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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줄게” 중국 광고 제안에…로제 “안 찍어요” 거절했다는데

    “100억 줄게” 중국 광고 제안에…로제 “안 찍어요” 거절했다는데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100억원대에 달하는 중국 광고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로제는 최근 한 유명 중국 차 브랜드가 제시한 약 100억원(720만 달러) 규모의 광고 제안을 거절했다. 또 1년 가까이 논의가 진행됐던 유명 샴페인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스페셜 에디션 샴페인의 병 디자인이 본인의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자 무산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글로벌 브랜드가 되면서 자본의 무게에 휘둘리지 않고 아티스트로서의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천문학적인 액수 앞에서도 자신의 이미지 브랜드를 가장 우선시하며 ‘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쟁취했다는 것이다. 다만 로제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로제는 2016년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해 ‘불장난’,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21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를 발매했다. 이 곡은 2025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2026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비록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로제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의 주요 본상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 역시 ‘임금님표이천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쌀 부문 7번째 수상

    역시 ‘임금님표이천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쌀 부문 7번째 수상

    경기 이천시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인 ‘임금님표이천쌀’이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주최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쌀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 들어서만 7번째 수상으로 임금님표이천쌀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선 시대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임금님표이천쌀은 우수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쌀과 찰진 식감, 뛰어난 밥맛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식문화에 맞춰 이천쌀은 다양한 기업·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더벤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천쌀을 활용한 음료 4종을 선보였고, 지난 3월에는 이천시·동원F&B·이마트 간 업무협약을 통해 이천쌀 현미를 활용한 즉석밥의 유통·소비 확대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소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천쌀은 2025년부터 2026년 현재까지 미국, 호주, 일본 등으로 약 103톤을 수출하는 등 해외 판로를 넓혀 가고 있다. 성수석 시장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은 임금님표이천쌀이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이천쌀만의 차별화된 품질을 유지하는 한편,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발굴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임금님표이천쌀의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성분에디터, 뉴욕 팝업스토어 성료…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한 <토이 스토리 5> 테마 제품 선보여

    성분에디터, 뉴욕 팝업스토어 성료…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한 <토이 스토리 5> 테마 제품 선보여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성분에디터가 미국 뉴욕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이는 단독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북미 뷰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성분에디터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기획한 테마 한정판 에디션을 공개하는 한편, 지난 8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소호에서 팝업스토어 ‘글로우 버디 하우스(Glow Buddy House)’를 공식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6일 프레스 데이를 제외한 사흘간 약 2,300여 명의 현지 소비자가 현장을 찾았다. 행사 개막 전날부터 입장을 대기하는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운영 기간에는 대기 행렬이 인근 5~6개 블록까지 이어지는 등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우디’와 ‘앤디’의 우정에서 영감을 받아,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을 함께할 나만의 ‘글로우 버디(Glow Buddy)’를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공간과 제품 전반에 녹여냈다. 속 캐릭터를 성분에디터 제품 디자인에 적용해 각 제품의 특징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콘셉트에 맞춰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견인해 온 ‘실크펩타이드 EGF 인텐시브 앰플’을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인 2종을 더한 총 3종의 ‘녹는 실 앰플’을 메인 제품으로 소개했다. 히어로 제품인 ‘실크펩타이드 EGF 인텐시브 앰플’은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에서 전년 최고 매출 대비 약 126%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제품으로, 콜라겐 녹는 실을 함유해 피부 탄력 및 볼륨 관리를 돕는다. 성분에디터는 이러한 시장 반응에 힘입어 녹는 실 라인업을 확장했다. 광채와 탄력 관리를 위한 ‘PDRN 핑크 비타민 글로우 부스팅 앰플’과 다크스팟 및 색소침착 완화를 위한 ‘코직애씨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브라이트닝 앰플’을 새롭게 추가했다. 여기에 동일 핵심 성분을 적용한 캡슐 크림을 함께 구성해 단계별 맞춤형 스킨케어 방식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기존 베스트셀러인 ‘딥 콜라겐 레티놀 파워 부스팅 캡슐 크림’을 비롯해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레드어성초 바하 리노 진정 앰플’, ‘블루아가베 히알 이온 수분 앰플’ 등 총 9종의 제품군을 진열해 폭넓은 피부 고민별 솔루션을 소개했다. 팝업스토어 공간은 ‘앤디’의 방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가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피부 고민 컨설팅 존, 스쿱 이벤트,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미션 완료 시 제품과 캐릭터 모양의 스퀴시, 협업을 테마로 제작된 쇼핑백 등 한정 리워드를 제공해 브랜드 경험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거울 포토존과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자발적인 콘텐츠 참여와 공유를 유도하며 온라인으로도 관심을 확산시켰다. 성분에디터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반응을 확인하며 북미 시장에서 성분에디터의 브랜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이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소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티스트컴퍼니-틱톡, 배우 IP 기반 글로벌 브랜드 사업 협력 위한 MOU 체결

