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국 IPO
    2026-08-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6
  •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낸드 생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약 50억 달러를 조달해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YMTC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MTC의 모회사 CCSH는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신청했다. 목표 조달액은 330억 위안(약 49억 달러)이다. YMTC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YMTC의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14%로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차지했다. YMTC는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며 양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실적도 크게 늘었다. YMTC는 올해 1분기 매출 470억 위안을 기록해 2024년 연간 매출 452억 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낸드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173% 상승했고 매출총이익률도 76.8%까지 높아졌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고도화와 차세대 낸드·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YMTC의 낸드 생산능력이 올해 월 20만장 수준에서 2028년 월 40만~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생산 확대가 본격화하면 범용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YMTC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출하량 기준 세계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에도 뒤진 5위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대규모 증산이 이어질 경우 낸드 공급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늘어난 공급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는 YMTC의 상장과 생산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낸드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 두나무 ‘나스닥행’설 커지지만…넘어야 할 3가지 문턱이 변수

    두나무 ‘나스닥행’설 커지지만…넘어야 할 3가지 문턱이 변수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교환 뒤에도 당장 사고팔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받게 되고, 거래 성사부터 실제 상장까지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변수는 ①교환 뒤에도 주주가 비상장 주식을 받는다는 점 ②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으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 ③상장 국가와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나무는 최근 EY한영에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문의했고, 오경석 대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와 만났다.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두나무 1주는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로 바뀐다. 기존 주주가 받는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어서 언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두나무 주식을 1주당 43만 9252원에 회사가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한 금액이 두나무나 네이버파이낸셜 어느 한쪽에서 1조 2000억원을 넘으면, 양사는 주식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회사가 반대 주주의 주식을 사주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드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카카오가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14.45%가 지난 5월 금융사와 삼성 계열 등에 넘어가면서 대규모 반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와 일부 임직원 보유 주식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업비트 이용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다. 이번 거래는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어서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나 가상자산 거래 방식이 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의 IPO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국내 상장 때는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와 주주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내 법인을 유지한 채 미국주식예탁증서(ADR·국내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를 활용한 나스닥 상장도 거론된다.
  • 美 회계기준 검토에 SEC 접촉까지… 두나무 ‘나스닥행’에 쏠린 눈

    美 회계기준 검토에 SEC 접촉까지… 두나무 ‘나스닥행’에 쏠린 눈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뒤 IPO 추진① 교환 뒤에도 비상장株… 2.5422618주 받아② 1.2조원 문턱… 매수청구액 이상이면 해제 가능③ 상장지·방식 미정… ADR 나스닥행 거론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교환 뒤에도 당장 사고팔기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받게 되고, 거래 성사부터 실제 상장까지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24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변수는 ①교환 뒤에도 주주가 비상장 주식을 받는다는 점 ②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으면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 ③상장 국가와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나무는 최근 EY한영에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문의했고, 오경석 대표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와 만났다.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두나무 1주는 비상장사인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로 바뀐다. 기존 주주가 받는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어서 언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두나무 주식을 1주당 43만 9252원에 회사가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한 금액이 두나무나 네이버파이낸셜 어느 한쪽에서 1조 2000억원 이상이면, 양사는 주식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회사가 반대 주주의 주식을 사주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드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카카오 측이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14.45%가 지난 5월 금융사와 삼성 계열 등에 넘어가면서 대규모 반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와 일부 임직원 보유 주식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업비트 이용자가 당장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다. 이번 거래는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어서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이나 가상자산 거래 방식이 바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의 IPO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국내 상장 때는 강화된 중복상장 심사와 주주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국내 법인을 유지한 채 미국주식예탁증서(ADR·국내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를 활용한 나스닥 상장도 거론된다.
  • 中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시총 71조

    中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시총 71조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시작하자 시가총액이 한때 9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대량 생산·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서 공모가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49억 위안(약 9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공모가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20억 위안(약 71조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8000억원)이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첫 범용 로봇 기업이다. 1800만원대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운 유니트리는 공모자금을 로봇 AI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 로봇 제조기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IPO도 줄을 잇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 IPO 절차에 들어갔고 약 51억~6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쥐로보틱스는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을, 엑스스퀘어로봇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1억 2362만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11.25%에서 11.39%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인수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고 구체적 상장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 IPO 가능성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트리가 저가 휴머노이드를 많이 출하 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시총 71조

