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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푸틴, 지하 뚫고 유럽 침투?…“국경에서 땅굴 12곳 발견” 내부 공개

    [포착] 푸틴, 지하 뚫고 유럽 침투?…“국경에서 땅굴 12곳 발견” 내부 공개

    러시아의 역외 영토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가 친러시아 성향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연결되는 지하 터널 12곳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BNS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티나스 카텔리나스 리투아니아 내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의회 보고에서 지난 4~8월 벨라루스 국경 지하를 관통하는 터널 12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쩍 늘어난 이주민들을 막기 위해 지상 국경의 철책을 높이는 등 통제를 강화해 왔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지상 통로가 막히자 신종 밀입국 루트를 만들기 위해 국경 지하를 관통하는 땅굴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텔리나스 장관은 “국경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국경 지하를 뚫은 터널이 불법 입국의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하 통로는 물리적 장애물 아래 약 1.5m 깊이에 파여 있었고 통나무와 판자로 보강된 모습이다. 또 다른 터널은 벨라루스 영토에서 리투아니아 영토로 약 5m 깊이까지 뻗어 있었다. 길이가 약 11m 정도인 또 다른 터널 주변에서는 쌓인 흙과 통나무, 건설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양동이 등도 확인됐다. 이러한 지하 터널들은 벨라루스 영토에서 국경선으로부터 약 4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하여 리투아니아 영토 깊숙이 이어져 있었다. 터널 내부를 조명한 결과 벨라루스 쪽 입구는 위장막으로 덮여 있었다. 터널 10여 곳 중 상당수는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던 만큼 이를 통해 불법 이민자 등이 리투아니아 영토로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친 뒤 해당 지하 통로를 모두 흙으로 덮었다”며 “이 지하 통로들은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로 외국인들을 침입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벨라루스가 유럽에 외국인 ‘침투’ 시키려는 이유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가에 꾸준히 이주민을 침투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핀란드의 경우 나토에 가입한 이후 제3국 국적자가 적절한 여행 서류를 갖추지 못한 채 러시아를 통해 국경에 도착하는 일이 잦아졌다. 핀란드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 이주민은 1000여 명 규모다. 핀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이들을 국경으로 유인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주민을 ‘비군사적 수단을 활용한 작전’(하이브리드 작전)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 당국은 러시아가 이주민의 이동을 유도해 자국의 국경 관리와 망명 제도에 부담을 주고, 사회·정치적 혼란을 키우려 한다고 보고 있다. 유럽판 ‘만리장성’ 등장핀란드는 이주민을 활용한 러시아의 압박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경 장벽이 필요하다고 결정하고 2023년 12월 러시아 쪽 동부 국경의 모든 국경 통행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일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와의 국경 일부 구간에 200㎞ 길이의 방벽 울타리가 완성됐다”며 “필요할 경우 앞으로 (200㎞ 구간을 넘어선) 추가 구간을 건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방벽은 길이 200㎞의 울타리로, 수십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높이 4.5m의 울타리, 첨단 기술을 적용한 감시 시스템, 부대의 신속한 이동을 위한 도로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은 “(울타리는) 국경 안보의 한 부분”이라며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에 대한 감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사람들이 핀란드 영토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인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철제 장벽과 철조망,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전자 감시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국경 방벽을 설치했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이주민을 국경으로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발트 3국 중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역시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방벽 건설에 적극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칼리닌그라드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국경 감시와 물리적 차단 시설을 대폭 강화했고, 라트비아 역시 러시아·벨라루스의 드론 침입과 군사적 위협, 이주민 유입 등을 복합적인 안보 문제로 여기고 국경 방어 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다. 러시아와 약 340㎞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토니아도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유사시 국가 안보의 최전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경 감시와 방어 시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우발사고인 척 때린다”…러 푸틴, 나토 붕괴시킬 ‘하이브리드 공격’ 계획 [핫이슈]

    “우발사고인 척 때린다”…러 푸틴, 나토 붕괴시킬 ‘하이브리드 공격’ 계획 [핫이슈]

    러시아와 폴란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정보 분석 결과 러시아가 키이우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혼합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 공격을 ‘우발적 사고’로 위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결속력을 약화하고 집단방위조약인 제5조가 실질적이라기도 보다 이론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조항이다. 곧 러시아가 정식으로 전쟁 선포를 하는 것이 아닌 의도적인 사고를 내 나토 동맹국 간의 결속력을 시험하고 이간질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폴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적, 정치적 지원국 중 하나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및 장갑차와 MiG-29 전투기, 자주포 등을 대량 지원해왔으며 서방 국가들이 보낸 군수물자의 통로 역할도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폴란드는 드론 침범 등 여러 차례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가 러시아 드론 공격에 피격됐다. 특히 이 공격이 발생하기 불과 15~20분 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CIA 국장 등 서방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외교 열차가 해당 노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회의를 마치고 폴란드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또한 다음 날에도 폴란드 북서부 발트해 연안 해변에서 러시아 군용 드론이 발견됐다. 지난해 9월 10일 새벽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 10여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F-16 전투기와 네덜란드 F-35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해 일부 드론을 격추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가 러시아 군사 자산을 향해 직접 무력을 사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 러 군함, 덴마크 헬기에 조명탄 발사 논란…오히려 훈장 준 러 국방부 [핫이슈]

    러 군함, 덴마크 헬기에 조명탄 발사 논란…오히려 훈장 준 러 국방부 [핫이슈]

    최근 러시아 군함이 발트해에서 덴마크 헬리콥터를 향해 비상 조명탄 2발을 발사해 국제적 파장이 커진 가운데, 해당 함정은 오히려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발트 함대 소속 초계함 소오브라지텔니함 함장에게 전투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덴마크 공군 헬기의 도발을 저지하는 데 있어 능숙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포상 이유를 밝혔으며 함장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덴마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게드세르 인근 공해상에서 벌어졌다. 덴마크군에 따르면 이날 공군 소속 페넥 헬리콥터 한 대가 국제수역에 있던 러시아 함을 상대로 일상적인 촬영 임무를 수행하던 중 조명탄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명탄 두 발 중 한 발은 헬기에 근접해 지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조명탄 발사 전 어떤 경고나 무선 교신도 없었고, 조명탄이 헬기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다”면서 “헬기가 러시아 함을 촬영하기 위해 통상적인 비행경로를 따르고 있었으며, 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수행된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직후 덴마크 당국은 즉각 블라디미르 바르빈 주덴마크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러시아는 스스로 용인할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의 경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이번 러시아의 행동은 우리를 위협하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면서 “갈수록 공격적이고 공세적으로 변하는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하이브리드전을 강화하며 나토(NATO)를 시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러시아 입장은 정반대다. 러시아 국방부는 “발트해 남서부 공해상에서 작전 중 덴마크 공군 소속 페넥 헬기로 추정되는 공중 자산을 탐지했다”면서 “이 헬기는 러시아 군함에 접근해 국제 통신 채널을 통해 교신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덴마크 헬기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함장이 붉은색 조명탄 두 발을 발사하기로 결정했고 그 후 헬기는 작전 중이던 해역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됐다”… 우크라 긴장케 한 벨라루스의 ‘위험한 움직임’ [밀리터리노트]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됐다”… 우크라 긴장케 한 벨라루스의 ‘위험한 움직임’ [밀리터리노트]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경 인근에서 전격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나토 요충지 ‘수바우키 회랑’ 턱밑서 전격 군사훈련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15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기갑 및 기계화부대가 참여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측은 “이번 훈련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순수 방어적 성격”이라며 “드론 격퇴와 국경 방어, 파괴 공작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훈련이 진행되는 그로드노주 고자 훈련장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으며 브레스트와 루자니 훈련장 역시 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발트 3국과 나토 본토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과 접해 있어 나토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러시아 오레시니크 미사일 배치… 우크라 “예방적 조치 준비”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의 이번 움직임을 단순한 방어 훈련이 아닌 제2전선 전개 및 위협 고조용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올레흐 이바셴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최근 “러시아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 체계를 갖춘 제101미사일여단 병력이 벨라루스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라루스 남부 고멜주에는 중장비 수송용 신규 철도 기반 시설까지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거나 우크라이나를 재침공하는 거점으로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부 국경의 잠재적 군사 위협에 대응해 예방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하이브리드 도발 전력 속 ‘참전 부인’ 루카셴코의 속내 벨라루스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을 유입시켜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 혼란을 부추기는 등 나토를 상대로 ‘하이브리드전’을 펼쳐온 전력이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에도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전진 기지로 제공했던 만큼, 이번 훈련과 미사일 배치는 동유럽 안보 지형에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으며, 직접적인 공격을 받는 경우에만 참전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전쟁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나토 동부 전선을 겨냥한 벨라루스 내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은 당분간 동유럽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 핀란드도 ‘프랑스 핵우산’… 커지는 EU 자강론

