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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로켓으로 쏘는 ‘신형 기뢰’ 확보한 듯”…트럼프 재공격 이유? [밀리터리+]

    “이란, 로켓으로 쏘는 ‘신형 기뢰’ 확보한 듯”…트럼프 재공격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이란에 대한 재공습을 명령하고 이란이 이에 보복을 가하며 중동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재공습 배경에 이란의 신형 기뢰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공습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를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기뢰 부설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뢰는 기뢰 부설함이나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로 살포하거나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달아 바다로 떨어뜨린다. 현재 이란은 사람이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소형 림펫기뢰(흡착기뢰)부터 대형 선박을 침몰시킬 수 있는 대형 기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번에 중부사령부가 언급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는 기존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드문 형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에서 로켓을 발사해 기뢰를 투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해운·해양산업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이란군이 훈련 중 ‘단일 표류 기뢰’를 수중에 살포할 수 있는 파즈르-5 로켓의 변형 모델을 시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로켓 구경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 기뢰를 설치할 수는 없어서 대형 유조선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는 어렵다. 다만 소형 선박에는 위협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파즈르-5 로켓은 구경 333㎜ 직경에 폭약량이 수십㎏ 정도에 불과한 소형 기뢰만 탑재할 수 있다. 또 해운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계류기뢰(닻으로 고정하는 방식)가 아닌 표류 기뢰를 부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표류 기뢰는 소형이지만 조류와 바람으로 인해 해안으로 쓸려가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NYT는 “미군의 발표가 사실인지 독립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다”면서도 “만약 미군 측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이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유형의 기뢰를 추가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 한 달여 만에 이란 공격…이란도 곧바로 반격한편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지난달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31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레스TV는 이 공격 직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 내내 중동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양측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충돌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 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90% 건재, 생산 시설도 복구”실제로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기관과 무력 충돌이 잠시 멈칫했던 한 달여의 기간을 이용해 미사일 전력 상당수를 회복하고 생산 시설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은 31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 마야딘에 “우리는 미사일의 9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사일 무기고는 새로운 미사일들로 계속 채워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내 수백 개의 도시와 산업 단지를 통해 지상과 지하를 막론하고 생산 시설을 완벽히 은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전쟁이나 협상이 아닌 ‘억지력 달성’”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거나 자신의 측근들이 석유 부문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을 기획한다”고 맹비난했다.
  •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기뢰 발사대 터뜨리자 요르단 美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 또 ‘치킨게임’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주요 거점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일촉즉발의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기뢰 부설용 발사대를 타격하자, 이란이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반격을 가하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뢰 발사대 폭격에 미사일 반격…이어지는 ‘핑퐁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란을 향해 “강력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고강도 대응을 공식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통화에서 이란을 향한 응징 의사를 밝히며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치의 발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란 라라크섬 공습이었다.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용 로켓 발사대 2대를 전격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 미군 기지를 향해 즉각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재개된 지 한 달 만에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표면화된 것이다. AI 영상으로 심리전 펴는 트럼프…실제 전면전으로 이어질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강력한 언어적·디지털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불타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을 게시하며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웃기는 일”이라며 일축하는 등 양국의 신경전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번 공격에서 기뢰 발사대 2대만을 표적으로 삼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대적인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을 억제하려는 ‘통제된 대치’를 의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레이더와 미사일 시설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제한적 공습을 감행하는 방안을 백악관에 지속 보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35 스쳤던 미사일의 경고…호르무즈 해협 항로 ‘일촉즉발’ 그러나 충돌이 과연 ‘제한적 수준’에 머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이란이 미군의 최첨단 F-35 전투기를 겨냥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던 사건은 미 군 당국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란의 군사적 재건 역량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란이 다시 공격받을 경우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에너지 수송의 혈맹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30일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온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생성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이란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했다. ● 미·이란 직접교전이 재개된 직후 트럼프가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핵심 원유 수출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생성 자료이며, 미군이나 이란 당국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직접교전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AI 합성 가능성 매우 높아”…신규 공격 증거도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Kharg Island being blown to smithereens!!! President DJT)이라는 문구와 함께 약 10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보이는 하르그섬 석유시설 주변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합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현재 공격받고 있다는 별도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하르그섬 공격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나 현지 언론에서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는 발표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美, 한달 만에 이란 라라크섬 공격…이란도 즉각 반격앞서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 당국자는 현지언론에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이란 원유수출 90% 처리한 핵심 거점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석유 수출거점이다. 