위한 흉기가 되었다. 법은 권위를 잃었다. ‘누구도 자신의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Nemo iudex in causa sua)라는 법 격언도 통하지 않는다. 입법으로 재판을 제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국회를 이끈다. 원내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특별한 검사’를 불러와 상대 당 의원을 수사 대상으로 만들 궁리를 한다. 고소· 고발을 남발해 대다수 의원이 경찰 수사의 대상자가 되었는데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토론에 의한 지배’를 뜻하는 의회주의의 원칙은 찾아보기 힘들다. 법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 사건을 겨냥해) 특권을 부여하지 못한다’(Privilegia ne irroganto)라는 격언도 무시되고 있다. 우리 국회는 특별법 중독자들의 집합소다. ‘조세 감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우리 지역 우선 지원’ 등을 법에 담는 일을 ‘애국’이라도 되는 듯이 한다. ‘법은 일반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존중하는 의원은 적다. 자신의 지역구 이익을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오겠다고 약속하는 의원은 많다. 국회는 정당 정치가 작동해야 하는 공간이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시민 집단을 통합하는 일이 정당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 국회에서 정당들은 반대로 한다.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기능이 아니라, 사회를 분열시키는 역기능을 한다. 교과서에서 정당은 공공선을 두고 경쟁하는 시민 대표 기구를 뜻한다. 명칭만 정당이고 실제로는 당파 이익만 챙기면 도당이나 파당이라 부르지 정당이라 하지 않는다. 우리 국회에는 파당이나 도당은 있으나 정당다운 정당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인을 위한 민주주의의 신조를 부정하고 ‘민주당주의’를 신봉한다고 말한다. 국민의힘 대표는 당 권력 독점을 위해 단식투쟁을 한다. 정당 정치의 근본 규범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관용의 한계를 넘고 있다. 이들이 국회를 주도하는 한 공동체의 평화나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의 정당을 해체하고 무너뜨리겠노라 장담하는 이 두 사람은 강한 정치를 지향한다. 여야가 협력하는 온건한 정치를 경멸한다. 그런 정치는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재미도 흥분도 불러올 수 없다고 여긴다. 두 사람은 닮았다. 이 둘은 22대 국회 최대 수혜자다. 둘 다 예상을 뒤엎고 당대표 경선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 사회 양극단에는 선을 북돋는 정치로는 악을 응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시민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이 두 사람이 희망이다. 이 두 사람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열과 성을 다한다. 댓글을 달고 집회에 나가고 돈도 내고 ‘좋아요’와 ‘싫어요’ 누르는 일로 하루가 바쁘다. 이런 일로 존재감을 느끼며 산다.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고 악은 악으로 갚기를 바라는 팬덤 전체주의 시민들과 극우 전체주의 시민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의원들을 ‘수박’이나 ‘배신자’로 몰아붙이는 재미로 산다. 마하트마 간디가 경고했듯, “‘눈에는 눈’을 고집하는 이들은 세상을 눈먼 자들로 채우는 일을 한다.” 한나 아렌트가 지적했듯, “악은 언제나 더 큰 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지만 결국 남기는 것은 악의 번성이다.” 혐오가 재미를 낳고 악행이 쾌락이 되는 끔찍한 일이 지배하는 정치는 우리 국회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 정치를 즐기는 의원을 꼽으라면 30명은 댈 수 있다. 국회가 점점 낯선 길로 가고 있다. 22대 국회는 여러모로 역사적인 국회가 될 것 같다. 박상훈 정치학자
  •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간첩 중 한 명인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올드리치 에임스(84)가 복역 중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교정국(BOP)은 메릴랜드주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던 에임스가 전날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에임스는 CIA 핵심 요원으로 근무하던 1985년부터 1994년 체포될 때까지 약 9년 동안 구소련과 러시아에 미국의 일급 기밀을 팔아넘긴 인물이다. 에임스는 1983년 이혼을 앞두고 새 연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해결책으로 소련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가 스파이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시 대소련 비밀작전과 해외 스파이 명단을 다루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정보를 넘긴 대가로 막대한 돈을 받았다. 특히 냉전 시대에 미국과 영국을 위해 일하던 러시아 관료 10명과 동유럽 출신 요원 1명의 신원을 구소련 정보기관인 국가안보위원회(KGB)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 결과 최소 13명의 자국 스파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서방 정보요원들이 구소련·러시아 측에 검거돼 처형되거나 실종됐고, 이는 CIA 역대 최악의 인적정보(HUMINT) 자산 손실로 기록됐다. 에임스는 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며 의심을 샀고, CIA의 집요한 추적 끝에 9년 만에 적발됐다. 에임스는 체포 직후 조사에서 기밀정보 제공의 대가로 총 2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6억 3000만원)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 간첩·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수년 동안 미국의 귀중한 정보 자산을 강탈해 국가 안보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에임스는 법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돈이라는 비열한 동기로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깊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미국의 중대한 안보 이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차적인 사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제임스 울시는 에임스에 대해 “조국을 배신한 악랄한 자”라고 묘사했다.
  • [사설] 변화·통합 요구 빗발치는데, ‘마이동풍’ 장동혁 대표

