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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경계 넘는 방준혁 의장… 넷마블·코웨이 동반 턴어라운드 이끌어

    산업 경계 넘는 방준혁 의장… 넷마블·코웨이 동반 턴어라운드 이끌어

    모바일 게임 개척… ‘구독경제’ 패러다임 바꿔2년 연속 영업적자에서 턴어라운드 성공한 넷마블4개 분기 연속 1조 매출 돌파 등 코웨이 4조 클럽 가시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게임 산업의 ‘글로벌 파이오니어’, 혹은 ‘트렌드세터’로 통한다. ‘퍼블리싱’과 ‘부분유료화’ 등 핵심적인 게임 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 도입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 일색이던 한국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을 개척하고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2019년 메가딜 소식을 전한다. 당시 국내 렌털업계 1위 코웨이를 1조 8000억원에 인수하며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한 것. 당시에는 ‘역대급 이종 간 합병’ 혹은 ‘무리한 인수’라는 세간의 평가도 있었지만 약 6년이 지난 지금은 ‘신의 한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웨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단숨에 주가 10만원의 벽을 돌파했고, 본진인 넷마블 역시 코로나 이후 부진했던 시기를 지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넷마블과 코웨이의 약진에는 방 의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간 영업적자 터널을 벗어나 턴어라운드 성공한 넷마블과거 3N으로 불렸던 넷마블은 팬데믹 종식과 함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제출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개발 기간은 상대적으로 지연되면서 출시해야 할 작품들이 해를 넘기기 일쑤였다. 개발비용은 증가하는데 출시가 지연된 작품들의 성적 또한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던 넷마블의 안살림도 균열이 생겼다. 넷마블은 2022년에 영업손실 685억원을 기록하며 10년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출시한 게임들도 여전히 흥행에 실패하며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2156원억원으로 확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장기침체에 들어가는 듯했다. 많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방준혁 의장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했고, 지난해 기대작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이하 나혼렙)에 모든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나혼렙’은 출시와 함께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에 출시한 나혼렙의 DAU(일간활성 이용자수)는 500만명을 돌파했고, 하루 매출은 140억원을 기록하며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가장 성공한 넷마블의 대표 게임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날 방 의장은 ‘레이븐’ 이후 9년만에 게임 대상을 수상한 나혼렙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부산 지스타 현장을 찾았으며, 직접 연단에 올라 직원들을 격려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이 같은 흥행작들의 출시를 통해 지난해 215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전년에 비해 성장한 2조 6638억원을 기록, 숨 고르기 했던 2023년(2조 5021억원)을 넘어 다시 기수를 우상향으로 돌렸다. 지난해가 나혼렙의 한 해였다면 올해는 더 많은 기대작이 포진돼 있다. 먼저 ‘RF온라인: 넥스트’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출시 이후 양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상당 기간 유지했으며,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리버스’ 역시 넷마블의 대표 IP를 재해석한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이후에는 2분기 중 ‘킹 오브 파이터 AFK’를, 하반기부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뱀피르(구 더 레드: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스팀)’ 등 기대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4분기 연속 1조 매출 돌파… 코웨이 4조 클럽 가시화코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1749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9.0%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사업 부문은 매출 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이는 신규 렌탈 계정 순증 10만 3000건(전년 대비 63% 증가)과 함께, 신제품인 룰루 더블케어비데2와 노블 공기청정기2의 판매 호조,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및 비렉스(BEREX) 매트리스·안마의자 등 주요 제품군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해외 법인 매출은 4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3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2% 성장했으며, 미국과 태국 법인도 각각 600억원(33.7% 증가), 429억원(43.9% 증가)의 매출을 달성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런 실적 향상은 방 의장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 디지털 전환(DX), 혁신 제품 개발,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전사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면서 “특히, 게임 산업에서 트렌드 세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가전사업에서도 비렉스 브랜드 확대, 해외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아이콘 정수기 등 디자인 차별화 등의 전략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실제 방 의장은 2021년 코웨이 인수 후 코웨이의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점을 두고 지난 3년간 제품 혁신, 서비스 혁신, 디지털 혁신 등에 집중 투자했고, 이는 코웨이의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온전히 돌아왔다. 또 방 의장은 지난 4년간의 투자와 도전으로 원하던 경쟁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지난 1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코웨이 밸류업 프로젝트를 전격 공표했다. 여기에는 핵심사업 고도화, 신규 브랜드 및 신사업 강화, 해외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매출 5조원 초과 달성이라는 목표와 총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상향한다는 등의 주요 내용이 담겨 있다. 코웨이 주가 10만원 돌파… 넷마블 주가 저점 대비 41% 급반등방 의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로 지혜와 통찰력, 성장을 상징한다”며 “넷마블·코웨이 양사 모든 리더가 타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춰 유연성 있게 빠르게 변화해 우리만의 길, 우리만의 저력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성장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핵심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변화해야만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넷마블은 다시 멀티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웨이 역시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아이콘 시리즈와 비렉스 혁신 제품군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양사의 주가가 화답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13일 기준 10만원의 벽을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넷마블 역시 지난달 초만 해도 3만 75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같은날 5만 1500원을 기록하며 저점대비 40% 이상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방 의장이 코웨이를 처음 인수했을 때 세간에서는 게임회사 오너가 정수기 회사를 인수해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의구심이 가득했다”면서 “실패하더라도 경험치로 쌓이면 더 큰 성공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또 다른 성공방정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방시혁 5155억 ↑ 서정진 6537억 ↓

