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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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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군 구출 한국인 여성도 못간 ‘흑색경보’ 지역은?

    프랑스군 구출 한국인 여성도 못간 ‘흑색경보’ 지역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무장 세력에게 붙잡혀 있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됐는데요. 부르키나파소의 이 지역은 한국 정부가 여행 경보 단계 중 ‘여행 자제’ 지역(지난 13일 철수 권고 지역으로 상향)이었습니다. 최근 적색 경보, 흑색 경보 등 다양한 용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행 경보 단계가 어떻게 나뉘고, 인기 여행지 중심으로 어떤 나라들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외교부는 각 국가의 안전 상황을 고려해서 해외여행을 하는 우리 국민에게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리는 기준인 여행 경보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총 4단계로 나뉘는데요. 1단계는 여행 유의 지역(남색 경보)으로 신변 안전에 주의 하셔야 합니다. 영국 런던, 프랑스 전지역, 태국 방콕 등이 대표적입니다. 중요하게 봐야하는 건 2단계 황색 경보, 여행 자제 지역부터인데요. 외교부는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라고 권고 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 중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기에 브뤼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차량돌진 테러, 벨기에 브뤼셀은 공항 및 브뤼셀 시내 지하철 역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게 단계 설정의 이유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생계형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하네요. 3단계는 적색경보입니다. 정부에서도 여행목적으로는 이곳들을 방문할 거면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권고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30㎞ 이내 및 일본 정부 지정 피난 지시 구역, 터키 남동쪽 시리아, 이라크 인접 지역 10여 곳, 태국 남쪽 말레이시아와 인접 지역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죠. 여기까진의 단계는 여행자가 가겠다고 하면 정부가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그런데 4단계는 말 그대로 여행금지국가입니다. 여권법상 정부가 예외적으로 허가 해주지 않을 경우 가서는 안되는 곳들입니다. 총 7곳이 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지역 일부, 리비아, 시리아, 예맨, 이라크, 소말리아 등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법적인 사항을 알면서도 허가 없이 여행금지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면 여권법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다만 기업진출, 공무, 긴급취재 등 필요시에는 예외적 여권 사용허가 신청절차를 거쳐 해당국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은 목적지 국가의 여행경보단계를 사전에 확인하고, 어디서든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전 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을 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잘한다. 전 세계에서 극초단파 기술을 가진 업체도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앞서 있다. 5G 기지와 가장 앞선 극초단파 기술을 결합해 5G 기지국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한 곳, 바로 화웨이다.”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은 최근 약 4년 만에 외신을 비롯한 언론 인터뷰에 나서 화웨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이 돼 버린 화웨이는 비상장기업으로 공산당만큼이나 폐쇄적인 신비주의 기업으로 유명하다. 인민해방군 출신 런 회장은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뇌물과 같은 반칙도 서슴지 않는 화웨이의 늑대 직원들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지만 미국 등 선진국이 안보 위협으로 제재를 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회사 이름이 ‘중국을 위한다’는 뜻인 화웨이의 늑대 문화가 어떻게 세계의 안보 위협이 되었는지 살펴봤다. 지난 24일 화웨이는 5G 기지국용 핵심 칩 ‘톈강’(天·북두성)을 발표했다. 톈강은 기지국 크기와 설치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5G를 보급할 수 있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 5G 스마트폰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무인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5G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화웨이 5G 장비는 가격도 삼성보다 20~30% 싸다. 