    아티스트컴퍼니-틱톡, 배우 IP 기반 글로벌 브랜드 사업 협력 위한 MOU 체결

    - 배우 철학∙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브랜드 공동 기획·개발...배우가 사업 주체로 직접 참여- 첫 사례 이정재, 뷰티 브랜드 4분기 출시 목표...일본·미국 틱톡샵과 현지 전략 공동 기획 종합 콘텐츠 기업 아티스트컴퍼니가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소속 배우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종합 콘텐츠 기업 ㈜아티스트컴퍼니는 1일 서울 강남구 틱톡코리아 본사에서 틱톡과 배우 지식재산권(IP) 기반 글로벌 브랜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티스트컴퍼니는 소속 배우의 IP를 활용한 독자 브랜드 사업을 체계화한다. 배우 개개인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설계할 방침이다. 틱톡은 전 세계 이용자 대상의 콘텐츠 노출 환경과 크리에이터 협업 네트워크, 이커머스 인프라를 연계해 이를 지원한다. 양사는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콘텐츠 제작,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번 협업을 기존 배우 IP 활용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배우의 IP가 작품 출연이나 광고 모델 활동 등에 머물렀다면,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배우의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 관점 자체가 독자 브랜드 사업의 출발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단순 광고 모델이나 앰배서더 계약과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배우는 기존 브랜드에 이미지를 제공하는 수동적 모델이 아니라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관여하는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IP 관리와 전문 브랜드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 운영한다. 협력의 첫 사례는 배우 이정재다. 이정재는 지난 8월 틱톡 공식 계정을 열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으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신규 브랜드 사업의 기획·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첫 브랜드는 뷰티 카테고리로,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일본 및 미국 틱톡샵(TikTok Shop)과 함께 현지 시장에 맞춘 진출 전략 수립부터 현지 크리에이터 매칭을 통한 마케팅 공동 기획까지 브랜드 출시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는 글로벌 팬 참여형 Q&A 캠페인 ‘애스크 이정재(ASK LEE JUNG-JAE – GLOBAL FAN Q&A)’가 시작된다. 전 세계 팬들이 이정재의 틱톡 영상에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선정된 질문에 이정재가 직접 영상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아티스트컴퍼니가 틱톡을 파트너로 택한 배경에는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커머스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어진다는 점이 있다. 브랜드가 전 세계 이용자에게 노출되고, 현지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그 흐름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이 한 곳에서 만들어진다. 배우 IP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글로벌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경로를 확보하는 셈이다. 틱톡은 그동안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K-팝과 K-드라마의 장면들이 전 세계 이용자의 콘텐츠로 재해석되며 퍼졌고, 한국의 음식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역시 틱톡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 흐름 위에 배우 IP 기반 브랜드를 올려 K-컬처가 확장되는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은 틱톡이 지난 4월 K-임팩트 서밋(K-Impact Summit)에서 발표한 ‘한국 콘텐츠 생태계 5000만 달러 투자’와도 맞닿아 있다.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원이 배우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넓어지는 첫 사례다. 박승현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사는 “배우가 쌓아온 영향력이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며 “이번 협약은 배우의 IP가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는 방식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 배우 각자의 관점이 담긴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키워내는 아티스트컴퍼니만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틱톡은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가 전 세계 이용자와 연결되고, 한국의 배우와 아티스트가 글로벌 팬들과 관계를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왔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우들이 본인의 IP와 창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팬덤을 더욱 확장해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배우들이 개개인의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독자적인 존재감을 구축하고,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넓혀가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재단법인 씨앗 ‘제3의 시간 도서관’,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 3위 수상

    재단법인 씨앗 ‘제3의 시간 도서관’,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 3위 수상

    - 재단법인 씨앗 ‘The Third Time Project’, 2026 IFLA PressReader International Marketing Award 3위 수상-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을 ‘Time Revenue’로 관리…누적 탐색 시간 9만 시간 돌파어린이·청소년의 시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의한 국내 프로젝트가 국제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재단법인 씨앗(Seeart Foundation)이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제3의 시간(For My Stories)’의 ‘The Third Time Project’가 지난 8월 11일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에서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2026 IFLA PressReader International Marketing Award)’ 3위를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이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 국회의원)’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다.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The Third Time Project’는 도서관의 이름인 ‘제3의 시간’에서 출발한다. 집에서 휴식하는 시간을 ‘제1의 시간’,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제2의 시간’으로 보고, 집과 학교가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어린이·청소년이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하며 자기 세계를 넓혀가는 시간을 ‘제3의 시간’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린이·청소년이 자발적으로 탐색에 사용한 시간을 ‘Time Revenue’로 정의해 주요 성과지표로 관리하고 있으며,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을 통해 이용 시간을 기록한다. IFLA 발표 당시 누적 탐색 시간은 9만 시간을 넘어섰고, 1회 방문 시 평균 체류 시간은 약 2시간 30분에 달한다. 이는 이용자의 한정된 시간을 얻기 위해 도서관 역시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프로젝트의 관점을 보여준다. 책에서 행동으로… 도서관을 ‘탐색의 공간’으로 ‘제3의 시간’은 모든 어린이·청소년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그리기, 만들기, 듣기, 쓰기, 바느질하기, 디자인하기 등 다양한 행동을 뜻하는 ‘동사(Verb)’ 형태의 선택지들을 제공한다. 책 역시 ‘동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바느질 책 옆에는 실과 천을, 그림책 옆에는 연필과 종이를 배치하는 ‘Verb Collection’을 통해 독서가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책을 탐색의 끝이 아닌 새로운 행동과 관심을 발견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한다. IFLA 심사위원단은 ‘The Third Time Project’가 주의력 경제(Attention Economy) 속에서 도서관을 9~19세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적인 ‘제3의 시간’으로 재정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책을 ‘동사’로 바라보는 방식과 실시간 방문·재방문 추적에 주목하며, 청소년에게 도서관이 실제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행동 지표라고 평가했다. ‘제3의 시간 도서관’ 김정민 관장은 “도서관은 무료이지만 이용자는 자신의 시간을 쓴다”며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도서관의 경쟁자는 근처의 다른 도서관이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처럼 이용자의 시간을 원하는 모든 서비스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어린이·청소년이 이 시간을 자발적으로 도서관에서 보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 업계에서 쌓아온 질문과 관점이 도서관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이번 국제 마케팅 어워드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무척 뿌듯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시작한 경험, 전국 도서관으로 ‘제3의 시간’에서 시작된 경험은 전국 도서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3의 시간 도서관’의 ‘모야랩(MOYA Lab)’은 현재 전국 30여 곳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모야(MOYA)와 협업하며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스토리랩(Story Lab)’ 역시 대구·전주·세종 등 5곳의 공공도서관 청소년 전용 공간 ‘스페이스티(Space T)’ 및 전국 학교도서관 등과 협업하고 있다. 이번 수상 이후에는 해외 도서관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WLIC 종료 후 진행된 제3의 시간 라운딩에는 바르셀로나, 미국, 호주 등에서 온 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IFLA 공공도서관 분과(Public Library Section) 의장이자 호주도서관정보협회(Australian Library and Information Association, ALIA) 소속인 제인 카웰(Jane Cowell)은 방문 후 이용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관점과 청소년이 스스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설계한 환경, 동사에서 출발하는 콘텐츠 등을 공공도서관이 참고할 만한 지점으로 꼽았다. ‘2026 부산 WLIC’가 전 세계 도서관 관계자들이 미래 사회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가운데, 이번 수상은 어린이·청소년의 ‘시간’과 ‘행동’에서 출발한 국내 도서관의 새로운 시도가 국제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日희극 거장 미타니 코키,‘아메리칸 드림’으로 10월 내한