    [사설] 변화·통합 요구 빗발치는데, ‘마이동풍’ 장동혁 대표

    4선 중진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는 자체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최근까지도 장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외연 확장, 보수 대통합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매몰된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이 김 의원 사퇴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도 계엄과의 절연, 당의 쇄신을 공개 촉구했다. 다음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미래를 위한 보수가 돼야 한다. 수구 보수가 되는 것은 퇴보”라고 조언했다. 당 안팎의 쇄신 요구가 빗발치는데도 정작 장 대표는 마이동풍 행보다.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에 대해 제 입장을 반복해 묻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당내 통합의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이었던 지난달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사과를 거부하더니 여전히 바뀔 생각이 없다. 오히려 당 윤리위원들을 새로 임명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건의 징계를 밀어붙일 태세다.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한 전 대표를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도 모자라 노선 변화를 요구한 오 시장 등을 공개 비판한다. 여당이 공천헌금 의혹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대에 주저앉아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내일 당 쇄신 비전 발표회를 열고 지방선거 대책과 당 개혁 방안을 밝힌다고 한다. 중도 확장과 보수 통합을 위한 변화·쇄신 요구를 외면해 온 장 대표가 맹탕 쇄신안을 내놓는다면 제1야당은 물론 자신도 자멸하는 길이 될 것이다.
  • “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인턴에 ‘폭언’ 논란…국힘 “병원 치료받아야”

    “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인턴에 ‘폭언’ 논란…국힘 “병원 치료받아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폭언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 후보자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제명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파고들며 맹공을 준비하고 있다. 1일 정계에 따르면 TV조선은 전날 이 후보자가 8년여 전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폭언한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자는 당시 의원실 인턴 직원이었던 A씨와의 통화에서 여러 차례 폭언했다. 이 후보자는 A씨에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면서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너 뭐 아이큐 한자리야?”라고 폭언했다.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자는 “야!!! 야!!!”라며 고성을 질렀고,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통화는 3분가량 이어졌으며, A씨는 보름 뒤 의원실을 떠났다고 TV조선은 전했다. A씨는 TV조선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자신이 6개월 동안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이 후보자의 폭언과 고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 없다는 A씨는 이 후보자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잔인한 말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키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익히 듣고 있었던 이야기라 놀랄 것도 없었다”라면서 “인성과 자질, 품성은 숨길 수 없다. 국민적 감정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면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당무를 이어갔다면서 ‘배신자’로 규정하고 지난 28일 제명했다.
  • [사설] ‘이혜훈 쇼크’에도 “당성 부족 탓”… 또 헛다리 짚는 野대표

    [사설] ‘이혜훈 쇼크’에도 “당성 부족 탓”… 또 헛다리 짚는 野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수락을 “당성 부족 탓”이라면서 “동지를 버린 배신”이라고 했다. 당성이 부족해서이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에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의원을 제명했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도 국힘은 텃밭 TK(대구·경북)를 빼면 어디서도 승리를 말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럼에도 장 대표의 현실 인식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이혜훈 쇼크’에도 당을 추스를 해법은커녕 진단부터 빗나가는 형국이다. 장 대표 발언이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것은 더욱 이율배반적이다. 그는 “중도 확장은 하되 당을 배신하고 당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에게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중도 배척’의 결기가 짙어 보인다. 어제는 비상계엄 사과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소속 의원들이 외연 확장 결의를 다졌다. 본선 경쟁률을 높이려면 당심보다 민심 비율을 크게 더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었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당심과 민심 7대3 방안과는 결이 달랐다. 정작 당대표만 현실에 눈을 감고 있다. 이 전 의원을 발탁한 이재명 대통령은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사회를 통째로 파랗게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눈 뜨고 중진 인사를 뺏겼으니 야당 대표로서는 속이 쓰릴 만하다. 하지만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도 국민의힘 6선인 조경태 의원이 오르내린다. 조 의원이 또 입각한들 중도 민심의 눈에는 배신으로만 비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장 대표는 알아야 한다. “보수는 닫혀 가고 민주당은 열려 가고 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쓴소리가 옳게 들린다. 보수 정치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는 야당이었다면 이런 이탈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 지금 배신자를 가려내는 “당성 최우선” 노선이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 그것부터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
  • 배신자 낙인찍힐까… 우크라 北 포로들, 갈 곳을 잃었다[글로벌 인사이트]