    中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시총 71조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시작하자 시가총액이 한때 9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대량 양산·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서 공모가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49억 위안(약 9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공모가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20억 위안(약 71조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8000억원)이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첫 범용 로봇 기업이다. 신주 약 4045만 주를 주당 150.8위안에 발행해 상장 후 지분의 10%를 시장에 내놓고 약 61억 위안(약 1조 2800억원)을 조달했다. 1800만원대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운 유니트리는 공모자금을 로봇 AI 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 로봇 제조기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IPO도 줄을 잇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 IPO 절차에 들어갔고 약 51억~6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쥐로보틱스는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을, 엑스스퀘어로봇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PO로 확보한 실탄을 설비 확대, 기술 개발, 가격 인하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초기 생산 단가가 1억 8000만~2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비교할 때 유니트리는 G1 등 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양산 규모를 키우고 있어서 위협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1억 2362만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11.25%에서 11.39%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인수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고 구체적 상장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 IPO 가능성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트리가 저가 휴머노이드를 많이 출하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증시 입성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중제비를 돌고 쿵푸 동작을 선보이는 로봇으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공모가보다 600% 넘게 치솟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을 향한 투자 열기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 주가는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장중 1100위안(약 22만 80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최대 629%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845위안(약 17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종가도 공모가보다 460% 높은 수준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약 3만원)으로 정하고 9억 달러(약 1조 2600억원)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로 평가받았지만 상장과 동시에 수백억 달러 규모로 뛰어올랐다. 실제 사업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배 넘게 성장하고 흑자도 냈지만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몸집은 작은 편이다.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싱가포르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리안 제 수 애널리스트는 유니트리의 기술과 사업 기반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쿵푸·백플립으로 유명세…中 로봇 스타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 보행 로봇을 개발한다. 특히 로봇이 쿵푸 동작을 펼치고 벽을 오르거나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수백만 회 조회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시연을 통해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로 빠르게 부상했다. 다만 화려한 움직임이 곧바로 대규모 수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자동차·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활용을 시험하고 있지만 상당수 프로젝트가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쟁도 거세다. 중국 내 여러 업체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고 미국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높다. 투자조사 업체 CLSA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2030년 690억 달러(약 96조 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트리도 합류…中 AI주로 몰리는 돈 유니트리의 급등세는 최근 중국 증시를 달구는 AI 투자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역시 최근 증시에 입성한 첫날 주가가 470%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기업가치는 5450억 달러(약 763조원)까지 불어나 중국 대표 기술 기업 텐센트를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AI 시스템 구축 경쟁이 거세지면서 반도체에 이어 로봇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유니트리가 넘어야 할 변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새로 출시되는 외국산 휴머노이드와 사족 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도 IPO 서류에서 미국 규제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오지만 지난해 미국 고객이 차지한 비중도 13%에 달했다. 앞으로 관건은 화려한 로봇 시연과 기술력을 실제 수요와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투자자들은 이미 유니트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막대한 값을 매겼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려면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상용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 ‘K-발명품’ 실리콘밸리서도 통했다

    ‘K-발명품’ 실리콘밸리서도 통했다

    한국 발명품이 세계 혁신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8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14~16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 발명페스티벌(SVIIF 2026)’에서 한국 참가단이 세미그랑프리 등 23개 부문을 수상했다. 실리콘밸리 국제 발명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발명가와 스타트업, 대학·연구기관 등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 발명·혁신 행사로 올해 31개국에서 40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한국은 공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9개 사가 9점의 발명품을 출품했다. 한국은 참가국 중 유일하게 모든 출품작이 금상을 수상했다. 더욱이 각국의 발명·혁신 관련 기관이 수여하는 특별상을 추가로 받으며 발명의 우수성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남동발전과 일렉트리코는 발전소 배관에 사용되는 스펀지 볼이 물에 떠오르는 것을 방지해 세정 효율을 높이는 ‘함수 장치’로 세미그랑프리와 금상, 대만 특별상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소방방재연구소의 ‘관리 및 사용이 편리한 소화기’는 소화기의 복잡한 사용 절차를 개선해 한 번의 동작으로 분사되는 기술로, 활용성을 인정받아 금상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특별상, 미국발명가협회 특별상, 태국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김시형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세계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에서 모든 참가 기업이 금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과 상품화를 인정받게 됐다”며 “우수한 기술이 수상을 넘어 해외 사업화와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87세 노인, 시속 300㎞ 질주하나… 560억원에 페라리 첫 전기차 낙찰받은 억만장자 정체