중국 삼성 관계자들은 화웨이와 기업문화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삼성이 한창 패스트 팔로어로 앞선 기술을 빨리 따라잡으려 고군분투하던 때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서 화웨이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한 직원도 많지만 대부분 혹사를 견디지 못해 퇴직했다고 덧붙였다. 18만명에 이르는 화웨이 직원의 평균 연봉은 77만 9400위안(약 1억 3000만원)으로 런 회장은 서구의 기업보다 훨씬 임금이 높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늑대 문화를 상징하는 것은 야전침대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의 직원들은 차량을 타고 중국 전역을 누비며 통신망을 건설했고 야전침대에서 잠을 잤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알제리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도, 심지어 에베레스트산에서도 휴대전화가 터질 수 있도록 망을 깔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핵발전소가 붕괴했을 때 목숨을 걸고 2주 만에 680개의 기지국을 복구해 통신망을 살린 것도 화웨이 직원들이었다. 이제 야전침대는 밤늦게까지 일할 때 쓰기보다는 피곤한 직원들이 잠시 눈을 붙일 때 주로 사용된다. 화웨이 신입 직원들의 훈련 과정은 아침 구보와 기업 문화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다. 2012~2014년 화웨이에서 근무한 전직 직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근무 기간 20개국 이상에 출장을 다녔고 이집트 카이로에 갔을 때는 내란이 일어나 호텔에만 있어야 했다”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황열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직원 가운데 4만여명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의 벽에는 ‘희생은 군인의 소명이며 승리는 군인의 가장 큰 기여’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화웨이는 연봉이 후할 뿐 아니라 스톡옵션을 제공해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극강의 노동을 감당하게끔 한다. 2009~2013년 뭄바이에서 일했던 전직 화웨이 직원 에릭은 입사 3년 만에 30만 위안어치의 주식을 받았고 보너스도 연봉만큼 받았다고 밝혔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의 주식은 98.6%가 중국식 노조인 공회에 가입한 직원이 소유하고 있으며 런 회장의 지분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웨이 직원들은 소유한 주식을 팔 수 없으며 퇴사하면 반납해야 한다. 게다가 공회는 공산당의 감독 아래 운영되는 조직이다. 이런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화웨이를 움직이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런 회장은 공산당원이기도 하다. 런 회장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성 출신인 런 회장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변변한 옷 한 벌이 없는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었던 런 회장의 공산당 입당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런 회장의 아버지가 주자파(공산당 내에서 자본주의 노선을 주장하는 파)로 분류되면서 초기 입당 신청은 거절되었고 34세인 1978년에야 당원이 될 수 있었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에 복무하면서 주로 맡았던 임무는 섬유공장 건설이었다. 입당 신청이 받아들여졌던 까닭은 런 회장이 섬유 공장의 장비 실험을 위한 중요한 도구를 발명했기 때문이었다. 런 회장은 인민해방군 복무 경험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랴오닝성 타이츠 강가에서 집도 없이 풀밭에서 잠을 자야만 했고, 매달 배급받는 식용유가 150g밖에 안 돼 6개월 동안 절인 양배추와 무, 수수만 먹기도 했다”며 고난을 견디는 법을 배웠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 회사가 섬유공장에 자동화 통제 장비를 제공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진보된 기술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볼 기회도 군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화웨이의 위기가 촉발된 것은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이었다. 멍 부회장의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의 보석 심사에서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1999년 이란에 진출하면서 스카이컴이란 비공식 자회사를 이용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HSBC 등의 은행에 스카이컴과 화웨이가 연결된 사실을 숨겼다. 결과적으로 HSBC 은행은 2014년까지 이란의 스카이컴과 1억 달러(약 1116억원) 이상을 거래했다. 멍 부회장은 스카이컴의 이사로 일했으며 화웨이 휴대전화는 여전히 이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화웨이 직원들은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고자 뇌물을 제공했다가 고발당하고 티모바일의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로봇 기술을 훔치기도 했다. 폴란드에서도 화웨이 직원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2002년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제출한 1만 2000장의 무기 프로그램 진술서에서 화웨이는 사담 후세인에게 기술을 판매한 12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2012년 가나에서는 화웨이가 세금 면제 대가로 여당 선거를 후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호 첩보동맹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파이브 아이즈 연례 모임에서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협의했다. 5G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는 움직임은 독일, 체코 등 유럽 각국에서 확대 중이다. 하지만 런 회장은 “잘 만들면 사지 않을 사람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구 국가들이 과거에 우리를 거절했던 것을 시시콜콜 따지지 않고 그들이 사려고 한다면 팔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스페인 여행 조심하세요”…美, 바르셀로나 테러 경고