    佛 주도 이니셔티브… 10번째 합류2023년 나토 가입 이어 안보 강화발트 3국 에스토니아도 참여 검토핀란드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주도의 핵우산에 합류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가 프랑스의 ‘유럽 핵억지력 확대 이니셔티브’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양국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핀란드가 ‘확장 억지’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협력 이행을 시작하기 위해 수개월 내로 핵 조율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동참으로 해당 이니셔티브에 함께하는 국가는 프랑스를 포함해 10개국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안보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한편에서 러시아의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는 올해 3월 미국을 대신해 유럽에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유럽 핵억지력 확대 이니셔티브’는 이같은 ‘유럽 자강론’ 흐름 속에 나온 결과물로, 프랑스 주도 핵 억지 합동 훈련, 전략적인 한시 핵전력 배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핀란드는 2차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부터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유지해오다 2023년 이를 폐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했다. 134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옛 소련 시절부터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안보상황이 급변하며 나토 합류를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독자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프랑스 핵우산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 주요국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안보 협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도 프랑스 핵우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1991년 소련 해체를 계기로 독립한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338㎞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 한국 K2 전차 가진 폴란드 “푸틴 코앞에서 나토 훈련하자”…속내는? [밀리터리+]

    한국 K2 전차 가진 폴란드 “푸틴 코앞에서 나토 훈련하자”…속내는? [밀리터리+]

    폴란드가 러시아 영토 인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고강도 군사훈련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의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회의 ‘얄타 유럽전략’(YES)에서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 인근의 나토 군사훈련을 제안했다. 그는 “칼리닌그라드에는 러시아 병력이 거의 없다”면서 “나토 회원국 영토에서 훈련 강도를 높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가 어떤 행동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병력을 칼리닌그라드 방어에 돌리도록 압박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러시아는 1945년 소련이 독일로부터 점령한 뒤 오랫동안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 역할을 해 온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토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 훈련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다만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칼리닌그라드에는 최대 1만 8000명 규모의 지상군 전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전쟁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폴란드가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토의 고강도 군사훈련을 촉구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작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과 방화, 드론·폭탄 공격 등을 섞어 유럽을 겨냥하는 하이브리드전은 최근 유럽 곳곳에서 공공장소를 겨냥한 사보타주로 이어지고 있다. 푸틴 코앞에 한국산 무기 배치한 동유럽 국가폴란드는 이미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 맞닿은 국경 지역에 한국의 K2 전차를 포함한 한국산 무기를 다수 배치해 놓은 상태다. 지난달 말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 28대는 1년여 전인 2025년 8월 1일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전량이 모두 칼리닌그라드에 실전 배치됐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함께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 역시 지난달 말 북부 최전선인 포르상모엔에 있는 핀마르크 여단 내에 신규 포병대대를 창설하고, 155㎜ K9 비다르 자주포 대대를 초기 전력으로 4문의 K9 자주포를 배치받아 운용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사거리 500㎞의 미사일을 탑재한 한국산 다연장 로켓 시스템 K-239 천무 16대도 도입할 예정이다. 노르웨이가 도입하는 천무 역시 K9 자주포와 마찬가지로 국경 지역에 신설되는 별도의 신규 포병부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노르웨이가 도입한 한국산 무기 대부분을 러시아 국경과 맞닿은 지역에 전력 투입하는 셈이다. 에스토니아도 기존 미국산 하이마스에 더해 천무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2026년에는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토니아가 향후 천무를 인도받고 실전 배치할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부 국경이 러시아와 직접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노르웨이·핀란드의 사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러시아 턱밑에 쌓이는 한국산 무기들, 왜?폴란드와 노르웨이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 턱밑에 한국산 무기를 배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은 칼리닌그라드·콜라반도 등 러시아의 핵심 군사 거점과도 가까운 탓에 유사시 적의 후방과 주요 군사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이 절실해졌다. 한국산 무기는 성능뿐 아니라 납기와 대량 공급 능력을 강점으로, 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줄어든 무기고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방산업체들은 이미 상당한 주문량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고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까지 추진할 수 있어, 급격히 전력을 확충하려는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폴란드 등 러시아와 인접한 유럽 국가의 불안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폴란드 부총리의 주장은 한국 무기가 러시아의 ‘군사적 고려 사항’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 10일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최근 몇 년간 한국 방위산업 제품의 나토 국가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를 향해 전개된 나토의 ‘동부전선’에 대한 수출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지난 7월 이석배 주러 한국 대사와 만나 “한국이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의 사실상 공범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 [포착] 창문 그림에 호랑이 무늬까지…러 해군 함정 희한하게 색칠한 이유