    배신자 낙인찍힐까… 우크라 北 포로들, 갈 곳을 잃었다[글로벌 인사이트]

    北 “평생 수치 안고 살아가야 할 것”가족 언급하며 포로들에 공포 심어한국 송환 의지 많이 흔들릴 수밖에우크라, 북한군·자국 포로 교환 고심북한 공병, 지뢰 제거 등 재파견 전망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미국의 중재 아래 유럽, 중동과 마이애미에서 연쇄적으로 진행 중이다. 결정적 합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전쟁의 어떻게 끝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러시아를 위해 전투병을 파병한 북한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쿠르스크 수복 작전을 마친 북한 병사들의 귀국과 북한군 포로, 그리고 최근 북한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송환 문제까지 짚어봤다. ●“한국 가고 싶어” 편지 보내온 북한군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 친형제라고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는 북한군 포로 두 명은 서울의 탈북민들에게 답장을 보내왔다. 탈북자 출신 정치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독한 편지에는 탈북민들의 응원과 지지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포로들의 희망이 담겼다. 탈북민 수십 명은 “서울에 오면 엄마도 누나도 돼 주겠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 어떻게든 살 궁리해라” 등 편지를 보냈고, 이에 북한군이 답장을 보내온 것이다. 하지만 실제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 송환 의지는 상당히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일부 파병된 폭풍군단 고위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지난달 말 강연에서 포로들에 대해 “조국을 배신하는 자들은 개보다 못하며 그들의 가족은 평생 그 수치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명예로운 죽음뿐”이라고 모욕했다. 특히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언급해 포로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줬다. 폭풍군단은 북한 최정예로 불리는 특수부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로들은 한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북한으로부터 배신자 낙인이 찍히고 남겨진 가족이 걱정돼서 흔들리는 것 같다”면서 “같이 파병된 친구들은 용맹하게 전사해 공화국의 영웅이 되고 북한의 가족들이 많은 복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 어린이 2명 북한 강제 이주 우크라이나 당국도 포로를 당장 한국으로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 소장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낼 경우 나중에 자신들의 포로 교환 문제에 장애가 되어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 포로는 교전이 끝나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2만여 명의 반공 포로가 북한이나 중국 대신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간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포로도 비슷한 처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전쟁에서는 10만 명의 전쟁고아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2만~3만 명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소한 결과 겨우 185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지난달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가운데 2명이 북한 송도원 캠프에 참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태어나 북한 캠프로 보내진 최초의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약 10일간 송도원 캠프에서 ‘러시아화’ 세뇌 교육을 받았다. 해변 휴양지 원산과 가까운 송도원 캠프에서는 매일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청소하고, 백악관을 폭파하는 비디오 게임 등의 활동을 한다.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측은 “자국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러시아의 목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이 형제가 북한군과 국군으로 갈라져 싸우는 비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교육의 목표라는 것이다. ●북한, 종전 후 복구 사업 참여 가능성 북한은 이번 파병을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101명의 사망한 병사들 초상사진에 직접 훈장을 달아준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지뢰 제거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공병부대를 위한 대대적 환영식을 열었다. 전쟁 종전을 앞두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기술 이전 등 받을 것을 받아내기 위한 김 위원장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투에 참전한 폭풍군단은 1만 2000명이 파병돼 사망 600명, 부상 4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3개월간 지뢰 제거 작업을 한 공병 부대에서는 사망자 9명이 발생했으며 내년 봄 다시 러시아로 파견 예정이다. 안 소장은 “북한군은 특수부대든 일반부대든 건설이나 공사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이라며 “종전이 되면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해 외화벌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충성파’ 해싯 쐐기냐, ‘재수생’ 워시 뒤집기냐

    ‘충성파’ 해싯 쐐기냐, ‘재수생’ 워시 뒤집기냐

    해싯, 금리인하 지지하는 경제 복심워시, 트럼프 1기 때부터 유력 후보보먼 부의장·월러 이사도 면접 진행누가 되든 정치적 독립성 유지 관건 ‘충성파’의 이변 없는 등극일까, ‘재수생’의 막판 뒤집기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충성심’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워시 전 이사도 최근 거론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둘 중 누가 임명되든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취임해 8년간(1회 연임) 연준을 이끈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에 이어 현 연준 이사회 멤버인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차기 연준 의장 전망을 보면 해싯 위원장이 56%의 가능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시 전 이사가 22%로 뒤를 쫓고 있다. 월러(12%) 이사와 보먼(2%) 부의장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따르지 않자 ‘배신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따라서 이번엔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세울 가능성이 높고 해싯 위원장이 적격이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도 CBS방송에 출연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그가 연준 의장으로 등극할 경우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시절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엔 ‘비둘기파’(통화완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재벌 에스티 로더의 손녀사위로 유명하며 그의 장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 차기 연준 의장 2파전 ‘충성파’ 해싯 VS ‘재수생’ 워시...독립성 유지 관건