    방시혁 5155억 ↑ 서정진 6537억 ↓

    총수 43명 주식평가액 -1810억유일 ‘10조 클럽’ 이재용 12.2조 주식 증가율 1위, 45.9% 김승연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등락으로 대규모 주식 자산을 보유한 그룹 총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5000억원 이상 불어난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는 6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낸 ‘2025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분기 중 181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가운데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수가 직접 보유한 상장사 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한 상장사 주식도 포함됐다. 1분기 중 주식평가액(1월 2일과 3월 31일 종가 기준 비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방 의장으로 조사됐다. 방 의장의 주식 재산은 2조 5816억원에서 3조 971억원으로 3개월 새 5155억원(20.0%)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176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2376억원(45.9%) 불어났다. 김 회장이 1697만여주 보유한 한화 보통주 가격이 3개월 새 51.4%나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김 회장이 지난달 말 세 명의 자녀에게 한화 지분 절반을 증여하기로 하면서 주식평가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빠진 사람은 서 회장으로, 10조 4308억원에서 9조 7771억원으로 6537억원(6.3%) 감소했다. 주식가치 감소율이 가장 큰 사람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었다. 방 의장은 1조 489억원에서 8116억원으로 22.6%(2373억원) 줄어들면서 ‘1조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10조 클럽’에는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월 말 기준 12조 2312억원으로, 1월 초 11조 9099억원에서 3213억원(2.7%) 상승했다.
  • 총수들 주식도 1800억 증발…방시혁 5000억 늘고 서정진 6000억 줄었다

    총수들 주식도 1800억 증발…방시혁 5000억 늘고 서정진 6000억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국내 43개 그룹 총수 분석한화 김승연 +45.9%·넷마블 방준혁 -22.6%그룹 총수 中 ‘10조 클럽’ 삼성 이재용 유일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등락으로 대규모 주식 자산을 보유한 그룹 총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5000억원 이상 불어난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는 6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낸 ‘2025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분기 중 181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가운데 3월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수가 직접 보유한 상장사 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한 상장사 주식도 포함됐다. 1분기 중 주식평가액(1월 2일과 3월 31일 종가 기준 비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 조사됐다. 방 의장의 주식 재산은 2조 5816억원에서 3조 971억원으로 3개월 새 5155억원(20.0%)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176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2376억원(45.9%) 불어났다. 김 회장이 1697만여주 보유한 한화 보통주 가격이 3개월 새 51.4%나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김 회장이 지난달 말 세 명의 자녀에게 한화 지분 절반을 증여하기로 하면서 주식평가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빠진 사람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10조 4308억원에서 9조 7771억원으로 6537억원(6.3%) 감소했다. 주식가치 감소율이 가장 큰 사람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었다. 방 의장은 1조 489억원에서 8116억원으로 22.6%(2373억원) 줄어들면서 ‘1조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10조 클럽’에는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월말 기준 12조 2312억원으로, 1월초 11조 9099억원에서 3213억원(2.7%) 상승했다.
  • 주식부자 중 창업부호 10년새 2배 상승… 1위는 삼성 이재용