    페라리 루체 ‘셰시 0’ 신차 최고가 낙찰주인공은 ‘재산 7조원’ 보유 워트하임작년 페라리 낙찰 기록 세우고 올해 또1980년 애플 IPO 당시부터 주식 보유애플 출신이 루체 디자인…인연 이어가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의 자선용 모델이 경매에 나온 신차 중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낙찰됐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연례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 행사 중 지난 15일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자선 목적으로 생산한 단 한 대밖에 없는 루체가 4000만 달러(약 567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페라리가 지난 5월 ‘회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했지만 공개 직후 미온적인 반응을 얻었던 첫 전기차 루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낙찰가는 애초 예상 금액이었던 110만 달러의 36배를 넘어섰다. 루체 공식 가격인 55만 유로(약 9억원)와 비교하면 63배나 비싼 가격이다. 루체는 공개 직후 숱한 조롱을 받은 바 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둥글고 단단한 외형을 선보인 탓에 컴퓨터 마우스를 닮았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루체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다. 루체 공개 이튿날에는 밀라노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가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매에서 페라리의 맞춤 제작 부서와 디자인 센터에서 만든 ‘섀시 0’이라는 이름이 붙은 루체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회사 측은 잠재적 구매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경매 수익금은 페라리 재단을 통해 미국 및 기타 지역의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체 ‘섀시 0’을 낙찰받은 주인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차의 구매자는 광학렌즈 기술기업 ‘브레인파워’의 설립자이자 검안사 겸 발명가인 허버트 A 워트하임(87)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브스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9억 달러(약 6조 9400억원)다. 1년 전 몬터레이 자동차 주간에 열린 경매 행사에서 자선용 ‘페라리 데이토나 SP3’가 2600만 달러에 낙찰돼 당시 신차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때의 낙찰자도 워트하임이었다. 그런데 이번 루체 낙찰은 워트하임이 페라리를 수집하는 억만장자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와 애플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워트하임은 1980년 애플이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부터 주식을 매입했고, 1990년대 주가가 10달러 안팎일 때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2019년 기준 그는 1억 9500만 달러(약 2760억원)로 평가되는 125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39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노동자 계급 부모 아래서 태어난 워트하임은 이후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로 이주했다. 그의 인생은 1969년 자외선이 백내장을 유발하고 인간의 눈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이어 자외선 차단 렌즈 착색제를 개발하고 브레인파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안과용 화학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그는 100개 이상의 특허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루체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5인승 모델이다. 그간 페라리 차량은 차체 중앙을 바퀴 축이 가로지르고 있어서 실내 바닥을 낮고 평평하게 설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뒷좌석 중앙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4인승 차량에 머물렀으나, 전기차인 루체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함으로써 첫 5인승 차량을 구현했다. 페라리는 모터레이싱 분야의 경험을 살려 루체의 빈차 무게를 2.26t까지 줄였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2.5초, 최고속도 310㎞/h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530㎞를 웃돈다. 페라리는 올해 루체 신차 500대 가까이 판매하려던 목표를 지난달 초 이미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자인 혹평과 주가 급락 등 초기 반응이 안 좋았음에도 중국에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오는 2030년까지 루체 누적 판매량 2500대(연평균 약 6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서학개미 군침 흘릴 IPO 터진다…‘돈줄’ 트인 앤트로픽, 매출도 껑충 [재테크+]

