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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부터 관세· 중동전쟁까지…세기의 수싸움

    AI부터 관세· 중동전쟁까지…세기의 수싸움

    美빅테크와 ‘AI 감속론’부터 논의관세 휴전 만료 임박… 연장에 촉각이란 고립 시키려면 中 도움 필요선거 앞둔 트럼프, 협력 요청 전망 시진핑, 美 ‘대만 입장’ 변화 원할 듯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벌이는 ‘세기의 담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인류의 대처와 양국의 무역 갈등,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중동전쟁의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첨단기술 수출 통제,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두 정상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 고위 당국자들이 AP·로이터통신 등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AI 문제와 ‘관세 휴전’ 후속 조치 등을 정식 테이블에 올린다. AI의 경우 최근 ‘인류 위협론’과 함께 제기된 속도조절 논란과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 탈취 의혹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AI 및 연관 분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최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기한 AI 위협론에 동조한 반면 황은 규제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핵심 의제인 관세 문제의 경우 두 정상이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에서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과 대두 수입, 미국의 고율 관세 면제 및 AI 반도체 일부 수출 허용을 골자로 하는 휴전 조치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라 이번 회담에서 연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등의 대중 수출을 늘리려 하고, 시 주석은 추가 관세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이란 경제적 고립 조치는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동참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 [단독] 정부, 대미투자 국회 비공개 보고 22일 유력

    [단독] 정부, 대미투자 국회 비공개 보고 22일 유력

    정부가 오는 22일 대미투자 관련 국회 보고를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한국 측 요구를 미국이 일부 수용하면서 양국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미 투자 1호 사업 양해각서(MOU) 서명·발표도 이르면 23일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대미투자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중위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재경위에 각각 참석해 같은 시간대에 협상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협상안에 구체적인 조건과 세부 사항까지 모두 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회에 보고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측이 어느정도 양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가 협상 원칙으로 내세운 상업적 합리성과 미국 측의 투자 확대 요구 사이에서 일정 부분 절충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초 지난 17일 2000억 달러(약 272조원)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부문에 대한 세부 협상 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자 조건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21~22일 보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협상이 길어지면 추석 연휴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미 양국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I-SPV) 설치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한국 기업의 벤더 참여를 구체적인 계약 조건으로 명문화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사업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을 우선 건설하자는 우리 측과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중심으로 추진하자는 미국 측 주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대미투자 협상 상황과 관련해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다”며 “다시 얘기를 또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 관세 협상 과정을 언급하며 “우리가 원하는대로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을 넣었다”며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상업적 합리성 있는 사업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령은 ‘개별 사업의 예상 존속기간 동안 한국에 분배되는 총 예상 수입으로 원리금을 모두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업적 합리성 기준을 두고 있다.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회담...AI·관세·중동전쟁 놓고 치열한 수싸움 예고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회담...AI·관세·중동전쟁 놓고 치열한 수싸움 예고

    국빈만찬에 올트먼·머스크·젠슨 황 등 참석 트럼프 중동전쟁, 시진핑 대만문제 거론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벌이는 ‘세기의 담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인류의 대처와 양국의 무역 갈등,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중동전쟁의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첨단기술 수출 통제,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두 정상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 고위 당국자들이 AP·로이터통신 등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AI 문제와 ‘관세 휴전’ 후속 조치 등을 정식 테이블에 올린다. AI의 경우 최근 ‘인류 위협론’과 함께 제기된 속도조절 논란과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 탈취 의혹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AI 및 연관 분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최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기한 AI 위협론에 동조한 반면 황은 규제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핵심 의제인 관세 문제의 경우 두 정상이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에서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과 대두 수입, 미국의 고율 관세 면제 및 AI 반도체 일부 수출 허용을 골자로 하는 휴전 조치는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라 이번 회담에서 연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등의 대중 수출을 늘리려 하고, 시 주석은 추가 관세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이란 경제적 고립 조치는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동참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도착하는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등 파격적인 환대 조치를 준비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회동해 최종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 [포착] 트럼프, 또 무시당했다…“러 군용기 1000억원어치·정유시설 ‘화르르’” [영상]