원유 저장탱크와 송유관, 선적시설이 밀집해 있어 석유시설이 실제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하르그섬을 실제로 대규모 공격한 적이 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등 군사표적 90곳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과 선적시설 등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에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응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과 이란의 발전소·유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군의 라라크섬 타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초토화 장면을 공유한 것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거점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트럼프 “이란 석유섬 산산조각!”…원유 90% 거점 왜 찍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폭격당하는 듯한 인공지능(AI)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공격 장면은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의 배경으로 하르그섬을 택했다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시설이 몰린 곳이다. 최근 미국의 해상 압박으로 멈췄던 원유 선적을 일부 재개한 데다, 미군이 실제 군사 표적을 공격하고 점령 가능성까지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 석유시설 곳곳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취지의 문구도 적었다. 그러나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격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관련 내용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을 검증해 AI로 생성된 영상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실제 공격받았다는 독립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25일 멈췄다 최근 재가동 페르시아만에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관문이다.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쳤고, 저장 능력도 약 3000만 배럴에 이른다. 석유시설이 실제 타격받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과 외화 확보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멈췄던 원유 선적도 일부 재개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와 탱커트래커스 등에 따르면 하르그섬 서부 터미널은 25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2일 다시 원유를 싣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약 200만 배럴을 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서부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동부 석유 터미널과 액화석유가스(LPG) 시설은 비어 있었고, 섬 주변에는 유조선 16~17척이 대기했다. 미국은 이미 하르그섬을 군사 압박 대상으로 삼았다. 미군은 지난 3월 이 섬의 군사 표적을 실제 타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파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후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AI 영상까지 동원해 하르그섬을 다시 거론한 배경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망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달 만에 美·이란 다시 교전…하르그섬 압박 의미 커져 영상이 공개된 시점도 눈에 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약 한 달 만에 다시 직접 무력을 주고받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고 있었다며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고 확인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보복했다.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두 기지의 기술·정비 시설과 전투기 배치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규모 군사공격보다 경제 제재와 해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이란을 압박해왔다. 하르그섬도 이 과정에서 직접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말 원유 선적이 중단되면서 저장시설이 빠르게 차올랐고, 이란은 생산 중단을 피하려 다른 해상 수송로까지 활용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이 파괴되는 AI 영상을 공개한 것은 실제 공습 발표라기보다 이란의 가장 민감한 경제 거점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하르그섬 석유시설을 공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미군이 한 달여 만에 이란 본토를 다시 공격하자 이란이 수 시간 만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이 사용하는 공군기지 2곳의 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두 기지의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응징” 경고 수 시간 만에 실제 보복이번 공격은 미군이 전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라라크섬의 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IRGC가 기뢰 탑재 로켓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타격했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라라크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기뢰 제거 작업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새로 기뢰를 설치하려 할 경우 관련 선박을 즉각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IRGC는 라라크섬 피격 직후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수 시간 만에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경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옮겼다. 한 달여 만에 美·이란 직접 교전 재개미군의 라라크섬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대이란 군사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미국은 직접 타격 대신 금융·무역 제재 등 경제압박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기뢰 설치 움직임을 이유로 이란 영토를 다시 공격하고, 이란도 곧바로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미·이란 간 직접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 프레스TV는 호르무즈해협의 미군 함정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이란 전쟁, 오래 못 버텨”…미군 내에서도 불만 터졌다 [핫이슈]

    “이란 전쟁, 오래 못 버텨”…미군 내에서도 불만 터졌다 [핫이슈]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군 지도부 내에서도 중동 내 병력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담당 미군 사령관들은 ‘국방장관 명령집’(SDOB)에서 대이란 대규모 작전을 장기화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사령관들은 SDOB에서 이란에서 작전을 장기화하는 것이 다른 지역의 위협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미 본토의 대응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DOB는 미 행정부에서 기밀로 분류되는 문서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함, 항공기, 병력, 무기 체계의 가용 현황 개요가 적힌 문서로 군 최고 장성들의 의견이 포함돼 있다. 이번 SDOB에는 이란 전쟁에 투입된 병력 5만 명 이상의 일부를 9월까지, 다른 일부는 2027년까지 현지에 잔류하라는 지시가 명시돼 있는데, 군 지도부가 이러한 지시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특히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 사령관들은 이란 주변에 병력 주둔을 유지하는 것에 ‘비동의’(non-concur)했다. 이는 명령을 이행하기는 하나, 주둔 연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더불어 육군과 공군 지도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방침에 동의하면서도 각 군이 이를 시행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어선 상황에서, 전반적인 군 지휘부의 분위기는 너무 오랫동안 ‘과한 긴장’에 놓여 있다는 의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군 자산의 중동 재배치도 걱정”미군 지도부는 미군의 공격·방어용 자산이 중동에 대거 재배치된 사실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사령관, 남부사령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OM)에 함정과 감시용 항공기를 빌려준 탓에 국토 방어 의무를 수행할 능력이 저하됐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사령관은 항공모함 전단과 해군 구축함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규모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 항모 조지 워싱턴함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대럴 코들 해군 참모총장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종전 시점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지원을 지속할 수 없으며, 해군 구축함대의 겨우 4분의 1만 배치 준비가 돼 있어 전쟁 전보다 급격히 감소한 수준이 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쟁을 끝내려 하지만, 이란은 대다수 미국인이 이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미 군사력에 미치는 피해가 크다는 것을 알고는 항복을 거부한 채 버티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군 지도부가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낸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처한 딜레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미, 한 달여 만에 이란 공격…이란도 곧바로 반격한편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30일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면서 이란의 로켓 발사를 사전에 막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31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레스TV는 이 공격 직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 내내 중동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양측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충돌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 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한 달만에 이란 공습...호르무즈 로켓 발사대 타격

