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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9차선 건넌 배달로봇, 현관 문턱은 못 넘었다 [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빙판길·장애물 거침없는 ‘딜리’물품 수령은 1층에서 직접 해야제도·민원·보안의 벽 앞에 발목무인 편의점도 관리는 사람이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밤에만 무인 ‘하이브리드’ 호응인공지능(AI)이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에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우려가 크다. 저출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은 실험 무대 격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선 로봇이 반복·위험 작업을, 사람이 공정 설계 및 안전 책임을 맡는 ‘하이브리드(협업형) 모델’이 확산 중이다.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밝은 미래로 연결될 조건을 3회에 걸쳐 찾는다.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 앱으로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에는 민트색의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에서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렸다. 빙판길이었지만 딜리가 가져온 상품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1.5㎞까지 배달이 가능한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했지만, 건물 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건물마다 입주자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과의 연동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제도의 벽은 낮아지고 있다. 딜리의 시범주행은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에서 시작됐다. 이날 운행한 논현동 모델은 배민의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최적 경로를 생성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이 2023년 개정되면서 로봇의 보도 통행 및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됐다. 배민 관계자는 “딜리는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는 97%”라고 말했다. 하지만 딜리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 기술로도 ‘집까지 배달’이 가능하지만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인 ‘책임 문제’가 있어서다. 배민은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 보험에 딜리를 가입시켰지만, 시범사업 범위가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했다. 무인 편의점도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로 향하고 있다. GS25는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사람이 한다. 또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에서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워한다. 아직 결제 누락이나 절도에도 취약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이에 업계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하이브리드 매장은 1694개에서 1705개로 소폭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9차선 건넌 배달로봇, 그보다 더 어려운 ‘사회적 문턱’ 넘기

    “배달로봇 딜리가 1분 후 도착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1층에서 물품을 수령해 주세요.” 지난 13일 오후 배민 앱을 통해 B마트 로봇배달 주문을 넣은 지 20분 만에 자동 안내 전화가 걸려 왔다. 목적지인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 1층으로 가니 민트색 본체의 배민 배달로봇 ‘딜리’가 건물 앞 이면도로에 서 있었다.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상품 꺼내기’ 버튼을 누르자 잠금장치가 풀리고 주문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빙판길을 뚫고 온 딜리는 상품을 흐트러짐 없이 배달해냈다. 딜리는 왕복 9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높은 연석과 복잡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피하며 1.5㎞까지 달려갈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건물 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도로 위의 온갖 역경을 이겨낸 로봇이 왜 단 몇 m 거리의 현관문 앞에서는 멈춰 설 수밖에 없었을까. 여기에는 기술보다 높은 ‘사회적 문턱’이 자리 잡고 있다. 딜리가 지금처럼 복잡한 도심 한복판을 활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진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맞물린 결과다. 딜리는 2023년 10월 서울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논현동 등의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현동 운행 모델은 배민의 로봇배달 연구·개발·운영 조직인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모델로 지난해 6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결합해 주변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생성할 수 있다. 여기에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과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졌고, 주행 목적의 보행자 얼굴 촬영 등이 허용되면서 도심 시범 사업의 길이 열렸다. 배민 관계자는 “사실상 숙련된 배달원과 비교해도 딜리는 배달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소비자 만족도 역시 9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딜리가 ‘집 앞’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도어 투 도어’(Door-to-Door)의 벽을 넘어야 한다. 수많은 개별 건물마다 입주자들의 동의, 관리사무소와의 협의, 그리고 각기 다른 제조사의 공동현관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 연동 등이 얽혀 있다. 사람 배달원이라면 자연스럽게 통과했을 공동현관문이 로봇에게는 거대한 절벽이 되는 셈이다. 이런 문제를 일부 해결한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서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조해 세대 현관 앞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실증 사업을 마쳤다. 향후 요기요와 손잡고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신 시설과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의가 전제된 특수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다수 오피스 빌딩이나 노후 건물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한 로봇배달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연동 비용과 수수료 문제에 따른 사업성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로봇이 자신의 사생활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민원만으로도 로봇은 현장에서 쫓겨날 위험이 크다”고 귀띔했다. 로봇배달이 활성화될수록 사고 시 책임 소재 규명 문제도 복잡해진다. 현재 딜리는 인적·물적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돼 있다. 배민 관계자는 “보험사와 수년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재의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배민에 따르면 실제로 딜리가 사고를 낸 사례는 아직 없지만,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가 난 사례는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통 현장의 무인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절반의 무인화’가 이뤄지는 과도기에 있다. 편의점을 비롯한 각종 무인 판매 매장이 대표적 예다. GS25의 경우, 딥러닝 AI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매장을 나설 때 결제까지 마치는 완전 무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진열, 청소, 소비기한 관리 등의 업무는 유인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소비자는 주류·담배 구매 시 별도 기기를 통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번거로움도 발생한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무인 매장은 일반 매장에 단순히 셀프 계산대만 추가한 수준으로 결제 누락이나 절도 등의 문제에 취약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결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모델은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고 밤에만 무인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이다. 취객 난동 등이 많은 야간 시간을 AI에 맡기면 점주 입장에서도 인건비와 사고 대응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무인 매장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1개로 27.2% 감소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구매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인데, 무인 매장은 오히려 결제와 관리의 짐을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 딩동~ 현관까지 오는 ‘배달 로봇’… 건설업계, 아파트 생활 밀착 서비스 경쟁