    [포착] 트럼프, 또 무시당했다…“러 군용기 1000억원어치·정유시설 ‘화르르’”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군 비행장을 다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NS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무인시스템군, 국방정보국(HUR), 대외정보국이 공동 작전을 벌여 러시아 야로슬라블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아스트라제네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야로슬라블 정유공장은 연간 약 1500만t의 원유를 처리하는 러시아 5대 정유시설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액화가스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휴전’을 주장한 이후에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패싱’ 당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정밀 타격이 전 세계 경유 부족 현상을 유발한다며 공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다음 날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며 ‘에너지 휴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보란 듯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타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송기 3대·헬기 3대 등도 ‘화르르’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로스토프주의 군 비행장을 타격해 군용 항공기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군 비행장 타격으로 An-12 수송기 1대와 An-26 수송기 2대, 헬리콥터 3대가 파괴됐다. An-12는 최대 약 20t의 병력·화물과 차량·장비를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중형 군용 수송기이며, An-26은 최대 약 5.5t의 화물과 병력을 수송하는 소형 전술 수송기로 병력·물자 보급 및 단거리 수송에 주로 사용된다. 군사 장비의 제원과 성능, 가격 등을 정리해 비교하는 군사 정보 사이트인 글로벌밀리터리에 따르면 An-12의 평균 단가는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77억원), An-26은 약 2200만 달러(305억원)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타격으로 파괴된 헬리콥터 3대의 정확한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습으로 발생한 러시아의 항공 자산은 최소 1000억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나이티드24는 “이번 공격은 민간인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에 대한 야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부상하고 여러 건물과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미 의회 “러시아산 석유 구입하면 관세 100%”트럼프 대통령의 ‘충고’가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의회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 시 관세 100%를 부과하는 대러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지난 16일 찬성 262표, 반대 159표로 이른바 ‘린지 그레이엄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지난달 상원에서 86대 1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제정될 예정이다. 법안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은행, 러시아의 에너지 수송을 담당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등을 제재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또는 천연가스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계속 구매하는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을 지원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법안의 관세 조항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법안 지지자들은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지만, 반대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동맹국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러 제재가 고유가에 시달리는 동맹국들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표결 직전까지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완벽하지 않은 결정이라도 내리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고 호소했다.
  • 李 “전쟁 관여 파병 없다...북미대화 ‘패싱’ 우려 안해도 돼”

    李 “전쟁 관여 파병 없다...북미대화 ‘패싱’ 우려 안해도 돼”

    李 “국민 보호 위한 최소 활동은 필요”“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단초될 것”대미투자 ‘상업적 합리성’ 문구 확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에 관해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미 투자 협상은 국익 우선 원칙을 강조한 가운데, 북미 대화 속 ‘한국 패싱’ 우려도 일축하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런 형태의 파병이든 군 자산 파견이든 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다만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또는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짚었다. 청해부대 임무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청해부대가 파견돼 해적 등을 포함한 선박 수송로 국민 안전 위협에 군이 대비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마치 전쟁에 개입·관여 또는 지원하는 파병이 아니냐, 혹시 전투 병력을 보내는 거 아니냐,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병들을 배속시켜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며 “전쟁 파병은 없다. 전쟁 불관여, 불개입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국회 보고가 보류된 것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한다”며 “저는 국민 세금에 해당하는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쯤 되는 돈인데 안 하고 싶었지만 관세나 대미 관계를 고려해, 또 인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의 합의 내용을 보고 결국 우리도 합의, 타협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 진통 배경에 대해 “특히 ‘상업적 합리성’을 반드시 합의문에 넣어야 한다, (미국 측은) 못 넣겠다고 (해서) 타협이 안 되고 있었다”며 “다행히 우리가 원한 바대로 상업적 합리성 표현을 넣었다. 엄청 어려운 일이고 다른 나라엔 없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익 수호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은 정말 중요하다. 즉흥적으로 또는 어떤 관계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 미국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라며 “국익이 훼손되지 않고 한미 양국 모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사업을 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오는 ‘한국 패싱’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사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북미 대화가 가능하도록 사전 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나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미 협력을 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없을 수가 없다”며 “‘패싱’이라고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를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남북 대화 재개보다 훨씬 쉽고, 그것이 남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 “오디오 특허 침해” 삼성전자·애플·구글, 美 ITC 조사 받는다