    美, 한 달만에 이란 공습...호르무즈 로켓 발사대 타격

    “기뢰 장착 로켓 발사 준비가 공격 배경” 이란 “2명 사망, 2명 부상...강력 응징”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 공격은 한 달여 만이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오전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는 게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공격 대신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대규모 경제 제재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미군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 및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새 기뢰를 설치하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공격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미군의 공격에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IRGC 공보실은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뒤끝 작렬’?…한국에도 이란전 지원 따지더니 나토국 미군 줄이나 [핫이슈]

    트럼프 ‘뒤끝 작렬’?…한국에도 이란전 지원 따지더니 나토국 미군 줄이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에 주둔한 미군 약 8만명의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각국의 국방비뿐 아니라 이란전 등 미군 작전에 얼마나 협조했는지까지 따져 병력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도 이란전 지원 문제를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으면서도 대이란 작전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동맹국의 대미 협조 수준이 실제 미군 배치 판단 요소로 거론되면서 트럼프식 ‘동맹 압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미 국방부의 유럽 주둔 미군 검토 지침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1월 6일까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최소 4개의 병력 배치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각 방안에는 병력 규모와 배치 지역, 조정 속도, 비용 등이 담긴다. 최종 검토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나토 회원국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은 실제 병력 감축 가능성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에서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고 판단한 국가들이 우선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비만 보는 게 아니다…美 작전 협조 여부도 평가 미 국방부는 단순히 각국의 국방비 지출만 따지지 않는다. 나토 회원국에 보낸 설문을 통해 미국이 해당 국가의 기지와 영공을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관련 제한을 줄일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방위비 지출과 무기 조달, 나토 전력 기여도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얼마나 지원하는지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우주·사이버·정보 분야 인프라와 미국의 전 세계 군사작전을 지원할 능력도 점검한다. 각국이 나토가 합의한 국방비 지출 목표를 실제로 달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동맹국의 대미 군사작전 협조였다. 일부 국가는 대이란 작전 과정에서 미군의 기지 사용이나 영공 통과를 제한하거나 승인을 늦췄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압박은 한국에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으면서도 이란 문제에서는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이번 미 국방부 검토는 유럽 주둔 미군과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주한미군 감축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美 “유럽이 유럽 방어 이끌어야”…동맹국은 긴장 미국은 이번 검토가 특정 동맹국을 ‘보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유럽이 스스로 더 큰 방위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은 앞으로 동맹국이 재래식 방어를 주도하고 자신은 핵심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나토 회원국들도 미국이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 얼마나 병력을 줄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병력 배치 판단 기준에 국방비뿐 아니라 미군 작전 협조 여부까지 포함한 만큼, 동맹국들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검토의 핵심은 단순히 ‘유럽에서 미군을 줄이느냐’가 아니다. 어느 동맹국에 미군을 계속 둘 것인지, 미국이 동맹의 가치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가 더 큰 쟁점이다. 한국에도 이란전 지원 문제를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리면서, 유럽에서 시작된 ‘동맹 기여도 평가’가 다른 지역의 미군 배치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정보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중동 지역의 미 정보기관 기지와 감시 장비를 공격했으며, 피해 규모가 미국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겪은 어떤 파괴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CIA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 동부에 있는 또 다른 CIA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NBC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외에도 중동 내 여러 미 정보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NBC 뉴스는 “CIA와 기타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시설, 감시 장비,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단말기, 정보기관이 있는 국가의 정규군과 공동으로 운용해 온 장비 등이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피해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눈과 귀’ 파괴된 결과는?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역내 정보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파괴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인해 미사일, 드론, 해상 위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움직임에 대한 경보 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의 피해는 비교적 저렴한 일회용 공격 드론이 걸프 지역의 다층 방어망을 뚫고 특수 제조 및 장기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가치 기반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를 겨냥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괴된 정보 수집 거점 하나하나가 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지리적 범위, 그리고 여러 시설이 서로를 보완하는 중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지휘관들의 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리야드 미국 대사관, 왜 크게 당했나지난 3월 이란이 CIA 기지가 있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을 당시 미 정보기관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났다. 당시 첫 번째 드론은 사우디 방공망을 피한 뒤 대사관의 취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무기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틈을 통과해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는 첫 번째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사우디·미국 측이 대응하기 전에 곧바로 두 번째 공격에 들어가는 순차적 침투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DSA는 “해당 공격은 작전 측면에서 시간차를 둔 연속 공격과 정밀한 항법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포화공격’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 입장에서도 이번 공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낳는다”며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자국 영토에 유치하면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자국의 방공체계만으로는 미국 시설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기관, 완전히 마비됐나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습으로 파괴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정보 능력이 마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공격 이후 미국 측이 위성과 휴민트(인적정보) 네트워크, 공격받지 않은 다른 시설 등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중동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 정보기관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은 이란이 여러 국가의 영토에 걸쳐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DSA는 “미국은 시설 방호뿐 아니라 동맹 관리, 군수 계획, 확전 통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정보기관이 전시에 더 중요한 이유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에서 CIA 등 정보기관은 적의 군사력과 의도, 전쟁 수행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IA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수개월 전부터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활동 패턴을 추적했고, 고위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모이는 시점을 파악해 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해당 정보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동시에 제거하는 작전의 결정적인 표적 정보로 활용됐다. CIA의 역할은 인물 표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5년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시설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했다. 