    日희극 거장 미타니 코키,‘아메리칸 드림’으로 10월 내한

    일본을 대표하는 희극의 거장 미타니 코키가 묵직한 정통 심리극으로 돌아와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미타니 코키의 신작 연극 ‘아메리칸 드림’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무대는 지난 8월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를 순회한 대규모 투어의 대미를 서울에서 장식하는 자리로 국내에서는 단 4회 상연을 통해 원어 그대로(한국어 자막 제공) 오리지널 캐스트의 호흡을 전할 예정이다. 내한 무대에 오르는 아메리칸 드림은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등 유수의 히트작을 남긴 미타니 연출이 특유의 웃음기를 거두고 기획·제작사 파르코(PARCO)와 6년 만에 공동 기획해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1940년대 후반 미국의 ‘적색분자 색출(매카시즘)’ 광풍이 덮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비미활동위원회에 소환된 영화인들이 좁은 호텔 객실에서 조사위원들과 벌이는 팽팽한 밀실 심리전을 다룬다. 극은 “당신은 공산주의자입니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흔들리는 인물들의 배신과 침묵 속 갈등을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대사로 그려낸다. 미타니 연출은 오랫동안 품어온 이 숙원작에 대해 “희극이 아니며, 권력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품의 무게감에 걸맞게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휩쓴 코히나타 후미요, 아사노 카즈유키, 야마자키 하지메 등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는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의 차세대 주역 나카가와 타이시 등이 합류해 20대부터 70대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앙상블을 빚어낸다. 이번 공연을 이끈 파르코(PARCO)는 1973년 ‘PARCO 극장’ 개관 이래 50년 넘게 일본 문화계를 이끌어온 종합 상업·문화 기업이다.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연극, 음악, 영화 등 폭넓은 장르의 콘텐츠를 생산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미타니 코키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예술가들에게는 자유로운 창작의 장을, 관객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제공해 왔다.
  • MIT 윤혜준 연구원, ‘Advanced Science’ 커버 논문 공동 제1저자로 참여

    MIT 윤혜준 연구원, ‘Advanced Science’ 커버 논문 공동 제1저자로 참여

    공기주입식 구조물의 표면에서 나타나는 구겨짐을 제어해 하나의 구조물에서 여러 형태를 구현하는 연구가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 2026년 8월호 커버로 소개됐다. MIT Media Lab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윤혜준 연구원은 이번 논문에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 제목은 ‘Reconfigurable Inflatables Through Controlled Surface Crumpling’으로, 공기주입식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구겨짐(crumpling)을 의도적으로 제어해 형태 변화를 유도하는 설계 방법을 제안한다. 기존 공기주입식 구조물은 내부에 공기를 넣으면 사전에 설계된 형태로 팽창하고, 공기를 빼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표면에 구겨짐이 만들어지는 위치와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동일한 구조물이 서로 다른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특히 구조적 결함으로 여겨질 수 있는 구겨짐 현상을 형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설계 요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하나의 구조물이 복수의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다중안정성(multistability)’을 구현했다. 이번 연구는 윤 연구원이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 석사과정에 재학할 당시 하버드 공학 및 응용과학대학원(SEAS) Bertoldi Group 연구진과 협업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설계 원리가 향후 형태와 움직임을 변화시켜야 하는 소프트 로봇을 비롯해 가변형 건축 구조물, 의료 및 환경 관련 분야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디자인과 소재·공학 분야를 접목한 연구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25세에 Red Dot Design Award, iF Design Award, IDEA 등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미국 Forbes가 선정한 ‘Forbes 30 Under 30 Asia’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Forbes는 재료공학을 기반으로 인터랙티브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는 디자이너로 윤 연구원을 소개했다. 현재는 MIT Media Lab의 Tangible Media Group에서 Hiroshi Ishii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그래머블 소재와 형태 변형 인터페이스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가 ‘Advanced Science’ 8월호 커버에 선정되면서 디자인과 공학을 융합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Army Research Office의 연방 연구지원금 W911NF-22-1-021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K BOOSTER,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 개인전 후원…예술·뷰티 접점 넓힌다

    K BOOSTER,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 개인전 후원…예술·뷰티 접점 넓힌다

    ‘LOUNGE with Jon Burgerman’ 8월 27일~10월 18일 청담동 써저리서 진행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K BOOSTER(케이부스터)가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Jon Burgerman)의 개인전 ‘LOUNGE with Jon Burgerman’을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8월 27일부터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아트 공간 ‘써저리(SURGERY)’에서 진행된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는 존 버거맨 작가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국 출신으로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존 버거맨은 즉흥적인 드로잉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두들(Doodle)’ 장르를 현대 미술의 주요 영역으로 안착시킨 작가다. 회화를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 조각, 설치 미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팝마트(POP MART), 케이스티파이(CASETiFY), 삼성, 롯데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다채로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존 버거맨이 최근 전개한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기존 작업에서 두드러졌던 선명한 그래픽 라인과 달리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면 위에 캐릭터를 배치했으며, 유쾌한 이미지 안에 행복과 불안, 외로움, 위로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러 감정을 담아냈다. 전시 제목인 ‘LOUNGE’에 맞춰 공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작품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장에 머물며 작품과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스피크이지 스타일의 칵테일 라운지를 조성했으며, 전시 기간 관련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브랜드와 문화 예술의 협업은 작품이나 전시를 매개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패션·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K BOOSTER 역시 이번 후원을 통해 예술과 뷰티가 일상에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접점을 연결했다. 특히 존 버거맨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과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K BOOSTER가 지향하는 건강하고 활기찬 아름다움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K BOOSTER 관계자는 “존 버거맨의 작품은 유쾌한 색채와 캐릭터를 통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예술을 경험하고 일상 속 감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며 “예술과 뷰티 역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새로운 영감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원을 계기로 예술과 문화를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존 버거맨의 공공 미술 작품은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 유리 캐노피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 설치 12주년을 맞았다. 해당 작품은 전시가 진행되는 써저리와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어 기존 공공 미술 작업과 이번 전시의 회화 작업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 KF-21 다음은?…韓, ‘6세대 전투기’ 형상까지 그리기 시작했다 [밀리터리+]