    “스페인 여행 조심하세요”…美, 바르셀로나 테러 경고

    미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부터 새해에 이르는 기간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정보 당국의 첩보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 라스 람블라스 지역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교통 중심지, 공공장소 등에서 테러범들이 경고없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스페인 당국도 라스 람블라스 지역의 버스와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등 테러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늘리고 있다. 라스 람블라스에서는 지난해 8월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이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14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올해 8월에는 흉기를 든 알제리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바르셀로나 코넬라 경찰서에 들어와 경찰관을 공격해 사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2015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테러 경계경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시속 70㎞로 행인 덮친 밴… 대낮 한인타운 인근 거리 아수라장

    G7 외무장관 회의장과 16㎞ 거리 부상자 중 5명 위중… 피해 늘 듯 용의자 25세 세네카대 학생 체포 ‘외로운 늑대들’ 범행 모방 가능성 23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캐나다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에는 점심 시간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려 산책을 나온 보행자들도 많았다. 특히 이 지역은 한글 간판이 눈에 띌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쯤 흰색 라이더 밴(승합차) 차량이 교차로에 있던 사람들을 친 뒤 인도를 향해 돌진하자 평화로운 일상이 깨졌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밴이 교차로를 지나 행인을 치고는 대혼란이 벌어졌고, 모두가 정신이 나간 상태였으며 악몽 같았다”면서 “이 밴이 길에 있는 보행자, 우편함, 전봇대, 벤치, 소화전 등을 모조리 쓸어 버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차량이 시속 60∼70㎞로 달렸고, 속도를 제어하지 않아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며 “밴이 속도를 높여 행인을 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운전자가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다”고 전했다. 밴은 렌트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는 1989년 몬트리올 공대에서 한 남학생이 14명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는 최악의 참사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사건 발생 지점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곳에서 약 16㎞ 떨어진 곳이다. 최근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신종 테러가 잇따른 데다 외무장관 회의까지 열리는 와중이어서 이번 사건 역시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테러일 가능성이 의심됐다. 토론토 경찰은 초반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이지만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은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지시를 받거나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외로운 늑대’들이 저지른 ‘차량 테러’ 수법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토론토 교외의 린치몬드 힐에 거주하는 25세 세네카대 학생 알렉스 미나시안으로 확인됐다. 승합차에서 내린 뒤 투항을 거부하고 “내 머리를 쏘라”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한 그는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의 거처에서 가택 수색을 벌였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사전에 요주의 인물로 당국에 보고된 인물이 아니었으며 무장단체와의 연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은 “끔찍한 사건이지만 이번 일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경계 단계를 변경하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토론토에서 일어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공격에 대해 듣고 큰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모든 이들이 걸어 다닐 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페인, 미국제치고 세계 2위 관광대국…프랑스에 도전장