특히 CIA는 미군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의 피해와 재건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의 핵심 역할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에 가깝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실제 타격 능력을 담당했다면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지도부의 위치와 움직임, 핵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北 김정은 노린 ‘참수 작전’ 실현 가능할까?…이란과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북한 수뇌부를 기습적으로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이 효용과 실현 가능성이 낮고 도리어 위험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진은 최근 발간한 단행본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무엇을 보고 준비할 것인가’(분석 기간 2월 28일~4월 6일)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를 일거에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에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평가되지만 전략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란의 미국의 참수 작전은 비록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란 내 결집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참수 작전 후 잔존 지휘체계가 일부 작동하고 곧 대체 권력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는 참수 작전의 효과가 양면적인 데 따른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북한 역시 당·군·정의 3중 국가지휘체계와 김정은 유일영도체계가 결합한 구조로서 이란과 유사한 모자이크 개념을 모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북한은 이란에 비해 정보 획득의 구조적 한계도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이란 수도 테헤란은 개방된 도시 환경으로 도시 인프라에 대한 해킹을 통한 정보 획득이 가능했고,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 대한 수십 년간의 인적·기술적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격리 국가로, (참수 작전) 기회의 창 포착을 위한 실시간 정보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북한의 적대국이 북한에 참수 작전을 시행할 경우 핵 보복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란과의 결정적 차이로 꼽힌다. 연구진에 따르면 북한 수뇌부의 유고 시 ‘대량 핵 피격’ 등 유사한 충격을 부여할 수 있고, 북한은 이를 위해 자동·분권화된 핵 보복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한국이 이란 전쟁을 통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북한 비대칭 전력을 고려한 해양통제 달성 △북한 혼합공격 능력 교란을 위한 핵심 노드 표적화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통합방공으로의 진화 등을 꼽았다. “북한, ‘핵보유국 인정’ 숙원 이룰 듯”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외교적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패싱한 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핵보유국 지위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담당 빅터 차 석좌는 폭스뉴스에 “북한같이 50개, 60개, 심지어 70개의 핵무기와 운반 시스템을 보유한 나라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카드로 전망되는 단계적 제재 완화나 미군 감축, 평화 협정 체결 등은 모두 북핵은 유지된다는 전제”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 ‘핵 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의 숙원을 이뤄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미 동맹은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이 성사된다면 현실적 성과는 핵 폐기보다 핵 위험의 관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한반도 안보가 한국의 의지와는 별개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의미다. 차 석좌는 “주한미군과 관련해 북한은 철수를, 한국은 주둔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한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보 이익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석유 밀수 등 모든 거래 중단 촉구UAE, 트럼프 전화 받고 교역 끊어중국도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이란은 “미군 자산 공격할 것”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엄청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을 선포했다. 직접적인 군사 타격보다는 경제 보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현금 이전, 선박 등록, 위장기업 설립 등 기존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이란과 제3국 간의 거래 방식을 거론하며 “모든 행위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79년 이후 50년 가까이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 가운데 UAE는 전날 이란과의 무역중단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의 통화 직후 UAE의 대이란 무역중단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립 작전은 ‘이란의 허파’로 불리는 UAE에 달려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UAE 두바이의 유령회사와 환전소를 통해 이란 석유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유로운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는 두바이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이란의 또 다른 ‘생명줄’인 중국도 이번 경제고사 작전의 타깃으로 다음달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석유의 80%를 수입하는 중국의 소규모 독립 정유소에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 당국은 전례없는 ‘금지령’을 발표하고 이를 거부했다. 대이란 제재가 효과를 거두려면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중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1기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녀가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체포됐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중동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미국 군사자산도 공격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리 압둘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미군에 대한 모든 지원이나 편의제공은 미국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위협했다. 미군 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불가리아와 영국 군사기지가 있는 키프로스가 이란의 타격 대상으로 거론된다.
  • 호르무즈 해저 광케이블까지 끊는다?…이란 정권 내부서 나오는 ‘극단적 시나리오’ [밀리터리노트]