    딩동~ 현관까지 오는 ‘배달 로봇’… 건설업계, 아파트 생활 밀착 서비스 경쟁

    건설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아파트 입주민에게 더욱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경쟁하고 있다. 주거 시설뿐 아니라 생활 환경 만족도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도화하려는 취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연계해 아파트 세대 현관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확장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고, 공동 현관 자동문을 여닫거나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연동하는 기술적 문제도 해결해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 상용 서비스를 갖췄다. 일반 보행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음식배달로봇은 단지 안에서 안전하게 이동하며 주문자만 배달 음식을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인근 반경 1.2㎞ 이내 식음료점 130여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부사장)은 “음식배달로봇뿐 아니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로봇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입주민들이 스마트홈 제어와 커뮤니티 시설 예약, AS 접수 등을 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마이 힐스’(my HILLS)와 ‘마이 디에이치’(my THE H)을 개시 1년 만에 재정비하고 현대홈타운 등 기존 단지 입주민들도 쓸 수 있도록 확대한 플랫폼 2.0을 선보였다. 특히 방문형 생활 서비스 ‘H 헬퍼’를 도입해 세대 내 배수구 점검, DIY 가구 조립, 커튼·액자 설치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현대건설 전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지원할 예정이다.
  • “커피 왔어요”… 양천공원으로 배달 가는 로봇

    “커피 왔어요”… 양천공원으로 배달 가는 로봇

    서울 양천구는 1일부터 양천공원, 오목공원, 파리공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양천누리온’을 활용한 식음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및 순찰 로봇과 연계해 운영되는 ‘스마트 로봇존’ 구축 사업의 하나이다. 스마트 로봇존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구민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설치된 특화 구역이다. 식음료 배달 서비스의 배달비는 무료며, 최소주문 금액도 없다. 배달에는 평균 10~20분 내외가 걸리고, 로봇 1대가 최대 음료 9잔까지 운반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로보이츠’ 앱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매장에서 음식을 받아 공원 안 지정된 장소까지 배달한다. 도착하면 앱에 알림이 뜨고, ‘로봇 문 열기’ 버튼을 눌러 음식을 받으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주문 13분만에 “커피 시키신 분”…성남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첫 선

    주문 13분만에 “커피 시키신 분”…성남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첫 선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커피를 주문한지 13분만에 인파속에서 횡단보도 건너와서 정확하게 ‘커피 시키신 분’을 찾아와서 전달했다. 경기 성남시가 하늘길을 활용한 드론 배송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 보였다. 성남시는 9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사업인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를 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는 이달부터 경기 성남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성남형 실외 배달로봇은 눈 모양의 조명과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박스형 로봇이다. 폭 617mm, 길이 704mm, 높이 1303mm(깃대포함) 크기로 사람이 걷는 정도의 시속 3㎞(최대 5.76㎞)속도로 주행하도록 설정됐다. 주행을 하다가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보행자 밀집도가 높으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피해서 이동을 한다. 신호등 신호도 감지해서 출발하고 정지한다. 푸른색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았으면 스스로 판단해서 멈춰선다. 다만, 3~5㎝가 넘는 턱은 넘을 수가 없다. 이처럼 실외에서 차로와 보행로를 주행하며 배달이 가능한 것은 이 배달로봇이 GPS(위성항법시스템), 카메라, 센서를 결합한 기술을 장착한 데다가 축적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장애물을 인식해 회피 기동했기 때문이다. 로봇이 각 아파트 가정이나 빌딩 사무실까지 배달하는 것은 아니고, 판교역과 서현역 일대에 미리 지정해놓은 물품 수령 장소까지만 배달한다. 개발자인 뉴빌리티 관계자는 “눈·비가 심하게 내리는 악천후 때 배달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과정을 직접 시연을 했다. 신 시장이 주문 앱을 통해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주문하자 광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배달 로봇이 약 200m 떨어진 커피 매장을 향해 출발했다. 로봇은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 도로 맞은편 카페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받아 실은 뒤 주문자인 신 시장이 기다고 있던 곳으로 왔다. 로봇이 도착하자 신 시장에게는 로봇의 적재함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적힌 문자가 왔다. 멈춰 선 로봇이 “도착했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꺼내세요”라고 음성으로 안내하자 신 시장은 적재함을 열고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꺼내 행사 참관객들에게 나눠줬다. 신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첨단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미래 사회를 미리 보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먼저 지난 8월 판교역 일대에 로봇 6대를, 다음 달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4대를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판교·서현 일대에서 10대의 로봇으로 커피 등 음료와 치킨, 샌드위치, 분식 등 간식류(적정 중량은 20㎏)를 배달할 계획이다. 배달 수수료는 시범운영하는 9월까지 무료이며, 이후 건당 500원을 받는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상공인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을, 시민에게는 편리한 배달 서비스와 최신 로봇 기술 체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성남시는 설명했다.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3억원 등 4억3000만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개정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로봇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 이후 지자체가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국내에서 도입한 첫 사례다. 시연회에 참여한 분당구 삼평동 시민 A(57)씨는 “자율주행 로봇배달에 대한 호기심에 시연에 참여했는데, 비용 부담도 없고 신기해서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강남 로봇 테스트필드서 시험 ‘자유자재’

    강남 로봇 테스트필드서 시험 ‘자유자재’