    KF-21 다음은?…韓, ‘6세대 전투기’ 형상까지 그리기 시작했다 [밀리터리+]

    한국이 KF-21 보라매에 이어 미래 전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투기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인공지능(AI)과 광대역 스텔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이른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요소를 반영한 운용 개념과 기체 형상까지 검토하는 단계다. 27일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위크는 한국이 서방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을 따라잡고 국내 전투기 설계·개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 전투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전투항공기 개념 형상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최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규모는 9억원, 연구 기간은 14개월이다. 방사청은 연구 목표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광대역 스텔스, AI 기반 운용 개념·작전 운용 성능 정립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최적의 기체 형상까지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향후 소요 제기와 선행연구, 사업 타당성 검토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KF-21 끝나자 ‘다음 전투기’ 연구로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KF-21 체계 개발이 막 끝난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9일 KF-21 체계 개발을 공식 종료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뒤 6대의 시제기를 제작했고 42개월 동안 1600여 차례의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다.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처음 인도될 예정이다. KF-21은 현재 4.5세대급 전투기로 분류된다. 앞으로 공대지 능력과 스텔스 성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지만, 이번 개념연구는 그보다 더 먼 미래를 겨냥한다. 핵심은 유인 전투기 한 대가 여러 무인기를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다. 조종사가 탄 전투기가 앞선 무인기들에 정찰과 전자전, 타격 임무를 나눠주고 하나의 전투체계처럼 운용하는 개념이다. 광대역 스텔스도 중요하다. 특정 주파수의 레이더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와 적외선 탐지까지 피하도록 기체 형상과 소재, 센서를 통합하는 기술이다. AI는 센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조종사의 판단과 무인기 운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기술들은 미국 F-47과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전투항공체계(GCAP) 등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6세대기’ 확정은 아직…형상·성능부터 정한다다만 이번 연구를 곧바로 한국형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출발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단계는 군이 실제로 어떤 전투기가 필요한지, 어떤 임무를 맡길지, 어느 정도의 스텔스·AI·유무인 복합 성능이 필요한지를 정하는 개념연구다. 여기서 나온 형상과 요구 성능을 토대로 소요 제기와 선행연구,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정식 체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미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방사청은 2026년 예산에서 KF-21 연구 역량을 이어갈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연구개발에 636억원을 반영했다. 구조·소재·센서 연구에 612억원, 관련 개발 연구에 24억원을 배정했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투자도 2025년 1915억원에서 올해 3402억원으로 늘렸다. 첨단 항공 엔진과 스텔스 기술 등 미래도전국방기술 예산 역시 2503억원에서 3494억원으로 확대했다. 엔진 국산화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방사청과 ADD는 지난달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시제를 공개했다. 이 엔진은 향후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하는 협업 무인전투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KF-21 진화형과는 다른 길 차세대 전투기 연구가 시작됐다고 해서 KF-21의 진화가 멈추는 것도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의 스텔스 성능과 타격 능력을 끌어올리는 KF-21EX 구상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해 KAI가 내부 무장창을 갖춘 KF-21EX 개념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2000파운드급 유도폭탄을 내부에 탑재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결국 한국의 미래 전투기 전략은 두 갈래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개발을 끝낸 KF-21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스텔스·타격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더 먼 미래에는 AI와 다수의 무인기까지 한데 묶는 별도의 차세대 전투체계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KF-21이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면 이번 연구는 그 경험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단계인 셈이다. 아직 ‘한국형 6세대 전투기’의 개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전투기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그리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 ‘물방울 무늬 호박’ 日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 별세… 향년 97세

    ‘물방울 무늬 호박’ 日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 별세… 향년 97세

    물방울 무늬를 소재로 한 ‘호박’ 조형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본의 설치 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97세.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사마는 지난 14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29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구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겪은 환각 증상에서 영감을 얻어, 화려한 색채의 물방울과 그물 무늬를 자신의 예술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무늬들로 뒤덮인 거대한 호박 오브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간 구사마는 뉴욕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알몸의 남녀에게 물방울 무늬를 그려 넣는 파격적인 거리 퍼포먼스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해프닝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73년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던 구사마는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일본관 단독 대표로 참석해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유럽과 미국의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잇달아 열었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에는 도쿄 신주쿠에 그의 이름을 딴 ‘구사마 야요이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고인은 말년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작을 선보여 왔다. 그는 평생의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9년 일본 문화공로자 선정에 이어 2016년에는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는 어디에 있나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는 어디에 있나

    10대 때 봤던 영화 ‘스타워즈’의 세계에서는 두 종류의 로봇이 인간과 협업한다. 두 로봇은 인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는 면은 같지만 외양은 사뭇 다르다. C-3PO는 인간을 더 닮았다. 반면 R2-D2는 사람이라기보다 기계를 연상시킨다. C-3PO가 인간처럼 이족보행하며 팔을 자유롭게 쓴다면, R2-D2는 팔다리 없이 로봇청소기처럼 바퀴로 움직인다. 인간과 두 로봇은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넘나들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다성음악의 공동 연주자이다. 스타워즈의 시공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적지 않다. 바퀴 달린 서빙 로봇이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조리된 음식을 운반하는 걸 보고 노인조차 놀라지 않는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국제로봇연맹의 2026년 4월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 명당 1220대로 세계 평균 132대를 훌쩍 넘는 세계 1위다.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는 인간과 로봇이 협력해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경향의 증가이다. 로봇 중에서도 동일한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상호협력하게끔 설계된 로봇을 협동로봇(cobot)이라 한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의 10.5%가 협동로봇이었다. 공장에 새로 들어가는 로봇 열 대 중 한 대는 인간의 ‘곁’에서 일하는 기계라는 뜻이다. 영어 단어 concern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긍정적 뉘앙스의 ‘관심’과 부정적인 ‘우려’의 뜻을 동시에 지닌다. 어느새 인간의 곁에 와 있는 협동로봇, 그 로봇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하기에 이중적 뜻을 지닌 concern만큼 적합한 단어는 없다. 인건비 인상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협동로봇은 ‘관심’의 대상이다. 반면 자신의 자리가 기계에 의해 대체될 위험을 감지하는 노동자에게 협동로봇은 ‘우려’를 유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긍정적 ‘관심’을 드러내면, 노조는 그 ‘관심’에서 일자리 축소라는 ‘우려’를 읽어낸다. 어떤 이는 ‘노·사 갈등’ 대신 ‘노(동자)·로(봇) 갈등’이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는 표현이 될 것이라는 관심과 우려가 뒤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여러 멜로디가 각자의 선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음악을 구성하는 다성음악은 단선율로 구성된 음악보다 입체적이다. 그 입체성이 빚어내는 풍부한 느낌이 다성음악만의 매력이다. 협동로봇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단 하나의 선율로 환원되기보다, 효율의 언어와 존엄의 언어가 다성적으로 울려 퍼질 때 우리 사회의 화음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그 다성적 긴장을 외면하고 한 가지 잣대로 단선율로 억지 편곡한다면 기술 발전은 소수의 사람에겐 낙원을 가져다주지만, 다수를 디스토피아의 미래로 안내할 수도 있다. 모든 걸 기술적 과제로만 남겨둘 수는 없다. 그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를 우리는 공론장이라 부른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트럼프, 이란에 당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드론 전담 부대 없앴다” 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당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드론 전담 부대 없앴다” 왜? [밀리터리+]