    스페인, 미국제치고 세계 2위 관광대국…프랑스에 도전장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을 꿈꾸는 스페인이 미국을 추월했다. 프랑스마저 바짝 추격하면서 세계 1위의 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스페인이 5년 연속 외국인관광객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서유럽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017년 스페인의 관광산업 성적을 공개했다. 스페인 정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역대 최다 기록인 8200만 명. 2016년과 비교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9% 증가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수입도 짭짤했다. 스페인 정부가 집계한 2017년 관광수입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870억 유로였다. 지난해 스페인 관광업계엔 악재가 많았다. 2017년 8월 바르셀로나에선 차량돌진테러가 발생,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관광산업의 허리 구실을 하는 카탈루냐의 독립 시도도 관광업계엔 치명적이었다. 정치적 갈등과 불안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카탈루냐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2017년 스페인 관광산업의 성적은 이런 악재를 극복하고 달성한 것이라 더욱 값지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의 수와 관광수입이 늘어난 건 관광업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이 외국인관광객 유치 800만 선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관광대국 랭킹엔 순위 변화가 예상된다. 2016년 세계 1위 관광대국은 프랑스(외국인관광객 8260만 유치), 2위 미국(7560만), 3위 스페인(7530만)이었다. 현지 언론은 "2017년 잠정 집계를 보면 프랑스(8800~8900만 추정)만 스페인을 앞질렀을 뿐 미국은 뒤로 밀렸다"며 "프랑스와의 격차도 크게 줄어 세계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힘을 과시했다. 집권 2기의 막을 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인 체제’를 확립했고 사우디의 젊은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경제 개혁과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Me Too)운동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소프트 테러가 빈발했고 허리케인이나 지진, 산불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은 해였다. 이처럼 2017년을 뒤흔들었던 지구촌 10대 뉴스를 서울신문 국제부가 선정했다.1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중동 격랑 지난 1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방적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선언 등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세제개편안(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화염과 분노’, 등 북한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2 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외에 암살을 주도하고 계획한 용의자는 4명으로, 모두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위기까지 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김정남의 시신은 결국 협상 끝에 북한으로 인계됐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김 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에 이어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8개월 억류됐다 지난 6월 사망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잇달아 부각됐다.3 시진핑 2기 ‘1인 집권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당헌에 명기됐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2022년 이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꾸렸던 집단 지도체제가 1인 지배체제로 바뀌었다.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질적 성장’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신형 국제 관계’를 표방했다.4 뉴욕·런던 등 테러 공포에 신음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의 대도시는 올 한 해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에 신음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를 빼앗기자 세계 곳곳에서 차량 폭탄, 트럭 돌진, 총기 난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1월의 첫날부터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39명이 사망했고 3월과 5월에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각각 5명, 22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10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발 테러로 510명이 사망했다. 특히 58명을 사살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처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도 방어수단이 없는 민간인 대상 소프트 테러를 자행하는 등 세계 곳곳이 피로 물들고 있다.5 IS 이라크 등 거점지서 격퇴 “1월 20일 이슬람국가(IS) 전사 3만 500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4만 500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명이 5000㎢를 점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트위터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며 올린 내용이다. 뉴욕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최초로 영토를 가진 테러단체였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격퇴전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일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IS 추종자의 테러 기도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소프트 테러의 공포로, IS의 위협은 살아 있다.6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논란 산 채로 불에 타고, 총에 맞고, 성폭행당하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혹독한 탄압은 올해 가장 슬픈 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한 것을 빌미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가 시작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웃국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65만 5000명은 난민이 됐다.음식과 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로힝야족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다. 유엔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7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 확산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폭로의 봇물이 터졌고 미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7일의 트위터에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를 ‘미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미투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돼 방송계,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가해자들이 줄줄이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소송에 휘말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호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8 ‘중동을 뒤흔든 왕자’ 빈살만 32세 사내가 이슬람 수니파 맹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국왕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를 제치고 새 왕세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내적으로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탈석유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는 적성국 이란 견제에 집중했다. 이란과의 친교를 빌미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봉쇄했고, 지난 11월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대테러이슬람군사동맹(IMCTC)을 소집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이란·정부군에 맞서 반군을 지원했다. 이란과 맞서려고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의혹도 있다.9 멕시코 강진·허리케인 등 재해 세계는 올해도 자연 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과 19일 규모 8.2와 7.1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두 번째 지진에서는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피지, 칠레 등 ‘환태평양 불의 고리’ 일대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이어졌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6월부터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를 잇달아 겪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서울시의 2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강력한 허리케인, 산불, 태풍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 ‘수익률 1800%’ 비트코인 폭등 올 한 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금융자산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었다. 연초 1000달러대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폭등을 거듭하며 1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아 1800%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235억 달러(약 346조원)로 불어나 세계 30위권인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321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는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너도나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남긴 사람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몰입하는 ‘폐인’도 나타났다. ‘16세기 튤립 투기’를 연상시키는 비트코인 광풍에 각국 정부는 거래 규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박지성, 1차전 이어 2차전도 선발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박지성, 1차전 이어 2차전도 선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한다.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을 앞두고 박지성이 포함된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렸던 레전드 매치 1차전에 이은 2차전이다. 앞서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3-1로 이겼다. 맨유 선발 출전 선수는 박지성을 비롯해 브라운, 더블린, 욘센, 포보르스키, 요크, 실베스트르, 블룸비스트, 사하, 반 니스텔루이 등이다. 한편 맨유와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는 맨유와 바르셀로나 선수들 모두가 등에 자신의 이름이 대신 ‘MANCHESTER’와 ‘BARCELONA’라는 연고지 이름을 달고 나온다. 맨유는 지난 5월 도심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차량 테러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테러로 인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두 도시의 축구팀은 경기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한다. 또한 이날 모든 선수들이 검정색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뛰어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차량 연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에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는 등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섰다. 오는 10월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펠리페 6세의 노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 나라의 왕이 정치적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이 개최한 집회·시위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스페인에서도 1975년 왕정복고 이후 유례가 없다.펠리페 6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도이자 테러 참사 현장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해 대열의 선두에 서서 행진했다. 테러 바로 이튿날인 지난 18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도 참석했었다. 비록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면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는 있지만, 이번 테러는 카탈루냐의 비극이 아니라 스페인 전체가 겪은 비극임을 몸소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카탈루냐는 펠리페 6세를 환대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펠리페 6세가 희생자들에게 헌화할 때 추도 인파 곳곳에서 “카탈루냐 만세”라는 구호가 들렸고, 펠리페 6세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평화행진 당일 곳곳에서 야유가 나왔다. 국왕이 모욕당했다”면서 “역사적인 방문이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카탈루냐 독립기 ‘에스텔라다’를 들고 나와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다. 인구 750만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로 구성돼 있다. 1714년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펠리페 5세에게 정복당해 스페인에 병합됐다. 그러나 이후 300년이 넘도록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전통을 유지해 정체성을 지켜 왔다. 카탈루냐 의회는 오는 10월 투표에서 분리독립이 통과되면 48시간 안에 분리독립을 선포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그러나 주민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맞서고 있다. 중앙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자치정부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인 테러 8일 만에… 같은 날 브뤼셀·런던 피습