    [포착] 창문 그림에 호랑이 무늬까지…러 해군 함정 희한하게 색칠한 이유

    러시아 해군이 경무장 함선을 특이하게 도색하고 그물을 설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발트 함대의 크론시타트 해군 기지에서 포착된 코르벳함의 모습을 공개했다. 러시아 해군이 대잠용으로 운용하는 이 코르벳함은 과거 동독에서 건조된 800톤급으로 지난달 22일 이 해군기지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목격됐다. 선체 측면 일부가 붉은색 벽돌벽 형태로 칠해져 있고 그 위에는 창문 모양까지 그려져 있다. 또한 선체 앞부분과 뒷부분은 네모 형태로 얼룩덜룩 색칠되어 있으며, 포탑 겉면은 호랑이 무늬가 칠해져 있다. 여기에 함정 상부 구조물과 갑판 주위로 그물막이 설치된 것도 확인된다. 이처럼 함정이 특이하게 색칠된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표적 인식 드론에 혼란을 주기 위한 위장용이다. 창문 같은 그림은 민간 건물이나 항만 시설처럼 보이도록 하고, 얼룩덜룩한 도색은 원거리에서 봤을 때 함정의 실제 크기, 방향, 형태를 왜곡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물은 자폭 드론이 함정의 취약한 구조물이나 어뢰 발사관 등에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개전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무기 체계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이 같은 조치는 여러 함정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후 이를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실제로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도색 작업은 항공이나 위성 관측에 대비하는 전통적인 위장 목적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저해상도 영상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조종사들이 목표물을 식별하는 데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교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설적으로 이는 러시아 해군의 현대적인 대공·대드론 방어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아내고자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전차를 비롯한 각종 육상 전력과 공군 기지, 해군 기지, 함정, 민간 유조선 심지어 핵잠수함 위에도 철망 등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얼룩말처럼 색칠한 군용 차량도 등장했는데, 이 역시 인간의 눈이 아닌 AI를 속이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최신 드론은 AI 기술이 적용돼 트럭의 형태(윤곽선)를 자동으로 인식해 추적한 후 공격한다. 군용 차량의 외형이 심하게 왜곡되면 AI에 혼돈을 줘 최소한 물리적 공격으로 이어질 만큼의 확실함을 주지 못한다.
  • 새떼에 놀라 전투기 출격한 리투아니아, 이번엔 진짜 드론 격추 [핫이슈]

    새떼에 놀라 전투기 출격한 리투아니아, 이번엔 진짜 드론 격추 [핫이슈]

    새떼를 드론으로 오인해 전투기까지 출동시켰던 리투아니아가 이번에는 진짜 드론을 격추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발표한 성명에서 “리투아니아 영공에 진입한 드론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비 태세는 우리 지역에 매우 중요하다. 리투아니아는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영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당국에 따르면 이 드론은 15일 자정 이웃 나라인 벨라루스에서 넘어왔으며, 영공 방위를 맡고 있던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이를 격추했다. 이틀 전인 13일에도 리투아니아 영공에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나타나 이탈리아 전투기가 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리투아니아는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까지 일시 폐쇄했으나 새떼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나토 회원국으로 자체 전투기가 없어 이들이 번갈아 가며 영공 방위를 맡아주고 있다. 특히 나토 전투기들은 지난 5월 에스토니아 상공에서, 그리고 6월과 8월에는 라트비아 상공에서 드론을 격추했으나 모두 우크라이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날린 장거리 드론이 강력한 전자전(EW) 및 전파 방해 시스템에 걸려 경로를 이탈해 발트 3국으로 흘러간 것이다. 이번 사례 우크라이나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은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드론의 침범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최근 러시아의 강력한 경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리투아니아 영토에 핵무기가 배치되고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세계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나토는 집단방위조약(제5조)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어 “만약 이 조항이 시행된다면 전 세계적인 재앙, 지구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조항이다. 메드베데프가 이렇게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은 최근 리투아니아의 헌법 조항 삭제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국 내 핵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삭제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 사이에 끼어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그간 나토의 동부 전선을 지키는 핵심 방어 기지 역할을 해왔다.
  • [포착] 폴란드 턱밑까지 도발?…발트 해변서 둥둥 떠밀려온 러 드론 발견

    [포착] 폴란드 턱밑까지 도발?…발트 해변서 둥둥 떠밀려온 러 드론 발견

    폴란드 북서부 발트해 연안 해변에서 러시아 군용 드론이 발견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 시간) 폴란드 군 당국이 이날 루시노보 마을 인근 해변에서 무인 항공기를 발견해 안전하게 수거했다고 보도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초기 조사 결과 해당 기체는 러시아제 군용 무인 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관련 기관들이 현장에서 기체를 회수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드론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게르베라(Gerbera) 드론으로 추정된다. 이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으로 폭발물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다. 폴란드 군 당국은 이 드론이 공중에서 격추됐거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추락한 후 폴란드 해안가까지 떠밀려 왔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드론 발견은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앞서 13일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가 러시아 드론 공격에 피격됐다. 특히 이 공격이 발생하기 불과 15~20분 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CIA 국장 등 서방 고위 인사들이 탑승한 외교 열차가 해당 노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안보 회의를 마치고 폴란드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열차를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러시아가 앞으로 수 주 동안 전쟁을 확대해 우리 영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를 침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드론 10여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F-16 전투기와 네덜란드 F-35 전투기 등이 긴급 출격해 일부 드론을 격추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 군사 자산을 향해 직접 무력을 사용한 첫 사례다.
  • 푸틴 코앞 韓 K2·K9…나토 훈련 강화에 러시아가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푸틴 코앞 韓 K2·K9…나토 훈련 강화에 러시아가 긴장하는 이유 [밀리터리+]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맞닿은 폴란드 북동부에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속속 배치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이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훈련 수위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즉각 칼리닌그라드 안보를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 유럽전략(YES) 연례회의에서 나토가 칼리닌그라드 인근에서 더욱 공세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폴란드가 칼리닌그라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 지역에 러시아군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를 평화적 동맹으로 보고 현지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그것은 실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가 칼리닌그라드를 점령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러시아가 나토의 다음 행동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폴란드 측 지역에서 공세적인 훈련을 실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 일부를 칼리닌그라드 방어에 돌리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 접경 여단에 K2 이어 K9…한국산 중화기 집중 이 같은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칼리닌그라드 바로 앞 폴란드군 전력이 최근 빠르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군 제16기계화사단 예하 제9브라니에보 기갑기병여단에는 지난달 한국산 K2GF 흑표 전차 28대가 추가 도착했다. 이번 물량은 폴란드가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로템과 체결한 K2 2차 실행계약에 따른 첫 인도분이다. 폴란드는 올해 공급받는 K2GF 58대를 모두 브라니에보에 배치해 기존 PT-91 전차를 운용하던 제2전차대대를 K2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부대는 앞서 제1전차대대에도 K2를 도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여단의 모든 기갑 하위부대를 한국산 전차로 재무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포병 전력도 한국산으로 바뀌고 있다. 제9여단은 지난 4월 K9A1 자주포를 인도받아 기존 장비를 대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접경의 핵심 기갑부대가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동시에 운용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브라니에보는 칼리닌그라드주 국경과 가까운 폴란드 북동부 요충지다. 인근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의 좁은 육상 통로인 ‘수바우키 회랑’도 있다. 유사시 발트 3국과 나토 본토를 연결하는 핵심 통로라는 점에서 나토와 러시아 모두 민감하게 보는 지역이다. 우크라 전선 병력까지 흔들기…크렘린 “안보 조치 중”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 떨어진 역외 영토이지만 발트해 함대의 주요 거점이자 러시아가 나토 동부전선을 견제하는 전략적 전초기지다. 반대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양쪽에서 둘러싸고 있어 러시아 입장에서는 방어 부담이 큰 지역이기도 하다. 시코르스키 장관이 노린 것도 이 지점이다. 나토가 칼리닌그라드 주변에서 실제 공격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규모 훈련을 통해 러시아가 이 지역을 비워둘 수 없게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군을 분산시키자는 구상이다. 크렘린도 반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시코르스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나토가 이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 중요한 러시아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전부터 칼리닌그라드 주변의 나토 군사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6월 폴란드·리투아니아·프랑스군의 수바우키 회랑 인근 훈련과 관련해 러시아가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나토가 이 지역에서 칼리닌그라드 봉쇄와 관련한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폴란드가 제시한 구상은 한국산 K2·K9 등으로 접경 전력을 강화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칼리닌그라드 자체를 러시아의 전략적 부담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력을 집중하는 러시아로서는 나토가 이 지역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또 하나의 전선을 의식해야 하는 셈이다.
  • 전투기 띄우고 공항까지 폐쇄…나토 긴장시킨 ‘드론’ 정체는 새 떼 [핫이슈]