    “오디오 특허 침해” 삼성전자·애플·구글, 美 ITC 조사 받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특정 오디오기술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미국 업체의 요구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을 상대로 조사를 개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앤시니타스의 음향기술업체 붐클라우드 360이 지난달 제기한 진정에 따라 이뤄진다. 붐클라우드는 자사 특허를 침해하는 특정 음향기술이 미국에 수입되고 판매돼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련 제품의 수입 금지 명령 및 판매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붐클라우드는 스피커의 좌우 불균형을 보정하면서 공간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는 기술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법 337조는 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ITC가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삼성전자 등 대상 기업의 관련 제품은 미국 반입 자체가 막힐 수 있다. 다만 ITC는 “조사를 개시했다고 해서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ITC는 가급적 빨리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며 조사 개시 45일 이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은 조사 개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 “약값 아껴 日여행까지”…한국인 몰려간 ‘마운자로 성지’[돋보기]

    “약값 아껴 日여행까지”…한국인 몰려간 ‘마운자로 성지’[돋보기]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기 위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면서 현지 병원들이 한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는 등 관련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일본 의료기관이 이른바 ‘마운자로 성지’로 공유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비만 치료제를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TV아사히와 산케이신문 등은 최근 마운자로를 처방받기 위해 일본 의료기관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운자로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 한국인들이 일본까지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차이다. 국내에서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에 따라 판매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마운자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공식 인정돼 정부가 정한 약값을 기준으로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아사히가 소개한 일본의 한 지방 병원에도 마운자로를 처방받으려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일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알려져 찾아갔다”며 병원에서 중년 한국인 여성 여러 명이 마운자로를 처방받고 나가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마운자로 5㎎ 3개월치를 구매하는 비용이면 일본에서는 같은 분량의 약값과 항공권, 호텔비까지 내고도 돈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거주 직장인 남성은 지난달 친구와 당일치기로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마운자로 4개월치를 약 85만원에 구매했다고 산케이신문에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구입하면 저렴해도 170만원을 넘는다”며 왕복 항공권 비용 약 35만원을 고려해도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국 SNS에서는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일본 병원을 ‘성지’라고 부르며 가격과 예약 방법, 방문 후기 등을 공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을 취급하는 일부 의료기관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병원에서는 대면 진료 없이 SNS 채팅을 통해 처방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도록 권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처방받은 비만 치료제를 국내로 가져와 사용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은 국내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제품을 반입 제한 유해의약품으로 지정해 정해진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은 개인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비만 치료제 해외 반입 적발 건수는 46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인 1189건의 3.9배에 달한다. 반입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이 3731건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여행자 휴대는 872건, 특송화물은 16건이었다. 특히 여행자가 비만 치료제를 직접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는 올해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134건의 6.5배로 늘었다. 마미야 히로아키 일본 리쓰메이칸대 약학부 부교수는 “마운자로는 의사와 상담하며 용량을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구매해 가져가면 이후 관리가 단절돼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일라이릴리와 후생노동성도 해외 의료관광과 사재기, 재판매가 늘고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절한 처방과 사용을 당부했다.
  • 대법원에 격분한 트럼프… 왜 우편투표에 집착하나[워싱턴NOW]

    대법원에 격분한 트럼프… 왜 우편투표에 집착하나[워싱턴NOW]

    지난 대선 당시 우편투표 바이든에 몰리며 패배 제한 시 게리맨더링과 함께 중간선거 유리 관측 “이들은 내가 연방대법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면접했던 이들이 아니다. 과거의 모습은 없고 껍데기만 남았다. 대법원이 급진 좌파의 압력과 회유에 굴복해 미국을 최소 100년은 후퇴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자신의 조치에 제동을 거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상호관세 부과나 출생시민권 제한 등 주요 정책이 대법원에 의해 무산된 바 있지만 비판 수위는 어느 정도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거침없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자신의 의도대로 우편투표가 제한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9명의 대법관 중 3명은 1기 집권기 시절 자신이 임명한 인사이기에 분노가 컸습니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기입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선 우편투표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보다 우편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개표 과정에서 늦게 집계된 우편투표가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몰리는 현상이 여러 경합주에서 나타났습니다. 결국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와 연결돼 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쳤습니다. 2기 집권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제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지난 3월 행정명령을 통해 우편투표 용지에 미 우정국(USPS)이 승인한 특수 봉투와 고유 바코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각 주가 우편투표 대상자 명단을 연방 시스템에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USPS가 투표용지 배송을 거부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비시민권자의 투표와 선거 부정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이런 조치는 무산됐습니다. 미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가 민주당에 넘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공화당이 패하더라도 민주당과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벌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저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놨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에서 선거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게리맨더링을 통해 일부 공화당 의석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설계했고, 우편투표 제한 조치도 시행되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제한 무산에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어 보입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사설] 대미 투자·파병 압박 고차방정식… 정부 역량 시험대