    미 육군이 드론 전담 부대를 해체하고 재래식 보병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에 주둔하며 드론전 전문 훈련을 받아 온 미 육군 부대가 드론 기술 학습 및 활용 노력을 중단하고 전통적인 보병 대대로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 독일에 주둔하는 미 육군 제174공수여단에 소속된 병사 중 약 600명의 병력으로 별도의 드론전 특화 대대를 창설했다. 해당 대대는 자체 드론을 개발 및 실험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획득한 드론전 전술의 학습·훈련에 참여해 왔다. 미 육군은 드론이 필요한 전선 어디든 배치될 수 있는 전담 부대로 운용할 예정이었다. 당시 미 육군은 성명에서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이 개발한 무인 시스템을 포함한 특수 무인 시스템 부대의 운용 경험을 연구하고 교훈을 얻어, 미군 드론 우위 확보를 가속화하라는 국방부의 지침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익명의 미군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토퍼 라네브(대장) 미 육군 참모총장 직무대행은 해당 부대에 공수보병 부대로서의 핵심 임무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월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갑작스럽게 해임한 뒤 육군 전반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특히 이란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전에 대한 교훈의 필요성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저렴한 샤헤드 드론을 함선과 기지에 배치해 미군을 사살하고, 미 육군 헬리콥터를 격추했으며, 미군의 귀중한 첨단 요격 물자를 소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드론 전담 부대가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관련해 미 육군은 성명에서 “훈련에서 얻은 것과 지난 1년간의 결과를 육군에 전달해 부대 설계와 향후 실험에 반영하겠다”며 “성과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전=드론전’ 역행하는 결정, 배경은?일각에서는 이번 드론 대대 임무 종료의 배경에 지휘부 교체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CBS 뉴스에 따르면 조지 전 육참총장은 드론 체계를 일선 부대에 편입하는 데 앞장섰지만, 헤그세스 장관에게 경질됐다. 한 당국자는 CBS에 “조지 전 총장 재임 때만 해도 해당 부대가 드론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전 총장이 경질되고 라네브 대행이 그 자리에 앉으면서 무인 체계에 대한 미 육군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 군 당국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라네브 대행이 지난 19일 공개한 육군 지침 문서(The Army Azimuth)에는 드론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라네브 대행은 “다음 전쟁은 지난 전쟁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창의력과 판단력을 자율성 및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더 빠르게 배우고, 혁신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되어야 할 군대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가 현대전의 상징이 된 드론 중심의 군 체계에서 재래식 보병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를 결정한 라네브 직무대행은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이자 차기 미 육참총장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다만 그에 대한 인준은 공화당 내부 반대로 중단된 상황이다. 전 세계가 드론 전력 확충에 열 올린다현대 전장에서 드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원짜리 드론이 대당 수백~수천억에 달하는 함정과 기지를 공격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는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실제로 미군은 방어를 위해 한 발에 수백만 달러가 넘는 요격미사일을 소모했고, 이란은 ‘비대칭 전력’으로 대표되는 드론 전력을 동원해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진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 북한도 드론 전력 확충에 ‘진심’을 보여왔다. 북한이 2024년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는 골판지로 제작한 초저가 자폭 드론에서부터 이스라엘 자폭 드론 ‘하롭’·‘히어로’와 형상이 유사한 드론 등 10종의 신형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드론을 핵심 전력으로 하는 전차 통합 전술 훈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공격 드론이 적의 지휘 거점과 대장갑 화력 진지를 선제 타격한 뒤, 대전차미사일이 후속 공격에 나선 후에 전차가 투입되는 방식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실전 경험과 이란 전쟁을 지켜본 북한은 단순한 정찰용 드론에서 벗어나 자폭 드론과 공격 드론, 전자전·군집 드론 여러 분야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드론·무인기 전력을 2040년까지 현재의 30배로 증강하고, 전투기 협업 무인항공기,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잠수정, 정찰무인기, 중·소형 자폭 드론 등 무인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전 장병이 개인 화기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50만 드론전사 양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정키크림, 설립 11개월 만에 콘텐츠 350편 제작…글로벌 공동개발 확대