    전투기 띄우고 공항까지 폐쇄…나토 긴장시킨 ‘드론’ 정체는 새 떼 [핫이슈]

    드론이 나타났다는 경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전투기를 띄우고 공항까지 일시 폐쇄했지만, 정작 하늘에 있던 것은 새 떼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당국은 이날 자국 영공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포착하자 수도 빌뉴스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나토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확인에 나섰다. 전투기가 현장에서 물체를 직접 식별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리투아니아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드론으로 여겼던 대상이 새 떼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경보를 해제했고, 공항은 38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출격한 전투기는 리투아니아 북부 샤울랴이 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기지에는 나토의 발트해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이탈리아 공군이 주둔하고 있다. 레이더에 잡힌 의심 물체…전투기가 직접 확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성명을 통해 초기 레이더 관측에서 새와 드론의 흔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정보만으로 물체의 정체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투기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번 경보는 수도 공항 운영에 영향을 줬지만, 도심에서 열리던 빌뉴스 마라톤을 멈추지는 않았다. 대회 주최 측은 경보가 울리는 동안에도 행사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실제 드론 침범 잇따른 발트해…민간 공항도 긴장 발트해 일대에서는 군용 드론이 나토 회원국 영공으로 넘어오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주변국 항공 안전과 시민 일상까지 흔드는 상황이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5월 20일에도 드론의 영공 침범으로 빌뉴스 공항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당국은 수도 주변 열차 운행도 멈췄고, 학교와 유치원에 아이들을 대피시키도록 했다. 의회에 있던 의원들과 장관들도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 당시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나토의 영공 감시 임무를 가동해 드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투기는 해당 물체를 찾지 못했고, 당국은 약 한 시간 뒤 경보를 해제했다. 이번에는 전투기가 새 떼를 확인하면서 위협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드론 침범에 대비하던 방공 경계망이 새들의 움직임에도 작동하면서 공항 운영까지 잠시 멈춘 셈이다.
  • “리투아니아, 세계지도서 사라질 것”…푸틴 최측근 살벌한 경고한 이유 [이슈분석+]

    “리투아니아, 세계지도서 사라질 것”…푸틴 최측근 살벌한 경고한 이유 [이슈분석+]

    러시아가 인접한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대한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며 압박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경우 세계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북서연방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리투아니아 영토에 핵무기가 배치되고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세계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집단방위조약(제5조)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 조항이 시행된다면 전 세계적인 재앙, 지구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집단방위 원칙을 명시한 조항이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나토 회원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메드베데프가 이렇게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은 최근 리투아니아의 헌법 조항 삭제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국 내 핵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삭제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오자스 올레카스 리투아니아 의회 의장은 10일 이 조항 삭제와 관련해 “계획된 입법 일정과 기한을 고려하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가을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발의한 ‘리투아니아 영토에 대량파괴 무기와 외국 군사기지를 둘 수 없다’는 내용의 헌법 137조 폐지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발언이다. 이에 대해 올레카스 의장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평화 유지이고, 이를 위한 핵심은 억지력 확보인데 핵무기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핵무기 배치는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고, 당연히 이는 서방이 아닌 동쪽, 즉 우리를 겨냥할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일 어느 나라 영토에 우리를 겨냥한 핵무기가 있다면, 그 나라의 영토 역시 우리 핵무기의 조준선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 사이에 끼어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그간 나토의 동부 전선을 지키는 핵심 방어 기지 역할을 해왔다.
  • “푸틴 막을 200㎞ 울타리 완성”…‘유럽판 만리장성’ 어디까지 막을까? [밀리터리+]

    “푸틴 막을 200㎞ 울타리 완성”…‘유럽판 만리장성’ 어디까지 막을까? [밀리터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코앞에서 목격한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에 쌓기 시작한 방벽이 완성됐다. AFP 통신 등 외신의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이날 “러시아와의 국경 일부 구간에 200㎞ 길이의 방벽 울타리가 완성됐다”며 “필요할 경우 앞으로 (200㎞ 구간을 넘어선) 추가 구간을 건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방벽은 길이 200㎞의 울타리로, 수십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높이 4.5m의 울타리, 첨단 기술을 적용한 감시 시스템, 부대의 신속한 이동을 위한 도로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선을 맞댄 국가로 1930~1940년대 당시 구소련의 침략으로 영토를 빼앗긴 쓰라린 경험도 겪었다. 1939년 당시 핀란드는 공산주의 소련의 침략으로 일명 ‘겨울 침공 전쟁’에 휘말렸고 결국 1940년 3월 항복했다. 핀란드는 국토의 약 10%를 소련에 할양하는 등 굴욕적인 내용의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 국가들은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 과거 ‘겨울 침공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렸고 이듬해 방벽 건설을 시작했다. 또 이웃 나라인 스웨덴과 함께 오랫동안 지켜 온 군사적 중립 원칙을 내던지고 미국 등 서방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도 했다. 국경 장벽, 이주민 이용한 러 압박 차단 역할도핀란드가 국경 방벽 건설에 ‘진심’인 또 다른 배경으로는 러시아 국경을 통한 이주민 유입이 있다.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 이후 제3국 국적자가 적절한 여행 서류를 갖추지 못한 채 러시아를 통해 국경에 도착하는 일이 잦아졌다. 핀란드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핀란드 국경을 통과한 이주민은 1000여 명 규모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이들을 국경으로 유인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주민을 ‘비군사적 수단을 활용한 작전’(하이브리드 작전)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 당국은 러시아가 이주민의 이동을 유도해 자국의 국경 관리와 망명 제도에 부담을 주고, 사회·정치적 혼란을 키우려 한다고 보고 있다. 핀란드는 이주민을 활용한 러시아의 압박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경 장벽이 필요하다고 결정하고 2023년 12월 러시아 쪽 동부 국경의 모든 국경 통행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마르쿠 하시넨 핀란드 국경수비대장은 “이번에 건설된 방벽 울타리는 단순한 물리적 장벽이 아니라 국경 감시와 상황 인식, 순찰대 기동성을 높이는 통합 국경관리 체계의 일부”라며 “이 울타리 없이는 이주민을 이용한 국경 압박을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게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 역시 “(울타리는) 국경 안보의 한 부분”이라며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에 대한 감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사람들이 핀란드 영토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막기 위해 장벽 세우는 유럽 국가들러시아의 침공과 이주민을 통한 압박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 울타리를 설치하는 유럽 국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인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철제 장벽과 철조망,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전자 감시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국경 방벽을 설치했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이주민을 국경으로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접한 약 107㎞ 구간에도 철조망 장벽을 설치했다. 발트 3국 중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역시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방벽 건설에 적극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칼리닌그라드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국경 감시와 물리적 차단 시설을 대폭 강화했고, 라트비아 역시 러시아·벨라루스의 드론 침입과 군사적 위협, 이주민 유입 등을 복합적인 안보 문제로 여기고 국경 방어 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다. 러시아와 약 340㎞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토니아도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유사시 국가 안보의 최전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경 감시와 방어 시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공식 문서에서 “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경에 접한 국가들이 악화하는 안보 환경과 재래식 군사행동 위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 K9·천무 잘 팔더니…한화, 유럽에 ‘방공·우주AI’까지 들고 간 이유 [밀리터리+]