    [사설] 대미 투자·파병 압박 고차방정식… 정부 역량 시험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내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다. 7개월 만이다. 지금 양국 간에는 관세협상 관련 대미 투자 발표와 호르무즈 파병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회담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첫 번째 프로젝트를 확정하기 위한 한미 통상당국의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다. 한미는 당초 18일을 전후해 1차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남은 쟁점에 대한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가 외교장관 회담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간 막판 협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며, 외교장관 회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을 위한 원전 프로젝트 프레임워크, 알래스카 엘엔지(LNG)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양측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서 최대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의 대가를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융통성도 충분히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한국의 안보 숙원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미국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다뤄질 것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오늘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는 파병을 논의하지 않거나 논의하더라도 결론은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외교장관 회담을 한국의 파병 반대 여론을 미국에 전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란 전쟁이 영국과 일본은 물론 세계 어떤 나라도 참전하지 않을 만큼 명분도 실익도 없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무력 충돌이 날로 격화하는 등 중동 전체가 ‘화약고’로 번지는 상황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시점에 섣불리 파병했다가는 큰 피해만 입은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몰릴 우려가 크다. 파병 대신 무기를 제공하거나 영국, 프랑스 등 다국적군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외곽 항행 질서 유지 참여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의 압박을 받은 적은 없었다. 정부는 축적된 외교력으로 출구전략을 잘 짜서 아무쪼록 불안한 국민을 안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 ‘조지아 족쇄 구금’ 한인 300명, 트럼프 정부에 법적대응

    ‘조지아 족쇄 구금’ 한인 300명, 트럼프 정부에 법적대응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집단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청구를 계기로 당시 대규모 단속과 구금 과정의 적법성, 인권침해 여부가 본격적인 법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사전 절차인 ‘행정청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는 연방기관의 위법 행위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내려면 먼저 해당 기관에 배상을 요구하는 행정청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노동자들을 대리하는 조지아주의 한인 변호사는 올해 말까지 미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ICE), 관세국경보호국(CBP),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등 9개 연방기관을 상대로 청구 접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의 첫발을 뗀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4일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이 한국인이었다. 당시 단속에서는 B1·B2 비자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한 한국인까지 대거 구금돼 과잉 단속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민 당국은 노동자들을 중범죄자처럼 수갑과 족쇄로 결박해 연행하는 장면을 직접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한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대응에 앞서 당시 함께 체포된 외국인 노동자도 손해배상 청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적의 알프레도 파하르도 멜가레호(45)는 적법한 취업허가증을 제시했는데도 약 9개월간 구금됐다며 최근 ICE를 상대로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의 행정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파하르도 측은 단속 당시 복면을 쓴 요원이 소총을 겨누고 신체를 강하게 압박했으며 인종차별적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 한국, 파병 다음은 ‘알래스카 LNG’?…트럼프 압박, 선거 앞두고 거세질까 [핫이슈]