    서울 강남구는 수서동에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조성하고 23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5950㎡ 규모의 2개 동 건물로 3층 규모의 1관 협업지능 실증개발지원센터와 4층 규모의 2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로 이뤄졌다. 로봇 30여종 80여대, 50여종의 장비 등을 구비하고 테스트베드, 연구실, 강의실, 서버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협업지능기반 로봇플러스 경쟁력 지원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스터 로봇화 기반 구축 사업 ▲협동로봇 안전 인증 및 위험성 기반 구축 사업이다. 강남구는 서울시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로봇사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수서역세권 일대 로봇거점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배달로봇, 순찰로봇 등을 자유롭게 시험 운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 테스드베드를 조성한다. 지난달 설계를 완료했으며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 [기고] 로봇·인간 공존시대를 위한 준비/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기고] 로봇·인간 공존시대를 위한 준비/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식당에서 서빙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풍경이 익숙한 2024년 연초다. ‘로봇’의 어원은 1920년 체코 극작가의 희곡에서 찾는데, 체코어로 노동, 노역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노동력으로 로봇이 국내 산업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78년 현대자동차의 울산 제2공장에 로봇이 설치되면서부터인데 이후 1980년대 제조환경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이 국산화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현재 우리는 서빙로봇, 배달로봇 등 서비스로봇이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제조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로봇 활용국인 우리나라는 국내 로봇산업의 현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또 대비하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실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K로봇 3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로봇 3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인력·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 첨단로봇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민관합동 3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수요·공급기업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개발·제조를 통해 국내 로봇 제품의 가격저감 및 확산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로봇기업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인력 1만 5000명을 집중 양성하고, 로봇 전문기업 150곳 육성에 나선다. 둘째, 생산성 향상,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산업적 파급이 높은 업종, 국민 일상과 밀접한 5대 사회 분야(국방, 사회안전, 재난대응, 의료, 복지) 중심으로 제조로봇과 서비스로봇을 지속 투입·확산하고 국가 간 협력 파트너십 등을 통해 로봇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로봇의 안전한 활용 촉진을 위해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법·제도를 정비하고, 국민편익 증진, 기술력 향상 등 로봇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조금 제도를 재설계하는 로봇 친화형 경제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의 인간과 로봇 공존 시대 로봇산업 리더십 확보를 위한 변화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시행된 개정 지능형로봇법에서 새롭게 시작됐다. 개정 지능형로봇법은 로봇과 같은 신기술·신산업이 사람 중심의 제도에 수용될 수 있도록 한 변화의 첫걸음이다. 로봇의 확장된 이동성으로 기업의 사업화 추진이 용이해지고, 배달, 순찰, 방역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실외이동로봇이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16개 항목의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책임보험 또는 공제의 가입을 의무화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산업의 속도감 있는 성장을 위해 지원할 것이며 이러한 성장이 실물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
  •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건물 안 통로까지 ‘주소’ 부여… 택배드론·자율주차 속도 낸다

    “옴마? 육지에서 30㎞ 넘게 떨어진 섬인디, 주소만 보고 드론이 다 배송해 준댜.” 지난달 21일 충남 보령 원산도 드론 배달 거점에서 해열제를 실은 드론이 35㎞를 날아가 40분 만에 외연도 보건진료소 인근 드론 배달점에 약을 내려놓자 섬 주민들은 탄성을 질렀다. 대천항에서 하루 두 번 운항하는 배편으로 택배를 보냈다면 최소 한나절은 걸렸을 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주소 기반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시연에 성공하면서 주소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드론 택배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주소의 놀라운 진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주소 정보를 기반으로 한 드론·로봇·자율주행차·실내 내비게이션 앱 등이 대국민 생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소는 ‘집주소’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이동하는 지상 도로와 지하·고가도로(입체 도로), 지하상가 통로 등 건물 내부 도로에도 도로명 주소를 부여해 실내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안으로만 들어가면 신호가 끊기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과 달리 주소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택배를 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 주소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장거리 ‘드론 배송’ 실증 성공35㎞ 날아 섬마을 ‘약’ 배달한나절 거리 40분 만에 도착 사물과 공간 ‘입체주소’ 구축동·층·호 넘어 이동경로 정보화2026년 로봇·드론 상용화 기대 자율주행·소방 안전 ‘연계’주소 정보 이용 빈 주차면 안내실내 심장제세동기 위치 등 표시 행안부는 고밀도 입체 도시의 등장과 자율주행 택배 로봇 등 신기술 연계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평면 개념 주소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년 6월 ‘도로명주소법’을 개정해 평면 주소를 입체 주소로 전환하고 사물과 공간에도 주소 정보를 부여했다. 지난해는 제1차 주소정보활용계획(2022~2026년)을 세워 건물 내부의 동·층·호는 물론 숲길과 지하철역 화장실, 물품보관함, 주차장(면), 전기차 충전기 등 시설물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졸음 쉼터, 지진 옥외대피소, 드론 배달점 등 20종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고 내년에는 어린이 놀이터, 민방위 대피소 등 해마다 5종씩을 추가해 2026년에는 사물 등 접점 주소 표시 1400만개(올해 700만개), 지하도로 등 이동 경로 64만개(16만개) 등의 주소 정보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행안부는 주소 기반 드론·로봇 실증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한 뒤 이르면 2026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에서는 자율주행 산업 본격화에 대비해 주소 기반 주차정보 실증 시연 행사가 열렸다. 공영주차장에 내린 운전자가 주차 앱으로 자율주행차에 대리운전을 맡기면 자율주행차는 주차장(면)에 부여한 주소 정보를 이용해 비어 있는 주차면을 찾아내고 주차 위치를 운전자에게 앱으로 전송했다. 운전자가 승차 지점으로 호출하면 다시 돌아와 대기했다.김대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로봇 등 신산업들도 주소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을 위한 변환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앞서가는 주소 체계에 AI 응용기술을 접목해 유용한 생활 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초에는 복잡한 대전역 지하상가 내부에서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꽃집을 찾아가는 실증 시연이 열린다. 심장 제세동기에 사물 주소를 부여해 급성 심정지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스마트폰으로 찾아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 안전과도 연계한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하상가에 가면 GPS가 안 잡혀 특정 상가를 찾기 어려운데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앱으로 단번에 찾을 수 있다”면서 “심장 제세동기처럼 위기 상황 때 활용 가능한 사물 주소는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 사각지대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드론 배달점 인프라 확대 등 주소 기반 신산업모델 개발을 위한 내년 예산은 198억원으로 올해(183억원)보다 8.2% 늘었다. 지난달 25일 정부 박람회에서 배달로봇 택배 시연을 참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주소는 다양한 사물과 이동 수단의 정확한 위치 표현, 이동 경로 최적화를 위한 수단이자 드론,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자원”이라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주소 정보를 구축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배달로봇, 강남 테헤란로 일대 누빈다