    서학개미 군침 흘릴 IPO 터진다…‘돈줄’ 트인 앤트로픽, 매출도 껑충 [재테크+]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등에 업고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잠정 매출은 1년 전보다 15배 가까이 급증한 데다 조정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투자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 달러(약 282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기대를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AI 기업이 상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노리게 되는 셈이라 시장에서도 파격적인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조 달러’ 몸값 기대…글로벌 시총 6위 넘보나이르면 올가을로 예상되는 IPO가 성사되면 앤트로픽은 대형 비상장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상장을 통해 추가 자본을 확보하게 되면 갈수록 늘어나는 컴퓨팅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고 고성능 하드웨어를 구비하며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 여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에 대해 알레프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머클은 “앤트로픽이 2조 달러(약 283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고평가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만일 앤트로픽이 2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글로벌 시가총액 5대 기업(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뒤를 바짝 추격하며 단숨에 6위 기업으로 뛰어오르게 됩니다. 오픈AI 제친 몸값…SEC에 상장 신고서 제출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자와 경영진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는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힙니다. 지난 5월 말에는 9650억 달러(약 1360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3월 말 기준 8520억 달러(약 1200조원)로 평가받은 오픈AI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앤트로픽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하면서부터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트로픽 경영진은 일부 투자자들과 사전 접촉을 이어가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한 투자자 미팅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진행됐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재무 숫자나 기업가치까지 논의되지는 않았으며, 클로드 AI 모델군과 인기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의 개발 과정, 기업 시장에서의 입지, 주요 경영진 현황 등 큰 틀의 주제들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분기 매출 15배 급증…흑자 전환도 성공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최근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 달러(약 16조 2500억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7억 8700만 달러(약 1조 1100억원)와 비교해 15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입니다. 올해 1분기 매출 47억 3000만 달러(6조 6800억원)와 비교해도 실적이 2배 이상 뛰었죠. 또한 2분기에는 조정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수치들은 잠정치여서 향후 최종 집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오픈AI와의 기업 고객 유치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특히 코딩 업무에 앤트로픽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개발자들이 늘어난 점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5월 기준 470억 달러(약 66조 5760억원)를 돌파했는데요. 2025년 한 해 전체 매출인 약 100억 달러(14조 1650억원)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로 평가됩니다. 한편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대규모 IPO를 준비 중입니다. 앤트로픽이 상장 신고서를 제출한 뒤 오픈AI도 비공개로 같은 절차를 밟았으나, 6월 말 기준으로는 아직 사전 투자자 미팅이나 공식 상장 일정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네타냐후는 전쟁, 이스라엘 방산은 떼돈?”…주문만 48조원 [밀리터리+]

    “네타냐후는 전쟁, 이스라엘 방산은 떼돈?”…주문만 48조원 [밀리터리+]

    이스라엘의 대표 방산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약 48조원)까지 불어났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40% 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을 둘러싼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사이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은 실전 운용 경험을 앞세워 해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방공·미사일·레이더·무인기 등 한국 방산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와 겹치면서 글로벌 방산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도 이스라엘 총리직을 맡고 있다. 14일(현지시간) IAI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억 4900만 달러(약 61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2000만 달러(약 4390억원)보다 40%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도 2억 2900만 달러(약 3140억원)로 전년 동기 1억 5600만 달러(약 2140억원)보다 47%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42억 7500만 달러(약 5조 86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약 48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말 287억 달러(약 39조 4000억원)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올해 1분기 328억 달러(약 45조원)에 이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현재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약 4.7년 동안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수출 비중도 높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66%가 해외에서 나왔다. IAI는 이스라엘 내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사일·우주 부문 매출은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를 넘어 회사의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애로’ 만든 IAI…방공·레이더·무인기까지 IAI가 K방산의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이유는 사업 영역이 넓기 때문이다. IAI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Arrow) 체계를 비롯해 중·장거리 방공체계와 각종 유도무기를 개발한다. 자회사 엘타시스템즈를 통해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조기경보·감시체계도 공급한다. 무인기와 위성, 전자전 장비 역시 주요 사업 분야다. 이는 LIG넥스원의 천궁-Ⅱ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한화시스템의 레이더·감시정찰체계, KAI와 국내 업체들이 확대하고 있는 무인기 사업 등 K방산이 수출시장을 넓히는 분야와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각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계기로 미사일과 드론 방어망 강화에 나서면서 방공체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스가 추진하는 대규모 방공망 구축 사업도 대표적이다. 그리스 국가안보회의는 지난달 최대 35억 유로(약 40억 달러·5조 5000억원) 규모의 다층 방공체계 도입을 승인했다.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드론을 동시에 막는 이른바 ‘아킬레스 방패’의 핵심 장비에는 IAI와 라파엘 등 이스라엘 업체가 만든 레이더와 미사일이 포함될 예정이다. IAI가 이미 확보한 막대한 수주잔고도 향후 수출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현재 확보한 물량만으로도 수년간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고, 늘어난 매출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다시 투입할 여력도 커졌다. 네타냐후가 전쟁 이어가는 사이…실전 경험 앞세워 수출 확대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의 최근 성장세에는 실제 전장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 정부는 최근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 철군 문제와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이 제시한 가자지구 구상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AI가 생산하는 미사일과 레이더 등은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 등에서 벌인 군사작전에 실제 투입됐다. 방산업체 입장에서는 실전 운용 기록이 해외 고객에게 무기체계 성능을 보여주는 일종의 ‘전장 검증’ 효과를 낸다. 이스라엘 방산업계 전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이스라엘 최대 민간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의 수주잔고 역시 올해 6월 말 기준 사상 최대인 320억 달러(약 43조 9000억원)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73%가 해외 물량이다. 엘빗 측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방비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IAI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보유 지분 일부를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 측도 IPO 가능성이 이전보다 가까워졌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K방산 역시 천궁-Ⅱ와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등을 앞세워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국방비 증가로 시장 자체가 커지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유럽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화를 서두르고 있다. IAI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는 세계 방산시장의 호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네타냐후 정부가 전쟁과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동안 이스라엘 방산업체들이 실전 경험을 무기로 수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K방산이 앞으로 마주할 경쟁의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사설] 中 반도체 굴기 아찔한데, ‘52시간 예외’ 놓고도 엇박자