    한국, 파병 다음은 ‘알래스카 LNG’?…트럼프 압박, 선거 앞두고 거세질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벌써 두 차례나 한국을 이 사업의 주요 투자자로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향후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개발업체 글렌판그룹과 투자회사 젠트리 비치가 각각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렌판이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의 사업비는 545억 달러, 젠트리 비치가 추진하는 ‘폴라 LNG’는 250억 달러 규모다. 두 사업을 합치면 약 800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약 1300㎞ 가스관을 건설해 알래스카 북단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단 지역으로 운반하는 사업이다. 가스관 건설 등을 포함해 초기 투자 비용만 약 450억 달러(6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기업에 수익보다는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FT는 “산업계와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알래스카에서 LNG를 생산하려고 애썼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환경 파괴 비판 여론이 강하고 기반 시설 건설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알래스카에서는 극한의 날씨 탓에 기반 시설 건설이 가능한 기간은 1년에 3~4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생산 프로젝트가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사업은 아니라는 점은 다른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엑손모빌과 BP, 코노코필립스 등 거대 에너지 기업은 2016년 높은 사업비를 우려해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알렉스 먼튼 래피던 에너지 그룹 분석가는 FT에 “엑손모빌과 노스슬로프 지역 생산업체들이 이 사업을 검토한 후 자신들 몫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 원천에서 해안까지 가스를 옮기는 수송관을 건설하는 데만 170억 달러(약 23조 1800억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어디까지문제는 거대 에너지 기업도 발을 뺀 해당 사업 투자자 명단에 한국이 오르내린다는 사실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 협력에 배정됐고 나머지 2000억 달러를 투입할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그간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대미 전략 투자 1호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해당 사업이 ‘하이리스크 사업’이라며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과 일본이 가스관을 건설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며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한국·일본과의 무역협정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통상 당국은 최근 국회에 대미 투자 대상을 보고하며 1호 프로젝트로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6.3GW)를 사실상 낙점하고,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투자 계획을 투자합의문에 담을지는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대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는 이르면 18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선거 패배하면 LNG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트럼프 대통령은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에 파병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이리스크 사업’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 압박까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T는 “미국 민주당이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적 이유로 알래스카 LNG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첫날 미국과 캐나다 간 송유관 허가를 취소한 전례도 있다”고 전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3월 연합뉴스에 “미국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4년 임기 후에는 사업 진행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당연히 4년 후 한국 기업들의 사업 리스크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먼튼 분석가는 “알래스카의 석유와 가스는 민감한 이슈이며 그만큼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수출 599.8억 달러…석달 연속 500억弗↑ 반도체 209%·컴퓨터 383% 급증 전체 수출서 ICT 비중도 61% 달해 대미 수출 4배… 대미 흑자 98%가 ICT 트럼프 ‘교역 단절’ 엄포 속 관세 협상 주목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600억 달러에 육박했다. 구글·엔디비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한 미국으로의 수출은 4배 급증해 향후 대미 관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같은 달(228억 4000만 달러)보다 162.6% 늘어난 599억 8000만 달러(약 80조 7200억원)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으며 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수출(982억 5000만 달러)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61.0%로, 사상 처음 60%를 돌파했다. 수입이 186억 1000만 달러로 48.8%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압도하며 무역수지는 역대 최초로 400억 달러를 넘어서 41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209%와 컴퓨터·주변기기 383.1%, 휴대전화 23.2%, 통신장비 11.5% 등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감소로 7%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전 세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8월(151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월 최대 466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D램(8Gb) 가격은 지난해 8월 5.7달러에서 지난달 25달러로 338.6%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모듈 등 AI 데이터센터 내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출은 40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0.2%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징·검사 등 후공정과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전년 동월보다 24.3% 증가한 50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에 ICT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도 지난해 65.6%에서 올해 1~8월 누적 76.3%까지 확대됐다. 컴퓨터·주변기기도 AI 데이터 처리 수요 확대에 따른 중대형 컴퓨터와 부품, 기업용 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 확대로 4.8배 증가한 64억 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굴지의 빅테크 기업이 밀집한 대미 수출이 306.5%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23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 94억 6000만 달러로 4배 넘게 늘었다. 이어 중국 227.9%, 인도 126.7%, 베트남 81.4%, 일본 72.4%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 88억 9000만 달러 가운데 ICT 흑자는 86억 5000만 달러로 97.7%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Fed·연준)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몇몇 나라와 무역 중단을 중단하겠다”며 일부 국가와의 ‘교역 단절’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다. 3500억 달러(약 47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교역에서 대미 무역적자를 이유로 관세 압박을 강화해온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한국의 대미 흑자를 문제 삼아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삼전·닉스 폭락할 때, 조용히 웃었다”…올해 3600% 오른 ‘대박 펀드’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할 때, 조용히 웃었다”…올해 3600% 오른 ‘대박 펀드’ [재테크+]