    차기 연준 의장 2파전 ‘충성파’ 해싯 VS ‘재수생’ 워시...독립성 유지 관건

    ‘충성파’의 이변 없는 등극일까, ‘재수생’의 막판 뒤집기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충성심’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워시 전 이사도 최근 거론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둘 중 누가 임명되든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취임해 8년간(1회 연임) 연준을 이끈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에 이어 현 연준 이사회 멤버인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차기 연준 의장 전망을 보면 해싯 위원장이 56%의 가능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시 전 이사가 22%로 뒤를 쫓고 있다. 월러(12%) 이사와 보먼(2%) 부의장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따르지 않자 ‘배신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따라서 이번엔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세울 가능성이 높고 해싯 위원장이 적격이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도 CBS방송에 출연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그가 연준 의장으로 등극할 경우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시절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엔 ‘비둘기파’(통화완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재벌 에스티 로더의 손녀사위로 유명하며 그의 장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 “올해 초 비연예인과 결혼” 임신과 동시 발표한 여배우

    “올해 초 비연예인과 결혼” 임신과 동시 발표한 여배우

    배우 최유화(40)가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유화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느덧 올해가 다 가려고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좋은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올해 초에 사랑하는 사람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제 일과 전혀 상관없는 비연예인”이라면서 “배우로서 가장 기분 좋은 소식은 좋은 작품 소식을 알릴 때라고 생각해서 작품에 들어가게 되면 조용히 함께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작품을 기다리는 중에 소중한 생명이 먼저 찾아왔다”라고 결혼과 임신 소식을 함께 알렸다. 최유화는 “제 인생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아기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의 활동 소식을 궁금해하며 기다려 주셨을 분들께 빨리 알리고 싶었지만, 지독한 입덧의 시간을 견디고 이제야 안정기에 들어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엄마가 돼 더 폭넓은 연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 배우 오연수는 “어머 축하해 두배로 축하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과 배우 한그루도 “언니 축하해요”라고 전했고, 래퍼 비와이는 “대박”이라며 놀랐다. 최유화는 2010년 KBS 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슈츠’, ‘라이프’, ‘미스터 기간제’, ‘달이 뜨는 강’, ‘국민사형투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영화 ‘봉오동 전투’, ‘타짜: 원 아이드 잭’, ‘대도시의 사랑법’ 등에 출연했다.
  • ‘파묘’ 무속인, 기안84에 충격 점괘 “내년 배신수…아주 가까이에”

    ‘파묘’ 무속인, 기안84에 충격 점괘 “내년 배신수…아주 가까이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영화 ‘파묘’를 자문한 무속인으로부터 내년 운세에 대한 경고를 들었다. 지난 7일 기안84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기안84가 ‘파묘’의 무당 ‘화림’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고춘자 무속인과 그의 신딸이자 며느리인 이다영 무속인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다영 무속인은 기안84의 사주를 보며 “사주에 금전이 들어와도 금전으로 ‘명땜’을 해야 하고 마음이 여리고 한없이 여려서 퍼주고도 욕먹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운은 잘 넘어가지만, 내년 해의 운은 너무나 안 좋다”며 “관재(官災·관청으로부터 받는 재앙)에 인간의 배신의 수가 있으니 잘 다지고 넘어가라”고 경고했다. 역술에서 관재는 법과 질서를 위반해 법망에 걸리거나 갑작스러운 세금 납부, 타인에 의한 고소·고발 등 법적 시비 등을 뜻한다. 무속인은 “3년 기운은 돈이 막 들어온다. 근데 그 기운이 내년에는 다 흐트러진다. 빵하고 터진다”며 “이만큼 연예 활동을 해가는 것도 참 용하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나도 그렇긴 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재능에 비해서 너무 많이 받는다”며 “과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게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다영 무속인은 “과분한 사랑이 오히려 나한테 독이 돼서 돌아올 때가 내년이다. 활인공덕(사람의 목숨을 살려 공덕을 쌓는 일)을 많이 해라. 받은 덕을 사람들에게 많이 돌려줘라”라고 조언했다. 기안84는 “평소에 그런 생각 해서 보육원도 찾아가서 기부하는데 받은 거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돌려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역술에서 관재는 법과 질서를 위반해 법망에 걸리거나 갑작스러운 세금 납부, 타인에 의한 고소·고발 등 법적 시비 등을 뜻한다. 무속인은 “3년 기운은 돈이 막 들어온다. 근데 그 기운이 내년에는 다 흐트러진다. 빵하고 터진다”며 “이만큼 연예 활동을 해가는 것도 참 용하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나도 그렇긴 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재능에 비해서 너무 많이 받는다”며 “과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게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다영 무속인은 “과분한 사랑이 오히려 나한테 독이 돼서 돌아올 때가 내년이다. 활인공덕(사람의 목숨을 살려 공덕을 쌓는 일)을 많이 해라. 받은 덕을 사람들에게 많이 돌려줘라”라고 조언했다. 기안84는 “평소에 그런 생각 해서 보육원도 찾아가서 기부하는데 받은 거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돌려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고춘자 무속인은 2026년 운세에 대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잡아야 한다. 올해 운은 바빴는데 바쁜 만큼 실속은 덜하다”면서 “내년 3·4월이 지나면서 발에 동태(빠른 움직임)를 달아야 한다.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너무 힘드니까 ‘잠깐 앉아서 쉬었다 갈까’라는 생각하지 마라. 아직 반도 안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주에 문서가 나왔는데 집문서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집도 이사 가려고 한다. 근데 또 어디로 가야 하나”라며 “강 아래쪽이 좋다고 들었다”며 또다시 이사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고춘자 무속인은 “강 건너면 안 좋다. 절대 위쪽은 아니다”라며 “사무실을 사든 집을 사든 문서를 쥐어야 돈이 다른 데로 안 빠진다”고 조언했다. 특히 무속인들은 거듭 기안84의 ‘배신 수’를 언급하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배신자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기안84는 “사람이 가진 게 없을 때는 겁이 없었는데 잃을 게 생기니까 겁쟁이처럼 겁낸다”고 털어놨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 이런 맷집이면 또 글렀다