    배달로봇, 강남 테헤란로 일대 누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 배달로봇이 거리를 누빌 예정이다. 강남구는 11~12월 두 달 동안 테헤란로87길 일대에서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주관하고 강남구, 서울시, LG전자, WTC서울,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내외 배달로봇을 운용하는 실증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31일 1단계 사업으로 코엑스몰 식음료 매장에서 트레이드타워 사무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달하는 실내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실외 배달로봇은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활용해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하고 2~3개의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건너는 등 복잡한 도심 환경을 자율주행한다. 구는 배달로봇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보도블록 정비 ▲신호등 식별을 위한 가로수 정비 ▲현수막과 바닥 스티커 등의 작업을 마쳤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여러 로봇 기업이 주목하는 테스트베드 중심지로서 로봇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강남구에 특화된 로봇산업을 육성해 미래 도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치킨 주문하면 로봇이 객실로 배달’…호반호텔앤리조트, 업계 최초로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치킨 주문하면 로봇이 객실로 배달’…호반호텔앤리조트, 업계 최초로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호반호텔앤리조트가 리조트 내 매장과 객실을 오가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리조트 업계에서 배달 서비스를 위해 실외 장애물 극복 로봇 배달(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을 공식적으로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현대차그룹 분사 스타트업인 ‘모빈’(MOBINN)과 함께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서 오는 24일까지 2주간 리조트 내 교촌치킨 매장과 오션빌라스 객실을 오가는 로봇 배달 기술검증(PoC)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분사 스타트업 ‘모빈’ 리솜리조트에서 2주간 기술검증  모빈은 지난해 호반그룹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주최한 ‘2022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차그룹 분사 스타트업이다. 이번 실외 로봇배달 기술검증(PoC) 프로젝트를 위해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과 호반호텔앤리조트 본사, 아일랜드 리솜 사업장과 긴밀히 협업해 왔다. 리조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로봇이 객실 앞까지 직접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준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리솜 박혁 총지배인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과 실외 이동 로봇을 활용한 배달 실증을 추진했다”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 도입에 앞서 미리 실효성을 검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휴대폰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객실로 치킨 배달  오션빌라스 투숙객은 실증 기간 내에 별도 앱(APP)을 설치할 필요없이 교촌치킨 매장으로 전화 주문하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림 문자 수신을 위해 휴대폰을 통해 주문을 해야 하며, 주문이 완료되면 ‘RCS’(Rich Communication Suite) 모바일 메시지가 전송된다. RCS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진화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별도 소프트웨어 추가설치 없이 5MB 이하의 파일을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이어 모빈 M3로봇은 아일랜드 리솜 오션타워(호텔동) 지하 1층 교촌치킨 매장을 출발해 오션빌라스(빌라동) 객실 앞까지 자율주행으로 치킨을 배달한다. 투숙객은 RCS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달현황을 안내받게 되며, 로봇 도착 후 메시지 내 ‘배달로봇 문 열기’ 버튼을 클릭해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이 3D 라이다 센서 등을 활용해 장애물(계단, 연석, 경사로)을 인지하고 회피한다면 모빈 M3 로봇은 여기서 더 나아가 ‘플렉서블 휠’(Flexible Wheel)로 장애물 극복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최단거리 배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장애물 극복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최단거리 배송 가능  또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적재함의 수평을 유지하기 때문에 배송과정에서 물품의 변질과 파손이 적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모빈 최진 대표는 “일반적으로 계단, 경사로 등 장애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로봇배송은 쉽지 않다”면서 “모빈은 이런 부분을 자체 기술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정식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내 층간 배송과 달리 실외 로봇배송은 도로법 등의 규제로 국내 상용화가 다소 정체되었으나 지난 4월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상용화도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모빈은 국토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태안군 실외 로봇배송 규제 적용을 유예 받았다.
  • ‘규제뽀개기’ 속도 내는 중기부…이번엔 ‘모빌리티’다

