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쌀 농약 다량 검출”/일 시민단체서 조사
◎흰개미 구제약 기준치 3.3배 나와/바구미도 7일만에 죽어… 인체치명
미국산 쌀에서 국제기준치보다 3배이상 많은 농약이 검출됐다는 일본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뒤늦게 알려져 쌀수입개방을 앞둔 국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난 식품안전문제연구 시민모임인 「일본자손기금」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산 쌀에서 흰개미 구제농약인 클로르필립포스가 국제허용기준치의 최고 3.3배까지 검출됐다.
이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쌀 주요수출국에서 시판되는 93종의 쌀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 이중 21종의 쌀에서 수확후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파라티온 ▲클로르필립포스 ▲클로르필립포스메틸 ▲피리미포스메틸 등 4종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클로르필립포스가 검출된 미국산 쌀은 60종 중에서 14종으로 국제기준치(WHO·FAO)인 0.1ppm을 넘어선 3종류의 쌀은 0.33ppm,0.23ppm,0.11ppm의 수치를 각각 기록했다.
클로르필립포스는 0.33ppm가 검출된 쌀에 바구미 50마리를 넣었더니 1주일만에 17마리가 죽었다고 자손기금이 조사결과 밝혔듯이 맹독성으로 인체에 크게 유해한 농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클로르필립포스는 미국환경보호국이 사용을 금지한 농약으로서 미국 농약관리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