    주식부자 중 창업부호 10년새 2배 상승… 1위는 삼성 이재용

    국내 주식 부자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주식 부자 자리는 10년째 삼성가(家)가 차지했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2014년 12월 20일)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가 5명에서 12명으로 1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부호순위와 비교한 것으로 올해는 개인별 보유주식을 연말 종가로 계산했다. 비상장사 보유지분은 순자산가치의 보유지분율로 평가, 반영했다. 창업부호의 주 사업 분야도 10년 전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 말 기준 창업부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당시 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2위) 등으로 IT 및 금융, 건설업에 집중됐었다. 현재 창업부호 명단에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 명단에는 창업부호 6명, 상속형 부호 12명 등 총 18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9조 9213억원·2위)이다. 이어 박순재 대표(3조 720억원), 방시혁 의장(2조 5211억원), 장병규 의장(2조 21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지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12조 912억원으로 1위였으나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12조 1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4조 3755억원이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 284억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에 다른 삼성가 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 4824억원·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 923억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 2336억원·6위)이다.
  • 경복고·고려대 인맥 두터운 이재현… PGA 개최로 정상급 골퍼와도 인연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경복고·고려대 인맥 두터운 이재현… PGA 개최로 정상급 골퍼와도 인연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해외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온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달리 국내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와 곧바로 사회생활에 뛰어든 국내파다. 서울 경복고와 고려대를 중심으로 막강한 인맥을 형성했다. ●정용진·조현상·정지선 등 경복고 동문 경복고 선배로는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구본준(73) LX홀딩스 회장, 김윤(71)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있다. 사촌동생인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 조현상(53) 효성그룹 부회장,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경복고 후배 경영인들이다. 고려대 법학과(80학번) 동문 중에는 한상대(65) 전 검찰총장, 최교일(62) 전 국민의힘 의원과 친분이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성호(74) 전 장관은 공직 퇴임 후 CJ에 사외이사로 몸담기도 했다. ●김범석과 친분… 방준혁 “이재현 존경” 김범석(46) 쿠팡 의장과도 의외로 가까운 사이다. 쿠팡 사업 초기 김 의장이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시작했고 국내 식품·유통 사업에 영향력이 큰 이 회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은 1년 넘게 햇반 등 주력 제품 납품단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이 회장을 꼽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한국 골프 산업 육성에 앞장서온 이 회장은 2017년부터 총 상금 131억원 규모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을 개최해 오면서 제이 모나한(54) PGA투어 커미셔너와 더 CJ 컵 우승 경험이 있는 저스틴 토머스(31), 제이슨 데이(37) 등 정상급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두 자녀는 美컬럼비아대 등 해외 인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부사장급)과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부사장급)은 모두 미국 동부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유학하며 ‘유통가 인맥’을 다졌다. 이선호 실장은 금융경제학을, 이경후 실장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각각 불문학과 조직심리학을 전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8) 전무,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31) 상무,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30) 상무 등이 컬럼비아대 동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자녀들은 해외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학연’ 중심의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교류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 집념으로 게임의 법칙 깼다… 수조원대 부자 된 ‘진품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집념으로 게임의 법칙 깼다… 수조원대 부자 된 ‘진품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초등학생 때 신문 배달, 고교 중퇴중소기업서 시작, 사업 실패 두 번 “가난했기에 강한 생명력·열망 얻어”이재현 권유로 복귀 후 코스피 상장‘하이브’ 방시혁과 같은 항렬 종친‘엔씨’ 김택진과 전략적 협력 관계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자신을 ‘진품 흙수저’라고 부른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자가에서 살아 본 적이 없고 고교 중퇴 학력으로 명문대 출신 개발자가 즐비했던 1세대 게임사들 틈바구니에서 굴지의 게임 업체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가리봉동이 내려다보이는 신사옥 방 의장은 1968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아버지 방극두(81)씨와 어머니 진인순(2011년 작고)씨 사이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했던 집안 환경 탓에 방 의장은 나고 자랐던 가리봉동을 28년 만에 떠나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운명처럼 구로에서 넷마블을 성장시키며 집무실 창가에서 가리봉동이 내려다보이는 옛 구로 정수장 터에 신사옥인 지타워를 짓고 2021년 입주해 구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방 의장은 2016년 신입사원 연수회에서 “가난했기 때문에 잃은 것도 많지만 강한 생명력, 강한 열망을 얻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로 신사옥을 통해 낙후된 구로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것”이라고도 했다. 방 의장은 초등학생 시절 신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서울 시내 한 고교를 2학년 때 중퇴한 뒤에는 중소기업 사업관리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손을 댔다. 위성통신을 이용해 영화와 방송을 전송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다만 초창기 쌓아온 영업력과 PC방 기반 온라인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은 이후 넷마블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친척’ 하이브 지분 투자… 사업가 면모 남양 방씨 창평공파 29대손인 방 의장은 가족을 중시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 자랐다. 전북 남원에 있는 남양 방씨 집성촌에는 방 의장과 아버지가 2004년 2000만원을 들여 조부와 증조부, 고조부까지 함께 모신 봉안당이 있다. 방 의장과 방시혁(52)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같은 항렬 종친인 먼 친척 관계지만, 아버지 세대는 집성촌에서 한 식구처럼 지냈던 가까운 사이다. 최근까지도 아버지를 모시고 식사를 함께할 정도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 가는 관계다. 젊은 시절 방준혁 의장은 종친 중 고위공무원이 된 방시혁 의장의 아버지 방극윤(85)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러 차례 찾아가 사업 관련 상담을 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을 통해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난해 기준 18.21%)가 됐다. 남양 방씨 대종회 고문인 방극윤 전 이사장은 종친 관계와 지분 투자의 연관성에 대해 “방준혁 의장도 사업가니까 돈을 함부로 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하이브 사업이 유망하니까 나중에 전부 주식으로 많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39살처럼 살고파 생일 초는 늘 39개 과거 방 의장은 40대가 되기 전 돈을 많이 벌어 은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2000년 설립한 넷마블이 2004년 CJ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800억원을 받은 방 의장은 남겨둔 지분을 포함해 당시 서른여덟 살의 나이로 1000억원대 부자가 됐다. 방 의장은 이후 2006년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열심히 일하던 서른아홉 살 때처럼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살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금도 생일 초를 39개만 꽂는다고 한다. 방 의장은 회사를 떠난 뒤 건강 회복을 위해 가족들과 집 주변 공원을 산책하며 체력을 길렀다. 배우자인 신혜영(54)씨는 “(남편) 건강이 안 좋아서 쉬었을 때도 함께 트레킹으로 체력을 길렀다. 집안일을 열심히 해서 남편이 몸을 추스르는 것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도록 내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 의장은 이후 동생 방원혁(54)씨가 대표이사였던 개인 회사 인디스앤뿐 아니라 기체 포장재 업체인 인디스에어, 친환경 금속업체인 화이버텍, 할리스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조 2873억원 규모다. ●이재현 존경… 박병무에겐 든든한 우군 방 의장은 지난 2011년 5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 이재현(64) CJ그룹 회장으로부터 회사 복귀를 요청받고 CJ E&M 게임 사업 부문 총괄 상임고문으로 복귀하며 다시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방 의장은 퇴사 이후 계속 복귀를 권했던 이 회장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자주 한다. 방 의장은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적대적 인수합병(M&A) 관계로 돌아서자 김택진(57)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의 손을 잡으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덕분에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2016년 12월 출시하며 한 달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를 바탕으로 2017년 5월 코스피 상장에도 성공했다. 박병무(63)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와도 인연이 깊다. 2001년 12월 당시 로커스홀딩스(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였던 박 대표가 방 의장을 이끌어 줬다면 이제는 엔씨소프트 3대 주주가 된 넷마블 방 의장이 박 대표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 의문 속 ‘코웨이 인수’가 신의 한 수로… ‘구로 등대’ 오명에 공짜 야근 폐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의문 속 ‘코웨이 인수’가 신의 한 수로… ‘구로 등대’ 오명에 공짜 야근 폐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넷마블이 애초 국내 정수기·비데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를 추진할 때만 하더라도 산업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평가가 많다. 넷마블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 행보를 보였지만 2019년 인수한 코웨이가 높은 성장세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와 8.0% 증가한 3조 9665억원과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 실적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60% 증가했다. 해외 매출만 지난해 1조 4307억원으로 다른 경쟁 업체의 연간 매출과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등 주력 제품뿐 아니라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비렉스’ 브랜드도 2022년 출시하며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54)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서 대표는 2020년 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적을 옮긴 후 2021년 각자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에 올랐다. 넷마블의 근무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 ‘구로의 등대’라는 오명으로 불리며 24시간 불이 켜진 게임 개발자들의 과도한 노동환경을 대표했던 넷마블 구로 사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 넷마블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위 ‘크런치 모드’라 불리는 게임사 근무 행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 출시 직전이나 업데이트를 앞두고 야근과 특근을 지속하는 비상근무 체제를 일컫는 말이다. 넷마블은 2017년 2월 야근과 휴일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며 2019년에는 비포괄 임금제를 도입해 공짜 야근을 없애고 초과 근로에 따른 보상 체계를 확립했다.
  •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한 번 신뢰를 보낸 인사와는 끝까지 함께하는 인재 경영을 추구한다. 권영식(56) 넷마블 각자대표는 방 의장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오른팔 격인 동갑내기 동료다. 경북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가 고향인 권 대표는 안동 경안고와 대구과학대를 졸업하고 1991년 영풍상사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PC방 사업자 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조직관리 담당으로 일하던 중 위성인터넷사업을 하던 방 의장을 만났다. 권 대표는 특유의 영업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넷마블 퍼블리싱본부를 맡아 넷마블을 굴지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방 의장이 회사를 CJ그룹에 넘긴 이후에도 CJ인터넷에 남았다가 2010년 회사를 나가 퍼블리싱 전문업체인 지아이게임즈를 창업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당시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 갔다. 권 대표는 방 의장과 함께 2011년 회사에 복귀했다. 권 대표는 2014년 넷마블게임즈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넷마블 자회사들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으며, 지금은 넷마블네오 대표이사와 해외 자회사인 카밤, 스핀엑스 등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새 넷마블 각자대표에 오른 김병규(50) 대표이사도 방 의장과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전략기획통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법무법인 서정과 삼성물산 법무팀을 거쳐 2015년 넷마블 법무 담당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넷마블 내부에선 김 대표가 그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며 내부적 신망을 얻었다고 평가한다.2015년 경영전략 담당으로 합류한 미국 변호사 출신 서장원(54) 코웨이 대표이사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2019년 코웨이 인수 이후에는 방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3N’ 후발주자, 게임포털로 뒤집다… 24년 만에 재계 41위 ‘레벨업’[2024 재계 인맥 대탐구]