    ‘규제뽀개기’ 속도 내는 중기부…이번엔 ‘모빌리티’다

    “모빌리티 산업은 아무것도 준비돼 있지 않아서 기업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규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규제 뽀개기를 통해 우리나라 신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개혁이 이뤄지면 좋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 연세대학교 법합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모빌리티 분야 규제 뽀개기 모의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 규제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모빌리티 분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법령과 규제 내용이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해 각 분야의 규제를 3개의 형사 사건으로 구성해 진행하는 ‘모의재판’ 형식을 채택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분야 규제를 논의한 1호 사건 ‘폐배터리, 미래자원 vs 쓰레기?’에서는 한 업체가 전기차 폐배터리의 법정 보관기간인 30일을 넘겨 보관해 환경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상황이 그려졌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물로 봐야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피고인 역할은 맡은 최성훈 에임스 대표는 “전세계의 자동차·배터리 업계가 폐배터리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나라는 이를 쓰레기에나 적용되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기업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는 폐배터리는 중요한 원자재”라고 말했다.2호 사건 ‘촬영만 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은 할 수 없는 영상정보’에서는 한 달 동안 서울 성수동 인근에서 50대의 배달로봇을 주행시키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촬영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의 얼굴을 촬영해 학습한 배달로봇의 영상데이터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피고인 역할을 맡은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을 위해 얼굴 영상을 학습한 것은 결코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함이 아니”라며 “로봇과 인간의 더 나은 상호작용과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수소 선박 분야 규제를 다룬 3호 사건 ‘선박이 아니라고 바다에 띄울 수 없는 수소 선박’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추진 소형 선박을 건조검사 받지 않고 운항해 선박안전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 가정됐다. 현행법상 선박은 건조·운항을 하기 위해서 건조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법률에서 위임한 잠정기준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충족할 수 없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수소선박은 미래모빌리티의 기술과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며 석탄 에너지를 활용했던 130여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산업”이라며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세계 1위이지만 대부분의 선박 엔진과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소선박 산업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선점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신기술과 제도의 불일치를 조명하고 최근 모빌리티 분야의 제도적 쟁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된 만큼 선고기일만 제시하고 판결은 내리지 않았다. 추후 최종 판결도 진행하지 않는다. 한편 중기부는 창업·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규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 뽀개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바이오 규제 뽀개기’에 이어 지난 7월 ‘일상 속 규제 뽀개기’ 등 두 차례 진행했다. 이날 이 장관은 “바이오메디컬, 골목 규제를 다룬 지난 규제 뽀개기에 이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다루게 됐다”면서 “우리가 14개 정도의 현안을 1·2차 규제 뽀개기에서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40% 정도의 규제가 해결됐고 나머지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계단 배달로봇·균열 잡는 드론… 현대차그룹이 공들인 ‘혁신 협업’

    계단 배달로봇·균열 잡는 드론… 현대차그룹이 공들인 ‘혁신 협업’

    둥근 바퀴를 단 배달로봇이 각진 계단을 사뿐히 오르내린다. 건물 외벽을 날아다니는 드론이 0.3㎜ 크기의 미세한 균열을 잡아낸다. 국내 스타트업 ‘모빈’과 ‘뷰매진’이 각각 선보인 혁신 기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육성한 스타트업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호텔 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현대차그룹과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5곳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2017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총 1조 3000억원을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했다는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탄탄한 자본을 갖춘 대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협업하며 성과를 도출하는 혁신 기법을 말한다. 현대차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것은 2017년부터다.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산업 생태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그룹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현재까지 200여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며 협업을 확대했다.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제도와 외부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육성하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경우 지금까지 30곳이 분사에 성공했으며 누적 매출액 2800억원, 신규 채용은 800명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소개된 스타트업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3차원 가상현실 기반 ‘버추얼 아이돌’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다. 카메라와 센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서 인간의 얼굴에서 감정을 읽어 내고 적절한 반응까지도 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목표다. 이 외에도 공간별로 분위기에 맞춰 자동으로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만든 ‘어플라이즈’, 실감형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 ‘모빌테크’가 신기술을 뽐냈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쓰는 언어와 일하는 방식이 달라 둘 사이를 연결하는 것 자체가 전문 영역이 됐다”면서 “최근 차산업의 혁신이 외부에서 촉발되고 있는 만큼 둘의 강점을 잘 결합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계단 오르는 배달로봇과 0.3㎜ 건물 균열 잡아내는 드론의 공통점

    계단 오르는 배달로봇과 0.3㎜ 건물 균열 잡아내는 드론의 공통점

    둥근 바퀴를 단 배달 로봇이 각진 계단을 사뿐히 오르내린다. 건물 외벽을 날아다니는 드론이 0.3㎜ 크기의 미세한 균열을 잡아낸다. 국내 스타트업 ‘모빈’과 ‘뷰매진’이 각각 선보인 혁신 기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육성한 스타트업이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호텔 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현대차그룹과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5곳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2017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총 1조 3000억원을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했다는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란, 탄탄한 자본을 갖춘 대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협업하며 성과를 도출하는 혁신 기법을 말한다.현대차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것은 2017년부터다.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그룹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현재까지 200여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며 협업을 확대했다.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제도와 외부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육성하는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내 스타트업 제도의 경우 지금까지 30곳이 분사에 성공했으며 누적 매출액 2800억원, 신규 채용은 800명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이날 소개된 스타트업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3차원 가상현실 기반 ‘버추얼 아이돌’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다. 카메라와 센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서 인간의 얼굴에서 감정을 읽어내고 적절한 반응까지도 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목표다. 이 외에도 공간별로 분위기에 맞춰서 자동으로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만든 ‘어플라이즈’,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 ‘모빌테크’가 신기술을 뽐냈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쓰는 언어와 일하는 방식이 달라 둘 사이를 연결하는 것 자체가 전문 영역이 됐다”면서 “최근 차 산업의 혁신이 외부에서 촉발되고 있는 만큼 둘의 강점을 잘 결합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순찰·서빙·환경미화… ‘거리 위 로봇’에 미래 달렸다