    K9·천무 잘 팔더니…한화, 유럽에 ‘방공·우주AI’까지 들고 간 이유 [밀리터리+]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으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한화가 이제 방공·무인체계·우주 인공지능(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기존 포병 체계를 넘어 다층방공망과 대드론·레이저·무인체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열리는 MSPO 2026에 공동 참가한다. 양사는 274㎡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꾸리고 지상·공중·해상·우주를 아우르는 방산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약 1000개 방산기업이 참가한다. 폴란드는 한화의 유럽 진출에서 핵심 거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K9 성능개량형인 K9A2와 155㎜ 탄도수정신관, 모듈화장약(MCS) 등을 함께 내세워 폴란드 K9 3차 실행계약(EC3)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K9·천무로 쌓은 신뢰…이번엔 유럽 방공망 노린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분야는 다층방공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단거리 방공체계(H-SHORAD), 탐지와 타격 기능을 결합한 대드론 체계(H-Shield), 40㎜ 차륜형 무인방공체계 등을 전시한다. 한화는 이들 무기를 지휘통제체계(C2)와 요격드론 등으로 연결해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부터 장거리 미사일까지 위협의 종류와 고도에 따라 대응하는 다층방공망을 제안한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공망 강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겨냥했다. 레이저 무기도 함께 내세웠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50㎾급 기동형 레이저 장갑차, 20㎾급 레이저 전술차량을 소개한다. 회사 측은 레이저 무기가 1발당 약 2000원 수준의 비용으로 초소형 드론 등 소형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화는 유무인복합체계(MUM-T)와 해양 무인전력도 선보인다. K9A1 자주포와 무인지상차량(H-UGV)을 연계해 유인 전력이 화력을 지원하고 무인체계가 정찰·기동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해상에서는 무인수상정(USV)에 천무 발사대를 결합한 ‘스트라이커(Striker)-S’를 제시해 발트해 연안국의 해양 무인전력 수요를 겨냥한다. 드론 넘어 우주까지…AI가 위성사진에서 표적 찾는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영상과 AI를 결합한 솔루션이 새 카드다. 한화시스템은 9일 전시회 현장에서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전자광학(EO)·적외선(IR)·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이 보내온 영상에서 객체를 자동 탐지하고 상황 패턴과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한화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배경에는 유럽의 달라진 안보 수요가 있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위협과 전장 무인화가 현실화하면서 각국은 기존 포병 전력뿐 아니라 방공망과 대드론·무인체계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개별 무기를 파는 데서 나아가 여러 체계를 하나로 묶어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자주국방과 현지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맞춤형 솔루션을 계속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이번 전시에 내놓은 새로운 체계들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느냐다. 폴란드 K9 추가 계약과 함께 방공·대드론·무인·우주 분야에서도 후속 사업을 만들어낸다면 한화의 유럽 사업 구조도 포병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넓어질 수 있다.
  • “푸틴 코앞에 ‘한국 기아 전술차’ 떴다”…폴란드, K2 전차 등 실전 배치 [밀리터리+]

    “푸틴 코앞에 ‘한국 기아 전술차’ 떴다”…폴란드, K2 전차 등 실전 배치 [밀리터리+]

    러시아의 영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폴란드의 국경 지역 인근에 한국 기아의 소형전술차량(KLTV)을 기반으로 한 4×4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이 배치됐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 등 현지 언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동부 전선을 방어하는 제16기계화사단 예하 부대에 한국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추가 인도분과 기아의 레그반이 잇달아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전력화 교육 훈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레그반은 폴란드군이 도입하고 있는 4×4 경정찰차량으로, 기아의 KL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폴란드의 운용 환경과 군 요구 사항에 맞게 현지화한 차량이다. 전장 약 4.9m, 전폭 약 2m급의 비교적 작은 차체를 갖추면서도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야지와 비포장도로에서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레그반의 핵심적인 장점은 중장갑차처럼 강력한 화력과 방호력을 앞세우기보다는 신속한 이동과 정찰 임무 수행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폴란드군 정찰부대에서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며 적의 움직임과 전장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상급 부대에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레그반이 배치된 폴란드 북동부 코니에츠키는 칼리닌그라드에서 85㎞, 벨라루스 국경에서 9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국경선 바로 앞은 아니지만 폴란드의 동북부 국경 방어권 안에 있는 전략적 위치다. 특히 레그반이 배치되는 코니에츠키 인근의 엘크 지역은 수바우키 회랑과도 인접해 있다. 폴란드 육군 제16정찰대대장 로베르트 후프카 중령은 “레그반은 제16기계화사단에서 가장 젊은 부대 가운데 하나인 제16정찰대대에 배치됐다”며 “제16정찰대대는 16기계화사단의 ‘눈과 귀’에 해당한다. 즉 레그반을 운용하는 부대의 임무는 사단의 작전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정찰 정보를 획득하고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당시 폴란드 군비청은 2030년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레그반 약 400대를 주문했다”며 “2025년에 체결된 추가 계약에 따라 KLTV를 기반으로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폴란드군에 총 1200대 이상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코앞에 K2 전차 배치한 폴란드군앞서 폴란드군은 현대로템과 체결한 약 65억 달러 규모의 제2차 무기 도입 계약에 따라 K2 흑표 전차 28대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지난달 25일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28대가 도착했다”며 K2 전차가 하역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제2전차대대장 프셰미스와프 스탄스키 중령도 이번 인터뷰에서 “군의 계획에 따라 이 부대 전체 즉 56대의 차량이 한국산 K2 전차로 장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3전차대대 장병들은 여전히 노후한 트바르디 전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해당 부대도 궁극적으로 한국의 K2 전차를 인도받을 예정”이라며 “이들은 2028년 1분기에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K2PL(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버전)을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K2 전차와 레그반은 곧 현지 대대 장병들의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푸틴 코앞에 한국 전력 배치한 이유이번 전력 보강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북동부 국경선 일대의 전투 태세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폴란드가 K2 전차를 칼리닌그라드와 가까운 북동부 지역에 배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폴란드 북동부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주와 맞닿아 있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위치한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연결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전략적 통로다. 유사시 이 지역의 연결이 차단되면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에 대한 나토의 육상 증원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폴란드는 이 지역을 NATO 동부 방어의 핵심 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K2 전차를 북동부 지역 부대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레그반이 배치된 코니에츠키 역시 러시아의 침공 위협으로부터 폴란드 북동부와 나토 동부전선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니에츠키의 제16정찰대대는 2026년 2월 공식 개소한 제16기계화사단의 비교적 새로운 부대로,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포함한 폴란드 북동부 지역의 안보 상황과 작전 환경을 감시하고 사단 작전에 필요한 정찰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는 폴란드가 기갑전력 자체뿐 아니라 적군의 움직임을 조기에 탐지하고 전투부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 능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K2 전차는 유사시 적 기갑부대와 지상군에 맞서는 강력한 타격·기동전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코니에츠키에 배치된 레그반은 그보다 앞서 전장 상황과 적의 움직임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LG엔솔, 차세대 LMR 배터리 상용화 길 열었다…대형 셀 난제 해결