    ‘3N’ 후발주자, 게임포털로 뒤집다… 24년 만에 재계 41위 ‘레벨업’[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N과 달리 개발자 아닌 투자 창업 2000년 자본 1억 직원 8명 ‘첫발’벤처 최초로 대기업에 지분 매각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 등 흥행작년 매출 83%, 해외시장서 얻어2000억 투자 ‘하이브’ 2대 주주로‘정수기·비데 1위’ 코웨이 등 인수 “나 이런 사람이야.” 2017년 5월 12일 넷마블게임즈(현 넷마블)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에 맞춰 선글라스를 끼고 떼춤을 췄던 방준혁(56) 의장과 임직원들의 모습은 넷마블 성공 신화를 보여 주는 한 장면으로 꼽힌다. 넥슨(1994년 설립), 엔씨소프트(1997년 설립)와 함께 국내 3대 게임사를 일컫는 ‘3N’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작한 넷마블이 성공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넷마블은 2017년 코스피 상장 당시에는 시가총액 규모 14조원을 넘어서며 게임 대장주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자산 규모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57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자산 규모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조 5020억원으로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3조 7675억원)에 이어 매출 기준 2위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3%(2조 786억원)를 차지하는 등 K 콘텐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넷마블은 1999년 게임개발사 아이팝소프트에 방 의장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사외이사로 참여하며 태동했다. 이듬해인 2000년 3월 방 의장은 자본금 1억원을 유치해 아이팝소프트 개발자 8명과 함께 넷마블을 설립했다. 넷마블이란 사명은 네트워크의 ‘넷’(Net)과 넷마블 보드게임인 ‘퀴즈 마블’에서 따온 귀중한 돌, 대리석이라는 의미의 ‘마블’(Marble)이 더해진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를 펼치겠다는 뜻을 담았다. 3N의 다른 회사 창업자들과는 달리 개발자 출신이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 게임 사업에 뛰어든 방 의장은 당시 유행이던 대규모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초기 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자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10대와 여성 이용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사업 첫해에는 ‘배틀가로세로’, ‘퀴즈마블’과 같은 교육용 게임을 만들었고, 이듬해인 2001년 5월 기존의 테트리스 게임에 학교 대항전과 같은 실시간 대결을 가미해 2002년 1월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자사 게임포털을 통해 다른 게임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포털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후 당시 넷마블과 함께 ‘5N’이라고 불렸던 넥슨,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 등 경쟁사도 게임포털 모델을 도입했다. 넷마블은 2001년 12월 로커스홀딩스(2002년 4월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에 합류했다. 당시 로커스홀딩스에는 각종 기획사, 영화사, 제작사 등 대중문화 산업 관련 회사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시네마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싸이더스, 예전미디어, 청어람, 아이엠픽쳐스, 김종학프로덕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차츰 분사해 나가면서 넷마블이 2003년 5월 모회사를 인수한 뒤 그해 10월 사명을 플래너스로 바꿨다. 코스닥 상장사 플래너스 최대 주주였던 방 의장은 2004년 4월 ㈜CJ와 CJ엔터테인먼트에 주식 400만주(당시 21.71%)를 800억원에 넘겼다. 국내 벤처기업 중 최초로 대기업에 지분을 매각한 사례다. 이 회사는 이후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1년 3월 CJ E&M에 합병됐다. 플래너스를 넘기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회사를 떠났던 방 의장은 CJ E&M 게임사업 부문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던 2011년 다시 복귀했고, 약 321억원을 들여 다시 대주주가 됐다. 이어 2014년 CJ E&M에서 게임 부문을 떼어내 넷마블게임즈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CJ E&M(현 CJ ENM)은 지금도 넷마블 지분(21.78%)을 가진 2대 주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 의장은 CJ E&M 게임 부문 총괄 상임고문으로 복귀한 후 2012년 3월 모바일사업본부를 만들고 그 해 말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액션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 길들이기’, 모바일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등을 연달아 흥행시킨 뒤 2014년 8월 CJ에서 분리 독립했다.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후 2016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도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2014년 중국 1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에는 엔씨소프트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가진 3대 주주가 됐다. 2018년에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기준 하이브의 2대 주주(지분 18.21%)이다. 넷마블은 2019년 업계 1위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넥슨 측의 매각 철회로 무산됐다. 넷마블은 2019년 국내 1위 정수기·비데 기업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모바일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2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 게임업계 작년 실적 한파에도… 대표들 보수는 여전히 ‘수십억’