    순찰·서빙·환경미화… ‘거리 위 로봇’에 미래 달렸다

    통신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통신 3사가 자율주행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자율주행 로봇의 인도 주행을 막던 관련 규제가 최근 개정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연내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2021년 16억 1000만 달러(약 2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34.3%씩 성장해 221억 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리에 기업의 미래가 달린 셈이다.SKT, 커넥티드카·도심항공교통 ‘확장’ 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에서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사업 분야를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에 SK그룹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관을 위해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를 하면서 4년 전부터 자율주행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 커넥티드카 분야로 접근했다”며 “새로운 방향은 자율주행에서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핀오프(분사)한 사피온이 칩셋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 서비스 중 연내 상용화를 앞둔 사업은 ‘AI 순찰 로봇’이다. 그룹 보안 관계사인 SK쉴더스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전문기업 뉴빌리티와 공동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돌아다니며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특이 상황이 감지되면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개념이다. 지난 2월부터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에서 순찰 로봇을 시범 운용한 3사는 24시간 감시 수요가 있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와 공장,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로봇을 제공할 방침이다.KT, 식당·호텔 벗어나 캠핑장으로 GO 식당과 호텔, 병원 등 그간 실내 공간에서 배송 및 방역 기능의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해 온 KT는 실외 공간으로 활용처를 넓혀 가고 있다. 최적의 음식물 보관 온·습도 조절 기능을 탑재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식품 배달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KT는 이 로봇을 앞세워 성장하는 캠핑·아웃도어 시장에 자율주행 로봇을 접목할 계획이다. 콜드체인 배송로봇은 눈이나 비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8시간 연속 운행 가능하고 최대 20kg까지 음식물을 실을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음식물을 QR코드로 주문하면 로봇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배달해 주는 방식으로, 경남 진주의 대형 캠핑·글램핑장에서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 로봇을 의약품이나 신선식품 배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LGU+, ‘도시환경관리 연구개발’ 팔걷어 LG유플러스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이번 사업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030년에는 전체 도시환경 관련 사업 규모 가운데 자율주행 청소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술 개발을 위해 GS건설, 아주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도시환경관리·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기관 8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관제 시스템은 5G 기지국, 노변 기지국, 차량용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수집·처리·전송하면서 차량의 이상 상태와 돌발 상황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주로 야간 또는 새벽 시간대 이뤄지는 도로 노면 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작업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하고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거리에 미래 달렸다...자율주행 사업에 속도 내는 통신3사

    거리에 미래 달렸다...자율주행 사업에 속도 내는 통신3사

    통신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통신 3사가 자율주행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자율주행 로봇의 인도 주행을 막던 관련 규제가 최근 개정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연내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2021년 16억 1000만 달러(약 2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34.3%씩 성장해 221억 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리에 기업의 미래가 달린 셈이다. ●SKT, UAM부터 인공지능 순찰 로봇까지 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에서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사업 분야를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에 SK그룹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관을 위해 찾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를 하면서 4년 전부터 자율주행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 커넥티드카 분야로 접근했다”며 “새로운 방향은 자율주행에서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핀오프(분사)한 사피온이 칩셋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 서비스 중 연내 상용화를 앞둔 사업은 ‘AI 순찰 로봇’이다. 그룹 보안 관계사인 SK쉴더스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전문기업 뉴빌리티와 공동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돌아다니며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특이 상황이 감지되면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현장에 출동시키는 개념이다.지난 2월부터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에서 순찰 로봇을 시범 운용한 3사는 24시간 감시 수요가 있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와 공장,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로봇을 제공할 방침이다. ●KT, 식당·호텔 벗어나 캠핑장으로 식당과 호텔, 병원 등 그간 실내 공간에서 배송 및 방역 기능의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해 온 KT는 실외 공간으로 활용처를 넓혀 가고 있다. 최적의 음식물 보관 온·습도 조절 기능을 탑재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식품 배달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KT는 이 로봇을 앞세워 성장하는 캠핑·아웃도어 시장에 자율주행 로봇을 접목할 계획이다. 콜드체인 배송로봇은 눈이나 비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8시간 연속 운행 가능하고 최대 20kg까지 음식물을 실을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음식물을 QR코드로 주문하면 로봇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배달해 주는 방식으로, 경남 진주의 대형 캠핑·글램핑장에서 시범으로 운용하고 있다. KT는 이 로봇을 의약품이나 신선식품 배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연구 주관 LG유플러스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이번 사업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030년에는 전체 도시환경 관련 사업 규모 가운데 자율주행 청소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기술 개발을 위해 GS건설, 아주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도시환경관리·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기관 8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관제 시스템은 5G 기지국, 노변 기지국, 차량용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수집·처리·전송하면서 차량의 이상 상태와 돌발 상황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주로 야간 또는 새벽 시간대 이뤄지는 도로 노면 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작업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하고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내 정보 서비스 원하는 곳 보내 활용… 혁신 비즈니스 창출 가능”[박현갑의 뉴스 아이]