    반도체주 등락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 사이, 유가 수송 비용에 투자하는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3600% 넘게 폭등하며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서 벌어진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는 모닝스타 집계를 인용해 ‘브레이크웨이브 탱커 시핑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1일 기준 연초 대비 36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ETF의 종목명은 BWET인데요.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 미국 내 일반 펀드 가운데 단연 최고 성적입니다. 원유 아닌 ‘운송비’ 베팅…운임 1년새 500% 급등BWET는 원유 자체 가격이 아니라 ‘원유를 실어 나르는 비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투자자들이 까다로운 선물시장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도 유조선 선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죠. 현재 이 펀드가 추종하는 중동 유조선 항로의 운임은 1년 전보다 약 500%나 뛰어올랐는데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진 데다 새로운 병목 구간까지 생기자, 해운사들이 위험 지역을 피해 먼 길로 우회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동 거리가 늘어나자 초대형 유조선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해운사들은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에 관세·가뭄까지 겹쳐 ‘선박 품귀’전문가들은 이번 해운 호황이 단순히 이란 전쟁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관세 정책 변화로 기존 무역로가 흔들린 데다, 파나마 운하와 유럽 주요 항구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전례 없는 선박 부족 현상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관세·자문업체 피콕 태리프 컨설팅의 카일 피콕 대표는 “기업들이 평소보다 300% 넘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당장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배를 잡으려 경쟁하고 있다”며 “해운사 입장에서는 배를 멀리 돌려보내야 하지만, 수입은 오히려 10배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긴박해진 화주들이 한정된 선박을 두고 경쟁하면서 운임을 계속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추가 악재 없어도…정상화까지 적어도 1~2년”물류 업계에서는 이번 혼란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요충지나 수위 감소 구간에 묶여 있던 선박들이 차례로 복귀하면서 급한 불은 끄겠지만, 근본적인 선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이 실제로 바다에 투입돼 수급이 안정되기까지는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36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급망 정보 플랫폼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란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항로를 바꿔야 했던 선박은 총 14만 276건에 달합니다.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해운 차질 건수는 주당 9000건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에릭 풀러턴 프로젝트44 부사장은 “전쟁이나 관세로 인한 추가적인 악재가 없더라도, 항만 파업이나 이상기후, 사이버 공격 같은 일반적인 운송 지연 요인들만 감안했을 때 공급망이 정상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대규모 현지 투자를 준비해 오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중국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괜찮다(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 완성차 업체의 미국 진출 사례를 들며 현지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기업들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은 열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던 현대차그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차, 제철소까지 짓고 있는데…현재 미국 시장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규제로 중국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과 판매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 상태이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관세도 부과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에 맞춰 대규모 현지 투자를 단행해 왔다. 실제로 조지아주에 준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증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앨라배마·조지아 등 기존 공장에 대한 설비 현대화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한화 약 8조원)를 쏟아부어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저탄소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뒤 자동차 관세를 꾸준히 무기로 삼아왔다. 지난해 3월 26일 자동차 관세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해 3월 24일에는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되므로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며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관세 정책의 성과로 직접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미국 현지 생산을 압박하고,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중국차가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현대차의 경쟁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값싼 배터리와 부품을 활용해 차량 가격을 낮추면,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확보하려던 가격 경쟁력의 상대적 우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현대차는 현지 공장과 제철소에 투입한 막대한 고정비를 감당하면서도 가격 인하나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대규모 투자의 투자 효율성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 푸틴 “파병하면 러시아와 전쟁”…시진핑·이란도 서방 겨눴다

    푸틴 “파병하면 러시아와 전쟁”…시진핑·이란도 서방 겨눴다

    [3줄 요약]● 푸틴은 유럽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규정했고, 시진핑은 중동에서 주권 침해와 내정간섭에 반대했으며 페제시키안은 미국의 중동 개입을 정면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 이란 정상의 대서방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브릭스는 중동에서 ‘최대한의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뉴델리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 5월 이란과 UAE의 이견으로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던 브릭스는 이번에는 특정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확전 방지와 외교적 해결에 뜻을 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동전쟁을 거론하며 주권 침해와 내정간섭에 반대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을 겨냥해 중동에 “지역 경찰관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중국·이란 정상이 뉴델리에서 각기 서방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브릭스(BRICS)는 중동의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우크라이나 병력 파견 구상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겠다는 것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럽 국가를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도 주장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은 휴전 뒤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전력을 재건하고 지상·해상·공중에서 안보를 뒷받침하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휴전 뒤 투입되는 외국군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군사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동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문제 삼았다. 시 주석은 12일 정상회의 연설에서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에 반대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 침해와 내정간섭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에 대해서는 영구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역내 개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는 지역 경찰관이 필요하지 않다”며 중동의 영토 보전과 안보는 역내 국가들이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델리 연설에서는 “이란 국민은 미국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이날 ‘뉴델리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선언은 중동 정세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각국에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국제분쟁을 대화와 협의,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국제법에 어긋나는 일방적 강압조치와 무역을 왜곡하는 일방적 관세·비관세 조치에도 반대했다. 지난 5월 브릭스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전쟁을 둘러싸고 맞서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정 국가의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최대한의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담는 선에서 만장일치 합의를 끌어냈다.
  • 브릭스 정상들 “중동서 최대한 자제”…충돌한 이란·UAE도 한목소리