    게임업계 작년 실적 한파에도… 대표들 보수는 여전히 ‘수십억’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게임업계 대표들이 여전히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2022년(5590억원)에 비해 75%나 줄었지만 김택진(57) 대표의 연봉은 같은 기간 123억 8100만원에서 72억 4600만원으로 41% 줄었다. 이성구(47) 부사장 역시 같은 기간 65억 3100만원에서 37억 8800만원으로, 김택헌(56) 수석부사장은 57억 3800만원에서 32억 300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른 게임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실적이 소폭 상승한 크래프톤에서는 남영선 전 본부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는데 퇴직소득 33억 3300만원을 포함해 39억 7500만원을 받았다. 김창한(50) 크래프톤 대표는 총 35억 4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2% 증가한 것이다. 김종흔(51)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23억 3000만원), 조계현(54) 카카오게임즈 대표(20억 500만원), 방준혁(56) 넷마블 이사회 의장(14억 6600만원), 이지훈(46)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12억 5100만원) 등 국내 게임사 대표들이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 14일 위메이드 대표이사 자리에서 돌연 물러난 장현국(50) 부회장 역시 지난해 1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2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된 데다 2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국내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한파에 직면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성장세를 이어 왔으나 지난해 19조 7900억원으로 전년도(22조 2149억원) 대비 10.9% 줄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력 감축, 프로젝트 취소가 일어나면서 위기론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비에 나섰다. 엔씨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에 돌입했고, 넷마블은 올 초 경영기획담당 임원인 김병규(50) 부사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승진 내정했다. 컴투스도 남재관(51)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세우며 효율적 경영 관리로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부회장이 떠난 위메이드 대표직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박관호(52) 창업자가 맡았다.
  • 3개월새 1조 줄어도...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3개월새 1조 줄어도...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가 하락으로 최근 3개월새 1조원 넘게 주식가치가 줄었음에도 국내 주식재산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지난 1월 초 대비 3월 말 주식평가액 추이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3조 1018원이었다. 이는 1월 초보다 1조 847억원 줄어든 수치다. 2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1조 3653억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8조 5667억원)이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초보다 주식가치가 15.9%(1조 6197억원)이 하락하며 ‘10조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4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 3204억원), 5위는 최태원 SK 회장(3조 1423억원), 6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 133억원)이 차지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2조 3113억원), 이해진 네이버 이해진 GIO(2조 871억원), 구광모 LG 회장(1조 9173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 1304억원)이 뒤를 이었다.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은 지난 1월 초 64조 6325억원에서 3월 말 기준 59조 7626억원으로 5조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주식가치가 7.5%가량 하락한 셈이다. 희비도 엇갈렸다. 33개 그룹 총수 가운데 20명은 1분기에 주식평가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13명은 주식가치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가장 주식재산 하락 폭이 컸던 그룹 총수는 정몽규 HDC 회장이다. 정 회장의 올 초 주식가치는 2838억원이었으나 3월 말 2023억원으로 3개월간 주식평가액이 814억원 이상 폭락했다. 1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은 28.7%에 이른다. 반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20% 가까이 불어나며 올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 세아홀딩스의 주당 가치가 오르며 1월초 1113억원이었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 1314억원으로 200억원 넘게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지난해 1분기는 그룹 총수 75%가 주식재산이 증가한 반면 올해는 거꾸로 60% 정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 “바람의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넥슨 창업주 김정주 비보에 추모 물결