    [사설] 中 반도체 굴기 아찔한데, ‘52시간 예외’ 놓고도 엇박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해지자 애플이 CXMT 메모리의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성능 테스트와 초기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미국 HP, 대만 에이서 등이 이미 일부 제품에 CXMT 메모리 반도체를 채택한 데 이어 애플까지 손을 내민 상황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CXMT는 중국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대표 기업이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는 최근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자본을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D램 기술 고도화를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CXMT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아직은 뒤처져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중국 업체의 부상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언제든지 결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 “관련 절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이고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 전력, 용수 등 반도체 핵심 기반시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당연하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제도 개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가특구에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놓고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무한 경쟁 현장에서 기업에 날개를 달아 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의 족쇄도 풀어 주지 못해 삐걱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 中CXMT 칩 샘플 꽂은 애플… D램판 흔드나

    中CXMT 칩 샘플 꽂은 애플… D램판 흔드나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주요 제품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칩을 시험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서 공급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당장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CXMT가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범용 D램 시장에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여러 제품에 CXMT의 D램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CXMT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부품 공급을 위한 초기 논의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외에 새 공급처를 찾는 데는 AI 붐에 따른 메모리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을 늘리면서 스마트폰·PC용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졌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미 행정부에 요청해 왔다. 다만 미 정부가 이를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또 공급 부족 현상 심화로 애플이 CXMT에서 싼 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하기도 힘들다. 중국 IT 전문 매체 테크노드는 지난 6일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CXMT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논의가 난항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HP·아수스·에이서 등 PC 업체가 CXMT 제품을 채택한 것도 저가 제품을 찾기보다 부족한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애플이 CXMT와의 협상을 무기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협상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현재 60%에 불과하다며 신규 공장 완공에 3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들어 물량 확보 경쟁으로 기존 3년보다 긴 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는 빅테크들도 있다. CXMT의 최신 D램 공정은 삼성전자보다 1~2세대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HBM은 대량 양산과 수율 확보, 고객 인증까지 3~4년가량 더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과 고성능 서버 D램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점도 당장의 경쟁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CXMT는 최근 기업공개(IPO)로 최대 666억 1000만 위안(약 14조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확충과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월 30만장 수준으로 추정되는 D램 웨이퍼 생산 능력도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60만장까지 늘어날 수 있다. 중국 내수에 집중해 온 CXMT가 글로벌 PC 업체에 이어 애플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고 공급 부족이 완화된다면 D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 엔비디아, 美 전력업체 랜시엄에 4.2조원 투자

    엔비디아가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과 부지 확보가 중요해지자 관련 인프라에 직접 투자한 것이다. 로이터와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랜시엄 지분 20%를 확보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전력망 연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의 토지 및 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는 100억 달러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사로,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약 4㎢ 규모의 캠퍼스에는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랜시엄은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AI 칩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에 장기 임차하기로 했다.
  • 에트리홀딩스, EDUT 공공기술 기반 창업 촉진 프로그램 운영

    에트리홀딩스, EDUT 공공기술 기반 창업 촉진 프로그램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지원 컴퍼니빌더 사업 일환예비창업 4개 팀·기술사업화 기업 5개 사 대상 6개월간 맞춤 지원 에트리홀딩스㈜는 2026년 기술경영촉진(컴퍼니빌더 지원형) 사업(이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EDUT 공공기술 기반 창업 촉진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원장 김병국)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공공기술의 창업 및 사업화를 목표로 에트리홀딩스㈜, ㈜유니스트기술지주, 디지스트기술지주㈜, ㈜티비즈가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4개 팀과 기술사업화를 추진 중인 기업 5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약 6개월에 걸쳐 창업 준비부터 투자 유치,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심사역과 연계한 창업기획, 투자 유치 및 IR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기술의 시장 진입과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사업화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초기 창업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추진 기업에는 성장 단계에 맞춘 법률, 인증, EXIT 전략 수립 등 밸류업 컨설팅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에트리홀딩스 대표이사는 “공공기술이 연구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사업화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술 기반 기술사업화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트리홀딩스는 중기부의 팁스 운영사이자 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기업 등록이 가능한 AC/VC 듀얼 라이선스 보유 투자사이다. 수젠텍, 진시스템을 초기 연구소기업 설립부터 IPO까지 투자·육성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초기 연구소기업으로 시작해 Pre-IPO 단계까지 초기 투자와 밸류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큐라움을 지원하고 있다.
  •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 핵심은 ‘데이터’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 핵심은 ‘데이터’