    LG엔솔, 차세대 LMR 배터리 상용화 길 열었다…대형 셀 난제 해결

    LG에너지솔루션이 임종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해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의 전기차용 대형 셀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공동 연구팀은 LMR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발생과 용량 저하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대형 셀 최적 운용 조건을 개발했다. LMR은 코발트 대신 저렴한 망간을 주원료로 활용해 소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양극 소재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충전 중 산화된 산소가 방전 과정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으면, 내부 압력 상승과 성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상용화의 최대 난제로 여겨져 왔다. 공동연구팀은 산소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충전 상한 전압뿐 아니라 방전 하한 전압에도 있음을 밝혀냈다. 실제로 충전 상한 전압을 4.6V에서 4.3V로 낮추자 산화된 산소의 환원율이 86%에서 97%로 크게 향상됐고, 방전을 기존 3.0V가 아닌 2.0V까지 진행했을 때 산소가 거의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진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40Ah급 LMR 대형 셀의 구동 전압 범위와 활성화 공정 조건을 재설계했다. 최적의 조건을 적용한 결과 883회의 충·방전 평가 이후에도 초기 에너지의 92.2%를 유지하며 높은 수명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는 소형 셀을 넘어 실제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셀 수준에서 LMR 소재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LMR을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LMR 배터리의 주요 과제였던 가스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대형 셀에서도 안정적인 배터리 수명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LMR 배터리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내면을 바라보라”… 프리드리히가 건네는 침묵의 위로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내면을 바라보라”… 프리드리히가 건네는 침묵의 위로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자연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경외감바다 앞 수도승, 미미한 존재 실감고독은 자신을 되찾는 특별한 시간그림 속 인물 뒷모습은 ‘공감’ 형성자연·우주에 신이 존재한다는 철학변치 않는 신앙과 희망 곳곳에 암시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이 세상을 이끄는 초효율성의 시대다. 질문을 던지면 단 몇 초 만에 답이 돌아오고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끊임없는 알림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뇌는 쉽게 지치고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진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생각의 스위치를 잠시 끄고 온전한 자신을 되찾고 싶다면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작품 앞에 서 보길 권한다. 그의 화폭에 담긴 침묵의 언어는 조용히 일깨워 준다. 진정한 성장이란 쉼없이 앞만 보며 달려갈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소음에 귀를 닫고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에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말이다. 첫 번째 명언: “화가는 자기 앞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보는 것도 그려야 한다. 만일 내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앞에 있는 것을 그리는 일도 그만두는 게 낫다.” 참으로 단호한 말이다. 프리드리히는 왜 화가에게 눈앞의 풍경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라고 했을까. 대상을 사진처럼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뛰어난 기술이 있다 한들 그 안에 화가가 느낀 감정과 성찰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림은 생명력을 잃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감동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붓을 꺾어 버리겠다는 그의 결연한 예술관은 다음 명언으로도 이어진다. “육체의 눈을 감으라. 그러면 마음의 눈으로 먼저 당신의 그림을 보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 너머에서 영혼의 본질과 영원성을 찾으려 했던 프리드리히의 철학은 실제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펼쳐졌을까. 그의 대표작 ‘바닷가의 수도승’①(도판 1) 앞으로 함께 다가가 보자. 이 작품은 19세기 말에 제작되었지만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텅 빈 모래사장, 무겁게 일렁이는 짙푸른 바다, 화면 대부분을 뒤덮은 회색빛 하늘이 강렬한 3면 분할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금이야 무척 간결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극도로 절제되고 대담한 구성은 당시에는 충격적인 시도였다. 전통적인 풍경화를 떠올려 보자. 대개 화면 양옆에는 커다란 나무나 바위가 배치되어 있다. 그것들은 창틀이나 무대의 막처럼 풍경의 경계를 만들어 주고 관람객이 자연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선을 화면 안에 붙잡아 두는 역할을 했다. 프리드리히는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던 틀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보호막이 사라지자 그림 속 풍경은 캔버스의 경계를 뚫고 우주 공간처럼 끝없이 확장된다. 우리는 더이상 멀리 떨어져 그림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구경꾼이 아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스치고 사방이 탁 트인 해변 한가운데에 홀로 던져진 기분이 든다.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설산이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폭풍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두렵고 무력해지면서도 동시에 가슴 깊은 곳에서 경외감이 솟아오른다. 공포와 감탄이 뒤섞이며 순간적으로 숨이 멎는 듯한 강렬한 떨림, 이것이 바로 철학에서 말하는 숭고다. 프리드리히는 자연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을 화면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게 하고 광대한 자연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경외감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다. 이제 시선을 화면 아래쪽으로 내려보면 카푸친 수도회의 옷을 입은 수도승이 홀로 바다를 마주하고 서 있다. 그는 왜 쓸쓸한 해변에 홀로 서 있는 것일까. 프리드리히는 아무런 답도 들려주지 않는다. 다만 무한한 세계를 마주한 인간의 뒷모습을 침묵 속에 세워 놓았을 뿐이다. 광활하고 압도적인 대자연과 하나의 작은 점처럼 묘사된 수도승의 크기 차이는 인간이 얼마나 미미하고 유한한 존재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프리드리히가 선보인 단순한 색면 분할과 대담한 여백은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20세기 색면추상화의 대표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지우고 거대한 색면만으로 관람자를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는 점에서 두 화가는 서로 맞닿아 있다. 두 번째 명언: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사색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프리드리히는 완벽한 고요 속에 홀로 머무를 때 자연이 건네는 침묵의 언어를 온전히 알아들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고독은 세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영적으로 교감하며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을 보여 주는 일화가 있다. 1821년 프리드리히는 오랜 친구인 러시아의 시인 바실리 주콥스키로부터 스위스로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을 받았다. 장엄한 알프스의 풍경을 함께 감상하자는 다정한 권유였지만 그는 거절하며 이런 취지의 답장을 보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온전히 몰입하고 구름과 바위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될 수 있습니다. 고독은 자연과의 소통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말뿐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독일 작센의 깊은 숲 우테발더 그룬트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홀로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오직 고독 속에서 대자연과 완벽한 합일을 이루고자 했던 그의 태도는 걸작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②(도판 2)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짙은 녹색 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지팡이를 짚고 가파른 바위 꼭대기에 홀로 위태롭게 서 있다. 그의 발아래로는 새하얀 안개와 구름이 거대한 파도처럼 굽이치며 요동치고 있다. 그는 험난한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른 승리자일까,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삶의 갈림길 앞에 선 방랑자일까?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남자가 우리를 등지고 서 있다는 사실이다.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알 수 없다.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자의 어깨 너머로 눈길을 옮겨 그가 바라보는 안개 바다를 함께 내려다보며 바위 끝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프리드리히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화가 카를 구스타프 카루스는 뒷모습이 관람자를 그림 속 인물의 자리에 서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리히가 즐겨 사용한 뒷모습 기법, 즉 뤼켄피구어는 관람자의 감정을 깊숙이 끌어당겨 그림 속 인물의 고독에 동화되게 만드는 강력한 공감의 장치였던 것이다. 세 번째 명언 : “신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심지어 모래알 하나에까지 깃들어 있다.” 이 문장 속에는 그의 예술을 지배했던 핵심 철학인 자연과 우주 만물 안에 신이 존재한다는 범신론이 담겨 있다. 독실한 루터교 신자였던 그는 이 사상을 깊이 받아들여 대자연과 신, 인간의 영혼이 하나로 연결된 낭만주의적 예술관을 꽃피웠다. 그런데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자연의 경이로움 이면에 고요와 쓸쓸함, 나아가 서늘한 죽음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그 감정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프리드리히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1774년 북독일의 해안 도시 그라이프스발트의 엄격한 루터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상실의 고통을 연이어 겪었다.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고 그 뒤로 두 명의 누이마저 병으로 떠나보냈다. 가장 참담한 사건은 그가 열세 살이 되던 겨울에 일어났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동생과 스케이트를 타던 중 프리드리히가 그만 얼음 밑으로 빠졌다. 그때 동생이 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고 자신은 살아났지만 동생은 차가운 물 속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날 이후 극심한 상실감과 살아남은 자가 짊어져야 할 죄책감은 평생 그의 삶을 짓눌렀고 그의 예술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었다. 고통의 그림자를 안고 살던 그는 스물네 살이 되던 1798년 자신의 운명을 바꿀 도시 드레스덴으로 이주하게 된다. 당시 드레스덴은 시인과 화가, 철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감정과 자연, 영혼의 세계를 뜨겁게 논하던 낭만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드레스덴에서 그는 낭만주의의 핵심 인물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예술관을 더욱 단단하게 벼려 낸다. 특히 “자연은 보이는 정신이며 정신은 보이지 않는 자연이다”라고 선언했던 철학자 셸링의 사상은 프리드리히의 화폭에 결정적인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다. 성장기의 상처와 독실한 기독교 신앙, 낭만주의 철학이 하나의 결정체로 응축된 걸작이 ‘교회가 있는 겨울 풍경’③(도판 3)이다. 화면을 바라보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삭막한 겨울 풍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통 예술작품에서 겨울은 죽음을 상징하지만 프리드리히는 황량한 겨울 한가운데 희망의 씨앗을 심어두었다. 화면 앞쪽을 자세히 살피면 한 남자가 눈 덮인 바위에 기대어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옆 눈밭에는 두 개의 목발이 버려진 듯 놓여 있다. 목발은 그가 불편한 몸으로 살아왔음을 암시하는 도구이며 동시에 그가 세속에서 평생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마침내 내려놓았다는 표식이기도 하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전나무 사이로 예수의 십자가상이 고요히 서 있다. 십자가 형태의 전나무는 저 멀리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고딕 교회의 첨탑과 서로 닮아 있다. 십자가와 교회가 보이지 않는 길로 이어지며 고통받는 인간의 영혼을 현실에서 천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전나무 역시 중요한 상징이다. 혹독한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전나무는 죽음을 넘어 이어지는 영원한 생명과 변치 않는 신앙, 다시 찾아올 희망을 암시한다. 오늘날 우리는 프리드리히의 작품에 깊이 위로받고 있지만 정작 그의 생애 끝자락은 참으로 고단하고 외로웠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자본만을 좇던 시대의 거센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영혼과 신성을 그린 그의 작품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병과 가난까지 겹치면서 그는 쓸쓸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사후 그의 작품은 다시 주목받았지만 독일 민족주의 이미지로 해석되어 나치의 문화 선전에 이용되는 불행도 겪었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은 긴 침묵 속에서도 스스로 깨어나는 법이다. 철저한 고립 속에서 그는 이런 묵직한 말을 남겼다. “나는 시대의 유행이 내 신념에 반할 때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주위에 고치를 틀 것이다. 시간만이 그것이 찬란한 나비일지 아니면 구더기일지 보여 줄 것이다.” 결국 시간은 프리드리히의 편이었다. 오늘날 그는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되살아났다. 그가 스스로를 감쌌던 캄캄한 침묵의 고치는 마침내 찬란한 나비의 날개가 되었다. 이제 끝으로 ‘떠오르거나 지는 해 앞의 여인’④(도판 4) 앞에 잠시 서 보자. 두 팔을 벌려 찬란한 태양 빛을 맞이하는 여인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순간 우리는 신성한 빛과 하나되는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우리 안에서 조용히 날갯짓을 시작하는 햇살처럼 눈부신 나비 한 마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비타민 B2가 구리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다…70년 화학 교과서 뒤집혀