    “바람의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넥슨 창업주 김정주 비보에 추모 물결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는 비보가 1일 알려지면서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2일 “한국 정보기술(IT), 게임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 김정주 님의 명복을 빈다”며 “지난해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면서 “항상 게임업계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하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김 이사의 서울대 공대 1년 선배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전날 비보를 접한 직후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면서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이들은 김정주 이사와 함께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창업주로서 국내 게임시장을 이끈 온라인 게임 1세대의 주역이다. 김 이사가 넥슨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준 스승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힘들면 말 좀 하지…”라며 “바람의 나라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비통한 심경을 남겼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도 “게임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인 1994년에 창업한 넥슨을 대한민국의 대표 게임기업으로 일구며, 대한민국 게임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했다.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어오다 이달 말 카카오 대표로 취임하는 남궁훈 내정자는 전날 “업계의 슬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 별이 졌다”면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김정주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카트라이더의 추억과 제주 넥슨 컴퓨터박물관 공간과 함께, 대표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남겼다. 넥슨 지주회사 NXC는 전날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김 이사는 넥슨을 창립해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게임이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신화 쓰고 떠난 게임의 아버지

    신화 쓰고 떠난 게임의 아버지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1세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 54세. 넥슨 지주회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 1세대 창업자로서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게임 강국’으로 일궈 냈다고 평가된다. 현재 이들의 3대 게임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수식어 ‘3N’으로 통칭된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는 1994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김 이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돼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를 시작으로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게임이 우리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뒤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약 6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넥슨을 게임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경영 전략을 펼쳐 왔다. 김 이사는 자신의 자서전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넥슨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대표로 나서기까지 10여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 취임 후에도 2년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겼다. 2016년 친구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줘 차익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유족으로 부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있다.
  •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김정주 NXC 이사 별세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1세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넥슨 지주회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의 1세대 창업자로서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게임 강국’으로 일궈냈다고 평가된다. 현재 이들의 3대 게임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수식어 ‘3N’으로 통칭된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는 1994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김 이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돼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이를 시작으로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게임이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뒤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넥슨을 게임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경영전략을 펼쳐 왔다. 김 이사는 자신의 자서전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도 발을 뻗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이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기부활동도 나섰다. 김 이사는 넥슨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대표로 나서기까지 10여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에선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2년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다. 지난해 7월에 NXC 대표이사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겼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김 이사는 2016년에 친구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줘 차익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학교 1년 선배이자 같은 1세대 일원인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에 격렬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날 “국내 조문 등 장례 절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방준혁 이번엔 게임사 인수에 2.5조 베팅… 또 잭팟 터트리나