    [황수정 칼럼] 한동훈, 이런 맷집이면 또 글렀다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B급 정치 개그 같다. 상식과 한참 동떨어진 장동혁 대표의 행보는 차라리 기행(奇行)이다. 세력 결집에 나섰다길래 이제야 중도 확장에 나서는가 했다. 그런데 그가 하겠다는 것은 중진 확장. 내 편끼리 더 똘똘 뭉치는 것이 해법인가. 나만 실소를 터뜨렸겠나. 포커판이라면 미련 없이 패를 다시 섞고 싶은 정당. 고쳐 쓸 수 없다면 버리고 싶은 정당. 소생 가능성이 난망한 국힘을 바라보는 중도 민심의 답답하고 솔직한 심정이다. 불법 계엄 1년. 국힘 안의 일들은 비현실적이다. 계엄 사과 논란 속에 뜬금없이 당원 게시판 문제가 재점화됐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게시판 사건을 당무감사하기로 하면서 계파 갈등이 폭발 직전이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이른바 ‘당게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게시물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국힘은 지금 무얼 상상해도 그 이상일 죽을 꾀만 찾아서 내고 있다. 장 대표는 한동훈을 때려 본인의 활로를 만들 심산일 것이다. 당게 카드로 지지층을 결집해 계엄 사과 논란 속에 흔들리는 자신의 리더십을 추스르고 싶을 것이다. 한동훈을 징계하면 내년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원천 봉쇄할 수도 있다. 그를 초장에 앉은뱅이로 주저앉혀 그림자도 얼씬 못 하게 하겠다는 셈법이다. 장 대표의 현실 인식은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다. 여론조사의 수치들이 연일 증명하는데도 “과거 벗어나자 하는 게 과거 머무는 것”이라고 했다. 계엄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 이러니 “장동혁호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현실과 심각하게 괴리된 말이 당 지도부에서 나온다. 장 대표는 연말까지 핵심 지지층을 다져 놓고 중도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도는 눈귀가 없는가. 중도를 우습게 보고 있다. 장동혁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의 승률은 뻔하다. 그가 한동훈을 죽기 살기로 때리는 것도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일 것이다. 보수 논객 조갑제의 표현대로 국힘에 남은 구명정 하나가 한동훈이다. 싫건 좋건 틀리지 않은 말이다. 문제는 지금의 한동훈으로는 구명정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쫓겨난 당대표로 배신자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 구력은 짧지만 시련은 겪을 만큼 겪고 있다. 그런데도 체급을 올리지 못한다. 도무지 정치 역량이 자라지 않는다. 당게 재점화 국면만 봐도 이유를 알 수 있다. 페이스북에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썼다. 남의 말 하듯이 한다. 뒷문을 열어 한발을 빼는 처신은 그의 결정적 약점이다. 애초에 당게 사건이 이렇게 문제될 일이었나. 설령 가족이 그랬던들 승부수를 던졌어야 했다. “이만한 일로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말했으면 된다. 배짱 있게 역공했더라면 여성 유권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어차피 현재의 국힘 당원 구도에서 그가 당권을 다시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물쭈물해서 지킬 것이 대체 뭔가. 두엄밭을 지나면서 오물을 안 묻히겠다고 혼자 하이힐을 신은 모양새다. 마리 앙투아네트인가. 피할 수 없다면 검댕도 묻히고 오물도 묻혀라. 맷집을 키워야 체급이 올라간다. 그가 잘하는 페북 훈수 정치도 실익을 따져 봐야 한다. 당이 곤경에 처한 이슈에 정답을 알고 있다면 내부의 내 편에게 먼저 알려 주는 것이 맞는 순서다. 당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그래야 한다. 골샌님 이미지를 벗어야 구멍난 리더십을 복원할 수 있다. 당이 계엄을 사과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초재선 의원이 줄잡아 30명이다. 리더십을 증명하자면 이럴 때 이들과 어떻게든 교감하는 신호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엉거주춤해서는 ‘능력은 있는데 기회는 없는’ 유승민의 길을 갈 수 있다. 보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관전평이 그렇다. 한동훈 한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민심과 정확히 거꾸로 달리는 막무가내 장동혁호는 이제 국힘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문제다. 환율, 부동산 등 온갖 민생 악재에도 집권 여당은 무한 특검에 내란 타령만 하고 있다. 국힘이 야당 구실을 어지간히만 하고 있어도 저러지는 못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장동혁 대표는 12월 3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윤태곤의 판]