    로봇 가치 ‘움직임 알고리즘’ 결정소프트웨어 데이터 축적 중요해져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전환 속도“데이터 수집·공용 활용 길 열려야”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1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부품 원가가 판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부가가치가 부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유증권은 최근 유니트리 G1을 분해해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G1 기본형의 세금 포함 판매가격 8만 5000위안(약 1800만원)이고, 부품 원가는 4만 1574위안(약 882만원)으로 48.9%에 그친다고 밝혔다.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23개 관절이 2만 7500위안이었고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 원가가 5709위안, 배터리가 2000위안, 주제어보드가 1415위안 등이었다. 3D 라이다는 중국 DJI, 카메라는 미국 인텔, 반도체는 중국 락칩 제품으로 구하기 쉬운 외부 범용 부품이 다수였다. 하드웨어 자체의 진입장벽은 낮아진 반면 ‘운동제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로봇의 진짜 몸값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승인한 가운데, 유니트리는 신주 4044만 6000여주를 발행해 약 42억 2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계획을 단순 역산한 기업가치는 약 420억 위안(약 8조 9000억원)에 달한다. 역시 로봇 부품이 아니라 AI 모델과 운동제어 기술, 현장 데이터 축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가치다. 유니트리가 지난해 출하한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는 연구·교육, 데이터 수집과 공연·전시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산업용 AI 기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미국도 최근 AI 모델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완성차, 물류 유통 기업이 결합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진화하며 로보틱스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구조가 유사해지면서, 결국 승패는 누가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고도화하느냐에 달렸다. 국내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문제는 구조적 환경이다. 중국이 국가 전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안면 인식 등 생체·주행 데이터를 무한정 긁어모으지만 한국은 데이터를 모으기도 나누기도 힘든 이중고에 빠져 있다. 우선 규제의 문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이 로봇의 영상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장소 촬영에는 법적 근거와 촬영 사실 고지가 필요하다. 수집한 얼굴·음성 등 개인정보 원본을 AI 학습에 재활용하려면 가명처리와 안전조치 등 추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연구개발용 로봇 AI에 안전조치를 전제로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파편화된 생태계도 발목을 잡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다양한 공정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한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릴 수밖에 없어, 수집된 데이터가 공용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핵심은 ‘데이터’

    1800만원 로봇, 부품값 882만원…핵심은 ‘데이터’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내놓은 1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부품 원가가 판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부가가치가 부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유증권은 최근 유니트리 G1을 분해해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G1 기본형의 세금 포함 판매가격 8만 5000위안(약 1800만원)이고, 부품 원가는 4만 1574위안(약 882만원)으로 48.9%에 그친다고 밝혔다. 로봇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23개 관절이 2만 7500위안이었고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 원가가 5709위안, 배터리가 2000위안, 주제어보드가 1415위안 등이었다. 3D 라이다는 중국 DJI, 카메라는 미국 인텔, 반도체는 중국 락칩 제품으로 구하기 쉬운 외부 범용 부품이 다수였다. 하드웨어 자체의 진입장벽은 낮아진 반면 ‘운동제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로봇의 진짜 몸값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승인한 가운데, 유니트리는 신주 4044만 6000여주를 발행해 약 42억 2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계획을 단순 역산한 기업가치는 약 420억 위안(약 8조 9000억원)에 달한다. 역시 로봇 부품이 아니라 AI 모델과 운동제어 기술, 현장 데이터 축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가치다. 유니트리가 지난해 출하한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는 연구·교육, 데이터 수집과 공연·전시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산업용 AI 기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유니트리는 IPO 자금 조달 예정액의 48.1%를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도 최근 AI 모델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완성차, 물류 유통 기업이 결합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진화하며 로보틱스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구조가 유사해지면서, 결국 승패는 누가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고도화하느냐에 달렸다. 국내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문제는 구조적 환경이다. 중국이 국가 전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 안면 인식 등 생체·주행 데이터를 무한정 긁어모으지만 한국은 데이터를 모으기도 나누기도 힘든 이중고에 빠져 있다. 우선 규제의 문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이 로봇의 영상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장소 촬영에는 법적 근거와 촬영 사실 고지가 필요하다. 수집한 얼굴·음성 등 개인정보 원본을 AI 학습에 재활용하려면 가명처리와 안전조치 등 추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연구개발용 로봇 AI에 안전조치를 전제로 원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파편화된 생태계도 발목을 잡는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절대적인 데이터 학습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다양한 공정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한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릴 수밖에 없어, 수집된 데이터가 공용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창신메모리 흥행 잇나…‘로봇 1위’ 유니트리, 내달 과창판 IPO