    스페인 테러 8일 만에… 같은 날 브뤼셀·런던 피습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지난 주말 또다시 테러 공포에 떨었다. 15명이 숨진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유럽 중심부인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에서 잇따라 흉기를 이용한 테러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민 50만명이 모여 평화시위로 테러에 맞섰다.BBC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관광명소 그랑플라스 인근에서 한 테러범이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들을 급습했다. 테러범은 군인들에게 칼을 휘둘러 이 중 1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비슷한 시각, 런던에서도 테러범이 버킹엄궁 주변에서 길이가 무려 120㎝에 달하는 흉기를 휘둘러 이를 저지하던 경찰 3명을 다치게 한 뒤 붙잡혔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차를 몰고 출입제한구역에 주차된 경찰차에 의도적으로 접근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차에서 내려 그를 검문하려 했다. 순간 용의자가 차 안의 장검을 집어들었고, 경찰은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려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용의자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손과 팔을 칼에 베여 다쳤다. 용의자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런던 시내 경찰서로 이송돼 심문을 받고 있다. 사살된 브뤼셀 테러범과 붙잡힌 런던 테러 용의자 모두 범행 직후 아랍어로 “알라흐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테러범은 30세의 소말리아계 벨기에인이며, 런던 테러 용의자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루턴 출신 26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은 27일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30대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IS는 26일 선전기구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브뤼셀에서 테러를 감행한 범인이 “IS 전사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미군 주도 동맹군을 대상으로 한 (IS의) 공격 명령에 응답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은 용의자를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외로운 늑대’로 보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는 약 50만명의 시민이 지난 17일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 현장인 람블라스 거리에 모여 테러를 규탄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카탈루냐어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증)를 거부한다’, ‘평화를 원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테러에 평화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시위에 동참했다. 스페인 국왕이 대중시위에 참여한 것은 1975년 왕정 복고 이후 42년 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또 ‘이슬람 = 테러’ 암시 만평 ‘위험한 펜’ 佛샤를리 에브도

    또 ‘이슬람 = 테러’ 암시 만평 ‘위험한 펜’ 佛샤를리 에브도

    “이슬람교는 평화 종교…영원히”스페인 테러 빗대 반어적 비판무슬림들 “풍자 아닌 폭력 조장” 이슬람교를 조롱해 테러의 타깃이 됐던 프랑스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를 소재로 또 한 차례 이슬람교를 거침없이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23일자(현지시간) 표지에 승합차에 받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그려 넣고 ‘이슬람교, 영원한 평화의 종교, 영원히!’라는 반어적인 제목을 달았다. 지난 17일과 18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청년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차량 테러를 일으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풍자한 만평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슬람교 전체를 테러주의와 동일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정부의 대변인이었던 스테판 르폴 사회당 의원은 “극도로 위험한 행동”이라며 “언론인이라면 신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슬람교를 테러와) 연결 짓는 것은 다른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평했다.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이번 만평에 대해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전 세계 15억 무슬림 전체를 폭력적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는 분노와 죽음의 위협, 궁극적으로 폭력을 낳았다”고 경고했다. 로랑 리스 수리소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은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은 온건하고 법을 잘 따르는 무슬림을 두려워해 어려운 질문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번 테러에서 종교, 특히 이슬람교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와 토론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맞섰다. 과거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대형 테러의 희생양이 됐다. 2015년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쿠아치 형제가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편집장과 만화가 등 12명이 사망했다. 이슬람권에서는 신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형상이나 초상을 그리는 행위를 금기시한다.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나체로 영화를 찍거나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식으로 묘사해 무슬림들의 반발을 샀다. 잡지는 2015년 사건 이후 만평에 무함마드를 직접 그리지는 않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이슈에 대한 거침없는 만평으로 ‘표현의 자유’와 ‘도를 넘어선 조롱’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15년 9월 ‘거의 다 왔는데’라는 제목의 만평에서는 터키 해안가에서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 에일란 쿠르디의 시신 옆에 맥도날드 광고판을 배치해 마치 쿠르디가 햄버거 때문에 유럽으로 가려 했던 것처럼 그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눈사태로 대량 희생자가 나온 이탈리아 호텔과 관련된 만평 때문에 이탈리아인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죽음이 신이 스키를 타고 활강하는 만평 ‘눈이 도착했다’를 실었다.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들은 무함마드에 대한 희화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015년 5월 3일 IS 조직원으로 알려진 2명이 미국 텍사스주 갈랜드에서 열린 ‘무함마드 풍자그림 경연대회’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한편 IS는 24일 선전 영상을 통해 “스페인의 기독교도들은 들어라. 너희가 이슬람 국가에 자행한 학살에 복수할 것”이라며 스페인에 대한 추가 테러 공격을 암시했다. 지난 17~18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연쇄 차량 테러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인 테러범 佛극단주의 단체 접촉했나