    호르무즈 해저 광케이블까지 끊는다?…이란 정권 내부서 나오는 ‘극단적 시나리오’ [밀리터리노트]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중동을 넘어 유럽과 전 세계의 안보·경제망을 직접 타격하는 ‘극단적 확전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란군 및 정권 핵심부에서 불가리아·키프로스 등 남유럽 미군기지에 대한 직접 보복은 물론, 글로벌 통신망의 핏줄인 호르무즈 해협 해저 광케이블 절단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지역 내 무력시위를 넘어 글로벌 통신 및 물류 교란을 노린 치밀한 위협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유럽 미군기지 표적화… 사거리 2000km 제한 풀었나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전면전 발생 시 불가리아 베즈메르 공군기지와 키프로스 내 영국·미군 공군기지 등 남동유럽 일대 미군 자산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불가리아는 최근 미군 항공기의 공중급유기지 활용을 승인한 바 있으며, 이란은 이를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를 공식적으로 2000㎞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나, 남유럽 타격 검토 소식은 이란이 선을 넘어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그간 독려했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대리세력을 통한 비대칭전 외에도 이란 본토에서 미국의 동맹국을 직접 타격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구촌 정보 혈관’ 호르무즈 해저 케이블 차단 카드 가장 충격적인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 공격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통신 케이블이 통과하는 길목이다. 만약 이란이 이 케이블을 차단할 경우 전 세계 금융 거래, 데이터 송수신, 군사 통신망에 치명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수송로 봉쇄라는 경제적 인질극을 넘어, 디지털 기반 시설을 볼모로 잡는 ‘하이브리드전’(전통적 무력과 비대칭 도발의 결합) 전술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타격 능력엔 의문”… 강경파 전면 배치 속 ‘블러핑’ 논란도 일각에서는 이란 정권 내부의 강경파 득세가 이런 극단적 시나리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군사 요직에 강경파 인사를 전면 배치하고 미·이란 간 협상이 교착되면서, 정권 내부에서는 미군과의 충돌을 ‘기정사실’의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장거리 타격 능력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런던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 주요 안보 분석 기관들은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남유럽 일부를 위협할 수는 있으나,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해 실제 유의미한 피해를 주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사일의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정밀도가 떨어지며 서방의 방공망에 요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군사적 효과보다는 서방의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성동격서’식 블러핑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러나 미군 역시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확전 수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을 경고하고 있어, 작은 우발적 충돌이 남유럽과 중동 전역을 휩쓰는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 한미 군사훈련 참여했던 미국 의원 “북한은 동맹 아냐”

    한미 군사훈련 참여했던 미국 의원 “북한은 동맹 아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북한군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미국과 동맹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마크 켈리,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우려를 담은 공개서한을 공동으로 보내고, 한미 훈련 축소 지시를 뒤집으라고 촉구했다. 해군 조종사로 복무했던 켈리 의원은 “일본서 복무할 때 지금 중동으로 파견 중인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에서 한미 연합 훈련을 받았다”면서 “북한과 충돌이 발생하면 한국과의 협력이 잘 훈련되어있어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동맹이 아니라 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역사를 공부하고 자신의 최우선 임무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 역시 “남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 상태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체득한 교훈을 한반도로 가져올 수 있으며, 러시아 및 중국과 반미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축소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또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와 같은 미군 전력에 대한 결정은 정치적 보복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백악관에 전한 편지에서 “동맹은 중동에서 미군 지원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은 근시안적 판단은 미군의 준비 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 국방부는 훈련 축소에 따른 영향을 의회에 보고하고 요구했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은 계속하되 ‘을지 자유의 방패’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필수적인 대비 태세와 훈련 목표는 유지된다”며 미군의 훈련 목표에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알려지기 직전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배치됐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은 태평양을 건너 중동으로 향했다. 9개월째 작전에 투입돼 약 5000명의 승조원이 극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교대하기 위해서다. 링컨함 승조원들은 육상 휴가없이 열악한 식사 및 위생환경을 감내하고 있으며, 바다에 투신을 시도한 사례가 보도되는 등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함의 중동 파견으로 태평양에 미 항모 공백 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경우 이란은 유럽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란 정권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불가리아를 포함해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이 노린 유럽의 미군 관련 장소는 불가리아 한 곳만이 아니다. 소식통은 FT에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키프로스 역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키프로스 공화국은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영국은 키프로스에 주권 기지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란 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2일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FT가 입수한 이란 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작전 담당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파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케이블이 손상될 경우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를 통과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란이 현재의 갈등 수위를 넘을 경우 미국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심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의 보복 규모와 방식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이전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란은 전쟁을 확대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FT에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세에 직면할 경우 중동을 넘어 보복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완전한 종전 원한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60일간의 협상 기간은 지난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은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며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예정된 바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이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참모들에게 교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방위로 강화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기꺼이 감내하며 버티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시경제 전문 컨설팅 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설립자 줄리아 코로나도는 미국 폴리티코에 “미국은 더 많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더 많은 마찰과 공급 쇼크로 가득한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이란 역시 폭발적인 물가 상승과 민생고로 크게 고통받고 있으나 이란과 협상해 본 인사들은 정권을 굴복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한국이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맞서 꾸준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의 이번 방공 시스템 요청은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전장에서 직접 활용하며 더욱 풍부한 실전 운용 경험을 쌓을 것이며,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이어 왔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이전하는 데 있어 법적, 정책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며 “더불어 자국의 방위 수요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 두진호 소장도 SCMP에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대러 제재에 동참해 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경색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국방 협력 강화 및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동맹 심화 역시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전 기술 협력에 대한 대가로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의 균형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보복할 것”실제로 러시아는 꾸준히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입장은?