    창신메모리 흥행 잇나…‘로봇 1위’ 유니트리, 내달 과창판 IPO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이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1위인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에 입성한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유니트리도 상장 이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의 로봇 수입 규제와 제품 가격 하락은 향후 기업가치를 가를 변수다. 31일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다음 달 1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서 온라인·오프라인 투자자 청약을 시작한다. 다음 달 5일 예비 수요예측을 거쳐 6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체 상장 주식의 10%인 4044만 6000주를 새로 발행해 약 42억위안(약 9518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트리는 중국 피지컬 AI 업계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함께 입증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5500여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32.4%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35% 증가한 17억 1000만위안(약 3875억원), 순이익은 204% 늘어난 2억 8760만위안(약 65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이어가는 로봇 스타트업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제품 판매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상장 기대를 키우는 배경에는 최근 CXMT의 흥행도 있다. CXMT는 지난 27일 과창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마감했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기업가치가 실적과 기술 수준보다 앞서갔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중국의 전략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강하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로봇 분야의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 역시 상장 초기에 비슷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건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느냐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9월 전년보다 약 36% 떨어졌다. 유니트리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68.4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32.64%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둔화했다. 로봇 시장의 가격 경쟁이 거세질 경우 출하량 증가가 곧바로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규제 강화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이유로 외국산 첨단 로봇 신규 모델과 인버터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니트리는 IPO 문건에서 기존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은 승인을 받았지만 향후 출시할 모델은 미국 판매가 제한될 수 있으며, 추가 관세나 제재가 부과되면 해외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키미 K3 흥행’ 중국 문샷AI, 투자금 5조원 끌어모았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최신 모델 ‘키미 K3’의 인기에 힘입어 35억 달러(약 5조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당초 목표액을 크게 웃돈 데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AI 투자기금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AI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문샷AI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35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3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2월 당시 기업가치(25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2년 5개월 만에 14배로 늘어난 규모다. 투자 유치액도 애초 목표로 잡았던 10억~2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모였다. 중국의 ‘국가 AI 산업 투자기금’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금은 앞서 딥시크에도 투자했다. 문샷AI는 중국 알리바바 출신 양즈린이 2023년 설립한 회사로, 대화형 AI 서비스 ‘키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공개한 키미 K3는 문서 작성과 코딩, 복잡한 추론 등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 기업이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또 다른 ‘딥시크 모멘트’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샷AI는 추가 투자와 상장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투자에서는 기업가치 500억 달러를 목표로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에 앞서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프리IPO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첨단기술 지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통지문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AI와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연산력 등을 포함한 6개 분야 24개 혁신 과제를 공개 경쟁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기업 규모나 특허 수보다 실제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우선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자금과 경쟁형 지원이 함께 확대되면서 중국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3일 천하’ 스페이스X, 바닥일까 아닐까…다음달 더 큰 ‘파도’ 온다 [재테크+]