    체제 전쟁 강조… “국민 침묵”에 울분대장동 항소 포기 등 여권 악재에도尹 면회·한동훈 공격·우파 결집 집중당 지지율 20% 초반 박스권에 갇혀선거 승리 전략·현실 인식에 문제‘尹 탄핵 부당’ 잣대 당성·지지층 판별강성우파 유튜브 출연, 與·중도 공격‘우리 편 똘똘 뭉치자’로 싸우면 필패중요한 정치 일정 겹치는 12월 3일계엄 1년·추경호 의원 영장 심사 결정영장 기각돼도 당 지지율 상승 어려워張대표 결단 ‘내란정당 족쇄’ 풀 열쇠 6개월 전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를 득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9.42%를 얻어 낙승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뤄진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였다. 게다가 국민의힘에서 갈라져 나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34%를 득표한 점을 감안하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0.98% 득표한 것을 감안해도) 범여와 범야, 범진보와 범보수가 팽팽한 호각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1년을 앞둔 현재 상황은 천양지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연일 ‘체제 전쟁’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장 대표와 합을 맞추고 있는 중진 나경원 의원은 “‘아,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토로했지만, 실은 ‘장동혁 체제’는 물론 국민의힘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여론조사 추이에는 큰 출렁거림이 없다. 전화면접 정례 여론조사상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 선을 넘나들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40%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국민의힘은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모두 박스권 안에 있는 셈이다. 그간 여권에는 악재가 적지 않았다.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 대장동 사건 김만배 등에 대한 항소 포기 논란, 론스타 중재 승소에 대한 공방, 여당 강경파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태와 당정청 엇박자 등. 환율 급락, 수도권 부동산 규제, 반도체와 방위 산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들의 악전고투 등 경제와 민생에도 좋지 않은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야당으로 쏠렸다. 장 대표는 취임 직후만 해도 전당대회 기간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강경 우파에 쏠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공간이 열리자 오히려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면회, 개신교에 경도된 언행으로 인한 불교계와의 마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장 대표가 직접 임명한 대변인단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감싸면서 한동훈 전 대표 등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이런 모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장 대표는 장외투쟁에 나섰고 당 중진 중 그와 호흡이 맞는 것 같은 나 의원(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당원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을 내놓았다. ●언론 “尹 절연·강성 우파와 거리 둬야” 현재 국민의힘 위상에 대한 보수·중도·진보 성향 신문들이나 지상파·종편 방송의 논조는 거의 한 방향이다. 윤 전 대통령 측과 절연하고 부정선거론을 고집하는 강성 우파와 거리를 두면서 확장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다” “국민의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당 오른편의) 우파와 힘을 합쳐야 한다”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이다”라는 식으로 응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성 우파 유튜브와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우려하는 의원들에게는 “지지율이 완만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자체 조사로는 나쁘지 않다”고 대답했다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보였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한다. ●‘체제 전쟁이 선거에 유리’ 판단은 문제 모든 정당들의 전략 방향 설정과 그에 따른 일정 기획, 메시지 발표는 당 지지율 제고와 선거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들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의 강경 우파 결집 전략 방향, 릴레이 장외집회, 체제 전쟁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에 대해 지지율 상승과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장 대표나 나 의원 등 현재 국민의힘 중심 지도부는 줄곧 ‘당성’(黨性)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중도는 그 실체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민심이 우선이냐 당심이 우선이냐는 논쟁에서 딱 떨어지는 답을 찾기는 어렵다. 통상 정당들은 지지율이 낮고 형편이 좋지 않을 때는 민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심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할 만하니까 ‘1인 1표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 측 인사들은 “민주당도 자기들 잘못 하나 인정하지 않고 똘똘 뭉쳐 싸우니 이겼다” “우파에도 김어준을 만들어야 한다, ‘개딸’ 같은 결집된 지지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전략적 방향도 이런 인식과 주장하에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가치 판단과 별개로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우리 편 똘똘 뭉치자’라는 기조로 싸우면 민주당이 무조건 이기게 돼 있다. 