    브릭스 정상들 “중동서 최대한 자제”…충돌한 이란·UAE도 한목소리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회원국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충돌한 가운데 브릭스(BRICS) 정상들이 중동에서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선언은 특정 국가에 확전 책임을 묻지 않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이란과 UAE가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책임 소재를 비켜간 절충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정상회의 첫날 공동선언인 ‘뉴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어떤 회원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2026년 뉴델리 선언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최대한 자제하고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제 분쟁을 대화와 협의, 외교로 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과 UAE는 2024년 나란히 브릭스에 가입했지만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직접 충돌했다. 이란이 미국의 중동 우방인 UAE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두 나라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중동 관련 문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이번 회의의 관심사였다. 브릭스는 선언에서 미국이나 이란 등 특정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은 채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책임 소재를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이란과 UAE 모두 선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중동·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데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문제에서 절충점을 찾은 브릭스 정상들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서방의 제재와 통상정책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상들은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에 부과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 제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나거나 무역을 왜곡하는 일방적 관세와 비관세 조치가 늘어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브릭스 정상들은 국제기구에서 신흥국의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모디 총리는 현재 국제협력 구조를 “권력과 의사결정권이 정상에 집중된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대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안보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세계적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뒤처져 있다”며 “특권의 피라미드가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트럼프 배당금’ 지급을 거듭 장담했다. 그러나 1조 2000억 달러(약 1610조원)가 넘는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지를 놓고 행정부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헌법상 연방정부가 돈을 지출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이라며 “5000달러 배당금은 미국인이 마땅히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미국 성인 시민을 약 2억 4000만명으로 잡으면 필요한 돈은 약 1조 2000억 달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재원만으로는 이 규모를 채우기 어렵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 들어 8월까지 관세로 2925억 달러를 걷었지만 1252억 달러를 환급해 순수입은 1673억 달러에 그쳤다. 배당금에 필요한 1조 2000억 달러의 약 1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이미 1조 970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관세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거론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부유층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초부유층 외국인 대상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를 재원으로 들었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와 별도의 처리비를 내면 연간 최장 270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해외 소득에 대해 미국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구상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카드에 10만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며 모두 판매하면 5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의 주장대로 10만명에게 모두 팔려도 필요한 돈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급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의회와 협상해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조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상원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의회 의결 자체를 건너뛰는 절차는 아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논설위원실은 이번 공약을 표를 사려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들이 물가 상승에 불만을 느끼는 상황에서 관세를 거둔 뒤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기보다 관세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 ‘배당’을 주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근거로 지난해 미군 장병 약 145만명에게 미국 건국 연도를 상징하는 1776달러를 지급한 사례도 들었다. 당시 지급금은 이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에서 나왔다. 이번처럼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지출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집행한 사례는 아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의 ‘관세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은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5000달러 배당 역시 1조 2000억 달러가 넘는 재원과 의회 처리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 韓 총리, 암참 간담회…“대미 투자, 한쪽 이익에 그치면 안 돼…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韓 총리, 암참 간담회…“대미 투자, 한쪽 이익에 그치면 안 돼…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한성숙 국무총리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와 관련해 “어느 한쪽의 이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 합리성을 지켜가면서 양국에 실질적 이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특별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한국의 약속에 대해 미국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투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련된 수익성을 어떻게 잘 담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당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좋은 모델이 나오면 이후의 관계도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원활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국내 디지털 규제와 관련해서는 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이 디지털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일부 미국 이해관계자 사이에 있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우리는 어떤 국적에 따라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쿠팡 등 미국계 기업에 대한 국내 규제를 둘러싼 미국 측 우려에 대해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기업은 기업이 할 일을 하고 정부는 정부가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이 차별이나 이런 우려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정부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자신이 네이버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계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를 제소해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례와 최근 국내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 등을 언급하며 “국적으로 기업을 차별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전략적 협력을 성과로 이어가야 할 때”라며 “최근 양국은 반도체와 조선, 에너지, 첨단기술, 제조 등에서 산업과 공급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전략투자특별법에 따라 대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관세와 통상 현안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리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협력이 새로운 투자와 산업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기업인 여러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한국과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AI와 첨단산업, 전략산업과 미래기술을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단계로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가 결합해 협력한다면 AI와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한 첨단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가 수출과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는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빠르고 강한 성장 모멘텀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서며 어느 정도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대외 변수가 최악으로 가지 않는다면 탄탄한 성장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각각 1.3%,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8월 속보지표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1조 8000억원으로 7월(43조원)보다 저조했다. 차량연료 판매량도 14.3% 감소해 4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8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7월(3.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28.3% 급감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부는 7~8월 이어진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이 컸으며 파업 종료 이후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했다. 고용과 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월 취업자는 18만 4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해 7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8월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에서는 7월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35% 올라 상승폭이 6월보다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가장 경계하는 변수로 대외 여건을 꼽았다. 지난달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표현에서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연간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류는 최고가격제가 있어 1차적인 충격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원전 474기’ 전력 필요한 美…김정관 “대미투자 최종사인 전 협상”