    데이터 전쟁 시대다. 기술 발달로 데이터가 국가나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둘러싼 국내외 정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정보 불법 수집 논란이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앱 ‘틱톡’ 규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 이용자의 행태정보 무단 수집을 둘러싼 구글·메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간 소송전, 최근 급부상한 챗GPT 같은 생성형 AI시장 주도권 다툼과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논란 등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정부와 국회가 개인정보보호법(개보법) 개정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2011년 개보법 제정 이후 2년여의 논의 끝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20개의 의원안을 통합해 만든 개정 개보법이 지난 14일 공포돼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된다.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정책을 총괄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고학수(56) 위원장을 만나 12년 만에 전면 개정한 개보법의 의미와 향후 정책 방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개보위 위원장실에서 했다. ●개보법 12년 만에 전면 개정 큰 관심 -개보법 개정 의미는.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한편 기존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데이터 시대에 기업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개인정보 수집 필수 동의가 사라지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나. “현재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사업자가 이용하고 수집하는 데 무조건 동의해야 한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는 가입할 때 다 제공하는데도 그렇다.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이 안 된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사업자가 본질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까지 제멋대로 수집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에 개보법을 고쳐 필수 동의 조건을 없앴다. 온라인 사업자가 마케팅 목적 등 서비스와 관련 없는 정보를 수집·이용하려면 별도 동의를 받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대한 처벌을 형벌에서 경제벌로 바꾼다는데 기업 봐주기가 아닌가. “아니다. 오히려 처벌이 강화된 것이다. 개인정보 담당자들은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 순간 전과자가 되더라는 불만이 있더라. 경미한 위반 사항까지도 형벌로 처벌하면서 담당자에게 과중한 부담과 업무 회피를 초래하는 ‘폭탄돌리기’ 현상이 있다. 위반행위 관련 매출액의 3%로 정한 현행 과징금 부과 수준으로는 기업의 책임 준수를 담보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담당자 개인에 대한 형벌 중심의 제재를 기업에 대한 경제벌로 바꾸고, 과징금 부과 기준도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제외해 위반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지난해 구글과 메타에 1000억원을 부과했는데, 이번에 바뀐 과징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나 설명요구권 등 정보주체의 권리를 마련했다는 건 무슨 뜻인가. “현재 금융권에서 차주별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등에 제한을 두는 자동화된 결정을 한다. 소비자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신용정보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채용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앱도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을 활용해 배차 제한 등을 하면서 라이더와 갈등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포함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해 이뤄지는 결정이 국민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국민이 이에 대한 설명 요구는 물론 거부할 권리까지 부여했다.” -거부하면 이런 결정을 한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자동화된 결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인적 개입에 의한 재처리나 설명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 조항은 언제부터 시행되나. “이 조항은 내년 3월 15일부터 시행된다. 자동화된 결정의 거부, 설명 등을 요구하는 절차나 방법, 자동화된 결정의 기준, 절차 및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개 방식 등을 시행령에 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이 능동적으로 개인정보를 관리·통제한다는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어떻게 활용하나. “데이터 활용을 기관 중심에서 정보주체 중심으로 전환한 마이데이터 시대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마이데이터를 국민이 다방면에서 활용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자기 정보를 본인 또는 자신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개인정보 보유 기관에 요구하는 권리다. 현재 토스 같은 금융 분야나 소상공인 자금 신청 서비스 같은 공공 분야에서 이뤄지는 개인정보 이동은 신용정보법이나 전자정부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에 일반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보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라면 자신의 병원 방문기록 정보를 토대로 어느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지 정보를 제공받는 식이다. 학생은 학습정보나 진학정보 등을 통해 학습코칭 서비스를 제공받고, 성인은 경력정보나 자격정보 등을 활용해 일자리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 -신규 사업 영역이 생긴다는 것인가. “그렇다. 다양한 데이터 융합으로 민간에서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으로 독거노인 위기 대처나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우리나라가 데이터 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정보 전송 요구권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내년 3월 중순쯤부터다. 정보 제공자나 수신자 선정, 전송 대상 정보나 전송방법 결정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린다.” -챗GPT가 나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개보위에서는 모형 개발과 실제로 이용하는 단계로 나눠 정책 방향을 가다듬고 있다. 모형 개발 단계에서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마구 섞여 들어가서는 곤란하다. 무작정 데이터를 긁어모아서 되는 게 아니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용 단계에서는 부작용 통제 방안을 고민 중이다. 특정 연예인 정보를 알려 달라고 했는데, 해당 연예인의 거주지 주소까지 나온다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해 국민이 믿고 이용하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공공부문도 고령화 등 난제 해결 계기 -신문에 나온 정보 등 누가 봐도 공개된 정보라고 볼 만한 개인정보도 보호 대상인가. “그게 고민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제한 없이 써도 되는지, 제한을 둔다면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 고민 중이다. 기본적으로 굴뚝산업 시대는 규칙과 규정 중심의 사회였다. 나사 규격을 정해 조금이라도 틀리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 반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큰 원칙을 제시한 뒤 개별 사항별로 규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동형 영상정보 처리 기기에 대해서도 촬영 사실 표시 등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맞다. 교통단속 CCTV 등 고정형 영상정보 처리기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있다. 제멋대로 설치하거나 촬영할 수 없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나 배달로봇 등에 달린 이동형 카메라에 대해선 규율이 없어 이번에 마련했다. 자율주행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다닐 때 사람을 피해 가도록 하는 알고리즘인데 피했다면 여기에 담긴 영상은 없애는 게 맞다. 이를 저장했다가 다른 용도로 쓴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운영 중이나 오는 9월 15일부터는 이런 특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개보위를 이끌고 있다.
  • ‘규제샌드박스’ 4년..10.5조 투자 유치