복잡한 설명 필요 없이 여론조사 수치만으로도 알 수 있다.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편’으로 결집하리라 판단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 편 민주당 편이 갈라지는 데 더해 “이재명 싫은 사람과 윤석열 싫은 사람까지 갈라서자”는 판이 벌어지면 민주당이 백전백승이다. 당심이냐 민심이냐, 강경이냐 온건이냐, 정체성이냐 실용이냐 중의 선택은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현실 인식에 기반한 분석과 판단의 문제다. 그런데 현실 인식이 다수의 그것과 유리돼 있다면 적확한 분석과 판단이 나올 수 없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성’ ‘지지층’ ‘여당과의 싸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하다”, 나아가 “계엄은 할 만해서 한 것이고 다친 사람이 없는데 사과할 일도 아니다” “중국이 개입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내지는 “한동훈은 배신자다”라는 명제가 당성과 지지층을 판별하는 잣대냐는 얘기다. 강성 우파들이 옹기종기 모인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는 물론이고 중도 우파들에게 험한 소리를 뱉어 내는 것이 여당과의 싸움이 될 수 있느냐는 뜻이다. 이런 잣대로 ‘핵심 지지층’과 ‘싸움’을 규정한다면 주류 보수 정당의 존재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 된다. 최근 한두 달을 놓고 보자면 국민의힘에서 대장동과 론스타 문제 등으로 여권과 가장 치열하게 싸우고 성과도 거둔 사람은 한동훈이지만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들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강경 친박 제외하고 ‘朴탄핵의 강’ 넘어 이렇게 해서 지지율을 제고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건 더 심각한 문제다. 중도층 내지 비민주당 무당층이 유입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생각하는 핵심 지지층, 강성 우파의 비중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심 비중을 높이고 민심 비중을 낮추자는 주장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전체 파이는 작아지더라도 상대적 다수 지분을 유지하면서 당권을 쥐고 결집력을 높이면 이재명 정부 지지율도 언젠가는 낮아질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는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 양자택일 구조이니 마지막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강경 우파에 대한 경도, 종교적 신념, 기존 언론보다 유튜버 친화적 태도 등으로 인해 장 대표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점이 닮았다. 하지만 황교안은 ‘통합’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쥔 다음에 그는 배신자로 불리던 유승민이 대표로 있던 새로운보수당은 물론 민주당 출신 이언주의 미래를향한전진4.0, 군소 청년 정치그룹 등 중도·보수 세력들과 통합해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때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박근혜 탄핵의 강’을 실천적으로 넘은 셈이다. 우리공화당 같은 강경 친박 정당은 끼워 주지 않았고 박근혜조차 통합당에 암묵적으로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국민의힘 현 지도부는 자의적인 ‘당성’을 내세워 중도를 밀어내고 당외 강성 우파에 손을 뻗고 있다. 오는 12월 3일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겹치는 날이다.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날이고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위를 이용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 겹친다. 국민의힘과 장 대표가 이날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아울러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추 의원과 관련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민주당의 파상 공세와 더불어 국민의힘이 코너에 몰리고, 반대로 영장을 기각하면 국민의힘이 한숨 돌리고 내란 정당의 멍에를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한다. 계엄에 대한 입장 여부와 그 수위를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연동시키는 분위기다. ●“계엄 잘못, 尹부부와 절연” 천명해야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이 더 코너에 몰리기는 할 거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심판 청구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그러면 당당히 대응하면 된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인 장동혁 본인이 당시 당대표였던 한동훈과 나란히 계엄날에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계엄 해제 표결에 귀한 한 표를 던진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며 이 당은 윤석열 부부와 절연해서 아무 관련이 없다. 그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라고 천명하면 된다. 당시 원내대표 한 사람의 구속영장 발부를 핑계로 제1야당을 해산하겠다며 덤비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파괴 책동이라고 맞서면 될 일이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지율이 제고되고 멍에를 벗어나는 건 아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해서 풀려난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국민적 신뢰가 올라가지도 않았다. 계엄과 탄핵,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의 공식적 입장 표명과 장 대표의 결단만이 ‘내란 정당 족쇄’를 풀 열쇠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김상욱 “계엄 다음날 국힘 의총서 ‘홍장원 때문에 실패했다’는 발언 있었다”