    ‘원전 474기’ 전력 필요한 美…김정관 “대미투자 최종사인 전 협상”

    김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하러 와” 미 텍사스 가스복합·원전 8기 유력 WSJ “韓 대미투자 합의 마무리 단계” “트럼프가 거둔 눈부신 성과될 것” 구글·MS·오픈AI 등 빅테크 집결 텍사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474GW 신청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최종 사인 전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했던 김 장관은 이날 유럽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미 뉴욕 인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미 투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 내용을 마무리하는 게 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협상 분위기와 관련해 “협상이 쉽고 어려운 게 어디 있겠느냐”며 “최종 사인하기 전까지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는 23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1200억 달러(약 161조원) 규모의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유력한 가운데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에너지 사업은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1500억 달러를 제외한 2000억 달러의 약 71%에 해당한다. 김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러트닉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미 투자 관련 조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소 8기, 천연가스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분야에 1000억 달러(약 13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해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이 요구한 원전과 관련해 일부 원자로는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모델이 거론되며, 한미 양측은 일부 원자로는 한국형 노형인 APR1400로 짓는 방안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WSJ은 이번 투자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력 공급 등을 지원하게 된다며 “이번 합의는 지난해 관세 공세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둔 눈부신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텍사스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현재 474기가와트(GW) 규모의 계통연계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가 데이터센터발 신청이라고 보도했다. 1GW가 통상 원전 1기의 발전량인 점을 고려하면 원전 474기에 해당하는 전력 수요로 텍사스 역대 최대 피크 수요의 5배가 넘는다. 현재 텍사스에는 굴지의 빅테크사들이 AI 데이터센터와 각종 전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의 ‘스타게이트’(애빌린 1.2GW·섀클퍼드·밀럼카운티 3.2GW 추정), 마이크로소프트·셰브런의 ‘프로젝트 킬비’(리브스카운티, 발전용량 2.67GW급), 메타·블랙록 합작(엘패소, 1GW), 엔비디아·아이렌(스위트워터, 2GW), 구글·인터섹트(팬핸들, 1GW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xAI’와 앤트로픽도 각각 오스틴·배스트럽 일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검토하고 있어 텍사스의 전력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며 설계·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자타공인 ‘원전 강국’ 한국에 다수 원전과 가스복합화력 등 에너지 분야 투자를 요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한·미 양측이 이러한 방안을 놓고 합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다음 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 보도에는 미국이 한국에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협상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WSJ 보도 내용을 포함한 협상 내용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귀국 후 오는 17일쯤 국회에 대미투자 첫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국회에 보고하고, 이르면 18일 업무협약(MOU)에 최종 서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4년간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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