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 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에너지, 인프라, 보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달 8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공약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청와대 측은 “여기에는 살상 무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추가 파병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북러 군사 협력은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이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방공망 부족 문제 갈수록 심각우크라이나가 한국을 향해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 문제 심화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곧 미국 등 서방 방공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 2월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다. 미국이 중동 방공망 강화를 위해 핵심 전력을 재배치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방공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 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란전 불똥 한국까지…“주한미군, 北과 전쟁 때 더 취약”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전 불똥 한국까지…“주한미군, 北과 전쟁 때 더 취약”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막대한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미국의 무기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이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했던 방공·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옮기면서 북한과의 유사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전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크게 소진시키고 유럽과 아시아에 있던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방공미사일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의 감소가 미군과 정보당국의 장기적인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의 미사일·드론 보복을 막고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데 값비싼 정밀유도무기 수천 발을 사용했다. 일부 무기는 정밀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해 생산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 소모량이 특히 두드러지는 무기는 패트리엇 방공체계 요격미사일이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1500발 이상을 사용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물량은 1700발 미만이며 방산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더라도 사용한 물량을 다시 채우는 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전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줄어든 무기 재고를 추가로 소진할 경우 발생할 위험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공격을 결정했다. 그는 개전 직후 수주 내 승리를 거듭 자신했지만 전쟁은 5개월 넘게 이어졌다. 무기 부족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란 공습 계획을 보류한 배경 중 하나로도 지목됐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무기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부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대통령이 명령하는 어떤 작전도 수행할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 국방부 역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국 등 아시아 방공자산도 중동으로…“주한미군 더 취약” 문제는 이란전에 투입한 무기가 미국 본토 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보유하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를 이란전에 내줬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첨단 방공 요격미사일 수백 발이 중동으로 이동했다. 항모전단과 미 해군의 최신 구축함 일부도 이란전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에서 중동으로 배치됐다. 주한미군의 방어 능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미 당국자는 미 국방부가 전술 감시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아시아의 방공 자산을 빼면서 북한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비핵 방어 능력을 의심할 가능성도 우려한다. 나아가 두 나라에서 자체 핵무장으로 더 확실한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도 미국의 무기 부족 여파를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서방이 제공한 방공미사일 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추가 미사일 지원 요청에 대해 “우리도 미사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러는 美 무기고 주시…이란전 길수록 ‘기회의 창’ 장거리 공격무기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미군은 이란전에서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 등 일부 장거리 미사일 재고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무기는 이란보다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중국이나 러시아와 충돌할 경우 핵심 전력이 된다. 미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재고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 의회의 국방예산과 방산업체 발표 같은 공개자료뿐 아니라 정찰위성 등 정보자산까지 동원해 미국의 전력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약해진 화력을 기회로 판단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톰 카라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무기 소진이 향후 수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비축한 인도태평양 지역 무기가 줄어든 점은 대만 유사시 대응 능력과도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교전이 계속될수록 미국의 무기 부족이 심해지고 중국과 러시아가 활용할 수 있는 미국의 ‘취약한 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에 핵 다시 오나”…美 ‘전술핵’ 역할 키운다, 北 ICBM에 흔들린 핵우산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에 핵 다시 오나”…美 ‘전술핵’ 역할 키운다, 北 ICBM에 흔들린 핵우산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미국은 중국·러시아·북한의 전구급 핵위협에 맞서 지역전에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옵션을 늘리고, 한국에는 대북 재래식 억제·방어의 더 큰 책임을 맡기는 방향으로 동맹 역할을 조정하고 있다.● 한미는 전술핵 재배치보다 NCG와 CNI를 통해 미국 핵전력과 한국군 재래식 전력을 실제 작전계획과 훈련에서 연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는데도 한국의 독자 핵무장 찬성은 80%까지 오른 만큼, 미국은 동맹에는 확장억제의 신뢰를 주면서도 적국에는 핵사용 의지를 각인시키고 동시에 오판과 핵확전은 막아야 하는 삼중 과제를 안게 됐다. 미 국방부가 중국·러시아와의 지역전쟁에서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 대응수단을 늘리는 새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감독하는 전략 초안은 기존 전략핵 전력에 더해 지역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단거리·저위력 핵옵션을 보강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핵전력에 제한적·지역맞춤형 대응수단을 추가해 대통령의 핵 선택지를 더 촘촘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신뢰할 수 있는 핵 옵션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에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대응수단이 많아질수록 억지력도 강해진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 전략사령부(STRATCOM) 공식 일정에는 콜비 차관이 같은 날 억제 심포지엄에서 ‘국가방위전략(NDS)과 핵전략 검토’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편성됐다. 그는 지난 3월 정식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새로 작성하지 않더라도 핵전략 자체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BC가 전한 검토 대상은 중국·러시아와의 지역전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올해 의회 제출 자료에서 중국·러시아와 함께 북한도 전구급 핵전력을 확대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미국에도 이에 맞설 “다양하고 지속적인 다영역 전구핵 능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전략 변화는 한반도 확장억제에도 이어진다. 서울 지키려 LA까지 걸 수 있나…확장억제의 ‘디커플링’확장억제는 한국 같은 동맹이 공격받았을 때 미국이 핵전력을 포함한 군사력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대가 미국의 보복 능력뿐 아니라 실제 보복 의지까지 믿어야 억지가 작동한다. 문제는 상대가 미국 본토까지 핵으로 공격할 수 있을 때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미국의 동맹을 공격했을 때 워싱턴이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가 핵보복을 당할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핵을 사용할 것인가. 냉전기부터 미국의 동맹 핵안보를 따라다닌 ‘디커플링’ 문제다. 북한의 ICBM 고도화로 같은 질문이 한반도에서도 현실이 됐다. 2026 NDS는 북한 핵전력이 미 본토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핵공격 위험”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식으로 바꾸면 ‘서울을 지키기 위해 LA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전구핵전력 확대…대통령에게 더 많은 핵 선택지NBC는 새 전략을 단거리 전술핵 강화로 전했다. 미 전략사령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은 전구핵전력(theater nuclear forces·TNF)이다. 