    김상욱 “계엄 다음날 국힘 의총서 ‘홍장원 때문에 실패했다’는 발언 있었다”

    지난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홍장원(당시 국가정보원 제1차장) 그 배신자 때문에 (계엄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12·3 비상계엄 1주기 특집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3~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그 후 정치권 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엄날 밤 여야 할 것 없이 욕 많이 하고 다녔다”계엄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에 왔기에 별다른 제지 없이 국회 내부로 들어왔다는 김 의원은 “제가 그날 욕을 정말 많이 하고 다녔다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 와서, 국회 본관에 있으면서도 본회의장에 안 오는 사람들, 계엄군 등 보이는 대로 욕을 퍼부었다”면서 “완전히 욕쟁이 아저씨가 됐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에 갔을 때 민주당 의원들 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도 보지 못했고, 아직 과반이 채워지질 않아 민주당 의원들한테도 “빨리 과반 채우라”며 욕하고 다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황당했을 것이다. 내란에 책임 있는 여당 의원이 혼자 덜렁 들어와서 민주당 보고 (의원이) 적다고 화내고 다니니까”라면서 “그만큼 이 당, 저 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조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김 의원은 “추 원내대표에게 화가 엄청 났다. ‘당사로 모여라’라는 문자메시지가 오는데, 당사로 갈 때가 아닌데 또 본인(추경호)은 국회 본관에 있다더라. 이게 뭐 하는 건가?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욕을 많이 하고 많이 흥분돼 있었고, 당 소속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데, 원내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욕을 좀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원 한명 한명이 절실한 때였다. 계엄해제 표결 직전에 계엄군이 본회의장 문 바로 앞에 와 있었고 문을 부수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해제 의결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의원들이 꼬박 국회 본관에서 밤을 샜다고 전했다. 그는 “계엄해제 표결이 물리적인 게 아니다. 계엄군이 물리적으로 밀고 들어와 버리면 방법은 없다”면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해제 선언을 빨리 하지 않아) 본관에서 되게 긴장했다”고 말했다. 뜬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그날 아침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계엄해제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아주 차가운 시선이 있었다. 마치 배신자를 보는 듯했다. 황당했다”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이) 미안해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희 왜 당사로 안 왔어’ 하는 분위기,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의총에서 여러 가지 발언이 이어졌는데 그중에서 기억나는 발언이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에 대한 성토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홍장원 전 차장 얘기를 했다. 당시 홍장원이 누군지, 이름도 모르고 처음 듣는 사람인데 12월 4일 의총장에서 모 의원님이 얘기하면서 처음 들었다”면서 “(그 의원이) ‘그 배신자(홍장원) 때문에 (계엄이) 안 됐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더라. 그런 배신자를 미리 못 솎아내서 이렇게 (계엄이) 실패한 거라는 취지로 얘기해서 ‘이게 뭔 말이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권성동 오면서 ‘탄핵 반대표 단속’…통과 뒤 ‘배신자’ 난리”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7일과 12월 14일에 대해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12월 7일 전에는 국민의힘 분위기가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 이건 방법 없다. 갑자기 탄핵 당하면 혼란이 크니 하야를 시키자’였는데,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취임한 뒤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력하게 표 단속을 하면서 탄핵 찬성 의견 냈던 사람들이 다 ‘세모’로 바뀌고 입장 철회를 해버렸다”면서 “국민의힘이 12월 14일 표결도 보이콧할 계획이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12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이 성사되지 못하면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다음 회기까지 한달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당시 내부에서 들은 말 중에 “한달 시간을 벌고 진영 결집을 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결국 경우에 따라 준내전 상태가 되고 다시 비상계엄 할 수 있다고 해석될,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다”면서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존립의 위기에 빠지고 국민들의 생명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위협받는다는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탄핵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면서 자신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당 분위기를 바꿔 보이콧을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욕받이가 돼 다른 사람이 양심적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간절하게 탄핵의 정당성을 호소하고 싶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느라 못 들어간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탄핵 표결에 찬성하는 사람 솔직히 손 들어봐라’라고 얘기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찬성하겠다고 손 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감이 생겨 ‘그러면 보이콧할 필요 없이 본회의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하고 오자’고 했는데 찬성표가 나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최소 1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204표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선 난리가 났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역시 저는 그때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배신자 너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쥐새끼’, ‘앞에서는 반대한다 해놓고 들어가 찬성하는 건 미꾸라지 짓’ 등의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런 것들을 녹음한 것이 유출됐는데 참석도 안한 내가 억울하게 또 뒤집어썼다”며 허탈해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