    비타민 B2가 구리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다…70년 화학 교과서 뒤집혀

    물에 금속 이온과 여러 분자를 함께 넣으면 분자들이 금속 이온을 빙 둘러싸며 달라붙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덩어리를 ‘금속 착물’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금속은 아주 단단하게 붙고 어떤 금속은 헐겁게 결합한다. 1953년 영국의 화학자 해리 어빙과 로버트 윌리엄스가 ‘전이금속 착물의 안정도’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후 현재 대학 무기화학 전공 교과서에는 ‘어빙-윌리엄스 계열’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덕분에 화학자들에게 ‘망간<철<코발트<니켈<구리>아연’이라는 금속 착물 결합 안정도는 익숙해져 있다. 구리가 가장 단단하게 결합한다는 이 순서는 금속마다 전자가 놓인 방식인 전자 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순서를 바꾸기 위해서는 금속을 직접 붙잡는 분자인 리간드를 새로 설계하거나 붙는 방식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스트 화학과 연구팀은 금속이 직접 닿는 부분이 아니라 그 바깥에서 작용하는 약한 결합력인 수소결합에 주목해 비타민 B2의 핵심 골격인 플라빈을 변형한 분자로 ‘반 어빙-윌리엄스 계열’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화학회지’ 9월 3일 자에 실렸다. 수소결합은 분자와 분자 사이를 살짝 붙잡아 주는 약한 힘으로 주변의 구조를 일정한 형태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비타민 B2의 플라빈을 변형해 망간, 철, 코발트, 니켈, 구리, 아연 여섯 금속을 하나씩 넣어 금속을 둘러싼 모양이 똑같도록 했다. 똑같은 틀에 금속만 바꿔 끼운 것처럼 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금속 차이만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금속 착물 결합 안정도 1위였던 구리가 뒤로 밀려난 것이 확인됐다. 구리는 주변 결합 구조를 살짝 비틀어 편한 모양을 만들면서 더 안정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사람이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 때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편한 자세를 찾는 것처럼 구리도 자세 바꾸기를 통해 결합 안정도 1등이라는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연구팀이 만든 분자는 주변 수소결합이 구리를 단단히 붙잡아 안정적 구조로 변하는 것을 방해해 구리의 결합이 예상보다 약하게 만든 것이다. 금속과 직접 맞닿은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만 조절해서 교과서에서 알려진 금속의 안정성 순서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교과서와 정반대인 ‘반 어빙-윌리엄스 경향’을 보이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분자의 실제 구조를 관찰하고 결합 세기를 측정한 데 이어 금속 교환 실험과 컴퓨터 계산까지 수행해 원인이 수소결합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원리를 증명한 기초 연구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산업적으로도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배터리나 산업 폐기물에는 여러 금속이 섞여 있는데 원하는 금속은 잘 붙고 나머지는 덜 붙게 만든다면 필요한 금속만 골라서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또 화학 반응을 돕는 촉매를 설계할 때나 인체 단백질과 효소가 철, 구리, 아연 가운데 필요한 것만 골라 쓰는 원리를 흉내 낸 인공 효소를 만들 때도 활용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백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금속 고유의 특성으로 여겨졌던 결합 안정성 순서를 주변 환경 변화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 카이스트-삼성전자, 이산화탄소보다 지독한 온실가스 잡는 법 찾았다