    방준혁 이번엔 게임사 인수에 2.5조 베팅… 또 잭팟 터트리나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또 다시 큰 베팅에 나섰다. 지난 2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원을 쏟아부어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을 하는 스핀엑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에 이어 또다시 조(兆)단위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놓고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투자에 남다른 안목을 보여줬던 방 의장이 이번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잭팟’을 터트릴지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이 카카오뱅크, 하이브 등에 투자했던 지분의 가치는 현재 4~149배로 크게 불어났다. 2016년 3월 40억원에 인수했던 카카오뱅크 지분 3.94%의 가치는 지금 5943억원으로 5년새 149배가 됐다. 이것은 공모가(3만 9000원)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기에 오는 6일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게 되면 그 가치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에 연달아 투자를 집행했던 카카오게임즈(500억원)와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2014억원)의 주식 가치도 지금 각각 5배와 10배씩 부풀었다. 2015년 2월 3911억원에 인수한 엔씨소프트 지분 8.9%는 현재 4배 늘어난 1조 5795억원까지 커졌다.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방 의장이 자신과 친인척 관계인 방시혁 의장이 키운 빅히트, CJE&M 게임사업부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궁훈 대표가 수장인 카카오게임즈에 투자를 결정하자 일각에선 과연 냉철한 판단에 의한 것이었는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상장 대박’을 치자 이러한 의구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2월 국내 렌털 1위 기업인 코웨이도 1조 7400억원에 인수했는데 올해 코웨이의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순항하고 있다. 방 의장이 이번에 전세계 3위의 소셜 카지노 업체를 인수한 것은 해외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넷마블은 이미 전체 매출 중에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슬롯머신이나 포커 등을 모바일로 즐기는 소셜 카지노 게임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어렵기 때문에 북미나 유럽에 집중할 전망이다. 애초에 넷마블이 화투나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통해 성장한 곳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장르인 소셜 카지노와도 궁합이 잘 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코웨이에 이어서 스핀엑스까지 연이어 조단위 투자에 나선 것은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넷마블은 인수 대금의 80%를 금융권과 자체 자금을 통해 올해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4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사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인수한 회사들과 기존 사업 사이에 얼마나 끈끈한 시너지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투자의 귀재’ 방준혁, 연이어 兆단위 베팅…또 ‘잭팟’ 터트릴까

    ‘투자의 귀재’ 방준혁, 연이어 兆단위 베팅…또 ‘잭팟’ 터트릴까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또 다시 큰 베팅에 나섰다. 지난 2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원을 쏟아부어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을 하는 스핀엑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에 이어 또다시 조(兆)단위 금액을 투입하는 것을 놓고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투자에 남다른 안목을 보여줬던 방 의장이 이번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잭팟’을 터트릴지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이 카카오뱅크, 하이브 등에 투자했던 지분의 가치는 현재 4~149배로 크게 불어났다. 2016년 3월 40억원에 인수했던 카카오뱅크 지분 3.94%의 가치는 지금 5943억원으로 5년새 149배가 됐다. 이것은 공모가(3만 9000원)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기에 오는 6일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게 되면 그 가치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에 연달아 투자를 집행했던 카카오게임즈(500억원)와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2014억원)의 주식 가치도 지금 각각 5배와 10배씩 부풀었다. 2015년 2월 3911억원에 인수한 엔씨소프트 지분 8.9%는 현재 4배 늘어난 1조 5795억원까지 커졌다.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방 의장이 자신과 친인척 관계인 방시혁 의장이 키운 빅히트, CJE&M 게임사업부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궁훈 대표가 수장인 카카오게임즈에 투자를 결정하자 일각에선 과연 냉철한 판단에 의한 것이었는지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상장 대박’을 치자 이러한 의구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2월 국내 렌털 1위 기업인 코웨이도 1조 7400억원에 인수했는데 올해 코웨이의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순항하고 있다.방 의장이 이번에 전세계 3위의 소셜 카지노 업체를 인수한 것은 해외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넷마블은 이미 전체 매출 중에 70%가량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슬롯머신이나 포커 등을 모바일로 즐기는 소셜 카지노 게임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어렵기 때문에 북미나 유럽에 집중할 전망이다. 애초에 넷마블이 화투나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통해 성장한 곳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장르인 소셜 카지노와도 궁합이 잘 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코웨이에 이어서 스핀엑스까지 연이어 조단위 투자에 나선 것은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넷마블은 인수 대금의 80%를 금융권과 자체 자금을 통해 올해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4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사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인수한 회사들과 기존 사업 사이에 얼마나 끈끈한 시너지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넷마블, 2.5조원에 ‘소셜 카지노社‘ 인수…“코웨이보다 8천억 더 썼다”

    넷마블, 2.5조원에 ‘소셜 카지노社‘ 인수…“코웨이보다 8천억 더 썼다”

    넷마블이 2조 5000억원을 들여 전 세계 3위 규모의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했다. 넷마블 인수·합병(M&A)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다. 정부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는 소셜 카지노의 서비스가 쉽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과감히 투자했다. 넷마블은 2일 21억 9000만 달러(약 2조 5000억원)에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스핀엑스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3위 규모의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497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소셜 카지노란 오프라인 카지노에서 할 수 있는 슬롯머신이나 빙고, 포커 등을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게임이다. 실제 돈이 아니라 사이버 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는 순수 게임으로 분류돼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우려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핀엑스는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70%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국내에서 서비스할 수는 없기 때문에 스핀엑스가 현재 강세를 보이는 북미와 유럽 위주로 사업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분기쯤부터 회계상 넷마블의 해외 실적으로 집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은 2019년 12월 1조 7400억원을 들여 렌털서비스업체 코웨이를 인수했다. 당시에도 산업계를 들썩이게 하는 대형 M&A로 주목받았는데 이번에는 8000억원 더 많은 돈을 투입한 넷마블 역대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또다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그동안 넷마블이 해오던 게임 사업과 직접적 연관은 없었는데 스핀엑스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할 수 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이번 인수로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폴 장 스핀엑스 대표는 “모바일 소셜 카지노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라면서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넥슨 김정주, 16년 만에 대표직 떠난다