    정키크림, 설립 11개월 만에 콘텐츠 350편 제작…글로벌 공동개발 확대

    - 자체 IP ‘BRAZY’ 기반 앨범·단편영화 등 콘텐츠 제작- 영국 원더스튜디오 프로젝트 참여…해외 파트너와 공동개발 추진- 장편 애니메이션·앤솔로지·오리지널 시리즈 11월부터 공개 엔터테크 기반 IP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이 설립 11개월 만에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약 350편을 제작하고 글로벌 제작사 및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키크림은 자체 버추얼 그룹 IP인 ‘BRAZY’를 앞세워 정규 앨범 및 단편 영화 등 다채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여 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배포 전 과정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자체 IP의 영역을 영상과 음악 등으로 빠르게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정키크림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Plug and Play Launchpad’ 톱 10에 선정됐으며, CES 2026 참가 이후 4개 IP 개발과 3개 기업과의 공동 제작 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작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키크림은 영국 원더스튜디오(Wonder Studios)가 진행하는 영화·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할 아시아 최초의 스튜디오로 선정됐다. 가상융합산업대전(KMF)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USC ETC) 에릭 위버 R&D 위원장의 추천으로 글로벌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연사로 참여했다. 정키크림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연계해 열리는 콘텐츠 마켓 MIFA 2026에서도 자체 IP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에서 만난 두바이와 스코틀랜드, 영국, 일본 지역 파트너들과 장편 영화 및 신규 IP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AI 콘텐츠 제작을 단발성 영상 생산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IP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IP의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해외 전시와 공동 제작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현재 자체 장편 애니메이션 2편과 앤솔로지 작품,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완성된 콘텐츠는 오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키크림은 향후 자체 IP 제작과 해외 공동 개발을 병행하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 허영인 회장의 상미당홀딩스, ‘상미당(賞美堂)’에서 시작된 창업정신 이어…글로벌 혁신 나선다

    허영인 회장의 상미당홀딩스, ‘상미당(賞美堂)’에서 시작된 창업정신 이어…글로벌 혁신 나선다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상미당홀딩스’가 1945년 황해도 옹진의 작은 제과점 ‘상미당(賞美堂)’에서 출발한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지주사 체제 안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판 삼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주사 체제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상미당홀딩스 출범은 단순한 사명 변경이 아니라 경영 체질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미당’은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맛과 품질,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이를 지주회사 운영의 중심에 두고 중장기 비전 수립과 글로벌 사업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나선다. 계열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독립 경영을 통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함께 높여 나가는 중이다. 또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상미당협의체’를 출범시켜 공통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협업 체계를 갖췄다. 대외 정책∙커뮤니케이션∙컴플라이언스∙안전 경영∙상생 등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된 ‘변화와 혁신 추진단’과 함께 책임 경영 및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 온 책임 경영 기조를 지주회사 체제에 반영한 것이다. ‘상미당 정신’ 이어가는 사회 공헌 통해 상생과 나눔 실천 상미당홀딩스는 또한 초기부터 이어 온 ‘상미당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행복한재단’을 중심으로 장학 사업과 제과제빵 교육, 취약 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인 ‘상미당 행복한 장학금’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누적 54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위한 ‘내 꿈은 파티시에’, 발달장애인 대상의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 등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과 직업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 나눔 활동도 확대 중인 상미당홀딩스는 1998년부터 전국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해 현재까지 약 3270억 원 규모의 나눔을 실천했으며, 식품 배송용 냉동 탑차 지원을 통해 취약 계층 먹거리 지원 체계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 참여형 매칭 펀드인 ‘상미당 행복한펀드’와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을 지원하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사업 등을 통해 장애 어린이와 장애인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앞으로도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 온 나눔과 상생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 사업과 직업 교육, 취약 계층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북미 시장 거점 확대… 13개국 730여 개 매장 운영 글로벌 시장 확장은 상미당홀딩스의 미래 전략을 견인하는 핵심축이다. 주요 계열사인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매장을 개점하며 미국 진출 매장 300호점을 달성했다. 2005년 미국 1호점 개점 이래 현지 30개 주에 진출했으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등 글로벌 13개국에서 총 73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가파른 출점 확대에 발맞춰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물류 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교두보 삼아 북미 전역과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상미당의 창업정신을 계승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주사의 본질적 과제”라며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롭게 무장한 세레브라스 웨이퍼 스케일엔진, 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새롭게 무장한 세레브라스 웨이퍼 스케일엔진, 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현대적인 반도체 제조 공정은 ‘웨이퍼’라는 동그란 기판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최종적인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웨이퍼에서 사각형 형태로 하나씩 떼어 내서 제조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는 전혀 다른 접근 방법으로 초대형 칩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은 실리콘 웨이퍼를 자르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칩을 만들 순 있지만, 대신 제조 과정에서 오류가 난 부분으로 인해 프로세서에 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웨이퍼 스케일 엔진의 해결책은 매우 작은 프로세서 코어를 여러 개 만들고 이들을 서로 연결해서 중간에 몇 개 오류가 나더라도 전체 프로세서 기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은 최근 ‘WSE-3T’를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2년 전 공개한 WSE-3와 동일한 TSMC 5㎚ 공정을 사용하고 동일한 4조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지만, 연산 성능과 대역폭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입니다. WSE-3T의 AI 연산 성능은 125 PFLOPS(희소성 적용 시 250 PFLOPS), 대역폭은 43.2 PB/s로 이전 대비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WSE-3T 프로세서 하나에는 90만 개의 코어와 44GB의 초고속 SRAM이 통합돼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부분은 프로세서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랙 서버 시스템인 CS-4를 함께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CS-4는 3개의 WSE-3T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대 750 PFLOPS의 AI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주장에 따르면 GPT-OSS 120B 모델 기준으로 단일 CS-4 랙이 초당 4400토큰 이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GPU와 비교해 최대 30배 정도 빠른 속도를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CS-4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AMD의 헬리오스 AI 랙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습니다. 마치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시스템과 그록 시스템을 조합한 것과 비슷하게, AMD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연산의 앞 단계인 프리필 단계(입력 프롬프트 처리, 대규모 컨텍스트 윈도우 계산, KV 캐시 생성)를 담당하면, CS-4에 있는 WSE-3T는 최종 출력 단계인 디코드 단계, 즉 토큰 생성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메모리 대역폭이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아예 프로세서에 메모리가 통합된 WSE-3T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렇게 헬리오스 랙과 CS-4 랙으로 AI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 전력 대비 토큰 생성 효율을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세레브라스의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고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 그록 AI 파이프라인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현재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위치는 공고해 보이지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의존도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쟁자인 AMD도 시장의 파이를 일부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MD가 세레브라스와의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사설] 청년 고용 덮친 AI, 직무 재설계로 출구 찾아야