    ‘3일 천하’ 스페이스X, 바닥일까 아닐까…다음달 더 큰 ‘파도’ 온다 [재테크+]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미 증시 데뷔와 함께 세계 최초 ‘조만장자’ 자리를 꿰찼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여 만에 재산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미끄러지며 머스크의 재산 역시 쪼그라든 것인데요. 오는 8월 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에 풀릴 물량까지 크게 불어날 전망이어서 주가를 둘러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자산 규모를 7064억 달러(약 1013조원)로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16일 기록했던 최고치 1조 4500억 달러(약 2080조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인류 최초로 재산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머스크의 자산이 이처럼 급감한 주요 원인으로는 스페이스X의 주가 급락이 꼽힙니다. 상장 3거래일 만에 고점 찍더니…공모가 밑돌아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약 19만원), 시가총액은 1조 7700억 달러(약 2540조원)였습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며 3거래일 만인 지난 16일에는 225달러(약 32만원)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주가는 115달러(약 1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공모가보다도 1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발행주식 5%만 풀려…물량이 키운 변동성주가가 급격히 출렁인 배경에는 주식의 ‘유통 물량’이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전체 발행 주식의 5% 미만만 일반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내놓았습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으면 매수나 매도세가 조금만 몰려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던 것과 최근 빠르게 하락한 것 모두 이처럼 적은 유통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 실적 발표…‘보호예수 해제’ 고비스페이스X는 오는 8월 4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자체의 파급력보다는 머스크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제시할 미래 비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보호예수(락업) 해제’입니다. 그동안 매도가 금지됐던 일부 주주들의 주식이 처음으로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20%에 달하며 이는 기존 유통 물량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렇게 늘어난 물량이 주가를 누르는 악재로 작용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모닝스타의 니콜라스 오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과의 인터뷰에서 “초기에 주식을 취득했던 기존 주주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물량 부담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하락 자체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미리 시장이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죠. 1년 후 머스크 64억 주 전량 보호예수 해제물량 부담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대규모 주식이 차례로 시장에 풀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2027년 중반에는 머스크 회장이 보유한 64억 주 전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됩니다. 이러한 일정은 이미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내용인데요. 스페이스X의 경우 개별 물량의 규모가 유난히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 주요 보호예수 해제 시점을 유의 깊게 지켜보되 단기적인 물량 변동보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중국판 삼전닉스’ 첫날, 인텔 시총 제쳤다

    ‘중국판 삼전닉스’ 첫날, 인텔 시총 제쳤다

    공모가 466% 폭등… 시총 712조원IPO로 최대 14.4조원 실탄도 챙겨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 첫날 미국을 대표하는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을 시가총액에서 넘어섰다. 막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금에 더해 이번 기업공개(IPO)로 최대 14조 4000억원의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범용 D램에 막대한 투자는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정조준하면서 한국·대만·미국의 3강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XMT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공모가 8.66위안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5.03위안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 2800억 위안(약 712조원·4846억 달러)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인텔(4693억 달러)을 넘었다. 중국 본토 증시의 시가총액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2조 7600억 위안)도 크게 제치며 선두에 올랐다. CXMT는 IPO로 579억 2000만 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666억 1000만 위안(약 14조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아시아 최대이자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자금은 12인치 D램 생산라인 확충과 공정 고도화, 고대역폭메모리(HBM)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CXMT는 이미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이은 4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8%로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생산능력을 한 단계 더 키울 자금까지 확보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617억 99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155.6% 늘며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7배 넘게 늘어난 1100억~1200억 위안, 순이익은 660억~75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첫날 주가 폭등에는 중국 반도체 자립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예상 순이익을 연간으로 단순 환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중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높다.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6.73%에 그친 점도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미국 밖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CXMT 등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CXMT가 품질과 수율, 고객사 인증을 충족하면 중국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과 PC 공급망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하는 것도 이런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다. CXMT와의 첫 격전지는 범용 D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 PC와 스마트폰, 일반 서버에 쓰이는 범용 D램은 공급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인다. CXMT가 생산을 늘리고 중국 기업의 자국산 채택이 확대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글로벌 가격 압박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국내 업체가 공급량을 조절하고 고객사와 가격을 협상할 여지도 줄 수 있다. 범용 D램에서 쌓은 매출과 생산 경험은 HBM 추격의 발판이 된다. 다만 최첨단 HBM 시장에서 CXMT의 경쟁력에 대한 시각은 아직 엇갈린다. HBM3 개발에 성공했다는 관측과 아직은 샘플 개발 및 양산 추진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계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는 CXMT의 세계 D램 점유율이 2028년 말 18%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 116위안을 제시했다. 반면 미국 투자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의 한계와 첨단 공정 격차를 들어 적정가치를 14.9위안으로 평가했다. 중국 내수와 정책 자금이 성장의 발판이지만 기술, 수율, 고객사 인증은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기업이 초격차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정부도 적극적인 인프라·정책 지원을 하라고 제언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중국의 공급 비중이 커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물량을 조절할 여지는 줄어든다”며 “수익성이 낮아지면 차세대 기술과 생산시설에 투자할 여력도 줄어든다. 투자 위축이 다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첨단 공장과 차세대 메모리에 대한 선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