    카이스트-삼성전자, 이산화탄소보다 지독한 온실가스 잡는 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물질 중 이산화탄소보다 600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를 고효율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민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삼성전자 연구진과 함께 반도체 미세회로 제작 공정에서 쓰는 온실가스인 사불화탄소를 높은 효율로 제거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및 화학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인터내셔널 에디션’에 실렸다. 탄소(C) 하나에 안정적인 불활성 원소인 플루오린(F) 4개가 결합한 분자 구조를 가진 사불화탄소는 반도체 웨이퍼에서 필요 없는 부분만 깎아 미세한 회로를 만드는 건식 식각 공정에 사용된다. 문제는 사용 후 남은 미량의 사불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 쉽게 분해되지 않아 약 5만 년 동안 남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이산화탄소보다 6000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사불화탄소를 배출되지 않도록 분해하는 촉매 기술이 있었지만 오래 사용할수록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원자를 고르게 섞어 촉매가 한쪽으로 뭉치거나 다른 구조로 변하는 것을 막는 ‘엔트로피 안정화’ 원리를 응용한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알루미늄, 아연, 갈륨, 니켈, 코발트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알루미네이트 결정구조 안에 고르게 섞었다. 이를 통해 고온다습하고 불소가 함께 존재하는 악조건에서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엔트로피 안정화 알루미네이트 촉매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 촉매보다 사불화탄소 분해 활성이 2.3배 정도 높았다. 또 800도에서 150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도 기존 촉매의 사불화탄소 전환 효율은 93%에서 48%로 떨어졌지만 이번 촉매는 98%에서 9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를 이끈 최민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금속의 종류와 조합을 바꿔 다양한 반도체 공정가스 처리 촉매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푸틴 턱밑’에 韓 K2 86대…연내 116대까지 늘리는 이유 [밀리터리+]

    ‘푸틴 턱밑’에 韓 K2 86대…연내 116대까지 늘리는 이유 [밀리터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턱밑’으로 불릴 만한 곳에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빠르게 늘고 있다.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 국경에서 약 6㎞ 떨어진 폴란드 브라니에보에 최근 K2 28대가 추가 배치되면서 이곳의 K2 전력은 86대로 늘었다. 더 주목되는 것은 이번 증강이 일회성 추가 배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폴란드군은 러시아와 가까운 북동부 핵심 기갑부대의 현대화를 위해 브라니에보 제9기갑기병여단을 K2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존 PT-91 트바르디를 운용하던 두 번째 전차대대까지 K2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예정된 나머지 30대도 계획대로 이 부대에 들어가면 연말에는 K2가 모두 116대로 늘어난다.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디오 올슈틴에 따르면 제16기계화사단 대변인 카롤 프란코프스키 소령은 K2 28대가 제9기갑기병여단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K2 28대의 폴란드 도착을 공개한 데 이어 실제 배치 부대까지 확인된 것이다. 28대 추가로 86대…PT-91 쓰던 두 번째 대대까지 K2로 폴란드 군사전문매체 즈비암(ZBiAM)에 따르면 제9기갑기병여단은 27일 새로 도착한 K2GF를 맞이하는 공식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번 인도를 계기로 기존 PT-91 트바르디를 운용하던 제2전차대대의 K2 전환도 시작됐다. 제1전차대대는 2024년 11월부터 K2를 받아 현재 전환을 마친 상태다. 올해 폴란드에 공급되는 K2GF 58대는 모두 브라니에보로 향할 예정이다. 즈비암은 이 물량으로 제2전차대대의 재무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28대는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현대로템이 체결한 K2 제2차 실행계약의 첫 공급 물량이다. 계약에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K2GF 116대와 폴란드형 K2PL 64대 등 전차 180대가 포함됐다. 한국 생산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인도로 폴란드군이 보유한 K2GF는 총 208대로 늘었다. 폴란드 군사 매체 디펜스24는 올해 안에 약 30대가 더 들어오고, 나머지 한국 생산 물량은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왜 푸틴 ‘턱밑’ 브라니에보인가…러시아 국경 6㎞ K2가 집중되는 브라니에보는 폴란드 북동부 바르미아마주리주에 자리한 러시아 접경권 도시다. 바로 북쪽의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로, 발트함대 주요 거점이 자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적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폴란드가 이 지역의 방어력을 서둘러 강화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달라진 안보 환경이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나토 동부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이전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토도 동부전선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병력과 장비를 늘리며 억제·방어 태세를 강화해 왔다. 폴란드 정부의 대응은 국경 방어 시설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요새와 장애물 등을 구축하는 ‘동부 방패’(Tarcza Wschód) 사업이 대표적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 사업을 유사시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올해 6월에도 러시아를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런 안보 구상에서 제9기갑기병여단이 속한 제16기계화사단은 폴란드 북동부 방어의 핵심 축을 맡는다. 폴란드는 제1차 실행계약으로 도입한 K2GF 180대 가운데 174대를 브라니에보와 모르롱, 오르지시의 3개 전차대대에 각각 58대씩 배치하고, 나머지 6대는 포즈난 육군훈련센터에 보냈다. 여기에 브라니에보의 두 번째 전차대대까지 K2로 전환하면서 북동부 기갑전력 현대화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가까운 국경 지역의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나토 동부전선의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폴란드의 군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러시아 매체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인테르팍스는 K2 28대가 칼리닌그라드주 인근에 주둔한 제16기계화사단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28일 오전 현재 크렘린이나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브라니에보 추가 배치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반응을 내놓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배치의 의미는 K2 28대가 폴란드에 추가로 도착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와 맞닿은 북동부 방어의 핵심 부대에서 두 번째 전차대대까지 K2로 전환하며, 브라니에보를 K2 중심의 기갑 거점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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