    [사설] 청년 고용 덮친 AI, 직무 재설계로 출구 찾아야

    지난 4년간 청년 일자리 28만 5000개가 사라졌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사라진 일자리의 94%는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컴퓨터 프로그래밍업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은 업종에서였다. 청년들이 선호하던 ‘괜찮은 일자리’부터 속수무책 줄고 있는 것이다. 고학력일수록 AI 등장에 타격을 더 받는 ‘학력의 배신’ 양상도 감지됐다. 2019년 1월~2022년 10월 대졸 청년과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은 각각 8.2%와 8.0%로 차이가 미미했다. 그러나 챗GPT 출시 이후 간격은 벌어졌다. 2022년 11월 이후 전문대졸 이하 평균 실업률은 5.4%인 반면 대졸 청년층 평균 실업률은 7.0%였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서비스업이 회복된 반면, 대졸 청년이 주로 맡는 인지·분석 업무는 AI가 빠르게 흡수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 보험이 아니라 AI 경쟁의 최전선 입장권이 된 셈이다. 청년들은 이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청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5년 내 자기 직무가 AI로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AI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64.7%)보다 “초급 업무를 AI가 대신하면 고숙련 인력으로 클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65.6%)이 더 많았다. 취업하더라도 쉬운 일부터 배워가며 숙련되던 성장의 계단이 무너지고 있다는 공포가 일자리 감소 불안보다 더 크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역시 도전에 직면했다. 지금 신입 채용을 줄이면 몇년 뒤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후배를 가르칠 중간 관리자가 비게 된다. 한은은 이를 ‘인재 파이프라인’, 즉 신입에서 숙련 인력으로 이어지는 인재 공급 경로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간파한 IBM 등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AI가 할 수 있는 코딩 대신 고객 대면과 AI 산출물 검증 중심으로 주니어 직무를 재설계해 올해 미국 내 신입 채용을 3배로 늘렸다. 청년고용 위축은 AI만이 아니라 경력직 선호, 정년연장, 인구구조 변화가 겹친 복합 위기다. 직무 구조 자체를 바꿔야 풀릴 문제가 됐다. 한은은 청년고용 지원을 머릿수 보조금에서 훈련·경력 축적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식의 질적 전환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정부는 AI 전환기에 맞는 직업훈련 체계를, 대학은 실무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기업은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주니어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교육·채용·직무를 함께 재편하는 중장기 인력수급 전략만이 청년 위기의 출구가 될 수 있다.
  • 한국 대표 독파모, LG·SK·업스테이지 3파전…모티프 탈락

    한국 대표 독파모, LG·SK·업스테이지 3파전…모티프 탈락

    한국의 대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종합평가 결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곳이 살아남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는 글로벌 AI 성능 지수 평가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지만 고배를 마시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2차 독파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를 제외한 3곳이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2차 평가는 1차 평가와 비교해 대외 공신력을 대폭 강화했다. 배점 40점의 벤치마크 평가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전문 플랫폼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지능·성능 평가 지수인 AAII 고난도 9종 지표 25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15점을 결합했다. 배점 35점의 전문가 평가는 AI 전문가 10명이 실질적으로 산업 확산과 기여 계획을 살펴봤다. 2차 평가에서 새로 도입된 사용자 평가는 25점이 배정돼 AI 스타트업 대표와 같이 전문 사용자 49명과 일반 국민 185명이 참여해 실제 사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4.0점, 전문가 평가에서 1, 4위의 격차는 2.4점, 이용자 평가에서 1위와 4위의 격차는 5.0점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단계 평가에 참여한 4곳 모두 AAII에서 모두 31점 이상을 획득해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 모델을 모두 추월했다. 40점을 초과한 최상위 점수 구간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 모델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가별 프론티어 AI 모델 성능 비교에서도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는 AAII에서 47점을 기록해 전 세계 기업별 AI 모델 중 10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 통과한 진출팀에 대한 평가 의견을 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서비스 환경 실증과 퓨리오사AI 신경망처리장치(NPU) 협업 등 국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결합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고, SK텔레콤은 대규모 상용 서비스 탑재와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특화 에이전트 적용 실증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 전략과 에이전틱 AI 차별성, 모델 위험 요인 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3개 팀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지원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6개월간 1000장을 임차할 경우 팀당 약 400억원이 소요되며 3개 팀 지원 규모는 총 12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요국에서 AI모델의 국가 안보 전략자산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원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며 추후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파모 3차 평가는 내년 초 예상최종 2개팀 선정…지원 방식은 미정또 독파모 프로젝트 3차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해 내년 초 정도에 최종 2개팀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선정 이후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독파모 2차 평가에 참여한 4개팀은 정부 결과 발표 직후 일제히 입장을 내놨다. LG AI연구원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함급 초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2차 평가 통과는 초대형 모델을 안정적으로 학습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응답 품질과 활용 성능을 개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다음 단계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함께해온 컨소시엄 참여 기업·기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체 AI 모델의 산업 및 실생활 확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도 “전 국민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AI가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최종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사용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아시아권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해 글로벌 확산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제시했다. 탈락 모티프 “신생 스타트업에도 기회줘 감사”“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최선 다할 것”아쉽게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며 “정부가 독파모 개발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작은 신생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AI 시대, R&D의 미래