전구핵전력과 저위력핵, 전술핵은 같은 말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 실전 배치된 W76-2는 저위력 탄두이지만 전략핵잠수함의 트라이던트Ⅱ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탑재된다. 저위력 핵탄두라고 곧바로 전술핵으로 분류할 수 없는 이유다. 미 전략사령부가 전구핵전력의 주요 전력으로 꼽는 핵무장 해상발사순항미사일(SLCM-N)은 저위력·비탄도 방식의 핵옵션이다. 전략사령부는 이를 대통령의 선택 범위를 넓히고 분쟁 전 과정에서 핵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전력으로 설명한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핵탄두 증강이 아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제한적으로 핵을 사용해도 미국이 이에 상응해 대응할 핵옵션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이다. ‘쓸 수 있어야 억제’…핵사용 문턱도 낮아지나전구핵 옵션 확대론자들은 역설적으로 ‘쓸 수 있는 핵’이 많을수록 핵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대가 제한적 핵사용으로 미국을 압박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수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처음부터 핵사용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논리다. 반대편에서는 핵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실제 핵사용 문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같은 전략 운반체계가 고위력과 저위력 탄두를 모두 운반하면 상대는 발사 초기 어떤 탄두가 날아오는지 알기 어렵다. 제한 핵공격인지 대규모 핵공격의 시작인지 판단할 시간도 짧다. 핵무기와 재래식 전력을 함께 운용하는 재래식·핵 통합(CNI)이 확대되면 지휘통제와 표적 선정, 핵사용 이후 보복 수준을 조절하는 ‘확전관리’도 복잡해진다. 억지력을 높이려고 늘린 핵옵션이 실제 전쟁에서는 핵확전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게 비판론의 주장이다. 전술핵 재배치보다 CNI…美 핵전력과 한국군 연계한반도에서는 미국의 핵옵션 확대와 한국의 재래식 방어 책임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26 NDS는 한국이 북한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맡을 능력이 있으며 미국은 “중요하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콜비 차관 방한 당시 미 국방부는 한국이 ‘대북 재래식 억제와 방어의 주된 책임’을 맡기 위한 노력을 한미가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대북 재래식 억제·방어의 더 큰 몫을 맡기되 핵전력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에는 미국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구조다. 한미는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 핵전력과 한국군 재래식 전력의 연계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6차 NCG에서 양국은 핵위기 협의절차, CNI, 연습·훈련, 전략 메시지와 위험감소 분야를 점검하고 CNI를 계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주한미군도 지난해 NCG와 CNI 확대에 맞춰 J10 합동국을 신설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5월 미 전략사령부를 찾아 J10과 전략사령부의 연계를 강화하고 핵·재래식 통합을 실제 작전능력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CNI를 합동·연합 재래식·핵전력의 ‘끊김 없는 기획과 운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전구핵 옵션이 늘어나는 만큼 NCG의 핵·전략기획과 CNI에서도 새 운용 개념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중요해진다. 1991년 주한미군 전술핵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때문에 철수한 것이 아니다. 조지 H. W. 부시 행정부의 전 세계 전술핵 감축 조치에 따라 철수했고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은 이후 체결됐다. 한미가 현재 실제로 추진하는 변화도 전술핵 재배치보다 CNI 고도화에 가깝다. 핵우산 신뢰 올랐는데…독자 핵무장 찬성은 80%한국의 독자 핵무장 여론에서는 더 복잡한 흐름이 나타난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2월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북한의 핵공격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신뢰는 지난해 48.9%에서 올해 59.1%로 10.2%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자신이 핵공격을 받을 위험까지 감수할 것이라는 응답도 41.8%에서 49.5%로 상승했다. 그런데 독자 핵무장 찬성도 지난해 76.2%에서 역대 최고인 80%로 올라갔다. 미국 전술핵 재배치 찬성은 60.4%였다.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독자 핵무장 요구가 약해진 것은 아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미국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와 한국 자체 핵억제력 확보 요구가 동시에 강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는 새 핵전략은 세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북한·중국·러시아에는 필요하면 핵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한국에는 실제 위기에서도 미국 핵우산이 작동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동시에 핵 선택지를 늘리면서도 오판과 핵사용, 통제되지 않는 확전은 막아야 한다. 한국에는 대북 재래식 방어의 더 큰 책임을 맡기고 미국은 자신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핵억제의 선택지를 늘리는 것. 미국 본토를 지키면서 한국에는 핵우산을 믿게 하고 북한에는 핵을 써도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을 심어주는 것. 트럼프 행정부가 ‘쓸 수 있는 핵’을 다시 꺼내 든 이유이자 한반도에서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핵억지 문제다.
  • 트럼프, 한국 위해 핵무기 쓸까…“美 전술핵 확대 구상”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 위해 핵무기 쓸까…“美 전술핵 확대 구상”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밀리터리+]

    미 국방부가 중국·러시아로부터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전술핵무기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안이 현실이 될 경우 한반도 안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NBC는 5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지역 분쟁에서 동맹국 방어를 위해 전술핵무기 역할을 확대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감독하는 새 핵전략 초안에는 단거리 전술핵무기를 중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는 전략핵과 전술핵으로 나뉘며, 이 중 전략핵은 대규모 위력을 통해 적국의 핵전력과 군사·산업 기반, 주요 도시 등을 공격해 국가 차원의 억지와 전략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핵무기 를 의미한다. 반면 전술핵은 적 부대나 기지 등 제한된 표적을 공격하는 무기로, 미사일·폭탄·포탄·어뢰 등 다양한 운반 수단을 통해 운용될 수 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전술핵 운반수단으로 활용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전략핵 전력의 핵심 운반수단으로 운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 넓혀줄 것”미국의 새 핵전략은 ‘확장억제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분석된다. 확장억제의 신뢰성이란 미국이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았을 때 실제로 자국의 핵전력을 동원해 방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서울이나 도쿄를 지키기 위해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가 핵공격을 받을 위험까지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동맹국과 적국 모두가 ‘그렇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확장억제의 신뢰성이 높으면 중국 또는 러시아·북한은 ‘미국이 핵으로 보복할 것이므로 공격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게 된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NBC에 “신뢰할 수 있는 핵 옵션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쓸 수 있는 다양한 대응 수단이 제공되어야 억지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장억제가 신뢰받기를 원한다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생각이 들 정도의 핵전력을 해당 국가의 정치 지도부에 제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지도부의 선택지가 적국이 믿지 않아 억지력으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략핵보다 전장의 제한된 표적을 공격하는 전술핵무기 사용을 강조해 핵무기를 실제 작전에 쓸 수 있는 선택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새 핵전략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1958년부터 전술 핵무기를 운용했던 주한미군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전면 철수했다. 미국의 새 핵전략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의 대만 해협 충돌이나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전술핵을 핵심 대응 수단으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술핵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전술핵은 적 부대나 군사시설 등 제한된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지만 실제 사용되는 순간 핵전쟁의 문턱을 낮추고 보복과 재보복이 이어지는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한반도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군사시설과 민간 지역이 가까운 환경에서는 제한적인 전술핵 공격도 대규모 인명 피해와 사회·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정책 기조와 국방부의 새 핵전략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인 2016년 12월 엑스에 “세계가 핵무기에 대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미국은 핵 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적었다. 2기 집권이 시작된 이후인 2025년 연설에서는 “진정한 평화는 힘을 통해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 핵전력 초안은 핵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보다는 전술핵 운용 등을 통해 오히려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향에 가깝다. 오히려 장거리 전략핵을 사용해야 할 상황에 소극적인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핵 억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술핵이 전략핵보다 위력이 작더라도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낮추고, 오판과 보복이 반복되면서 전면적인 핵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중국, 너 보고 있나?”…최신 호위함부터 F-2 전투기까지, 日의 ‘대담한 무기 영토 확장’ [밀리터리노트]