    용의자 “당초 성가족성당 공격 계획…범행 전날 폭발 사고 일어나 변경”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 직전에 벨기에와 프랑스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애초에 차량 테러가 아닌 대규모 폭탄 테러를 기획했다고 시인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알카나르 폭발로 사망한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사티가 지난해 1~3월 벨기에 브뤼셀 북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에사티는 이번 테러 가담자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세뇌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가 벨기에의 극단주의 단체와 접촉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스페인 당국은 벨기에 연방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캄브릴스 테러에 이용된 승용차가 테러 발생 일주일 전에 파리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이 확인됐다”면서 “용의자들이 파리에 급히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문도 스페인 카탈루냐주 법무장관은 “사살된 유네스 아부야쿱이 도주 기간 중에 누구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 등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 모하메드 훌리 셰말은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에서 1시간여에 걸쳐 이뤄진 이날 심리에서 “폭발물을 이용해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과 같은 관광 명소를 공격하려고 계획했다. 최소 두 달 전부터 준비했지만 (바르셀로나 테러) 바로 전날 알카나르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계획이 축소됐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들이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에서 1차 테러를 감행한 직후 사상자 수를 늘리려고 도끼와 칼을 구입해 18일 인근 캄브릴스 2차 테러 당시 휴대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심리는 12명의 용의자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법원은 이 가운데 테러 조직에 가담하고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인정한 셰말과 드리스 우카비르를 구속했다. 테러를 주도한 아부야쿱 등 나머지 8명은 경찰에 사살되거나 알카나르 폭발로 숨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인 테러범들 “성가족성당 등 스페인 명소 폭탄테러 계획”(종합)

    스페인 테러범들 “성가족성당 등 스페인 명소 폭탄테러 계획”(종합)

    스페인 연쇄 차량테러의 법인들이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스페인의 명소에 폭탄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연쇄 차량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모하메드 훌리 셰말(21)은 2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 등지서 저지른 연쇄 차량테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테러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셰말은 “최소 2달 전부터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차량돌진 테러를 자행하기) 바로 전날 알카나르 주택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애초보다 계획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셰말은 당시 폭발사고 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환자복에 팔에 붕대를 두르고 법정에 출두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법정진술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스페인 경찰이 이미 발표한 바로는 피의자들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고성능 액체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를 제조해 차량에 싣고 군중이 모인 장소로 돌진시켜 폭발시키는 수법이나 자살폭탄조끼를 착용한 뒤 폭발시키는 테러 등을 기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은 이날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이날 드리스 우카비르 등 테러 피의자 네 명을 법정에 세워 진술을 청취했다. 검찰에 따르면 테러 직후 체포된 모로코 국적의 드리스 우카비르(28)는 범인들이 렌터카 업체에서 2t짜리 흰색 피아트 승합차를 대여하는 데 관여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동생 무사 우카비르(17·사망)가 자신의 신분증을 도용해 차를 빌렸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법정에서 자신이 차를 빌렸으며 이사를 하는 데 쓰려는 것인 줄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 법정에 출석한 나머지 두 피의자는 모하메드 알라(27)와 살라 알 카리브(34)다. 알라는 테러범들이 거주해온 소도시 리폴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캄브릴스 차량테러에 이용된 아우디 A3 승용차의 차주다. 경찰에 사살된 사이드 알라와 알카나르 폭발사고에서 숨진 유세프 알라와는 형제다. 경찰은 이들 외에 8명의 테러범이 체포작전에서 사살되거나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연쇄 테러극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유네스 아부야쿱(22)이 21일 바르셀로나 서쪽의 와인 농가 인근에서 경찰에 사살되면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스페인 당국은 주로 모로코 이민 2세인 이들이 피레네 산맥에 있는 소도시 리폴에 거주하면서 이슬람 성직자(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40)로부터 극단적 폭력사상에 물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압델바키는 알카나르 주택 폭발사고 당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선전한 점에 주목,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일당과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테러범들의 모국인 모로코에서도 테러 공범들이 체포됐다. EFE 통신은 이날 피의자 드리스 우카비르의 사촌이 모로코의 나도르에서 스페인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모로코에서 검거된 인물은 총 2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테러범들 “훨씬 더 큰 규모 테러 기획했었다”