    ‘규제샌드박스’ 4년..10.5조 투자 유치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시행 4년 만에 모두 860건의 규제특례를 통해 10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갈등해결형 규제 샌드박스의 운영을 확산시키고 승인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규제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를 열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신사업에 대해 기간·장소 등 일정조건 아래 규제를 면해주는 제도로 지난 2019년 1월 시행됐다. 간담회에는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비대면 진료·상담 영상, 도심 열배관 점검 드론 등 18개 신기술 관련 업체들도 참여했다.한 총리는 “규제샌드박스는 지난 4년 간 860건의 규제 특례를 통해 10조 5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4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앞으로 혁신 기업인들의 도전과 창의를 돕는 명실상부한 신산업 규제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신기술·신산업 분야에 다양한 사업모델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법과 제도가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사업화에 어려움 겪는 경우가 있다”며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정부는 첨예한 갈등이 있는 신산업의 승인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실험을 하고 법령 정비 여부를 결정하는 갈등해결형 규제 샌드박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약 500억 규모 전용 펀드를 조성,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투자를 유도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실증 종료 기업에 대해선 조달청 우대 규정을 강화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강남, 테헤란로 서울 최대 로봇 거리 만든다

    강남, 테헤란로 서울 최대 로봇 거리 만든다

    서울 강남구가 강남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테헤란로를 서울 최대 로봇 거리로 만드는 계획의 첫발을 내딛는다. 구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주관하고 강남구, 서울시, LG전자, WTC서울,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테헤란로 로봇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 공모 사업의 하나로 시행된다. 테헤란로에 다수·다종의 로봇을 가동하는 서울 도심 최대 규모 실증 사업이다. 현재 1단계로 지난달 31일부터 코엑스몰, 트레이드 타워에서 실내 배달로봇 6대와 서빙로봇 2대를 운영 중이다. 코엑스 매장에서 운영 중인 로봇 6대는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배달을 신청받으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코엑스 매장에서 54층 높이의 무역센터 사무실 앞까지 배달을 완수한다. 컨소시엄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인도로 나가는 ‘2단계 실외배달 로봇 운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공공분야에도 로봇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캠 4대·바퀴 6개… 횡단보도 척척… 25분 만에 공원 한복판 커피 배달

    캠 4대·바퀴 6개… 횡단보도 척척… 25분 만에 공원 한복판 커피 배달

    계단 대신 우회로 택해 늦어져멀찍이 사람 나타나면 멈춰서지난 21일 오후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배달의민족’ 앱으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하자 약 25분 만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딜리)가 음식을 싣고 나타났다. 그사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띵동! 배달의민족 주문!” 가게에 배달 주문 알림이 들어가자 인근 상가에 대기하던 딜리가 안전요원 1명과 움직이기 시작했다. 딜리는 사방에 달린 카메라 4대로 주변을 확인하고 6개의 바퀴를 ‘돌돌돌’ 움직이며 가게를 들려 내부 보관함에 주문 음식을 담았다. 길목에 사람이 나타났음을 감지할 때마다 딜리는 안전을 위해 멈춰서기를 반복했다. 가장 큰 난관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안전제일주의’ 딜리는 이런 곳에선 다가오는 차량이 전혀 감지되지 않을 때까지 상당 시간 기다리기도 한다. 가까스로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도 갈 길은 멀다. 목적지와 직선거리에 있는 계단을 바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딜리는 경사로를 따라 한참을 빙빙 돌아가야 했다. 경사가 가파르면 가끔 바퀴가 헛도는 바람에 중간중간 멈춰 섰다. 그렇게 도보로 5분 거리의 길을 딜리는 30분 가까이 걸려 어렵사리 도착했다. 안전 문제, 경로 제한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시간은 다소 걸렸지만 배달 자체는 문제없이 이뤄졌다.25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대학 캠퍼스 등 사유지에서 운용되던 로봇 배달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공공장소인 공원까지로 범위가 확대됐다. 2020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로봇 배달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하지만 로봇 배달이 실제 상용화되기까진 딜리의 여정만큼이나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면제받은 사항은 ▲도로교통법(횡단보도 등에서 통행 제한) ▲개인정보보호법(부착 카메라로 영상 촬영 제한) ▲공원녹지법(중량 30㎏ 이상 로봇 공원 출입 제한) 등이다. 상용화를 위해선 최소 3개 이상의 관련 법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최근 로봇 배달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검증 작업과 공론화 과정이 선결되지 않으면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달 로봇은 자율주행을 위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는 배달이 종료된 이후 지체 없이 관련 영상을 삭제하도록 하는 부가 조건을 걸어 놓은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로봇 배달)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샌드박스 기간에 서비스 구역을 조금씩 넓혀 가며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 작업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율 로봇이 피자 배달···국토부,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5건 선정

    자율 배달로봇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피자를 배달하는 서비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7일 ‘스마트 도시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제도)로 승인한 실증 특례 신규사업 5건을 고시했다. 특례 사업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경기 화성에서 실증할 사업은 계단이나 둔덕 등의 장애물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자율 배달로봇이 편의점 물품이나 피자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국토부는 배달로봇이 보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도로교통법과 보행안전법, 개인정보 보호법 규제를 미뤄주기로 했다. ㈜핀텔이 대구에서 실증하는 공원 안전 운영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상분석 기술로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의 위험 행동을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해 사고나 범죄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에프이씨는 경북 경산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구역 자유 충전 시스템’을 실증한다. 주차면마다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고 전선·연결장치로 전기차 충전구역의 어느 주차 면에서나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경기 수원·고양·화성·안산·평택·하남·양주 등 7개 지역에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증한다. 일정한 노선을 정해진 시간에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의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빌리티 모델이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app)으로 호출하면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씨엘은 강원 강릉에서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 서비스’를 실증하면서 승용차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스마트 도시 규제샌드박스 적용을 원하는 기업·단체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승인된 사업에는 규제 특례와 함께 5억원 이내의 실증비용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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