    “중국, 너 보고 있나?”…최신 호위함부터 F-2 전투기까지, 日의 ‘대담한 무기 영토 확장’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일본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인도에 최초로 F-2 전투기를 파견해 양국 간 공동 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오는 17일부터 인도와 호주를 방문해 국방회담 및 방산 협력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인도와의 안테나 기술 수출 합의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모가미형’ 호위함 수출 및 삼국 간 국방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하며 대중국 견제망을 한층 촘촘히 죔과 동시에, 방산 수출 및 안보 연대 확장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항공 자위대의 핵심 전력인 전투기를 처음으로 인도 본토에 파견하는가 하면, 미일 동맹과 한미일 3국 연대를 핵심 축으로 삼아 동남아·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아우르는 대담한 ‘외교안보·방산 복합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남아시아 핵심 거점 인도에 F-2 진입시켜 ‘중국 군사적 확장’ 정밀 견제6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 자위대 F-2 전투기를 인도에 처음 파견해 공동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오는 17일부터 인도와 호주, 뉴질랜드를 잇달아 방문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위대 F-2 전투기 파견 및 양국 군의 공동 훈련 실시를 공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번 F-2 전투기의 인도 파견 논의는 인도·태평양 연안에서 세력을 가파르게 확장 중인 중국을 직접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정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남아시아의 핵심 거점이자 전통적인 중립 노선을 걸어온 인도 땅에 자위대 전투기를 직접 진입시키는 것 자체가 중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일, 한미일 안보동맹 및 3각 공조 통해 인도·태평양 안정 유지 특히 일본의 대중국 견제 전략은 미일 동맹 고도화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튼튼한 중추로 삼고 있다. 일본은 미일 안보협의회의(2+2) 등을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다영역 공동 훈련(프리덤 엣지)과 정례 안보 협의를 바탕으로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로 3국 공조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미일·한미일 다자 안보 틀을 확실히 다진 상태에서 개별 국가들과의 양자 안보 연대를 뻗어나가는 구조다. 이러한 안보 축을 기반으로 일본의 무기 수출 및 연대 강화 시도는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의 ‘앙숙’ 인도와 협력… 모가미급 호위함 부품 수출 앞서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해상 자위대의 핵심 전력인 ‘모가미급’ 최신예 호위함에 탑재되는 통합 통신 안테나의 인도 수출 건이 큰 틀에서 합의됐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전선에서는 필리핀과의 밀착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은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 등 방위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상호접근협정(RAA) 체결을 발판 삼아 미·일·필 3국 및 일·필 양자 간 남중국해 연합 해상 훈련의 빈도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일본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자국의 ‘존립위기 사태’와 직결된 핵심 안보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대만 주변 해역에서의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인도 일정 직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해,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에도 모가미급 호위함 연쇄 수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맞불… ‘희토류 수출 금지’ 및 경제 보복 카드로 정면 맞대응 다카이치 정권의 이 같은 전방위 대중 압박과 ‘대만 유사시 개입’ 기조에 대해 중국 역시 강도 높은 자원 무기화 및 경제 보복 카드로 정면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군사·민간 양용으로 쓰이는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차·반도체·첨단 무기 제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7종을 포함한 핵심 원자재 통제에 돌입했다.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까지 차단하는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시사하면서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일본 첨단 산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도다. 반도체 제조 소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 착수 등 통상·경제 분야 전반에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미·일의 군사적 포위망 구축에 맞서 ‘경제적 생태계 차단’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전후 평화헌법 아래 엄격히 제한됐던 일본의 무기 수출과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가 ‘중국 견제’라는 명분과 맞물려 급격히 넓어지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중국의 고강도 경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경제적 긴장감은 역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 “이란 전쟁 5달 에이태큼스 미사일 전량 소진”

    “이란 전쟁 5달 에이태큼스 미사일 전량 소진”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타격한 이후 5개월 동안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에이태큼스(ATACMS)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을 모두 소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록히드마틴 사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전량 소진됐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의 사거리 300㎞를 500㎞로 확대한 PrSM도 사실상 모두 사용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PrSM은 에이태큼스를 대체하는 신형 무기 체계다. 록히드마틴은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미사일도 함께 생산하는데 공급 수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패트리엇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조하는 레이시온도 생산량에 대해 함구했다. CNN은 5일 미군이 전체 요격 미사일의 약 80%를 소진했으며,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확대할 경우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매달 약 15기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20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새로 인도받고 있어 보충 속도가 느린 것으로 평가된다.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사드 미사일 재고를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CSIS는 패트리엇, 사드, PrSM 등 3개 미사일의 경우 재고량의 약 절반을, 나머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은 약 3분의 1을 사용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CSIS 측은 미국의 탄약 재고가 이처럼 빨리 소진된 것에 대해 “소련과의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가상의 적국인 이라크 또는 북한과의 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군수품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1993년 미 국방부는 방위산업 계약업체 숫자를 51개에서 5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게다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대응하면서 바이든 정부에서는 수백 대의 요격미사일을 쐈고, 2024년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는 150발의 사드 미사일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에는 2024년 이후 50대의 에이테큼스 미사일과 600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제공됐다. 미 국방부는 최근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의 로켓 엔진 생산을 늘리기 위한 두 건의 계약을 이번 주에 체결하는 등 요격 미사일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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