    스페인 테러범들 “훨씬 더 큰 규모 테러 기획했었다”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네 명의 용의자들이 수도 마드리드로 압송돼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테러범 중 한 명은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저지른 연쇄 차량 테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테러 공격을 기획했다고 진술했다.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구도심의 유명 관광지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승합차를 행인들에게 돌진시키는 등 연쇄 테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지난 17∼18일 벌이 연쇄 차량 테러로 15명의 시민이 숨지고 1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이들은 또한 테러에 이용하려고 고성능 액체폭탄 등을 제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직후 체포된 모로코 국적의 드리스 우카비르(28)는 범인들이 렌터카 업체에서 2t짜리 흰색 피아트 승합차를 대여하는 데 관여했다. 테러 직후 승합차에선 그의 여권이 발견됐으나 그는 자신의 동생인 무사 우카비르(17·사망)가 자신의 신분증을 도용해 차를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다른 용의자인 모하메드 훌리 셰말(21)은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멜리야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테러 직전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 때 다쳐 환자복에 팔에 붕대를 두르고 법정에 출두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셰말은 이날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심리에서 수사판사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연쇄 차량 테러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격을 계획했다고 시인했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구체적인 법정진술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스페인 경찰이 이미 발표한 바로는 이들은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고성능 액체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를 제조해 차량에 싣고 군중이 모인 장소로 돌진시켜 폭발시키는 수법이나 자살폭탄조끼를 착용한 뒤 폭발시키는 테러 등을 기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 출석한 나머지 두 용의자는 모하메드 알라(27)와 살라 알 카리브(34)다. 알라는 테러범들이 거주해온 소도시 리폴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캄브릴스 차량테러에 이용된 아우디 A3 승용차의 차주다. 경찰에 사살된 사이드 알라와 알카나르 폭발사고에서 숨진 유세프 알라와는 형제다. 경찰은 이들 외에 8명의 테러범이 체포작전에서 사살되거나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연쇄 테러극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유네스 아부야쿱(22)이 21일 바르셀로나 서쪽의 와인 농가 인근에서 경찰에 사살되면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스페인 당국은 주로 모로코 이민 2세인 이들이 피레네 산맥에 있는 소도시 리폴에 거주하면서 이슬람 성직자(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40)로부터 극단적 폭력사상에 물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압델바키는 알카나르 주택 폭발사고 당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선전한 점에 주목,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일당과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테러범들의 모국인 모로코에서도 테러 공범들이 체포됐다. EFE 통신은 이날 용의자 드리스 우카비르의 사촌이 모로코의 나도르에서 스페인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모로코에서 검거된 인물은 총 2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폭탄’ 몸에 두른 스페인 테러 주범 사살

    ‘가짜 폭탄’ 몸에 두른 스페인 테러 주범 사살

    스페인 경찰이 연쇄 차량 테러의 핵심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을 사살했다. AP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경찰이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아부야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테러 발생 이후 나흘 만이다. 아부야쿱은 테러 당일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2t 승합차를 몰고 행인을 향해 돌진해 13명을 숨지게 한 장본인이다. 그는 범행 직후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AFP통신은 시민의 신고가 아부야쿱 사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가 사살 당일 오후 4시 30분쯤 더운 날씨에도 옷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것을 수상하게 여긴 수비라츠의 한 시민이 “그(아부야쿱)가 확실하다”고 경찰에 알렸다. 출동한 경찰 2명은 근처 포도밭에 숨은 아부야쿱을 발견했다. 경찰이 신원을 묻자 그는 대답하는 대신 셔츠를 들어 올렸다. 아부야쿱의 허리에 폭탄 벨트가 감긴 것을 본 경찰은 즉시 발포했다. 총격 이후 현장에 도착한 폭발물 처리반이 로봇으로 아부야쿱의 폭탄 벨트를 제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벨트는 진짜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사살된 공범들도 가짜 폭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부야쿱이 도주 과정에서 차를 빼앗으려고 한 시민을 흉기로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바르셀로나 및 캄브릴스 테러 14명 등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120명 가운데 50명은 아직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테러 가담자들에게 극단주의를 세뇌시킨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사티도 테러 전날인 16일 은신처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졌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테러 가담 용의자 12명은 모두 사망하거나 체포됐다. 아부야쿱과 에사티를 포함해 8명이 사망했고 4명이 체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폭발물 벨트 두른 스페인 테러범… 경찰 총 맞고 숨져