    넥슨 김정주, 16년 만에 대표직 떠난다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53) NXC 대표가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 놓는다. 다른 ‘벤처 1세대’ 대표주자들처럼 일찍이 성공을 거둔 뒤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과 같은 모양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9일 김정주 대표가 물러나고 이재교(49) 브랜드홍보본부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1994년 넥슨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뒤, 2006년에는 NXC 대표로 취임한 뒤 16년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앞으로 김정주 대표는 회사 직함이 따로 없이 사내이사로만 활동한다. 뒤를 이어 취임하는 이재교 대표는 1998년 넥슨에 입사해 23년 동안 홍보·커뮤니케이션·사회공헌 업무 등을 이끌었다. 임기는 3년이다. 김정주 대표마저 떠나면서 벤처 1세대 주요 인물 중 ‘현역 CEO’ 자리를 유지하는 이는 김택진(54) 엔씨소프트 대표만 남게 됐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54)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04년에 김범수(55) 당시 대표에게 회사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11년에 당시 이석우 대표에게 카카오 CEO 자리를 물려줘다. 방준혁(53)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06년 건강 이상으로 물러났다가 2011년 복귀했지만 대표이사 자리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영식 대표에게 넘겨줬다. 벤처 1세대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이 완전한 은퇴를 뜻하진 않는다. 대표주자 5인방의 나이는 모두 50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사회 의장이나 글로벌투자 책임자 등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중요 결정에 동참하고 있다. 김정주 대표도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는 퇴임 인사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이재교 신임 대표는 “김 전 대표는 그동안 해외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 분야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한 사임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CEO 직함은 내려놓았지만 회사 지분율도 높고, 이사회에도 참여해 여전히 회사의 주요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대표직을 계속 맡고 있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국정감사에 불려갈 가능성이 있다. 대표로서 난감한 일을 피하면서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방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주도 대표 자리 물러난다…‘벤처 1세대’ 현역 CEO실종

    김정주도 대표 자리 물러난다…‘벤처 1세대’ 현역 CEO실종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53) NXC 대표가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 놓는다. 다른 ‘벤처 1세대’ 대표주자들처럼 일찍이 성공을 거둔 뒤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과 같은 모양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9일 김정주 대표가 물러나고 이재교(49) 브랜드홍보본부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1994년 넥슨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뒤, 2006년에는 NXC 대표로 취임한 뒤 16년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앞으로 김정주 대표는 회사 직함이 따로 없이 사내이사로만 활동한다. 뒤를 이어 취임하는 이재교 대표는 1998년 넥슨에 입사해 23년 동안 홍보·커뮤니케이션·사회공헌 업무 등을 이끌었다. 임기는 3년이다.김정주 대표마저 떠나면서 벤처 1세대 주요 인물 중 ‘현역 CEO’ 자리를 유지하는 이는 김택진(54) 엔씨소프트 대표만 남게 됐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54)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04년에 김범수(55) 당시 대표에게 회사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11년에 당시 이석우 대표에게 카카오 CEO 자리를 물려줘다. 방준혁(53)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06년 건강 이상으로 물러났다가 2011년 복귀했지만 대표이사 자리는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권영식 대표에게 넘겨줬다.벤처 1세대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이 완전한 은퇴를 뜻하진 않는다. 대표주자 5인방의 나이는 모두 50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사회 의장이나 글로벌투자 책임자 등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중요 결정에 동참하고 있다. 김정주 대표도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는 퇴임 인사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이재교 신임 대표는 “김 전 대표는 그동안 해외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 분야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완전한 사임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CEO 직함은 내려놓았지만 회사 지분율도 높고, 이사회에도 참여해 여전히 회사의 주요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대표직을 계속 맡고 있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국정감사에 불려갈 가능성이 있다. 대표로서 난감한 일을 피하면서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방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넷마블·코웨이 신사옥 동반 입주…방준혁 ‘IT+렌털 융합’ 막 오른다

    넷마블·코웨이 신사옥 동반 입주…방준혁 ‘IT+렌털 융합’ 막 오른다

    2019년 말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이 이달 말부터 구로 신사옥에 함께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임직원 1000여명이 오는 22일 넷마블의 신사옥인 구로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내 G타워에 입주하고, 넷마블 임직원 3500여명도 이달 중하순까지 같은 건물로 옮긴다. 구정 연휴 이후부터 시작해 넷마블 창립기념일인 3월 1일 전까지 이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G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9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건물 명칭은 구로디지털단지(Guro), 게임(Game), 글로벌(Global) 등의 공통 영문 이니셜 ‘G’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넷마블의 구로 신사옥 시대 개막은 코웨이 인수를 주도한 창업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융합 구상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방 의장은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IT) 능력과 렌털 및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코웨이가 확보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넷마블의 사업영역을 게임에서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나아가 인공지능(AI) 사업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게임산업을 넘어 안정적인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으로 넷마블과 코웨이 모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것과 맞물려 기대감을 높이다.10일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 3748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역시 넷마블과의 융합을 통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실물 구독경제 중심의 기존 사업영역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신사옥에 업무공간 외에도 게임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마련하고 부지의 70%를 공원화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사옥은 구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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