    [공직자의 창] AI 시대, R&D의 미래

    2024년 9월 출시한 오픈AI o1 추론 모델은 인공지능(AI)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인간의 평균 지능을 능가하는 IQ 120 수준 기계의 등장은 과학기술 연구에도 인간과 AI의 협업과 공생이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지난 2월 싱가포르의 한 스타트업은 완전 자동 연구시스템을 공개했다. 417시간 동안 기계학습 논문 166편, 2시간 30분에 한 편꼴이었고 편당 비용은 1100달러 수준이었다. 3월에는 가설 설정부터 실험 설계, 코딩을 통한 실험 수행 및 결과 분석, 최종 논문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AI의 연구 성과가 네이처에 실렸다. 구글의 AI 코사이언티스트는 막대한 양의 연구 가설을 생성하고 실험실에서는 로봇이 실험을 대신 해 준다. 몇 해 전만 해도 논문 요약과 코드 작성을 돕던 도구가 이제 연구 설계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속도가 바뀌면 판이 바뀐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맨해튼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제네시스 미션을 선언하고 17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시설,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었다. 올해 7월에는 15개 이상 부처가 참여하는 50억 달러 규모 범부처 프로젝트로 확대했다. 10년 안에 과학 생산성을 두 배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국과학재단은 연구자에게 데이터와 컴퓨팅을 직접 제공하고, 영국은 연구비 대신 자체 슈퍼컴퓨터 이용 시간을 지원한다. 경쟁의 축이 “더 많은 연구비”에서 “더 좋은 연구자원”으로 옮겨 간 것이다. 우리에겐 위협이자 기회다. 위협은 분명하다. AI 도입으로 논문 수와 인용 건수로 줄을 세우던 논문 평가 체계가 무력해진다. 개인 연구자에게 소액 과제를 넓게 뿌리는 방식만으로는 첨단 컴퓨팅과 실험 시설이 결합된 대형 연구자원 경쟁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기회도 분명하다. 한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처럼 실물 데이터가 매일 쌓이는 제조·연구 현장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다. AI에 필요한 양질의 실험 데이터는 현장에서 나온다. 남보다 빨리 실험·검증하는 나라가 앞서는 경쟁이라면 한국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 정부의 역할도 재설계해야 한다. 첫째, 지원 단위를 개인에서 시스템으로 넓혀야 한다. 우수 연구자를 골라내는 일 못지않게 질문이 계속 창출되는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데이터와 연구 장비·시설·전문 인력이 하나로 묶여야 성과가 난다. 지금 대학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다. 대학 연구 기반 블록펀딩이 그 출발점이다. 둘째, 연구비를 넘어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가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 8496개의 GPU를 갖춘 국가 슈퍼컴 6호기 ‘한강’은 개별 연구자나 대학이 결코 살 수 없는 자산이다. 함께 쓰게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올해 출범한 대학의 과학기술AI연구센터와 출연연의 국가과학AI연구센터도 같은 취지다. 셋째,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 AI가 문장을 대신 써 주는 시대라면 이제는 질문과 증거를 살펴봐야 한다. 무엇을 물었고, 어디까지를 AI에 맡겼으며, 어떻게 검증했는지가 측정 가능한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 책임이 사람에서 기계로 넘어가는 지점을 연구자 스스로 밝히는 문화도 만들어야 한다. AI는 논문을 읽고 계산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창의적인 질문을 내고 문제를 풀 것인지, 주어진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고 결정할 것인지, 틀렸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지는 인간 연구자의 몫이다. AI 시대 R&D 정책의 목표는 AI를 잘 쓰는 연구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가 아무리 빠르고 똑똑해져도 흔들리지 않는 질문의 힘, 그 힘이 자라는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든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 LG, 엔비디아 두뇌 달고 ‘체질 개조’

    LG, 엔비디아 두뇌 달고 ‘체질 개조’

    LG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이 현실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가 만든 ‘몸체’에 엔비디아의 ‘두뇌’를 얹은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을 넘어 AI 팩토리와 모빌리티까지 협력 범위를 구체화했다. 가전제품 회사에서 AI 로봇·자율주행 기술을 파는 회사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16일 LG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가상 공간의 AI 지능을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 범위는 로봇을 비롯한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다. 황 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타워에서 구 회장과 회동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했다. 구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내년 1분기 중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를 공개한다. 이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인 ‘젯슨 토르’와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LG는 여기에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 기술과 역량을 결집한다. 바퀴로 이동하는 제조 로봇 ‘LG클로이드’도 연내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현장 실증에 나선다. 역시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LG클로이드의 성능이 입증되면 향후 글로벌 생산 시설을 비롯해 가정과 사업 공간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 협력 분야는 AI 팩토리 분야다. LG는 AI 팩토리의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실제 운영까지 통합 관리하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팩토리 시장을 선도할 레퍼런스(개발 표준)를 구축한다.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등을 결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갖추고,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 규모의 AI 팩토리를 짓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LG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차세대 AI 중심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 빌 게이츠 ‘테라파워’ 손잡은 SK…“AI 전력난, SMR로 뚫는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손잡은 SK…“AI 전력난, SMR로 뚫는다”

    HD현대·두산 핵심 기자재 공급망 참여 게이츠, 한 총리 등 정재계와 잇단 회동 테라파워 SMR에 한국 참여 확대 논의 김정관 산업장관 “한국, 최적 파트너” 중소·중견기업 원전 공급망 진출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차세대 원전업체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방한 이틀째인 14일 한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난 해소를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빌 게이츠 ‘원전 동맹’ 본격화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올해는 테라파워가 차세대 원전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이후 방한해 SK이노베이션, HD현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조정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회동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 HD현대 등은 테라파워에 투자·협력을 했으며 여러 한국 기업들이 테라파워의 미국·해외 사업의 기자재·운영·시공 등 부문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SMR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보급을 위해서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지난 50여년간 구축해 온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이 테라파워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게이츠 이사장에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테라파워의 핵심 공급망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계획된 예산과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런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테라파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낼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 차원의 공감대에 이어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도 이뤄졌다. 면담 직후 김 장관, 게이츠 이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 간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역시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미국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HD현대는 정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서울에서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에 앞서 생산설비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게이츠 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냉각재로 기존 경수로나 중수로처럼 물이 아닌 나트륨(소듐)을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모듈당 발전 용량은 345㎿(메가와트)로 약 25만 가구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보통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100㎿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 3곳의 전력 수요에 맞먹는 규모다.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하면 필요할 때 출력이 최대 500㎿까지 올라간다. 테라파워, 美 차세대 원전 건설 허가 1호SMR 등 원전 수출 다변화에 긍정 영향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획득했다. 상업 규모의 차세대 원전이 미국에서 건설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지주사 SK㈜는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한국수력원자력, 테라파워가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서도 협력해 왔다. HD현대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투자했다. 이미 HD현대는 테라파워의 1기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MOU를 체결해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EPC를 담당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용 핵심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을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 첫 SMR(1호기)의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테라파워와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짓기가 쉽고, 안전해 수요지인 대형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원으로 주목을 받아 온 차세대 기술이다. AI 전력난을 해소할 최적의 방안으로 꼽혀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0개가 넘는 SMR이 개발 중인 가운데 각국 기업들은 국적을 넘어 합종연횡하며 새롭게 형성되는 SMR 시장 선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원전시장 변화 속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SMR 노형 투자와 사업 개발, 공급망 진입은 원전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글로벌 SMR 공급망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인 지금이 국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적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대기업뿐 아니라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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