    도주 중 시민 1명 흉기로 살해도 은신처선 가스통 100여개 발견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범인 가운데 체포되지 않고 도주 중이던 핵심 인물을 21일 오후(현지시간) 사살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와 관련,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 ”수비라츠에서 용의자는 폭발물 벨트를 차고 있었다. 그는 사살됐다“는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사망한 인물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승합차(밴)를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공영 방송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살되기 전 도주하는 과정에서 시민 1명을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2t짜리 흰색 승합차(밴)를 몰아 보행자들에게 돌진시켜 관광객을 비롯한 13명을 숨지게 한 아부야쿱은 범행 직후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경찰은 이 승합차를 포함해 이번 테러에 사용된 승합차 3대를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트한 사실도 확인했다. 테러 직후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주범과 테러를 선동한 이슬람 성직자를 검거하려고 카탈루냐 전역에 검문소 800개를 설치하고 경찰력을 3배로 늘렸지만 추적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었다. 아부야쿱과 함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사티도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에사티가 10대 후반에서 20대인 테러 용의자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에사티는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돼 4년간 복역했다. 2004년 마드리드 통근열차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에사티가 테러 하루 전인 16일 카탈루냐 알카나르에서 일어난 주택 폭발 사고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는 용의자들이 은거지에서 테러에 사용할 액체폭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이 일어난 주택에서는 100여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이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애초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를 목표물로 폭탄 테러를 준비했었으나 알카나르 폭발 이후 계획을 바꿔 차량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흰색 승합차가 버스정류장 2곳의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41세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1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나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 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아부야쿱, 경찰 총격에 사망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아부야쿱, 경찰 총격에 사망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핵심 주범으로 여겨지는 인물을 21일 오후(현지시간) 사살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AFP통신에 “경찰이 바르셀로나 테러 공격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서부에 위치한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공영 방송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승합차(밴)를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71세 수영선수, 홀로 1분 늦게 출발한 이유

    스페인 71세 수영선수, 홀로 1분 늦게 출발한 이유

    스페인 카디스에 사는 페르난도 알바레스(71)는 올해 자신의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를 이뤘다.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동호인의 최대 축제’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출전에 성공한 것이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평영 200m에 출전한 알바레스는 그러나 19일(현지시간) 열린 경기에서 출발 신호를 듣고도 물에 뛰어들지 않았다.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18일 스페인 캄브릴스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돌진 테러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20일 일제히 알바레스의 ‘결심’을 소개했다. 알바레스는 경기에 앞서 FINA에 ‘테러 희생자를 위해 1분 동안 묵념하는 게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그러나 FINA는 이를 거부했고,그는 혼자 출발대에 우두커니 선 채로 묵념을 마친 뒤에야 입수했다. 홀로 역영한 알바레스는 경기 후 스페인 에스파뇰과 인터뷰에서 “그들(FINA)은 단 1분도 지체할 수 없다고 답했다.그래서 나 혼자 1분 늦게 출발했다. 1분 늦게 도착했지만, 전 세계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것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테러 용의자 시민 1명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

    스페인 테러 용의자 시민 1명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용의자가 도주하면서 시민 1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스페인 연쇄 테러의 희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엘파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핵심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이 도주 과정에서 한 시민의 승용차를 탈취했고 이 과정에서 차 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부야쿱은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2t짜리 흰색 승합차(밴)를 몰아 보행자들에게 돌진시켜 13명을 숨지게 한 인물이다. 경찰은 이날 스페인 국적의 남성 1명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칼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국은 달아난 아부야쿱이 도주 과정에서 차량을 빌려 타거나 탈취한 뒤에 차의 주인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지난 16∼17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로 숨진 사람은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이 여성이며 2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됐다. 가장 어린 희생자는 호주와 영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줄리언 캐드먼(7세)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아부야쿱이 람블라스 거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뒤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아부야쿱은 모로코 이민 2세로 카탈루냐 주 리폴에서 거주해왔으며, 프랑스어 사용자다. 당국은 그가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프랑스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르셀로나 최고랍비 “유대인, 이스라엘로 이주하라”

    바르셀로나 최고랍비 “유대인, 이스라엘로 이주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 랍비가 유대인들에게 유럽을 떠나 이스라엘로 이주할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유대교의 최고랍비인 메어 바르 헨은 최근 유대인 통신사인 JTA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은 급진적인 이슬람에 의해 실종된 상태이고, 스페인은 모든 유럽 테러의 거점이 됐다”고 경고하면서 “유대인들은 이 곳에서 영원히 살지 않을 것이다. 스페인에서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이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헨 최고랍비의 경고는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잇따라 일어난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직후 나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두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유럽 당국 역시 대규모 테러리스트의 세포 조직이 저지른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헨 최고랍비는 “유대교 신자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이곳에서 영원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현재 갖고 있는 자산을 이스라엘로 옮겨 부동산을 사도록 하라. 두 번 다시 알제리 유대인들이나 베네수엘라 유대인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 가능한 빨리 이주를 시행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테러는 이슬람 사회에서 ‘급진적인 변두리 세력’의 존재를 드러냈지만, 결국 전체 유럽에 이 문제가 모두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헨 최고랍비의 발언은 스페인의 유대공동체연맹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이 단체는 “급진주의 이슬람교도들이 고통과 혼란을 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 군대 등을 신뢰하며 안전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해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스페인 카탈로냐 경찰은 최근 차량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슬람 성직자를 추적하는 한편, 최근까지 그가 머물던 집에서 가스통 100여 개를 무더기로 발견하는 등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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